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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생산자물가 상승률 OECD 2위

    한국 생산자물가 상승률 OECD 2위

    한국의 2분기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원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라는 ‘이중 악재’가 함께 맞물린 탓이다. 13일 OECD 통계에 따르면 30개 회원국 가운데 2분기 생산자물가가 파악되지 않은 4개국을 제외한 26개국을 보면 한국의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동기 대비 12.6%를 기록, 터키의 16.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OECD 평균인 7.6%보다 5.0%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또한 ▲그리스 10.8% ▲네덜란드 10.6% ▲미국 9.5% ▲영국 8.9% ▲스페인 8.0% 등도 평균치 이상을 기록했지만 ▲아일랜드 -3.3% ▲프랑스 2.1% ▲일본 4.3% ▲독일 4.5% ▲이탈리아 7.3% 등은 평균을 밑돌았다. 한국의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다른 국가들보다 높은 것은 산업 구조상 수입 원자재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 원유,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석유·화학, 철강, 조선 등 주력 업종의 생산 원가가 일제히 치솟았다. 고성장 공약에 매달려 높은 원·달러 환율을 용인했던 실용정부 경제정책 역시 ‘물가 폭탄’을 부추긴 또 다른 요인이다. 환율이 상승하면 곧바로 수입물가가 오른다. 그러나 기업 생산에 사용되는 원자재나 자본재의 수입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구조여서 생산자물가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한국의 추가적인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 역시 큰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자물가에서 소비자물가를 뺀 수치를 보면 한국이 7.8%포인트로 네덜란드(8.3%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는 OECD 평균의 3.7%포인트에 비해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는 생산자물가가 상당히 높지만 정부가 공공요금을 억제하고 기업들이 소비자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덕분이다. 이는 기업이 물가 상승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하면서 기업의 채산성 역시 악화되고 있고, 추가적인 물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는 하반기 내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소비자물가는 내년에도 관리 목표인 3.5% 이내에 들어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보금자리론 금리 0.25%P 인상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 금리가 연 0.25% 포인트 인상된다. 12일 주택금융공사는 14일부터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의 금리를 연 7.25∼7.50%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인터넷 전용상품인 ‘e-모기지론’ 금리도 보금자리론보다 0.2%포인트 낮은 7.05∼7.30%로 0.25%포인트 인상되고, 부부합산 연 소득 2000만원 이하 무주택자에게 공급하는 금리우대 보금자리론 금리도 0.25%포인트 오른다. 이번 금리 인상에 따라 보금자리론 1억원을 20년 만기 원리금 균등상환 조건으로 빌릴 경우 이용자가 매월 납부해야 할 원리금은 80만 2538원으로 종전보다 1만 5189원 늘어나게 된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보금자리론 금리의 기준인 국고채 5년물 금리가 지난 4월 말 이후 0.76% 포인트 상승, 대출금리의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근저당 설정비와 이자율할인수수료를 부담하는 고객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최대 연 0.2% 포인트의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소득공제 대상자의 경우 보금자리론 이용고객의 평균소득(1200만∼4600만원)을 기준으로 1% 이상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 효과가 생긴다고 공사 측은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골드 러시’ 끝났다?

    ‘골드 러시’ 끝났다?

    달러화 약세와 개발도상국의 수요 급증이라는 양 날개를 타고 고공 행진하던 국제 금값이 꺾이고 있다.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고 세계 경제 전망이 악화되면서 국제 금값이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소매가도 최근 두달 만에 15%나 빠졌다. 외국에서는 ‘골드러시가 끝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기 어렵고 금값과 연동되는 국제 유가가 올 하반기에 반등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다시 상승곡선을 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다. ●달러 강세·세계경제 전망 악화 영향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지난주 종가에 비해 36.5달러(4.2%)나 급락한 온스당 828.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24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특히 지난 3월17일 온스당 1033.90달러에 비해서는 200달러 넘게 떨어지면서 약세장에 들어섰다. 국내 금 가격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에 따르면 12일 현재 한돈쭝(3.75g) 당 순금 소매가는 12만 7000원.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 6월 말의 14만 6000원에 비해 15%인 2만원 정도 빠진 수치다. 이번 달 들어서도 8000원이나 떨어졌다. ●골드러시 끝났다 vs 다시 반등할 것 올 초만 해도 ‘온스당 2000달러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던 금값이 추락하고 있는 것은 세계 경제의 침체 우려 때문이다.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미국 경제가 하반기 들어 더 악화될 수 있는 데다 유럽과 일본의 경기침체 우려도 나오면서 국제 금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뜻이다. 여기에 유럽과 일본의 경제 악화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달러 약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회피 수단으로 선호된 상품 투자의 매력이 사라지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상품시장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모든 큰손들이 금과 은 등 상품시장에서 빠져나가면서 금값 상승이라는 ‘파티’가 끝났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온스당 78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국내 전문가들은 금값 하락이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 상품개발부 황재호 과장은 “국제유가가 최근 수요 하락에 따라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동절기에는 유류 수요가 늘어나고 이란, 나이지리아 등 산유국들의 주변 정세가 불안하다는 점 때문에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유가가 금값과 추세를 같이하는 만큼, 금값 역시 반등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이석진 연구원도 “최근 일본과 유럽 경제가 침체로 접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달러화가 혜택을 보고 있지만 미국의 무역적자가 커지고 있고 금융위기가 여전한 탓에 조만간 달러가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면서 “금 가격이 장기적으로 다시 올라갈 여지가 높아 저점에 해당하는 요즘이 오히려 금 투자에 나서는 적기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고금리시대 여유자금 활용법

    고금리시대 여유자금 활용법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대출자들에게는 악재이지만 금융자산 보유자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다.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면서 소득을 늘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저축은행들도 연 7%가 넘는 고금리의 상품들을 출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적절한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고물가에 따른 실질금리 ‘제로’ 시대를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6% 후반 예금상품 봇물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1년 기준으로 연 금리가 가장 높은 정기예금 상품은 농협이 지난달 선보인 ‘NH 하하예금’. 기본금리는 연 5.25%지만 조건에 따라 최고 연 6.75%까지 이자를 준다. 신규 예금시 0.3%포인트, 기존 정기예금을 ‘하하예금’으로 재예치할 때 0.2%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준다.500만원 이상 가입하면 0.2%포인트,3000만원 이상이면 0.3%포인트 등 추가로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외환은행의 ‘예스큰기쁨 정기예금’은 기본 연금리 6.44%에 신용카드와 급여이체 실적 등에 따라 최고 0.25%포인트의 가산금리가 적용되면서 최고 6.69%의 이자 수익을 누릴 수 있다. 단 가입금액은 1000만원 이상이다.1000만원 미만은 최고 6.24%의 연 금리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의 ‘와인 정기예금’은 5.0%의 기본금리와 0.8%의 우대금리,8월 신규가입자에게 제공하는 이율 0.7%를 합쳐 연 금리가 최고 6.5%이다. 이 상품도 가입금액이 1000만원 이상이다. 기업은행의 ‘독도는 우리땅 통장’의 최고 금리도 연 6.5%다. 다만 이번 달까지만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이밖에 11일 기준으로 ▲하나은행 ‘여우예금’ 연 6.3% ▲우리은행 ‘팝콘예금’ 연 6.27% ▲신한은행 ‘파워맞춤 정기예금’ 연 5.7% 등의 금리를 제공한다. ●5000만원 미만 예치 때 저축은행 상품도 매력적 예금 상품보다 금리는 조금 낮지만 적금 상품들의 금리도 최근 많이 올랐다. 국민은행은 이번주 들어 ‘가족사랑 자유적금’ 3년 만기 최고 금리를 연 6.15%로, 신한은행은 ‘희망 愛너지 적금’ 금리를 연 6.30%로, 농협은 ‘사랑愛 적금’ 금리를 연 6.75%로 각각 0.3%포인트씩 높였다. 우리은행도 연 5.6%로 0.2%포인트 올렸다. 특히 농협은 휴가철이 끝나면 마케팅 행사를 실시,3년 만기 상품의 경우 연 7% 이상까지 금리를 지급할 계획이다. 저축은행들은 연 7% 이상의 고금리를 무기로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영진상호저축은행은 1년 정기적금 상품에 최고 연 7.2%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어 영풍은 7.05%, 한일, 안국, 인천, 한신 등의 저축은행은 7.0%의 고금리 상품을 내놓고 있다. 정기예금 상품으로는 안국과 진흥, 신민, 영남, 대영, 영풍 등의 저축은행이 1년 기준 6.9%의 연 이자를 내걸고 있다. 다만 저축은행 상품은 5000만원 이상의 큰 금액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받을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보다 위험도가 높을 수 있는 만큼, 해당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꼼꼼히 체크한 뒤 거래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업銀 ‘1조원 中企대출상품’ 출시

    기업은행은 11일 식당, 옷가게 등을 운영하는 영세 소상공인과 혁신형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 금리가 일반 상품에 비해 평균 2.7%포인트 낮은 1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희망대출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희망통장으로 조성된 특별펀드를 기반으로 희망대출을 만들었다. 미래성장동력인 혁신형 중소기업에 7000억원,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등록된 영세소상공인에 3000억원을 배정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카드 가맹점을 대상으로 하는 소상공인 네트워크론은 최근 3개월 카드 결제대금을 기준으로 대출받은 뒤, 카드입금 대금 중 일부를 상환하는 방식으로 결제대금 증감에 따라 상환기간과 한도가 조정된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공기업 선진화 1차 방안] 노조·이전 예정지 반발 먼저 잠재워야

    [공기업 선진화 1차 방안] 노조·이전 예정지 반발 먼저 잠재워야

    ■ 주공·토공 통폐합 전망·기대 ‘1단계 공기업 선진화방안’에 따라 당초 예상대로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통합방침이 11일 확정됐다. 이는 공기업 가운데 유일한 통합으로 두 기관의 통합이 실용정부가 추진 중인 공기업 선진화의 상징이 돼 버렸다. 하지만 두 기업을 통합하기까지 극복해야 할 과제는 한둘이 아니다. 우선은 노조 등 노동계와 혁신도시 건설계획에 따라 주공(경남 진주)과 토공(전북)이 가기로 돼 있던 두 지역의 반발을 무마하는 게 급선무다. 이와 함께 통합을 통해 ‘공룡기업’으로 변신한 주공과 토공의 효율성을 확보하는 것도 과제다. 일각에서 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보다는 부실 공룡공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토공·주공 노조 엇갈린 반응 통합안에 대해 줄곧 반대입장을 보여온 토지공사는 ‘선(先)이전 후(後)통합’ 주장도 나온다. 이에 비해 주택공사는 ‘선통합 후이전’을 주장하며 적극적이다. 노조의 입장이기는 하지만 회사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고봉환 한국토지공사 노조위원장은 “통합안에 왜 통합을 하는지, 통합을 하면 원가를 낮춘다든지 서비스가 나아진다든지 하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없다.”면서 “졸속정책인 만큼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겠다.”고 반발했다. 반면 주공은 “(정부와 여당의 안을) 원칙적으로 공감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양 기관의 입장이 엇갈리는 데다 토공 노조의 반발이 거세 앞으로 정부가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이전 예정지 주민 반발도 변수 주공과 토공의 통합은 이들을 유치해 혁신도시를 건설하려던 지역의 반발을 사고 있다. 통합으로 두 기관의 지방이전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선이전 후통합’하는 방안과 먼저 통합한 뒤 토공 기능은 전북으로, 주공 기능은 진주로 이전하는 방안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 하지만 통합한 뒤 기능별로 이들 기관을 양분하는 것이 통합을 통해 효율성을 확보한다는 공기업 선진화의 취지와 배치된다는 점이 고민이다. 또 선통합이든 후통합이든 두 기관의 통합을 전제로 주공과 토공이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규모나 기능에서 당초 계획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지방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혁신도시 건설의 당초 목표달성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 ●공룡기업의 효율성 확보가 관건 주공과 토공의 부채는 각각 39조원과 27조원으로 모두 66조원에 달한다. 내년부터 10년 동안 토지비축은행제가 시행돼 3300만㎡를 매입하고, 임대주택 등을 더 짓게 되면 그 빚은 더 늘어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통합을 통해 두 기업은 직원수 7200명, 자산 84조원, 매출액 13조 1805억원의 공룡 공기업으로 변신하게 된다. 이런 거대한 몸집의 공기업이 과연 어떻게 효율성을 확보할지도 의문시된다. 따라서 통합을 통해 중복기능의 과감한 통폐합과 구조조정이 뒤따르지 않으면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가 되레 ‘비효율 괴물’을 낳았다는 비난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통합 기업은 택지조성 기능의 과감한 민간 이양과 주택 분양 대신 임대주택 건립 및 관리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조직과 기능을 슬림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부는 오는 14일 국토연구원 주최로 공청회를 열고 통합 방안과 지방 이전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인천공항 지분 추가 매각할수도” 배국환 차관 등 문답 정부는 11일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 방향’을 통해 다음달 중순까지 100여개 안팎의 공기업의 민영화·통폐합·기능조정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배국환 기획재정부 차관과 오연천 공기업선진화추진위원장(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과의 일문일답. ▶주·토공, 관광공사, 기업은행 등에 관한 공개토론회를 한다는데, 일정은 어떻게 되나.2∼3차 공기업 선진화 추진 계획은 언제 발표되나. -토론 일정은 14일 주·토공,18일 관광공사 순이다.2·3차 일정은 준비가 되는 대로 공기업선진화특위를 열어 결정할 것이다.2차 발표는 대략 8월 말,3차는 9월 초중순으로 예상한다. ▶공기업 개혁 방안을 모두 발표하고 나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몇 개 정도 될 것으로 보면 되나. -(차관) 2∼3차 다 발표하고 나면 민영화·기능조정·통폐합 다 해서 100여개 안팎에서 대상이 결정될 것이다. 나머지는 경영효율화를 추진한다. ▶민영화 대상이 적다는 의견이 있다. -국민 생활에 직결되는 가스·의료·수도 등은 임기내 민영화하지 않기로 했다. 그런 것을 제외하면 민영화 대상 기업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49% 지분만 매각하는데 이게 어떻게 민영화인가. -(위원장) 일시에 모든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드물다. 일단 최소한 안정된 지분을 정부가 갖고 분산시킨 뒤 이후 추가 매각도 검토할 수 있다. ▶산은 민영화 이후 중소기업 자금 지원 차원에서 KDF가 남게 되는데,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도 중소기업 지원으로 통폐합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원칙이 없는 것 아니냐. -KDF는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데, 온렌딩(On-Lending) 방식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기보나 신보는 금융권에 접근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것으로 두 기능이 다르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전 당정협의에서 33개 기관이 선진화 대상이라고 밝혔는데, 오후에 41개 기관으로 늘어난 이유는. -(배 차관)아침에 당정간 논의 과정에서 부처간 협의가 어느 정도 완료된 기관들은 포함시키는 게 좋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인천공항공사, 기업은행 등을 같이 발표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선진화 법안 새달 국회갈듯 산업은행, 인천공항공사 등 41개 기업의 처리 방향을 담은 1차 공기업 선진화 방안이 11일 확정됨에 따라 해당기업들의 지배구조 개편과 업무·기능 합리화 추진이 닻을 올리게 됐다. 전체적인 틀은 기획재정부 산하 공기업선진화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마련되지만 구체적인 실행은 부처별로 이루어진다. 우선 오는 14일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통폐합 논의를 위한 토론회가,18일에는 관광공사 기능조정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국토해양부 등 각 소관 부처별로 열린다. 이런 가운데 통폐합 기관 중심의 2차 공기업 선진화 대상과 이해 관계에 따라 이견이 분분한 기관 중심의 3차 공기업 선진화 방안이 이달 말과 다음달 초·중순에 각각 발표된다. 정부는 공기업 선진화를 위한 각종 법안들을 다음달 정기국회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분매각, 통폐합, 기능이관 등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공기업 구조조정안에 대한 야당의 반대가 만만치 않아 국회 통과를 놓고 진통이 예상된다. 민영화·통폐합·기능조정 등을 통한 100개가량의 선진화 대상을 제외한 나머지 220여개의 공기업에 대해서는 올 연말까지 기획재정부와 주무부처가 기관별 경영효율화 계획을 확정한다. 주무부처는 소관 기관들의 경영 효율화 계획을 이달 말까지 내도록 돼 있다. 여기에는 공기업들의 출자·재출자 회사 정비, 관리체계 개선, 경영평가, 기관장 경영책임제 강화 등 내용이 담기게 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국책銀 민영화와 금융권 은행 인수 합병경쟁 불보듯 금융 산업 밑그림은 불투명 11일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민영화 방안에 따라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민영화=인수·합병’이라는 관념이 강한 만큼, 산업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의 민영화 바람에 따라 지각변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금융, 기업은행 등 다른 금융공기업 민영화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인수의 주체와 대상 역시 명확하지 않아 윤곽을 잡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은 자산운용 등 산은 자회사는 산은 지주회사를 파는 시점에 자회사도 동반 민영화하기로 했다. 기은과 기은캐피탈, 기은신용정보,IBK시스템 등 기은 자회사는 증시 상황을 보며 매각하겠다는 밑그림만 제시했다. 산은에 대한 정부 구상은 내년 1∼2월 정부 지분 100% 가운데 10∼15%를 먼저 매각하는 것이다. 이때 금융위는 국제적 투자은행(IB)에 팔면 산업은행 민영화에 대한 국제 금융계의 관심도 끌고 몸값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내년 5월 쯤 산은지주회사를 상장한 뒤 정부 지분 49%를 2010년까지 매각하고 현 정부의 임기 안에 민영화를 끝낼 예정이다. 산은은 국내 투자은행 분야의 투자 지분이나 능력 모두 국내 1위로 손꼽힌다. 산은의 새 주인은 IB 분야에서 앞으로 상당한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금융공기업 민영화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금융위는 강하게 천명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민영화 방안이 명시돼 있지 않아 민영화 자체가 불투명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또 하나의 관건은 앞으로 벌어질 금융권 인수·합병(M&A)이 어떻게 벌어질 것인가다. 현재 M&A를 통해 몸집을 불리겠다고 선언한 금융기관은 국민은행, 하나금융 등 민간기관뿐 아니라 우리금융,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민영화 대상 기관들도 M&A의 주체로 뛰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외환은행 인수전의 최종 승자가 누구일지도 관심이다. 인수 우선협상자인 HSBC가 일단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지만 법적 절차 등이 여전히 남아 있어 국민, 하나 등 국내 금융사들의 품으로 돌아갈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기관 민영화와 더불어 외환은행 인수 건이 남아 있고, 메가뱅크 안도 완전히 사그라들지 않아 향후 금융산업의 밑그림을 그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민영화와 합종연횡이 어지럽게 얽히면서 금융업권의 향후 구도는 추이를 더 지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공기업 선진화 1차 방안] ‘전면수술’서 뒷걸음… 추진력도 ‘글쎄요’

    [공기업 선진화 1차 방안] ‘전면수술’서 뒷걸음… 추진력도 ‘글쎄요’

    공기업 개혁을 위한 정부의 밑그림이 11일 모습을 드러냈다. 당초 전면적인 수술을 공언해 온 것에 비하면 힘이 많이 빠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영화와 통폐합을 포함한 공기업 구조조정은 거의 모든 정부가 출범 초기에 내걸었던 개혁의 슬로건이었다. 공기업들은 특성상 ‘방만’,‘비효율’,‘중복’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35개 대형 공공기관에 대한 조세연구원의 조사 결과,2002∼2007년 1인당 부가가치는 연평균 1.8% 늘었지만 인건비는 6.6%나 증가했다. 일부는 민간과의 경쟁으로 민간부문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현 정부 역시 대통령직인수위 때부터 공공부문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대선후보 시절 “공기업들이 감시와 견제 부족으로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강력한 민영화 추진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현 정부 출범 초기에 물경 60∼70개의 공기업이 민영화 대상으로 거론됐다. ●당초 60∼70곳 거론 하지만 1차로 선정된 민영화 대상 공기업은 27개에 불과하다. 그나마 산업은행·기업은행과 공적자금 투입기관 14곳 등은 이미 민영화 방침이 정해져 있던 곳들이다. 새롭게 여겨질 만한 곳은 뉴서울CC와 한국자산신탁, 한국토지신탁, 건설관리공사 등 정도다. 민영화가 능사는 아니라고 해도 당초의 청사진과는 한참 동떨어진 그림이다. 전체 100여개 선진화 대상 중 이번 발표에서 제외된 60여개 기업이 다음달 중순까지 추가로 선정되지만 민영화 대상은 대략 이날 나온 수준까지일 공산이 크다. 배국환 재정부 차관은 이날 “(전기·가스·수도·건강보험 등이 제외되기 때문에)앞으로 추가로 검토될 민영화 기관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촉발된 촛불정국 등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 지지도의 급락이 당초 기세등등했던 추진동력이 소멸한 주된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17일 “공기업 개혁을 청와대 주도가 아닌 소관부처별로 추진하겠다.”고 한걸음 후퇴한 것도 맥락이다. ●2차,3차 대상기관 선정 난항 예상 앞으로 예정된 2,3단계 개혁대상 선정에는 1차 때보다 더 큰 진통이 예상된다.2차에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 등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통폐합 기관들이 대거 포함된다.3차 대상 선정은 더욱 ‘산넘어 산’이다. 개혁방안에 이견이 있는 기관들이 주된 대상이다. 이해당사자의 반발을 어떻게 무마하면서 대상을 확정하고 실행에 옮길지 주목된다. 민감한 사안의 경우 큰 틀의 원칙만 확인했다는 것도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대표적이다. 통합방침만 확인했을 뿐 구체적인 세부계획은 뒤로 미뤘다. 지방자치단체나 노조의 반발을 최소화하면서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작업은 고스란히 국토해양부 등 소관부처의 몫으로 남겨졌다. ●경영효율화 220여곳도 진통 클듯 선진화 대상 외에 220여개 경영효율화 대상 기업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반발이 예상된다. 민영화, 통폐합 등에서 제외되는 대신 조직·인원 합리화 등이 강제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피한다는 방침이지만 관련 기업 노조의 반발 등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각계 반응 “국민설득 부족 용두사미로” “낙하산 인사로 개혁성 퇴색” 전문가들은 11일 정부가 발표한 1단계 공기업선진화 방안에 대해 공기업 개혁의 강도와 범위가 당초 기대보다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원래 발표했던 기업을 제외하고는 중량감 있는 기업이 빠지는 등 ‘용두사미’ 식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또한 대국민 설득이 부족했고, 무분별한 낙하산 인사로 개혁성이 퇴색된 것도 문제로 언급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임영재 선임연구위원은 “정부 초기에 공기업을 개혁하지 않으면 나중에 더 어려워진다.”면서 “참여정부 말기 정치적 부담 등으로 대우조선해양 등의 매각이 미뤄지면서 주가 하락으로 매각 수익이 줄어들었던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선빈 수석연구원은 “공기업 민영화는 이해관계가 복잡하기 때문에 임직원 반발, 가격인상 등 후폭풍에 대해서도 대책이 있어야 하는데 정부의 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것 같다.”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민영화를 이끌어낼 추진력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 김상조(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소장도 “국민들은 공기업에 대해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전기, 가스, 수도 등 생활과 밀접한 부분의 공기업 개혁에 대해서는 반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단순히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근무 태만 등이 아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으로 국민을 충분히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소유구조를 민영화할지, 경영 효율화만 꾀할지 등까지 미세하게 따진 뒤 업종별, 기관별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한 상세한 민영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희대 국제경영학과 권영준 교수는 “공기업 개혁의 첫단추인 인사가 낙하산 인사 등으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내부적으로 진통이 많다.”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공기업 선진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이 같은 인사 문제로 발목이 잡힐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민영화 대상에 포함된 기업들의 반발도 만만찮다. 한국관광공사 이학주 노조위원장은 “이번 발표는 관광공사가 관광개발사업과 면세점 사업에서 철수하라는 얘긴데 우리나라 관광여건을 고려하지 않는 편의적인 발상”이라면서 “관광공사는 면세점 사업 등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국내 관광 인프라를 개선하는 재원 100%를 자체 조달해 왔지만 앞으로는 이를 모두 국고에서 지원받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손원천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상 선정 적절성 논란 상당수 대형 공기업 제외·기능조정 그쳐 정부가 11일 발표한 ‘공기업 선진화 1단계 추진방안’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민영화 대상에 포함되거나 제외된 기업들 가운데 일부는 선정의 적절성과 시기 등에서 문제점이 적지 않다. 추진 방안에 따르면 정부가 당초 민영화 대상으로 꼽은 상당수 공기업들이 일부 지분만 매각하거나 ‘기능 조정’ 정도로 ‘톤 다운’됐다. 한전 기술 자회사들을 포함해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석유공사, 전기안전공사, 대한광업진흥공사, 한국관광공사, 산업기술시험원 등 상당수 대형 공기업들이 모두 민영화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외국 전문공항운영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를 포함해 지분 49%만 매각된다. 기획재정부는 “다른 기업들도 일시에 지분을 파는 경우는 없으며, 이 정도만으로도 강도 높은 개혁”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평가는 다르다. 안현효 대구대 사회교육학부(경제학) 교수는 “어떤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투자 목적에서 지분 49%만큼을 팔아야 한다는 구체적 설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완전 민영화라고 보기 힘든 상황에서 정부가 아닌 민간자본을 꼭 동원해야 하는지 이유를 국민에게 납득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배국환 재정부 2차관은 “일단 최소한 안정된 지분을 정부가 갖고 분산시킨 뒤 추가 매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기능조정’으로 대거 옷을 갈아입은 공기업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공기업 민영화의 핵심은 수도·전기·가스 등 에너지 공기업인데, 모두 민영화 대상에서 제외돼 근본적인 논란이 예상된다.”면서 “기능조정의 수위 정도로는 공기업 민영화 취지를 살리기 힘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관광공사의 경우 면세점, 골프장, 관광단지 등 비핵심 사업만 매각한다는데, 당장 급한 것이 아니다.”면서 “완전 민영화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 국책연구소 연구원은 “낙하산 CEO 논란으로 조직 내 입지가 불완전한 상황에서 민영화에 상응하는 구조조정을 기대하는 정부 예상은 빗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수익성이 높은 공기업의 민영화도 논란거리다. 안 교수는 “대우조선해양 등 외환위기 당시 공적자금을 투입한 뒤 빠른 시일 내에 흑자로 전환한 공기업을 서둘러 민영화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잘못된 방향”이라면서 “공적 자금을 빨리 빼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시간을 갖고 보다 최적의 민영화 시기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 논리에 밀려 만만한 곳만 민영화 표적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민영화가 확정된 한국자산신탁, 한국토지신탁, 건설관리공사, 경북관광개발공사, 뉴서울CC 등 5곳 정도로는 공기업 개혁 수위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자 폭탄’에 대출자들 허리 휜다

    ‘이자 폭탄’에 대출자들 허리 휜다

    지난 7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금융기관들의 각종 여·수신 금리도 함께 뛰고 있다. 이미 은행권이 여수신 상품들의 금리를 올린 데 이어 주택금융공사도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 금리를 다음 주 정도에 인상하기로 했다. 여기에 증권사들도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를 올리고, 저축은행 업계 역시 금리 인상 행렬에 동참할 분위기다. 각종 ‘이자 인플레이션’이 대세가 되면서 금융자산가들의 지갑은 넉넉해지지만 대출자들은 이자 부담에 한숨만 깊어질 전망이다. ●보금자리론 금리인상 불가피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이르면 다음 주 중 보금자리론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다. 현행 보금자리론 금리는 연 7.00∼7.25%, 인터넷전용 상품인 ‘e-모기지론’은 연 6.80∼7.05%다. 금융공사는 지난 5월 보금자리론 금리를 0.25% 포인트 올렸다. 그러나 보금자리론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물 국고채 금리는 5월2일 연 4.98%에서 8일 기준 연 5.72%로 0.74% 포인트나 상승하면서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게 됐다. 금융공사 관계자는 “지난달 초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뒤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상태”라면서 “지금은 대출금리보다 조달금리가 더 높아 보금자리론을 팔면 팔수록 역마진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공사는 최근 금융위원회와 인상 폭과 시기를 협의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폭인 0.25% 안팎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보금자리론은 2004년 3월 출시 이후 시중금리 변동에 따라 모두 11차례에 걸쳐 금리가 인상·인하됐다. 올 상반기 보금자리론 판매액은 2조 7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 5400억원보다 81% 급증했다. ●CMA 금리도 0.25% 포인트 상승 증권사의 CMA 상품 금리도 일제히 조정되고 있다. 증권사들의 CMA 현재 잔고는 32조원 정도. 이번 금리인상으로 800억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환매조건부채권(RP)형 CMA를 중심으로 기준금리 인상분인 0.25% 정도 이자를 올리고 있다. 한화증권은 이날부터 ‘한화 스마트(Smart) CMA’ 금리를 기존 5.10%에서 최고 5.45%로 인상하기로 했다. 메리츠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11일 이후 CMA 상품 금리를 0.25%씩 올린 연 5.35%, 연 5.35∼5.75%의 이자를 적용하기로 했다.NH투자증권은 CMA 수익률을 연 5.36%로 조정했다. 신규 고객은 가입시점부터 적용되고, 기존 고객은 출금 후 재입금하면 된다. 저축은행 업계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전인 이번 달 초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렸다. 안산 및 분당에 있는 늘푸른저축은행은 지난 5일자로 1년 만기 기준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금리를 모두 연 6.8%로 인상했다. 서울 및 경기 지역에 영업 기반을 두고 있는 신라저축은행도 지난 6일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은 연 6.8%, 정기적금은 연 7.0%까지 인상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은행이 금리를 조정하면 저축은행은 그에 따라 가는 만큼, 은행권의 추가 움직임과 예금 실적 등을 고려해 저축은행들 역시 조만간 수신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현금 없어서?… 카드사용 20%대 급증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사용액은 20%대의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반적인 물가상승에 따라 사용액 역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현금서비스 제외)은 172조 21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86% 늘었다.7월 신용카드 결제금액은 작년 동기 대비 22.86% 급증한 26조 4100억원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드 결제금액이 늘어난 주 원인은 생필품 가격이 오르면서 명목 사용금액도 덩달아 커졌기 때문. 통계청이 이달 초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9% 급등,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7.1% 급등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규모가 카드 사용액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뜻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결제수단으로서 신용카드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데다 물가가 오르면서 각종 혜택이 있는 카드 사용빈도가 늘고 있다.”면서 “다만 무이자 할부 혜택을 이용한 카드 소비가 급증하고 있어 하반기에 연체율이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金 따면 금리인하·성적 맞히기… 은행·카드사 ‘올림픽 마케팅’

    베이징올림픽을 맞아 은행·카드사들의 스포츠 마케팅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환전 이벤트, 금리 혜택 등의 서비스를 내걸고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우리 국가대표 선수단의 올림픽 성적 맞히기 이벤트도 진행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후원사인 하나은행은 와인처럼 적금·간접상품 등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올림픽축구선수단 사인볼을 선착순으로 2만 5000개 지급했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고객 자녀들을 대상으로 ‘설기현 축구교실’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7월말까지 와인적금에 가입한 고객은 올림픽대표팀이 8강에 진출하면 0.3% 추가 금리 혜택도 본다. 수협도 베이징 올림픽 수영 부문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1개 따면 연 0.1%,2개 이상 따면 연 0.2%의 추가 금리 인하 혜택을 주는 ‘파이팅 코리아 예금 및 적금’을 8일까지 판매한다. 국민은행은 야구와 농구, 배구 등의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림픽 기간 주말에도 베이징 왕징지행 영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베이징분행은 종전 오후 4시반에서 30분 연장, 오후 5시까지 영업하는 등 환전·통역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응원 열기를 끌어 올릴 계획이다. 외환은행도 24일까지 중국에서 개최되는 베이징올림픽 참관 고객에 대해 외환은행 베이징, 상해, 톈진 등 중국 소재 점포에서 헬프데스크를 운영해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13일까지 홈페이지 내 국가대표팀의 베이징올림픽 성적 맞히기 이벤트에 응모한 뒤, 올림픽 기간인 8일부터 24일까지 5만원 이상(현금서비스 제외) 사용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30돈,10돈,5돈 금메달과 GS칼텍스 기프트카드 10만원권 등 푸짐한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지난달 14일부터 지금까지의 설문 조사에서 참여자 2만 6808명 중 14.28%가 대표팀이 금메달 11개로 종합 9위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은 기준금리 인상] 경기보다 인플레 차단 ‘고육지책’

    [한은 기준금리 인상] 경기보다 인플레 차단 ‘고육지책’

    사후약방문이라는 비판 속에 한은 금통위가 금리를 1년 만에 올렸다. 경기와 물가 사이에서 갈등하던 한은이 물가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두가지 가치를 모두 충족시킬 수 없으므로 이번 결정은 경기(성장)에는 나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금리인상은 두 가지 측면으로 작용한다. 우선 대출은 줄고 예금은 늘어 시중의 유동성이 축소된다. 유동성이 줄어들면 인플레가 억제된다. 그러나 금리가 올라가면 가계는 가처분소득이 줄어 소비를,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는 기업들은 투자를 줄여서 결국은 경기는 하강하게 된다. ●소비자물가 10년새 최고치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5.9%까지 치솟았고 하반기에도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최근 국제유가와 곡물가가 어느 정도 하락하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미흡하며 아직 안정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지금 유가가 110∼120달러이지만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조금 내렸다고 하반기나 내년 물가를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소비자들의 기대인플레이션도 최근 1%포인트 가까이 올라 여전히 높다고 보고 있다. 한은은 하반기 물가상승률 예상치를 5.2%로 발표했지만 이보다 더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8월과 9월도 7월의 5.9%에 못지 않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에 공공요금이 오른다면 물가상승률이 6%를 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고 본다. 이번 금리인상은 이런 배경에서 단행됐다. 그러나 우려되는 점은 가뜩이나 하강하고 있는 경기를 더욱 냉각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다. 금리인상으로 대출이자를 더 많이 부담해야 하는 가계는 지갑을 열지 않을 것이며 기업의 수익성도 악화된다. 대출이 부실화되어 약간이라도 연체율이 올라갈 수 있다. 이런 금리인상의 파급 효과는 그러지 않아도 생산과 고용 등 모든 지표들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도 한은도 이 점을 인식하고 있다. 금리인상이 소비를 억제시킬 수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실질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 이번 금리인상이 실제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또 0.25%p 인상이 가계나 중소기업에 주는 충격도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총재는 “위축기에는 어쨌든 적게 쓰고 살아남아야 한다.”고 했다. 결국은 선택의 문제인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현재 상황에서는 물가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향후 물가가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말로 추가 인상의 뉘앙스를 풍겼지만 다음달에도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을지는 단언하기 어렵다.7월 소비자물가 통계치가 나오고 국제유가와 원자재가의 동향을 좀 더 지켜본 뒤에 판단할 문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은 기준금리 인상] 2억대출자 이자부담 年90만원↑

    금리 인상으로 서민 대출자들의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소기업 역시 원자재가 상승과 경기 침체라는 이중 악재와 더불어 금리 인상이라는 짐을 추가로 떠안게 됐다. 경기의 추가 하락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물가하락에 얼마나 영향 줄까 국제 원유가와 원자재가의 상승과 더불어 6월 중 광의통화(M2·평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나 증가하는 등 유동성이 빠르게 증가해 인플레 요인이 되고 있다. 저성장 속의 물가 상승은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마저 높아지고 있다. 금리인상으로 물가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면 소비자물가는 앞으로 1년간 0.06%p 떨어진다. 생각보다 크지 않은 수치다. 영국계 은행인 HSBC는 “이미 인플레이션이 심화된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월에 5.9%에서 이번 달에는 7%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면서 “이번 금리 인상이 수입 물가 압력을 억제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물가에 가시적인 영향을 주려면 추가적인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누그러뜨리는 이번 결정의 부차적인 효과를 무시할 수는 없다. ●가계·기업 대출이자 부담 가중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기존 대출자들의 부담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변동금리식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31일물 마감 금리는 연 5.74%. 다만 전문가들은 CD금리가 이번 기준금리 인상을 먼저 반영하면서 지난달 2일 5.37%에서 0.4% 포인트 가까이 오른 만큼, 추가적인 인상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 박동영 자금부장은 “CD금리는 5.75∼5.80%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금융당국이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방향이 정해진 만큼, 채권시장은 더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동식 주택대출은 CD금리를 반영해 석달마다 한번씩 금리를 바꾼다. 예를 들어 변동식 주택대출 자금으로 A은행에서 2억원을 빌린 40대 직장인은 석달 전 CD금리인 5.36%를 기준으로 현재 6.76% 정도의 금리를 적용받아 대략 연 1342만원의 이자를 부담하고 있다. 그러나 석달 뒤에는 0.4%포인트 정도 인상된 7.16% 정도의 금리로 1432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한해 90만원, 매월 7만 5000원의 이자가 추가로 빠져나가는 셈이다. ●중소기업들 수익 악화될 듯 중소기업들도 경기침체·원자재값 상승으로 경영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자부담마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중소기업의 7월 말 은행대출 잔액은 395조 3890억원, 가계 대출은 379조 2306억원에 이르고 있다. 중소기업의 대출 연체율은 1.14%로 0.14%포인트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외할 경우 1.32%로 높아졌다. 같은 담보 대출이라도 중소기업은 가계보다 높은 이자를 내고 있다. 6월 말 기준 중소기업의 신규 대출 평균 금리는 7.21%로 가계 대출보다 0.28%포인트 높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번 금리 인상으로 중소기업의 채무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연체율이 늘어나는지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13만가구에 이르는 미분양물량을 안고 있는 건설업체들이 더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건설업체들은 미분양 물량에 60조원가량의 자금이 물려있어 이자 부담이 매우 큰 상황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주택담보대출 금리↑

    한국은행이 7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면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개월 물 CD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연 5.74%로 마감했다.CD 금리는 지난 달 10일 이성태 한은 총재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5.41%에서 5.44%로 뛰어오른 뒤 한 달 동안 0.33%포인트나 급등했다. 이에 따라 CD 금리에 연동하는 시중은행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잇따라 연 8%를 넘어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다음 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이번 주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연 6.5∼8.0%로 고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의 8일자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6.53∼8.13%로 최고금리가 8%대에 진입했다. 우리은행은 연 6.63∼7.93%, 하나은행은 연 7.04∼7.74%, 외환은행은 6.39∼7.67%를 각각 적용한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CD 금리가 이미 많이 올랐기 때문에 정작 기준금리를 올린 오늘은 인상 폭이 크지 않았다.”면서 “수급 요인보다는 추가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CD 금리가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은행 대출 > 수신’ 毒인가 得인가

    ‘은행 대출 > 수신’ 毒인가 得인가

    은행권에 대출(배꼽)이 수신(배)보다 큰 상황을 둘러싸고 우려섞인 논란이 일고 있다. 경영에 독(毒)이 된다는 주장과 득(得)이 될 수도 있다는 시각으로 양분된다. 독이 된다는 쪽의 얘기는 이렇다. 요구불예금 등을 중심으로 수신이 급격히 감소하는 대신 대출은 꾸준히 늘면서 대출이 수신보다 많은 역전현상이 생기면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하면서 은행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자금조달의 안정성이 저해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득이 된다는 쪽도 나름대로 논리를 갖고 있다. 외국 투자은행(IB)의 경우 대출이 수신 규모를 넘어서는 사례가 상당한 만큼, 단순한 대출의 수신 규모 상회를 ‘빨간 불’로 볼 수 없고, 오히려 리스크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7일 한국은행과 시중은행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예금은행의 총 예금 잔액은 569조 8837억원으로 6월보다 5조 4438억원이 줄었다. 총 예금은 5월 7조 7445억원,6월 2조 1117억원이 증가했으나 7월 들어 감소세로 전환됐다. 저축성예금 잔액은 전달보다 3조 2213억원, 요구불예금은 2조 2225억원이 각각 줄었다. 이에 따라 일부 은행에서는 대출 규모가 수신을 앞지르거나 근접한 수준까지 접근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원화대출은 6월 말 169조 1192억원에서 170조 7397억원으로 1조 6205억원 정도 증가했지만 총수신은 되려 170조 7031억원에서 169조 6234억원으로 줄었다. 국민은행의 총 수신과 원화 대출이 역전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이는 국민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한달 동안 9142억원이 늘면서 60조원을 돌파한 데다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5590억원이 증가하면서 70조 5453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반면 부가세 등 각종 세금 납부와 함께 7400억원 정도의 공공기관 예금이 중도 해지됐다. 이에 따라 대출이 수신보다 1조 1163억원 상회하게 됐다. 신한은행도 7월 말 총 수신 잔액은 전달보다 8455억원이 줄어든 117조 5444억을 기록했다. 반면 원화대출은 전달보다 1조 2150억원 늘어난 116조 4480억원으로 총수신과의 격차가 1조원 남짓으로 좁혀졌다. 중기대출과 대기업대출이 각각 6317억원,2331억원이 늘면서 전체 원화대출 잔액이 한달 동안 1조 2150억원 증가했다. 우리은행도 원화대출과 총수신과의 격차를 전달 7조 3378억원에서 6조 6173억원으로 줄였다. 대출이 수신 규모를 넘어서는 게 꼭 부정적인 현상은 아니다. 예금 등을 통한 수신이 적더라도 양도성예금증서(CD)·은행채 발행, 외국으로부터의 조달 등 자금을 끌어올 방법은 많기 때문이다. 외국 유수의 IB들 역시 대출이 수신을 넘어서는 경우가 많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금 조달을 고객의 예금으로 할 것인지, 혹은 외부 조달로 할 것인지는 은행의 정책에 따라 결정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단순히 대출이 예금보다 많다고 걱정할 일은 아니라는 뜻이다. 다만 최근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감안할 때 대출을 무작정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등에 따라 금융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쉽지 않고, 과도한 대출이 시장금리와 연계된 대출금리의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출을 적정 수준에서 조절하는 안정적인 운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고금리 예금 ‘봇물’

    고금리 예금 ‘봇물’

    은행에 돈을 넣어두면 앉아서 손해보는 시대가 도래했다. 물가 폭등에도 불구하고 정책금리는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실질금리 제로’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자소득을 주 수입으로 하는 은퇴자 등의 고통이 점차 커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일부 금융기관들은 고금리의 특판 예금을 무기 삼아 시중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이자소득자들 ‘앉아서 손해’ 6일 통계청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6월 중 예금은행의 실질금리는 0%를 기록했다. 통계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한은의 6월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 평균금리가 똑같이 5.5%를 기록한 탓이다. 실질금리는 은행에서 제시하는 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수치다. 그러나 여기서 이자소득세(세율 15.4%)를 감안해 은행에 돈을 저축하면 도리어 손해를 본다는 뜻이다.1996년부터 지금까지 실질금리가 0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3년 3월 -0.2% ▲04년 7월 -0.6% ▲04년 8월 -1.1% ▲04년 9월 -0.4% ▲04년 10월 -0.3% ▲05년 1월 0.0% 등 모두 6개월뿐이다. 그러나 이때는 저축성수신 금리가 3.4∼4.3%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 원인이었다면 최근에는 물가가 금리보다 더 오르며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이런 흐름은 점차 심화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8월 실질금리는 3.0%였지만 10월에 2.3%로 내려앉은 뒤, 올 2월 1.8%,4월 1.4%,5월 0.5%,6월 0.0%로 낮아지는 추세다.7월에는 은행들의 예금금리가 제자리걸음하는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9%까지 치솟아 실질금리가 더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대로 떨어질 상황에 닥친 것은 물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경기 위축을 우려해 정책금리를 인상하지 못했기 때문. 전문가들은 “실질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금융기관의 자금배분 기능이 왜곡되고, 향후 인플레이션이 더욱 심화되는 동시에 내수가 위축되는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은의 정책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정책금리 결정되면 특판예금 성황 이룰 듯 이에 따라 은행들은 고금리 예금 상품을 내놓으면서 일반 저축상품이나 증시 등에 발을 붙이지 못한 시중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외환은행이 지난달 7일부터 1조원 한도로 팔기 시작한 ‘마이 파트너 예금’은 금리 연 6% 상품으로 지난 달 28일에 모두 팔렸다. 당초 이달 말까지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예상보다 빨리 마감됐다. 외환은행은 다시 지난달 28일부터 새 특판 예금인 ‘YES 큰기쁨예금’(연 금리 6.28%)을 판매하기 시작했고,6일 동안 2600억원 어치를 팔았다. 농협이 지난달 1일부터 선보인 ‘NH 하하예금’도 이달 4일까지 1조 3000억원대 자금을 유치했다. 이 상품은 최대 연 6.75%까지 이자를 지급한다. 하나은행도 최근 주가지수예금과 동시에 가입할 경우 연 7.1%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특판예금 상품을 내놓았다. 저축은행들도 6% 후반에서 7% 초반의 특판예금으로 유동자금을 유혹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은의 정책금리 인상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라 은행들이 특판예금 상품을 모두 내놓지 않았지만 7일 금리가 결정된다면 특판 상품들이 이번달 안에 대거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올림픽 출국전 ‘카드 서비스’ 신청하세요

    베이징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요즘, 중국 현지에서 올림픽을 즐기려는 이들의 출국 행렬이 인천 국제공항에서 꼬리를 물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와 같이 중국에서도 자유롭게 신용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중국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카드 상품을 갖고 가는 게 유용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중국 현지 카드 가맹점 숫자는 120만곳. 그러나 비자·마스터카드 등 국제 브랜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업소는 18%인 22만곳에 불과하다. 현재 중국 현지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는 비씨카드의 ‘중국통카드’다. 국내 카드사 중 처음으로 중국에 진출한 비씨카드는 중국 내 단일카드사인 은련카드사와 제휴,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나와 있는 중국통카드는 일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그리고 기프트카드 등 세 종류. 모두 국내에서도 일반 BC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기프트카드는 7%에 달하는 위안화 환전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고 현금처럼 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 20만원권 중국통카드 기프트카드를 구입했다면 환전하지 않은 채 중국 현지에서 사용하다가 국내에 들어와서도 남은 금액을 쓸 수 있다. 비씨카드 회원은행 어디서든 중국통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고, 기존 신용카드를 중국통카드로 교체발급 받으면 된다. 다만 중국은 신용카드 면에서 여전히 개발도상국 수준이다. 카드 불법복제 등 위험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여신협회는 출국 전 출입국 정보 활용서비스와 SMS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요즘은 외국에서 현금 대신 신용카드를 쓰는 게 유리하다.”면서 “각 신용카드사의 현지 신고센터 전화번호를 미리 메모하고, 카드를 잃어버리거나 도난·훼손됐을 때 현지에서 긴급 대체카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불황 속 희비 엇갈린 한·미 경제] 악! 美 6월물가 27년만에 최대폭↑

    미국 경제의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물가는 사상 최대 폭으로 뛰는 반면 경기는 바닥을 면치 못하는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저성장)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5일 외신들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4일(현지시간) 6월 개인소비지출은 0.6% 증가한 반면 개인소비지출 물가는 전달 대비 0.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1981년 이후 최대 물가상승폭인 동시에 1년 전과 비교하면 4.1%나 뛴 수치다. 개인소비지출 물가에서 개인소비지출 수치를 뺀 실질 소비지출 역시 전달보다 0.2% 줄면서 지난 2월 이후 첫 감소세를 보였다. 실질 가처분 소득도 2.6% 감소,5월의 5.2% 증가에서 감소세로 역전됐다. 그만큼 실제 쓸 수 있는 가계자금이 줄면서 경기 침체를 가속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물가상승 압력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높게 만들고 있지만 어려운 경제 사정을 감안할 때 금리 인상을 선뜻 결정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성장은 둔화되고 고용시장은 악화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금리를 올릴 경우 체력이 빠진 미국 경제를 구렁텅이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위기 불안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 역시 우려를 더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까지 우려됐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이 보다 신용이 높은 대출인 ALT-A나 프라임 모기지(우량 대출) 쪽으로 확산되면서 2차 충격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 내수시장의 축소로 이어지면서 국내 수출시장의 타격 역시 어느 정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론스타·HSBC 계약연장 막판 줄다리기

    외환은행을 둘러싼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와 영국계 은행 HSBC 사이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인수 가격을 둘러싼 의견차가 상당하지만 다만 계약 파기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HSBC측은 외환은행 주식 51%를 60억달러에 인수하기 위한 협정이 종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HSBC는 이날 홍콩주식시장에 제출한 문서에서 론스타측과 주식구입 협상을 어떻게 진척시켜 나갈지를 놓고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적절한 시점에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트릭 맥기니스 HSBC 대변인은 블룸버그와의 전화통화에서 “협상이 성사되도록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면 우리가 잃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HSBC와 론스타가 금액 문제에 있어 합의를 이룬 뒤, 계약 연장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가는 떨어졌지만 외환은행의 연간 순이익이 1조원을 넘는 등 수익성이 높은 만큼, 양측이 적당한 수준에서 가격을 조정한 뒤 조만간 매매계약 연장 사실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국제유가 하락행진

    국제유가 하락행진

    국제 유가가 완연한 하락세를 타고 있다. 배럴당 15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던 두바이유,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최근 12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제3의 오일쇼크’를 눈앞에 뒀던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일단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셈이다. 최소한 올해는 올 초와 같은 유가 급상승이 재현되지 않으면서 배럴당 110달러 부근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심스레 내다보고 있다. 1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WTI 선물은 전일대비 배럴당 3.12달러 하락한 124.0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달 14일 145.5달러보다 20달러 이상 빠진 수치다. 우리나라 원유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3.37달러 상승한 123.33달러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됐지만 이 역시 지난달 4일의 140.7달러보다 상당히 내려앉았다.30일에는 119.9달러까지 하락했다.4주 만에 17.3%나 하락했다. 이에 따라 석유공사가 조사한 7월 다섯째 주(7월28일∼8월1일) 유류가격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ℓ당 1897.38원으로 지난주보다 ℓ당 39.33원 급락했다.2주 전보다는 51.34원 빠졌다. 경유값도 ℓ당 1893.12원으로 전주 대비 ℓ당 39.39원 내렸다. 석유협회는 7월 다섯째 주 정유사들이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이 전주보다 ℓ당 50∼60원 하락했고,8월 초에도 ℓ당 40∼50원 정도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8월 중순까지는 소비자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하락의 원인은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 덕분이다. 미 상무부는 최근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예상보다 낮은 1.9%로 발표, 휘발유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2.4% 떨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유가 급등세를 부추겼던 투기자금 역시 최근 석유제품 수요 감소에 무게를 두면서 투자전략을 바꾸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이달석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유가 상승을 이끌었던 중국·인도 등의 석유 수요는 올림픽이 끝나는 하반기 이후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큰 반면, 비 OPEC 국가들을 중심으로 공급이 점차 늘고 있다.”면서 “여기에 달러화 가치가 약세에서 강세로 돌아서면서 국제 유가가 하반기에는 110달러 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DDA무역협상 끝내 결렬

    세계 자유무역 확대를 위해 추진되던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무역 협상이 참가국들의 이해 충돌에 따라 끝내 결렬됐다. 올해 말 미국의 대선과 내년 5월 인도 총선 등이 임박한 상황이라 협상은 1∼2년 정도 중단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자협정에 통상 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제네바 WTO 사무국에서 153개 전 회원국 대표가 참가한 무역협상위원회(TNC) 회의를 소집,“G7(7대 무역국)회의와 주요국 통상각료회의(그린룸 회의)에서 아무런 합의도 도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 수석대표인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협상 결렬과 관련,“주 원인은 개도국의 긴급수입관세 발동요건 완화 여부를 둘러싸고 선진국들과 신흥개도국들이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농산물 수입량이 급증할 경우 추가관세를 부여하는 개도국 긴급수입관세(SSM·개도국의 식량안보를 위해 기존 세이프가드와는 별도로 고안된 제도) 발동요건의 완화를 요구하는 인도·중국과 이를 반대하는 미국의 입장이 끝까지 맞서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난 25일 마련됐던 잠정 타협안에서는 SSM의 발동 요건과 관련해 수입물량의 증가분이 기준물량(과거 3년 평균)보다 40% 이상으로 했으나, 인도 측은 증가분 기준이 40%에서 10%로 완화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G7은 개도국의 분야별 자유화협상 참여, 미국의 면화보조금 삭감 등 쟁점에서도 이견만 확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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