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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정 보고드립니다” 주민 섬기는 중랑구

    “구정 보고드립니다” 주민 섬기는 중랑구

    “주민을 섬기는 첫 정책으로 여러분께 구정을 보고드립니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24일 오후 2시 망우3동 사무소 3층에서 동장과 주민들에게 향후 4년간의 구정 방향에 대해 보고하며 주민들이 원하는 바를 신속하게 실행하는 추진력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구청장이 동장들에게 브리핑을 받던 관례를 깨고 반대로 구청장이 동장과 주민에게 보고를 하는 형식이라 눈길을 끌었다. 나 구청장은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16개 동별로 이 같은 보고회를 한다. 그는 중랑경제 삼각벨트 추진에 가장 무게를 뒀다. 망우역에서부터 상봉역 일대를 중랑 코엑스로 만들기 위해 망우역사를 청량리역과 같은 복합역사로 개발하고 상봉터미널 역시 복합 개발할 계획이다. 5년간 건설이 중지된 상봉터미널 부근 주상복합건물은 다음달부터 공사를 시작하게 된다. 나 구청장은 “상봉역과 망우역의 유동인구는 12만명으로 삼성동 코엑스(15만명)에 뒤지지 않는다”면서 “스쳐 가지 않고 생활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또 면목패션특정개발진흥지구 사업을 조기에 추진하고 대기업 유치도 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교육에 대해서는 “취임식을 한 지난 1일 오전 가장 먼저 찾은 곳이 면목고등학교였다”면서 “우선적으로 지원해 명문고로 육성하고, 교육 때문에 이주하는 이들을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본인이 처음으로 정비했던 중랑천 둔치에는 주민들의 바람대로 스케이트장이나 수영장 등을 만드는 등 제2차 둔치 정비 사업을 벌일 계획도 내놨다. 나 구청장은 “작은 일을 신속하게 해 달라는 주민의 당부를 들었다”면서 “중랑천 묵동아파트 앞 파손된 빗물받이나 사가정역 근처 장애인화장실, 봉화산공원 벤치 등을 얼른 고치도록 조치했는데 앞으로 작은 일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비 온 김에 비질하자

    비 온 김에 비질하자

    지난 23일 아침 7시 30분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엠스테이지에 200여명이 거리에 모여 비질을 시작했다. 노랗거나 하얀 우의를 걸친 모습이 언뜻 보면 플래시몹 같았지만 강남구 환경미화원과 청소행정과 소속 공무원들이 길거리 청소에 나선 것이었다. 비 오는 날 청소하면 물차를 동원할 필요도 없고 묵은 때를 불리지 않아도 된다는 데 착안한 강남구의 실험은 사실 비가 오면 거리 청소를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지금까지의 관행을 깬 신선한 시도였다. 서울시 전역은 매월 넷째 주 수요일을 ‘클린데이’로 정하고 대대적인 거리 청소를 하고 있다. 이날 강남구청 공무원들은 보도에 쌓인 먼지를 비질로 깨끗이 씻어내는 한편 수세미로 가드레일과 쓰레기통 및 화분, 전화 부스 등 거리 시설물의 먼지와 찌든 때를 닦아냈다. 평소 물을 뿌리고 때를 불리기까지 2시간 정도 걸리던 청소는 1시간여 만에 끝났다. 이전엔 가뭄으로 인해 물청소를 자주 하면서도 물 아끼기에 신경 써야 했던 것을 감안하면 집중호우와 소나기가 잦은 장마철이 거리 청소를 하는 구청 공무원에게는 오히려 호재다. 청소대행업체별로 거점 지역을 선정해 물청소를 하는 한편 주민자치조직을 활용한 청소도 비가 올 때 하도록 권장할 계획이다. 강현섭 청소행정과장은 “여름철 장마 때는 보도블록이 젖어 있는 상태여서 이때 바닥 물청소를 하면 평소에 비해 3배 이상의 청소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물청소 비용 절감은 물론 살수되는 물이 튀어 발생하는 민원까지 없으니 1석3조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의정 포커스] 박길준 용산구의회 의장 “명분보다 실리…주민 위한 일이면 무조건 협력”

    [의정 포커스] 박길준 용산구의회 의장 “명분보다 실리…주민 위한 일이면 무조건 협력”

    “너무나 당연하면서도 잘 되지 않은 일입니다만, 집행부에 대해서는 견제와 균형의 묘를 살려 민의를 대변하는 주민의 사랑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점을 밝힙니다.” 서울 용산구의회 박길준(새누리당) 의장은 24일 이렇게 각오를 밝혔다. 용산구 첫 5선 의원이다. 정치적 명분을 좇지 않고 실리적인 자세를 가졌다는 평가를 듣는다. 관록으로 여야의 화합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를 받는 까닭이다. 박 의장 역시 “구민을 위해 올바르고 필요한 일이라면 무조건 협력하는 게 맞다. 우선 의원들의 생각을 듣겠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박 의장은 주민들에게 신뢰와 사랑받는 의회, 공부하고 열심히 일하는 의회, 사회적 약자에게 힘을 싣는 의회를 일구겠다고 밝혔다. 의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자료 수집과 여론조사, 세미나 및 토론회 개최 등을 지원해 주민 생활과 맞닿은 조례를 제정하는 의회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집행부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여성과 노약자, 장애인 등을 위해 복지용산 실현에 힘을 모으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지난 9일 제208회 구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는 7대 전반기 부의장으로 장정호(새정치연합) 의원을 선출했다. 운영위원장은 이상순(새누리당), 행정위원장은 윤성국(새정치연합), 복지건설위원장은 박희영(새누리당) 의원이 맡게 됐다. 윤 의원은 탤런트라는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줌 인 서울] 외국인 앞에선 꿀 먹은 벙어리? 공부하세요!

    [줌 인 서울] 외국인 앞에선 꿀 먹은 벙어리? 공부하세요!

    앞으로 서울시 공무원이 인사상 외국어 가점 혜택을 받으려면 의무적으로 외국어 말하기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외국어를 읽고 쓰는 데는 뛰어나지만 외국 민원인과 대화하지 못하는 ‘죽은 영어’를 하는 공무원을 솎아 내려는 것이다. 중앙정부 및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첫 조치다. 시 관계자는 24일 “인사상 어학 가점을 받는 경우를 보면 현재 전체의 4.6%인 490명으로, 2011년 344명보다 42%나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국제 행사나 외국 민원인을 상대하기엔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하기 일쑤”라고 덧붙였다. 또 “박원순 시장이 지난해 말 과마다 영어 능통자를 10% 이상 만들라는 지시를 내렸기 때문에 향후 외국어 가점을 받으려면 말하기 시험도 봐야 하도록 새로운 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시는 토익의 경우 700점 이상(토플 71점 이상)이면 0.25점, 640~700점(65~71점)은 0.15점, 595~640점(57~65점)은 0.15점의 인사상 가점을 준다. 여기에다 말하기 시험에 대한 가점이 생긴다. 아직 세밀하게 가산점 기준을 마련하진 않았지만, 토익 스피킹 시험의 경우 120점 정도를 최소 가점 기준으로 생각 중이다. 앞으로 시는 1~2년씩 해외에 파견하는 학위과정 연수나 직무과정 연수의 경우 별도의 외국어 시험을 치르지 않고 말하기 시험 가점을 반영해 선발할 계획이다. 또 말하기 시험 가점이 있는 경우 국제 행사 등 외국인 대상 업무에 우선 배치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말하기 시험에 대해 가점을 주는 정부 부처나 특별·광역시는 없다. 반면 민간기업의 경우 삼성, 포스코 등 1500여곳에서 토익 스피킹 점수를 입사 때 필수로 제출하도록 했다. 현대상선 등 130여개 업체는 외국어 말하기 시험 점수를 승진 및 인사 가점에 활용한다. 시 관계자는 “관련 부서 협조 후에 인사규칙을 개정해 시의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새 제도는 이르면 내년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 공무원에게 제공하는 직장 외국어 교육에도 말하기 강좌를 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구룡마을 갈등’ 소송전으로 번지나

    ‘구룡마을 갈등’ 소송전으로 번지나

    서울 강남구가 구룡마을 개발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라 비리 혐의를 의심받는 서울시 전·현직 간부 3명을 다음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구룡마을 주민협의체에 참여하라는 최후통첩을 받은 강남구가 이를 거부한 지 8일 만이다.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허위 공문서 작성 및 직권 남용 혐의를 적용한다. 다음달 2일 구역 실효 뒤에도 계속 대립해 구룡마을 개발 연기가 장기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우선, 환지 방식을 도입했을 때 시 관계자가 분석을 제대로 하지 않고도 도시계획위원회에 사업성이 있다고 보고한 점을 감사원도 인정했다는 게 고발 이유다. 환지는 시가 계획한 구룡마을 개발 방식으로, 농지를 주택지로 전용한 뒤 일정 비율의 땅을 보상금 대신 주는 것이다. 토지주는 이 땅을 스스로 개발해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이에 강남구는 구룡마을 부지 49%를 한 사람이 소유해 특혜라고 맞서고 있다. 또 강남구는 사용 중인 군사시설을 폐지된 시설이라고 허위로 보고하고, 대토지주가 불법으로 땅을 편입하도록 내버려뒀다고 주장했다. 또 감사를 통해 시가 이미 최대 18%까지 환지하는 것으로 계획했던 것이 확인돼 환지 규모를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던 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구 관계자는 “만일 시가 환지 방식을 버리고 우리 주장대로 모든 토지를 수용하는 방식으로 개발한다 해도 강남구의 행정력 낭비를 생각하면 검찰에서 밝힐 것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갈등이 법정까지 가면서 구룡마을 개발 사업이 무기한 연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 다음달 2일 기존 구역 지정이 실효돼도 구가 원하는 수용·사용 방식으로 추진할 경우 소요 기간은 약 3개월뿐이다. 구역 지정을 다시 고시하고 개발계획 수립을 고시한 후 주민 공람을 하면 된다. 하지만 강남구는 환지 방식을 아예 빼지 않으면 환지 허가를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시는 2~5% 선으로 환지 비율을 줄이는 게 최선이라며 여전히 대치 중이다. 결국 감사원도 풀지 못한 공방은 법의 손을 빌리게 됐다. 시 관계자는 “법적인 고발 내용이 되는지 모르겠고, 감정싸움으로 번진 것 같아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시 초미세먼지 농도 내년부터 5개 권역별 예보

    서울시가 내년부터 초미세먼지 농도를 5개 권역별로 예보한다. 환경부가 시범실시 중인 초미세먼지 예보제가 수도권 전체에 대해서만 수치를 산정해 발표함에 따라 서울시에 특화된 정보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 이하로 폐에 깊숙이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시 관계자는 23일 “초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짐에 따라 보건환경연구원이 초미세먼지 예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면서 “내년 초까지 연구용역을 통해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현재 초미세먼지 경보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호흡기 질환자의 건강관리나 일반인의 야외 활동 계획에 예보제가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가 지난 6월부터 11개 시도를 대상으로 예보제를 시범실시하고 있지만, 서울의 측정값은 수도권 전체의 측정 결과를 이용해 산출하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다고 본다. 시는 내년부터 서북권, 동북권, 동남권, 서남권, 도심권으로 나누어 예보를 실시한다. 가능하면 구 단위까지 쪼개 세밀하고 정확한 정보를 대기환경정보 통합시스템(cleanair.seoul.go.kr)을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 지난해 서울시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5㎍/㎥으로 25개 자치구 가운데 9곳에서 평균치를 넘었다. 양천구와 동작구가 29㎍/㎥로 가장 높았고, 금천구(28㎍/㎥), 영등포구·관악구·강남구(27㎍/㎥) 순이었다. 성북구와 강서구가 21㎍/㎥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일수는 하루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이미 7일을 기록했다. 미세먼지의 경우 2007년 이후 2012년까지 감소세였지만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선거에서 초미세먼지 20% 이상 감축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홍도·신윤복 선생 구청 오셨네

    김홍도·신윤복 선생 구청 오셨네

    “우리네 전통 회화를 보며 힐링하세요.” 임선교(59·여) 임선교미술관 관장은 다음달 15일까지 강북구 미아동 복합청사 1층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동네미술관’에서 세월호 및 각종 지하철 사고 등으로 생긴 슬픔을 잠시나마 달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0년 이상 찾아가는 미술관 봉사를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엔 30점이 선보인다. 단원 김홍도의 ‘마상청앵도’(馬上聽鶯圖)를 비롯해 18세기 후반을 주름잡은 신윤복의 ‘미인도’(美人圖), 16세기 중반 문인이자 그림으로 이름을 떨친 신사임당의 ‘초충도’(草蟲圖), 규장각학자가 그렸다는 ‘도성도’(都城圖)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술작품의 복제본을 내건 게 특징이다. 복제 그림은 원작의 필름을 이용해 만드는 것으로 외국에서도 진품의 보전을 위해 통용되고 있다. 오명철의 ‘그리운 고향’ 및 ‘그리운 금강산’, 최창호의 ‘은밀대’ 등 유명 화가들의 원작도 전시한다. 임 관장은 “앞으로 신일고와 강북구청 등에서도 전시할 계획을 짜놨다”면서 “대형 미술관을 찾아가기에 바쁜 구민들이 이웃과 함께 좋은 그림을 만나고 즐기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업무 군살 뺍시다” 아이디어 쏟아낸 성북구

    “업무 군살 뺍시다” 아이디어 쏟아낸 성북구

    “일, 하지 맙시다.” 성북구가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기 위해 22일 오후 3~5시 구청 다목적홀에서 ‘직원 열린 토론회’를 열었다. 행정전달체계 개선을 통해 인력 낭비를 없애고 구민에게 필요한 일에 집중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워크 다이어트라는 모토를 내걸었다. 기획예산과 류일환씨는 구청 전산망에 지식인 게시판 설치를 제안했다. 업무상 애로사항이나 의문점을 올리면 해당 내용을 잘 아는 직원이 답변하는 식이다. 질문자가 좋은 답변으로 채택하면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고 문화상품권을 주자고 했다. 그는 “복지, 민원 또는 예산 담당자가 처음 발령을 받으면 새 업무에 당황하기 일쑤인데 전임자의 답변을 쉽게 얻을수록 다른 업무에 힘을 쏟을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획예산과 김하연씨는 민원 및 제안 온라인 창구를 통일하자고 했다. 주택관리과 오주환씨는 현재 도로의 불법 적치물과 불법 가설물을 놓고 각각 다른 곳에서 과태료 등을 부과하는데 한 부서에서 일괄적으로 적발하면 행정력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보건위생과 박현숙씨는 민원 처리 절차 안내도를 제작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건겅관리과 신선혜씨는 토요 열린 보건소 운영을 폐지하자고 주장했다. 직장인 임산부의 건강 관리 및 육아 지원을 목적으로 월 2회 운영되지만 최근에는 모든 임산부가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산전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또 영유아 국가 필수 예방접종을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돼 보건소에서 중복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정릉2동 직원 박맹규씨는 20개 동별로 관리하는 물탱크, 살수기계 등의 물청소 장비를 권역별로 모아 전문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청소 장비는 파손 우려도 높고 잘못 사용하면 기계가 부식되기 때문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화상경마장, 주민 갈등 부르면 접어야”

    “화상경마장, 주민 갈등 부르면 접어야”

    “우리 구에 녹물이 나오는 40년 묵은 아파트도 있다는 걸 몰랐다니 아쉬웠죠. 지난 임기에 이룬 것은 잊고 더 열심히 해야죠.” 지난 15일 오전 10시 용산구 이태원동 집무실에서 만난 성장현(59) 용산구청장은 지난달 5일 선거 승리가 확정되자 이튿날인 6일 들렀던 첫 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지하에 오수가 흘러나오고 비가 오면 펌프로 물을 퍼내야 해 악취를 풍기는 곳이었다. 그는 주민들의 소원인 리모델링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성 구청장은 3선이다. ‘현장 행정의 달인’이라는 별명도 달았다. 하지만 그는 부족한 점을 찾아 더 채우자는 마음으로 민선 6기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성 구청장이 미8군에 아리랑택시 부지를 반환해 달라고 요구한 끝에 그 자리에 용산구청 신청사가 들어섰다. 재산 목록을 한권의 책으로 만들어 누락된 재산들을 찾아내고 구청 공무원들에게 책임감을 심어 줬다. 구립한남노인요양원과 구립용산노인전문요양원 등 서울에서 80병상 이상의 요양원을 2곳 이상 보유한 곳은 용산뿐이다. 이태원지구촌축제는 대표적인 거리 축제로 자리 잡았다. 특성화고 학생들의 맞춤형 취업을 위한 민·산·학 업무협약을 맺으며 지난해 지방자치경영대상 인적자원육성부문 대상을 꿰찼다. 그럼에도 아쉽다는 말을 먼저 꺼낸 것은 이미 이뤄 놓은 것보다 ‘행복한 용산 시대’를 위해 향후 이뤄야 할 것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먼저 ‘교육 용산’ 100년 대계의 초석을 놓겠단다. 그는 “외국인이 많은 용산의 상황을 활용해 2개 국어를 하는 미래형 인재를 키울 것”이라면서 “시교육청이 용산으로 옮겨 오면 숙명여대까지를 명품 교육 벨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촌1동 중경고(자율형 공립고)를 용산의 대표 인문계 고교로 육성하려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면서 “재건축이 필요한 삼익아파트와 부지를 교환해 신축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구청장은 화상경마장 갈등에 대해 “도박이므로 주민 갈등을 부른다면 당연히 접어야 한다”면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무산으로 고통받은 서부이촌동 주민들을 위해 해당 지역의 용적률을 400%까지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울시 첫 ‘노인의 날’ 조례를 만들어 하루만큼은 노인들이 발 마사지, 한의원 진료, 미용 서비스를 받도록 하겠다고 귀띔했다. 용산공원, 한남뉴타운 등 각종 개발 사업엔 주민들의 입장을 우선 반영하겠다고 끝맺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어르신 스마트폰 교실 열기 ‘후끈’

    서울 강남구가 지역 정보화교실에서 노인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교육을 펼쳐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구에 따르면 최소한의 실비(일반인 월 1만 5000원, 전업주부 7500원)로 스마트폰 및 컴퓨터 활용법을 배우는 ‘지역 정보화교실’(23개 과목)을 문화센터와 초등학교 등 17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199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1만 9800여명의 수강생을 배출했다. 최근에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교육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3년 전부터 인맥관리를 위한 스마트폰 기본 애플리케이션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법, 스마트폰 사진 및 동영상 촬영법 강좌를 개설했다.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부터 스마트폰 컨슈머 강좌도 열었다. 온라인 민원 발급 방법, 온라인 저장공간 활용법 등 스마트폰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매월 25~30일 수강생을 모집한다. 구 홈페이지(www.gangnam.go.kr), 교육 상담 전화(1544-5220)로 문의하면 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3개월간 3kg 빼서 3달 유지! 중랑 건강체중 프로젝트 돌입

    중랑구가 오는 29일 오전 9시 망우산저류조공원 운동장에서 ‘건강체중 3.3.3 프로젝트’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건강체중 3.3.3. 백일 다짐 걷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는 3개월 동안 3㎏ 감량을 3개월 동안 유지하는 것으로 지난해 처음 실시됐다. 현재 구민 874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걷는 코스는 망우산저류조공원을 출발해 사색의 길 2㎞를 돌아오는 망우산 둘레길이다. 구 관계자는 “갑자기 살을 많이 빼면 몸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계획을 세워 체중을 천천히 줄여야 한다”면서 “3개월간 3㎏ 정도 빼는 것이 좋으며 3개월쯤 유지해야 요요현상을 겪지 않는다”고 말했다. 처음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체지방을 측정해 운동 및 영양 상담을 해 준다. 직장인, 학생 등 바쁜 참가자가 많아 대부분 버스 정류장 1개 먼저 내려 걷기, 계단 이용하기 등 일상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추천한다. 올해 현재까지 참여한 지 3개월을 넘긴 이는 50명 정도다. 35명이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우리 동네가 제일 잘나가~] 용산, 생물테러 대응 능력 평가 ‘최우수’

    [우리 동네가 제일 잘나가~] 용산, 생물테러 대응 능력 평가 ‘최우수’

    “탄저균, 바이러스 테러 등 걱정 붙들어 매세요.” 서울 용산구가 지난 10일 시청에서 열린 ‘생물테러 대비·대응 훈련 평가대회’에서 시내 25개 자치구 중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탄저균, 바이러스, 미생물 공격 등 시내에서 테러가 난 상황을 가정하고 25개 자치구의 대응 능력을 경연했다. 시험 내용을 보면 테러 신고를 받은 기관이 경찰서, 소방서, 보건소 등 각 기관에 효율적으로 상황을 알리는 ‘생물테러 메시지 처리 경연대회’와 신고 물질이 생물테러 무기인지 신속하게 확인하기 위해 보건소 담당자가 보호복을 60초 내에 입고 벗는 ‘개인보호복 착·탈의 경연대회’ 등으로 나뉜다. 구에서는 보건소 9명을 중심으로 경찰 3명, 소방관 3명을 합쳐 15명이 참가했다. 특히 25개 구를 대표해 생물테러 초동조치반의 모의훈련극 시범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백색가루 살포 상황 발생을 가정해 보건소, 경찰서, 소방서 등이 초동 대응을 매뉴얼에 따라 신속·정확하게 수행하는 내용이다. 처음에 생물테러 신고를 받은 경찰서가 소방서와 보건소에 상황을 알리면 보건소는 1시간 안에 출동해 생물테러 물질을 분석한다. 실제 생물테러 물질인 경우 보건소 담당자와 소방관은 노출된 환자를 관리한다. 소방관은 또 생물테러 물질을 안전시설을 갖춘 보건환경연구원으로 옮긴다. 구는 지난해에도 전국 대회에서 우수상을 탔다. 구 관계자는 “비록 모의훈련이지만 생물테러 대응·대비 훈련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구의 생물테러 대응 능력을 점검해 보고 능력을 발전시킬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강북구로 가자, 마을공동체 배우러

    강북구로 가자, 마을공동체 배우러

    “전업주부 7명이 힘을 모아 책카페를 열었죠.” 김진숙(43·여) 열린사회북부시민회 대표는 21일 이렇게 말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주부들이 모여 그림책 공부를 하는 작은 모임이던 ‘오세암’에 책카페를 제안한 주인공이다. 강북구의 지원으로 2012년 12월 강북 청소년문화정보센터에 100㎡(30평 남짓)의 공간을 마련해 ‘마을 북카페 책읽는 마을’을 열었다. 이젠 2000여권의 책을 갖춘 북카페로 동네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한다. 함께 반찬을 만들어 집에 가져가는 반찬데이, 주부들의 독서 토론회인 책수다, 학부모 강좌, 청소년들이 동네 아이들과 놀아 주는 놀이터 잔치 등을 하고 있다. 김씨는 “자원봉사자들이 차비도 못 받지만 동네 사람을 이어 주는 역할을 한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구는 동네 마을공동체 증가에 따라 마을 탐방 ‘강북신사유람단’을 만들었다. 점심값까지 5000원이면 마을공동체를 돌아볼 수 있다. 마을활동가의 안내로 진행되며 탐방 후에는 느낀 점을 나누고 마을공동체 활성화 방안에 대해 토론도 한다. 지난 5월 첫발을 떼 지난달 9일 두 번째 여정을 마쳤다. 오는 9월 한 차례 더 마을 탐방에 나설 계획이다. 마을에 관한 일을 주민 스스로 결정하고 추진하는 마을공동체는 강북구 지역에 18개다. 신사유람단이 지금까지 방문한 마을공간은 ‘삼각산 재미난 마을’, ‘마을예술 창작소 다락방’, ‘청소년 휴카페 공간두루’, ‘작은 도서관 책이랑 놀자’, ‘북카페 책읽는 마을’, ‘오패산 마을공동체 마을꿈터’, ‘삼양동 주민사랑방’ 등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강남구, 불법 성매매 대형 관광호텔 영업장 폐쇄·철거

    강남구, 불법 성매매 대형 관광호텔 영업장 폐쇄·철거

    강남구가 불법 성매매 영업을 벌인 업소 3곳에 영업장 폐쇄 및 철거명령 등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업소들은 세월호 사고(4월 16일) 직후인 4월 22일 실시한 단속에 적발됐다. 역삼동 L관광호텔은 객실 용도의 공간인 지상 3층을 무단 증축해 불법 마사지 업소를 설치했고 고객들을 상대로 불법 성매매를 일삼다가 적발됐다. 구는 해당 영업장을 폐쇄하고 성매매에 이용된 영업 시설물을 모두 철거했다. 구는 역삼동과 논현동 주택가에서 불법 성매매 영업을 하던 업소 2곳도 찾아내 영업장 폐쇄 및 철거 명령을 내렸다. 또 최근 역삼동 주택가에서 교복·승무원복 등 각종 유니폼을 비치한 채 불법 성매매 영업을 하고, 채찍이나 몽둥이 등을 이용한 가학적 변태행위까지 제공하다 적발된 O업소의 시설물도 모두 철거했다. 구는 지난해 4월부터 성매매 업소와의 전쟁을 시작했다. 이후 학교보건법과 건축법의 규정을 찾아냈다. 이를 통해 키스방, 마사지, 오피스텔 등 신변종 성매매 업소 43개(2013년 30개, 2014년 13개)를 완전히 철거하기도 했다. 신연희 구청장은 “온 국민을 슬픔으로 몰아넣은 세월호 참사 무렵에도 성매매 영업을 한 것은 절대 용서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주민 생활환경을 심각하게 해치고 구의 위상을 훼손하는 행위를 뿌리째 뽑는 데 한층 애쓰겠다”고 덧붙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오늘의 눈] 어린이 대공원 놀이동산, 왜 안 열까/이경주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어린이 대공원 놀이동산, 왜 안 열까/이경주 사회2부 기자

    서울시 광진구 능동 어린이 대공원 놀이동산은 2011년 12월부터 재조성 공사 중이다. 211억 6800만원의 세금이 투입됐다. 지난 3월 재개장하는 게 목표였는데 공사가 길어졌다. 5월 5일 어린이날 개장이 2차 목표였지만 그마저도 무산됐다. 이제는 다음달에도 개장 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뇌물 수수, 직권남용 등 각종 의혹이 난무하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서울시가 자체 감사 중이다. 책임지는 자도 없다. 네 탓이라고 외치기에 급급하다. 문제는 160억원대의 새 놀이기구를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수입해 납품하는 업체를 선정할 때 생겼다. 서울시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지만 이후 업체의 제출 자료 중에 실적 부풀리기가 발견됐다. 결국 선정을 취소했고 2위 업체로 바꿨다. 선정이 취소된 업체는 소송을 했고, 서울시가 소송에서 이겼다. 하지만 이미 시간은 예상보다 5개월이 더 지났다. 무리하게 공기를 단축하는 것은 안전이 최우선인 놀이공원 공사에서는 금기였다. 3월 준공 목표는 5월 5일로 미뤄졌다. 놀이시설에 대한 준공 검사는 5월에 마쳤지만 보행 위험·대기열 등 세부 안전점검 및 보완을 하면서 또 개장일을 늦췄다. 현재는 서울시 산하 시설관리공단이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의 위탁운영업체인 아이랜드와 운영료 등을 협상하고 있다. 이도 쉽지 않다. 아이랜드는 2002년부터 놀이동산을 운영해온 업체로 놀이공원 재조성 공사가 끝나면 운영을 재개토록 돼 있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공사가 길어지자 수개월분의 손해가 생겼다. 서울시에 납부하는 운영료에 대해 인하 조정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추후 손해에 대한 소송을 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놀이동산을 관할 구청에 신고하고 보험에 가입한 후 개장하게 된다. 결국 일러도 다음달 말이나 개장할 수 있다. 경찰과 서울시 감사실에서 놀이공원 재개장이 늦어지는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 해외 출장가면서 금품을 받은 이가 있고, 놀이기구 수입업체가 바뀌는 상황에서 직권남용을 했다는 의혹들이 나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선정이 취소된 업체가 고발한 것이며 잘못이 없다지만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이 복잡한 과정보다 더 큰 문제는 책임자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산하 시설관리공단에 놀이공원을 재개장하고 운영하는 데 전권을 줘서 시와는 무관하다고 했다. 우선대상협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업계의 평판 등을 조사하고 신중히 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을 표시하자 최고 전문가들을 모아 투표로 결정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시설관리공단도 공사 과정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빠른 시일 내에 재개장할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예산을 내 돈처럼 생각하고 책임감 있게 집행하는 공무원의 모습이 안 보여 아쉬운 대목이다. 사실 지인 아들이 지인에게 묻는 질문을 우연히 들은 것이 이 글을 쓴 계기다. “아빠, 놀이동산 아직도 닫았대?” 지금도 대답할 수 없다. 어린이 꿈동산을 망친 어른들의 이야기가 창피해서…. kdlrudwn@seoul.co.kr
  • [대한민국 혁신 리포트] 최저임금 비중 20대가 26.3%… 제도개선 절실

    우리나라의 임금 불평등 정도는 세계 3위다. 또 최저임금을 받는 20대의 비율이 늘고 있다. 소득 격차 해소는 상대적 박탈감을 높이는 소비 격차를 줄이기 위한 근본책이다. 문제는 임금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는 최저임금제의 수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18일 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임금 불평등(상위 10%의 임금소득과 하위 10%의 임금소득 격차) 수준은 4.85배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3위다. 이는 2001년 8위에서 5계단이나 뛰어오른 것이다.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 조사에 따르면 5.98배에 달한다. 통상 임금 불평등의 원인은 기술의 발전으로 본다. 기술 발달로 컴퓨터와 로봇이 단순 사무직, 컨베이어 벨트 작업직 등 중간 일자리를 대체하면 고소득 전문 일자리와 저소득 일자리만 남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기에 고학력자 증가, 고령자 증가, 1인 가구 증가,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증가 등이 임금 격차를 키우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우리나라의 임금 양극화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 생겼다. 1998년 외환위기, 2003년 카드 대란을 겪으면서 모든 계층의 임금이 줄었지만, 저소득층의 충격이 더 심했다. 하지만 최저임금을 받는 이들의 연령별 비중을 살펴보면 20대에서 증가했다. 임금 계층 상승 가능성이 적은 상황을 감안할 때 심각한 문제다. 15~24세의 비중은 2008년 22.2%에서 올해 26.3%로 25~29세는 5%에서 5.4%로 증가했다. 30~50대는 줄었고, 60대는 취업증가로 늘었다. 임금 불평등을 낮추기 위한 대책은 최저임금이다. 지난달에 2015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5580원으로 올해(5210원)보다 7.1% 올랐다. OECD 기준으로 2000년 22.2%에 불과했던 평균 임금 대비 최저임금은 2011년 33.5%로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25개 회원국 중 20위에 불과하다. 최저임금을 두고 사용자와 근로자 간의 대립이 매년 되풀이되는 이유다. 이장원 노동연구원 임금직무센터소장은 “최저임금은 풍부한 통계 자료를 뒷받침해 현재와 같은 정치적 흥정이 아니라 합리적 조정을 해야 한다”면서 “최저임금과 연계되는 제도까지 개선해 최저임금의 영향을 받는 근로자를 줄이는 것이 최저임금제도의 역설적인 목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대한민국 혁신 리포트] 경제 성장률 둔화시키는 복지 딜레마… 북유럽은 연금수령 연령 상향으로 푼다

    [대한민국 혁신 리포트] 경제 성장률 둔화시키는 복지 딜레마… 북유럽은 연금수령 연령 상향으로 푼다

    양극화 심화로 생긴 세계적인 ‘복지 광풍’은 두 얼굴을 보여줬다. 양극화 해소에 기여한 것은 긍정적이었지만 재정지출을 늘리고 근로 의욕을 낮춰 경제성장을 둔화시키기도 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남유럽 국가들이 무너지면서 유럽식 복지 모델에 대한 실망은 커졌고 기존 복지의 부정적인 면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북유럽은 여전히 경제성장과 복지의 두 축을 현명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복지 딜레마에 빠진 우리나라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18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한 국가의 복지지출이 1% 증가할 때 경제성장률은 0.1% 포인트 감소한다. 하지만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복지지출의 성격에 따라 다르다. 실업급여 등 실업 관련 복지 지출은 근로의욕을 낮춰 경제성장률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만 가족 및 보건 관련 복지 지출은 소비를 늘려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사실 북유럽의 경우 다른 유럽에 비해 소득세 수입이 많고 사회보험재원은 대부분 조세로 부담하며 민간 비중은 낮다. 높은 조세부담으로 인해 경제가 경직되고 과도한 복지로 한계를 맞을 거라는 예상이 많았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직격탄이었다. 하지만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등은 복지 재정을 건전하게 하도록 개혁을 단행했다. 독일은 실업 증가에 따라 노동시장 유연화에 나섰다. 파견근로나 미니잡이 등장했고, 고령자나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를 높이는 한편 연금수령 연령도 높였다. 복지를 통해 성장을 이룩하고 성장을 통해 복지를 높인다는 선순환 개념을 도입했다. 네덜란드는 법정퇴직 연령의 상향 조정으로 고령자가 노동시장에 오래 있도록 유도한다. 공공지출 조세부담을 다소 줄였고, 임금인상을 억제하기도 했다. 이들이 맞닥트렸던 실업증가, 고령화, 세계화 등은 이제 우리나라가 풀어야 하는 과제다. 선별적 복지와 보편적 복지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강유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유럽팀장은 “북유럽이 기존 복지를 고수하는 대신 세계화에도 지속 가능한 복지를 만들기 위해 효용성을 끊임없이 고민한 것은 한국형 복지제도를 설계하는 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미 관계 기여”… 성 김 대사 명예서울시민에

    “한·미 관계 기여”… 성 김 대사 명예서울시민에

    한국계 미국인인 성 김(52) 주한미국대사가 명예서울시민으로 선정됐다. 첫 한국계 미국대사로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한·미 지침개정 등 양국 간의 현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공로가 인정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17일 “성 김 대사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다양한 외교활동을 펼치며 양국 관계를 질적으로 높여왔다”면서 “다음달 5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특별명예시민증을 수여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별명예서울시민증은 서울시를 방문하는 외빈 또는 외국인 중 한국을 위한 공로가 인정되는 경우 수여한다. 증서와 함께 메달과 시민증 등이 주어진다. 시는 지난 10년간 풋볼선수 하인스 워드(2006), 거스 히딩크 감독(2002)등 62명의 외빈을 명예서울시민으로 선정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성 김 대사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가 20세였던 1980년 미국시민권을 취득했다. 서울, 도쿄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한 후 2006년부터 2년간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을 역임했고, 동아태 부차관보를 거쳐 2011년 11월부터 주한미국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1882년 한·미 수교 이래 132년 만에 처음으로 부임한 한국계 미국대사로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 및 한국인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심이 돋보인다”면서 “누구보다 한·미 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서울시는 웨이 홍(60) 중국 쓰촨성장에게도 명예서울시민증을 준다고 했다. 그는 오는 28일 서울시를 방문해 우호도시 협정을 맺을 계획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특성화고 학생을 위한 취업 비법·노동법 강의

    강북구는 17일 오후 1시 30분 미아동 성암국제무역고 강당에서 특성화고 학생 취업준비 교육을 개최한다. 지역 내 유일한 특성화 고교인 성암국제무역고 2학년 취업준비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한다. 약 3시간 30분간 입사지원서 및 자기소개서의 성공적인 작성법, 이미지메이킹, 모의면접, 노동교육, 설문조사 등을 벌인다. 1교시에는 인사담당자가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핵심 포인트와 독창적이고 매력적으로 입사지원서를 쓰는 방법을 알려주고 2교시에는 복장과 태도, 이미지 연출법 등을 강연한다. 3교시엔 면접 대상자가 자주 받는 질문과 그에 대한 효과적인 답변을, 4교시엔 올바른 노사문화와 근로자의 권익 및 침해 대응법 등을 가르친다. 특히 고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하는 경우 노동권 침해에 대해 적극 대응하기 힘들다는 현실을 감안해 공인노무사가 노동법 강의를 맡아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아울러 고졸 취업의 성공사례 중심 교육을 통해 필요 이상으로 학력과 스펙을 쌓는 학력 과소비를 줄이고 학생들이 효율적으로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강남구, 제헌절 대대적 태극기 달기 운동

    강남구, 제헌절 대대적 태극기 달기 운동

    서울 강남구가 17일 제66돌 제헌절을 맞아 대대적인 태극기 달기 운동을 펼친다. 일곱 차례인 태극기 게양 기념일(삼일절, 현충일, 제헌절, 광복절, 국군의 날, 개천절, 한글날)에 즈음해 나라의 기본 이념인 자유민주주의를 돌아보고 구민 화합과 애국심의 구심점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우선 구는 손쉽게 태극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 86곳에서 위탁판매소를 운영한다. 현재 구청 등 관공서에서 판매하다 보니 정작 가까이에서 태극기를 살 수 없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또 가구별로 국기를 게양할 수 없는 주상복합아파트에서는 ‘공동 태극기 달기’를 추진한다. 관공서나 학교와 같이 국기대를 만들어 기념일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식이다. 주민들의 호응이 기대를 뛰어넘는다. 국기대 설치비용을 스스로 떠안을 정도다. 강남구건축사협회는 제헌절을 맞아 600세트의 태극기를 기부하고 훼손된 국기 꽂이를 수선해 주는 행사를 연다. 지난 삼일절과 현충일에 이미 태극기 2600여개를 내놓고 국기 꽂이 등을 고쳐 줬다. 이 가운데 90% 이상의 가정이 실제 태극기를 달았다. 일원본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1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축제’를 연다. 주민센터 외벽 및 일원터널 입구, 공사 현장 가림막 등에 대형 태극기를 내걸었다. 집중게양구간도 지정해 운영한다. 일원본동 직능단체연합회는 태극기 달기 캠페인, 문자 전송, 홍보물 배포 등을 벌이기로 했다. 일원터널과 주민센터 앞 도로 상공에는 미니 태극기를 줄에 매달아 ‘태극기 터널’을 꾸민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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