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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달러=911.3원… 환율 오름세 반전 왜?

    빠른 속도로 떨어지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오름세로 돌아섰다. 엔캐리 트레이드(저금리의 엔화를 빌려 다른 나라에 투자한 것) 청산 움직임과 국제 증시 하락으로 원화 가치가 열흘 동안 달러당 10원 가까이 떨어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르면 연말쯤 국제금융시장이 안정되면 달러화 약세 추세에 맞춰 원·달러 환율이 다시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일보다 달러당 4.5원 오른 911.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최저치였던 지난달 31일의 달러당 900.70원보다 10.6원 오른 수치다.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으로 910원대로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국제적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때문. 엔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면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는 올라가고 원화 가치는 떨어진다. 엔화를 빌려 한국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난 8월에 이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재개된 것은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경향이 커진 탓이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위원은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정으로 지난 8월에 벌어졌던 엔캐리 청산이 재개되면서 달러 약세와 원화 약세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은행 금융공학팀 홍승모 과장도 “미국 은행권의 부실과 경기침체가 맞물리면서 엔·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엔캐리 청산을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프레드릭 뉴먼 HSBC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몇 달간 일시적인 엔캐리 청산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 강세 추이가 지속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외환은행 외환운용팀 문영선 차장은 “최근 원·달러 환율 추이가 890∼910원대에서 900∼920원까지 오른 것 같다.”면서 “내년 초까지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성에 따라 혼조 양상을 보이겠지만 이후 원화 강세 추이로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승모 과장도 “이번 달 안에 원·달러 환율이 920원까지 오를 수 있지만 연말쯤 다시 900원 근처로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은행 대출, 수신 앞질렀다

    증시 활황과 펀드 열풍 등에 따라 은행 대출이 수신보다 더 많이 늘어나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최근 전체 대출액이 수신액을 앞지르는 ‘기현상’까지 발생했다. 12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149조 5886억원으로 총수신(예·적금, 시장성예금) 147조 9778억원보다 1조 6108억원 많았다. 총수신과 원화대출금의 격차가 지난해 말 12조 6679억원에서 ▲6월 말 4조 4784억원 ▲9월 말 852억원으로 급감하다가 결국 역전된 것이다. 우리은행 역시 총수신과 원화대출금 격차가 9월 말 2조 8562억원에서 10월 말 1조 8082억원으로 줄면서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 원화대출이 총수신을 앞지르는 것은 시중자금이 주식시장과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펀드 등으로 쏠리고 있는데다 기존 예금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 대출이 수신보다 많으면 은행들은 시장에서 대출 재원을 조달해야 한다. 그러나 시장금리 상승은 조달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대출금리 인상으로 연결된다. 실제로 최근 은행들이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을 크게 늘리면서 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의 내부 적립금이나 건전성 등을 고려하면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기 어렵지만 바람직한 현상도 아니다. 최근 은행들이 다양한 특판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업 주거래銀 → CMS로 이동중

    기업 주거래銀 → CMS로 이동중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이 불거지면서 대기업들의 주채권은행(주거래은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들의 일종의 가상 은행지점인 종합관리자금서비스(CMS)가 도입되면서 주채권은행 제도 자체가 상당히 퇴색된 상태다. 하지만 기업들이 주거래은행을 여간해서 바꾸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채권은행 제도는 여전히 기업 금융의 핵심 구조로 작용하고 있다. ●주채권은행 그룹 따로 기업 따로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 국내 42개 주채무계열별 주채권은행은 ▲우리 15개 ▲산업 12개 ▲외환 6개 ▲하나 4개 ▲신한 3개 ▲국민 2개 등이다. 주채무계열제도는 지난 1974년 관치금융 시절 은행이 기업의 여신상황 등 기업정보를 종합관리하고, 유사시 재무구조 개선을 유도하도록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외환위기 이전에는 주거래은행제도로 불리었다. 해당 그룹에 대해 대출이나 신용공여 등 여신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은행이 주채무은행이 된다. 주채무계열 순위 역시 해당 은행의 신용공여액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하지만 주채무계열에 속한 2312개 기업의 주거래은행은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외환은행이 주채권은행인 현대차그룹의 기아차 주거래은행은 산업은행이다. 이어 ▲엠코 농협 ▲위아 제일 ▲이노션 국민 등으로 나뉘어 있다. 삼성그룹의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 하지만 삼성네트웍스(하나), 삼성중공업(산업) 등은 대열에서 이탈해 있다. 우리은행이 주채권은행인 LG그룹에서는 LG석유화학 등은 제일,LG텔레콤은 신한과 주로 거래한다.SK그룹 내에서는 대한도시가스(국민),SKC(외환) 등이 그룹 주채권은행인 하나와 다른 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정해놓고 있다. 그룹 주채권은행이 곧 전통적인 주거래은행은 아닌 셈이다. ●CMS 도입에도 주거래은행 여전히 중요 최근에는 CMS가 등장하면서 주거래은행의 개념도 희석되고 있다.CMS는 은행이 가상계좌를 통해 기업 계좌관리, 이체, 집금 등 모든 돈 관리를 대신해 주는 ‘사이버 지점’이다. 기업금융이 상대적으로 약한 국민은행은 지난 2004년 CMS를 업계 처음으로 도입하면서 이 분야의 강자로 떠올랐다. 롯데(주채권은행 하나) 8개사, 삼성(우리) 4개사, 현대차(외환) 3개사,LG(우리) 7개사 등 1200여개 업체에 CMS를 공급하고 있다. 전체 CMS 수요 업체는 2500여개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 국민은행 정재동 기업CMS부장은 “전통적인 예수금 거래에 따른 수수료 수익보다 각종 이체 등 파생거래에 따른 이익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내부 유보금을 많이 쌓아두고 있는 대기업들은 대출을 많이 쓰지 않는 만큼, 기존 주거래은행의 개념이 주채권은행과 CMS은행으로 이분화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전통적인 주거래은행의 의미 자체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 기업 입장에서 실제로 돈이 오가는 상대는 여전히 주거래은행이다. 금감원 신용분석팀 관계자는 “한 기업이 다른 은행의 CMS 고객이 됐다고 주거래은행을 바꾸는 사례는 거의 없다.”면서 “소매금융 등의 비중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주거래은행 개념의 대기업 금융이 은행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대기업금융본부 이병기 차장도 “은행권에서 주거래은행 유치 경쟁이 심하지만 한 기업과 은행의 관계는 심리적인 유대 관계를 기초로 하기 때문에 쉽사리 흔들리지 않는다.”면서 “주거래은행은 해당 기업에 직원 카드를 유치하는 등 수익 구조와 유대를 심화하는 방향으로 기업금융이 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金값 오름세 무섭네

    金값 오름세 무섭네

    요즘 금값이 정말 ‘금값’이다. 최근 3개월 사이에 3.75g(한돈쭝) 가격이 2만원 가까이 올랐다. 시중은행에서 판매하는 금 관련 상품들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세계적인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함께 달러 약세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금 상품의 인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8일 뉴욕상품거래소의 금 12월 선물가격은 온스(31.1g)당 837.50달러로 전날보다 4달러 올랐다. 지난 1980년 1월21일 세운 온스당 834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27년여 만에 갈아치웠다. 금 시세는 지난 9월 6일 온스당 700달러 선을 돌파한 뒤 두 달여 만에 20% 가까이 치솟았다. 이날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 고시 기준 금 도매가(부가세 포함) 시세는 3.75g에 10만 1530원. 지난 8월 말 8만 3600원보다 1만 7930원이나 올랐다. 소매가가 도매가보다 10% 정도 높다는 걸 감안했을 때 두 달 전 9만 2000원 정도였던 3.75g짜리 돌반지를 요즘은 11만 1500원에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시중은행들의 ‘골드뱅킹’ 상품 역시 상종가를 치고 있다. 은행계좌를 통해 적립·자유식으로 금에 투자하는 ‘골드리슈 금 적립’ 상품의 8일 기준 판매잔액은 5189㎏. 지난해 말 1929㎏의 3배 가까운 수치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1.3%. 연 환산으로 85%에 가깝다. 금광업체 주식에 투자하는 기은SG자산운용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1.7%. 기업은행 관계자는 “전세계 주식시장의 폭락으로 혼합·주식형 펀드들은 지난 1주일 동안 대부분 3∼5% 정도 빠졌지만 골드펀드는 거의 유일하게 1.23%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국제 금 가격 지수 변동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지수연동예금(ELD)은 국민, 우리은행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의 금 관련 ELD 상품이 전체 ELD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초 7%에서 11월 초 50%로 급격히 늘었다. 금 가격 급등의 원인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의 동요. 이때 금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지기 마련이다. 신한은행 상품개발부 유유정 과장은 “유가가 올라가면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기 때문에 실물자산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달러화가 역시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면서 “금에 대한 전세계적인 투자 수요는 늘고 있지만 공급은 한정적이라는 요인도 단기간에 변할 수 없는 만큼, 금값 강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KB카드 ‘무료 백내장 수술’ 캠페인

    KB카드는 안과 질환으로 고통받는 독거 노인과 저소득층을 돕기 위해 무료 백내장 수술을 지원하는 ‘제 9차 밝은 세상 만들기’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오는 11일 강원도 태백노인복지회관에서 폐탄광 지역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안과 진료를 한다.시력검진 및 간단한 처방과 시술을 하며, 중증 백내장이나 녹내장 수술은 환자와 협의한 뒤 협력 병원에서 무료 시술할 예정이다.또 KB카드의 여성회원인 이퀸즈 카드 회원들이 백내장 수술이 필요한 독거 노인들의 사연을 응모하면 심사를 통해 20명을 선발, 내년 상반기까지 환자가 원하는 일자에 지정 병원에서 무료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은행 펀드담보대출 ‘양날의 칼’?

    은행 펀드담보대출 ‘양날의 칼’?

    최근 ‘사재기 열풍’의 대상인 펀드를 담보로 한 대출 상품이 은행권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씨티, 신한에 이어 우리은행도 최근 펀드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대출을 늘리려는 은행과 펀드를 깨지 않으면서도 목돈을 구하려는 고객들의 요구가 접점을 찾은 결과다. 그러나 주가 하락기에는 펀드담보대출을 받은 고객들이 펀드 손실과 함께 이자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주로 출시했던 펀드담보대출 상품을 은행권에서도 속속 내놓고 있다. 펀드담보대출의 대출 한도는 ▲채권형펀드 가입금액의 70∼90% ▲채권혼합형 70% ▲주식혼합형 50∼70% ▲주식형은 50∼60% 정도가 일반적이다. 이날 우리은행이 내놓은 ‘펀드 파워 론’은 채권형 펀드는 펀드 평가액의 80%, 주식형 펀드는 주식 편입비율에 따라 평가액의 50∼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기간은 해당 펀드의 만기일 이내에서 최장 1년까지.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6일 현재 변동금리는 최저 연 6.85%, 고정금리는 연 7.08%가 적용된다. 이에 앞서 씨티은행은 지난 7월 은행권 처음으로 ‘인터넷 펀드담보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이름 그대로 인터넷으로만 판매되기 때문에 서류 준비나 부대 비용 없이 손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 금리는 연 6.8% 수준이다. 신한이 최근 출시한 펀드담보대출 상품인 ‘탑스 펀드담보대출’은 개인신용에 상관없이 CD 연동금리에 1.5∼2.0% 포인트가 더해진 금리가 적용된다. 국민, 하나, 외환 등 다른 은행들도 특정 상품은 내놓지 않았지만 펀드담보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국민은행 펀드담보대출의 취급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658억원에서 지난 6일 현재 1077억원까지 늘었다. 펀드담보대출의 장점은 급전이 필요할 때 펀드를 중도에 해지하지 않고도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 일반 신용대출보다 금리도 저렴하다. 우리은행 개인전략 1팀 김재원 부장은 “최근 펀드 열풍에 따라 장기투자자도 늘고 있는 만큼, 일시적인 자금수요로 펀드를 해지하려는 고객에게 유용한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가가 떨어질 때는 펀드 손실분과 대출 이자까지 떠안아야 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펀드 평가금액이 130∼140% 수준인 담보비율 밑으로 떨어지면 금융기관은 추가 담보나 펀드 일부의 강제 환매를 요구하게 된다.”면서 “과도한 펀드담보대출이 자칫 ‘부메랑’으로 날아올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유가 10% 상승땐 소비 0.6%P 위축”

    유가가 10% 상승하면 0.6%포인트의 소비위축과 0.3%포인트의 산업생산 감소를 가져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7일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1992년부터 2005년까지 유가상승률과 산업생산증감률, 수출입증감률 등을 분석해 펴낸 ‘국제유가 급등이 거시경제 및 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유가 상승과 함께 소비위축이 발생하며 약 7∼8개월 뒤에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산업생산은 유가상승 뒤 약 5∼6개월 이후 감소하며 회복도 늦게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에너지 소비는 유가상승 후 약 2%포인트까지 떨어진 뒤 감소세가 9개월여 지속됐다. 또 유가변동에 따른 물가파급 효과를 분석한 결과 원유가격이 10% 상승하면 소비자물가는 0.37%포인트, 생산자물가는 0.61%포인트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돈’ 되는 알뜰 카드 사용법

    ‘돈’ 되는 알뜰 카드 사용법

    얼마 전까지 신용카드 ‘포인트 맹’이었던 직장인 김명세(33)씨. 몇 년 동안 월 100만원 가까이 카드로 결제했지만 포인트 쪽에는 관심이 없었다.‘귀찮다’는 게 유일한 이유였다. 그러나 요즘은 포인트를 활용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지난 여름 포인트로 중국 여행을 다녀온 데 이어 최신형 MP3 기기도 포인트 약정으로 반값에 샀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 기부금도 포인트로 낼 예정이다. 포인트 사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포인트 ‘알뜰 활용족’이 늘고 있다. 일부 신용카드사에서는 포인트 활용을 마케팅 수단으로 전면에 내세우고, 금융당국 역시 포인트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 포인트는 얼마나 될까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적립하고 있는 포인트 잔액은 지난 6월 말 현재 1조 4093억원.2003년 카드 대란의 여파를 딛고 최근 몇년 동안 카드 사용액이 다시 늘어나면서 포인트 적립액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카드 포인트 활용의 제1원칙은 ‘내가 얼마나 갖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각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포인트 사용 유효기간은 5년. 그 전에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카드사의 포인트 적립률은 0.1∼5%까지다. 당연히 많이 쌓이는 카드를 선택하는 게 좋다. 자신이 갖고 있는 카드 중에서 적립률이 높은 카드를 충분히 활용하고, 적립을 많이 해주는 카드로 ‘갈아타기’하는 게 현명하다. 또한 포인트를 어떤 식으로 쓰는 게 자신에게 맞는지 고려해야 한다. 자동차나 가전제품을 사기 위해서는 할인 혜택이 높은 카드를, 현금처럼 사용하길 원한다면 캐시백 비율이 높은 카드를, 해외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률이 높은 카드를 사용하면 된다. ●‘기부 포인트´는 연말정산 혜택까지 물건값을 먼저 할인받은 뒤 나중에 카드 사용을 통해 쌓는 포인트로 갚을 수 있는 서비스를 활용해도 좋다. ‘삼성카드 패밀리 세이브 서비스’는 50만원 이상 이용할 때 포인트로 최대 60개월 동안 다시 갚아나갈 수 있는 혜택이다. 원금분할 방식에 가족 최대 5명이 함께 포인트로 상환할 수 있어 월 상환 부담액이 작다. ‘신한 하이 세이브 이지카드’,‘KB 포인트리 카드’,‘우리은행 하이마트 포인트 플러스 카드’ 등은 30만∼70만원까지 선할인 받은 뒤 앞으로 적립될 포인트로 갚아 나가면 된다.‘외환은행 모두투어카드’는 여행사인 모두투어에서 5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최대 상환 기간은 대부분 36개월이다. 다만 매달 2만원 정도 포인트로 적립하려면 한 달에 80만원 정도를 카드로 결제해야 한다. 금감원이 카드사 검사 때 포인트 연계 할부거래의 심사기준이나 한도 관리, 소비자보호 등을 중점적으로 관리할 계획이어서 선할인 서비스가 다소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포인트로 연말 기부금이나 정치자금을 내는 것도 권할 만하다. 신용카드 기부 포인트는 해당 후원회에서 영수증을 받으면 연말정산 때 10만원 이하 세액공제,10만원 초과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카드 포인트 정치자금 기부 협약’을 체결, 포인트로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있다. 비씨, 삼성, 외환카드 등도 홈페이지에 기부 코너를 마련, 포인트 기부를 유도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은행 상품수익 ‘쏠쏠하네’

    최근 주요 시중은행들의 1년 만기 예금금리가 ‘6% 시대’를 맞았다. 꾸준한 시중금리 인상과 함께 펀드,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쪽으로의 은행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은행들이 금리를 올리고 있는 덕분이다. 또한 20% 이상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는 은행 지수연동예금(ELD)도 속속 나오고 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한국씨티, 수협은행 등은 이달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6%대로 높였다. 지난 2001년 중반 이후 6년여 만의 일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말까지 ‘와인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최고 연 6.05%(1년 만기)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자유적립식 적금 3년 만기 상품은 최고 연 6.0%를 받을 수 있다. 한국씨티은행도 1년제 정기예금에 최고 연 6.1%,1년제 양도성예금증서(CD)에 연 6.2%의 특별금리를 제공한다. 수협은행도 이달 말까지 총 6000억원 한도로 12개월 이상 예금하면 정기예금은 최고 연 6.0%,CD는 최고 6.15%를 지급한다. 다른 은행들도 6%에 육박하는 금리 상품을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연 5.7% 기본금리에 0.2% 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5.9%를 적용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온라인 공동구매 방식으로 1년 만기 예금에 대해 최고 연 5.9% 금리를 주고 있다. 외환은행의 ‘YES큰기쁨예금’ 역시 1년 만기에 최고 5.83%의 금리를 제공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정기예금 중 연 6% 이상 이자를 주는 비중은 8월 0.3%에서 9월 5.5%로 급증했다. 은행권의 ELD 역시 상반기에는 상당수 상품이 지수가 일정 수준 오르면 수익률이 연 0∼4%로 고정되는 ‘녹아웃(knock-out)’ 규정에 걸려 정기예금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20% 이상 고수익을 올린 상품도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주식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ELD 상품은 펀드와 달리 원금을 보장받으면서 일반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알맞은 상품”이라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현지 자원확보 전쟁 실태·전망

    |안타나나리보 이두걸 특파원|여전히 미개척의 땅인 아프리카는 자원에 목마른 나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기후와 지리적인 여건 때문에 캐내지 못한 천연자원이 무궁무진하다. 지하자원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도 마다가스카르 등 아프리카 대륙을 주목하고 있다. 마다가스카르에서도 소리 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특히 중국은 최근의 눈부신 경제성장을 등에 업고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70년대부터 이 지역 자원 확보를 위해 공을 들여왔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중국은 국영기업과 은행으로, 일본은 종합상사들을 중심으로 해외 자원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 기업이나 은행들은 리스크 산정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수준”이라면서 “국내 대기업은 1억달러를 투자하는 데 인색하지만 중국은 최근 아프리카의 한 유전 사업권을 위해 시장가격의 3배인 20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말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현지인들과의 신뢰 구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마다가스카르 정부에 정통한 한 현지인은 “일본은 오랜 기간 아프리카에 투자를 해 노하우를 갖고 있다.”면서 “한국이 자원 개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상당한 시간 동안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한국 정부와 기업의 의지도 중요하다고 했다. 마다가스카르 현지 한인은 150명 정도. 대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가 겸임한다. 일본인도 비슷하지만 마다가스카르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 한 현지 교민은 “일본 정부는 최근 소방차 등 특수차량 100대를 지원하고, 조그만 행사가 있어도 영사가 오지를 직접 찾는 등 한국과 차원이 다르다.”면서 “마다가스카르는 아프리카에서의 우리의 외교 역량을 보여주는 축소판”이라고 꼬집었다. douzirl@seoul.co.kr
  • [자원금융 해외 투자 현장을 가다] (상)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자원금융 해외 투자 현장을 가다] (상)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천연자원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자원 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 역시 자원을 찾아 멀리 아프리카까지 세계 각국을 누비고 있다. 여기에는 금융자본의 지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수출입은행의 지원으로 자원을 개발 중인 마다가스카르와 베트남 현지 취재기, 해외자원 개발 현황을 3회에 걸쳐 싣는다. |암바토비·토아마시나 글 사진 이두걸 특파원|이글거리는 태양, 새파란 창공…. 뜨거운 적도의 열기 속에서 주황색 안전복 차림의 검은 인부들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지난달 초에 가 본 국내 최대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인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비 니켈 광산 현장이다. 인도양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날리는 흙먼지 속에서 기초 공사가 한창이었다. 불도저와 덤프 트럭은 요란한 굉음을 내뿜으며 비포장 도로를 달려간다. “암바토비는 마다가스카르의 미래를 상징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풍부한 자원을 개발할 자본이 부족한 우리로서는 한국의 금융자본과 건설력이 절실합니다.” 안내를 맡은 현지인은 또박또박한 불어식 영어로 설명했다. ●검은 대륙에서 시작하는 ‘자원 강대국’의 꿈 “한국의 토목 기술력은 세계적으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힙니다. 그러나 금융 지원과 한국 기업들의 광산 투자가 없었더라면 사업권을 따내지 못했을 겁니다.” 암바토비 광산에서 동쪽으로 220여㎞ 떨어진 토아마시나의 석탄열병합발전소 현장. 이곳에서 발전 설비 건설을 책임지고 있는 경남기업 조동창 소장의 설명이다. 발전소는 암바토비 광산을 위해 존재한다. 니켈 제련에는 막대한 전력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발전소 건설도 한국 기업이 맡고 있다. 덤프트럭, 불도저, 레미콘 등은 모두 한국산이다. 이곳 공사는 광산보다 조금 빨리 진행되고 있다. 기초공사는 거의 마무리됐다. 온갖 중장비들이 쉴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현장 직원 50여명은 태극기 마크가 선명한 지프가 지나가자 일제히 손을 흔든다. 암바토비 니켈광산 사업은 한국 컨소시엄과 캐나다 셰리트 인터내셔널 코퍼레이션,SNC 라발린, 일본 스미토모상사 등 4사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 컨소시엄은 대한광업진흥공사(지분율 20.9%), 대우인터내셔널(2.75%), 경남기업(2.75%),STX(1.1%) 등이 참여해 모두 27.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직접 투자와 수출입은행 금융지원, 완공보증 등을 합쳐 총 14억달러(1조 2700억원)가 투자됐다. 전체 사업비는 36억 8900만달러다. 광산 면적만 여의도의 1.3배인 11㎢ 규모다. 암바토비 광산은 뉴칼레도니아 SNL, 인도네시아 소로코 등과 더불어 세계 3대 니켈 광산이다. 총 매장량은 1억 2500만t. 광진공은 채굴이 본격화되는 오는 2010년 이후 매년 생산량 6만t 가운데 절반인 3만t을 15년 동안 수입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한 해 12만t인 국내 니켈 소비량의 4분의1이다. 니켈은 스테인리스강, 특수합금강 등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인 자동차 제조에 많이 쓰이는 금속이다. 우리의 6대 전략광물 중 하나다. 암바토비 사업의 현지 운영자인 다이나텍사 이브 포마노이트 현지법인 대표 이사는 “도로가 열악해 광산에서 채굴한 니켈을 토아마시나 항구까지 220㎞ 길이의 파이프라인으로 운반하게 된다.”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세계 다른 광산보다 높은 순도의 니켈을 앞으로 50년 동안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광물 자원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금융지원 통해 패키지형 자원개발 모범 암바토비 사업에서 수출입은행의 역할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의 자금 지원을 하는 것이다. 전체 사업비 21억달러의 3분의1 정도인 6억 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수출입은행의 투자는 니켈 광산 운영을 위한 토아마시나 발전소 건설 입찰에서도 큰 힘을 발휘했다. 경쟁자보다 늦게 뛰어들었지만 경남기업 등이 2억달러 규모의 발전소 공사를 수주할 수 있었던 데는 수출입은행의 힘이 컸다. 수은 자원개발금융실 PF팀 정순영 부부장은 “셰리프 등 기존 사업자들은 광진공의 사업 참여의 전제 조건으로 공신력 있는 수은의 금융 지원을 요구했다.”면서 “중국, 일본 등에 비해 자금력이 떨어지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금융 수단을 통해 자원도 개발하고 발전 설비 건설까지 수주하는 ‘패키지형’ 해외 진출의 모범 사례”라고 설명했다. ●현지 경제개발과 환경보전 돕는 방식으로 진행 현지에서도 이 사업에 대한 기대는 크다. 마다가스카르는 원유, 천연가스, 우라늄, 철 등은 물론 금, 은, 에메랄드 등 광물자원이 풍부한 국가다. 그러나 도로, 철도,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은 매우 열악하다. 다이나텍사 대외협력팀 티나 랄라이나는 “현지에서는 사업 진행 과정을 자세히 보도하고 있다.”면서 “광물 개발 등으로 경제 발전의 기반을 닦아야 하는 마다가스카르의 핵심적인 사업”이라고 말했다. douzirl@seoul.co.kr
  • 中企 대출연체율 심상찮네

    시중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올해 초반 은행들이 중기대출 늘리기 경쟁에 나섰던 부작용이 가시화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중소기업들이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과 유가 급등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어 연체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중기대출 연체율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하나은행.3분기 말 1.32%를 기록하며 전분기 말보다 0.32%포인트나 급증했다.2005년 말 1.02%, 작년 말 0.86%로 줄곧 1% 부근을 맴돌다 3분기 크게 높아진 것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1%로 0.07%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중기대출 연체율 때문에 총연체율도 0.78%로 0.17%포인트나 뛰어올랐다. 신한은행의 중기대출 연체율은 3분기 말 1.24%로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높은 편이다. 증가율도 0.26%다. 기업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 역시 2분기 말 0.31%에서 0.57%로 뛰었다.외환은행 중기대출 연체율 역시 0.28% 늘었다. 우리은행의 중기대출 연체율도 1.07%에서 1.20%로 올랐다. 국민은행도 중기대출을 포함한 총연체율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은행의 원화대출금 증가액에서 중소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4∼2005년 20%대에서 지난해 50%, 올해 상반기 81.7%로 급증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중기대출의 건전성이 아직까지는 비교적 양호한 상태이지만 잠재적으로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내년 5% 성장? “중국에 물어봐”

    내년 5% 성장? “중국에 물어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대에, 원·달러 환율이 800원대에 근접하면서 내년 5% 경제성장률 달성을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고유가는 경제활황의 산물이고 원고(高)에는 국내 기업들이 적응을 해 큰 걱정은 없다고 말한다. 그보다 내년 우리 경제는 중국의 손에 달려있다고 한다. ●고유가는 세계경제 호황의 결과 민·관 경제연구기관들의 내년 경제성장률 예측치는 5∼5.1%다.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67∼80달러, 환율은 915∼925원이라는 전제조건이다. 그러나 이미 국제유가와 환율은 이를 넘어섰다. 그렇다면 성장률 예상치를 낮춰야 할까? 결론적으로 거시경제학자들의 대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중국 경제가 고도성장을 계속한다면 우리 경제도 성장세가 꺾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올 상반기 대중 수출의존도는 21.5%에 이른다. 반면 미국의 비중은 12.9%에 불과하다. 중국의 경제가 활황을 띠어야 우리에게도 유리하다. 유가 상승은 중국, 인도 등 이머징마켓의 경기 활황을 의미하는 만큼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나쁜 신호’만은 아니다. 오히려 10%를 웃도는 중국의 고성장이 둔화된다면 5% 성장 목표가 무산될 수 있다. 금융연구원 하준경 박사는 “내년에는 투자(2%)보다는 소비(3%) 중심으로 5% 대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고 개선된 소비부문이 투자를 촉발하기까지 할 것”이라면서 “상승 추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유가상승을 두고 ‘제3의 오일쇼크’라고 하는 데 대해 하 박사는 “1·2차 오일쇼크 때는 유가가 연간 150% 폭등했지만, 올해는 40% 상승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위원은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은 분명 부정적 현상이지만 세계 경제 상황이 나쁘지 않으면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중국의 경제가 침체되고 각국의 금융시장이 흔들리게 되면 국내 경제 성장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환율 약세에 국내 업체들 적응 금융연구원의 이윤석 박사는 “이미 원화 강세에 대기업 수출업체들은 체질을 적응해 왔고,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 수출업체들은 내수로 전환한 지 오래”라고 했다. 수출기업이 환율하락으로 큰 타격은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은 930.30원으로 지난해 955.08원보다 2.28% 하락했지만 수출증가율은 여전히 두 자릿수라는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2005∼2006년 환율이 6.7% 하락하던 사이 품질 경쟁력이 있는 기업만 살아남았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전세계 통화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원화만 강세를 보이던 2년 전보다 수출업체는 더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800원대 환율로 간다 해도 수출이 크게 둔화될 가능성은 적다고 했다. ●물가도 큰 걱정 없다 통계청이 최근 소비자 물가가 3%대로 치솟았다고 발표했으나 물가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낙관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소비자 물가가 비정상적으로 낮았기 때문에 ‘통계의 착시’라는 것이다. 고유가·고원자재 가격이 반영돼 소비자물가 상승이 나타나기 시작한 올 2∼3월과 비교한 소비자물가 통계가 나올 때는 물가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나타낼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국제결혼 가정에 더 많은 관심을”

    “국제결혼 가정에 더 많은 관심을”

    최근 활발하게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국제 결혼 가정과 외국인 노동자 문제에 대해 우리 사회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4일 서울 삼청동 베트남 대사관에서 하나금융그룹과 베트남 대사관이 공동 주최한 ‘베트남-한국 가족의 날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팜 띠엔 번 주한 베트남 대사,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 드라마 ‘황금신부’ 남녀주인공인 송창의, 이영아씨 등과 함께 베트남-한국 부부 300쌍과 자녀 등 600여명이 초청돼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겼다. 김 회장은 “60년대 미국 유학 시절 불법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꾸려나갔다.”면서 “그래서 불법 취업이라고 하더라도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개인적으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한국과 베트남 국제결혼가정 자녀를 위한 장학사업을 내년부터 실시하고 ▲베트남어 주석을 단 동화책 보급 ▲자녀 공부를 도와주는 데 어려움을 겪는 베트남인 어머니 돕기 사업 ▲외국인 노동자 돕기 바자회, 위로행사 개최 등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이달 안에 베트남 호찌민에 하나은행 사무소를 개설하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근무할 현지 인력 10여명을 채용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은행들 호시절 끝났나

    은행들 호시절 끝났나

    몇 년 동안 화려한 실적을 자랑하던 은행권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은행 자금의 증권사 자산관리계좌(CMA), 펀드 등으로의 이탈, 과도한 은행권 경쟁 등으로 수익성, 건전성 지표 등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3·4분기 당기순이익은 LG카드 통합 과정에서 생긴 회계 손실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55.5% 급감한 3161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투자 관련 손실 등으로 전분기보다 53.9% 감소한 2443억원에 그쳤다. 기업, 외환은행 등도 30% 내외의 감소율을 보였다. 국민과 하나은행도 2분기보다는 3분기 수익이 늘어났지만 올해 9월말까지의 누적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은행들의 실적 성장세가 주춤한 것은 LG카드와 현대건설 등 출자전환 주식의 매각 차익과 같은 특별 이익 요인이 없어진 데다 주 수입원인 이자이익의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 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작년 말 3.73%에서 올 1분기 3.60%로 떨어진 뒤 2분기에는 3.54%,3분기 3.47%로 내려앉았다. 우리와 신한 등 다른 은행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회수 불능 여신 등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역시 높아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수익성 악화는 저원가성 요구불 예금의 이탈로 양도성예금증서(CD)나 은행채 발행을 통해 대출 재원을 조달하면서 조달비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덩치 키우기 경쟁에 치중하면서 대출 금리 인상에 소극적이었던 점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부, 환율 적극개입 시사

    달러화 약세의 근본적인 원인은 5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미국의 거대한 경상수지 적자다.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6%에 이르며, 비중 역시 해마다 늘고 있다. 이는 달러화 가치 하락에 따른 국제 자본의 미국자산 매입 축소로 연결되고, 결국 달러화 가치의 추가 하락과 기축통화로서의 위상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담보대출) 사태 역시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위원은 “미국 국채나 회사채에 대한 국제 자본의 수요가 상당했지만 서브프라임 사태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면서 “미국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의 붕괴가 구조적인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달러화 가치의 폭락과 기축통화 지위 상실이 급박하게 일어날 것으로 보는 의견은 드물다. 신민영 연구위원은 “미국 무역수지 적자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고 있고, 달러화 가치의 급락으로 인한 경제적 혼란을 원치 않는 세계 각국이 금리 조절 등의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여 달러화 가치 하락은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수출업체들의 선물환 매도 등 단기적인 ‘쏠림현상’에 주목하며 단순 구두개입이 아닌 적극 개입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4일 “정부의 환율 하락 흡수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정부의 환율방어 자금인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환시채)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잔액 등 위기상황 대비 ‘실탄’이 두둑하다는 것이다. 이영표 이두걸기자 tomcat@seoul.co.kr
  • 신한지주 3분기 누적순익 2조1706억

    신한지주가 올 들어 3·4분기까지 2조 1706억원(이하 연결재무제표 기준)의 순익을 달성했다. 순익 2조원을 돌파한 것은 2001년 지주 설립 이후 처음으로 우리금융의 3분기 누적순익(1조 8276억원)을 뛰어넘는 동시에 국민은행 수익(2조 1938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신한지주는 2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순익이 524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642억원(-23.7%) 감소했고, 누적 순익은 2조 170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69억원(38.8%) 늘었다고 발표했다. 총자산은 266조원으로 작년 말보다 49조 8000억원(23%) 늘었고,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06%,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1.0%를 기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관훈포럼 강연

    “서비스업도 중요하지만 기본은 제조업이 되어야 합니다.”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1일 서울 종로구 관훈클럽 신영기금회관에서 열린 관훈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포럼에는 전·현직 언론인 외에도 장 교수의 아버지 장재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나와 눈길을 끌었으며 이재훈 산업자원부 2차관, 삼성전자 이인용 전무, 한화 장일형 부사장 등의 모습도 보였다. ●“상하이나 일본이 동북아 금융허브 될 것” 장 교수는 ‘한국경제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제조업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생산성 향상으로 제품가격이 점점 싸지기 때문이지 오히려 제조업 생산은 늘고 있다.”고 말해 일각에서 제기하는 제조업 종말론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장 교수는 “기업금융이니 첨단 IT산업이니 하는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은 최종 소비자보다는 제조업체를 상대로 장사를 하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제조업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북아 금융허브 육성론에 대해 “아시아 금융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홍콩과 싱가포르는 장기간 영국식민지 지배를 받았던 국가들로 서구와 역사적 유대가 있고 몇 백년 동안 서구인들이 살아온 커뮤니티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동북아 금융허브는 제조업이 가장 발달할 것으로 보이는 상하이나 일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교수는 한국경제를 의대·한의대 인기, 주차발매기와 종업원, 영어배우기 열풍으로 설명했다. 뛰어난 인재들이 이·공대를 외면하고 의대로 몰리는 것은 우수자원 배분의 왜곡이며,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20대 여성들이 주차권 발매기 옆에서 주차권을 나눠주는 것은 서비스업 과잉고용의 한 단면이라는 것이다. 또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중요한 것은 언어의 수준이 아니라 언어에 담기는 내용이라면서 전 국민이 영어에 매달리는 것도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대입시에서 영어 비중을 줄이고 오히려 전문 통역·번역사를 양성하는 등 분업화하고 많은 사람들이 전공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질의응답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 건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운하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해 이야기하기 곤란하다.”면서도 “대규모 프로젝트를 벌이는 것은 좋지만 운하가 우리나라 지형이나 산업분포에 적합한지는 모르겠다. 그 정도 노력이 들어가면 제조업을 지원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좌파정책 편 것 없어” 국제유가가 치솟는 등 세계경제가 불안한데도 국내 주가는 2000을 넘어섰는데 이를 어떻게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경제의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돌아간다.”며 “그러나 미국경제의 침체, 중국경제의 타격 등이 우리나라에도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 분배중 어느 것에 우위를 둬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노무현 정부 들어 복지 예산이 GDP의 5%에서 7%로 는 것을 두고 좌파정부라고 하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은 24%”라면서 자신이 보기에는 별로 좌파정책을 편 것이 없다고 말했다. 성장이냐, 분배냐는 굉장히 복잡한 문제이지만 굳이 이야기하자면 자신은 성장 쪽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업銀 영업 돋보이네

    연말을 앞둔 올 한 해 ‘은행대전’의 승자로 기업은행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여수신 등 은행 영업에서 하나은행과의 격차를 줄이거나 오히려 앞서 나가면서 업계 ‘넘버 4’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1일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외환은행 등 6개 시중은행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총수신 규모는 지난 30일 현재 87조 274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5.1%(11조 4541억원)를 늘리며 증가율 면에서 은행권 선두를 달렸다. 이어 외환과 우리은행도 각각 12.9%(6조 200억원)와 10.1%(10조 4258억원) 증가한 52조 7124억원,113조 7292억원을 기록하며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한은행도 7.85%(8조 6243억원)의 준수한 성장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1.5%(2조 2459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고 하나은행은 2.5%(2조 2498억원) 줄어들며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과 기업은행 간 총수신 규모 차이는 작년 말 13조 9265억원에서 2226억원으로 좁혀지면서 지난 6월 말 원화대출에 이어 총수신 부문도 4위 자리가 바뀔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원화대출 부문에서는 하나은행을 제외한 5개 은행이 비슷하게 10%대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기업과 외환은행이 각각 81조 1783억원과 36조 5201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나란히 15.6% 증가했고 신한은행은 103조 716억원으로 15.0% 늘었다. 우리와 국민은행도 각각 12.8%(12조 6753억원),12.4%(16조 5146억원) 증가했다. 다만 하나은행은 77조 1670억원으로 4.9% 늘리는 데 그쳤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3·4분기까지 모두 827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14.4%(2304억원)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총자산은 작년 말보다 12.6%(31조 5000억원) 증가한 280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우리금융의 3분기 순익은 조달비용 상승,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으로 323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7.6% 줄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弱달러 직격탄… 수출中企 ‘비상’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800원대까지 떨어진 데 대해 미국의 금리인하에 따른 달러화 약세를 중요한 이유로 본다. 그러나 환율 급락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급격한 하락세에 대한 저항과 정부의 개입 등으로 900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는 시각과 함께 900원선이 일단 무너진 만큼 올해 안에 800원대 후반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수출호조 영향 달러 지속 유입도 한 몫 미 달러화는 최근 1유로당 1.44달러를 넘어서며 유로화에 대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캐나다 달러에 대해서도 47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내는 등 세계 각국의 통화에 대해 초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경기 과열과 물가 상승 압력을 차단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선진국의 통화 절상 압력 등으로 중국 위안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점도 원화 강세를 자극하고 있다. 위안화는 지난 29일 달러당 7.47위안대로 진입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에서는 수출 호조가 몇년 동안 지속되면서 달러가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다는 점 역시 환율 하락의 배경이 되고 있다. 올해 경상수지 누계는 7월 말까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8월 말 수출호조 덕분에 흑자로 반전,9월 29억 2000만달러로 흑자 규모가 커졌다. 자본수지 역시 연중 누계로 84억 3000만달러의 유입 초과를 기록하고 있다. 더구나 수출기업들은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을 우려,3·4분기에 선물환 순매도 규모를 176억달러로 늘렸다. 매일 뛰어오르고 있는 주가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한번에 무너지지는 않겠지만 달러화 약세는 장기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연말 880원선도 무너질 수 있어 삼성경제연구원 권순우 수석연구원은 “다른 통화보다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워낙 빠른 만큼 저항이 만만치 않고, 정부도 급격한 환율 하락세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서 “당분간 환율 수준이 800원대로 내려갔다가 다시 반등하는 형태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수석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하락세가 불가피하며 2∼3년 정도 달러 약세가 계속될 수 있다.”면서 “정부는 방향을 바꾸기보다는 하락 속도 조절이나 수급불균형 해결 등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외환운용팀 문영선 차장은 “전세계적인 달러화 약세 현상에 변화가 일어나기는 힘들지만 미국 금리인하 여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진행 등 외적인 변수가 많아 당장 급락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900원을 경계로 왔다갔다하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또한 “우리 금융당국이나 미국 역시 달러화 약세를 막기 위해 어느 정도 개입할 것이고, 시장에서도 달러 수요가 상당히 존재한다.”면서 “추가로 떨어진다고 해도 880원,890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신한은행 금융공학팀 홍승모 과장은 “기축 통화로서의 달러화의 지위가 원자재나 유로 쪽으로 옮겨가고 있고, 미국 역시 달러화 가치를 지키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내수 부진 때문에 어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원·달러 하락세가 꺾이기 쉽지 않다.”면서 “900원이라는 심리적 마지노선이 한번 뚫린 만큼, 연말에는 880원 선까지 무너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홍 과장은 “대기업 등은 수출선이 지역별로 다변화돼 있고 환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조선, 전자 등 일류 상품들도 상당히 갖고 있어 수출의 대세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중소기업이나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지 않은 기업들은 수출선을 다변화하거나 유로 표시로 수출 가격을 정하는 등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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