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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식은 내게 어머니와 같은 존재”

    “한식은 내게 어머니와 같은 존재”

    “세계인이 한식을 건강한 음식으로 즐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13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농림수산식품부의 한식 세계화 홍보대사로 임명되는 자리에서 ‘한식 알리미’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비는 앞으로 1년간 한식 세계화의 홍보 동영상에 출연하고 한식 관련 주요 행사에 참석하는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비는 한식에 대해 “제게 어머니와도 같은 문화이자 첫 번째 본능과도 같은 음식”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이나 일본 음식 문화에 비해 한식이 덜 알려진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평소 해외 투어나 영화 촬영을 할 때마다 한식이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많은 사람이 즐겼으면 하는 생각이 많았다고도 밝혔다. 비는 “한식이 맛있고 건강한 음식이라는 점을 알려서 김치와 떡볶이를 전 세계인들이 즐기게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비가 밝힌 가장 좋아하는 한식은 떡볶이. 그는 “학창 시절 배고플 때면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며 친구들과 웃으며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다.”고 회상했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위촉장을 전달하며 “비가 홍보대사가 돼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면서 “한식은 세계 무대에서는 신인이지만, 함께 노력하면 한식도 비 같은 세계 속 월드 스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매일유업 분유서 사카자키균 검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매일유업이 생산한 조제분유 ‘프리미엄궁 초유의 사랑1’에서 엔테로박터 사카자키균이 검출돼 해당 제품을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다행히 문제의 제품은 시중에는 유통되지 않은 상태다. 검역원은 조제분유에 대한 정기 수거 검사 결과 매일유업의 1회용(13g) 포장 제품 1개에서 사카자키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지난달 17일 생산됐다. 이날 함께 생산된 제품은 모두 695㎏(5만 3460개)으로 전량 매일유업 평택공장에 보관 중이어서 시중에는 유통되지 않았다. 엔테로박터 사카자키균은 대장균의 일종으로, 주로 신생아에게 뇌수막염을 일으킨다. 그러나 70도 이상의 뜨거운 물에 탄 뒤 흐르는 물에 식혀 먹일 경우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경기 연말 팽창 가능성”

    우리나라 경기가 회복 단계를 넘어 균형 수준으로 회복하는 시점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 회복 속도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회원국 가운데 4번째로 빠를 것으로 예측됐다. 13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OECD는 최근 경기선행지수(CLI) 보고서에서 한국의 5월 CLI가 99.8로 4월의 97.6보다 1.8포인트 상승, 5월 OECD 회원국 평균인 0.8포인트보다 두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CLI는 4개월 연속 OECD 최고 수준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5월 CLI 지수는 지난해 4월(99.9) 이후 최고치다. CLI는 산업활동동향, 주택 동향, 금융·통화 현황, 국내총생산(GDP) 흐름을 복합적으로 계산한다. 보통 4~6개월 후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로 쓰인다. OECD는 우리나라가 이르면 오는 9월부터 균형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예측한 셈이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할 때 한국의 CLI 지수는 6월 100선을 돌파해 연말에는 경기 팽창 가능성까지 있을 것으로 OECD는 예측했다. CLI가 100 이상에서 상승하면 경기 팽창, 하락하면 경기 하강을 뜻한다. 100 이하에서 CLI가 오르면 경기 침체에서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재정부 관계자는 “5월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1.6% 늘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데다 사상 최대의 경상수지 흑자 행렬이 이어지는 등 경기 회복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경기 부양과 수출 지원으로 경기 정상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건설현장 일용직 명단 보관 의무화

    건설업체(원청업체)에 건설 일용직 근로자의 고용인원 명단을 매일 작성해 보관토록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건설업체들의 인건비 부풀리기를 막는 것은 물론 4대 보험의 보험료를 투명하게 걷고 주민세와 근로소득세의 세원을 확충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건설업 종사자는 지난 5월 기준으로 176만 8000명이다. 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설근로자의 고용 개선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지난 10일 입법예고하고 이달 말까지 각계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개정안은 원청업체는 매일 일용근로자의 이름과 주민번호, 공사 종류(미장 등 업무분야)를 기록해 보관토록 했다. 보관하는 방법은 전자문서로도 가능하다. 이를 어기는 사업주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현재 건설업체는 하루 고용 인원수만 파악하게 돼 있다. 정부는 이로 인해 ▲4대보험 신고 누락 ▲안전관리 미비 ▲체불임금 발생 ▲퇴직 공제 누락 등의 부작용이 생기기 때문에 건설일용직에 대한 노무관리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고용인원 명단 보관을 의무화하면 건설업체들이 인건비를 부풀려 이익을 얻는 관행 등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 복권판매량 GDP의 0.36%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한국의 지난해 복권 판매액이 33억 918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0.36%에 이른다고 10일 밝혔다. 복권위원회가 지난해 13개 주요국의 복권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GDP 대비 복권 판매량 기준으로 8위였다. 그리스가 2.18%로 가장 높았고 이탈리아 1.18%, 스페인 1.08%, 프랑스 0.50%, 캐나다 0.39%, 스웨덴·미국 각 0.38% 순이었다. 일본과 영국은 GDP 대비 각각 0.24%와 0.28%에 그쳤다. 지난해 인구 1인당 복권 구입액은 우리나라의 경우 68.9달러로 조사 대상 13개국 가운데 가장 적었다. 그리스가 730.9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탈리아 469.6달러, 스페인430.6달러, 프랑스 223.3달러 순이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비정규직 강남 실업급여 창구 르포

    비정규직 강남 실업급여 창구 르포

    9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대치4동 강남종합고용지원센터에는 폭우에도 40여명의 사람들이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모였다. 실업급여 설명회장은 꽉 찼다. 센터 측은 실업 급여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 가운데 비정규직법에 의한 실직자는 10% 수준으로 파악한다. 하지만 실제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업급여만 원할 뿐, 본인을 노출하는 상담을 꺼리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실업급여 상담 창구 직원들은 비정규직 실직이 늘면서 경기침체로 인해 대량해고 사태가 발생한 지난 2월만큼이나 사람이 몰린다고 입을 모았다. 5월부터 조금씩 실직자가 줄어 6월 초 한 창구당 하루 30명을 상담했지만 7, 8일에는 50~60명씩 몰렸다. 실직자들은 정치권과 정부에 대해 냉담했다. 한 실직자는 “내가 해고됐는데 정치권도 정부도 언론도 논리 싸움만 하고 있다. 다 필요 없고 신문도 TV도 끊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남센터 관할 업체에서는 비정규직법이 시작된 1일부터 7일까지 233명의 비정규직이 실직(계약해지)했다. 하지만 8일에는 175명이나 실직해 전국 40개 지원센터 중 비정규직 실직자가 가장 많다. ●“두 아들 학비 생각에 눈물…” 대기업 직영주유소 점장이었던 박모(51)씨는 지난달 말 이메일로 해고통지를 받은 순간을 잊지 못한다. 2년간 최선을 다했는데 고등학생인 두 아들의 대학 학비를 생각하면 앞이 캄캄하다. 회사는 새로운 자회사를 세우는 편법으로 그를 고용하겠다고 했지만 박씨는 나이 때문에 그마저도 좌절됐다. 박씨는 “이 나이에 재취업이 되겠냐.”면서 “대출을 받아 작은 분식점이라도 낼까 한다.”고 말했다. 대형 은행에 다니다가 지난 1일 실직한 조모(25)씨는 “동생과 자취를 하고 있는데 생활비가 없어 막막하다.”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기간 유예든 연장이든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기 때문에 관심조차 없다.”고 냉랭하게 말했다. ●늘어선 긴 줄에 짜증도 80분간의 실업급여 설명회가 끝나자 상담 창구가 바빠졌다. 줄을 선 실직자 중 한 명이 ‘빨리 상담하라.’면서 불평을 하기도 했다. 한 상담원은 “보통 실직자들이 해고된 지 2주는 지나야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상담원 김임숙(35·여)씨는 “실직자는 다 억울하지만 단지 비정규직법 때문에 해고당한 분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가슴이 미어진다.”면서 “장기근무를 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할 기회를 잃었다는 40대나 양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비정규직을 택했다가 해고당한 주부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글ㆍ사진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좀비PC 시스템 파괴 가능성… 인터넷망 무너질수도 추신수 “선생님! 아드님은 제가 책임질테니…” 세계 누비는 국산 경찰차 “여성도 군대보내 남성 기본권 신장을” 삼성전자 효자사업 반도체서 TV로
  • 이용걸 재정차관 “공기업 과도한 복지 개선을”

    이용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8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09공공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과도한 복리후생 제도 등 공공기관의 비효율적인 측면을 개혁해야 한다고 밝혔다.이 차관은 “공공기관은 낮은 생산성과 과도한 복지가 문제”라면서 “외부에서 과도한 복지를 보고 ‘신의 직장’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를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복리후생비 편법 지급, 각종 수당 및 퇴직금 과다 지급, 과도한 휴일제도 유지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강조했다.이 차관은 “지난 5년간 54개 공공기관이 신설되고 6만 1000명의 인력이 늘어나면서 민간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해 시장과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차관은 또 공공기관 민영화 준비 작업을 올해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매각 시점은 시장 상황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조정하겠지만 정부의 공공기관 민영화 의지는 한치의 흔들림도 없다고 덧붙였다.이 차관은 “앞으로 공공기관 인력 감축은 정원을 일괄 조정하되 3~4년에 걸쳐 탄력적으로 진행하고 출자회사 정리는 사전 준비 절차를 올해 안에 끝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기관에서 가장 큰 문제가 노사관계 선진화”라면서 “노조의 과도한 인사경영권 침해 사례가 많아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비정규직 실직자 우선 지원

    노동부는 8일 비정규직법으로 인해 실직한 근로자들을 다른 지원자보다 우선해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해서는 단계별 생계 지원과 집중적인 재취업 지원이 이뤄진다. 이는 이영희 노동부 장관이 국회에서 비정규직법 유예안 합의가 장기화되면서 법 개정과 실직 대책을 동시에 마련하는 ‘투트랙 정책’으로 선회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서울신문 8일자 1면> 노동부는 심층상담을 통해 비정규직 실직자의 성(性), 연령, 학력 등 특성에 걸맞은 재취업을 지원하기로 하고, 실직자가 구직 등록을 하면 2주일 안에 각자에게 알맞는 일자리를 골라 알선하기로 했다. 대졸 이상 20, 30대로 전문가나 사무 종사자로 바로 취업할 수 있는 실직 근로자는 기간제 근로자와 계약을 해지한 사업장의 빈 일자리에 우선 알선된다. 고졸 또는 대졸 이상 30, 40대나 제조업 기능원이었던 근로자는 구인난을 겪는 중소기업의 빈 일자리에 우선 소개할 계획이다. 중졸이나 고졸 40, 50대 여성과 단순업무 종사자는 경과적 일자리와 사회적 일자리 등 정부가 지원하는 일자리를 희망하면 우선 채용된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4485개 사업장을 조사한 결과 388개 사업장에서 2520명의 비정규직 실직자가 발생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2~4분기 채용 작년比 3만8000명 줄여”

    경기침체로 지난 4월부터 오는 12월까지 기업들의 채용계획 인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7%(3만 8000명)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노동부는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가운데 3만 1665개 표본 사업체를 4월1일부터 5월15일까지 조사한 결과 올해 2·4분기부터 4분기까지 채용계획 인원은 22만 9000명으로 파악됐다고 7일 밝혔다. 사업체 규모가 클수록 채용인원 감소 비율은 더 컸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경우 이 기간 채용계획 인원은 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 6000명에 비해 23.4%(6000명) 줄었다. 300인 미만 사업체는 1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만 3000명보다 15.8%(3만 3000명) 감소했다.산업별로는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이 지난해에 비해 채용계획 인원이 54.9%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42.2%), 숙박 및 음식점업(-39.1%), 광업(-34.9%)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반면 채용계획 인원이 늘어난 업종도 있다. 채용계획 인원 증가율은 보건 및 사회서비스업 33.8%, 금융 및 보험업 11.1%, 교육서비스업 9.5%, 부동산 및 임대업 1.9% 등이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위기의 비정규직] “눈 앞의 해고는 빙산의 일각”

    [위기의 비정규직] “눈 앞의 해고는 빙산의 일각”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이영희 노동부 장관은 흥분한 모습이었다. 비정규직 해고에도 국회가 정쟁으로 비정규직법 개정안을 상정조차 하지 않을 줄은 미처 몰랐다고 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는 비정규직법 개정 정부안(案)은 논의조차 안 됐다. 이 장관은 지난해 10월부터 ‘대량 해고설’을 주장했지만 노동부가 대책은 안 세우고 해고설만 부풀렸다는 비난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경질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후 그는 여러 자리에서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노동계는 그를 ‘하소연 장관’이라고 격하했다. 하지만 7일 오전 정부 과천청사 노동부장관실에서 만난 그는 평정을 되찾은 듯했다. 모든 것을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자면서 차근차근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 장관은 “비정규직 해고는 보이는 빙산의 일각이 아닌, 조용히 침잠해 있는 덩어리를 봐야 한다.”면서 “빙산의 일각만 보고 타이타닉을 몰다가는 결국 침몰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규직과 차별 해소가 근본 해결책” 이 장관은 가장 큰 논란인 70만~100만명 고용불안 전망에 대해 수정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으로 1년간 70만~100만명이 해고된다는 것이 아니라 해고 위험에 노출된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6일간 비정규직법 때문에 실직한 사람은 1822명이고 정규직 전환자는 673명으로 전체의 73%가 해고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정부가 예상한 대로 70%가 실직을 하고 있고 결국 앞으로 1년간 50만~70만명이 해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2000~3000명 정도가 해고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장관은 2840개 사업장을 조사해 하루 300여명꼴로 해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했는데 비정규직법 적용 기업이 50만개인 점을 감안하면 정부의 예측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만일 한나라당의 유예안이 통과될 경우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한 정책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근본적 해결책’은 비정규직과 정규직간 격차 및 차별 해소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노·노 양극화를 의미하는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향후 비정규직은 안정성을 확보하는 쪽으로, 정규직은 유연성을 증대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가져가겠다.”면서 “신분상 격차를 완전히 해소하기는 힘들어도 최대한 좁힐 수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비해 차별 해소는 임금이나 복리후생 등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을 없애는 것으로, 이미 지난 1일 차별시정제도가 100인 이하 사업장까지 확대 시행되고 있다. 이 장관은 “2007년 7월 첫 시행 이후 현재 2000건의 차별시정 신청이 있었고, 100건에 대해 시정명령이 나왔으며 500건은 노동자에게 유리한 판례가 되었다.”고 말했다. ●“책임이 누구에게 있나 생각해 보길” 이 장관은 최근 불거진 경질론에 대해서는 “중요한 것은 장관의 거취가 아니라 국회가 해야 할 일을 우선 하는 것”이라면서 “비정규직의 해고를 초래한 원인과 책임이 어디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법이 비정규직을 천당(정규직 전환)과 지옥(실직)으로 갈라 놓았다.”면서 “어떻게 노동계가 지옥으로 가는 사람들에 대해 그리 냉정하게 생각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비정규직 법개정·고용안정 ‘투트랙’ 모색”

    “비정규직 법개정·고용안정 ‘투트랙’ 모색”

    노동부는 지난 1일 이후 기업들이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을 그대로 사용하기 위해 각종 편법을 동원하면서 시장 혼란이 가중된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르면 다음주 중 전국 지방노동청에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기업들에 알릴 계획이다. 또 고용지원센터에 설치된 비정규직 전담 상담창구에서는 1일 이후 계약 해지(해고)되는 비정규직들에 대한 심층상담을 통해 ‘맞춤형 직업훈련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영희(66) 노동부 장관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비정규직법 개정만을 집중 추진하는 ‘원트랙 정책’을 구사했지만 정치권의 정쟁으로 법 개정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법 개정과 해고 비정규직 대책을 각각 추진하는 ‘투트랙 정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시장 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잘 모르고 편법을 이용하는 사례가 있다.”면서 “예를 들어 비정규직을 파견직으로 전환해 2년을 더 고용할 경우 법원이 이를 계속고용으로 판단해 이미 정규직 전환이 된 것으로 판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이드라인에는 ▲사업주와 근로자가 합의해 기존 근로계약을 무효화시키는 경우 ▲다수 회사가 비정규직을 맞교환하는 경우 ▲비정규직을 회피할 목적으로 몇 개월을 해고했다가 다시 고용하는 경우 등에 대한 판례 등을 제시해 상황에 따른 법 위반 여부를 설명하는 내용을 담게 된다. 김태균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비정규직 실직자 사흘새 1222명

    노동부는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비정규직법 때문에 실직한 근무기간 2년 이상 근로자가 1222명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노동부 산하 지방노동청 근로감독관들이 업체들을 설문 조사해 파악한 결과다. 전체 비정규직 실직자로 볼 수는 없지만 비정규직법 시행 이후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첫 비정규직 계약해지(해고) 통계다.비정규직법으로 인한 실직자는 1일 36개 사업장 476명, 2일 41개 사업장 124명, 3일 131개 사업장 622명이다. 총 208개 사업장에서 실직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30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인천 313명, 대전 309명, 부산 126명, 대구 124명, 광주 20명 순이다.1∼3일 실업급여를 신청한 근로자 중 비정규직법 때문에 해고를 당한 것으로 보이는 2년 이상 근속 비정규직은 197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실업급여를 신청한 전체 계약직 근로자 708명의 27.8%에 해당하는 수치다. 기간제한과 관계가 없는 1년 미만 근속자가 43.2%(306명)로 가장 많았고 2년 미만은 29.0%(205명)였다. 노동부 관계자는 “해고된지 1주일 이내에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사람은 평균적으로 전체의 18%에 불과하기 때문에 실제 계약해지된 사람은 집계치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일자리 구하는 방법 1위는

    일자리를 구할 때 남성은 인맥, 여성은 구인광고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자리를 알아보는 방법으로는 ‘개인적 인맥’, ‘공식적 방법’(공공·민간 서비스 및 구인광고), ‘직접 지원’보다는 ‘사회적 인맥’을 활용한 방법이 취업 성공에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6일 한국고용정보원이 한국노동패널 자료를 토대로 1682명의 취업 성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의 56.4%가 구직활동 때 친구, 친척, 직장동료 등 ‘개인·사회적 인맥’을 가장 많이 활용했다. ‘공식적 방법’을 활용한 남성은 37.4%, ‘업체 직접 지원’은 6.2%였다. 반면 여성의 경우 49.2%가 ‘공식적 방법’을 이용했다. ‘개인·사회적 인맥’을 활용한 사람은 45.3%, ‘업체 직접 지원’은 5.5%로 조사됐다. ‘공식적 방법’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층은 30대 여성(56.5%)이었고 ‘개인·사회적 인맥’으로 구직하는 비율은 40대 남성(63.7%)에서 제일 두드러졌다. 남녀를 통틀어 취업 성공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사회적 인맥’이 꼽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정규직 전환” 5%P↑… 33.8%로

    “정규직 전환” 5%P↑… 33.8%로

    비정규직을 채용하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33.8%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비율은 비정규직법이 시행된 지 만 2년이 되기 이전인 지난 1일 이전에 비해 높아진 것이다. 서울신문과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 1~3일 사내 비정규직이 있는 기업의 인사담당자 136명을 대상으로 지난 1일 이전과 이후 비정규직 대책에 대해 온라인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정규직 전환’이라고 답한 비율은 1일 이전엔 28.7%였지만 1일 이후에는 33.8%로 5.1%포인트 높아졌다. 또 계약해지(해고)를 하겠다는 곳은 16.9%에서 18.4%로 1.5%포인트 증가했고, 2년마다 비정규직을 교체 채용하겠다는 곳은 36%에서 34.6%로 1.4%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1일을 전후해 정규직 전환 의사 등에 변화가 있었던 것은 대량 해고에 대한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과 기업 문화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이후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근로자 사용 제한 대책에 대해서는 ‘2년마다 교체 사용’이 34.6%로 가장 많았고, ‘정규직 전환’이 33.8%로 뒤를 이었다. 또 ‘계약 갱신 거부(해고 후 충원 안함)’가 18.4%, ‘도급이나 파견직 전환’ 11.8%, ‘기타’ 1.4% 순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일수록 계약 갱신 거부나 2년마다 교체 사용하는 대책을 세우겠다는 곳이 많았다. 반면 소규모 기업일수록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곳이 많았다.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 인사담당자들은 53.3%가 정규직 전환 의사를 밝혀 300인 이상 사업장 21.4%의 두배가 넘었다. 이에 비해 계약갱신 거부 및 2년마다 교체 사용의 경우 300인 이상 사업장이 67.9%로,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의 44.4%를 훨씬 웃돌았다. 규모가 큰 기업이 소규모 기업에 비해 정규직 전환 비율이 낮은 것은 대기업의 경우 재정상 여력이 있어 이미 정규직 전환을 많이 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은 인력 부족으로 해고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1인당 25만원씩 정규직 전환지원금을 지원키로 한 것도 정규직 전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정규직이 필수 근로 인원으로 해고가 힘든 소규모 기업일수록 효과가 컸다. 정규직 전환지원금을 주는 경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기업은 45.6%로, 지원금을 주지 않을 때의 33.8%에 비해 11.8%포인트 높았다. 설문에 응한 한 인사담당자는 “기업은 기업대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비정규직법을 유예한다면 소규모 업체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정치권이 하루 빨리 정쟁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위기의 비정규직] 기업 54% “법 유예돼도 이번에 고용형태 결정하겠다”

    [위기의 비정규직] 기업 54% “법 유예돼도 이번에 고용형태 결정하겠다”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비정규직법 유예안에 대해 설문에 참여한 기업 인사담당자 136명 중 절반 이상은 유예가 돼도 이번 기회에 비정규직의 고용형태를 결정하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들은 정치권의 유예안 논의에 대한 불신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또한 절반 이상의 담당자들은 비용 증가가 정규직 전환의 가장 큰 문제라고 답변했다. ●“유예기간 비정규직 사용” 46% 5일 서울신문과 취업포털 사이트 커리어가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인사담당자 가운데 비정규직법이 유예될 경우 그 기간만큼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사용하겠다고 답한 이들은 45.6%으로 절반에 못미쳤다. 이는 유예안이 발효되지 않더라도 정규직 전환을 하겠다고 답한 33.8% 보다는 12%포인트 많은 것이지만 정부나 여당의 기대보다는 다소 적은 수치다. 이어 비정규직법 유예안이 통과되어도 2년마다 비정규직을 교체 사용하겠다고 밝힌 이가 22.1% 였고 ‘정규직 전환’이 18.4%였다. 이밖에 ▲‘계약 갱신 거부(해고 후 일자리 소멸)’ 7.4% ▲‘도급이나 파견직 전환’ 5.1% ▲‘기타’ 1.4% 등의 순이었다. 특히 300인 이상 사업장의 경우 유예된 기간만큼 비정규직을 사용하겠다고 답한 이는 25%에 불과했다. 비정규직법이 유예돼도 ‘정규직 전환’을 하겠다고 밝힌 비율과 같다. 한 인사담당자는 “1년 6개월 유예안이 합의가 되더라도 언제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라면서 “우리 기업은 어떤 경우든지 비정규직 근로자를 2년 이내로 고용하고 해고하는 것을 반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적당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유예 기간에 대한 의견으로는 ‘3년 이상’이 25.7%로 가장 많았다. 여당과 자유선진당의 ‘1년 6개월 유예안’이 포함된 ‘1년~2년’이 23.5%로 뒤를 이었다. ▲6개월 미만 20.6% ▲2~3년 18.4% ▲6개월~1년 11.8% 순으로 다양한 대답이 나왔다. ●“노동유연성 상실도 부담” 30% 또한 55.9%의 인사담당자들은 이번 달에 2년 근무 기간이 도래하는 비정규직이 있다고 답했다. 그 숫자는 1~5명이 30.1%로 가장 많았지만 51~100명이라고 답한 이도 5명(3.7%)이나 있었다. 특히 300인 이상 사업장 인사담당자 2명은 그 규모가 100명이 넘는다고 응답했다. 한 인사 담당자는 “당정은 논의를 며칠 늦추는 것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어 보이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매일 매일 비정규직의 처우를 결정해야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정규직 전환 때 애로점으로는 72명(52.9%)이 비용 증가라고 답변했다. 기업 관점에서는 정규직 전환에 따른 운영비용 증가가 쉽지 않은 과제라는 뜻이다. 이어 ‘노동 유연성 상실’이라고 답한 사람은 41명(30.1%), ‘능력에 따른 인사형평 문제’라고 대답한 이들은 23명(16.9%)이었다. 기업들이 비정규직법이 효력을 나타내기 시작한 지난 1일 이후 정규직화에 대해 좀 더 긍정적으로 바뀐 것에 대해 “발효 이전에는 유리한 방향으로 개정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설문에 응했던 결과”라는 해석이 나왔다. ●‘정규직화’ 긍정적 시각 늘어 한 기업 관계자는 “이전에는 법이 유예되거나 법이 연장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사내에 비정규직 해고론이 많았지만 막상 법이 시작되자 정규직 전환론이 많아졌다.”면서 “한 명을 해고하면 형평성 차원에서 계속 해고를 해야 하는데 이미지를 중시하는 기업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위기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후에 “임금·복지 정규직 수준으로” 29%

    비정규직 근로자를 고용하는 기업 3곳 중 1곳이 정규직으로 전환할 때 임금이나 복리후생까지 정규직 수준으로 끌어 올릴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법은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임금과 복리후생 수준은 정하고 있지 않아 기업 마음대로 할 수 있다. 5일 서울신문과 취업포털 사이트 커리어의 공동 설문 결과 136명의 인사담당자 중 68.4%가 정규직 전환 방법을 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임금 및 복리후생도 정규직 수준으로 한다는 곳이 28.7%로 가장 많았다. 임금 및 복리후생을 비정규직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곳은 25.7%였다. 이밖에 임금만 정규직 수준으로 조정하겠다는 곳은 10.3%였다. 되려 임금과 복리후생을 비정규직보다 낮게 한다는 곳도 3.7% 였다. 반면 31.6%는 정규직 전환 계획이 아예 없다고 답했다. 소규모 기업일수록 임금 및 복지후생을 정규직 수준으로 하겠다고 응답했고, 대기업일수록 기간만 무기한으로 늘리겠다는 곳이 많았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위기의 비정규직] 유예땐 해고자 구제 어려워

    정치권의 비정규직법 유예 협상이 지연되면서 해고 근로자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이들이 구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형평성 논란이 일 전망이다. 비정규직 고용기간 제한이 1일부터 적용되기 시작했지만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친박연대가 지난 2일 ‘비정규직 2년 사용기간’의 시행시기를 1년 6개월 유예하기로 합의하는 등 정치권에서 비정규직 대량 해고 사태를 막으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회가 비정규직법 개정안을 통과시킨다면 미봉책 수준에 그치더라도 유예 시기 동안만큼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대량 해고를 피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7월1일부터 개정법이 시행되는 날 사이에 해고된 근로자들로서는 불과 며칠 차이로 해고를 당하는 억울한 처지가 된다. 하지만 이들을 구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어려운 직원을 해고하는 것은 현행법이 보장하는 정당한 권리로 위법 행위가 아니므로 해고 노동자에게는 번복을 요구하거나 손해배상을 청구할 권리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시행을 유예하는 쪽으로 법이 개정될 경우 개정안에 기존의 비정규직법 때문에 계약해지를 당하거나 정규직으로 전환된 근로자는 예외로 한다는 단서를 넣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변호사는 3일 “법이 개정되더라도 기업에 과거 상황까지 책임져야 할 법적인 의무가 새로 생긴다고 볼 수 없고 근로자에게도 상응하는 권리가 생긴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위기의 비정규직] 민간부문 해고 예상밖 잠잠…

    [위기의 비정규직] 민간부문 해고 예상밖 잠잠…

    비정규직법이 시행된 지 사흘이 지났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민간부문에서 대규모 해고 사태는 빚어지지 않고 있다. 이를 놓고 정부·여당과 노동계·민주당 사이에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범 야권은 정부가 비정규직법 시행을 미루기 위해 ‘해고 대란’을 부풀려 강조했음이 입증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정부·여당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 소리없이 대량 해고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노동부가 자체 조사해 3일 밝힌 ‘비정규직법 시행 이후 계약해지 사례’에 따르면 1~3일 계약이 해지됐거나 해지될 예정인 비정규직은 981명이다. 이 가운데 공공부문이 516명(전체의 53%)으로 민간부문 465명(47%)보다 많다. 단위 사업장 당 해고 규모도 공공부문 쪽이 훨씬 많다. 업체당 평균 계약 해지 및 해지 예정 규모는 공공부문이 28.7명으로 민간부문(13.3명)의 2배가 넘는다. 지금까지 정부는 많게는 1년간 71만명(하루 평균 1945명), 적게는 36만~48만명(986~1315명)의 비정규직이 해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밝혀 왔다. 산술적으로 일부 정규직 전환이 되었다 해도 정부 주장대로라면 지금까지 사흘 동안 최소 3000명 정도는 계약 해지가 이뤄졌어야 한다. 이에 대해 정부는 “민간부문 해고가 예상보다 적은 것은 통계에 잡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공공부문은 쉽게 파악이 되지만 민간부문은 기업 이미지 등을 이유로 근로감독관 조사에 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부는 또 전체 비정규직의 44%인 240만명이 종사하는 5인 이상 30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계약해지 규모가 1~2명씩에 불과해 파악하기가 힘들다고 밝히고 있다. 또 기업과 비정규직 근로자가 해고를 면하기 위해 편법으로 비정규직의 근로기간을 유예하는 일이 있다는 것도 이유로 든다. 이들 사업장에서 일어나는 편법은 2년 간 근무한 비정규직을 파견직으로 신분만 바꿔 고용하거나 사업주와 근로자의 합의 아래 기존 근로계약서를 무효로 만드는 것 등이다.<서울신문 7월3일자 1면> 반면 민주당과 노동계는 공공부문의 해고로 오히려 민간부문이 정규직 전환 등을 두고 눈치를 보게 만드는 등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노동계는 대량해고설이 과장됐으며 비정규직법 시행 이후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대립 구도에서 비정규직 계약해지 규모는 7월 실업급여 신청 규모가 나오는 다음달 초에야 확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가 10명 중 4명(39.2%)에 불과하다는 이유를 들어 이마저도 현상을 제대로 보여 주지 못할 것으로 지적한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행정부서 입장에서 해고자가 적게 나오는 것만큼 다행한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조용한 해고에 우는 이들이 있음에도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도 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생사 엇갈린 태화강과 영산강의 차이는? ‘31년만의 부활’ 우포늪 따오기 4남매 성장기 14세 이하 성매매 급증 왜 55세 새내기 공무원 나올까 “갱년기 부인에 과도한 성관계 요구 이혼사유” 수천마리 벌 공습에 미프로야구 경기 52분 중단 잭슨 마지막 리허설 동영상 “멀쩡했네”
  • [위기의 비정규직] 李노동-인사담당 긴급 간담

    [위기의 비정규직] 李노동-인사담당 긴급 간담

    노동부는 3일 오후 서울 장교동 서울지방노동청 회의실에서 이영희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지역 16개 비정규직 다수 고용 사업장의 인사부서장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대부분 기업 정규직 전환 의지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나라당 등 일부 정치권의 유예안 합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예안 논의를 지켜 보면서 비정규직 계약 갱신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곳들도 눈에 띄었다. 대부분 기업들은 일부라도 정규직으로 전환했거나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 인사 담당자는 “지난 2년 간 5200명의 비정규직 중 2199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상태다.”라면서 “하지만 기업이 필요 이상의 인원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고 밝혔다. 기업들은 이미 해고된 이들의 처우에 대해 정부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 1인당 25만원의 지원금이 정규직 전환 대책이 될 수 없다고 단호하게 입장을 밝혔다. 한 보험회사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상 평가가 너무 안 좋은 직원이 아니라면 무기계약직 전환을 해 같이 가야 한다고 느낀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이달 안에 유예안이 통과돼 그동안 해고된 비정규직의 처우 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영희 장관은 “일단 유예안이라도 만들어서 해고 사태를 막아야 한다.”면서 “유예는 더 연구해 보는 시간을 갖자는 뜻으로 국회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안인 ‘4년 연장안’이 국회에서 논의조차 안 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셈이다. ●李노동 “통계청 자료로 해고 예측” 하지만 노동부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서는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사실 비정규직법은 과거 노무현 정부 때 만들어졌고 정부의 잘못을 따지려면 사실적 근거를 갖고 해야 한다.”면서 “그간 정부의 행정지도를 통해 금융이나 공공기관 등에서 정규직 전환을 많이 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노동부가 비정규직의 해고 대란을 부풀린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50만개의 중소기업을 현재 있는 근로감독관 1400명이 조사하려면 1인당 1000개씩은 조사해야 하고 계약서를 일일이 들여다 볼 수도 없다.”면서 “결국 통계청 조사에 근거할 수밖에 없었는데 부풀렸다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항변하기도 했다. 이경주 최재헌기자 kdlrudwn@seoul.co.kr
  • R&D 세액공제 최고 35%로

    정부가 기업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핵심 원천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의 경우 해당 금액의 최대 3분의1까지 세금에서 빼 주기로 했다. 또 정부와 금융공기업, 기관투자가 등이 올해 10조원의 설비투자 펀드를 조성해 대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경영권 방어를 위한 ‘포이즌 필’ 제도도 도입된다. 정부는 2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중소기업·대기업 대표와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민관합동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일자리 창출과 경기회복을 위한 투자촉진 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방안의 핵심은 R&D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의 확대다. 정부는 우선 국가과학기술위원회나 연구개발 담당 부처의 승인을 받은 원천기술 개발에 대한 비용 세액공제율을 기존 3~6%에서 25% 수준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공제율은 35%까지 올라간다. 그린수송 시스템과 첨단 그린도시 등 신성장동력 17개 사업에 대한 비용 세액공제율도 현행 3~6%에서 20%로 높였다. 중소기업도 기존 25%에서 30%로 상향 조정된다. 연구개발 관련 설비투자 세액공제의 일몰 기간도 당초 올 연말에서 2012년으로 3년 연장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정부,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 등이 올해 5조원 규모의 설비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산은과 기은이 펀드 투자기업에 대한 설비자금 패키지 대출로 5조원을 지원하는 등 올해 10조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해 기업의 설비투자를 유도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구본진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은 “내년까지 설비투자펀드 규모를 20조원으로 늘리고 기업이 매칭 방식으로 20조원을 추가로 부담하게 되면 총 투자금액이 4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방어할 수 있도록 기존 주주에게 ‘콜옵션(신주를 낮은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을 부여하는 포이즌 필 제도도 도입된다. 이두걸 이경주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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