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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공사 “인력 15% 감축”

     한국농촌공사가 경영 효율을 높이고 자립 기반을 다지기 위해 인력의 15%를 감축하는 등 조직을 개편하고 자체 수익사업에 본격 나선다. 홍문표 한국농촌공사 사장은 27일 경제 위기 극복과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노사가 조직,인력,사업,경영 관리 등 모든 분야에서 강력한 경영 개혁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경영 선진화 방안에 따르면 공사는 근무 태도가 안일하고 무능력한 직원들을 ‘조직발전 저해자’로 규정,퇴출시키고 업무 지원직을 줄여 현재 5912명인 정원을 5068명으로 15% 줄일 방침이다. 우선 올해말까지 명예·희망퇴직과 지원직 감축을 통해 정원의 10%(590명)를 줄이고,상시 퇴출제도를 통해 2009년 이후 5%(254명)를 추가로 감원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나라 재산 7년새 2배↑

     토지와 건물 가격이 오르면서 나라 재산이 최근 7년 동안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수도권 토지가격이 크게 상승,국가 전체 토지자산의 3분의2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국가자산통계 추계결과에 따르면 2007년 말 국가자산은 전년 말의 6021조원에 비해 8.7%(522조원) 늘어난 6543조원을 기록했다.이는 2000년 3390조원의 두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국가자산 증가율은 2000년과 2001년에는 5% 정도였지만 2002년 이후 10%를 웃돈 뒤,2006년에는 8.4%를 기록했다.통계청은 2002~2005년 공시지가를 현실화하면서 국가자산 증가율이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견조한 증가율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목별 증가분은 유형고정자산이 1년간 201조원,토지자산이 271조원 각각 늘면서 전체 국가자산 증가액의 90.5%를 차지했다.자산형태별 국가자산 보유 현황은 유형고정자산이 2625조원으로 전체 국가자산의 40.1%를 차지했고 토지자산은 50.8%,재고자산은 5.2%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미혼여성 47% “결혼 안 해도 그만”

    미혼여성 47% “결혼 안 해도 그만”

    ■ 통계청 2008 사회조사   미혼 여성의 절반 정도가 ‘결혼은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가족 구성원과 떨어져 사는 ‘기러기’ 가구주가 16.5%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통계청은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8년 사회조사(가족부문) 결과를 발표했다.  15세 이상 전체 인구 가운데 결혼을 해야 한다는 답변은 68.0%로,다수가 혼인 제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미혼 남자의 64.8%가 결혼에 찬성한 반면 여자는 46.5%에 그쳤다.미혼 여성의 경우 오히려 ‘결혼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는 입장이 46.8%로 더 많았다.여성의 사회적 참여가 늘어났지만 여성의 가사·육아 부담은 크게 줄지 않으면서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이 늘고,이는 결과적으로 저출산 확대라는 부작용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혼에 대해서는 58.6%가 반대했지만 이유가 있으면 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더 높아졌다.재혼에 대한 찬성률은 22.8%로 반대율(15.3%)보다 높았다.찬성률은 남자(26.8%)가 여자(18.9%)에 비해,나이가 많을수록 각각 높았다.  결혼하지 않아도 동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반대(57.7%)가 더 많았지만 찬성(42.3%)도 꽤 많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제기사,더욱 쉽고 유익하게”

    “경제기사,더욱 쉽고 유익하게”

     “경제기사는 독자와 전달자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쉽게 쓰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또한 최근의 악화되는 경제지표가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소개해 줘야 하지 않을까.”  26일 오전 7시30분 서울 중구 태평로1가 서울신문사 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최현철 고려대 언론대학원장) 제24차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그리고 국민들이 진정 필요로 하는 경제 정보 제공을 주문했다.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상세히  회의의 초점은 최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경제 위기 관련 보도.참석자들은 독자들에게 좀 더 다가가는 경제 기사를 주문했다.최근 금융위기가 파생상품 등 전문적인 분야에서 시작된 만큼,독자들이 경제기사를 쉽게 이해하기 어렵고 일상 생활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에 대해 보다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용조(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수석부회장) 위원은 “경제 기사가 전문적이다 보니 독자들이 조금 읽다가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 만큼,쉽게 기사를 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형준(명지대 정치학과 교수) 위원은 “종합지에서는 사안에 대해 진단을 많이 하지만,대체 갖고 있는 펀드를 빼야 하는 건지,환전은 언제 해야 하는지 등 국민들이 정말 원하는 정보는 전해주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실제로 국민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가이드라인을 함께 제시하는 데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비판만이 아닌 대안 제시 중요  비판만이 아닌 대안 제시도 주문했다.이문형(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위원은 “환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50% 정도 상승했다면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시리즈로 일관되게 제시한다면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경은호(전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위원도 “향후 1,2년 안에 어떤 변화가 올 것인지 예측하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제시한다면 더욱 유익한 기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등’,‘폭락’ 등 극단적인 단어의 기준을 만드는 작업도 제안했다.박연수(소방방재청 차장) 위원은 “증시와 환율 등이 계속 요동치면서 폭등이나 급락 등의 극단적인 단어가 많이 나오지만 어떤 기준으로 사용하는지 궁금하다.”면서 “이에 대한 기준이 제시된다면 독자들이 일방적인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김형준 위원도 “서울신문이 독자적으로 경제지표를 만들고 이를 제시하면 독자들이 좀더 쉽게 경제 상황의 흐름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이밖에 인터넷 경제 논객 미네르바 등 재야 경제전문가의 목소리를 지면으로 소개하는 것도 신선한 시도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신문발전위원회의 후원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최 위원장과 경은호·김형준·박연수·박용조·이문형·주용학 위원,서울신문에서는 노진환 사장,김명서 상무이사,염주영 이사,오병남 편집국장,임태순 부국장,오승호 경제부장,류찬희 산업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엇박자 정부’ 위기 부채질

    ‘엇박자 정부’ 위기 부채질

     정부의 엇박자가 도를 넘어섰다.공적자금,환율,구조조정 등 극도로 민감한 현안을 조율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구난방 쏟아내고 있다.그 때마다 시장은 크게 출렁인다.강력한 리더십과 유기적 공조로 ‘외환 위기보다 더 하다.’는 지금의 위기 상황을 극복해야 할 정부가 되레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위기를 키운다는 비판이 거세다.  최근 정부 핵심관계자는 “연내 은행에 공적자금 투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법적 가능성을 떠나 지금까지의 정부 설명과 달리 상황이 그토록 심각하다는 방증이기도 해 시장이 발칵 뒤집힐 메가톤급 발언이었다.  그러자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즉각 진화에 나섰다. 전 위원장은 26일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인위적인 은행 구조 조정이 필요한 시기가 아니며,지금 은행 상황이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다.”라면서 “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너무 앞서간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가능한 해석은 두가지다.청와대가 너무 앞서나갔거나 금융수장이 ‘왕따’를 당했을 가능성이다.물론 양쪽이 상황 인식을 같이 하고,시기를 저울질 중인 상태에서 한쪽이 ‘천기’를 누설했을 가능성도 있다.어느 쪽이든 조율 기능 상실과 상호 신뢰 기반 와해에 따른 경제 주체들의 불안감은 무마하기 어려워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우리 경제의 또 하나의 리스크(위험)는 정부 불신감”이라고 지적했다.금융위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완화’ 발언 때문에도 진땀을 흘려야 했다. 금융위측은 “우리가 사정이 좋지 않다고 해서 국제 기준을 마음대로 바꿨다가는 BIS비율 조작국이라는 오명을 쓰게 된다.”면서 “대통령 발언의 진의를 좀 더 파악해 보겠다.”고 했다. 전 위원장은 “(파악 결과)대통령 발언은 BIS 비율을 우리나라 단독으로 낮추겠다는 뜻이 아니라 국제 공조 노력을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혹시나 야기될지 모를 논란을 차단했다. 이 때문에 대통령이 좀 더 신중하게 처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이진우 NH선물 금융공학실장은 “대통령이 해외순방때 외환시장은 절대 건들면 안 된다고 발언한 것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환율 상승을 용인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돼)달러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건설업체 대주단(채권단)과 관련해서도 가입 시한,인센티브 등을 둘러싸고 금융위·국토해양부·은행연합회의 목소리가 제각각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은 1분도 아깝다며 경제 위기 극복에 총력을 쏟고 있는데,우리나라는 대통령 따로,장관 따로,시장 따로”라고 성토했다.또한 “누구의 말이 옳고 그르냐를 떠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정부의 안이한 (경제 상황) 인식 수준과 대처 능력을 시장에 고스란히 노출했다는 점”이라면서 “지금부터라도 전열을 정비해 비상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교체할 게 아니라면 금융 수장에게도 대통령의 확실한 신뢰를 보여줘 금융 당국의 말과 정책이 시장에 먹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안미현 이두걸기자 hyun@seoul.co.kr
  • 쌀 직불금 전업농에만 지급 추진

     국회 쌀 직불금 국정조사 특위가 25일 행정안전부,농림수산식품부,한국농촌공사의 기관보고를 시작으로 본격 조사에 들어갔다.하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쌀 직불금 관련 지정기록물 공개 관련 발언을 놓고 법리 논쟁을 벌이는 등 조사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국조 특위 한나라당 간사인 장윤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은) 재임 중 생산된 대통령기록물의 소유권이 생산자인 노 전 대통령 본인에게 계속 존재한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전직 대통령에게는 ‘열람권’만 허용될 뿐,해제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민주당 간사인 백원우 의원은 곧바로 반박 브리핑을 갖고 “국가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17조5항을 보면 전직 대통령이 지정기록물 중 보호조치를 해제하고자 하는 내용이 있다면 언론에 공표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명단 미제출에 대한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신경전을 벌였다. 한편 이날 기관보고에서 농식품부는 쌀 직불금 제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직불금 수령자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농식품부가 보고한 ‘쌀직불제 추진상황 및 제도개선방안’에 따르면 쌀 직불제 집행의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수령자의 명단을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 등에 게시하도록 ‘쌀소득 등의 보전에 관한 법률’에 근거 조항을 두는 방안이 추진된다.농식품부 박현출 농업정책국장은 “내년 시행을 목표로 국회에 제출한 관련 법률 개정안에 이 내용을 반영토록 국회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에 쌀직불금 지급 대상은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기본법에 규정된 ‘농촌지역’에 살면서 농사를 짓는 사람으로 한정된다.다만 인근 도시에 거주하며 농업을 주업(전업 또는 직업)으로 삼는 경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지급 대상으로 인정할 계획이다.이어 오는 2010년부터는 농가등록제에 참가하면서 농업경영 정보를 등록한 농업인에게만 쌀직불금을 지급할 방침이다.농가등록제는 농가의 주민정보,경영 및 농지이용 정보 등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관리하는 제도로 일본과 유럽연합(EU),미국 등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다.우리나라는 내년까지 전국 농가를 대상으로 농업경영체 일괄 등록 작업을 마칠 방침이다.이두걸 구동회기자 douzirl@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내년 한국 성장률 2.7%”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2.7%로 2%포인트 이상 하향 조정했다. 25일 OECD는 2009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OECD가 지난 6월에 제시한 5.0%에 비해 2.3%포인트 낮아진 수치다.24일 발표된 국제통화기금(IMF)의 2.0%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이다. 다만 OECD는 올해와 2010년 경제성장률을 4.2%로 예상했다. 세계 경제는 마이너스 0.4%로 예측됐다. OECD가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주 요인은 세계금융 위기와 원자재 등 상품 가격 급등이다.OECD는 “내년 근원물가가 5%까지 상승하고, 높은 물가 상승이 민간 소비 및 기업 투자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추가 자본 유출과 경상수지 적자 확대로 원화가 추가 절하되고, 은행의 외화 자금난과 회사채 이자율 상승 등으로 금융시장이 추가로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최근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외환보유고는 6월 이후 18% 감소했지만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외환보유고를 이용한 달러 유동성 공급, 외채 지급보증은 외환시장 안정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OECD는 내년 미국과 유럽 경제는 상반기까지 성장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성장률이 각각 마이너스 0.9%, 마이너스 0.6%에 그치겠지만 중순 이후 신용경색 완화 등에 따라 회복세를 되찾을 것으로 관측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앗, 車”하다간 비준 3~4년 더 걸려

    [휘청대는 실물경제] “앗, 車”하다간 비준 3~4년 더 걸려

    지난해부터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가 다시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미국의 새 민주당 정부가 한·미 FTA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부시 행정부에서의 FTA 비준 추진을 사실상 포기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차기 오바마 정권으로 공이 넘어갔다고 받아들인다. 전문가들은 FTA에 부정적인 오바마 정부가 재협상을 요구할 것이고, 여기서 미국이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미 의회 비준이 3~4년까지 늦춰질 수 있다고 내다본다. 이에 따라 우리의 재협상 카드를 지금부터 치밀하게 준비하거나 FTA를 다시 원점에서 검토하자는 등의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10년 뒤에나 비준 가능할 듯 24일 통상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미 FTA의 미국 의회 비준은 올해 안에는 불가능하다는 게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견해였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레임덕 세션’(대선 이후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열리는 의회)에 미 의회 비준이 가능하다고 강변해 왔다. 지난 6월 미국산 쇠고기 문호를 다시 여는 근거 역시 ‘FTA 비준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레임덕 세션은 우리 정부의 소망과 달리 지난 19일 FTA에 대한 아무런 거론 없이 막을 내렸다.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FTA를 위해 의회를 다시 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의 언급에도 불구하고 ‘부시 임기 내 비준’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미 FTA의 남은 미래는 ▲차기 민주당 정권에서 원안 그대로 통과되거나 ▲재협상 등으로 수정된 안 통과 ▲비준 장기화 혹은 무산 등이다. 전문가들은 두번째와 세번째 시나리오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첫번째 안은 우리 정부가 강력히 희망하는 시나리오지만 성사 가능성은 올해 비준만큼이나 낮다. 최근 파산 위기에 직면한 미 자동차업계의 상황을 감안한다면 수입관세 인하 등을 골자로 한 한·미 FTA를 원안 그대로 통과시키는 것은 오바마 당선의 기반인 미국 노동자 계층의 저항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조기비준 미국 자극할수도 대안 역시 전문가들마다 다양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서진교 무역투자정책실장은 “양국 기업 간 협력 등을 통해 미국 내 고용 확대 등을 제시하는 등의 대안을 통해 추가 협의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우리 국회가 FTA 비준을 먼저 한다면 미국에도 적절한 압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기 비준은 오바마 정부와 미 의회를 자극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최 교수는 “미국이 일단 자동차 부문 등에 대한 재협상을 여러 창구로 요구할 것인 만큼, 우리는 대신 개성공단 규제 완화나 북한에 대한 전향적 자세 전환 등의 다른 의제를 제시해 ‘빅딜’을 시도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빅딜 결과를 보기 전에 우리가 먼저 FTA를 비준한다면 아예 전체 판이 깨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내년 고추장·인삼 국제식품 공인

    내년에 고추장과 인삼 제품에 대한 국제 규격이 마련돼 ‘글로벌 식품’으로 인정받게 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제16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코덱스) 아시아지역조정위원회(CCASIA)에서 한국측이 제안한 고추장과 인삼 제품 규격안이 7단계 심의를 통과했다고 24일 밝혔다.  코덱스의 규격은 세계무역기구(WTO)가 해당 식품에 대해 인정하는 국제 기준으로,이 규격이 정해진다는 것은 국제 사회에서 통용되는 식품으로 공인받는다는 뜻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업 접대비 한도 50만원→100만원 유력

    현재 50만원인 기업의 건당 접대비 한도가 내년부터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접대비’라는 명칭도 기업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지 않도록 ‘대외업무협력비’ 등 다른 것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3일 “기업 접대비 한도를 늘리는 문제를 심층 검토하고 있다.”면서 “일부 시민단체에서 반대하는 등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문제이고 아직 방침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내년부터 100만원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업의 접대비 한도는 2004년부터 건당 50만원으로 정해져 이를 초과할 경우 영수증은 물론,만난 사람과 접대 목적 등을 작성하도록 하고 이 서류를 5년간 보관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일선 기업들은 이 같은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비용이 50만원 이상 나올 경우 여러 개의 카드로 나누어 처리하거나 날짜,장소 등을 바꿔 결제하는 등 변칙적인 방법으로 한도 적용을 피해 왔다.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96.5%가 실명제를 피하기 위해 영수증 쪼개기 등을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부 관계자는 “현행 50만원 한도가 현실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낮다는 것은 대부분 인정하고 있다.”면서 “기업이 대외접촉 업무를 할 때 수십 명을 한꺼번에 만나는 등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 있으며 그 경우 접대비 한도 50만원을 훌쩍 넘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상률 국세청장도 지난달 9일 국정감사에서 “현재 50만원인 기업 접대비 한도를 재검토할 때가 됐다.”고 밝혔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올 연말정산 13개월치 현금영수증 챙기세요”

    올해 연말정산을 통해 돌려 받는 세금은 과거에 비해 많아질 수 있다.소득공제 처리 시점이 이듬해 1월로 옮겨지면서 올해만큼은 현금영수증이나 신용카드 사용액 등 주요 항목들의 소득공제 대상 기간이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12월까지 13개월분이 되기 때문이다.이런 혜택을 누리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23일 국세청에 따르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이 현금영수증 발급에 사용된 휴대전화나 카드 번호를 현금영수증 홈페이지(www.taxsave.go.kr 또는 http://현금영수증.kr)에 등록해 두는 것이다. 현금영수증 홈페이지에 등록되지 않은 휴대전화 번호나 카드로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으면 수취자를 파악할 수 없어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없다.  국세청은 “현금영수증 발급에 사용된 휴대전화,카드번호를 현금영수증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그 이전 사용분까지 본인 사용분으로 귀속된다.”면서 “본인이나 가족이 현금영수증 홈페이지 회원이 아닌 경우,연말정산 서류 제출 전까지 각각 개별적으로 가입하고 발급에 사용된 휴대전화,카드번호를 등록해줄 것”을 당부했다.  사업자와의 거래시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지 못한 경우도 사후에 현금거래 신고.확인제를 통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변호사 사무실이나 학원,비(非)보험이 많은 성형외과,안과 등 병원,부동산 중개업소,예식장,이삿짐 센터 등의 경우 상당액의 현금을 받고도 영수증을 발급해 주지 않는 예가 적잖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경우에는 거래일로부터 15일 이내에 계약서나 수강증 등 거래증빙자료를 첨부한 현금거래 확인신청서를 세무서에 제출하거나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의 전자민원코너에 들어가 ‘탈세신고센터’에 제출하면 확인을 거쳐 소득공제 대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연말정산 대상 현금영수증은 현금영수증 홈페이지나 현금영수증 상담센터 자동응답전화(1544-2020)를 이용해 확인할 수 있으며 연말정산 기간 상담이 폭주하면 전국 세무서를 통해서도 상담이 가능하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공기업 신규채용 올 66%나 줄였다

    공기업 신규채용 올 66%나 줄였다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이 얼어붙고 있다. 공공기관들이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 효율화를 위한 보수 및 정원 동결 방침을 확대 해석하면서 올해 신입 사원 채용을 아예 포기한 곳도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경영 효율화 방안을 악용해 ‘기존 식구 살리기’에 급급하고 있는 공공기관들을 제지하기 위한 방안을 곧 마련하기로 했다. ●“있는 사람 내보내기보다 안 뽑아” 23일 기획재정부와 30개 공공기관에 따르면 한국전력과 토지공사, 주택공사 등 주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올해 신규 채용 인원과 채용 계획 인원은 946명으로 지난해의 2839명에 비해 66.7%나 줄었다. 지난해의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400명을 뽑은 한국수력원자력과 195명을 뽑은 주택공사,146명을 선발한 도로공사 등은 올해 한 명도 채용하지 않는다. 또 기술신용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등을 포함해 주요 공공기관의 3분의2가량인 19곳에서 올해 신규 채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공공기관들은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이 확정되지 않아 중기 경영계획을 세우기 어렵다는 것을 신규채용 중단의 배경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속내는 다르다. 경영 효율화에 따라 인원을 감축해야 하는 상황에 닥치더라도 신입 사원을 뽑지 않은 숫자만큼 덜 잘라도 된다. 한 공기업 고위 관계자는 “기존 인력을 내보내는 것보다 신입 사원을 채용하지 않는 것이 경영진 입장에서는 훨씬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장영철 공공정책국장은 “공공기관들의 인력 충원 현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경영 효율화를 이유로 신규 채용을 하지 않는 공공기관을 제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은 올해 예정대로 채용 계획 이에 비해 대기업들은 예정대로 하반기 채용을 하는 분위기다. 대기업들은 일단은 인력 감축보다 원가 절감 노력이나 경영 혁신 등을 통해 경기 불황을 극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 대졸 신입사원 7500명을 포함,2만 5000명을 채용하기로 한 삼성과 하반기 4500여명의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운 현대·기아차는 예정대로 채용을 실행하고 있다. 연초 계획보다 50% 늘려 하반기 2900여명의 채용 계획을 마련한 LG그룹과 3·4분기에 2300여명을 뽑은 데 이어 현재 1400여명을 전형 중인 SK도 계획에 변동이 없다. 이두걸 홍희경기자 douzirl@seoul.co.kr
  • 연예인 ‘노예계약서’ 사라진다

    지난해 초 A 연예기획사와 계약을 한 여자 신인가수 B씨. 이윽고 방송국에서 친하게 지내던 한 탤런트와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소문이 나지 않도록 조심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소속사의 귀에 들어갔다. 소속사는 “‘교제 등 사생활에 대해 소속사에 사전에 상의하고, 지휘를 따라야 한다.’는 계약을 위반했다.”고 몰아붙였다. 교제 사실이 알려지면 ‘뜨는 데’ 지장이 생긴다는 것이었다.B씨는 어쩔 수 없이 교제를 그만 둬야 했다. 연예계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돼 왔던 연예인과 대형기획사 간의 불공정 전속계약, 곧 ‘노예계약서’가 수술대에 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0개 대형 연예기획사를 대상으로 서면실태조사를 실시, 전속계약서상 연예인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10개 유형의 불공정약관을 수정 또는 삭제하도록 조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연예기획사는 전속계약서상 10개 유형 총 46개 조항을 자진 시정했고,354명의 소속 연예인 중 204명이 계약서를 수정 체결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연예기획사 대부분은 일부 스타급 연예인을 제외하고 신인 연예인들과 일방적으로 연예인에게 불리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에 적발된 주요 불공정 조항은 ▲홍보활동 강제 및 무상 출연 ▲과도한 사생활 침해 ▲자율적 의사결정 침해 ▲계약해지 뒤 연예기획사의 수익분배 의무 면제 ▲사전동의 없는 계약의 일방적 양도 등이다. 또한 JYP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연예인의 학업이나 국적, 병역, 교제 등 사생활에 대해 기획사와 미리 상의해 기획사의 지휘에 따르도록 하는 등 과도하게 사생활을 침해하고 있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미국發 디플레 공포] 외평채 금리 0.06%P↑… 외채신용도 악화

    한국물 외화채권에 대한 신용 위험도가 다시 들썩이며 위기감을 높이고 있다.20일 국제금융센터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오는 2014년 만기인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가산금리는 지난 18일 기준 전날보다 0.06% 포인트 오른 5.38%를 기록했다. 2014년물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달 27일 7.9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급락하기 시작,6거래일 만인 이달 4일에는 4.74%까지 주저앉았다. 그러나 이후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 파산(9월 15일) 당시인 2.18%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뛴 상태다.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외평채의 안전성이 떨어졌다는 뜻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뉴스&분석] 머리카락 보인 ‘D 공포’

    세계경제가 ‘디플레이션’이라는 새로운 공포에 직면했다. 디플레이션은 경기침체가 극도로 심화되면서 물가와 자산가치가 떨어지는 현상으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과 함께 가장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꼽힌다. 소비와 투자위축이 경제를 가라앉히고 이것이 다시 소비와 투자를 꽁꽁 얼어붙게 만드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한다. 국내에서는 물가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상황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자산가치의 하락과 해외 디플레이션의 충격이 예상되기 때문에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도널드 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은 19일(현지시각) “4~5개월 전에 비해 디플레이션 위험이 커졌음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그동안 우려돼 온 디플레이션이 실제로 나타날 수 있음을 미국 당국이 최초로 시인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는 “미국이 디플레이션에 빠져들지 않도록 FRB가 필요하면 공격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콘 부의장의 발언은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한달 전보다 1.0% 하락한 것으로 발표된 가운데 이뤄졌다. 이는 1947년 통계산출 개시 이후 가장 많이 떨어진 것이며 8월 이후 석달 연속 하락세다. 하루 전 발표된 생산자물가도 전월 대비 2.8% 하락했다. 이 역시 통계작성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도 지난달 자국 소비자물가가 4.5% 하락해 16년 새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자 “몇달 전까지만 해도 인플레이션이 문제였지만 내년에는 디플레이션 걱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가 지난 18일 “유로권에 아직은 디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ECB가 디플레이션을 우려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보다 디플레이션이 훨씬 더 위험하다고 말한다. 인플레이션 때에는 거품은 일어나지만 일정수준 경제가 성장을 하는데 디플레이션은 혹독한 경기침체와 그에 따른 구조조정 등을 동반해 가계와 기업을 극심한 고통 속에 몰아넣기 때문이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실물경제 악화에 따른 소비 둔화와 물가 하락이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과거 대공황의 공포가 잠재되면서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고 이는 내년 상반기 이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디플레이션이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신용위기로 막힌 경제의 혈맥을 뚫어주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미국發 디플레 공포] “자산가치 하락 불가피 물가 디플레는 없을 것”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 일고 있는 디플레이션 우려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물가 자체가 떨어지는 사전적인 형태의 디플레이션이 국내에 현실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그러나 보유 재산이 하락하는 자산 디플레이션은 우리 경제에 다양한 형태로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한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여 디플레이션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내년에 일정수준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데다 재정, 금융 등 정책적 대안들이 마련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물가상승률 자체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물가 디플레이션은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부동산, 주식 등의 가격하락에 따른 자산 디플레이션은 심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신속하게 부동산 및 금융 등 부문의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이미 나온 재정 등 정부정책을 신속하게 처리함으로써 실물경기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순탁 서울시립대 교수는 “디플레이션이 오면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기간이 더 길어지게 된다.”면서 “앞으로는 주택 등 부동산 거래로 돈을 벌기 힘들다는 인식의 변화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경기 부양책과 규제의 반복이라는 정부 정책에 새 판을 짜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은 디플레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두 달 전부터 통화 공급을 늘리는 등 선제적으로 인식하고 있었지만, 은행들이 돈을 풀지 않는 바람에 약발이 없는 상태”라면서 “디플레이션이 나타나면 2010년쯤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는 무너지고, 경기 침체기가 2~3년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했다. 그는 “디플레이션의 가능성이 우리 주변에 있기 때문에 경기 침체가 1~2년 이어질 수 있다고 상정해 정부가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종부세 환급 19만여명… 안내문 발송 시작

    종부세 환급 19만여명… 안내문 발송 시작

     국세청이 종합부동산세 환급 대상자 19만 2000명에게 약식 경정청구서 등 안내문을 보냈다.헌법재판소의 종부세 세대별 합산 과세 위헌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 국세청은 19일 2006년과 2007년분 종부세를 개인 단위로 산정할 경우 세대별 합산시에 비해 세액이 줄어들어 환급액이 발생하는 전국의 납세자를 19만 2000명으로 확정하고 이들에게 경정청구 개별 안내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안내문에는 약식 경정청구서 서식과 환급계좌 신고서가 포함돼 있다.원래 기존 경정청구는 당초 신고와 경정청구 때의 과세 표준,납부세액 등을 계산해 기재하고,최초 신고서 사본을 첨부하는 등 절차가 복잡했다.그러나 이번에는 인적사항과 연락처,환급 계좌만 쓴 뒤 우편이나 팩스 등으로 관할 세무서에 제출하기만 하면 된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는 방법도 생겼다.대상자는 20일부터 국세청 홈택스(hometax.go.kr) 사이트에서 안내문에 기재된 개별인증번호와 주민등록번호 뒤 7자리를 입력해 로그인한 뒤,입력 사항을 쓰고 제출 버튼을 누르면 청구가 완료된다.경정청구서를 이미 제출한 사람은 다시 청구서를 낼 필요가 없지만 홈택스 등을 통해 환급계좌 신고는 반드시 해야 한다. 이번 경정청구의 대상은 부부 등 공동 명의인 경우이지만 환급계좌는 주납세자 1명의 계좌를 기재해야 한다.국세청은 “당초 신고기한 경과 뒤 3년 이내에 할 수 있으나 신속한 업무처리 절차를 위해 이번 달 28일까지 신청을 마쳐달라.”면서 “단 어떤 경우에도 전화나 금융기관의 현금인출기를 통해 환급하지 않는 만큼,보이스 피싱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국, 美 쇠고기 최대수입국

    우리나라가 지난 6월 말 미국산 쇠고기 검역을 재개한 지 불과 3개월여 만에 미국의 최대 쇠고기 수입국으로 부상하고 있다.그러나 국내 수입산 쇠고기의 절반은 여전히 호주산이며,특히 미국산 쇠고기는 시중에 풀린 것보다 창고보관분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19일 미국 농업부(USDA)의 최신 쇠고기 수출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 미국은 한국에 수출 대상국 중 가장 많은 8924만 9000달러어치의 쇠고기(뼈를 포함한 정육)를 수출했다.<서울신문 11월8일자 1면 참조>  이는 같은 기간 미국의 총 쇠고기 수출액 3억 1956만 8000달러의 28%에 이른다.기존 미국산 쇠고기 최대 수입국인 멕시코(7791만 8000달러),캐나다(5893만 2000달러)에 비해서도 많다.기존 아시아 최대 시장인 일본(2970만 1000달러)의 3배에 달한다.물량 기준으로는 국내 수입 규모가 1만 6642t으로 멕시코(1만 8046t)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 6월 말 검역이 재개됐지만 상당 기간 동안 지난해에 이미 들어와 있던 미국산 쇠고기가 먼저 유통됐고,8월 이후에야 새로운 수입위생 조건에 따라 생산된 물량이 수입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 두 달만에 미국산 쇠고기의 주요 수입국으로 떠오른 셈이다.  그러나 정작 국내에서는 시중에 풀리는 양보다 창고보관분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10월 검역을 통과한 미국산 쇠고기 1만 6773t 중 세관을 통과한 물량은 7541t에 그쳤다.절반이 넘는(55%) 쇠고기는 여전히 검역창고에 보관돼 있는 셈이다.반면 10월 검역을 통과한 호주산 쇠고기 1만 68t은 거의 대부분(1만 51t ) 세관을 통과해 시중에 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오바마-바이든 플랜] 경제·외교정책 핵심은

    19일 공개된 ‘오바마-바이든 플랜’ 대외경제 정책의 핵심은 ‘자유무역과 보호무역의 동거’다. 그러나 상대적인 무게 중심은 후자 쪽에 쏠려 있다. 환경과 노동을 앞세워 미국 경제를 되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북미자유무역협정 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천명, 보호주의 정책을 쓸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오바마 당선인은 우선 ‘미국에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즉각적인 행동에 들어간다’는 것을 경제정책의 첫 과제로 삼고 있다. 통상 부분에서는 ‘공정 무역을 사수하겠다.’고 천명했다. 바꿔 말하면 지금까지의 ‘불공정한’ 자유무역의 결과 미국 실물경제가 경쟁력을 잃고 흔들렸고, 이는 자신의 지지기반이었던 미국 노동자와 서민층의 대량 실업으로 연결됐다는 뜻이다. ●한·미 FTA 재협상 요구 불가피 오바마-바이든 플랜이 바라보는 공정무역은 ‘좋은 노동 조건과 생태 환경이 확산된 상태’에서 무역이 이뤄지는 것을 뜻한다. 이는 개발도상국들이 저임금과 낮은 환경 규제 등을 바탕으로 미국 제품보다 낮은 가격에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불공정 무역을 자행했다는 ‘피해의식’이 밑바닥에 깔려 있다. 북미의 무역 장벽을 허문 북미자유무역협정을 개정하겠다는 계획 역시 비슷한 이유에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서진교 무역투자정책실장은 “내년 출범할 오바마 정부는 원칙적으로 자유무역 자체를 반대하지 않지만 북미자유무역협정 등 무역자유화로 미국 내 소득 불평등 확대와 저소득층의 실업 문제 악화 등이 야기됐다고 보고 있다.”면서 “공정 무역은 자유무역을 근간으로 하지만 노동이나 환경 등 조건에서 불균형이 발생하면 제재 조치를 강행, 통상 압력을 가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내 실물 경제의 경쟁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서는 자유무역 역시 희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국수주의’적 성격을 띠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압박에서는 우리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 오바마 당선인이 한·미 FTA 재협상 요구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서 실장은 “노동 환경 분야는 우리가 미국에 뒤질 게 없고, 환경 부문은 우리 역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힘써야 한다는 점에서 미국의 대외경제정책 변화를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면서 “오히려 환경을 미래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그린 IT(정보기술) 분야 등에 투자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프간 테러와의 전쟁 완수 강조 오바마 당선인측이 ‘오바마-바이든 플랜’을 통해 ‘강경하고 직접적 외교’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대체로 예상했다는 평가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19일 “오바마 당선인측이 ‘직접 외교’와 함께 ‘강경한 외교’를 언급한 것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핵문제에 관한 한 타협의 여지가 없음을 분명히 한 만큼 북·미간 고위급 협상이 이뤄지더라도 북측을 경우에 따라 단호하게 밀어붙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오바마 당선인측이 북한의 핵확산 차단과 국제적 제재인 핵확산금지조약(NPT) 강화, 북핵 6자회담 유지 등을 밝힌 것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북핵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물론, 마지막 단계인 핵폐기까지 이뤄지도록 한·미간 공조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오바마 당선인측은 성의 있는 문제 해결 노력에도 북한이 협조하지 않고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직접적 처벌’도 피할 수 없을 것임을 밝혔고, 특히 북한 인권문제를 계속 언급해 온 이상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양자적 혹은 다자적으로 노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 당선인측이 북핵 문제를 별도로 언급하지 않고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내 탈레반·알 카에다 세력과의 전쟁 완수, 이라크전 종식, 이란 핵문제 등보다 후순위로 거론함에 따라 한반도 및 대북 외교가 얼마나 중시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미경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생보사 빅3’ 보험금 지급 인색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업계의 ‘빅3’ 업체가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보험금 지급 권고를 받고도 상대적으로 이를 잘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전체 생명보험사(22개)를 상대로 2005∼2007년 접수된 생명보험 관련 피해구제건 가운데 보험사가 보험금을 실제 지급한 비율(합의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피해구제 신청은 소비자가 물품·서비스를 구매한 한 뒤 과장·허위 광고나 가격 오류 등으로 피해를 봐 해당 업체에 구제를 요청했으나 해결되지 않아 소비자원에 구제를 요구하는 제도를 말한다. 피해구제건으로 접수되면 대체로 소비자원이 해당 업체에 합의를 권고한다. 분석 결과 삼성생명은 2005년 62건의 피해구제건이 접수됐으나 이 중 26건만 배상, 환급, 계약 이행, 계약 해지 등으로 해결해 합의율이 41.9%에 불과했다. 이는 업계 평균 54.14%에 못 미치는 수치다. 그러나 ▲2006년 22.9% ▲2007년 17.1%로 떨어지면서 업계 최저 수준의 합의율을 기록했다. 합의율이 낮다는 것은 보험금 지급 분쟁이 생겼을 때 상대적으로 보험금을 받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대한생명의 합의율 역시 53.3%,40.0%,37.7%로 점차 낮아졌다. 교보생명은 54.2%, 30.2%, 37.3%의 추세를 보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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