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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소득층 생계지원책 풀어야 할 ‘3대 과제’

    정부가 지난 12일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일자리 제공, 현금 지급 등 생계지원 긴급대책을 마련했지만 사회안전망으로서 제대로 구실을 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광범위한 의견 수렴과 정교한 정책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① 단기간에 일자리 40만개 창출 가능할까 정부는 ‘희망근로 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6월부터 연말까지 40만개의 공공근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단기간에 그럴듯한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자리 40만개는 국내 농림어업 종사자(올 1월 현재 128만명) 규모의 3분의1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40만개를 전국 시·군·구로 나누면 한 곳당 2000곳이 채 안 되는 수준이기 때문에 지자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면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공공근로 성격의 일자리들이 대거 창출되면 민간 영역과 경합돼 ‘구축효과(정부 재정확대가 민간부문을 위축시키는 것)’를 낳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정부 관계자는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토목 등 민간 사업자의 일감을 빼앗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 때문에 일자리를 잔디깎기 수준의 단순노동으로 한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② 부정수급자 방지할 수 있을까 정부는 생계지원 수급 대상자의 선정을 지방자치단체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재산과 소득을 판정하기 위한 일선 행정인력이 크게 부족한 것이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행정인턴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자영업자 등 과세근거조차 빈약한 사람들의 소득을 비전문가인 인턴이 제대로 파악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재정부 관계자는 “부정수급 사례가 적발될 경우 현재 시행되고 있는 기초생활보장 부정수급에 대한 처리 지침을 준용, 벌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의 경우 전체 수급 대상의 0.5%인 4000가구가 부정 수급을 시도하다 적발됐다. 법률상에는 부정 수급을 하면 1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 벌금 등에 처하도록 돼 있지만 통상 그동안 받았던 돈만 반환하도록 하고 있다. ③ ‘와리깡’ 등 상품권 부작용 최소화할 수 있을까 희망근로 프로젝트 임금의 절반(가구당 월 41만 5000원)을 재래시장 등의 상품권으로 지급키로 한 가운데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꾸는, 이른바 ‘와리깡(할인)’을 최소화하는 것도 과제다. 정부는 해당 상품권을 쓸 수 있는 상점을 등록제로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현금이 필요한 사람들은 어떤 형태로는 할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무분별한 할인을 막기 위해 상품권의 유통 기한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모닝브리핑] 美 통상당국 “자유무역 기조 유지할 것”

    미국 통상당국은 한국과의 교역에서 자유무역주의 기조를 계속 유지하고, ‘바이 아메리칸(미국의 자국 상품구입 촉진정책)’ 조항이 한국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11일부터 이틀 동안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2009년 제1차 한·미 통상협의 결과와 관련, 미 통상당국이 이러한 입장을 전해 왔다고 12일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민생안전 긴급대책] 신빈곤층 110만가구,240만명 보호대상 새 편입

    [민생안전 긴급대책] 신빈곤층 110만가구,240만명 보호대상 새 편입

    ■ 생계지원 - 2억이하 재산 가구 금리3% 담보대출 12일 정부가 발표한 민생안정 긴급지원 대책의 핵심은 사회안전망 관련 예산을 늘려 맞춤형 생계 지원을 확대한 것이다. 기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외에 최근 경제위기로 인해 생계에 곤란을 겪는 ‘신빈곤층’ 110만가구(240만명)를 새로 보호 대상에 편입시켰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확대 ▲한시생계 구호 ▲희망근로 프로젝트 ▲자산담보부융자 등 크게 3가지로 구성돼 있다. 이날 발표에서 가장 주목을 끈 것은 새로 도입된 맞춤형 생계지원 제도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비슷한 곤란을 겪고 있지만 국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정부는 노인과 장애인, 중증 질환자 등 근로 능력이 없으면서 최저생계비 월 133만원(4인 가족 기준) 이하의 소득을 올리고 1억 3500만원 이하의 재산을 가진 저소득층 50만가구(110만명)에게 6개월 동안 가구원 수별로 매월 12만~35만원을 지급한다. ●공공근로 11년만에 부활 정부는 또 외환 위기 이후 10여년 만에 희망근로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공공근로를 부활시켰다. 저소득층 중 근로능력자를 대상으로 40만개의 일자리가 제공된다. 6개월 동안 매월 83만원이 현금과 상품권 형태로 지급된다. 이용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사업 예산의 20%를 재료비 등에 사용하도록 해 실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2억원 이하의 재산을 가진 저소득층 20만가구(44만명)에게는 보유 주택 등을 담보로 모두 1조원을 빌려준다. 연 3% 정도의 금리로 가구당 평균 500만원, 1000만원 한도에서 대출이 이루어진다. ●지자체 심사통해 6월부터 시행 맞춤형 생계지원 제도는 다음달 국회에서 추경 예산이 통과되는 즉시 진행된다. 먼저 지방자치단체가 신청접수 공고를 내면 지원 희망자들이 해당 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이후 지자체에서 신청자의 재산과 소득, 근로능력 유무 등을 평가해 대상 포함 여부를 결정한다. 대상에 선정된 저소득층은 준비기간 등을 감안할 때 6월쯤부터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는 또 경기침체로 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자가 현재 97만가구(165만명)에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7만가구(12만명)분의 예산을 추가로 편성했다. 이에 따라 기초생활보장 예산은 기존 7조 1000억원에서 7조 4000억원으로 3000억원 늘었다. 수급 기준을 바꾸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기존 대상자가 받는 액수는 늘어나지 않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민금융 - 저신용자에 年 금리10%로 신용대출 저신용자 대출상품 개발은 기존 은행보다는 높아도 제2금융권보다는 싼 연 10%대 금리로 자금을 빌려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를 이용해도 대출이 어려운 7등급 이하 저신용자의 대출금리는 30~40%를 훌쩍 넘기 때문이다. 이미 시중에는 저신용자 대출상품이 몇 가지 나와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달에 내놓은 ‘우리이웃사랑대출’은 8~13%대의 금리로 1인당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해 준다. 농협도 ‘새희망대출’이나 ‘생계형무등록자 사업대출’ 같은 상품을 통해 각각 최고 1000만원과 500만원을 대출해 준다. 금감원은 특히 전북은행의 ‘서브크레딧론’을 좋은 사례로 꼽고 있다. 2007년 9월에 나온 이 상품은 그동안 1만 7826명에게 889억원을 대출했다. 1개월 이상 연체율도 2.69%에 불과한 수준이다. 저신용자를 위해 새로 나올 상품은 모두 10개다. 국민은행은 연 15%의 금리로 1500만원까지 대출해 주는 ‘무보증행복드림론’을 이달 내놓는다. 대구·광주·경남은행도 1000만원 한도로 10%대 금리의 ‘우리지역서민대출’, ‘KJB희망드림대출’, ‘이웃사랑나눔대출’ 등을 각각 내놓을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신한은행이 ‘신한희망대출’을 내놓고 제주은행과 수협도 각각 신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를 통해 모두 7700억원의 추가대출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 은행 창구를 찾을 수도 있지만 ‘서민전용 금융포털사이트’(s119.fss.or.kr)에 저신용자 대출상품을 통합 게시해 둘 예정이다. 그러나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연체율 걱정을 안 할 수 없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경영실적 평가에 대출실적을 포함시키는 등 대출 장려를 위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교육분야 - 학자금 대출이자 10% 정부서 지원 올 1학기 기준으로 학자금 대출 금리는 7.3%이지만 저소득층에 대한 정부의 이자 지원으로 3~5분위 계층은 3.3%, 6~7분위 계층은 5.8%의 이자를 내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해 1학기부터 올 1학기 사이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들에 대해 10%씩 이자를 지원하면 3~5분위 계층은 3.3%에서 0.33%포인트(3.3%의 10%) 내린 3.0%, 6~7분위 계층은 5.8%에서 0.58%포인트 내린 5.2%, 8~10분위 계층은 7.3%에서 0.73%포인트 내린 6.6%의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정부가 무이자나 저리로 이자를 지원해 주는 소득 7분위 이하인 4만 6000명 가운데 미취업자는 대출 원리금 납부를 1년간 유예받는다. 올 2학기부터는 학자금 대출 금리가 현재보다 1~1.5%포인트 추가 인하된 6%선이 될 전망이다. 대학 근로장학금 지원 대상도 늘어난다. 근로장학금은 3500명을 추가해 총 4만명으로 늘어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주거분야 - 영구임대 대출금 금리 4.5%→2% ‘민생안정 긴급지원 대책’에는 저소득 및 취약계층 주거복지 지원책도 담겨 있다. 영구임대주택 입주자에게는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현행 4.5%에서 2%로 낮춰준다. 1만 7000가구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10억원의 이자 경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전세자금 대출금리를 현 2%에서 1%로 내려준다. 2만가구에 34억원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공급도 확대한다. 다가구주택 매입을 통한 임대주택 공급계획을 7000가구에서 7500가구로 늘리고, 현행 6년인 전세기간도 연장하기로 했다. 이중 500가구는 긴급하게 주거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에게 우선 시범공급하고 입주상황에 따라 1500가구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쪽방 거주자 등 주거불안계층을 위해서는 월세 보증금의 50%(약 50만원 수준)를 지원한다. 1060가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연료비 하락분을 반영해 상반기 중에 지역난방비 인하도 유도키로 했다. 정부는 지역난방 사용자 130만가구, 880억원의 연료비 경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전면금지

    브라질산 닭고기에서 항생제의 일종인 클로람페니콜이 검출돼 수입이 전면 금지됐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 3일 수입 신고된 브라질산 냉동 닭고기 23.5t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항생물질인 클로람페니콜이 검출돼 수입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11일 밝혔다. 클로람페니콜이 수입 닭고기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로람페니콜은 사람에게 치료용으로 사용되지만 반복적으로 축적되면 재생불량성 빈혈을 일으키는 등 부작용을 일으킨다. 국내에서는 지난 1991년부터 가축을 대상으로 사용이 금지된 약품이다. 검역원은 브라질측에 수출선적 중단과 함께 발생원인 조사와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했다. 해당 작업장에서 수입돼 아직 검사 절차를 거치지 않은 닭고기 6건 140t에 대해서는 전량 정밀검사를 실시한 뒤 결과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브라질산 닭고기는 올해 들어 112건 2599t이 수입됐다. 해당 작업장에서는 20건 470t의 닭고기가 국내로 들어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神의 인턴

    정부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 청년인턴 사업의 임금이 기관별로 최고 4배 정도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채용을 보장받거나 다른 기관과 비슷하게 받으면서 주 3일만 근무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기관 사정에 따라 인턴의 신분도 하늘과 땅 차이가 나고 있는 셈이다. 11일 기획재정부와 공공기관에 따르면 305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이 올해 채용할 청년인턴 규모는 1만 2000명 정도. 코트라(KOTRA)는 올해 채용한 100명의 인턴 가운데 25명은 별도 전형과 시험을 거쳐 선발했다. 이들은 6개월의 인턴 기간을 마친 뒤 정규직 사원으로 전환된다. 기초기술연구회 산하 13개 정부 출연연구기관이 뽑는 1500명의 인턴 중 박사급은 월 250만원의 급여를 받는다. 이는 인턴 평균 임금 110만원의 두 배, 강원랜드 등의 인턴 임금 64만원의 4배에 달한다. 강원랜드는 임금은 박하지만 무시 못할 혜택을 부여한다. 인턴 6개월간 평가를 해 ‘우수’ 점수를 받으면 이 회사 입사의 필수 관문인 아카데미 입학 때 5%의 가산점을 준다. 다른 이들보다 정규직 입사 때 한 발자국 앞서게 된다. 산업안전보건공단도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대한산업보건협회 등 18개 기관과 협약을 맺어 인턴 우수자들이 나중에 이 기관들에 지원했을 때 우대받을 수 있도록 협약을 맺었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마사회는 인턴에게도 파격적인 대우를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인턴 사원은 주 5회 근무하는데 비해 마사회는 주 3회씩 교대 근무한다. 임금은 다른 기관과 비슷한 월 110만원이다. 마사회는 “출근해서는 외국어 지원이나 사회복지, 방송, 통신, 자료 관리 등으로 실무를 익히고, 출근하지 않는 나흘은 취업에 필요한 공부를 할 수 있는 자유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윤 재정 “재계도 고통분담·투자확대 동참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재계도 고통분담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과천 정부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 회의를 열고 “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출자총액제한제, 수도권 토지·환경 규제 등 애로사항을 해소하는데 노력해 왔다.”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신규투자 확대를 위해 임시투자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등 세제 상 유인 체계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빠른 시일 안에 서비스업 선진화 방안을 마련할 것인 만큼, 각 부처가 해당 분야별로 획기적 대책이 마련되도록 실무진을 독려해 달라.”면서 “서비스업 부문은 소모적인 논쟁이 많아 여러 부처가 단합해 공통된 노력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모닝 브리핑] 김종훈 “한미FTA 재협상·추가협상 없다”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재협상이나 추가협상이 없다는 정부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김 본부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현재 상태로는 한·미 FTA를 수용할 수 없다.’고 한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내정자의 발언에 대해 “공식 입장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기 때문에 직접 대응할 만한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이렇게 밝혔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우고기·삼계탕 美수출 허용해달라”

    한·미 양국 정부는 11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통상당국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 첫 통상협의를 갖고 한우고기·삼계탕의 미국 수출과 무역 기술장벽(TBT) 완화 방안 등 양국간 통상현안을 논의했다. 안총기 지역통상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우리 협상단은 한우고기와 삼계탕의 대미 수출을 위한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한국은 지난 2002년 11월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구제역 청정국’으로 인정받았으나, 미국은 이와 별개로 직접 구제역 위험 정도를 판단하겠다며 한우고기 수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또 삼계탕의 수출 검역절차도 조속히 완료, LA 등 한인 밀집지역에 삼계탕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브라이언 트릭 미 무역대표부(USTR) 한국 담당 부대표보를 수석대표로 한 미국 협상단은 의약품 한국시장 접근권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서 양측은 미국의 반덤핑 관세율 과대계상 문제(Zeroing) 해결과 함께 ‘바이 아메리카’ 조항과 관련한 구체적인 운영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미 11일 올해 첫 통상회담

    올해 첫 한·미 통상당국간 협의가 11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이틀 일정으로 열린다. 외교부 당국자는 10일 “이번 통상협의는 해마다 서너 차례 이뤄져온 실무 대화의 일환”이라면서 “반덤핑 관세율 문제 등 양국간 무역장벽 해소방안이 중점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자동차나 쇠고기 등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된 사항은 의제에 오르지 않았다.”며 FTA 논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미국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통상당국간 공식 협의인 데다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의 한·미 FTA 재협상 시사 발언이 나온 직후라는 점에서 어떤 형태로든 양측이 FTA 향배에 대한 의견을 나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번 협의에서 우리측은 ▲한우의 미국 수출을 위한 구체적 청정지역 인정 ▲ 삼계탕 대미 수출 검역절차 완료 ▲미측의 반덤핑 관세율 과대계상 해결 등을, 미국측은 ▲의약품·위생 및 식물위생조치(SPS)와 ▲무역 기술장벽(TBT) 완화 방안 등을 의제로 제기할 전망이다. 우리측은 안총기 외교부 지역통상국장을 수석대표로 지식경제부·보건복지부·농림수산식품부 등 관계부처 담당자들이, 미국측은 수석대표인 브라이언 트릭 USTR 한국 담당 부대표보와 국무부·상무부·농무부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미FTA 재협상으로 가나] 지재권·의약 얻을 것도 있다

    우리 정부는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지명자의 언급에 대해 “현행 한·미 FTA 협정은 미국에도 많은 혜택을 줄 것”이라고 반박하면서도 정면 대응을 자제했다. 커크 지명자의 발언은 최근 한·미 FTA 재협상을 시사하는 미국 정부 당국자들의 주장 가운데 가장 수위가 높다. 특히 오바마 행정부에서 통상정책을 담당할 각료가 한·미 FTA의 수용 불가 방침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지난 1월 정부 투입 건설공사에 미국산 철강만 사용하도록 하는 ‘바이 아메리카’ 조항이 통과되는 등 미국 보호무역주의 색채가 강해지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정부는 커크 지명자의 발언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통상 부문 인선이나 정책 기조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발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부터 했던 이야기를 청문회에서 되풀이한 수준”이라면서 “무역정책의 청사진을 그리지 않은 상황에서 일종의 ‘블러핑’(허세 부리기)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협상 쪽으로 미국 입장이 굳어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대 교수는 “위기 모드로 가고 있는 오바마 행정부가 재협상을 요구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면서 “결국 재협상 여부가 아니라 어떤 부문에서 어느 정도까지 고칠 것인가라는 게 문제가 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보통 협정문 문구 수정은 재협상으로, 양해각서나 추가 이행문 작성 등은 추가 협의로 분류된다. 오바마 정부가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이는 분야는 자동차와 의약품, 지적재산권 등이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철폐 기간 연장, 한국의 의약품 특허·허가연계제도 18개월 유예 권리 완화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반대로 우리는 개성공단 원산지 기준 완화와 금융 분야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제한조항 축소 등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통상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경림 외교통상부 FTA 정책국장은 이날 한국정책방송(KTV)에 출연, “한·미 FTA는 미국에도 많은 혜택을 주기 때문에 미 의회도 결국은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커크 대표 지명자 발언에 대해 “지난해 미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이 얘기하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고, 우리 정부가 공식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미 의회 움직임과 상관없이 한국 의회가 독자적으로 판단해 한·미 FTA 비준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미국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비준하면 근본적인 전략적 한계와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현진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G20, 은행 BIS비율 완화 합의

    한국과 미국 일본 등 G20(주요 20개국) 국가들이 금융권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경기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할 예정이다.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국내총생산(GDP)의 2%에 해당하는 재정을 지출토록 하는 방안도 협의한다. IMF는 매 분기별로 각국의 경기부양용 재정지출 규모를 산출해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개국 재무장관들은 오는 14일 영국 런던에서 특별재무장관회의를 열고 거시경제 공조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한다. G20은 BIS 비율을 호황기에는 높게 하고, 불황기에는 낮춘다는 원칙 아래 호황기와 불황기 기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호황기에는 부실 자산이 줄어 BIS 비율이 자동적으로 상승, 은행들이 과다하게 대출을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반면 불황기에는 부실 증가로 인한 BIS 비율 하락으로 대출이 줄어들면서 경기가 추가 하락하는 요인이 되는 점을 감안해서다. 재정부 신제윤 차관보(국제업무관리관)는 “호황기에는 12%를, 불황 때는 8%를 적용하는 등 경기 상황에 따라 다른 수치를 반영, 경기 조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원칙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상태”라면서 “구체적인 적용 방식은 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을 규정하는 바젤위원회 등에서 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경제 위기에 대응해 각국이 국내총생산(GDP)의 2%를 쓰는 등 거시경제 공조가 필요하다고 각국에 제안했다.”면서 “이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방안에 대해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IMF가 평가하는 한국의 위기 극복을 위한 재정지출 수준은 GDP의 1.5% 정도. 이번 회의에서 IMF 안이 결정되면 0.5%, 5조원 정도를 추가 투입할 여력이 생긴다. 이번 회의는 오는 4월 G20 정상회의에 앞서 사전 조율을 위해 열리는 자리다. G20 트로이카(전·현·후임 의장) 국가인 우리나라는 윤증현 재정부 장관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등이 참석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신빈곤층 재산 담보로 생계비 대출

    실직·휴폐업으로 곤경에 처한 신빈곤층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재산을 담보로 생계비를 저렴하게 대출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9일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빈곤층으로 추락했지만 재산 기준 초과로 기초생활보장을 받지 못하는 가구를 위해 재산을 담보로 최저생계비 내에서 장기 저리로 생계비를 빌려주기로 하고, 현재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재산을 헐값에 처분해 생활기반을 상실하거나 사채 이용으로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4월 임시국회에 관련 법안을 제출해 하반기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실직이나 폐업으로 졸지에 살길이 막막해진 신빈곤층 구제를 위해 재산을 담보로 한 생계비 대출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복지 사각지대를 막는 제도라는 점에서 재정부도 추경에 반영하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지원 대상은 실직·휴폐업 등으로 빈곤층으로 떨어졌지만 재산(4인가구 기준)이 85 00만~2억원 미만인 경우다. 이자율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중보다 싸게 대출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모닝 브리핑] 한국 여성권한 세계 68위… 여전히 낙제점

    우리나라 여성들의 정치·경제적 지위가 지난해 68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64위에 비해 4계단 떨어졌다.9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유엔개발계획(UNDP)이 전 세계 100여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08년 여성권한척도(GEM) 지수에서 한국은 0.54를 기록했다. GEM은 국회의 여성의석 비율과 기업 고위직 임원, 전문직 여성비율, 남녀 소득비 등을 평가 요소로 활용, 정치·경제 분야에서의 여성 참여 정도를 지표화한 것이다. 지수가 1에 가까울수록 순위가 높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압박하는 정부… 어수선한 농협

    농협은 한창 어수선한 분위기다. 요즘은 부서별 회식도 거의 사라졌다. 농협 개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일선 간부들이 모임 자체를 꺼려하는 분위기다. 각종 경비도 대폭 삭감됐다. 지난 2007년 1조 3521원이던 농협중앙회 신용부문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들어 3304억원으로 70% 넘게 줄었기 때문이다. 농협 본점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요즘은 경비 절감을 위해 화장실에서 종이타월은 물론 각종 세제도 자취를 감췄다.”고 귀띔했다.농협 지배구조 개편과 신·경 분리 등 일련의 개혁 작업에 대한 직원들의 반감도 거세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라 실적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고, 이는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농협 관계자는 “‘이대로는 오래 못 간다.’는 의견이 안에서도 많지만 외부에서의 개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분위기”라면서 “특히 경제부문 직원들이 신변 등을 불안해 한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농협에서는 개혁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자체 개혁안에 대해 외부 기관의 자문도 받았지만 농협개혁위원회에 제출하는 것을 미루고 있다.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농협개혁 대토론회’에는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 국회의원과 농민단체가 공동주최하고 농림수산식품부가 후원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그러나 정부의 입장은 확고한 편이다. 농협 신용부문이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리고 있는 만큼, 신·경 분리 등 농협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현재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농협이 자칫 좌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5일 브리핑에서 “앞으로 정부가 직접 농협 임직원과 조합장을 대상으로 설득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혁 의지가 보이지 않는 중앙회에 농협 개혁의 한 축을 더 이상 맡길 수 없다는 뜻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퇴직금이 불안하다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임금 동결과 삭감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직장인들의 노후자금인 퇴직금을 위협하고 있다. 앞으로 3년 동안 임금이 동결됐을 때 퇴직금은 10년 뒤 20%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퇴직금 관리를 위해서는 우선 퇴직연금에 가입하고 확정기여형(DC)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연봉 3600만원의 35세 근로자가 앞으로 10년간 근무한다고 가정했을 때 퇴직급여 수령액은 5750만원으로 추산된다. 노동부가 집계한 국내 10인 이상 상용근로자의 최근 10년간 연평균 명목임금 상승률 7.5%를 적용한 결과다. 그러나 앞으로 3년간 임금이 동결된다면 퇴직급여 수령액은 4630만원으로 1120만원(19.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임금 상승률이 연평균 10% 수준의 대기업 종사자는 같은 조건에서 1760만원(24.9%)의 퇴직금이 사라진다. 여기에 아직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고 퇴직급여 적립금을 사내에서 관리하는 기업은 부도가 날 경우 퇴직급여 지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 퇴직연금 규모는 1월 말 기준 6조 7000억원 정도로 113만명이 가입해 있다. 3분의 2는 기업이 적립금을 운용해 퇴직 때 정해진 금액을 지급하는 확정급여(DB)형, 나머지는 퇴직급여를 직원이 직접 운용하는 DC형이다. 임금이 수년간 동결되는 상황에서는 DC형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삼성투신운용 김성준 연금컨설팅팀장은 “경기불황으로 장기간 임금동결이나 삭감이 지속된다면 기존 퇴직금 제도처럼 ‘퇴직시 월평균 임금×근속연수’로 수령액이 확정되는 DB형보다는 DC형이 더 낫다.”고 말했다. 연봉 3600만원인 회사원 A씨가 임금이 동결된 채 3년간 근무하다 퇴직했다고 가정했을 때 A씨가 DB형을 선택했을 경우 받는 퇴직 급여는 900만원이다. 반면 DC형을 선택해 매년 초 회사측이 내는 300만원의 적립금을 정기예금(연 이자 3.5%)과 채권형펀드(평균 수익률 1년 6.31%)에 반반씩 분산투자했다면, 3년 뒤 퇴직 급여는 984만원으로 DB형보다 84만원(9.3%)을 더 받을 수 있다. 다만 DC형은 운용 결과에 따라 퇴직급여 수령액이 감소할 수 있다. 또 DB형은 적립금의 60% 이상을, DC형은 100% 사외에 예치하기 때문에 퇴직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주회사 vs 연합회案… 신·경 분리 놓고 줄다리기

    지주회사 vs 연합회案… 신·경 분리 놓고 줄다리기

    농협 개혁은 지난해 말부터 부상한 우리 사회의 현안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농협 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정부와 농업계를 중심으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중앙회장의 권한 약화, 대형 조합장 비상임화 등 기존 농협 조직의 효율화는 성사될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그러나 남아 있는 숙제는 농협의 신용사업 부문과 경제사업 부문을 어떻게 나누느냐다. 농협 등은 신용 부문 중심의 지주회사 방식 분리를 원하는 반면, 농민단체 등은 지역 조합의 권한이 강화되는 연합회 방식의 분리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계 관계자들은 농민을 위한 경제사업 활성화와 기존 신용부문의 효율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 두 가지 방식의 교집합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협 개혁은 이제 농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김영삼 정부 시절부터 논의됐을 만큼 그 필요성이 깊고도 넓은 과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협의 규모나 영향력 등을 감안하면 농협 개혁은 농업계는 물론 우리 사회의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비리 사건이 아니더라도 농협의 구조를 바꾸는 것은 더 이상 미루기 힘든 숙제”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 역시 농협을 포함한 농업계 전반의 개혁 방안에 대해 이미 지난해부터 내부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농협 지배구조 개편은 가닥 잡혔지만... 농식품부, 농협과 농민단체, 관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농협개혁위원회는 지난 1월 ▲농협 중앙회장 인사권 대폭 축소 ▲조합 간 합병과 자회사 통폐합 ▲자산 1500억원 이상 조합의 조합장 비상임화 ▲조합 가입 범위 확대 등을 골자로 한 농협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농협개혁위 방안을 오는 4월 국회 때 통과시킨다는 복안이다. 다만 계획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미디어법 등 여야가 대치 상황에 들어갈 수 있는 걸림돌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조합장 비상임화 등에 부정적인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일부 위원들의 움직임도 변수다. 다만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농협개혁 대토론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농협 개혁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농협의 지배구조 개선이 무산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하지만 농협 개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게 농업계의 중론이다. 농협개혁의 핵심인 신·경 분리 방안 도출이라는 만만찮은 숙제가 남아 있다. 농협 쪽이 구상하는 신·경 분리 방안은 지주회사 방식. 농협은 지난해 12월 중앙회 산하의 신용사업 분야를 분리해 금융지주회사로 만들고, 그 밑에 은행과 보험, 자산관리 쪽을 자회사로 두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주회사 방식의 밑바탕이 될 컨설팅업체 매킨지 용역 보고서에는 신용부문을 먼저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이후 중앙회가 신용·경제지주회사에 재출자하는 방안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14조 5000억원 규모인 농협 자기자본은 자본확충펀드 등으로 1조 5000억원을 수혈받아 16조원까지 늘리고, 이 중 10조원 이상을 신용 부문 자산으로 확충한다. 신용 부문의 비중이 지금과 같이 클 수밖에 없다. 농협 관계자는 “농협 신용부문은 다른 경쟁은행에 비해 자본금이 작아 수익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다.”면서 “자본 확충의 제약이 풀려야 장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농민단체안인 연합회 방안은 경제사업 중심이다. 현재 농협중앙회를 해체한 뒤 지역조합이 주도하는 경제사업연합회가 중앙회의 전체 자본을 인수한다. 이후 경제사업연합회에서 투자은행이나 증권, 보험 등의 기능이 되는 금융지주회사에 출자한다. 384개 지역조합 상호금융은 하나의 은행처럼 일체화된 채 운영된다. 경제사업 분야의 각종 유통, 식품회사 등은 중장기적으로 일선 조합이 주도하는 소유 지배구조로 개편한다는 것이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농업정책연구소 한민수 연구팀장은 “금융위기 상황에서 신용 사업의 부실이 어느 순간 터진다면 농협 전체로 전염될 수 있는 만큼, 경제사업 쪽으로 자본금이 확충돼야 한다는 게 농민단체들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절충점 찾는 열린 자세 필요 그러나 둘 다 완벽한 대안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금융지주사 방식은 신용부문의 비중 완화라는 신경분리의 목적 자체가 희석될 수 있다. 일선 조합의 경제사업과 상호금융의 발전은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농민은 죽어나는데 중앙회만 살찌는’ 현재의 문제가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 연합회 방안 역시 중앙회 신용과 지역조합 신용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자칫 농협 신용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농민들에게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은 물론, 금융권에서 우리금융그룹과 더불어 유일한 토종자본인 농협을 죽이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는 뜻이다. 농업계 관계자는 “농협 조직이 경제사업을 활발히 하고, 신용 부문이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안정화되는 동시에 일선 조합의 발전을 돕는다는 원칙만 확고하다면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명이 로또 1등 5장 당첨

    로또 복권 5게임을 구입한 뒤 모두 같은 번호를 적어넣었다가 1등에 당첨되는 바람에 5배의 당첨금을 챙기게 된 사례가 나왔다. 8일 나눔로또에 따르면 7일 추첨한 제327회 로또복권의 1등 당첨자 12명 가운데 5명이 동일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눔로또 관계자는 “당첨금으로 1등 당첨금(8억 8267만원)의 5배인 44억 1335만원을 받아가게 됐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MB식 농업개혁’ 이끈다

    ‘MB식 농업개혁’ 이끈다

    정부가 올해 말까지 쌀과 사과, 한우 등 주요 25개 품목에 대해 생산자 단체를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이 단체들은 품목의 유통뿐 아니라 품질 개선과 수급 조절, 수출 확대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돼 ‘MB식 농업개혁’의 견인차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금의 농업 보조금 체계를 전면 개편, 이 품목들의 경쟁력을 높일 인프라 구축에 투입할 방침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5일 “이명박 대통령이 뉴질랜드에서 주문한 농업개혁 추진을 위해 25개 주요 농산물과 축산물, 수산물별 생산자단체를 올해 말까지 조직할 것”이라면서 “이 단체들은 정부와 함께 실질적인 농업 개혁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고 말했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도 이날 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농업의 구조개혁을 위해서는 조직화된 생산자단체가 답”이라고 강조했다. ●농·축·수산물별 단체 연말까지 조직 정부가 구상중인 생산자단체 조직 품목은 ▲쌀과 배추,사과, 배, 인삼 등 농산물 ▲소, 돼지, 닭, 달걀, 우유 등 축산물 ▲전복, 넙치, 김, 멸치, 오징어 등 수산물까지 모두 25개 품목이다. 규모가 크면서도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품목들을 대상으로 했다. 생산자단체는 우선 유통비용 절감과 품질개선, 수급조절, 수출 등 생산부터 유통까지의 전 과정을 담당한다. 뉴질랜드의 키위 브랜드인 제스프리, 쇠고기 브랜드인 폰테라와 유사하게 키운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전문가 워크숍 등을 거쳐 다음달 초 ‘주요 25개 품목 농수산물 생산·유통구조 개선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장 농림 “내주부터 작업복 근무” 보조금 체계 역시 생산자단체 활성화를 위해 대폭 개편된다. 장 장관은 “내년 말까지 보조금 중 농업을 무작정 보호하는 보조는 없애고, 경쟁력 향상과 인프라 구축에 이를 돌리는 일종의 구조조정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민·관 합동의 농업개혁추진위원회를 구성, 농업 개혁의 큰 그림을 그리도록 하고 정부 내에는 민승규 1차관을 팀장으로 하는 농업개혁추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도록 하기로 했다. 한편 장 장관은 대통령이 양복에 넥타이 차림을 지적한 것과 관련해 “농민에게 더 가까이 가겠다는 의사 표시로 다음주 월요일부터 작업복을 입고 일하려 한다.”면서 “국무회의도 작업복 차림으로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저소득층 지원·청년인턴 대책…정부·기업은 묘수 풀이중

    저소득층 지원·청년인턴 대책…정부·기업은 묘수 풀이중

    지난 2일 오후. 정부 과천청사 1동 1층 기획재정부 기자실에 난데없이 설문지가 뿌려졌다. 출처는 한창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있는 재정부 예산실. 추경 때 반영될 저소득층 지원 방안을 묻는 설문이었다. 핵심문항은 세 가지였다. “추경 편성 때 중점을 둬야 하는 부분이 무엇인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바람직한 방식은?” “추가로 필요한 조치는?” 윤증현 재정부장관이 유난히 ‘언론 프렌들리’를 강조하지만 재정부가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정책 방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는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다. 정부가 저소득층 지원 방안의 정답찾기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는 얘기다. 현금·쿠폰 지급, 공공근로 사업 확대 같은 방안을 세워놓고는 있지만 ‘정답’이라기에는 2%가 부족하다는 표정이다. ●재정부, 출입기자 상대 설문조사 지난해 12월 이명박 대통령이 신빈곤층 지원 방안을 주문한 뒤로 석달이 지났다. 그러나 정부의 고민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4일 재정부 등에 따르면 현재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저소득층 지원 방안은 유가환급금 등과 같은 현금 지급과 각종 사회 서비스 제공에 사용되는 바우처 방식, 그리고 외환위기 직후 활용됐던 공공근로사업 확대 등이다. 지난달 28일 재정부 워크숍에서 간부들은 쿠폰형과 현금형, 양자 혼합형 등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그러나 만족할 만한 해답은 찾지 못했다. 현금 지급 방식은 저소득층 지원이라는 측면에서는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나 지급 기간이 길어지면 대규모 재정지출이 불가피하다. 글로벌 경기의 ‘바닥’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 중단의 시점을 찾기 어렵다. 지난해 유가환급금 때와 마찬가지로 소비 대신 부채 탕감 등에 사용될 수 있다. 쿠폰 방식은 소비진작 효과가 크다. 비교적 넓은 계층에 쿠폰을 지급, 사경을 헤매고 있는 내수 시장에 링거 주사라도 놓는 격이다. 다만 저소득층 지원의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번에 많은 돈을 쓰는 것도 부담이다. 공공근로 사업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효과적이지만 질 낮은 노동을 명분 삼아 생계 보전을 해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직업 교육 효과도 거의 없다. ●혼합형이 부작용 줄일 수 있어 전문가들 역시 대안 마련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다만 방안들을 혼합하는 게 현재로선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강성원 수석연구원은 “일할 능력이 있는 실업자 등은 공공근로 방식, 고령층이나 장애우 등에게는 쿠폰이나 현금 방식 등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저소득층에는 현금 지원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공공근로 방식으로 직업 재교육까지 바라는 것은 과도한 욕심이고, 지급된 현금이 부채 상환에 사용되더라도 결국 소비여력 확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이부형 실물경제실장도 “1인당 지원 규모가 20만원이라면 15만원은 현금이나 쿠폰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지방자치단체 등과 연계해서 현물을 배급하면 소비도 진작하면서 저소득층도 지원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장은 바우처 방식을 활용하되 현금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황상윤 책임연구원은 “저소득층에 꼭 필요한 물품이나 서비스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당장은 쿠폰 방식이 더 효율적이고, 장기적으로는 개인에게 선택권을 주는 현금 지원 방법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1분기 성장 최악땐 -8%… 환란 수준

    1분기 성장 최악땐 -8%… 환란 수준

    전세계 경제위기의 충격이 국내 실물경제에 빠르고 강하게 전이되면서 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이 11년 전 외환위기 당시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환란 때에는 1998년 1분기 -5.3%를 필두로 2분기 -7.9%, 3분기 -8.1%, 4분기 -6.0% 등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내면 대량실업 사태와 기업도산 등 환란 때 겪었던 현상들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4일 경제예측기관 등에 따르면 올 1분기의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은 대체로 -4∼-8%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의 -3.4%보다 낮을 것이라는 점은 기정사실로 굳어졌고 최악의 경우 한국은행이 관련통계를 갖고 있는 1971년 이후 최저인 98년 3분기 -8.1% 수준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올 1분기 성장률 산정의 기준이 되는 지난해 1분기에 5.8%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도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실물경기를 나타내는 핵심지표인 광공업 생산의 전년 대비 감소세는 환란 때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최근 3개월간 국내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11월 -13.8%, 12월 -18.7%, 올 1월 -25.6% 등 3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특히 -20%대는 최악의 수치다. 환란기에도 가장 낮은 수치는 98년 7월의 -13.5%였다. 허찬국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당초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2.4%에 이를 것으로 봤으나 -2∼-4% 정도로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1분기의 경우 -7~-8%까지 추락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에는 하반기에 경기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재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1분기 성장률은 -4∼-5%가 될 수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분기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5∼-6%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세계 실물경제의 하강이 본격화되고 수출 부진이 내수경기에 영향을 주면서 하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수출에 결정적 변수가 되는 세계경제 성장률은 더욱 하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3일(현지시간) “올해 세계경제가 중대한 침체 위험에 직면해 있어 성장률 전망치를 다음달 중 하향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IMF가 지난 1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5%로 제시한 이후 각종 경제뉴스와 데이터가 하향 쪽으로 기울여져 왔기 때문에 다음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이 내려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다음 전망이 좋아질 것이라고 믿을 만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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