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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롤러 코스터’ 한국경제

    ‘롤러 코스터’ 한국경제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가 날이 갈수록 뚝뚝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일관된 줄기가 하나 있었다. 전세계 경제 위기의 진원지인 미국, 유럽 등 선진국보다야 나쁘겠느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희망 섞인 믿음이 깨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이 3일 주요 20개국(G20) 경제전망을 내놓으면서 한국의 성장률을 최하위에 놓았다.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 4%로 추락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11월24일 전망했던 2%에서 6%포인트나 떨어뜨린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보다 낮은 전망치를 유지해 왔던 미국(-1.6%), 유로권(-2.0%), 일본(-2.6%) 등에 한참 뒤지게 됐다. IMF는 그 대신 내년에는 한국경제가 4.2% 성장해 20개 나라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비교의 기준이 되는 전년도 수치가 워낙 낮은 데서 오는 기저(基底) 효과의 측면이 강해 크게 희망적인 것도 아니다. IMF는 올해 한국경제가 분기별로 전년 동기 대비 1·4분기 -5.1%, 2분기 -5.9%, 3분기 -5.7%의 위축세를 이어가다 4분기에는 0.9%의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봤다. 그동안 몇 차례에 걸친 IMF의 2009년 경제전망에서 한국은 중국 등 급성장 국가들을 빼고는 G20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지난해 7월 전망에서는 4.3%의 성장이 예상돼 중국, 인도, 러시아, 인도네시아를 빼고는 최고였다. 10월 예측치(3.5%)도 최상위권이었다. 그러나 11월 예측에서부터 전망치가 급격히 떨어지더니 급기야 선진국들과 역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선진국이 글로벌 경제위기의 진원지이고 ▲수요 위축이 선진국에서 빠르고 광범위하게 일어난 데다 ▲우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국 등 주요 개발도상국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점 등을 들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선진국들보다는 좋을 것으로 예측해 왔다. 그러나 IMF는 이번에 한국이 수출 등 대외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데 강조점을 뒀다. 기획재정부는 “IMF가 올해 세계 경제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저인 0.5% 성장에 그치면서 수출 시장이 크게 좁아질 것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우리나라 전망치를 대폭 낮췄다.”고 설명했다. IMF는 한국 경제가 오는 2분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해 하반기에는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내년에는 G20 가운데 가장 큰 폭인 8.2%포인트나 반등하면서 4.2%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IMF 전망이 표면적으로는 올해와 내년 8.2%포인트의 격차가 나지만 워낙 앞선 수치(2009년)가 나쁜 데서 비롯된 것이어서 오히려 올해 0%, 내년 0%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만도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허경욱 재정부 1차관은 “성장률 마이너스 4%는 충격적인 수치지만 내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폭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측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재정과 금융 수단을 총동원해 내수를 살리는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효능 속인 홈쇼핑 건강식품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다이어트식품, 영양제, 홍삼제품 등 건강기능식품의 효능과 효과가 부풀려지거나 아예 허위로 광고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비자원은 지난해 9월21일부터 10월4일까지 2주 동안 GS, CJ 등 5대 TV홈쇼핑에서 판매한 건강기능식품 25개 제품의 광고를 조사한 결과 18개가 허위·과장광고였다고 3일 밝혔다. 롯데홈쇼핑의 ’디팻다이어트 CLA(CJ뉴트라)’와 GS홈쇼핑의 ‘장재식원장의 다이어트 공감(보령제약 식품사업부)’ 등 6개 제품이 사전에 심의받지 않은 내용이나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을 광고하거나 지나치게 확대해서 소개했다. 현대홈쇼핑의 ‘메가믹스31 비타민(한국푸디팜)’ 등 5개 제품은 과학적으로 증빙되지 않은 보도 내용을 인용해 효능·효과를 강조했으며, CJ홈쇼핑의 ‘BBF다이어트 CLA(알앤피코리아)’ 등 5개 제품은 모집단이 3∼9개에 불과한데 판매 1위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농수산홈쇼핑의 ‘보령 나노 글루코사민(한국메디)’ 등 4개 제품은 법에서 금지한 체험기를 내보냈고, 농수산홈쇼핑의 ‘멀티비타민 미네랄(네추럴F&P)’ 등 2개 제품은 합성감미료가 들어갔는데 ‘무첨가’라고 하는 등 사실과 다른 내용을 광고했다. 현대홈쇼핑의 ‘초이스 글루코사민 포르테(GSN)’ 등 4개 제품은 1병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부풀린 뒤 묶음 단위로 싸게 판다고 주장했고 GS홈쇼핑의 ‘대상 프리미엄 복합글루코사민(서흥캅셀)’ 등 2개 제품은 질병 예방이나 치료에까지 효과가 있는 것처럼 설명했다. 농수산홈쇼핑의 ‘종근당 건강오메가(종근당건강)’ 등 2개 제품은 성분 함량이 다른 제품과 단순 비교해서 ‘가격대비 최다구성’이라고 광고했고 GS홈쇼핑의 ‘정관장 홍삼천국(한국인삼공사)’은 천마 등의 함량이 0.02%에 불과한데도 주요 원료라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지난 2007년 1월부터 지난 2008년 9월까지 접수된 피해상담 381건 가운데 광고에서 주장한 효능 효과가 없는 경우가 34.4%로 가장 많았고, 내용물이나 환불 조건 등이 광고와 다른 사례가 15%에 이르는 등 광고로 인한 불만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i@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농촌이 희망이다”…2030 리팜족 뜬다 살인마는 한번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 강호순 체포 10여일만에 “살인한 것 후회한다” [월드컵 단독유치 선정] 2018·2022년 유치 승산 있나 ‘벼랑 끝 北’ 미사일로 한·미 시선끄나 최재성 고별브리핑 “강부자씨에 가장 미안” 정자대게 “영덕대게 물것거라”
  • 노인 울린 다단계·방문판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학생이나 노인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알려 거래하는 등 방문판매법을 위반한 4개 방문판매업자 및 3개 다단계판매업자를 적발해 시정명령과 함께 모두 14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적발된 업체는 홈랜드(대표자 및 방문판매원), 궁전특수자동차, 아름다운 궁전, 대동고려삼, 머플, 웰빙테크, 케어웰빙 등으로, 공정위는 이 가운데 홈랜드를 고발하고 나머지 업체에 대해서는 시정명령과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들 업체는 허위 또는 과장된 사실로 소비자를 유인해 거래하거나, 법정사항 일부가 기재되지 않은 불완전한 계약서를 교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정위가 요청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거나, 방문판매업 또는 다단계판매업자 등의 신고 및 등록 사항을 신고하지 않았다. 홈랜드의 방문판매원은 실제 존재하지도 않는 한국에너지절약센터 및 농수산물 살리기 운동본부라는 단체가 주관해 에너지 절약 등을 위한 직거래를 호텔 등의 행사장에서 개최하는 것처럼 허위 사실을 알리는 방식으로 소비자 1244명에게 5억 1853만원어치의 수관식 보일러와 바이오 목걸이 등을 판매했다. 웰빙테크, 케어웰빙 등은 다단계판매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을 판매원에게 전가하는 등 다단계판매원에게 불리한 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궁전특수자동차와 아름다운 궁전은 자산 및 부채 등의 변경이 있었음에도 이 사실을 법정 기한 내에 신고하지 않았고, 공정위 소속 공무원의 자료 요청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대동고려삼 역시 자산 및 부채 등에 대한 변경을 신고하지 않았다. 이두걸기자 douziri@seoul.co.kr
  • 일자리 37만개·소득 5.6% 감소 올 재정지출 56兆 더 늘려야

    일자리 37만개·소득 5.6% 감소 올 재정지출 56兆 더 늘려야

    3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4%로 내놓으면서 외환위기 때 이상의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거의 10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률과 재회한데다 당시와 달리 나라 밖 사정도 유례 없이 쪼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 한해 동안 일자리가 37만개 사라지고 소득은 5% 넘게 줄어들면서 서민생활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빠르고 대폭적인 재정정책을 통해 하락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대신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재정건전성을 높이는 게 미래의 재도약을 위한 방법이라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실업자수 108만명으로 늘어 성장률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수출 급감과 내수 위축. 그러나 이 둘은 실상 하나의 단어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의 경제구조상 세계경제 위축에 따른 수출 감소는 내수시장 불황과 투자 감소, 그리고 이에 따른 취업시장 붕괴로 이어진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IMF 전망대로 성장률이 -4%에 이르면 순고용은 37만명 줄고, 실업자 수는 108만명으로 확대된다. 지난해 12월 신규취업자 숫자가 1만 2000명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현 고용대란이 ‘일자리 재앙’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뜻이다. 허재준 노동연구원 노동시장연구본부장은 “경제 사정이 더 어려워질수록 회사에서 내년에 내보낼 인력을 미리 해고하면서 실제 고용환경은 전망치보다 추가로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자리가 줄어들면 소득 역시 감소한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2007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이 1% 감소할 때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득은 평균 1.4% 줄어든다. 지난해 3·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99만 4300원, 연봉은 4793만 1600원이다. 경제성장률 -4%를 적용했을 때 소득은 5.6%가 줄고 월 평균 소득과 연봉도 각각 377만 619원, 4524만 7430원으로 감소한다. 270만원 가까운 연봉이 사라지는 셈이다. LG경제연구원 배민근 선임연구원은 “소득 자체가 감소하면서 서민들의 생계 압박이 심해지는 데다 높은 부채비율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정지출 늦으면 회복 불가능 전문가들은 지금 선택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은 신속하고 파격적인 재정지출 확대라고 입을 모은다. 2000년 가격 기준으로 지난해 G DP는 818조원이다. 그동안의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했을 때 -4% 성장을 0으로 맞추려면 37조 6000억원 정도가 투입돼야 한다. 실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의 지연 시간과 단계를 거치며 감소하는 부분 등을 감안하면 150% 정도, 곧 56조원 정도가 필요하다. 금융연구원 신용상 거시경제실장은 “우리나라의 재정 건전성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만큼 추경 등을 포함해 일시적으로 미국 재정적자(GDP 대비 7.3%) 수준보다 재정지출을 늘리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재정확대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세계 경제가 급격히 가라앉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아무리 재정을 투입해도 그만큼의 효과를 낼 수 없어 헛돈을 쓰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면서 “무리하게 적자재정을 바탕으로 예산을 투입, 강제적인 경기부양에 나서기보다는 실업자 등 한계상황에 놓인 서민들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IMF는 이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G20 국가 권고를 통해 “제로(0) 금리까지 내려간 통화 정책의 한계로 인해 재정정책이 각국의 내수를 부양하는 핵심적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주요 선진국은 정책적 시차는 크지만 경기 부양의 효과가 가장 큰 인프라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나 중기 재정 건전성 유지를 위해 재정정책은 일시적이어야 하며, 경기가 호전됐을 때 신축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모닝브리핑] 위해식품 제품명 등 전면공개 연내 법개정

    농림수산식품부는 2일 위해식품에 대한 정보 공개를 확대하고, 농축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 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의 ‘농식품 안전관리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개선안에 따르면 위해식품 정보는 원칙적으로 모두 공개된다. 공개되는 정보에는 상호와 제품명, 생산지 등 소비자가 해당 식품을 알아볼 수 있는 자료와 판매량, 판매 경로, 정부의 회수 조치, 행동요령 등이 포함된다. 현재는 축산물 위해식품의 회수 정보를 제외한 일반적인 식품안전 정보 공개에 관한 사항이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다.정부는 이를 위해 농산물품질관리법, 수산물품질관리법 등 관련 법을 연내 개정하기로 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백수+반백수’ 한달새 32만명↑

    ‘백수+반백수’ 한달새 32만명↑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이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통계상 공식 실업자와 통계에는 잡히지 않지만 취업준비자나 구직 단념자, 가사를 돕는 남성 등 사실상 실업자를 합한 숫자는 333만명에 달했다. 전달에 비해 공식 실업자 증가폭 3만 7000명의 8배가 넘는 32만명이 늘었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서도 28만명이 증가했다. 특히 실업자 가운데 남성은 한 달새 27만 6000명, 최근 6년 동안 60만명이 늘어나는 등 남성 실업자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공식 실업자 숫자는 78만 7000명이다. 전달에 비해 3만 7000명 늘면서 실업률 역시 3.1%에서 3.3%로 높아졌다. 공식 실업자는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4주일간 수입이 있는 일을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하면서 ▲즉시 일할 수 있다는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실업률만 따지면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이다. 하지만 실업자 외에 ▲‘쉬었음’으로 분류되는 156만 7000명 ▲학원·기관 등을 다니는 취업준비자 53만 5000명 ▲구직 활동을 포기한 구직단념자 14만 7000명 ▲주당 18시간 미만만 일하는 단시간 노동자이면서 추가 취업을 원하는 ‘불완전 취업자’ 13만 2000명 ▲남자 가사 15만명 ▲남자 육아 9000명 등을 합하면 실질적으로 실업을 체감하는 사람은 모두 332만 7000명에 달한다. 전월의 300만 7000명에 비해 32만명이나 증가했다. 2007년 같은 기간 15만 3000명이 늘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증가폭이 가파르다. 이에 따라 이른바 백수(명목상 실업자)와 반백수(사실상 실업자)를 합한 실질 실업자는 공식 실업자 증가 규모의 8.7배나 늘었다. 경제 위기가 가시화되기 전인 2007년 연간 늘어난 숫자(28만 2000명)보다 더 많은 일자리가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사라진 셈이다. 2007년 12월 실질 실업자 304만 4000명에 비해서도 28만 3000명 증가해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일자리 환경 역시 큰 폭으로 악화됐다. 261만 2000명을 기록한 2003년 12월과 비교하면 61만 1000명이 증가했다. 6년 만에 25%가량 늘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사실상 실업자를 포함한 실질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13.8%에 육박했다. 특히 남성 일자리 문제가 더 심각하다. 지난해 11월 215만 7000명이었던 남성 실질 실업자는 한 달 사이 243만 3000명으로 늘면서 실질 실업률 역시 15.1%에서 17.3%로 뛰었다. 182만 5000명이었던 2003년 12월 대비 60만 8000명 증가했다. 전체적인 실질 실업자가 감소했던 2005년부터 2007년 사이에도 거의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강남 투기지역 이번주 해제

    정부가 이번 주 안에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 대한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지정을 해제할 방침이다. 지방 양도세 과세와 분양가 상한제 등 나머지 ‘3대 부동산 규제’도 조만간 완화된다. 여당이 부동산 규제 철폐를 강하게 요청한 데다 2기 경제팀이 공식 출범하기 전에 ‘털 건 털고 가자.’는 포석이다. 하지만 규제 완화에 따른 집값 불안을 우려하는 야당과 여론의 반발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2일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강남 3구 투기지역 등 해제는 강만수 현 장관이 앞장서서 제기한 만큼 임기 내에 마무리짓고 가는 게 새 장관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규제 완화의 방향은 이미 잡고 있고, 시기를 최종 조율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6일 윤증현 재정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있는 만큼 이번 주 안에 정부가 투기지역 해제 등 규제 완화책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강남 3구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지정 및 해제는 각각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와 주택정책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하면 고시 뒤 곧바로 시행된다. 이르면 이달 하순 안에 투기지역 등 규제가 풀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당정은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을 제외한 전국의 입주 전 아파트에 대한 양도소득세 한시 면제,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나머지 부동산 규제도 완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양도세 면제는 과거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 5월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으로 시행됐고 이에 따라 당시 최고가 아파트였던 타워팰리스 등의 분양이 순조롭게 이뤄졌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 규제의 해제는 법 개정 사항인 만큼 의원 입법으로라도 철폐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중·고 경제교육 실무 위주로 전환

    중·고교 경제 교육이 경제이론 중심에서 실무경제 위주로 바뀐다. 이념이 강조돼 온 교육 내용도 보다 실용적인 내용으로 전환된다. 신규 취업자나 다문화 가정, 채무불이행자 등 계층별 일반 국민들을 상대로 한 경제교육도 활성화된다.기획재정부는 최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한 경제교육지원법이 통과돼 오는 4월부터 시행된다고 1일 밝혔다.새로 바뀌게 될 중·고교 경제교육은 경제원리 암기에서 벗어나 현장 실습을 통한 체험 학습이 강화된다. 기업과 생산현장을 방문하는 체험학습을 늘리고, 경제 골든벨, 경제논술대회, 모의 주식시장 체험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보다 경제와 가까워질 수 있도록 경제캠프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와 협의해 경제 수업시간을 늘리는 한편 경제수업 보조교재를 개발하고 기존 교과서를 개편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재정부 관계자는 “우리 청소년들이 수학이나 과학에 대한 성취도는 높지만 경제에 대한 이해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사례 중심의 실용적 경제교육을 통해 합리적 경제 생활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사이버 연수프로그램과 경제교육법 강연 등을 통해 중·고교 사회과 교사들에 대한 경제분야 재교육도 확대할 계획이다. 일반 국민에 대한 경제교육도 강화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신용카드 사태나 과도한 부동산·주식 투자에서 보듯 우리 사회는 주변 행동에 영향을 받아 한쪽으로 의사결정이 치우치는 쏠림 현상이 심한 상황”이라면서 “계층별 경제 재교육을 통해 합리적인 경제 행위를 유도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정부는 오는 2012년까지 4년간 신혼부부와 신규취업자, 다문화가정, 채무불이행자, 학부모, 대학생·군인 등 계층별로 일반 국민 300만명에 대해 경제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은행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민간·공공 경제기관 등과 연계해 가계설계와 자산관리, 경제기초개념, 신용관리 등 계층별로 맞춤형 경제교육을 실시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광역권별로 지역경제교육센터를 설립하고, 전·현직 공무원과 기업 CEO, 경제기자, 교수 등을 경제교육 강사로 투입하기로 했다. 민간 주도로 경제 이해력 인증시험을 도입해 취업 등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 15억원을 투입하는 등 2013년까지 95억 3000만원의 예산을 경제교육 강화에 투입할 계획이다.정부의 이같은 구상에 대해 일각에서는 “세계화 논리를 강화하고 현 정부 정책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수단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KDI 관계자는 “일방적 정책 홍보가 되지 않도록 경제 교육의 공정성을 담보할 보완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i@seoul.co.kr
  • 올 공기업 신규채용 10%↑

    정부가 최근 일자리 대란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공공기관 신규 직원 채용을 예년보다 10% 정도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1500~2000명가량의 새로운 정규직 일자리가 공기업 분야에서 생길 전망이다. 정부는 또 공공기관 대졸 입사자의 초임 삭감분으로 청년인턴 일자리를 기존 1만개에서 1만 2000개 정도로 늘리기로 했다. 30일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공기업들의 일자리 마련을 독려하기 위해 신규 채용 증가 인원에 따라 현재 기관별로 추진중인 공공기관 선진화에 따른 인력 감축 기간을 3~4년에서 1년 정도 연장해 줄 것”이라면서 “이런 내용을 담아 중·장기 인력수급계획을 다시 마련하도록 하는 ‘선진화 추진에 따른 공공기관 인력운용방향’ 가이드라인을 각 기관에 내려보냈다.”고 말했다. 이는 해당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 노력에 따라 인력 구조조정 조건을 완화해 준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예년에 100명의 신입 사원을 모집하던 공기업이 10명을 추가로 모집하면 이에 해당하는 만큼 기존 직원의 구조조정 기한이 1년 정도 늘어난다. 정부는 기관별 특성을 감안해 가이드라인에 신규인력 채용 권장 규모를 명시하지 않기로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10% 초반 선이 될 전망이다. 2007년 공공기관 신규채용 인력 1만 3947명을 기준으로 하면 1500~2000명 정도다. 기관별 수급계획은 다음달 초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재정부는 공공기관의 대졸 초임을 낮춰 민간기업 대졸 초임의 인하를 유도, 민간 부문의 일자리 나누기 분위기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대졸 초임 삭감으로 절감된 예산은 청년인턴 채용과 투자확대에 쓰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 인턴의 경우 당초 계획보다 2000명 늘린 1만 2000명을 뽑기로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주식업무가 정부 일?” 거래소 공공기관 지정 잡음

    정부의 증권선물거래소 공공기관 지정을 둘러싸고 말들이 많다. 거래소가 정부 업무를 대신 맡아서 하지 않는 만큼 준정부기관보다 감독 수위가 낮은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됐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사장 인선과 관련된 의혹도 제기된다. 30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증권선물거래소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이사장이 새롭게 선임될 전망이다. 앞서 재정부는 29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거래소가 ▲시장 독점적인 권한을 부여받고 ▲시장질서 조정 등 업무가 공공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공공기관에 편입시켰다. 공공기관에 지정되면 공공기관운영에 관한 법률에 의해 기관장을 새로 선임해야 한다. 총매출 1000억원 이상이면서 정원 500명 이상인 공기업의 기관장은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있다. 이런 점을 들어 지난해 3월 시작된 현 이정환 이사장 체제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벌써부터 후임으로 전직 재정부 차관 K씨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거래소에 대한 검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 공공기관 지정 등 일련의 과정은 현 정권이 자기 사람을 낙하산으로 앉히기 위한 포석”이라고 주장하고 “금감원 역시 아리송한 기준으로 자율 경영을 보장하는 것은 결국 공공기관을 국가가 아닌 정권의 사유물로 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증권거래소 공공기관 지정… 거래소측, 총파업·헌소 검토

    증권선물거래소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돼 감사원 감사 등 정부의 관리 감독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거래소는 “증권사와 선물사 등 거래소 주주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며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고, 노조는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29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증권선물거래소를 준정부기관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준정부기관으로 지정되면 감사원 감사와 정부의 예산통제 등 관리 감독이 강화된다. 정부는 거래소 외에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등 8개 기관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한편 금융감독원 등 17개 기관은 공공기관에서 제외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경제위기를 맞아 금융감독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금감원의 독립성을 높이고 자율성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 숫자는 305개에서 297개로 줄었다. 한나라당은 최근 금융위원회와 재정부, 거래소 측의 의견을 들은 뒤 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재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공공기관 지정 문제가 수면으로 떠오른 것은 지난해 9월. 당시 감사원은 ‘거래소에 대한 공공기관 지정 제외’가 부적정하다는 의견을 재정부에 권고했다. 공공기관 운영법에 따르면 독점적 사업권을 부여받은 기관이 총 수입액의 절반 이상을 독점적 사업에서 거두면 준정부기관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거래소의 주식·선물 중개에 따른 독점 수수료 수입은 전체 수입의 65%에 달한다. 또한 거래소의 방만한 경영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고, 시장기능 규제와 감시 등 사실상 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어 공공기관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게 재정부의 입장이다. 지난해 거래소 임직원 1인당 연봉은 1억원 이상으로 증권 유관기관 중 최고를 기록했다. 재정부 고위관계자는 “거래소의 경영 상태와 시장 독점 행태 등을 감안하면 이번 공공기관 지정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거래소측은 겉으로는 ‘정부 결정에 따라야 하지 않느냐.’면서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속내는 부글부글 끓고 있다. 멀쩡하게 민영화된 회사를 왜 공기업으로 만드느냐는 얘기다. 더구나 거래소는 증권사와 선물사 등의 출자로 만들어진 어엿한 주식회사다. 기존 주주들의 권리를 정부가 앞장서서 거스르고 있다고 거래소측은 주장한다. 이 때문에 법적 대응 가능성도 흘리고 있다. 이미 이정환 이사장은 헌법소원을 제기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 보수적인 기업 운영이 불가피해 자본시장의 발전을 저해하고 외국인의 신뢰를 떨어뜨려 국제 경쟁력을 잃게 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법무법인의 검토 결과, 주주권리 침해에 대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우리가 배임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태성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3% 성장·10만 일자리 목표 수정키로

    3% 성장·10만 일자리 목표 수정키로

    ■ 한국 마이너스성장 전망 속출 파장 전 세계적인 경기 하강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정부가 올해 경제운용 목표를 사실상 수정하기로 했다. 성장률 3% 안팎, 일자리 창출 10만개라는 올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해진 가운데 지나치게 이에 집착했다가는 안팎으로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이를 공식화하는 방법을 놓고는 고심이 많다. 최근 국내외 투자은행(IB)들의 올해 우리 경제 마이너스 성장 예측이 잇따른 데 이어 국제통화기금(IMF)까지 지난 28일 이런 전망에 가세했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기존 2.2%에서 0.5%로 대폭 낮춰 잡으면서 아시아 신흥공업국(한국, 홍콩, 싱가포르, 타이완)의 성장률을 -3.9%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3%가량의 역성장이 전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자리 역시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각종 연구기관에서 잇따르고 있다. 정부가 올해 경제운용 목표를 발표했던 것은 지난해 12월16일이었다. 당시만 해도 IMF는 세계경제 성장률을 2.2%로 전망하고 있었다. 특히 아시아 신흥공업국의 성장률 전망은 2.1%로 지금보다 6.0% 포인트나 더 높았다. 이달 21일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을 0.7%로 하향조정한 한국개발연구원(KDI)도 당시에는 2.6% 포인트 높은 3.3%로 보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상황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정부 목표의 수정 필요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지속돼 왔다.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이달 초 사견을 전제로 “3% 성장 목표의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 정부가 목표치를 수정해 합리적으로 경제상황을 바라보고 이에 걸맞은 정책수단을 구사하고 있다는 믿음을 보일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정부의 신뢰도와 연결돼 있는 문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재정부는 “성장률 목표를 낮춘다고 해서 정책이 변화할 것은 없다.”면서 “재정정책 등 경기 활성화 조치들을 예정대로 추진하면 된다.”는 반응을 보여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올해 마이너스 성장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내부적으로 변화의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재정부는 윤증현 장관 내정자의 인사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올해 성장률이 당초 목표한 3% 안팎 수준에서 0% 수준 밑으로 대폭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부분을 청문회 답변 내용에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성장률 전망치 등 수치에 집착하지 말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라고 말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정부 스스로 설정한 목표인 만큼 이를 하향 조정하는 데는 적잖은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어떤 기준을 정해 경직되게 행동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요즘과 같이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정부가 성장 목표치든 전망치든 집착하지 말고 유연한 태도로 여러 시나리오를 상정해 정책을 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올해 공무원연금 적자 1조8000억”

    올해 공무원연금 적자 규모가 1조 8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공무원연금의 급여 수준을 추가로 내리는 등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문형표 선임연구위원은 29일 ‘공무원연금 개정법안 평가와 개선의견’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공무원연금이 1조 799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그만큼의 정부 보전금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총생산(GDP)의 0.17%에 해당하는 금액이 공무원연금 적자 보전에 사용될 것이라는 의미다. 보고서는 정부가 지난해 말 ‘더 내고 덜 받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마련해 올해부터 시행하기로 했지만 공무원연금의 재정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을 제시하지 못해 연금 적자 보전을 위한 정부의 재정 부담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개혁안이 시행될 경우 10여년 뒤인 오는 2020년 공무원연금의 재정 적자는 8조 1240억원으로 GDP의 0.49%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또 2050년에는 18조 8150억원으로 0.63%, 2070년에는 44조 5180억원으로 1.14%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재정을 안정시키고 민간 부문과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공무원연금의 급여 수준을 더 내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불황때 결혼은 미친 짓?

    불황때 결혼은 미친 짓?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결혼이 감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결혼 적령기의 젊은이들이 목돈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결혼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혼 전 3개월의 숙려 기간을 갖는 이혼숙려제 시행으로 급감했던 이혼 건수는 점차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월간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는 2만 700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600건(-19.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혼인 건수 증감률은 7월 5.2%, 8월 -8.8%, 9월 10.3%, 10월 -6.5%를 기록하다가 11월 들어 크게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1월은 2004년 이후 역대 11월 중 혼인 건수가 가장 적었다. 종전 최저치는 2004년 11월의 3만 400건이었다. 지난해 1~11월 누적 혼인 건수도 29만 1000건으로 2007년 같은 기간에 비해 1만 4700건(-4.8%)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 침체 때문에 본격적으로 결혼을 미루는지는 2~3개월 더 지켜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이혼 건수는 920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00건(-16.4%) 줄었다. 통계청은 이혼숙려제 시행 직후인 지난해 8월(-43.4%)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약발이 떨어지면서 예년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민승규 농식품부 차관 ‘벤처형 개혁 드라이브’ 주목

    민승규 농식품부 차관 ‘벤처형 개혁 드라이브’ 주목

    비즈니스형 농업혁신의 전도사로 통하는 민승규 청와대 농수산식품비서관이 지난 22일 농림수산식품부 1차관에 임명되면서 앞으로 그가 몰고 올 변화의 바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장태평 장관이 농식품부 스스로의 반성과 개혁을 주창하며 변화의 기초 토양을 마련했다면 민 차관은 구체적인 정책들을 현실 농정에 접목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민 차관은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창조적 정책’과 ‘처절한 노력’을 강조하며 그동안의 농식품부 정책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농민이 농사를 짓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대로 먹고 제대로 살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우리 농정 담당자들은 이 기본원칙을 소홀히 해 왔습니다. 농촌과 농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무신경했습니다. 창조적이지도 못했습니다. 좀더 처절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는 농정과 농촌 현장의 괴리를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현장의 목소리가 농정에 깊숙이 침투돼야 하는데 이게 부족합니다. 모든 정책이 획일적입니다. 이를테면 벼농사의 경우만 해도 종자, 비료, 농약, 농기계, 가공, 유통 등 수많은 단계별로 가치사슬이 형성되는데 거기에 모두 일률적인 기준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정작 도움이 필요한 곳에 지원이 안 되거나 불필요한 곳에 지원이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민 차관은 동국대 농업경제학과 출신으로 일본 도쿄(東京)대에서 농업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95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13년간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농업문제 전문 연구원으로 있었다. 2001년에 한국벤처농업대학을 설립해 세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농식품부 안팎에서는 그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물리적 기반이 잘 갖춰져 있다고 본다. 장 장관과는 벤처농업대학을 이끌던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 서로를 잘 이해한다. 그의 혁신작업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기대도 크다. 민 차관은 오래 전부터 주창해 온 ‘3P 혁신전략’을 현장에 접목해 볼 생각이다. 생산(프로덕트·Product), 과정(프로세스·Process), 사람(피플·People) 등 3가지를 혁신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농업은 먹는 게 전부라는 개념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고 관광, 엔터테인먼트, 예술, 자연 등과 융합·복합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발상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맛과 재미, 감동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민 차관은 “현재 우리 농업이 어려워진 이유는 시장이 작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모두 우리 농산물을 먹고 살았지만 지금은 중국산과 미국산이 들어오면서 시장이 절반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지요. 전자시계가 나오면서 위기에 몰리자 패션·럭셔리 산업으로 전환시켜 화려하게 부활한 스위스의 시계산업에서 배울 점이 많습니다.” 민 차관은 농정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오히려 농민들보다 느리게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농정 자체는 물론이고 농식품부 내부의 혁신을 어떻게 이끌지도 관심사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올해 예비비 4조…74% 확대

    정부가 올해 예비비를 4조원으로 편성했다. 지난해 2조 3000억원보다 74% 늘어난 규모로, 카드대란이 발생한 2003년(4조원) 이후 6년만에 최대 규모다. 글로벌 경제 위기를 맞아 경제 상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일반예비비는 지난해와 같은 1조 1000억원으로 책정한 대신 목적예비비를 지난해보다 1조 7000억원 늘려 2조 9000억원으로 짰다. 목적 예비비는 재해대책, 실업대책, 환율 변동에 대비하기 위해 편성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경기 상황에 따라 1조원이 웃도는 자금을 국회 동의가 필요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없이 긴급히 동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i@seoul.co.kr
  • 마이스터고·폴리텍대 연계 첨단 서비스 인력 산실로

    마이스터고와 폴리텍 대학을 연계해 디지털디자인과 미디어콘텐츠 등 첨단 서비스 분야의 기술인력을 집중 양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저소득층 자녀가 학비 부담 없이 장학금으로 기술 교육을 받고, 졸업한 뒤에도 풍부한 취업 기회를 통해 남 부럽지 않은 사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다. 27일 기획재정부와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지정한 9개 마이스터고에 대해 졸업 후 취업을 하면 대학과 마찬가지로 4년간 입영을 연기할 수 있도록 하고, 군에서도 특기병으로 복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학비 면제는 물론 장학금과 해외연수, 기숙사, 첨단 실습장비 및 기자재 등을 지원하는 한편 업계 및 지자체 등과 협의해 취업 등을 적극 알선해 주기로 했다.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 과정이나 교과서를 자율적으로 정하고, 교장은 공모를 거쳐 산업계 인사도 임용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마이스터고는 올해 20개, 내년 35개, 2011년 50개 등으로 늘어난다. 마이스터고 졸업생이 기술을 더 배우기 원하면 폴리텍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정부는 공공훈련기관인 폴리텍 대학의 교육과정 가운데 19.1%에 불과한 서비스 분야 학과수를 늘려 디자인이나 의료·보건 등 유망 서비스산업 인력을 중점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컴퓨터나 디자인 등 일반 서비스학과도 융합 소프트웨어나 정보기술(IT) 기반의 디지털디자인, 미디어콘텐츠 등 첨단 고부가가치 학과로 전환할 계획이다. 목공, 조리, 공예 등 단순 기술직 양성 학과도 전시와 컨벤션, 푸드스타일리스트, 주얼리코디네이션 등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학과로 개편한다. 지난 2006년 설립된 폴리텍 대학은 2년제 학위 과정과 1년, 6개월의 직업훈련 과정으로 운영된다. 현재 11개 대학, 40개 캠퍼스가 연간 20여만명에 대해 다양한 직업 훈련을 하고 있다. 재정부는 “사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고급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은 저소득층 자녀들이 안정적으로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기술서비스 인력 양성 코스를 별도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i@seoul.co.kr
  • 노년층 소득 불균형 심각

    노년층 소득 불균형 심각

    우리나라 노년층의 소득 불균형 정도가 위험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노년층의 소득 분배 구조는 20대에 비해 3배나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노년층이 갈수록 빈곤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노년층 복지 예산을 확충하고, 장기적으로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 확충과 직업훈련 강화 등의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빈부 격차와 계층간 소득 분포의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2000년 전체 평균 0.272에서 2007년에는 0.300으로 0.028포인트 늘었다. 지니계수는 0에 가까울수록 소득격차가 적다는 뜻으로, 지니계수의 증가는 분배구조가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60세 이상 노인의 경우 지니계수 증가세가 훨씬 가파르다. 2000년 0.325에서 2007년 0.366으로 0.041포인트나 증가했다. 60대 이상 지니계수는 카드 대란이 한창이던 2003년 0.362로 뛴 뒤, 이후 2005년 0.354까지 완만하게 떨어졌다. 그러나 2006년 0.360으로 상승한 이후 계속 증가세다. 지니계수가 0.4 이상이면 소득분배 구조가 심각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노인 빈곤은 거의 임계점에 다다른 상태다. 특히 20대와 비교했을 때 이러한 경향은 더욱 뚜렷하다. 20대 지니계수는 2000년 0.267에서 2007년 0.277로 0.11포인트 늘었다. 2003년 0.284까지 높아졌지만, 이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생애 최고 소득을 올리는 연령층 역시 앞당겨지고 있다. 통계청의 연령별 소득 분포에 따르면 1986년 당시 2인 이상 도시가구 가구주의 경우 50~54세 사이에 가장 많은 월소득을 올렸지만 ▲1996년 45~49세 ▲2007년 30~34세 등으로 빠르게 연소화(年少化)되는 추세다. 2007년에는 30~34세 평균 460만원 정도에서 55세 이상은 120만원 정도로 4분의1 수준에 그치고 있다. 노인 빈곤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은 외환 위기 이후 개인저축률이 크게 감소한 것이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외환위기 발생 이듬해인 1998년 23.2%였던 개인 순저축률은 2007년 2.3%까지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2000년대 이후 성장 둔화와 사교육비 지출 확대, 캥거루족(대학 등 졸업 뒤에도 부모에게 얹혀사는 젊은 층) 증가 등에 따라 중장년층이 자산을 쉽사리 모으지 못하고, 이는 노후 생활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인 빈곤은 노인 자살자 급증이라는 사회 문제까지 낳고 있다. 노인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숫자는 60~64세의 경우 1997년 20명에서 2007년 41명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 80세 이상은 같은 기간 39명에서 117명으로 3배 이상 폭등했다. 전문가들은 선(先) 노인복지 예산 확충, 후(後) 노인 일자리 확대 등의 이원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LG경제연구원 조용수 미래연구실장은 “최근 경기가 굉장히 안 좋기 때문에 노인 일자리 확충은 공허한 말이 될 수 있다.”면서 “당장 노인 빈곤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복지예산 확충과 전달체계 개선에 집중하고, 노인 일자리를 늘리고 직업 훈련을 강화하는 등의 대안은 장기 과제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농어촌 뉴타운 시범지 선정

    청장년층의 귀농을 유도하기 위한 농어촌 뉴타운 시범사업 대상지로 충북 단양과 전남 화순 등 5개 지역이 선정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7일 충북 단양과 전북 장수·고창, 전남 화순·장성 등 5곳을 농어촌 뉴타운 조성 시범사업 대상지로 정했다고 밝혔다. 농어촌 뉴타운은 30∼40대 젊은 인력들의 귀농을 위해 조성하는 쾌적하고 저렴한 전원형 주택 단지다. 이곳에서는 자녀 교육이나 복지 여건을 개선하고 영농·어 기술 교육 등을 연계한 인력 육성지원 종합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범사업 대상지에서는 오는 2011년까지 도로·상하수도·전기 등 기반시설 조성 및 건축 공사가 진행된다. 정부는 올해 중 기본계획 수립과 세부설계를 실시하고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 2011년 말까지 입주를 시킨다는 계획이다. 지역별 가구 수와 단지 면적은 ▲단양군 단성면 100가구 13만 9908㎡ ▲장수군 장수면 50가구 19만 8000㎡ ▲고창군 고창면 100가구 14만 8000㎡ ▲장성군 삼서면 200가구 15만 7953㎡ ▲화순군 도곡면 200가구 17만 7554㎡ 등이다. 사업에는 국비 835억원과 지방비 107억원 등 총 942억원이 투입된다. 시범 지역에는 지역별로 맞춤형 영농·어 기술교육, 창업·규모화 자금 지원, 보육시설 설치, 영어 원어민 교사 배치, 커뮤니티센터 조성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어업 분야에 젊은 인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인 만큼, 시범사업으로 성공모델을 만든 뒤 2012년부터 농어촌 뉴타운 사업을 본격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설 성수품 사과·배·갈비값 오름세

    설이 가까워지면서 호박·사과·배·소갈비·수입조기 등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지난 14일과 19, 21일 세 차례에 걸쳐 서울·부산·광주 등 전국 8개 주요 도시의 20개 대형 유통업체와 5개 재래시장에서 판매하는 설 성수품 20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유통업체 유형별로 14일과 21일의 설 성수품 평균 가격은 재래시장의 경우 일주일 새 6.0%,백화점·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는 4.9% 각각 올랐다. 호박·사과·배·단감·밤·소갈비·수입조기·건멸치·고사리 등은 오른 반면 배추·콩나물 등은 내렸다. 재래시장에서는 도라지(39.8%), 수입조기(18.4%), 호박(16.9%)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반면 콩나물(-5.2%), 배추(-1.1%) 등은 떨어졌다. aT측은 “설이 다가올수록 성수품 가격이 오르는 게 일반적이지만 배추는 설에 특별히 수요가 많은 품목이 아닌 데다 올해 풍작이 들었고 콩나물·숙주나물은 공급 물량이 충분해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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