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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V30’ 새달 21일 출시… 갤노트8과 같은 날 정면승부

    LG전자가 하반기 전략폰인 ‘V30’을 다음달 21일 출시하며 국내시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의 정면 승부를 선택했다. 예약 판매 기간은 9월 14일부터 20일까지다. 갤럭시노트8은 9월 7일부터 14일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같은 달 15일 정식 출시한다. 다만, 9월 15일부터 20일까지는 거의 예약판매 물량만 나오고, 일반판매 물량은 21일부터 본격화된다. LG전자가 일반판매 개시일을 같은 날로 정해 맞불을 놓은 셈이다. LG전자는 앞서 공개한 티저 광고에서 파란 연필을 손으로 부러뜨리는 공격적인 광고 이미지를 통해 S펜을 사용하는 갤럭시노트8을 겨냥한 바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대기업 하반기 공채 시작… 인원·블라인드 전형 확대

    대기업 하반기 공채 시작… 인원·블라인드 전형 확대

    포스코 1100명·KT 440명 선발 기아차·LG 등 블라인드 채용 하반기 대기업 신입사원 공채 시즌의 막이 올랐다. 대체로 선발 규모가 늘어난 가운데 ‘블라인드 전형’ 확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인재상 확보 노력 등이 두드러진 특징이다.2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다음달 7일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확한 날짜나 그룹 차원에서 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할지, 혹은 계열사별로 모집할지 등은 아직 세부 논의가 진행 중이다. 지난 28일 원서 접수를 시작한 기아자동차는 블라인드 실무면접을 한다.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원서 접수를 하는 LG전자도 가족 관계를 쓰거나 사진을 첨부하는 것을 금지했다. CJ그룹, 롯데그룹, SK텔레콤, 현대백화점 등도 블라인드 채용으로 투명성을 높인다. 롯데그룹의 경우 40% 이상을 여성으로 채용한다. 이달 31일부터 원서 접수를 하는 현대자동차는 공채 일정을 알리면서 10월부터 별도로 블라인드 상시채용 면담 프로그램 ‘힌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에 자기소개서와 연락처를 남기면 추후 면접 결과에 따라 내년 상반기 공채 서류 면제, 인턴 채용, 정직원 채용 등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들에 청년 고용 확대를 당부하면서 채용 인원은 크게 확대됐다. 30일 대졸 신입 원서 접수를 시작하는 포스코그룹은 고졸 채용을 포함해 하반기동안 지난해보다 50% 정도 늘어난 1100명을 뽑는다. KT도 다음달 4일부터 원서를 접수하고 총 440명을 선발하는데, 본사 채용 인원(260명)이 지난해보다 46% 늘었다. 기업들은 하반기 공채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현대차는 공채 분야에 ‘커넥티드카 전략’을 추가했고, 현대카드도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 직군’을 신설했다. 포스코도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인력을 대폭 확충한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놀이문화 입힌 삼성…충성고객 잡는 애플

    놀이문화 입힌 삼성…충성고객 잡는 애플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 첼시 지구의 삼성전자 체험존인 ‘삼성 837’. 매장에 들어서자 가상현실(VR) 기기를 쓰고 서핑, 봅슬레이 등 4차원(4D)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눈에 들어온다. 빠르게 고개를 돌리며 허공을 바라보다 신기한듯 감탄하고 웃기를 반복했다. 기자도 놀이기구 같은 ‘S8 360 스피어’에 올랐다. ‘갤럭시S8’ 112대로 만든 회전형 스크린으로 발판에 올라 기둥을 돌리자 뉴욕의 풍경이 360도로 펼쳐진다.미국 뉴욕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이 치열한 도시다. 삼성전자가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S4’ 언팩(공개) 행사를 연 2013년 이후 본의 아니게 뉴욕은 스마트폰 전쟁의 중심지가 돼 버렸다. ‘애플 1호점’이 있는 뉴욕에서 언팩 행사를 연 것 자체가 도발이었다. 이후 판촉 경쟁은 늘 진행형이다.애플이 충성 고객을 잡아 두기 위해 ‘체험형 매장’에서 기기 교육에 집중하는 ‘록인 전략’을 구사한다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최첨단 기기들을 즐기고 놀도록 배려하는 ‘플레이 전략’을 선택했다. 최첨단을 지향하는 젊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려는 것이다. 2층에 올라 스마트폰의 방수 기능을 체험했다. 갤럭시S8로 사진을 찍은 뒤 10㎝ 깊이의 물이 담긴 수조 바닥의 스크린 여기저기를 스마트폰으로 문지르자 닿는 곳마다 사진이 나타났다. 사진은 바로 메일로 전송됐다. 직원은 “놀이터처럼 최신 기술을 자유롭게 즐기도록 돕는 게 일”이라면서 “올해 조성한 4D 체험존의 인기가 특히 높다”고 말했다. 이튿날인 23일(현지시간) 뉴욕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2층에 있는 애플 스토어를 찾았다. 중심 기차역이자 유명한 관광지여서 유동 인구가 많았다. 체험과 상담, 제품 구매가 하나의 코스로 이어져 있었다. 기기를 자유롭게 이용하고 직원이 사용법을 알려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다 보니 분위기는 차분했다. 매장 직원은 “방문객 대부분이 아이폰 사용자”라며 “9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아이폰8 출시에 대해 묻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애플 스토어는 뉴욕 맨해튼 내에만 7곳이 있고, 미국에 270개, 전 세계에 500여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북미에 체험존을 늘리는 중이다. 뉴욕은 물론 워싱턴,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댈러스 등으로 빠르게 확대시키는 중이다. 국내의 경우 지난 4월부터 체험존 ‘갤럭시 스튜디오’ 80여개를 운영 중이며 연말까지 12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제품, 가격정책, 프로모션, 체험 공간 등 3가지가 스마트폰 판매에 영향을 주는데, 최근 들어 체험 공간의 중요성이 특히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뉴욕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LS그룹, R&D 강화로 디지털 혁명 선도

    LS그룹, R&D 강화로 디지털 혁명 선도

    LS그룹이 연구개발(R&D) 역량의 강화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급격하게 진행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고 있다.구자열 LS그룹 회장은 그동안 “R&D를 통해 다른 기업이 따라잡기 힘든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실제로 구 회장은 3개월에 한번씩 열리는 최고기술경영자(CTO) 간담회, 기술협의회 등에 직접 나와 R&D 전략 및 방향 등을 직접 챙기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LS T-페어(연구개발 보고대회)에서 ‘디지털 시대에 대비한 R&D 전략과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10월 임원 세미나에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단순히 제품의 형태만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사업전략부터 R&D, 생산, 영업 등 사업프로세스 전체를 획기적으로 바꿔놓는 디지털 혁명 수준일 것”이라며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다. 이에 맞춰 LS그룹은 올해 지주사 내에 기술전략 부문을 신설하고, 계열사별로 중장기 사업 전략과 인재육성 등 디지털 역량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핵심 설비 및 R&D 분야에 매년 8000억~900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LG전자, 알아서 척척… ‘딥싱큐’ 생활가전

    LG전자, 알아서 척척… ‘딥싱큐’ 생활가전

    LG전자가 인공지능, 로봇, 자동차부품 등 미래 성장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인공지능 부문에서 LG전자는 올 1월 가전제품이 고객 생활패턴 및 주변 환경을 학습해 스스로 작동하는 딥러닝 기술 ‘딥싱큐’를 선보였다. 이를 탑재한 ‘디오스’ 냉장고는 사용자의 이용 패턴을 읽어 문을 열지 않는 시간에는 절전 운행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로봇청소기 ‘로보킹 터보플러스’는 6~7세 어린이의 지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달부터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상업용 로봇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청소로봇과 안내로봇 각각 5대가 공항 곳곳을 돌아다니며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실내 공간을 청소하고 있다. 안내로봇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음성인식 플랫폼으로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를 인식하고 답변한다. 또 자동차 부품 사업을 키우기 위해 2013년 7월 VC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차량용 텔레매틱스, 오디오·비디오 내비게이션(AVN) 등 인포테인먼트 제품을 중심으로 전장 부품, 전기자동차용 부품 등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친환경 전기차 분야에서는 지난해부터 GM ‘쉐보레 볼트 EV’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삼성 ‘빅스비’ 스마트스피커 내년 출시

    삼성 ‘빅스비’ 스마트스피커 내년 출시

    “알렉사(아마존의 인공지능 비서)가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삼성전자 스마트 스피커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입니다.”패트릭 쇼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부사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피에르 호텔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삼성전자는 어떤 기기에서든 대규모 혁명을 주도할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 출신으로 유럽 최대 통신사인 보다폰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로 왔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무선 제품 전략 및 신사업 기획 업무를 하고 있다. 쇼메 부사장은 아직 스마트 스피커 시장은 걸음마 단계라고 진단했다. 그는 “3~5년 후엔 수십억대의 인공지능(AI) 기기가 생길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다양한 부품과 완제품 생산 능력, 세계적인 브랜드 인지도, 협력사 및 유통 채널과의 친밀도 등을 바탕으로 미래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 스피커는 개척자인 알렉사가 탑재된 아마존의 ‘에코’에 이어 지난해 ‘구글 홈’이 가세했고 최근 애플이 ‘홈팟’을 선보이면서 가전 분야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금까지 1000만대가 넘는 에코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AI 비서 ‘빅스비’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를 내년에 출시한다. 쇼메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1년에도 수억대의 스마트폰을 팔고 있고 소비자들에게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자신이 있다”며 “결국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계 간에 매끄러운 상호작용을 가능케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삼성전자 “中 낸드플래시 공장에 70억弗 투자”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西安)에 있는 ‘삼성 중국 반도체’(SCS) 법인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장 증설에 향후 3년간 70억 달러(약 7조 8000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8일 공시했다. 지난 2분기 세계시장에서 38.3%를 차지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점유율을 D램 수준(45.1%)으로 끌어올려 경쟁자를 큰 폭으로 따돌리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로 시안 2라인을 짓게 된다. 이미 100억 달러(약 11조 2000억원)를 들여 2014년 시안 1라인을 준공한 바 있다. 2라인은 올해 하반기에 착공해 2019년 말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낸드플래시 메모리만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안 1라인은 전면 가동 중이며 웨이퍼 기준으로 월 12만장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내에 스마트폰 생산이 급증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낸드플래시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세계 메모리 반도체의 60%를 구매하는 최대 시장이다. 이날 삼성전자 경영위원회는 전체 투자액 중 자본금 23억 달러(약 2조 6000억원)에 대한 출자를 승인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권오현 부회장 “흔들림 없이 진실 밝혀지길 기다리자”

    권오현 부회장 “흔들림 없이 진실 밝혀지길 기다리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28일 이재용 부회장의 실형 선고와 관련해 “흔들림 없이 진실이 밝혀지길 기다리자”며 전 임직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지난 25일 이 부회장에 대한 1심 선고 이후 나온 그룹 수뇌부 차원의 첫 공식 입장이다.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내부 동요를 줄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권 부회장은 이날 사내망에 올린 ‘직원들께 드리는 글’에서 이 부회장이 징역 5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것을 언급한 뒤 “변호인단이 항소를 결정했다”며 “불확실한 상황이 안타깝지만 흔들림 없이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다리자”고 밝혔다. 이어 “지금 회사가 처해 있는 대내외 경영환경은 우리가 충격과 당혹감에 빠져 있기에는 너무나 엄혹하다”면서 “사상 초유의 위기를 헤쳐 나가려면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하며 경영진도 비상한 각오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자 DS(디지털솔루션) 부문장인 권 부회장은 지난 2월 이 부회장이 구속 수감된 이후 삼성전자의 경영을 총괄하고 그룹을 대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노키아 몰락 ‘반면교사’로… 삼성 사령탑 복원·이사회 강화를”

    “노키아 몰락 ‘반면교사’로… 삼성 사령탑 복원·이사회 강화를”

    삼성전자 시총 20대 기업 전체의 영업이익 54%·매출 29% 차지 지난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심 재판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으면서 삼성그룹의 미래와 경영구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키아, 코닥 등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무너진 글로벌 1위 기업들의 사례를 들며 삼성의 경쟁력이 훼손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한목소리로 말한다. 이를 위해 확실한 사령탑을 복원하고 이사회를 강화하는 방안 등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그룹의 맏형인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14조 665억원)은 국내 시가총액 20대 기업(금융사 제외) 전체의 54%를 차지했다. 지난해 3분기 28.8%에서 올해 1분기 41.2%로 오른 뒤 반도체와 스마트폰의 선전으로 또다시 뛰면서 절반을 넘어섰다. 최근 25~27%를 유지하던 20대 기업 매출 비중도 올 2분기 29.1%로 높아졌다. 우리나라 경제의 삼성전자 의존도가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실제 2015년 국제통화기금(IMF)은 15개 국가를 대상으로 국가 GDP에서 1위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을 조사했는데, 삼성전자가 전체의 13.83%를 차지한 한국이 1위였다. 지난 25일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는 반도체 호황을 이유로 들며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유지했지만 장기 전망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법정 공방 장기화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하락, 인수·합병(M&A) 등 중요한 전략적 의사 결정 지연 우려 등이 이유였다. 현재의 글로벌 경영 환경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대변혁의 시기라는 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다. 노키아, 코닥, 제너럴모터스(GM) 등 세계 일류기업들이 파산을 경험했고 월마트는 지난해 초 269개의 점포를 폐쇄했다. 이런 가운데 혁신으로 무장한 구글, 아마존 등은 신사업을 빠르게 찾아내고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신동엽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구글, 테슬라, 아마존 등은 전방위 M&A를 통해 흔히 ‘문어발 기업’이라고 지칭하는 기업집단 방식으로 혁신을 확장하고 있다”며 “빠르게 쇠퇴하는 분야에서 철수하고 존재하지 않던 신사업에 뛰어들려면 분권화된 자율경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수 유고 사태에 빠진 삼성그룹에 무엇보다 사령탑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최근 삼성이 진행했던 ‘선택과 집중’형의 사업 다각화가 중단돼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지난해 삼성은 한화그룹에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을 넘겼고 롯데그룹에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을 매각했다. 전인 영남대 경영학부 교수는 “자동차와 전자 산업이 융합되는 등의 상황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도 반도체 및 스마트폰 외에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기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환경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는 무조건 바람직하고 오너 체제는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더 많은 경영성과를 낸 편을 선택해야 한다는 의견이 최근 학계에서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원재환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위기 상황에서는 전문경영인들이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면서 자기 역할을 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이사회의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폭우에 갇힌 4명 구한 최현호씨 ‘LG 의인상’

    폭우에 갇힌 4명 구한 최현호씨 ‘LG 의인상’

    “캠프를 다녀오는 딸을 데리러 차를 몰고 가는데 지하차도 안쪽에 흰색 물체가 보이더군요. 세 살배기 아이가 물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죠. 자식 둔 부모로서 ‘무조건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를 구해 밖으로 나오니, 차 안에 또 갓난아기가 갇혀 있다는 소리가 들리더군요.”지난달 31일 폭우로 빠르게 물이 찬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지하차도에서 자기 목숨을 걸고 일가족 4명을 구한 최현호(39)씨를 LG복지재단이 27일 ‘LG 의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그는 일가족 4명을 차례대로 무사히 물 밖으로 옮겨 살렸지만 “같은 상황이었으면 누구나 나섰을 텐데 칭찬을 받게 돼 쑥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당일 새벽 광주지역에는 시간당 5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당시 최씨가 어른 키만큼 잠긴 지하차도 인근을 지날 때는 흰색 카렌스 승용차가 앞 유리창만 드러낸 채 물 위에 떠 있었고 그 옆으로 할머니, 젊은 여성, 세 살배기 어린 아이가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최씨는 함께 있던 아내에게 119에 신고하라고 말한 뒤 흙탕물에 뛰어들어 5분 만에 가족 3명을 구해냈다. 하지만 뒷좌석에 7개월 된 아기가 있다는 말에 최씨는 다시 물로 뛰어 들었다. 이미 수심이 2m 정도로 높아진 탓에 수압 때문에 뒷문은 열리지 않았다. 그는 운전석 쪽으로 이동해 가까스로 문을 연 뒤 흙탕물 속에서 손과 발을 휘저으며 뒷좌석 천장 쪽에 떠 있던 아기를 찾아냈다. 최씨는 아기를 안고 인도까지 헤엄쳐 나왔지만, 아기가 숨을 쉬지 않았다. 최씨는 주변에 모인 시민들과 함께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인공호흡을 이어 갔다. 아이는 고열 증세 등으로 입원했지만 생명에 지장 없이 최근 퇴원했다. LG 관계자는 “위험을 무릅쓰고 갓난아기를 비롯한 생명을 구하고자 흙탕물 속으로 두 번이나 뛰어든 최씨의 용기 있는 행동은 진정한 의인으로서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도시바 우선협상 파기’ 日정부 입김 논란

    “국제 상거래관행 아예 무시” 비판 하이닉스 “현 상황에선 할 말 없다” 일본 도시바가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였던 SK하이닉스의 ‘한·미·일’ 컨소시엄 대신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이끄는 ‘신(新)미·일 컨소시엄’에 반도체 부문을 파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우선협상 대상의 지정은 법적 구속력이 없어 도시바의 결정 번복 자체를 문제 삼기는 어렵지만, 일본 정부의 입김으로 국제 상거래 관행이 아예 무시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도시바와 신미·일 컨소시엄이 도시바 메모리 매각 조건을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인수가액은 약 2조엔(약 20조 5400억원)으로 WD는 이 중 1500억엔(약 1조 5400억원)을 전환사채(CB) 형태로 투자할 전망이다. CB는 일정 기간 후 주식으로 변환이 가능한 회사채로, WD는 주식 전환 후 약 16%의 도시바 메모리 의결권을 갖게 된다. 도시바와 일본 정부가 수십조원이 걸린 기업 매각의 중대한 결정을 번복한 행위와 일련의 과정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 강한 비판이 일고 있다. 우선 한·미·일 컨소시엄과의 협상에서 딜 브레이커(협상의 결렬 요인)가 된 것으로 알려진 SK하이닉스의 의결권 요구(전환사채로 출자)가 애초부터 제안서에 있던 요구 사항이었다. 이미 이런 조건을 알면서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놓고 사후에 이를 문제 삼아 결국 최종 계약 대상에서 배제하는 것이 타당하냐는 것이다. 그래 놓고 또 WD에는 전환사채 출자를 허용했다. 또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를 제쳐 놓고 다른 사업자와 계약하기로 합의했다는 언론 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지만 정작 SK하이닉스 등에는 아무런 통보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거래 관행상 최소한의 도의마저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24일 기사에서 “도시바 안건을 담당하는 경제산업성 간부가 지난달 교체됐고, 이후 WD와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정부 안에 생겼다”고 전했다. 특히 WD의 소송이 제기된 이후 경제산업성이 직접 도시바에 “WD와 교섭하라”고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의 지분 획득을 경계한 일본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선 전할 말이 없다”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통 3사 갤노트8 특수 ‘올인’

    이통 3사 갤노트8 특수 ‘올인’

    삼성도 역대 최대 체험존 오픈지난주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이 다음달 15일부터 국내에 판매될 예정인 가운데 이로 인한 특수(特需)를 잡기 위해 이동통신 3사가 전방위 마케팅 작전에 들어갔다. 상반기 ‘갤럭시S8’ 출시 이후 특별한 히트작이 없고, 통신비 인하에 따른 대기 수요 등으로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갤럭시노트8이 시장 활성화의 마중물이 돼 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역대 최대 규모의 판촉 행사에 들어갔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27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갤럭시노트8 체험존을 운영하고 다음달 7일부터 14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는다고 밝혔다. 정확한 제품 가격은 다음달 6~7일 공개된다. SK텔레콤은 1200여개 공식인증 매장에서 체험존을 열고 자사 온라인 쇼핑몰인 ‘T월드 다이렉트’에서 ‘입고 알림’ 문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림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이 ‘갤럭시S8’ 출시 때보다 2배 정도 늘었다고 SK텔레콤 측은 밝혔다. T월드다이렉트로 사전 예약을 한 뒤 개통한 고객에게는 스타벅스 텀블러 및 음료 쿠폰, ‘트로이카’ 볼펜 세트, 대용량 보조배터리, ‘고릴라’ 글래스 케이스 중 하나를 제공하고, 별도로 액정보호 필름 2장을 준다. KT도 전국 900여개 매장에 사전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올레샵 직영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한 고객에게 무선충전 패드, 샤오미 보조배터리, 고급필름, C타입 충전기 등을 준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케이스 및 강화 유리, 무선충전 패드, 다기능 멀티케이블 및 C타입 케이블, 가정용 급속충전기가 포함된 ‘스페셜 기프트 박스’ 등을 준다. 삼성전자도 역대 최대 규모의 체험존을 운영하기로 했다. 전국 80여곳의 ‘갤럭시 스튜디오’에 체험존을 운영하고, 오는 10월까지 갤럭시스튜디오를 120여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갤럭시노트8을 사전 예약 후 개통하면 모델별로 사은품을 준다. 저장용량 기준 256GB를 선택한 경우 AKG 블루투스 스피커나 휴대용 프린터 ‘네모닉’ 중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64GB 선택 고객은 삼성 정품 액세서리 10만원 할인 쿠폰을 받게 된다. 모델과 상관없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레드’ 3개월 이용권을 주고, 이와 별도로 다음달 말까지 개통하는 모든 고객에게 ‘액정 파손 교체비용 50% 쿠폰’을 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재용 선고 후폭풍] 삼성, 총수 부재 대처할 ‘비상경영기구’ 만드나

    [이재용 선고 후폭풍] 삼성, 총수 부재 대처할 ‘비상경영기구’ 만드나

    삼성그룹의 사실상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5일 1심 재판에서 징역 5년형을 받으면서 향후 그룹의 비상경영 체제가 어떻게 구축될지 주목된다. 적어도 이 부회장에 대한 2심 선고가 나올 연말까지는 총수의 부재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룹 계열사 대표들을 중심으로 비상경영기구를 만드는 것이 유력한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뒤에도 이른바 ‘옥중 경영’을 통해 중대한 결정에 관여했다. 지난 7월 평택 반도체 생산라인 준공식 때 발표한 30조원 투자계획을 승인했고, 그룹의 사령탑 역할을 해 온 미전실의 해체도 옥중에서도 실행에 옮겼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활발하게 이뤄졌던 기업 인수합병(M&A)은 이 부회장의 구속수감 이후 중단됐다. 지난해 11월 전장기업인 하만을 인수한 게 마지막이었다. 이 부회장 구속수감 이후 구축된 비상경영 체제는 그동안 미전실이 주도했던 사장단 회의를 대체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전실 해체 이후 권오현(부품) 부회장, 윤부근(소비자가전) 대표, 신종균(IT&모바일) 대표 등 3명이 매주 만나 논의하고 있다”며 “사장단 회의가 없으니 밑에서는 자문과 조언에 항상 목이 마른 상황”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부재 때 사장단회의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만들었고,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 부재 때 원로 경영인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축해 비상상황에 대처했다. 삼성 역시 ‘사장단 모임’을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전실의 부활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그룹의 글로벌 신인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해외 주요 경제매체들은 이 부회장에 대한 선고 결과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재판을 직접 방청한 블룸버그통신 기자는 “결정적 증거도 없었고 막판까지 증명된 내용도 없었다”며 “재판 결과가 유죄로 나온 것이 놀랍다”고 서울발로 보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기업용으로 돌아온 AR 글라스… 산업현장 진검승부

    기업용으로 돌아온 AR 글라스… 산업현장 진검승부

    폭스바겐·보잉 등 50여개 업체서 사용…캐논·MS도 산업별 특화된 제품 선보여 “내년부터 AR 글라스 시장 급성장” 지난달 인터넷기업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기업용 안경 단말기 ‘글라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①을 발표했다. 2015년 1월 일반용 구글 글라스의 판매를 중단한 지 2년 6개월 만의 복귀였다. 구글 글라스가 증강현실(AR)용 기기의 대표 격이라는 점에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AR 시장이 열릴 거라는 예상도 나온다. 삼성전자, 페이스북, 소니 등 거대기업들이 지난해부터 가상현실(VR) 기기를 출시하면서 경쟁을 벌이는 반면, AR 글라스는 2012년 처음 나왔지만 시장은 크게 확대되지 않았다. VR이 가상 세계를 보여 준다면 AR은 실제 현실을 배경으로 한 3차원 가상 이미지를 보여 준다. VR로 만화 영화를 본다면 AR로는 만화 토끼 캐릭터가 실제 주변의 산과 들에서 뛰어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2012년 출시된 구글 AR 글라스는 사용자가 음성으로 목적지를 말하면 구글 지도로 경로를 검색해 눈앞에 보여 주거나, 사용자가 본 것을 인식해 자동으로 검색해 주는 기능이 탑재됐다. 하지만 1500달러(약 171만원)로 가격이 부담스러웠고 배터리 시간, 이미지 인식 정확도 등에서 문제를 보였다.연구실로 보내진 구글 AR 글라스는 기업용으로 돌아왔다. 제너럴일렉트릭(GE), 폭스바겐, 보잉 등 50여개 업체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공정, 작업 주의사항 등이 화면에 뜨기 때문에 초보자도 빠르게 현장에 투입될 수 있다. 기업은 인력 교육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양손을 모두 써야 하는 제조, 물류, 의료 등의 분야에서 효용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캐논이 내놓은 AR 글라스 ‘엠리얼 HM-A1’②은 도요타와 혼다 등 자동차 기업에서 채택해 쓰고 있다. 새로운 생산 설비를 만들 때 작업자에게 AR 글라스를 쓰게 하고 구축할 설비를 3차원(3D)으로 구현한다. 작업자들은 AR 글라스를 통해 작업을 미리 체감하면서 작업대의 높이나 비상 버튼의 위치 등을 개선하도록 할 수 있다.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3월부터 개발자용으로 AR 글라스 ‘홀로렌즈’③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미국의 스타트업 다큐리가 만든 ‘스마트 헬멧’도 산업현장에 도입돼 시설 관리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메신저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은 지난해 10초 분량의 동영상을 찍은 뒤 곧바로 SNS에 올릴 수 있는 ‘스펙터클 선글라스’를 선보이면서 AR 글라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용으로 11만 1000대의 AR 글라스가 판매됐다. 또 2021년까지 2000만대까지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산업용 AR 글라스의 글로벌 시장이 급격히 확대될 것이며, 스마트폰 개발업체들이 모바일 AR 기술을 채택할 경우 일반용 시장도 빠르게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직 우리나라는 VR에 집중하고 있지만 곧 시장규모가 AR에 추월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고동진 “갤노트8 100만원 안 넘을 것”

    고동진 “갤노트8 100만원 안 넘을 것”

    “새로 출시되는 ‘갤럭시 노트8’이 노트7 배터리 발화 사태에 대한 신뢰 회복의 전환점이 되길 바랍니다.”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23일(현지시간) 갤럭시 노트8 신제품 공개 후 뉴욕 맨해튼 피에르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1년간 우리는 잘못을 반성했고 적어도 책임감 있고 투명하게 고객, 파트너사와 소통하려 했다”며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믿어 준 소비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앞서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진행된 노트8 공개 행사에서도 제품 설명 전에 고객을 향한 사과와 감사 인사말부터 전했다. 행사장에 초청된 100여명의 노트 사용자들이 환호와 박수로 지지를 보냈다.기자 간담회를 시작하며 고 사장은 다소 굳은 표정으로 “처음 하는 얘기지만 (발화 사태로) 저도 많이 힘들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노트8이 좋은 반응을 얻어 전 세계 16만 5000명 무선사업부 임직원의 상처를 어루만져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트8을 설명할 때는 표정부터 변했다. 자신에 찬 목소리로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의미 있는 혁신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트 시리즈는 현재까지 5000만대가 출시된 모델로 일반 스마트폰과 다른 고정 소비자층이 존재한다”면서 “노트8이 갤럭시 S8과 비슷하다는 말도 있지만 써 보면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8월 20일 출시 이후 연말까지 1100만대가 팔린 ‘갤럭시 노트5’의 판매 기록도 조만간 깨질 것으로 고 사장은 예상했다.판매가는 여전히 고심하는 모양새다. 그는 “100만원을 넘으면 부담이 크다. 다음달 10일쯤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가장 많이 팔리는 64GB 모델은 노트7(미국 850달러, 한국 98만 8900원)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단 최고 사양인 256GB급 대용량 제품은 역대 최고가가 예상된다. 미국은 24일부터, 국내는 다음달 7일부터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하며 정식 판매는 다음달 15일부터다. 최근 고전 중인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올해 책임자를 바꿨고 7개 지사 밑에 31개 판매 조직을 22개 조직으로 개편하는 변화를 줬다”며 “호흡을 가다듬으면서도 반드시 시장점유율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사업을 묻자 “지난 5월 무선사업부 2020년 비전을 만들었고 앞으로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등 5G 분야는 반드시 걸어가야 할 길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갤럭시 노트8에 대해 블룸버그는 “큰 위험 부담에도 삼성은 같은 브랜드를 유지했고, 과거(노트7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CNBC 방송도 “삼성이 성공적으로 부활했다. 노트8은 삼성의 자신감을 강조한다”고 보도했다. 뉴욕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삼성 ‘갤노트8’ 뉴욕서 첫 공개] 사진 배경 선명도 ‘맘대로’ 그립감은 갤노트7과 ‘비슷’

    [삼성 ‘갤노트8’ 뉴욕서 첫 공개] 사진 배경 선명도 ‘맘대로’ 그립감은 갤노트7과 ‘비슷’

    ‘꺼진 화면 메모’ 100장으로 회의·할 일 목록 적기 유용23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공개행사에서 접한 ‘갤럭시노트8’는 전면의 83%를 차지하는 6.3인치 대화면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화면은 커졌지만 가로보다는 세로가 길어졌고, 한 손에 잡히는 그립감은 ‘갤럭시노트7’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화면 양쪽의 에지는 둥글었던 전작들에 비해 거의 직각에 가깝게 바뀌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펜을 이용해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경우가 많은데 옆면이 너무 둥글면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후면에 있는 카메라 렌즈와 지문인식 패널이 너무 붙어 있어 렌즈에 지문이 묻는다는 지적을 수용해 렌즈와 지문 인식 패널의 간격을 띄워 놓은 것도 인상적이었다. 새로운 기능 중에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전략 프리미엄폰에 처음으로 장착된 듀얼 카메라의 배경 흐림 기능 ‘라이브 포커스’였다. 왼쪽의 망원렌즈가 인물을 찍고, 오른쪽의 광학렌즈가 배경을 찍은 뒤 두 사진을 합성하는 식으로 기능한다. 사진을 찍을 때나 저장된 사진을 꺼내 배경의 흐림 정도를 지정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사진 저장 공간이 보통 사진의 2배에 이른다. LG전자가 기본 카메라에 광각 카메라를 더해 한번에 더 많은 영역을 촬영하는 방식의 듀얼 카메라를 선보였다면, 삼성전자는 전경과 배경을 나누어 찍는 기술을 택했다. 화면이 꺼져 있을 때 S펜을 이용해 간단하게 작성하는 ‘꺼진 화면 메모’의 페이지 수가 기존 1장에서 100장으로 늘어난 것은 좀더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메모를 한 뒤 화면 상단의 압정 아이콘을 누르면 꺼진 화면에 계속 노출됐다. 회의 내용을 기록하거나 오늘 할 일 등을 적어둘 때 유용해 보였다. 카카오톡 등으로 대화를 하다 하트 모양의 자판을 눌러 ‘라이브 메시지’를 구동시켰다. 빨간 바탕을 고르고 ‘감사합니다’라고 써서 대화창에 올렸다. 배경이 먼저 뜨고 글씨가 한 글자씩 나타났다. 정성을 담은 느낌이 들었는데, 쉽게 말해 나만의 이모티콘을 만드는 기능이었다. 최근 유행하는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색칠공부’ 기능도 눈에 띄었다. S펜으로 색칠하면 작품을 공유하는 ‘펜업’(PENUP)에 올릴 수 있다. 대화면을 이용한 멀티태스킹 작업은 두 가지 애플리케이션(앱)을 하나로 만들어 에지 패널에 넣어 두는 ‘앱 페어’(app pair) 기능으로 발전했다. 내비게이션과 뮤직앱을 하나로 만들어 에지 채널에 넣은 뒤, 구동시켰더니 운전안내 화면을 보며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내비게이션 화면을 키우고 뮤직앱은 줄이는 것도 가능했다. 뉴욕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삼성 ‘갤노트8’ 뉴욕서 첫 공개] 6.3인치 대화면·듀얼 카메라… 역대 갤노트 중 가장 강력

    [삼성 ‘갤노트8’ 뉴욕서 첫 공개] 6.3인치 대화면·듀얼 카메라… 역대 갤노트 중 가장 강력

    앱 두 개 동시에 띄우는 ‘페어 앱’ 세계 최초로 ‘OIS’… 2배 광학줌 S펜으로 글 쓰고 SNS 바로 전송 ‘라이브 메시지’ 기능도 첫 탑재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프리미엄폰 ‘갤럭시노트8’의 승부수는 2개의 애플리케이션(앱)을 동시에 띄울 수 있는 6.3인치 대화면, 사진 배경의 선명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듀얼 카메라, 자신의 손글씨를 인터넷에 바로 올릴 수 있는 S펜 등이었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의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취재진과 협력사 관계자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갤럭시노트8를 공개했다. 갤럭시노트8에는 당초 예상대로 베젤(테두리)를 더욱 줄인 6.3인치 ‘아몰레드(AMOLED)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역대 갤럭시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크다. 갤럭시노트8는 삼성전자의 대화면 ‘패블릿’(폰+태블릿PC) 라인인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7번째 제품으로, 지난해 배터리 발화 사건으로 리콜됐던 ‘갤럭시노트7’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아 왔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은 “한층 진화한 S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강력한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노트8는 스마트폰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일들을 이뤄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갤럭시노트8에는 두 개의 앱을 동시에 화면에 띄우는 ‘페어 앱’(pair app) 기능이 새롭게 탑재됐다. 예를 들어 왼쪽 화면에는 동영상을 틀어놓고, 오른쪽 화면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화를 할 수 있다. 사용자가 S펜으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 이를 바로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SNS에 올리는 ‘라이브 메시지’ 기능도 추가됐다. 이전에 한 장만 가능했던 ‘꺼진 화면 메모’ 기능은 최대 100장으로 늘어났다. 처음으로 채택한 1200만 화소 듀얼 카메라에는 세계 최초로 2개 렌즈 모두에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술’(OIS)을 탑재해 사진의 초점이 흐려지는 것을 방지했다. 2배 광학줌을 지원하고, ‘갤럭시S8’에서 8배까지 가능했던 디지털줌은 10배로 확대됐다. 듀얼 카메라를 이용한 ‘라이브 포커스’ 기능으로 사용자는 사진 배경을 얼마나 흐릿하게 처리할지 조절하며 촬영할 수 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본체 및 S펜의 IP68 등급 방수·방진, 홍채·지문 등 생체인증, 유무선 급속 충전 등을 지원하며 운영체계는 안드로이드 7.1.1(누가)이 적용됐다. 전작인 노트7의 발화 사건을 감안해 배터리 용량은 3500mAh에서 3300mAh로 줄였다. 다음달 15일 국내에 출시되며 색상은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딥 씨 블루’ 등 3종류다. 메모리 용량은 64GB, 256GB 2종류다. 뉴욕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고가요금제 프리미엄폰 신규가입자 ‘약정할인’ 유리

    고가요금제 프리미엄폰 신규가입자 ‘약정할인’ 유리

    정부가 다음달 15일부터 신규 이동통신 가입자에 대한 ‘선택약정 할인율’을 현행 20%에서 25%로 높이는 내용의 행정처분명령 공문을 지난 18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 보냈다. 감면 폭 등을 놓고 논란은 있지만 어쨌거나 소비자 입장에서 통신요금 할인 기회가 늘어난 것은 분명하다. 이에 관한 궁금증들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선택약정 할인’이 대체 무엇인가? -현재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소비자가 전화기를 개통할 때 ‘단말기 지원금’을 받을지 ‘약정할인’을 받을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약정할인은 단말기값을 보조해 주는 단말기 지원금과 달리 통신 이용료를 감면해 주는 제도다. 약정기간이 2년이라면 ‘최소 2년 동안 해당 통신사 가입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통신료 할인을 해 주는데, 그게 현재 20%가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오는 9월 15일부터는 신규 약정 가입자에 한해 이 할인율을 25%로 높이는 게 이번 정부 행정명령의 핵심이다. →새롭게 약정할인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단말기 지원금을 선택했든 약정할인을 선택했든 지금 따져 봐야 할 것은 기존 약정기간이 남아 있는지 여부다. 이를테면 2015년 9월 15일 이전에 2년 약정으로 가입했다면 다음달 15일부터 25%의 새로운 조건으로 약정할인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되지만, 그 이후에 가입했다면 만 2년이 완성되는 시점까지 기다려야 신규 약정을 신청할 수 있다. 이 경우 9월 15일부터 신분증을 갖고 자신이 이용하는 통신사의 대리점·판매점을 방문해 약정할인을 신청하면 된다. →현재 2년 약정기간이 안 끝났는데 25% 약정할인을 받을 수는 없나. -원칙적으로는 불가능하다. 기존 약정기간이 끝나야만 25% 할인율의 약정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위약금을 물고 현재 약정(단말기 보조금, 약정할인 무관)을 해지한다면 새롭게 25% 할인율을 적용받는 약정을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번거로울뿐더러 금전적으로도 마이너스가 될 공산이 매우 크다. →예시를 들어 달라. -약정기간이 1년 남은 A씨가 5만 4800원짜리 요금을 사용하고 있다고 치자. 현재는 월 이용료의 20%를 할인받아 한 달에 4만 3912원을 내지만, 새로 약정을 맺어 25%를 할인받으면 4만 1168원만 내면 된다. 지금보다 월 2744원을 아끼는 것이다. 결국 새로 약정을 맺으면 남은 1년의 약정기간 동안 현재보다 3만 2928원(2744원*12개월)을 더 할인받게 된다. 그러나 해지에 따른 위약금이 3만 2940원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다음달 15일 이후 새 휴대전화를 사려 한다. 단말기 지원금과 약정할인 중 무엇을 선택할까. -약정기간 2년간 약정할인으로 할인받는 이용료 총액과 판매점에서 제시하는 단말기 지원금의 액수를 비교하고 더 많이 주는 쪽을 선택하면 된다. 예를 들어 5만 4800원짜리 요금제를 선택한다면 약정할인율 25%를 적용받아 월 1만 3723원의 이용료를 아끼게 된다. 2년간 총 32만 9352원을 할인받는 것이다. 단말기 지원금이 이 액수에 못 미친다면 약정할인이 유리하다. 월 3만 2800원 요금의 경우 2년간 할인받는 총액이 19만 7352원이고 6만 5800원 요금은 39만 5352원, 10만 9000원 요금은 65만 9352원을 할인받게 된다. 고가 요금제를 쓰는 프리미엄폰일수록 선택 약정이 유리하다. →반발하던 통신사들이 정부 명령을 최종적으로 따르지 않는다면. -이동통신 3사가 약정할인율을 25%로 올리는 것에 대해 행정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법원이 우선 가처분 신청을 받아 준다면 ‘9월 15일 시행’은 재판이 끝날 때까지 미뤄진다. 실제 소송 여부는 21일 장관과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의 조찬회동 후에 결정되겠지만 정부가 사정 권한과 5G 등 차세대 통신 산업에 대한 허가권을 쥐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소송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보통 가처분 신청 결과가 2주 안에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이통 3사의 소송 제기 여부는 이달 말까지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갤노트8 안내서 유출… 광학 2배줌 듀얼카메라

    갤노트8 안내서 유출… 광학 2배줌 듀얼카메라

    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브로슈어가 호주에서 유출됐다.호주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오스드로이드는 18일 “갤럭시노트8의 마케팅용 소형 브로슈어를 입수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그간의 예측과 동일하게 6.3인치 크기의 ‘슈퍼 아몰레드(AMOLED)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홍채인식, 급속 무선충전, S펜, 방수·방진 등도 지원된다. 전면은 테두리 없는 ‘베젤리스 디자인’이며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 최초로 듀얼 카메라가 탑재된다. 손떨림방지(OIS) 기능이 적용되고 광학 2배 줌이 지원된다. 조리개값은 ‘갤럭시S8’와 같은 f1.7이다. 색상은 ‘블랙’과 ‘골드’ 두 가지다. 국내에서는 9월 1일부터 사전예약을 받아 9월 15일 시중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새달 15일부터 통신비 할인 25%로

    새달 15일부터 통신비 할인 25%로

    기존 가입자 25% 할인 적용받으려면 통신사와 재약정… 위약금을 물 수도 새달 15일부터 휴대전화 선택 약정요금 할인율이 25%로 올라간다. 지금은 20%다. 기존 가입자의 경우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그러자면 기존 약정을 해지해야 해 위약금이 생길 수 있다.●전산시스템 준비 등 위해 예정보다 보름 늦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오후 이동통신 3사에 선택약정 할인율을 현재 20%에서 25%로 상향하고 다음달 15일부터 시행하라는 내용의 행정처분 통지서를 발송했다. 과기정통부는 약정 할인율 상향을 9월 1일부터 시행하려고 했지만 전산시스템 조정과 검증, 유통망 교육 등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촉박하다는 통신사들의 항변을 받아들여 시행 시기를 보름 늦췄다. 이에 따라 이통통신 3사는 전산을 고쳐 신규 가입자에게 자동으로 25% 할인율을 적용해야 한다. 20% 할인율이 적용되는 기존 가입자들은 개별적으로 통신사에 신청해 기존 약정을 해지하고 재약정을 해야 한다. 위약금과 추가 할인 혜택을 따져보고 선택해야 하는 셈이다. 당초 정부는 기존 가입자들에게도 자동 소급 적용하려 했으나 통신사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한발 후퇴했다. ●과기정통부, 기존가입자 위약금 감축·면제 추진 양환정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현행법상 기존 가입자에 대해 요금 할인율을 상향하도록 통신사들을 강제할 방법은 없다”며 “새달 15일까지 통신사들과 추가적인 협의를 통해 기존 가입자들의 위약금을 줄이거나 면제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택약정 할인제도는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으로 도입된 제도로 약 14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25% 선택약정 할인제가 본격 시행되면 연간 1900만명 정도가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연간 요금할인 규모는 지금보다 1조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이통사 소송보다 타협안 챙기는 방향으로 선회 “소송 불사”를 외치며 강하게 저항했던 이동통신 3사는 막상 정부의 행정처분이 날아오자 타협안 마련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오는 21일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조찬 모임을 가질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기존 가입자에 대한 소급 적용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 3사는 어떻게든 이것만은 막겠다는 기류다. 기존 가입자에게도 소급 적용하면 3000억원가량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정부가 통신 3사에게서 받는 전파사용료를 할인하는 등 손실을 분담할 경우 ‘협상의 여지’는 있다는 게 업계의 분위기다. 통신 3사는 겉으로는 여전히 “행정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분위기는 종전과 확연히 다르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가 동시에 조사를 벌이는 상황이고 3사가 각각 소송을 내야 하는데 한 곳이라도 빠지면 난감해진다”며 “소송보다는 중재안을 챙기는 게 실리”라고 전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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