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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7000명·SK하이닉스 800명 하반기 채용

    삼성 7000명·SK하이닉스 800명 하반기 채용

    ‘비정규직 1%대’ 오뚜기, 제로화 목표 CJ그룹 파견직 3008명 무기계약직 전환 우리銀 채용 2배·농협 150명 추가 충원 27~28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기업인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을 무엇보다 강조한 가운데 이에 화답하기 위한 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줄줄이 신규채용 확대를 선언했거나 할 계획이다.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채용 인원이 주요 대기업 중 가장 크게 늘어나고 ‘착한 기업’의 상징이 된 오뚜기도 채용 가능한 최대 인원을 제시했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28일 “지난 상반기에 700명을 선발한 데 이어 하반기에 800명을 추가로 뽑을 계획”이라며 “내년 말 청주 공장이 완공되고 채용도 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하반기 채용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채용 규모는 6000~7000명으로 예상되며, 이는 예년에 비해 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정부의 채용 확대 기조를 감안한 것으로 2분기 세계 1위 반도체 업체로 도약하면서 시설 투자를 늘리는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LG그룹도 채용 규모를 어느 선까지 늘릴지를 고민하고 있다. 비정규직 비율이 1% 정도인 오뚜기는 장기적으로 ‘비정규직 비율 0%’라는 목표를 세웠다. 한 관계자는 “매년 100~150명의 정규직 신입사원을 채용했는데 올해에는 상반기에 약 50명을 뽑았고, 하반기에도 100여명을 추가 채용한다”고 말했다. KT는 38개 계열사에서 올 하반기에 4000명을 채용, 연간 전체로 1만 10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지난해 1만명에서 10% 정도 확대한 것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전문 인력 채용을 늘릴 계획이다. 인터넷기업 카카오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분야의 경우 인재만 있다면 적극적으로 충원하라는 채용 기조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전날 청와대 간담회에서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일자리 창출을 강조한 만큼, 채용 인원을 지난해(1만 5000명)보다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CJ그룹도 CJ E&M, CJ오쇼핑, CJ헬로비전 등 계열사 파견직 3008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키로 해 정규직 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시중은행들도 채용 인원 확대를 고심 중이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200명, 하반기 400명 등 총 600명을 선발한다. 지난해의 2배 수준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240명보다 25% 증가한 300명가량을 하반기에 채용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중에 유일하게 상반기 공채를 진행한 NH농협은행도 하반기에 100~150명을 충원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한 제약업계의 경우 녹십자가 올해 약 200명의 정규직 직원을 신규 채용하고, 한미약품도 수백명 규모의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말만 하면 뚝딱…똑똑한 우리집

    말만 하면 뚝딱…똑똑한 우리집

    미세먼지 심한 날엔 공기청정기가 자동으로‘문 개폐 알림’ 도둑 걱정 없어…사투리도 알아듣는 스마트홈가정용 사물인터넷(IoT)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케 하고 있다. ‘홈 IoT’는 콘센트, TV, 세탁기, 냉장고 등을 하나의 체계로 연동시켜 사용자가 한 개의 기기만으로 전부를 작동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쉽게 말해 스마트폰 앱을 구동해 원격으로 집안의 온도·습도를 조절하거나 엘리베이터를 부르고, 전등을 켜고, 출입문을 열 수 있다. 사용자 입장에선 많은 제품이 연결될수록 편리해지기 때문에 건설사, 전자제품 제조업체, 이동통신업체 등 기업들은 자사의 취약점을 연합과 제휴로 보완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SK텔레콤, 현대건설과 스마트홈 구축 SK텔레콤은 현대건설과 협력해 서울 목동, 경기 평택, 충남 당진 등 3개 단지에 음성인식으로 작동하는 스마트홈을 설치했다. 이미 20만 가구를 구축 대상으로 확보했다. 스마트폰 앱이나 월패드(벽에 설치된 조작 모니터) 등으로 집안의 가전제품을 제어하고 가스 누출 여부나 미세먼지 수준 등을 알려 준다. 지난 3월에는 경기 분당에 ‘IoT 오픈하우스’를 만들어 벤처기업에 기술 및 상용화 컨설팅을 제공하며 ‘열린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에서 자녀의 위치를 알려 주는 ‘키코’, 도난이나 파손 등 차량 충격이나 배터리 상태 등을 차주의 스마트폰으로 알려 주는 ‘IoT 블랙박스’ 등이 출시됐다.●KT, AI비서 ‘기가지니’로 원격조종 KT는 음성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인공지능(AI) 디바이스 ‘기가지니’가 강점이다. “지니야, 우리 집 에너지 얼마나 썼어?”라고 물으면 TV 화면에 전기, 수도, 가스 사용량과 예상 월 사용량을 보여 준다. “지니야, 에어컨 희망온도를 29도로 높여 줘”라고 말하면 에어컨이 작동한다. 부산 영도구 롯데캐슬에 시범적으로 도입했고 내년까지 20만 가구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사투리 억양 등도 인식한다. 스마트폰 앱(홈매니저)으로 제어하는 홈 IoT는 건강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헬스밴드를 구입하면 올레TV와 연계해 운동 자세를 교정해 주고, 특정 부위 감량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헬스바이크 기계나 골프 퍼팅 기기와도 연동할 수 있다.●LG유플러스, 앱으로 밥솥 등 가전 작동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에 들어 있는 ‘IoT@home’ 앱으로 에어컨, 냉장고, 로봇청소기, 세탁기 등을 작동할 수 있게 했다. LG전자, 삼성전자와 손잡고 가전제품들을 연동시켰고, 쿠쿠전자와 협력해 밥솥 및 공기청정기도 포함했다.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 경기 의정부, 인천 청라, 경기 화성 등 4곳에 체험 매장이 있다. 대우건설, SH공사 등 25개 건설사와 협력해 건축 단계부터 홈 IoT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파트는 공기 질을 측정하고 공기청정기를 자동 작동하는 기능이, 1인 가구가 대다수인 오피스텔은 방범 기능이나 문 개폐 알림 서비스가 인기”라고 말했다. 이동통신사들은 홈 IoT 기기를 구입하면 월 사용료를 받는다. SK텔레콤은 기기 한 개당 등록비 5500원을 낼 경우 월 사용료는 면제해 준다. KT는 기본 서비스로 3년 약정 월 5500원의 ‘베이직팩’이 있으며 가스 안전기, 플러그, 열림감지기 등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연동 기기 수 무제한 요금으로 ‘모두담아’(1만 2100원)가 있다. 휴대전화, 인터넷 등과 결합해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기기 연동 자체 중점 이동통신사가 홈 IoT의 네트워크에 집중한다면 전자제품 제조사는 기기의 연동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삼성전자는 아트멜, 브로드컴, 델, 인텔 윈드리버 등 글로벌 기업들과 2014년 7월 오픈 커넥티비티 파운데이션을 만들었다. 제조사와 상관없이 스마트폰, PC, 웨어러블 기기 등 수십억개의 사물인터넷 기기 간 연결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 3월 출시된 ‘플렉스 워시’ 세탁기는 스마트폰 조작을 넘어 ‘지능형 원격 서비스’를 제공한다. IoT 앱인 ‘삼성 커넥트’로 작동시키는 것은 물론 제품 스스로 원격 진단과 간단한 조치가 가능하고 계절·사용 환경 정보를 분석해 최적의 세탁 옵션을 설정한다. ●LG전자, 누수·연기센서 등 5종 공개 LG전자는 스마트폰의 ‘스마트씽큐’ 앱과 가전기기들을 연동시켰다. 올해부터 생산된 가전제품의 경우 모두 연결할 수 있다. 특히 생태계 확장을 위해 국내외 업체가 생산한 IoT 센서 5종을 지난 24일 공개했다. 보일러, 싱크대, 배수관 등에 부착하는 누수 센서는 물이 샐 경우, 연기 센서는 흡연이나 음식물 조리로 인한 연기를 10초 이상 감지하면 스마트폰으로 알려 준다. 일산화탄소, 문 열림, 움직임 센서 등도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확장성과 개방화 전략을 통해 보다 많은 협력사와 지속적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반도체 날고 자동차 기고… 업종별 ‘실적 양극화’ 심화

    반도체 날고 자동차 기고… 업종별 ‘실적 양극화’ 심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슈퍼사이클’을 탄 반도체 업계의 비상(飛上)과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자동차·화장품 업계의 추락 등 산업계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큰 기대가 없었던 건설 및 제약업계는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고, 통신은 예상치에 근접한 성적표를 받았다.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20위(금융사 및 27일 기준 2분기 실적 미발표사 제외) 기업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25조 4962억원이었다. 이 중 반도체 특수를 누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의 이익이 17조 1172억원으로 전체의 67.1%를 차지했다. 지난해 2분기(48.0%)보다 19.1% 포인트나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의 영업이익 합계는 2조 4172억원으로 전체의 9.5%였다. 전체 비중이 지난해 2분기(18.5%)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삼성전자, 매출 등 4개 부문 신기록 이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61조 6억원, 영업이익 14조 665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19.7%, 72.7%씩 증가했다. 당기순이익(11조 538억원), 영업이익률(23.1%)을 합해 4개 부문에서 모두 역대 최고기록을 다시 썼다. 반도체 부문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 8조 300억원, 영업이익률 45.7%였다. 올 2분기에 처음으로 영업이익 3조원을 돌파한 SK하이닉스도 45.6%의 기록적인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아모레도 中 리스크에 ‘어닝 쇼크’ 반면 자동차와 화장품 업계는 중국 사드 보복의 직격탄을 가장 심하게 맞았다. 이날 발표된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404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47.6%나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3896억원으로 전 분기(7654억원)의 반 토막에 그쳤다. 하루 전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도 지난해 2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23.7%, 당기순이익은 48.2% 줄었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16.5%, 57.8% 줄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대우건설 등 건설업체 ‘깜짝 실적’ 앓는 소리를 내던 대형 건설업체들은 대부분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주택경기 호황에 힘입어 아파트 분양 수입이 증가하고, 지난해 말 악성 미수금 등 부실을 털어 낸 덕이다. 대우건설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478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942억원)보다 146.1%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실적도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상반기 297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에는 반대로 2440억원의 흑자를 냈다. GS건설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145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전체 규모를 넘어섰다. 다만 현대건설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51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감소했다. 국내 건설시장에서는 선방했지만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해외 공사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양호’·통신업계 ‘선방’ 제약업계도 녹십자와 대웅제약이 나란히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녹십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8.8% 늘어난 3302억원, 대웅제약은 15.4% 증가한 2225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저효과와 효율적인 비용 집행에 따른 판매 관리비 하락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는 통신업계는 2분기에 무난한 실적을 냈다. SK텔레콤은 자회사들의 선방으로 매출 4조 3456억원에 영업이익 42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8%, 3.9% 늘었다. LG유플러스도 LTE 및 인터넷(IP) TV 가입자가 늘면서 매출 3조 97억원, 영업이익 208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4.5%, 15.5% 증가했다. KT는 2분기 실적을 28일 발표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팩트 체크] 최저임금이 ‘최대 부담’?… 100년 기업이 떠나는 진짜 이유

    [팩트 체크] 최저임금이 ‘최대 부담’?… 100년 기업이 떠나는 진짜 이유

    한 방직업체의 생산시설 베트남 이전 계획이 일파만파의 파문을 불렀다. 1919년 창립돼 1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경방이 주인공이다. 국내 공장의 해외 이전이 그리 드문 현상도 아닌데 유난히 큰 파장을 일으킨 이유는 두 가지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 1호 상장기업’이 생산기반을 해외로 옮긴다는 상징성과 함께 회사의 오너가 새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최저임금 인상’을 공장 이전의 결정적인 이유로 들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파문은 실제보다 많이 과장됐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경방의 경영 사정이 최저임금 인상을 배겨 내지 못할 만큼 어려운가 하는 것이 하나다. 다른 하나는 경방 광주 공장의 베트남 이전이 지난 15일 최저임금 인상 결정 이후에 급작스럽게 정해졌느냐다.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섬유 관련 직원 412명 모두의 연봉을 16.4%(최저임금 인상률) 올려 줘도 증가되는 비용은 22억원인데, 이 때문에 200억원을 들여 공장을 이전하는 경영자는 없을 것”이라며 “최저임금이 영세 중소기업에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경방같이 실적 좋은 기업을 가지고 여론은 호도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실제 본사 기준 경방의 영업이익률은 2013년 10.4%에서 올해 1분기 12.9%로 크게 호전됐다. 이 수치대로라면 경방이 최저임금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는 계산이 나온다. 경방이 베트남 생산기지를 꾸준히 확장해 온 정황도 분명하다. 2008년 베트남 투자허가서를 받았고 2013년 제1공장, 2015년 제2공장을 가동했다. 경방 베트남 법인은 가동 첫해인 2013년부터 4억 7300만원의 이익을 냈다. 특히 경방은 그동안 베트남 진출을 강화하면서 국내 인력을 지속적으로 감축해 왔다. 2013년 676명이던 직원 수는 올 3월 말 568명으로 줄었다. 정규직은 같은 기간 620명에서 476명으로 23.2% 감소했고 상대적으로 해고가 쉬운 비정규직은 56명에서 92명으로 64.3% 증가했다.최저임금이 결정적 원인이라기보다 섬유업계가 설비를 줄이거나 이윤 극대화를 위해 해외로 이전하는 상황의 연장선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논란이 불거진 이후 경방 내부에선 최저임금은 공장 이전의 여러 원인 중 하나인데 너무 과장되게 알려졌다며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물론 최저임금 때문에 해외 이전 시점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졌을 수 있다는 추론은 가능하다. 실제 김준 경방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2~3년은 (공장 이전을 하지 않고) 더 두고 보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공장의 해외 이전까지 결정하는 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다만 이런 우려가 존재하는 것은 엄연한 현실인 만큼 피해 영세기업을 선별적, 한시적으로 구제하는 등 최저임금 인상의 충격이 업계 전반에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정부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소득 2000억 이상 기업 131곳 작년 법인세 실효세율 18.9%

    연간 기업소득이 2000억원 이상인 초대기업 131개사의 법인세 부담률은 평균 18.9%로 나타났다. 법인세 세율은 22%지만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2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초대기업의 세전이익은 110조 6494억원, 법인세 납부액은 20조 9143억원으로 법인세 부담률은 18.9%였다. 원래 세율인 22%로 계산하면 24조 3429억원을 납부해야 하는데 이 중 3조 4286억원(14.1%)을 감면받은 셈이다. 법인세 관련 감면 항목은 약 80여개로 연구개발(R&D)비용 세액공제, 고용창출 투자세액공제, 중소기업 특별세액감면 등이 대표적이다. 131개 기업 중 72개사는 법정세율보다 법인세를 많이 냈고 59개사는 덜 부담했다. 삼성전자는 21.4%, 현대자동차 17.0%, SK하이닉스 10.4%, LG생활건강 17.5%, 효성 13.9%, 롯데물산 11.5%, 한화케미칼 11.9%, 한화종합화학 4.2% 등이었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대로 명목 최고 법인세율을 22%에서 25%로 높이면 세금은 3조 3195억원이 늘지만, 현재의 유효세율을 적용하면 실제 증가하는 세금은 2조 8000억원 정도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SK하이닉스 반도체 슈퍼호황에 2분기 ‘트리플 어닝 서프라이즈’

    SK하이닉스 반도체 슈퍼호황에 2분기 ‘트리플 어닝 서프라이즈’

    매출·영업이익률도 역대 최고치 “올 7조 이상 시설 투자 확대” 반도체 시장의 초호황에 힘입어 SK하이닉스가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한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5.7배나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45.6%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00원을 팔면 절반에 가까운 456원을 이익으로 챙겼다는 뜻이다.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매출액 6조 6923억원, 영업이익 3조 507억원 등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3조 9409억원보다 6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4529억원)보다 573.7% 늘었다. 종전 최고 기록이던 올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4%, 23.6%씩 증가했다. 3조원을 넘어선 2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 한 해 영업이익(3조 2767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11.5%)의 4배나 높아졌다. 글로벌 경쟁사인 인텔의 영업이익률 예상치 28%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다. 제품별로 보면 가파르게 수요가 증가한 서버용 D램의 출하량이 1분기보다 3% 늘었고, 평균판매가격도 11%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스마트폰의 수요 둔화로 출하량이 6% 줄었지만 평균판매가격은 8% 올랐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다음달부터 연이어 전략 스마트폰들이 출시될 예정인 데다 D램 공급도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 근거다. 시장조사 업체 IC인사이츠도 올해 D램 가격은 지난해보다 63%,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33%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 업계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지난해 영업이익(3조 2767억원)의 4배 수준인 13조원 정도로 추정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시설투자비 규모를 예정된 7조원보다 더 올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면서 “중국 우시와 청주의 D램 공장 완공 시기도 2019년 상반기에서 내년 4분기로 앞당기는 것도 고려 중 ”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공격적 투자 기조를 이어 가겠다는 의미다. 2011년 말 하이닉스를 인수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반도체 시장이 불황이던 2015년 8월 “향후 10년간 SK하이닉스에 46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지난해 6조원을 투입했고, 연구개발비도 2조원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3조원을 투자해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 인수에 나섰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단 도시바가 중국 및 미국의 인수 희망 기업과 재협상을 벌이면서 아직은 추이를 살펴야 하는 상황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슈 포커스] 스마트폰 金추출량 금광석의 30배…국내서는 재활용 6%대 ‘지지부진’

    [이슈 포커스] 스마트폰 金추출량 금광석의 30배…국내서는 재활용 6%대 ‘지지부진’

    삼성전자가 지난해 발화 사건으로 회수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에 대해 이달 중순부터 ‘친환경 처리’에 들어갔다. 스마트폰을 분해해 디스플레이, 메모리 반도체, 카메라 등은 재활용하고 금, 은, 구리 등 부속에 쓰인 20여종의 광물을 추출해 내는 작업이다. 300만여대의 스마트폰이 세계 각국의 삼성전자 법인에서 처리되며 광물 회수량은 총 157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번 친환경 처리에서 주목받는 것은 157t에 이르는 광물이다. 광물자원의 재활용이란 관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해마다 세계적으로 15억여대의 스마트폰이 생산되고 교체 주기도 2년 2개월(미국 기준)에 불과하다. 광물자원 매장량은 한정돼 있는데 희귀 광물을 공급하는 아프리카에는 일부 광물에서 비롯되는 방사능 피폭, 토지 황폐화 등의 문제가 심각하다. 이미 선진국은 환경 문제와 미래 자원전쟁에 대비해 폐가전제품, 자동차 등에서 광물을 추출하는 ‘도시광산’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왔다. 24일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수거율은 목표치(1348t)의 6.5%(88t)에 그쳤다. 대형 가전제품은 목표의 115.6%, 중형과 소형은 각각 90.4%, 89.3%가 회수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사정이 더 심각해 단 27t만 회수됐다. 지난해 상반기(38t)보다도 28.9%(11t)가 줄었다.공제조합 관계자는 “폐냉장고 같은 대형 제품의 회수 문의는 많지만 스마트폰은 중고로 판매할 수 있고 부피가 작아 서랍 등에 넣어 놔도 부담이 없는 데다 일반 인터넷 기기로 이용할 수 있어 잘 버리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폴더폰에서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오면서 회수량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폐스마트폰은 도시광산의 측면에서 ‘노다지’로 통한다. 금광석 1t을 가공해 봐야 고작 5g의 금이 나오지만 스마트폰 1t에서는 금 150g, 은 1.5㎏이 나온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2014년 판매된 스마트폰에는 총 2만 8851t의 알루미늄과 1만 9665t의 구리가 사용됐다. 마그네슘(7213t), 코발트(7002t), 주석(1573t)을 포함해 20여종의 광물이 사용됐다.우리나라와 사정이 비슷한 일본은 자국 내 도시광산 활성화를 위해 아시아 지역 폐스마트폰 수입을 활발히 하고 있다. 2001년 ‘순환형 사회형성추진기본법’을 도입한 일본은 도시광산에 40조엔(약 416조원) 규모의 광물이 저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서 금을 모두 추출할 경우 세계 매장량의 16.4%에 이른다. 유럽연합(EU)도 폐전기전자제품의 최소 수거율을 현재 45%에서 2019년부터 65%로 높인다. 도시광산의 중요성은 환경이나 인권 문제와 연결돼 있다. 스마트폰 인쇄회로기판에 쓰이는 은의 경우 납아연 광석에 들어 있기 때문에 아프리카 광산 근로자와 주변 주민에게 납중독을 유발한다. 납아연의 주요 생산지였던 잠비아 카브웨는 환경보호단체인 미국 블랙스미스 연구소가 선정한 세계 10대 유독물질 위험지역 중 하나다. 우리 정부도 도시광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금속 수입 의존도는 99.6%로 사실상 전량 수입하고 있다. 반면 국내 폐금속 자원의 경제적 가치는 46조원이나 된다. 도시광산의 재자원화 규모는 연 19조 6000억원으로 국내 금속 수요(89조 5000억원)의 21.9%에 이른다. 미래 자원전쟁은 불가피하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금의 가채연수는 18.7년이다. 은 20.9년, 구리 38.5년, 철 57.2년, 코발트 57.3년, 탄탈륨 83년 등 길게 잡아도 2100년이면 고갈될 것으로 추정된다. 폐휴대전화에서 금속 등을 추출하는 기술은 선진국의 84%까지 따라왔지만 도시광산 산업은 아직 영세하다. 종업원 10인 미만 업체가 58.1%(483개)인 반면 종업원 101명 이상인 업체는 5.9%(49개)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미래 유망산업이라는 전망에 연평균 10%씩 업체가 늘면서 과열경쟁 양상까지 나타났지만 원자재 가격 하락과 수익성 저하로 기업들이 줄줄이 사업에서 철수했다”고 말했다. 실제 LS니꼬동제련의 자회사 리싸이텍코리아는 지속된 손실로 자본잠식이 일어나자 2015년 초 다른 자회사와 합병됐다. 포스코엠텍도 2014년 11월 1100억원의 손실을 본 뒤 도시광산사업부를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도시광산업계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자원순환기본법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유용자원을 단순 소각하는 기업에 재활용 비용에 버금가는 부담금을 부과하고 기업마다 자원순환목표를 달성하면 재정적·기술적 인센티브를 준다. 신현돈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광물자원의 수요가 높지만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수 있는 석유·석탄과 달리 소재 분야의 자원은 유한하다”며 “도시광산 산업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리하고 육성할 정부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AI 비서’ 채용하는 편의점은 IT 전쟁터

    ‘AI 비서’ 채용하는 편의점은 IT 전쟁터

    편의점 소비자 반응 즉각 확인 가능…IT업체 ‘테스트 베드’로 적극 활용 일상생활에 촘촘하게 파고든 편의점들이 첨단 정보기술(IT)의 시연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고, 사람들의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편의점 업계와 IT 및 관련 업계는 편의점을 일종의 첨단기술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고 있다.편의점 체인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24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에서 SK텔레콤과 ‘인공지능 편의점 유통 서비스’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기기인 ‘누구’(NUGU)의 편의점 버전을 만들어 내년 상반기에 CU 점포망에 배치할 계획이다. 현재는 판매 직원이 가격이나 할인이벤트 등을 확인하기 위해 본사에 문의하거나 컴퓨터를 찾아보지만 앞으로는 ‘누구’에게 직접 물어 답을 얻게 된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제주까지 택배 가격은?”이라고 물으면 “중량별로 다른데 최소 기준인 350g 이하가 5800원입니다”라고 답해 주는 식이다. 심야시간 판매원의 안전을 위해 비상시 경찰에 신고하는 기능도 넣는다.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KT와 ‘미래형 점포’를 만들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5월 체결했다. 역시 AI 기기를 도입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GS리테일은 또 전국 3000여개 점포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원격 점포관리 시스템(SEMS)을 구축했다. 편의점주가 스마트폰으로 냉장·냉동 장비의 온도, 냉·난방기기, 간판 점등, 실내조명 등을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5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스마트 무인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열었다. 롯데카드의 정맥인증을 이용한 ‘핸드페이 시스템’으로 결제한다. 손바닥 정맥의 크기, 모양 등 정보를 암호화해 롯데카드에 등록하고, 손바닥을 편의점 출구 계산대 센서에 대면 본인 확인 및 결제를 할 수 있다. 일부 점포에는 음식 상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손님이 가까이 접근했을 때에만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전자동 냉장설비를 설치했다. 새로 도입한 스마트 폐쇄회로(CC)TV는 체류 인원과 시간을 계산해 빅데이터로 축적한다. 종이가격표 대신 중앙제어장치에서 가격을 기입하면 자동으로 가격표가 바뀌는 전자가격표도 확대할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IT는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장점도 있지만 일본처럼 생산가능인구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노동 부담을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SKT, 해킹 불가능한 양자암호통신 핵심 칩 개발

    SKT, 해킹 불가능한 양자암호통신 핵심 칩 개발

    SK텔레콤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초소형 양자난수 생성칩’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칩은 해킹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양자암호통신’ 장치의 핵심 부품이다.양자암호통신은 예측할 수 없는 양자의 움직임으로 만든 난수로 정보를 암호화하기 때문에 해킹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상용화된 양자난수생성기는 수백만원대의 고가인 데다 사이즈도 커 일반 제품에 탑재하기 힘들었다. SK텔레콤이 개발한 칩은 양자난수생성기를 가로·세로 각각 5㎜의 비메모리 반도체 칩 형태로 구현했고 가격도 10달러(약 1만 1000원) 이내로 책정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스마트폰, 네트워크 장비, 자율주행차, 드론 등 다양한 기기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USB 형태의 양자난수생성기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칩 형태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탑재해야 하지만 USB 형태는 이미 시판되고 있는 제품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더 큰 화면, 더 큰일 하세요”… ‘갤노트8’ 새달 23일 베일 벗는다

    “더 큰 화면, 더 큰일 하세요”… ‘갤노트8’ 새달 23일 베일 벗는다

    6.3인치 대화면·전략폰 첫 듀얼카메라 S펜 자체에 마이크·스피커 장착 전망도 하반기 시장 ‘아이폰8’과 정면승부 예고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이 다음달 23일 미국 뉴욕에서 베일을 벗는다. 국내에는 9월에 출시된다. 비슷한 시기에 나올 애플 ‘아이폰8’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을 오는 8월 23일 오전 11시(한국시간 24일 밤 0시)에 미국 뉴욕 맨해튼의 복합 전시·공연장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공개한다는 초청장을 21일 전 세계 주요 언론과 협력사 등에 배포했다. 초청장을 보면 화면을 형상화해 만든 괄호 안에 ‘Do bigger things’(더 큰일을 하세요)라는 문구를 넣었고, 그 밑에 파란색 펜을 두었다. 갤러시노트8 역시 노트 시리즈의 정체성인 대화면과 S펜을 주무기로 한다는 의미다. 공개 행사에는 2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전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7’(5.7인치)이나 ‘갤럭시S8플러스’(6.1인치)보다 더 큰 6.3인치(대각선 길이 16㎝)의 초고화질(3840×2160)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장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면 상단·하단의 베젤(화면 주변부)을 매우 좁게 만들고 화면을 크게 넣는 삼성전자 특유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램은 6GB이고, 내장 메모리는 64GB와 128GB의 두 가지로 예상된다. S펜 자체에 스마트폰 작동을 명령하는 마이크나 스피커가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2년 전 미국에서 관련 특허를 낸 바 있다. 또 전략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듀얼카메라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광학 3배줌, 1300만 화소 광각렌즈, 1300만 화소 망원렌즈로 구성된다. 초점은 선명하게, 배경은 흐릿하게 하는 아웃포커싱 등 수준 높은 사진을 찍는 것이 가능해진다. 안면, 홍채, 지문 등 생체인식도 지원한다. 인공지능(AI) 음성비서 ‘빅스비’는 한국어와 영어가 기본으로 지원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가을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발화 사건으로 리콜됐던 점을 감안해 혁신과 함께 안전성 확보에 무게를 두고 개발 작업을 해왔다. 배터리 설계 기준을 강화하고 8단계 안전성 검사를 도입했다. 갤럭시노트8의 배터리 용량은 올해 상반기에 나온 갤럭시S8플러스(3500mAh)보다 작은 3300mAh로 예상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농약 살포부터 소방 지원까지… ‘드론 조종사’ 뜬다

    농약 살포부터 소방 지원까지… ‘드론 조종사’ 뜬다

    자격증 소지자 1년 새 479명 급증 초당대 등 전국 14개 기관서 교육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미국 아마존은 지난해 12월 영국 런던에서 드론 택배를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CJ대한통운은 조종사의 명령 없이 물류센터 곳곳을 비행하면서 장착된 카메라로 유통기한, 물품 종류 등 화물 정보를 수집하는 드론을 실험 운용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4일 드론에 140g의 초소형 영상 생중계 장비를 장착해 실시간으로 재난 및 구조 현장을 촬영하는 ‘영상재난구조 시스템’(DMS)을 인천 왕산해수욕장에서 선보였다. KT는 2015년 11월 재난 상황을 가정하고 기지국 역할을 하는 드론을 띄워 빠르게 LTE급 통신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강원 평창에서 시연했다.드론이 미래산업으로 각광받으면서 드론 조종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드론 조종자격증 소지자는 2015년 872명에서 지난해 1351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2000명을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아직 공공기관의 수요가 많지만 2020년이면 민간 채용이 더 많아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취미로 즐기는 드론이나 상업용 소형 드론은 자격증이 필요 없지만 무게가 12㎏을 초과하는 상업용 드론이라면 국토교통부의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사 자격증’이 있어야 조종이 가능하다. 교통안전공단에서 자격증 시험을 주관한다. 만 14세 이상으로 항공법규, 항공기상 등 이론수업 20시간, 비행실습 20시간을 ‘국가 지정·인증 교육기관’에서 이수해야 1차 필기시험과 2차 실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민간이 운영하는 인증교육기관은 14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의 ‘항공교육훈련포털’(www.kaa.atims.kr)에서 알아볼 수 있다. 대학은 초당대, 대경대, 영산대, 한서대, 한국항공대, 서해대 등에서 드론 관련 전공을 개설했다. 국토부의 지정교육기관은 총 11개로 이곳에서 교육을 받으면 필기시험은 교육기관의 자체 평가로 대체된다. 아세아무인항공교육원, 무인기술, 대한상의 인력개발원 등 3곳은 이론과 실기 교육장을 별도로 운영하기 때문에 전국에 14개의 기관이 있는 셈이다. 현재는 공공기관의 수요가 많다. 산림청은 병해충 예찰, 산림조사, 산불 현장 지원, 산사태 취약지 조사 등에 드론을 이용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드론으로 고층 가스배관의 가스 누출을 확인하거나 배관 검사를 하고, 농업 분야에서는 드론으로 비료나 농약을 살포한다. 방송 촬영에도 이용된다. 앞으로 택배, 건설, 배달, 소방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2030년까지 국내 드론 시장은 1조 6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다만 주의할 것이 있다. 드론 조종자격증 취득자 김모씨는 “농약 살포 드론은 2~3개월만 일이 있고, 촬영 드론은 촬영 기술이 필요하다”며 “막연하게 취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기보다 명확하게 일자리 목표를 정해 두고 이 자격증이 도움이 될지 생각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T맵 독주 막아라” KT·LGU+ 도전장

    “T맵 독주 막아라” KT·LGU+ 도전장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두고 KT와 LG유플러스가 손잡고 모바일 내비게이션 ‘원내비’를 출시하면서 SK텔레콤의 ‘T맵’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간 이동통신 3사가 각개전투를 벌였다면 2, 3위 업체가 협력해 1위에 대항하는 체제가 됐다. 내비게이션 서비스로 축적된 지리 및 운행 정도가 자율주행차 운행의 핵심 빅데이터가 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이용자가 적은 두 기업이 공동전선을 꾸린 것이다.KT와 LG유플러스는 20일 양사의 기존 내비게이션 서비스였던 ‘KT내비’와 ‘U+내비’를 통합한 ‘원내비’를 출시했다. 복잡한 교차로에서 진로 변경을 할 때 동영상으로 양편의 혼잡 상황을 보여 주는 ‘교차로 안내’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위성항법장치(GPS)의 민감도를 높여 운전자가 경로를 이탈해도 신속하게 길 안내를 받을 수 있게 했다. 길 이름이 아니라 ‘세종문화회관을 지나서 바로 우회전하세요’처럼 주요 시설물 중심의 음성 안내도 제공한다. 특정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하려면 언제 출발해야 하는지 알려 주는 타임머신, 최저가 주유소 안내, 블랙박스, 전국 1만여개 교차로의 실사 사진, 운전 중 자동응답 기능, 맛집 정보 등도 제공한다. 가입 통신사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KT와 LG유플러스 가입자는 데이터 요금이 무료다. 기존 사용자는 앱을 업데이트하면 원내비로 바뀌고, 앱스토어 등에서 내려받을 수도 있다. 이날 SK텔레콤은 다른 통신사 고객에게 ‘T맵’을 개방한 지 1년 만에 전체 이용자 중 KT, LG유플러스 등 다른 통신사 가입자의 비중이 2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전체 월 사용자 1000만명 중 200만명 이상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해 안에 음성인식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사용자가 목소리만으로 내비게이션을 조작하는 기능이 담긴다”고 말했다. 그간 통신사의 이미지를 높이려는 부가상품이었던 내비게이션이 자율주행차의 핵심 장치로 급부상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지리 정보, 실시간 운행 정보, 교통 정보 등 데이터가 많을수록 자율주행차는 더 완벽하게 주행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아직은 월 1000만명이 이용하는 T맵의 독주 체제로 LG유플러스와 KT의 월 이용자는 합해서 400만명 정도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통합으로 고객 기반을 늘리는 한편 실사용 데이터를 대거 축적함으로써 향후 차량용 플랫폼 고도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LG유플러스, ICT로 ‘농촌 행복’ 키운다

    LG유플러스, ICT로 ‘농촌 행복’ 키운다

    LG유플러스가 농촌 지역의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사업을 본격화한다. 원격교육과 원격진료, 홍수·태풍 경보 등 첨단 ICT 서비스를 농업인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과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1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에서 농촌 ICT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LG유플러스가 ICT 및 인프라를, 고려대가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면 농협중앙회가 전국 농촌 지역을 대상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LG유플러스, 농협, 고려대는 도시·농촌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다양한 교육지원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농협이 대상 학교를 선정하면 LG유플러스가 원격교육 시스템 및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고려대가 원격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비상시 위치정보를 보호자에게 통보해 주는 ‘자녀 안심알리미’, 스쿨버스의 이동 경로를 제공하는 ‘스쿨버스 차량관제’ 서비스도 제공된다. LG유플러스, NH농협, 고려대는 우선 강원도 고성의 거성초등학교 등 3곳의 농촌학교를 시범학교로 선정해 추진한 뒤 2018년까지 대상과 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와 농협은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농촌에 도입하는 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농심행복센터’(콜센터)를 만들어 농기계, 작물, 보험, 가축사육 등 소득증대를 위한 전문상담 등도 해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농촌 노인이 사용하기 편리하게 특수 제작한 유선전화기 1만대를 무상 지원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대기업 ‘상생風’

    대기업 ‘상생風’

    새 정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재계가 협력업체 및 중소업체 지원 방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2, 3차 협력사 직원의 의료복지 혜택을 확대하거나 협력업체에 대한 안전점검을 해 주는 식이다. 대형 백화점들은 중소기업 제품 판매 공간을 별도로 만들기로 했다.삼성전자는 18일 경기 수원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200여개 1, 2차 협력사 대표와 환경안전 책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사 환경안전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워크숍에서 삼성전자는 협력사에 대한 환경안전 지원 정책과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1, 2, 3차 협력사들과 함께 ‘협력사 환경안전 개선 협의체’를 구축해 2·3차 협력사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으며, 올해 500여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시중은행들과 5000억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1차 협력사에 무이자로 자금을 빌려주면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물건 값을 지급할 때 기존 90일짜리 어음이 아니라 30일 이내에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LG디스플레이도 상생기술협력자금을 4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려 2, 3차 협력사가 설비투자나 연구개발을 할 때 무이자로 대출한다. 또 5105건의 특허를 2, 3차 협력사에 공개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1년 이상 근무한 2, 3차 협력사 직원이 암이나 희귀질환에 걸리면 본사 직원과 동일한 의료복지 혜택을 준다.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AK플라자 등 5대 백화점은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와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중소기업상생관을 만들기로 했다. 연내에 한 곳 이상의 상생관을 만들고 수를 점차 늘릴 계획이다. 일정 심사를 통과한 업체는 일반 입점료의 절반 정도만 내도록 했다. 유통 애로사항 등을 자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상생소통협의체도 구성한다. SK그룹은 최근 기업 내 유무형의 자산 중에 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부문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2015년부터 시작한 ‘사회성과인센티브 제도’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 사회적기업이 창출하는 고용, 환경, 복지, 문화 등 사회적 성과를 구체적인 금액으로 계량화한 뒤 규모에 따라 경제적 혜택을 주는 것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새 정부의 뜻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2, 3차 협력사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지원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다만 현행법에 3차 협력사에 대한 ‘동의 없는 도움’은 경영권 간섭으로 인정될 수도 있어 신중한 접근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SKT·SM엔터 ‘ICT+ 한류’ 슈퍼빅딜

    SKT·SM엔터 ‘ICT+ 한류’ 슈퍼빅딜

    샤이니 목소리 나오는 AI스피커… VR 콘서트 등 시너지 효과 기대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가 손을 맞잡고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와 문화 콘텐츠를 접목한 신사업 개척에 나선다. 국내 이동통신 업계 1위와 쇼비즈니스 업계 1위의 제휴다. 한류 스타 목소리가 나오는 인공지능(AI) 스피커,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로 즐기는 한류 스타 콘서트 등 양측은 다양한 영역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SK텔레콤은 음향기기 계열사 아이리버와 SM엔터의 콘텐츠 제작사 SM C&C(컬처앤콘텐츠)에 각각 250억원과 650억원을 유상증자한다고 17일 공시했다. SM엔터도 아이리버와 SM C&C에 각각 400억원과 73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아이리버는 SM엔터의 계열사인 SM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SM MC)와 합병하고, 300억원을 들여 SM엔터의 자회사인 SM라이프디자인(SM LDC)을 흡수한다. 지난해 출범한 SM MC는 모바일 콘텐츠 제작사, SM LDC는 일본에서 스타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다. 또 SM C&C는 660억원을 투자해 SK플래닛에서 분할되는 광고사업 부문을 인수한다. 양측의 총 투자 규모는 2333억원으로 오는 10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등 양사 경영진은 서울 삼성동 SM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증자로 SK텔레콤은 SM C&C의 2대 주주가 되고 SM엔터테인먼트는 아이리버의 2대 주주가 된다. 고품질 음향기기와 제품 기획력 등의 강점을 갖고 있는 아이리버와 문화 콘텐츠가 주무기인 SM C&C가 힘을 합쳐 신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일례로 샤이니의 목소리를 반영한 ‘누구’(NUGU·AI 스피커), VR로 즐기는 한류 스타 콘서트, 한류 스타의 음악에 특화된 스피커 등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이리버는 한류의 영향력을 발판으로 일본, 중국, 동남아 시장에서 제품 유통망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고품질 음향기기 ‘아스텔앤컨’이 틈새시장에 머물러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SM C&C는 SK플래닛 광고 부문 흡수로 강호동, 신동엽, 장동건, 이수근, 전현무 등 소속 연예인을 기용해 직접 광고를 제작·배급하는 ‘원스톱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M과의 이번 협력은 회사 간 핵심 역량과 사업 기반을 상대방과 공유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그룹의 새 경영 방침인 ‘함께 하는 딥체인지 2.0’의 첫 성공 사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대학생 취업 희망 기업 ‘삼성전자’ 여학생은 ‘CJ제일제당’ 가장 선호

    대학생들이 취업하기 원하는 1순위 기업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여학생에게는 CJ제일제당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대학과 대학원생 2571명을 대상으로 ‘100대 기업 고용브랜드 설문조사(복수응답)’를 한 결과 삼성전자에 취업하기를 원하는 학생이 17.7%로 가장 많았다고 14일 밝혔다. CJ제일제당(13.0%)이 2위였고 3위 아시아나항공(11.5%), 4위 대한항공(10.4%) 등 대형 항공사의 순위가 비교적 높았다. 이어 LG전자(10.1%), 한국전력공사(9.3%), 호텔롯데(8.3%), 국민은행(7.1%), 롯데쇼핑(6.8%), 한국토지주택공사(6.8%) 순이었다. CJ제일제당이 1위를 차지했던 지난해를 제외하면 삼성전자는 해당 조사가 시작된 2004년부터 13년간 1위를 차지했다. 남학생의 희망 기업은 삼성전자(21.5%), 현대자동차(12.0%), LG전자(10.3%) 순이었고, 여학생은 CJ제일제당(17.0%), 아시아나항공(15.7%), 삼성전자(15.5%) 순이었다. 인문계열은 아시아나항공(17.5%), 이공계열은 삼성전자(22.5%), 상경계열은 CJ제일제당(15.6%)을 1위로 꼽았다. 선택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복지제도와 근무환경’(50.5%), 대외 이미지(44.0%), 연봉 수준(37.8%), 기업문화(21.8%) 순이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박리다매’ 中 삼총사에 포위당한 삼성 스마트폰

    ‘박리다매’ 中 삼총사에 포위당한 삼성 스마트폰

    中 업체 성장 빠르고 가격 경쟁력 우위중국의 3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올 1분기 삼성전자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싼 가격을 무기로 중국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세계시장에서도 맹추격을 하고 있는 것이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훼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9.8%로 나타났다. 오포는 7.8%, 비보는 6.2%를 차지하며 3개사가 23.8%를 기록, 삼성전자(22.7%)를 앞섰다. 3개사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013년만 해도 7.2%로 삼성전자(32.3%)의 4분의1에도 못 미쳤지만 지난해 19.8%로 삼성전자(20.8%)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화웨이, 오포, 비보는 1위 삼성전자와 2위 애플에 이어 점유율 3~5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특히 중국 3사의 자국 내 점유율은 2013년 17.2%에서 올 1분기 54.4%까지 치솟았다. 반대로 삼성전자는 19.7%에서 3.1%로 급감하며 같은 기간 1위에서 8위로 밀려났다. 애플도 2015년 11.3%이던 중국 시장 점유율이 올 1분기 7.7%로 떨어졌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 중국 정부의 자국 기업 보호정책,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반한 감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중국 업체들의 빠른 성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이 최신 기술을 워낙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 데다 싼 인건비를 이용해 세계시장에서 높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수출 대상국이 150여개 국가에 이를 만큼 다변화돼 있어 중국에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20%대의 높은 세계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유지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朴정부 문건 발견] 당혹스런 삼성 말 아껴… 문건 내용 파악 주력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지원’ 관련 문건이 나왔다는 청와대의 발표에 삼성 내부에는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최대한 말을 아끼는 분위기 속에 문건의 구체적인 내용과 청와대의 진의 등을 파악하기 위해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삼성그룹은 14일 “해당 사안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삼성의 한 계열사 관계자는 “문건이 나왔다니 파급력은 크지만 누가 쓴지도 모르는 것이고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 둔 것일 수도 있다”며 “당혹스러운 상황인 것은 맞지만 과도하게 부풀려서 받아들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청와대 내부에서 문건을 발견했다면 그냥 검찰에 전달하면 되는데, 청와대가 브리핑을 열고 문건의 내용까지 일부 공개한 진의가 궁금하다”며 “국민의 알권리를 고려한 것이지만 현재 진행 중인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 관련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두고두고 논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의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삼성물산 합병과 경영권 승계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또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승마 관련 지원을 한 것도 경영권 승계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삼성이 아닌 4대 그룹 관계자는 “이런 일이 터지면 재계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15대 그룹의 대통령 면담 등도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나서 살풍경을 연출하는 것은 재계를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그룹주는 제일기획(1.37%), 삼성카드(0.52%)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던 삼성전자(-0.12%)도 닷새 만에 하락했다. 삼성물산(-3.11%), 삼성SDS(-2.93), 삼성생명(-1.23%) 등의 하락폭이 컸다. 특히 삼성물산은 청와대의 발표 이후 장 마감까지 20여분 동안 2.09% 급락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올여름엔 중학생 아이랑 코딩 좀 배워볼까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코딩) 교육이 초·중·고 정규 교과목으로 편성된다. 일찌감치 자녀들에게 관련 교육을 시키려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이에 맞춰 지방자치단체들은 각종 무료 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설 학원도 성업 중이다. 동시에 ‘무료 온라인 교육’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구글은 14일까지 무료 ‘코딩 야학’(code-night.ga) 2기생을 모집한다. 앱 만들기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울 수 있다. 중·고생 및 직장인에게 적정한 교육 수준이다. 지난달 진행한 1기 교육에는 약 2만 6000명이 참여했다. 전문가가 개인의 수준에 맞는 온라인 강의를 선정해 주고, 맞춤형 진도도 안내한다. 수업은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다. 서울(7월 19일), 제주(7월 30일), 광주광역시(8월 7일) 등 10개 도시에서 오프라인 순회 강의도 한다. 초등학생이라면 KAIST 학생들이 2013년 문을 연 ‘엔트리’(www.play-entry.org)가 적당하다. 긴 명령어를 각각의 버튼에 담아 두고, 학생들이 마우스로 버튼들을 움직이며 프로그램 제작을 익힐 수 있게 해 준다. 게임을 하며 프로그래밍의 원리를 배우는 식이다. 무료 동영상 강좌도 제공한다. 특정 프로그램을 내려받으면 오프라인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미국 MIT미디어랩에서 운영하는 무료 사이트 ‘스크래치’(www.scratch.mit.edu)도 인기다. 엔트리와 마찬가지로 게임처럼 블록을 옮겨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식이다. 주로 만 8~16세가 사용하지만 부모의 도움이 있으면 미취학 아동도 즐길 수 있다. 한글도 지원된다.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코딩 교육을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코드닷오알지’(www.code.org)를 방문해 “게임을 내려받는 것에 그치지 말고 직접 만들어 보라”로 말한 바 있다. 이 단체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프로그래밍을 단계별로 배울 수 있다. 역시 한글이 지원되며, 만 4~6세를 위한 교육과정도 있다. 컴퓨터 없이 종이놀이 등으로 프로그래밍 원리를 배우는 참고서도 얻을 수있다. ‘번개맨 코딩게임 라이트(Lite)’나 ‘박스 아일랜드’와 같은 교육 앱도 있다. 전용 앱에서 프로그래밍을 하면 명령에 따라 로봇이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스마트 토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LG ‘V30’ 새달 31일 글로벌 첫선

    LG ‘V30’ 새달 31일 글로벌 첫선

    LG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을 다음달 말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7’에 맞춰 공개한다.LG전자는 IFA 개막 하루 전날인 8월 31일 오전 9시(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V30 공개 행사를 연다는 내용의 초대장을 13일 배포했다. 서울, 미국에서 동시에 공개하던 그동안의 관행을 깨고 독일을 택한 것은 미국 시장을 넘어 유럽 시장에 적극적으로 V시리즈를 알리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LG전자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2015년 2분기부터 9분기 연속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 V30이 실적 부진을 탈피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V20’과 올해 ‘G6’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었다면 V30은 판매량에서도 흡족한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다음달부터 차례로 공개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애플 ‘아이폰8’, 구글 ‘픽셀2’ 등과 승부를 펼쳐야 한다. 업계에서는 V30이 G6와 마찬가지로 18대9(화면비)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LCD가 아닌 올래드(OLED) 패널을 담을 것으로 추정한다. 후면 듀얼 카메라, 6GB 램, 무선충전, 퀄컴 스냅드래곤 835, LG페이, 고품질 오디오를 위한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 등이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출고일은 9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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