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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오리가공육서 항생물질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 13일 수입 신고된 중국산 열처리 오리가공육 제품 3.8t을 정밀검사한 결과 항생물질인 클로람페니콜이 검출돼 불합격 조치를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클로람페니콜은 먹는 고기에서는 검출돼서 안 되는 물질이지만 이번 오리가공육 제품에서는 1.0ppb(10억분의1g)가 나왔다. 클로람페니콜은 사람에게 치료용으로 쓰이지만 반복 섭취해 체내에 쌓이면 적혈구와 백혈구 등이 감소하는 재생 불량성 빈혈을 유발한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1991년부터 가축에 사용하는 것이 금지됐다. 검역원 관계자는 “만약 이 성분이 들어간 식품을 소량, 단기간에 걸쳐 먹었다면 큰 문제는 없지만 오랜 기간 섭취하면 항생제 내성, 재생 불량성 빈혈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검역원은 문제가 된 제품을 생산한 중국 허난성의 해당 수출작업장에 대해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수출 선적을 중단하도록 했다. 이 수출 작업장에서 선적돼 이미 국내로 수송 중이거나 검역대기 중인 물량은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검역을 중단하고, 수입 검역을 통과해 검역창고에 보관 중인 제품 190t은 다시 정밀검사를 하기로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제위기 영향 혼인·출산 격감

    경제위기 영향 혼인·출산 격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경제위기가 혼인과 출산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3월 혼인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0%나 줄었다. 출생아 수도 3.4% 줄어 1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혼인 감소는 출산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내수시장 축소 등에 따른 성장잠재력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우려된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혼인 건수는 2만 58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00건 줄었다. 지난 9월(10.1%) 이후 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19.8% 줄어든 이후 감소 폭이 조정을 보였지만 지난 2월(-4.8%)에 비해 감소 폭이 다시 커졌다. 혼인 건수가 크게 줄어든 직접적인 원인은 경제위기로 서민생활의 압박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경제위기가 8개월가량 지속되면서 청년층들이 결혼을 할 여유가 없어지고 있다. 지난 4월 신규 취업자는 청년인턴이나 공공근로 확충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 대비 18만 8000명이나 줄어드는 등 최근 일자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6개월째 혼인 숫자가 줄었다는 것은 경제위기가 혼인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3월 출생아 숫자도 3만 9900명에 그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00명 줄었다. 출생아 수는 쌍춘년 등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인 2006년 3월(3만 7600명) 수준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생은 임신 기간 등 때문에 한번 추세가 고정되면 장기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출산율 저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제위기가 가시화된 지난해 9월 이후에는 임신을 기피하는 경향이 더욱 강해졌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출산율은 수직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4월 이동자 수는 70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만 1000명(-10.3%) 줄었다. 전입 신고 건수는 42만 4000건으로 4만 5000건(-9.6%) 감소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쌀 조기관세화 특별위원회 만든다

    쌀 조기관세화 특별위원회 만든다

    쌀 조기 관세화(시장 완전개방)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정부는 조기 관세화의 탄력을 높이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만드는 등 공론화 장(場)에 적극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반면 농민단체 등은 국제 곡물가 급락, 관세율 하락 등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대책 없이는 관세화 전환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농민단체 중심 쌀 조기 관세화 논의 농림수산식품부는 24일 쌀 조기 관세화를 중점 논의하는 별도 기구인 가칭 ‘쌀특별위원회’를 민관 합동기구인 농어업선진화위원회 아래 신설, 26일 열릴 위원회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쌀특별위원회는 농민단체 등이 중심이 돼 쌀 조기 관세화에 대한 대안을 직접 마련하게 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18일 열린 쌀 조기 관세화 공청회가 무산되면서 좀 더 세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면서 “쌀특별위원회는 조기 관세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방안을 만들면 정부는 이를 따르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쌀 조기 관세화는 쌀 관세화를 예정보다 앞당겨 실시하자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2004년 쌀 협상을 통해 쌀 시장 개방 시점을 10년 뒤로 미뤘다. 대신 5% 정도의 관세를 부과하는 의무수입(MMA·최소시장접근) 물량을 매년 2만t씩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MMA 물량은 2005년 22만 5575t에서 올해는 30만 6964t으로 늘어났다. 관세화 유예 마지막 해인 2014년에는 40만 8700t까지 불어난다. 정부 등 쌀 조기 관세화를 찬성하는 입장은 MMA 물량 부담을 줄이자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유예기간 중 언제든지 관세화로 전환할 수 있고, 이때 MMA 물량은 전년도 수준으로 고정된다. 한국농촌경제원은 최근 ‘쌀 관세화 장단점 비교분석’ 보고서를 통해 “관세화로 전환하면 앞으로 10년 동안 1800억~3700억원의 쌀 수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조기 관세화를 하더라도 수입산 쌀의 가격 경쟁력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간연구소인 GS&J 인스티튜트는 ‘한시가 급한 쌀 조기 관세화’ 자료를 통해 “수입쌀 가격이 경쟁력을 갖는 수준인 80㎏당 15만원이 되려면 국제 시세가 1t당 417달러, 원·달러 환율은 625원 밑으로 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가격은 1100달러 수준이다. ●전농 관계자 “구체적인 대책부터 마련해야” 그러나 조기 관세화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찮다. 국제 쌀값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한국산과 유사한 미국산 중립종 시세는 1990년대 후반 400~500달러 사이를 맴돌다가 2001년 9월 231달러까지 떨어졌다. 400%의 관세를 부과해도 80㎏ 한가마 가격은 10만원이 채 안 된다. 올해 초 1500원선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 역시 1200원대까지 떨어졌고 추가 하락도 예상돼 수입산 가격이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 국제 쌀 교역 가운데 중·단립종 비중은 10% 정도에 불과하다. 때문에 수급이 약간만 불안정해도 가격이 크게 변하는 시장이라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도 변수다. 쌀이 개도국 특별 품목으로 분류되면 관세는 360%가 된다. 반면 선진국 민간 품목으로 정해지면 관세는 191.88%로 떨어진다. 일부에서는 관세화 선언이 한국의 개도국 지위 유지를 어렵게 할 것으로 우려한다. 관세화 유예를 포기하면 DDA 협상에서 한국이 선진국으로 분류되면서 전체 농산물 관세율을 더 큰 폭으로 낮출 수 있다는 얘기다. 관세율의 추가 하락, 조기 관세화에 따른 쌀 수출국과의 분쟁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농 관계자는 “쌀 관세화 전환은 각종 통상 협상에서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기 관세화를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대부분의 농민 단체들은 조기 관세화 필요성을 공감하는 분위기”라면서 “다만 일부 농민단체들이 끝까지 반대하면 무리해서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실물경기 회복 아직은…” L자형 전망 확산

    “실물경기 회복 아직은…” L자형 전망 확산

    최근 풍부한 시중 유동성(자금)에 따라 경제위기의 삭풍(朔風)은 점차 잦아드는 분위기다. 그러나 정작 실물경기의 ‘꽃망울’은 아직 터지지 않고 있다.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펴던 정부도 신중론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심지어 경기침체가 상당기간 이어지는 ‘엘(L)자형’ 경고마저 경제부처 수장(首長)의 입에서 나왔다. ●“제비 한 마리가 봄을 만들 수 없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서울 여의도 대신증권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 문화경제포럼에서 “제비 한 마리가 결코 봄을 만들 수 없으며 좋은 지표가 있다고 성급하게 판단하면 안 된다.”면서 “과거에도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려 신용카드 대란이나 정보기술(IT) 버블로 투자자들이 손해를 본 적이 있는 만큼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는 돌다리도 두드리고 또 두드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실물경제 사령탑인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도 전날 정부 과천청사 인근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직 희망이 뚜렷하지 않고 혼조된 경기 시그널(신호)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경기 회복이 (시간이 걸리는) ‘긴 꼬리 L자형’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물경기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가 L자형 경기모습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지방경기 사상 최악… 또 한번 휘청 경고도 지방 경제가 사상 최악으로 떨어진 것도 실물경제 회복이 아직 멀었음을 방증한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1~3월) 서울을 제외한 지방의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감소했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5년 이후 최악의 지표다. 다만 1월 -27.0%, 2월 -10.0%, 3월 -10.9%로 급락세가 진정되는 기미는 엿보인다. 방중권 한은 지역경제반 과장은 “올 1월에 자동차, 1차 금속 등 주력 업종이 부진해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미국 정부가 다음 주 중으로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를 파산시키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고 이날 보도해 국내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날 낸 ‘유동성 지표 및 주택가격 평가’ 보고서에서 “주택시장의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들을 모두 점검한 결과 최근의 주택가격을 거품으로 보기 어렵다.”며 일각의 과잉 유동성에 기인한 자산시장 거품론을 반박했다. ●구조조정·정부재정 뒷받침 필요 이진우 NH선물 리서치팀장은 “시장에 낙관론이 더 우세하지만 국내 경제가 반짝 호전됐다가 또 한차례 깊게 꺾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원·달러환율도 달러당 1200원이 잠깐 깨질 수 있겠지만 1400원까지 다시 오를 수 있다.”며 “유동성 환수를 논할 시기는 전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김태준 금융연구원장은 “고용 감소의 고통이 따르더라도 구조조정의 강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도 대통령의 확실한 구조조정 지지 발언에 힘을 얻어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한 학술발표회에서 “기업들이 버티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철저한 구조조정을 주문했다. 대기업들의 유보율(현금비축)이 1000%에 육박하는 점을 의식, “위기상황을 이용한 역발상 투자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내년까지는 정부 재정의 경기 뒷받침 역할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는 중장기적인 재정 건전성 확보에도 노력한다는 입장이어서 재정 확장과 긴축 사이에서 ‘솔로몬의 지혜’를 구해야 하는 처지다. 안미현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韓·EU 경쟁정책 협력협정 체결

    한국 정부와 유럽연합(EU)이 경쟁정책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반경쟁적 행위에 관한 협력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3일 열리는 한·EU 정상회담 직후 이명박 대통령과 바츨라프 클라우스(EU 의장) 체코 대통령이 배석한 가운데 양국 외무부장관이 협력협정에 최종 서명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공정위는 경쟁정책에 관한 국가간 협정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최근 외국 경쟁당국의 경쟁법 역외적용으로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6년 이후부터 우리 기업들이 외국 경쟁당국으로부터 부과 받은 과징금은 1조 71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14억원은 EU 경쟁당국으로부터 부과받았다. 한·EU 협력협정은 ▲상대국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집행 활동 통보 ▲법 집행 활동 때 상대방 이익 신중히 고려 ▲경쟁제한 행위에 대한 상대국에 집행 활동 요청 ▲연 1회 정기 협의회 개최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공정위는 앞으로 미국, 중국 등 경쟁당국과도 협력협정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국 출산율 1.2명… 또 세계 최저

    우리나라 평균 출산율이 또다시 세계 최저를 기록했다. 21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보건통계 2009’에 따르면 2007년 통계를 기준으로 한 한국 여성의 1인당 평균 출산율은 지난해에 이어 1.2명으로 전체 193개국 중 최하위로 나타났다. 출산율 1.2명의 저출산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체코, 폴란드,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 8개국뿐이었다. 90년 1.6명, 2000년 1.4명을 기록한 우리나라 출산율은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평균 기대수명은 79세로 전 세계 193개국 중 포르투갈, 코스타리카 등과 함께 공동 28위에 올랐다. 기대수명은 그해 태어난 신생아들의 예상 생존연수를 뜻한다. 기대수명은 78.5세였던 2006년에 비해 0.5세 늘어났지만 순위는 공동 23위에서 5계단 떨어졌다. 한국 남성과 여성의 평균 수명은 각각 76세와 82세로 나타나 남성의 기대수명이 1년 더 늘었다. 북한 주민의 평균 수명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66세(남자 64세, 여자 68세)로 조사됐다. 남녀를 합한 평균 수명은 일본과 산마리노가 82.5세로 나란히 최장수국 지위에 올랐다. 이어 호주,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모나코, 안도라 등이 81.5세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과 싱가포르(80.5세) 2개국만 우리나라에 비해 남녀의 평균 수명이 더 긴 것으로 조사됐고, 중국(73.5세), 베트남(72.5세), 필리핀(70.5세) 등의 순이었다. 이두걸 안석기자 douzirl@seoul.co.kr
  • 불황에 빈부격차 사상 최악

    불황에 빈부격차 사상 최악

    지난해 도시가구의 빈부 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단기유동성(자금) 급증에 따라 부동산 시장과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중산층의 주머니는 두둑해지는 반면 비정규직 등 서민 일자리는 점점 줄고 있어 올해의 경우 계층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21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가구(1인 및 농가제외, 시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325로, 2007년의 0.324에 비해 0.001포인트 올라갔다. 이는 통계청이 데이터를 보유한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득 불평등 수준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분배가 불평등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빈부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계층별 소득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 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4분기 전국 가구 월 평균 실질소득은 302만 30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1% 줄었다. 특히 소득 하위 30% 계층 중 가계 살림이 적자가 난 가구의 비율은 55.1%로 전분기보다 4.4% 포인트 늘었다. 반면 상위 30% 중 적자가구 비율은 10.4%로 되레 2.7% 포인트 축소됐다. 월별 취업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는 등 고용 지표가 악화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韓·EU FTA 체결 하반기로 늦춰질듯

    한국과 유럽연합(EU) 사이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올 하반기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관세환급 허용 등 쟁점에 대해 EU가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럽의회 선거 등 정치 일정도 암초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0일 “EU 회원국 가운데 독일, 이탈리아 등이 자동차 관세 철폐 등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면서 “당초 예상과 달리 23일 한·EU 정상회담에서 FTA의 결론을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청와대는 정상회담 직후 EU 의장국인 체코의 바츨라프 클라우스 대통령과 ‘한-EU 경제 협력 협정’에 서명하고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었다. 한·EU FTA의 난관은 관세 환급이다. 유럽 측은 자국 내에서 관세 환급을 공식적으로 허용한 전례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중국·일본 등 수출 경쟁국들은 모두 허용하고 있는 만큼, 관세 환급 없이는 FTA의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변수는 유럽의 정치 일정이다. 다음달 4일에는 유럽의회 선거가 치러진다. 이는 차기 의회 집행부가 꾸려지기 위해서는 최소한 두 달 정도 더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다. 국제적인 통상 전례를 감안하면 협상팀 전체가 바뀔 가능성은 적지만 집행부 성향에 따라 FTA 비준 방향이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업효율성 7단계↑ 29위, 노동관계 57개국 중 56위

    기업효율성 7단계↑ 29위, 노동관계 57개국 중 56위

    우리나라의 기업 효율성이 지난해 대비 7단계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전체 국가경쟁력 순위는 27위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노동 분야는 조사 대상 국가 중 거의 최하위 점수를 얻는 데 그쳐, 경쟁력을 갉아먹는 주범으로 꼽혔다. 20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2009년 세계경쟁력 평가’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평가 대상 57개 국가 중 27위로, 지난해보다 4단계 올라섰다. 지난해 우리나라보다 순위가 높았던 프랑스(28위), 체코(29위), 인도(30위) 등을 제쳤다. 이는 기업효율성(36위→29위)이 7단계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경제성과(47위→45위), 정부효율성(37위→36위), 인프라구축(21위→20위) 등 전 부문이 개선됐지만 기업 부문의 상승이 순위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0년 전 외환위기 등의 경험이 반면교사가 되면서 우리 기업들이 최근 경제위기에 그만큼 잘 대처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노동 부문은 여전히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소로 평가됐다. 우리나라의 ‘노동관계’ 순위는 조사 대상 57개국 중 56위에 그쳤다. 지난해의 경우 55개국 중 55위로 6년 연속 꼴찌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조사 대상국에 카타르와 카자흐스탄이 추가되면서 최저점 수준을 더 낮췄다. 또 국내에 거주하는 국내외 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노사관계가 생산적일 경우 6점, 그러지 않을 경우는 1점을 줬다. 국내에서 기업하는 국내외 기업인들이 노사관계를 가장 큰 걸림돌로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업들이 구조조정이 필요해도 고용을 줄이거나 임금을 깎는 등의 자구책을 쓰기 쉽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해 들어가는 총노동비용(총임금+기업 부담 사회보장기여금)은 지난해 5만 79달러를 기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공기업 임금 과다인상 제동

    공기업이 임금을 부당하게 올리면 임금 인상액 이상의 예산이 삭감되고 감독관청에 책임을 묻는 방안이 추진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117개 공공기관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차 공공기관 선진화 워크숍에서 이 같은 방침을 전달했다. 재정부와 감사원은 감사 결과 공기업들의 임금 부당 인상이 적발되는 경우 그 이상으로 예산을 삭감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또 과도한 인건비 인상이나 부당한 노사협약을 방치한 사례가 발견되면 해당 기관뿐 아니라 이를 승인해 주는 감독관청에 대해서도 책임 소재를 가릴 계획이다. 감사원은 내년 공공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특별감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방만 경영 사례를 적발하면 ‘경영진 해임 요구권’을 적극 행사할 방침이다. 윤 장관은 워크숍에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려면 공공기관의 민영화, 통폐합, 기능 조정, 인력 감축 등을 통해 효율성을 높여 국민의 직·간접적인 부담을 줄여 줘야 한다.”면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선진화는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달성하고, 노사 관계도 합리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은 “공기업의 보수, 직급과 조직, 사업 구조에서 3대 거품을 제거해야 한다.”면서 “노사관계 선진화 및 공공기관의 서비스 진화도 모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재정부는 “공공기관 정원 감축은 이날까지 목표인 2만 2000명 가운데 2만 1000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또한 초임 2000만원 이상 공공기관 267개 전체가 인하 방침을 정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국경제 3대 딜레마] 부동산·증시 들썩… 물가상승 유발 가능성

    [한국경제 3대 딜레마] 부동산·증시 들썩… 물가상승 유발 가능성

    환율의 하향 안정이나 시중 유동성 확대는 지난해 9월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가계·기업·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바라던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문제는 정도가 지나쳐 과다(過多) 또는 과속(過速)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데 있다. 800조원을 돌파한 단기 유동성의 경우 정부가 금융위기에 대한 긴급 처방으로 유동성 공급을 크게 확대하면서 급속도로 불어났다. 정부는 시중 유동성이 그동안 경제위기 대응과정에서는 적잖은 역할을 해냈다고 보고 있다. ‘돈맥경화(자금경색)’ 해소에 도움이 됐고 최근 주식시장의 ‘베어마켓 랠리(주가 하락기의 상승세)’ 장세를 일으키는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을 때 부동산 등 자산 버블(거품)이나 물가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탓이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과거의 부동산 버블이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 바로 과열 및 거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세 하락기에 접어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어떻게 움직이고, 이 과정에서 당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관건이다.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은 불리해지지만 소비재나 생산재의 수입가격이 낮아져 소비 및 투자 활성화에는 도움이 된다. 기업이나 금융기관의 외채상환 부담도 줄어든다. 하지만 우리 경제가 수출 주도형이라는 게 문제다. 당국은 외환시장 개입을 최대한 자제한다는 입장이지만 하락 속도가 지나칠 경우 시장 메커니즘에만 맡겨 놓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 흑자도 그 원인과 결과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연구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올해 200억달러 안팎의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된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상수지 흑자의 원인이 수출 증가가 아닌 수입 감소에 있는 만큼 현 상태의 흑자는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금융계 인사는 “8~9월까지는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와 이에 따른 환율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한국경제 3대 딜레마] 투기 쏠림이 문제… 투자로 ‘돈 길트기’ 주력

    ■ 정부 인식·대응 요즘 정부의 가장 큰 고민은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이다. 유동성과 환율, 경상수지 등의 공통점은 한 쪽을 선택하면 다른 한 쪽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정부의 대안은 최선책이 아닌 차선책에 그칠 수 있는 만큼 긴 호흡을 갖고 의연히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정부 안에서도 나오고 있다. 18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가 예의주시하는 문제는 과도한 시중 유동성이다. 시중 단기성 수신은 4월 한 달새 25조원 이상 늘었다. 더 큰 문제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시중 유동성이 투자 등 생산적인 부분이 아닌 부동산과 증시 등 단기성 자금으로 흡수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투자 등의 위축을 유도, 잠재성장률 하락을 부추기게 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정부의 인위적인 개입은 또 다른 시장 왜곡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자금이 장기적인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불확실성을 줄이고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섣부른 개입 대신 큰 틀에서 장기적인 성장을 유도하겠다는 얘기다. 환율 문제도 마찬가지다. 여기에는 한국은행도 이견이 없다. 아직 정책 기조를 전환할 때가 아니라는 데는 오히려 더 단호한 의지를 보인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지난 12일 “당분간은 금융완화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금리’라는 직접적인 수단보다는 ‘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 등 우회적 방법을 통해 시중 유동성을 조금씩 거둬들일 방침이다. 지난달 통안증권 창구판매를 모처럼 재개한 것이나 오는 21일 만기가 돌아오는 총 60억달러 자금을 회수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정부와 한은은 경상수지 흑자도 전형적인 ‘축소형 흑자’(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드는 데서 기인)라는 데 주목, 당분간 넘치는 시중자금을 실물부문으로 유도하는 ‘돈 길 트기’에 주력할 작정이다. 안미현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국경제 ‘3대 딜레마’

    한국경제 ‘3대 딜레마’

    가파른 경기 하락이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우리 경제에 새로운 해결 과제들이 등장하고 있다. 하나의 현상 속에 밝은 부분(명·明)과 어두운 부분(암·暗)이 혼재돼 나타난다. 시중 자금경색 완화와 주가 상승에 적잖이 도움됐던 시중 유동성이 향후 ‘거품(버블) 폭탄’으로 우려될 만큼 과도하게 팽창했다. 금융시장 안정의 열쇠로 인식됐던 환율 하락도 과속(過速)으로 치달으면서 수출 경기 급락 가능성 등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 역시 환율 하락을 가속화하는 데다 그 원인이 국내경기 침체라는 점에서 마냥 좋게 볼 일만은 아니다. 경제당국이 이 3가지 딜레마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당장의 경기회복은 물론이고 이후 안정된 성장기반 확보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18일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시중 단기성 수신은 지난달 말 기준 811조 3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800조원을 돌파했다. 약 1000조원인 국내총생산(GDP)의 80% 수준이다. 지난 3월 말(795조원)에 비해 16조원 이상 늘었고 지난해 말(747조 9000억원)과 비교하면 63조 4000억원 증가했다. 일부 자금은 이미 주식과 부동산 시장으로 들어가 과열 양상을 만들어내고 있다. 단기 유동성 팽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기가 상승세로 돌아서면 부동산 가격 폭등을 비롯한 자산시장 거품이나 물가 급등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게 된다. 환율이 최근 급격히 내려 앉고 있는 것도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18일 원·달러 환율 종가는 1259.50원으로 올해 가장 높았던 3월2일의 1570.30원에 비해 20% 하락했다. 수입 측면에서 보면 물건을 싼 값에 들여와 소비·투자의 확대를 꾀할 수 있고 외화부채 상환, 해외송금 부담 감소 등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경기회복의 최대 관건인 수출 측면에서는 가격 경쟁력 하락 등 타격을 입게 된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달 66억 5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흑자를 많이 낸다는 것 자체가 나쁠 것은 없지만 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우울하기 그지 없다. 흑자의 주 원인이 우리 물건이 잘 팔려서가 아니라 수입(전년동월 대비 -35.9%)이 수출(-22.0%)보다 훨씬 더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여러 요소들이 갖는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 등 모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일부에 대해서는 상당한 우려를 하고 있다.”면서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거나 지나치게 빠르게 변화할 때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복현 한밭대 교수는 “돈이 많이 풀렸지만 정작 기업에는 제대로 가지 않았다는 게 문제”라면서 “증시나 부동산에 쓸 데 없는 거품이 나올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중앙은행 같은 곳에서 분명한 신호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일반 샴푸서도 발암물질

    다국적 기업의 아기용 샴푸뿐 아니라 일반 샴푸에서도 발암 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독일의 소비재 시험기관인 외코테스트는 최근 자국에서 판매되는 일부 샴푸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외코테스트가 시험한 품목 중 우리나라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은 6개다. 이 가운데 ‘도브 테라피 샴푸’와 ‘팬틴 프로-V 샴푸 클래식 케어’ 등 2개 제품에서 포름알데히드가 발견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에는 검출 여부만 공개됐고 분량은 나와 있지 않다.”면서 “매우 적은 양일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P&G 관계자는 “국내 규정에서는 포름알데히드를 보존제로 0.2% 한도에서 허용하고 있다.”면서 “상품명은 같지만 한국의 팬틴 샴푸에는 성분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레버 관계자도 “국내에서 판매되는 도브 샴푸에는 포름알데히드를 원료에서 배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미국 소비자단체 ‘더 캠페인 포 세이프 코스메틱스’의 자체 분석 결과 존슨앤드존슨의 ‘존슨즈 베이비샴푸’ 제품과 ‘버블배쓰’에서 미량의 포름알데히드와 다이옥산이 검출됐다. 타이완 보건당국의 수거 검사에서도 ‘존슨즈 베이비샴푸’에서 0.04의 다이옥신이 검출됐고, 타이완 존슨앤드존슨은 해당 제품에 대해 자진 회수 결정을 내렸다. 식약청에 따르면 샴푸 등에 사용된 방부제의 일부가 변성되면 포름알데히드가 생성되고, 세척 성분인 계면 활성제에 다이옥신이 불순물로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8년만에 공공기관장 해임 나오나

    8년만에 공공기관장 해임 나오나

    요즘 공공기관 기관장들은 ‘좌불안석’이다. 임기를 보장받았던 과거와 달리 기관장 평가에 따라 밥그릇을 뺏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대부분의 공공기관장들이 현 정권에서 임명됐고, 자리에 오른 지 불과 1년 남짓 지났지만 ‘부실 경영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정부가 공공기관 평가 결과를 공개하는 다음달 20일 기관장 해임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평가 따라 우수·양호·보통·미흡 4가지 등급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공공기관장 평가의 일환으로 평가 대상인 92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 기관장 면담을 끝냈다. 이후 공공기관 평가단(단장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주도로 각 기관에서 제출한 자료와 면담 평점 등을 토대로 최종 평가를 진행한 뒤 공공기관운영회 심의·의결을 거쳐 6월20일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공공기관장들은 평가에 따라 ‘우수’와 ‘양호’, ‘보통’, ‘미흡’ 등 4가지 등급을 받게 된다. 정부는 작년 5월 공공기관 기관장에 대해 계약경영제를 실시, 미흡에 해당하는 경우 해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기관장 평가를 통해 해임이 된 것은 지난 2001년에 단 한 차례 있었다. 8년 만에 다시 공공기관장 해임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임의 폭을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 내부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기관장으로 임명된 1년 정도의 기간만으로 기관장의 생사여탈권을 행사하기 쉽지 않은 만큼 ‘열심히 하라’는 수준에서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절대 평가가 아닌 결과 수준을 놓고 등급을 정할 방침인 만큼 정부 의지에 따라 대폭 물갈이도 현실화될 수 있다. 경제위기 상황을 감안, 실적이 나쁘면 제 식구도 잘라낸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분위기도 정부 안에서 흐르고 있다. 또 다른 재정부 관계자는 “평가 결과에 따라 어느 정도 숫자의 기관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면서 “두세 군데만 쳐내도 그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공기업들 평가 과정 예의주시 이에 따라 공공기관들의 눈은 평가를 담당하는 재정부 쪽으로 일제히 쏠려 있다. 특히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은 기관들의 고민이 적지 않다. 한국전력도 작년 사상 최초로 적자를 낸 만큼 경영평가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경영평가가 실적만을 보지 않는다는 점에서 결과가 그다지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적자를 낸 것은 유가와 환율 등의 영향이 큰 데다 한전이 지난해 고객만족도에서 1위를 했다는 점도 감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최하위권에 속했지만 올해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경영 평가가 실적뿐 아니라 업무추진 과정까지 감안하는 방향으로 평가 기준이 보완된 만큼 올해 미수금이 3조 5000억원에 달하지만 그간의 경영개선 노력을 제대로 평가받으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수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KDI “내년 성장률 3.7%… 본격 회복국면”

    KDI “내년 성장률 3.7%… 본격 회복국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과도하게 풀린 시중 자금을 거둬들일 준비를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유동성 급증에 따른 자산시장 과열은 자칫 이번 위기를 불러온 과잉 유동성 거품을 되레 키울 수 있다. 따라서 당분간은 현재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되, 내년에는 올해보다 훨씬 긴축적인 재정정책을 운영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 “유동성 회수 지금부터 준비” KDI는 14일 내놓은 ‘2009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정책의 역할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현재의 확장적 정책기조는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재정기반 구축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재정을 훨씬 긴축적으로 가져가고, 세수감소 현상을 막기 위해 추가 감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정 부족으로 정작 쓸 데에 쓰지 못하는 ‘(적자)재정의 복수’를 피하기 위해서다. 통화정책의 경우 당분간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자산가격이 경기에 선행적인 만큼, 최근의 유동성 공급 확대 등이 적기에 정상화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현욱 연구위원은 “올해 4분기쯤에는 금리 인상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KDI는 여기에 더해 금융시장의 구조적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부실채권 정리와 부실기업 구조조정이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은행차입 의존 성향을 줄이고 가계의 부채관리 능력을 강화하는 등 상시적인 부채 구조조정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과 관련해서는 올 상반기까지 마이너스(-) 4%대로 저조하다가 3분기부터 회복세로 전환, 연간 -2.3%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내년에는 3.7% 성장률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경상수지는 수입 급감으로 208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 전망치인 16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실업률은 3.8%까지 상승하고 신규 취업자 수는 연평균 15만명 안팎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 윤증현 장관 “경제 바닥 안쳤다” 한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회복을 이끄는 동력인 민간 부문이 아직 완벽한 회복 신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만큼 우리 경제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혹은 내년 봄까지는 민간 부문에서 회복 신호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물가에 대해서는 이날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5~6월부터 환율 하락의 효과가 반영되고 농수산물의 수급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소비자 물가가 2%대로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2000CC 넘는 車 개별소비세율 10%→ 5%로 단계적 인하

    2000㏄를 초과하는 승용차에 적용되는 개별소비세율이 현행 10%에서 단계적으로 5%로 낮아진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발효일로부터 3년 안에 개별소비세율을 미국과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기획재정부는 승용차 개별소비세와 기업구조조정 지원 세제 보완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조세특례제한법 및 개별소비세법 개정안을 14일 입법예고하고 6월 임시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00㏄ 초과 승용차 개별소비세율을 한·미 FTA가 발효된 해에 8%로 낮춘 뒤 연도별로 1%포인트씩 인하, 5%까지 내리기로 했다. 지금은 2000㏄ 이하는 5%, 2000㏄ 초과는 10%의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한·미 FTA 비준동의안은 최근 국회 상임위에서 통과된 뒤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다.정부는 또 산업은행 민영화 등 공공기관 구조 개편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구조조정 세제도 보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10년 말까지 구조 개편을 위해 분할할 경우 일정 요건이 충족되면 증권거래세와 취·등록세가 면제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복지사업별 10자리 코드화 지원금은 가상계좌로 관리

    사회복지 전달체계의 개편은 현 정부가 추진해 온 복지 선진화의 핵심이다. 특히 경제위기로 올해 복지부문 예산이 대폭 늘어나면서 전달체계 개선은 더욱 시급한 현안이 됐다. 연초에 잇따라 드러난 공무원 복지예산 횡령사례들도 전달체계 개편을 더욱 시급한 과제로 만드는 데 한몫 했다. ●서비스 코드로 사업 중복 막아 복지전달체계 개선의 핵심은 기존 복지 사업의 중복·경합을 막고 효율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뜯어고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먼저 각각의 서비스를 영역과 대상별로 코드(code)화한 뒤, 해당 내용을 행정전산망을 통해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사업영역의 경우 복지사업은 11, 보건사업은 12, 고용지원사업은 13번을 붙이고 사업 대상은 일반주민 11, 노인 12, 아동 13번을 부여하는 식이다. 소득은 전체 소득층 11, 최저생계비 이하 계층 12, 차상위계층 13 등으로 구분한다. 이를 종합하면 ‘복지 분야에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전체 소득층에게 수혜가 가는 복지부의 1001번째 사업’의 경우 ‘1111111001’이라는 코드가 만들어진다. 가상계좌가 도입되면 각종 지원금의 부당 수령을 줄이는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달 중으로 기초노령연금이나 기초생활보장 등 각종 복지 지원금 수급 계좌를 1인 1계좌로 통합한 뒤 이를 가상계좌로 전환할 계획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일반 계좌는 열람을 위해 본인 동의가 필요하지만 정부가 직접 가상계좌를 운영하면 좀 더 용이하게 수급 현황 등을 파악·검증할 수 있다.”면서 “여기에 일반 통장과 달리 가상계좌는 금융기관 등에 의한 압류가 불가능한 만큼, 취약계층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 공무원엔 인사상 혜택 복지 전달의 손발이 되는 일선 지방자치단체 복지 업무 공무원도 확충된다. 정부는 현재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일부를 복지 업무로 전환 배치할 계획이다. 읍·면·동사무소 체계를 행정민원팀과 복지팀 식으로 이원화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윤증현 재정부장관은 이날 열린 수요정책포럼에서 이와 관련해 “복지지원금을 통합계좌로 수령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면서 “지방자치 인력을 전환 배치하고 복지 공무원을 강제로라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자체장이 사회복지 공무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승진 때 배려하거나 추후 인사 때 본청에 우선 전입시키는 등의 인사상 우대를 제공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두걸 이경주기자 douzirl@seoul.co.kr
  • 사회복지 사각 없앤다

    사회복지 혜택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일부 계층에 대한 중복 지원을 막기 위해 보건, 복지, 고용, 주거 등 복지사업들이 올 하반기부터 10자리 일련번호 형태의 코드(code)로 관리된다. 복지 지원금은 1인당 1개의 ‘가상(假想)계좌’로 통합 관리된다. 일선 지방자치단체에는 복지사업 담당 인력이 대폭 확충된다. 13일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가족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런 내용의 ‘복지전달체계 개편안(가칭)’을 이달 말까지 확정하고 올 하반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개편안은 복지 혜택의 중복 방지 등 효율화, 사회복지 공무원의 효율적 배치, 사회복지 통합관리망 구축 등 크게 세 가지 방향에서 마련된다. 정부는 각종 사회복지 정책을 각각 두개의 숫자로 구성되는 ▲사업영역(보건·복지·고용·주거·평생교육 등) ▲정책대상(노인·아동 등) ▲소득관련 수급요건(기초생활보호대상자·차상위계층 등) ▲유사정책 순번 등 5가지 10자리 코드로 세분화해 관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엇비슷한 사업의 난립을 막아 예산 집행을 효율화하고 복지 혜택에서 소외되는 계층을 없앤다는 목표다. 지금은 이를테면 ‘실직자 생계비 대부’ 사업과 ‘실직자 훈련중 생계비 대부’ 사업이 따로 추진될 정도로 소관 부처나 계층별로 사업 중복이 심하다. 정부는 또 각종 복지 지원금 수급 계좌를 1인당 1계좌로 통합하고 이후 원활한 관리와 수급자 보호를 위해 가상의 계좌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두걸 이경주기자 douzirl@seoul.co.kr
  • 만능청약통장 소득공제 여부 연말 결정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만능청약통장) 소득공제 혜택 여부가 올 연말쯤 결정될 전망이다.기획재정부는 12일 “만능청약통장에 어떤 소득공제 혜택을 줄지 확정되지 않았고, 연말 세제개편 때 검토해서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만능청약통장은 주택 소유나 세대주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공공·민영 주택에 모두 청약할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상품이다. 지난 6일 출시된 이후 가입자가 최근 250만명을 돌파했다.재정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청약저축에만 소득공제를 해 줬는데 청약저축과 청약예금, 청약부금이 통합된 상품에 일률적으로 세제 혜택을 주면 범위가 확대된다.”면서 “혜택 범위를 확대할지, 기술적으로 청약저축 성격에만 혜택을 줄지는 좀 더 논의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재정부는 만능청약통장에 우선 소득공제를 해준 뒤 국민주택규모를 초과하는 주택에 청약하는 경우 감면세액을 추징하는 방안 등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재정부는 최근 시중은행들이 해당 상품에 ‘소득공제 혜택이 있다.’는 문구를 넣어 마케팅하는 행위에 대해 자제를 요청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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