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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현장 읽기] ‘휴면예금법’ 처리 무산되나

    [경제현장 읽기] ‘휴면예금법’ 처리 무산되나

    휴면예금 처리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면서 자칫 법안 처리 자체가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소액 신용대출 재원으로 활용하자는 안과, 휴면예금을 다른 은행에 있는 고객의 활동계좌로 옮겨주자는 안이 부딪치고 있다. 그러나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신용불량자 등을 위한 ‘금융 복지’ 인프라를 마련하겠다는 원래 취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작년말 기준 총 8000억 ‘낮잠’ 휴면예금은 보통 은행예금과 보험금을 통틀어서 말하는 것이다. 은행은 5년, 보험은 2년 이상 거래가 중단되면서 현행법상 청구권이 소멸된 예금과 보험금을 말한다. 보통 금융회사의 수익으로 잡히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휴면예금은 2866만계좌 3813억원, 휴면보험금은 927만건 4268억원 규모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휴면예금의 처리 및 사회공헌기금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은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이 2005년 8월에 제출했다. 휴면예금·보험금을 활용, 빈곤층에게 생업자금 등을 빌려줄 수 있는 기금을 만드는 게 골자다. 다만 금융회사는 휴면예금 출연 전에 원래 예금자에게 이를 통보하고, 예금자의 요구가 있으면 예금을 다시 돌려줄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0월 소액 신용대출 창시자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은행 총재의 방한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았고,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도입 의사를 밝히면서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지난달 13일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이 휴면계좌 이체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하면서 상황은 미묘하게 흘러가고 있다. 엄 의원은 휴면예금법을 심사하는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위원장이다. 특별법은 휴면예금을 다른 은행에 있는 원 고객의 활동계좌에 자동이체를 해 주자는 게 핵심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계좌정보가 제3자에게 노출될 수 있는 만큼, 금융실명제를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배제하게 된다. 사회공익기금은 이후 남는 금액을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지금 상황으로는 둘 중 한 법안이 조만간 통과될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인다. 김 의원 측은 특별법이 위헌 소지가 있다고, 엄 의원 측은 휴면예금법이 휴면예금을 ‘눈먼 돈’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서로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반환 실적 미미 휴면예금 주인을 찾아주려는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금융회사의 휴면예금·보험금을 조회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 은행과 우체국은 30만원 이하의 휴면예금을 같은 금융회사의 활동 계좌로 이체해 주고 있다. 그러나 반환 실적은 그리 좋지 않다. 은행은 1000억여원, 보험은 2200억여원 정도에 그쳤다. 휴면예금을 찾으려는 일반인의 ‘의지’가 그만큼 크지 않다는 뜻이다. 결국 휴면예금법과 특별법의 근본적인 차이는 ‘사유재산’에 대한 권리를 어디까지 허용하느냐는 데 있다. 특별법은 금융 관련 현행법이 보장하는 범위보다 더 높은 수준의 권리를 찾아주자고 주장한다. 반면 휴면예금법은 법이 보장할 수 있는 테두리를 벗어난 사유재산을 공익적으로 사용하자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특별법이 시행되면 소액 신용대출 재원은 현재 8000억여원에서 1000억여원 남짓만 남게 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하는 규모다. 여기에 재정경제부 등은 대부업법 상 최고 이자율을 현재보다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자율이 떨어지면 신용 등급이 낮은 사람들은 그만큼 돈을 빌리기가 어렵게 된다. 결국 소액 신용대출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과 배치되는 결과를 낳게 되는 셈이다. ●시민단체 “소액 신용대출이 효과적” 사회연대은행 이종수 이사는 “휴면예금 규모가 1인당 1만원 정도이고, 올해 들어 자발적으로 예금을 찾아간 규모도 전체의 1%도 안 될 만큼 휴면예금 활용에 대해서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면서 “금융소외 계층에 대한 추가 세원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휴면예금을 소액 신용대출로 활용하는 게 사회적으로 효율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카드 + 현금영수증’ 지출 작년 259조

    ‘카드 + 현금영수증’ 지출 작년 259조

    지난해 국내 민간 소비지출 가운데 신용카드로 결제되거나 현금영수증이 발급된 규모가 전체의 57%를 기록, 지난해보다 5.9%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과세당국에 의해 소득자가 투명하게 포착되는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신용·직불·현금카드 이용액과 현금영수증 발급액은 모두 258조 9000억원으로 전체 민간 소비 지출액 453조 9000억원의 57.0%를 차지했다. 신용카드 소득공제가 처음 도입됐던 1999년의 카드 사용액은 42.6조원, 전체 민간소비 중 비율은 15.5%에 불과했다. 이후 카드대란이 일어나기 직전인 2002년 174.0조원(45.7%)까지 급격히 늘어났지만 거품이 빠지면서 2004년까지 금액과 비율이 조금씩 하락했다. 그러나 현금영수증이 공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전체 소비지출 가운데 소득원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비율은 다시 급증,2005년 51.1%로 처음 50%를 넘겼다. 또 2006년에는 5.9%포인트나 비율이 상승하면서 올해는 6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항목별로는 신용카드 사용액이 214조 8000억원으로 처음 200조원을 넘어섰다. 직불·체크카드도 13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2005년부터 도입된 현금영수증도 첫해 발급액이 18조 6000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30조 7000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뛰었다. 현재 국회에서는 세원 투명성의 제고를 위해 올해 11월 말로 종료되는 신용카드 등의 소득공제를 2010년 11월 말까지 3년 연장하고, 총급여의 15%를 초과하는 직불카드 사용금액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15%에서 20%로 올리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제출된 상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LG카드는 신한금융 핵심사업”

    이종호 LG카드 대표이사는 12일 “신한카드와 함께 시장 점유율을 25∼30%까지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 이슈로 인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시장 활동을 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시장점유율을 최소 1% 포인트는 올릴 수 있다.”면서 “신한금융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신한카드와 LG카드 통합 뒤에는 25∼30%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신한금융은 LG카드 인수를 통해 비은행부문의 수익비중이 종전 20%에서 40% 수준에 이르게 됐다.”면서 “LG카드는 앞으로 신한금융 내 핵심사업라인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 신한금융이 국내 금융산업의 변화는 물론 금융권 생존 경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데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영전략에 대해서는 “신한금융 편입을 계기로 기존 LG카드가 갖고 있던 전업계 카드사의 장점과 은행계 카드사의 장점을 성공적으로 접목할 것”이라면서 “신규 수익원 발굴을 위해 신한 증권·은행의 해외 네트워크와 연계, 해외시장 진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LG’ 명칭 사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최소한 신한카드와 LG카드의 통합 때까지는 LG 브랜드를 유지하는 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고 잘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잠실벌 ‘新은행대전’

    잠실벌 ‘新은행대전’

    지난해 말부터 입주가 시작되고 있는 서울 잠실 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 이곳은 얼마 전부터 시중은행들의 총성 없는 ‘전장´으로 변모했다. 은행들의 ‘고지’는 한정된 상가 점포에 다른 은행보다 더 많은 지점을 설치하는 것. 일부 은행은 지점 분양가로 150억원의 ‘베팅’까지 감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잠실 등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단지에서의 과도한 경쟁이 은행과 고객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잠실 재건축 대상 단지는 1∼4단지와 시영 단지. 이 가운데 4단지는 지난해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오는 8월 3단지에 이어 내년 7∼9월에는 2, 시영,1단지 순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모두 3만 5000가구에 이르는 전국 최대 거주지역이 내년 말에 출현한다. 덩치에 걸맞게 이곳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지점을 둘러싼 시중은행의 영업전이 펼쳐지고 있다. 가장 치열한 곳은 얼마 전 ‘정리’가 된 4단지. 대부분 30평형 이상에 평당 3000∼4000만원의 ‘알짜배기’ 단지다. 4단지 안과 주변에 지점을 갖고 있는 은행은 국민, 우리, 신한, 하나, 한국씨티 등 5개 은행. 국민과 신한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은행은 새롭게 진출했다. 지점이 새롭게 들어갈 수 있는 상가는 한정돼 있는 법. 상가 소유주들이 은행을 선호한다는 말은 이곳에서는 ‘옛날 이야기’다. 업계에 따르면 석촌호수길 인근 상가를 둘러싸고 A,B 두 은행 사이에 경합이 붙었다.A은행은 70억∼80억원 정도의 분양가로 건물 1,2층 110평의 임대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상가 주인이 바뀌면서 계약이 파기된 뒤,B은행이 100억원의 분양가로 대신 들어가게 됐다. 하지만 A은행이 150억원을 제시하고 계약에 성공, 지난달부터 영업을 하고 있다. 보통 지점 분양가는 30억원 정도. 과도한 경쟁이 5배 이상의 분양가 상승을 낳은 셈이다. B은행 관계자는 “150억원의 손익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여·수신 잔액이 8000억원 정도 돼야 하지만 이는 불가능하다고 판단, 지점 개설을 포기했다.”면서 “주변 상가 시세를 좌지우지하는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장난’까지 겹치면서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고 귀띔했다. 3단지에 들어설 지점도 거의 정리된 상태. 기존 국민, 우리, 하나은행을 포함해 7개의 지점이 설립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월세가 대다수인 이곳의 시세는 보증금 10억원에 월세 1500만원 정도. 입시학원까지 경쟁에 가세하면서 가격이 2배 가까이 뛰었다. 1,2, 시영 단지는 본격적인 지점 개설전이 시작되지 않았다. 다만 기존에 있던 은행에 더해 ‘메이저’ 은행들이 임대 계약을 차례로 체결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져 있다. 잠실 지역 아파트는 가격 하락 요인이 적고, 고액 연봉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안정적인 대출이 가능하다. 은행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10억원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잘만 대출하면 4억원 이상은 거뜬히 나오고, 신용카드나 투자상품 판매도 훨씬 유리하다.”면서 “때문에 앞으로 남은 단지에서는 경쟁이 더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과열 경쟁이 은행과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과도한 초기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은행은 출혈 경쟁과 수익성 악화를 감수해야 하고, 이는 수수료 인하 등 고객에게 돌아갈 ‘파이’가 작아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점 개설이 완전 자율화가 되면서 금융감독당국의 조정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라면서 “뉴타운 등 앞으로 수도권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만큼, 지점 개설에 대한 은행권의 신사협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자상한선 55~60%로 하향을”

    현행 최고 66%인 대부업법 최고이자율을 55∼60%로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금융감독원 등이 대부업 감독을 담당, 대부업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금융연구원 정찬우 연구위원은 11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대부업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 발표 자료를 통해 “금리상한의 급격한 조정은 무등록 음성대부시장의 성장을 야기할 수 있으며 불법영업에 따른 위험 프리미엄이 이용자에게 전가되면서 금리상한 조정 이전보다 더 높은 금리를 부담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금리상한을 우선 60%와 55%로 조정하되 추가로 낮추는 것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은 이어 “금리상한을 급격히 낮추면 대형업체는 신용평가를 강화, 대부분의 고객은 대부 대상에서 제외되고, 소형업체는 현재도 대부분 66% 상한선을 지키지 않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 “신용도가 높은 계층은 대형업체를 이용하게 하고, 낮은 계층은 대안금융과 사회안전망 확충을 통해 흡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엄호성 금융소위위원장은 “현재 지방자치단체가 대부업체 관리감독을 맡고 있어 전문성 부족과 인력미비 등 문제가 많은 만큼, 이를 금감원이 맡아 과학적인 관리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30%로 인하, 대부업계는 현행 유지 등을 주장하는 등 의견이 엇갈렸다. 이현욱 참여연대 작은권리찾기운동본부 집행위원장(변호사)은 “해외 사례를 보면 연 20% 정도가 일반적인 이자상한선”이라면서 “정책적 고려를 더하면 연 30% 수준으로 상한선을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송태경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 정책실장도 “법적 금리 상한은 시장금리의 평균 두배를 넘지 않는 게 보편적”이라면서 “정부는 자의적으로 상한선을 선언하는 대신 서민금융을 위한 공적자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스포츠카드’ 써~봤나?

    ‘스포츠카드’ 써~봤나?

    만물이 푸르게 돋아나는 요즘. 사람들 역시 공원과 산과 들에서 두 팔 벌려 광합성을 하며 몸 구석구석 끼여 있던 겨울의 흔적을 벗고 있다. 봄이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프로야구 등 각종 프로스포츠. 은행과 카드사들은 스포츠 관련 금융상품과 카드 등을 내놓으면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스포츠도 즐기면서 돈도 아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는 셈이다. ●국민은행 ‘이승엽 홈런 정기예금´ 연이율 최고 6.65% 요즘 스포츠계의 ‘뉴스메이커’ 중 하나는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이승엽 선수다. 국민은행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국민타자 이승엽 선수가 정규리그에서 기록한 홈런수에 따라 예금 가입고객에게 최고 연 6.65%의 이율을 지급하는 ‘이승엽홈런정기예금’을 오는 30일까지 5000억원 한도로 판매하고 있다. 기본이율은 연 4.65%. 이승엽의 홈런수에 따라 45개부터 연 0.1%포인트씩 이율이 추가 지급된다. 이승엽이 아시아 신기록인 57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면 연 2.0%포인트의 보너스 이율이 지급되면서 최고 6.65%의 이율까지 받을 수 있다. 웬만한 저축은행 상품 못지 않은 이자다. 가입고객이 이승엽 선수의 예상 홈런수를 응모, 실제 홈런수와 일치하면 리그 종료 뒤 추첨을 통해 1등 300만원 등 당첨금도 지급한다. ●LG·신한·롯데·삼성 ‘프로야구 제휴카드´ 선보여 LG카드와 신한카드는 최근 국내 최초의 ‘야구 신용카드’인 ‘LG트윈스 제휴카드’를 내놨다. 프로야구단 LG트윈스와 제휴,LG트윈스 홈경기 때 3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서울 잠실야구장 내·외부 매장에서 LG구단 야구용품을 구입하면 10∼20% 할인 혜택까지 있다. 특히 이 카드는 매표소에서 줄을 서서 표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야구장 안의 ‘신한TNG 전용출입구’에서 교통카드처럼 단말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되면서 입장할 수 있다.CGV 영화티켓 할인, 에버랜드 등 테마파크 자유이용권 할인 등의 서비스도 제공된다. 롯데카드는 모든 상품의 기본서비스로 롯데자이언츠의 부산·마산 홈경기 입장료를 경기당 동반 1인까지 20% 할인해주고 있다. 매표소에 마련된 롯데카드 전용 창구에서 롯데카드(롯데아멕스카드 포함)를 제시하면 된다. 삼성카드도 지난해 4월부터 KBO(한국야구위원회)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등 전 구단의 로고 디자인 사용에 대한 계약을 체결,‘삼성 프로야구 기프트 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본인이 좋아하는 프로야구 구단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금액은 5만∼50만원까지 다양하다. ●외환은행·비씨카드는 ‘축구할인카드´ 출시 프로축구도 빼놓을 수 없다. 외환은행이 대전시티즌 프로축구단과 제휴해 내놓은 ‘대전시티즌 더원카드’는 대전시티즌 프로축구단 홈경기 입장료를 50%나 깎아준다. 여기에 회원의 카드사용액에 따라 대전시티즌 프로축구단 발전기금도 적립해준다. 비씨카드의 ‘인천유나이티드FC카드’는 인천 유나이티드 FC의 문학경기장 경기 때 3000원까지 할인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 카드로 시즌권을 구매하면 4만원까지 할인도 받을 수 있다.‘비씨 레포츠카드’는 회원을 대상으로 래프팅, 수상스키, 윈드서핑 등의 다양한 행사를 연다. 최고 1000만원까지 보장되는 레포츠상해보험에도 무료 가입해 준다. 프로야구·축구·농구를 인터넷으로 예매하면 건당 2000원도 깎아준다. 이밖에 하나은행은 오는 2010년까지 축구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사로 나선다. 앞으로 4년 동안 대표팀 명칭과 엠블럼, 선수들 3인 이상의 집합사진 등의 홍보물을 이용할 수 있다. 연간 대표팀 A매치 중 2경기에 타이틀스폰서로 참가하게 된다. 스폰서 비용은 64억원. 홍보 효과라는 측면에서는 ‘남는 장사’라는 게 은행의 설명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후원사 자격을 둘러싼 금융권의 경쟁이 남달리 치열했다.”면서 “주5일제 시행과 더불어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금융권의 스포츠 관련 상품들도 꾸준히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시중銀 ‘소호대출’ 경쟁 뜨겁다

    시중銀 ‘소호대출’ 경쟁 뜨겁다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소호 대출 경쟁이 은행권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각종 정부 규제로 빠르게 얼어붙은 주택담보대출 시장 대신 소호 대출이 은행권의 새로운 ‘블루 오션’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은 신상품을 출시하거나 조직 개편을 통해 ‘자영업자 끌어안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요銀 소호대출 3∼4년내 100조 돌파 예상 소호(Small Office Home Office)는 원래 ‘소자본 창업’을 뜻한다. 가내사업과 영세자 영업뿐 아니라 의사·약사·변호사 등 전문직종까지 아우른다. 지난 3월 말 현재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주요 시중은행 소호대출 잔액은 61.1조원. 지난해 12월 말 58.4조원,2005년 12월 말 48.0조원 등에 이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호 대출이 3∼4년 안에 100조원을 넘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씨티비즈니스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출시했다. 이 상품의 장점은 최저 연 7.5%의 금리로 최고 1억 5000만원까지 신용대출이 가능하다는 것. 최장 4년까지 고객의 자금수요와 운용계획에 따라 상환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다양한 제휴혜택과 정보, 자문 등을 제공하는 파워엑세스 서비스와 자동화기기·인터넷뱅킹 수수료 전액 면제 등의 부가서비스도 제공된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하반기에 ‘KB 투게더론’을 출시,3조원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올해에도 국민은행과 2년 이상 거래하거나 수신·카드 실적이 있는 고객에게 금리를 우대해주는 ‘KB릴레이션십론’, 금리 상승기에 고정금리로 전환할 수 있는 ‘스왑연계소호대출’ 등을 시판하고 있다. ●새로운 ‘블루오션’ 부상 다른 은행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개발한 소호업종지도, 소호업황지수와 함께 ‘소호마스터스클럽’을 시행하고 있다. 소호마스터스클럽은 우량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신용대출 최대 1억원, 부동산담보대출 금리 우대 및 전자금융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초 조직개편에서 소호사업본부를 소호고객그룹으로 격상시켰다. 조직 내 위상을 높여 추진력을 배가하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지난해까지 2곳이었던 소호금융센터를 올들어 7곳까지 늘렸고, 또 한 곳은 조만간 개점할 계획이다. 지난 3일에는 우수 소호고객모임인 ‘소호 비즈 클럽’ 창립행사도 가졌다. 신한은행 소호고객부 황재필 차장은 “최근 몇년 동안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에 치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소호대출에는 소홀했다.”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의미에서 소호대출 영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카드사 규모따라 고객유치 차별화

    ●바로 잡습니다 4월9일자 16면에 보도된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의 2006년도 배당액이 135억원이 아닌 7800만원이라고 알려왔기에 바로잡습니다. 카드사들이 고객 규모에 따라 차별화된 ‘몸집 늘리기’ 전략을 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회원 숫자가 많은 전업계 카드는 기존 우량 고객의 지출 늘리기를 유도하는 ‘질 높이기’, 상대적으로 회원 숫자가 적은 은행계 카드는 전반적인 혜택 강화를 통한 ‘양 늘리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은행계 카드들은 일반 소비자에게 체감도가 높은 할인 서비스를 무기로 회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나은행의 마이웨이카드는 포인트 적립 서비스는 없다. 그러나 파격적인 대중교통·할인점 할인을 내세워 두 달 만에 50만명 가까이 유치했다. 조건도 3개월 이용 금액 30만원 이상으로 그리 까다로운 편은 아니다. 신한카드도 아침 시간대에 커피 전문점과 편의점, 음식점에서 할인 혜택을 주는 ‘아침愛(애)카드’를 출시했고, 우리은행은 신한카드와 반대로 저녁시간 대 요식업종에서 이용할 때 할인혜택을 주는 카드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전업계 카드는 사용액이 많은 우량 회원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LG카드의 ‘스타일 카드’. 쇼핑특화카드인 스타일S카드는 전달 100만원 이상 사용고객에게 모든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와 대형 백화점·할인점·홈쇼핑에서 월 3만원, 연간 15만원의 파격적인 할인혜택을 준다. 반면 30만원 미만 사용고객에게는 일부 백화점과 할인점에서의 3개월 무이자 할부혜택만 주어진다. 영화 특화카드인 스타일M카드도 30만원 미만 사용고객은 영화관에서 3000원 할인되지만 100만원 이상 사용고객은 1만 4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도 비슷한 전략을 쓰고 있다.‘아멕스 빅앤빅 카드’도 전년도 이용금액이 600만원 이하인 고객은 다음해에 사용액의 0.5%,1200만원 이상 쓴 고객은 1.0%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LG카드 관계자는 “회원 숫자가 이미 1000만명이 넘어가면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조건은 이미 마련돼 있다.”면서 “파이를 키우는 것보다 파이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신한은행장 “우리銀 경쟁상대 아니다”

    “우리은행을 경쟁 상대로 생각하지 않는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8일 옛 조흥은행과의 통합 1주년을 맞아 제주도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세미나에서 이렇게 말한 뒤 “은행도 몇 개 없는 좁은 국내 땅에서 1등 하면 뭐합니까. 싱가포르개발은행(DBS) 등 세계적인 은행들을 본받아야죠. 눈을 해외로 돌려야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박해춘 우리은행장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신한은행을 경쟁은행으로 지목한 것에 대한 반격인 셈이다. 신 행장은 통합 당시 국민은행에 이어 자산 규모 2위로 출발했다가 1년 만에 우리은행에 2위 자리를 내준 데 대해 “(우리은행에) 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무조건 자산만 늘리다가는 리스크 관리 측면 등에서 새로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 행장은 “아시아 진출을 위해 현재 (금융감독 당국에) 인가 신청을 해놓았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나 카자흐스탄 등에 1인 주재원을 파견해 어떤 비즈니스 모델이 좋은지 조사하고 있다.”면서 “마땅한 상대가 있으면 인수·합병(M&A)이 낫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해 영업전략에 대해선 “기업과 소호대출이 예상보다 진전되고 있다.”면서 “개인 부문은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위축된 만큼 카드, 방카슈랑스, 적립식 펀드 등 교차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은행창구 오후 3시30분 마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은행 영업 마감시간을 현재 오후 4시30분에서 오후 3시30분으로 1시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노조원들의 과도한 업무량을 줄이기 위해서라지만 고객들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으로 보여 논란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최근 각 은행노조 대표자 회의를 통해 ‘대고객 영업시간 단축’을 포함한 올해 공동임금단체협상(공단협) 안건을 결정했다. 금융노조는 26일 중앙위원회를 걸쳐 27일 사용자측 대표인 은행연합회에 안건을 제출할 예정이다. 금융노조측은 창구 영업이 마감돼도 마무리 작업으로 퇴근시간은 오후 8시를 넘기는 경우가 다반사라 영업시간 단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말 기준 시중은행 업무처리 비중은 인터넷뱅킹이 41.5%, 자동화기기가 24.6%, 창구 22.7%, 텔레뱅킹 11.2% 등이다. 은행측이 이 안건을 수용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고객 응대 시간이 줄어들면 펀드나 방카슈랑스 판매, 대출 창구 상담 등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고객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한 네티즌(ID yeundg)은 “근무환경을 개선하려면 시스템을 바꾸든가 직원을 늘리든가 업무량을 줄이든가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면서 이번 안건이 회사측으로부터 다른 것을 얻어내기 위한 방편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밖에 영업 시간 단축시 월급 삭감, 토요 영업, 수수료 삭감 등을 요구하는 의견이 많았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주사법- 증권법 배치 논란

    지주사법- 증권법 배치 논란

    신한금융지주가 현행 법률상의 괴리에 편승해 최근 자회사로 편입한 LG카드의 사외이사로 지주사 임원을 선임, 물의를 빚고 있다. 대주주의 전횡을 막는다는 사외이사제도 도입 취지에 역행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금융감독 당국 역시 ‘법률이 정비됐을 때를 감안해 달라.’는 권고를 내리는 데 그쳐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 등이 사외이사 관련 법률을 정비하고, 금융사 역시 지주사 임원을 자회사 사외이사에 내려보내는 잘못된 관행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LG카드는 지난달 26일 주주총회를 통해 신한지주 이인호 사장과 이재우 부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현재 LG카드 지분의 85.7%를 소유하고 있는 대주주 신한지주가 임원을 자회사 사외이사로 내려보낸 것이다. 현재 증권거래법(54조 5의 4항 5조)에 따르면 당해회사·계열사의 임직원이거나 최근 2년 이내 임직원이었던 자는 증권회사의 사외이사가 되지 못한다. 상장회사인 LG카드는 증권법의 적용을 받는다. 반면 금융지주회사법(39조 2,3항)은 ‘다른 법령에도 불구하고 금융지주회사 자회사의 임원은 다른 자회사의 임원이 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어 증권거래법과 충돌하고 있다. 이에 따라 4일 신한지주와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신한지주의 LG카드 사외이사 선임을 적극적으로 제지하는 대신 ‘현행 법률 상으로는 어쩔 수 없기 때문에 법률이 정비된 뒤에는 주의해 달라.’는 권고를 내렸다.‘금융검찰’ 금감원의 권고는 보통 업계에서는 ‘명령’에 가까운 효과를 불러오지만 이번에는 예외였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금감원에서도 (지주사 임원의 LG카드 사외이사 임명에 대해) 법률상으로 옳다 그르다 명확하게 할 수 없기 때문에 권고만 내린 채 양해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지주 입장에서는 LG카드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임원을 이사회 일원인 사외이사로 임명했을 것”이라면서 “결국 LG카드 이사회는 다른 소액주주들은 제외한 채 신한지주의 이익만을 대변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지주회사 임원이 자회사 사외이사로 임명되는 것은 금융업계에서는 ‘악습’으로 굳어 있다. 신한지주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굿모닝신한증권, 제주은행 등에도 이인호 사장 등을 사외이사로 내려보낸 상태다. 또한 우리금융 박성목 전무 등은 경남은행과 우리투자증권에, 하나지주 김승유 회장은 하나은행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법 규정이 충돌하는 현실은 금감원도 잘 인식하고 있다. 다만 별다른 조치가 없다는 게 문제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주회사법이 증권법보다 나중인 2000년에 제정됐기 때문에 일단 지주회사법을 우선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지주회사의 자회사 총괄을 수월하게 한다는 것과, 대주주의 전횡을 막겠다는 두 법의 취지가 엇갈리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당국의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지주사가 자회사 주식을 전량 매입하고 상장폐지를 하지 않는 한, 현재의 법 체계상으로는 소액 주주의 피해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김선웅 소장은 “자회사가 상장을 계속 유지한다면 증권거래법 적용을 받는 게 합리적임에도 불구, 금융감독 당국이 잘못된 관행을 사실상 용인하고 있는 셈”이라면서 “법 개정과 함께 임원의 자회사 사외이사 임명을 자발적으로 근절하려는 금융사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여신금융협회장 나종규씨

    여신금융협회는 6일 총회를 열어 나종규 산은캐피탈 대표이사를 제 6대 협회장으로 선임한다고 5일 밝혔다. 여신협회는 또 강상백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3년 임기의 상근 부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미 FTA 시대] 한우값 절반으로 뚝? 20%정도 떨어질듯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난산 끝에 타결됐지만 협상 결과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세부 내용이 4일 공개된 탓도 있지만 이해 관계에 얽혀 피해 추정액이 부풀려지거나 혜택이 과대 포장되기 때문이다. 당장 개성공단 원산지 문제나 쇠고기 수입시기에 대해 청와대와 관계부처간 생각마저 엇갈리는 실정이다. ● ‘뼈’쇠고기도 수입 되나? 미국산 쇠고기 관세 40%는 한 해 2.7%씩 15년에 걸쳐 없어진다.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4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될 경우)소 값이 20%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산 쇠고기가 한우 값의 40∼50% 선에서 팔릴 것으로 본다.LA갈비는 수입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광우병 통제국가 등급을 받으면 30개월 미만이나 뼈 없는 살코기 수입을 주장하기가 어렵다. 다만 농림부는 국제기준과 관계없이 자체 위생조건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에서 도축된 캐나다·멕시코산 쇠고기도 미국산으로 인정해 국내에서 반발과 논란이 예상된다. ● 아이비리그 분교 개설? 교육은 의료 분야와 함께 FTA 협상대상에서 빠졌다. 노 대통령도 가장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교육계와 의료계의 ‘밥 그릇 챙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FTA가 체결되면 미국으로 유학가지 않고 하버드대 국내 분교에 다닐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접어야 한다. 다만 외국계 학교와 병원 설립이 허용된 경제투자구역에서는 투자가 늘 수 있다. 현재 뉴욕장로병원이 2008년 이후 인천 송도지역에 병원 설립을 추진중이다. 변호사나 회계사 등 전문 자격증 상호인정은 제외됐다. 국내 변호사가 미국에서 일하려면 다시 자격증을 따야 한다. ● 개성공단 제품 한국산? 한·미 양국이 ‘한반도 역외가공지역 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합의한 것은 맞다.FTA 협정이 발효되면 위원회의 심사·결정을 통해 개성공단이나 여타 지역을 역외가공지역(OPZ)으로 선정할 수 있도록 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는 “개성공단뿐 아니라 북한 전역에서 생산된 제품이 ‘한국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근거가 생겼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은 “위원회에서 논의한다는 것과 한국산으로 인정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여전히 시각차가 크다는 뜻이다. ● 美서 생산 일본차는? 미국에서 생산된 승용차라도 부품을 현지에서 일정 비율 이상 써야 한다.50% 이상이 거론된다. 미달하면 일본산으로 취급, 관세 혜택을 못 받는다. 또한 3000㏄ 이하는 관세가 즉시 철폐되지만 그 이상은 3년이 걸린다. 따라서 당장 크게 는다고 볼 수는 없다. 미국에서 생산된 현대 쏘나타(2400㏄)의 경우 1만 8545달러에 팔린다. 반면 국내 소나타 값은 2550만원선이다. 단순 비교하면 미국산이 700만원 정도 싸지만 국내로 들여오는 물류비용과 미국 생산차에 없는 옵션을 감안하면 한쪽이 낫다고 말할 수 없다. ● 美신약 싸게 산다?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않는 미국산 신약은 관세 8%가 사라져 가격이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국내 제약업체들이 복제해 판매하는 경우 오를 여지가 있다. 미국산 신약의 특허기간에 국내 제약사가 식약청에 복제허가를 신청하면 특허기간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복제약 출시가 가능하다. 하지만 특허기간 중에 미국 제약사가 국내업체의 복제약 허가신청에 소송을 제기하면 허가절차는 자동 중단된다. ● 골프채 값 떨어진다? 골프채에 부과되는 관세 8%는 FTA 발효와 함께 즉각 철폐된다. 따라서 그만큼 가격이 떨어지겠지만 유통단계에서의 마진이 늘어나면 가격은 변하지 않을 수 있다. 에스티로더 등 유명한 미국산 화장품은 관세철폐 대상이 아닌 것으로 보면 된다. 대부분 벨기에 등 유럽에서 생산된 원산지 적용에 걸리기 때문이다. ● 美맥주 싸게 먹는다? 와인은 관세 15%가 즉각 철폐된다. 따라서 FTA 발효되면 가격이 크게 싸진다. 하지만 맥주는 7년에 걸쳐 관세가 없어진다.2009년 발효되는 것을 전제로 할 때 2015년이 돼야 효과가 나타난다. 미국산 위스키는 5년뒤 관세가 철폐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美의회 ‘비준’ 부정적 기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미 FTA가 타결된 뒤 미국 언론들은 비준에 대한 의회의 부정적 기류를 심상찮은 수준으로 소개하고 있다. 의회에 대해 ‘큰 그림을 놓쳐선 안 된다.’며 비준을 촉구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이하 현지시간) “양국 의회가, 과거 FTA에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해 당선될 수 있었던 의원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 농업이 경제토대인 주(州) 출신 의원들이 이번 협정에서 미국의 쇠고기 수출제한 해제, 한국 쌀시장 개방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강력히 반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미 민주당 하원이 지난주 향후 무역협상에서 노동·환경 관련 조항을 강화할 것을 행정부에 요구한 것도 또 다른 장애물이 될 수 있다며 한국과의 FTA 협정은 이런 내용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필요하다면 협상의 일부 내용을 수정하기 위한 논의를 한국과 벌일 수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에 크게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미 의회의 비준과 관련, 크리스천 사이언스모니터(CSM)도 3일 미 의회에서 제조업 일자리 감소를 막고 무역거래의 균형을 도모하기 위해 보호주의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 즉 파이를 키우기보다 세계의 기존 ‘무역파이’에서 미국의 몫을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근시안적 견해가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오는 7월까지 비준을 얻어내는 작업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CSM은 “한·미 FTA가 한국 농촌을 여전히 보호하고 자동차 시장에 미묘한 장벽을 둠으로써 미국의 입장에 완벽하진 않지만 이는 무역협상에서 일반적인 ‘주고받기’”라면서 “의회는 작은 부분에 집착하지 말고 미 경제 번영을 위해 FTA를 비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와 뉴욕타임스는 한·미 FTA 타결로 일본의 기업들이 잠재적인 불이익을 당할 처지에 놓였다는 AP통신의 도쿄발 기사를 동시에 게재했다. 미국 시장에 한국의 수출 길을 열어준 한·미 협정 체결로 일본이 국제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는 것이다. dawn@seoul.co.kr ■ FTA 전체점수는 ‘중상’ 무역구제등 미흡 FTA교수연구회(회장 최병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는 4일 한·미 FTA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중상’ 이상의 후한 평점을 줬지만 무역구제와 개성공단, 비이민 취업비자 확보 등은 결과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교수연구회는 이날 오전 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 FTA 평가’자료를 발표했다. 평가연구회는 양국이 민감한 분야에 필요한 구조조정 시간을 확보하면서 얼마나 높은 수준의 시장개방을 확보했느냐를 잣대로 협상 결과를 평가할 경우 적어도 ‘중상급’이라고 평가했다. FTA 교수연구회는 그러나 이번 협상에서 별 성과를 내지 못한 분야로 무역구제와 개성공단, 비이민 취업비자 확보 등을 꼽았다. 우리가 초기에 설정한 목표에 비해 미국으로부터 얻어낸 게 별로 없다는 것이다. 다만 무역구제위원회와 역외가공 방식 적용 등은 부분적인 성과로 꼽았다. 서비스 분야의 개방 수준이 낮다는 것도 협상의 미흡한 점으로 지적했다. 한국 정부는 의료, 교육 등 서비스를 전략적으로 개방,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협상 결과에는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분야에서는 후한 점수를 줬다. 먼저 자동차 등 공산품에서 폭넓은 개방을 주고받으면서 상호 시장개방에 따른 경제적 비효율성 제거·생산성 증대라는 FTA 협상의 목표를 달성했다는 뜻이다. 또한 한국의 쌀과 미국의 해운 서비스 등 초민감 분야는 협상 대상에서 예외로 처리하고, 쇠고기와 섬유 등 민감 품목은 서로 개방의 수위를 낮춰 상당한 구조조정 기간을 확보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금융 세이프가드 도입, 투자자-정부간 소송제도에서 환경, 부동산, 조세 등은 예외로 설정한 것도 성과로 인정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미 FTA 시대] 상품분야 관세 ‘10년내 철폐’ 비율 100% 육박

    [한·미 FTA 시대] 상품분야 관세 ‘10년내 철폐’ 비율 100% 육박

    외교통상부가 지난 2일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분야별 최종 협상결과를 4일 국회에 보고했다. 모두 84쪽으로 분과별 협정 기본내용과 주요 쟁점별 타결내용이 기대효과와 함께 실려 있다.2일 발표 때 공개되지 않은 내용 위주로 협정의 세부 내용을 정리, 소개한다. 이와 함께 FTA 교수연구회가 발표한 ‘한·미 FTA 평가’ 내용을 분야별로 덧붙인다. ■ 車·섬유 - 친환경車 10년뒤-섬유 1387종 즉시 ‘관세0’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전지차 등 친환경차의 국내 수입 관세(8%)는 10년 후 완전 철폐된다. 타이어에 대한 미국 관세(4%)는 5년 후에 없어진다. 서로의 취약 분야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원산지 판정 방식은 미국의 순원가법(판매관리비를 제외한 재료비·인건비 등 순수 원가만 계산)과 한국의 공제법(판매관리비도 포함)을 상호 인정하기로 했다. 수출업체가 각자에게 유리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미국산’ 독일차와 일본차도 관세 폐지 혜택을 누리게 됐다. 배기량 2000㏄ 초과 차량의 특별소비세(현행 10%)는 FTA 발효 직후 8%로 내린 뒤 3년 안에 단계적으로 5%까지 인하한다. 자동차 보유세도 내린다. 총 4000억원의 자동차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 스웨터·양말·화섬 단(短)섬유 등 1387개 항목의 미국 수입관세가 즉시 없어진다. 폴리에스터 장(長)섬유 직물, 남성 면셔츠는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없어진다.10년에 걸쳐 관세가 철폐되는 품목은 화섬 편직물 일부와 타이어코드 직물 등이다. 우리나라는 데님·폴리아미드 장섬유사 등을 즉시 또는 3,5,10년에 걸쳐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금액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61%, 미국은 71%를 따냈다. 섬유 생산을 위한 원자재 공급이 부족할 경우 한쪽 당사국이 요청하면 원산지 기준 개정을 위한 협의에 들어가 60일 이내 개정하기로 했다. 관세 철폐로 피해가 급증하면 긴급 수입제한을 발동할 수 있는 세이프 가드도 품목별로 관세 철폐시점부터 10년까지 인정했다. ●평가 상품분야(제조업·임수산물)는 협상이 가장 잘된 분야다. 두 나라는 가급적 이른 시일내(대부분 즉시)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보통 FTA 관세 철폐는 10년 내 철폐비율을 주로 비교해 시장개방 범위를 비교하게 된다. 한·미 FTA는 10년내 상품분야 관세철폐 비율이 100%에 이른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경우 상품분야는 100% 자유화됐으나 세라믹, 유리, 시계부품 등은 최장 15년까지 단계별 관세철폐를 허용했다. 두 나라는 예외 없이 100%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농산물 - 탈지·전지분유·천연꿀등 현행관세 유지 포도주, 냉동 오렌지주스, 화훼류, 옥수수 등 576개 품목은 관세가 즉시 없어진다. 쌀과 관련 제품은 관세 양허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됐다.‘뼈 있는 쇠고기’ 수입은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 판정 결과 이후 수입 재개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쇠고기와 감귤·고추·마늘·양파는 15년, 인삼은 18년, 배와 사과는 20년, 포도는 17년에 걸쳐 각각 관세가 단계적으로 없어진다. 돼지고기의 경우 냉장육은 10년에 걸쳐, 냉동육은 2014년 1월까지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탈지·전지분유와 연유, 식용감자, 천연꿀 등의 경우 현행 관세가 유지된다. 그러나 무관세 쿼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사과 중에서 후지사과는 20년에 걸쳐 관세가 없어진다. 세이프가드는 23년간 적용된다. 나머지 사과 품목은 관세철폐 기간이 10년이다. 배 중에서 아시아 품종은 관세철폐 기간이 20년이며, 나머지는 10년이다. ●평가 교수연구회는 “미국측의 최대 목표가 쇠고기시장 개방임을 감안할 때 관세율 인하 시기를 15년간으로 설정한 것은 소기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 미국이 과일을 포함한 농산품의 예외 없는 개방도 요구했던 점을 고려하면 식용 감자 등 5개 품목의 관세율을 현행으로 유지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협상 진행과정에서 농민단체 등 이해 당사자들과의 내부 협상과정이 생략돼 국회 비준 과정에서 진통을 예고한다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전자·통신 - 지배적 통신사업자 ‘교차보조행위’ 금지 유·무선 통신시장의 지배적 사업자에게 상호접속, 전용회선, 전주·관로·도관의 이용 등을 비차별적으로 제공할 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 다만 양측의 무선분야 지배적 사업자는 이같은 의무 적용에서 배제하되 상호접속 의무는 SK텔레콤에 적용하기로 했다. 통신사업자가 상대국의 사업자에게 상호접속, 번호 이동, 동등다이얼을 비차별적으로 제공하도록 하는 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 지배적 사업자가 ‘교차보조 행위’ 등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교차보조(cross-subsidization)란 지배적 사업자가 자신의 독점력을 통해 획득한 초과이윤을 다른 통신시장에 종사하는 자회사·계열사 등에 보조하는 행위로, 이미 국내시장에서도 공정위 조사 등을 통해 확립된 관행이다. 가장 중요한 표준 정립 문제에서 양국간 기술표준정책 추진 권한을 인정함으로써 양국간 분쟁의 소지를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평가 두 나라 모두 통신사업자의 외자지분 확대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낮은 수준의 타협이다. 통신기술선택의 문제는 신기술에 대한 정부의 정책의지를 포함시키려는 우리측의 주장과 완전히 시장에 맡기자는 미국측의 주장이 대립했으나 정당한 목표의 범위를 한정하고 절차상의 투명성을 높이는 단서를 추가했지만 우리측의 의도가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자상거래에 관한 협정은 진일보한 내용을 담고 있다. 주요 이슈에 대한 결과를 보면 우리측의 의견이 상당히 반영된 것을 알 수 있으나 크게 보면 어느 편이 유리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환경 - 환경이사회 공개세션등 대중참여 강화 한·미 FTA 협상 타결로 시민단체 등 일반대중이 정부에 환경협정문 이행에 관한 정보와 환경문제 관련 특정 현안의 해결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협상에서 대중참여제도를 도입, 환경이사회의 공개세션 개최나 국가자문위원회 운영 등 다양한 대중 참여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기업 등이 환경법 관련 규정을 위반했을 때 피해를 당한 개인이나 경쟁 기업이 위반 기업 등을 제재하도록 요구하거나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는 사법적 절차를 보장한 것도 눈에 띈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환경 보호 및 환경법의 효과적인 집행 의무를 준수하고 무역 및 투자 촉진을 위해 기존의 환경보호 수준을 약화시키지 않도록 의무화했다. ●평가 일부 시민단체는 한·미 FTA가 환경법의 제·개정 등을 어렵게 해 우리나라 정책 주권을 침해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협정국의 의무사항을 규정하고 관련법 집행에서 당사국의 재량을 주권사항으로 인정하고 있는 점을 들어 문제가 될 소지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무역구제 - ‘개성공단=역외가공지역’ 지정부속서 채택 개성공단 분야와 관련, 양국은 한반도 역외가공지역 위원회에서 한반도 비핵화 진전, 남북한 관계에 미치는 영향, 노동·환경 기준 충족 등 일정 기준 하에서 개성공단 등 특정 구역을 역외가공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별도 부속서를 채택했다. 또한 미국·한국 안에서 최종 생산과정을 거친 물품은 원산지를 인정하기로 했다. 다만 수입원료를 사용해 제품을 만들 경우 가공과정에서 45% 이상의 부가가치가 발생하거나 화학반응·정제공정 등을 거쳐 생산되면 원산지 인정을 하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판정기준도 만들었다. 역외산 원부자재의 가격 비율이 10% 이하일 경우에도 예외적으로 원산지를 인정하기로 했다. 무역구제 분야에서는 반덤핑 제소장을 접수한 뒤 접수 사실을 상대국에 서면 통지하고, 조사를 시작하기 전에 자국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제소 내용에 대해 협의하도록 했다. 반덤핑이나 상계관세에 대한 가격이나 물량합의 제도도 강화된다. ●평가 FTA 교수연구회의 개성공단·무역구제 사안에 대한 평가는 사실상 ‘낙제점’에 가깝다. 비이민 취업비자 확보 등 한국의 초기 목표에 비해 많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총평이다. 그러나 무역구제의 경우 무역구제위원회를 통해 우리 수출품에 대한 특혜성 대우를 확보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는 점은 높이 사고 있다. 개성공단 문제 역시 북핵 위기 등에도 불구하고 역외가공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도 부분적인 성과로 꼽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노동 - 공중의견 제출·분쟁해결심판제 도입 주요 합의 내용 가운데 핵심은 노동법을 효과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공중의견(Public Communication·PC) 제출제도 도입과 분쟁해결심판제도 등을 규정한 노동장(chapter)을 두기로 한 것이다.PC는 노동협정문을 위반했을 때 양국의 노동단체나 시민단체 등이 상대국에 시정요구 등 의견을 제출할 수 있게 한 것으로 노동부에 접촉 창구를 개설, 운영하게 된다. 위반 사실이 인정되면 양국 노동관련 부서 고위급 공무원으로 구성된 노동협의회 등에서 정부간 협의에 나서게 된다. 분쟁해결심판제는 협의에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3명의 중립적인 패널이 사실관계를 조사해 시정권고를 하는 등 분쟁 해결 절차를 밟는 것이다. 노동법 위반국이 시정권고를 이행하지 않으면 건당 최대 1500만달러의 벌과금이 부과된다. ●평가 전문가들은 이번 협정이 국내노동법을 더욱 충실히 집행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한·미 FTA로 인해 한국 정부는 노동 보호수준을 약화시키기 어려운 부담을 안게 됐다는 평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의약품 - 신약 임상자료 5년간 개발원용 금지 의약분야 협상 결과는 신약의 특허권 강화로 요약된다. 지적재산권 보호라는 미국측 요구는 타당성을 갖지만 오리지널 약의 복제 약품과 일부 부속 성분을 달리한 개량 신약에 의존하는 국내 제약업계로선 큰 타격이다. 협상 타결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품목허가 심사기간이 신약 특허기간에서 빠진다. 이는 심사에 걸리는 2년 정도의 시간만큼 복제약품의 출시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신약 품목허가 때 제출한 임상자료를 최소 5년간 국내 제약사가 개발에 원용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의약품 허가와 특허 연계도 무시할 수 없다. 의약품 허가 절차와 특허 소송이 별개로 진행되고 있는 현재와는 달리 신약 개발회사는 특허소송과 복제약에 대한 품목 허가정지 가처분신청을 동시에 낼 수 있다. 그만큼 복제약품의 생산은 지연된다. ●평가 국내산업 및 소비자에 미치는 단기적 피해 효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국내 제도 개혁과 국내 제약산업의 올바른 방향 설정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신약 최저가 보장 요구’ 등 약제비 적정화 방안에 피해를 주는 미국측 움직임을 막아냈다는 입장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문화산업 - IPTV등 정부규제권한 포괄적 유보 한·미 FTA 타결로 방송, 영화, 지적재산권 등 문화산업계 전반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방송 분야에서는 케이블TV 등 현재 성업중인 시장영역을 미국에 열어준 대신 향후 잠재가치가 큰 분야는 우리측 주도로 시장규칙을 만들어갈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IPTV 등 새로 출현하는 서비스인 방송통신융합서비스와 온라인 시청각 서비스에 대한 정부의 규제권한(내외국인 차별권한 포함)도 포괄적으로 유보했다. 온라인 시청각 콘텐츠에 대해서도 포괄적인 규제권한을 유보, 미래의 디지털 방송환경 속에서 국산 콘텐츠가 활발히 제작·유통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권한을 확보했다. 지적재산권의 경우 특히 온라인 저작권자의 권한이 대폭 강화됐다.‘크래킹’(사용자가 임의로 기존 프로그램을 해독하는 행위) 등을 통해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접근하는 것을 통제하는 ‘기술적 보호조치’를 우회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불법 해독된 위성 또는 케이블 신호를 수신·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정부의 정품 저작물 사용도 의무화됐다. 상표에서는 상표권의 배타적 효력이 미치는 범위를 지정상품과 ‘동일·유사’한 상품으로 한정했으며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권자 및 상표권자에게 선출원주의에 근거해 배타적 권리를 부여했다. 상표 사용권의 등록요건을 폐지하고 냄새나 소리도 상표로 인정토록 했으며 증명표장제도를 도입했다. 특허 분야에서는 심사지연 등 특허청의 귀책사유로 특허 출원 후 4년, 심사청구 후 3년이 모두 지나 등록된 경우 지연된 기간 만큼 존속기간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 ●평가 최경수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 연구실장은 “저작권자의 권리보호 문제는 상대적이어서 변화한 시장환경에 적극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화위원회 김혜준 사무국장은 “스크린쿼터가 당장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울 때 안전판 역할을 하던 것이 사라져 심리적 위축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료방송업계는 “외국에 소유 지분을 100% 허용하는 것은 방송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금융 - 재보험등 4개 분야 해외금융거래 허용 금융 분야에선 국책금융기관과 우체국 보험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해외송금을 1년간 제한하는 세이프가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농어촌·중소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은 계속 가능하다. 재보험·항공보험·수출입적하·해상보험 등 4개 분야에서 국경간 금융거래를 허용했다. 하지만 개인간 소매금융은 제외, 온라인으로 개인이 미국에 있는 은행 등과 거래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투자 분야에선 외국 기업이 영업상 침해를 입은 ‘간접수용’의 판정기준을 명확히 하고 이를 토대로 국가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국가소송제(ISD)를 도입했다. 간접수용의 기준과 관련해선 ▲외국인 투자자의 권리침해가 재산권을 직접 박탈하거나 국유화하는 ‘직접수용’과 동등해야 하며 ▲정부 조치가 외국인 투자자의 합리적 기대를 벗어났거나 ▲특별한 희생을 강요했지는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도록 했다. ●평가 교수연구회는 국경간 금융거래 개방은 미흡하다고 지적했으나 단기 세이프가드는 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또 “조세·부동산 정책이 배제된 것은 우리 입장이 관철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조세·부동산 정책도 100% 예외로 인정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는 간접수용이란 용어가 생소하지만 우리 헌법도 공익을 목적으로 한 과도한 재산권 침해에도 정당한 보상을 규정하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정부는 정책수립이나 규제 도입 때 투자협정의 합치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정부조달 - 年 3700억달러 美조달시장 진출 길 활짝 중앙정부의 물품과 서비스조달 개방 대상을 현재 19만달러 이상에서 10만달러(약 1억원) 이상으로 낮췄다. 미국내 조달 경험이 없는 국내 기업들이 국내 시장의 20배인 연간 37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미국은 입찰참가 및 낙찰자 결정 때 미국내 실적만을 요구해 왔으나 이번에 한국에서의 실적도 인정하기로 합의했다. 조달청은 연간 최대 6조원 정도의 시장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명수 조달청 국제물자본부장은 “미국 기업의 한국내 진입보다 국내 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더 유리해진 상황”이라며 “다만 첨단 의료, 영상장비와 광학장비 등 국내 생산업체가 없는 분야의 국내 진입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가 미국의 주정부 조달시장을 추가로 개방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우리의 지방정부와 공기업 개방도 막아 균형이 이뤄졌다. 정부 조달의 범위에 BOT(건설-운영-이전) 계약 등 민자유치 사업도 포함시킨 것도 우리에게 진출 기회가 더 크다는 점에서 불리하다고 볼 수 없다. 정부 예산으로 조달하는 학교급식은 예외를 인정받은 것도 우리가 요구한 사항으로 중요한 성과 중 하나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하나銀 ‘마이웨이 카드’ 두달만에 50만장 발급

    지난달 30일 오후 직장인 강모씨는 서울 강남 하나은행의 한 지점에 들렀다.‘회사 동료들에게 20장만 카드를 만들어달라.’는 하나은행 직원인 대학 친구의 부탁 때문이었다. 이날은 하나 마이웨이카드의 발급 마지막날. 카드 발급창구 앞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절반은 마감 전에 신청하려는 고객들, 절반은 강씨처럼 카드 ‘대리 판촉’을 위한 카드 신청서를 받기 위해 들른 이들이었다. 이날 늦은 오후, 강씨는 수십장의 카드 신청서와 주민등록증 사본을 친구에게 팩스로 보냈다. 이날 하루를 카드 판촉에 온전히 바친 친구를 위한 배려였다. 지난달 발매가 중단된 하나은행의 마이웨이 카드가 카드 발매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출시 8주 만에 50만장이나 발급된 것이다. 3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마이웨이카드는 지난달 말 현재 49만 1000장이 발급됐다. 실제 영업일 기준으로 하루 1만 3000장 정도 발급된 셈이다. 특히 3월 한달에만 40만장 정도 나갔다. 전업계 카드 상품이 월 평균 1만장 정도 발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인기몰이를 한 것이다. 여기에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과도한 혜택으로 과당경쟁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지도를 내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광고효과로 신청이 급증했다. 이 카드의 인기몰이 비결은 지하철이나 버스를 한 번 이용할 때마다 요금을 100원씩 깎아준다는 점. 월 40회에 한정하고 있지만 직장인이 출퇴근 길에 사용하기에 딱 알맞다. 할인점에서는 주중 5%, 주말 7%를 할인(월 2회,1회 최대 1만원) 받는 등 과도한 혜택 때문에 이번 달부터는 신규 접수를 중단하고 있다. 직원 판촉의 ‘위력’도 상당했다. 특히 본점근무 직원 한 명당 수십장씩 판촉 물량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타사의 경우 직원 판촉분이 1인당 50장을 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숫자다. 업계에서는 지점직원에게 할당된 물량까지 합치면 5만장은 족히 직원 판촉으로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미 FTA 연장협상] 협상시한 48시간 연장 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시한이 지난 31일 새벽 1시에서 48시간 연장된 이유는 무엇일까. 협상단 주변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협정 타결을 보려는 양측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통상교섭본부는 당초 “한·미 FTA가 처리되려면 미 행정부의 무역촉진권한(TPA)이 끝나는 시점(미국 시간 6월29일)의 90일 전인 3월31일까지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 FTA 체결의사를 통보해야 한다.”면서 “31일이 토요일로 휴일인 만큼, 의회 통보는 30일 오후 6시(한국시간 31일 오전 7시)가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 협상단은 본국에 대한 결과 보고 등 절차를 고려해 협상 시한 목표(target time)를 한국 시간 31일 0시로 잡았다. 협상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협상 결과의 의회 통보시한에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측이 협상 연장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30일 오후부터 흘러나왔다. 양측의 핵심 사안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 기존 일정은 미국측의 사정에 맞춰 주말(토·일요일)을 빼고 앞당긴 것인 만큼, 우리 측의 양해 하에 미국 정부와 의회가 주말에도 가동한다면 얼마든지 협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국책 금융기관장들 자산 예금이 60%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일부 공직자들은 전 재산의 70% 정도를 예금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공직자 재산변동 내역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총재는 본인과 부인 명의로 재산의 65%인 9억 4000여만원을 예금으로 갖고 있다. 이 총재는 시중은행 및 저축은행 예금과 투자신탁(펀드), 보험 등에 골고루 분산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는 재산의 77%인 18억원을 시중은행과 상호저축은행에 예금하고 있다. 특히 자산순위 수위권인 주요 저축은행 6∼7곳을 골라 본인과 부인 명의로 각각 1개사당 4600만∼4800만원 총 6억 2000여만원을 넣어두고 있다. 금융기관이 한 사람에게 보장하는 예금보호 한도가 50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했다. 최근 퇴임한 정홍식 전 주택금융공사 사장도 저축은행 애용자. 정 전 사장은 10여개 저축은행에 1개사당 4700만원 정도를 예금하고 있다. 기존 저축은행에서 다른 저축은행으로 예금잔액 전액을 옮기는 등 ‘활발한’ 거래 성향도 보였다. 정 전 사장의 예금액은 18억 3000여만원으로 재산의 68%에 이르렀다. 윤용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도 본인 명의 예금 2억 5900만원 중 저축은행 3곳에 분산 예치한 금액이 1억 7500여만원에 이른다. 배우자 명의로 저축은행의 후순위채권에도 투자했다. 국책 금융기관장 가운데 최고 자산가에 오른 유재한 현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재산 52억 4600여만원 가운데 69%(36억 2400여만원)를 예금으로 갖고 있다. 유 사장은 본인과 배우자, 장녀, 차녀 명의로 주요 시중은행과 우체국, 보험사, 투자증권 등에 골고루 투자,1년 동안 1억 1500여만원의 이자·펀드 수익을 거뒀다. 반면 수십억원대 자산가는 여전히 부동산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당국자 중 최고 ‘재력가’로 꼽히는 전홍렬 금감원 부원장은 전체 67억원의 재산 중 서울 대치동과 서초동의 아파트 등 본인 명의 부동산이 31억원에 이르고 있다. 은행, 보험, 증권 등 권역별로 고르게 예치돼 있는 예금도 33억원에 이르러 부동산과 예금 모두에서 고른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외국계銀 “한국선 참패”

    SC제일은행 등 외국계은행들의 최근 성적표가 국민은행 등 국내은행에 턱없이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예금과 저금리 대출을 무기로 시장점유율 확장을 꾀했지만 성공적인 정착에는 실패한 셈이다. 1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SC제일, 한국씨티, 외환은행 등 외국계은행이 대주주이면서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는 3대 외국계은행의 지난해 외형 성장률이 국내 주요은행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외국계은행의 지난해 원화대출금 잔액 총계는 83조 4000억원. 지난 2005년 82조 7000억원보다 0.86%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4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금 잔액 증가율은 18.0%(337조 4000억→398조 2000억원). 은행의 대표적인 업무인 대출금을 기준으로 외국계은행의 성장률은 국내은행의 10분의1에도 못 미치고 있는 셈이다. 은행별로는 SC제일은행은 2005년말 34조 2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31조 8000억원으로 7.2% 감소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제일은행을 2005년 4월에 인수하면서 SC제일은행이 탄생한 뒤 수익성 높이기에 주력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한국시장에서 기반을 잡지 못했다는 뜻이다. 한국씨티은행의 원화대출금도 2005년 20조 1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20조 7000억원으로 2.9% 늘어나는 데 그쳤다. 론스타가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는 외환은행은 지난해 원화대출금이 9.1% 증가, 외국계은행 중 비교적 선전한 편이지만 국내은행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국계 금융사들이 급변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기호를 맞추지 못하고, 기존 직원들에 대한 ‘끌어안기’도 성공하지 못해 진출 당시 예상됐던 파괴력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신한은 수수료 8종 면제

    신한은행이 조흥은행 통합 1주년을 맞아 수수료 인하와 다양한 사은행사를 단행한다. 또 앞으로 신한은행에서도 LG카드를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은 통합 1주년을 맞아 2일부터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계좌이체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를 대폭 인하하거나 면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면제되는 수수료는 신한은행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자행간 계좌이체 수수료(영업 외 시간 포함), 자기앞수표 발행, 사고신고, 명의변경, 보호예수, 자기앞수표 부도처리, 어음·수표결제 재연장 수수료 등 총 8종이다. 이어 100만원 이하 소액 계좌이체 거래에 대해서는 자행간 창구 송금 수수료를 기존의 1500원에서 1000원으로 500원 인하한다. 신한은행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타행간 소액(10만원 이하) 계좌이체 수수료는 ▲마감 전(오전 9시∼오후 6시) 1200원에서 600원 ▲마감 후 1800원에서 800원으로 내린다. 앞서 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를 대폭 인하하거나 면제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우리금융 박병원·박해춘 체제 출범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박해춘 우리은행장 체제가 30일 공식 출범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오전 9시 본점 5층 회의실에서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박 회장 내정자를 신임 회장에 정식 선임했다. 우리금융은 이와 함께 액면가의 12%(600원)의 현금 배당을 확정했다. 우리금융은 또 사외이사 6명 중 박봉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자문위원과 최운열 서강대 부총장을 재선임하고 김광동 전 브라질 대사와 최명수 예금보험공사 기금관리부장, 하인봉 경북대 교수, 하평완 전 외환은행 상근감사 등 4명을 새로 선임했다. 박 회장은 다음달 2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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