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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쭈뼛쭈뼛, 춤 피하지 마세요” 다같이 광장서 셸 위 댄스~

    “쭈뼛쭈뼛, 춤 피하지 마세요” 다같이 광장서 셸 위 댄스~

    “춤을 광장으로 끌어내니 편견은 사라지고 모두의 문화로 바뀌었어요.” 28일 서울 한강 선유도공원에서 열린 ‘서울무도회@선유도’에서 춤단 퍼레이드에 참가한 여양구(61·여·강남구 대치동)씨는 “춤에 대한 편견을 없애려면 춤을 광장에서 즐기는 문화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씨는 행사를 주최한 서울문화재단이 뽑은 100인의 시민 춤꾼 중 최고령자다. 그는 “외국에 가 보면 광장의 악사 옆에서 자유롭게 흥을 표현하는 시민들을 볼 수 있다”면서 “노인은 콜라텍에서, 청년은 클럽에서 춤추는 문화도 좋지만 모두가 춤으로 어울리는 광장의 춤판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한국심리상담연구소에서 심리학을 강의하는 여씨는 “시민 춤꾼 가운데엔 아빠와 함께 공연하는 열살짜리 어린이도 있다”며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춤을 추며 스트레스도 날리고 심리적 안정감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춤단 퍼레이드는 선유도 숲마당에서 출발해 물놀이터까지 1시간가량 자유롭게 춤을 추며 시민들을 춤판으로 끌어들였다. 5월부터 주말마다 배운 춤 실력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 춤을 즐겼다. 이날 행사는 이들의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이어졌다. 19개 시민 동호회의 춤 발표회에서는 은평재활원의 장애인들이 ‘여행자들의 춤’을 보여줬고, 50대 중년 여성들이 ‘아키아 신춤’을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춤 교습소’에서는 쭈뼛쭈뼛 춤을 피하는 이들에게 춤을 알렸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러닝 댄스 ‘인투 더 와일드’, 나만을 위한 프라이빗 댄스 ‘임(林)과 함께’, 담요가 제공되며 만 19세 미만은 참가할 수 없는 커플댄스 ‘아름다운 짓거리’ 등이다. 오후 4시 30분부터 1시간에 걸쳐 진행된 러닝 댄스엔 시민 70명이 참여했다. 춤 강사 밝넝쿨(본명 박넝쿨·37)씨는 “걷기, 멈추기, 달리기 등의 원초적인 동작을 통해 몸 안에 잠든 춤을 깨우고 살아있음을 느끼도록 하는 게 춤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오후 5시 30분부터는 원형극장에서 막춤 페스티벌 ‘천상천하 유아독춤’이 진행됐고 20개의 카메라가 영화 매트릭스의 한 장면처럼 촬영해 주는 ‘댄스타임 슬라이드’도 있었다. 조선희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축제를 통해 시민들이 춤으로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즐겼으면 한다”면서 “내년엔 근무를 하며 자투리 시간에 춤을 즐기는 오피스체어댄스를 보급해 힐링댄스를 확산시키겠다”고 끝맺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열공해서 의정활동하자” 초선의원들의 반란

    “열공해서 의정활동하자” 초선의원들의 반란

    “흔히 초선의원은 임기 초반 6개월을 그저 조용히 지내야 한다고 말하는데 옳지 않아요. 공부를 하면서 적극적으로, 아니 공격적으로 의정 활동에 나서야죠.” 김승애(여·53·3선) 노원구의회 의장은 지난 24일 노원구청 7층 노원의정연구실에서 초선의원들에게 ‘조례 제·개정 방법’에 대해 강의했다. 참석한 초선의원들은 앞서 김 의장의 제안에 따라 ‘노원의정 연구회’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반응은 뜨거웠다. 초선의원 12명 중 8명이 참석해 공부에 대한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날 강의는 행정감사, 예산에 이어 세 번째 시간이다. 오한아 의원은 조례안에 공동발의 사인을 한 후 추후 본회의 표결에서는 반대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김 의장은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 조례 발의에 가장 주의할 점에 대해서는 “예산의 현실성은 구청과 협의하고, 상위법에 위배되는 것은 없는지 확인한 후 완벽하게 발의해야 한다”면서 “다른 자치구에 비슷한 법안이 있다면 벤치마킹을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회 회장을 맡은 최윤남 의원은 “주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려고 각오를 다졌지만 의정에 대해 잘 몰랐는데 하나하나 배우고 있다. 더 열심히 공부해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에 나설 것”이라며 입을 앙다물었다. 김 의장이 초선의원 연구회를 만든 것은 과거 본인이 겪었던 어려움 때문이다. 그는 “초선 때 의회에 연구회가 없어 전국 여성 네트워크 등 외부 조직을 찾아다니며 힘들게 공부해야 했다”면서 “이번 의원 21명 중 초선이 과반수인 점을 감안할 때 의회 내에 공부 모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또 상임위원회별 공부 모임을 상설화했다. 행정용어, 업무처리 절차, 구청의 주요업무 추진실적 등을 정례회 전에 습득하고, 예산 심의뿐 아니라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의원마다 외부에 있는 의원 공부 모임에 나가 다른 지역의 의원들과 경험담과 의정활동 성공 사례를 나누는 것도 권장하고 있다. 글 사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가수왕 모여서 화합 다지고

    가수왕 모여서 화합 다지고

    성동구는 오는 28일 사근동 살곶이 운동장에서 구민의 날 기념 ‘나도 가수왕’ 선발대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일 참가신청자 440여명을 대상으로 동별 예선 심사를 마친 결과 140명이 1차 예선을 통과했다. 예선을 뚫은 최연소 참가자는 6세이고 최고령은 82세다. 1차 예선 통과자는 행사 당일인 28일 오전 10시 살곶이 운동장에서 2차 예선에 나선다. 최종 선발자는 오후 6시 본선 무대를 꾸미게 된다. 본선 무대에는 이은하, 김범룡, 미스 미스터, 이수진, 박주연 등 인기가수들의 공연과 불꽃놀이가 준비돼 있다. 구와 각 동의 자매결연지인 전남 함평군, 경남 하동군, 경기 여주군 북내면 등 9개의 시·군·면이 저마다 특산물인 복분자 와인, 재래된장, 쌀, 고구마, 태양초 등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또 새마을부녀회, 새마을문고, 주민자치회원 등이 준비한 알뜰장터, 친환경용품 판매, 먹거리 장터도 손님을 맞는다. 정원오 구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구민들의 자긍심과 화합을 다질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더불어 사는 활기찬 도시로 가꾸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인 情에 통장 맡아… 독거노인 돕고 싶어요”

    “한국인 情에 통장 맡아… 독거노인 돕고 싶어요”

    “민방위 통지서를 돌리니 외국인 통장이 신기한지 위아래로 훑어보더군요. 개의치 않고 독거노인들을 많이 돕고 싶어요.” 서울 용산구 후암동 후암시장의 한 떡집에서 25일 만난 22통 통장 리타 니마리아(43·여)는 용산구의 첫 외국인 출신 통장을 맡은 이유를 묻자 “정 많은 한국 사람이 좋았다”고 간단히 밝혔다. 그는 “가끔 한국인 남편과 싸우고 답답해할 때마다 시장 언니들이 결혼 생활과 인생에 대해 이런저런 조언을 해줬다”면서 “이런 정이 한국에서 17년이나 살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니마리아의 한국 이름은 김연주. 1997년 남편과 국제결혼을 하며 필리핀을 떠나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같은 해 남편이 후암동 22통에 떡집을 차리면서 17년간 살고 있다. 니마리아는 지난달 1일부터 2년간 통장을 맡았다. 이태원 등 외국인 거주자가 많은 용산구지만 외국인 출신 통장은 니마리아가 처음이다. 한곳에서 오래 살며 내·외국인 모두에게 좋은 평판을 얻는 경우가 드물어서다. 사실 지난 통장이 임기를 마치고 22통 통장 자리는 4개월간 공석이었다. 아파트가 아니라 시장 및 주택가인 관계로 담당하는 지역이 너무 넓어 고지서를 돌리는 일이 많은 통장에게는 힘든 자리이기 때문이다. 니마리아도 처음에는 망설였다. 한국인을 돕는 자리를 맡기에는 한국말 실력도 완벽하지 않고 배울 것도 많다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니마리아는 독거노인들을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 할머니가 매일 떡집을 물끄러미 보기에 물었더니 돈벌이도 자식도 없다고 했다”면서 “그래서 매일 떡을 한 덩이씩 드렸는데 이제는 안 오시면 걱정되고 궁금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권유도 주효했다. 성 구청장은 니마리아가 인근에 많은 다문화 가정의 어려움을 대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구 거주 결혼이민자는 1621명이다. 니마리아는 통장이 된 후 동사무소에서 쌀이라도 수급받게 할 요량으로 한 독거노인을 추천했지만 주소지가 자녀 앞으로 돼 있어 제외됐다. 그는 “아직 통장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배우는 중이지만 다시 한번 시도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니마리아가 다른 이를 돕는 데 적극적인 이유는 다문화가정의 아픔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은 중고등학생인 아이들이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놀림을 받을 때 너무 슬펐다”면서 “한 아이는 초등학교를 그만두겠다고도 했었는데 잘 자라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통장 니마리아의 첫 임무는 60여장의 민방위 고지서를 돌리고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쓰레기종량제봉투를 나눠 주는 것이었다. 그는 “사람이 집에 없어 6~7번이나 들러야 하는 경우도 있었고 외국인 통장을 신기해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열심히 일할 것”이라면서 “다문화가정에 대한 혜택이 많아도 이를 몰라 도움을 받지 못하는 가정이 있는데 정부가 이들에게 먼저 찾아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닫힌 스크린도어·전동차 틈 80대 할머니 끌려가다 숨져

    지하철 4호선 총신대입구역에서 80대 여성이 전동차와 스크린도어(승강장 안전문) 사이에 낀 채 끌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전동차의 차장은 20년차 베테랑이었지만 승객이 서 있어 안 닫힌 안전문을 작동 오류로 판단하는 실수를 했다. 25일 서울메트로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2분 4호선 총신대입구역에서 승객 이모(82)씨가 당고개행 열차와 안전문 사이 틈새에 끼어 7∼8m가량 끌려가다 사망했다. 이씨는 뒤늦게 열차에 탑승하려다 열차 문이 닫히는 바람에 못 탔고, 그 자리에 서 있다가 열차가 출발하는 힘에 몸이 휘청거리면서 안전문과 선로 사이로 빨려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를 감지하지 못한 전동차가 그대로 7∼8m 전진했고 이씨는 몸이 낀 채로 그대로 끌려가 결국 숨졌다. 전동차와 안전문 사이 틈은 20㎝ 정도였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차장 김모(44)씨는 1995년에 입사한 베테랑이었지만 안 닫힌 ‘2-1 승차구’의 안전문을 작동 오류로 보고 차량을 출발시켰다. 관계자는 “이씨가 안전문과 전동차 사이에 서 있었기 때문에 차장이 확인하는 폐쇄회로(CC)TV에도 잡히지 않았다”면서 “간혹 안전문이 닫혀도 전산 오류 때문에 열려 있다는 신호가 올 때가 있는데 이 경우로 오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 측은 안전문이 모두 닫히지 않으면 열차를 운행하지 말아야 하는 규정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작경찰서는 바로 사망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소외 이웃 위해 소매 걷어붙인 강남

    소외 이웃 위해 소매 걷어붙인 강남

    강남구가 저소득 위기가정 등을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재단법인 ‘강남복지재단’을 설립, 다음달 1일 오후 3시 구민회관에서 출범식을 갖는다고 25일 밝혔다. 앞으로 재단은 지난 2월 발생한 ‘송파 세 모녀’ 사건처럼 도움이 절실한 데도 법적·제도적 제약 탓에 지자체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위기가정을 찾아내 돕는다. 기초생활수급자가 시내 25개 자치구 중 8번째로 많고 영구 임대아파트 단지도 있어 빈부 격차가 심하기 때문에 복지수요도 많아 재단을 출범하게 됐다. 재단은 저소득층의 생계비·의료비·주거비를 지원하고, 저소득층과 민간·기업·단체를 1대 1로 결연시키는 사업을 펼친다. 또 빈곤의 대물림 방지를 위해 저소득층의 저축액과 같은 금액을 입금해 주는 희망플러스·꿈나래 통장 사업과 저소득층 자녀 대학생 학비 지원사업도 벌인다. 연말연시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구민이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으고 지원하는 ‘따뜻한 겨울 보내기’도 추진한다. 재단은 구에서 출연한 기본재산 20억원에 사회 각계각층의 후원금을 보태 운영된다. 이미 취지에 공감한 구민 및 구청 직원 등 2100여명이 후원금 19억원을 내놨다. 신연희 구청장은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힘찬 걸음을 내딛는 재단에 꾸준한 관심은 물론 적극 참여하기 바란다”고 구민들에게 당부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역사 살아 숨쉬는 우리 고장으로 시간여행 떠나요] 용산, 문화재속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시간

    [역사 살아 숨쉬는 우리 고장으로 시간여행 떠나요] 용산, 문화재속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시간

    “용처럼 생긴 인왕산 줄기가 무악재와 만리동 고개를 넘어 한강에 머리를 박은 용처럼 보여 ‘용산’이라고 부릅니다. 또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옛 용산에선 8경이 유명했습니다. 청계산 아침 구름, 관악산 저녁 안개, 현 용산전자상가에서 횃불을 켜고 개를 잡는 모습, 동작나루 범선, 밤섬 낙조, 노량진 행인, 흑석동 귀승(歸僧), 한강 백사장이죠.” 24일 강성기(63) 용산문화탐방 해설사는 이렇게 프로그램 소개를 시작했다. 지난해 시작한 탐방은 올해 지방선거와 세월호 참사 등으로 미뤄졌다가 지난 19일 원효로 4가 심원정에서 마련됐다. 연말까지 10회 열린다. 무료다. 심원정은 임진왜란 때인 1593년 명나라와 왜군 장수가 화의를 한 곳으로 현재 정자를 복원해놨다. 탐방에는 20명이 참가했다. 정원을 웃돌아 5명은 다음 회차로 밀렸다. 참가자들은 충무공 남이(1441∼1468)장군 사당, 풀과 나무를 뜻하는 새나무터에서 유래한 곳으로 김대건(1822~1846) 신부가 순교한 새남터, 조선 정조대왕의 맏아들 문효 세자를 모신 효창원도 방문했다. 이들은 원효로 4가 성심여중고등학교 내 서울용산신학교와 원효로성당에 특히 놀라움을 보였다. 각각 1892년, 1902년 프랑스의 코스트 신부가 설계·감독해 세워졌다. 용산신학교는 우리나라 첫 신학교다. 원효로성당은 고딕풍의 19세기 말 건축양식을 간직해 건축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갖는다. 요청이 있어야 개방하는 효창동 효창공원 의열사도 둘러볼 수 있었다. 이곳엔 일왕 히로히토를 저격한 이봉창(1900~1932),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이동녕(1869~1940), 도시락 폭탄으로 일본군 총사령관 등에게 본때를 보인 윤봉길(1908~1932) 의사 등 순국선열 7위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의정 포커스] 서인서 중랑구의회 의장 “모의의회 활성화해 주민과 소통할 것”

    [의정 포커스] 서인서 중랑구의회 의장 “모의의회 활성화해 주민과 소통할 것”

    “시장 상인, 아파트 입주자 등으로 모의의회를 활성화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확장시키겠습니다.” 24일 신내동 집무실에서 만난 서인서(56·새정치민주연합·3선) 중랑구의회 의장은 의회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일에 적극 나서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그는 “의회는 회의 진행 노하우나 구의 정책 계획·비전 등을 주민에게 알릴 수 있고, 반대로 모의의회 참가자들은 구의원들에게 건의나 의견을 쉽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주민과 소통하는 의회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서 의장은 가장 시급한 과제로 낙후한 지역에 대한 재개발을 들었다. 그는 “1970년대 도시기반시설을 갖춘 면목동에는 청소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거나 여름철 방역 차량이 드나들 수 없는 곳들이 있다”면서 “재건축 및 재개발을 통해 주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하루빨리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용마랜드 부지를 구에 필요한 관광위락시설로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출범 초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졌던 갈등에 대해서는 “이미 봉합되었으며 정당을 초월해 화합하고 단합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내겠다”고 전했다. 그는 연구하는 의원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 의장은 “지난달 말 의원세미나를 열어 예산과 결산, 의원의 직무 등에 대하여 배웠고, 앞으로도 의원연구모임, 전문가 초빙 워크숍 등을 통해 의원들이 연구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서 의장은 무엇보다 청렴한 의회를 앞세웠다. 그는 “의회 의장단 업무추진비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투명하고 청렴한 의회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자 구의원의 직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번 의회의 슬로건인 ‘꿈을 함께 실현하는 새로운 중랑구의회’처럼 서두르지 않고 꾸준히 변모하는 모습으로 품격 있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는 물론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들을 수 있도록 항상 귀를 열겠다”고 끝맺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10대의 ‘난리부르스’ 보러 오세요

    강북구가 오는 27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구청 광장 및 주변도로에서 제17회 청소년문화축제 ‘추락’(秋)을 개최한다. 10대가 직접 기획해 그들만의 가치와 문화를 선보이는 축제로 올해의 주제는 ‘일상인양’이다. 학업, 경쟁 등에 치여 침체되고 고장 난 일상과 무겁게 가라앉은 십대들의 꿈을 축제로 날려보내고 일상처럼 하루를 지내자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는 길놀이와 선포식으로 시작된다. ‘난리부르스 공연마당’에서는 청소년팀과 데뷔를 꿈꾸는 숨은 고수들이 밴드, 춤, 연극 등을 펼친다. ‘먹거리 한마당’에서는 유기농 먹거리, 엄마표 먹거리 등을 팔고 ‘함께 놀고 크게 웃는 놀이터’에선 딱지치기, 지우개 씨름 등 추억의 놀이와 인간두더지, 풍선다트, 종이공예, 손가방 만들기 등이 마련된다. ‘십대와 세상의 목소리’ 전시마당에선 사진, 그림, 만화, 캠페인, 퍼포먼스 등을 통해 타인과 나누고픈 사람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프로처럼 완벽하진 않지만 많은 주민이 10대들의 이야기를 듣고 일상의 스트레스도 털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 기간에 구청 광장·주변 도로 차량통제가 실시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현장 행정] 학교로 간 강남구청장 학부모 목소리 직접 듣다

    [현장 행정] 학교로 간 강남구청장 학부모 목소리 직접 듣다

    “초등학교 앞 등·하굣길에 보행로가 따로 없어요. 아이들이 위험합니다.” “예산이 없어 1·2층 화장실만 보수했는데 3·4층도 해줬으면 좋겠어요.” “학교 주변에 CC(폐쇄회로)TV가 많이 부족하니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18일 강남구 논현2동 학동초등학교에 모인 학부모 60여명은 신연희 구청장에게 쉼없이 요구사항을 말했다. 신 구청장은 담당 공무원에게 즉시 답변토록 했다. 아이들의 안전 문제가 대부분인 만큼 빨리 조치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학동초등학교 교문 앞 도로엔 인도가 따로 구분돼 있지 않았다. 한 부모는 “아이가 차를 피하다가 담벼락에 팔과 다리를 긁히기도 하는 등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도로가 좁아 보도블록을 놓지 못한다면 등하교 시간이라도 안전봉이나 철망을 설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바닥에 운전자가 보도로 인식하도록 그림을 그리는 방식을 빠른 시일 내에 검토해 학교와 학부모에게 통보하겠다”고 답했다. 화장실 개·보수에 대해서는 해당 기관인 교육청 예산 부족으로 구에서 보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예산이 적지만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CCTV 확충에 대해선 학교 앞이라는 점을 감안해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신 구청장은 안전을 위해 현재 학교보안관 5142명을 자원봉사단으로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학교보안관은 다른 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이로 임명해 질을 높이겠다고 했다. 또 지난해 1월, 학교주변이나 주택가에서 불법 전단지 59만 2000장을 압류했으며, 불법 성매매 휴대전화번호 429개의 사용을 정지시켰다는 성과도 알렸다. 올해 1월부터는 불법 대부업 전단지를 단속해 7만 2000장을 압류하고 불법 대부업 휴대전화번호 284개를 사용정지 조치했다. 학부모들은 관공서에 자주 가지 않아 구 행사 등 정보를 접할 기회가 적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신 구청장은 “다음달 2~5일 열리는 강남페스티벌부터 학교에 팸플릿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답했다. 신 구청장이 학부모를 찾게 된 것은 자주 만나게 되는 관변단체 관계자 외에 여러 구민들의 의견을 듣는 한편 구정을 알리기 위해서다. 신 구청장은 이날을 시작으로 다음달 17일까지 지역 14개 초·중학교를 방문한다. 글 사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전 부지 ‘세수 대박’… 표정 다른 서울시·강남구

    한국전력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 부지(7만 9342㎡)를 현대차그룹이 10조 5500억원에 낙찰받으면서 낼 수천억원의 지방세가 지방재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울시와 강남구의 표정은 사뭇 다르다. 시는 2780여억원 정도를 취득세를 받게 되지만 구는 70여억원에 그쳐 세수보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더 의미를 두는 모습이다. 23일 서울시와 강남구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잔금지급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시에 취득세 2780여억원을 낸다. 낙찰일부터 1년 내 분할 납부하기로 했기 때문에 시는 늦어도 내년 9월까지 세금을 받게 된다. 현재 취득세율은 지방세인 취득세 4%와 지방교육세 0.4%, 국세인 농특세 0.2% 등 총 4.6%다. 단, 기부채납 규모는 제해 준다. 시는 부지 면적의 40% 내외를 기부채납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했기 때문에 단순 계산하면 취득세만 총 2912억원에 달한다. 이 중 시 몫은 전체의 95% 정도인 2785억원 정도다. 새 건물을 지을 때 면적에 따라 부과하는 과밀부담금, 교통혼잡도에 따라 부과하는 교통유발부담금, 환경 훼손에 따른 환경개선부담금의 10%가량도 시로 교부된다. 무상보육, 기초연금 등으로 세수 부족에 허덕이는 시 입장에서는 단비다. 반면 강남구는 취득세 중 70여억원만 받게 된다. 매년 7월에 토지분 재산세를, 9월에는 건축물분 재산세를 받지만 취득세에 비하면 규모가 매우 작다. 지난해 말 한전 부지 공시지가는 1조 4837억원으로, 토지분 재산세는 43억여원이었다. 건축물분 재산세는 건축물의 개발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지난해 2억~3억원에서 많이 늘어도 10억원은 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구의 판단이다. 구 관계자는 “토지 공시지가가 오르고 고층건물로 개발된다고 해도 늘어나는 재산세 증가율을 크지 않다”면서 “특히 재산세는 서울시 25개 자치구가 50%씩을 모아 재정자립도가 떨어지는 자치구부터 나눠 주기 때문에 구의 세입 증가는 적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세 구조가 시로 편중된 것은 문제지만, 그보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현대차그룹이 일역을 담당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전 본사 부지가 포함된 코엑스~한전~서울의료원~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72만㎡는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될 예정이며, 한전 부지에는 1만 5000㎡ 이상의 전시·컨벤션과 국제업무, 관광숙박시설 등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의정 포커스] 김동식 강북구의회 의장 “안건 논의 때 주민 초청… 깨끗한 의정을”

    [의정 포커스] 김동식 강북구의회 의장 “안건 논의 때 주민 초청… 깨끗한 의정을”

    “의회에 중요 안건이 논의될 때 주민을 적극 초청하겠습니다.” 23일 수유동 집무실에서 만난 김동식(55·새정치민주연합) 강북구의회 의장은 의정에 대한 구민들의 관심을 앉아 기다리기보다 적극 홍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주민이 의정을 지켜보면 의원들도 개인의 감정을 공무에 넣을 수 없다는 점에서 동장 등을 통해 일반 구민의 참여를 늘려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금처럼 주로 안건 이해관계자들이 방청해선 의미를 찾을 수 없다는 얘기다. 그는 깨끗한 의회를 맨 먼저 강조했다. 3선인 김 의장은 “지역발전이라는 공익에 공감한다면 정당이나 소속을 떠날 수 있다”며 “이번 의회에서 더 좋은 대안을 찾기 위한 난상토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시급한 문제로는 역시 예산을 들었다. 그는 “2010년 전에는 국가나 서울시뿐 아니라 자치구 예산도 증가했지만 최근 5년간 거의 동결이고, 복지예산 증가로 가용 예산은 오히려 줄었다”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따라 의회의 과감한 결단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의장은 “무엇보다 행사성 예산을 삭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또 단순히 나눠주기식 예산 배분을 지양하고 중요사업들도 세밀하게 우선순위를 매겨 예산에 경중을 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엄격한 예산 평가는 공무원들이 자신의 사업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하도록 하는 순기능을 발휘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지난 1일 예산집행, 결산, 행정감사 등을 다루는 의원세미나를 연 것과 같이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돕기 위한 교육을 더욱 늘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큰 정책도 물론 필요하지만 더불어 구민들이 기초질서를 지키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소신도 밝혔다. “예컨대 골목 쓰레기를 근절하기 위해 매월 공무원들이 나서 청소를 합니다. 그런데, 버리는 사람은 정해져 있어 행정처분도 필요해 보입니다. 쓰레기 배출시간과 수거시간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깨끗한 거리를 만들 수 있어요.”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흥천사의 비로자나삼신괘불도 괘불함과 함께 서울시문화재로

    서울시가 성북구 흥천사의 비로자나삼신괘불도(가로 556㎝ 세로 403㎝)와 괘불함을 시 문화재로 지정한다고 22일 밝혔다. 비로자나삼신괘불도는 회담신선 등 17명의 화승이 1832년에 제작한 불화다. 순조와 순조비·효명세자의 아들인 세자(헌종) 등의 축원을 위해 정조의 딸인 숙선공주와 부마, 순조의 장인 김조순 등이 시주한 왕실발원 불화로 역사·사료적 가치가 큰 것으로 판단됐다. 그림에는 비로자나불·노사나불·석가불 등 비로자나삼신불과 합장한 가섭존자·아난존자, 사자를 탄 문수동자와 코끼리를 탄 보현동자 등을 배치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강남구 “한전 부지 개발 행정적 지원 최선”

    현대자동차그룹의 한전 부지 활용 방안이 서울 강남구의 지구 단위 개발계획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강남구는 21일 삼성동 한전 부지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현대차그룹의 개발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밝힌 복합문화공간이 구의 한류 중심지 조성사업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제2의 도약을 위해 독일 폭스바겐의 본사 아우토슈타트와 유사한 글로벌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건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한전 부지 활용 방안은 이 지역에 국제도시에 걸맞은 국제업무시설 및 전시·컨벤션센터, 관광숙박시설 등을 마련하려는 강남구의 개발계획과 일맥상통한다. 특히 한류 중심지인 지역 특성을 반영한 복합문화시설(대규모 공연장 및 한류 체험관)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함께 밝혀 왔다. 신연희 구청장은 “향후 한전 부지 일대를 국제업무 및 MICE 핵심 공간으로 조성해 세계적인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현대차그룹, 서울시와 적극 협의해 가장 발전적인 방향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한전 부지의 새 주인이 된 현대차그룹을 적극 환영하고 세계 최고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조성하는데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떠나자, 어린왕자와 佛 문화체험

    서울 강북구가 20일 다문화가족 및 한부모 가족과 함께 경기 가평으로 ‘평등가족의 힐링여행’을 떠난다고 18일 밝혔다. 문화를 접할 기회가 적은 아이들에게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 체험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여행지는 남이섬과 프랑스 테마파크 쁘띠프랑스 2곳이며, 오전 9시 강북구청에서 출발한다. 쁘띠프랑스는 한국 안의 작은 프랑스 문화마을로 불린다. 소설 ‘어린 왕자’를 테마로 프랑스의 전통 가옥, 전통 놀이, 공연 등이 재현돼 있다. 남이섬 역시 초가을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장소로 바쁜 일상을 벗어나 마음의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한다. 이번 여행은 사회단체 보조금 지원사업의 하나로 진행된다. 동 주민센터 및 강북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추천받은 다문화 및 한부모 가족 60명과 여성단체연합회 회원 10여명이 참가한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취약 가정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바꾸자, 책장 속 헌책을 새책으로

    서울 성북구는 18일 가을을 맞아 오는 30일과 다음달 1일 주민들이 소장한 헌책을 새책과 교환해 주는 ‘알뜰도서 교환시장’을 연다고 밝혔다. 구청 1층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구청이 2500권(예산 800여만원)의 새책을 구입해 1인당 3권까지 주민들의 헌책과 바꿔 주는 식으로 진행된다. 비치된 책 중 아동서적은 1500권 정도다. 주민에게 받은 헌책은 추후 공공도서관에 기증된다. 헌책의 보전 상태에 따라 새책과 교환하는 게 제한될 수 있다. 부대 행사로 주민들이 참여해 폐기될 도서를 조형물로 만드는 ‘책으로 만드는 성곽 길’도 진행된다. 각 동 새마을문고에서 준비한 어린이 마술, 책 저금통 만들기, 풍선아트 등 체험행사와 문고 회원들의 자작시 전시회도 열린다. 구 관계자는 “통상 가정에서 책을 읽고 난 뒤 그냥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도서 교환을 통해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나눔과 공유 문화를 실천하고 책 읽는 마을을 구현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줌 인 서울] 서울시민 문화·육아·복지 카드 한 장으로 다 누린다

    [줌 인 서울] 서울시민 문화·육아·복지 카드 한 장으로 다 누린다

    다둥이행복카드, 문화누리카드 등 복지카드와 신용카드를 통합한 서울시민카드가 나온다. 전통시장에서 마일리지를 쌓고 어린이대공원·세종문화회관 등 문화생활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다만 발급 대상을 서울 거주자로 한정할 것인지 통근자까지 확대할 것인지는 향후 논란거리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18일 “박원순 시장이 신용카드 기능이 있고 스마트폰에 내장할 수 있으며 다양한 서비스가 포괄적으로 포함된 서울시민카드를 연구하라는 지시를 했다”면서 “다음달부터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2016년 하반기에는 시민들에게 카드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시가 운영하는 공공도서관대출카드, 전통시장이용 마일리지 적립카드, 다둥이행복카드, 문화누리카드는 서울시민카드로 통합된다. 현재 다둥이행복카드는 만 20세 이상의 서울 거주자로 2명 이상의 아이가 있되 막내가 만 13세 미만인 가정이 만들 수 있다. 아이 용품과 레저 분야 할인이 많다. 문화누리카드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우선돌봄차상위 가구에 발급되며 연간 최대 10만원 한도에서 영화, 공연, 스포츠 등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또 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친환경제품을 살 때 적립해 주는 에코마일리지카드나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꾸준히 치료할 때 적립해 주는 시민건강포인트도 연계할 계획이다. 이 밖에 서울시민카드로 공공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고 한강수영장, 어린이대공원, 시립미술관·역사박물관·세종문화회관 입장료 및 사용료 등에 대한 할인도 검토하게 된다. 시는 개인정보 노출 가능성에 가장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카드사들을 접촉해 카드 발급 및 할인 절차 등에 대해 자문을 받을 계획이다. 발급 대상도 고민이 필요하다. 서울 거주자에 한정하는 게 취지에는 맞지만 잠만 경기도에서 잘 뿐 대부분 서울에서 생활하는 직장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경제·법·제도·기술 면에서 다각도로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라면서 “통합 카드가 나오면 시민들이 여러 장의 카드를 들고 다니는 불편도 사라지고 혜택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판 ‘아우토슈타트’ 만든다

    현대차그룹은 한전 부지에다 계열사를 아우르는 신사옥을 건립해 한국판 ‘아우토슈타트’(독일의 자동차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세계 완성차 5위 업체란 위상에 걸맞은 신사옥은 정몽구 회장의 숙원 사업이다. 서울에 있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30개사로 1만 8000명이 근무 중이지만 양재동 사옥의 수용 인원은 5000명에 불과하다. 현대차는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있는 폭스바겐 본사 ‘아우토슈타트’를 벤치마킹해 2020년까지 초고층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짓는다는 구상이다. GBC의 상징적 역할을 할 사무동은 10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으로 짓는다는 계획이다. GBC에는 신사옥 외에도 자동차 테마파크와 최고급 호텔, 백화점, 박물관 등도 함께 조성될 방침이다. 현대차는 GBC가 완공되면 포화상태인 사옥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연간 10만명 이상의 해외 인사를 국내로 초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현대차가 단독으로 진행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현대차는 서울시, 강남구와 함께 민간·공공 사전협상단을 꾸려 토지의 용도변경, 용적률, 공공기여율 등 주요 사안을 결정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18일 “사업계획서를 마련해야 사전협상단을 꾸릴 수 있기 때문에 협상 시작 시기는 알 수 없다”면서 “용적률이나 공공기여율 역시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마련 중인 사업계획서는 일단 서울시의 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한전 본사 부지가 포함된 코엑스~한전~서울의료원~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72만㎡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또 1만 5000㎡ 이상의 전시·컨벤션과 국제업무, 관광숙박시설 등이 들어서야 한다고 했다. 특히 세부 협상 과정에선 적지 않은 갈등이 예상된다. 과거 땅주인인 한전과는 달리 민간기업인 현대차는 수익성과 공공성 면에서 서울시와 충돌할 여지가 많다. 서울시가 한전 본사 부지의 용도를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해 줘야 부지 용적률은 최대 800%까지 늘어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부지 면적의 40%에 달하는 가치를 토지나 기반시설 또는 현금으로 내야 한다. 현대차가 이미 10조 5000억원을 투입한 점을 감안하면 일부 토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서울시와 강남구는 해당 토지의 개발 방향을 두고 모든 것은 협의해야 한다. 또 강남구는 현재 이곳에 K팝 전용공연장 설립을 바라고 있다. 또 제2롯데월드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사전경관심의 등도 양측이 풀어야 할 숙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중랑구 건물 주차장 야간 개방…홈플러스, 100면 더 제공키로

    중랑구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홈플러스 면목점과 이달부터 추가로 주차장 100면을 더 개방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주택가 인근 대형 건축물의 부설주차장과 학교 주차장을 야간에 개방해 인근 주민들이 이용하도록 하는 ‘건축물(학교) 부설주차장 야간개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홈플러스 면목점, 국일교회, 금란교회, 면동초등학교 등 7곳이 현재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주민들이 달마다 2만~5만원의 주차비를 내면 야간에 주차할 수 있다. 특히 홈플러스 면목점은 2007년부터 주차장 야간 개방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현재 개방 중인 7곳 외에도 많은 건물주가 주차장 야간 개방 사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주차난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차장 야간 개방 사업에 참여를 바라는 건물주는 구 교통지도과(2094-2635)나 시설관리공단(1577-3325)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성북 협동조합학교 개강

    성북구가 새로운 일자리 창출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협동조합에 대해 알려주는 ‘제6기 성북협동조합 마을학교’를 개강한다고 17일 밝혔다. 무료다. 협동조합의 기본 과정과 설립 과정뿐 아니라 학교협동조합, 방과후 강사협동조합 등 교육과 관련한 협동조합 개설도 배울 수 있다. 교육협동조합에는 학교 매점, 교복 공동구매, 수학여행, 졸업 앨범, 방과후 교실, 공동육아, 돌봄, 방과후 강사 등이 있다. 교육은 오는 30일부터 11월 6일까지(오전 10시~낮 12시 30분) 하월곡동 성북구평생학습관에서 모두 7회에 걸쳐 진행된다. 과정은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아이템을 정하는 기본교육, 실제 협동조합을 세우기 위해 사업계획서와 조직도를 작성하고 발표하는 심화교육으로 나뉜다. 심화교육을 우수하게 마친 두 팀엔 설립 멘토링을 해준다. 성북구민 대상으로 선착순 50명을 모집한다. 구 사회적경제과(2241-3922)로 신청하면 된다. 김영배 구청장은 “6기 협동조합 마을학교는 교육협동조합에 대한 높은 관심과 수요를 반영해 프로그램을 구성함으로써 관련분야의 일자리 창출까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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