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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 신학교·김대건 신부 순교성지, 용산에서 둘러본다

    최초 신학교·김대건 신부 순교성지, 용산에서 둘러본다

    “용산 천주교 성지 둘러보세요.” 용산구가 추석 연휴(9월 6~9일) 이후 매주 금요일마다 구의 숨겨진 천주교 성지를 해설사와 돌아보는 ‘용산 문화 탐방’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다.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구 문화체육과나 용산문화원으로 신청하면 된다. 참가자는 용산문화원, 성심여자중·고교, 새남터성당, 충무공 남이 장군 사당, 효창공원 등을 둘러보게 된다. 이 가운데 성심여자중·고교 안에 위치한 용산신학교와 원효로 예수성심성당, 순교지로 유명한 새남터성당이 대표적인 천주교 성지로 손꼽힌다. 용산신학교는 1892년에 세워졌다. 프랑스인 코스트 신부가 설계 및 감독을 했다. 한국 최초의 신학교 건물이다. 원효로 예수성심성당은 뾰족한 아치로 된 창문이나 지붕 위의 작은 뾰족탑 등 고딕풍으로 유명하다. 새남터 순교 성지는 원래 조선시대 연무장이자 사형수를 처형하던 곳이었다. 1801년 신유박해 때 중국인 주문모 신부를 비롯해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에서 순교했다. 또 1846년 병오박해 때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안드레아 김대건과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했다. 이 밖에 코스에는 빠졌지만 당고개 순교 성지와 왜고개 순교 성지도 있다. 당고개 순교지는 신계동 아파트 단지 안에 있고 왜고개 성지는 기해·병오·병인박해 때 새남터 순교자들이 잠시 매장된 곳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다양한 종교를 한데 아우르는 종교 도시 용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문화유산 탐방을 통해 천주교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선물하게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시 ‘석촌 동공’ 감사

    서울시가 석촌지하차도에서 발생한 동공 문제에 대해 감사를 실시키로 했다. 또 이달 초 발표한 ‘공직사회 혁신대책’의 강화된 징계안을 적용해 잘못이 드러날 경우 처벌 수위도 높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19일 “석촌지하차도 동공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큰 점을 감안해 실태조사가 끝나는 대로 감사를 실시키로 했다”면서 “정책결정에 잘못이 있었을 경우 공직사회 혁신대책의 내용대로 강화된 처벌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촌지하차도에서는 지난 13일부터 총 7곳의 동공이 발견됐으며 길이가 80m에 이르는 것도 있다. 지하차도는 지난 13일부터 양방향 모두 통제된 상황이다. 동공의 원인은 지하철 9호선 부실공사로 추정된다. 따라서 해당 공법의 위험성을 알고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시 역시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문가 조사단도 “1차 조사 결과 지하철 9호선 3단계 건설을 위해 석촌지하차도 하부를 통과하는 실드 터널 공사가 동공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실드 공법은 흙과 바위를 부수면서 수평으로 굴을 파기 때문에 지반이 약하면 지반 침하를 불러올 수 있다.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이를 시에 보고했지만 시는 형식적으로만 보완을 지시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다만 시 감사담당자는 “실드 공법이 아닌 다른 공법들을 시행했을 때 더 위험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관계 공무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정확한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감사 후 징계까지 수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의 잘못이 확인될 경우 징계 수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시가 발표한 공직사회 혁신대책(김영란법)에 따라 오는 9월 말부터 공사장 안전관리에 대한 징계가 ‘견책 이상’에서 ‘감봉 이상’으로 한 단계 높아진다. 또 정책결정사항의 경우 업무의 경중과 상관없이 최고감독자(결재권자)부터 징계토록 바뀐다. 공사를 발주한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와 안전 문제를 총괄하는 도시안전실이 관련 부서로 꼽힌다. 한편 최근 2년 7개월여 동안 전국 53곳에서 싱크홀이 발생했으며 4명이 다치고 차량 4대가 파손됐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시·구 2주째 접촉 ‘0’… 구룡마을 주민만 속탄다

    “연탄값도 아까워 담요 몇 장으로 추위를 견디는 이가 많아요. 벌써 겨울나기를 걱정하지 뭐예요.” 19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만난 한 주민은 이렇게 되뇌었다. 1100여가구에 2104명이 거주하는 이곳에선 109명으로 구성된 토지주가 대지의 91%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국가와 서울시, 강남구 소유다. 대부분 가구의 한 달 수입이 100만원을 넘지 못한다. 전체 면적은 축구장 41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28만 6929㎡(8만 6948평)다. 지난 4일 서울시가 개포동 567-1 구룡마을의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해제한 뒤 보름을 넘겼지만 어떤 행정 절차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 구룡마을 판자촌 주민들과 강남구는 빠른 진행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내놨다. 강남구는 이날 서울시가 환지방식을 접고 공영개발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구 관계자는 “계룡마을에 거주하는 2500여명의 주거 안정을 감안할 때 구룡마을 개발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조속히 환지방식을 완전히 접고 100% 공영개발을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연희 구청장은 ”감사원 감사 결과 법적, 절차적 하자와 토지주 특혜 의혹 등이 사실로 밝혀짐에 따라 환지방식에 의한 사업을 추진할 수 없게 됐다”고 맞섰다. 주거 안정과 강남 세계화 요구에 부응하는 구룡마을 현대화를 미룰 수 없다는 얘기다. 구룡마을 거주자들에게는 “더 이상 ‘내 집 마련’ 운운의 소리에 현혹되지 말고 주거를 보장할 정부 주도의 공영개발 추진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본래 시는 구룡마을 토지를 모두 수용·사용방식(현금보상)으로 개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지만 2012년 사업비 부담을 들어 환지방식(토지보상)을 일부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구는 토지주에게만 특혜를 줄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토지주는 보상받은 토지에 상가 등을 지어 영구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갈등은 2년이나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시와 구는 지난 15일간 어떤 공식 접촉도 없었다. 양측이 합의할 경우 3개월 정도면 개발을 시작할 수 있지만 실무선의 협의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환지방식을 포기할지 고수할지도 내부에서 결정하지 못한 터라 합의 일정을 말하기는 이르다”고 털어놨다. 개발 표류 장기화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14일 거주자 모임인 구룡마을자치회는 개발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이영만 자치회장은 “화재나 수해에 대한 규정도 없는 상황에서 불안만 자꾸 커지는 데다 주민 간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며 “외부 시민단체들의 접촉도 계속되고 있어 외부 세력이 들어오는 것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은 ‘제2의 용산 사태’를 원치 않으며 신속히 대체 계획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용산 미군기지로 어린이 영어 문화체험 오세요

    서울 용산구가 이달 19일과 20일 원어민 외국어교실 영어반 학생들과 용산 미군기지로 영어문화체험 활동을 떠난다고 19일 밝혔다. 용산 미군기지는 학교, 병원, 우체국, 호텔, 쇼핑몰, 체육시설, 공원 등 갖가지 시설을 현지와 똑같이 갖춰 태평양을 건너지 않고도 미국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구는 문화체험을 통해 영어권 문화를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면서 영어학습의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느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용산 미군기지는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 지역이라는 점에서 쉽지 않은 기회라는 것이다. 참가자는 구청에서 원어민 외국어 교실을 수강 중인 초등학생 60명이다. 30명씩 이틀에 나누어 체험한다. 프로그램은 오전 11시~오후 4시 진행된다. 오전에는 차량을 이용해 기지를 둘러보고 타운하우스 푸드코트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미국 현지의 먹거리 문화를 살펴보고 영어로 주문하는 법을 배운다. 오후에는 주한미군방송국(AFN)과 미군소방서, 우체국을 방문하고 업무에 대한 설명도 듣는다. 또 미국식 쇼핑몰인 미니몰에서 기념품과 학용품을 직접 구입한다. 기지 내 볼링장에서 볼링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게임도 즐긴다. 구 관계자는 “직접 영어로 음식도 주문해 보고 물건도 구입해 보면서 영어에 대해 흥미를 높이고 국제 감각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엄마는 이야기 선생님

    중랑구립정보도서관에서 진행하는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동화활동가 강사 양성과정’에는 주부 20명이 참여해 매주 목요일마다 2시간씩 동화구연을 배우고 있었다. 5월 22일 첫발을 뗀 교육은 10월 2일까지 이어진다. 구는 동화활동가에 대한 국가자격증이 없는 상태여서 수료증을 줌으로써 취업에 적으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봤다. 보수는 통상 시간당 2만원에서 10만원이다. 주부들은 아동도서의 경향과 특징, 그림 동화책의 중요성, 다문화가정 등 대상별 그림 동화책 선정 방법 및 동화 구연, 발성법, 발음 등을 배운다. 문화예술, 동화구연 프로그램 기획, 실습 등도 병행한다. 양육 때문에 짬을 내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교육을 효율적으로 압축하고 숙제 및 과제 중심으로 운영한다. 과장된 표현으로 동화를 읽어 주기보다 아이들의 창의력을 끌어내기 위해 호랑이 등 동화 속 대상을 함께 표현해 보고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는 게 특징이다. 지난 3월 서울시에서 후원하는 ‘시민제안 평생학습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업으로 20명 모집에 50명이 몰릴 만큼 인기를 끈다. 경력단절여성들이 얽매이지 않고 시간제로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인 까닭이다. 구 관계자는 “교육 후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학교 등에서 일할 수 있도록 알선할 계획”이라며 “특히 성적 우수자 1명을 구립정보도서관에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젠 지하철 선진국… 경로 미덕은 사라져가”

    “이젠 지하철 선진국… 경로 미덕은 사라져가”

    “40년 전과 비교하면 지하철 질서는 나아졌습니다. 그렇지만 노약자 양보 등 배려는 줄었죠.” 1974년 8월 15일 서울지하철 1호선 첫 열차를 운전한 기관사 조상호(75)씨는 지난 40년간 지하철이 9개 노선으로 늘면서 탑승 문화에도 명암이 엇갈린다고 18일 전했다. 조씨는 “1975년 신설역에서 승무원에게 차량에서 내리라는 교대 방송을 차내 방송으로 잘못하는 바람에 2000여명의 승객이 내리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면서 “타는 사람과 내리는 사람이 엉켜 차량이 출발하지 못하고, 비포장 도로가 많아 비만 오면 차 바닥에 흙탕물이 흥건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지하철이 9개 노선으로 늘었지만 바쁜 일상에 시민들의 여유도 사라지면서 요즘에는 2~3분 정차하는 것도 못 참아 수많은 항의 전화가 쏟아지곤 한다”면서 “스마트폰에 빠져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미덕도 사라져 가는 것 같아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1호선 개통 열차를 몰고 청량리에서 구로역까지 운행했다. 처음으로 양성된 33명의 기관사 중 수석이었다. 하지만 그날 국립극장에서 대통령 부인 육영수 여사가 피격됐다. 개통식에 참석하기로 한 대통령 내외는 오지 못하고 정일권 국무총리, 양태식 서울시장만 참석했다. 2000년 12월 은퇴한 그는 “서울지하철은 40년간 선진국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발전했다. 하지만 크고 작은 사고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기관사는 2000~3000명의 목숨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라는 자부심을 갖고 후배들이 안전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인내 배우고 꿈 설계… 중2병 없어요”

    “인내 배우고 꿈 설계… 중2병 없어요”

    “하면 된다·부모님 은혜·통일, 이 세 가지가 병영 체험을 하며 새삼 느낀 것이에요.” 지난 15일 강원 인제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만난 채희주(14·화계중 2년)양은 2박 3일의 병영 체험이 자신을 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강북구가 2012년부터 진행하는 청소년 희망원정대 여름캠프다. 이희민(14·미양중 2년)군은 “평소 운동에 관심을 많이 쏟는데 유격 등을 체험하면서 구체적으로 스포츠 강사라는 꿈을 갖게 됐다”고 귀띔했다. 프로그램에선 산악인 엄홍길(54)씨가 중학교 2학년 학생들과 매월 서울 근교의 산을 오른다. 여름에는 병영 체험을 한다.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학생 2명은 내년 3월 히말라야 등반에 참여하게 된다. 지역 중학교에서 추천한 학생 57명은 유격과 4시간에 걸친 산악행군을 끝냈다. 별자리 체험, 을지전망대 견학, 제4땅굴 견학, 엄씨의 비전 강의 등을 함께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도 모든 일정을 함께 소화했다. 엄씨는 산을 통해 언어를 순화하는 게 아이들에겐 가장 큰 변화라며 반겼다. 그는 “끼를 한창 발산할 나이라 갇힌 공간에서 주입식 교육만 할 게 아니라 산을 경험하게 하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산에서 인내를 배우고 서로에 대해 갈수록 많이 배려하는 아이들의 변화를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3인 아들에게도 공부하라는 말보다 원하는 것을 하라고 당부한다”며 밝게 웃었다. 또 “다만 시간은 누구를 위해 기다리지 않고 세상에는 공짜가 없으며 늘 아들을 믿는다는 말을 해 준다”고 덧붙였다. 구는 학교폭력, 인터넷 중독, 학업 스트레스 등을 극복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판단하고 있다. 엄씨는 학생들에게 히말라야 산에서 굴러 발목이 180도 꺾인 상황에서 2박 3일간 하산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떠한 극한상황을 맞더라도 희망을 잃지 말라는 의미였다. 산악행군 중에 매복한 채 극한훈련을 하는 장병들을 바라보며 학생들은 분단의 현실을 피부로 새삼 느꼈다. 박 구청장은 “중2병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맞은 학생들이 산을 통해 호연지기를 기르고 병영 체험을 통해 나라와 부모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기르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또 “학생들에게 무언가를 막기보다 ‘그래도 괜찮아’라는 말을 통해 스스로 많은 것을 깨닫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싶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인제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젊은이여, 깨어 있으라… 잠들어 있는 사람은 춤출 수 없다”

    “젊은이여, 깨어 있으라… 잠들어 있는 사람은 춤출 수 없다”

    “잠들어 있는 사람은 아무도 기뻐하거나 춤추거나 환호할 수 없습니다.” 17일 충남 서산시 해미읍성에서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폐막 미사를 집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강론에서 성경의 시편 구절을 인용해 젊은이들에게 사회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또 “아시아의 젊은이 여러분은 그리스도에 대한 고귀한 증언, 위대한 증거의 상속자들”이라며 “죽음을 이긴 그리스도의 승리에 우리도 동참한다는 확신으로, 이 시대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려는 도전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말했다. 교황은 “여러분은 사회생활에 온전히 참여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 이 시대 문화의 어떤 측면들이 사악하고 타락해 우리를 죽음으로 이끌어 가는지도 알아볼 수 있다”며 항상 깨어 있을 것을 주문했다. 이어 “젊은 시절의 특징인 낙관주의와 선의, 에너지는 여러분의 삶과 문화에서 희망과 사랑을 위협하는 모든 것을 극복하고 승리하게 하는 길”이라고 확신을 심어줬다. 특히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언제나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라”며 “주교, 신부들과 함께 외로운 이들, 아픈 이들, 소외된 이들을 찾아 섬기며 사랑하는 교회를 일으켜 달라”고 했다. “우리에게 도움을 간청하는 사람을 밀쳐 내지 말라”면서 “도움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간청에 연민과 자비와 사랑으로 응답해 주신 그리스도처럼 살라”고도 당부했다. 또 “복음의 기쁨에 대한 우리의 감각을 무디게 하는 죄와 유혹, 압력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여러분이 그리스도와 함께하면 많은 기쁨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시작된 폐막 미사에서 강론하면서 “잠자면 안 된다”며 ‘깨어나라’를 수차례 외쳤다. 그럴 때마다 청년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교황은 중간에 둥근 모자인 흰색 ‘주케토’가 바람에 날아갔지만 그대로 강론을 이어 갔다. 이날 폐막 미사가 열린 해미읍성 안에는 청년대회 참가자 등 2만여명이 들어찼고, 읍성에 들어가지 못한 시민 등 2만여명은 해미읍성 앞에 서서 벽에 설치된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으로 미사를 지켜봤다. 내내 비가 내리다 미사 2시간 전부터 멈췄지만 읍성 안이나 밖에 있는 사람 대부분이 비옷을 입거나 우산을 들고 있었다. 푸른 기와지붕 모양으로 꾸며진 무대의 반대편 문으로 교황이 무개차를 타고 들어오자 읍성 안 청년대회 참가자들이 ‘지저스 크라이스트, 유 아 마이 라이프’(예수, 당신은 내 인생)라고 합창했다. 환호도 쏟아졌다. 비옷을 입고 교황을 맞은 청년들은 “교황과 같은 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흥분이 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교황은 무대까지 가면서 수차례 무개차를 멈춘 뒤 아이의 볼에 입을 맞추는 등 변함없는 아이 사랑을 보여줬다. 인근 홍성에 사는 개신교 신자 이경주(35·여)씨는 “교황은 종교나 정파를 초월한 분이 아니냐”며 환영했다. 강원 속초에서 온 박형순(75·여)씨는 “교황을 만나려고 인천에 사는 딸과 함께 어제 서산에 왔다”면서 “모든 교황이 훌륭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서민적인 분이라서 더 존경한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에서 일가족 6명이 출동한 천주교 신자 양혜선(49)씨는 “진솔한 교황을 직접 보니 믿음이 더 굳건해진다”면서 “아시아청년대회에 참가한 마카오 청년 2명을 홈스테이하면서 도산서원도 구경시켜 줬다”고 자랑했다. 해미면 시가지 곳곳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 우리는 언제나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문구와 교황의 사진이 담긴 대형 현수막이 내걸려 환영 분위기를 북돋웠다. 해미성지에서 폐막 미사가 열리는 해미읍성까지 교황이 무개차를 타고 1.3㎞ 옮길 때도 길가에 늘어선 신자와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비바 파파’(교황 만세)를 외쳤다. 교황은 앞서 해미성지에서 아시아 주교들과 만남을 가진 뒤 성지 구내식당에서 주교 등과 함께 해미 꽃게찜, 서산낙지어죽, 한우 등심구이와 생강한과 등으로 점심을 했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서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도심 속 묘지, 에코뮤지엄 ‘변신’

    도심 속 묘지, 에코뮤지엄 ‘변신’

    서울시내에 있으면서도 방치되다시피 한 조선시대의 내시 및 궁녀들의 묘지 유적 2곳이 에코뮤지엄으로 탈바꿈되는 것을 시작으로 묘지유적들이 관광자원으로 개발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14일 “박원순 시장이 지난 3월 은평구 이말산의 묘역과 노원구 초안산 묘역에 대해 에코뮤지엄 조성을 검토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면서 “오는 28일부터 7일간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지에서 묘역을 에코뮤지엄으로 조성한 사례들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트 묘지, 퐁파르나스 묘지, 페르 라세즈 묘지나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이졸라시미테리오, 트레비소의 브리온베가 묘지, 모데나의 알도로시 공동묘지 등은 도심 내 묘지를 이용해 에코뮤지엄을 구현했고, 관광자원이 된 사례로 알려져 있다. 특히 몽마르트 묘지는 에드가 드가, 스탕달, 에밀 졸라 등이 묻힌 관광명소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도심 묘지에 대한 전면 실태조사를 한 후 선별된 곳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그 첫 사례는 은평구의 이말산 조선시대 분묘군과 국가사적 제440호인 노원구 초안산의 조선시대 분묘군이 될 전망이다. 이들은 조선시대 내시와 궁녀들을 묻은 곳으로 유일해 역사적 가치가 높고 이야깃거리가 풍부하다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 특히 초안산 분묘군에는 가장 오래된 조선시대 상궁 묘비가 있다. ‘상궁박씨(尙宮朴氏) 묘비’로 선조 32년(1599년)에 세워졌으며 상궁(尙宮)은 조선시대 내명부의 하나인 궁녀의 정5품 벼슬이다. 이말산에는 우봉김씨(牛峰氏), 완산이씨(完山李氏) 묘뿐 아니라 궁녀와 중인 계급인 위항시인(委巷詩人)의 묘 등이 있다. 조선 현종의 유모였던 임상궁(林尙宮)의 묘터가 남아 있지만 봉분은 오래전에 도굴당해 없어지고, 상석은 위쪽에 쓰러진 묘비와 떨어져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들 분묘군은 훼손되고 방치돼 있으며, 오솔길로만 접근할 수 있는 등 접근성도 좋지 않다”면서 “사유지인 관계로 매입 후 발굴조사를 위해서는 수백억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정비 후 에코뮤지엄으로 조성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사라질 위기인 시내 묘지 유적들을 운동, 전시, 교육 등의 방식으로 주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에코뮤지엄은 지역의 전통문화와 유산, 자연환경을 보호해 이를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소장품을 주로 전시하는 실내 박물관과 차별화한 신개념이다.
  • 이웃 손잡고 “놓지 마 생명줄”

    이웃 손잡고 “놓지 마 생명줄”

    “자살을 살자로 바꿉니다.” 강북구가 자살 없는 건강한 구 실현을 위해 자살고위험군과 지역 후원자를 자매결연시키는 사업을 추진한다. 최근 경기둔화로 위기상황에 놓인 복지 틈새 계층과 정신적 지지 등 도움이 필요한 자살위험군에 인적·물질적·정서적 도움을 나누는 것이다. 우선 긴급지원대상자(2012∼2014년간 한시적생계비 지원 가구) 83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가정방문 정신건강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미 우울증 위험군으로 보고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구는 자살의 원인을 크게 우울증과 궁핍한 경제상황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오는 9월부터 지역 의사회, 약사회, 은행 직원 등을 1대1로 자살고위험군과 자매결연을 연계해 준다. 후원자는 매주 1회 이상 결연대상자에게 안부전화를 하거나 직접 방문하고 간단한 생활용품 또는 식품류를 지원한다. 지원대상자에게 행정지원이 필요한 경우 보건소 또는 주민센터에 조치를 요청할 수 있다. 후원자가 경제적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방문할 시간이 없는 것에 대비해 생명지킴이 사업도 병행한다. 구 직원들이 자살고위험군 주민들을 월 2회 이상 방문하고 월 2회 이상 전화를 하는 식이다. 박겸수 구청장은 “사망, 실직, 질병, 화재, 가정폭력 등 갑작스러운 위기상황을 경험한 긴급지원대상자는 자살고위험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지속적인 정서적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주변의 작은 관심 하나가 ‘자살’이 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살자’라는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우리 아파트 관리비 절약 비법을 공개합니다] 주차장 공유했더니… 관리비 ‘날씬’

    [우리 아파트 관리비 절약 비법을 공개합니다] 주차장 공유했더니… 관리비 ‘날씬’

    “인근 단독주택에 주차장을 빌려 주었더니 관리비가 매달 6000원이 줄었어요.” 성북구 월곡두산아파트 부녀회 김명희(56) 부회장은 올해 2월부터 시작한 공유주차장 대여 사업 이후 가구당 매월 7만~8만원의 관리비 중 8% 정도가 줄었다고 했다. 구는 7개 임대아파트와 2년 계약을 맺고 남는 주차장을 주위 개인주택 거주자에게 대여하고 있다. 대당 대여 가격은 월 6만 5000원으로 인근의 사설주차장(10만~12만원)보다 40%가량 저렴하다. 김 부회장은 “임대아파트인 관계로 349대의 차량을 댈 수 있는 주차장이 있지만 실제 차량 보유대수는 250대에 불과해 지하 3층 주차장은 남아돌았다”면서 “주택 거주자는 싼 가격에 안전한 주차장을 이용하고 아파트 주민은 관리비를 깎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라고 말했다. 현재 39면의 주차장이 대여 중이고 아파트의 월평균 수입은 250만원 정도다. 구는 ‘주차장 공유 사업’이 활성화되자 이 아파트의 정문에 출입 차단기와 폐쇄회로(CC)TV를 다음달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15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다. 관리사무소장 신모(66)씨는 “전체 458가구 중 64가구가 구에서 월 35만원을 받아 생활하는 기초생활수급자이고 102가구가 관리비를 연체할 정도로 생활 수준이 높지 않아 월 5000~6000원의 관리비 인하는 아주 큰 도움이 된다”면서 “이제는 아파트 수선유지비를 위해서도 없어서는 안 되는 소득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주차장이 비어 있을 때는 오히려 불량 청소년 등이 차지한 우범지역이었는데 대여하고 관리하면서 오히려 이런 우려도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구는 올해 450면의 공유주차장을 늘릴 계획이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836면을 만들었다. 종교시설이 369면으로 가장 많고 임대아파트가 200면으로 뒤를 잇는다. 김영배 구청장은 “주차장 1면당 조성 비용이 3600만원이나 드는 것을 감안하면 임대아파트에 조성한 200면의 주차장은 산술적으로 90억원의 예산을 아낀 셈”이라면서 “잃는 것이 아니라 더해지는 ‘공유’ 활성화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예산 절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문화예술인과 공간대표 등이 모여 재능과 공간을 나누는 ‘공유성북 원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7명으로 시작해 현재 89명으로 늘었고 지난 7월 공감영화제를 연 바 있다. 또 내년에는 지역 도서관에 전기드릴 등 공구를 비치해 주민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朴대통령이 특별법 제정 결단 내려달라”

    “대통령에게 묻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살려낼 수 있습니까. (그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특별법은 제정할 수 있지 않습니까.” 14일 오전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는 수사권·기소권이 포함된 세월호특별법 제정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대책위 측은 “대통령도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말했지만, 그 말이 약속이 아니라 책임 회피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면서 “5월 대국민담화에 한 약속은 국회로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몇몇 가족들은 지난 5월 박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박 대통령이 한 말을 상기하며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책위는 “(특별법 제정은)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특별법 제정에 대한 대통령의 빠른 결단을 요청했다. 유가족들은 전날 오후부터 청와대 앞에서 밤새 이어진 대치 상황에서 무력 해산을 시도한 경찰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경찰은 (청와대로 가는) 길을 열 때까지 떠나지 않겠다며 자리에 앉은 우리들의 팔다리를 잡아끌며 내동댕이쳤다”고 주장했다.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고 이경주양의 어머니 유병화씨도 “경찰이 노숙용 깔판 반입을 막으며 팔꿈치로 코와 가슴 등을 가격했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전날 오전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로 가다가 제지당했다. 가족들이 도로에 앉자 경찰은 강제 해산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단원고 2학년 고 박예지양의 어머니 엄지영씨 등이 실신해 병원으로 실려 가기도 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나눠주고 고쳐주고… 강남구 ‘태극기 휘날리며’

    “강남역에서 태극기 무료로 받아 가시고 광복의 기쁨 나누세요.” 강남구가 제69주년 광복절을 맞아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친다고 13일 밝혔다. 14일 오전 7시 50분, 강남역 11번 출구와 논현동 관세청 사거리에서 ‘바르게살기운동 강남구협의회’와 ‘한국자유총연맹 강남구지회’ 회원 등 300여명은 차량용 태극기 6000여개를 나눠 준다. 출퇴근 시간 강남대로에 자동차로 이어지는 태극기 행렬을 만들기 위해서다. 신사동과 일원2동에서는 어린이 태극기 그리기 교실을 개최하는 등 15일까지 다양한 태극기 달기 캠페인이 실시된다. 13일 오후 5시에는 대청역 및 인근 공원에서 일원1동 주민 300여명이 ‘길이길이 지키세! 환희의 그날’이라는 슬로건 아래 광복절 축제를 열었다. 육군사관학교의 군악대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난타, 어린이 태권도 시범, 비보이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다. 어린이 70여명이 참여해 광복절 노래 배우기 등을 함께했다. 지역 기업도 태극기 달기 운동에 한몫을 거든다. 지난 11일부터 닷새에 걸쳐 근처 백화점에서는 디지털 스크린을 이용해 태극기 달기 홍보 이미지를 보여주고 마트에서는 태극기 100개를 무료로 배부한다. 강남구건축사협회는 개포4동 주택지역 및 논현1동 아파트지역 등에 태극기 1060세트를 무상으로 기부하고 훼손된 국기꽂이를 수선해 준다. 구 관계자는 “나라 사랑의 실천은 태극기 달기로 시작된다. 국권 회복을 경축하는 광복절을 맞아 전역에 태극기를 휘날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주민들에게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대화가 부족한 아빠들 망설임 끝!

    대화가 부족한 아빠들 망설임 끝!

    서울 성북구는 지난 9일과 10일 개운산 운동장에서 ‘아빠와 함께하는 사랑의 가족캠프’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평소 바쁜 사회생활과 학업으로 대화가 부족한 아빠와 자녀들을 위해 마련한 자리다. 구민 45가족(170여명)이 참가해 1박 2일 동안 소통의 시간을 함께했다. 열흘간 40가족을 모집하려고 했지만 4일 만에 마감되면서 5가구를 늘렸다. 올해로 5년째 실시됐으며, 내년에도 비슷한 시기에 행사를 열 계획이다. 행사에서는 천연비누 만들기, 레크리에이션, 사랑 표현하기, 아빠와 함께 반찬 만들기, 개운산 숲 체험 등을 진행했다. 아빠와 자녀들은 캠프파이어를 통해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사랑을 다졌다. 행사에 참가한 한 학생은 “엄마에게만 털어놓았던 고민들을 아빠와도 속 시원히 이야기할 수 있어 더욱 친해졌고 아빠에 대한 사랑을 새록새록 느낄 수 있어 좋았다”며 밝게 웃었다. 김영배 구청장은 “1박 2일 야영 체험을 통해 벽을 허물고 교감해 서로를 이해하는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되새긴 시간이 된 것 같다”며 덩달아 웃었다. 글 사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용산 청파도서관 다섯돌 체험활동 하며 축하해요

    용산구가 오는 14일 유일한 구립도서관인 청파도서관의 개관 5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청파도서관은 2009년 8월 14일 개관했고 75석의 열람석을 갖췄다. 도서와 간행물 등 2만 3000건 이상의 자료를 가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도서관 입구 로비에서 도서관 이용자들과 쌀과자에 축하 메시지를 적어 전시하고 나눠 먹는 이벤트를 벌인다. 오후 2시 도서관 3층 대강당에서는 7~10세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책을 읽고 쿠키를 만들며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체험 행사를 연다. 책에 나오는 캐릭터를 병뚜껑 따개에 그려 보는 체험 행사도 오후 1시부터 로비에서 마련된다. 어린이 독서감상문 발표 대회도 진행한다.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에게는 학용품 선물꾸러미를 준다. 또 12일부터 16일까지 가정에서 읽지 않는 도서를 기증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 책은 지역사회에 기증하게 된다. 책을 읽고 쿠키를 만드는 행사와 독서감상문 발표 대회 참가자는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다. 나머지 행사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구 문화체육과(2199-7244)나 청파도서관(714-3931)에 문의하면 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헌옷 줄게 새옷 다오

    중랑구가 옷장 속에 잠자는 아이 옷을 나눠 입는 ‘영유아 옷 공유사업’을 벌인다. 학부모가 안 입는 아이 옷을 미리 배포한 의류 수거용 봉투에 담아 어린이집에 전달하면 정해진 날짜에 모아 공유기업인 ‘키플’에 보낸다. 키플은 옷의 등급을 매겨 옷의 주인에게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옷 주인은 이 포인트와 현금 절반을 내 사이트에 등록된 다른 아이의 옷을 구입할 수 있다. 이번 사업에는 지역 국공립 어린이집 27곳이 참여한다. 구는 3000여명의 원생 가운데 6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연간 1억 2000만원, 1인당 연 20만원 안팎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옷도 신발도 금세 작아지기 마련인데 버리자니 아깝고 두자니 짐만 되는 각 가정의 고민에 귀를 기울이며 자원을 공유하자는 뜻에서 마련했다. 나진구 구청장은 “생활 속 불편들을 해소하기 위한 아이디어와 이를 해결하려는 공무원들의 의지가 모여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반겼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주민 편의를 늘리는 다양한 공유사업을 발굴해 ‘살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행복한 공유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박원순 시장 덴마크·독일 순방 관광·문화 교류 강화 방안 논의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부터 나흘간 덴마크 오덴세와 코펜하겐, 독일 베를린을 방문하고 문화·관광 분야 교류 협력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협력을 다진다. 박 시장은 11일(현지시간) 오덴세를 방문해 서울에 안데르센 동화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시찰에 나선다. 오덴세는 안데르센의 고향으로 세계적인 관광지다. 12일 코펜하겐에서는 기후환경·자전거 정책 등 코펜하겐의 우수 정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13일 베를린에서는 독일 최대 규모 패션박람회 ‘브레드 앤드 버터’의 카를하인츠 뮐러 회장을 면담하고 내년도 행사를 서울에서 개최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베를린시장을 만나 문화·관광 분야에 중점을 둔 교류 협력 촉진 협의서에 서명한다. 박 시장은 이번 순방에서 두 차례 전문가 좌담회를 한다. 11일에는 코펜하겐미래학연구소장을 지낸 미래학자 롤프 옌젠을 만나 서울의 미래를 논의하고 13일에는 발터 몸퍼 전 베를린시장을 만나 통일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시복식 열리는 16일 경복궁·광화문·시청역 지하철 안 서요

    시복식 열리는 16일 경복궁·광화문·시청역 지하철 안 서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하는 시복식이 열리는 오는 16일 오전 경복궁·광화문·시청역에서는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한다. 주정차 단속이 강화될 예정이어서 시민들은 자가용 이용을 피하는 게 좋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을 위해 지하철·버스 운행을 통제한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16일 오전 4~10시 3호선 경복궁역, 5호선 광화문역, 1·2호선 시청역 출입구가 모두 폐쇄된다. 대신 종각·종로1가·을지로1가·서대문역 등 인근 14개 지하철역을 이용해야 한다. 단, 오전 4시부터 행사장 입장이 가능한 것을 감안해 첫 지하철 운행을 오전 5시 30분에서 4시 30분으로 1시간 앞당긴다. 또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운행 횟수를 늘린다. 광화문 주변을 오가는 101개 노선 버스도 15일 오후 7시부터 우회하고 서울 개인택시 4만 8000여대 부제를 해제한다. 차량 통제는 11일부터 부분적으로 시행된다. 11일 오후 1시부터 행사장 무대 등 설치를 위해 광화문 삼거리의 유턴이 제한된다. 유턴을 하려면 좌회전 차로를 이용해야 한다. 12일 오전 9시부터는 정부서울청사 사거리에서 경복궁 사거리 방향으로 하위 2개 차로를 통제한다. 행사 전날인 15일 오후 7시부터 당일인 16일 오후 6시까지 자가용 등 차량은 남북으로 서울역에서 경복궁까지, 동서로 독립문역에서 종로3가역까지 진입할 수 없다. 시는 차량 혼잡을 피하기 위해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영등포 쪽방 리모델링 아시아 첫 ‘주거복지상’

    서울시는 ‘영등포 쪽방 리모델링 사업’이 국제건축가연맹(UIA)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총회에서 ‘로버트 매슈 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UIA는 123개국 130만명의 회원 건축가를 보유한 단체로 유엔이 인정하는 유일한 건축가 단체다. 3년마다 대륙별로 총회를 개최하며 우리나라는 2017년 개최지로 선정됐다. 로버트 매슈 상은 주거 환경 개선 분야에서 공을 세운 기관에 주어지며 시는 영등포 쪽방을 리모델링해 빈곤층 시민의 최저 주거 안전선을 마련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상이 제정된 1978년 이래 아시아 최초 수상이다. 영등포 쪽방 리모델링 사업은 쪽방 내부에 난방, 단열, 전기·통신, 도배, 장판 공사를 하고 화장실 등 위생시설을 정비하며 소방·안전시설과 H빔 구조 보강을 하는 사업이다. 특히 영등포역 고가차도 아래에 임시주거시설을 마련해 리모델링 기간에도 쪽방촌 주민들이 외부로 쫓겨나지 않도록 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2017년 UIA 총회 개최로 서울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의 건축 문화를 세계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내린다! 체중계 숫자] 취약층 어린이 비만예방 나선 성북구… 정서 발달에도 도움

    성북구의 어린이 비만예방이 지역 주민에게 인기다. 성북구는 지역아동센터, 복지관, 돌봄교실과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비만예방교육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지역 내 취약계층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비만예방과 건강체중 인식개선을 위한 맞춤형 어린이 비만 교육이다. 지역아동센터와 복지관, 돌봄교실에서는 소아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운동과 식습관 개선을 위한 이론교육, 조끼를 입고 활동해보면서 스스로 느껴보는 비만체험활동, 어린이 태보 수업과 저칼로리 간식 만들기 체험활동 등을 진행해 비만에 관한 인식개선에 앞장선다. 또 중·고등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올바른 비만의 정의, 다양한 비만의 원인, 체중만 중요시하는 잘못된 인식을 일깨워주는 이론교육과 식품의 영양표시 활용법, 저염·저칼로리 식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영양교육도 함께 진행해 ‘건강체중’의 바른 인식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구 관계자는 “체계적인 비만관리야말로 체중 조절과 체력 증강, 만성질환, 성인비만 예방뿐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 심리적 안정 등 정서적인 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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