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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구제금융안 통과 이후] 금융권, 현금 확보 ‘錢錢긍긍’

    달러도 원화도 부족한 요즘, 은행권이 현금을 확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정부가 외환 스와프 시장에 100억달러를 공급하고, 수출입은행을 통해 50억달러를 추가지원하기로 했지만 미국 경기둔화와 부동산 가격 하락 가속화 우려에 따라 안심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현금 확보가 제일이다. 은행들은 대출을 줄이는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이후 중장기 해외차입이 어려워지자 신규 외화대출은 사실상 중단하고 만기 연장에도 소극적이다. 국민은행의 외화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43억 2500만달러에서 9월 말 43억 800만달러로 감소했다. 은행들은 특히 선물환 거래를 자제하고 있다. 그동안 조선업체 등 수출업체가 선물환을 팔면 은행은 선물환을 매수한 뒤 현물환을 팔아 환율 변동 위험을 헤지했지만 외화자금 시장에서 현물환 조달이 이뤄지지 않아 선물환 매도 주문도 받아주지 못하고 있다. 대신 달러를 모으기 위해 외화예금 유치에 매달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7일 이상 1개월 미만의 외화정기예금 금리를 9월 중순 2% 미만에서 최근 4.88%까지, 우리은행은 지난달 초 1.9%에서 3.5%로 올렸다. 원화 자금시장 역시 좋지 않다. 국제 금융시장 불안과 금융기관에 대한 불신감 증폭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 은행채 등 채권 금리가 큰 폭으로 뛰고, 이는 은행권의 자금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여기에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과 대규모 펀드 환매에 따른 수익 악화 우려 때문에 은행들이 중소기업 등에 대한 신규 대출을 자제하는 대신 고금리 예금 등을 통해 자금을 오히려 빨아들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3일간 총 4271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판매했다. 연 7.45%의 파격적인 금리를 3개월마다 지급한다. 농협도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연 7.45%의 금리를 적용하는 후순위채를 총 4000억원이나 판매했다. 저축은행권에서는 신안저축은행이 연 7.5%의 금리를 내건 것은 물론 솔로몬, 현대스위스 등도 7.3% 이상의 이자를 제공하며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고정식 주택대출 금리 사상 첫 10%선 돌파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3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외 부동산 시장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은 셈이다. 여기에 시중은행들의 ‘돈가뭄’이 심화되면서 고정금리식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사상 처음으로 10%선을 돌파,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은 8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307조 5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9조 1000억원(6.6%) 늘었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역시 심상찮다. 전체 평균(0.70%)과 은행(0.38%) 등은 안정적이지만 상호금융기관(2.45%)과 여신전문금융회사(1.99%), 저축은행(6.31%) 등은 위험 수치에 도달한 상태다. 그러나 고정금리식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금리 오름세가 가속화되고 있어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3년 고정금리식 주택대출 금리는 3일 기준 8.40∼10.00%를 기록했다. 최고 금리가 주초보다 0.14%p 상승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국민은행의 이번 주 주택대출 고정금리는 8.31∼9.81%로 지난주보다 0.20%p 상승하면서 최고 금리가 10%에 육박했다. 우리은행 역시 8.64∼9.74%로 지난주 초에 비해 0.21%p 급등했으며 기업은행은 8.00∼9.46%로 0.05%p 올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구제금융안 통과 이후] 달러부족·내수위축 심화 우려

    [美구제금융안 통과 이후] 달러부족·내수위축 심화 우려

    국내로 들어오는 돈은 줄고 나가는 자금은 늘어나면서 올해 직접투자수지의 유출초과가 사상 최대 규모인 100억달러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국내 달러부족 사태를 부채질하는 것은 물론 한국 경제의 투자부문에 타격을 주면서 내수를 위축시키고 성장 잠재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직접투자수지 유출초과액은 96억 611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52억 300만달러에 비해 거의 2배로 뛰었다. 유출 초과액은 1∼8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직접투자 수지는 1∼8월 기준으로 ▲2002년 -5억 7390만달러 ▲03년 -6억 130만달러 ▲04년 20억 2380만달러 ▲05년 9억 4350만달러 ▲06년 -19억 3970만달러 등이었다. 수치에서 마이너스는 유출 초과를, 플러스는 유입 초과를 뜻한다. 직접투자수지가 악화된 것은 내국인들의 해외직접투자에서 유출초과가 확대됐기 때문. 작년 같은 기간의 68억 8720만달러보다 40.7% 늘어난 96억 872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의 한국 직접투자도 28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외국인 직접투자 순유입액은 같은 기간 261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16억 8420만달러에 비해 1.5%에 그쳤다. 이는 1980년 수치인 1260만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외국인들이 한국에 투자했던 자금을 올해 들어 회수하고 있다는 뜻이다. 직접투자는 배당이나 자본이득을 목적으로 하는 증권투자와 달리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지분을 10% 이상 인수하거나 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말한다.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 수지에서 유출초과액이 많다는 것은 국내 기업들의 해외투자가 늘어나고 있으나 국내로 회수하는 금액은 많지 않다는 뜻이다. 그러나 해외투자 확대는 정부의 정책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정부는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자 2005∼2006년에 수급조절 차원에서 해외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규제완화에 적극 나섰다. 외화유동성에 시달리고 있는 지금으로서는 ‘부메랑’을 맞고 있는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 수지가 사실상 제자리걸음에 그쳤다는 점이다. 외국 기업은 한국에 투자를 늘리지 않고 있는데 국내 기업만 해외진출을 가속화, 국내 경제의 현안인 달러 유동성 부족뿐 아니라 성장잠재력 확충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거시경제실장은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에 적극적으로 들어오지 않는 것은 국내의 투자환경이 열악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면서 “단기적인 유동성 대책보다는 투자환경 개선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국민銀 본점 4대문 안 이전 추진

    국민은행이 서울 4대문 안에 통합본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3일 “통합본점 이전 후보지로 2곳을 저울질하고 있는데 모두 4대문 안에 있다.”고 말했다. 후보지는 강북 도심의 재개발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6000여 명의 본점 인력은 서울 여의도 옛 주택은행 본점과 옛 장기신용은행 본점, 명동의 옛 국민은행 본점, 종암동 전산센터 등 6곳에 흩어져 있다. 한편 여의도 하나대투증권 빌딩에 있던 하나금융지주도 최근 지주 사무실을 을지로에 있는 하나은행 본점 건물로 옮겼다. 이에 따라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국내 빅4 금융기관들이 명동 일대로 몰려 다시 ‘명동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 AIG, 한국지사 안 판다

    미국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세계 최대 보험그룹 AIG가 한국지사인 AIG생명보험과 AIG손해보험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AIG생명보험과 손해보험 가입자는 그대로 계약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AIG 본사는 3일 “미국 및 해외 손해보험 사업 부문을 유지하고 미국 외의 생명보험 부문의 일부 지분을 계속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의 AIG생보와 손보는 “AIG손보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고,AIG생보는 홍콩법인인 AIA의 지점으로 남아 AIG 본사가 AIA의 최대주주 자격을 계속 유지한 채 소수 지분만 전략적 파트너에게 인도하기로 했다.”며 “이번 발표로 AIG생보와 손보에 미치는 (직접적인)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AIG생보와 손보는 언제든지 고객에게 지급의무를 다할 수 있는 충분한 재정 능력을 갖고 있으며 어떤 경우라도 고객의 보험계약은 관련 법규에 따라 안전하게 보호된다.”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저축은행 M&A 바람

    저축은행 업계에 인수·합병(M&A) 바람이 불고 있다.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일부 저축은행은 M&A를 통해 전국적인 금융회사로 확대 개편을 추진 중이고 은행과 대기업들도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부산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KTB투자증권과 공동으로 대전저축은행을 인수한 데 이어 KTB자산운용과 함께 전북의 고려저축은행 인수를 추진 중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최근 충북의 중부저축은행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금융위원회는 자기자본이 일정 수준 이상인 기업이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해 정상화할 경우 영업구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지점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저축은행법 시행령 개정안을 9월 말에 공포했다. 인수자금 120억원당 1개 지점을 낼 수 있고 신규 지점은 최대 5개까지 가능하다.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대전과 고려저축은행을 인수하면 영업구역이 아닌 곳에 8개 지점을 개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중부저축은행에 4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지점 3곳을 신설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전국 영업망을 갖춘 저축은행은 솔로몬과 한국을 포함해 4곳으로 늘어나게 된다.HK저축은행과 예한울저축은행도 매물로 나와 있다. 예한울은 경북, 분당, 현대 등 3개 저축은행을 묶은 가교 은행으로 6개 기업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해 놓고 있다. 광우 금융위원장은 최근 “전체 106개 저축은행 중 가장 취약한 10여개사에 대해 구조조정과 M&A가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저축은행 인수에는 은행과 대기업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형은행 몇곳이 예한울저축은행 인수의향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STX그룹은 지난해 STX건설과 STX팬오션을 통해 흥국저축은행을 인수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국민銀, 印尼은행 지분 매각 2억 8000만달러 외자 유입

    국민은행은 1일 인도네시아 은행인 BII의 보유 지분 13.89%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 달러화 2억 8000만달러가 국내에 유입되게 됐다. 이번 매각은 BII의 최대 주주인 싱가포르의 테마섹(41.66%)이 말레이시아의 메이뱅크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함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국민은행이 매도참여권(태그얼롱)을 행사한 데 따른 것이다. 총 매각대금은 4억 4300만 싱가포르 달러(약 3670억원)이며 국민은행은 국제금융시장에서 외환 거래를 통해 미 달러화 약 2억 8000만달러를 국내로 들여왔다. 국민은행은 이번 달러 유입이 국내 외화유동성 관리에 상당한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외환은행 등 금융권 매물 인수를 위한 ‘실탄’ 확보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숨돌린 ‘키코기업’… 은행만 쳐다보기

    한숨돌린 ‘키코기업’… 은행만 쳐다보기

    환헤지 상품인 ‘키코의 늪’에 빠져 흑자 도산의 우려가 제기되던 중소기업들이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시중은행들은 금융감독원과 함께 중소기업을 4개 등급으로 분류해 차등 지원하고 키코 손실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키코계약 은행협의회’를 구성, 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우량 중소기업에 지원이 몰릴 수 있고, 키코 해결의 열쇠를 은행이 가져가면서 지원이 제대로 되겠느냐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옥석’만 가려 지원하지 말고 보다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기업평가 결과 통해 지원… 옥석 가린다? 1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방식의 골자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지역신용보증재단 등의 대출 보증 규모를 4조원 늘려 시중은행 중기대출이 활성화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은행권 중기대출은 부실 징후 우려가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은행의 기업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4등급으로 나눠 실시된다. 부실 징후가 없는 A,B 등급의 기업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보증기관의 보증을 바탕으로 유동성 지원에 착수한다. 그러나 부실 징후가 나타나는 기업 중 회생이 가능한 C 등급 기업은 일단 공개적으로 워크아웃(기업회생절차) 과정을 거치게 되고,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D 등급 기업은 신규 대출이 중단된다.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되는 셈이다. 은행들의 지원을 독려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금감원이 은행 경영실태에 반영하는 중소기업 대출 준수 비율이 현행 12.5%보다 상향 조정된다. 대출 과정에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 은행 담당 임직원은 대출이 부실화하더라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또한 은행들이 A,B 등급 기업에 대출할 경우 이자 대신 해당 기업의 신주인수권을 받거나 대출채권을 전환사채(CB)로 바꿀 수 있게 했다. ●신규자금 대출 추진하지만… 中企들 “미흡”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키코 가입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주채권은행을 중심으로 간접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키코 가입 기업이 주채권은행에 지원을 요청하면 주채권은행 혹은 키코 계약은행협의회(기업이 키코 상품을 복수의 은행과 계약했을 경우)가 해당 기업의 회생 가능 여부를 점검하고 지원방안을 기업에 제시하면 기업이 회생절차 진행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지원 결정이 난 기업에 대해서는 기존 대출금의 만기를 비롯, 신규대출과 출자전환 등의 다양한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신규자금 대출은 키코 가입에 따른 피해액과 키코 계약 중도파기에 따른 손실금 등을 계산해 매달 정산할 때마다 은행이 대출하는 형식이 될 전망이다. 키코 거래 대금의 상환 시기를 연장해 일시적인 자금 부담을 덜어주거나 손실 규모가 작으면 수수료 등을 깎아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다만 이번 방안에 대해 중기업계는 미흡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키코 가입 중소기업에 대해 기업과 은행협의회를 통해 해결하도록 한 데 대해 불만이 집중되고 있다. 해결책의 주도권을 은행 쪽에 넘기면 은행권이 적극적으로 대책을 내놓겠느냐는 것이다. 또한 키코에 가입한 132개사가 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지만 유동성 공급을 ‘미끼’로 소송 포기를 강요당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키코 가입 기업 중 한 곳이 은행으로부터 ‘정부 대책이 나왔으니 금감원에 민원 제기한 것을 취소하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더구나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라 은행들이 신규 대출을 거의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중기 지원실적 평가비중을 확대하고 대출 부실에 대한 면책 혜택을 주더라도 실제로 중기대출 증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지원 대상이 일부 우량 업체에만 쏠릴 수 있고, 이는 은행에 우량 고객만 늘려주는 셈”이라면서 “보다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민 내집마련 더 힘들어

    최근 금리 상승과 소득 감소 등에 따라 서민들의 내집 마련 부담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6월 말 전국 평균 주택구입능력지수(K-HAI)는 81.4로 3월(75.5)에 비해 7.8% 상승, 중간소득 가구의 주택구매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구입능력지수는 금융공사가 개발한 지수로 수치가 높을수록 주택구매를 위한 부담이 커진다는 뜻이다. 지역별로는 서울(162.4)과 경기(112.1)가 각각 100을 넘기면서 서민 가계의 소득 대비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부담이 가장 큰 지역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은 전분기(151.4)에 비해 7.3%, 경기는 전분기(105.1)에 비해 6.7%씩 각각 증가하면서 무주택 서민들의 주택구입 여건이 꾸준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나머지 모든 지역의 지수가 100을 밑돌면서 서울·경기보다 주택구입 부담은 크지 않았지만 인천(12.4%), 전남(8.5%), 충북(7.5%) 등 지역은 집값이 큰 폭으로 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공사 관계자는 “2·4분기 중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집값이 뛴 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상승했지만 상여금 지급 등이 줄어드는 등 서민가구의 소득이 감소하면서 내집마련 부담이 불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키코 가입 中企 ‘패닉상태’

    키코 가입 中企 ‘패닉상태’

    환회피 상품인 키코 가입 중소기업들이 패닉 상태에 빠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넘어서면서 중소기업들의 키코 관련 손실액이 2조 2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부 은행들이 키코 가입 중소기업들의 흑자 부도를 막기 위해 자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당분간 환율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키코 관련업체 증시에서도 ‘폭탄´ 30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키코 피해에 따른 중소기업의 대량 부도 사태가 현실화될 조짐이다. 민주당 환헤지피해대책위원회 소속 송영길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키코 상품에 가입한 22개 기업이 약 2000억원을 미결제해 당장 도산할 처지에 처해 있다.”면서 정부의 조속한 자금 지원을 촉구했다. 송 의원 등은 “원·달러 환율 1219원을 기준으로 하면 키코 가입 기업의 총 손실액이 2조 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들 기업들은 매월 납부금을 정산해야 하기 때문에 9,10월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유동성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긴급자금을 지원하고 키코상품의 중도해지, 외화대출 및 보증을 통한 지원 등 피해사례별 맞춤형 지원을 기업, 은행, 정부, 국회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키코 관련 업체들은 증시에서도 ‘폭탄’을 맞고 있다. 이날 헤스본, 코맥스, 심텍 등 중소기업은 -5%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에스에이엠티와 코맥스, 성진지오텍, 엠텍비젼은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키코 가입 중소기업 102개사를 대상으로 부채상환계수를 이용해 부도위험을 측정한 결과 환율이 1000원일 때 부도위험에 놓인 기업의 비율이 59.8%이지만 1100원이면 62.7%,1200원 때는 68.6%로 올랐다. 이미 키코에 가입한 70%의 중소기업이 키코 손실로 문을 닫을 위험에 처했다는 뜻이다. ●은행 ‘키코업체 부도 막아라’ 키코 업체의 부도를 막기 위한 은행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키코 가입 기업이 부도가 나면 관련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최근 주거래 관계에 있는 제조업체 K사에 대해 운전자금 7억원을 지원하고 다른 채권은행들을 설득해 경영 정상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K사는 작년 말 기업은행과 150만달러 규모 키코 계약을 맺은 뒤 다른 여러 은행에서 120만유로와 300만달러 규모 키코 계약을 체결했다가 막대한 평가손실을 입었다. 기업은행은 K사 외에도 우량한 기업이지만 키코 손실 때문에 일시적 자금난에 빠진 몇개 기업에 대해 대출 만기 연장, 신규 대출 등의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키코 거래를 많이 했던 신한은행도 올 상반기부터 유동성 위기에 빠진 우량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키코 거래와 관련해 달러를 매입해 결제하려는 은행에 환율을 우대해주고 있으며 기존 대출에 대해서는 금리 감면 혜택 등을 해주고 있다. 키코 손실이 큰 영세 기업들에 재무 리스크 관리 전문가를 보내서 컨설팅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 구제금융안 부결] 환율 폭등기,재테크는 이렇게…

    원·달러 환율이 매일 널뛰기를 하면서 기러기아빠 등 외화송금자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더구나 앞으로의 환율 전망이 쉽게 보이지 않으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떨어질때 조금씩 사두는게 좋아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환율이 요동칠 때 그나마 환율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은 적립식처럼 조금씩 달러를 사는 것이다. 최근 환율이 급등하고 있지만 그 폭과 기간은 아직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매월 일정금액의 외화를 사서 모아두는 분할매수는 평균 매입 가격을 낮춰주는 효과를 갖고 있다. 환율이 높을 때는 외화를 적게 구입하고 환율이 낮을 때는 외화를 많이 구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올해 연말쯤 해외 거래나 이민 등으로 목돈이 필요한 사람은 최근처럼 환율 전망을 내다보기 어려울 때 1100원이나 1150원 등 일정 값을 정한 뒤, 환율이 그 아래로 떨어질 때 달러를 사두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환율이 요동치더라도 큰 손해는 보지 않을 수 있다. 환전수수료를 아끼는 것도 쏠쏠하다. 이를 위해 주거래은행을 이용하는 게 좋다. 인터넷으로 환전하면 환전수수료를 50∼70% 정도 아낄 수 있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인터넷에서 환전과 송금을 하면 거래실적이 없어도 다른 고객들과 동일하게 우대해 준다. 환전수수료가 저렴하고 분실 부담도 적은 여행자수표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환전 공동구매 서비스도 권장할 만하다. 일정 금액 또는 일정 인원이 모이면 해당 고객들에게 최고 70%까지 단계별 환율 우대를 해 준다. 요즘 같은 환율 상승기에는 해외에서 신용카드보다는 현찰로 쓰는 게 낫다. ●외화예금 상품도 인기 환위험 회피 기능이 포함된 은행 외화예금 상품의 인기 역시 높아지고 있다. 외화예금은 말 그대로 외화를 예금으로 예치하는 상품이다. 환율 상승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유학생 등 실수요자의 환위험 관리에 적합하다. 여기에 요즘처럼 환율이 급등할 때에는 외화를 매입, 수시로 적립하면서 재테크용 상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외화예금은 수시입출금식과 정기예금식 두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금리를 많이 주고 수십회까지 추가 적립할 수 있는 정기예금식이 유리하다. 다만 외환시장의 유동성이 강한 만큼 실수요자가 아닌 투자자 입장에서는 외화예금 가입에 신중해야 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 구제금융안 부결] “성장 아닌 체질강화가 대안”

    [美 구제금융안 부결] “성장 아닌 체질강화가 대안”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경제 상황에 대해 “고성장·저물가·고유동성 자산시장 호황이라는 지난 15년 동안의 세계 경제 구조가 저성장·고물가·저유동성 자산시장 침체라는 새로운 질서로 넘어가는 시기”라면서 “우리는 성장 극대화가 아닌 체질 강화를 대안으로 선택해야 격변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호황에서 침체로 세계경제 변화 박 전 총재가 바라보는 현 위기의 근본 원인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 따른 미국 투자은행(IB)의 대량 부실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에 가깝다. 박 전 총재는 “근본적으로 최근 15년 동안의 글로벌라이제이션(세계화)과 중국 경제의 부상으로 인해 만들어진 고성장 고유동성 자산시장 호황 등의 세계 경제 질서의 틀이 바뀌는 과정”이라면서 “앞으로 만들어지는 새 질서는 저성장 고물가 고금리 저유동성 자산시장 침체 등 그 반대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경제가 ‘리스크 관리’라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줄 모르고 ‘성장 제일주의’의 가속도만 밟다가 국제 신용위기라는 대형 사고를 겪은 만큼, 구조적이면서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박 전 총재는 또 “지금은 변화의 변곡점에 서 있고, 이때 미국 서브프라임이라는 가장 취약한 부분이 곪아 터진 것”이라고 단언했다. 미국 구제금융안이 미 의회에서 통과되더라도 일시적인 수습은 도움이 되겠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힘들다고 보는 이유다. ●실물경제 상당한 고통 겪을 것 문제는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다. 박 전 총재는 “해외 경제 개방도가 높은 우리나라 역시 미국보다는 낫겠지만 실물 경제에 있어 상당한 고통을 겪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세계 경제의 새로운 질서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총재는 조만간 우리 경제가 경기 부양과 체질 강화 중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가 보는 대안은 성장이 아닌 안정이다. 실용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성장 제일주의로는 위기 극복은 고사하고 오히려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흔들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만큼, 미래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탄탄히 닦는 게 더 바람직하다는 이야기다. 박 전 총재는 “경기 부양은 저금리·고환율·유동성 팽창 정책을, 체질 강화는 고금리 정책과 국제수지·물가·부동산가격 안정 정책 등이 사용될 것”이라면서 “경기 부양을 선택하면 경제의 펀더멘털이 흔들릴 우려가 있는 만큼, 고통이 있더라도 체질 강화 쪽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새달 중순 하이닉스 매각 착수

    하이닉스반도체 주식관리협의회가 다음 달 중순 지분 매각 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외환은행은 29일 하이닉스 인수·합병(M&A) 추진을 위한 매각결의 안건이 주식관리협의회 소속 9개 기관의 100% 동의를 얻어 가결됐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10월 중순으로 예정된 대우조선해양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곧바로 국내외 투자은행(IB)에 제안서(RFP)를 발송할 것”이라면서 “이후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매각주간사를 선정하는 등 본격적으로 하이닉스 매각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이 다음 달 13일 본 입찰 이후 열흘 내에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어서 이르면 다음 달 20일쯤 하이닉스 매각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이닉스는 2001년 유동성 위기를 겪은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2005년 7월 채권단 공동관리에서 벗어났으며 유동성 위기를 겪은 지 7년 만에 매각 추진이 결의됐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KB지주 출범… “5년뒤 亞5위 도약”

    KB지주 출범… “5년뒤 亞5위 도약”

    KB금융지주가 자산 600조원의 아시아 10위, 세계 50위 글로벌 금융그룹 도약을 목표로 29일 출범했다. 매물로 나와 있는 외환은행 인수에 성공하고 다른 금융사와 대등합병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황영기 KB금융 회장은 이날 서울 명동 본점에서 열린 KB지주 출범식 기념사를 통해 “최근 급하게 전개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화는 한국의 금융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기회를 주고 있다.”면서 “KB금융그룹의 출범은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넘어 한국의 금융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국가대표 금융그룹’으로 위상을 정립하는 여정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은행 부문의 유기적인 성장과 인수·합병(M&A)을 통해 5년 뒤에 자산 600조원의 아시아 10위, 세계 50위의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고객 기반과 영업망을 바탕으로 리딩뱅크 지위를 계속 유지하되 기업금융과 외환부문이 강화되도록 그룹 차원의 지원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증권, 자산운용, 보험 등에서의 인수·합병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2006년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 계약까지 체결했지만 막판에 계약을 파기당했다. 그러나 다시 외환은행 인수에 성공하면 KB금융은 신한, 우리금융 등 라이벌을 제치고 국내 1위 금융그룹 위치를 차지하는 동시에 해외 네트워크와 기업금융 등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황 회장은 또 출범식이 끝난 뒤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에도 대등합병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면서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이, 하나금융지주는 비은행과 PB쪽이 잘 구축돼 있고, 산업은행은 KB가 갖고 있지 않은 기업금융 부문이 잘돼 있는 등 모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HSBC의 외환은행 인수 포기는 가격 측면(의 이견)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자사주 4조원어치를 해외에 팔아 달러를 유치, 외환은행을 인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은 관건은 자사주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인가다.KB금융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국민은행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넓게 퍼져 있다는 입장이지만 글로벌 신용경색 여파로 매각 계획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환율 장중 1200원 ‘제2 환란’ 비상

    환율 장중 1200원 ‘제2 환란’ 비상

    원·달러 환율이 장 중 한때 심리적 마지노선인 1200원을 돌파했다. 외환시장에서는 ‘1200원 시대’ 개막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물가상승 압력과 중소기업의 부도 우려 등 우리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은 환율 급등으로 하락했다. 정부는 환율변동이 지나치다고 판단될 때 언제든지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장 중 1200원까지 치솟은 뒤 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으로 상승폭을 일부 줄이면서 지난주 말보다 달러당 28.30원 급등한 1188.8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2004년 1월5일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또한 6거래일 연속 급등하며 49.10원이 올랐다. ●증시 환율 폭등으로 하락 반전 주식시장은 환율 폭등으로 개장은 상승으로 시작해 하락 반전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97포인트(1.35%) 내린 1456.36으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도 2.29포인트(0.51%) 떨어진 446.05로 마감됐다. 외국인투자자과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각각 4688억원과 377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기관투자자는 7572억원 순매도했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글로벌 달러 강세라는 기본적 요인에 키코(KIKO)와 관련한 기업과 은행의 달러 매수세, 수출보험공사의 월말 달러 매수세 등이 겹치면서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을 감안하더라도 시장 참여자들이 지나치게 반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환율 안정을 위해 지난 26일 밝힌 최소 100억달러의 자금공급 계획을 신속히 집행하고 그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급등의 이유에 대해 근본적으로 달러화 유동성 문제를 지적한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개월간 증시(코스닥 포함)에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순매도한 규모는 29일 현재 29조 7528억원에 이른다.7월 말 경상수지 누적적자가 78억달러이고, 자본수지 누적적자는 110억 1000만달러에 이른다. ●美 구제금융 통과로 달러 강세 여기에 미국의 구제금융 안이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그 효과에 대한 의구심도 만만치 않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구제금융안 합의로 환율 상승이 둔화될 것으로 봤는데 오히려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환율이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분위기라면 1200원 돌파까지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화유동성 경색도 가속화하고 있다.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지난주 말보다 0.07%포인트 상승한 7.92%로 장을 마감했다.2001년 4월30일 8.05% 이후 7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문소영 김태균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치솟는 환율에 대기업등 심리적 공황

    치솟는 환율에 대기업등 심리적 공황

    “하반기 은행 신용공여를 위한 마지노 환율을 1250원으로 정하면서도 당시 ‘환율이 1200원이면 위기 아니냐.’고 했었는데 급기야 1200원을 뚫었네요.” 29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에 1200원을 돌파한 것을 본 수출 대기업 직원의 탄식이다. 이날 외환시장은 물론 대기업과 중소기업, 민간·국책연구소 할 것 없이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졌다. 연말쯤에서나 1200원선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완전히 어긋났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의회가 부시 정부가 제출한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법안을 통과시켜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일거에 무너뜨려 당혹감은 더 컸다. 외환 전문가들조차 “상승폭으로 볼 때 원인을 도대체 모르겠다.”고 할 정도였다. ●왜 1200원까지 급등했나 폭등을 촉발한 것은 외환시장이 개장하기도 전에 나온 수출보험공사의 5억달러 매수 물량이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매도분에 대한 역송금이 가세했다. 환율이 폭등 조짐을 보이자 시장 참여자들이 모두 달러 매수에 뛰어들었다. 근본적으로는 8월 경상수지 적자와 세계경제 둔화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수출 감소 등에 대한 우려가 환율을 비정상적으로 끌어올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LG경제연구원 배민근 선임연구위원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30일 발표될 8월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시장에서 기대했으나 그렇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망이 커졌다.”면서 “여기에 세계 경기 악화에 따라 수출이 저조할 것이라는 국내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다가 외환위기가 다시 오는 것 아니냐.’며 시장 참가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것도 환율상승을 부추겼다. 배 위원은 “정부가 단기 스와프 시장에 100억달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외환 시장참여자뿐 아니라 중소기업 경영자나 해외송금 수요자 등 일반인들까지 ‘진짜로 국내에 달러가 없다.’고 생각하게 된 것 역시 오름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주식시장에서 468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으나, 언제 다시 주식 순매도도 전환될지는 알 수 없다.24일까지 28조원(약 290억달러)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달러 기근 현상도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본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국내 외환시장이 완전히 개방돼 있지만 우리나라 통화가 신흥시장 통화로 분류되면서 선진국 통화와 다르게 취급되는 것과 외환시장의 규모가 아직 적다는 것 등도 환율 급등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문석 LG연구원 상무는 “원·달러 상승은 수출 중심의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물가상승 압력만 빼면 나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면서 “그러나 달러 기근이 심각해지면서 키코(KIKO) 판매 손실이 국내 은행으로 전가되는 것에 대한 우려와 원화 유동성도 나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김성순 기업은행 자금운영팀 차장은 “정부의 스와프시장 참여로 최근 은행들의 달러 자금 사정이 다소 개선됐다.”면서 “글로벌 달러 유동성이 개선되는 조짐이 나타나면 국내 외환시장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1997년 12월 외환위기 때 환율이 급등한 현상과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외환보유액이 2400억달러로 충분하기 때문에 내용은 완전히 다르다.”면서 “공포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오름세 자체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금융연구원 이윤석 연구위원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조정이 되고 있기 때문에 절하 자체를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달러 유동성 더 공급해야 할까 관건은 속도다. 환율의 상승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외환당국인 정부나 한국은행의 개입이 불가피한데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 크다. 배 위원은 “이미 정부가 스와프시장에 100억달러 개입을 밝혀 놓은 상황이고 시장 참가자들은 ‘이제 외환보유액의 증감을 더 자세히 살펴야겠다.’고 하고 있다.”면서 “외환보유액을 늘리거나 최소한 현 수준에서 유지된다는 신호를 시장에 강하게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외환보유액이 외환시장이 불안할 때 방패막이가 된다고는 하지만 가격이 폭등하는 상황에서는 자칫하다가 투기세력의 ‘먹이’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금융당국·시중銀 키코 피해 中企 지원 어떻게

    금융당국과 시중은행들이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에 가입했다가 최근 유동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애로 해결에 나섰다. 다만 키코 거래 목적과 규모, 회생 여부 등에 따라 선별적인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26일 오후 금융감독 당국과 주요 시중은행 관계자 등 10여명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긴급회의를 가졌다. 앞서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 등 시중 5개 은행 여신담당자들도 협의회를 열었다. ●일률적 지원땐 모럴 해저드 유발 참석자들은 키코 거래로 손실을 본 기업들에 대한 지원 방안과 시기 등을 논의했다. 또 은행권은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전체 은행이 참여하는 회의도 열기로 했다. 지원 방식은 키코 손실액만큼 추가 대출을 해 주거나 경영난을 겪는 기업에 은행 출자나 대출금 만기를 늘리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다만 일률적인 지원 방안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실 회사에 대해 대출을 해줘서 부실을 키우느니 시장에 의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투기 목적이 아닌 환헤지를 위해 키코 거래를 한 기업에 대해 회생가능 여부를 판단, 선별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보증기금 진병화 이사장도 “(키코 계약 중소기업이) 피해를 보았다고 해서 다 지원하면 도덕적 해이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고통 커지는 키코 거래 기업들 키코 가입 기업들의 고통은 여전히 커지고 있다.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는 중견기업인 A사는 환율이 910원 내외로 형성됐던 지난해 11월 900∼1020원의 약정 구간과 930원의 계약환율(기업이 은행에 달러를 파는 기준가격)로 월 100만달러씩 키코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현재 환율은 1150원대로 키코 계약 구간을 훌쩍 벗어났다. 때문에 이 기업은 계약금액의 현 환율과 계약환율의 차이인 1억 8500만원의 두 배인 3억 7000만원을 매월 손해보고 있다. 연 44억원 규모다.A사 관계자는 “불경기에 지탱하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라 결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유동성 공급·중도해지 절실 키코 가입 업체들은 유동성 공급과 더불어 중도해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환헤지 피해기업 공동대책위원회 정석현 위원장은 “기업이 도산하지 않도록 신용보증기금이나 수출보험공사 등을 통해, 혹은 은행과 기업 간의 협의를 통해 유동성이 기업에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위 김상인(수산중공업 사장) 대표도 “기업들에 일단 유동성을 공급해서 2∼3년이라도 수출에 주력, 키코 손실을 줄여나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年 7%대 고금리예금 ‘홍수’

    금융권에 연 7%대 금리를 주는 고금리 예금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안정자산을 선호하는 수요를 끌어들이고, 최대한 많이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에 저축은행들을 중심으로 7%대 예금이 쏟아지고 있다. 은행들 역시 6% 후반대로 금리를 인상, 주식시장이나 펀드 등에서 돌아온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25일 상호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업계에서 가장 높은 금리의 정기예금 상품을 파는 곳은 프라임저축은행이다.1년 기준으로 7.40%의 금리를 제공한다. 1년 정기예금에 7.3%의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은 대영, 신라, 영풍, 에이스,HK, 스카이 등 6곳. 특히 HK저축은행은 제휴 현대카드를 신청하거나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0.1%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준다.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 등 4곳도 7.2%의 고금리를 지급한다. 현대스위스, 동부저축은행 등도 7.1%의 금리를 주고 있다. 전국적으로 40여곳 이상의 저축은행에서 7% 이상의 금리를 제공한다. 저축은행 업계의 1년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3일 기준 6.68%로 5월 6.33%에 비해 0.35%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는 것은 유동성 확보가 그만큼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조차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수신 경쟁력이 떨어지는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예금 유치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한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금은 손실을 보더라도 곳간을 최대한 채워넣어야 할 때”라면서 “어려운 시기에 수신을 늘리고, 이를 종자돈 삼아 경기가 회복될 때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예금은 일반 은행과 마찬가지로 1인당 5000만원까지 원리금이 보장된다. 그러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소액 신용대출 확대 등으로 저축은행의 부실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금리만 높은 저축은행을 찾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거래하기 전에 고정이하여신비율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등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중은행들은 저축은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6% 후반대의 정기예금 상품으로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금리의 1년짜리 정기예금 상품은 국민은행의 와인정기예금. 기본 금리 5.5%에 자동이체 등 우대 0.8%,9월 가입자에게는 0.6%를 추가로 주면서 6.9%를 제공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은행들 “달러를 풀어라”

    국내 시중은행들의 외화자금 품귀 현상이 임계점에 도달하고 있다. 미국 월가발(發) 금융시장 불안과 미국 공적자금 투입에 대한 회의론이 시장에 팽배하면서 외화자금 시장을 급속도로 얼어붙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장기물은 물론 1개월 미만 단기 차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들은 다음 주 외환보유액 방출 등을 금융당국에 공식 요청할 예정이지만 글로벌 신용경색이 풀리지 않는 한 자금난은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원·달러 환율 한때 1164원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의 자금난이 가중되기 시작한 것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주 후반. 리먼 사태 이전에는 중장기 달러 차입에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단기물은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리먼 사태 이후 은행권의 외화자금 공급이 뚝 끊겼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추석 이후 7영업일 동안 1개월 이내 단기물을 구경하지 못했다.”면서 “금융사 간 하루짜리 금리인 오버나잇 금리 역시 3%까지 올라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단기물을 구하지 못한 은행들은 스와프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국내 외화자금난은 외환시장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오른 1158.2원에 마감됐다. 환율은 한때 1164원선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과 은행연합회, 각 시중은행 자금부 관계자 등은 24일 회의를 가진 데 이어 오는 29일에는 각 은행들이 외화자금난 해소를 위한 대안들을 최종 정리, 당국에 건의하는 자리를 갖기로 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외평기금이나 외환보유액 등을 통해 외환시장의 외화 공급량을 늘려달라는 내용이 금융당국에 전달될 것”이라고 전했다.●불확실성이 더 큰 문제 더 심각한 문제는 외화 자금난이 언제 해소될지 모른다는 점이다. 미국의 대규모 공적자금 투입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 때문에 외국 금융기관들도 서로 자금을 주고받는 걸 꺼리는 상황이다. 바꿔 말하면 국제 금융시장 안정 없이는 외화자금 경색 현상 역시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금융연구실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이 가라앉을 호재가 당분간 나타나기 어렵고, 여기에 경상수지 적자 증가라는 국내 요인까지 겹쳐 상당 기간 외화자금난이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땅한 해법도 쉽게 보이지 않는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민간연구소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국제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이 좋아진다는 게 확실하다면 외환보유액을 써도 되겠지만 그럴 상황도 아니다.”라면서 “자칫 부족한 외환보유액만 날리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조선사나 공기업 등이 외화자산을 헤지(위험 회피)하기 위한 달러화 수요를 줄이도록 유도할 수 있겠지만 그 결과 회사가 손실을 입을 수 있어 일방적으로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종부세 개편안 논란] 경제학자들 종부세 완화 엇갈린 견해

    [종부세 개편안 논란] 경제학자들 종부세 완화 엇갈린 견해

    정부가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종합부동산세 개편의 효과에 대해 전문가들 의견은 엇갈린다. 찬성하는 측에서는 종부세가 징벌적 요소가 강하고 주택가격 상승 억제의 효과 역시 약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부유층이 아닌 저소득층에 대한 감세 효과가 훨씬 크다는 점에서 소비진작을 위한 수단이 될 수 없고, 정부와 여당은 종부세 완화보다는 월가발(發) 금융위기에 어떤 대비책을 세울 것인가에 전력해야 한다는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세금으로 부동산 잡는 나라 어디에도 없어 건국대 부동산학과 손재영 교수는 “10억원의 집을 5억원 빚을 내 산 사람과 온전히 제 돈을 내고 산 사람은 능력이 다른데도 같은 세금을 내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다.”면서 “돈 많은 소수에게만 세금을 많이 내게 하려면 재벌들에게 돈을 걷는 게 제일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교수는 이어 “우리나라는 취득세나 등록세 등을 다 합치면 미국 등보다 보유세를 더 많이 걷고 있는 만큼, 소득세 비중을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아주대 경제학과 현진권 교수도 “참여정부 때 종부세를 도입한 뒤 집값이 더 뛰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종부세와 집값은 무관하고, 부동산을 세금으로 잡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면서 “부동산 가격 안정이라는 당초 종부세의 취지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누진 구조로 돼 있는 재산세의 세율을 조정하면 종부세 없이도 현재 수준의 세입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감세가 아닌 금융위기 대처에 전력해야 반면 홍익대 경제학과 전성인 교수는 “10만원을 소비 성향이 낮은 부유층보다 소득수준이 낮은 이들에게 주는 게 더 효과적인 만큼 종부세 완화에 따른 소비진작의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부유층의 종부세 부담을 재산세 등으로 서민에게 옮기는 게 형평성이라는 조세 원칙에 맞다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 교수는 또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합의라는 절차를 거친 종부세를 폐지하자는 것은 균형발전을 포기하자는 뜻”이라면서 “무조건적인 감세 이데올로기가 종부세 폐지로 나타난 셈”이라고 지적했다. 경원대 경제학과 홍종학 교수도 “강만수 재정부장관이 언급한 대로 지금은 미국 금융혼란에 따른 심각한 경제위기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종부세를 없애는 데 골몰할 게 아니라 100년 만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금융위기가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에 불어닥쳤을 때 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재산세 높이고 보유세 인하시기 늦춰야 절충적인 의견도 있다. 한양대 경제학과 이영 교수는 “종부세가 왜곡적인 세금이라는 데 동의하지만 현 정부의 각종 감세안 규모는 11조원 정도로 작은 규모가 아니다. 과세 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조정하는 것은 한두 해 늦추는 것과 함께 보유세를 낮추는 대신 높은 개인 소득세율을 유지하고 재산세의 높은 세율을 더 상향하는 등의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태성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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