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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집중호우 피해자 구제책 2제] 금융위, 중소기업 2억 보증

    이번 추석 연휴에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은 2억원까지, 농림수산업자는 3억원까지 특별보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신용보증기금(신보) 및 기술보증기금(기보) 등 관련기관과 함께 집중호우 피해 중소기업 및 주민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중소기업은 신보 및 기보에서 피해금액 범위에서 2억원까지 중소기업 재해 특례보증을 받을 수 있다. 기존 보증금액, 매출액 등과 상관없는 별도 지원이다. 신·기보 직원이 직접 방문해 심사를 진행해 보증절차도 빨라진다. 문의 신보 1588-6565, 기보 1544-1120.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에 1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기업당 3억원까지다. 신용등급별로 연 이율에서 최대 2.5%까지 추가감면이 가능하다. 문의 (02)729-7363.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농신보)은 피해 농림수산업자에게 피해금액 범위 내에서 3억원까지 특례보증을 지원한다. 문의 농신보 2014-4695.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대부업체, 햇살론 탈락자 구제한다는데…

    대부업체, 햇살론 탈락자 구제한다는데…

    소매금융을 운영하는 40여개 대형 대부업체가 연이자율 30% 초반의 ‘저금리 보증부 서민대출’을 연내에 출시한다. 공동 판매 브랜드를 만들어 서민금융의 사각지대인 햇살론 탈락자 및 신용등급 9~10등급 저신용자의 고금리를 조금이라도 낮추어 주겠다는 취지다. 23일 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양석승 대부금융협회장 및 대형대부업체 10여곳의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얼마전 이사회를 열고 저금리 보증부 서민대출을 위한 공동브랜드를 개발하기로 했다. 보증부 서민대출은 대부업계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40여개 대부업체가 보증금을 출연해 운영하며 연이자율은 30% 초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고객의 예금을 받을 수 없어 조달금리(원가)가 높은 대부업체에는 원가 이하의 파격적인 이자율이다. 대부협회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지나면 바로 회원사의 실무급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이 구성돼 보증을 위한 각 업체의 출연금 규모, 보증비율, 대출한도, 대출조건, 마케팅 방법 등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업계가 공동으로 보증부 서민대출 개발에 나선 것은 대부업계의 이미지가 폭리를 취하는 사금융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저금리 상품 판매를 통해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부업계는 보증부 서민대출 외에 5억원의 특별회비를 편성해 오는 10월부터 이미지광고도 병행한다. 또 NICE와 KIS로 나눠 운영되는 대부금융 CB를 통합해 과중채무자 양산을 막기로 했다. 대부업체에 따라 각기 한쪽의 CB만 이용하다 보니 채무상환능력이 안 되는 채무자에게 추가대출을 해 주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대부업계는 보증부 서민대출 출시로 정부가 추진 중인 서민금융정책의 사각지대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대부업계의 최고대출금리가 49%에서 44%로 낮아지면서 기존 고객 중 일부가 사금융으로 흘러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났고 이에 대한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업체 관계자는 “햇살론 탈락자나 9~10등급 저신용자 등이 곧바로 40%대 고금리 대출을 받는 경우도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이율이 30%인 보증부 대출은 대부업계로서는 적자구조여서 조달금리를 낮춰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대부업계는 직접 대출을 통해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는 금융기관을 저축은행뿐 아니라 대출금리가 저렴한 시중은행까지 넓히는 방식이나 회사채 발행을 허가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대부업계가 보증부 대출을 통해 전체 조달금리를 낮추려는 다른 목적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부업계의 보증부 서민대출은 환영할 일이지만 전체 매출의 극히 일부만 보증부 대출을 할 경우 이는 조달금리 인하를 위한 구실이 될 수 있다.”면서 “저금리 보증부 대출의 규모에 따라 규제완화 범위도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들쭉날쭉 서민금융 기댈 곳은 e카페뿐?

    들쭉날쭉 서민금융 기댈 곳은 e카페뿐?

    금융기관에 2500만원의 빚이 있는 이모(34·신용등급 8등급)씨는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갈아타기 위해 한국이지론의 맞춤상담 서비스를 이용했다. 상담원은 희망홀씨상품(행복드림론)으로 35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씨는 이미 400만원의 희망홀씨 대출이 있는 상태. 은행에 갔더니 희망홀씨 대출로 또 돈을 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결국 대출정보를 교환하는 인터넷 카페를 찾아 여러 사람들과 의견을 나눈 후에야 자산관리공사(캠코) 전환대출을 신청한 뒤 햇살론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결론을 얻었다. “여러 서민대출 상품을 비교해 가면서 설명해 주는 곳이 없어 너무 답답했다.”고 말했다. 민생안정 차원에서 다양한 서민금융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체계적인 상담과 정보 제공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출 수요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자산관리공사 등에 따르면 현재 서민금융 지원제도는 생활안정 및 창업자금, 주거안정자금 등 4개 분야 28개에 이른다. 이런 상품들에 대한 개인 맞춤형 상담은 ▲한국이지론(사회적 기업) ▲서민금융119 서비스(금융감독원 운영) ▲OK주민 서비스(정부 운영) ▲새희망 네트워크(캠코 운영) 등 4곳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전체 서민금융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통합상담 시스템이 전무하다. 그러다 보니 대출 희망자들이 원하는 상품별 비교 평가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국이지론은 상호저축은행중앙회, 신협중앙회, 대부금융협회 등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사회적 기업이기 때문에 추천상품이 제도권 금융회사 및 등록 대부업체에 한정되고 있다. 같은 햇살론이어도 대출실적이 가장 많은 농협과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신협에 대해서만 추천이 가능하다. 캠코의 채무조정 상담도 불가능하다. 이씨가 전환대출과 햇살론이 아닌, 이미 대출 중인 상품만 추천 받은 이유다. 서민금융119 서비스와 새희망 네트워크도 같은 시스템을 연결해 서민금융제도 상담을 하고 있다. 상담의 질은 떨어지지만 상담에 대한 수요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서민금융119 서비스 이용자 수는 2008년 월 평균 1만명에서 올해 4만명으로 증가했고, 한국이지론의 맞춤대출 실적은 2006년 101억원에서 지난해 409억원으로 늘었다. 한 서민금융 중개업자는 “각각의 제도, 상품마다 장점과 단점이 분명하지만 대부분 대출 수요자들에게는 이를 꼼꼼히 비교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낼 능력이 없다.”면서 “결국 전문가들의 상담을 통해서 해결해야 하는데 각 기관들이 상품을 개발하는 데만 집중하다 보니 통합적인 정보 및 상담 제공은 먼 나라 얘기”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 대부분 서민금융 제도를 단계별·맞춤형 시스템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소식이 없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전산시스템 구축 때문에 연말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라회장처럼 4연임 어려워진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의 연임과 연봉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신한금융 사태를 겪으면서 금융시장 및 국회가 제기한 개선 방안에 대해 실제 적용이 가능한 지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16일 “현재 마련 중인 금융회사 경영구조법 제정안과 관련해 금융회사 CEO 연임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 6월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차원에서 이사회와 사외이사의 권한을 강화하는 등 내용을 담은 경영구조법안 연구용역 결과를 공개했지만, 여기에 CEO 임기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당초 금융위는 정부가 사기업인 금융회사 CEO 임기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신한금융 사태 이후 금융회사의 공공재적 성격이 강조되면서 기존 입장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은 신한금융 사태의 원인을 CEO의 연임과 과도한 연봉으로 꼽고 이를 제한해야 한다고 잇따라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시장에서는 특히 과도한 연봉이 CEO가 연임에 집착하게 만드는 요소라는 의견이 많았다. 금융위는 또 소액주주들에게 사외이사 추천권을 보장하는 방안과 현재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행장추천위원회 설치를 법제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 금융회사 임원들이 단기 성과에 집착하는 폐단을 막기 위해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보상위원회 설치를 의무화하고 이미 지급된 성과급이라도 나중에 경영상 문제가 발견되면 환수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하지만 금융위의 이런 움직임이 관치(官治)로 해석될 부분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회사 CEO의 연임 여부는 기본적으로 주주들이 판단해야 할 문제로 외국에도 사례가 없는 만큼 관치 논란을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사안이 중대한 만큼 많은 의견을 듣고 그에 대해 검토해 보는 작업은 필요하다.”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엔고의 그늘] 아시아 통화 연이은 초강세 왜

    [엔고의 그늘] 아시아 통화 연이은 초강세 왜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급락하면서 일본 엔화를 필두로 원화, 중국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의 초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60.9원에 마감됐다. 올해 고점 대비 7.4% 절상됐다. 엔화는 지난 14일 달러 당 83.34엔을 기록해 1995년 5월 이래 가장 낮았다. 엔화는 주요 통화 중에서도 절상률이 가장 높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엔화는 2007년 고점(123.8엔)에 비해 48.96%나 절상됐다. 중국 위안화는 같은 기간 12.97% 절상됐고 싱가포르 달러(15.18%), 말레이시아 링깃(11.22%) 등 여타 아시아 통화들도 가치가 올랐다. 같은 기간 유로화와 우리나라의 원화는 각각 2.99%, 20.06% 절하됐다. 전 세계 시장에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국이 자국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달러화 약세 정책을 추진키로 하면서다. 미국 경제는 고용시장 부진과 주택시장 침체 등으로 더블딥(경기 상승 후 재하강) 우려가 제기된 상황이다. 미국의 전 분기 대비 경제 성장률은 1분기 3.7%에서 2분기 1.6%로 둔화했다. 전문가들은 또 엔 캐리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자금을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 등에 투자해 차익을 얻는 거래) 청산과 중국의 일본 채권 매수 등 투기적인 엔화 매수 가세, 엔화 강세에 대한 일본 정부의 소극적 대응 등을 엔화 강세의 이유로 꼽았다. 이윤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시아 통화의 경우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국가 경상수지가 개선되면서 달러 공급이 많아지고 수요는 줄어들면서 통화 강세가 나타나는 것”이라면서 “이에 신흥국의 출구전략 시행으로 미국과 금리차가 커지면서 달러캐리가 확대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아시아통화가 미 달러에 비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엔화 등의 강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이날 일본 정부의 외환은행 개입 조치 발표 후 오후 들어 엔·달러 환율은 85엔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는 올해 말까지 하락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엔·달러 환율은 일본 정부의 개입으로 엔화 강세에 부담요인이 생긴 만큼 역사적 저점으로 불리는 80.63엔을 경신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달러 환율 역시 1150원이 마지막 지지선인 만큼 정부 개입이 예상돼 전체 기조는 하락세지만 그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신한사태 관계자 모두 책임져야”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15일 신한금융 사태와 관련, “관계자는 다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오전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이코노미스트 콘퍼런스 기조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대표적인 금융회사인 신한은행이 사회문제가 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이번 사태 발생에 대해 관계자는 다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신한금융지주 라응찬 회장과 신상훈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 사태의 중심에 선 3인이 지금 퇴진해야 한다는 뜻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 당장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대신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사태가 실체적으로 어떻게 일어났는지 확인하고 책임 있는 사람은 반드시 책임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위원장은 “신한은행은 특정 주주나 경영인의 것만은 아니다.”라며 조흥은행, LG카드 인수를 거론하며 “오늘날 신한은행이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공공의 도움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태 해결 방안과 관련, “작년, 재작년에는 사외이사에 초점을 맞췄지만 앞으로는 경영문제를 공론화해야 할 것 같다.”며 “그러나 정책 당국이 이런 문제를 꺼내면 관치금융 문제를 지적하므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돈줄 막힌 저축銀 금리↑ 실탄 꽉찬 시중銀 금리↓

    돈줄 막힌 저축銀 금리↑ 실탄 꽉찬 시중銀 금리↓

    저축은행은 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시중은행은 반대로 내리고 있다. 은행은 예금이 몰리고 있지만 저축은행은 자금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금융계는 연말까지 은행 금리는 크게 변동하지 않는 반면 저축은행 금리는 꾸준히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05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1년 만기) 평균 금리는 지난 6월 말 연 4.22%에서 현재 4.34%로 0.12%포인트 상승했다. 7월 말 4.24%로 전월에 비해 소폭(0.02%포인트) 올랐던 금리는 8월 말 4.31%로 증가한 후 보름 만에 0.03%가 다시 올랐다. 6월 말 이후 105개 저축은행 중 45곳(43%)이 예금금리를 인상했다. 이 중 10곳이 최근 20일 내에 금리를 올렸다. 솔로몬저축은행과 대백저축은행은 1년 만기 예금금리를 연 4.2%에서 4.5%로 인상했고, 참저축은행은 4.3%에서 4.6%로 올렸다. 동부, 엠에스, 모아 저축은행은 4.0%에서 4.2%로 인상했다. 반면 시중은행들은 이번 주 들어 정기예금의 금리를 잇달아 내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국민슈퍼정기예금(1년 만기)의 금리를 지난주 연 3.70%에서 이번 주 3.60%로 0.10%포인트 인하했다. 우리은행도 정기예금(키위정기예금)의 기본 금리를 종전보다 0.1%포인트 내렸다. 1년 만기는 연3.8%에서 3.7%로, 2년 만기는 연 3.9%에서 3.8%로, 3년 만기는 연 4.0%에서 3.9%로 하향 조정됐다. 기업은행은 15일부터 서민섬김통장의 고시금리를 2년 만기는 연 4.2%에서 4.0%로, 3년 만기는 연 4.7%에서 4.5%로 내릴 예정이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예금금리 추이가 다른 것은 보유 자금과 관련이 있다. 지난 7월 저축은행 총 수신잔액은 75조 7833억원으로 6월에 비해 6389억원이 줄었다. 4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안 그래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막히면서 수익이 줄어든 저축은행으로서는 예금 유치를 위해 금리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게다가 정기예금의 만기가 대부분 연말에 집중돼 있어 재유치를 위해 하반기에 금리를 올리는 계절적 요인도 겹쳤다. 반면 시중은행의 수신잔액은 6월과 7월에 각각 5조 4058억원, 3조 4678억원씩 늘었다. 8월 들어 감소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그간 몰린 예금으로 자금여력이 충분하다. 지난 9일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채권 금리가 급락한 것도 은행이 예금금리 인하에 나선 이유다. 은행들은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채권값이 비싸지면서 조달금리가 올라갔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말까지 저축은행은 금리인상 전략을, 시중은행은 금리정책에 따른 소폭 변동 전략을 지속하게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저축은행이 올해 3월까지 유지했던 5% 이상의 금리를 되찾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3분기 기업실적 好好… 글로벌 경기 안정세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돌파하고 시가총액이 1000조원을 넘어서는 등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 경제가 경제위기 극복을 넘어서 확장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당초 우려됐던 해외 악재들이 완화된 게 결정적인 이유다. 특히 최근 들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앞으로 상당기간 증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된 데다 3분기 기업 어닝(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기록적인 수출 행진이 7월과 8월에도 이어졌기 때문에 3분기 기업실적은 양호할 전망이다. 나라 밖 사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미국의 더블딥(경기 상승 후 재하강) 우려가 수면 아래로 조금씩 가라앉고 있다. 유럽발 재정 리스크도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등 지표가 상승세로 돌아선 중국 발 훈풍도 기대감을 부풀린다.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타고 주요 글로벌 위험관련 지표들이 안정세로 돌아선 이유다. 코스피지수가 대체로 1900선까지는 무난하게 올라갈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연말 2000선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마냥 낙관만은 할수 없다. 글로벌 경제의 가장 중요한 변수인 미국 경기가 한순간에 확 좋아질 가능성이 거의 없는 데다 유럽 재정 리스크, 중국 성장세 둔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반기 주식시장을 이끌 국내 증권업계의 대표 추천상품을 소개한다. 이경주·정서린기자 kdlrudwn@seoul.co.kr
  • 34개월만에 되찾은 시가총액 1000조원

    우리나라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이 2년 10개월 만에 1000조원을 재돌파했다. 코스피지수는 13일 전거래일인 10일보다 16.28포인트(0.90%) 오른 1818.86으로 연중최고치를 경신했고 시가총액은 1006조 4797억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이 1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07년 11월7일 시가총액 규모가 1019조 3010억원을 기록한 후 처음이다. 당시 코스피지수는 2043.19로 현재 지수가 1800선인 것을 고려할 때 그만큼 우리나라 자본시장 규모가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선 국내 코스피 상장사들의 덩치가 커졌고 삼성생명 등 장외기업들의 활발한 기업공개(IPO)가 지속되는 한편 유상증자가 활발해지면서 시가총액이 불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시가총액 1000조원 돌파를 이끈 것은 외국인 매수였다. 외국인은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이날 4394억원을 포함해 이틀간 1조원 이상 순매수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99포인트(0.20%) 내린 483.49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4.9원 하락한 1160.8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투기등급 회사채에 돈 쏠린다

    투기등급 회사채에 돈 쏠린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금리동결을 발표하면서 국고채 금리(5년물)는 9일 3.83%, 10일 3.89%로 연이어 심리적 지지선인 4.0% 아래로 추락했다. 이는 지난해 1월말 이후 19개월 만이다. 금리를 공시한 1993년 7월1일 이후 4.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까지 포함해 4차례뿐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저금리기조에 은행금리도 제자리걸음이 예상되면서 채권으로 쏟아지는 자금이 투기등급 회사채(BB등급 이하)까지 진입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의 과열양상이 지속되면서 특히 개인투자자 자금이 투기등급 회사채 투자에 쏠릴 것으로 예상하고 우려를 나타냈다. 10일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투기등급 회사채 순매수 규모는 올해 4월 385억 3321만원에서 8월 0원으로 급감했으나 9월 들어 10억 9800만원으로 다시 늘기 시작했다. 투기등급 회사채의 경우 시스템적으로 위험을 회피해야 하는 기관보다 개인투자 비중이 높다. 개인투자자들은 거래소와 장외거래에서 지난 4월 82억 5160만원어치를 순매입한 이후 7월 29억 9840만원어치를 순매도할 때까지 계속 거래 규모를 줄였다. 하지만 중국의 국내 채권 매입이 본격화된 8월에는 32억 970만원 순매입으로 돌아섰고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19억 5530만원을 순매입해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 권봉철 동부증권 채권상품팀 부장은 “채권시장에서 투기등급으로 저변이 확대되는 목전에 왔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면서 “저금리 장기화로 정기예금금리 오를 가능성 낮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찾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와 계속되는 저금리로 인한 고금리 선호 현상이 공존하면서 투기등급 회사채에 시중 자금이 몰린다고 분석했다. 향후 높은 수익성을 보고 증시로 옮겨갈 자금이지만 아직은 더블딥 우려가 완전히 잦아들지 않아 채권에 매여 있다는 것이다. 채권은 기업의 부도에도 주주보다 먼저 우선변제권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투기등급이라도 주식보다는 안정성이 있다고 본다. 또 중국 등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국채를 순매입하면서 투자자들의 동조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우려도 많다. 안전자산인 채권으로만 돈이 몰리면 경기 탄력이 떨어지는 역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 외국투자자들이 갑자기 차익 실현에 나설 경우 시장이 혼란에 빠지면서 투기등급 회사채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특히 큰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 오창섭 채권 애널리스트는 “투기등급일수록 손실의 위험도 높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정서린기자 kdlrudwn@seoul.co.kr
  • “핵 개발자가 먹으니 음식수출도 말란 말”

    정부가 지난 8일 이란에 대한 금융·무역 등 제재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사전에 충분히 대책을 세우지 못한 중소 수출업체들의 혼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9일 관련기관에는 하루종일 문의전화가 빗발쳤고, 이란 수출 관련 설명회는 참여 희망기업이 쇄도해 접수가 마비될 정도였다. 중소기업들은 정부가 제재방안을 마련하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효율적으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무역협회가 10일 오전에 여는 이란 수출기업 환경변화 설명회는 8일 오후 개최공고 이후 순식간에 기업들이 몰리면서 9일 오전에 이미 정원인 250개사의 자리가 모두 찼다. 무역협회는 신청접수를 중단했지만 설명회를 행사장 밖에서라도 듣겠다는 기업들의 항의성 요구로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 결국 무역협회는 접수를 재개했다. 지식경제부 산하 전략물자관리원은 이날 이란 수출관련 기업들의 문의전화가 쏟아지면서 통화연결 자체가 어려웠다. 지금까지는 수출 제한대상 전략물자인지 사전판단을 받기만 하면 수출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이란교역 및 투자비금지확인신청서를 전략물자관리원 홈페이지에 접수시켜야만 한다. 전략물자인지 여부에 대한 판단 과정 없이 수출을 한 경우 금융제재에 의해 국내 은행에서 수출대금을 받을 수 없다. 전략물자관리원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경우 전략물자라는 단어를 처음 접한 곳이 대부분일 정도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서 “현재로서는 모든 수출품의 전략물자 판단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제재방안 자체가 모호하다는 불만도 잇따르고 있다. 9년째 이란에 자동차부품을 수출해 온 A중소기업 사장은 “업계에서는 핵무기 만드는 사람이 타는 자동차나 수입식품도 핵무기 제작을 돕는 전략물자라고 조롱하고 있다.”면서 “전략물자라는 개념이 너무 모호해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수출을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곳은 현재 이란 수출대금 중 130만달러를 못 받은 상태다. B중소기업 관계자는 “정부는 이란의 102개 단체와 24명의 개인을 거래 금지 리스트에 올렸지만 실제 대부분의 이란 기업과 거래가 힘든 상황이므로 정부가 정확히 정리를 해줘야 한다.”고 전했다. 이 회사들은 이란과 거래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신용도 하락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한결같이 익명을 요구했다. 중소기업들은 현재 이뤄지고 있는 지원책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란 재제 관련 피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정부가 대출해 주는 긴급경영애로자금은 지난달 26일 시행 이후 2개 기업만 승인을 받았다. 이란 수출 비중이 50% 이상인 기업만 신청할 수 있는 탓이다. 하지만 이란과 교역 중인 국내 업체 2142개 중 이란 비중이 절반 이상인 곳은 전체의 13%인 277곳에 불과하다. 또 80.9%인 1733곳은 교역규모 100만달러 미만의 중소 수출업체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이날부터 정부의 이란 제재와 관련해 테러와 석유사업 등과 관련되거나 석유자원 개발, 석유 정제제품 수출 등과 연관된 외국환의 지급과 영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서민대출 이렇게 바뀝니다] 연봉 4000만원 초과 저신용자 햇살론 금지

    [서민대출 이렇게 바뀝니다] 연봉 4000만원 초과 저신용자 햇살론 금지

    앞으로 신용등급 6등급 이하 저신용자라고 하더라도 연소득이 4000만원이 넘으면 서민전용 대출상품인 ‘햇살론’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8일 서민금융지원 점검단 회의를 열고 그간 수집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햇살론의 미비점을 개선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우선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인 경우 종전에는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대출자격을 주었으나 저신용인 고소득자들까지 대출을 받는 것은 서민 대출상품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보고 연소득이 4000만원 이하인 경우에만 대출 자격을 인정해 주기로 했다. 이외 저축은행 및 농협 등 햇살론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의 대출 부실을 낮추기 위해 초고령층이나 군입대 예정인 경우 실질적 상환능력을 철저히 심사하도록 했다. 또 대출희망자가 직장이나 집 근처에서만 대출신청을 할 수 있게 했다. 부정대출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영업자 경험이 3개월 이내인 경우 무등록업자와 동일한 대출한도를 적용키로 했다. 이 경우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한도가 400만~500만원 줄어든다. 같은 사업장에서 다수의 근로자가 보증신청을 하거나 한 지역에서 많은 자영업자가 보증신청을 할 경우에는 현장실사를 하기로 했다. 또 대출희망자가 금융기관에 햇살론 대출을 신청한 후 20일 이상 기다리는 불편이 많다는 민원에 따라 지역신용보증재단(지역신보)에 보증심사 서류가 접수됐을 때 접수 사실 및 향후 일정을 통보하는 절차를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이 같은 개선안을 이달 중 실시할 계획이다. 12월부터는 대출신청자가 햇살론으로 기존의 고금리 변제를 위해 대환대출을 원할 경우 대환할 빚이 있는 대출기관의 계좌로 직접 대출금을 이체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대출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막고 과잉대출 소지도 막기 위해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서민대출 이렇게 바뀝니다] ‘대출조회만으로 신용 뚝’ 철폐

    [서민대출 이렇게 바뀝니다] ‘대출조회만으로 신용 뚝’ 철폐

    소규모공장의 생산직으로 근무하는 이모(30)씨는 지난해 12월 대부업체에서 대출 상담만 받았는데 한달 만에 신용등급이 7등급에서 9등급으로 두 단계나 떨어졌다. 그는 “신용등급을 떨어뜨린 신용정보회사 2곳에 문의를 했더니 실제 대출은 거절됐어도 신용 조회만 해도 신용등급이 떨어진다고 하던데 납득이 안 된다.”면서 “이곳저곳 상담해 봤지만 해결책이 없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이렇게 대부업체의 대출조회만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금융소비자 피해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감독원과 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대부업체가 대출을 위해 신용조회를 할 때 실행조회 전에 단순상담조회를 하는 방안을 의무화했다. 대부업체는 현재 1만 6000여곳이 있다. 이에 따라 대부업체들은 신용등급과 연체정보가 제공되는 단순상담조회를 통해 대출가능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 경우 대출 거절을 당해도 소비자의 신용등급에는 영향이 없다. 지금까지는 대부업체들이 대출 상담을 위해 단순상담조회와 실행조회 등 2차례 조회를 하면서 드는 비용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단순조회를 생략하고 곧바로 신용등급점수에 영향을 주는 실행조회를 해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전과 달리 단순조회를 의무적으로 거치게 되면 대출조회만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졌던 피해건수의 80% 이상이 구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신용 BB등급 기업도 ABS 발행 가능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에 속하는 BB 등급인 기업도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ABS 발행 대상이나 절차를 대폭 완화하는 ‘자산유동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다음달 중 입법예고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개정안에는 신용등급 BBB 이상으로 돼 있는 ABS 발행 허용 기준을 BB 등급 이상으로 낮추고 여신규모 1000억원 이상인 신용협동조합이나 새마을금고 등도 ABS를 발행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저신용 기업이나 서민금융기관의 자금조달이 한결 원활해질 것”이라며 “이르면 내년 초 시행될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ABS는 회사채, 대출채권, 부동산 등 보유 자산을 담보로 자금조달을 하기 위해 발행하는 증권으로 기업들의 부실채권 정리나 유동성 확보에 활용되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신사장 해임안 상정 불투명

    빠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열릴 전망이다. 하지만 관심이 되고 있는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의 해임안 상정 여부는 불투명하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도쿄에 있던 정행남(재일한인상공회의소 고문) 사외이사가 서울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을 방문하는 등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쥔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이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이사회가 열릴 경우 해임안을 올릴지,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장 업무를 중단시키는 직무정지안을 올릴지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직무정지안이 결정되면 검찰 수사 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을 경우 신 사장은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정 사외이사는 라응찬 회장을 면담한 뒤 “해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는 당초 10일쯤 열릴 것으로 전망됐으나 일부 사외이사들이 추가 설명을 요구해 옴에 따라 신한금융 측에서 일정을 다시 조율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에게 추가적인 설명을 한 뒤 가능한 한 빨리 이사회가 열리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일을 끌수록 주주와 직원들의 동요가 심해질뿐더러 그룹 이미지에도 좋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6일 도쿄쪽 사외이사와 주주를 설득하러 일본에 갔던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7일 저녁 귀국했으며, 언론 등에 “(설득 작업이) 잘됐다.”고 말했다. 반면 양용웅 재일한국인본국투자협회장은 “신한은행이 검찰 고소를 취하한 뒤 대화를 통해 이번 사태를 원만히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라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의혹과 관련, 신한은행에 대한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김종창 금감원장은 “라 회장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됐다.”면서 “이미 현장 조사를 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달 말부터 신한은행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은 데 이어 지난주에는 검사역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기업 글로벌화… 은행은 나 몰라라

    기업 글로벌화… 은행은 나 몰라라

    허태열 위원장 등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들은 지난달 11일부터 1주일간 러시아, 헝가리,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현장을 둘러봤다. 우리 은행들의 세계화 역량을 점검한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금감원 관계자는 6일 “우리나라 글로벌 기업들의 자금수요를 받쳐주기에는 현지 국내 금융의 역량이 턱없이 모자랐다.”면서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금융기관 경쟁력 강화가 무엇보다도 시급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은행이 없어 현지 은행과 불리한 조건으로 대출계약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불만도 나왔고, 국내 은행은 있지만 규모가 작아 충분한 대출이 불가능하다는 불평도 있었다. 정책자금을 제공하는 수출입은행이 동유럽 한 곳에도 진출해 있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폴란드 삼성연구소의 경우 3년 만에 20명의 연구원이 200명으로 늘었고, 3년 후 1000명을 바라볼 정도로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향후 신속한 자금 조달이 필요한데 국내 은행이 하나도 없어 불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런던에는 정책자금을 제공하고 현지 금융기관의 자금을 연결해주는 수출입은행이 있는데 동유럽 쪽은 그런 것이 없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의 해외 법인은 영국,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4개국에만 있다. 그동안 국내은행의 해외 점포는 2005년 109개에서 2008년 128개로 증가했지만 금융위기로 은행들이 해외 진출을 자제하면서 2009년 129개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금융위기로 인한 세계경제 침체가 가장 큰 이유였지만 현지 수익성 분석 등 옥석을 고르는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많다.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이 무리하게 추진했던 카자흐스탄 뱅크센터크레디트(BCC) 인수에서 드러났듯 현지 매물을 잘못 고른 경우도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들이 해외 진출에 있어 수익성을 산정하는 능력뿐 아니라 리스크 관리 능력도 아직 많이 부족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회복을 타고 국내 은행들이 문화적으로 익숙한 아시아에 주로 진출하고 있지만 베트남 등 일부 국가에만 진출이 집중돼 과잉경쟁도 우려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와 무역실적이 있는 아시아의 22개국 중 절반이 넘는 12개국(54.5%)에 국내은행 해외점포가 나가 있다. 반면 동유럽은 14개국 중 5개국(35.7%), 남미는 17개국 중 4개국(23.5%), 유럽은 17개국 중 5개국(29.4%), 중동은 13개국 중 2개국(15.4%)에만 개설돼 있다. 점포 수도 아시아가 72개인 반면에 동유럽은 11개, 남미 8개, 유럽 14개, 중동 6개에 불과하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 진출에도 심각한 쏠림현상이 발생하면서 특화된 전략 없이 나가고 있는 만큼 결국 한두 곳만 빼고는 철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진출도 중요하지만 현지화를 할 수 있는 역량 강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오는 11월18일부터 국내은행이 해외점포를 개설할 때 금융위원회의 사전 의결이 아닌 사후보고만 하게 하는 등 은행들이 해외 진출을 원활하게 할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금통위, 채권과열 식힐까

    금통위, 채권과열 식힐까

    이상과열 현상을 보였던 채권시장이 안정 기조로 돌아설 것인가. 오는 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입을 주목하는 이유다. 현재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거나 금리 인상을 시사할 경우 단기 국고채 금리에 적잖은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년물 국고채 금리는 8월 한 달간 3.86%에서 3.55%로 0.31포인트 급락했지만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확산되면서 지난 3일 3.65%로 반등했다. 지난달 채권금리 하락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의 영향으로 유동자산이 채권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및 미국이 국내 채권을 순매수하자 해외 주요국의 더블딥 우려가 커지면서 시중자금의 채권투자 심리를 자극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외국인의 채권보유액은 74조 6710억원으로 지난해 말 56조 4864억원에 비해 18조 1846억원이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채권시장의 과열현상으로 부실 채권까지 투기적으로 매수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데다가 증시 및 부동산 시장의 냉각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들은 채권시장에서 5조 8472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340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3년물 국고채 금리에는 연내 1.5차례의 금리인상이 반영돼 있어 금통위 9월 금리인상보다는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올 것인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권봉철 동부증권 채권상품팀 부장은 “현재 채권 시장의 90% 이상이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을 예측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단기 채권금리도 세계 경제의 더블딥 우려가 커지거나 중국 및 미국의 경기침체에 따라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안전선호성향이 커지면서 채권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신한금융은 파워게임중] ‘라응찬 실명제법 위반’ 새달 감사청구

    [신한금융은 파워게임중] ‘라응찬 실명제법 위반’ 새달 감사청구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신상훈 지주 사장에 대한 외곽의 목조르기가 본격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라 회장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의 실명제법 위반 여부 조사에 이어 국회의원의 감사청구 검토, 검찰의 차명계좌 수사 착수 등이 변수다. 신 사장도 검찰의 수사와 함께 이사회의 해임 결의 등이 도사리고 있다. 주변 상황이 힘든 만큼 살아남으려는 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주의원측 “감사청구서 이미 만들어 둔 상태” 금융감독원이 검사 중인 라 회장의 실명제법 위반 사건에 대해 이 문제를 최초로 제기했던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 측이 다음 달 라 회장 사건과 관련해 감사청구를 하기로 했다. 주 의원 측 관계자는 “검찰에 알아본 결과 이미 지난달 검사에 필요한 관련 자료를 모두 넘겨준 데다 신한은행 역시 관련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금감원이 국회의 지적에 따라 뒤늦게 검사에 나선 점 등을 고려할 때 정확하고 공정한 검사를 위해 다음 달에 금융당국에 대한 감사청구를 제출하기로 결정하고 이미 청구서를 만들어 둔 상태”라고 말했다. 감사 청구가 국회에서 채택되면 감사원은 3개월 내에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라 회장의 실명제법 위반에 대한 검사 전반에 대한 감사를 마치고 국회에 보고하게 된다. 단, 추가 감사가 필요할 경우 1회에 한해 2개월 연장할 수 있다. 감사청구는 국회의원 10명의 동의를 받아 국회에 제출하고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동의로 통과된다. ●라회장 쪽 임원 ‘표 다 지기’ 작업 한편 7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이사회를 앞두고 양측의 기류도 미묘하다. 이사회에서는 12명의 사외이사 중 4명 이상이 찬성하면 신 사장의 해임이 결정된다. 내부 규정상 과반수 참석·과반수 찬성이 원칙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날 이사회에서 해임이 결의되면 신 사장은 사장 업무에서 손을 떼고 이사회 멤버 자리만 지키게 된다. 현장에서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이사회에 올라오는 안건에 대한 표결만 할 수 있는 것이다. 등기이사직은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보장돼 있다. 최대 관심사는 이사들이 라 회장과 신 사장 중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느냐이다. 벌써부터 신한금융 안팎에서는 라 회장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신한금융 임원이 사외이사들과 접촉하면서 신 사장의 해임에 찬성하도록 ‘표 다지기’ 작업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이날 오전 일본으로 건너가 대주주인 재일동포 들을 상대로 자초지종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사장에게도 반격의 기회는 있다. 당초 검찰 고소 통보가 된 지난 2일 오후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정족수 미달을 이유로 이사회가 미뤄졌기 때문이다. 주말 동안 신 사장도 이사들을 설득한다면 승산이 아주 없지는 않다. 신한은행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신 사장이 검찰 조사를 끝낼 때까지 해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경주·김민희기자 kdlrudwn@seoul.co.kr
  • [신한금융은 파워게임중] 갑작스런 경질… 1년여 식물임원…

    신한은행이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고소한 것을 계기로 그간 반복된 ‘신한 2인자의 말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에서는 재일교포 주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라응찬 회장 밑에는 2인자만 존재할 뿐이었다. ●2003년 이인호 행장 긴급 교체 1999년 라 회장이 회장으로 올라서면서 신한은행장 자리에 이인호 전무가 임명됐다. 당시 2인자였던 고영선(현 화재보험협회 이사장) 전무는 대한생명으로 아예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이 행장도 4년 후인 2003년 3월 갑작스럽게 바뀌었다. 인사배경과 관련해서는 당시 주가하락과 SK글로벌에 대한 여신으로 생긴 5000억원대의 부실이 발단이었다는 얘기만 있다. 이후 신한지주 대표이사 사장과 회장을 겸임했던 라 회장은 회장직만 수행하고 최영휘 신한지주 사장이 전면에서 신한금융그룹을 이끌고 나가게 됐다. 신한의 기획통으로 불렸던 최 전 사장은 조흥은행 합병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을 영입하며 그룹내 2인자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당시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넘버3로 최 전 사장과 조흥은행 합병을 함께 추진했다. 하지만 일본 주주들의 역할을 약화시키고 다른 외국인 주주들의 역할을 강화하려던 최 사장은 1년여를 경영에서 배제된 채 식물 임원으로 재직하다 2005년 5월 그룹을 떠났다. ●2004년 최영휘 사장 1년여 경영서 배제 그 뒤 후계 구도는 신상훈 통합신한은행장으로 넘어갔다. 경상도와 전라도 출신임에도 상고 출신이라는 공통점으로 라 회장과 신 행장은 6년여나 신한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사실 신 사장과 라 회장은 1982년 라 회장이 신한은행을 창립하면서 당시 산업은행에 다니던 신 사장을 데려온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각별한 사이였다. 라 회장 밑에서 신 사장은 영동지점장, 오사카지점장, 자금부장, 영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고, 오사카 지점 시절엔 재일동포 대주주들로부터도 깊은 신임을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신 행장이 연임을 마치고 신한지주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이백순 현 행장이 부임할 때에도 2인자의 말로는 이렇게 비참하지는 않을 듯했다. 하지만 올해 4월 라 회장이 4연임에 성공하면서 ‘2인자 말로’의 망령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번엔 신 지주 사장이 몸담았던 신한은행으로부터 배임·횡령으로 형사 고소를 당한 것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금감원 신임 부원장보 김장호·김수봉씨 임명

    금융감독원은 3일 중소서민금융업서비스본부장(부원장보)에 김장호(52) 총무국장, 보험업서비스본부장(부원장보)에 김수봉(52) 생명보험서비스국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장호 신임 중소서민금융업본부장은 경북 칠곡 출신으로 경북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거쳐 고려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비은행검사1국 팀장과 검사지원국 부국장, 비서실장, 총무국장 등을 거쳤다. 김수봉 신임 보험업서비스본부장은 서울 출신으로 배문고와 동국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했다. 보험감독국 및 보험계리실 팀장 등을 거친 후 생명보험서비스국장을 역임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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