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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버랜드 처분 주식 어디로…

    14일 삼성카드가 에버랜드 지분 20.64%를 매각하고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향후 에버랜드의 지분 향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카드가 매각하기로 한 삼성에버랜드 지분은 삼성 계열이 아닌 제3자가 받아 갈 가능성이 높다. 삼성의 다른 계열사가 인수할 경우 최근 보여주고 있는 삼성의 경영 쇄신 의지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에버랜드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하더라도 오너 일가의 지배구조에는 변화가 없는 만큼 굳이 비난 여론을 감수하면서까지 계열사 자금을 투입해 에버랜드 지분을 매입할 이유도 없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룹 계열사로의 매각은 여론이 안 좋게 형성될 수 있어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외국계 금융회사에 주간사 입찰 제안서를 제출하라고 하는 것을 보면 외국계 연기금이나 펀드 등 제3자 매각 가능성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에버랜드 지분을 보유한 삼성SDI와 삼성전기 등 다른 계열사들의 매각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이들은 에버랜드 지분을 4.0%씩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금융 계열사이 아니어서 금산법에서 자유로운 데다, 현금 유동성도 충분해 그룹 차원의 결단이 없는 이상 지분 매각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관측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 外 수혜업체는 누구

    삼성카드가 에버랜드 보유 지분 20.64%를 매각하기로 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을 중심으로 한 3세 경영체제 구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삼성물산 등 삼성 계열사뿐 아니라 CJ 등 ‘범삼성’ 기업들에까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지분 매각으로 당장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순환출자 구조가 끊어져도 이건희 회장 일가와 그룹 계열사가 여전히 에버랜드 지분을 65%가량 보유하고 있어 적대적 인수·합병(M&A) 등 경영권 위협은 발생하지 않는다. 오히려 삼성은 이번 지분 매각을 3세 경영권 승계를 위한 새로운 지배구조 구축의 발판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겸 삼성물산 경영전략 담당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 등을 위한 계열 분리 윤곽이 드러날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이재용 사장이 보유한 삼성SDS 지분과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부사장이 갖고 있는 에버랜드 지분을 맞교환해 3세 경영 구도의 큰 그림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때문에 지금 삼성의 가장 큰 과제는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에버랜드 지분 20.64%를 누구에게 얼마를 받고 넘기느냐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황석규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에버랜드가 비상장기업이다 보니 제값을 받지 못하고 팔 가능성도 있다.”면서 “현재 여론상 내부 매각이 어려운 만큼 에버랜드 배당을 높이는 등 좀 더 매력적인 매각 조건을 만들기 위해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으로 당사자인 삼성카드 이외에도 CJ와 삼성물산 등이 수혜업체로 거론되고 있다. 삼성카드는 에버랜드의 주당 매각 가치가 얼마로 평가되느냐에 따라 수혜 여부가 갈리게 된다. 삼성카드가 평가한 에버랜드 장부가액은 주당 214만원. 에버랜드 주당 매각 가격이 250만원은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비상장기업이다 보니 정확히 어느 수준에서 가격이 매겨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CJ는 에버랜드 지분 2.35%(5만 8823주)를 보유하고 있어 지분 가치만 1260억원에 이른다. CJ는 에버랜드 매각을 통해 언제든지 지분 가치를 현실화할 수 있어 최대 수혜주로 거론된다. 삼성물산 역시 그룹의 핵심인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룹 계열사 대부분의 지분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 시 경제적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두걸·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 보통휘발유 평균가격 ℓ당 2043.64원 ‘사상최고’

    서울 보통휘발유 평균가격 ℓ당 2043.64원 ‘사상최고’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벌써 9일 연속 최고 가격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는 최근 국제 석유제품 가격과 환율의 동반상승 영향이 크지만 기름 수요가 급증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주유소들이 과도하게 가격을 올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서울지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2043.64원을 기록했다. 지난 6일 2031.79원으로 기존 최고가였던 2029.71원(8월 7일)을 넘어선 뒤 매일 최고 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자치구별로는 서울 25개구 중 강북, 도봉, 동대문, 중랑, 은평, 광진 등 6개구를 제외한 전 지역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을 넘어섰다. 종로구의 보통휘발유 가격은 ℓ당 2188원으로 2200원대에 근접하며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중구(2168원)와 용산구(2164원), 강남구(2159원), 마포구(2012원) 등도 ℓ당 2100원을 훌쩍 넘어섰다. 주유소별로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주유소가 ℓ당 2330원으로 가격이 가장 높았다. 최근 두바이유 등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름값이 거꾸로 가는 이유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은 1~2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제품 가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싱가포르 현물시장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5일 배럴당 113.88달러에서 지난 2일 127.85달러로 14달러 가까이 치솟았다. 지난 13일 가격도 122.50달러로 마감됐다. 최근 환율 상승 역시 휘발유 가격 오름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달러로 원유를 사오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자연스레 원화로 환산한 수입 비용이 늘어난다. 환율을 반영한 국제 보통 휘발유 세전 가격은 지난달 둘째 주 ℓ당 785.93원에서 마지막 주에는 852.15원으로 올랐다. 그런데도 업계에서는 서울 지역 주유소들이 과도하게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달 들어 서울지역 휘발유 가격은 ℓ당 24원 정도 올랐지만 같은 기간 부산은 6원, 충남은 5원, 경북은 1원 오르는 데 그쳤다. 서울과 인접한 인천(17원)과 경기(14원) 지역의 인상 폭도 서울에 크게 못 미쳤다. 이에 대해 정부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서울 기름값 상승 속도가 유독 빠른 데 대해 분석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거품을 뺀 알뜰 주유소 모델을 만들어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서울시내 주유소들이 폐업 등으로 경쟁이 점차 줄고 있는 데다 세차 등 부가 서비스를 많이 제공하는 편이라 가격 인상 요인이 있을 때 쉽게 올리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정유사 관계자는 “추석 수요가 높아지는 것을 틈타 서울지역 주유소들이 가격을 과도하게 끌어올리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면서 “그러나 적당하게 이익을 챙기라고 강제할 수도 없어 일단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내일을 키우는 에너지’ 한화 새 브랜드 캠페인

    ‘내일을 키우는 에너지’ 한화 새 브랜드 캠페인

    한화그룹은 13일 ‘내일을 키우는 에너지’를 슬로건으로 하는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룹은 추석 연휴 첫날인 10일 새로운 그룹 이미지 광고인 ‘웃는 태양’을 TV와 신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선보였다. 11월 말까지 계속되는 이번 광고는 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태양광 사업을 의미하는 ‘태양’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그룹은 태양이 갖는 영속적인 의미는 지속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기업으로 나아가려는 한화의 의지를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제조·건설, 금융, 서비스·레저 등 각 분야에서 최고를 지향하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현대重, 러시아에 고압차단기 공장 짓는다

    현대重, 러시아에 고압차단기 공장 짓는다

    현대중공업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재성 사장과 이고르 슈발로프 러시아 수석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압차단기 공장인 현대일렉트로시스템(조감도)의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이 러시아에서 고압차단기 공장 건설에 착수한 것은 처음이다. 총 400억원이 투자되는 이 공장은 4만㎡(1만 2000평) 부지에 110~500㎸급 고압차단기를 연간 250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내년 6월 완공된다. 현대중공업은 이후 단계적인 설비 증설을 통해 2015년까지 생산 능력을 연간 350대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러시아는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정부의 전력시스템 현대화 정책에 따라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경련, 연평부대에 책·생필품 전달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추석을 앞두고 9일 서해 최북단을 지키는 연평부대에 책과 생필품을 전달했다. 전경련은 장병들이 여가에 읽을 수 있는 문학·인문·어학교재 등 신간 서적 3000여권과 15㎏ 용량 세탁기 12대를 선물했다. 정병철 상근부회장은 “장병들은 명절에도 가족과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지만 동료들과 행복하고 즐거운 추석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비정규직 대책에 반발하는 재계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들은 9일 정부와 한나라당이 마련한 비정규직 대책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글로벌 경제의 이중침체(더블딥)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업 부담이 가중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가로막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경련은 논평을 내고 “이번 대책은 비정규직 고용에 대한 규제만 강화해 되레 비정규직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비정규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직적인 정규직 노동 시장을 유연화하고 정규직의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해 더 많은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이어 “원청 기업의 사내 하도급 근로자에 대한 책임과 불법파견 근로자에 대한 직접고용 의무 등은 시장경제질서에 위배된다.”면서 “대책의 입법 과정에서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와 정규직 과보호 해소 방안 등이 함께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이번 대책은 비정규직을 정상적인 고용 형태로 인정하기보다는 ‘없어져야 할 일자리’라는 편견과 오해에 근거하고 있다.”면서 “특히 기업 단위의 비정규직 활용 현황을 공개하는 ‘고용형태 공시제도’는 다른 선진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형평성을 잃은 제도”라고 주장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우리 사회의 공생 발전을 위해 비정규직 근로자의 처우 개선과 사회안전망 확충은 필요하다.”면서도 “비정규직 대책의 일부 내용은 기업의 경영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고 시장경제의 원리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논평에서 “비정규직의 처우개선이라는 취지에는 동감하지만 차별 요인에 대한 사전발굴 시정, 임금 가이드라인 제정 등 강제 조치는 기업에 과도한 짐이 될 것”이라며 우려의 뜻을 밝혔다. 이어 “최근 주 40시간제, 퇴직급여 등 각종 노동관련법이 중소기업에 확대 적용되면서 소규모 사업장은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는 시점”이라면서 “제도 적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업별로는 사정이 좀 다르다. 삼성·LG 등 제조업 기반의 대기업들은 비정규직 처우 개선에 따른 고민이 크지는 않다. 해외 생산 비중이 큰 데다 국내 사업장의 생산직 근로자들 역시 정규직 비중이 높다. 협력업체 직원들도 정규직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유통업을 중심으로 한 업체들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특히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 등에 비정규직 직원이 많은 롯데와 신세계 등은 당장 비용 증가에 따른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노르웨이 해저유전작업선 2척 STX핀란드 4500억원에 수주

    STX유럽 자회사인 STX핀란드는 노르웨이 에이데 마린 서비스사로부터 해저유전작업선 2척을 총 4억 2000만 달러(약 4500억원)에 수주했다고 STX그룹이 9일 밝혔다. STX핀란드가 수주한 이 선박은 길이 122m, 폭 45m에 3만 1000t 규모다. 핀란드 라우마 조선소에서 건조된 뒤 2013년 인도될 예정이다. 해저유전작업선은 해저 유전 및 가스전 건설을 위한 사전 조사에서부터 건설 지원과 사후 관리는 물론 해저 파이프 설치, 심해 시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특히 해상 플랫폼에 인력과 물자 등을 공급하는 단순지원 기능과 더불어 해저유전 건설 능력과 시추 기능 등 독자적인 작업까지 가능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휘발유값 ℓ당 2040원대 눈앞

    자동차 이용이 증가하는 추석을 앞두고 서울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ℓ당 2040원 진입까지 눈앞에 둔 상황이라 서민들의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9일 한국석유공사와 석유제품 가격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서울 주유소 보통 휘발유의 ℓ당 가격은 2039.89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전날의 2038.37원보다 1.52원이나 올랐다. 이에 대해 주유소들이 명절 분위기를 틈타 기름값을 올린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정유사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급반등해 공급가가 오른 데다 귀성을 앞두고 주유소 기름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오른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고졸 취업문 더 넒어진다] 대우조선해양 “중공업 사관학교 운영”

    대우조선해양이 고졸 인재 육성을 위해 가칭 ‘중공업 사관학교’를 만든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고졸 정규직 채용 확대에 따른 조치다. 대우조선은 최근 공개한 ‘우수 고졸 예정자 정규직 채용 및 육성 프로그램’에 따른 세부 인재 육성 계획 등을 8일 발표했다. 대졸 신입사원 교육과는 별도로 운영되는 중공업 사관학교는 고졸 출신 우수 인력을 조기에 양성해 회사의 중공업 전문가로 육성하는 자체 교육기관이다. ●21일~새달 7일 지원서 접수 4년간 운영되는 사관학교는 고졸 신입사원들이 첫 1년은 기본 소양 과목과 현장 순회 교육을 받고, 이후 3년은 전문 멘토와 함께 실무 부서에서 실무 경험을 쌓도록 운영된다. 어학교육도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현재 생산과 기술을 총괄하고 있는 이영만 부사장이 학교장을 맡아 고졸 인재 육성을 담당한다. 대우조선은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홈페이지(dsme.co.kr)를 통하여 고졸 인재 지원서를 접수한다. ●“학벌 대신 능력 위주 사회” 기대 다음 달 19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하고, 11월 중순 면접과 적성검사를 거쳐 12월 중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합격자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입사한다. 대우조선은 최근 전국 2200여개 고등학교장에게 고졸 인재 육성 취지를 설명하고 우수 인재를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이 학벌 위주의 우리 사회를 능력 위주로 선진화해 국내 교육계와 산업계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프라다·루이뷔통 등 외국 명품업체들 국내 수익 절반 본국으로…사회공헌은 6년간 순익 1%도 안돼

    프라다·루이뷔통 등 외국 명품업체들 국내 수익 절반 본국으로…사회공헌은 6년간 순익 1%도 안돼

    국내에 진출한 외국 명품업체들이 최근 ‘명품 열풍’에 따라 ‘대박’을 터뜨리고 있지만 정작 수익의 절반 가까이는 본국으로 보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업체는 순이익의 90% 정도를 본사에 배당하고 사회 공헌은 안중에도 없는 등 국내에서 ‘단물’만 빼먹고 있는 셈이다. ●프라다 5년새 순익 719배 급증 8일 재벌닷컴이 국내에 진출한 외국 명품업체 중 매출액 상위 15곳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은 2005년 1조 4228억원에서 2010년 3조 8727억원으로 2.7배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62억원에서 2364억원으로 3.6배 증가했다.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의 매출액은 271억원에서 1757억원으로 6.5배, 순이익은 4500만원에서 323억 6600만원으로 무려 719.2배 급증했다. 루이뷔통코리아의 매출액은 4.8배, 순이익은 9.7배 늘었다. ●시슬리·벤츠 본사 배당률 86% 반면 명품업체들은 ‘명품병’을 틈타 국내에서 번 돈의 상당 부분을 외국 모회사로 배당했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이들 업체의 누적 순이익 7375억 6000만원 중 3533억 4000만원이 빠져나갔다. 순이익 대비 배당률은 47.9%에 달한다. 특히 화장품 수입업체 시슬리코리아는 순이익의 86.4%인 371억원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86.3%인 640억원을 배당금으로 썼다. ‘먹튀’ 논란을 일으킨 외환은행 대주주 론스타의 지난해 배당률인 68.5%를 훌쩍 뛰어넘는다. 프라다코리아 역시 순익이 2008년 99억 7000만원에서 2009년 194억 5000만원으로 두 배 정도 증가하자 2009년 150억 1000만원을 본사에 배당했다. 그해 순이익의 77.2%에 달한다. ●프라다·스와치 등 기부금 0원 반면 이들 업체의 사회적 책임 활동은 눈을 씻고도 찾아보기 어렵다. 명품업체 15곳이 지난 6년간 쓴 기부금은 23억 7000만원으로 전체 순익의 0.32%에 불과하다. 프라다코리아와 스와치그룹코리아, 불가리코리아는 6년간 단 한 푼의 기부금도 내지 않았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 등은 지난해 매출만 1조원을 넘기는 등 상당수 업체가 대기업 수준의 매출과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아무런 견제도 받지 않고 있다.”면서 “명품업체들이 우리나라를 ‘봉’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번 만큼 한국에 기여하는 동시에 과도하게 높은 제품 가격도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총수들 공생발전 공감대만 형성

    총수들 공생발전 공감대만 형성

    요즘 국내 재계 총수들은 심기가 적잖이 불편하다. MB정부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에 더해 당초 예정된 법인세 인하를 철회하는 등 정책 기조가 빠르게 ‘비즈니스 언프렌들리’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계열사 간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증여세 부과 방침도 불만이다. 다만 이러한 정책 변화에 대해 재계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지만 지난달 31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따른 공생발전 후속 조치도 내놔야 하는 상황이어서 고민만 깊어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정례회의를 갖고 공생 발전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추진 방향,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 방안, 최근 경제동향 등을 논의했다. ●이달 말 전경련 쇄신 대토론회 회장단은 “공생발전의 토대가 되는 건강한 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 중소기업과 공동 기술개발, 인력교류, 글로벌 비즈니스 정보 공유 방안 등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면서 “따뜻한 시장경제를 만들기 위해 회원사의 현지 공장 지역 인력과 고교 졸업자에 대한 채용을 늘리고, 국공립 보육시설 건립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하반기 경제 동향과 관련해서는 “(미국·유럽 위기에 따라) 국내 경제도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내수부진 지속, 인플레 우려에 따른 재정지출 곤란 등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겠지만 이에 대응해 투자와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회의에서 경기 불확실성과 미국과 유럽 등 세계경제 불안에 따른 수출 감소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면서 “또한 우리가 국가경제 규모에 비해 외환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큰 게 아니냐는 우려도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정병철 부회장 “쇄신 필요 없다” 정 부회장은 또 “전경련 쇄신 필요성이 없다.”고 했다가 바로 번복하는 해프닝도 벌였다. 그는 전경련 쇄신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으나, 브리핑 직후 박철한 대변인을 통해 “이번 달 말에 ‘한국경제 50년과 전경련의 역할’을 주제로 대토론회를 준비하는 등 향후 전경련의 발전 방안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회장단은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정 부회장은 일감몰아주기 과세에 대해 “모든 국민이 납득하는 방식으로 법이 개정되면 납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헌법소원 등 여부는) 실제 법이 어떻게 만들어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세제개편에 대한 총수들의 비판이 상당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재계 단체 관계자는 “일감 몰아주기 과세 등에 대해 총수들의 불만이 극에 달해 있는 상태라 정부 기조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과 대한상공회의소 등은 이미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다. 이번 세제개편안이 현 정부의 기업정책 기조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위기감은 더욱 크다. 한 4대 그룹 임원은 “대기업 입장에서 당장 법인세와 증여세가 늘어나는 것은 큰 부담은 아니지만 반기업적으로 분위기가 바뀌는 것은 우려가 크다.”면서 “내년 총선과 대선이 다가올수록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 등 기업에 적대적인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이준용 대림 명예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강덕수 STX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병철 부회장 등 12명이 참석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 4대 그룹 회장들은 불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현대오일뱅크 ‘아름다운 동행’ 재계 기부문화 새바람 분다

    현대오일뱅크 ‘아름다운 동행’ 재계 기부문화 새바람 분다

    ‘권오갑식 아름다운 동행’이 한국 재계의 기부문화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권오갑 사장 등 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이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이번달부터 월급의 1%를 기부한다. 기부금은 현대오일뱅크가 설립하는 재단법인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인다. 이에 따라 외국에 일반화된 월급 기부 문화가 국내 재계에 정착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금 투명성 위해 복지재단 설립 현대오일뱅크는 7일 권 사장과 김태경 노조위원장, 임직원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서울사무소에서 노사 공동으로 ‘급여 1% 나누기 약정식’을 가졌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기업들이 임직원의 월급 중 1000원 이하의 잔돈인 우수리를 모아 기금을 만들거나 1만원 정도의 금액을 기부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급여의 1%를 일회성이 아닌 매년 기부하는 사례는 처음이다. 특히 이번 기부캠페인은 사측뿐 아니라 노조 역시 주체로 참여하면서 실효성이 크게 높아졌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권 사장과 김 노조위원장이 최근 우리 사회에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체계적인 기부활동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이후 노조 대의원회의 등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면서 노사가 함께 기부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조만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본인이 중단의 뜻을 밝히지 않으면 퇴직 때까지 급여의 1%를 매월 급여공제 형태로 기부하게 된다. 1800여명인 현대오일뱅크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7000만원 정도. 직원들이 연봉의 1%를 기부하면 1인당 매년 70만원 정도를 기부하게 되는 셈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노조 조합원 신분인 800여명의 생산직 근로자 외에도 1000여명의 관리직과 영업직 직원들에게도 기부에 적극 동참할 것을 권유할 방침이다. 여기에 임원들 역시 1% 기부에 동참할 계획이어서 매년 15억원 정도의 기금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오일뱅크는 기금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기 위해 가칭 ‘재단법인 아름다운 동행’을 설립한 뒤 외부 인사와 노조 대표 등으로 이사회를 구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약정식에서 권 사장은 “위대한 결정을 해 준 직원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면서 “현대오일뱅크를 시작으로 제2, 제3의 아름다운 동행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자신의 가족과 친구, 지인 등 주변 사람들에게 동참을 적극 권유할 방침”이라면서 “대기업 직원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 만큼, 다른 대기업들 역시 체계적인 기부 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내선 우수리·매칭그랜트 기부 활발 미국 등 외국에서는 봉급에서 일정액을 자동 이체하는 기부 방식이 보편화돼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항공사인 보잉사 직원 20만명은 매달 급여에서 3~15달러 정도를 공제, 한해 3000만 달러 정도를 모아 자선단체에 전달한다. 최고경영자(CEO) 등의 급여 전액 기부 등은 부지기수다. 미국 정부 역시 세계 최대 규모의 직장 자선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미 연방정부의 공무원이 월급 중 일부를 기부하도록 권고한다. 지난 2007년에 2억 7300만 달러를 모으는 등 1961년 시작된 이후 60억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국내 기업들은 우수리 모으기에 적극적이다. LG전자는 1995년부터 우수리 기금 제도를 마련, 근육병 어린이를 위한 재활센터 설립과 심장병 어린이 수술 지원 등에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기본급뿐 아니라 상여금도 우수리 기금 대상으로 포함하면서 연간 3억원 가까이 모으고 있다. 대한항공 역시 우수리 기금으로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등을 위해 쓰고 있다. 임직원이 급여 중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회사도 그와 같은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방식 기부’도 한화그룹과 호남석유화학이 시행하고 있다. 특히 한화의 경우 전체 임직원의 94%가 기부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기아차는 자신이 좋아하는 기아타이거즈 선수가 홈런이나 안타를 칠 때마다 1000~5000원을 기부하는 ‘타이거즈 러브펀드’를 2년째 운영하고 있다. 올해 목표 적립액은 2억여원이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부자감세’ 철회… 稅收 3.5조 효과

    ‘부자감세’ 철회… 稅收 3.5조 효과

    부자 개인과 기업에 대한 정부의 감세 방침이 사실상 철회됐다. 당·정·청은 7일 국회에서 협의를 갖고 전격적으로 부자 감세 철회를 결정했다. MB노믹스의 핵심인 감세 정책을 철회한 것은 균형재정을 달성하지 않으면 남유럽과 미국처럼 재정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세계경제는 금융불안을 맞아 긴축과 증세바람을 맞고 있으며, 당·정·청의 감세 철회 결정은 이 같은 세계경제의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당·정·청은 이날 소득세 과표 최고 구간(8800만원 초과)의 세율은 현행대로 35%로 유지하기로 했다. 연봉 1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자들은 당초 계획대로라면 2% 포인트 낮은 33%의 세율을 적용받아 총 6000억원의 세금을 적게 낼 수 있었다. 정부는 이렇게 확보된 세수를 복지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제44차 세제발전심의위에서 “글로벌 재정위기에 대응해 재정 건전성을 높이고 서민과 중산층의 복지재원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이뤄졌다.”며 감세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법인세 최고세율은 현행대로 22%를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행 법인세 최고세율 적용대상인 ‘2억원 초과’ 구간에는 중견기업이 포함돼 있어 당과 정부는 이날 중간 구간 상한선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국회 입법과정에서 정부의 안대로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중간 구간을 ‘2억원 초과~500억원 이하’로 설정해 이 구간의 세율을 20%로 낮추는 안을 마련했다. 반면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대표발의한 안은 중간 구간을 ‘2억원 초과~100억원 이하’로 한 뒤 이 부분의 세율을 낮추는 것이다. 정부는 중견기업까지 법인세를 낮춰주자는 입장이며, 한나라당은 감세 혜택을 중소기업에 한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법인세 감세 철회로 2조 4000억원의 세수가 확보되는 등 이날 세법개정안으로 4조 4000억원의 세수가 당초보다 더 걷힐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근로장려세제(EITC) 2000억원 등 9000억원의 세수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3조 5000억원의 세수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 정부는 출범 직후인 2008년부터 소득세와 법인세 인하를 추진해 왔다. 같은 해 글로벌 경제위기를 맞아 무산됐고, 2009년에는 부자 감세 철회 논란을 벌였다. 결국 지난해 소득세와 법인세 최고 구간 세율을 2012년부터 각각 2% 포인트 낮추는 내용의 소득·법인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으며, 이번에 감세 추진 3년 만에 철회되는 셈이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감세가 철회되면 정책 일관성이 저하돼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외국인 투자자에게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일감 몰아주기’ 과세 방침에도 특수관계에 있는 회사 간 거래에 과세하고 특수관계가 아닌 기업에는 과세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며 반대입장을 냈다. 이두걸·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국 경제지표 2제

    한국 경제지표 2제

    [한국 경제지표 2제] 국가경쟁력 4년연속 하락 24위… 작년보다 2단계↓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4년 연속 하락했다. 7일 재정부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11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에서 우리나라는 142개국 가운데 지난해보다 2단계 떨어진 24위를 차지했다. 2007년 11위에 올랐던 우리나라는 2008년 13위, 2009년 19위, 지난해 22위로 떨어진 데 이어 4년째 내리막길을 보였다. WEF의 평가는 3대 부문, 12개 세부평가 부문, 111개 지표로 구성됐다. 주요 3대 부문별 평가를 보면 제도, 거시경제 등 ‘기본요인’은 지난해 23위에서 19위로 올랐고, 상품·노동시장 등의 ‘효율성 증진’은 22위, ‘기업혁신 및 성숙도’는 18위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제도적 요인은 62위에서 65위로 3단계 밀렸다. 제도적 요인의 지표 중 정책결정의 투명성(111→128위), 정치인에 대한 공공의 신뢰(105→111위), 정부규제 부담(108→117위), 공무원의 의사결정의 편파성(84→94위) 등에서 다른 나라에 크게 뒤처졌을 뿐 아니라 순위도 밀렸다. 한편 전체 순위에서 스위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에 올랐다. 아시아 국가 중 일본이 9위(지난해 6위), 홍콩은 11위(11위), 중국은 26위(27위)를 차지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한국 경제지표 2제] 식료품비 9.5% 상승 OECD 국가 중 2위… 집값 상승률도 상위권 우리나라 식료품 가격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진영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7일 ‘한국 품목별 물가구조의 특징과 대응과제’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식료품비와 차량 연료비, 집세 등이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한 대표적인 품목으로 조사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식료품비는 지난해 2월 이후 고공행진을 하면서 상반기 평균 9.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OECD 국가 중 에스토니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히 지난 5월부터는 3개월 연속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8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11.4%나 뛰어올랐다. 정 연구원은 “한국은 다른 OECD 국가보다 곡물자급률이 낮고 원재료의 원가 비중이 높아 식료품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집세는 절대 수준과 상승률 양면에서 모두 OECD 상위권이었다. 집세 상승률은 3.3%로 OECD 국가 중 3위였고, 소비자물가에서 집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9.8%로 3위를 기록했다. 반면 교육물가 상승률은 OECD 국가 중 20위인 1.8%를 차지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00~20 10년 연평균 교육물가 상승률은 4.7%로 OECD 국가 중 10위를 기록했다. 정 연구원은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면 유통구조의 효율화와 주요 곡물의 자급률 제고, 해외 식량 자원 확보 등을 통해 식료품 원가 부담을 낮춰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공공임대주택의 공급을 늘려 전·월세 가격을 안정시키는 등 제도를 재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로펌 출신 대기업 사외이사 대거 진출

    로펌 출신 대기업 사외이사 대거 진출

    대형 법무법인(로펌)에 소속된 변호사와 고문이 대기업 사외이사에 대거 진출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외이사의 독립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대기업이 법무법인의 최대 고객이라는 점에서 로펌 출신 사외이사들이 경영진의 전횡을 감시하고 투자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100대 상장기업 사외이사 454명 중 16.7%인 76명(4명 중복)이 법무법인과 법률사무소에 소속된 변호사와 고문 등이다. 대형 로펌 중 김앤장이 20명(1명 중복)으로 가장 많고 이어 태평양이 11명, 광장·바른·세종이 각각 4명, 화우·KCL이 각각 3명 등이다. 이들 상위 7곳에 소속된 인사가 49명으로 전체 로펌 출신 사외이사의 3분의2를 차지한다. 로펌 출신 사외이사는 특히 현대차와 신세계에서 많았다. 현대차는 5명 중 3명이었고, 신세계는 4명 중 3명이었다. 현행 상법은 특정 법무법인이 자문계약을 체결한 상장사에서는 소속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활동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규정의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관리하는 기관이 없고, 위반 사례가 한 번도 적발되지 않아 해당 법률이 유명무실한 상태다. 검찰이나 국세청 등 권력 기관 출신이 법률회사 ‘고문’이라는 이름으로 사외이사로 활동할 때는 제재하기가 더욱 어렵다. 현재 로펌 소속 고문 20명(4명 중복)이 100대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전자 2분기 세계 D램 점유율 41.6% 사상 최고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세계 D램 시장에서 사상 최고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시장분석 전문기관인 아이서플라이의 ‘D램 다이나믹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D램 시장에서 41.6%의 사상 최고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이 39.7%를 기록, 40% 밑으로 떨어지며 시장 지배력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2분기 D램 매출은 33억 5000만 달러로 1분기(32억 6000만 달러)보다 2.7% 상승했다. 하이닉스도 2분기 D램 시장에서 23.4%의 자체 최고 점유율로 확고하게 2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엘피다(14.6%의), 마이크론(10.6%), 난야(4.7%), 윈본드(1.3%) 순이었다. 아이서플라이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모두 65%로, 일본 반도체 기업들의 점유율이 1980년대 후반 75%까지 이르렀던 것을 제외하고는 단일 국가로서 최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삼성이 지난 10년간 확실하게 세계 D램 시장을 지배해 왔다.”면서 “한국 기업들의 뒤를 이어서는 일본 기업들이 전체 15%의 점유율로 2위였고, 미국과 타이완이 3~4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서플라이는 이어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등 비상 상황이 한국에서 발생하면 글로벌 전자업계 전반에 큰 충격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삼성과 하이닉스는 연말까지 D램 시장에서 점유율을 강화할 전망이고, 타이완 업체들은 D램 시황이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일정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시장경쟁력 높이면서 사회적 책무 이행해야”

    “시장경쟁력 높이면서 사회적 책무 이행해야”

    허창수(왼쪽) GS그룹 회장이 지속 가능한 성장과 대·중소기업 공생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허 회장의 사촌형인 허동수(오른쪽) GS칼텍스 회장도 자리를 함께해 GS그룹의 동반성장 의지에 힘을 실었다. 4일 GS에 따르면 허창수 회장은 지난 2~3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에서 열린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임직원들에게 “시장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경쟁력을 높이면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의에는 허창수 회장과 허동수 회장을 비롯해 GS칼텍스, GS리테일, GS샵, GS EPS, GS글로벌, GS건설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와 사업본부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더블딥(이중침체)의 우려 속에서 급속한 신흥국의 성장과 세계화로 인해 실업과 소득 격차의 확대, 환경문제 등 여러 사회문제가 파생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생산성을 강화해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이기는 동시에 사회 구성원으로서 책무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언뜻 모순돼 보이지만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는 소중한 가치들이며, 이들을 어떻게 지혜롭게 한 바구니에 담아낼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해 보자.”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이어 “GS는 출범할 때부터 ‘존경받는 밸류 넘버원’을 경영 이념으로 간직해 왔고 협력업체에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임을 선언했다.”면서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더욱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또 “새로운 환경과 사회적 기대가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고 해외의 경쟁기업들이 위협하고 있지만 이를 힘겨워만 할 것이 아니라 기회로 반전시켜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창의적인 사업 아이디어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GS그룹은 회의에서 ‘지속가능 성장’을 주제로 비욘 스티그슨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사무총장의 강의를 듣고 분과토론을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경련 쪽방촌에 ‘사랑의 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추석을 앞두고 서울지역 5곳의 쪽방촌 가구에 ‘사랑의 쌀’을 전달한다고 4일 밝혔다. 전경련은 이날 영등포 쪽방촌에 530포대를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종로(6일, 650포대), 동대문(6일, 306포대), 남대문(8일, 769포대), 용산구(8일, 850포대) 등 전체 3105가구에 쌀을 나눠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커버스토리] 기업기부는 ‘선뜻’… 총수 개인기부는 ‘미적’

    [커버스토리] 기업기부는 ‘선뜻’… 총수 개인기부는 ‘미적’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정몽준 현대중공업 전 고문 등 재계 인사들의 개인 기부가 잇따르면서 국내 대기업 총수들의 기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재산에 비해 ‘인색하다’는 쪽에 관심의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통 큰 기부’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기업들은 ‘총수들이라면 수천억원씩은 내놔야 한다’는 획일적인 분위기가 자리잡는 데 대해서는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경영권 확보 필요성 등 개인적인 처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기업과 총수들의 기부 활성화를 위해 세제를 개편하는 등의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2일 재계 등에 따르면 그동안 기업의 기부 활동은 적극적이었지만 총수 개인들의 실천은 이에 못 미쳤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과 현대차 등 10대 그룹은 총 8300억원 정도의 기부금을 냈지만 총수 개인의 기부는 없었다. 국내 기업 총수들은 외국 총수들에 비해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의 사회적 책임) 의식이 떨어진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한 까닭이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는 개인 재산의 99%를,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85%를 기부했다. 재일동포 3세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 역시 일본 이재민 돕기에 100억엔(약 1380억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로레알그룹의 상속녀 릴리안 베탕쿠르는 프랑스의 재정적자 타개를 위해 ‘자발적 증세’를 천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내 기업들 역시 할 말은 많다. 정몽구 회장의 예처럼 계열사 지분을 내놓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의 뿌리에는 2003년 국내 재계를 뒤흔들었던 ‘소버린 사태’가 똬리를 틀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증시 등 자본시장의 개방도가 매우 높아 국내 기업들이 벌처펀드 등 기업 사냥꾼의 표적이 되기가 쉽다.”면서 “대부분의 총수들은 언제든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대규모의 지분을 내놓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경영권 안정을 담보로 사회 환원을 할 수는 없지 않느냐는 뜻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부 총수들은 기업을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성향이 많다.”면서 “기업이 기부를 하면 자신이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여기고, 개인 기부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기업과 총수들의 기부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이 사회로부터 이익을 내면 다시 사회와 공유하는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은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기업은 단지 이윤을 창출해서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고용 창출을 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을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그것으로 부족하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면서 “사회공헌을 많이 하는 회사가 소비자들에게 더욱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성과를 내는 데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동엽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개인재산 기부는 이유가 뭐든 간에 무조건 장려해 복지 측면에서 시장과 공공 부문의 실패를 보완해야 한다.”면서 “또한 기업이 비영리활동을 하더라도 손해를 덜 볼 수 있도록 세제의 대폭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김승훈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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