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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닭고기 등 비축물량 풀고 채소 조기출하

    정부가 최근 급등하고 있는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배추, 닭 등의 비축 물량을 방출하고 조기 출하하기로 했다. 경제 위기와 더불어 먹거리 물가 상승이 서민 생활을 압박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농림수산식품부는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농수산물 물가동향 및 대책을 발표했다. 하영제 농식품부 제2차관은 “지난해 10월 이후 농수산물 물가 상승은 고유가와 고환율에 따라 영농 자재 가격이 올라가면서 채소·과일 등 시설채소의 겨울철 재배 면적이 감소하고, 봄철 이상기온 등 계절적 요인 등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지난 4월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월 대비 2.4%, 전년 동월 대비 12.2% 각각 올랐다. 이에 따라 생선류·채소류·과실류를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지난 3월에 비해 3%, 지난해 3월보다 14.7% 각각 상승,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배추 포기당 가격은 5070원으로 평년 가격(1847원)의 세 배에 달했다.농식품부는 이에 대응해 배추의 경우 봄배추 농협계약물량 5000t을 5월 초부터 출하하고, 농협유통매장에서 30% 할인 판매하는 등의 방식으로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닭고기는 토종닭 수매량 1450t을 방출하고 민간비축물량도 내보낸다. 명태 방출량도 1610t에서 2250t으로 늘리고 방출 기간도 5월 말까지 한 달 연장하기로 했다.하 차관은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에 따라 농수산물 가격 상승이 빚어진 만큼 5일 이후 일기가 양호해지고 채소류 등이 본격 출하되면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쌀 수출 대박잔치

    쌀 수출 대박잔치

    국산 쌀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외국산에 비해 품질이 우수한 데다 올해 초 고(高)환율 영향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국제 곡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쌀 수출량은 706t(116만 1000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1t(19만 1000달러)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2008년 한해 수출량 358t의 두배에 달한다. 쌀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국제 곡물 가격 상승으로 국산 쌀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까지 겹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점도 한몫했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산 쌀 종립종의 ㎏당 가격은 1006원(출고가·원화 환산)으로 국산 쌀 2032원의 절반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 4월 미국 쌀과 국산 쌀의 ㎏당 가격은 1629원 대 2040원으로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 국산 쌀은 비(非) 유전자변형작물(GMO)인 데다 중국산 등 저가 쌀보다 품질이 월등한 점도 수출 증대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국가별로는 호주 수출액이 2008년 연간 1만 6000달러에서 올해 들어 4개월 동안 42억 7000만달러로 껑충 뛰었다. 뉴질랜드 수출액 역시 8만 3000달러로 작년 연간 수출액 1만 3000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유통공사 관계자는 “연말까지 쌀 2000t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면서 “최근 환율 하락에 따라 경쟁력이 축소되고 있지만 고급화 마케팅으로 호주와 미국, 유럽, 동남아 등의 초밥용 쌀 시장에서 일본 쌀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모닝 브리핑] 하도급계약 상습위반업체 명단 공개

    내년 초부터 서면 계약서가 없더라도 일정한 요건과 절차를 갖추면 하도급계약이 성립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가 실시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1일 하도급계약 추정제를 도입하고 상습적으로 법을 위반하는 업체의 명단을 일괄 공개하는 내용의 하도급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하도급계약 추정제는 수급사업자(하도급업체)가 구두계약의 내용을 원사업자에게 서면으로 통지해 확인을 요청한 뒤 10일 이내에 승낙이나 반대 회신이 없는 경우 계약이 성립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SW 공학센터 8월에 문연다

    오는 8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연구·지원하는 소프트웨어 공학센터가 국내에 문을 연다. 이에 따라 자동차, 조선 등 기존 주력산업의 경쟁력은 물론 정보기술(IT) 중소기업의 소프트웨어 개발 수준이 대폭 향상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100억원 정도를 투입하기로 했다. 11일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발표한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 가운데 IT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 공학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공학센터는 기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과 한국전자거래진흥원,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이 통합되면서 출범하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산하 기관으로 만들어진다. 공학센터의 주 업무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 거쳐야 하는 요구사항 분석과 설계, 개발, 테스트, 납품 등의 단계별 분석을 대행하는 것이다. 지금은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대부분이 영세해 주먹구구식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업체가 소프트웨어 분석 등을 요청하면 공학센터 내 기술자문위원회가 이를 심사한다. 과정을 통과한 사업은 공학센터 주도로 구성되는 산학연 컨소시엄의 컨설팅과 소프트웨어 분석 등을 거의 무료로 받게 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기·수자원 관리 노하우 수출한다

    전기·수자원 관리 노하우 수출한다

    내년부터 전력 시스템과 수자원 관리 등 국내 공공기관의 경제개발 노하우가 해외로 본격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 기업은 이들 공공기관과 손잡고 관련 설비나 부품 등을 해외에 판매하게 된다. 개발도상국에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우리의 경제개발 경험을 전수해 국위를 높이는 동시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수출시장을 넓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취지다. 10일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10개 공공부문 노하우 수출상품을 선정하고 수출협의체 등을 구성하는 등의 내용을 뼈대로 한 경제개발경험 수출상품화 확대 방안을 오는 10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8일 정부가 발표한 서비스업 선진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컨설팅 분야의 역점 사업으로 진행된다. 10대 상품으로 거론되는 부문은 전력시스템과 ▲물관리·가뭄정보 ▲지능형 교통시스템 ▲원전개발 ▲공항운영관리 ▲교통카드 등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한국전력의 전력 시스템은 송배전 때 손실률이 굉장히 낮은 것으로 세계적으로 정평이 높고, 세계적인 물 자원 고갈에 따라 중동 등의 국가에서 우리의 물 관리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등 경제개발 경험의 수출 환경은 굉장히 밝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간 수출 파트너십을 구축, 해당 국가에 노하우와 설비 시설 등을 함께 판매하는 전략을 취하기로 했다. 공공기관들은 명성은 얻을 수 있지만 돈벌이는 안 된다는 점 때문에 기술 수출과 투자 등에 소극적이지만 민간 기업들은 접근성 부족으로 개도국 쪽에 새로운 수출 판로를 개척하기가 쉽지 않다. 파트너십 구축은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자극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내년 공공기관 평가부터 경제개발경험을 수출한 기관에 가점을 주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개도국의 기술 표준을 선점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수출 시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 중소병원들 전문병원 지정 - 한·양방 협진 내년 시행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 중소병원들 전문병원 지정 - 한·양방 협진 내년 시행

    의료계는 정부가 8일 발표한 의료 서비스 선진화 방안은 의료기관의 영리법인 허용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영리법인을 곧바로 도입할 때 생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현재의 제도 골격은 유지하되 규제를 일정부분 완화하는 형식을 빌렸다는 분석이다. 영리기관에서만 발행 가능한 ‘채권’을 허용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의료기관 경영에 숨통을 터 주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지만 사실상 외부 투자가 가능해지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경쟁은 시작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의료기관의 경영지원사업(MSO)을 허용함으로써 병원 네트워크를 통한 부대사업·인력·시설·재무 등의 관리가 가능해진다. 또 경영을 전담하는 ‘병원지주회사’를 허용함으로써 이를 통한 병원간 인수합병도 한층 원활해질 것이다. 따라서 시민단체들은 의료기관의 영리법인화에 대한 반발 수위를 높여 나갈 태세다. 의료기관의 영리법인화는 자본력이 강한 대형병원 위주의 구조조정이 뒤따르고 이로 인해 의료비가 폭등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반대 이유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영리법인 도입 시기만 남았을 뿐 이미 정책적인 준비는 모두 끝난 것 같다.”면서 “규제를 완화할 경우 의료비 폭등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병원 경영활동 범위를 넓혀 주고 경쟁체제를 도입함으로써 서비스 수준 향상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오는 11월까지 홍보강화와 의견수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규제 개선으로 의료부문이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는 주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MSO를 통해 얻은 수익은 의료기관이 전용하지 못하도록 규제장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는 외부 자금 차입이나 경영범위 확대 문제를 수년 전부터 요구해 왔다. 대한의사협회 좌훈정 대변인은 “세부적으로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선진화 방안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의료 - 건강관리업체 세제 혜택·의료법인 지원회사 설립 여러 서비스 업종 가운데 규제가 제일 강하고 해서는 안 되는 일도 많은 게 의료 부문이었다. 사람의 생명과 직결돼 철저한 관리 및 통제가 필요한 측면도 있었고, 다른 사업자의 진입을 막아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한 ‘능력 있는’ 이익집단의 목소리가 컸던 탓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육성되기 힘들었고 자연히 의료의 질은 낮은 수준에서 정체될 수밖에 없었다. 정부는 8일 발표한 의료 서비스 선진화 방안을 통해 몇몇 시급한 규제들을 풀었다. 대표적인 게 다이어트, 금연, 알코올중독 치료 등 건강관리 서비스를 양성화한 것이다. 지금도 전문 업체들이 꽤 있지만 엄격한 법적 잣대를 들이대면 대부분 위법에 해당된다. 현행법에서는 민간 회사가 건강관리 서비스를 하면 무면허 의료행위로 처벌되고, 의료기관은 서비스를 할 수는 있지만 돈을 받을 수는 없게 돼 있다. 간혹 다이어트 클리닉 등이 무면허 의료행위로 입건되곤 했던 것도 ‘걸면 걸리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건강관리 서비스를 양성화함으로써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당국의 감독권 아래에 놓겠다는 것이 정부의 의도다. 초기 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 업체들에 세제상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중소병원들을 외과, 소아과, 청소년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등 전문병원으로 지정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중소병원들은 동네의원이나 대형병원 사이에 끼여 찾는 사람이 줄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2007년 300병상 미만 의료기관의 도산율이 9%나 됐다. 양방과 한방 진료를 한 곳에서 하는 양·한방 협진은 범위와 절차, 방법을 마련하고 수가체계를 개발한 뒤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의료기관의 대형화나 효율화를 가로막았던 규제들도 손질됐다. 지금은 의료기관들은 의료행위 이외의 마케팅, 인사, 재무, 구매 등 법인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만들 수 없다. 하지만 오는 10월까지 의료법인이 경영지원회사(MSO)를 설립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되면 하나의 의료법인이 병원을 여러 개 설립하는 것이 수월해져 인수·합병이나 신설 등을 통한 대형화·체인화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처럼 의료기관 운영 비영리법인들이 의료채권을 발행해 장기·저리의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것도 허용된다. 지금은 자기자본을 더 쌓거나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서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교육 - 외국교육기관 잉여금 해외송금 가능 교육 분야의 핵심내용은 우수한 외국 교육기관 유치다. 싱가포르(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 두바이(미국 미시간 경영대) 등 경쟁국과 달리 세계 유수의 교육기관을 유치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가 44억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기러기 아빠’ 양산 등 사회적 문제도 교육 서비스 선진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경제자유구역 내 초·중등 외국교육기관의 내국인 입학비율을 현행 재학생의 30%, 5년 뒤 10%에서 한시적으로 정원의 30%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최초 국제학교인 송도국제학교의 9월 개교가 가능해졌다. 송도국제학교는 당초 외국인 입학인원 부족으로 개교를 연기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외국교육기관의 잉여금 해외 송금도 허용된다. 일본, 싱가포르, 두바이 등과 달리 과실송금 불허로 우수 기관의 국내 진출이 부진했다는 판단에서다. 외국 대학이 본국 회계규정을 적용할 수 있는 근거도 연말에 마련하기로 했다. 외국 대학 설립기준도 완화된다. 외국대학 교사(校舍)에 대한 학생 수 최소 기준을 대학원의 경우 100명으로 잡아 대학의 설립과 공동시설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도 교육 서비스 향상을 위한 과제다. 정부는 국립대의 영어강의 비율을 지난해 3.2%에서 2012년 5%로 높이고 외국인 학생의 기숙사 수용률도 43%에서 6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우수 외국인 유학생에 대해서는 대학과 기업을 연계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외국 학생들의 연수 프로그램을 ‘글로벌 코리아 스칼라십’이라는 이름의 국가 브랜드로 만들고, 한·중·일 우수학생 교류 프로그램인 ‘캠퍼스 아시아’ 사업도 내년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노동 - 파견근로 업무 범위 판매직까지 확대 현재 32개 업종으로 제한돼 있는 파견업종이 판매직등으로 확대된다. 고용 서비스 선진화 방안은 규제 완화와 민간시장 육성을 통한 시장 활성화가 중심이다. 주무부처인 노동부는 재계가 파견업종 포함을 강력히 요구하는 판매직을 중심으로 확대 논의를 진행하고 12월까지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명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법률을 포함한 비정규직 법안이 6월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을 경우 시행령 개정은 불가능하다. 또 파견직 확대는 비정규직 고용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완화하는 비정규직법만큼이나 큰 노동계의 반발도 예상된다. 재계는 노동 유연성을 위해 파견업을 확대하자는 입장인 반면 노동계는 질 낮은 일자리만 양산한다며 반대해 왔다. 노동부 관계자는 “청소업의 경우 파견직을 불허하자 기업이 수익을 위해 불법 하도급 직원을 늘리는 폐단이 나타났다.”면서 “이들을 법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일부 파견직 확대를 논의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밝혔다. 고급·전문 인력의 경우 직업소개 업체가 기업에서 받는 소개요금을 당사자 간의 계약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해 질 높은 서비스도 유도할 방침이다. 민간고용 서비스 시장 육성은 선도기업을 육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10년부터 직업훈련 등 국가고용서비스 민간위탁 사업에 주 계약자 방식을 도입한다. 주 계약자는 업체들이 공동으로 구성한 컨소시엄에서 계획·관리·조정을 맡게 되며 선도기업으로 육성된다. 난립한 일용근로자 취업 서비스에 대해서는 2011년부터 프랜차이즈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올해 6월부터는 고용지원센터가 아닌 훈련기관 소개로 취업한 훈련 수료자에게도 신규고용 촉진 장려금을 지원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IT·방송 - 케이블TV도 다양한 장르 종합편성 지식경제부는 정보기술(IT) 산업이 내수 중심에 치우쳤던 것을 문제점으로 보고, 낙후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IT 서비스의 경우 공공소프트웨어(SW) 사업 개발비 산정을 SW 개발 성과물을 측정해 비용을 산정하는 ‘기능점수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또 소프트웨어 공학기술과 산업현장의 가교 역할을 맡을 ‘소프트웨어 공학센터’ 설립을 오는 8월 중 추진하기로 했다. 디자인 산업은 디자인·브랜드·마케팅 전문가로 구성된 ‘디자인 창조그룹’을 꾸려 유망한 사업자를 발굴, 지원하기로 했다. 권역별로 특성화 디자인대학(원)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컨설팅업=고임금직종’이라는 고정관념을 없애고 전문인력을 키우기 위해 지식정보보안 등 8대분야에서 1200명의 컨설팅 인력을 2012년까지 양성하기로 했다. 중소기업들에 제공하는 쿠폰제 컨설팅 사업 지원금은 27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린다. 35만~80만원으로 묶여 있던 수임단가 상·하한제도 없애 컨설팅사와 기업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안에 보도·교양·오락·스포츠 등 다양한 방송분야를 편성할 수 있는 종합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를 선정하기로 했다. 종합편성 채널은 케이블TV나 위성방송에서 보도, 스포츠, 오락 등 특정 장르 하나만 다루게 돼 있는 PP의 방송범위를 다양한 장르를 종합해 다루게 하는 것이다. 지상파 방송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신문사와 대기업이 외자유치를 통해 종합편성 채널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신문과 대기업의 방송 진출 문턱을 크게 낮추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에 대해 사회적 논란이 거세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방통위는 또 방송광고 판매시장의 경쟁체제 도입을 위해 오는 12월까지 민영 미디어렙(광고 판매회사)을 도입하는 한편 가상광고·간접광고를 허용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PP 간 공정한 콘텐츠 거래 환경 조성 차원에서 PP 사용료 지급비율(25%) 이행에 대한 현장조사, 행정조치 등도 강화할 방침이다. 망이나 설비가 없는 사업자가 통신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기존 통신사업자가 망·설비를 의무적으로 제공토록 하는 재판매제도(MVNO)도 상반기 중 도입하기로 했다. 김성수 이창구기자 sskim@seoul.co.kr
  • [모닝 브리핑] “한·EU FTA 이달 23일 가서명 할 듯”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이 한·EU 자유무역협정(FTA) 타협안을 수용, 23일 서울에서 열리는 양자 정상회담에서 협정 가서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EU는 현지 시간으로 8일 열리는 통상정책 자문기구 ‘133 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한·EU FTA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 가능한 한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모닝브리핑] 이혜민 교섭대표 “한·미FTA 추가협상 없다”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미국과의 재협상이나 추가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이혜민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는 7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1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통상장관회담 의제와 관련해 “재협상이든, 추가협상이든 한·미 FTA 협정문 내용을 수정하는 형식은 하지 않는다는 게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14일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미 통상장관회담을 갖고 한·미 FTA 진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제정책 국장 “유동성 환수할 때 아니다”

    800조원으로 추정되는 시중 단기 유동성 자금을 어떻게 다룰 것이냐가 경제정책의 성패를 가를 화두로 떠올랐다. 정부는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졌다. 자금이 주식·부동산 등으로 흘러들면서 과잉 유동성 우려를 낳고 있지만 그렇다고 섣불리 손댔다가는 모처럼 상승세 전환의 싹이 튼 경제에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정부가 이런 고민을 하는 것 자체가 우리 경제가 최악의 위기에서는 벗어났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던 지난 1·4분기에는 과잉 유동성 따위를 고민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7일 비상경제대책회의 브리핑을 통해 “아직 시중 유동성을 환수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 국장과의 일문일답. →단기 유동성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가. -자금이 풍부하게 풀려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일부 자금이 부동산이나 주식 시장으로 흘러가는 조짐도 보인다. 그러나 정상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아직 어렵다. 지금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유동성을 환수하면 경기를 추가로 위축시킬 수 있다. 그래서 지금 유동성을 환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때까지는 현재의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정부의 유동성 관련 발언을 시장에서는 경고로 받아들일 수 있다. -시장에서 과잉 유동성 우려가 있다고 말한 것이고, 정부는 현재 수준이 과잉이라고 판단하지 않는다. 유동성을 생산적인 부문으로 유도하기 위해 어떻게 할지는 계속 고민할 과제다. →시중 유동성 문제에 대해서 한국은행과 합의가 됐나. -금리 기조는 중앙은행이 검토해 결정할 부분이다. 의견을 공유하고 있지 않다. 다만 우리와 인식차가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어느 정도인가. -일본은 1·4분기 엔화가 크게 절상되면서 상당한 비용 절감 노력이 진행됐다. 반면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은 환율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았고 부채 만기연장 등 때문에 상대적으로 구조조정 압력도 적어 이를 소홀히 했을 여지가 있다. 기업들이 경기 회복 기대감에 이대로 계속 버티면 그냥 넘어가지 않겠나 하고 생각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앞으로 금융·기업 구조조정이 더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이후엔 재정 건전성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을 4% 안팎으로 보고 있다. 대외 부문의 돌발 요인이 생기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 경기가 회복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내년 재정의 모습이 올해 확장적인 것과는 조금 달라질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기업·금융 상시 구조조정 강화”

    정부가 단기 유동성이 지나치게 넘쳐나는 것을 막기 위해 시중 자금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당장 풀려 있는 자금을 흡수하지는 않겠지만 추가로 더 늘어나는 것은 막겠다는 뜻이다. 정부는 7일 과천청사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갖고 경기 급락세는 진정되고 있으나 단기 유동성이 급증하는 등 새로운 취약점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단기 유동성 자금이 부동산·증시 등으로 이동함으로써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자금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현재 수준보다 추가로 늘어날 경우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경제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당장 기존 유동성에 대한 환수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또 기업·금융 부문의 구조조정도 강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윤종원 경제정책국장은 “외국의 경우 비용 절감 등 구조조정으로 몸집을 가볍게 하고 있으나 우리는 그동안 높은 환율, 금융 지원 등으로 체질 개선을 상대적으로 소홀히 했을 것”이라면서 “채권단 중심의 상시 구조조정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권 부실채권의 조기 정리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노동 유연성 문제는 올해 말까지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국정 최대과제”라면서 “과거 외환위기 때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점이 크게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종락 이두걸 이경주기자 douzirl@seoul.co.kr
  • 코레일, 근로시간 줄여 놓고 연장수당 ‘펑펑’

    코레일, 근로시간 줄여 놓고 연장수당 ‘펑펑’

    ■ 공공기관노조 모럴해저드 실태 낙하산 기관장과 노조원들의 복지 향상에만 골몰하는 노동조합이 만나면 비효율적인 공공기관이 탄생한다. 대부분의 공공기관들이 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거나 정부 대행 업무를 담당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악어와 악어새’의 공생은 세금 낭비라는 결과를 낳고 있다. 6일 공공기관 경영공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공공기관 노조원들에 대한 복지 혜택은 상식 수준을 벗어난다. 토지공사는 무주택 조합원이 주택조합을 결성할 때 공사가 보유한 토지를 우선 공급하는 등 부지 확보에 적극 협조하도록 돼 있다. 조폐공사는 업무상 재해가 아닌 경우에도 유족 보상금을 지급한다. 한국과학재단과 전국공공연구노조는 조합원 창업 지원을 위해 휴직을 3년이나 부여한다. 철도공사(코레일)와 산업연구원 등은 근로시간을 법정 기준인 월 209시간보다 적은 184시간으로 규정, 연장·야간 근로수당을 민간 기업보다 더 많이 받고 있다. 조세연구원은 업무 외 질병이나 부상으로 휴직해도 임금을 지급한다. 수출입은행 등은 연간 500만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에는 보철과 틀니 등도 포함돼 있다. 노조는 해당 공공기관 안에서는 ‘언터처블’이다. 한국공항공사 등에서는 비조합원이 조합의 위상을 손상시키거나 조합원의 조합 활동을 방해하고 노사합의 사항을 위반하면 징계에 회부될 수 있다. 또 가스공사의 경우 노조 전임자의 쟁의 행위에 따른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수 없다. 노조 전임자가 불법 쟁의를 해도 법적인 책임은 지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여기에 대부분의 공공기관은 조합활동 관련 각종 회의, 교육 행사에 참석할 때 사전 통보만으로 근무시간 중 유급 조합 활동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국전력, 인천공항공사 등은 노조 간부의 인사·징계 때 사전에 노조와 합의하도록 했다. 철도시설공단은 노조의 정원 확대 요구에 정당한 이유 없이 거절할 수 없다. 정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기관장이 선임되면 노조는 이를 반대하는 집단 행동을 하고, 해당 기관장은 반대 의견을 무마하기 위해 과도한 복지 혜택 등을 선물로 안기는 등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을 통해 노사관계 개선 등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북미산 수입 돼지고기 신종 플루 모두 음성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달 27일 이후 수입된 북미산 수입 돼지고기에 대해 신종 인플루엔자 여부를 정밀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신종 플루가 본격적으로 알려진 지난달 27일 이후 수입된 멕시코와 미국, 캐나다산 수입 돼지고기 가운데 신종 플루 감염 가능성이 있는 17건 255t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신의 직장’ 위에 ‘신의 노조’

    공공기관 노동조합이 직원 인사 등 경영 행위에 적극 관여하고, 노조를 비판하는 직원은 징계에 회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막강한 권한을 발휘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노조원이 순직했을 때 자녀 등을 특채하거나 근무시간 중 대학원 등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등 공공기관 직원들이 사실상 ‘신의 혜택’을 누려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이른바 낙하산 인사로 자리를 차지하는 공공기관 기관장들이 노조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선물’을 무책임하게 제공하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는 지적이다. 노조 변화와 함께 낙하산 인사 근절도 공공기관 개혁에 중요한 요소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6일 공공기관 경영공시시스템 알리오에 공개된 각 공공기관 단체협약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부분의 공공기관들은 조합원 채용이나 이동, 평가, 승진 등 인사 원칙을 미리 조합과 협의 또는 합의해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또 상당수 기관들은 노조 간부에 대한 징계 때 노조와 합의가 필요하다. 전임자의 근무평정 점수는 전임 직전 3년간 평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채택하도록 돼 있다. 반조합적인 직원에 대해서는 노조가 요구하면 징계에 넘길 수도 있다. 조합에 대한 비판이 봉쇄돼 있는 셈이다. 직원에 대한 퍼주기식 혜택도 눈에 띈다. 석유공사 등은 조합원이 순직 또는 공상 등으로 일을 하지 못할 경우, 퇴직과 동시에 배우자나 직계 자녀 1인을 특별 채용하는 조항을 두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근무시간 중 대학이나 대학원 출석을 1주일에 2일, 8시간 한도 안에서 허용하고 있다. 예탁결제원, 한국거래소 등은 단협상의 경조 휴가를 모두 합치면 40일에 육박한다. 공공기관의 노조 조직률이 65.8%로 전체 산업 노조 조직률 10.8%에 비해 6배나 높은 점도 사측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작용한다. 경실련에 따르면 지난해 기관장을 선임한 한국도로공사, 한국방송광고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 20곳을 분석한 결과 12곳의 기관장이 이명박 후보 선거 캠프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사였다. 민희철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러한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관장 선임 과정이나 계약 등) 일련의 과정들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건전한 식습관 갖도록” 지침 개발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식생활교육지원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영양 외에 환경과 농식품 산업까지 고려한 ‘녹색 식생활 지침’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식생활교육지원법은 어릴 때부터 건전한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국가, 지방자치단체, 학교, 가정 등이 식생활 교육에 나서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은 농식품부 장관이 식생활 교육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고 시·도 지사와 시장·군수·구청장은 이 기본계획에 따라 자체 계획을 역시 5년마다 세우도록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하반기 경제 ‘3대 변수’

    하반기 경제 ‘3대 변수’

    ‘봄은 왔지만 봄 같지 않다’(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요즘 우리 경제 상황을 빗대 자주 인용되는 말이다. 올 초부터 각종 실물지표들이 점차 개선되면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경제난의 삭풍이 아직 본격적으로 불어닥치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가계부실 등 악재는 여전한데… 더욱이 최근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면서 고(高)환율에 따른 수출 증대 효과가 사라지고 예산 조기집행 등 재정정책의 효과가 하반기 들어 약해질 것이라는 점 때문에 자칫 하반기에 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에 그칠 수 있다는 예측도 일부에서 제기된다. 4일 경제계에 따르면 하반기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근본 원인은 ‘위기가 이 정도로 끝날까.’라는 의구심 때문이다. 대공황 이후 최대의 위기라고 했지만 지난 3월 광공업 생산 증가율은 전월 대비 4.8%를 기록했다. 3개월째 오름세다. 지난해 말 극심했던 경제위기는 벌써부터 회복 조짐이다. 오석태 한국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가계·중소기업 금융 부실 등 우리 경제의 악재는 여전하지만 코스피 지수는 최저점 대비 두배에 가까운 1400선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재정정책 등의 효과가 약해지면 하반기에도 지금의 회복 기조를 유지할 수 있겠냐는 의문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이유도 거론된다. 최근 광공업 생산과 공장 가동률 상승은 고환율 효과가 크게 반영된 결과여서 환율이 안정되면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예산 조기집행 효과도 비슷하다. 일부에서는 하반기 재정지출 확대분은 추가경정예산 등을 감안해도 1·4분기의 3분의1 수준인 10조원에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임지원 JP모건체이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말부터 나온 통화 재정정책이 경기 추락을 막았지만 추가로 힘을 쓸 수 있는 여지가 적고, 세계 경기의 완만한 회복에 따른 상품 가격과 장기 금리의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우리나라 경기는 세계 경제 상황에 달려 있고, 아직 미국의 부동산 하락세나 금융기관 부실 등이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경기 부진 하반기까지 불가피 신종인플루엔자의 창궐 여부 역시 변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신종플루가 세계적으로 3조달러의 경제적 피해를 가져오고 세계 GDP 규모를 5% 감소시킬 것으로 추산했다. 경기에 뒤따르는 고용 지표는 경기 급락세가 멈춰도 부진이 계속될 수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실업급여 지급액은 4058억원(45만 5000명)을 기록,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용 환경 악화는 개인소득 하락으로 이어져 내수 침체로 이어진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열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실업자 숫자가 4월 통계에서 100만명을 돌파할 것이고 국내 기업의 매출도 줄고 있어 정신을 차려야 한다.”면서 “수출과 설비투자, 민간소비가 하강을 지속하는 만큼 호흡을 가다듬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고용 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내수의 본격적인 회복은 어려운 만큼 경기 부진은 올해 말까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장기적으로 수출이 살아나면 거기에 따라 고용과 내수 사정이 나아지면서 경기 역시 조금씩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이경주기자 douzirl@seoul.co.kr
  • 韓-캐나다 ‘쇠고기 분쟁’ 7일부터 협의 돌입

    한국과 캐나다 정부가 오는 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금지 문제에 대한 협의를 시작한다. 이는 캐나다가 세계무역기구(WTO)에 우리나라를 제소한 데 따른 것으로, 협의는 WTO 분쟁 해소 절차의 첫 과정이다.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3일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한국의 조치나 가축전염병예방법 규정이 WTO 동식물검역회의(SPS) 관련 규정에 비춰 정당한지가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측은 “가축전염병예방법이 광우병 발생국으로부터의 쇠고기 수입을 너무 어렵게 해 사실상 캐나다를 다른 나라와 차별하고 있다.”면서 불만을 표시해 왔다.두 나라는 7일부터 60일 이내에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실패할 경우 WTO 회원국들이 구성한 일종의 재판부인 ‘분쟁해소 패널’을 통해 본격적인 분쟁 절차에 돌입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협의 과정에서 합의를 끌어내 패널 분쟁까지 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매도시점 투기지역 여부 양도세 가산세 적용 기준

    현재 투기지역에 있는 주택을 매입해 2년 이상 보유한 뒤, 투기지역이 해제된 시점에 매도하면 3주택 이상 다주택자라도 양도소득세가 일반 과세된다. 반면 비투기지역 주택을 사 2년 뒤 팔 때 투기지역에 해당되면 10%포인트의 양도세 탄력세율을 물어야 한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양도세 중과세 완화를 뼈대로 한 소득세법 개정안과 법인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 시행되면서 매도 시점의 투기지역 지정 여부에 따라 탄력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億~ 소리나는 거래소

    億~ 소리나는 거래소

    한국거래소(전 증권선물거래소)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1억원에 육박, 297개 공기업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이사장 연봉은 8억원대를 기록하며 다른 공공기관 기관장 평균의 5배에 달했다. 3일 기획재정부가 운영하는 공공기관 알리오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직원들의 지난해 1인당 평균 보수액은 9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직원들의 평균 근속 연수는 14.9년으로 한국거래소에서 15년을 근무하면 ‘억대 연봉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1인당 평균 보수액은 2005년 8900만원, 2006년 9000만원에 이어 2007년에는 1억원까지 올랐지만 지난해에 다소 삭감됐다. 공공기관 전체 평균 보수액 5500만원의 두 배에 가까운 것은 물론 지난해 공공기관 평균 보수액 2위인 산업은행의 9300만원보다 400만원 더 많다.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지난해 연봉은 7억 9700만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중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수출입은행장(5억 9200만원)에 비해 2억원 이상 많다. 전체 기관장 평균 연봉인 1억 6000만원의 5배나 된다. 2005년 3억 6000만원에서 3년 만에 연봉이 2.2배 뛰었다. 반면 같은 기간 거래소 순익은 954억원에서 1502억원으로 1.6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월 말 민간 기업에서 준정부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직원·기관장의 임금·후생복지비 등이 공공기관 알리오시스템에 처음 공개됐다. 이에 따라 재정부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정보 현황 발표 자료에서 관련 내용들이 빠졌다. 기존에는 공시 기준 등이 달라 다른 공공기관들과 비교가 불가능했다. 한국거래소는 이사장과 상임감사위원 등 등기 임원 전원의 연봉을 20%, 집행간부 연봉은 10% 줄이는 내용의 경영혁신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만큼 경영공시나 경영평가, 임원 인사 등에서 정부의 감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희망근로’ 1가구 2명 추진

    ‘희망근로’ 1가구 2명 추진

    정부가 저소득층 지원 일자리 정책인 ‘희망근로 프로젝트’ 참여 요건 가운데 재산 기준을 없애기로 최종 확정했다. 기존 ‘소득 최저생계비 120%, 재산 1억 3500만원 이하’ 기준으로는 정부안(案) 대상 숫자인 40만명은 물론 국회 통과안인 25만명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 건강보험료 납부액과 재산 보유액 수준 등에 따라 점수를 매겨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지자체별 사정을 감안해 희망근로 인원도 할당했다. 3일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는 희망근로 대상자 선발 기준을 점수제로 바꿔 신청자들이 재산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3월 행안부가 기존 기준에 따라 지자체 수요를 조사한 결과 신청 가능한 대상은 20만명 선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재산 기준을 없애 희망근로 신청자를 늘리고, 대신 점수를 매겨 대상자를 선별하기로 했다. 단, 소득이 최저생계비 120% 이하인 경우는 점수와 상관없이 우선 참여할 수 있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국회가 최근 추경안을 통과시키면서 희망근로 프로젝트 규모를 40만명에서 25만명으로 줄이고, 부대의견으로 ‘소득이 최저생계비 120% 이하인 사람들 중에서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지자체 상황을 감안해 기준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라.’고 제시했다.”면서 “행안부가 완화된 기준에 따라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안부가 마련한 희망근로 선발 점수표에 따르면 가장 중요한 선정 기준은 건강보험료 납부액으로, 매월 3만 3000원 이하 가구 대상자는 가장 높은 30점을 받는다. 이어 ▲4만원 이하 20점 ▲5만원 이하 10점의 점수가 배분된다. 납부액이 5만원을 넘으면 가점은 없다. 재산보유액은 ▲1억 3500만원 이하 30점 ▲1억 5000만원 이하 25점 ▲2억원 이하 20점 ▲2억 5000만원 이하 10점이 부여된다. 재산이 2억 5000만원이 넘는 가구도 신청은 가능하지만 재산 부문 점수는 없다. 세대주와 청년실업자는 10점, 여성 가장은 5점의 가점을 받는다.다만 기존 공공근로 등 정부 지원 사업에 참여했다가 중도에 포기한 전력이 있는 지원자는 20점의 감점을 받는다. 행안부 관계자는 “‘생산적 공공근로’라는 사업 취지를 살리기 위해 불성실 지원자의 참여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1가구 1인 참여라는 기존 원칙도 완화, 한 가구에서 두 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행안부는 지자체의 비경제활동 인구수, 실업자수, 인구수, 공공근로 실적 등을 고려해 시·도별 사업 참여 인원을 배분했다. 경기도가 5만 4000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5만 1000명 ▲부산 2만명 ▲경남 1만 6000명 ▲충남 1만 400명 ▲대구 1만 3500명 ▲인천 1만 3200명 ▲경북 1만 2800명 등의 순이다. 제주도가 2300명으로 가장 적다. 유휴 인력이 많은 도시 지역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숫자가 배정됐다. 다만 지방의 경우 농번기에는 신청 인원이 부족할 수 있는 점을 감안, 지원자 주거지 신청 제한을 없앴다. 예를 들어 부산에 살더라도 경남 농촌 지역의 희망근로 프로젝트에 신청할 수 있다. 정부는 각 지자체에 희망근로 사업을 선정하고 참여자를 선발하는 희망근로추진위원회를 만들도록 했다. 희망근로 신청은 오는 10일부터 시·군·구별로 받는다. 이두걸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 아시아 CMI 기금 192억弗 부담키로

    우리나라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의 역내 자금지원 체계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기금 1200억달러 중 16%인 192억달러를 부담하게 됐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32%에 해당하는 384억달러를 낸다. 한국이 중국 및 일본과 더불어 동남아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윤증현(사진 오른쪽) 기획재정부 장관과 셰쉬런(왼쪽) 중국 재정부장, 요사노 가오루 일본 경제재정상 등 한·중·일 재무장관들은 3일 오전 인도네시아 발리 웨스틴호텔 컨벤션센터에서 회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윤 장관은 “CMI의 조기 출범에 합의하고 각국의 경제 규모나 외환보유액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분담금 비율에 합의했다.”면서 역내 금융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CMI 다자화 기금 규모를 1200억달러로 증액한 이후 아세안이 전체의 20%인 240억달러를 부담하는 것은 정해졌지만 한·중·일이 맡은 80%인 960억달러의 분담률을 놓고 중국과 일본이 주도권 싸움을 해 왔다. 이번 합의로 960억달러 가운데 한·중·일 분담률은 각각 20%, 40%, 40%가 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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