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윤창수
    2025-09-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395
  • 집중취재/ 보육원의 이혼고아들

    “엄마와 함께 살고 싶은데 자꾸 기다리라고 해요.” 두살 터울의 형과 함께 상록보육원에서 지낸 지 4년째 되는 유흥기군(11·가명)은 매주 일요일이면 엄마를 더욱 보고 싶어한다.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살던 엄마는 그러나 이미 재혼한 데다 2명의 아이까지 새로 낳았다. 한 보육사는 “택시 운전사인 흥기의 아버지가 가정을 다시 꾸리는 것만이 흥기 형제가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면서 홀로 양달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흥기를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서울 관악구 남현동 상록보육원에 있는 원생 75명 가운데50여명은 이처럼 부모가 이혼한 뒤 재혼하면서 더이상 찾아오지 않는 아이들이다. 김찬이군(12·가명) 역시 부모가 이혼해 초등학교 1학년때보육원에 왔다. 은행원으로 일하다 스무살에 결혼한 찬이의어머니는 남편과 헤어진 뒤 혼자 찬이를 길렀다. 남편이 한달에 10만원씩 보내주던 양육비는 석달만에 이렇다 저렇다말도 없이 끊어졌다.어머니는 구조조정으로 졸지에 은행을그만두게 되자 고민 끝에 찬이를 보육원에 맡겼다.초기에는한달에 2∼3차례씩 찾아와 찬이를 붙잡고 눈물짓곤 했지만얼마 뒤 재혼했다는 말을 전하고는 몇년째 발길을 끊고 있다. 상록보육원 부청하(夫淸河·58) 원장은 “80년대후반부터부모가 죽거나 경제능력이 없어 버린 아이를 뜻하는 전통적인 의미의 고아는 줄어들고 대신 재혼에 걸림돌이 되자 양육을 포기한 이혼고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이혼고아는 IMF때 급증한 뒤 지난 99년 잠시 주춤하다 요즘 다시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그는 또 “몇년째 보육원에서 지낸 ‘이혼 고아’들은 다른 원생들에 비해 적응력이 더디고 걸핏하면 싸움을 벌이는 등 말썽을 잘일으킨다”고 걱정했다. 상록보육원의 후원회원 500여명 가운에는 초등학생들도 많다.서울 사당초등학교 6학년 정아름양(13)은 틈만 나면 보육원을 찾아 6살 난 근상군을 데리고 논다.근상이도 아름이를 누나라고 부르며 따른다.아름이는 한달에 5,000원씩을근상이 후원금으로 낸다.이혼했다고 자식을 외면하는 어른들을 부끄럽게 하는 모습이다. 부 원장은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세태라지만 아무것도모르고 마음에 상처를 입는 아이들은 누가 책임을 져야 합니까”라고 되물은 뒤 “목이 빠져라 엄마 아빠를 기다리는아이들을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외국은 어떻게. ‘이혼고아’문제의 해결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이혼부모’들이 아이와 인연의 끈을 맺도록 유도하는 일이다.아이들에게 새 가정을 찾아주는 것도 절실하다.이런 시스템은일본과 미국에서 잘 발달돼 있다.우리나라는 아직 미흡한편이다. 우선 일본의 경우 이혼고아 문제가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만큼,이혼부모들이 주기적으로 보육시설의 아이를 찾도록 강제하고 있다.또 이혼부모의 경제 수준을 5등급으로 나눠 양육비를 의무적으로 내도록 하고 있다.우리나라는 그러나 이혼고아문제가 최근 나타난 탓에 일본처럼 부모와 아이를 연결시켜주는 쪽으로는 그다지 정책이 개발돼 있지 않다.오히려 미국처럼 아이들에게 새가정을 찾아주는 데 치중하고 있다. 미국은 두가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하나는 그룹 홈(Group Home)제도로 정상적인 가정이 아이 6∼7명을 양육하도록하는 것이다.국내에도 이 제도가 도입됐지만 아직 일반화되지 못하고 있다.현재 서울 4곳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13곳의그룹 홈이 운영되고 있다. 다음으로는 ‘가정위탁(Host Care)’제도가 있다.고아 한두명을 입양해 돌보는 방법이다.우리정부도 가정에서 아이를 입양하면 한명당 월 6만5,000원의 양육보조비를 지원해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보육원 입소 심사를개선하고,경제적인 이유로 아이를 포기하는 경우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유지시키는 다양한 보육시설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창구 윤창수기자 window2@.
  • 서울대교수협 “장기발전안 반대”

    서울대 교수협의회(회장 愼鏞廈)는 19일 이사회를 열고서울대 장기발전계획안을 폐기 또는 수정하라고 주장했다. 교수협은 학외 인사로 구성되는 총장자문기구인 ‘정책심의회의’의 설치 및 총장간선제는 대학의 독립과 자율 원칙에 어긋나므로 반대한다고 밝혔다.대학 외부의 영향력을 끌어들이려는 어떠한 기도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총장 선출은 전체 교수들의 1인1표에 의한 직선제여야한다고 제안했다. 로스쿨,MBA 등의 전문대학원은 설치되어서는 안되며,모집단위 광역화도 전면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장기 발전계획시안을 전면적으로 반대했다. 윤창수기자 geo@
  • [만나고 싶었습니다] 조완규 前 서울대 총장

    “서울대는 ‘실사구시(實事求是)’보다는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격변기인 87년부터 91년까지 드물게 4년 임기를 채운 조완규(趙完圭·73) 전 서울대 총장.조 전총장은 고희를 넘긴 나이에도 젊은 사람보다 더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현재 가지고 있는 직함만 해도 대학총장협회 이사장,한국생물산업협회장,국제백신연구소장,‘과학사랑 나라사랑’ 이사장 등 4개나된다.직함을 다 못적어 명함을 두장을 쓴다.나이 많은 사람이 욕심부린다고 할까봐 여기저기서 함께 일하자는 요청을사양했는데도 그렇다고 했다. 최근 기자와 만났을 때 그는 바이오산업의 육성을 위해 생물산업협회가 주최한 ‘바이오 코리아’라는 국제행사가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건물안을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아침마다 관악산을 오르내리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조 전총장을 뒤따라 다니기에도 힘이 들었다. 조 전 총장은 현재 서울대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사견을 명쾌하게 밝혔다. 장기 발전계획으로 추친하고 있는 로스쿨,MBA,의학전문대학원은 ‘미국식직업교육’이라며 서울대가 할 일은 아니라고 단언했다. “우선 사람이 돼야 의사나 법관이 될 수 있습니다.법전만외울 것이 아니라 먼저 교양을 배워야지요.” 지금은 법학,경영학 등이 각광받고 있지만 미래를 위해 기초분야의 인력을 키우는 것이 서울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현실에 영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서울대가 계열별 모집을 할 때 몇년동안 대기과학과에는지원자가 없었습니다.돈과 전혀 상관없고 인기도 없지만 나라에 꼭 필요한 구석진 분야의 인재를 서울대가 키워내야지요.사립대가 그 일을 하겠습니까?” 조 전총장은 “자율 체제는 대학의 사활 문제”라고 말했다.92년부터 1년여동안 교육부장관을 역임했던 조 전총장은 장관 시절 대학 담당 실·국장들에게 대학 업무에 절대 간섭하지 말라고 엄명을 내려 총장들이 편히 대학을 운영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학의 운영 주체는 총장이 아니라 교수”라면서 “교수들의 통일된 의견이 따르지 않는 한 총장이 대학을바꿀 수는 없다”고 밝혔다. “찢어지게 가난해도내 자식만은 대학에 보내겠다는 이기심이 사라지지 않는 한 입시제도가 아무리 바뀌어도 교육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대학을 나와야만 취업기회라도 주어지는 풍토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6·29선언 직후 학내외의 위기를 잘 넘겨 ‘소방수 총장’이라 불리기도 한 조 전총장은 동물학 교수로서 35년 동안서울대에서 봉직했으며 자연과학대학장,부총장,총장,교육부장관 등의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92년 서울대 명예교수로 교단에서 은퇴한 뒤에도 대학평가인정위원회 위원장,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광주과학기술원이사장,한국대학총학장협회장,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제2건국범국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으로 일하며 현직 교수로 있을 때보다 더 활발하게 활동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
  • 서울대 수능 비중 2003년부터 축소

    서울대 이기준(李基俊) 총장은 12일 취임 3주년을 맞아기자간담회를 갖고 “2003년 입시부터 수능시험 성적 반영비중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수능 시험의 난이도는 문제가 되지 않으며,수능의 비중을 줄여 1차 관문으로만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현행 수시모집은 특기자 전형으로 바꾸는 것이바람직하며,체육·바둑 등의 특기자들이 서울대에 입학할수 있는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현재 논의중인 장기 발전계획에 대해서는 시안에서 거론된 교수의회,정책심의회의 등의 기구를 신설,서울대를 미국의 주립대와 같은 형태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립대라는 테두리는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하기에 거추장스럽다”고 덧붙였다. 윤창수기자 geo@
  • 암등 난치병 유전질환 치료 고효율 유전자전달체 개발

    암 등 난치성 유전질환의 치료에 쓰이는 기존의 유전자 전달체보다 20배 이상 뛰어난 전달 효율성을 가진 물질을 대량생산할수 있는 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열렸다. 서울대 실험실 벤처기업인 미코겐㈜(대표 朴鍾相 화학부 교수)은 12일 “5년간의 연구 끝에 콜레스테롤에 아미노산을 붙여 +이온성을 띠게 해 -이온성인 세포에 끌려 들어가도록 하는 원리를 이용,전달효율이 아주 높은 유전자 전달체 ‘오-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미코겐측은 이번주 안에 연구용으로 판매할것이라고 밝혔다.이로써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연간 10억원대의 국내 유전자 전달체 시장 및 유전자 치료법에 획기적 전기가마련됐다. ‘오-콜’은 유전자 치료에서 유전자를 세포의 핵까지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물질로 당뇨병 등의 성인병 및 암치료에 효과적으로 이용될 전망이다.박 교수는 “쥐를 이용한 실험 결과,난소암 세포를 거의 완벽하게 치료했다”면서 “2∼3년안에 인체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대형 할인매장 ‘콜밴’ 편법운행

    이마트 등 일부 대형 할인매장들이 3만∼5만원어치 이상물건을 산 고객들에게 콜밴 무료 이용권과 할인권을 배포해 과소비를 부추기고 교통체증을 일으키고 있다.셔틀버스의 운행이 금지되자 6인승 화물택시인 콜밴을 편법 운행하고 있는 것이다. 일요일인 11일 오후 서울 신세계 이마트 구로점 앞 4차선도로. 콜밴 7∼8대,택시들, 매장을 빠져 나오는 승용차 등이 뒤엉켜 난장판을 이루고 있었다.시내버스는 도로 중간에 승객들을 내려 놓았다. 개인택시 기사 박모씨(35)는 “콜밴은 운행규정상 5㎏ 이상 또는 사과상자 크기 이상의 짐을 든 고객만 태울 수 있는데 마구잡이로 태우는 부당영업행위가 버젓이 판을 치고있다”면서 “콜밴기사들과 실랑이도 벌여보지만 이마트에서 무료이용권과 할인권을 받은 사람을 태울 뿐이라는 말만 한다”고 말했다. 최근 문을 연 이마트 수원점은 평일에도 10여대의 콜밴과쇼핑 차량들이 근처 H아파트 진입로까지 들어서 원성을 사고 있다. 주민 조모씨(61)는 “이마트 차량이 진입로를 점령하다시피해 아파트에 주차하는데 20∼30분씩 걸린다”면서 “주민들이 항의 전화를 해도 마음대로 하라는 식”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얄팍한 상술도 비난을 받는다. 11일 구로점을 찾은 주부오모씨(35·구로구 구로동)는 “몇십원이나 몇백원 아끼자고 할인 매장을 찾았던 주부들이 5만원어치 이상을 사면콜밴 무료 이용권을 나눠준다는 유혹에 넘어가 충동 구매하고 있다”면서 “셔틀버스를 운행할 때는 과소비를 부추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콜밴 회사와의 마찰도 적지 않다.이는 서면 계약은 말썽이 날 수 있으므로 무료 이용권과 할인권 환불 방법에 대해 구두로만 약정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일부콜밴은 고객들이 무료구간만 이용해 수지가 맞지 않는다거나 추가요금을 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손실 보전을 요구하고 있다. K콜밴에 따르면 이마트 구로점과 기본요금(3,000원)구간은 무료 이용권으로 받고 이후 구간부터는 손님에게 추가요금을 받기로 구두로 약정했다.하지만 추가요금이 2,000∼3,000원씩 나오더라도 대부분의 손님이 “이마트 직원으로부터 1,000원만 더 내는것으로 들었다”며 돈을 더 내지 않아 이마트측에 손실 보전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 또 인천 S콜밴에 따르면 이마트 부평점은 콜밴기사가 고객들로부터 받은 할인권을 가져오면 그 액수만큼 돈을 주기로 약속했으나 ‘터무니없이 많은 요금을 요구한다’며주지 않다가 거센 항의를 받았다.전국에 있는 이마트 39개매장과 A·L 할인점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부분의 할인매장이 비슷한 판촉전략을 쓰고 있다”면서 “일정액 이상의 구매고객에 대한 사은행사의 일환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자원부 유통서비스정보과 관계자는 “무료 이용권을 나눠주는 것은 콜밴 기사들에게 월급을 주는 것과 다를 바가없으므로 현행법상 처벌 근거를 검토해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
  • 佛햇포도주 ‘보졸레 누보’ 올 42만병 수입

    프랑스산 햇포도주인 ‘보졸레 누보’의 세계 동시 출시를 앞두고 우리나라도 시끌시끌하다. 올해 우리나라는 지난해보다 2배나 많은 42만병을 수입했다. 수입이 늘고 있는 이유는 와인애호가들이 늘고 있는데다 주요 주류 수입국인 우리나라에서 프랑스측이 판촉 활동을 강화했기 때문. 프랑스 대사관은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와인시음,댄스파티,보졸레 커플 선발 등의 행사가 마련된 ‘보졸레누보’축제를 연다.선발된 커플은 프랑스에 보내준다.1장에 3만5,000원인 참가 티켓 1,000여장은 이미 매진됐다. 프랑스 보졸레 지방에서 그해 처음 수확한 포도를 재료로총 2,500만병이 생산되는 보졸레 누보는 11월 셋째주 목요일 자정을 기해 전세계에서 일제히 판매된다. 그러나 외국산 술을 놓고 ‘야단법석’을 떠는 모습에 대해 ‘상술’에 너무 휘둘리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윤창수기자 geo@
  • 교수노조 내일 출범 강행

    ‘전국교수노조’ 준비위원회(위원장 崔甲壽 서울대 교수)는 10일 서울대에서 교수 1,000여명이 초대 조합원으로참가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는다고 8일 밝혔다.준비위는 성명을 통해 “지난 5,6일 교육부가 교수들의 노조 참여를자제시켜줄 것을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각 대학에 전달한것은 명백한 교원탄압”이라며 “예정대로 10일 출범식과함께 공식 활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교수노조 준비위는 출범식에서 ‘교수들이 대학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기치 아래 ▲교수 계약제 및 연봉제도입 중단 ▲사립학교법 개정 ▲국립대·전문대 발전안 결정에 교수 참여 보장 등을 요구하는 선언문을 채택한 뒤 노조설립 신고증을 노동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geo@
  • 서울대 로스쿨·MBA 신설

    서울대에 미국식 로스쿨·MBA 과정과 같은 법학·경영전문대학원의 신설이 추진된다.학생들은 단과대 안에서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하고 총장의 임기도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대는 6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02∼2011 장기발전계획안’을 발표했다.시안은 교수 14명으로 구성된 장기발전계획연구위원회(위원장 朴吾銖 기획실장)가 지난 5월부터 마련한 것으로 7일 학내 공청회에 부쳐 여론을 수렴한다. 서울대는 이를 통해 ‘세계 수준의 종합연구 대학’을 실현한다는 계획이지만 전문대학원 신설과 총장 임기연장에따른 권한 강화는 기초학문 분야 교수들의 반발을 사거나민주적 의견 수렴 절차를 저해한다는 논란을 불러일으켜도입 자체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법대·경영대 전문 석사과정을 신설한다.기존 학부와 대학원 과정은 그대로 유지하고 새롭게 미국의 로스쿨과 MBA 같은 과정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의대·치대·수의대는 이르면 2003년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다.의대·치대·수의대학원은 예과 또는 4년제 학사과정을 마친 뒤 입학할 수 있으며 현행 본과 과정은 대학원으로 바꾼다. 학생들은 현행 학과나 학부가 아닌 단과 대학별로 모집한다.연합전공 등 다양한 과정이 운영되며,학과의 정원 개념도 폐지된다.교수 연봉제나 계약제를 도입하지는 않지만엄격한 조건의 승진임용제도를 적용할 방침이다. 교수 100인으로 구성된 교수의회와 10∼20인의 학외 인사를 위촉해 ‘정책심의회의’(가칭)를 신설,총장의 직무수행을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총장의 임기는 4년 단임제에서 6년 연임제로 바꾼다.총장선출방식은 정책심의회의와 교수의회에서 2명의 후보를 선정,정부에 추천하는 간선제와 후보에 대한 교수 전원의 신임투표를 거치는 직선제 등 두 가지 개편안을 내놓았다.자율적 예산편성을 위해 독립법인을 설립,독립회계제도를 도입한다. 전문대학원 도입은 기초학문 육성 차원에서응용학문 분야의 학부 폐지를 주장해 온 인문·사회대 교수들의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특히 법학전문대학원 도입은 학부 폐지를 전제로 하는 정부 안에 정면으로배치되는 데다 법조계에서도 반발하고 있다. 또 총장 추천위와 정책심의회의에 외부인사가 포함됨에 따라 자칫 학내 운영에 대해 외부 입김이 작용할 소지가 있는 데다 총장 임기 연장 등은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박오수 기획실장은 “학내 공청회에서는 물론 교육부에서도 반발하거나 반대하는 사안이 있을 것”이라면서 “합리적인 의견을 모아 올해 말 공식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산후조리 가정 도우미 ‘금값’

    산모(産母)의 집을 방문해 산모와 아기를 돌보는 산후조리 도우미가 ‘금값’이다. 최근 산후조리원 아기들의 잇단 돌연사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산모들이 집에서 조리하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산호조리 도우미 파견업체인 M사는 “도우미를 보내달라는 요청이 하루 평균 20∼30여건으로 평소보다 2∼3배 늘어 전화 문의에 답변도 제대로 못할 지경”이라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H업체 관계자도 “산모 본인보다 친정 어머니나 시댁에서 산후조리원에는 절대 보낼 수 없다며 가정 도우미를 요청하는 사례가 더 많다”면서 “현재 도우미가 30여명인데 대폭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둘째 아이를 출산한 김모씨(31·경기도 성남시 분당동)는 “신생아 사망 뉴스를 본 뒤 산후조리 도우미를 불러 도움을받고 있는데 최근에는 집에 사람들이 오면 아기에게 감기 등 질병을 옮길까봐 불안하다”고 말했다. 산후조리 도우미는 가정을 찾아가 하루 3만5,000∼4만원을 받고 보통 1주일씩 머물며 산모와 아기를 돌본다.큰 아이를 보살피거나 간단한 집안 일을 돕기도 한다.도우미는 대부분 YWCA,여성발전센터,도우미 파견업체 등에서 2주일∼2개월 교육을 받은사람들이다. 경희의료원 한병병원 부인과의 장준복(張峻福)과장은 “건강하게 태어난 신생아들은 저항력이 강하기 때문에 6개월 동안은 대체로 큰 병에 걸리지 않는다”면서 “초기에 외부인 접촉에 유의하고 습도 및 청결을 유지하면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했다. 윤창수기자 geo@
  • 퀵서비스 수능일 무료수송

    서울지역 퀵서비스 72개업체가 모인 한통퀵서비스연합(회장 朴範淳)은 수능일인 7일 수험생을 시험장까지 무료 수송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오토바이 기사들은 ‘수험생 무료수송’이라는 노란색 어깨띠를 두르고 7일 오전 7시∼9시 노원·종로3가·안국 등 서울 30여개 주요 지하철역 입구에서 10∼15명씩 대기하고 있다가 수험생을 수송할 계획이다.문의 국번없이 1588-4747. 윤창수기자 geo@
  • 전공련, 보라매공원 4,500명 집회

    ‘공직사회 개혁과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조 설립 허용을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전국공무원 직장협의회 총연합(전공련)과 민주노총이 참여하고 있는 공대위는 4일 오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에서 ‘전국 공무원 가족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집회에는 서울,경기,충청,영·호남 등 전국 12개 지역의 6급 이하 공무원과 가족,민주노총 회원 등 4,500여명(경찰추산,전공련 추산 6,500명)이 참가,공무원 노조 설립을 허용하고 공무원 노동3권을 보장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정부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안과 공무원 성과급 도입은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석한 한스 엥겔베르츠 국제공공노련(PIS) 사무총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가운데 공무원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나라는 한국뿐”이라면서 “공무원 노조 설립을 위해 세계 노동자들이 연대 투쟁할 것”이라고밝혔다.전공련은 지난달 31일 PIS에 공식 가입,내년 3월24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가칭)을 결성하겠다고 발표한 바있다. 공대위 차봉천 위원장은 “그동안 공무원은 민간 부문 구조조정의 희생양이 돼왔다”면서 “대선 공약인 공무원 노동3권 보장은 90만 하위직 공무원의 권익과 공직사회 개혁을 위해 하루 빨리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정자치부는 이에 앞서 각 지역 기관장에게 “공무원들이 집회에 참가하는 것은 법에 금지된 ‘공무원 집단행위’에 해당하므로 직원들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하고주동자를 가려내 처벌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경남에서 온 한모씨(38)는 “전화로 총무과에서 집회 참가를 만류했다”면서 “휴일 집회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경기도 부천시청에근무하는 남편을 따라 집회에 나온 김모씨(36)는 “공무원은 근무 환경이 열악한데도 희생만 강요당한다”고 말했다. 투쟁 결의문 낭독을 끝으로 집회를 마친 공무원들은 여의도 문화마당까지 3.6㎞를 인도를 따라 행진했으며 별다른충돌은 없었다. 그러나 준법 테두리 안에서 온건하게 노조설립을 추진하라는 요구도 만만치 않다. 서울대 사회학과의 모교수는 “세계적 기준에 맞춰 공무원 관련 노동법도 개선돼야 하겠지만 국민의 공복이라는특수성도 감안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신망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 합법적인 노동 활동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준규 윤창수기자 hihi@
  • 분당서도 신생아 6명 발병

    경기도 일산에 이어 성남시 분당의 한 산후조리원에서도신생아 6명이 고열과 기관지염·폐렴 등의 증세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이로써 돌연사 관련 신생아 환자는 모두 17명으로 늘었다.이중 3명은 사망하고 5명은 회복,퇴원했으며 9명은 치료중이다. 분당 C병원에 입원 중인 생후 20일의 신생아 김모양 가족은 “분당의 한 산후조리원에 있던 신생아 6명이 고열 등의 증세를 보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이들 가운데 지난달 23일 입원한 신생아 1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받다 27일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17일 산후조리원에 들어간 뒤 일주일 만에 아이가 구토와기관지염 등의 증세를 보여 입원했다”고 덧붙였다. 다른신생아 5명도 지난달 15일부터 1일 사이에 입원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첫 사망환자 발생이후 만 열흘이 지나도록 감염경로와 병원체를 찾아내지 못해 산모들의 영아 돌연사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립보건원은 이날 일산 백병원이 제출한 신생아의 가검물에서 바이러스를 검출해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보건원이 검사한 가검물은 백병원에 입원해 회복중인 신생아와 호흡곤란으로 입원,신생아실에서 2차감염을 일으켰다고 보호자들이 주장한 신생아의 것으로 로타·아데노·엔테로·아스트로·휴먼칼리시 등 소화기질환을 일으키는대표적인 바이러스에 모두 음성반응을 보였다. 또 숨진 신생아들과 같은 구토·설사·산혈 증세를 보여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백병원에 추가로 입원한 생후 6일된 여아와 5일된 남아를 대상으로 백병원이 실시한 바이러스 검사에서도 로타와 아데나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이미 숨진 신생아들이 입원했던 H산후조리원과 E조리원이 아닌 C조리원에서 백병원으로 옮겨온 것으로 밝혀졌다. 고양 한만교 윤창수기자 mghann@
  • 서울교대생도 유급 결의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초등교사로 임용하는데 반발,전국 11개 교대생들이 동맹휴업중인 가운데 서울 교대생들이 유급을결의했다. 서울교대 총학생회는 1일 “4학년생을 제외한 1∼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실시,유급을 결의했다”면서 “다른 교대도 뒤따라 유급을 결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
  • ‘신생아 돌연사’ 세균검사 착수

    경기도 일산 산후조리원의 신생아 집단 돌연사는 전염성이 강한 정체불명의 병원균 때문일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사망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신생아들을조리원 등 집단시설에 맡기지 말도록 당부했다.일산백병원측은31일 브리핑을 통해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증세를 보였고 집단시설에 수용된 공통점으로 보아 감염성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병원 이종국 소아과장(51)은 “환자들에 대한 로타와 아데노 바이러스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타나 장염은 아니며 집단발병한 것으로 보아 원인불명의 ‘영아돌연사증후군’으로도 볼 수없다”며 ‘일반적 검사만으로는 검출되지 않는 흔치 않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추정했다. 신생아실 담당의사 김희석씨(37)도 “장염을 의심했으나 대변배양검사 결과 이상소견이 없어 구토와 설사로 인한 탈수를 막는 대증치료만 시행하고 장염치료용 일반 항생제는 쓰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원인규명에 나선 국립보건원은 이날 숨진 신생아들이 입원했던 산후조리원 2곳과 이들을 치료한 일산 백병원 등에 역학조사반을 보내 현장조사를 벌이는 한편 국과수로부터 부검한 2명의 가검물을 넘겨 받아 바이러스 및 세균 검사에 착수했다.보건원은 또 지난 30일 유사 증상으로 입원했거나 퇴원한 신생아2명의 가검물 검사를 의뢰받아 바이러스 검사도 실시중이다. 고양 한만교 윤창수 김용수기자 mghann@
  • 영호남 내륙 중산간 100세 장수노인 많다

    우리나라의 100세 이상 장수 노인들은 식사를 규칙적으로하고 잡곡밥보다는 쌀밥을, 생야채보다는 데친 나물을 즐겨먹는다.또 하루 평균 8∼9시간 충분히 잠을 자고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장수 비결’은 서울대 의대 박상철(朴相哲) 교수팀이 전국의 100세 이상 노인 63명을 조사,31일 밝힌 결과에서 나타났다. 장수 노인 92.1%는 15∼30분에 걸쳐 세끼를 꼬박꼬박 거르지 않고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좋아하는 음식은 채소,콩,해조류,과일 순이었다.반찬으로는 나물을 가장 좋아하며된장,쌈장,고추장,간장 등 장류를 항시 섭취하는 사람도 45%나 됐다.매운 음식(52.4%)이나 튀긴 음식(52.4%)보다는단 음식(93.6%)을 선호했다. 이들의 38%는 집안 일,마을 나들이,밭 일 등 활동을 하고있었다. 흡연자는 조사대상자의 20.6%,술을 마시는 사람은25.4%였다. 장수인들이 많이 사는 ‘장수 벨트’는 영호남 지역의 200∼400m의 산중턱을 중심으로 형성됐다.벨트는 경북 예천·상주를 비롯,전북 고창,전남 함평·영광·고성·담양·곡성·구례·순창 등 10개 지역과 제주도로 이어졌다.이는그동안 장수 지역으로 알려졌던 전남 남해안과 충북 괴산,진천 지방 등 해안과 평야지방에서 중산간지방으로 장수벨트가 이동했음을 나타낸다. 박 교수는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100세 이상 인구는 2,221명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조사결과 1,500명 선으로확인됐다”면서 “불과 200명 수준이었던 10년전에 비해장수 인구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산후조리원 문제점/ 무관심이 부른 예견된 사고

    신생아 집단 돌연사와 관련,처음 발병지인 산후조리원이나 이들을 치료한 일산백병원·고양시 등 보건당국의 초기대응이 크게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H산후조리원은 지난 17일 수용된 신생아 9명중 3명이 이상증세를 보이자 산모와 보호자들에게 “이상한 병이 도니 병원을 소독해야 한다”며 이들을 모두 퇴원시켰다. 조리원장은 이상증세를 보인 3명에게 단순히 병원 입원만을 권했을 뿐 법정전염병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를 보건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 때문에 퇴원한 신생아중 4명은 병원이 아닌 E조리원으로 갔고 그중엔 숨진 하모씨의 딸도 들어 있었다. 또 이들을 지난 10일부터 진료한 백병원측도 같은 이유로 보건당국에 신고하지 않았고 숨진 신생아 부모들의 요구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부검을 실시한 지난 27일까지 어느 보건당국도 환자발생을 확인하지 못했다. 관할 고양시 일산구보건소 역시 부모들의 제보로 언론을 통해 사실이 알려진 30일 오후까지 이같은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이 사이 17일 H산후조리원을 나온 산모 박모씨는 심각성을 모르고 뒤늦게 28일 설사·구토 증세를 보이는 딸을 안고 백병원 읍급실로 달려갔으나 목숨을 구하지 못했다. 이때는 이미 2명의 신생아가 각각 5일 전과 6일 전 숨진 뒤였다. 한편 경기도가 산후조리원 관리감독을 위해 세차례나 산후조리원의 제도권 편입을 중앙정부에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도 관계자는 31일 “”지난 98년9월부터 산후조리원 관리·감독이 가능토록 법적근거를 마련해 달라고 보건복지부에 건의했으나 '곤란하다'는 답변만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결국 감염위험이 높고 신체적으로 연약한 신생아를 수용하는 조리원의 위생 등 시설과 인력관리를 규정하는 법령이 전혀 없는 현실이 이번 신생아 집단 돌연사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고양 한만교 윤창수기자 hghann@
  • 서울대 심층면접 ‘위력발휘’

    25일 발표한 서울대 수시모집 2단계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심층면접으로 당락의 40.7%가 뒤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1단계 성적으로는 합격권에 들었던 수험생 가운데 40.7%인 470명이 탈락하고 그 숫자만큼 심층면접에서 좋은 점수를받은 수험생이 합격했다. 특히 수시모집 지원비율은 6.4%에 지나지 않았던 특수목적고 학생들의 심층면접 합격비율은 11.2%로 2배 가까이 뛰어올라 강세를 보였다.이는 경시대회 입상 성적 등에서 유리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대는 1단계에서 교과영역(내신)과 비교과 영역을 합해 순위를 매긴 뒤 2단계에서 심층면접(음·미대는 실기 포함)을 실시해 합격자를 가렸다.2단계 심층면접 합격자는 총 1,156명으로 원래 모집인원인 1,170명 중 음대 실기 시험에서 탈락한 14명은 제외됐다. 이에 따라 서울대 수시모집 1단계에서는 자기소개서 등 비교과영역이,2단계에서는 심층면접이 합격의 주요 변수로 등장했다. 2단계 합격자는 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인 2등급 내에들면 최종 합격된다. 경시대회 입상자는 총 194명이합격,선발 인원의 16.8%를차지했다.문학,불어,체육 등 기타 수상경력을 가진 합격생은 57명으로 4.9%였다. 또 여학생이 합격자 중 44.1%를 차지했다.이는 역대 최고를 기록한 올해 신입생 중 여학생 비율인 38.2%를 웃도는수치다. 합격자 가운데 일반고교생은 973명으로 84.2%,특수목적고생은 129명으로 11.2%,예술고교생은 54명으로 4.6%를 차지했다.검정고시 출신은 16명이 지원,모두 불합격했다.전국 814개 고등학교에서 지원,총 510개 학교에서 2단계 합격자를 배출했다. 지역별 합격자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출신이 34.8%,광역시 출신이 33.7%,도 출신이 31.5%로 나타났다.교차지원자는 75명이 지원,12명이 합격했다.자연계열 학생이 사회대 인류학 전공에 1명,경영대에 6명 합격했으며,간호대에 인문계열 학생 5명이 합격했다. 유영제(劉永濟) 입학처장은 “40.7%의 당락이 바뀐 것은심층면접 평가가 잘된 것”이라며 “특목고 합격률이 높은것은 특기 적성자를 선발하겠다는 수시모집 취지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서울대는 복부인 판치는 개발지 같다”

    ‘서울대는 잽싼 복부인들이 몰려든 시끄러운 개발지역과같다’ 24일 서울대 기초학문협의회가 연 ‘기초학문 어디로 가야하는가’란 토론회에서 종교학과 윤이흠(尹以欽) 교수는 서울대가 실용주의적 개혁론 속에 단과대별 이기주의로 만연돼 있다며 이같이 개탄했다. 윤교수는 “교수들이 ‘본부가 추진하는 모든 게 싫다’고 할 정도로 대학 본부를 중심으로 한 개혁팀의 독선적 태도로 인해 교수사회 분열 현상이 시작됐다”면서 “실사구시를 좌우명으로,미국의 스탠포드대를 ‘꿈의 모델’로 삼고있는 이기준(李基俊) 총장의 실용주의는 우리 문화를 모르는 무지함”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우선 개혁 논의를 중단하고 자율적인 공론을 통해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학과의 김세균(金世均) 교수는 “서울대는 기초학문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가 돼야 한다”며 “인문대·사회대·자연대를 중심으로 기초학문대학을 설립하자”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법대·경영대·의대 등의 학부과정을 없애고 행정대학원과 같은 전문대학원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BK 21사업 등 정부·기업 지원의 프로젝트 수행에만 의존하는 오늘날 대학의 연구활동은 ‘학문의 타락’이라고 비판도 제기됐다. 윤창수기자 geo@
  • 히로뽕 환각 1시간 인질극

    24일 오후 7시쯤 서울 구로구 구로1동 J아파트 3층 고모씨(46·여) 집에 도모씨(32·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가환각상태에서 침입해 혼자있던 고씨를 흉기로 위협,1시간동안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도씨는 이에 앞서 아파트 주차장에서 퇴근하던 황모씨(32·회사원)를 위협해 핸드폰과 자동차 열쇠를 빼앗은 뒤 황씨의 차를 타고 달아나려다 시동이 걸리지 않자 3층으로뛰어올라가 고씨의 집에 들어갔다. 도씨는 황씨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고씨의 목에흉기를 들이대고 아파트를 나와 경찰과 대치하다 검거됐다. 조사결과,마약전과가 있는 도씨는 범행전 히로뽕을 투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25일 도씨를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윤창수기자 geo@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