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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시장에 사회적 기업 100곳 육성

    정부가 전통시장에 사회적 기업 100곳을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전통시장 안에 조직된 비영리조직(상인회)이 관련 주차장을 운영하거나 소비자가 시장에서 구매한 물건을 배달하는 업무 등을 하는 기업을 만들 경우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방식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제17차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전통시장 사회적 기업 도입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장관은 “36만 중소상인의 삶의 터전인 전통시장 활성화는 매우 중요한 정책 과제”라면서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면 대형마트와의 경쟁을 통해 물가를 낮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통시장에 사회적 기업을 세우기 위해 상인조직을 갖추고 수익 창출이 가능한 시장을 대상으로 2013년까지 주차장 운영, 택배 등 배송서비스, 자판기 운영 등을 하는 (예비)사회적기업 100곳을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 1557개 전통시장 중 고용노동부의 인증을 받은 사회적 기업은 한 군데도 없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인증을 받은 예비 사회적 기업은 온양온천 전통시장·부산 부전시장·논산 화지시장·광주 양동시장 등 4곳이 있다. 정부는 전통시장 사회적 기업을 대부분 비영리조직인 상인회가 운영하기 때문에 비영리형 사회적 기업도 중소기업에 포함해 신용보증, 희망드림론 등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 내년부터 지역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사회적 기업의 보증비율을 85%에서 90~100%로 늘리고, 보증료도 1.2%에서 0.5%로 할인해 준다. 또 전통시장 상인회의 사무실에서 친절서비스나 경영기법을 교육하는 ‘상인대학’이 설치된 시장 100곳을 대상으로 사회적 기업 교육과정을 설치한다. 박 장관은 “전통시장의 사회적 기업화는 경쟁력을 제고하면서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거양득의 창의적 대안으로 고용부와 중기청이 부처간 칸막이를 넘어 만들어낸 좋은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새달 우유發 물가폭탄

    새달 우유發 물가폭탄

    우유의 원료인 원유(原乳) 가격이 이르면 다음 달 인상된다. 원유 가격은 적어도 1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10%만 올라도 시중 우유 가격은 ℓ당 84원이 상승한다. 이후 빵·과자·음료 가격도 줄줄이 오르는 ‘2차 쇼크’도 우려된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19일 “우유값 결정 주체인 낙농진흥회가 지난달 21일부터 우유 가격 인상폭 논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본래 이달 말까지 인상폭을 결정하기로 했으나 축산 농가와 우유 업체의 시각 차이가 커 다음 달 중순까지 실태 조사를 한 뒤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 가격은 2008년 7월 ℓ당 840원으로 20.5% 인상된 뒤 3년째 동결 상태에 있다. 축산 농가는 사료 등 물가 상승으로 25%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우유 업체는 6% 인상을 고수하고 있다. 통계청은 가격 인상 요인이 9.6% 있다고 분석한다. 농식품부가 소비자의 34개 주요 식재료 구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우유는 가정에서 가장 많이 구입한 품목이었다. 지난해 우유를 구입한 가구 비율은 99.5%였고, 연간 1ℓ 우유를 113.4회(24만 1900원어치) 구입했다. 식품업체들이 구입한 주요 식재료 가운데 우유 구입 비용이 연간 1조 3215억 23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2위인 밀의 구입액(1조 2085억 8500만원)보다 1129억여원이 많았다. 정부 관계자는 “업체들이 원유 쟁탈전에 나서면서 해당 업체에 우유 공급을 줄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달 원유 공급량의 26%를 차지하는 낙농진흥회에 보냈다.”면서 “쟁탈전이 더 심해지면 축산 농가가 원유 공급 회사를 옮기는 것도 금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인상 억제책이 어느 정도 먹힐지는 미지수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되찾은 지갑속 연금복권이 1등

    잃어버렸다가 되찾은 지갑에 들어 있던 연금복권이 1등에 당첨되는 믿지 못할 일이 일어났다. 19일 한국연합복권㈜에 따르면 연금복권520 제2회차 1등 당첨자는 평소와 같이 복권 10장을 구매해 술자리에서 지인들에게 복권을 나누어 주고 본인도 1장을 가졌다. 하지만 귀가 중 가방과 지갑을 분실했고 며칠 뒤에야 식당에서 되찾았다. 그리고 복권 번호를 조회한 결과 1등 당첨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평소 지인들에게 복권을 자주 나눠 주는데 10년 전에는 지인에게 준 즉석복권이 1등이 당첨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금복권은 1등과 연속된 번호가 2등으로 자동 결정되기 때문에 이번에도 지인에게 나눠 준 복권에 2등 당첨 복권(당첨금 1억원)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복권 관계자는 “복권을 구입한 후 뒷면에 인적사항을 기입하는 곳에 서명과 함께 연락처를 적는 것이 복권 분실을 대비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21일 오징어·고등어 대방출 세일

    21일 오징어·고등어 대방출 세일

    국내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폭등한 물오징어와 고등어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비축 중인 1118t을 시세보다 30% 낮은 가격에 방출한다. 수입 물오징어와 고등어를 비축한 후 상시로 시중에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가 설과 추석을 제외하고 연중에 비축 수산물을 방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9일 물가안정용으로 수입 비축했던 수입 물오징어(냉동) 710t과 고등어(냉동) 408t을 21일부터 도매시장가보다 30% 인하된 가격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농·수협과 대형유통점, 전국 19개 도매시장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대(大)품 한 마리당 물오징어는 1600원, 고등어는 1420원이다. 단 1인당 1상자 이내로 살 수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고등어(냉장) 소매가격은 마리당 지난해 7월 3182원에서 이달 들어 4015원으로 26.2% 상승했다. 같은 기간 물오징어(냉동)는 마리당 1513원에서 2476원으로 63.6% 급등했다. 정부는 지난해 국내 어황이 안 좋아 국내산 비축이 힘들어짐에 따라 올해부터 수입산 수산물을 비축해 왔다. 이번 방출은 올해 비축한 모든 물량을 내놓는 것으로 정부는 다시 수협중앙회를 통해 수입산을 비축하고 수산물 가격이 급등할 때마다 시중에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182억원의 예산을 마련한 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상시 공급은 시중에 수산물을 공급하면 가격이 내렸다가 일정 기간 후에 다시 오르는 ‘요요현상’을 막기 위한 것”이라면서 “설과 추석을 제외하고 수산물을 시중에 연중 공급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고등어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외국산 신선고등어를 항공편으로 수입해 대형 유통점 등에 싼값으로 계속 공급하기로 했다. 빠른 시간 내에 고등어를 출하하지 않고 장기 보유하면 향후 할당관세 추천 대상에서 제외하고, 향후 할당관세로 수입되는 고등어에 판매 의무기간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한편 정부는 삼겹살 성수기에 국내 가격 안정을 위해 민간 수입업체가 수입 냉장 삼겹살을 항공기로 8월 20일까지 국내에 수입하면 항공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서비스산업 선진화로 ‘깔딱고개’ 넘자”

    “서비스산업 선진화로 ‘깔딱고개’ 넘자”

    “선진국 진입의 ‘깔딱고개’를 넘기 위해서는 서비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경제 산업구조의 고도화가 필요합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주재한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미 FTA 비준과 한·중 FTA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우리나라는) 제조업 분야에서 중국과 동남아 등 후발 산업국가로부터 거센 추격을 받는 상황”이라면서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 일류기업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나 서비스 분야에서는 아직 내놓을 만한 글로벌 기업이 없다.”고 말했다. 글로벌 서비스 기업의 육성이 절실하다는 의미다. 그는 또 “세계적으로 무역액 1조 달러를 상회하는 주요 국가, 즉 미국·일본·독일·프랑스·중국의 서비스 수출 순위가 모두 세계 6위권 이내”라면서 “우리는 올해 무역 1조 달러 달성이 예상되는데도 서비스 수출 순위는 2009년 기준 19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FTA를 통한 개방과 경쟁은 앞으로도 우리에게 유효한 성장전략이 될 수 있으며 한·미 FTA 비준이 시급하고, 한·중 FTA 추진에 대해서도 입장을 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한·EU FTA 발효를 계기로 개방을 통해 서비스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을 활성화해야 한다.”면서 “특히 교육·의료시장의 문턱을 낮춰 해외 교육 수요 흡수를 통해 서비스 수지를 개선하고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설립 등 서비스산업 선진화 논의도 진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FTA의 영문 머리글자를 이용해 ‘Frontrunner To Access’(시장 접근에 있어 선도자), ‘Fasttrack To Advancement’(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 ‘Facilitator To Association’(유대를 공고히 하는 촉진제), ‘Fruit To All’(모두에게 이득)이라는 4가지 조어를 제시하며 FTA의 필요성을 역설해 눈길을 끌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의료·금융 뜨고 외식·농어업 진다

    앞으로 보건·의료, 금융·경영, 문화·예술·디자인·방송 관련 직업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음식서비스업, 농림·어업, 섬유·의복 관련 직업은 인력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개별 직업으로 인력 수요는 ‘문화·예술·디자인·영상 관련 관리자’가 연 평균 8.6%로 가장 빨리 증가하고 ‘양식원·어부·해녀’는 연 평균 6.6%로 가장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 직종 중에는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의 인력 수요는 늘고 교사는 저출산의 여파로 줄어들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고용노동부 산하 고용정보원의 ‘직업별 인력수요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종사자수 2만명 이상인 직업과 주요 관심 직업 204개를 대상으로 2018년까지 연 평균 인력수요증감률을 조사한 결과 146개(71.6%) 직업은 증가하고, 58개(28.4%)직업은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직군별로 문화·예술·디자인·방송 분야 직업의 인력 수요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관련 분야 관리직이 연 평균 8.6%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음향 및 녹음기사(5.6%·8위), 촬영기사(5.2%·13위), 웹 및 멀티미디어 디자이너(4.7%·19위), 통역가(4.6%·23위), 사서 및 기록물 관리자(4.5%·26위), 배우 및 모델(4.4%·29위) 등의 직업이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인쇄매체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영화·영상 산업이 크게 발전하면서 관련 일부 출판·번역 산업도 부활할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 및 경영 분야의 미래는 밝다. 인력 수요 증가율 상위 10위 중 4개의 직업이 이름을 올렸다. 보험심사원 및 사무원(6.2%·3위), 감정평가전문가(5.9%·5위), 손해사정인(5.9%·5위), 경영 및 진단전문가(5.4%·9위) 등이다. 감정평가전문가는 부동산 감정평가 분야에서 매년 200명 이상의 합격자를 내고 있다는 점이, 손해사정인은 상해 및 질병 보험 상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는 점이 주요 증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저출산 고령화로 노후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자산운용가(4.2%·33위)와 보험 및 금융상품 개발자(3.0%·60위)도 인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건·의료 직군 중에는 영양사(6.3%·2위), 치과위생사(5.4%·9위), 수의사(5.3%·12위)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간병인(4.7%·19위), 물리 및 작업치료사(4.4%·29위), 간호사(4.2%·33위), 간호조무사(4.0%·41위) 등도 고령화사회의 영향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음식서비스업은 양식 주방장 및 조리사(0.2%·143위)를 제외하고 한식·일식·중식·분식·단체급식 분야에서 0.5~1.2%씩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영세 외식업체의 폐업 증가가 결정적인 이유다. 농림·어업직군도 양식원·어부·해녀가 연 평균 6.6%로 가장 많이 줄고, 가축 및 동물 사육 종사원(-2.3%), 작물재배원(-2.3%) 등도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섬유 및 의복 관련 직군은 재봉사(-0.7%), 재단사(-3.3%)를 포함해 5개 직종이 모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호사(5.1%·14위), 회계사(4.6%·23위), 세무사(4.2%·33위), 치과의사(3.9%·42위), 의사(3.1%·57위), 기자 및 논설위원(3.1%·57위), 한의사(2.9%·63위) 등의 증가율이 인력 수요가 증가한 146개 직업의 전체 평균 증가율(2.7%)을 넘었다. 중·고등학교 교사(-0.2%·152위)와 초등학교 교사(-0.5%·161위)는 교원 1인당 학생 수 감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저출산 여파로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소형주택 전세보증금 2~3년 과세 유예할 듯

    정부가 다음 달 22일 내놓을 예정인 세제개편안의 부동산 관련 세제가 대폭 완화 기조로 추진될 전망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징벌적 과세’를 완화한다는 방침을 이미 여러 차례 밝혔고 전·월세 가격 상승이 서민 물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장관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주택 다가구 양도세 중과제를 포함해 징벌적 과세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양도세 중과제 완화는 다가구 주택 소유자뿐 아니라 전·월세 세입자도 이익을 본다는 점도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부동산 세제 개편의 초점은 참여정부가 2005년에 도입한 양도세 중과제도의 영구 폐지 여부다. 정부는 2009년 4월 양도세 중과제를 폐지하는 법안을 제출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2년 중과세 한시 유예로 통과됐다. 따라서 일반세율인 6~35%를 적용했다. 지난해에도 2년 더 유예됐다. 우선 박 장관은 “양도세 폐지가 아니고 완화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못 박았다. 이미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폐지는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정부는 양도세 중과세 완화방안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부활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유 기간에 따라 양도차익의 일부 비율을 공제하는 제도로 일반주택의 경우 3년 보유시 양도차익의 10%를 과세대상표준액에서 공제하고, 4년 보유는 12%, 그 다음부터는 1년마다 3% 포인트씩 확대해 최대 30%까지 공제해 준다. 이 제도는 참여정부 때 다주택자를 징벌하기 위해 폐지됐던 제도다. 또 재정부는 소형주택에 한해 전세보증금에 대한 소득세 과세를 한시적으로 배제하는 방침을 세우고 소급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소형주택의 규모는 확정하지 않았으나 전용면적 60㎡(18.15평) 이하가 유력하며 유예 기간은 2~3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 전세보증금 과세는 3주택 이상 보유자 가운데 보증금 합계 3억원 초과분이 대상이다. 이외 전·월세 소득공제의 적용대상을 확대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은 총급여 3000만원 이하 기준을 근로소득자 중위소득(월 362만원) 수준으로 올리는 방식으로 개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세의 경우 국민주택규모(85㎡·25.7평 이하) 주택임차를 위한 차입금원리금 상환액의 40%를 소득공제하며 총급여 3000만원 이하의 무주택가구주인 근로자가 적용대상이다. 월세도 무주택가구주로서 총급여 3000만원 이하 근로자가 대상이며 공제액 한도는 300만원이다. 반면 종부세 폐지안은 추진하지 않는다. 세수 감소가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기존 보유세(종부세, 재산세) 납세자의 세부담 증가 없이 과세 체계만 통합하면 종부세 세수의 30%인 3300억원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朴재정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검토”

    朴재정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검토”

    1가구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제 등 ‘집 부자’에 대한 징벌적 제재조치가 대폭 완화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제를 포함해 현행 다주택자에게 불리한 제도 전반에 대해 제재조치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양도세 중과제가 재산을 많이 가진 사람들을 벌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유지하는 것인데 (중과제 완화로) 소형주택 공급이 늘어나면 전·월세 사는 사람들이 이익을 본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박 장관은 “종합부동산세 폐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못 박았다. 현행 1가구 2주택자의 경우 양도세 50%, 1가구 3주택자 이상은 양도세 60% 부과가 2012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유예돼 다주택자라도 양도소득에 따라 6~35%의 세율이 적용된다. 종합부동산세의 경우 1가구 다주택자일 경우 합산과세가 되지만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합산과세가 되지 않는다. 박 장관은 임기가 끝나는 공공기관장과 감사 등의 인선과 관련, “현 정부는 지난 정부와 비교해 민간 전문가들을 많이 영입해 왔다.”고 전제, ”앞으로도 이러한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어 지난달 열린 내수활성화를 위한 국정과제 토론회에서 나온 ‘8시 출근 5시 퇴근’에 대해 “육아 등의 문제가 있는 사람은 9시에 출근해도 5시에 퇴근하자는 것”이라며 “부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합의로 같이 시행해야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하·이경주기자 lark3@seoul.co.kr
  • 나는 에코부머다

    나는 에코부머다

    베이비붐 세대(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자녀 세대인 에코붐 세대(에코부머·1979~1985년생)가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의 출생아 수가 3년만에 늘어난 것은 그들의 ‘힘’이다. 이들은 20년전의 베이비부머와 비교할 때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변화와 변혁을 통해 희망을 찾고 있다. 서울신문은 통계청과 공동으로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를 토대로 에코부머를 집중 분석했다. 에코부머에 대한 통계 분석은 처음이다. 에코부머(만 26~32세)는 베이비부머(만 48~56세) 보다 2년 7개월가량 더 공부하고도 20대 후반 실업률이 2.5% 포인트나 더 높다. 직장이 없으니 20대 후반 미혼율도 베이비부머의 2배에 육박했고, 어렵게 가구를 이뤄도 월세로 사는 비중이 40%를 넘는다. 에코부머의 실업률(구직기간 1주 기준)은 6.4%로 베이비부머의 20년 전 실업률 3.9%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반면 평균 교육연수는 14.4년으로 베이비부머(11.8년) 보다 길다. 대졸 이상 학력 비율도 72.9%로 베이비부머(26.5%)의 2배를 넘는다. 힘든 일자리엔 지원자가 없고 공무원과 대기업에만 과도한 경쟁이 일어나는 ‘미스매치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에코부머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20대 후반(26~29세) 미혼율은 77.5%다. 베이비부머가 20대 후반이었을 때 미혼율(39.6%)의 2배에 육박한다. 에코부머는 전세난 때문에 월세로 전전한다. 주택 점유형태를 볼 때 월세 및 사글세가 41.7%로 가장 많았고, 전세가 35.4%로 뒤를 이었다. 자기 집을 구입한 경우는 18.4%에 불과하다. 취직하고 가정을 이루는 보편적 일이 점점 어려워지지만 에코부머가 30대가 되는 2015년 노년부양비(15~64세 인구에 대한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는 17.6%에 이르게 된다. 20년 전 베이비부머가 30대였을 때 노년부양비는 7.9%에 불과했다. 에코부머는 남자가 여자보다 많지만 여자의 파워는 강해졌다. 여자 100명에 대한 남자 수를 뜻하는 성비는 103.2명이다. 베이비부머는 여자 100명에 남자가 99명이었다. 하지만 에코부머의 여성가구주 비율(21.8%)은 베이비부머(6.4%)의 3배를 넘는다. 에코부머는 4명 중 1명꼴로 서울에 살고 있다. 베이비부머가 5명 중 1명꼴로 서울에 사는 것보다 서울의 인구집중도가 높은 셈이다. 긴 학업과 취업 준비 기간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 전경하·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에코붐세대를 말한다] ‘따로 또 같이’ 베이비부머·에코부머 소통하라

    [에코붐세대를 말한다] ‘따로 또 같이’ 베이비부머·에코부머 소통하라

    7월 5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학교 교정, 지루한 장마 가운데 끼인 맑은 날이었다. 등록금 투쟁, 청년실업,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를 앞둔 정년연장 논쟁 같은 세대 갈등이 그칠 것 같지 않던 날, 베이비붐 세대와 에코(echo·메아리)붐 세대는 소통했다. ‘58년 개띠’ 정과리 연세대 국문과 교수와 ‘28세 젊은 논객’ 한윤형씨는 ‘우리와 너희 그리고 함께’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두 세대는 모두 공동체를 중시했다. 베이비붐 세대는 민족주의로, 에코붐 세대는 공부나 취직 등 필요에 의해서다. 장래 선택은 부모의 결정이 중요했다. 베이비붐 세대는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 에코붐 세대는 경제적으로 부모에게 기대야 하기 때문이다. 베이비붐 세대는 노후가 고민이고 에코붐 세대는 취업과 은퇴하는 어른들을 부양해야 하는 의무가 힘들다. 인구학적으로 베이비붐 세대의 자식이 에코붐 세대다. 그래서 두 세대는 같고도 달랐다. ●서로의 세대에게 -(정과리 교수)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거리응원에서 나타났던 역동성은 굉장하다. 난 에코붐 세대를 카르페디엠(Carpe diem·‘현재를 즐기라’는 의미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와 유명해짐), 즉 현재주의자라고 생각한다. 현재를 즐긴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현재와 과거·미래를 연결하기 싫거나 두려운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가 부족하다고 느껴야 미래가 있는데 현재를 부족하다고 느끼기 싫은 것 같다. 힘은 좋지만 비전이 구체적이지 못하다. 본인이 진짜 좋아하는 것을 하려면 노동과 고통이 수반돼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한윤형) 잘 짚어 주셨다. 뭔가 없어도 현재에 만족하는 것이 우울한 현실보다 낫긴 한데 과거와 미래에 대한 고리가 없어진다는 느낌이다. 대중문화에서도 매일 여러 작품이 나오니 3~4년전 걸작조차 관심이 떨어진다. 반면 기성세대는 전반적으로 자기 자식에 대해 말하는 것과 사회 젊은이에 대해 말하는 것이 정반대다. 청년 실업이 70만명이라는 데 대해 좌·우파가 공히 청년들이 도전하지 않고, 좋은 곳으로만 가려 한다고 지적한다. 공무원 시험에 매몰된 학생들을 비판하지만 집에서는 자식에게 반대로 얘기한다. -(정 교수) 사실 우리 세대가 자기모순이 심하긴 하다. 젊은 시절 트로츠키나 마르크스주의자가 자기 자식은 미국에 유학보내면서도 갈등이 없다. 사회적 요구도 강하고 개인적 욕망도 강해 고민하기 힘드니 이 둘을 분리해 생각하는 것 아닌가 싶다. ●공동체의 향수 -(정 교수) 베이비붐 세대에는 민족주의가 지배했다. 1987년 이전까지 개인은 곧 민족이었다. 지배권력이든 저항세력이든 마찬가지였다. 국민교육헌장에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태어났다.’고 하지 않았던가. 나는 민족의 에이전트(대리인)였다. 그래서 유학을 가는 것도 꺼림칙했다. 1987년 민주화 항쟁 이후 자유로운 개인이 생겨났다. 지금의 젊은 세대는 공동체의 요구를 떼어내고 자기를 생각하는 세대가 됐다. 2000년대에 절정이었고, 에코붐 세대는 오히려 자신의 요구에 의해 공동체를 형성하는 세대로 보인다. -(한윤형) 학교에 밥터디가 있다. 한때 혼자 밥을 먹는 것이 유행이었는데 취업 공부나 학교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밥을 같이 먹는 것이다. 반면 동아리는 황폐화됐고, 취업스터디모임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필요에 의해 다시 공동체를 원하는 것이 맞다. ●젊음의 편린 -(정 교수) 장래에 대해 부모님의 요구가 강했고 거부하기 힘들었다. 대학 때는 대부분 아르바이트를 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다. 자신이 원하는 미래와 살아야 하는 미래가 다른 경우가 많았다. 반면 1970년부터 국민총생산(GNP)이 북한을 넘어서고 중동 수출이 활발해지면서 대림건설, 외환은행 등 좋은 직장도 대학만 나오면 취업했다. 석사학위로 충남대학교 교수직에 취업했다. 제5공화국 시절, 독일 유학파인 이규호 교육부 장관이 졸업정원제를 실시하면서 대학수와 입학생이 대거 늘었다. 서강대 공대에서는 졸업이 안 될까 불만을 품은 학생이 교수를 칼로 찌른 사건도 일어났다. 1987년 민주항쟁에 대학생들이 쏟아져 나온 이유도 이때 입학생을 늘렸기 때문이라는 모순이 있다. -(한윤형) 2001학번인데 아직 대학을 다니고 있다. 한때 부모에게서 벗어나 독립하는 것이 널리 퍼졌다면 요즘은 다시 부모님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다. 부모와 자식은 한 팀이다. 부모가 알아서 해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식이 먼저 요구를 하고 서로 발맞추어 나간다. 어떤 기성세대는 자식들이 ‘엄마의 늪’에서 빠져나와야 엄마도 해방된다는데 에코붐 세대와는 맞지 않는 것 같다. 물론 부모가 경제적으로 다소 넉넉하고 자식도 공부를 잘하는 경우지만, 그 밖의 대학생은 부모에게 미안하기만 하다. 등록금도 비싸고 취직해 독립하기도 힘들고, 부모가 최후의 도피처 아닌가. ●취업, 은퇴 그리고 재취업 -(정 교수) 최근에 프랑스에서 정년을 연장하려다 고등학생까지 데모하는 것을 봤다. 우리나라도 일각에서 정년 연장 논의가 있는데 후속 세대의 사회 진입을 위해 정년은 지켜야 한다. 단, 퇴직한 이들이 포스트 사회를 이룰 정도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젊은 세대가 주인공이 된 기존 사회와 협력과 갈등을 통해 서로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 생물학적으로도 같은 종을 모아놓으면 퇴화하지만 다른 종을 붙여놓으면 환경이 진화한다. -(한윤형) 정년 연장 문제가 민감하지만 이로 인해 청년을 덜 뽑을 수 있는 대기업과 공기업 등에 한정된 문제는 아닐까 싶다. 청년 인구가 줄고 있으니 노년층을 부양하는 의무가 많아질수록 청년들도 정년 연장에 대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부모가 좋은 자리에 있다면 내 취업 준비 기간은 늘어난다. 아직 에코붐 세대에게 정년 연장은 이슈화되지 않은 것 같다. ●등록금이라는 업보 -(정 교수) 학교가 현상유지만 하는 게 아니라 세계적인 경쟁시스템에 들어갔다. 발전 강박에 휩싸인 채 진화를 해야 하니 재원이 필요하고 등록금이 비싸질 수밖에 없다. 프랑스 등 유럽식으로 국가에서 등록금을 해결해 주든지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먹고살 수 있도록 해 대학 진학률을 낮춰야 한다. 물론 힘든 문제다. 기여입학제 역시 형평성 논란에 하위권 대학의 몰락을 가져올 수 있으니. -(한윤형) 유럽처럼 대학생 수를 줄이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공공주택으로 집값을 다소 통제할 수 있는 것처럼 국립대에서 싼 등록금으로 학생을 빨아들이면 등록금 경쟁의 평형을 깨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정리 이경주기자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kdlrudwn@seoul.co.kr 정과리 1958년생, 서울대 불문학과 졸업. 2008년 한국 사회의 변화에서 ‘청년’이 가진 의미를 분석한 평론집 ‘들어라 청년들아’를 출간했다. 지난 10년간 한국 사회를 지배한 정치 세력이 ‘청년 문화’를 많이 이용했지만 ‘청년’은 한국인이 자신의 이상적 자아를 투사해 온 중요한 상징체라고 지적했다. 또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에게 주눅들 필요가 없으며 젊은 세대는 신인류가 아니라 진화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강조해 왔다. 한윤형 1983년생, 서울대 철학과 재학중. 고 3때 서울대와 조선일보가 공동주최한 논술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뒤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거부하면서 유명해졌다.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 ‘뉴 라이트 사용 후기’, ‘안티 조선 운동사’, ‘키보드 워리어 전투일지’ 등 사회 서적을 꾸준히 출간해 오고 있다.
  •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국민 건강 위해 공공기관 ‘8 to 5 출퇴근’ 꼭 도입해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국민 건강 위해 공공기관 ‘8 to 5 출퇴근’ 꼭 도입해야”

    “국민건강을 위해 저녁 7시 이전에 저녁 식사를 마치도록 오후 5시 퇴근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서울신문 창간 107주년을 맞아 지난 15일 과천 청사 집무실에서 이뤄진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특별인터뷰에서 그는 오후 5시 퇴근제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지난달 민생 점검 장·차관 국정토론회에서 그가 제안한 ‘공공기관 오전 8시 출근·오후 5시 퇴근제’(현재 오전 9시 출근·오후 6시 퇴근)를 꼭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녁 7시 이전에 저녁을 마치는 습관이 뇌졸중 예방 등 국민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는 것이다. 육아 때문에 오전 8시 출근이 힘든 여성 등은 오전 9시 출근·오후 5시 퇴근을 하면 된다고 했다. 임기가 끝나는 공공기관장 및 감사의 인사에 대해서는 민간 전문가의 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유사들의 ‘100원 할인’이 끝난 뒤 치솟는 휘발유 가격에 대해서 유류세 인하는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관세 인하는 검토 중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건설업계 건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육아부담 여성은 ‘9 to 5’로 가능 →현재 공공기관의 오전 9시 출근·오후 6시 퇴근제를 오전 8시 출근·오후 5시 퇴근제로 바꾸어야 한다는 정책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있다. -지난달 1박 2일로 진행된 장·차관 국정토론회에서 직접 제안했다. 요점은 저녁 6시가 아니라 오후 5시에 퇴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국민건강과 가족 생활에 좋다. 뇌졸중 등을 예방하고 국민 건강을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저녁 7시 이전에 저녁 숟가락을 놓도록 하는 것이다. 지금은 아침과 점심식사의 시간 간격은 너무 짧고 점심과 저녁 식사의 시간 간격은 너무 길다. 7시 저녁 약속을 6시로 만들어야 한다. 이는 직장인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길게 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육아부담이 있는 여성 등은 오전 8시 출근이 힘들다. 재정부와 같은 중앙부처 공무원은 일이 몰리면 밤 12시 퇴근도 종종 있는데 잘 되겠나. -육아부담이 있는 이들은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면 된다. 또 중앙부처 공무원도 매일 자정까지 일하는 것은 아닐 뿐더러 현재 오후 6시 퇴근제를 지키는 공공기관 직원이 대다수다. 예전에 삼성이 오전 7시 출근 ·오후 4시 퇴근제를 하다가 실패한 것은 홀로 시행했기 때문이다. 다른 이들은 저녁 7시에나 저녁 식사 약속을 할 수 있으니 어차피 삼성 직원들은 퇴근 후 이들을 기다려야 했다. 결국 오후 5시 퇴근제는 대다수의 기관이 동시에 실시해야 가능한 일이다. 정부가 민간 기업을 제어할 수는 없으니 공무원, 공기업 직원, 학교 직원 등이라도 동시에 해보자는 것이다. ●삼성 ‘7 to 4’ 중단은 홀로 시행한 탓 →하반기에 임기가 끝나는 공공기관 기관장이나 감사들이 많은데 인선을 지금보다 공정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대안이 있는가. -우선 정부와 청와대도 고심을 많이 해서 인사를 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저 낙점하는 것이 아니라 공모 절차와 검증 과정을 거치면서 여러 관점에서 검토를 한다. 지난 정부와 비교할 때 민간 전문가들을 많이 영입했다. 소위 낙하산에는 정치권 인사와 공무원 출신 두 종류가 있는데 그 비중이 지난 정부보다 많이 줄어든 것은 확실하다. →그렇다면 향후 공공기관에 민간 전문가가 더 늘어난다고 보면 되나.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에 금융계 출신인 최종석씨가 임명된 사례를 봐도 그렇고, 그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증여세 과세 방안은? -기업집단 소속 계열사끼리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수혜를 얻는 기업의 가치가 단기간에 급등하고 일부 주주들에게 세금 없이 부(富)가 대물림된다는 의혹에 따라 정부는 증여세 과세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8월에 과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고민할 부분이 많아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사실 과세는 국민의 재산권을 제한하는 행위여서 상당히 엄격한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어떤 상황을 일감 몰아주기로 정의할 것인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 때 과세할 것인가, 또 어떤 편법이 나타날 것인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다른 방식의 증여와 세율의 균형도 맞추어야 한다. →다주택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 완화를 언급한 바 있는데 1가구 다주택 양도소득세 중과제 폐지도 포함되는지. 또 일각에서 주장하는 종부세 폐지도 추진하나. -우선 종부세 폐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현재 가장 큰 고민은 전·월세난이 향후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자기 집을 보유하려는 유인은 낮아지고 1인·2인 가구와 만혼·미혼 가구도 증가하면서 소형주택의 전·월세 임차수요가 늘고 있다. 또 임대주택 공급도 줄어든 상황이다. 원인이야 여러 가지일 것이다. 우선 집값이 안 오를 것이라는 예상에 집에 투자할 필요 없다는 실망감이 작용했을 것이다. 또 다주택을 보유할 때 징벌적 과세가 제한 요소로 작용하면서 전·월세 공급이 줄었다는 점이 있다. 결국 소형주택의 임대 공급 물량을 늘려야 하는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임대주택을 늘리겠지만 민간부문에서도 부동산 임대 전문회사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또 개인 중에서 자산 여력 있는 이들이 나서서 소형 주택을 임대하도록 해야 되는데 이 경우 징벌적 중과제가 제약이 된다. →양도세만 징벌적 중과세는 아닐 텐데. -아직 상세히 말할 시점은 안 되지만 양도세 중과제를 포함해서 제재조치에 상응하는 것들을 검토하는 단계다. 또 양도세 중과제를 완화하는 것이지 과세를 폐지하는 것이 아니다. →내년부터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의 중소형 공공공사에도 최저가 낙찰제가 확대되는 것에 대해 보완책을 내놓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DTI 규제 완화 건설업계 요청은 안 돼 -사실 최저가 낙찰제에 대한 보완책 언급은 안 했다. 건설업계의 많은 건의사항을 듣고 가부를 명확히 했다. 원도급 업체들의 건의사항으로 하도급 업자들이 임금·자재 장비 등을 제대로 2,3차 하도급 업체에 지급하는지 확인할 장치를 만들어 달라는 것은 ‘하겠다’고 했다. 하도급 업체가 부도 나면 원도급 업체가 책임져야 하니 가을에 개선 방안이 나오도록 하겠다. 하지만 DTI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요청은 안 된다고 했다. 양도세 중과제 문제점도 지적됐는데 앞에서도 말했지만 공감하며 소형 임대주택을 늘리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양도세 중과제는 재산을 많이 가진 사람들을 위한 거라고 생각해서 제도가 유지되는 건데 소형주택이 늘어나면 전·월세입자들이 이익을 본다는 점도 봐야 한다. 공인중개사들도 전·월세 물량이 없어 계속 가격이 오른다고 하더라. 임차인이 아닌 임대인의 마켓이 된 셈이다. →ℓ당 2000원 넘을 이유 없다고 발언했던 기름값이 시끄럽다. 유류세, 관세 인하는 고려중인가. -유류세는 ℓ당 130달러 초과할 때만 검토한다는 원칙에 변함 없다. 관세는 계속 검토중이다. 관세도 가격이 급하게 오를 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하는 것이어서 국제 유가가 기준이다. 또 국제 유가가 올라도 환율로 인해 국내 유가는 안 오를 수도 있다. 정유사들이 100원 할인 행사를 시작할 때와 끝날 때를 비교하면 원·달러 환율이 꽤 내렸고, 유가도 아직은 불안하지만 당시보다 내렸다. 주된 요소만 가늠해도 정유사가 할인했다고 주장하는 폭까지 환원하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이 넘지 않을 거라고 말한 바 있는데 실제 오늘(15일) 전국 평균이 1933원이다. 여전히 전국 평균은 2000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 단, 정유사들이 2000원까지는 올려도 된다는 의미로 오해할까 염려스럽긴 하다. ●임금체계 성과급 요소 단계적 높여야 →임금이 최근 크게 상승하면서 물가와 악순환이 일어난다는 우려가 있다. -임금 상승이 공급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물가가 상승하는 것이 맞다. 다만 정부가 민간부문 임금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은 가격에 바로 개입하는 것이어서 안된다. 결국 노사 관계에 달려 있다. 우리나라 임금체계는 연공급적 요소가 강하고 성과급적 요소가 약해 불공정하다. 물론 이를 하루아침에 다 바꾸는 것도 젊을 때 상대적으로 월급을 적게 받은 후 이제 나이 들어 많이 받으려 하는 세대에게 불공평할 수 있다. 단계적으로 성과급 요소를 높이고 임금피크제를 강화하는 것이 방편일 것이다. 또 임금 외에 우리사주제도 등을 통해 노사가 일심동체에 가깝게 만드는 방안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의 이익을 종업원이 공유하고 책임도 함께 갖게 하는 것이다. →청년 실업 쇼크의 원인이 대졸자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고졸자들이 좋은 직장을 갖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인데 공공기관부터 쿼터제를 실행하자는 제언이 많다. -사실 공기업도 자율책임경영을 해야 하는데 청년, 지방학생, 취약계층, 장애인에 고졸자까지 비율을 정해주는 것이 합리적인 것인지는 의문이다. 일부 은행이 이미 고졸사원을 뽑고 있는데 자연스럽게 정착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좋은 정책으로 검토할 수 있겠지만 고졸 사원 채용을 의무적으로 제도화하면 그것이 또 학력 차별에 안 걸릴지 모르겠다. 인터뷰 전경하 차장·정리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1955년 경남 마산 출생, 행시23회 ▲부산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하버드대 정책학 석·박사 ▲17대 국회의원(비례대표·한나라당, 2004년 5월~2008년 2월 ) ▲대통령실 정무수석·국정기획수석비서관(2008년 2월~2010년 10월) ▲고용노동부 장관(2010년 8월~2011년 5월) ▲기획재정부장관(2011년 6월~)
  • “미안해 여보, 냉장고가 텅 비었어”

    “미안해 여보, 냉장고가 텅 비었어”

    90% 이상 대부분의 가구가 구입하는 20개 품목을 나타내는 식탁체감물가의 지난달 상승률이 통계청의 신선식품물가 상승률보다 무려 61.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상의 물가와 주부들의 체감 물가가 얼마나 큰 괴리가 있는지 확인된 것이다. 단가가 비싸고 주부들이 많이 구입하는 돼지고기, 물오징어, 배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 주원인이었다. 정부의 수입량 확대 정책에도 물가가 안정되지 않고 폭우로 과일 및 채소 가격 상승도 예상돼 당분간 높은 식탁체감물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서울신문이 우리나라 가구의 90% 이상이 구매하는 23개 품목 중 공인된 가격 정보가 있는 20개에 대해 지난 6월 식탁체감물가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6월보다 7.6% 올랐다. 통계청의 6월 신선식품물가 증가율(4.7%)보다 61.7%(2.9% 포인트) 높은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최근 발간한 ‘2010년 식품산업분야별 원료소비 실태조사’의 23개 품목을 바탕으로 실제 가구의 구입 빈도 등을 계산해 산출했다. 농산물 가격은 농수산물유통공사를 통해 조사했으며, 밀가루 및 천일염 등 가공식품 가격은 한국소비자원 자료를 이용해 구입 빈도와 구입량을 고려한 식탁체감물가를 산출했다. 가구당 구매 경험비율은 우유가 99.5%로 가장 높았고 계란(99.4%), 돼지고기(99.1%), 동태(98.7%), 밀가루(98.7%), 물오징어(98,5%), 쇠고기(98.3%) 순이었다. 가구당 구매 횟수는 우유가 연 114회(회당 1ℓ)로 가장 많았고 돼지고기 18회(1.2㎏), 파 16회(800g), 계란 15회(1.6㎏), 무 13회(4.7㎏), 김 12회(200g) 순이었다. 지난달 20개 품목의 가구당 소비액은 돼지고기(삼겹살)가 평균 4만 3788원(1.8㎏)으로 지난해 6월 2만 9851원보다 1만 3937원(46.7%) 늘었다. 배는 지난해 6월 1만 1101원에서 지난달 1만 5794원(1.3㎏)으로 4693원(4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물오징어(냉동)도 4693원에서 8083원(530g)으로 3390원(72.3%)이 늘었고, 계란(2㎏) 지출액은 1497원(29.2%) 높아졌다. 반면 파(-54.4%), 양파(-37.2%), 동태(-36.1%), 무(-27.7%) 등은 값이 내렸다. 지난해 6월보다 가격이 오른 품목은 11개, 내린 품목은 9개로 비슷했지만 구매 비중과 단가가 높은 품목의 값이 크게 오르면서 식탁 사정이 더 팍팍해진 셈이다. 20개 품목의 가구당 지난달 총 구매액은 16만 7524원으로 지난해 6월(15만 5688원)보다 1만 1836원(7.6%) 늘었다. 이달(1~13일) 식탁체감물가는 지난해 7월에 비해 6.5% 증가해 6월 증가율에 비해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신선식품물가보다 높다. 특히 긴 장마로 채소 및 과일 가격이 치솟으면서 추석까지 상승세가 예상돼 체감물가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사과, 배는 평년보다 각각 5.1%, 17.1%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돼지고기도 올해 말까지 지난해보다 23%의 공급량이 줄어 가계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7개 공공기관 경영 ‘우수’ 비결 보니

    지난달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0년 공공기관평가’에서 우수(A)등급을 받은 공기업의 비결은 무엇일까. 인력이 부족한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인턴직원 153명을 산업재해예방 실무업무에 투입해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펄프 비용이 부담인 조폐공사는 우즈베키스탄에 면펄프 생산기지를 구축해 25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공공기관마다 약점을 기회로 삼아 이를 강점으로 탈바꿈시켰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재정부는 15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공공기관 113개의 경영평가 결과를 알리는 설명회를 연다. 공공기관을 점검한 경영평가단은 공공기관의 평가 준비 담당자들에게 올해 평가의 특징과 결과를 설명하고, A등급을 받은 7개 공공기관은 우수 경영사례를 발표한다. 전력거래소는 2002년 노조가 최고경영자(CEO)를 부당노동행위로 고용노동부에 고소할 정도로 노사 관계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노조부장이 매일 노조위원장실을 방문해 월 1회 노사간부 미팅을 가졌고, 임금제도 및 복지제도 개선에 노조간부가 참석하도록 했다. 반면 CEO가 처장을, 처장은 팀장을, 팀장은 팀원을 선발하는 ‘보직경쟁제도’를 도입했으며 선발되지 못한 직원은 직급에 상관없이 무보직 교육을 받게 했다. 결과적으로 기관 평가는 C에서 A로 상승했다. 산업안전보건공단, 콘텐츠진흥원, 조폐공사는 비용절감, 인력의 효율적 활용 등 경영효율화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은 부족한 현장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사무직 166명을 전문직으로 전환하고 인턴직원 153명을 산재예방 실무업무에 투입했다. 인턴직원을 정직원과 같은 조건으로 선발해 지난해 15명 신입사원을 모두 인턴직원 중에서 선발했다. 콘텐츠진흥원은 2009년 5월 문화콘텐츠진흥원, 게임산업진흥원, 방송영상산업진흥원의 통합기관으로 출범한 후 지원사업에 대해 ‘5페이지 제안서’, ‘지원사업 선금 지급률 확대’ 등의 제도를 실시해 호평을 받았다. 도로공사와 수자원공사는 대국민 서비스 개선 사례가 눈에 띈다. 도로공사는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해 명절 고속도로 정체를 부분적으로 개선했고, 수자원공사는 세계적인 수준의 정수장을 5개에서 10개로 확대해 고품질 수돗물을 공급한 점이 호평을 받았다. 이외 광물자원공사는 남미의 리튬, 북미·남미에 걸친 구리벨트 구축 등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인사]

    ■특허청 ◇과장급 전보 △특허심판원 심판관 손용욱◇서기관 전보△상표디자인심사국 상표심사정책과 권오석 ■경남도 ◇3급 △정책기획관실(도정연구관 파견) 이종섭△균형발전사업단장 김갑수◇4급 승진 <원·소장>△환경교육원 허호승△산림환경연구원 김황규△도로관리사업소 지영오<과장>△전략산업 류명현△생태하천 강병철<보건환경연구원>△보건연구부장 박재갑<농업기술원>△기술지원과장 김의수<식품의약품안전과>△한방엑스포준비단장요원 김무영<직무대리>△장애인복지과장 여태성△교통지원〃 이오영△농업기술원 총무과장 강성복◇4급 전보△정책기획관실 도정연구관 파견 윤성혜 김영택△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강효봉△유학휴직 김제홍<부군수>△창녕군 허병찬△의령군 옥광수△남해군 정수원<과장>△경제기업정책 김경일△재난방재복구 강해운△식품의약품안전 조현둘△보건행정 박권범 ■디지틀조선일보 ◇부국장 △경영전략본부 경영관리부장 김형모△마케팅본부장 이도경<미디어컨텐츠국>△뉴스DB부장 권순홍△DB기획개발〃 김규만△인물DB〃 오현기△콘텐츠관리〃 김혜선◇부국장 대우△방송본부 전략기획부장 정상혁△글로벌교육사업본부 외국어사업〃 전기원◇부장△경영전략본부 재경부장 박현일△뉴미디어연구소 미디어기술부 CTS운영팀장 이상우△미디어컨텐츠국 DB기획개발부장 이승진 ■기업은행 ◇지역본부장 승진△강남 전화숙△강서 조희철△강북 윤준구△대구경북 류재봉◇지역본부장 전보△남부 김광렬◇본부 부서장△기업지원부 감성한△개인고객부 박재기△PB고객부 허은영△고객행복부 최석호△IB본부 IB지원팀 김학은△전략기획부 대외협력팀 채한식△여신기획부 김주원△여신심사부(수석심사역) 노균연△대구여신심사센터 우창효△호남여신심사센터 정중택△여신관리부 이상진△기업개선부 박선규△인사부 임대현△IT본부(수석IT전문역) 김광섭△IT정보부 김중용△IT채널부 최승천△검사부(수석검사역) 김흥철 박상온△충청지역본부 기관영업팀 신관호◇기업금융지점장△반월서 고영수△안산중앙 조성민△김해 정형교△녹산중앙 백남윤◇지점장△강남대로 김정영△강남대로중앙 임만택△과천중앙 임찬희△대치역 장인근△도곡팰리스 오영국△서초3동 이승균△곤지암 박래후△구의동 김종일△남양주 박희성△성남IT 박병현△성남테크노 강전택△속초 최동일△송파 이충희△암사역 정혜숙△워커힐 동은주△이천 전은종△잠실 김창경△중곡동 박기수△가양동 김진모△강서중앙 공재웅△당산역 나기웅△부천테크노 박돈균△삼정동 정성환△서귀포 이정윤△신정동 이용수△여의도한국증권 김은준△역곡 정원범△오목교역 이찬용△제주 백영수△가산디지털 이태준△가산패션타운 이병호△개봉북 손성오△구로서 송병택△구로중앙 이상진△독산동 주병욱△독산중앙 전상율△석수역 김주윤△소하동 박승도△시흥유통상가 정광후△공릉동 이승룡△공릉역 김진악△광적 이동엽△노원역 황귀환△면목동 이기복△송우 김운배△수유동 최인규△수유역 권영관△양주 김형근△포천 노윤호△회기역 이준무△마포중앙 이영이△북가좌동 김향룡△연희동 이대복△일산덕이 문창환△파주헤이리 오세룡△성수2가 장영기△용산전자 김영주△장한평 조경만△창신동 최기동△군포공단 김재화△동시화 김육남△반월유통단지 박종철△상록수 김영수△신고잔 김상태△안산 박상화△의왕내손 최태용△인덕원 채현수△동탄남 김형중△동탄서 엄미경△수지 박성섭△신영통 문남식△오산 윤완식△평택비전동 신종성△가좌공단 진민종△김포통진 이정연△남동2단지 이용욱△송도국제도시 김평위△연수 유병묵△인천 정기엽△인천논현 이윤호△작전역 최만수△김해 박상웅△김해삼계 김희재△김해장유 박만원△김해진영 남대순△녹산중앙 조봉운△덕천동 지해용△마산내서 이태희△부산퀸덤 전귀련△양산 송석주△양산중부 여경철△창원상남 김성렬△거제동 여승현△남천동 이만자△누리마루 이미화△금사공단 이성균△동울산 조황연△부산역 김상원△부평동 심진환△언양 임태욱△울산무거동 남경원△경산공단 고득룡△구미 이창용△구미4공단 이문락△김천 이호영△영주 도규호△죽전동 최영철△형곡 김대석△광산 임길상△광주첨단 한동백△봉선동 정호균△여천 김재공△일곡 윤덕혁△평동공단 박덕규△하남공단 김유석△화산동 이영호△대전 조남언△서산 김응수△아산 이행영△아산둔포 박범기△옥천 김호진△음성 임광순△제천 곽견훈△천안직산 성춘경△충주 강대선△목동PB센터 이재관△동부이촌동PB센터 변재성◇드림기업지점장△구로디지털 안순홍△구로중앙 서정학△파주 소순동△반월공단 이동록△시흥 이재철△호계동 강준희△평택 배병은△작전역 길한섭△청천동 김규필△동마산 김태환△신평동 김동린△팔용동 문기주△청주 이주흥◇개설준비위원장△울산중앙PB센터 정순신△행신동지점 한웅덕△남시화지점 양화영△인천항지점 김윤철△기업개선부 조성윤△기업개선부 신용수△기업개선부 정용원△기업개선부 김학선△기업개선부 배관희◇Pre-CEO△강대성 강숙중 김영식 김창석 김태희 김혁동 김형일 문호준 박경준 박병욱 박성호 박종우 박진석 박창호 손영학 송주용 송치성 심광섭 안상덕 양진복 유영선 유영철 유재선 윤병주 윤병태 윤택용 이경주 이경홍 이계온 이만호 이삼우 이선주 이성근 이슬미 이영룡 이원기 이주호 임철우 임학현 장중진 정윤호 조영욱 조정호 조창래 진교선 차태종 천기철 최길남 최병철 황병구 황병화 ■KDB산은자산운용 ◇신규 선임 △마케팅본부장(상무) 김병규 ■지디넷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조인
  • 노사갈등에 또 못지킨 법정시한 ‘수술’ 필요

    노사갈등에 또 못지킨 법정시한 ‘수술’ 필요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해 4320원보다 260원(6.0%) 오른 4580원으로 결정됐다. 주 40시간 사업장의 경우 월 최저임금은 95만 7220원이고, 주 44시간 사업장은 103만 5080원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저소득(최저임금 이하 소득) 근로자 약 234만명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최저임금은 법정 시한(지난달 29일)으로부터 2주가 지난 후에야 결정됐다. 지난 1일에는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노사가 동반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도 벌어졌다. 최저임금 결정 후에도 노동계는 ‘날치기 통과’라면서 반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저임금을 두고 노·사 간의 갈등이 점점 첨예해지는 상황에서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3일 오전 1시 45분쯤 제13차 전원회의를 열고 2012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적용할 시간당 최저임금을 458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타결은 지난 1일 노사 위원들이 동반 사퇴하는 파행 사태를 빚은 지 13일 만이며 2007년 이후 최장 기간의 파행 기록도 남겼다. 타결 뒤에도 노·사 간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사용자 측 위원들이 위원직 사퇴 의사를 표명하고도 최저임금위 회의에서 날치기 처리했다.”고 비난했다. 전문가들은 노·사가 서로 원하는 최저임금을 제출한 뒤 90일간 격차를 좁혀가는 현행 위원회 운영 방식이 불필요한 갈등만 증폭시킨다고 분석했다. 애초에 근로자 위원은 올해 최저임금보다 1090원(25.2%) 인상한 5410원을, 경영계는 올해와 같은 동결안(4320원)을 제시했다. 양측의 차이는 무려 1000원이 넘었다. 이에 따라 최저임금위원회의 연구기관이 최저임금을 제시하는 방식이나 국회에서 이를 다루는 방식 등이 논의되고 있지만 노·사 간 손익 관계로 진척되지 않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싸움에 매몰되면 해법이 없으므로 실질적 대안을 마련하자고 말한다. 27명의 위원을 15명 선으로 줄이거나 90일로 정해진 최저임금 심의·의결 기간을 늘리자고 주장한다. 황덕순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매년 노사가 최저임금 인상률을 결정하기보다 중장기적으로 중위임금이나 평균임금의 일정 수준을 최저임금의 목표점으로 대타협한 후 매년 세부적인 조정만 하는 방식이 돼야 거듭되는 파행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청년 고용률 30년만에 최고… 통계 착시?

    청년 고용률 30년만에 최고… 통계 착시?

    대졸자의 대부분이 일자리를 구하는 20대 후반(만 25~29세)의 고용률이 30년 만에 사상 최고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늘어난 취업자 수는 지난해 7월(47만 3000명)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은 47만 2000명이었다. 고용회복세가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6월 신규취업 47만… 11개월만에 최대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475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만 2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매달 30만명 이상 수준을 꾸준히 유지한 것은 9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30만명의 취업자 수 증가는 우리 경제가 잠재 성장 수준의 고용 창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는 지난달 말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이 33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자 수 자체만 놓고 봐도 지난 2월(2333만 6000명) 이후 5개월 연속 증가 추세로, 취업자 수가 5개월 연속 증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고용랠리라는 해석도 나온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6월 고용이 당초 기대를 뛰어넘는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취업자 수가 전월 대비 5개월 연속 늘어난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로,서프라이즈(놀랄 만한 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업률은 3.2%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포인트 낮아졌다. 고용률은 60.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 포인트 상승하면서 2008년 7월(60.3%)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활동참가율도 62.4%로 2008년 6월(62.5%)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아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만 25~29세의 고용률은 70.4%로 나타났다. 20대 후반 청년 100명 중 70명 이상이 취업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직단념자 등 비경제활동인구를 제외하고 계산하는 실업률과 달리 고용률은 모든 인구 중에 취업인구 비율을 나타내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더 중요한 고용지표로 여긴다. 1982년 7월 청년 고용률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다. ●취업자수 5개월 연속 증가 이례적 하지만 만 25~29세 고용률 향상은 졸업과 취업이 늦어지면서 나타난 착시현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대학생들은 스펙을 쌓기 위해 ‘6학년’을 다니면서 졸업을 늦추고 있다. 과거 여성의 경우 23~24세, 남성의 경우 26~27세이던 졸업 및 취업 개시 시기가 2~3년가량 늦어지고 있다. 박유성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는 “대졸자의 취업연령이 늦어지는 등 대졸자 취업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공공기관부터 고졸 의무채용비율을 적용하는 등 고졸 취업의 문호를 넓혀 대학진학자를 줄이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동안 피부엔 ‘고등어조림’…농식품부, 수산물 미인밥상 발간

    “예뻐지고 늘씬해지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수산물을 드세요.” 수산물을 이용한 건강요리 레시피를 담은 책자가 나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2일 20~35세의 여성을 위해 몸속까지 아름다워지는 똑똑한 뷰티 플래너인 ‘수산물 미인밥상’을 발간했다. 이 책은 ‘수산물 똑똑밥상’, ‘수산물 영재밥상’, ‘수산물 수능밥상’에 이어 우리 수산물로 만든 전문가 레시피를 담은 네번째 책자다. 농식품부는 “젊은 여성들이 아름다움을 위해 지나친 다이어트로 건강을 해치는 일이 많아 몸속부터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똑똑한 식생활을 제시하기 위해 이 책자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먼저 매끈하고 맑은 피부를 원한다면 구운 생선, 날치알 오이 초밥이나 생새우 된장찌개를, 피부트러블을 막으려면 땅콩드레싱 꽁치구이나 해산물 크럼블파이를 이용하라고 책자는 권장한다. 주름을 없애려면 황태양념비빔국수나 새우잡곡죽을, 동안 피부를 가지려면 고등어조림이나 직화생선샐러드를 자주 먹을 것을 조언한다. 탄력 있고 맑으며 투명한 피부를 가진 피부미인이 되기 위해서는 미네랄과 비타민 등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美·유럽·中 3대엔진 이상… 韓 소비위축 → 경기회복 ‘찬바람’

    美·유럽·中 3대엔진 이상… 韓 소비위축 → 경기회복 ‘찬바람’

    유럽 재정 위기와 미국의 부진한 고용 지표, 중국의 고물가 등 ‘글로벌 3대 악재’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47포인트가량 급락했고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3대 악재의 여파가 세계 경제의 회복세를 늦출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로 확산된 유럽 재정 위기는 우리 경제에 ‘소비 위축’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47.43포인트(2.20%) 내린 2109.73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지수(1.43%), 타이완 자취안지수 (2.02%), 중국 상하이지수(1.73%) 등도 동반 하락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44포인트(1.2%) 내렸다. 이날 ‘공포 지수’로 불리는 미국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 VIX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3% 상승한 18.39를 기록해 지난달 28일(19.17) 이후 2주 만에 최대치였다. 이 지수는 글로벌 증시가 급락할 것으로 예견되면 치솟는다. 이날 금융시장 여파의 주원인은 유로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발(發) 악재였다.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안이 지연되는 데다 이탈리아의 재정긴축 능력에 대한 의심이 겹쳤다.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 창출이 1만 8000개로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미국의 더블딥 우려도 계속됐다. 중국 역시 긴축 기조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해 6월에 비해 6.4% 오르면서 ‘오버 킬’(과도한 경기진정 정책)에 대한 관측이 나왔다. 세계 경제 성장의 3대 엔진이 모두 멈추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높은 물가 및 출렁이는 환율과 싸우면서 경기 회복세를 이어 가려는 우리나라에도 큰 경고일 수밖에 없다. 이미 유럽 재정 위기가 심화되면서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에 몰리는 경향이 뚜렷하다. 김동완 국제금융센터 상황정보실장은 “미국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지난달 말 2.89%에서 12일 3.16%로, 같은 기간 독일 국채 10년물은 2.67%에서 3.03%로 올랐다.”면서 “심화될 경우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유럽발 재정위기는 국내 금융 시장의 위기로 전이되면서 소비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우리나라 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미국의 더블딥과 중국의 긴축기조 강화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의견이 강했다. 미국은 최악의 순간에 양적완화 정책을 취할 수 있고 중국은 하반기 기저효과로 물가 상승폭이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 유럽 재정위기로 달러화 약세 기조가 사라지고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국내 기업의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70원 오른 1066.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홍지민·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마트서 ‘저탄소 농산물’ 사면 포인트 적립

    내년부터 소비자들은 대형 마트에서 ‘저탄소 인증 농산물’을 사면 해당 마트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받게 된다. 이 포인트는 현재 마트별로 상품가격의 일부를 적립해 주는 포인트 카드에 추가로 적립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내년부터 ‘저탄소 인증제’를 시범 실시하고 이와 함께 ‘탄소 포인트제’ 도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저탄소 인증제는 곡식의 재배 및 가공 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2)를 감축하면 식품 브랜드에 저탄소 인증 마크를 부여하는 제도다. 정부는 현재보다 30% 감축하면 상품에다 플래티늄 마크를, 20%와 10%를 감축하면 각각 골드와 실버 마크를 부여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에는 쌀과 채소류 등 5개 품목에 대해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탄소를 줄인 만큼 탄소 배출권을 다른 기업에 팔 수 있고, 저탄소 인증마크를 통해 고객에게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소비자는 저탄소 인증 제품을 구입하고 받은 포인트를 모아 현금처럼 다른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정부는 저탄소 포인트제에 농협 하나로마트를 중심으로 대형 마트들을 참여시킬 계획이다. 포인트 규모는 상품 가격의 1~5%가 유력하다. 저탄소 인증을 받고자 하는 기업은 내년부터 농식품부가 지정한 산하기관에 신청하면 2개월간 탄소 감축을 위한 컨설팅 및 교육을 받은 후 감축 규모에 따라 인증을 받게 된다. 정부는 내년 2분기부터 저탄소 인증 농산물이 본격적으로 상점에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농작물의 ㎏당 평균 탄소배출량은 쌀 1.94㎏, 쌀보리 1.03㎏, 콩 3.34㎏, 사과 0.98㎏ 등이다. 수입 농산물과 비교하면 운송 거리가 길어 CO2가 많이 발생하는 미국 쌀(6.29㎏), 캐나다 보리(3.74㎏)보다는 적지만 중국 쌀(1.72㎏)이나 태국 쌀(1.58㎏)보다는 높은 수치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高물가 못 버티는 ‘임금 5.1% 인상’

    高물가 못 버티는 ‘임금 5.1% 인상’

    올해 상반기 타결된 기업들의 노사 간 임금협상(협약임금)에서 평균 임금상승률은 7년 만에 5%선을 넘어섰다. 상반기 평균 4.3%의 가파른 물가 상승이 이 같은 임금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 같은 임금상승률이 높기는 하지만 고물가 시대를 견디기에는 버거워 보인다. 게다가 상반기 기업의 임금인상은 하반기로 예정돼 있는 다른 기업의 임금협상에 영향을 주면서 임금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결국 ‘물가상승→임금상승→물가상승’의 악순환이 우려된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11일 과천청사에서 ‘올해 상반기 노사관계 현황’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반기 협약임금 인상률은 5.1%라고 밝혔다. 2004년(5.2%) 이후 7년 만의 최고치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7~4.9%를 기록하던 협약임금은 2009년 금융위기로 인해 1.7%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4.8%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상반기)끼리 비교해도 2006년(5.2%)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8458개 사업장 중 3151곳이 임급 협상을 마쳐 임금협상 타결률은 37.3%로,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9년 상반기 36.1%보다도 빠르다.”면서 “7월 1일 복수노조제도 시행 이전에 임금협상을 마무리하려는 성향이 강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 호조와 물가상승에다 올 상반기 평균 4.3%의 물가상승이 상반기 협약임금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2분기에 접어들면서 공공부문의 임금인상률이 상대적으로 컸다. 민간부문은 지난 1분기 4.7%에서 2분기 5.1%로 0.4% 포인트 오르는 동안 공공부문은 1분기 2.7%에서 2분기 4.1%로 1.4% 포인트 상승했다. 2년간 동결했던 데 대한 반발이 큰 것으로 보인다. 5000명 이상 기업은 5.6%로 가장 많이 오르고, 300명 미만 기업은 4.9% 오르는 데 그쳐 규모가 클수록 대체적으로 임금이 많이 올랐다. 여기다 하반기에는 15% 안팎의 공공요금 인상이 예정돼 있어 임금협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하반기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임금상승률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통계물가와 체감물가의 괴리가 큰 데다 통계물가 수준의 임금인상으로는 고물가시대를 버티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소비자 물가에 모든 품목의 물가변동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물가지표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간 괴리는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직장인은 이미 ‘점심값 1만원 시대’를 맞아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지난달 물가는 삼겹살 16.6%, 냉면 9%, 탕수육 11.6%, 햄버거 7.4%, 죽 10.5% 등 두 자릿수 안팎으로 상승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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