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관스님 “대운하 추진하면 정권퇴진운동 전개”
“만약에 정말 운하건설에 대한 정부의지가 선명해진다면 그 때는 정말 이명박 정권 퇴진을 위해서 우리 불교도들이 다 함께 범국민적으로 다 함께 일어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관 스님이 4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대운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불교환경연대 집행위원장이자 용화사 주지인 지관스님은 “사실확인은 더 해봐야 될 것 같고요, 어떤 의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분명히 대통령께서는 국민이 반대하면 하지 않겠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의미가 과연 다시 일반 국민들이 흔히 말하듯 꼼수 부리기의 하나의 현상인지 아닌지를 좀 두고 봐야 된다.”고 전제를 단 뒤 대운하 건설이 진행된다면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관 스님은 이날부터 또 정부의 종교편향에 항의해 오체투지 순례를 시작한다.
오체투지란 인도의 불교의 12예법 중 하나로 이마,양 팔꿈치,양 무릎 등 신체의 다섯 부분을 땅에 던진다는 의미다.
이번 순례는 가장 낮은 자세로서 우리 몸 전체를 땅에 던진다는 불교 전통적인 오체투지의 방법으로 진행되며,우리 사회에 만연된 잘못 된 이기심,욕심을 버리고 정말 가심과 성찰의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국가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자신을 정화하고자 하는 의미라고 지관 스님은 설명했다.
오체 투지는 4일 지리산 노고단에서 출발해서 계룡산 신흥사 중앙당까지 한 11월 1일쯤 도착하는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순례에는 문규현 신부님과 수경스님을 비롯해 10명여명이 참여하며,하루에 3∼4㎞씩 이동하게 된다.
지관 스님은 청와대와 여당에 이명박 대통령의 공개사과,어청수 경찰청장 사퇴,종교차별 금지법 제정 그리고 시국관련자 화합조치 등 4대 요구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어청수 경찰청장은 빠르면 7일 오는 주말쯤 자진 사퇴하는 것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어 청장은 경찰 복음화 포스터에 조용기 목사와 나란히 사진을 게재해 불교계의 공분을 샀다.
또 부산 문화방송이 지난 4월 어 청장 동생이 운영하는 모 호텔 유흥주점에서 성매매를 하는 등 불법 영업을 했음에도 경찰이 제대로 단속을 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으나,보도 직후 어 청장이 경찰수사에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