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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뷰티박람회도 ‘강남스타일’… 구, 8개 화장품업체 참가 지원

    서울 강남구가 12~14일 열리는 홍콩국제뷰티박람회에 8개 유망 화장품 기업의 참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3년째다. 세계 43개국 2168개 업체가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뷰티 전문 전시회로 6만여명의 구매자와 참관객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구는 지난해 8개 업체를 지원해 573만 달러(62억 5000만원·665건)의 상담 실적을 거뒀다. 이번에 참가할 업체는 ㈜넥스젠 코퍼레이션, ㈜디엔컴퍼니, ㈜스킨팩토리, 센스코, ㈜야다, 영숍스토리, ㈜젠피아, ㈜지엔스다. 구는 제품 홍보와 마케팅을 위한 부스 임차비, 장치비, 편도 운송비, 홍보비, 통역비, 이동 차량 등 전시 참가에 필요한 공통 경비 전액을 지원하고 효과적인 전시회 요령과 상담 기법을 알려주는 컨설팅을 제공한다. 현지 시장 현황과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설명회도 한다. 신연희 구청장은 “우수 제품을 생산하고도 해외 마케팅 기회를 찾지 못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진출에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성북구 ‘아동친화도시’ 첫돌 잔치

    성북구 ‘아동친화도시’ 첫돌 잔치

    성북구가 오는 15~21일 ‘아동친화도시 인증 1주년 기념 주간’을 여는 한편 20일 오후 2시 기념식을 갖는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구청 4층 아트홀에서 15~19일 성북아리랑동요제, 청소년마을미디어학교 발표회, 어린이 토론세상 등을 진행하고 20일 기념식이 열리는 동안 아트홀 입구에 각종 홍보 부스를 꾸린다. 부스에서는 아동의 권리를 소개하는 유니세프 체험, 올바른 화장법 및 얼굴 작아지는 세안법 교육, 가족화 그리기를 통한 심리성격검사 등이 곁들여진다. 아동 및 초등학생들이 참가하는 성북아리랑 동요제에선 지난 9일 예선전을 통해 21개 팀이 선발됐다. 본선은 15일 열린다. 16일 청소년마을미디어학교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마련하는 발표회에는 지금까지 벌인 활동을 담은 메이킹 영상과 수강생들의 합동 토크콘서트가 방송된다. 18일엔 무상급식의 날 4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학계, 생산자, 공급자, 학부모, 영양교사 등이 모여 친환경 공공급식에 대한 토론을 벌인다. 19일에는 초등학교 5~6학년 40명이 참여하는 쟁점토론으로 손님을 맞는다. 21일에는 중·고교 학생들이 사회문제에 대해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내보는 ‘청소년 참여 정책창안 대회’가 열린다. 김영배 구청장은 “어린이 친화 도시 조성에 관한 각종 조례 제정 등 숱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면 이젠 단순히 아동을 보호하는 차원을 벗어나 아동을 ‘권리의 주체’로 인식하고 행정체계뿐 아니라 생활 속에서 아동의 권리를 존중하는 도시로 거듭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예체능 등 6개 분야 꿈나무 재능으로 자립 때까지 지원

    [서울신문 보도 그후] 예체능 등 6개 분야 꿈나무 재능으로 자립 때까지 지원

    강북구 꿈나무키움장학재단은 재능장학생을 10일부터 오는 19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김지성(13·강북중 1년)군과 같은 숨은 인재를 돕는 사업이다. 지성군은 부모도 없이 할머니 아래 힘들게 살면서도 태권도 특기생으로 강북구 재능장학생에 선발돼 당차게 꿈을 키우고 있다. 집안 수입이라곤 월 10만~20만원인 할머니 부업뿐이다. 선발 인원은 음악, 미술, 무용, 체육, 연극, 학습 분야 6명 안팎이다. 지역에 거주하면서 재능을 갖고도 포기할 형편에 놓인 유아·아동·청소년을 발굴해 지원한다. 일회성이 아니라 ‘재능을 꽃피워 그 재능으로 자립할 때까지’ 꾸준히 돕는 게 특징이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생으로 가구당 수입이 최저생계비의 170% 이하이고 해당 교육기관장의 추천을 받으면 신청할 수 있다. 뽑히면 1인당 연간 300만원 내외의 장학금을 받는다. 희망자는 구청 본관 5층 꿈나무키움장학재단 사무실로 방문해 신청서, 학교장 추천서, 국민건강보험증, 건강보험료 납입증명서, 사회적배려대상자 확인증명서류, 대회입상증명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재능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내년 1월 16일 구청 홈페이지에 합격자를 발표한다. 장학재단은 지난해 4명, 올해 9명에게 재능장학금을 지원했다. 장학기금은 960여명의 구민 성금으로 조성됐으며 규모는 현재 9억 1000여만원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단독] 불안한 잠실… “9호선 지하철공사 주변 건물 10여곳 기우뚱”

    [단독] 불안한 잠실… “9호선 지하철공사 주변 건물 10여곳 기우뚱”

    서울 잠실 석촌지하차도에 대형 싱크홀과 동공(빈 공간)이 발생한 데 이어 지하철 9호선 공사장 인근 건물들이 기울어지는 현상이 잇따라 나타났다. 이중 크게 기울어진 다가구주택의 보강공사를 하고 있는 업체 대표는 기울어진 집이 10여채에 달하며 원인은 지하철 공사라고 주장했다. 송파구청은 잠실동 백제고분로 주변 건물 5곳에서 기울어짐 현상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지난 4일 동주민센터에서 5개 건물이 기울어졌고, 이 중 한 곳에서 보강공사가 진행 중이라는 동향보고를 받았다”며 “원인은 지하철 9호선 굴착 공사로 판단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 지역 주민들은 지난해 말부터 건물 벽에 금이 가고, 바닥에 놓인 음료수 병이 한쪽 방향으로 굴러가는 등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10월 말부터 보강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5층 다가구 주택 한 곳은 건물 한쪽이 30㎝나 가라앉은 상태다. 입주민 이모(52·여)씨는 “지난해 말부터 시멘트가 떨어지고, 냉장고 문이 저절로 열리는가 하면 새시가 잘 닫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건물의 수평복원 공사를 맡은 변항룡(62·공학박사)씨는 “건물 기울기 위험도는 A~E등급 중 최하인 E등급으로 오는 20일까지 건물에서 강관파일(쇠 말뚝)을 땅속으로 박는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10채가 훨씬 넘는 주변 건물들도 정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기울어져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10년이 지난 건물이 평평하다가 갑자기 기울어진 것은 주변 공사 외에 이유가 없다”면서 “이곳 주변의 공사장은 20여m 떨어진 지하철 공사 현장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변씨는 집이 기울어지는 것만으로 무너지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시와 송파구는 지반침하로 인한 안전문제가 제기되자 지하철 9호선 918공구 현장에 직원들을 파견해 안전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지하철 9호선 공사와의 연관성을 조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보수공사 중인 건물은 지하철 공사장과 인접한 건물이 아니라 한 구역 떨어진 곳”이라면서 “현장 확인 결과 큰 도로 쪽 건물 여러 채가 같은 방향으로 조금씩 기울어져 있다는 것도 현재로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현장 행정] ‘도심 흉물을 공원으로’… 현장에서 찾은 해법

    [현장 행정] ‘도심 흉물을 공원으로’… 현장에서 찾은 해법

    “현장에 답이 있죠. 주민과 현장에서 답을 찾겠습니다.” 지난 7일 면목동 용마터널을 찾은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나찾소’(나진구가 찾아가는 소통현장)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나찾소는 구민 민원을 현장에서 함께 풀어보기 위해 만든 것으로 매월 1~2회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구민 100여명이 참여했다. 사업비 1172억원을 들여 만든 용마터널은 4~6차로, 길이 3.6㎞다. 서울과 경기 구리시를 연결해 지역 교통불편을 해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09년부터 대규모 토목공사 때문에 끊임없이 민원을 빚었다. 따라서 오는 20일 준공을 앞두고 주민들과 대화에 나섰다. 터널 내 대기질을 측정하고 상황을 통제하는 지휘소가 흉물스럽다는 게 첫 나찾소에 가장 많이 쏟아진 민원이었다. 한 주민은 “지휘소 건물이 너무 크고 대기질을 보여주는 전광판이 정면에 붙어 있어 집을 사러 온 사람들이 지휘소를 터널 환풍구로 오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 구청장은 “현장을 미리 둘러보니 일리가 있어 지휘소 앞에 높은 교목 정원을 조성해 가리고, 위쪽도 나무를 심어 공원처럼 조성하고 있다”면서 “전광판 역시 준공 뒤 위치를 바꿀 수 있는지 시공사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공사를 위해 만든 임시 버스정류장을 정식 정류장으로 하고, 횡단보도를 만들어달라는 건의도 나왔다. 나 구청장은 “교통 흐름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경찰과 협의해 민원을 최대한 수렴하겠다”고 답했다. 터널 위 공공부지 활용방안도 안건에 올랐다. 2009년 민간업자와 구청이 주차타워를 짓기로 협약을 맺었는데 용마터널 공사로 미뤄진 상태다. 주민들은 부지에 정보도서관이나 독서실을 짓기를 바랐다. 나 구청장은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하면 거액의 보상금을 변상해야 하지만 환경이 변했으므로 최대한 계약 상대와 협의해 주민들의 의견을 따르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나 구청장은 용마터널 주변 상권을 살려달라는 요청에 대해 “근린상업지구로 돼 있는 일부 지역을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해 작은 규모의 상가도 지을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역시 답을 찾겠다는 말로 나찾소 일정을 끝맺었다. “용마터널은 중부고속도로, 북부간선도로, 올림픽도로 등으로 진입하는 데 시간을 단축하고 지역 교통체계를 사통팔달로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앞으로 대기질을 엄격히 측정해 피해가 있다면 관련 피해를 구제하는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현장 행정] 한국의 美, 옛길서 찾았다

    [현장 행정] 한국의 美, 옛길서 찾았다

    “한국의 오래된 미학을 찾기 위해 지난 6년간 전국을 찾아다녔어요. 특히 각종 전통시장과 외떨어진 작은 집에서 한국만의 아름다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런데 정작 한국 사람들은 이런 멋과 아름다움을 모르는 듯해요.” 패트릭 팬튼(30·캐나다)은 6일 이렇게 말하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용산구가 ‘서울 그리고 용산 체험’을 주제로 개최한 2014년 외국인 사진전에서 최우수상에 뽑힌 소감을 물은 터였다. 7년 전 우리나라에 건너온 그는 6년간 용산구에서 살다가 현재 경기 하남시에서 초등학교 영어교사로 일하고 있다. 팬튼의 수상작은 종로5가 신진시장에서 옷을 수선하는 한 할머니를 찍은 것이다. 그는 “시끄러운 상인들 사이에서 재봉틀을 다루는 할머니의 집중력이 대단해 할머니를 뺀 모든 것들이 고요하게 정지한 것처럼 느껴졌다”며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찾을 수 없는 오래된 풍경의 특별한 느낌을 다른 이들도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팬튼은 “많은 한국 사람들이 주차난에다 낡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전통시장을 멀리하곤 한다”며 “하지만 이렇게 오래된 전통시장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캐나다와 비교하면 부럽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내년에 한국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을 내겠다는 당찬 포부도 덧붙였다. 우수상은 이태원 로데오거리를 담은 누옌 녹 유이(베트남)와 반포대교를 작품화한 슈브라 몬달(방글라데시), 장려상은 이태원 지구촌 축제를 담은 자스민 해리스(미국)와 광장시장을 찍은 로버트 무니(미국), 용산구 해방촌 일대를 촬영한 로벨린 디암존(필리핀)에게 돌아갔다. 외국인 사진전은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20일까지 공모했다. 주제는 서울의 축제, 서울의 전통시장, 글로벌 용산 등 3가지였다. 응모작은 모두 305개였다. 시상식은 오는 12일 오전 10시 용산아트홀 전시장에서 열린다. 오는 11~14일 당선작을 포함해 40여점을 용산아트홀에서 전시한다. 성장현 구청장은 “외국인들이 용산과 좀 더 친밀해지는 디딤돌을 놓을 사진전”이라면서 “지역주민과 내국인들에게도 미처 몰랐던 서울과 용산의 새로운 모습을 살펴보는 즐거운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마법 같은 빛의 물결 넘실대는 청담거리

    서울 강남구가 7일 오후 6시 청담동 명품거리에서 ‘빛의 거리 점등식’을 한다. 청담활성화추진위원회(위원장 김쎄라)가 진행하는 민간 주도 사업으로 올해 다섯 번째를 맞는 빛의 거리는 내년 2월 초까지 펼쳐진다. 청담사거리~갤러리아백화점 1.4㎞ 구간 가로수를 4000여개의 조명등과 장식물로 꾸민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썼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일부를 재사용해 친환경적 측면을 강화했다. 또 청담활성화추진위원회에서 추천한 전문가와 ‘강남구 도시디자인위원’에게 맡겨 전문적이고 공정하게 사업자를 선정했다. 이곳은 구에서 추진하는 ‘한류 스타 거리’이기도 해 국내외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구 관계자는 “청담동 빛의 거리 사업은 환경 조성을 넘어 청담동 명품거리 일대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는 말을 듣는다. 이를 계기로 더 많은 관광객이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웃사촌] 함께 응원해요…수유 태권소년

    [이웃사촌] 함께 응원해요…수유 태권소년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한결 차가워진 5일 오후 5시 30분 강북구 수유동 강북중학교에 들어서자 10명 남짓한 아이들이 태권도복 차림으로 운동장을 돌고 있었다. 20여 바퀴(2.5㎞)를 뛴 뒤 숨을 고르는 동안 유독 밝게 웃는 1학년 김지성(13)군이 눈에 띄었다. 박영민(41) 코치는 강당 2층 태권도실로 아이들을 데려가 발차기 연습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신문지를 둘둘 말아 한 학생이 들고 있으면 다른 학생이 발의 빠른 스냅을 이용해 손 밖의 신문지 말이를 차곤 했다. 빠른 발차기에 대여섯 번이면 신문지가 찢어지고 신문지 말기가 이어졌다. 지성군은 부모도 없이 할머니와 어려운 환경에서 살면서도 태권도에 매진해 성과를 일궈 모범으로 꼽힌다. 또 강북구의 재능장학생으로 선발됐다. 그러니 지성군의 밝은 표정은 예상을 뛰어넘은 것이었다. 박 코치가 한마디 거들었다. “지성이는 늘 웃습니다. 착한 아이예요. 자기보다 할머니가 더 힘들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지성군 부모는 다섯 살 때 이혼했다. 어머니와 연락이 끊겼고, 아버지는 1년에 한두 차례 만난다. 하지만 아버지도 사업에 실패해 신용불량자 신세로 전락했기 때문에 경제적인 도움을 줄 수 없다. 지성군의 할머니인 김옥순(61)씨는 집에서 자동차 부품을 조립하는 부업을 한다. 김씨는 “한 개를 조립하는 데 손이 여섯 번이나 가는데 80개 한 박스에 800원을 받는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하루에 8~9시간 조립하면 8000원 정도를 번단다. 월수입이 10만~20만원뿐이니 김씨는 식당 서빙을 하려 나섰지만 발길을 돌리곤 했다. 찾아가는 곳마다 40세 이하만 취업할 수 있다는 대답만 메아리처럼 되돌아왔다. 김씨는 “구청에서 올해 말까지 두 달에 걸쳐 교육을 받으면 간병인, 두부제조사 등의 일을 3년 정도 하도록 찾아준다고 해 교육을 받고 있다”면서도 “사실 당뇨를 앓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일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가늘어진 목소리로 말했다. 이들은 현재 김씨의 친청 어머니(90)가 영세민으로 지정돼 입주한 강북구 임대아파트에 함께 살고 있다. 하지만 김씨는 부양할 수 있는 아들을 뒀다는 이유로 기초생활수급자 조건에 해당하지 않고 기초연금도 65세가 돼서야 받게 된다. 김씨는 “학교 준비물이 있어도 돈 없는 집안 사정을 먼저 걱정하는 지성이를 보자면 저절로 눈물을 훔치게 된다”면서 “너무 빨리 철들어 미안하지만 누구를 만나도 밝은 얼굴로 인사하는 모습을 보면 잘 커준 게 대견하다”며 살짝 웃었다. 지성군은 수송초등학교 5학년 때 태권도부로 발탁됐다. 평균 점수 90점을 웃돌아 공부도 곧잘 했는데 특별활동으로 참가하던 태권도에 빼어난 재능을 보였다. 시작한 지 1년 만인 6학년 때 전국소년체전 서울시 선발대회에서 1위를 했다. 올해 세계태권도연맹에서 주최하는 경주코리아오픈에 나가 주니어부 3위를 차지했다. 문제는 돈이었다. 월 25만원 정도인 태권도 교육 비용을 댈 방법이 없었다. 다행히 지난해부터 강북구의 재능장학생에 선발됐다. 예체능에 재능이 있지만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자립할 때까지 매년 300만원씩 지원해 준다. 교육비 외 태권도복이나 대회 비용 등은 학교 예산으로 충당하고 모자라는 부분은 박 코치가 떠맡곤 한다. 박 코치는 “재능을 갖추고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이가 많다. 도움의 손길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성군은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경제적으로 부족한 면이 분명 있지만 노력하면 훨씬 나아질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그의 꿈은 태권도 국가대표다. 지성군은 “훌륭하게 자라 키워 주신 할머니에게, 그리고 나를 세상에 태어나게 해 주신 엄마와 아빠에게 보답하고 싶다”면서 “매일 5시간씩 훈련하는 게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 볼 것”이라고 입을 앙다물었다. 지성군은 인터뷰를 마치고 곧장 주특기인 돌려차기(회축)에 매달려 힘차게 다리를 들었다. “자못 부모님이 그리워 샌드백을 하염없이 때리고 싶을 때도 많아요. 우리 가족이 가난해 버겁지만 그럴수록 더 잘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곤 한답니다.” 글 사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더 안전하게 더 발전하는 중랑구로

    중랑구가 안전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민선6기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4일 밝혔다. 우선 안전총괄담당관을 부구청장 직속으로 신설한다. 각 부서에 흩어져 산만한 안전 업무를 체계화한 조직이다. 또 중랑 경제 삼각벨트 조성사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지원과를 만든다. 기존 일자리경제과와 함께 지역 경제 발전의 두 축으로 일자리 창출과 기업 유치를 삼겠다는 정책 목표를 반영했다. 기업지원과는 신내3지구 등에 기업을 유치하는 특공대 격인 기업유치팀, 지역 중소기업을 돕는 기업지원팀, 시장지원팀으로 이뤄진다. 또 책 읽는 환경을 조성하고 교육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 문화체육과에 도서관팀을 신설한다. 업무의 연계성에 따른 부서 통폐합도 이뤄진다. 도시디자인과는 건설관리과와 건축디자인과로 업무가 분리되며 홍보팀은 전산정보과로 이관해 홍보전산과로 명칭을 변경한다. 아울러 주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재정경제국은 경제재정국, 주민생활지원국은 생활복지국, 안전건설교통국은 건설교통국으로 명칭을 바꾼다. 기획홍보과는 기획예산과로, 주민생활지원과는 복지정책과로, 가정복지과는 여성가족과로, 건축과는 건축디자인과로, 보건지도과는 건강증진과로 각각 변경된다. 행정조직은 현재 1담당관, 5국·27과, 168팀에서 2담당관, 5국·27과, 167팀으로 개편된다. 그러나 정원은 달라지지 않는다. 나진구 구청장은 “지역 경제와 일자리 창출 등 핵심사업에 대해 추진 동력을 얻고 업무의 연계성을 고려한 효율적인 조직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랑과 연애’ 공부하는 성북

    “배우자는 나의 부족한 면을 채워줄 것이다? 착각이죠.” 지난 3일 서울 성북구청 4층 아트홀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랑과 연애’ 강의를 하던 김지윤 좋은연애연구소장은 “사랑이 저절로 온다거나 남녀 간 갈등이 자연스레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김 소장은 연애에 대한 인터넷 팟캐스트 강의 다운로드 1위, 유튜브 강의 조회 수 80만건 등을 기록한 연애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남녀의 언어가 따로 있고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남녀가 함께하려면 섭섭한 것 잘 표현하기, 시간차를 두고 대답하기 등의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고 했다. 또 “이성이 서로에게 신경을 써야 할 미세한 소통 방법은 따로 있는데 남자는 여자의 사소한 말을 들어주고, 기억하고, 행동하기만 하면 된다”면서 “여자는 남자를 칭찬하고 그의 어리광도 받아줄 줄 알아야 한다”고 귀띔했다. 이날 강의에는 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구는 직원 소양 교육으로 이번 명사 초청 특강 말고도 마인드 힐링교육-심(心)바람 힐링스케치, 직원 화합 및 힐링 워크숍, 신(新)나는 힐링체조 등을 진행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번 장애인 e스포츠 세계대회에 관심 좀…”

    “이번 장애인 e스포츠 세계대회에 관심 좀…”

    “폐근육 악화에 숨을 못 쉬어 쓰러지면서도 놓지 못한 장애인 e스포츠랍니다. 이번 세계 대회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려요.” 장애인 e스포츠 선수로 제2의 인생길을 걷고 있는 최영주(31)씨는 3일 “아직 프로팀도 없고 수익도 특별히 없지만 국가대표로 나서는 만큼 우리나라가 첫 세계대회에서 우승컵을 안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에 따르면 4~8일 성북구 삼선동 경동고교에서 미국, 독일, 네덜란드, 베트남,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한 12개국 200여명의 선수가 모여 제1회 국제장애인e스포츠대회를 연다. 그는 3개의 공식종목(FIFA Online3, 리그 오브 레전드, 스타크래프트2) 중에 리그 오브 레전드에 출전한다. 최씨는 5인조 팀인 코데프(KODEF)의 리더다. 지체장애 1급으로 선천성 근육 장애를 앓고 있다. 대학교 1학년 때 기숙사에서 며칠 밤을 새우다시피 게임 연습을 하다가 약해진 폐근육 때문에 이산화탄소를 제대로 내뱉지 못해 쓰러지기도 했다. 급우가 바로 발견했기에 망정이지 생명까지 위험한 순간이었다. 그는 “하루에 적어도 5시간 정도의 연습이 필요한데 의사는 목숨까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면서 “부모님은 장애인센터에 취직하거나 공무원 시험을 보길 바랐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 반대로 부모님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장애인 e스포츠는 2010년 발족됐다. 프로팀은커녕 후원자도 구하기 힘들다. 게다가 우승 상금 20만~30만원이 수익의 전부다. 장애인 중 선수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700~800명에 이르지만 기본적으로 사업성이 부족하다. 외부의 시선에 힘들 때도 있다. 최씨는 “장애가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일반인의 기준으로는 아주 이상한 자세로 게임을 해야 하는 선수들도 있는데 그렇게라도 게임을 꼭 해야 하느냐는 눈길을 받을 때 가슴이 아주 아프다”면서 “하나의 직업으로 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씨는 2012년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금상을 받았고 내년에 4년간의 우승자들과 세계장애인기능경기대회 출전권을 두고 경쟁을 벌이게 된다. 그는 “서른을 넘겨 가며 게임을 계속하는 이유는 훌륭한 장애인 선수를 키워 일반 프로선수와 경쟁할 수 있게 하고 싶어서”라며 활짝 웃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중랑구 경로당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중랑구 경로당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냄새나는 화장실이 없는 것만 해도 우리에게는 왕궁과도 같죠.” 3일 중랑구 용마경로복지센터에서 만난 김상익(75)씨는 자신의 보금자리나 다름없는 제일경로당의 변신에 기뻐하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가난한 사람이 많은 취약지구인데 체력단련실에 물리치료실을 갖춘 데다, 깨끗한 주방까지 딸린 경로당으로 이렇게 멋지게 변할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28일 입주했는데 벌써 경로당의 노인 회원 수가 45명에서 58명으로 크게 늘었다”고 또 웃었다. 기존의 대규모 복지관이 경로당 하나도 없이 바둑, 스포츠댄스 등 노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용마센터는 반대로 경로당에 노인 프로그램 강의실과 데이케어센터, 물리치료실, 체력단련실 등을 추가한 형태다. 연간 운영비가 10억원을 웃도는 복지관과 달리 연간 예산 투입을 3억원 정도로 낮췄다. 인근 제일경로당, 경성경로당을 통폐합한 곳으로 연면적 997㎡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예산 44억원을 쏟아넣었다. 구가 이곳에 첫 경로복지센터를 세우기로 결정한 것은 인근 망우동, 면목3동, 면목8동 등에 복지관이 없고 경로당도 낡았기 때문이다. 실제 경성경로당은 1985년, 제일경로당은 1988년 지어져 25년이 넘었다. 또 지역 노인 비율이 인구의 6%에 이르면서 건강한 노년에 대한 욕구가 커진 것도 이유다. 구 관계자는 “다른 노인시설이 통상 1년 정도면 짓는 데 반해 용마센터는 노인을 위한 디자인 심의를 위해 4년이나 걸렸다”면서 “회원 1000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건물 조명은 자연채광을 중심으로 조성됐으며, 옥상에는 일광욕실(선룸)을 만들었다. 건물 뒤편은 용마산 자락길(무장애 숲길)로 연결된다. 1층까지 천장에 자연채광을 위한 구멍을 뚫었다. 나무로 마감한 외관은 센터를 포근히 감싼 용마산과 조화로운 느낌을 준다. 이곳은 60세 이상 구민이면 회원가입 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 물리치료는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당일 예약제로 운영되고 1건(1시간)에 1000원을 받는다. 치매노인 등을 돌보는 데이케어센터는 오전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운영한다. 월 이용료는 50만~60만원이다. 나진구 구청장은 “현재 경로당 가운데 많이 낡은 곳이 있는데 재원이 허락하는 한 단계적으로 경로복지센터를 만들어 노인들이 활기차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구룡마을 이재민 3개월째 ‘눈칫밥’

    “집은 불타 냉방에서 지내는데 기준만 운운하니 너무 답답합니다.” 지난 7월 28일 발생한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로 집을 잃은 정모(71)씨는 “잡일이나 조금씩 하는 처지여서 월수입은 20만~30만원에 불과하고 구호품은 불이 났을 때 적십자사에서 준 코펠과 얇은 담요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벌써 3개월째 이웃집에서 밥을 해 먹고 주민자치회관에서 주민 회비로 난방비를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불을 뗄 수도 없어 냉방에서 자고 있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사고 때 정씨의 판잣집은 바로 앞 자동차정비소에서 일어난 불에 금세 휩싸였다. 이재민 6가구 15명 중 2가구(2명)는 서울시 긴급복지지원 대상에 선정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임대주택 입주 신청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씨를 비롯한 3가구(9명)는 갈 곳이 없다. 불 낸 이는 보상금을 벌면서 조금씩 갚겠다는 입장이다. 가벼운 피해를 입은 한 가구(4명)는 보상금을 기다리고 있다. 정씨는 “어차피 구룡마을은 재개발을 할 곳이기 때문에 2012년 화재 때는 서울시가 이재민 16가구 모두 임대아파트로 옮겨줬다”며 “나중에 구룡마을 재개발 후 이곳의 임대아파트로 재입주한다는 조건이었는데 이상하게 이번에는 방법이 없다는 말만 되돌아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상 이재민은 무주택 가구주이면서 소득, 재산 조건 등을 충족하면 시의 긴급복지지원제도 대상으로 임대아파트에 들어가게 된다. 정씨의 경우 이런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게 서울시 공무원들 얘기다. 하지만 재개발이 원활한 경우 도시개발법상 이주대책으로 이런 기준과 상관없이 임대아파트를 마련해 줄 수 있다. 문제는 지난 8월 구룡마을 구역지정이 해제되면서 이 지역의 재개발이 난항을 겪고 있는 점이다. 시 관계자는 “개발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에 이주대책으로 임대아파트를 제공할 근거가 없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불이 난 것은 엄밀히 구역지정 해제 시점 이전”이라며 “더욱이 구역 지정이 해제됐어도 재개발을 한다는 데는 구와 시의 의견이 일치하기 때문에 추워지는 날씨를 고려해 시는 이들에게 이주 대책의 일환으로 임대주택을 하루빨리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용산, 5가지 테마가 있는 ‘오색오감’ 강의 들으세요

    용산, 5가지 테마가 있는 ‘오색오감’ 강의 들으세요

    서울 용산구가 1주제·1강의 방식에서 탈피해 다양한 주제로 교육과정을 담은 ‘오색(色)오감(感) 스토리’ 수강생을 다음달 12일까지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선착순 40명이다. 인테리어, 재무, 문화, 독서, 정리수납 등 5가지 주제로 강의한다. 또 주제별로 공사 없이 하는 인테리어(홈드레싱), 가계재무 건전성 긴급진단, 클래식이 영화를 만났을 때, 감성과 이야기를 담아내는 스토리텔링, 똑똑한 정리수납 팁 등을 가르친다. 전문가인 이지은 인테리어스타일리스트, 문영식 국민연금관리공단 강사, 진회숙 음악평론가, 정순재 서울독서교육연구회운영위원, 임희정 한국정리정돈협회장이 강의한다. 구 관계자는 “수강생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따로 하던 강좌를 옴니버스로 엮게 됐으며 수강생 선호도에 따라 강의를 구성했다”면서 “남성 참여도 늘리기 위해 재무수업을 넣었다”고 말했다. 희망자는 구 교육지원과를 방문하거나 전화(02-2199-6494)로 신청할 수 있다. 수강료는 5000원이다. 용산아트홀 강의실에서 다음달 18일부터 12월 16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2~4시, 총 5회 운영한다. 구는 참여자에 대해 테마별 만족도를 파악한 후 향후 신규 프로그램 개설에 반영할 생각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다소 지루할 수 있는 교육을 여러 테마로 구성해 보다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상봉터미널 ‘중랑 코엑스’ 중심으로 변신

    상봉터미널 ‘중랑 코엑스’ 중심으로 변신

    중랑구 상봉터미널이 중랑 코엑스(COEX) 조성 사업의 중심으로 부활한다. 4년여 뒤엔 건축부지 2만 8527㎡에 52층 주상복합건물 3개동(14만 8000㎡)이 들어서게 된다. 중랑구는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에서 상봉터미널 부지에 대한 초고층 복합개발 계획안이 조건부 가결됐다고 30일 밝혔다. 건축물 연면적 29만㎡, 용적률 734%, 주거공간 비율은 49%다. 공동주택은 829가구(분양 758, 임대 71)가 들어서고 상업시설은 백화점 등 판매시설(9만㎡), 오피스텔 등 업무시설(4만 3000㎡), 영화관 등 문화시설(1만 4000㎡) 등이 조성된다. 개발업체는 전체 사업부지 면적의 25%를 서울시와 중랑구에 공공기여분으로 기부채납하게 된다. 이 부지 중 절반 이상은 도로 및 공원을 만들고 일부를 여객자동차터미널로 운영한다. 시는 적긴 하지만 이용객이 있기 때문에 버스터미널을 축소 운영토록 했으며 개발 중에도 영업중단이 없도록 했다. 상봉터미널은 1985년 운영을 시작했지만 1990년 동서울터미널과 노선 중복으로 이용객이 급감해 현재 하루 400여명에 그친다. 내년 건축심의와 교통·환경 관련 심의, 사업인허가 등을 받게 되면 상봉터미널은 40년 만에 초고층 건물 숲으로 변신을 시작하게 된다. 2018년 준공이 목표다. 나진구 구청장은 상봉터미널을 포함해 상봉역 및 망우역 부근을 중랑 코엑스(조감도)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는 “상봉역 일대의 유동인구가 하루 8만 7000명에 이르는데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그저 지나치는 통로로만 여긴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하지만 지난해 11월 마트와 쇼핑몰을 갖춘 초고층 주상복합빌딩이 들어섰고 5년간 흉물처럼 서 있던 주상복합빌딩(41층 2개동)도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어서 상봉터미널 개발까지 더하면 누구나 머물고 싶어 하는 코엑스가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랑 코엑스 조성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원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도 드러냈다. 구는 또 신내택지지구에는 중·장기적으로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면목동 일대를 면목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해 2017년부터 매년 1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강남구, 구룡마을 토지주 민영개발 제안서 최종 반려

    강남구가 지난 8월 13일 ‘구룡마을 토지주협의회’ 임모 회장 외 118명으로부터 접수된 ‘강남희망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민영개발 지정제안서’ 를 최종 반려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개발방식을 둘러싼 서울시와 구의 의견일치 불발로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이 지난 8월 4일 해제되자 민영개발을 하겠다는 제안서를 낸 바 있다. 구 관계자는 “시, 시교육감, 52사단 등 관련기관과 협의한 결과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과 거주민 재정착을 위해 공영개발이 일관된 원칙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는 관계기관 의견대로 공영개발 원칙이 공익에 걸맞다는 결론을 내고 토지주들이 낸 도시개발구역 지정제안서(민영개발)를 반려했다. 하지만 이로써 개발방식에 대한 시와 구의 첨예한 갈등이 해결된 게 아니다. 구는 구룡마을에 대해 100% 수용 방식인 공영개발로 재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시는 일부 환지방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수용 방식은 정부가 토지를 모두 매입한 후 개발하는 방식이고 환지 방식은 토지의 일부를 토지보상금 대신에 토지주에게 주는 방식이다. 토지주는 이를 개발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구 관계자는 “현재 빠른 구룡마을 개발을 위해 시와 실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100% 수용방식 개발이 순조롭게 추진되던 중 시가 구와 사전협의나 주민 공람 절차도 밟지 않고 대토지주에게 특혜를 주는 일부 환지방식으로 변경한 것이며, 환지 방식은 대토지주에게 특혜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수용방식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텃밭 가꾸고 건강 챙기고…삶의 질 높이는 정보 내 손 안에] 우리 동네 병원·약국 정보

    서울 강북구민들이 직접 발품을 팔아 만든 건강 관련 시설 애플리케이션(앱) 지도를 출시했다. 29일 구에 따르면 구민들은 이를 통해 가까운 병원, 휴일 문을 여는 약국, 동네 체육시설 등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의료기관은 업종, 명칭, 소재지, 전화번호 등 기본정보와 함께 진료과목·시간, 전문의와 입원실 유무, 장애인 접근성을 알려준다. 약국은 휴일 당번, 동물용 의약품 취급 여부 등을 게시했다. 동네 운동시설 위치 및 주변 장애물 유무, 비상연락처, 사용기간, 운동기구 안전 등 세세한 정보까지 안내한다. 구에 비치된 자료 말고도 장애인협회 회원, 걷기동아리 회원 및 자원봉사자 등이 곳곳을 누벼 정보를 구축한 게 특징이다. 지난달부터 18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mapplerk’(매플러 K)라는 앱을 다운받아 설치한 후 의료기관 및 약국은 아이디 ‘gbmedical‘(강북메디컬), 운동시설은 ‘gbhealth’(강북 헬스)를, 비밀번호는 ‘mappler’(매플러)를 입력해 두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특정 주제에 대한 정보를 현장에서 수집하고 지도로 만들어 공유하는 ‘커뮤니티 매핑’ 사업의 일환”이라면서 “향후 누구나 긴급 상황에 요긴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 구민 모두와 함께 안전한 강북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외국인 음식점 업주 위한 위생 가이드

    외국인 음식점 업주 위한 위생 가이드

    서울 용산구가 이태원동, 한남동 등 관광특구 등을 중심으로 외국 음식을 취급하는 업소가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 전용 식품위생가이드’를 배포한다고 28일 밝혔다. 영어, 중국어 각 500권을 제작했으며 홈페이지에도 e북 형태로 게재했다. 구 관계자는 “최근 이태원 등에 경리단길, 세계음식특화거리, 로데오거리, 꼼데가르송 길 등 특색 있는 거리가 생겨나고 있다”면서 “또 각종 외국 음식전문점이 운집하면서 내외국인의 방문이 늘고 있어 식품안전을 높일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실제 구의 외국인 식음료점 영업주는 568명이다. 이들은 일반음식점뿐 아니라 식품제조가공업, 즉석판매전문점, 유통전문점, 수입식품판매점 등 식품 분야의 전 업종에 퍼져 있다. 하지만 구의 위생검사 등에서 우리나라 법규를 잘 알지 못하거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해 위법을 저지르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따라 구는 언어 장벽을 해소하고 자율적으로 위생관리 능력을 향상시켜 식중독 등 식품 위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가이드를 만들었다. 가이드에는 주요 식품위생법령 해석, 영업자 준수사항 및 업종별 시설기준, 식품의 위생적 취급기준, 식중독 예방 관리 및 대처요령, 위반 유형별 행정처분 기준 등이 들어 있다. 또 음식점 원산지표시제 이행 방법 및 처분 규정이나 최종지불가격표시제, 옥외가격표시제 및 처분 규정, 식품진흥기금 융자 신청 안내 등도 포함됐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식품위생법에 대한 정보를 알기 쉽게 외국어로 제공함에 따라 법규 위반율의 감소는 물론 정확한 정보 제공으로 지역 식품위생행정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가족이야기 잘 담아낸 강북 꼬마 작가들

    가족이야기 잘 담아낸 강북 꼬마 작가들

    강북구가 미래의 작가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했다. 강북구는 ‘제5회 강북 가족글짓기대회’에서 우수한 글을 발표한 지역 내 초등학생 60여명을 선정, 시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달 20일 열린 대회에서는 현장에서 배부된 책을 읽고 주제에 맞춰 감상문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 대상 8명, 금상 13명, 은상 17명, 동상 22명 등을 선정했다. 2학년 중 대상을 탄 번동초등학교 여준서는 ‘지금처럼 자장가를 매일매일 듣고, 고운 사랑을 내가 낳은 아이에게도 또 부모님께도 들려드려야겠다’고 썼다. 틀니를 쓰는 외할머니와 달리 엄마는 예쁜 주름과 건강한 치아를 갖도록 기도할 것이라고도 했다. 3학년 중에는 친구들끼리 싸우면서 부모가 맞벌이를 위해 서울에 있는 아이를 두고 ‘엄마도 없는 고아 새끼’라고 욕을 한 것에 대한 수작도 있었다. 글쓴이의 엄마, 아빠도 서울에서 맞벌이를 하고 있는데 그의 소원은 ‘가족 모두 비행기를 타고 멀리 가서 한번 자고 오는 것’이다. 글은 가족의 행복을 비는 아이의 바람으로 끝을 맺는다. 가족 간의 다툼과 이해를 가족이 겪는 사춘기와 성장으로 표현하며 ‘어른들만 이해하고 생각해야 하면 안 된다. 모두가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한 초등학교 6학년의 수작도 있었다. 박겸수 구청장은 “누구나 생각은 할 수 있지만 표현하는 방법이 정립되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소통을 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도 부모님들께서도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하는 책 읽기를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강남구 원산지 허위표시 등 17곳 적발

    강남구가 원산지를 속이거나 유통시한을 넘긴 식재료를 사용한 배달음식업체 등 17곳을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지역 내 김치찌개전문점 및 배달음식점 중 원산지를 속여 파는 음식점이 있다’는 제보를 접수한 직후인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까지 논현동, 대치동 일대의 원룸촌에서 영업 중인 의심업소 20곳을 집중 단속했다. 그 결과 위반업소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한 3곳, 원산지 미표시 2곳, 유통기한 경과 식품 조리판매 6곳, 종업원 건강검진 미필 등 ‘식품위생법’ 위반 6곳 등 총 17개 업체를 적발했다. 원산지 허위표시 업체의 경우 영업주를 입건하고 원산지 미표시 등 14개 업체는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 특히 단속된 업소 4곳 중 1곳이 원산지 표시 의무를 위반해 원산지 표시에 대한 인식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논현동의 C배달전문업소는 지하에 전화기 10여대를 설치한 후 마치 3개의 업소가 각각 영업하는 것처럼 메뉴판을 제작해 속임 영업을 일삼았다. 더욱이 브라질산 닭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기도 했다. 같은 동네의 Y배달업소도 미국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어묵을 사용했다. 대치동의 B김치찌개전문점은 미국산 쌀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고 유통기한이 한 달 이상 경과한 어묵을 조리해 손님에게 내놓았다. 신연희 구청장은 “먹거리를 속여 파는 행위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파렴치한 짓”이라면서 “안전한 먹거리 환경을 조성하고 지키는 일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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