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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고 빈 은행들 주택담보대출 금리만 올렸다?

    금고 빈 은행들 주택담보대출 금리만 올렸다?

    올 한해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1.45%포인트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펀드 등으로 시중자금이 이동함에 따라 돈줄이 마른 은행권이 주택대출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을 크게 늘리면서 시장금리 자체가 올랐기 때문. 은행권의 손쉬운 대출 영업 치중 역시 ‘돈가뭄 현상’을 부채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수익기반을 다각화하고 예금 늘리기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머니무브·은행 순위경쟁 서민 이자부담 커져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이번 주 주택대출 금리는 6.47∼8.07%. 이는 지난주보다 0.03% 오른 수치다. 지난해 12월30일 금리 5.91∼6.91%와 비교하면 최고금리가 1.16%포인트나 불었다. 시중은행권에서 주택대출 최고금리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외환은행. 지난해 말 5.75∼6.75%에서 31일 6.92∼8.20%로 1.45% 포인트 급등했다. 이어 ▲농협 1.40%포인트 ▲우리 1.38%포인트 ▲신한 1.28%포인트 순으로 인상폭이 컸다. 최저금리로는 최근 우대 금리를 일시 폐지한 우리은행이 2.48%포인트로 인상폭이 가장 높았다. 주택대출 금리 급등의 가장 큰 요인은 CD금리 폭등. 작년 12월29일 4.86%에서 지난 28일 5.82%로 0.96%나 뛰었다. 지난해 연말부터 오르던 CD금리는 올 4·4 분기 들어 0.4%포인트 넘게 올랐다.1억원을 대출받았을 때 연 이자가 1년 사이에 486만원에서 582만원으로 불어난 셈이다. 은행들이 주택신보 출연요율 인상을 가산금리 폐지의 방식으로 전가한 것도 원인이다. CD금리가 오른 것은 은행들이 증권사에 고객을 뺏기면서 부족해진 자금을 CD발행으로 채웠기 때문이다.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외환은행과 농협 등 7개 은행의 CD 발행 잔액은 27일 기준 80조 1000억여원으로 작년 말보다 48.4%(26조 1400억원) 급증했다. 더구나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채와 CD 규모는 100조원 정도. 이들 채권의 차환 발행 수요까지 겹치게 되면서 CD 금리 상승세는 내년에도 꺾이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예금유치, 수익다각화 절실 그러나 은행들은 수신 기반을 확대하고 수익원을 다변화하기는커녕 덩치 불리기 경쟁을 위한 대출 영업에만 매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권에 따르면 27일까지 국민, 우리, 신한 등 주요 시중은행 대출증가율은 평균 15.3%로 수신증가율 9.4%를 훌쩍 뛰어넘었다. 신한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은 106조 2168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8.6%나 뛰었다. 우리은행 역시 대출(116조 8510억원)은 17.7% 늘었지만 수신(115조 6113)은 11.9% 증가하는 데 그쳐 국민은행에 이어 두번째로 대출 잔액이 수신을 넘어섰다. 수신이 대출을 따라가지 못하면 수익성은 낮아지기 마련. 국내 18개 은행의 올 4·4분기 순이익은 2조 7074억원으로 1분기(6조 5700억원),2분기(3조 3491억원),3분기(3조 1735억원)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옛 LG카드 등 출자전환 기업의 지분 매각이익을 빼면 상반기 순익은 크게 떨어진다. 금융연구원 서병호 연구위원은 ‘국내은행의 예대율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의 예대율은 대부분 60∼80%로 국내 은행의 절반 수준이고, 채권 발행이 용이한 미국이나 홍콩보다도 낮은 편”이라면서 “우선 지점망 영업력과 특판예금을 활용해 예금 확대에 나서고 수익기반 다각화로 대출수익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보금자리론 금리 최고 연 7%… 0.25%P↑

    한국주택금융공사는 30일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 금리를 내년 1월8일부터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장기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조치다. 보금자리론 금리는 현행 연 6.50(10년 만기)∼6.75%(30년 만기)에서 연 6.75∼7.00%로 오른다. 보금자리론보다 금리가 0.2%포인트 낮은 인터넷 전용상품 ‘e-모기지론’은 이번 조정으로 연 6.55∼6.80%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기업 오너 일가 ‘증시활황 대박’

    올해 증시 활황의 최대 수혜자는 대기업 총수들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 지분의 가치가 1000억원 이상인 상장주식 부자가 연초 대비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현대중공업 오너인 정몽준 국회의원은 올 한해 동안 보유지분 가치가 3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평가액만 3조 6000억여원을 기록, 국내 최고 주식부자로 등극했다. 30일 재계 전문 사이트인 재벌닷컴이 1769개 상장사의 대주주와 일가족 3859명이 보유한 지분의 가치를 폐장일인 28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보유지분의 가치가 1000억원 이상인 주식부자가 160명으로 연초 86명에 비해 86% 급증했다. 이들이 보유한 전체 상장주식 가치는 61조 1008억원으로 연초 36조 6855억원에서 66.55%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상승률 32.25%의 배 이상이다. 보유 지분의 가치가 1조원 이상인 주식 거부도 연초 8명에서 10명으로 늘었다. 국내 주식부자 1순위는 현대중공업 지분의 10.8%를 보유한 정몽준 의원. 폐장일 기준 보유주식 평가액이 3조 6329억원으로 올 들어 252.6% 급증했다. 정 의원의 보유주식 가치는 올해 7월25일 증시 사상 처음으로 4조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의 형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2조 9425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2조 2296억원으로 3위,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이 각각 1조 9412억원,1조 876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동지상고의 힘?

    동지상고의 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포항 동지상고 동문이 농협중앙회장에 선출됐다. 선출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은 농협이 대통령과의 학연에 기대려는 구시대적인 심리가 반영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농협은 27일 조합장 총회를 열어 경주 안강 조합장 출신 최원병(61)씨를 임기 4년의 제 4대 민선 농협중앙회장으로 뽑았다. 최 조합장은 결선투표에서 유효투표수 1183표 가운데 51.9%인 614표를 얻어,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한 전남 나주 조합장인 김병원씨를 꺾고 회장에 당선됐다. 신임 최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동지상고 후배로, 선거 과정 내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최 회장은 경주 태생으로,4∼7대 경상북도 도의원을 역임했고 1986년 이후 계속 안강 농협 조합장을 맡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농협이 2017년까지 신용과 경제부문을 분리하는 등 조직개편을 해야 하는 만큼 신임 회장을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인물로 뽑은 것 같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명박 정부가 공기업과 준공기업 개혁 차원에서 신·경 분리 일정과 방향, 농협법 등 농협 전반에 대해 수술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최 신임 회장은 28일 오전 취임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하나銀 中공략 나섰다

    |베이징 이두걸특파원|하나금융이 오는 2010년까지 해외자산 비중을 10%까지 늘린다. 중국 현지법인 지점도 2012년까지 4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현지법인인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 개점 기념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과 김종열 하나은행장을 비롯해 최종석 중국유한공사 은행장, 중국정부 및 감독기관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했다.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는 납입자본금 20억위안(한화 2600억원)으로 설립됐으며 신설 영업점인 베이징 분행 및 본점 영업부, 기존 영업점에서 전환된 상하이, 선양, 칭다오, 옌타이 분행 및 칭다오의 청양 지행 등 총 7개 점포를 거느리고 현지 영업을 한다. 중국유한공사는 한국과 문화·지리적으로 인접한 베이징과 산둥 등 외국계 은행들이 덜 진출한 동북 3성을 중심으로 영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현지법인 동사장(이사회 의장)과 부행장 등은 물론 직원 역시 현지인을 대거 채용, 현지화 영업 전략을 펼치고, 중국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뱅킹(PB) 영업을 중점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어 2012년까지 창춘과 하얼빈, 톈진, 다롄 등에 매년 분행을 증설, 모두 40여개의 지점을 확보하기로 했다. 김종열 행장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영국 및 두바이를 비롯해 캄보디아, 러시아, 필리핀, 타이완 등 16개국에 현지은행 인수 등으로 영업기반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금융중심지 네트워크 보완을 통해 두바이와 영국 런던에도 각각 사무소와 지점을 내고 뉴욕, 도쿄, 홍콩, 싱가포르 점포는 영업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douzirl@seoul.co.kr
  • “일자리 300만개 · 고용률 70% 현실과 괴리”

    “일자리 300만개 · 고용률 70% 현실과 괴리”

    “많은 표를 얻기 위해 인기영합적·선심성 대선 공약이 제시되지 않았는지 철저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 경제학자들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공약에 대해 우려섞인 비판을 제기했다.7% 경제성장 달성을 위한 무리한 경기부양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으며,300만개 일자리 창출도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종합부동산세 감면 등 부동산 정책에 따른 집값 폭등 가능성도 지적했다. 한국경제학회(학회장 이영선 연세대 교수)는 2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2007년 경제정책포럼’에서 이 당선자의 경제정책 공약에 대한 현실성을 비판했다. 박원암 홍익대 교수는 ‘거시·금융’부문 발제를 통해 “7% 경제성장과 300만 일자리 창출 등 수치에 구애를 받게 되면 각종 왜곡과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규제완화와 감세 등으로 투자를 촉진해 7% 성장률을 달성하면 물가 상승과 경상수지 적자, 재정적자까지 초래할 수 있다.”면서 “공약사업에 필요한 재원은 예산 10% 절감 등으로 조달한다고 계획돼 있는데 국가예산을 그만큼 절감하기 어려울뿐더러 재정지출을 줄이는 만큼 경기 부양 효과도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강식 연세대 교수는 노동분야 검증을 통해 “300만개 일자리 창출, 청년 실업률 3∼4%, 고용률 70% 등 5년뒤 노동 관련 공약치는 현실과 심각한 괴리를 보인다.”면서 “특히 연간 60만명의 순 고용증가와 좋은 일자리 창출은 상충될 수 있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새 정부 초기 부동산가격이 폭등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허재완 중앙대 교수는 “재건축 규제완화, 양도세·종부세 감면, 용적률 완화, 도심재개발 활성화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새로운 정책 하나에도 부동산가격이 폭등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 교수는 “연간 50만가구 주택공급 공약은 지난해 주택보급률이 이미 107.5%, 지방은 126%를 넘고 미분양물량이 10만가구에 이른 상황에서 적정한 규모인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경부운하와 관련해 “현재 화주들은 운임이 가장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고 물품이 파손될 우려 때문에 연안해운 이용을 꺼린다.”면서 “공사비도 이 당선자가 제시한 15조원이 아닌 30조∼5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고 비판했다. 조세정책의 비현실성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인실 서강대 교수는 “서민 생활보호를 위한 유류세 인하는 세수 손실은 크나 실질적인 도움은 적은 인기 영합적인 세금정책”이라면서 “지출부분에 대한 공약 내용은 상세하지만 세입부문은 10% 예산절감을 통해 세수입을 확보한다고 한 것 외에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종합부동산세와 관련해서는 과세범위를 대폭 줄여야 한다고 이 교수는 강조했다. 이영표 이두걸기자 tomcat@seoul.co.kr
  • 더 힘들어진 ‘내집 마련’

    더 힘들어진 ‘내집 마련’

    결혼 뒤 내집마련까지 걸린 기간이 올해 조사에서 평균 9.4년을 기록, 지난해에 비해 1년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급등한 주택 가격이 올해까지 영향을 미친 탓이다. 국민은행연구소가 26일 발표한 ‘2007년 주택금융수요실태조사’에 따르면 결혼 후 주택 장만에 소요된 기간은 평균 9.4년으로 지난해 8.2년보다 1.2년 이상 더 늘어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개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2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내집 마련에 걸리는 시간은 2003년 6.7년에서 4년 만에 3년 가까이 늘어나는 등 최근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 국민은행연구소 나찬휘 팀장은 “이는 최근 소득 증가보다 주택가격 증가 폭이 더욱 컸다는 의미”라면서 “특히 지난해 급등한 주택가격 상승률이 올해까지 여진을 남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평균 주택구입 가격은 2억 3599만원. 구입 가구의 59.2%는 금융기관으로부터 평균 8378만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주택을 구입한 가구의 경우 연소득 대비 구입주택 가격비(PIR)는 6.6배로 지난해 6.5배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는 연소득을 한푼도 쓰지 않고 6년 이상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북권의 PIR는 7.9배인 반면 강남권은 12.3배로 지역별 집값에 따른 편차가 심했다. 또 월 평균 대출금 상환액은 55만 2000원으로 월 소득의 15.5%를 대출금 상환에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간 소득이 15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 가구는 소득의 39.2%를 대출을 갚는 데 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고삐풀린 유가·물가 짓눌리는 ‘서민의 삶’

    고삐풀린 유가·물가 짓눌리는 ‘서민의 삶’

    올 한해, 특히 하반기에 우리 경제가 만난 최대의 암초는 유가와 물가 문제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한때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면서 ‘제3의 오일쇼크’에 대한 위기감을 불러왔다. 또 중국발 인플레 바람과 세계 농작물 가격 상승으로 국내 물가마저 들썩이면서 양극화로 고통받는 서민 경제에 주름을 더했다. 지난 10월까지 원유 평균 수입단가는 배럴당 65달러선. 그러나 지난달 21일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거래에서 WTI 1월 인도분이 사상 처음 99달러를 돌파했다. 여기에 해외에서는 내년 2·4분기 정도에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이 일시적으로 100달러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내년 유가전망이 더욱 어두운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들의 증산 결정은 더딘 반면 중국, 인도 등 개도국의 원유 수요는 계속 늘고 있기 때문. 삼성경제연구소는 두바이유 가격이 연평균 10% 오르면 경제성장률은 0.35% 하락하고, 소비자물가는 0.23% 상승하고 20억달러의 무역수지 적자요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미 지난달 국내 수입물가는 원유 원자재가격 폭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나 뛰어올랐다. 한국은행이 지난 5일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예상했던 5%에서 4.7%로 낮춘 것은 고유가 문제가 배경이 됐다. 애그플레이션(농작물 가격 상승) 역시 심각하다. 유엔식량농업기구(UNFAO)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에 따른 작황 악화로 식료품 물가지수는 올 들어 40% 이상 상승,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 9%의 4배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는 10월 3.0%,11월 3.5% 등 가파른 상승세에 있다. 한국은행의 내년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5%지만 지금 같은 추세라면 예상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내년 초에는 각종 공공요금 인상도 잇따를 전망이다. 서울시는 최근 하수도 사용료 현실화 계획을 마련, 내년 하반기에 20.5% 올리는 데 이어 2009년과 2011년에도 20.5%씩 인상할 계획이다. 유가와 유연탄 가격 인상에 따라 전기 요금 상승도 불가피한 상태. 또한 서민들의 생활에 영향을 주는 라면, 빵 등 서민식품 가격 상승도 예고돼 있어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내년에 더욱 빠듯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증권부문 자회사 설립 中企금융 절대 강자로”

    윤용로 신임 기업은행장은 26일 증권 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중소기업 금융의 절대 강자로서 기업은행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윤 은행장은 이날 오전 취임식에서 “중소기업에 창업, 상장, 자금조달 및 운용 등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중기 전문 종합금융그룹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증권사 신설 등으로 은행 부문과의 시너지를 내고, 중기적으로는 보험, 여신전문업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예금에서 증시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과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촉발된 신용경색,2009년 시행될 자본시장통합법 등으로 최근의 경영환경은 위기 상황이지만 ‘오직 고객’이라는 원칙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쌓여있는 카드 포인트 불우 이웃에 기부해요

    연말을 맞아 신용카드사들이 고객의 포인트로 불우이웃 등을 도울 수 있는 포인트 기부 행사를 펼치고 있다. 고객들은 평소에 잘 활용하지 못했던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고, 카드사들은 포인트 적립금을 줄일 수 있어 앞으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카드 업계의 대표적인 기부용 카드는 신한카드의 ‘신한 아름다운 카드’. 사용 금액의 0.5%를 기부용 포인트로 적립, 고객이 원하는 단체에 포인트만큼의 현금을 바로 기부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 아웃백스테이크 등에서 이 카드로 결제하면 0.3%의 포인트 기부금이 추가된다. 롯데카드 아멕스골드카드, 그린카드 역시 기부용 카드다. 사용금액의 0.5%씩 적립되는 포인트를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에 기부할 수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기부 활동을 벌이고 있는 카드사도 많다. 비씨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들이 자신의 포인트 중 원하는 만큼 불우이웃에 기부할 수 있다. 기부자는 본인이 원하는 복지시설이나 자선단체를 지정할 수도 있다. 현대카드는 매년 회원들이 기부한 포인트와 자사의 지원금을 합해 불우이웃을 돕는 ‘사랑의 M포인트 모으기 캠페인’을 실시해 왔다. 삼성카드 역시 홈페이지와 웹매거진을 통해 ‘사랑의 펀드’ 행사를 펼치고 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제 불확실성 고조… 풀죽은 ‘소비심리’

    경제 불확실성 고조… 풀죽은 ‘소비심리’

    소비자 체감경기 지수가 최근 국내외 경기여건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5분기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이달 3∼14일 전국 30개 도시의 2434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4일 발표한 ‘4·4분기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106을 기록, 전분기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수는 지난해 3분기 96에서 4분기 98, 올해 1분기 103,2분기 108,3분기 112 등 4분기 연속 상승했지만 이번에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한은 통계조사팀 강병천 차장은 “글로벌 신용경색, 증시 조정 등의 요인과 함께 국제유가 등 물가 상승에 대해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기 시작하면서 지수가 하락했다.”면서 “다만 상승세를 타던 심리지수가 조정기를 거치는 것일 수 있는 만큼, 내년 경기 하락으로 해석하는 것은 아직 섣부른 판단”이라고 말했다. 부문별로는 4분기의 현재 생활형편 CSI는 전분기보다 6포인트 하락한 83, 생활형편 전망 CSI 역시 6포인트 떨어진 93을 나타냈다. 가계수입 전망 CSI도 102에서 100으로 떨어졌으나 소비지출 전망 CSI는 114로 전분기와 같았다.CSI가 100을 넘으면 6개월 전보다 지금의 생활형편이 나아졌다는 소비자가 나빠졌다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것이고,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4분기의 현재 경기판단 CSI는 75로 전분기보다 15포인트 급락했으며 향후 경기전망 CSI는 16포인트 하락한 89를 기록, 지금과 미래의 경기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다. 이밖에 물가수준 전망과 금리수준 전망 CSI는 각각 137에서 146,133에서 134로 상승, 물가와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용어 클릭 ●소비자심리지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수치다. 현재 생활형편, 생활형편 전망, 가계수입 전망, 소비지출 전망, 현재 경기판단, 향후 경기전망 등 6개 주요 구성지수를 합쳐 계산한다. 민간소비, 경기동향지수 등과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내 미래 소비·경기 전망을 할 때 활용된다.
  • [이명박 시대-경제 현안과 정책적 해법] “대기업·수도권 규제완화 서두르지 말아야”

    [이명박 시대-경제 현안과 정책적 해법] “대기업·수도권 규제완화 서두르지 말아야”

    경제전문가들은 차기 정부는 선거 때의 공약에만 너무 집착하지 말고 성장률의 원천인 잠재성장률 확충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신문은 지난 20일 숙명여대 신세돈 경제학과 교수, 전경련 이승철 전무, 금융연구원 신용상 거시경제연구실장을 초청해 차기 정부의 현안과 이에 대한 정책적 해법을 듣는 좌담회를 가졌다. 사회는 경제부 주병철 차장이 맡았다. ■ 차기 정부의 당면 과제는 ●이승철 전무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많이 늘리는 것이다. 경제성장률 7%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짤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기업들이 바로 투자할 수 있는 것과 애로사항은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런 것들을 한꺼번에 풀어주는 가시적인 성과가 초반에 나타나야 한다. 또한 사업 계획을 짜더라도 국내나 외국에서 실제 투자자를 동시에 물색해야 한다. 다만 정부 주도로 청사진을 짜는 것은 피해야 한다. 기업들이 하려고 했지만 인허가 등의 문제 때문에 묶여 있던 것을 풀어줘야 한다. 현재 500대 기업의 유보금만 340조원이다.10년 동안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을 벌인 것은 없고, 과거 전통산업으로 먹고 살아왔다. 기업들이 새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양극화와 지방경제 문제는 경기를 살리면 해결된다. ●신세돈 교수 차기 정부는 경제를 살리고, 규제 개혁과 양극화, 실업 등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물가 상승 압력 요인이 있다. 다만 내년 2월 집권을 시작해서 어떤 조치를 내놓더라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는 데는 1년 이상 걸린다. 내년 경제 상황은 굉장히 안 좋다. 섣불리 당장 가시적 성과를 내려 하면 2002년 카드대란과 같은 엄청난 후유증을 불러올 것이다. 그리고 상장사의 30% 이상은 외국인 소유다. 이들은 대한민국 대표 우량기업이다. 이런 구조에서 경제성장률 5%가 아니라 7%가 돼도 과실의 절반은 외국인 수중에 떨어진다. 이 구조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하다. ●신용상 실장 차기 정권이 목표하는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7%다. 초반에는 무리하지 않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공기업 민영화, 정부조직 개편, 국민연금 개혁 등 초기에 끝내야 할 일들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와 은행권 자금경색 등 대내외적인 문제들이 경제 위기로 커지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도 요구된다. ■ 참여정부와의 마찰은 ●이 전무 차기 정부의 기조는 분배보다 성장이 될 것이다. 당장 내년부터 운영 방식이 급격하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산업과 대기업, 수도권 등 10년 동안 성역화됐던 4대 핵심 규제가 해결될 것이다. ●신 교수 한나라당이 대기업과 수도권 규제 완화를 서두르면 혼란이 예상된다. 정책의 연속성을 생각하는 성숙한 정부가 돼야 한다. 과거 10년 동안에도 정권들이 규제개혁을 외쳐 왔다. 그러나 제대로 된 것은 없다. 이는 관료들의 숨어있는 이기주의 때문이다. 이를 어떻게 깨냐는 것은 어려운 문제다. 또한 우리나라의 법률 체계는 ‘무슨 규제는 대통령이 정한다.’고 하고 대부분 하부 규정으로 위임한다. 이는 행정부의 자의적인 정책에 의해 불확실성이 생길 수 있다. 규제 개혁이 안 되는 결정적인 이유다. ●이 전무 일자리 창출 등으로 초점을 맞추면 개혁의 걸림돌은 해결될 수 있다. 관료 저항은 기업가형 마인드로 바꾸되, 장관이 성과 지향주의적으로 직무를 수행하고 차관 등을 임명하면 문제가 안 된다. 성과주의적 기업형 관료주의로 가면 성공할 수 있다. ■ 부동산 정책의 변화는 ●신 실장 종합부동산세의 경우 기준을 높이고, 양도세의 탄력세율을 빨리 도입해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근 아파트 미분양이 많이 발생하면서 중소 건설사들의 연쇄 부도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등이 내년에 대두될 것으로 우려된다. ●신 교수 1가구 1주택 장기 보유자의 종부세나 양도세를 완화하는 것은 타당하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넘어가서 부동산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제도개혁에 나서면 부동산이 또 경기 부양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 ●이 전무 부동산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집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지금 규제의 최대 목적은 집값 안정이다. 진보주의자들은 수요 축소, 보수주의자들은 공급 확대를 선택한다. 한나라당은 공급 확대를 선택할 것이다. 수요를 풀고 공급을 늘리면 국민들이 보다 넓은 집에서 쾌적하게 살 수 있고, 집값도 잡을 수 있다. ■ 저성장·고물가 대책은 ●신 실장 지금 자금 경색이 발생했지만 유동성이 부족한 게 아니라 쏠림 현상 때문이다. 은행 자금의 공급문제 역시 융통성이 발휘돼야 한다. 단기적으로 7% 성장에 매이면 버블이 커질 수 있다. ●신 교수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는 세계 5위다. 외환위기가 절대 다시 오지 않으리라는 자신감에 차 있다. 그러나 대외 자산은 3800억달러, 대외 부채는 3100억달러로 실제로 여유자산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또한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본 규모를 산출할 수 없는 상황에서 2600억달러의 외환보유고는 미약한 숫자다. 국제 주가의 폭락, 금리 단기적 급등 등이 한국 경제에 의외로 빠른 속도로 충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 또 정부는 한국은행 외환보유고 중에서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쪽에 얼마나 투입됐는지 등의 실태를 정확하게 점검해야 한다. ■ 삼성 문제의 해법은 ●이 전무 죄가 있으면 법이 정한대로 합당한 벌을 내리면 되는데, 기업 사건이 터지면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이 속출한다. 수사 과정에서의 상처와 대외 이미지 손상은 막대하다. 경영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수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 한 기업의 문제가 국가 경제 전체의 문제인 것처럼 전체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신 교수 국민들이 갖고 있는 재벌에 대한 체질적인 거부감이 상당하다. 법원 최종 확정 판결 전까지 범죄자가 아니라는 성숙된 자세가 부족하다. 그러나 기업들의 비정상적인 관행, 로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번에 특검제를 하게 됐으니 특검을 하되 기업을 흔드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국회 역시 기업의 로비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만들어야 한다. ●신 실장 특검은 삼성이나 국가를 위해 잘 됐다고 생각한다. 덮고 넘어가는 것보다 의혹을 다 풀고 가야 한다. 금산분리 완화의 부작용은 은행의 사금고화와 다른 기업의 정보유출 문제다. 금산분리 완화를 논의하기 전에 지금의 상황은 어떤지, 부작용이 무엇인지 공론화하는 게 필요하다. 이런 것들을 정리하지 않고 금산분리를 철폐하면 제2의 삼성 문제가 나올 수 있다. ■ 경제부처의 틀 재조정 문제는 ●이 전무 현 청와대 구성 자체가 경제부처에 힘을 실어주는 구조가 아니다. 시민사회 수석 등이 실권을 가지면서 분배 코드 등이 힘을 쓰고 경제 등은 힘을 못 썼다. 부처 대신 위원회가 실질적인 일을 했다. 수도권에 공장 하나 지으려면 국가균형위원회에서 결정한다. 각종 위원회를 없애고 부처 고유의 권한을 다시 돌려줘야 하고, 총리나 부총리의 업무조정도 필요하다. ●신 교수 최근 10여년 동안 정부는 말로만 작은 정부라고 말하고 계속 부처를 쪼개고 전문화했다. 장관이 너무 많았다. 이런 의미에서 큰 규모의 부처가 바람직하다. 국회가 법을 정할 때 구체적으로 할 일을 명백하게 정해줘야 한다. 모든 권한이 행정부로 몰리니까 행정부의 조직이 방대해진다. ■ 차기 정부에 대한 건의사항은 ●이 전무 경제살리기 사업의 주체는 정부지만 최대 파트너는 기업이다. 기업은 투자와 사업의 주체인 만큼, 국가는 기업이 창의적으로 사업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 기업 아이디어를 많이 발굴하고, 기업 자금이나 기업인을 많이 활용했으면 한다. 또한 지금은 일자리와 투자를 촉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모든 부처가 여기에 힘을 쏟아야 한다. 매월 대통령이 주재하는 위원회가 필요하다. ●신 교수 지금의 문제는 기업의 발목을 잡는 관료와 제도다. 앞으로 2∼3년 동안 관료문제를 척결하는 게 투자 활성화보다 시급하다고 본다. ●신 실장 정권 초반에 공공부문 개혁, 정부조직 축소 등 작은 정부로 가는 것을 초심을 잃지 않고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 갈등을 피하고 국민대통합을 하겠다는 자세를 취해야 투자도 늘고 파업도 덜 일어난다. 참여정부와 달리 편가르기가 아닌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MB효과’가 나타나야 한다. 정리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企銀 새 행장에 윤용로씨 내정

    신임 기업은행장에 윤용로(52)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정부와 금융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후 인사추천위원회를 열어 행장 공모에 단독 응모한 윤 부위원장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추천했으며,21일 재정경제부를 통해 행장 선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행장의 임기는 3년이다. 윤 내정자는 행정고시 21회로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재정경제부 외화자금과장과 은행제도과장, 금감위 공보관, 감독정책2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한편 윤 내정자의 후임으로 이승우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명박 시대-은행권 변화 오나] 금산분리 완화?

    [이명박 시대-은행권 변화 오나] 금산분리 완화?

    10년만의 여야 정권교체는 은행권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친분 관계뿐 아니라 금산분리 완화 등 업계에 변화를 일으킬 요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감독당국의 수장이 누가 되느냐도 관심거리다. ●“금산분리 제2 금융권부터 실행”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당선자의 등장으로 금산분리 완화는 은행권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이 당선자는 후보 시절부터 “현행 금산분리 정책의 단계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계 역시 지나치게 엄격한 금산분리 정책 때문에 외국 자본의 국내 은행 지배가 심화되고, 국내 산업자본에 대한 ‘역차별’도 심각하다고 주장해 왔다. 당선자의 금산분리 완화 구상의 골자는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자본의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허용하고, 산업은행의 역할 가운데 민간에 넘겨야 하는 부분을 단계적으로 민영화하는 것. 또한 우리은행 매각은 조기에 추진하고 기업은행 역시 민영화하되 중소기업 금융이 위축되지 않도록 보완 방안을 수립·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금산분리 완화의 궁극적인 목적은 금융업의 장벽이 사라지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이 2009년 2월로 예정된 만큼, 금융권 인수·합병(M&A)을 촉진, 글로벌 금융기관이 출현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이와 관련해 “우선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먼저 금산분리를 실행하고, 시중은행 등 제1금융권으로 차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중론 역시 만만치 않다. 최근 부상한 삼성 로비 의혹이 해소된 뒤에 논의해도 늦지 않다는 뜻이다. 금융연구원 신용상 거시경제연구실장은 “금산분리의 전제는 은행의 기업 사금고화 문제와 정보 유출 가능성 등이 정리돼야 한다.”면서 “금산분리가 허용된 상태에서 우리은행 민영화의 여러 형태에 대해 열린 자세로 논의하고, 산은·기은은 공공 기능을 유지한다는 전제의 민영화 방안이 고려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MB체제 수혜은행 있을까 하나금융지주 역시 ‘MB체제’ 아래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이 당선자와 대학 동문으로 가깝게 지내고 있다는 인연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하나은행의 1조원 법인세 추징 문제를 눈여겨보고 있다. 하나은행은 2002년 서울은행과 합병 당시 서울은행의 결손을 공제받는 과정에서 관련 세법을 어겼다는 주장이 제기돼 국세청으로부터 1조원이 넘는 법인세를 부과받을 처지다. 이 문제는 현재 국세청이 과세요건 해당 여부를 놓고 재정경제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상태. 연말이나 내년 초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여 차기 정부의 판단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매각 역시 하나지주에 유리하게 돌아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소한 국내 은행에 대한 ‘불이익’이 없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리금융 회장을 역임한 황영기 MB캠프 경제살리기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명박 시대] 이명박 경제관과 과제

    [이명박 시대] 이명박 경제관과 과제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양 날개는 자유와 평등이다. 모든 집권자는 이 두 지향점을 위해 경제 정책을 펼친다. 다만 방점을 어느 쪽에 찍느냐에 따라 보수적인가, 진보적인가로 갈린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전자 쪽, 곧 기업의 자율경쟁을 통해 사회 전체의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시장경제 중심주의’를 강조해왔다. 기업가 출신으로 몸에 밴 철학이다. 이 당선자의 경제 철학은 이번 대선 정책공약집의 ‘4대 국가 경영철학’에서 엿볼 수 있다.▲경험적 실용주의와 ▲따뜻한 시장경제주의 ▲민주적 실천주의 ▲창조적 개방주의 등이다. 한마디로 ‘성장을 통한 분배’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지난 10년 동안 정부가 시장을 관리해왔다면 앞으로는 기업이 알아서 하도록 하고 정부는 뒤로 물러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경제 철학은 앞으로 경제정책 추진에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이 당선자가 제시한 ‘신(新)발전체제’의 구체적인 방법 가운데 대기업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금산분리 단계적 재검토 등이 단적인 예다. 이는 한국 경제가 잠재성장률 4∼5%의 ‘늪’에 빠져 있는 만큼, 투자 활성화와 그에 따른 고도 경제성장을 통해 일자리와 복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파이론’과 맞닿아 있다. 자본과 복지정책이 공존하는 스웨덴 모델, 시장경제 하에서 국가가 사회적 질서 유지에 개입하는 독일의 사회적 시장경제 모델 등 참여정부 초기 방향과는 정반대에 서 있다. 이 당선자의 경제관은 영미식 모델에 가깝다. 국민들은 ‘경제 살리기’라는 시대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인물로 이 당선자를 선택했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경제는 서민 경제를 뜻하며, 이 당선자도 서민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수출 호조와 풍부한 유동성 등 아랫목의 온기가 서민 경제라는 윗목까지 전해지지 않은 것은 성장률이 연간 5% 남짓에 머물렀기 때문만은 아니다. 양극화의 확대 재생산 구조가 야기한 측면이 크다. 이 당선자가 내건 5%가 넘는 고성장도 수출과 함께 안정적인 내수 시장이 뒷받침해야 가능하다고 많은 경제학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고성장을 통해 중산층을 늘린다는 논리는 앞뒤가 바뀐 셈이다. 성장이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으면 각종 감세정책조차 현실화되기 어렵다. 갈등을 효율적으로 조절하고 사회적 재화를 합리적으로 나누는 정치 본연의 역할이 새 정부에 기대된다. 충남대 경제학과 정세은 교수는 “과거 10년 동안 기업들은 사상 최고 수준의 수출 경기 호조세를 만끽했지만 투자 대신 내부 적립금을 쌓는 데 몰두해왔다.”면서 “투자 활성화보다 서민 살림살이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은행 이용 4명중 1명 ‘30代’

    30대가 은행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은행 상품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연구소는 올해 9월 말까지 거래가 활발한 국민은행 고객 1000만여명을 대상으로 금융거래 행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은행 이용 고객 중 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25.4%. 이어 ▲40대 23.9% ▲20대 16.9% ▲50대 14.4% 순이었다. 연령별 요구불예금, 투신상품, 방카슈랑스 등 은행 상품 보유 현황을 보면 30대가 가장 많은 평균 2.93개를 보유하고 있고 ▲40대 2.90개 ▲50대 2.79개 ▲20대 2.76개 등의 순서를 보였다. 대출 및 카드 이용액의 연령별 비중 역시 40대가 각각 35.8%,36.7%로 가장 높았고 30대는 24.8%,32.0%로 뒤를 이었다. 예금 비중도 40대가 27.3%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50대(22.3%),30대(19.0%) 순이었다. 전체 은행 고객은 보통 요구불예금과 카드를 함께 보유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적립식 상품 보유 고객의 평균 연령은 29.5세, 거치식 보유 고객은 평균 38.2세로 파악돼 적립식 고객이 상대적으로 젊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내년 학자금대출 금리 7% 넘을 듯

    내년 학자금대출 금리 7% 넘을 듯

    시장금리 상승세의 불똥이 학자금 대출에까지 튀고 있다. 내년 1학기 금리가 지난해 2학기보다 0.5%포인트 이상 오른 7%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여 학자금 대출을 받는 학생들의 시름이 더해질 전망이다. 18일 교육부와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학자금 대출 금리는 기준금리(5년 만기 국고채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이날 현재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5.91%. 올해 2학기 학자금 대출 기준금리인 5.38%보다 0.53%나 높은 수치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지난 11월29일 6.09%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이번 주부터 등락을 계속하고 있다. 문제는 시중의 자금사정을 감안한다면 내년 1분기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것. 시중은행들의 자금 사정이 계속 악화되고 있고, 한국은행이 물가 상승 압박을 받고 있어 채권 시장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별도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학자금 대출 금리의 7%선 돌파는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이날 기준금리에 2학기에 적용된 가산금리 1.28%포인트를 더하면 내년 1학기 학자금 대출 금리는 7.19%로 뛴다. 이는 2학기 학자금 대출 금리 6.66%보다 0.5%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치다. 금융공사 유동화영업팀 이진호 팀장은 “2학기 학자금 대출 금리 결정 때 가산금리를 이미 0.3%포인트 가까이 낮췄기 때문에 국고 재원이 바로 투입되는 가산금리를 더 인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금리 인하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대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기준금리 산정 기간도 이번 달 말에서 내년 1월 초로 미뤘다. 또한 금리 우대 혜택을 넓히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전체 대출 중 12% 정도인 무이자 혜택 대상의 혜택을 줄이는 대신 2%를 깎아주는 저리 혜택 대상 숫자를 늘린다는 것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은행 특판예금 10조

    최근 시중은행들이 연 6%대 고금리 특판예금을 내세워 10조원 이상의 뭉칫돈을 끌어들이는 기염을 토했다.6% 금리는 2000년대 들어 최고 수준이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특판예금을 판매하고 있거나 판매를 마친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은행, 농협 등 주요 6개 은행에 몰린 자금은 모두 10조 549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올려 8영업일 만에 3조원가량이나 유치했다. 하나은행도 최고 연 6.5%의 이자를 주는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을 지난달 28일부터 판매,13일 현재 2조원을 끌어들였다. 지난 10월8일부터 최고 연 6.1%의 이자를 주는 특판예금을 선보인 신한은행도 당초 한도액인 1조 5000억원을 한달 반 만에 모두 팔아치웠다. 우리은행도 최근 CD플러스예금과 일반 정기예금에 각각 6.3%와 6.2%의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예금을 판매,1조 831억원을 끌어들였다. 지난달 12일 선보인 농협의 ‘큰만족실세예금’에는 한 달 동안 1조 4718억원이 몰렸으며 외환은행의 예스큰기쁨예금과 예스CD연동 정기예금도 11월5일 판매 이후 1조원어치가 팔렸다. 최근 은행 수신 활황의 배경은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는 동시에 부동산 시장 침체도 계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고금리 특판예금은 최근 은행의 자금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은행 예금에서 펀드 등 투자상품으로 돈이 이동하는 ‘머니 무브’ 현상을 되돌리기에는 금리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삼성증권은 예금에서 펀드로 움직였던 자금이 다시 방향을 틀 만한 금리 수준은 연 8%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수신 증가는 연말 기업결산에 따른 일시적 효과일 수 있다.”면서 “저원가성 예금에 기대는 은행 경영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활짝 웃는 우리은행

    은행권에서 박해춘 우리은행장과 우리은행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최근 박 행장이 은탑산업훈장 등을 수상하고, 은행 역시 최우수은행으로 선정되는 등 희소식이 날아들고 있기 때문. 여기에 박 행장이 취임 직후부터 주력했던 신용카드와 투자은행(IB) 부문에서도 상당한 실적을 올리면서 ‘비은행 출신’이라는 취임 당시의 우려를 조금씩 씻어내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우리은행이 받은 상은 모두 5개. 지난 10월23일 우리은행 콜센터가 ‘글로벌 베스트 콜센터’로 선정된 데 이어 11월14일에는 은행이 ‘제2회 대한민국 인터넷 대상’ 정통부장관상,11월28일에는 박 행장이 대한상공회의소 기업혁신대상 최우수 CEO상을 받았다. 이번 달 들어서도 은행이 ‘더 뱅커’지 선정 2007년 한국 최우수은행으로 뽑혔고, 박 행장 역시 중소기업금융지원상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다.우수 기술 중소기업에 대해 기업지분투자(CEI) 등을 포함한 신용대출 지원을 꾸준히 확대하는 동시에 산업단지 입주 중소기업에 토지 조성부터 가동단계까지 일괄적으로 지원하는 ‘우리 V론’을 통해 1조 2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 덕분이다. 실무 영역에서의 성과도 알찬 편. 우리은행은 지난달 마무리된 서울 용산역세권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서 금융자문·주간사로 선정됐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은행권 희망퇴직 ‘칼바람’

    최근 수익성 악화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은행권이 희망퇴직 등을 통해 몸집 ‘슬림화’에 나서고 있다. 합병 등을 통해 비대해진 몸집은 줄이는 대신 현장 인력은 강화, 영업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노사 임금 및 단체협상을 통해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합의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희망퇴직 대상은 부부장(부지점장) 이상 전직원,1964년 이전 출생한 4급(차·과장),1970년 이전 출생자인 5급(행원·대리)이다. 퇴직금은 24개월치 월평균 임금에 정년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추가로 가산된다. 지난해 희망퇴직 때의 신청인원 612명과 비슷한 숫자가 이번에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과거 조흥과의 합병 이후 상위 직급을 중심으로 인력이 중복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다.”면서 “또한 상위 직급이 하위보다 상대적으로 많으면 효율성이 떨어지는 만큼, 조직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이와 함께 2009년까지 현재 비정규직 1500명 중 1000명을 정규직(350명) 및 무기계약직(650명)으로 전환하고, 임금은 은행권 공동 임단협에서 제시한 총액 대비 3.2%를 인상하기로 했다. 국민은행도 내년 1월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면서 장기고령 근속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제의 일종인 ‘특별 준정년제’를 실시하기로 하고 노사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와 동시에 대대적인 조직 개편도 앞두고 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지난 11월 연임 직후 임원회의에서 “본부 부서를 20∼30개 정도 줄이겠다.”고 언급한 데 따른 조치다. 본부의 업무 연관성이 높은 부서끼리 통폐합한 뒤, 유휴 인력을 영업 현장에 재배치할 전망이다. 기존 전문 인력도 새로 신설되는 정규직 내 ‘전문직’으로 전환, 성과급 비중을 높이는 등 일반 직군과 다른 임금체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른 고급인력 유출 방지를 위해서다. 이에 앞서 농협은 전국 16개 지역본부에 보험센터를 만들어 보험모집 조직을 대폭 늘리는 한편 카드모집인 조직인 카드영업소도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투자금융부와 자금시장부도 통합, 내년 IB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방은행 가운데서는 대구은행이 4급 책임자급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희망퇴직 인원은 20명 정도로 예상된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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