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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법인세 부담 OECD 7위

    한국 법인세 부담 OECD 7위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7번째로 법인세를 많이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2005년 기준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법인세수의 비중은 4.1%로 전년인 2004년(3.5%)에 비해 0.6%포인트 증가,OECD 30개 회원국 중 7위를 기록했다.OECD 평균은 3.7%였다. GDP 대비 법인세수의 비중이란 한 해 동안 그 나라에서 창출된 소득(GDP)에서 법인세로 얼마만큼 걷어들였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우리나라의 GDP 대비 법인세수 비중은 1985년 1.9%에서 1990년 2.5%,1995년 2.4%,2000년 3.3%,2005년 3.5%,2005년 4.1% 등으로 상승세를 보여왔다.OECD 회원국 중 법인세수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는 노르웨이(11.8%)였고 뉴질랜드(6.3%), 호주(5.9%), 일본(4.3%) 등도 우리나라보다 부담이 높았다. 다만 법인세 최고세율의 경우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18위(2006년 기준)를 차지해 비교적 낮았다. 미국과 스페인의 법인세 최고세율이 각각 35%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고, 프랑스(34.4%), 이탈리아(33%), 영국·일본(30%) 등도 우리나라보다 높았다. 우리나라보다 법인세 최고세율이 낮은 국가는 캐나다(21%), 아일랜드(12.5%), 스위스(8.5%) 등 9개국이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도심 자투리땅을 숲으로

    온갖 쓰레기들의 집합소, 동네 불량배들의 아지트였던 도심 자투리땅이 앞으로 소규모 공원으로 탈바꿈된다. 정부가 올해 646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향후 3년 동안 모두 3000억여원의 예산을 집행한다. 기획재정부는 ‘도시 숲 조성사업’의 올해 예산은 지난해의 441억원보다 46.5% 늘어난 64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조성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재정부에 조성 계획을 신청하고, 재정부는 이를 심의한 뒤 해당 예산을 내려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전국 258개 도심 내에 방치된 국유지와 시유지 자투리 땅을 공유지 도시숲으로 조성한다. 또한 총연장 701㎞의 도로변에 가로수를 심고 전국 300여개 초·중·고교 운동장과 경계 담장에 학교 숲을 조성하게 된다. 이와 함께 재정부는 전국에 방치된 도심 주변 야산 등 정비가 시급한 18개소를 선정, 산림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도시숲의 역할은 먼저 대기 오염물질을 흡수하는 것으로, 수목이 있는 도로는 없는 도로에 비해 분진이 75∼90%까지 줄어든다. 소음 방지와 휴식공간 제공 등으로 도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쇠고기시장 개방된다는데] (하) 소비자·상인 반응

    [쇠고기시장 개방된다는데] (하) 소비자·상인 반응

    대학강사 강영화(34·서울 송파구 잠실동)씨는 2년 전 미국 유학 시절 우리 돈 1만원(10달러)으로 남편과 쇠고기 바비큐 만찬을 즐겼다. 그러나 한국에 들어온 뒤부터는 쇠고기 파티는 꿈도 못 꾼다. 강씨는 “호주산은 고소한 맛이 덜한 데다 한우는 600g에 3만원을 훌쩍 넘어 지갑을 열기 쉽지 않다.”면서 “안전성 문제가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는 것은 반길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미 쇠고기 수입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거의 5년 만에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 밥상에 오른다. 한우와 호주산 등으로 국한됐던 소비자들의 쇠고기 선택권이 한층 넓어진 것이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미국산 쇠고기들이 학교나 회사, 군대 단체급식 등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없는 밥상을 점령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우 1등급인 초이스급 100g당 3000원 수입 재개에 따라 저렴한 가격에 쇠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혜택임은 분명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전망한 미국산 쇠고기 평균 도매원가는 올해 ㎏당 1만 42원선.38% 정도의 관세가 감축될 것으로 보이는 2018년에는 8306원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롯데마트에서는 미국산 척롤(윗등심)을 100g당 1350원에 판매했다. 한우 1등급에 해당하는 초이스급 역시 100g당 3000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한우의 절반 가격이면 쇠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한우 가격 하락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600㎏ 수소와 암소 산지 가격은 각각 431만원,491만원이었다. 그러나 협상 타결 이후인 지난 22일에는 각각 12.4%,7.7%씩 떨어진 377만원,453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업소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서울 왕십리에서 고기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제현(가명)씨는 “한우와 미국산 쇠고기는 전문가들조차 맛을 구분하기 쉽지 않아 일부 한우 전문점에서는 가격과 물량을 맞추기 위해 미국산과 한우를 섞어 팔기도 한다.”면서 “정식 수입이 되고 정부의 원산지 단속이 강화되면 고품질의 한우와 저렴한 가격의 미국산을 함께 취급하면서 매상도 상당히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30개월 이상이 저등급일 가능성 커 기대만큼 우려도 크다. 미국산은 월령 표시를 하지 않는다. 프라임, 초이스 등 8개 등급으로만 구분된다. 그러나 낮은 등급일수록 월령이 높아지는 만큼 광우병이 주로 발병하는 30개월 이상은 저렴한 저등급 쇠고기일 여지가 크다. 이러한 저등급 제품은 군과 각종 구내식당 납품, 저소득층 소비 시장을 잠식할 전망이다. 녹색소비자연대 조윤미 본부장은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미국산으로 한정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 식단에도 낮은 등급의 미국산 쇠고기가 대거 진출할 것이라는 점. 지난해 홍문표 한나라당 의원이 낸 자료에 따르면 작년 1∼7월 외부 업체를 통해 위탁급식을 하는 학교의 88.2%가 수입 쇠고기를 썼다. 직영급식을 하는 학교는 12.5%만 수입산을,72.5%는 국내산을 썼다. 서울시의 경우 2006년 9월 기준 위탁급식 비율은 ▲초등학교 1.1% ▲중학교 86.8% ▲고교 86.0%에 이른다. 학교의 식단은 원칙적으로 해당 학교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그러나 직영이 아닌 위탁급식을 하는 학교는 위원회가 제대로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위탁업체 임의대로 수입산을 쓰고 있는 실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논산서도 AI 신고

    충남 논산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22일 충남 논산 부적면 씨오리 농장에서 6마리가 폐사하고 산란율이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AI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신고 또는 발견된 AI 의심 사례는 모두 50건으로 늘었고, 고병원성으로 판정받은 것은 모두 26건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확정된 살처분 대상 규모는 김제(290만 7000마리), 정읍(140만 2000마리), 평택(31만 5000마리) 등 모두 533만 2000마리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농식품안전정보시스템 개통

    앞으로 소비자들은 농·축·수산물의 생산부터 판매에 이르는 이동 경로 등 상세한 이력을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2005년부터 3년에 걸쳐 총 178억원을 들여 농·축·수산물의 안전정보가 담긴 농식품안전정보시스템(www.agros.go.kr)을 구축해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농식품안전정보시스템은 이력추적관리시스템(www.farm2table.kr)과 GAP(우수농산물인증관리)시스템,SafeQ(안전성조사·분석관리) 등을 통해 100개 농산물 품목의 이력과 총 1만 8000여 GAP인증 농가의 정보 등을 담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같은 정보를 홈페이지뿐 아니라 휴대전화로도 조회할 수 있다. 시스템은 또 도축장 및 도계장에 대한 HACCP(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지정 및 감독 실태, 영업장 위생상태 등 축산물에 대한 정보도 담고 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익산 농장 2곳서 또 ‘AI 의심’

    봄철 이상 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조류인플루엔자(AI)는 쉽사리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북 익산에서도 AI 의심 사례가 추가로 발견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21일 전북 익산시 용동면의 토종닭 농장과 육용 씨닭(종계) 농장에서 각각 2500마리,450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를 받고 AI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일단 간이 검사에서는 두 농장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용동면과 여선면 농장은 지난 17일 확진된 김제 백구 농장으로부터 각각 26.3㎞,24.3㎞ 떨어진 곳. 고병원성 AI로 판명되면 새로운 방역대(띠)가 설정돼야 한다. 22일 현재 신고 또는 발견된 AI 의심 사례는 모두 49건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고병원성으로 판정된 것은 모두 26건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확정된 살처분 대상 규모는 김제(290만 7000), 순창(24만 2000), 정읍(140만 2000), 영암(46만 6000), 평택(31만 5000) 등 모두 533만 2000마리다.전날까지 이 가운데 506만 7000마리가 이미 살처분됐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쇠고기시장 개방된다는데] “한우 공동브랜드·유통망 정비 먼저”

    21일 정부가 발표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관련 축산업 발전대책에 대해 축산농가들과 관련 협회들은 ‘알맹이가 빠졌다.’고 시큰둥한 분위기다. 기존에 발표했던 대책들을 재탕한 것일 뿐 아니라 실효성 역시 떨어진다는 말이다. 이에 따라 한우 공동브랜드 마련과 유통 시스템 지원 등 거시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국한우협회 등이 지적하는 대표적인 부실 대책은 암소가 다섯 마리 이상 새끼를 낳으면 장려금을 지급한다는 것. 현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암소는 전체 가임 대상의 10%에 불과하다.10만∼20만원의 품질고급화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도 2006년 폐지됐다 다시 부활된 정책이다. 전국한우협회 남호경 회장은 “정부가 축산업계에 대한 지원처럼 이야기하는 도축세 폐지는 세계 어느 나라도 받지 않는 세금인 만큼, 당연히 이미 폐지했어야 했다.”면서 “원산지 표시제 위반 음식점 제재 조항 등 대책이 실효성이 떨어지면서 ‘국민을 섬기는 정부가 한우농가는 버렸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양돈업 역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이다. 대한양돈협회 김동환 협회장은 “돼지고기를 쌀이나 한우, 우유 등에 적용하고 있는 가격안정제의 대상에 포함시키고, 국제 곡물가 상승에 따라 눈덩이처럼 치솟고 있는 사료가격을 안정시키는 등 양돈업계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축산 농가들이 대부분 영세한 규모인 만큼, 유통망 확충 등 이들을 위한 조직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전국농민회총연맹 이창한 정책위원장은 “농협이나 축협 등의 운영 체계를 개선, 중소 규모의 축산 농가들을 위해 공동 브랜드와 유통 시스템을 갖추고, 사료의 저렴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장기적인 대안이 절실하다. 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쇠고기시장 개방된다는데] 올 美산 수입땐 산지가 11.8%↓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가시화되면서 ‘금값’이었던 한우 가격은 물론, 호주산 쇠고기의 가격 하락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한우 값은 10% 이상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결국 서민층 소비자들에게는 이득이 된다. 2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소갈비를 포함한 미국산 쇠고기가 올해부터 수입된다고 가정했을 때 한육우 산지가격은 두당 474만원에서 올해 말 424만원(-11.8%),2013년 418만원(-13.4%)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미국산 쇠고기가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돼지고기 역시 두당 22만 1000원에서 연말 20만 1000원(-9.9%)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하락 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이날 충남 홍성의 600㎏ 암소가격은 449만 7000원으로 지난 16일 461만 3400원에 비해 11만 6400원이 내려갔다. 다만 유통구조를 개선하려는 정부 노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산지의 한우값은 내려도 소매가는 계속 상승, 소비자들은 가격 하락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기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도 뒤따르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도축세 이르면 새달 폐지

    내년부터 한우 품질을 고급화하는 농가에는 한우 1마리당 10만∼20만원의 장려금이 지급된다. 또한 이르면 5월부터 소 1마리당 4만원을 부과한 도축세가 폐지되며 6월부터는 원산지를 표시해야 하는 음식점이 면적 300㎡에서 100㎡로 확대된다. 정부는 21일 당·정 협의를 거쳐 이런 내용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국내 축산업 발전대책’을 발표했다. 당정은 우선 축산업계가 요구해 온 도축세 폐지를 위해 이달 임시국회에서 지방세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도축세는 소 1마리당 4만원, 돼지 1마리당 2000원으로 도축세를 폐지할 경우 세수는 470억원 준다. 농식품부 이상길 축산정책단장은 “도축세 폐지로 감소하는 지방세수 가운데 70%는 지방교부금으로,30%는 농식품부 예산으로 보전하기로 관계부처와 협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도축장 구조조정법을 제정해 열악한 위생수준도 개선하기로 했다. 또한 한우의 품질 관리를 위해 한우 인증제를 실시하고 암소가 송아지를 5번 이상 낳을 때에도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중단된 ‘품질고급화 장려금’은 내년부터 다시 지급하기로 했다. 거세후 ‘1+’ 등급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장려금은 1마리당 10만∼20만원이다. 식품의약청과 지방자치단체가 갖고 있던 식육 원산지 단속권도 농식품부 산하 농산물품질관리원이 함께 갖기로 했다. 농관원의 특별사법경찰관은 400여명에서 1000여명으로 늘어난다. 원산지 표시제 식당의 확대와 함께 갈비탕·찜, 육회 등도 원산지 표시 대상에 포함된다. 이두걸 김지훈기자 douzirl@seoul.co.kr
  • 총선 이후 계속되는 공공기관장 사퇴… 논란 내용과 해법

    총선 이후 계속되는 공공기관장 사퇴… 논란 내용과 해법

    4월 총선으로 ‘여대야소’가 확정되자 공공기관장들의 사퇴 및 사의표명이 줄을 잇고 있다. 이것은 지난 3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부 산하단체장에게 사퇴를 종용할 때부터 경제·산업·복지·환경분야의 기관장으로 확산될 것이 예견된 일. 문제는 ‘공공기관운영법’에서 산하 단체장과 임원의 임기를 보장하고 있는 것이다. 현정부의 압박이 신규 ‘낙하산 논란’과 함께 위법 논란을 일으키는 이유다. “공기업 사장·임원과 같은 정무적인 자리는 사의후 재신임을 묻는 것이 예의”라는 새정부측의 입장과 “지난 5년간 ‘코드인사’,‘보은인사’를 비판하더니 관련 법을 무시한 채 낙하산을 단행한다.”는 전문가들의 비판 속에서 해결책을 찾아본다. ●“정무직은 대통령과 운명을 같이 해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권교체의 의미는 국민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으로, 정무직은 대통령과 운명을 같이 해야 한다.”면서 “임원이든 기관장이든 아무런 검증 장치 없이 흘러가는 것은 대의정치의 원리에 맞지 않다.”고 딱 잘라 말하고 있다. 강 장관의 이같은 입장에 수긍하는 쪽도 없지 않다. 공공기관운영위원인 박광서 전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 정부 때 자신들과 가까운 사람들을 공기업 임원으로 임명했다.”면서 “아무리 임기제라도 정치적 배려였으므로 알아서 용퇴하는 것이 모양새가 좋다.”고 설명했다. 경제분야의 한 고위 관계자는 “공공기관장과 임원들은 정무직이기 때문에 새정부가 함께 갈 것인지 아닌지 하는 정무적 판단이 중요하다.”면서 “다만 법이든 관행으로 정착되든 이들의 거취가 예측가능 하도록 조정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문성을 가진 관료들의 임용문제는 시대적 평가가 필요한 것으로, 과거에 민간인을 배제한 관료의 나눠먹기식 배치라는 지적도 수긍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사회분야쪽 공공기관의 한 고위 관계자도 “특수분야를 제외하고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고 해도 다들 ‘낙하산’이지 않았느냐.”면서 “임기보장보다 절충이 필요하다.”고 했다. 즉 정치적으로 고려한 경우, 관료들의 나눠먹기식 배치일때, 대통령 임기말의 인사권 행사의 경우 정권 교체와 함께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엽관제도 아닌데, 전리품 나눠갖기는 안돼” 참여정부 5년 동안 ‘코드인사’에 대한 비판의 연장선상에서 새정부의 기관장들에 대한 자진사퇴 압박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높고 강도도 세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법으로 임기를 보장한 것은 정치적 고려없이 일관성있게 전문적으로 일하라는 것인데, 정권이 바뀌었다고 교체하겠다고 나서면 앞으로 정부 눈치보기가 극심해지고 정권에 따라 각 분야가 휘둘리게 된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하 교수는 “재신임 과정이 사회적으로 납득·용인될지 여부는 전문성과 무관한 과거 정부의 낙하산을 골라내는 수준인지 또는 새정부의 전리품 나눠갖기가 될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산업본부장은 “조직의 안정성 차원에서 갑작스러운 기관장 교체는 문제가 된다.”면서 “정치적인 고려없이 전문적인 인사를 공정한 절차에 따라 임명했으면 임기를 보장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창엽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은 최근 이임사에서 “명확한 기준이나 특별한 이유없이 최고의 전문가들이 물러나게 되고, 이에 따라 최소 2∼3개월의 업무공백이 불가피하게 된 것은 유감스럽고 불행한 일”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공공기관운영위원인 박인혜 여성의 전화 대표는 “현재의 자진사퇴가 문제라기보다 앞으로 어떤 사람이 새로운 기관장으로 오느냐에 대해 신경써야 한다.”면서 “기관장 후보들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개인의 약력만 갖고는 전혀 알 수가 없고, 낙하산의 소지 또한 전혀 없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일단 법대로 임기를 보장하는 하는 것이 좋다.”면서 “다만 논란을 일으킨 만큼 차제에 공기업 기관장들의 임기 문제를 꼼꼼히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즉 현재의 ‘공공기관운영법’ 개정 과정을 통해 정권과 진퇴를 같이할지 아니면, 전문성을 보장할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내야 한다는 것이다. 문소영 이두걸 오상도기자 symun@seoul.co.kr
  • 공기관 운영위 일부 친여위원 합류 시끌

    공기관 운영위 일부 친여위원 합류 시끌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 검증 등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최근 부분 재편됐다. 그러나 일부 신임 위원이 친여권 인사여서 공기업 낙하산 인사를 감시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전도영 서강대 교수, 이상경 현대리서치연구소 대표, 김제선 전 시민단체연대회의 집행위원장 등 공공기관운영위 민간위원 3명은 최근 임기를 마치고 교체됐다. 이 달부터 새로 합류한 위원은 오연천(사진 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와 신동수 전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김태현(아래) 성신여대 교수 등이다. 이들은 앞으로 3년 동안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현재 공공기관운영위는 민간위원 9명을 포함해 재정부 장관, 관계부처 차관 등 1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민간위원은 위 3명 외에 현오석 무역연구원장과 이유정 변호사, 박광서 전남대 교수, 윤영진 계명대 교수, 박인혜 한국 여성의전화 연합 상임대표, 박시룡 서울경제 논설실장 등이다. 새로 선임된 김태현 위원은 전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양성평등본부장 출신이다. 전공은 공기업 업무와 관련이 먼 심리복지학이다. 신동수 위원은 현대그룹 출신으로 전 대구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인사다. 오연천 교수는 한국공기업학회 회장으로 국내 공기업 분야의 권위자이지만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서울대 동기(70학번)로 가까운 사이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운영위가 ‘중립적인 공공기관 인사 정착’이라는 당초의 취지와 달리 현 여권의 낙하산 인사를 인준하는 기구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양보 협상…‘광우병 검역’ 구멍

    양보 협상…‘광우병 검역’ 구멍

    한국과 미국 간의 쇠고기 협상이 18일 우여곡절 끝에 타결됐다. 그러나 협상의 기본인 ‘이익의 균형’을 맞추지 못한 ‘퍼주기 협상’이란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사실상 미국 쪽 요구는 거의 그대로 받아들여진 반면 ‘강화된 사료 조치가 이행되고,30개월령 미만 쇠고기에 한해 수입한다.’는 우리 측 목소리는 거의 반영되지 못했다. 특히 미국 연방정부가 관보에 강화된 사료 조치를 공포하면 모든 월령의 쇠고기를 수입해야 하고, 미국 현지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더라도 수입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비준 동의안 처리를 의식, 지나치게 미국의 입김에 떠밀리다 보니 ‘국민 건강권을 그대로 내줬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마저 협상장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 ●FTA비준 8부능선 넘었지만… 미국 관계자들은 ‘쇠고기 수입 재개가 FTA 비준의 선결조건’이라는 입장을 지난해 FTA 협상 이후 줄기차게 밝혀왔다. 우리 정부도 외교 라인을 중심으로 ‘더 큰 국익(FTA)을 위해 쇠고기 시장을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셌다. 이번 타결은 정치 일정에 휘말려 FTA의 의회 비준에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미국 측을 압박하는 카드가 될 전망이다. 참여정부 때 경색됐던 한·미 관계의 개선도 기대된다. 우리 측 협상 대표인 농림수산식품부 민동석 농업통상정책관이 이날 “2년 동안 한·미 간 불신을 뿌리깊게 야기했던 요인이었던 쇠고기 문제가 해결돼 한·미 관계 강화에 보탬이 된다면 그것 자체로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협상의 결과는 득보다 실이 더 커 보인다. 민동석 정책관은 “미국이 동물성 사료 사용을 금지한다는 시행령을 관보에 공포하면 30개월령 이상 쇠고기도 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면서 “공포 뒤에도 실제로 입법화가 안 될 수 있지만 미국의 의지가 보인다.”고 했다. 바꿔 말하면 동물성 사료를 먹은 30개월령 이상의 쇠고기 역시 미 연방정부의 공포 뒤에는 ‘미국의 의지’만 믿고 우리가 수입해야 한다는 뜻이다. 동물성 사료는 광우병의 주원인인데다 광우병이 주로 발생하는 소는 30개월령 이상이다. 미국이 수출하는 자국산 쇠고기의 90%는 24개월 이하에 몰려 있다. 검역 관계자들에 따르면 재고가 쌓여가는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처분하는 게 미국의 핵심적 요구라고 한다. 우리는 이를 충실히 들어준 셈이다. ●건강은 내주고 실익은 못 찾고 미국에서 광우병이 재발했을 때 우리는 수입 중단을 할 수도 없다. 국제수역사무국(OIE)이 광우병 여부를 확정하는 역학조사 기간 중에도 “특정위험물질(SRM)만 제거하면 (광우병) 감염이 되지 않는다.”는 게 우리 측 협상단의 논리다. 수입을 잠정 중단했던 지금까지의 조건에서 대폭 후퇴한 셈이다. 여기에 SRM이 섞일 수 있는 내장 등도 그대로 수입되는 동시에 수입 물량에서 다이옥신 등 발암물질이 검출돼도 해당 작업장에 대한 수출 승인 취소도 요구할 수 없다.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박상표 정책국장은 “주권 국가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검역 주권을 우리 정부 스스로 포기한 것이고, 검역에 있어 무정부 상태를 맞게 됐다.”면서 “협상 과정에서 원칙도 없고 기준도 지켜내지 못하면서 국민들을 설득할 명분도 잃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영표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농가 한우농사 결딴…줄도산 위기”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로 조만간 미국산 뼈 있는 쇠고기까지 들어오게 됨에 따라 한우 농가들은 벌써부터 도산의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한도숙 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동물사료 금지조치 강화노력’에 대한 약속 하나를 받고 쇠고기 연령제한은 물론 갈비 등 ‘뼈있는 쇠고기’까지 개방폭을 넓혀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 의회의 한·미 FTA 비준 선결조건이었던 쇠고기 수입조건 완화 요구를 국민의 건강권을 담보로 조공 바치듯이 방미 선물로 들고 간 것”이라고 비난했다. 전국한우협회 남호경 회장도 “축산 농가의 의견은 아랑곳하지 않고 미국 측의 편의에 따라 밀어붙이기식으로 일관하는 정부가 야속하다.”며 소비자단체와 연계해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도 이날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수입개방은 국민의 생명을 포기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의 소갈비뼈가 수입될 경우 도축 과정에서 광우병 위험물질이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이 누차 확인됐다.”면서 “30개월 연령 제한 조치는 어떤 아시아 국가에서도 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우 사육농가들은 “농촌의 유일한 버팀목이던 한우 농사도 이제 결딴났다.”며 허탈해 했다. 김남배(51·전남 장흥군 장흥읍) 전국한우협회 광주·전남지회장은 “LA갈비는 소비자들한테 상당히 인식돼 있고 관세를 물더라도 국산의 절반 값에 팔릴 것”이라면서 “며칠 전부터 우시장에서는 수입을 우려, 홍수 출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지역 한우값은 주요 지역 우시장에서 최근 들어 ㎏당 1000원 이상 떨어졌다. 전남도의 사육 한우는 35만마리로 전국 18%를 차지한다. 한우 110마리를 키우는 이영권(61·전남 나주시 노안면)씨는 “한우값 폭락과 홍수 출하 등 투매 현상이 과연 언제쯤 시작될지가 관건”이라면서 “시장에서 수입 쇠고기가 더 팔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우 250마리를 사육하는 정병우(61·경북 경주시 외동읍)씨는 “한·미 FTA 체결을 위해 축산농가를 희생양으로 삼았다. 원산지 표시도 완전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물밀듯이 들어올 경우 축산농가는 모두 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씨는 “무조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한우가 미국산과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뒤 수입을 해야 한다. 저가 사료 공급이 앞서야 한다.”고 했다. 광주 남기창·서울 이두걸기자 kcnam@seoul.co.kr
  • 美쇠고기 사실상 전면개방

    美쇠고기 사실상 전면개방

    한·미 쇠고기 협상이 18일 타결됐다. 빠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살코기를 포함해 뼈가 붙은 LA갈비,T본 스테이크, 사골, 우족, 곱창, 꼬리 등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을 제외한 모든 부위의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된다.30개월로 제한한 월령도 함께 해제될 전망이다. 사실상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개방이다. 특히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더라도 수입을 전면 중지하거나 잠정적으로 중단하지 않기로 해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또한 의무사항이 아닌 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을 미국의 요구에 맞춰 대부분 수용하면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선물용 협상’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농민단체 등은 국민의 건강권을 담보로 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을 위한 양국간 고위급 협의에서 양측은 미 쇠고기의 단계적 수입확대 방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한·미 양측은 1단계로 30개월 미만의 소에서 생산된 갈비 등 뼈가 붙은 쇠고기 수입을 전격 허용하고 2단계로 미국이 OIE가 권고한 ‘강화된 사료조치 방안’을 공포하면 연령제한을 완전히 없애 30개월 이상의 쇠고기도 수입을 허용키로 했다. 민동석 농업통상정책관은 “미국은 강화된 사료조치를 연방정부 관보에 9일간 게재하고 우리는 20일간 입법예고를 거쳐 새로운 위생조건이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협상에서 관보 공표를 적극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다음달 중순이면 미국산 쇠고기는 부위와 월령에 관계없이 전면 수입된다. 다만 현행 OIE 권고 지침에 따라 30개월 이상의 쇠고기의 경우 뇌, 두개골, 등골, 등뼈, 눈, 혀, 편도(혀끝에 붙은 살), 회장원위부(작은 창자 끝부분) 등 7개 부위는 수입이 금지된다.30개월 미만의 쇠고기는 편도와 회장원위부만 금지된다. 머리뼈와 등뼈에 붙은 고기를 기계로 빨아들여 재생산한 고기도 수입대상에서 빠진다. 결국 2003년 이전의 개방 조건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부산 세관에 묶여 있는 미국산 쇠고기 5300t도 새로운 위생조건이 발효되는 다음달 중순 이후 검역을 재개, 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반면 우리측이 요구한 ‘동물사료 금지조치 강화와 이력추적제 개선’ 등은 미국측의 ‘이행’이 아닌 ‘관보 공포’로 받아들여 국민건강의 안전성을 담보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광우병이 발생하더라도 미국이 광우병통제국 지위를 잃지 않는 한 수입을 중지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대신 미국은 즉시 역학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한국 정부에 통보하고 상호 협의한다는 수준에 머물렀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측의 요구사항을 대부분 수용했다.”고 평가했다. 농식품부는 미 쇠고기 수입확대에 따라 한우 농가 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축산단체들이 요구한 사항 등을 토대로 다음주 중 종합적인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영표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남·북 7곳 또 “AI 의심”

    전북 임실과 전남 목포 등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보고되면서 AI의 기세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선 것은 물론 530만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했던 2004년 수준에 육박하면서 올해가 최악의 AI 피해 연도로 기록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보상과 수매, 세금 공제 등 피해 농가에 대한 경제적 지원은 물론, 신속하고 원활한 방역 작업을 위해 군 병력까지 동원하기로 하는 등 총력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6일 전북 임실·김제(용지·백구), 전남 목포·구례·나주(공산·세지)에서 모두 7건의 AI 신고가 접수돼 현재 검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특히 김제 용지·백구면 두 산란닭 농장과 임실 토종닭의 경우 간이 키트 검사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날 오후 신고 또는 발견된 AI 의심 사례는 모두 43건. 고병원성으로 판정된 것은 김제(3일 판정)와 경기 평택(16일) 등 모두 21건이다. 방역당국은 간이 키트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김제 용지 산란닭 농장 2곳(16일 신고)의 2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16일 오후 현재 이번 AI 사태로 살처분된 닭·오리 등 가금류는 모두 299만 8000마리. 지난해 280만마리를 넘어선 것은 물론 2004년 528만마리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더구나 예년에는 100일 정도 기간의 피해지만 올해는 겨우 2주 동안 살처분이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살처분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닭과 오리의 살처분에 군 병력을 투입하고,AI 피해지역에 대해 자진납부세금 납부기한 최장 9개월 연장, 양계사업자 손실 소득·법인세 공제 등의 혜택을 주기로 결정했다. 또 농식품부는 ‘AI 경계지역 지원 대책’에 따라 이 지역 닭·오리는 원칙적으로 농협중앙회에서 수매 시점 1주 전의 산지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사들이고, 농가가 민간에 팔 경우에도 수매 기준 가격과 실제 거래가격간 차액을 농협이 지원한다. 최대 지원 한도는 수매 가격의 35%까지다. 한편 AI가 발생한 전북 김제에서 닭 살처분을 앞둔 농민이 음독을 기도했다.17일 오전 9시30분쯤 전북 김제시 용지면 장신리 이모(55)씨의 집 마당에서 이씨가 농약을 마시려다 주민들의 제지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농약을 마시지는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I 발생지역인 경기도 평택에서 반입된 닭이 충남 서산시내 도계장에서 냉동 보관 중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다행히 도계장에서 외부로 반출된 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순창도 AI

    지난 10일 조류인플루엔자(AI)가 아니라고 판정받았던 전북 순창군 동계면 육용오리 농장의 오리가 AI인 것으로 판정됐다. 경기 평택 농장의 AI도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또한 앞으로는 1년 내내 AI 방역체계가 가동되면서 전국 오리농장에 대한 검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농식품부 “방역체계 연중 가동” 16일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4일 다시 신고가 들어온 전북 순창의 육용오리 농장의 오리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검사한 결과 AI 의심축(H5형 항원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 농장 오리는 당시 AI에 감염된 게 아니라고 결론이 났지만 오리가 다시 죽기 시작하면서 재신고가 들어온 곳이다. 농식품부 김창섭 동물방역팀장은 “감염 초기에 채취한 병아리 시료에는 AI 바이러스가 적어 검색되지 않으면서 살모넬라·대장균복합감염증으로 판정됐다.”면서 “고병원성 여부는 17일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제한 위반 중개상 처벌 강화 이어 “이 오리들은 26일령밖에 되지 않아 아직 출하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2차 발생 농장인 정읍 영원면에 출입했던 업자가 순창 농장에 드나든 사실이 확인됐다.”며 사람에 의한 전파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일단 해당 농장의 오리는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하고, 발생농장 반경 10㎞ 내 닭과 오리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15일 밤 정운천 장관 주재로 AI 관련 긴급회의를 갖고 앞으로 겨울뿐 아니라 연중 AI 방역체계를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AI 발생지역에 내려진 이동제한 조치를 위반하는 중개상이나 농가에 대한 처벌 규정도 강화된다. 지금까지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이 전부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저성장은 자본축적 둔화 탓 생산성 향상 제도개혁 필요”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낮아진 것은 과거 과도하게 높았던 자본축적의 둔화 때문이고, 생산성은 오히려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자본축적을 무리하게 늘리는 대신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제도개선 노력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6일 ‘경제위기 이후 한국경제의 성장둔화에 대한 실증적 평가’라는 보고서에서 1981년부터 2005년까지 우리 경제에 대한 성장회계 분석을 한 결과 자본투입 증가율이 경제위기 이전인 1991∼1995년 연평균 11.6%에서 2001∼2005년 4.7%로 둔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성장회계는 경제성장을 노동, 자본, 총요소생산성으로 분해하는 기법이다. 노동투입 증가율도 1991∼1995년 연평균 4.2%에서 2001∼2005년 연평균 1.3%로 하락했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반면 총요소생산성은 1991∼1995년 연평균 0.8%에서 2001∼2005년 연평균 2.0%로 높아졌다.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총요소생산성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고 다른 나라들에 비해 높은 편이라는 것은 경제위기 이후 개혁조치들이 부분적으로나마 성과를 내고 있다는 뜻인 만큼, 향후 한국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기존 개혁조치의 전반적 방향을 어느 정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자본 축적 속도를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무리한 투자확대정책을 펴는 것보다는 전반적 투자환경 개선 등 시장인프라 개선을 통해 자본축적이 효율성 향상을 바탕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에 ‘소 연령제한’ 양보할 듯

    LA갈비를 포함한 미국산 쇠고기 개방 확대가 이르면 17일 발표될 전망이다. 농림수산식품부 민동석 농업통상정책관(차관보)은 16일 나흘째 협상을 끝낸 뒤 “(협상이)8부 능선 정도까지 진행됐다.”며 “17일 양측이 주요 쟁점에 관한 타협안을 만들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진전이 없다고 말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 부분 의견 절충을 이룬 것으로 해석된다. 지금까지 우리측은 미국산 쇠고기 개방 폭을 갈비 등 ‘뼈 있는 쇠고기’까지 넓혀 주되, 동물사료 조치 강화 시점까지 ‘30개월 미만’의 현행 기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에 미국측은 동물사료 강화 조치 실행에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고 축산업계가 강하게 반대한다는 점을 들어 이 조건과 연계한 우리측의 연령제한 폐지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측은 최종 협상 타결을 위해 미국측으로부터 ‘동물사료 금지조치 강화, 이력추적제 개선 노력’ 약속을 받는 선에서 연령 제한을 풀고, 대신 국제수역사무국(OIE)이 규정한 광우병위험물질(SRM)보다 더 많은 금수 품목을 받아내 안정성의 균형을 맞추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AI 평택으로 ‘북상’… 중부 확산 비상

    조류인플루엔자(AI)의 파도가 호남을 넘어 중부 지역까지 휩쓸고 있다.AI 전염 가능성이 높은 오리가 충남 논산과 천안 등으로 공급되고, 경기 평택의 한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가 발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당국의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4일 경기 평택(포승읍 석정리)과 전북 순창, 전남 여수, 나주 등 4개 농장에서 추가로 AI 신고가 접수됐고, 특히 평택 농장의 닭 폐사 원인이 고병원성 AI의 가능성이 높다고 15일 밝혔다. 평택 농장은 산란계 2만 6000마리를 기르는 농장으로 경기도에서 AI 신고가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식품부 김창섭 동물방역팀장은 “평택 건은 ‘H5형’ AI 바이러스로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김제와 정읍 건을 제외하고 이후 나머지 건들은 이 두 지역과 연관된 ‘기계적 전파’에 따른 발병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평택 농가 건이 H5형으로 밝혀지면 곧바로 500m내 살처분 조치가 취해지고,‘H5N1’형 고병원성으로 확진되면 살처분 범위가 3㎞로 확대된다.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박상표 정책국장은 “농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식품부가 살처분 범위를 좁게 잡으면서 AI의 추가 확산을 조기에 막지 못했다.”면서 “가축의 극단적인 밀집 사육 제한과 항생제·호르몬제 등 전문의약품 사용 규제가 마련돼야 AI 등 전염병 규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창섭 팀장은 이에 대해 “앞으로 고병원성이 확진되면 무조건 3㎞ 안의 닭·오리를 모두 살처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덕배 농수산식품부 2차관은 이날 전남 영암군을 방문,“전남 지역에서 발병한 AI는 전북에서 발병한 것과 다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3∼6개월은 지나야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올 6% 성장 난망… 추경예산 곧 논의”

    정부는 올해 6% 성장이 어렵다고 보고 18일 열리는 고위급 당·정·청 협의에서 추가경정예산 편성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한나라당이 총선 전에 밝힌 소득세율 인하 방침에 동의했으나 물가연동제 등을 통한 면세점 인상 방안에는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과 관련해선 우리금융과 기업은행을 합쳐 이른바 ‘메가뱅크’로 만드는 방안을 금융위원회가 계속 검토하기로 했다. 기업과 관련한 부동산 세제는 경쟁력을 감안해 완화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취임 이후 첫 정례 브리핑을 갖고 “1·4분기 우리 경제는 5% 후반의 성장이 예상되지만 미국 경기 침체와 대외여건 악화로 6%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하지만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서 서민생활의 주름을 최소화하겠다.”면서 “18일 당·정·청 협의에서 추경 편성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선 세계잉여금 15조 3000억원 가운데 지방교부금 등을 뺀 4조 9000억원의 처리 방향이 논의된다. 그는 “우리나라 근로자의 절반이 이미 소득세를 안 내고 있는데 다른 나라는 70% 안팎 부담하고 있다.”면서 “면세점을 낮추기보다는 세율을 조정해 근로소득세 부담을 적절히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소득구간별로 1% 포인트 인하방침을 발표했다. 산업은행 민영화와 관련한 메가뱅크 방안에 대해 강 장관은 “축구에서 센터 포워드를 놓아두고 수비수만 키워서는 안 된다는 차원에서 메가뱅크가 아닌 ‘챔피언 뱅크’의 아이디어를 들었다.”면서 “꼭 산업은행을 챔피온 뱅크로 만들겠다는 게 아니라 국민은행이나 어디든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초 금융위원회의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과 메가뱅크 방안이 상치되는 것이 아니며 금융위원회도 메가뱅크를 포함한 민영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강 장관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공공기관장 사표와 관련해 “정무직은 대통령과 철학과 운명을 같이해야 한다.”면서 “재신임 정도의 절차는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백문일 이두걸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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