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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부지 공공기여금 갈등 법정 갈 듯

    한전부지 공공기여금 갈등 법정 갈 듯

    1조 7030억원에 달하는 한전부지 공공기여금을 둘러싼 서울시와 강남구의 갈등이 법정 소송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그간 시는 송파구 잠실운동장 등 국제교류복합지구 전체에, 구는 영동대로 지하개발에 우선적으로 이 돈을 투입하자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12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오는 20일까지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에 대해 취소소송을 내겠다”면서 “시는 강남구만 해당됐던 지구단위계획구역을 송파구 종합운동장까지 무리하게 늘리면서 중대한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현행법상 공공기여금은 지구단위계획구역에 쓸 수 있다. 따라서 시가 공공기여금을 시유지인 송파구 잠실운동장에 투입하기 위해 지난 5월 21일 강남구 삼성동·대치동 일대에서 잠실운동장까지 지구단위계획을 확대했다고 구는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신 구청장은 “시가 지구단위계획구역을 확대할 때 법적으로 필요한 재원조달방안, 경관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누락했다”면서 “이는 국토계획법 및 환경영향평가법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만일 구가 소송에서 이기면 시의 지구단위계획구역은 다시 강남구 삼성동·대치동 일대로 한정된다. 한전부지의 공공기여금을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 나누자는 시 구청장협의회의 주장에 대해서는 “한전부지 공공기여금은 돈 잔치 대상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신 구청장은 “공공기여금은 교통·환경문제 등 한전부지에 들어설 115층짜리 건물의 부정적 효과 때문에 현대차그룹이 내놓는 것”이라면서 “당연히 주변 지역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는 GTX, KTX를 포함해 6개 철도가 지나는 복합환승센터를 동시에 개발하는 ‘원샷 개발’에 공공기여금을 사용하자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시는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과 ‘지구단위계획 결정’을 구가 혼동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시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은 사업부지의 범위만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재원조달방안, 경관계획 등은 실제 개발계획을 포함한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할 때 수립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공방이 길어졌지만 구룡마을 갈등과 같이 극적으로 합의할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 신 구청장은 이날 “시와 현대차그룹이 앉아 있는 협상조정위원회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면 소송을 취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공기여금을 논의하는 법적인 당사자는 서울시장과 현대차그룹이기 때문에 구를 끼워줄 수 없다”면서 “대신 구는 정책회의와 실무태스크포스(TF) 등 2개 조직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현장 행정]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끝없는 ‘실버홈’ 선물

    [현장 행정]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끝없는 ‘실버홈’ 선물

    “우리 같은 사람에게 이렇게 깨끗한 집이 생기다니 천국에 온 것 같아요.”(용산구 실버홈 입주자 최모 할머니) “세금으로 만든 집이니 의미를 살리려면 세 할머니들이 건강하고 사이좋게 사시면 됩니다.”(성장현 용산구청장) 11일 오전, 성 구청장이 오갈 데 없던 세 할머니의 입주를 기념해 찾은 용산구 서계동 실버홈(노인여가복합센터 1층·46.8㎡)에는 방 3개와 거실 겸 부엌, 화장실이 있었다. 냉장고, 세탁기는 물론 방마다 TV, 옷장, 서랍장 등도 두었다. 기초수급자인 세 할머니는 이곳에서 최대 8년간 무료로 살게 된다. 구는 이미 보광동 노인의 집과 용산2가동 노인의 집 등에 시설을 만들어 10명의 독거노인을 무료로 거주하도록 한 바 있다. 성모(90·여)씨는 이날 늦게 입주할 계획이어서 최모(85·여)씨와 김모(65·여)씨를 만날 수 있었다. 최씨는 효창동 5구역에서 화장실도 없는 월 20만원의 사글세를 살았다.하지만 재개발로 지난 6월 초에 집을 떠났다. 기한 내에 신청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대했던 이주비를 못 받게 되면서 그간 다른 이의 자동차나 지인의 집에서 신세를 졌다. 가족을 꾸린 아들이 있지만 신용불량자에다 같은 곳에서 사글세를 살고 있어 9월이면 집을 비워야 한다. 최씨는 “지난 3개월간 63㎏의 몸무게가 48㎏까지 빠졌다”면서 “첫날 내 방에서 다리 뻗고 잘 수 있다는 것 만으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4월 남편의 폭행을 피해 맨몸으로 집을 나와 교회 지하방에서 생활했다. 가정폭력으로 오른쪽 팔·다리를 제대로 쓸 수 없어 일도 못 한다. 그는 “술에 취한 남편과 싸우기 싫어 교회로 도망치려면 남편이 완력으로 팔을 잡고 비틀기 일쑤였다”면서 “식당 설거지나 아이돌보미라도 하려고 했는데 커피잔도 3분을 들고 있지 못하는 팔 때문에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두 할머니는 지난 7일 입주해 3일을 같이 보냈다. 시설도 좋지만 무엇보다 대화상대가 생겨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방마다 TV가 있지만 거실에 둘이 누워 도란도란 얘기하다 함께 잠이 든다”면서 “함께 음식을 먹으면서 짜장면이 그렇게 맛있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둘은 벌써 서로를 이모, 조카로 부른다. 최씨는 “나도 다른 이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봉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우선 90세 입주자가 들어오면 큰 언니처럼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성 구청장은 “노인의 집에 실버홈을 지속적으로 늘려 오갈 데 없는 노인들에게 작지만 지속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건넬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동작, 배움의 기회 놓치지 마세요

    동작구가 지역 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대학생 자원봉사를 활용한 ‘행복한 배움터’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구에 있는 대학교의 학생 자원봉사자들이 멘토가 돼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에게 국어, 영어, 수학의 3과목을 가르친다. 수업은 노량진동 구자원봉사센터에서 진행한다. 행복한 배움터는 가정형편 때문에 학원을 다니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학력증진은 물론 정서적 교류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는 자원봉사센터 사이트 ‘1365 포털시스템’을 통해 중앙대·성균관대·강원대생 등 자원봉사자 9명을 선발했다. 또 지역 내 동주민센터와 학교에서 학생 90여명을 뽑았다. 이들은 현재 9개반에서 공부를 배우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은 월·금요일, 중학교 1학년은 화·목요일, 고등학교 1학년은 토요일에 수업을 한다. 수강료는 물론 교재도 무료다. 수업은 지난 1일부터 시작했지만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은 구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www.djvol.or.kr) 또는 자원봉사센터(824-0019)로 신청할 수 있다. 구는 정원을 확대해 기존 학생 90명을 포함해 총 180명을 채울 때까지 상시적으로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행복한 배움터를 통해 저소득 청소년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자원봉사자들과의 정서적 교류를 통해 학생들이 보다 적극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노원구 소상공인 대출… 업체당 최대 2억원

    노원구가 경기침체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중소기업 육성기금 융자’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융자대상은 구에 사무소를 두고 사업자 등록을 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다. 단 금융·보험업, 부동산업, 숙박 및 음식점업, 사치향락성 업종과 신청일 현재 중소기업 육성기금 융자를 상환 중인 업체, 국세 및 지방세 체납업체는 융자가 제한된다. 오는 28일까지 협약은행(우리·기업은행)의 사전상담을 거쳐 구 일자리경제과를 방문해 신청하면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중소기업육성기금 운용위원회에서 대상 업체를 선정한다. 제출서류는 융자신청서 및 사업계획서, 사업자등록증 사본 및 법인등기부등본, 최근 2년간 결산재무제표, 최근 2년 부가가치세 과세표준 증명원, 국세완납증명서, 4대사회보험 사업장 가입부명부 등이다. 융자 대상에 선정되면 우리은행 노원구청지점과 기업은행 노원역지점을 통해 다음달 30일부터 10월 27일까지 융자를 받게 된다. 융자 규모는 총 17억원으로 업체당 2억원까지 시설자금, 운전자금, 기술개발자금 등으로 신청할 수 있다. 상환조건은 연이율 2.3%로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 상환이다. 또 10인 미만 사업장으로 모든 근로자가 사업보험에 가입돼 있고, 근로자의 과반수 이상이 월급여가 140만원 미만인 경우 연 2% 금리를 적용한다. 김성환 구청장은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를 통해 자금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눈처럼 하얀 지붕 입으면 열섬 줄이고 교실도 시원~

    눈처럼 하얀 지붕 입으면 열섬 줄이고 교실도 시원~

    내년부터 초·중·고교 및 유치원 등에서 쿨루프(Cool Roof)를 설치하면 서울시가 설치비 전액을 저리로 융자해 준다. 쿨루프는 햇빛의 반사율을 높이는 흰색 도료다. 이를 칠하면 찜통더위에 지붕 표면 온도를 30도가량 낮춰 주는 효과가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10일 “내년부터 공립·사립학교에 쿨루프를 중심으로 한 옥상에너지절약컨설팅을 무료로 해 준다”면서 “2020년까지 시에 있는 2244개 유치원 및 초·중·고교 중에 1400곳을 지원하는 게 목표이며, 지난달 서울시교육청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미국의 한 연구 결과 요즘 같은 폭염이면 66도 이상으로 오르는 지붕 표면의 온도를 쿨루프를 통해 28도 이상 낮출 수 있다. 또 해외 27개 도시에서 모의실험을 한 결과 쿨루프가 태양광 반사율을 3~6배 높여 냉방에너지를 20%가량 절감시켰다. 시도 지난 4월부터 강남구보건소에 쿨루프를 시범설치했다. 그 결과 최근 폭염 때 옥상 표면 온도가 28~30도가량 낮아졌다. 또 실내 온도는 0.5도가량 내려가는 효과가 있었다. 시 관계자는 “쿨루프는 실내 온도를 급격히 낮추기보다 도심의 열섬 효과를 줄이는 효과가 크다”며 “미국 UCLA의 모의실험 결과 쿨루프로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여름철 오후 대기온도를 0.5~2.0도가량 낮춰 오존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쿨루프는 1㎡에 3만~4만원 정도로 저렴한 시공비가 장점이다. 시는 내년부터 학교 신청을 받아 쿨루프, 옥상텃밭, 옥상녹화, 빗물저금통, 옥상태양광발전소 등을 맞춤형으로 설계하는 에너지절약컨설팅을 한다. 또 최대 20억원까지 연 1.75%의 저리로 설치비용을 융자해 준다. 상환 조건은 3년 거치 5년 분할상환이다. 공립학교는 시교육청에, 사립학교는 시에 신청하면 된다. 내년에는 우선 100개 학교에 지원하고 2017년 200곳, 2018년 300곳,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400곳을 지원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얘들아~ 너희들 이번 방학에 뭐하니?] 용산에서 한국사 박사되기

    용산구가 여름방학을 맞아 한익환서울아트박물관과 함께 ‘어린이 한국사 큐레이터 체험’ 과정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어린이들이 한국사 전반을 익히고 미술체험을 통해 우리나라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초등학생 1~4학년이 대상이며 과정은 5일반과 1일반으로 나뉜다. 5일반은 주중 5일간 운영하며 10명이 정원이다. 지난달 20일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오는 17~21일, 24~28일 등 2개 반이 남아 있다. 월요일에는 큐레이터와 한국사에 대해 설명하고 화요일에는 그림 체험을 통해 삼국의 역사를 이해해 본다. 수요일은 붓글씨 체험을 통해 고려의 역사를 알아보고, 목요일은 도자기 체험으로 조선의 역사를 배운다. 금요일은 전시회를 열고 수료식을 진행한다. 한국어반뿐 아니라 영어반과 한자반도 운영한다. 1일반의 정원도 10명이고 오는 27일까지 매주 화·수·목요일에 수업을 한다. 화요일은 선사시대, 수요일은 고려시대, 목요일은 조선시대가 수업의 주제다. 수업 내용은 큐레이터와 한국사에 대해 배우고 작품 만들기, 한국사를 이해한 후 도록 만들기, 전시회 등이다. 참가비는 5일반의 경우 25만~30만원, 1일반은 13만 5000원이다. 재료비, 전시 비용, 식사 등이 포함된 비용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역사와 미술을 통해 우리나라를 제대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익환박물관은 조선 백자의 색을 최고의 경지까지 끌어올린 도예가로 평가받는 고 한익환을 기리기 위해 그가 살던 한남동 자택 1층에 조성된 곳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뉴타운 일반분 매입… 임대 2만가구 추가 공급

    뉴타운 일반분 매입… 임대 2만가구 추가 공급

    SH공사가 준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사업성이 없는 뉴타운을 개발해 2020년까지 2만 가구의 임대주택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 서울시가 2030세대에게 2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서울리츠’의 후속 조치로, 공공 토지나 역세권 대신 슬럼화된 뉴타운을 개발한다. 7일 SH 관계자는 “뉴타운으로 지정됐지만 개발이 정체된 지역을 리츠 방식으로 개발해 2018년까지 1만 가구, 2020년까지 2만 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지난 6월 시의회에 이미 보고했다”면서 “관련 지역 131곳 가운데 60여곳을 사업 대상으로 삼아 올해 말까지 시범 지역 최소 1곳을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SH공사는 뉴타운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 분양분을 모두 사들여 준공공임대를 줄 계획이다. 뉴타운에 개발할 준공공임대주택의 임대료는 시세보다 저렴하고 임대 기간은 ‘서울 리츠’의 평균 7년보다 긴 8년 이상, 임대료 인상 폭도 연 5% 이하가 될 전망이다. 재원은 기관투자가들이 투자한 리츠로 조달한다. 리츠란 부동산투자신탁으로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배당하는 금융상품이다. 구상한 뉴타운 임대주택은 슬럼화를 멈추고 원주민인 세입자들이 개발 이후 쫓겨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한다. SH는 장기간 사업 정체로 슬럼화가 진행돼 사회적 문제가 되는 뉴타운 2곳과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사업 추진을 바라는 2곳 등을 대상으로 시범 지역을 물색하고 있다. ‘정비사업형 서울리츠’로 불리는 뉴타운 준공공임대주택에 대해 서울시는 아직은 신중한 입장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시립추모시설 화장료 9만→16만원 인상 추진

    서울시설관리공단이 시립승화원, 서울추모공원 등 시립추모시설의 화장료를 현재 9만원에서 16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공단은 대구시 시립추모시설 화장료가 18만원, 세종시는 16만원, 홍성군은 30만원, 인천시는 16만원 등으로 서울시도 요금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공단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 5월 기준으로 총 54억 8000만원의 수입이 발생했는데 목표액의 43.5%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인건비 등 지출액은 124억원으로 이미 올해 예산의 절반가량을 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은 시와 협의를 마치면 시의회 조례 개정을 거쳐 내년부터 화장료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서울시 관계자는 “시 추모시설은 수익보다 공공 편익을 위한 시설이기 때문에 인상을 검토한 바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내린다, 강남 중소기업 지원금 금리 2%로

    강남구가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돕기 위해 중소기업 육성기금의 대출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해 이번 하반기에 총 55억 8500만원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으로 인해 지역기업의 매출이 크게 줄었고, 장기적인 경기둔화가 예견되는 상황임을 반영했다. 다음달부터 대출금리를 2.5%에서 2.0%로 내린다. 인하된 금리는 신규 대출업체뿐 아니라 기존에 대출을 받은 업체에도 적용된다. 지난해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지원받은 곳은 27개로 규모는 총 58억 8200만원이었다. 또 구는 올해 상반기에 13개 기업에 24억 1500만원을 지원했다. 이번 하반기에는 55억 85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융자 대상 기업은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제외 대상 업종’에 해당하지 않는 곳으로 1년 이상 영업 중인 지역 내 법인사업체다. 담보능력(부동산 또는 신용보증)이 있어야 하며 한 해에 최고 3억원까지 지원한다. 분할상환 조건은 1년 거치 3년 상환이다. 우선지원 대상기업은 특허·신기술 등 기술력 인정기업, 수출 주력 기업, 벤처기업, 여성기업 등이다. 또 이미 융자를 받은 업체는 상환을 완료해야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기업 선정은 이달에 기금 심의위원회를 열어 결정한다. 신청은 구청 누리집(gangnam.go.kr) 또는 강남기업SOS넷(giupsos.gangnam.kr)에서 신청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하고 오는 21일까지 구 일자리정책과를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경기둔화 및 메르스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내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현장 행정] “내리자, 외곽순환로 북부 바가지 요금”

    [현장 행정] “내리자, 외곽순환로 북부 바가지 요금”

    “같은 서울외곽순환도로인데 민자로 지은 북부 구간 요금은 ㎞당 132.2원으로 남부 구간 요금 50원의 2.64배나 됩니다. 바가지 요금은 바로잡아야 합니다.” 김성환(50) 노원구청장은 “15개 지자체와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이 ‘서울외곽 공동대책 위원회’를 만들었고, 통행료 인하를 위해 300만명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문제 제기와 건의 수준이 아니라 이번엔 확실한 결과를 도출해 낼 것”이라고 6일 밝혔다. 1999년 정부예산으로 건설한 남부구간(일산~판교~퇴계원)은 91.4㎞의 길이로 요금은 4600원이다. 하지만 민자로 지어 2007년에 개통한 북부구간(일산~의정부~퇴계원)은 36.3㎞에 4800원을 내야 한다. ㎞당 요금을 환산하면 북부구간이 132.2원으로 남부 구간의 50원보다 월등히 높다. 또 북부구간은 남부구간과 달리 모든 나들목(IC)에서 통행료를 내야 한다. 남부구간에는 본선에만 톨게이트가 있어서 상일IC~송파IC 구간 등 톨게이트를 지나지 않는 구간은 무료다. 하지만 북부 구간은 모든 지선에 톨게이트가 있어 무료 구간이 없다. 또 남부구간은 출퇴근 및 야간 통행료 할인(50%)이 있지만 북부 구간은 없다. 김 구청장 등이 참여한 대책위는 “국가가 북부 구간을 매입하라”고 주장한다. 정부는 민간자본이 투입된 사업의 수익이 예상보다 적을 때 적자분을 세금으로 보전하는 최소 운영수익 보장(MRG부담액) 약정에 따라 2008년부터 5년 동안 1565억원의 통행료 손실을 보전해 줬다. 앞으로 2020년까지 4631억원을 추가로 보전해야 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정부가 북부 구간을 2조 237억원에 매수해도 손실액이 3353억원에 불과하다고 대책위는 주장한다. 통행료 수입으로 1조 2253억원을 얻고 MRG부담액 4631억원을 보전하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또 대책위가 제시한 통행료는 일산~의정부 구간은 현행 3000원에서 1300원으로, 일산~퇴계원 구간은 4800원에서 1900원으로 낮은 만큼 인하폭을 줄일 경우 정부의 손실액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사회간접자본(SOC)의 과잉 투자에 대한 반성, 재정건전성 유지 등을 위해 중앙정부가 민자도로를 추진했지만, 민자를 투입하면서 지하철 9호선, 서울외곽순환 북부 구간처럼 오히려 과잉투자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서민이 많은 북부 구간의 비용이 강남권을 지나는 남부 구간보다 비싼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동일한 순환형 도로의 동일한 서비스에 대해서 동일한 통행료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현장 행정] “내리자, 외곽순환로 북부 바가지 요금”

    [현장 행정] “내리자, 외곽순환로 북부 바가지 요금”

    “같은 서울외곽순환도로인데 민자로 지은 북부 구간 요금은 ㎞당 132.2원으로 남부 구간 요금 50원의 2.64배나 됩니다. 바가지 요금은 바로잡아야 합니다.” 김성환(50) 노원구청장은 “15개 지자체와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이 ‘서울외곽 공동대책 위원회’를 만들었고, 통행료 인하를 위해 300만명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문제 제기와 건의 수준이 아니라 이번엔 확실한 결과를 도출해 낼 것”이라고 6일 밝혔다. 1999년 정부예산으로 건설한 남부구간(일산~판교~퇴계원)은 91.4㎞의 길이로 요금은 4600원이다. 하지만 민자로 지어 2007년에 개통한 북부구간(일산~의정부~퇴계원)은 36.3㎞에 4800원을 내야 한다. ㎞당 요금을 환산하면 북부구간이 132.2원으로 남부 구간의 50원보다 월등히 높다. 또 북부구간은 남부구간과 달리 모든 나들목(IC)에서 통행료를 내야 한다. 남부구간에는 본선에만 톨게이트가 있어서 상일IC~송파IC 구간 등 톨게이트를 지나지 않는 구간은 무료다. 하지만 북부 구간은 모든 지선에 톨게이트가 있어 무료 구간이 없다. 또 남부구간은 출퇴근 및 야간 통행료 할인(50%)이 있지만 북부 구간은 없다. 김 구청장 등이 참여한 대책위는 “국가가 북부 구간을 매입하라”고 주장한다. 정부는 민간자본이 투입된 사업의 수익이 예상보다 적을 때 적자분을 세금으로 보전하는 최소 운영수익 보장(MRG부담액) 약정에 따라 2008년부터 5년 동안 1565억원의 통행료 손실을 보전해 줬다. 앞으로 2020년까지 4631억원을 추가로 보전해야 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정부가 북부 구간을 2조 237억원에 매수해도 손실액이 3353억원에 불과하다고 대책위는 주장한다. 통행료 수입으로 1조 2253억원을 얻고 MRG부담액 4631억원을 보전하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또 대책위가 제시한 통행료는 일산~의정부 구간은 현행 3000원에서 1300원으로, 일산~퇴계원 구간은 4800원에서 1900원으로 낮은 만큼 인하폭을 줄일 경우 정부의 손실액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사회간접자본(SOC)의 과잉 투자에 대한 반성, 재정건전성 유지 등을 위해 중앙정부가 민자도로를 추진했지만, 민자를 투입하면서 지하철 9호선, 서울외곽순환 북부 구간처럼 오히려 과잉투자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서민이 많은 북부 구간의 비용이 강남권을 지나는 남부 구간보다 비싼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동일한 순환형 도로의 동일한 서비스에 대해서 동일한 통행료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기업·병원들 ………성북구 나눔 중매 ……공동체·이웃들

    기업·병원들 ………성북구 나눔 중매 ……공동체·이웃들

    성북구가 기업과 사회복지단체를 잇는 나눔 중매쟁이를 자처하고 나섰다. 구는 IBK기업은행과 시내버스업체 대진여객이 지역의 청소년 문화공간인 ‘커뮤니티 18119’의 후원자가 됐다고 5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지난 3일에는 지속적인 후원과 협력을 다짐하는 기금 전달식도 가졌다”면서 “사회공헌을 하려는 기업과 지원이 필요한 지역의 시설을 적절하게 연계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커뮤니티 18119’는 청소년들이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는 과정을 통해 친구를 사귀고 공동체의 중요성을 배우는 공간이다. 구가 중매쟁이가 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구는 지역의 대형마트 2곳과 저소득층 가정을 연계한 ‘희망나눔프로젝트’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구에서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선정해 알려주면 마트에서 생활에 필요한 물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이뤄지는 지원만 1년에 3500만원 규모다. 구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지역의 작은 병원들도 사회공헌을 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현재 석관동 미보치과 등 17개 병의원이 구가 연결시켜 준 지역의 저소득층 가정에 무료 진료를 해 주고 있다”면서 “올해부터는 원자력병원 등 12곳이 더 참가하기로 해 혜택을 받는 주민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생활나눔을 원하는 지역주민에게는 저소득 노인 5가구의 무료 이사 봉사를 연결해 주기도 했다. 김영배 구청장은 “보편적 복지로 가는 시대적 흐름에서 공공 부문의 의지만큼 민간 부문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면서 “필요가 있는 곳에 관심을 기울이고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많은 이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지역자원이 제대로 연결되도록 발로 뛰고 있는 복지지원연계팀의 활약에 많은 기대를 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은 지금…흙에 살어리랏다] 노원구 ‘상자 텃밭’ 분양

    [서울은 지금…흙에 살어리랏다] 노원구 ‘상자 텃밭’ 분양

    노원구 중계동에 사는 오모(45)씨는 4일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구청에서 상자텃밭 분양 신청을 받기 시작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오씨는 “서울의 북쪽에다 수락산도 있어 노원구에 텃밭으로 활용할 공간이 많을 것 같지만, 대단위 아파트 밀집지역이라 찾기가 쉽지 않다”면서 “상자텃밭은 집 베란다와 옥상 등에서 쉽게 키울 수 있어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노원구는 도시농업의 하나로 친환경 상자텃밭 분양 접수를 오는 16일까지 받는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에 분양되는 상자텃밭은 50ℓ형 1000개, 30ℓ형 200개 등 총 1200개다. 50ℓ형은 가로 63㎝, 세로 50㎝, 높이 30㎝이고, 30ℓ형은 가로 50㎝, 세로 30㎝, 높이 26㎝다. 50ℓ형은 1개당 8000원, 30ℓ형은 개당 6000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구 관계자는 “아파트 베란다와 옥상 등에서 키울 수 있는 사이즈로 제작됐다. 흙을 담았을 때도 너무 무겁지 않게 느껴질 것”이라면서 “상자텃밭 비용을 받는 것은 실제 작물을 키우는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상은 노원구 주민이나 단체로 가구당 4개까지 가능하다. 상자텃밭 외에 배양토와 배추모종, 무 씨앗, 가이드북도 준다. 신청은 구홈페이지(www.nowon.kr)에서 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전산 추첨해 18일 오후 6시 구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문자메시지로도 전송된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친환경 도시농업을 통해 도심 콘크리트 속에서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녹색도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의정 포커스] “떠나는 청년층 잡으려면 공공산후조리원 절실하다”

    [의정 포커스] “떠나는 청년층 잡으려면 공공산후조리원 절실하다”

    “급격한 저출산, 고령화를 감안할 때 공공산후조리원 도입이 절실합니다.” 3일 집무실에서 만난 김승애 노원구의장(54)은 “민간 산후조리원 비용은 2주에 통상 300만원이나 하는데 아이와 부모를 돌봐줄 뿐이지 양육 관리는 전혀 되지 않는다”면서 “임신, 출산, 양육관리까지 모든 서비스를 해주는 공공산후조리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의 1~6월 출생아 수는 지난해 2192명에서 올해 2075명으로 117명(5.3%)이 줄었다. 김 의장은 “1980년대에 지은 아파트촌이 많기 때문에 세대주의 연령이 높아지면서 자녀들이 떠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들을 잡고 청년층을 유인하기 위해서 공공산후조리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구가 부지를 찾고 서울시가 건축예산을 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8년 수화통역센터를 짓는 데 주요 역할을 한 경험이 있다. 여러 장애인단체가 함께 쓰는 장애인사무실을 찾았다가 농아인을 위한 수화교실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김 의장은 “농아인들은 말을 못하기 때문에 요구를 거세게 주장할 수 없어 그들 편에 선 정치인이 드물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구에 3000명의 농아인이 살고 있기 때문에 수화통역센터를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수화통역센터는 내년 2월에 상계2동으로 이전하고 농아인 쉼터도 생긴다. 그는 “농아인의 경우 통상 건설현장에서 근로자로 일하는데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해 만 55세가 실제 은퇴연령”이라면서 “따라서 노후에 지낼만한 쉼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끈질긴 의지로 구민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2011년 실제 나이가 호적과 17년 차이 나는 할머니가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호적상 나이를 정정한 경력이 있다. 그는 “잇몸이 없어 잇몸으로 나이 측정을 할 수 없고 자식이나 친척이 없어 11년간 호적을 고치지 못한 할머니를 위해 6개월간 금융 범죄 경력, 법원 범죄 경력, 의사 소견 등을 찾아 도운 적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취약계층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동작, 줄잇는 기부천사

    동작, 줄잇는 기부천사

    동작구 흑석동에 일명 ‘1% 천사’들이 연이어 탄생,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다. 구는 매월 가게 수익금의 1%를 기부하는 ‘1% 나눔운동 후원의 집’ 24호점으로 ‘우소아과’(병원)가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 6월 9일 1호점 올리브밥 등 4곳으로 출발한 나눔가게가 두 달도 안 돼 20곳이 더 늘어난 것이다. 1% 나눔운동은 흑석동 주민들로 구성된 ‘흑석동 징검다리 복지협의체’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나눔운동 동참 가게는 징검다리 복지협의체와 나눔협약을 체결하고 간단한 현판식을 연다. 가게 앞에는 나눔의 집을 알리는 작은 현판이 부착된다. 이후 매월 수익금 1% 내외를 사전에 지정된 계좌로 입금하게 된다. 복지협의체는 이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매월 말 지정기탁한다. 이렇게 모인 금액은 흑석동 독거노인을 비롯한 위기 가정을 위해 사용된다. 기부내용은 동 주민센터 홈페이지, 소식지, 흑석동 블로그 등을 통해 공개되고, 참여업체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금 영수증이 발행된다. 흑석동 주민센터는 짧은 기간에 많은 가게가 동참함에 따라 애초 올해 목표인 30곳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수익금 1% 이내라는 부담 없는 금액과 그 돈이 다시 흑석동의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사용된다는 점 등이 호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참여 가게는 음식점이 13곳으로 가장 많다. 이외에도 떡집과 커피숍, 약국, 병원, 은행 등 다양한 곳에서 참여하고 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우리의 작은 나눔이 지역을 더욱 아름답고 살맛 나는 곳으로 바꾸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동작지역 곳곳에 사랑의 온기가 전해질 수 있도록 1% 나눔운동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상과 현실 사이…푸드트럭 딜레마

    이상과 현실 사이…푸드트럭 딜레마

    서울시에 첫 번째 푸드트럭이 등장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푸드트럭 허용을 언급한 지 1년 4개월 만이다. 그동안 서울시가 1000여개의 공원을 샅샅이 뒤진 결과 간신히 대상지 한 곳을 찾은 것이다. 청년 및 저소득층의 일자리를 만들자는 정책의 취지는 좋았지만 주변 상인들이 반발을 보이는 등 현실은 달랐다는 뜻이다. 시는 오는 5일부터 14일까지 양천구 신월동 서서울호수공원에 커피와 음료, 토스트 등을 파는 푸드트럭 1대의 지원자를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연간 공원 사용료는 6만 8700원이고 공원 사용기간은 3년이다. 총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시는 지난 6개월간 시의 2782개 공원 중 어린이공원과 소공원 1677개를 제외하고 푸드트럭 운영이 가능한 1105개 공원을 점검했다. 공원에 기존 매점이 없고 그나마 주변 상인의 반발이 적은 곳은 서서울호수공원 한 곳뿐이었다. 시 관계자는 “연간 85만명이 이용하는 곳이기는 하지만 대부분 주변 지역 사람들이 반복해 이용하기 때문에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우선 1호 푸드트럭이 탄생한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문제는 서울에는 푸드트럭이 들어설 공원이 더이상 없다는 점이다. 시는 공원 내 매점의 입점 계약이 끝나면 매점 대신에 푸드트럭을 설치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공원의 매점 주인 역시 서민이 많아 역차별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 애초 정부는 2000여대의 푸드트럭과 6000여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8월 유원시설(놀이공원)에 이어 10월부터 도시공원과 하천, 체육시설 등에서 푸드트럭 영업을 가능케 했다. 푸드트럭 활성화를 위해 인구가 많고 시장성이 높은 서울의 성공 사례가 절실하지만, 번화할수록 주변 상인과의 갈등이 크다는 점이 딜레마다. 실제 시는 25개 자치구에 푸드트럭을 설치할 공원을 찾으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했지만 실적은 없다. 구 관계자는 “푸드트럭 대상지도 없을뿐더러 일자리 창출 효과도 생계형 노점트럭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시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푸드트럭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앙정부가 공원뿐 아니라 문화시설 등으로 푸드트럭의 설치 대상지를 넓히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인사]

    ■국회사무처 ◇부이사관 승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입법조사관 공춘택△국회사무처 김태균△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입법조사관 박규찬△보건복지위원회 입법조사관 허문규△의전과장 황승기△시설과장 정길준△의안과장 한석현◇부이사관 전보△외교통일위원회 입법조사관 정경윤△의정종합지원센터장 이정은△운영지원과장 최병권△행정법무담당관 권태현△법제총괄과장 박철호△안전행정위원회 입법조사관 김충섭△의사과장 정명호△윤리특별위원회 입법조사관 곽흥식△국토교통위원회 입법조사관 배종학△국회사무처 김병천◇서기관 승진△의사과 김광선△정보위원회 입법조사관 박미정△안전행정위원회 입법조사관 유항재△교육훈련과 전태희△법제사법위원회 입법조사관 표승연△의회경호담당관실 남시준△시설과 김두성△환경노동위원회 입법조사관 이경주◇서기관 전보△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입법조사관 문성환△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입법조사관 오동환 오세일 장영복△산업통상자원위원회 입법조사관 임준기△공보담당관 이유미△감사담당관 박성철△아시아태평양과장 오웅△사법법제과장 김준기△안전행정위원회 입법조사관 류동하△국제회의과장 윤성민△국토교통위원회 입법조사관 임종수△유럽아프리카과 이상묵△의정기록2과 간찬기△국회사무처 민경국 정란 김진홍 ■국회예산정책처 ◇서기관 승진 <예산분석관>△산업예산분석과 한성진△법안비용추계2과 최근성◇서기관 전보△행정예산분석과 예산분석관 현승철 오명희△경제예산분석과 예산분석관 양창석 이홍석△기획협력담당관 윤동준△법안비용추계2과장 장태성△총무담당관실 이동현 ■국회입법조사처 ◇부이사관 승진△재정경제팀장 김사우◇서기관 전보△보건복지여성팀 입법조사관 서창식 ■국회도서관 ◇부이사관 승진△총무담당관 현은희△한국도서관협회 파견 김정혜△정보기술지원과장 조정권△열람봉사과장 이강욱◇서기관 승진△기획담당관실 장지은△정치행정자료과 송미경△외국법률정보과 김희정△열람봉사과 허평무◇전보 <과장>△기록정보서비스 노현자△인터넷자료 박미향△정치행정자료 최영나△자료수집 양성자△외국법률정보 최경숙△전자정보정책 마을순△국외자료 조영란△법률정보관리 김태영△자료조직 고영숙△전자정보제작 도안숙 ■한국자산관리공사 △비서실장 김원대△경영지원부장 김기덕△정보시스템실장 이종국△정보보안실장 최경숙△대전충남지역본부장 이진일△인재개발원관리실장 박정환◇지부장△포항 문희석△충주 이희준△제주 이완석△군산 이광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원장 김미곤△저출산고령화대책기획단장 이삼식◇실장△연구기획조정 신현웅△보건의료연구 김남순△사회보험연구 강희정△기초보장연구 강신욱△복지행정연구 강혜규△인구정책연구 우해봉△정보통계연구 고경환△창조경영 조남주△감사 장충남 ■국민일보 ◇편집국△종합편집부 선임기자(종교국 파견) 김태희△사회2부(경기북부 주재) 부국장 김연균 ■한국외국어대 △서울캠퍼스 부총장 최종찬△영어대학장 이동일△서양어대학장 윤석만△외대학보편집인 겸 주간 견진만
  • [현장 행정] 돌아온 유커, 압구정 한류거리 ‘들썩’

    [현장 행정] 돌아온 유커, 압구정 한류거리 ‘들썩’

    “메르스가 공식적으로 종료됐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분위기는 지난해와 같이 평온하고, 오히려 볼거리는 많아진 것 같아요.” 30일 강남구 압구정동 강남관광정보센터에서 만난 한 중국인(26·여)은 “한류스타 지창욱을 좋아해서 사진전시회를 보러 왔는데 드라마에서 입은 옷이나 대본까지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1년이면 한국을 한두 번씩은 꼭 오는데 메르스가 진정되면서 다른 친구들도 방문 계획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가로수길, 한류문화거리 등을 중심으로 개인 관광객이 서서히 늘어나는 추세다. 강남관광정보센터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3월 1803명에서 메르스가 유행했던 6월 1494명으로 17.1%나 줄었지만 이달 들어 29일까지 1775명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메르스 피해는 심각했다. 6월에 강남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53만 3000명에서 올해 31만 3572명으로 41.2% 줄었다. 특히 중국인의 경우 59%가 줄어 주요 국가 관광객 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그나마 5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크게 늘어 상반기를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게 위안이다. 최근 회복세도 개인 관광이 주를 이룬다. 단체 관광은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관광정보센터의 경우도 단체 예약은 ‘0’건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6, 7월에 단체 관광객을 유치한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면서 “하지만 메르스가 종식되고 구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8월에는 예년의 60% 수준까지 예약이 찰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9, 10월에 중국 기업들이 인센티브로 우리나라 여행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가 승부처”라고 덧붙였다. 구는 다음달 2일 지창욱 팬 사인회를 열 계획이다. 또 다음달 29, 30일에는 여름축제를 개최하고 SM타운 한류체험관과 연계해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특히 압구정동 케이스타로드에 설치된 3m 높이의 ‘강남돌’은 이미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각각 아이돌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백호에 입힌 것으로 지난 3월 10개가 조성됐고, 오는 9월 10개를 더 늘릴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중국 포털사이트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이벤트를 게시하면 오염된 국가를 오란다면서 악플도 있었는데, 최근 들어 방문 의사를 밝히는 이들이 늘고 있다”면서 “그간 침체됐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관광객 유치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전용 39㎡ 보증금 4900만원·월세 30만원대

    서울시가 30일 선보인 박원순표 공공임대주택 ‘서울리츠’는 널뛰는 가격에 월세로도 살기 힘든 청년층이나 신혼부부를 지원하는 게 목표다. 그간 시프트 등으로 중산층에 전셋집을 공급했지만 정작 서울에서 밀려나던 2030세대를 지원하는 주택정책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2018년까지 2만 가구를 공급하는 서울리츠는 주변 임대료 시세의 80% 이하의 가격이 예상되며 임대료 상승률은 연 5% 이하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리츠를 이해하기 쉽게 질의응답식으로 정리했다. →소득 7분위 이하만 들어갈 수 있다고 들었다. -우선 집이 없는 소득 7분위 이하여야 하고, 서울에 거주해야 하며,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인 경우가 지원 대상이다. 하지만 향후 다양한 계층이 혜택을 볼 수 있게 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소득이 7분위 이상이어도 기회가 있다는 뜻인가. -서울리츠의 사업형태가 공공토지형, 역세권형, 소규모 토지형, 정비사업형 등 4개다. 이 중 정비사업형과 역세권형 등은 비교적 임대료가 높아서 7분위 이하가 아니라도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리츠의 신청 방식은 현재 SH 임대아파트와 유사한가. -맞다. SH 홈페이지에 임대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완공되는 대로 건건이 서울리츠가 게시되면 인터넷을 통해 시민들이 신청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회초년생도 1인당 1가구씩 임대할 수 있나. -아니다.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사회 초년생은 2인당 1가구를 신청해야 한다. →첫 사업지를 은평뉴타운으로 잡은 이유는. -일단 1000가구 정도를 계획하는데 은평뉴타운이 첫 사업지가 된 이유는 서울의 업무지구와 가깝고 생활환경이 우수해 2030가구를 위한 거주지로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은평 서울리츠의 입주는 언제 가능한지. -오는 10월 리츠 발기·설립 후 내년 2월에 착공을 시작한다. 2018년 상반기쯤에는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서울리츠의 주택 크기와 임대료는 어느 정도인가. -소형 위주로 공급한다. 전용 39㎡는 보증금 4900만원에 월세는 30만원대 중반이, 전용 49㎡는 보증금 5900만원에 월세는 40만원대 중반을 생각한다. →거주 기간은 최장 어느 정도인가. -평균 7년으로 예상하는데 최장 10년 정도까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시민들도 리츠에 투자할 수 있나. -지금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서울형 리츠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시민들이 펀드 형태로 참여하는 방법도 추진한다. 따라서 이르면 2년 후에 시민 참여가 가능하고 연 수익률은 5%로 예상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100세 시대 新노년] 전문가로 사는 노년의 조언

    [100세 시대 新노년] 전문가로 사는 노년의 조언

    ‘전문가는 은퇴가 없다’는 말이 있다. 실제 오랜 취미나 새로운 도전을 통해 나비전문가, 기타제작 장인, 영화감독 등 전문가로 노년을 보내는 이들은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뒤에는 많은 노력과 인내가 숨어 있다. 어떤 이는 나비 수집을 위해 수십년 발품을 팔다 보니 최고의 전문가가 됐다. 또 하루라도 더 직장에서 버티려는 동료와 달리 명퇴를 단행하고 기타 기술을 배우러 유학을 떠난 이도 있다. 생전 남편과 약속을 지키려 컴퓨터에 도전했다가 영화감독이 된 사람도 있다. 이들은 ‘청년과 중년 때도 그랬지만 준비와 도전이 없는 단순한 바람은 환상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이들의 비결을 통해 전문가로서 노후를 맞는 방법을 정리해 보았다. ■나비 박물관장 김용식씨 가져라! 다양한 사람과 나눌 수 있는 오래된 취미 “오랜 취미를 갖고 그 취미에 대한 가족의 지지를 받는 게 노후에 전문가가 되기 위해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난 14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자택에서 만난 김용식(71) 에코피아 제주 나비박물관 관장은 지난 40여년간 나비 채집에 몰두했다. 그는 남강고등학교에서 생물교사로 일했고, 정년 퇴임을 하면서 나비박물관 관장을 맡았다. 서울과 제주를 오르내린 지 9년째다. 김 관장은 “30대에 과학교사로서 학생들에게 다른 것을 알려주고 싶어 채집을 시작했는데, 날 맑은 주말에는 매일 나비를 찾아다녔다고 보면 된다”면서 “남방녹색보전나비는 전남 두륜산에만 있는데 광주시에서 해남으로, 또 시내버스로 두륜산까지 가도 허탕을 치기 일쑤였지만 결국은 찾아냈다”고 회고했다. 그는 최고의 나비박사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는다. 40년간 채집한 표본으로 나비가 지역에 따라 어떤 변이를 보이는지를 최초로 밝힌 원색한국나비도감을 펴냈고, 에코피아에 우리나라의 모든 나비종을 기증해 나비박물관을 세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깊은산녹색부전나비 등 3종의 미기록종을 발표했다. 그는 주말이면 땀범벅으로 돌아오는 남편 취미를 인정한 부인 지지로 채집을 계속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 관장은 “둘 다 자연을 좋아하는 덕분에 대자연에서 나비를 찾고 돌아올 때 먹는 국밥 한 그릇, 막국수 한 젓가락이 행복한 데이트였다”면서 “지난 20여년간 차를 몰며 나를 나비가 있는 곳까지 데려다 줬고, 지금은 함께 나비 사진을 찍는다”고 말했다. 그는 힘든 고비를 넘기려면 같은 취미를 즐기는 집단에 가입하라고 권했다. 김 관장은 “늘 학생과 동료교사만 보다가 나비학회에서 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 취미를 나누는 것은 늘 새로운 자극이었다”면서 “희귀한 나비를 채집하면서 경쟁하다 보면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고 말했다. 특히 목표를 나눠 잡아야 원대한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했다. 예를 들어 일반 나비를 모으고, 우리나라 희귀 나비를 채집하고, 외국 나비를 채집하는 식이다. 처음부터 모든 나비를 모으겠다고 들면 막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노후에 전문직업을 갖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면서 “젊었을 때부터 틈틈이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고 끝맺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다큐 영화감독 윤아병씨 찾아라! 새로운 도전 끝까지 이끌어 줄 좋은 스승 시작은 남편의 유언이었다. 남편은 세상을 떠나기 전 컴퓨터를 같이 배우자고 했었다. 그러나 평생 가정주부로만 살다 보니 뭔가를 새로 배운다는 게 두려웠다. 남편이 떠나자 “싫다”고 자른 게 가슴에 남았다. 윤아병(76) 할머니가 ‘영화감독’으로 거듭난 계기다. 15년 전, 윤 감독은 남편과 사별한 뒤 그의 유언이 생각나 전단지 한 장을 들고 무조건 컴퓨터를 배우러 갔다. 시작은 늦었지만 속도는 빨랐다. 컴퓨터 기초부터 파워포인트, 엑셀, 포토숍까지 일사천리로 배워 나갔다. 윤 감독은 “포토숍을 배우다 보니 사진을 찍어야 해서 카메라를 샀다”면서 “그러다 영상 촬영법도 배워 놀러다니며 찍어 봤는데 너무 재밌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처음부터 감독이 되려는 생각은 없었다고 한다. 그저 배운 대로 따라 하다 보니 어느새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고 있었다. 윤 감독은 “시작이 반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면서 “선생님이 가르쳐 주는 대로 즐기면서, 성실하게 따라가니 되더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 노인영화제에서 처음 입선한 뒤 2011년 안산 상록수 영화제에서 ‘최용신을 찾아서’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자신감을 얻어 2013년에는 ‘제1회 NILE 단편 영화제’에도 나갔다. ‘나이야 가라!’라는 작품으로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었다. 윤 감독은 새로운 직종에 뛰어들어 전문가가 되려면 ‘끈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이 배우던 사람들 중 중도 포기한 사람들도 많다”면서 “나도 어려움이 많았지만 될 때까지 집에 가서 복습하고 연습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윤 감독이 꼽는 가장 중요한 비결은 바로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이다. 그는 “아무 계획 없이 살다가 스승을 만나면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면서 “처음에 스승을 잘 택해 지도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감독의 스승은 현재 그가 시니어 강사로 몸담고 있기도 한 사회적기업 ‘은빛둥지’의 라영수 원장이다. 라 원장은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도전하는 시니어들을 이끌었다. 윤 감독은 끝으로 노인들에게 “자신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라”고 당부했다. 그는 “다 늙어서 내가 뭘 하겠어”라는 생각부터 버리라고 했다. “세상 밖으로 나와 용기를 갖고 도전하세요. 하면, 진짜 됩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수제기타 장인 최동수씨 얻어라! 하고픈 일 옆에서 응원해 줄 가족의 동의 “바보정신이 있어야 해요. 바보정신. 그래야 뭐라도 하나 이룰 수 있어요.” 지난 23일 경기 고양시 정발산동 자택에서 만난 수제기타 장인 최동수(75)씨는 은퇴 이후 한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는 비법을 묻는 말에 “바보정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뜬금없이 웬 바보정신이냐고 되묻자 그는 “내일 뭐 먹을지에 대한 걱정이 머리에 가득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어렵다”면서 “남들이 다 하는 것 말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려면 ‘바보끼’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1994년 현대건설 임원이던 최 장인은 “기타를 만들겠다”며 20년을 다닌 회사에 사표를 냈다. 취미생활을 하겠다고 회사를 때려치운 것이다. 회사에선 어떻게 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최 장인의 결심은 굳었다. 사표를 낸 그는 스페인과 미국으로 늦은 유학길에 올랐다. 최 장인은 “국내에선 수제 기타 만드는 것을 체계적으로 가르쳐 주는 곳이 없었다”고 말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가족과의 갈등은 없었을까. 20년 전 “아이들을 다 키우고 나면 하고 싶은 걸 해도 된다”고 약속했던 최 장인의 아내는 “밥 세끼는 먹여주겠다”며 그를 응원했다. 최 장인은 “내가 기타를 만들기 시작하자 아내는 수필을 쓰기 시작했다”면서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려고 하면 가족의 지지와 응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새 길을 가기 시작한 지 20년. 현재 그의 기타 가격은 1000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1대당 1000만원이 넘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떼돈을 벌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최 장인은 “온도와 습도가 적당한 10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기타를 만든다”면서 “이 때문에 1년에 2대 정도, 가끔 특별한 부탁을 받았을 때 3대 정도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최 장인은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만 할 수 있으면 행복한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선택하고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어떤 사람은 은퇴 이후에 어떻게 편하게 보낼 것인가를 고민하는데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면서 “매일 규칙적으로 노동하는 게 행복한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3인이 말하는 전문가 되는법 ] >>김용식씨의 조언 -오랜 취미를 가져라 -가족의 지지를 얻어라 -단계별로 목표를 세워라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을 사귀어라 >>윤아병씨의 조언 -좋은 스승을 만나 배워라 -될 때까지 연습하라 -자신에 대한 편견을 버려라 -현재에 충실한 계획을 세워라 >>최동수씨의 조언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라 -하고 싶은 일을 구체적으로 준비해라 -규칙적으로 노동한다고 생각해라 -마음을 비우고 경쟁에서 벗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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