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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커닝과의 전쟁중’

    지구촌 ‘커닝과의 전쟁중’

    베이징에서 브리스톨(영국)까지 전세계적으로 학생들의 부정행위가 급증함에 따라 입시 풍경도 변하고 있다고 뉴스위크가 27일자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미국 듀크대가 대학생 5만명, 고등학생 1만 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70%가 부정행위를 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1963년의 26%,93년의 56%보다 대폭 증가한 수치다. 부정행위의 방법은 논문 표절, 불법 약물 복용, 인터넷을 이용한 시험문제 사전에 빼돌리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친구들과 답안 공유 등 다양하다. 하지만 문제는 부정행위를 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러한 행위가 누구나 하는 일이라며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인도에서는 2004년 의대 입학 시험답안이 한 사람당 1만 5000달러(약 15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범인은 100만달러(약 10억원)를 챙겼다. 지난해 중국 경찰은 1000명의 학생들에게 모두 21만 2000달러(약 2억원)를 받고 비슷하게 생긴 대리시험자를 구해준 인터넷 회사를 적발했다. 이처럼 부정행위가 증가한 이유는 우선 인터넷, 휴대전화,MP3 등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미국 대학생은 캠퍼스에서 점심을 사는 것처럼 인도의 ‘렌트어코더닷컴’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 숙제를 구입한다.‘그레이드세이버닷컴’과 같은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에세이를 산다.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시험문제를 빼돌리고 MP3로 요약된 음성파일을 공유하기도 한다. 또 35년 전에는 미국인의 11%가 대학을 졸업했지만, 지금은 33%가 학사 학위를 갖게 되면서 경쟁도 치열해졌다. 유럽연합(EU)에서는 지난 5년간 대학생 숫자가 30%나 늘었다. 엔론의 부정회계, 황우석 서울대교수의 논문조작처럼 해이해진 윤리의식도 부정행위를 부추기는 한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호주 그리피스 대학생의 40%는 연구 결과 조작은 ‘가벼운’ 위반에 불과하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부정행위 때문에 미국 대학원 입학자격시험(GRE)은 오는 10월부터 55년만에 가장 크게 바뀐다. 지금까지는 시험 보는 시간이 달라 시험문제를 기억했다가 인터넷에 올리는 부정행위가 적지 않았다. 앞으로는 이러한 부정행위를 막을 수 있도록 시간이 조정된다. 미국 의대는 대리시험자를 적발하기 위해 내년부터 수험자들에게 전자 지문과 사진을 제출하도록 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턴잇인닷컴’ ‘마이드롭박스닷컴’과 같은 부정행위 방지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학생들의 답안지를 인터넷 상의 소스와 비교도 한다. 유명 대학들은 신입생 선발에서 시험 점수보다는 인터뷰와 추천서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730개 미국 대학은 더 이상 입학생에게 미국 수능(SAT) 점수를 요구하지 않는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美 8대 도시 집값 폭등… 흑인 중산층 대거 이동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미국의 중산층 가정이 대도시에서 쫓겨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2000∼2004년 샌프란시스코·뉴욕·보스턴·시애틀 등 8대 대도시에서 흑인 가정을 중심으로 아이를 둔 중산층이 사라졌다.1999∼2000년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흑인 아동중 45%가 사라지면서, 전체 인구 중 15세 미만이 차지하는 비율은 현재 14.5%로 추락했다.유치원 등록률은 2001∼2004년 닷컴 열풍에도 불구하고 6% 포인트나 떨어졌다. 공립학교는 매년 1000명의 학생들이 전학을 가면서 지난 1월 14개의 학교가 문을 닫거나 통합됐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2000∼2004년 흑인 아동 8%, 백인 아동 4%가 각각 사라졌다. 이 도시 집값은 지난해에만 50%나 올랐다. 샌프란시스코의 열차 운전사인 모니카 버튼은 딸, 두 손녀와 함께 16년간 살던 도시를 떠나 2004년 새크라멘토로 이사했다. 매일 254㎞를 운전해 출근해야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집값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중간 수준의 주택 가격이 78만달러(약 7억 8000만원)로 오르면서, 연간소득 5만달러 이상의 중산층도 도시를 떠난 것이다. 소방관, 경찰관, 구조요원, 간호사, 교사의 절반 이상이 도시 바깥 몬태나와 같은 교외에 살고 있다. 뉴욕·보스턴과 같은 동부 대도시도 마찬가지다. 중산층은 선벨트(sun belt)로 불리는 따뜻한 남부 지역으로 이주하고 있다. 때문에 시 공무원들은 미국 대도시가 이탈리아 베네치아처럼 장기 거주자나 가족은 없고 관광객만 들끓는 곳이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한다. 개빈 뉴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24세 미만을 위한 의료보험, 근로 가정을 위한 세액공제, 훌륭한 유치원 등을 만들었지만 가족들이 계속 도시를 떠난다.”고 토로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무슬림=테러’ 편견 날리는 KO펀치

    파키스탄계 무슬림 복싱선수 아미르 칸(19)이 영국 복싱 챔피언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20일 보도했다. 영국 볼턴에서 태어난 칸은 8살때 권투를 시작해 16살에 미국에서 열린 주니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18살이 되어야만 올림픽에 나갈 수 있지만, 파키스탄 대표로 나가겠다며 영국 아마추어 복싱 협회를 위협해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한다. 여기서 세번이나 세계 챔피언을 지낸 쿠바 대표와 붙어 아깝게 은메달을 따면서 일약 영국 무슬림의 아이콘이 된다. 지난해 프로로 전향한 칸은 21살 생일에 세계챔피언에 올라 백만장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 프로 무대에서 지금까지 6전 전승을 기록중이다. 칸이 출전하는 경기장에도 젊은 무슬림들이 영국기 유니온 잭과 파키스탄 국기를 같이 꿰맨 깃발을 흔들며 응원한다. 그는 현재 영국에서 다문화주의의 가장 중요한 역할 모델이다. 아직 젊은 칸은 본인에게 주어진 이러한 중압감을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다.“어느 누구의 대변자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매일 꼬박꼬박 무슬림 사원에 가서 기도를 올리고 술과 마약은 하지 않으며, 소녀들과 어울리지도 않는 건전한 청년인 칸은 전설적인 미국 복싱선수 슈거 레이 레너드와 같은 영광을 누릴 자질이 충분하다는 게 주위의 평이다. 칸이 영국 최초의 성공한 무슬림 복싱선수가 될 수 있을지 전 영국인이 주목하고 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2015년 달뒤편 탐험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지난주 발표한 ‘리턴 투 더 문’ 프로젝트에 따르면 2015년에 인간이 달 뒤편에 착륙할 예정이다. 선데이 타임스는 19일 이번 프로젝트는 1969∼1972년 여섯명이 달에 착륙했던 아폴로 프로그램보다 대규모로,2년 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명령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4명의 우주비행사가 달의 북극과 남극·산맥 등에 착륙해 암석 표본을 채취하고, 물이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그동안 달 착륙은 안전한 평원지대에서만 이뤄졌기 때문에 채집한 암석 표본이 모두 비슷해 과학자들을 실망시켰다. 달 뒤편은 분화구로 덮인 데다 착륙을 시도하면 지구와의 교신이 단절됐다. 하지만 “인간이 착륙하기 이전에 탐사용 로켓을 보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나사의 달 착륙 프로젝트 담당자인 존 코놀리는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규모는 983억달러에 이른다. 한편 우주 관광 산업의 경쟁도 치열해져 버진 갤락틱을 포함한 모두 12개 회사가 관광객을 모집 중이다. 이르면 내년 후반에서 2008년이면 최초로 우주 관광이 실시될 전망이다. 개인당 2000만달러(약 200억원)를 내면 러시아 로켓을 타고 우주정거장을 돌아보고 무중력 체험 등을 할 수 있게 된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野 “부정 의혹” 재선거 요구

    19일 실시된 벨로루시 대통령선거에서 재임중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51) 대통령의 3선이 확실시 된다. 하지만 야당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항의 시위를 준비하고 있어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현지 여론조사기관 에쿰(EcooM)은 이날 투표개시 2시간 만에 발표한 출구조사에서 루카셴코 현 대통령이 82.9%를 얻어 2.2%에 그친 제1야당 후보 알렉산드르 미린케비치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확실시 된다고 발표했다. 야당측은 투표 종료 뒤 결과가 발표되는 출구조사의 관례를 깨고 투표진행 도중 결과를 흘린 것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며 반발했다. 밀린케비치 후보는 긴급회견을 열고 선거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며 재선거를 요구했다. 그는 “이 선거는 우리들뿐 아니라 민주국가에도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측은 투표가 끝난 뒤 부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루카셴코 대통령측이 수도 민스크 곳곳에 저격병을 대기시키는 등 강경대응으로 맞서고 있어 자칫 유혈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당국의 저지를 뚫고 시위가 벌어지더라도 그루지야의 ‘장미혁명’이나 우크라이나의 ‘오렌지혁명’ 같은 시민혁명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공권력의 무차별 탄압이 예상되는 데다 루카셴코에 대항해 반정부시위를 이끌 만한 인물 또한 딱히 눈에 띄지 않는 까닭이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남성도 몸매집착”

    남성들도 두툼한 아랫배를 더이상 중년의 성공의 상징으로 여기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BBC는 16일(현지시간) 500명의 남성을 전화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3분의 1은 ‘똥배’를 혐오하며,4분의 1은 몸매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남성들도 여성처럼 몸매에 집착함을 보여준다. 이번 영국 노리치 유니언 헬스케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남성들의 4분의 1은 파트너들이 몸매를 유지하라는 압력을 가한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잡지에 등장하는 스타나 스포츠 영웅의 몸매처럼 가꿔야 한다는 압력을 받는다고 밝혔다. 남성들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몸매는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 럭비영웅 게빈 헨슨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들은 몸매에 대해 느끼는 스트레스가 상상외로 커서 친구나 주변 사람들에게 운동한 횟수나 들어올릴 수 있는 무게, 체중 등 운동 능력을 속이고 있다고 답했다. 남성 건강 포럼의 이안 뱅크스 박사는 “남성도 몸에 집착하면서 여성이 겪은 것과 똑같은 압박감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섭식 장애자의 10∼20%가 남성”이라고 말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라이스 美국무장관 호주서 인종차별 경험 밝혀

    호주를 방문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이라크전을 반대하는 시드니대 학생들에게 봉변을 당했다. 학생들은 강연중인 라이스 장관의 면전에서 “당신은 전범자! 살인자!”“당신의 손에 이라크의 피가 묻었으며 씻어낼 수 없을 것이다.”등의 반전 구호를 외쳤다. 하지만 라이스 장관은 “대학에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민주주의를 보니 반갑다. 카불대와 바그다드대에서도 민주주의를 보면 기쁘겠다.”고 맞받아쳐 박수를 받았다. 호주인들의 60%가 이라크전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라이스 장관은 “역사가 이라크전을 평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계에서 가장 힘센 여성으로 꼽히는 라이스 장관은 이날 남부에서 인종차별을 받으며 힘들게 자란 경험도 털어놓았다. 그녀는 “나는 흑인 국무장관으로 여러분 앞에 서 있습니다.30∼40년 전에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어렸을때는 가족들이 식당과 호텔에 들어갈 수 없었고, 고등학교때까지 백인 급우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민주주의를 믿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었지만 살다보니 내가 자랐던 고장도 바뀌고 미국도 바뀌었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대학생들과 치열한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중에도 음악적 재능을 묻는 질문에 “글보다 악보 읽는 것을 먼저 배웠지만 카네기홀에서 연주하는 것보다는 꼬마들에게 피아노 교습을 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 진로를 바꿨다.”고 말해 학생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발붙일곳 없는 美성범죄자

    발붙일곳 없는 美성범죄자

    미국 법무부는 15일(현지시간)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인터넷 채팅룸을 통해 아동 성추행 장면을 생중계하고 수천장의 포르노 사진을 유포한 다국적 아동포르노 조직을 적발해 27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키디픽스 & 키디비즈’란 채팅룸을 통해 아동 포르노물을 배포한 27명의 국적은 캐나다, 호주, 영국, 미국 등 다양했다. 앨버토 곤잘러스 미 법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생후 18개월도 안된 유아 성추행 장면을 포함해 상상할 수도 없는 최악의 아동 포르노물이 제작, 유통됐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성범죄자를 위성항법장치(GPS)로 추적하는 법이 15일 발의됐다. 만약 이 법이 의회와 아널드 슈워제너거 주지사를 통과하면, 가석방중이거나 보호 관찰 대상인 성범죄자는 발목에 10달러짜리 GPS 추적 장치를 차게 된다. 캘리포니아주에는 9000명의 성범죄자가 가석방됐다.2만 7000명 이상이 현재 감옥에 있다. 통계에 따르면 석방된 죄인의 70%는 3년내에 다시 같은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이미 2000년부터 GPS로 성범죄자를 추적하고 있는 플로리다주에서는 재범률이 대폭 떨어졌다. 아이오와주에서는 지난 9월부터 성범죄자의 주거를 제한하는 법이 실시되고 있다. 학교나 보육시설 근처 600m내에 살지 못하도록 한 주거제한법 때문에 아예 사라져 버린 성범죄자가 3배 이상 늘었다. 6000명의 등록된 아이오와주 성범죄자 가운데 400명이 현재 ‘주거불명’이다. 아이오와주 주요 시와 마을에서 공원, 수영장, 도서관, 버스정류장 근처까지 주거제한지역에 포함시키면서 성범죄자들이 노숙자로 전락하거나 모텔을 전전해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정경유착으로 사퇴 압박 ‘태국 CEO’ 탁신 미래는?

    정경유착으로 사퇴 압박 ‘태국 CEO’ 탁신 미래는?

    스스로 ‘CEO 총리’라고 일컬었던 탁신 친나왓(56) 태국 총리가 자신을 총리직에 오르게 했던 비즈니스와 정치의 결합 때문에 도중하차할 위기에 몰리고 있다. 수만명이 참여하는 사임 요구 시위가 연일 그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는 그가 제안한 다음달 2일 조기 총선을 연기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선관위는 야 3당이 보이콧을 선언한 상황에서 실시되는 총선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15일(현지시간) 밝힌 바 있다. 선관위는 언제 총선 연기를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오늘이나 내일쯤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억만장자인 탁신 총리는 ‘탁시노믹스’로 알려진 것처럼 국가를 기업 경영하듯이 했다. 경제 성장을 위해 거액을 쏟아부어 태국의 수입과 외채 의존도를 낮췄다. 하지만 2001년부터 그의 권좌 주변에서 정경유착의 썩은 냄새가 풍기기 시작했다. 탁신은 자신의 회사 주식을 친척, 운전사, 하녀 등에게 나눠줘 재산을 은닉했다. 그의 하인 중 2명이나 태국 주식 시장의 10대 주주에 들었다. 지난 5년간 정경유착은 더욱 곪을 대로 곪아터져 국민들은 탁신에게 염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수만명의 반정부 집회 참가자들은 “총리의 정경유착이 나라를 망쳤다.”고 목소리를 모은다. 하지만 아직 많은 태국 사람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탁신의 ‘캔 두’ 스타일과 강력한 범죄와의 전쟁, 경제를 일으키기 위한 관대한 정책에 대한 미련을 갖고 있다. 출아롱콘 대학 경제학과의 솜폽 마나랑산 교수는 “탁신은 납세자 돈을 빈곤층에 나눠줬다. 빈곤층이 누구에게 표를 던지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전날 임시 사임 의사를 표명했던 탁신은 16일에는 또다시 달라졌다. 나콘라차시마시의 5만명 지지자 앞에서 “폭도들에게 굴복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사임 발언의 진위를 묻는 기자 질문에 “나는 지쳤다. 몇 개월 뒤면 57살이 된다.”며 나라를 위해 좀더 일한 뒤 정치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태국에서 정파간 충돌이 있을 때마다 길잡이 역할을 한 푸미폰 아둔야뎃(78) 국왕의 발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 공식 의견 표명은 없었지만 측근들은 “슬퍼하고 있다.”고 전했다. 팔라나군 클라한 중장은 “국왕은 평화적 방법으로 문제가 해결돼 통합의 길을 걸으면 기뻐할 것”이라고 밝혔다. 탁신 문제를 놓고 시사주간 타임과 인터뷰한 전문가들은 태국의 민주주의가 후퇴할 것을 우려하면서도 그의 사퇴만이 사태를 해결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월드이슈] ‘격동의 조짐’ 발칸 재조명

    [월드이슈] ‘격동의 조짐’ 발칸 재조명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슬라비아 대통령이 지난 11일 옥중에서 갑자기 사망함으로써 발칸반도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랜 민족간 각축에다 종교 갈등, 강대국의 개입까지 겹쳐져 1990년대 옛 유고연방 해체 이후 코소보 내전 등으로 피와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세계는 그의 죽음이 또다른 분쟁과 갈등의 불씨가 되지 않을까 주시하고 있다.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발칸반도의 어제와 오늘을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옛 유고연방 이전의 역사는 어땠나요? -7세기부터 이곳에 정착한 세르비아인은 비잔틴 제국의 지배를 받으면서도 14세기 초 발칸반도 남부를 거의 장악할 정도로 강대해졌어요. 그러나 1389년 코소보 싸움을 계기로 400년 이상 오스만 투르크의 지배를 받았지요. 이것이 1990년대 후반 코소보 비극과 무관하지 않아요. 1830년 자치공국을 거쳐 1878년 독립됐지만 곧바로 오스트리아와 관계가 나빠지면서 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됐지요. 종전 후 ‘세르비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왕국’을 거쳐 2차대전때 나치에 항전한 요시프 티토의 영도 아래 46년 유고인민공화국으로 재탄생했어요. ▶1990년대 옛 유고연방의 해체 배경은? -티토가 80년 사망하자 문제가 터져나오기 시작했어요. 여러 민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던 집단 지도체제는 그런대로 버티다가 민족주의에 자리를 내주게 됐지요. 밀로셰비치가 89년 집권한 뒤 코소보 자치권을 박탈하면서 해체의 길을 걸었어요. 여기에는 티토가 크로아티아 출신이라 세르비아인들이 핍박받은 설움을 만회해야 한다는 식으로 밀로셰비치가 교묘히 부채질한 측면이 강하지요. 그래서 뉴욕타임스 같은 신문은 밀로셰비치를 민족주의자가 아니라 기회주의자라고 폄하했어요. ▶‘인종 청소’란 말은 어떻게 나왔나요? -여러 민족의 주류 종교가 다른 데다 이들 민족이 오랫동안 물고 물리는 각축전을 벌여온 탓이에요. 그러나 그보다는 ‘종교 청소’라고 불러야 한다는 의견도 많아요. 왜냐하면 코소보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이슬람 지역이고 세르비아는 그리스 정교, 크로아티아는 가톨릭을 각각 믿어요. 전쟁은 이 세 종교끼리 서로 밀쳐내고 죽이는 과정이었어요. ▶피의 역사는 어떻게 진행됐나요? -옛 유고연방의 중심이자 군사력이 가장 막강했던 세르비아는 91년 가장 먼저 독립을 선포한 슬로베니아와 전쟁을 시작했어요. 하지만 90%가 슬로베니아인인 이 나라 독립을 막을 명분이 없어 열흘 만에 접었지요. 그러나 마케도니아에 이어 크로아티아가 독립의 길을 걷자 세르비아는 2차대전때 세르비아인 수만명을 학살한 크로아티아인들의 파시스트 집단 ‘우스타샤’를 응징한다며 침공, 전쟁이 시작됐어요. 밀로셰비치는 또 92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독립을 선언하자 이번에는 소수로 몰린 세르비아계의 무장을 도왔어요. 보스니아 수도 사라예보는 1000일간 포위돼 극심한 고통을 당했지요. 보스니아의 세르비아계 군대는 95년 이슬람 거주지인 스레브레니차에 진입, 닷새동안 어린이와 남성만을 골라 8000명이나 살해했어요. 이때의 잔학상은 세계인의 눈을 집중시켰어요. 또 99년에는 코소보 알바니아계가 무장노선으로 전환하자 밀로셰비치가 또다시 세르비아계를 지원했고,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군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45일간 신유고연방을 공습하기도 했어요. ▶그럼 밀로셰비치와 세르비아만 문제였나요? -그렇지는 않아요. 프라뇨 투지만(99년 사망) 크로아티아 대통령은 세르비아에 맞서 보스니아의 크로아티아인들에게 무기를 지원했고 그래서 전쟁이 95년까지 이어졌지요. 다른 나라에서도 세르비아인에 대한 보복이 있었어요. 그러나 미 중앙정보국(CIA)이 2000년대 초 조사한 결과, 인권 유린의 90% 이상이 세르비아인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거예요.3년 동안 보스니아 내전에서만 25만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옛 유고연방에는 200만명 이상의 난민이 생겨났지요. ▶밀로셰비치의 죽음이 세르비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물론 의문에 싸인 죽음 때문에 서구에 대한 증오를 표현하는 이도 있고 그가 주창했던 대(大)세르비아에 대한 향수도 존재하는 게 사실이지요. 그러나 이제 세르비아인들도 잘못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고 해요. 밀로셰비치가 죽기 전까지 총재를 맡았던 세르비아 사회당의 지지도는 높지만 의회 의석은 전체 91석 중 9석에 지나지 않아요. 특히 세르비아 정부는 현재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 중이에요. 실업률이 40%를 넘나들 정도로 형편없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EU에 가입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고 있어요. 당장 다음달 5일 EU 가입의 전초전 격인 안정제휴협정(SAA) 체결을 위해서도 밀로셰비치 장례식을 말썽없이 치르는 게 필요하지요. 오히려 베오그라드 시민들은 인구 200만의 코소보 자치주가 완전 독립을 실현하느냐에 관심이 많아요. 또 5월21일 주민투표가 실시되는 몬테네그로의 독립, 라트코 믈라디치와 라도반 카라지치 등 나머지 전범들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세르비아인의 자존심을 지켜내면서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에 넘겨주느냐에 관심을 쏟고 있어요. 이 세 문제들은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어요. 미국과 러시아,EU 등 강대국의 개입을 어떻게 조절하느냐도 관건이지요. ▶몬테네그로와 코소보 독립이 새로운 불씨가 될까요?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아요.EU는 몬테네그로 주민투표를 받아들인 ‘베오그라드 협정’을 세르비아와 맺으면서 찬성이 55%를 넘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어요. 몬테네그로 여론도 찬반이 엇비슷하대요. 또 몬테네그로의 경우 그동안 세르비아인들과 혼인 등으로 피가 많이 섞여 독립하더라도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는 거예요. 지난달부터 본격화한 코소보의 지위 협상도 러시아와 중국이 독립을 가로막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무난히 타결지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에요.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15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에게 이런 뜻을 전달했으며 중국 관리들도 이견이 없었다고 보도했어요. 러시아와 중국은 코소보 독립을 용인할 경우 각각 체첸과 티베트·타이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입장을 바꾼 것 같지요?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밀로셰비치의 유해 베오그라드 묻힐듯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슬라비아 대통령의 유해가 15일 밤 조국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 도착했다. 지난 2002년 체포돼 조국을 떠난 지 4년여만이며 지난 11일 갑자기 옥사한 지 나흘 만의 일이다. 세르비아 정부 관리들은 그의 유해가 16일 오후 6시(한국시간)부터 베오그라드의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연방의회 앞에서 일반에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 관리들은 18일 베오그라드에서 남동쪽으로 50㎞ 떨어진 고향 마을 포차레바치의 가족 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장지와 장례 일정에 대해 유가족들도 동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그의 사인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추가 검시를 요구해왔던 러시아 의료진도 네덜란드 법의학연구소측의 심장마비 소견에 동의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밀로셰비치가 죽기 전까지 총재를 지냈던 세르비아 사회당은 베오그라드에서 장례식이 거행될 경우 극단적인 민족주의자들의 결집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극우 혁신당은 그의 유해를 영접하기 위해 베오그라드 공항에 10만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앞서 세르비아 정부는 그의 장례가 국장으로 거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보리스 타디치 세르비아 대통령도 “밀로셰비치가 돌아오는 것을 막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국장은 부적절한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스니아의 국제평화유지군 소속 150여명이 북부 프룬야보르에서 밀로셰비치, 라트코 믈라디치와 함께 주요 전범으로 지목된 라도반 카라지치를 체포하기 위해 그를 돕는 것으로 알려진 기업과 가옥 등에 대한 수색을 벌였다고 BBC가 전했다. 그는 보스니아의 한 수도원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4일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는 밀로셰비치의 사망에 따라 그에 대한 재판을 공식 종료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KBS기자등 2명 팔서 피랍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호텔에서 한국 기자 1명과 안내인 등 모두 2명과 프랑스 기자 1명이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다고 팔레스타인 보안당국 관계자들과 목격자들이 전했다. 납치된 한국 기자는 KBS의 Y모 기자로 호텔에서 식사중에 총을 들이댄 괴한에 의해 납치됐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역시 납치된 또 다른 한국인은 현지에서 고용한 안내인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디라호텔에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된 이들은 한국인과 프랑스인을 포함해 모두 6명으로 파악된다. 이 납치 사건은 이스라엘 군대가 서안의 팔레스타인 수용소를 습격한 지 몇 시간만에 벌어졌다. 현지 대사관은 상황을 파악중이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당국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납치 사건은 이날 이스라엘이 서안지구 팔레스타인 수용소를 공격한데 대한 보복차원에서 저질러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정부는 자국인 여성 2명이 무장 괴한들에 의해 납치돼 인질로 잡혀 있다고 확인했으며 이에 앞서 ‘세계의 의사들’도 가자지구에서 일하던 직원 2명이 납치됐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는 “제2의 김선일사태가 우려된다”면서 “현지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을 새벽에 현지에 급파하는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수정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인도판 유전무죄

    인도의 평민들이 7년 전 발생한 살인사건 때문에 계급의식에 새로운 눈을 뜨고 있다. 전직 모델이자 TV앵커였던 제시카 롤(34)은 술 따르기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유력 정치인의 아들 마누 샤르마의 총에 맞아 1999년 4월 숨졌다. 당시 술집에서는 배우, 정치인, 경찰간부 등 유명인들이 총격을 목격했다. 샤르마를 포함한 목격자 9명은 기소됐지만, 지난달 21일 뉴델리 법원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의 결정은 빈부격차가 심한 인도에서 특히 도시 중산층을 중심으로 극심한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14일 보도했다. 인도의 언론들은 ‘어떻게 부자들이 살인 사건을 모면하는가’ 등의 제목으로 기사를 쏟아냈다.24시간 뉴스 방송인 NDTV가 살인범을 다시 법정에 세울 것을 탄원하는 시청자 캠페인을 벌이자 20만통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가 쇄도했다. 최근 인도 영화 ‘랑그 데 바산티’에서 대학생들이 부패한 정부에 항의해 철야 촛불시위를 하는 모습을 그리자 이에 자극받은 사람들은 제시카가 사망한 현장에 촛불을 밝혔다.시민들은 뉴델리의 ‘인도의 문’ 앞에서 ‘정의는 죽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인도에서 유죄로 판결이 날 확률은 30% 이하다. 제시카와 같은 사건은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무죄 판결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오히려 특별한 것라고 BBC는 설명했다. 항의시위에 참여한 대학생 디브야 프라캬슈(19)는 “누구든 제시카처럼 될 수 있다.”면서 “돈이 많든 적든 공평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지난 11일 연설에서 제시카 사건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법 체계가 정의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인도의 형법은 1860년대 영국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데다 현실과 달라 범죄를 저지른 도주자를 양산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60년대 가요도 흥얼흥얼 ‘친한파 교수님’

    |캔버라 윤창수특파원|호주의 수도라지만 인구가 고작 30만명에 불과한 캔버라에서 주한미군 8군쇼와 60년대 한국 가요 마니아를 만난다는 것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너무 귀엽지 않아요? 하나도 촌스럽지 않아요.” 한 달 전 호주국립대(ANU) 한국학과 교수로 부임한 로알드 말리양카이(39)는 애플 컴퓨터에 잔뜩 저장해 놓은 우리 가요 MP3와 동영상 가운데 윤항기의 ‘노래하는 곳에’를 클릭해 보여줬다. 흑백 동영상에선 경쾌한 리듬에 실려 “노래하는 곳에 사랑이 있고…”란 가사가 흘러나왔다. 그는 어렸을 때 고향에서 듣던 노래와 비슷하다며 “소리가 무척 자연스럽다.”고 좋아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난 말리양카이는 음악과 각국의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이화어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틈틈이 청계천과 답십리를 돌아다니며 오래된 레코드판을 사모았다. 민속음악학자인 이보형 교수와 신중현씨를 만나 도움을 얻었다. 그가 1960년대 한국 가요에 깊은 애정을 느끼는 이유는 자신이 태어난 때이기도 하거니와 긍정적 에너지가 가득 찼던 그 시절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록 가난했지만 새로운 기운이 들끓던 시대의 한국 가요는 순수한 소리와 진실성이 가득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일제시대 우리 가요에는 요즘 찾아볼 수 없는 창의적 에너지가 가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과 런던대 소아즈(SOAZ) 한국학연구소에서 일제시대 항일 민요와 인간 문화재에 대한 논문을 썼다. 일년에 네 차례는 한국을 반드시 찾는 말리양카이는 우리 영화광이기도 하다. 지난해 한국 영화가 전년에 비해 후퇴했다는 날카로운 지적도 보탰다. 그가 최고로 꼽는 작품은 ‘로드무비’‘고양이를 부탁해’‘올드보이’ 등이었고 지난해 나온 ‘친절한 금자씨’는 ‘올드보이’보다 못했다는 평도 곁들였다. 앞으로 한국 대중문화와 한류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힌 말리양카이는 한류가 머지않아 식을지도 모른다는 한국인들의 우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조언을 했다. “한류를 통해 돈을 벌려고 덤벼들어선 안 돼요. 오직 좋은 영화와 드라마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해요. 그러면 한류는 더욱 확장될 것이고 저절로 돈도 벌 수 있어요.”geo@seoul.co.kr
  • “아부그라이브 3개월내 폐쇄”

    포로학대 물의를 빚으며 이라크 주둔 미군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킨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가 사실상 폐쇄된다.미군은 9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서부의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를 폐쇄하고 구금자들을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은 이날 “아마도 3개월 이내에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가 폐쇄될 것”이라면서 “약 4500명의 구금자들은 이라크내 다른 수용소로 옮겨질 것”이라고 말했다.케어 케빈 커리 미군 중령은 로이터통신에 “캠프 크로퍼의 새 수용소 건설이 끝나면 아부 그라이브에 있는 본부를 이전할 것”이라며 “정확한 이전일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2∼3개월 이내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캠프 크로퍼는 아부 그라이브에서 멀지 않은 바그다드 공항 미군사령부내의 유치시설이다. 현재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대통령 등 127명이 구금돼 있다. 미군은 현재 이라크내 4곳의 수용시설에 1만 4589명을 억류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이라크 남부의 캠프 부카에 수용돼 있다.이와 관련,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은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가 폐쇄된다고 보도했으나,AP통신은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가 이라크에 반환된다고 표현했다.배리 존슨 미군 대변인은 AP통신에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가 무장세력들의 공격을 받기 쉬운 곳에 위치해 있어 좀더 안전한 곳으로 옮길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亞·러시아, 미술품 경매시장 ‘큰손’

    아시아인과 러시아인들이 미술품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돈이 생기자 ‘애국심’ 차원에서 자국의 현대 미술품을 사들이고 있다.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업체인 소더비는 아시아인과 러시아인 덕분에 지난해 27억 5000만달러(약 2조 7500억원)어치의 미술품을 판매해 5억 1350만달러(약 5100억원)의 이익을 남겼다. 이는 전년도 수익보다 85%나 증가한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주가는 5년 만에 최고치인 주당 23달러로 올랐다. 주당순이익률(ROE)도 전년의 19%에서 35%로 높아졌다. 소더비의 경쟁자이자 세계 최대 경매회사인 크리스티는 얼마나 이익을 남겼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판매액이 30억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는 프랑수아 피노란 프랑스 갑부의 개인 소유다. 미술품 시장은 지난해 15년 만에 찾아온 최대 호황을 누렸다. 올해도 가격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소더비와 크리스티는 지난달 런던 경매시장에서 4억 5100만달러(약 4500억원)란 기록적인 판매고를 기록했다. 소더비의 로빈 우드헤드 대표는 “15년 전 호황은 인상파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됐다면 이번 호황에는 고전, 사진, 장식 예술 등 전 예술 분야에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와 러시아 현대 미술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때문에 소더비는 이달에 최초로 현대 아시아 미술품 경매를 연다. 중국 현대미술 작품은 이같은 인기 때문에 가격이 40%나 상승했다. 지난달 소더비에서 미국 작가 앤디 워홀이 마오쩌둥을 그린 ‘마오’는 260만달러(약 26억원)에 팔렸다. 지난 5년간 러시아 미술품 판매도 10배나 늘었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러시아의 경제가 성장하면서 자국의 역사적·문화적 예술작품을 도로 가져오려는 노력도 급증한 것이다. 최근 들어 부유한 중국인과 러시아인들은 서구 작품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소더비의 런던 경매에서 팔린 현대미술품 가운데 11%는 아시아인들의 손으로 넘어갔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우리가 인도성지 테러”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슬람 무장단체가 9일 힌두교의 성지인 인도 바라나시에서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폭탄테러의 배후임을 주장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라시카르-에-카하르(LeK·오만한 군대)’의 대변인은 카슈미르의 CNS 통신사에 전화를 걸어 “우리가 이번 공격을 수행했다.”면서 “인도 정부가 카슈미르의 무슬림에 대한 학대를 중단하지 않으면 더 많은 공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협박했다. 인도 경찰은 “지금까지 이 단체 이름을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으나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바라나시에서는 인도의 2대 축제인 홀리를 일주일 앞둔 지난 7일 3건의 연쇄 폭탄테러가 기차역과 사원에서 발생,23명이 사망하고 68명이 다쳤다. 이에 극렬 힌두주의자들이 보복 공격을 다짐하면서 전면파업과 규탄시위에 나섰고, 정부는 주요 도시에서 비상경계를 펴고 있다. 경찰은 8일 러크나우에서 카슈미르 3대 분리주의 무장세력의 하나인 ‘라스카르-에-토에바(LeT·성스러운 군대)’의 조직원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LeK가 LeT의 전위세력일 것으로 추정했다. LeT는 인도와 파키스탄을 전쟁 위기로 몰고간 지난 2001년 인도 국회의사당 테러와, 지난해 10월 뉴델리에서 66명을 숨지게 한 폭탄테러의 배후 조직이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하마스, 파타당 통과법안 무효화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한 무장단체 하마스가 6일(현지시간) 열린 첫 의회 회기에서 파타당이 직전 회기때 통과시킨 일련의 조치들을 무효화했다. 파타당은 총선 후인 지난달 13일 열린 회의에서 파타당의 마무드 아바스 자치정부 수반이 의회 승인 없이 재판관 9명 모두를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헌법재판소 신설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6일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이 문제를 놓고 하마스와 파타당간에는 고성이 오갔으며, 파타당 의원들은 표결에 반대해 일제히 퇴장해 버렸다. 파타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이뤄진 표결 결과, 하마스는 파타당이 통과시킨 법적 조치들을 모두 무효화해 아바스 수반의 권력을 박탈했다. 이에 항의해 파타당은 7일에도 의회 등원을 거부할 방침이다.파타당측은 “의회에서 다수라는 점을 이용해 법을 어겼다.”며 대법원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하마스 의원인 아메드 알하지 알리는 “팔레스타인에서 오랫동안 사라졌던 법이 승리한 첫번째 날”이라고 말했다. 하마스측은 “선거 이후인 2월13일 회기때 이뤄진 결정은 효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마스는 지난 1월25일 총선에서 압승했다. 하마스 출신인 이스마일 하니야 팔레스타인 총리는 아바스 수반으로부터 오는 28일까지 새 내각을 구성할 것을 요청받은 상태다. 야당인 파타당 지도부는 내각에 참여하는 것보다 하마스 스스로 내각 구성에 실패하는 것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의회 첫 회기에는 전체 의원 132명 중 20명이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 중이거나 도피 중이어서 참석하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지도자들을 표적 살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샤울 모파즈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군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마스의 자살폭탄 공격이 재개되면 이스마일 하니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지명자를 포함한 모든 하마스 지도부가 표적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비만의 재앙

    세계적으로 비만 아동이 점점 늘어 공중 보건은 물론 경제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소아 비만 국제학회지 최근호에 따르면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현재 28%인 과체중 아동 비율이 2010년에는 5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의 경우 현 추세대로라면 현재 25%에서 38%로 과체중 아동 비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과체중 아동 비율은 중동, 남아메리카, 동남아시아, 서태평양 국가에서 빠르게 늘고 있다. 멕시코, 칠레, 브라질, 이집트의 경우도 서방세계와 비슷한 비만 아동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아동 비만의 주된 원인은 패스트 푸드와 앉아 있는 생활방식 때문이다. 비만으로 질병을 앓는 아이들의 숫자도 유럽과 중동에서는 10년안에 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비만 때문에 고통받는 미국아동 비율은 현재 10%에서 15.2%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세계 은행에 따르면 서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빈곤국에서는 영양실조가 연간 3%의 경제 생산을 좀먹고 있다. 인도, 방글라데시,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에서 영양 결핍 아동의 비율은 38∼51%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경우는 26%다. 매년 사망하는 아이들의 60%가 설사, 말라리아처럼 영양실조로 인한 질병때문에 생명을 잃고 있다. 맨체스터의 비만 전문의 필립 토머스 박사는 “소아 비만은 성인이 될 때까지 이어져 심장병, 뇌졸중 등으로 고통받게 된다.”면서 “부모보다 수명이 은 세대가 처음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유럽통합 주인공은 저가항공사?

    버스요금만큼 저렴해진 저가항공이 유럽인의 삶을 진정한 ‘유럽인’으로 바꾸어 놓았다고 워싱턴포스트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0년 이후 유럽 각국 정부가 국영 항공사에 대한 보호를 축소하면서 저가항공의 인기가 급증했다. 유럽 최대 저가항공사인 라이언에어는 2000년도의 700만명보다 5배나 늘어난 3500만명의 승객을 지난해 실어 날랐다. 점점 많은 숫자의 유럽인들이 외국에 별장을 사면서 크로아티아와 포르투갈의 해변에는 건설 붐이 일고 있다. 유럽연합(EU) 내의 통근자도 늘어 외국에서 일하고, 주말은 가족과 보내는 사람도 많다. 주말을 맥주 한 파인트(약 500㏄)에 1달러밖에 하지 않는 슬로바키아 같은 동유럽에서 보내는 것은 영국, 아일랜드, 독일 젊은이들의 일상생활이 됐다. 싼 치과치료를 위해 헝가리로 가는 영국인도 많다.1990년대 중반에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파리까지 항공료가 600달러였으나 지금은 50달러면 된다. 저가항공 덕에 2004년 이후 EU에 가입한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는 항공 여행객이 70% 이상 늘었다. 술 좋아하는 영국 남자들이 총각 파티를 술값 싼 동유럽에서 하는 것이 새로운 유행이 됐다. 런던에서 하룻밤 술값으로 내는 180달러면 런던에서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까지 왕복 항공편에다 술값, 하룻밤에 10달러인 호스텔까지 모든 것이 해결되고도 남는다.브라티슬라바까지 72달러에 왕복항공권을 산 로(27)는 “런던에 있는 것보다 주말에 해외로 나가는 것이 (여행도 하고)돈도 더 절약하는 길”이라고 말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노약자에 자리양보 안한 학생 濠 버스승차 금지 추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정부가 버스 안에서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거나 난동을 부린 학생들의 버스 승차를 최악의 경우 평생 금지시키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5일 보도했다. 주 정부는 최근 시드니에서 버스로 통학하던 학생들이 버스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을 제지하던 버스 기사를 폭행하는 등 행패가 잇따르자 청소년들의 반사회적 행동을 단속하기 위한 사회 교육의 하나로 이같은 법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에 따르면 인종차별이나 패거리 등의 반사회적 행동은 물론 노약자나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행위도 승차 금지 대상이 된다. 이 주에서 버스로 통학하는 초·중·고 학생 66만명을 대상으로 한다. 모든 교통수단에 적용된다. 또 운전기사와 학교 당국에는 경고장을 발부할 수 있는 등의 권한을 주는 내용도 포함됐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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