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윤창수
    2025-08-28
    검색기록 지우기
  • 강국진
    2025-08-28
    검색기록 지우기
  • 김학준
    2025-08-28
    검색기록 지우기
  • 주현진
    2025-08-28
    검색기록 지우기
  • TV
    2025-08-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395
  •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은 누구 것?

    미국의 싸이월드라 할 만한 네트워킹 사이트 페이스북이 이용자들의 반발에 어쩔 수 없이 이용 규정 개정방침을 철회해 체면이 깎였다고 뉴욕 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1억 7500만명이 이용하는 페이스북은 싸이월드처럼 친구나 지인들과 사진, 근황 등을 나누며 친교를 돈독히 하는 사이트다.사용자 숫자로 따지면 세계에서 인구가 여섯 번째로 많은 나라에 해당된다.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이 사이트에 올린 사진 등의 콘텐츠는 이용자 소유라고 약관에 명시해 왔다.그러나 최근 프로그램 개발자와 광고업자들도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콘텐츠(예를 들어 최근에 어디에 여행을 다녀왔는지)에 접근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혀 이용자들의 공분을 샀다.  특히 이용자들이 계정을 닫은 뒤에도 페이스북 스스로 그동안 이용자들이 올린 콘텐츠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 분노에 기름을 끼얹었다.  페이스북으로선 이용자 이름과 사진 등을 확보해 수익 확대를 꾀할 수 있다.  10만명이 넘는 블로거들은 자신의 사진이 동의없이 광고에 도용될 수 있는 점을 우려하며 약관 개정에 반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페이스북이 개인 정보에 대한 확립된 규칙이 없는 상태에서 정보 공유의 새로운 장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빚어졌다.”면서 “두 사람 사이 오가는 이메일은 완전 개인적인 일이며 게시판의 게시물은 공적인 것이라면 페이스북 멤버끼리 나누는 대화는 그 중간쯤 된다.”고 규정했다.  인터넷 시민 자유 그룹의 변호사 마르시아 호프먼은 “내가 당신의 벽(친구끼리만 공유되는 페이스북 안의 인터넷 공간)에 포스팅을 하고 내 계정을 닫으면 그 포스팅은 어떻게 되는가? 그 포스팅은 내 데이터인가 당신의 데이터인가. 이것은 매우 까다로운 문제이며 과거에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던 이슈”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힘내라 대한민국’ 네티즌 재치랩 만발

    청와대가 올해 3·1절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을 맞아 ‘나라사랑 캠페인’의 일환으로 랩송을 제작해 인기 가수들에게 부르게 한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이 재치있는 랩을 앞다퉈 만들어내고 있다.  청와대는 전문가에 의뢰해 일명 ‘힘내라! 대한민국(가칭)’ 등의 랩송을 만들어 인기그룹 ‘빅뱅’을 비롯한 여러 유명 가수들이 돌아가면서 부르게 하는 방안을 연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디 cur***를 쓰는 한 블로거는 일단 빅뱅에게 ‘애도’를 표한 뒤 빅뱅의 노래 ‘붉은 노을’을 개사한 ‘푸른 운하’를 선보였다.  노래의 하이라이트 부분인 ‘난 너를 사랑해 이 세상 너뿐이야 소리쳐 부르지만 저 대답없는 노을만 붉게 타는데’는 ‘난 네가 싫은데(u-hu I hate you sir) 뉴스엔 온통 너뿐(whole in the world) 귀를 틀어 막아도 라디오에선 네 목소리만 들려오네’로 바뀌었다.  ‘아름다웠던 그대 모습을 이젠 볼 순 없겠지만/ 후횐없어 그저 바라볼 수 있게 붉게 타주오’ 부분 역시 ‘아름다웠던 747곡선 이젠 볼 순 없겠지만/ 상관없어 그저 환율만 어떻게 유지해주오’로 개사됐다.  팬들 역시 빅뱅이 나라사랑 랩송을 부르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이 많았다. 네티즌 박모씨는 “대한민국 연예계를 쥐락펴락하는 YG 수장이자 한 때 문화계의 대통령이라고 불리며 내 성장기를 가로질러온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였던 그가 현명한 판단을 내리길 바랄 뿐이다.”라고 빅뱅을 키워 낸 양현석씨에게 당부했다.  다음은 ‘푸른 운하’ 가사의 전문이다.    Let‘s go yes girl we’re back again with 이명박  fresh collaboration 2009 it‘s bigbag    그댄 아시나요 있잖아요 예전이 너무 그리워요  삽을 놓고 땀을 훔쳐요 당신의 이름을 불러요  꼭 이렇게 내 취직자린 정해져야만 했는지  너만 생각하면 머리 아퍼 독하디 독한 술같어    술뿐이겠어 병이지 매일 앓아누워 몇번인지  내일이면 또 잠깐 잊었다가 또 모레 쯤이면 생각나겠지만  그래도 어떡해 이제 돌이킬 수도 없는데  매일 퇴임 카운터만 보는데 4년 후만 기다리는데    (*chorus)  난 네가 싫은데(u-hu I hate you sir)  뉴스에는 온통 너뿐(whole in the world)  귀를 틀어막아도 라디오에선 네 목소리만 들려오네    혹시 그대가 염치가 있다면 국민 얼굴 보기 두렵다면  sir 운하 생각 하덜덜덜 마 너만봄 열이 펄펄펄 나    양파 같은 그대 얼굴 저 많은 오핼 닮아 더 뻔뻔해지는 걸    Oh baby baby 다 지나간 시간 땀흘리며 한 삽질 잊지 않을게요  만약 4년이 지나 투푯날이 되면 투표장에 달려갈게요    (*repeat)    아름다웠던 747곡선 이젠 볼 순 없겠지만  상관없어 그저 환율만 어떻게 유지해주오    아 아 아 아 아 아 아아앍  Let’s go  아 아 아 아 아 아 아아앍  sing a together  Come on    물가 뜨고 월급 지네 내통장은 메말랐네  환율 뜨고 주가 지네 떡락 속에 나 또한 무뎌지네    물가 뜨고 월급 지네 내통장은 메말랐네  환율 뜨고 주가 지네 떡락 속에 나 또한 무뎌지네    (*repeatx2)    아 아 아 아 아 아 아아앍  Let‘s go  아 아 아 아 아 아 아아앍  Now Who ? The BIG - BAG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혼소송 소식에 대상홀딩스 주가 급등

    이혼소송 소식에 대상홀딩스 주가 급등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에게 부인 임세령(32)씨가 10억원의 위자료와 5000억원대의 재산분할을 요구하는 이혼소송을 제기한 배경에 대한 관심이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임씨가 19.9%의 지분을 소유한 대상홀딩스 주가는 13일 오후 2시 현재,전일 대비 350원 올라 2850원을 기록하고 있다.증권가에서는 이번 소송 제기로 인해 대상그룹의 지주회사인 이 회사의 미래가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는 추론이 가능할 것 같다.  임씨는 여동생 임성민씨에 이어 대상홀딩스의 2대 주주로 재벌닷컴이 지난 30일 평가한 국내 여성 주식부호 순위에서 173억원으로 46위를 차지했다.  대상그룹 임창욱 회장의 맏딸인 임세령씨는 지난 1998년 불교도 모임인 ‘불이회’의 회원으로 친하게 지내던 양가 어머니의 소개로 이재용씨를 만나 결혼했다. 고(故) 박인천 금호그룹 창업주가 임세령씨의 외할아버지이기도 하다.  결혼 당시 ‘영남-호남 기업의 결합’에다 선대부터 조미료 시장에서 경쟁했던 미원(대상)-미풍(삼성,현재 CJ) 재벌가 자제들의 결합으로 화제를 모은 부부의 이혼 배경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임씨의 소송 제기로 인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 변화가 올 것인지,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1부에서 2004년부터 수사 중인 대상 임창욱 회장의 주가조작 사건 수사에는 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외국인 강사 에이즈 검사가 차별이라고?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강사들이 에이즈 검사가 ‘차별’이라며 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하자 불법 외국어 강사 퇴출을 위한 국민운동을 벌이고 있는 ‘올바른 영어 교육을 위한 시민모임’이 반발하고 나섰다.  경희대 법학과 벤저민 와그너 교수는 지난 4일 “한국에서 영어강사로 취업하기 위해 E-2 비자를 받으려면 약물 및 에이즈 검사가 필수인데 이는 국적에 대한 차별”이라고 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이에 대해 ‘올바른 영어 교육을 위한 시민모임’측은 “60여곳이상의 국가에서 외국인의 취업·학업·이민 입국시 에이즈검사를 하고 있는데 차별이란 주장은 허구”라고 반박했다.  시민모임을 이끌고 있는 이은웅(39)씨는 “한국인(교포) 영어강사들이 외국인 강사처럼 마약이나 에이즈 문제를 일으킨 사례가 많지 않고, 대한민국의 동포들을 외국인과 같은 선상에서 접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모든 국가의 출입국정책은 자국민 우선이고 이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씨는 “서울 이태원 에이즈상담센터의 상담자 80% 이상이 외국인 영어강사”라고 덧붙였다. ‘올바른 영어 교육을 위한 시민모임’은 마약, 성추행 등 불법을 저지른 영어강사를 사법기관에 신고하는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법무부는 2007년 말부터 외국인 강사들이 E-2 비자를 신청할 때 범죄경력 유무 증명서와 건강진단서 등을 제출하는 것을 시행령으로 의무화했다.시민모임에서는 법무부를 방문해 “건강진단서만이 한국에서 외국인 영어강사들의 마약활동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적 안전장치”임을 강조해왔다.  이씨는 “법무부에서 외국인 강사의 건강진단서 제출을 시행령에서 법령으로 강화하려고 추진중인데 인권위원회에 진정서가 제출됨으로써 정책이 늦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권위원회측은 “모든 진정은 일단 3개월여의 조사 과정을 거쳐 기각할 것인지, 관계 기관에 인권 침해의 우려가 있으니 수정을 권고할 것인지 결정하게 된다.”면서 “아직 와그너 교수의 진정 건은 조사중”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강사들은 이번 에이즈 검사 관련 외에도 취업시 백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았다는 등의 진정을 주로 제기해 왔다고 인권위원회는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 가기]  한국에서 영어강사 일은 ‘애보기’ ?  “마약 한 외국인 강사 150일간 잠복 끝에 붙잡아”  텝스(TEPS)에 플레이보이 기사가 웬말  
  • 로맨틱 코미디의 몰락, 영화 “그는 당신에게…”

    로맨틱 코미디의 몰락, 영화 “그는 당신에게…”

     영화 장르 가운데 가장 힘이 센 것은 무엇일까. 지난해 국내에서 개봉된 영화의 관객동원 순위표를 보면 액션 장르의 관객 동원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입증된다. 20008년 흥행 영화 10위권 안에 로맨틱 코미디는 하나도 없다.  오는 12일 개봉되는 영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를 보면 왜 더 이상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가 국내 영화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지 알 수 있다.  ’그는 당신에게’는 웰메이드 로맨틱 코미디의 명가인 영국 ‘워킹타이틀’의 작품이 아니라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드류 베리모어가 창립한 ‘플라워 필름’에서 만든 영화다. 드류는 영화에서 연애에는 젬병인 메리 역할을 맡아 연기까지 소화했다.  영화의 제목을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다면 당신은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의 팬일 것이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는 ‘섹스앤더시티’의 작가들이 만든 연애지침서의 제목과 내용을 영상으로 구현한 영화다.  영화의 줄거리를 이끌어가는 5건의 연애 케이스는 로맨틱 코미디의 닳고 닳은 패턴과 관습을 반복할 뿐 어디에도 신선함이 없다. 7년간 동거중이지만 결혼 얘기를 안 꺼내는 남자친구가 못 미더워 차버리나 결국 그 남자는 진국이었고(제니퍼 애니스톤&벤 애플렉), 금발에 섹시하고 야심만만한 미혼녀가 유부남과 바람나지만 불륜의 끝이 고울 리 없고(스칼렛 요한슨&브래들리 쿠퍼), 연애 상담을 해주며 친구처럼 다가오던 남자와 결국 사랑에 골인한다(지니퍼 굿윈&케빈 코넬리)는 내용은 백년 가까이 할리우드에서 우려먹고 우려먹은 로맨틱 코미디의 뻔한 줄거리다.  캐스팅은 화려하지만 사실 소문난 잔치집에 먹을 건 변변치 못했다는 것도 할리우드 마니아라면 이미 꽤뚫고 있을 터. 결국 진부한 내용에 제목은 마치 연애의 모든 비밀을 알려줄 것 처럼 포장한 영화 ‘그는 당신에게’를 보면서 사랑의 공식을 발견하기란 요원한 일이다.  액션 영화가 꾸준하게 장르의 힘을 발휘하는 근원은 관습과 패턴을 반복하지 않고 비트는 데 있다. 악당이 더 이상 악당이 아니고, 선과 악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며 육박전에 와이어, 특수효과 등이 비순환적으로 진화하며 액션의 새로움을 캐고 캐기에 액션 영화 팬들은 실망하지 않는다.  모든 로맨틱 코미디가 꽃과 다이아몬드 반지, 달콤한 청혼으로 마무리되어야 만족할 만한 장르 마니아도 있겠지만 이제 그런 결말은 너무 많이 봐왔지 않은가.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몰락, 영화 “그는 당신에게…”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몰락, 영화 “그는 당신에게…”

    영화 장르 가운데 가장 힘이 센 것은 무엇일까. 지난해 국내에서 개봉된 영화의 관객동원 순위표를 보면 액션 장르의 관객 동원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입증된다. 20008년 흥행 영화 10위권 안에 로맨틱 코미디는 하나도 없다. 오는 12일 개봉되는 영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를 보면 왜 더 이상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가 국내 영화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지 알 수 있다.  ’그는 당신에게’는 웰메이드 로맨틱 코미디의 명가인 영국 ‘워킹타이틀’의 작품이 아니라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드류 베리모어가 창립한 ‘플라워 필름’에서 만든 영화다. 드류는 영화에서 연애에는 젬병인 메리 역할을 맡아 연기까지 소화했다.  영화의 제목을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다면 당신은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의 팬일 것이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는 ‘섹스앤더시티’의 작가들이 만든 연애지침서의 제목과 내용을 영상으로 구현한 영화다. 영화의 줄거리를 이끌어가는 5건의 연애 케이스는 로맨틱 코미디의 닳고 닳은 패턴과 관습을 반복할 뿐 어디에도 신선함이 없다. 7년간 동거중이지만 결혼 얘기를 안 꺼내는 남자친구가 못 미더워 차버리나 결국 그 남자는 진국이었고(제니퍼 애니스톤&벤 애플렉), 금발에 섹시하고 야심만만한 미혼녀가 유부남과 바람나지만 불륜의 끝이 고울 리 없고(스칼렛 요한슨&브래들리 쿠퍼), 연애 상담을 해주며 친구처럼 다가오던 남자와 결국 사랑에 골인한다(지니퍼 굿윈&케빈 코넬리)는 내용은 백년 가까이 할리우드에서 우려먹고 우려먹은 로맨틱 코미디의 뻔한 줄거리다.  캐스팅은 화려하지만 사실 소문난 잔치집에 먹을 건 변변치 못했다는 것도 할리우드 마니아라면 이미 꽤뚫고 있을 터. 결국 진부한 내용에 제목은 마치 연애의 모든 비밀을 알려줄 것 처럼 포장한 영화 ‘그는 당신에게’를 보면서 사랑의 공식을 발견하기란 요원한 일이다.  액션 영화가 꾸준하게 장르의 힘을 발휘하는 근원은 관습과 패턴을 반복하지 않고 비트는 데 있다. 악당이 더 이상 악당이 아니고, 선과 악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며 육박전에 와이어, 특수효과 등이 비순환적으로 진화하며 액션의 새로움을 캐고 캐기에 액션 영화 팬들은 실망하지 않는다.  모든 로맨틱 코미디가 꽃과 다이아몬드 반지, 달콤한 청혼으로 마무리되어야 만족할 만한 장르 마니아도 있겠지만 이제 그런 결말은 너무 많이 봐왔지 않은가.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강의 팬카페 “범죄자 인권도 보호돼야”

     지난 2일 네이버에 개설된 ‘연쇄살인범 강호순님의 인권을 위한 팬카페(cafe.naver.com/ilovehosun)’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카페 개설 이틀여만에 1000명 이상이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매니저인 GreatKiller는 “우리는 장난이나 하는 무개념 카페가 아니다.”라며 일부 언론의 보도에 반발했다.  카페 매니저 GreatKiller는 “사람의 인권을 옹호하고 존중하는 것이 무엇이 나쁜가. 강씨와 같은 범죄자도 마땅히 인권을 가지고 있다.”면서 범죄자를 추종하기 위해 카페를 만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I love hosun이란 카페의 주소는 범죄 행위에 대한 맹목적 추종이 아니라 자비에 기인한 사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카페 역시 얼굴 및 신상정보 공개와 사형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형성 등으로 위태하게 된 강호순의 인권을 지속적으로 옹호하자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와 같은 강호순 팬카페의 의도에도 불구하고 “범죄자의 인권은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가”란 네티즌들의 이의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또 회원으로 가입해야만 글쓰기가 가능해 회원 대다수는 이런 카페를 만들 필요가 있느냐고 매니저를 질타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있다.  네이버에는 강호순의 인권을 위한 카페 외에도 강호순의 모든 것을 파헤치는 카페, 강호순 안티카페도 개설돼 네티즌들의 지대한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강호순은 안양 초등생 살해범과 비슷”

    우리나라 제1호 프로파일러로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입을 열게 한 경찰청 범죄정보지원계의 권일용 경위가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인터뷰를 갖고 “강호순은 예전의 안양 초등학생 범인과 유사한 부분들이 많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호순의 추가자백을 받아 낸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들은 범행의 특징을 분석하고 범인의 심리적인 약점을 공략해 자백을 받아내는 수사관이다.  권일용 경위는 “프로파일러라고 하는 분석관들은 사건 초기부터 투입되는데 강호순의 경우에는 투입된 지 이틀 만에 증거물들이 나타나면서 본격적으로 자백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권 경위는 영화 ‘추격자’를 보면 프로파일러가 범인의 성에 대한 열등감을 공략하자 결국 울음을 토하면서 다 자백하는 장면이 있다고 언급하자 “이제 매우 드라마틱한 장면들은 사실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강씨의 경우 이틀 동안이란 시간이 소요된 것은 굉장히 자신을 숨기고 범행에 대해서도 많은 계획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서 파악하기가 좀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심리적인 문제, 취약한 부분들은 가족이 될 수도 있고 어떤 범죄자, 피해자들에 대한 자기 자존감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공략했다.”고 말했다.  ”강호순은 남아 있는 가족(세 아들), 부모에 대해서 상당히 책임 의식을 많이 갖고 있다.”고 권 경위는 설명했다.  강호순의 성향에 대해서는 예전의 안양 초등학생 범인과 유사한 부분이 많은데, 특히 주변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 상당히 의도적인 또는 과장된 행동을 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범죄 상황에서는 피해자들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조정함으로써 자기 자존감을 느끼는 유형이라고 말했다.  권 경위는 강호순의 얼굴 공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범죄자들의 성향에 따라서 많은 차이를 나타낸다. 모든 범죄자들을 일반화 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권 경위와 같은 프로파일러 분석관들은 모두 40명이 각 지방경찰청에 나눠져서 활동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매일유업 ‘궁’ 허위광고에 엄마들 분노

    매일유업 ‘궁’ 허위광고에 엄마들 분노

    “비싸도 모유랑 제일 비슷하다고 해서 먹여왔는데 너무 배신감이 크네요.”  매일유업이 초유함량이 높다고 광고해 온 분유 제품 ‘앱솔루트 궁 초유의 비밀’이 허위 광고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일 삭제 조치를 받자 아기 엄마들이 분노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일유업㈜의 성장기용 조제식 제품에 대한 허위·과장표시 광고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재고품 용기에 허위 표시된 내용을 삭제하도록 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4~12월 성장기용 조제식(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용) ‘앱솔루트 궁 초유의 비밀’에 대해 “초유함량 국내 성장기용 조제식 최대”라고 과장되게 표현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일유업은 조제식 제품용기에 초유함량 성분을 표시하면서 초유함량이 과도하게 높은 것처럼 표기했으며, 잡지광고에서도 초유성분이 국내 최대로 함유됐다고 표시했다.  공정위는 국내 시판 중인 3개 경쟁업체의 제품 중 매일유업과 제품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5개 제품의 초유함량을 조사한 결과, 경쟁사의 제품 중 4개 제품이 매일유업 제품보다 오히려 초유성분이 많았다고 밝혔다.  초유란 여성이 출산 후 2~3일 동안만 분비되는 모유로 면역성분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일유업은 분유 ‘궁’에 초유에서 유래한 주요 면역 성분 slgA, IgG, IGF, 락토페린과 대표적인 면역 성분인 뉴클레오타이드, 강글리오사이드, 알파락트알부민 등의 함량을 보강했다고 선전했다.  아기 엄마들은 “초유 성분이라고 해도 어차피 사람의 초유와는 다르지 않느냐. 분유를 바꿔야 겠다” “분유는 비싼거나 싼거나 다를게 없다고 한다. 괜히 아기에게 미안한 맘에 비싼 ‘궁’을 먹였다가 후회중” 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의 프리미엄 궁과 앱솔루트 궁 제품은 800g 한 캔당 최저가 2만 5000원대에 팔리고 있으며 이는 보통 분유보다 7000~1만원 높은 값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정부가 금융위기를 경제위기로 키워”

    “정부가 금융위기를 경제위기로 키워”

    이동걸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이 28일 돌연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29일 홈페이지에 ‘이임사를 대신하여’란 글을 올려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 전 원장은 “연구원을 정부의 Think Tank(두뇌)가 아니라 Mouth Tank(입) 정도로 생각하는 현 정부에게 연구의 자율성과 독립성은 한갓 사치품일 수밖에 없다.”고 질타한 뒤 “정책실패의 원인을 정책의 오류에서 찾기보다는 홍보와 IR에서 찾는 현 정부의 상황 판단과 일방통행식 밀어붙이기 사고방식 앞에서 정책에 대한 비판은 정부의 갈 길을 가로막는 걸림돌에 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정책을 앞장서서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는 연구원이나 연구원장은 현 정부의 입장에서는 아마 제거되어야 할 존재인 것 같다.”라며 사의를 표명한 배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산업자본이 은행을 소유해선 안된다는 ‘금산분리’를 강조해 온 이동걸 전 원장은 “현 정부가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금산분리 완화정책을 살펴보면 정부의 주장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전세계 선진국에는 유래가 없을 정도로 산업자본의 금융지배가 가장 많이 허용된 나라이자 그 폐해도 가장 많이 경험한 나라”라고 소신을 밝혔다.  또 “저희 연구원으로서는, 그리고 저 개인으로서도 -원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금융학자로서- 정부의 금산분리 완화정책을 합리화할 수 있는 논거를 도저히 만들 재간이 없다. 정부의 적지 않은 압력과 요청에도 불구하고 말이다.”라며 그동안 국책 연구원장으로서 정부의 압박에 시달려 왔음을 고백했다.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는 “정부가 대운하 정책이나 금산분리 완화정책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그 혜택이 특정 집단에 집중되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특정집단의 이익이 상식을 압도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밖에 달리 결론지을 수 없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4대강 정비사업이라는 명분으로 삽질을 하다가 나중에 슬쩍 연결하면 대운하가 된다고들 한다. 재벌의 은행소유한도를 4%에서 10%로 올려 일단 발을 들여놓고 나서 나중에 슬쩍 조금만 더 풀어주면 되니까 이것도 닮은꼴”이라고 비꼬았다.  경제 위기에 대해서도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우리의 경제위기로 키우고 있다.”면서 “다양한 의견의 자유로운 표출과 논의를 막고,서로 상충되는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금융원구원에 남은 이들에게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정부의 요구에 맹목적으로 따라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동걸 전 원장의 임기는 내년 7월까지 보장되어 있으나 “연구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희생하는 대가로 연구원의 원장직을 더 연명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발바리 수도’ 발명한 80세 할머니

    ‘발바리 수도’ 발명한 80세 할머니

     ”무엇이든 더 나은 방법이 있어요. 사람도 날 수 있다고 생각해 비행기를 발명한 라이트 형제처럼 고정관념을 깨야지요.”  종로 4가에 있는 김예애(80) 할머니의 ‘이지 밸브’ 사무실은 승강기가 없는 건물의 6층에 있었다. 곱게 화장을 한 할머니는 화사하게 웃으며 기자를 맞이했다. 30대의 기자도 헉헉대며 올라가는 계단을 매일 오르내리는 할머니는 특별한 건강비결이 없다고 했다.  ”오늘날까지 규칙적으로 살았어요. 4호선 성신여대 역에서 1호선 종로 5가 전철역까지 매일 출퇴근하면서 많이 걷는 게 건강을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이지요.”    ●설거지하는 며느리보고 발바리 수도 발명  방송 출연 횟수가 15번이 넘고 무수한 인터뷰 경험 탓인지 말솜씨도 뛰어나고 카메라 앞에서도 자연스러운 김예애 할머니. 지난해 7월 둘째 주에 MBC로부터 이주의 ‘명랑 히어로’에 선정될 정도로 할머니가 늘그막에 유명세를 탄 것은 ‘이지 밸브(발바리 수도)’를 직접 발명한 사람이 바로 김예애 할머니기 때문이다.  발바리 수도는 싱크대에서 일일이 손으로 수도꼭지를 잠그거나 틀 필요없이 발로 온수, 냉수를 모두 조절할 수 있고 심지어 물을 가득 받을 수 있도록 스위치가 고정되기도 하는 할머니의 발명품이다.  2002년 특허증을 받기까지 할머니는 “집에 가서 손자나 보시지요.”라는 말을 무수히 들어가며 특허사무소와 수도꼭지를 만드는 공장을 찾아다녀야 했다.  할머니는 처음 발바리 수도를 만들 때를 회상했다.  ”어느 날 며느리가 설거지하는 것을 보고 있는데 너무 물이 헤픈 거에요. 비누거품이 묻은 그릇을 헹궈서 그릇 받침대에 옮겨 놓기까지 아까운 물을 그냥 흘려보내잖아요. 쓰는 물보다 버리는 물이 더 많아서 손은 일하고 쉬는 발로 수도를 틀 수 없을까 했는데 며느리가 수도꼭지를 손으로 틀지 어떻게 발로 해요 라는 거에요. 그래서 내가 해보겠다고 했지요.”  일찍 남편을 여읜 할머니는 그동안 교사, 잡지사 광고국 영업사원, 자수공장 사장 등으로 바쁘게 살아왔다. 63살에 중국의 값싼 자수가 밀려들어 오면서 공장 문을 닫고 은퇴했지만 가사일에 매이고 싶지는 않았다.  ”젊어서 과부가 됐으니 어떻게든 아들을 먹여 살려야지 놀 수가 없었어요. 그게 몸에 배어 늙어서도 뭔가 해야만 해요.”     ●이태원에서 일본인 상대 민박집도 운영  발바리 수도 발명에 골몰하기 전에는 이태원에서 민박집을 운영하기도 했다. 일본강점기에 배운 일본어 실력으로 한국과 일본 사람 모두 “다정하게 삽시다”란 운동을 벌인 것이다. 일본 친구들과 이메일을 하려고 컴퓨터도 배웠다. 알음알음 찾아오는 일본인 관광객들을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이나 독립문 공원, 명성황후가 시해당한 장소 등에 데려갔다.  당시 한창 유럽이 통합되려던 때라 “아시아도 하나로 뭉쳐야 한다.”라고 하면 일본 사람들은 “참 정확하고 품위있는 일본말을 구사한다.”고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끄덕했다고 한다. 일본말을 어쩔 수 없이 배운 세대로 죽기 전에 일본어 실력으로 무엇인가 이바지해야겠다고 생각했던 할머니의 쉬지 않는 열정은 발바리 수도의 발명과 벤처 기업 ‘이지 밸브’의 창업으로까지 이어졌다.  기계에는 문외한이었지만 발바리 수도의 금형 과정까지 일일이 배우고 좇아다닌 정성으로 실용신안 특허증을 받았으나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던지 “발명은 멋모르고 하는 거지 할 일이 못 된다.”라고 말했다.  이제 할머니의 꿈은 발바리 수도를 전 세계에 공급하는 것이다. 각 대학의 무역학과 학생들이 중국과 두바이에서 전시회를 하고 발바리 수도를 홍보하기도 했다. 발명을 위해 필요한 것은 집중, 돈, 시간이라고 김예애 할머니는 강조했다.  ”중요한 것은 고정관념을 깨는 거지요. 잠수부는 물고기가 아니라도 바다 속을 돌아다니잖아요. 수도꼭지를 손으로만 틀어야 한다고 생각했으면 발바리 수도를 발명할 수 없었지요.”  특별한 할머니의 설은 특별하지 않다. 혼자 사는 할머니 댁으로 아들과 며느리, 손자들이 찾아와 음식을 해먹으며 보낸다. 설날 발바리 수도에서 나오는 물로 요리와 설거지를 하며 할머니는 아마도 뿌듯하기보다 개선점을 찾아내려 고민할지도 모르겠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영상 나우뉴스팀 김상인 VJ bowwow@seoul.co.kr
  • ‘발바리 수도’ 발명한 80세 할머니

    ”무엇이든 더 나은 방법이 있어요. 사람도 날 수 있다고 생각해 비행기를 발명한 라이트 형제처럼 고정관념을 깨야지요.” 종로 4가에 있는 김예애(80) 할머니의 ‘이지 밸브’ 사무실은 승강기가 없는 건물의 6층에 있었다. 곱게 화장을 한 할머니는 화사하게 웃으며 기자를 맞이했다. 30대의 기자도 헉헉대며 올라가는 계단을 매일 오르내리는 할머니는 특별한 건강비결이 없다고 했다. ”오늘날까지 규칙적으로 살았어요. 4호선 성신여대 역에서 1호선 종로 5가 전철역까지 매일 출퇴근하면서 많이 걷는 게 건강을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이지요.” ●설거지하는 며느리보고 발바리 수도 발명 방송 출연 횟수가 15번이 넘고 무수한 인터뷰 경험 탓인지 말솜씨도 뛰어나고 카메라 앞에서도 자연스러운 김예애 할머니. 지난해 7월 둘째 주에 MBC로부터 이주의 ‘명랑 히어로’에 선정될 정도로 할머니가 늘그막에 유명세를 탄 것은 ‘이지 밸브(발바리 수도)’를 직접 발명한 사람이 바로 김예애 할머니기 때문이다. 발바리 수도는 싱크대에서 일일이 손으로 수도꼭지를 잠그거나 틀 필요없이 발로 온수, 냉수를 모두 조절할 수 있고 심지어 물을 가득 받을 수 있도록 스위치가 고정되기도 하는 할머니의 발명품이다. 2002년 특허증을 받기까지 할머니는 “집에 가서 손자나 보시지요.”라는 말을 무수히 들어가며 특허사무소와 수도꼭지를 만드는 공장을 찾아다녀야 했다. 할머니는 처음 발바리 수도를 만들 때를 회상했다. ”어느 날 며느리가 설거지하는 것을 보고 있는데 너무 물이 헤픈 거에요. 비누거품이 묻은 그릇을 헹궈서 그릇 받침대에 옮겨 놓기까지 아까운 물을 그냥 흘려보내잖아요. 쓰는 물보다 버리는 물이 더 많아서 손은 일하고 쉬는 발로 수도를 틀 수 없을까 했는데 며느리가 수도꼭지를 손으로 틀지 어떻게 발로 해요 라는 거에요. 그래서 내가 해보겠다고 했지요.” 일찍 남편을 여읜 할머니는 그동안 교사, 잡지사 광고국 영업사원, 자수공장 사장 등으로 바쁘게 살아왔다. 63살에 중국의 값싼 자수가 밀려들어 오면서 공장 문을 닫고 은퇴했지만 가사일에 매이고 싶지는 않았다. ”젊어서 과부가 됐으니 어떻게든 아들을 먹여 살려야지 놀 수가 없었어요. 그게 몸에 배어 늙어서도 뭔가 해야만 해요.” ●이태원에서 일본인 상대 민박집도 운영 발바리 수도 발명에 골몰하기 전에는 이태원에서 민박집을 운영하기도 했다. 일본강점기에 배운 일본어 실력으로 한국과 일본 사람 모두 “다정하게 삽시다”란 운동을 벌인 것이다. 일본 친구들과 이메일을 하려고 컴퓨터도 배웠다. 알음알음 찾아오는 일본인 관광객들을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이나 독립문 공원, 명성황후가 시해당한 장소 등에 데려갔다. 당시 한창 유럽이 통합되려던 때라 “아시아도 하나로 뭉쳐야 한다.”라고 하면 일본 사람들은 “참 정확하고 품위있는 일본말을 구사한다.”고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끄덕했다고 한다. 일본말을 어쩔 수 없이 배운 세대로 죽기 전에 일본어 실력으로 무엇인가 이바지해야겠다고 생각했던 할머니의 쉬지 않는 열정은 발바리 수도의 발명과 벤처 기업 ‘이지 밸브’의 창업으로까지 이어졌다. 기계에는 문외한이었지만 발바리 수도의 금형 과정까지 일일이 배우고 좇아다닌 정성으로 실용신안 특허증을 받았으나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던지 “발명은 멋모르고 하는 거지 할 일이 못 된다.”라고 말했다. 이제 할머니의 꿈은 발바리 수도를 전 세계에 공급하는 것이다. 각 대학의 무역학과 학생들이 중국과 두바이에서 전시회를 하고 발바리 수도를 홍보하기도 했다. 발명을 위해 필요한 것은 집중, 돈, 시간이라고 김예애 할머니는 강조했다. ”중요한 것은 고정관념을 깨는 거지요. 잠수부는 물고기가 아니라도 바다 속을 돌아다니잖아요. 수도꼭지를 손으로만 틀어야 한다고 생각했으면 발바리 수도를 발명할 수 없었지요.” 특별한 할머니의 설은 특별하지 않다. 혼자 사는 할머니 댁으로 아들과 며느리, 손자들이 찾아와 음식을 해먹으며 보낸다. 설날 발바리 수도에서 나오는 물로 요리와 설거지를 하며 할머니는 아마도 뿌듯하기보다 개선점을 찾아내려 고민할지도 모르겠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샤넬화장품이 롯데백화점에서 사라지는 의미

    샤넬화장품이 롯데백화점에서 사라지는 의미

    지난해 10월 롯데백화점이 가을 매장 진열 개편을 앞두고 샤넬 화장품 측에 ‘매장 조정’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면서 이어진 샤넬-롯데 간의 대립이 결국 샤넬 화장품이 롯데백화점 7곳에서 매장을 철수하는 것으로 결론지어질 전망이다. 20일 롯데백화점 본점의 에스컬레이터 맞은편, 입구의 오른쪽에 있는 샤넬 매장은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샤넬 화장품 매장의 위치는 백화점 1층 매장 가운데 가장 명당이라고 손꼽히는 곳이고 넓이도 메이크업 스튜디오까지 있는 등 다른 화장품 매장과 비교하면 1.5배.  흔히 샤넬은 립스틱, 아이섀도 등 색조 화장품의 품질이 뛰어나다고 평가받았으나 바로 옆에 위치한 맥이나 디올 매장에 훨씬 많은 고객이 몰려 이것저것 색조화장품을 발라보고 있었다.  샤넬 직원은 매장 철수에 대해 “아직 회의를 하고 있는 중이다. 확실히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롯데백화점 측은 “샤넬 측이 오는 29일자로 롯데백화점의 대형 점포 7곳에서 철수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모두 25개 롯데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샤넬 매장 가운데 본점과 잠실점, 영등포점, 노원점, 대구점, 부산점, 광주점을 제외한 나머지 샤넬 매장은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샤넬 매장이 롯데백화점에서 철수하는 이유는 한국 여성의 화장 트렌드 변화로 인한 샤넬의 매출 부진과 국내 최대 유통업체와 글로벌 명품 브랜드간의 자존심 대결 때문이다.  부산의 롯데센텀백화점 바로 옆에 신세계백화점이 개장 준비 중인데 샤넬의 화장품이 아닌 의류, 가방 등의 명품매장이 롯데가 아닌 경쟁사인 신세계에 입점키로 하자 롯데측에서 엉뚱하게 샤넬 화장품에 ‘매장 조정’이란 보복 조치를 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하지만 화장하지 않은 얼굴을 가리키는 ‘쌩얼’이 유행어가 되는 등 색조보다는 피부 자체의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쪽으로 한국 여성의 화장 기조가 바뀌면서 샤넬의 매출이 이전만 못해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샤넬은 2002년까지 10년 동안 롯데백화점에서 화장품 매출 1위 브랜드였지만 지난 해에는 5위에 머물렀고 주름 개선 등에 뛰어나다는 입소문을 업고 국내 브랜드인 ‘설화수’가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샤넬의 국내 매출 구성을 보면 색조화장품 55%, 기초화장품 30%, 향수가 15%로 색조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색조는 유행에 민감한 데 비해 기초화장품은 고객 충성도가 높아 샤넬도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에게서 인기있는 기초화장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백화점은 입점한 업체와 그 직원들에게는 거의 왕처럼 군림하고 입맛에 맞지 않으면 압력을 가한다.”며 거대 유통업체의 횡포를 비난했다.하지만 “요새 샤넬화장품 쓰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국산브랜드 제품들이 훨씬 순하고 효과도 좋다더만요.”라며 그동안 쌓은 명품 이미지에 기대 소비자 요구에 기민하게 반응하지 못한 샤넬의 부진을 탓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20년후…‘내고향산촌’엔 공동묘지만… ☞신동아도 풀지 못한 ‘K 미스터리’ ☞추억의 동춘서커스, 오늘도 곡예는 계속 ☞합법적 고스톱 ‘얼마면 돼? 얼마면 되냐구?’ ☞’우리 만수’ 다음 ‘윤 따거’는 ☞마이스터·자사·국제·외고…우리 애 어디로 ☞ “필리핀 원정토익 사기 조심하세요” ☞설 대목 재래시장 “손님 구경도 힘들어요” ☞교육계 ‘서남표식 개혁’ 신드롬
  • MBC 신경민 앵커 “오래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MBC 신경민 앵커 “오래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30초의 클로징 멘트에 촌철살인의 권력 비판과 독자적인 시각을 담아내고 있는 MBC 뉴스데스크의 신경민 앵커가 영화주간지 ‘씨네 21’과의 인터뷰에서 “앵커를 오래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시청률은 구실일 테고, 여건이 그리 되면 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일자로 발행된 ‘씨네21’ 687호는 지난 9개월동안 뉴스데스크를 진행해 온 신경민 앵커가 “미소에 인색한 얼굴로 일간지 만평이 선사할 법한 블랙유머를 클로징 멘트로 구사해 논란과 파문을 얻었다.”고 평했다.  신 앵커는 “최근에도 앵커를 교체하라는 외부 압력이 있다는 풍문이 있다.”는 질문에 “오래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요. 교체 명분은 시청률이 되겠지만 시청률은 늘 그만했으니 구실일 것이다. 저 역시 주야장천 앵커하려는 열망도 없어요. 늦게 시작했으니 누구처럼 10년을 할 수도 없을 것이고 미국이 아니니 댄 래더나 월터 크롱카이트처럼 70 넘어 하기도 어려울 겁니다. 다만 하는 동안 하루하루 열심히 할 뿐이죠.”라고 답했다.  클로징 멘트에 대해서는 “공자, 맹자, 예수님, 부처님 말씀 같은 말을 싫어해서 되도록 피한다. 불과 20, 30초이지만 나만이, 아니 기자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자로서 내가 알거나 접근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되 팩트와 논리, 관점을 취재기자나 정보를 가진 사람에게 더블 체크받고 모자라면 다시 객관적 인물한테 검증받습니다.”라고 ‘주례사적 멘트’는 하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또 아버지가 ‘전북일보’ 기자였으며 전라도 출신이란 점 때문에 공정성을 의심하는 댓글에 대해서는 “지연을 강조하는 풍토의 폐해 때문에 사회 전반의 수준이 저하된다. 한쪽이 정권을 잡으면 자질이 부족한 자기네 지방 출신 인사에게 자리를 줄 뿐 아니라, 상대 지방 출신자를 구색으로 끼워 넣을 때에도 개중 무능한 사람을 써요. 유능한 인물을 쓰면 자기쪽 인사들의 무능함이 두드러질까봐 겁나서죠.”라고 지적했다.  시청자들이 뉴스 앵커에게 정치인 수준의 도덕성을 기대한다는 질문에는 “저도 무단횡단 안 한다. 식당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에도 참고요. 쓰레기야 원래 함부로 버리지 않고 술을 안 마시니 주사 걱정은 없고 담배도 안 피우니 꽁초 버릴 일도 없어요. 패션에 무관심하니 호사스러운 옷 입고 다닐 일도 없고요.”라고 답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나홀로 산천어축제 찾은 용감한 초등학생

    나홀로 산천어축제 찾은 용감한 초등학생

    서울의 한 초등학생이 지난 10일 개막해 오는 27일까지 강원도 화천군에서 열리는 산천어축제 현장을 혼자 찾았다가 홍보대사로 위촉된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상천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김현태(13) 군은 지난 13일 인터넷과 신문, 방송 등을 통해 산천어축제 소식을 접하고 홀로 버스를 타고 산천어 축제장을 찾았다.  낚시터에 들어선 지 4시간여 만에 산천어 두 마리를 낚은 김 군은 흥분을 못 이겨 서울에 있는 어머니께 전화를 하고 난 뒤 휴대전화 배터리가 방전되는 바람에 연락이 끊겼다.직장에서 근무 중이던 김 군의 어머니는 평소 아들이 단양, 포항, 스키장 등을 혼자서 다녀온 적이 있고 혼자 다니는 걸 좋아하는 지라 걱정은 많이 안했지만 전화 통화가 안 되자 조바심이 났다.  고민하던 김 군의 어머니는 축제장 대표 전화로 전화를 걸어 사람 찾는 방송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수십 차례 방송에도 김 군은 나타나지 않았고 화천 소방 파출소와 화천경찰서에는 비상이 걸렸다.  인상착의와 옷 색깔로 김 군 찾기에 나선 소방파출소와 경찰서 직원,화천군청 공무원들은 2시간여 수색 끝에 비슷한 옷차림의 학생이 오후 5시쯤 동서울터미널행 버스표를 구입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버스기사를 통해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   이윽고 조직위원회는 김 군이 버스에 탑승한 사실을 확인하고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안심을 시키면서 김 군이 탄 버스 번호를 알려주는 한편 아들을 만나는 대로 전화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후 9시쯤 김 군의 어머니는 터미널에 도착한 버스 안에서 산천어 두 마리를 꼭 껴안은 채 잠들어 있는 아들을 발견했다는 전화를 축제 조직위원회에 걸어왔으며 수십 번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축제 조직위원회는 김 군의 산천어 사랑을 높이 평가해 축제 홍보대사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김 군은 아마추어 홍보대사로 언제든지 산천어 축제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축제 관련 각종 기념품 등을 지급받게 된다.  김 군의 어머니는 “실수로 유명세를 타게 되어 아들이 무척 민망해 한다.”고 전하면서 “현태가 자랑삼아 들고온 산천어로 매운탕을 맛있게 끓여먹었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으이그” 속 터지는 카드택시 ”어청수 표지모델이라 장기기증 철회” 김장훈 과연 국립극장 무대 설까? 봄바람 불면 “자 떠나자 고래 잡으러” 합격자에게 듣는 사시1차 전략…최신판례 집중 공략 빈 라덴 “목숨 걸고 지하드(성전)하라” 장하준 “나라가 왜 이렇게 됐나 파고들어야” 떠나는 부시 ‘굴욕’         
  • 화제 드라마 ‘꽃보다 남자’ 해외 반응은?

    화제 드라마 ‘꽃보다 남자’ 해외 반응은?

    13일 방송에서 시청률 17.7%(AGB닐슨리서치 집계)를 기록하며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화제의 드라마 ‘꽃보다 남자’는 아시아를 겨냥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원작인 카미오 요코의 만화는 세계 17개국에서 출판돼 순정만화로는 가장 많은 판매부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타이완과 일본에서 이미 드라마로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다.  ‘꽃보다 남자’의 꽃미남 그룹인 F4 팬들이라면 한국판 드라마에도 관심이 높을 터. 해외 네티즌들의 댓글을 번역해 소개하는 쩐다쩜넷(jjunda.net)에 ‘꽃보다 남자’ 1화를 시청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이 소개됐다.  중국 네티즌들은 “주연 여배우 연기가 좀 과장된거 같아! 하지만 김현중이 멋지니까!!” “한국 드라마의 여자 주인공은 약간 드센 여자 같아. 고래고래 욕지거리 하는 느낌, 일본드라마 여자 주인공은 사랑스러운 느낌, 타이완 여자주인공은 가식적이고 뭔가 덜떨어진 느낌이 드는거 같아” “주연 여배우 눈이 너무 커, 전체적으로 봐서는 제일 이쁜거 같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자 주인공인 구혜선의 연기와 외모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이어 “타이완 버전의 F4가 비교적 만화에 제일 비슷한거 같고, 이미지도 좋아, 최근 일본 버젼은 산차이(타이완판 여주인공 이름) 이미지가 좋고, 타이완판에 비해 희극적인걸 중요시 한거 같아. 오늘 한국판을 보니까 여배우가 너무 현실과 동떨어져 보여!” “요번 산차이는 ‘온 에어’에 나오는 신경질적인 송윤아랑 비슷한거 같아, 뭔가 오버하는거 같고, 자연스럽지가 않아.” 등 한국 드라마에 대한 전문적인 댓글도 많았다.  일본 원작 만화를 타이완, 일본, 한국에서 연이어 만들다 보니 각국 네티즌들 사이에는 어느 나라의 ‘꽃보다 남자’ 드라마와 배우가 가장 뛰어난지 비교하는 분석이 줄을 잇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한국 비하’ 日애니에 네티즌 분노

    일본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끌어 오는 24일부터 일본 케이블 TV에서 방영될 예정인 애니메이션 ‘헤타리아’가 한국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유는 ‘헤타리아’가 한국인을 노골적으로 비하하고 있기 때문. 다음 아고라에서는 ‘우리 민족을 모욕하는 헤타리아 방영을 중단하라’는 청원이 10일부터 시작돼 12일까지 1만 3000명 이상이 서명했다. 어린이 채널인 키즈 스테이션에서 방송될 예정인 ‘헤타리아’는 전 세계 각국을 캐릭터화한 코믹 만화다. 문제는 한국 캐릭터가 비현실적인 데다 한국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이라 네티즌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독일, 이탈리아, 일본 캐릭터가 주인공인 만화에서 한국 캐릭터는 일장기를 업거나 두르고 나온다. 또 미국에 의존하며 일본을 따라하고 중국을 ‘형님’이라고 부른다. 게다가 일본의 가슴(독도를 상징한다는 설명도 있다)을 만지려 하는 변태적 행위도 묘사돼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임산부들 은행에 분노하는 이유

     ”국민은행으로부터 ‘고객님께서 신청하신 페이플랜 서비스 안내장’이 갑자기 날아왔다.알아봤더니 고운맘 카드 신청서 작성할때 은행쪽에서 일방적으로 신청한 것이었다.불쾌한 마음에 카드신청 담당자랑 통화를 하니 신용도가 우수해서 어쩌구 저쩌구 변명만 늘어놓다가 결국은 자기네가 임의적으로 신청한 것이 맞다고 죄송하다고 한다.”  지난달 15일부터 시작된 출산전 진료비 사업이 임산부들로부터 여러 가지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정부는 출산 장려책의 일환으로 임산부들이 출산 전 받는 초음파 등 각종 검사 비용을 일인당 20만원까지 지원해주는 전자바우처(고운맘 카드)를 발급해주고 있다.고운맘 카드는 지난 6일 기준으로 총 23만 4653개가 발급됐으며 체크카드는 14만 198개,신용카드는 9만 4455개가 발급됐다.특히 체크카드는 미리 계좌에 돈을 넣어두지 않아도 하루 4만원씩 사용할 수 있어 나름대로 편리한 제도.   하지만 이 고운맘 카드가 국민은행 카드로만 발급되고 있어 임산부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정부의 공익 사업을 특정 은행이 독점하게 된 경위가 궁금한 것은 물론,특정 은행의 카드 실적 올리는 데 활용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아이디 ‘쥐잡이***’란 네티즌은 지난 7일 여성 포털 사이트에 위 글을 올리고 “고운맘 카드 신청하신 분들은 저처럼 어이없는 것 당하지 마시고 미리미리 확인해 보라.”고 당부했다.국민은행의 페이플랜 서비스란 일종의 리볼빙 제도로 결제 금액의 일부를 은행에서 수수료를 받고 대출해주는 제도다.  아이디 ‘for***’란 다른 네티즌은 “고운맘 카드를 체크카드로 만들고 싶었지만 은행 직원의 백화점에서 5% 할인받을 수 있다는 등의 집요한 설득에 신용카드로 발급받았고 결국 국민은행 계좌까지 만들어야 했다. 5% 할인 혜택도 은행직원 말과 달리 전달 사용금액에 따라 받을 수 있어 콜센터에 전화했지만 신용카드를 체크카드로 바꾸려면 은행을 직접 방문해야 한다는 말만 들었다. 그날 밤 둘째를 낳았고 집으로 페이플랜 서비스에 가입되었다는 안내문이 왔다.”면서 국민은행은 임산부를 상대로 실적을 올려서 좋겠다고 비꼬았다.  고운맘 카드로는 입원비도 결제 가능하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상당한 금액이 지출되는 퇴원 수속때 한꺼번에 쓸 수 없고, 입원해 있는 동안 매일 4만원씩 결제를 해야만 하기 때문에 이런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일부 병원과 임산부들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모든 병원에서 고운맘 카드를 쓸 수 있는 게 아니고 지정병원에서만 쓸 수 있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분만 건수가 많고 임산부들이 선호하는 병원이 빠져 있다며 지정 기준에 대한 불만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비싸서?광우병 찜찜해서? 靑·정부부처등 美쇠고기 외면  [20&30] 불안한 미래에 점집 찾는 청춘들 미네르바 말 한마디에 딜러들 달러 사쟀다? [2009 별을 쏜다⑥] U-17 축구대표 이종호의 꿈 발가벗은 동상에 옷 입혀준 사람을 찾습니다 미네르바 말 한마디에 딜러들 ‘달러’ 사쟀다?
  • 일본 가슴(독도) 만지는 한국 캐릭터에 네티즌 분노

    일본 가슴(독도) 만지는 한국 캐릭터에 네티즌 분노

     일본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끌어 오는 24일부터 방송에서 방영될 예정인 애니메이션 ‘헤타리아’에 한국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서는 ‘우리 민족을 모욕하는 헤타리아 방영을 중단하라’는 청원이 10일부터 시작돼 11일까지 6000여명 이상 서명했다.  어린이 채널인 키즈 스테이션에서 방송될 예정인 ‘헤타리아’는 전 세계 각국을 캐릭터화한 코믹 만화다. 문제는 한국 캐릭터가 비현실적인 데다 한국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이라 네티즌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헤타리아는 헤타레와 이탈리아를 합성한 오타쿠 신조어로 ‘서툴고 우유부단한 사람’을 가리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2차대전을 배경으로 독일,이탈리아,일본 캐릭터가 주인공인 만화에서 한국 캐릭터는 일장기를 업거나 두르고 나온다. 게다가 일본의 가슴(독도를 상징한다는 설명도 있다)을 만진다거나 중국의 한자를 한국의 것이라고 우기는 등 비현실적인 캐릭터라 한국 네티즌들을 자극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네티즌들은 역사에서 비롯된 갈등을 실제 사이버상에서 서로의 서버를 공격하는 등의 다툼으로 비화한 경우도 있어 이번 혐한 애니메이션 ‘헤타리아’가 어떤 반응을 끌어낼지 주목된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비싸서?광우병 찜찜해서? 靑·정부부처등 美쇠고기 외면  임산부들 국민은행에 분노하는 이유 [20&30] 불안한 미래에 점집 찾는 청춘들 미네르바 말 한마디에 딜러들 ‘달러’ 사쟀다? [2009 별을 쏜다⑥] U-17 축구대표 이종호의 꿈 발가벗은 동상에 옷 입혀준 사람을 찾습니다  
  • 전여옥 “미네르바는 신정아씨와 비슷”

    전여옥 “미네르바는 신정아씨와 비슷”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9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미네르바와 신정아의 가면무도회’란 제목으로 “미네르바와 신정아씨가 상당히 비슷하다”고 글을 올렸다.  전 의원은 “미네르바와 신정아는 ‘공적 지위’만 없었을 뿐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매우 치열하게 노력한 사람같습니다. 그러나 ‘오버’했다는 공통점을 갖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신정아씨는 욕망의 사다리를 만만하게 올라가다 보니 남들이 10년 뼈빠지게 공부하고도 될까말까한 대학교수직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예일대박사 위조작전에 돌입했습니다. 미네르바도 마찬가집니다. 100여편의 글을 통해 그는 자신이 세상을 갖고 노는 ‘쾌감’뿐 아니라 ‘어-세상 별거아니네’하는 생각을 했을 겁니다. 제가 보기엔 미네르바는 허위사실을 퍼뜨리기 보다는 ‘짐이 경제대통령이로다’하는 착각속에서 한 것 같습니다^^ “라고 덧붙였다.  전여옥 의원은 “저는 분명 미네르바가 ‘아마츄어’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며 그 이유로 한 대학교수의 ‘원래 프로는 예측을 안합니다. 아마츄어는 어쩌다 한번 맞춰도 뜨지만--프로는 한번만 틀리면 그대로 가거든요’란 멘트를 인용했다.  전 의원은 “미네르바가 끊임없이 ‘예측시나리오’를 내놓는 것을 보고 ‘아마츄어적 속성’이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미네르바도 신정아씨도 ‘섣부른 정직은 댓가를 치른다’는 생각아래 끝없이 거짓과 근거없는 헛소문을 생산한 것입니다.”라고 결론지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