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윤창수
    2025-08-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395
  • 손석희 MBC ‘100분 토론’ 자진하차 선언

    손석희 MBC ‘100분 토론’ 자진하차 선언

    MBC의 간판 시사 토론 프로그램인 ‘100분 토론’을 8년간 진행해 온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프로그램의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자진하차 의사를 밝혔다. 최근 갑작스레 KBS ‘스타골든벨’에서 개그맨 김제동이 퇴출되면서 손 교수 역시 사퇴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에 대해 손 교수는 “프리랜서는 회사 입장에 따를 뿐”이라고 밝혔으나 22일 직접 프로그램 하차를 선언했다.  손 교수는 ‘100분 토론’ 진행을 그만두는 것에 대해 “이미 퇴진 문제가 공론화된 마당에 모두에게 부담만 드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 혹 ‘100분 토론’에 남게 되더라도 이 상황에서는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질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이어 “어떤 정치적 배경도 없으며, 행간의 의미를 찾으실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손 교수의 글에 유능한 진행자를 더 이상 TV에서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안타까워 하는 시청자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젠 100분 토론 볼 자신도 없고 또 세상문제에 무관심하게 살아갈 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바보가 될까 두려워진다.” “손석희 없는 100분토론 보지 않겠다 했는데 결국 이렇게 되다니 이제 100분토론 보지 않겠다.” 등 아쉬움의 글이 넘쳐났다.    다음은 손석희 교수가 쓴 글의 전문이다.    ‘100분토론’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손석희입니다.  제가 ‘100분 토론’을 두 번 진행한 뒤인 지난 2002년 1월 26일에 이 게시판에 처음으로 인사차 글을 올린 후 7년 10개월 만에 두 번째 글을 올립니다.  제 거취 문제가 언론에 보도된 이후 열흘 가까이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걱정도 해주셨고 격려도 많이 받았습니다. 또한 진심으로 저를 아껴주시는 차원에서 조언도 많이 주셨습니다. 물론 저의 퇴진 문제와 관련해서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없습니다. 제가 상황을 다 아는 것은 아닙니다만, 회사측도 어느 쪽으로든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들었습니다. 보도된 것처럼 제 문제는 노사관계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제가 입장을 좀 정리해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물론 회사측의 결정에 따른다고 말한 적은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퇴진이 결정된다는 전제하에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결국 이 글은 마지막 인사차 올리는 글입니다. 이미 저의 퇴진 문제가 공론화된 마당에 모두에게 부담만 드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혹 제가 ‘100분 토론’에 남게 되더라도 이 상황에서는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질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제가 드리는 말씀을 그대로만 받아들여 주셨으면 합니다. 어떤 정치적 배경도 없으며, 행간의 의미를 찾으실 필요도 없습니다.  7년 10개월 전에 제가 이 게시판에 올린 첫 글에 “저는 어떠한 정치적 당파성으로부터도 자유롭습니다.”라고 썼습니다. 저는 지난 8년 가까운 시간 동안 ‘100분 토론’을 진행하면서 이 약속을 크게 어긴 적은 없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부에선 저의 퇴진 문제를 논하면서, 편향된 면은 있었지만 퇴진시키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걸 봤습니다. 물론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만, 자칫 이것은 인상 비평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실제로 그랬다면 ‘100분 토론’이 오늘날 대표적 토론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토론진행자로서 허물이 없을 순 없겠지만 8년을 진행하고 물러나면서 가질 수 있는 이 정도의 자부심은 허락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저의 퇴진문제가 프로그램의 새로운 출발과 연관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런 뜻에서 저의 퇴진문제로 더 이상의 논란은 없었으면 합니다.  사실 지난 8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일주일에 하루씩은 거의 밤을 새워야 했습니다. 이제는 밤샘에서 해방됩니다. 일주일에 세 번씩 했던 회의에서도 벗어나게 됩니다. 남는 시간은 학업과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좀 더 매진하는 데에 쓰겠습니다. 그 동안 새벽 두시가 돼서야 끝나는 프로그램을 시청해주시느라 함께 고생하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잊지 않겠습니다. 동시에 저나 ‘100분 토론’을 아프게 비판해주신 분들께도 특별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한 비판 덕분에 또한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개편 때까지 이제 저의 진행은 네 번 정도 남았습니다. 11월 26일부터는 새로운 진행자와 함께 한 단계 더 도약하는 ‘100분 토론’을 저도 시청자가 되어 기쁜 마음으로 지켜보겠습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대원외고 주최 영어 시험 IET도 논란

    대원외고 주최 영어 시험 IET도 논란

    존폐 논란에 휩싸인 대원외국어고등학교가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여는 ‘국제영어대회(IET·International English Test)’의 문제에 오류가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매년 5만명 이상이 응시하는 IET는 국내 최대의 학생 대상 영어시험으로 학년별로 듣기, 어휘, 독해, 문법, 쓰기, 말하기 등을 평가한다. 응시료는 3만 6000원이며 기출문제집도 2만 2000원이라 학부모들 사이에서 “사설 경시대회가 너무 비싸다.”라는 불만이 있었다.  대구에서 영어학원을 경영하는 전 경북대 영어 강사 이상묵(48)씨는 “대원외고에서 주최하는 IET에 지나치게 빈번하고 심각한 수준의 오류가 있다.”라고 밝혔다.  우선 ‘Holy cow’나 ‘What the heck’과 같은 속어가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IET 문제에 사용되었다. IET 국제영어대회 초등 5, 6학년 제7회 2차 시험 8번 문제 지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Holy cow!  It’s mother’s day, Mom. You deserve breakfast in bed.  Did you make these for yourself?  Well, dad helped me a little. I made an omelet and fried bacon. Dad made coffee.  Looks delicious!  I hope you like it.  This is the best meal I ever had. Thank you so much, sweetie.  I love you, Mom.  I love you, too.    어머니가 ‘어머니의 날’을 맞아 아침밥까지 한 아들에게 공적인 자리에는 적절하지 않은 ‘Holy cow!’와 같은 놀라움의 표현을 하기보다는 ‘Wow!’ 정도가 적절하다는 것이 이씨의 지적이다.  IET 국제영어대회 중학교 1, 2학년 제8회 1차 시험에서는 24번 문제에서 ‘What the heck’이란 속어가 사용되고 있다. 문제의 지문은 다음과 같다.  Excuse me?  Yes, can I help you?  Yes. I need to get some change for the parking meter. May I have change for a five dollar bill? I just need five dollars in quarters.  I’m sorry, but we’re not allowed to give change.  Oh. That’s too bad! Is there a change machine somewhere around here?  There is one in the shopping mall across the street.  Well, that’s too far. I may have a ticket when I come back. What the heck… I’ll buy a candy bar.  ‘heck’은 ‘hell’의 완곡한 표현이긴 하나 한국어로 ‘제기랄’ 정도로 번역되는 표현을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어시험의 지문으로 사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  속어 표현 외에 ‘salacious’와 같은 단어가 IET 중학교 3학년 제7회 2차 듣기 평가에서 사용되었다. 듣기 평가 28번 문제에서는 호색적인, 음탕한 등의 뜻을 지닌 ‘salacious’란 단어를 사용해 ‘Please don’t be so salacious.’란 지문이 출제되었다.  대원외고 측은 문제의 오류에 대해서 “1회부터 8회까지는 공동주최한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의 검토를 거쳤다. 시험 직전에 수정된 문제들의 오류는 기출문제집 출판 과정에서 제대로 고쳐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씨는 대원외고가 1회부터 8회까지 공동주최했다고 밝힌 조지 워싱턴 대학의 역할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초기에 대원외고는 조지 워싱턴대와 공동으로 문제 개발을 했다고 홍보했으며 기출문제집에도 공동 개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동주최자인 조지 워싱턴대학의 티모시 W. 통(Timothy W. Tong)학장은 공대 학장이며 영문학과장인 제프리 코엔 교수는 “IET란 시험에 대해 들어보지도 못했으며, 영문학과는 이러한 시험 개발에 참여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는 것이 이씨의 주장이다.  특히 중국계 미국인인 티모시 학장이 조지 워싱턴 대학을 떠난 2008년부터 IET의 공동주최자가 고려대학교 사범대학으로 변경됐다.  이에 대해 대원외고 측은 “티모시 학장이 공대 학장이긴 하나 대외협력 담당으로 대원외고에 먼저 영어대회 공동주최를 제안했다. 또 1년에 한번 치르던 시험이 두번으로 늘어나면서 미국에 문제를 보내 검토할 시간이 촉박해졌다. 공동출제의 노하우가 쌓이면서 조지 워싱턴대와의 교류를 중단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IET는 대원외고 입시문제와는 전혀 다르며 IET에 출제된 문제가 입시문제에 나오지는 않는다고 대원외고측은 밝혔다. 하지만 대원외고는 ‘명문대와 특목고 입학의 포석’이라고 IET를 홍보했으며 외고를 준비하는 학생 대부분은 IET 응시를 필수로 여기고 있다. 한편 폐지론에 맞서 대원외고는 입시 사교육을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듣기평가를 폐지하겠다고 밝혔으나 IET는 입시와 별개이므로 듣기평가를 없애거나 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김연아의 점프 실패는 마오 팬이 던진 해바라기 때문?

    김연아의 점프 실패는 마오 팬이 던진 해바라기 때문?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여자 싱글에서 역대 최고점(210.03점)으로 우승한 김연아 선수가 프로그램 구성상 두 번째로 예정되어 있던 트리플 플립 점프를 뛰려다 만 것에 대해 설왕설래가 있다. 김연아는 지금까지 기본점수 9.5점의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토 점프를 첫 번째 점프로 뛰어 왔다. 하지만 지난 시즌 이 플립 점프에 대해 심사위원단의 스케이트 날 에지를 잘못 사용한다는 몇 차례 경고가 있었다. 이 때문에 김연아는 과감하게 밴쿠버 동계 올림픽이 있는 이번 시즌부터 첫 번째 트리플-트리플 점프 콤비네이션을 기본점수 10점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로 변경했다.  피겨 그랑프리 1차 대회인 트로피 에릭 봉파르에서 김연아는 구성을 변경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로 기본점수 10점에 가산점 2점까지 12점을 챙겼다.  하지만 두번째로 시도한 트리플 플립 점프에 대해 김연아는 경기가 끝난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스리턴을 하는 순간 스케이트 날에 뭔가 걸렸는지 잠시 휘청하면서 점프를 뛰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시도하지 못한 트리플 플립 점프로 5점을 잃었지만 이후 프로그램을 만족스럽게 마친 김연아는 역대 최고 점수라는 역사를 다시 한번 이룩했다.  김연아가 밝혔다시피 트리플 플립 점프는 선수의 실수가 아니라 빙질 때문에 시도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 빙질 문제를 일으킨 것이 총 1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8번째로 프리 스케이팅을 한 아사다 마오 선수의 경기 직후 빙판에 비닐로 포장되지 않은 해바라기 꽃다발을 던진 팬 때문이라는 주장이 일부 제기되고 있다. 김연아는 제일 마지막인 10번째로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했다.  실제로 마오 선수의 경기 이후 포장되지 않은 해바라기 꽃다발에서 흘러나온 씨 등을 화동들이 줍느라 경기 시간이 지체되었다.  피겨 스케이팅 경기에서 선수들의 경기가 끝난 직후 이를 응원하려고 꽃다발이나 인형을 던질 때는 빙질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완벽하게 포장된 상태로 주는 것이 관례다. 꽃다발 때문에 빙질에 문제가 생기자 최근에는 주로 곰 인형 등이 선물로 애용되고 있다.  이번 동계 시즌 개막 전 일본의 아사다 마오 팬들 사이에서는 신종 플루로부터 마오를 예방하기 위해 빙판에 선물을 던지는 것을 자제하자는 움직임까지 있었다.  김연아 선수의 팬들은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르는 부상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빙질 문제를 감지하고 점프를 뛰지 않은 김연아의 판단력과 실수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준비된 연기를 능숙하게 해낸 대범함을 칭찬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북서울 꿈의 숲에서 ‘청혼 벤치’를 찾아보세요

    북서울 꿈의 숲에서 ‘청혼 벤치’를 찾아보세요

    놀이공원이었던 드림랜드가 공원으로 탈바꿈해 17일 개장하는 ‘북서울 꿈의 숲’에는 시민들의 사연이 담긴 벤치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2828개의 수목과 30개의 의자가 서울 시민들에 의해 기부돼 녹슬고 낡은 드림랜드가 생태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쌍둥이 아들의 첫 돌을 기념하기 위해 “주하 재하야! 너희가 어떤 삶을 살든 아빠 엄마는 항상 너희를 응원할거야.”라는 메시지와 함께 아이의 부모로부터 의자와 벚나무가 북서울 꿈의 숲에 기증됐다.  익명의 한 기부자는 꿈의 숲 가운데 경관이 수려한 장소에 “나랑 결혼해 줄래?”라는 메시지를 담은 청혼의 벤치 조성에 기여했다. 온라인 소액기부 방식으로 네티즌 2697명이 산책로변 왕벚나무 두 그루를 후원하기도 했다.  꿈의 숲에 조성된 벤치에서는 이외에도 고 김수환 추기경의 마지막 말씀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메시지와 서울숲 자원봉사자들이 나무를 닮은 홍성각 선생님의 은혜를 기리는 의자,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리는 사연과 기원이 담긴 후원 메시지 등을 볼 수 있다.  역사가 오래된 캐나다 밴쿠버의 스탠리파크와 같은 외국의 공원에는 시민들의 이름이 새겨진 벤치가 명물인데 이제 서울 시민들도 자신의 사연이 담긴 벤치가 있는 공원을 갖게 된 것이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북서울 꿈의 숲 후원자 125명을 초청해 직접 후원 명패를 다는 행사를 연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연애신조어 ‘어장관리’의 비법은?

    연애신조어 ‘어장관리’의 비법은?

     초식남, 건어물녀 등 미혼남녀들의 연애풍속도를 반영하는 다양한 신조어가 등장하는 가운데 실제로 사귀지는 않지만 마치 사귈 것처럼 주변 이성들을 대하는 태도를 뜻하는 ’어장관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지난 1~13일 미혼남녀 7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상자의 99%가 ‘어장관리’란 말을 알고 있으며, 2명 가운데 1명은 실제로 ‘어장관리를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어장관리의 방법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여지를 남기는 말’을 50.1%가 꼽아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서 ‘꾸준한 전화, 문자 연락’(20.1%), ‘정기적인 데이트’(13.4%) 등을 어장관리의 비법이라고 답했다.  한편 어장관리에 당했다는 미혼남녀도 전체의 96%에 달했는데, 남성이 여성으로부터 어장관리를 당한다고 느끼는 순간에 대해서는 ‘약속을 자주 어길 때’가 64.6%로 1위였으며 이어서 ‘스킨십을 피할 때’(17.5%), ‘주말 약속을 피할 때’(12%) 등이었다.  반면 여성들은 32.6%가 ‘만나자는 말 없이 전화와 문자만 올때’ 어장관리를 당한다고 느꼈으며 이어 ‘좋아한다, 사랑한다 등의 직접적인 말을 하지 않을 때’(30.8%), ‘주말 약속을 피할 때’(17.8%) 라고 답했다.  어장관리에 대한 의견으로는 전체의 50.1%가 ‘당하긴 싫고 하고는 싶은 이중성’이라고 꼽았으며 이어 ‘내가 당하가 싫은 일은 상대에게도 하지 말자. 반대!’라고 42.6%가 답했다. 단지 7.3%의 소수 의견은 어장관리에 대해 ‘진지하게 상대를 파악하기 위한 필요악이므로 찬성!’이라고 답했다.  듀오의 이재목 연애강사는 “남녀가 결혼을 앞두고 연애할 때 ‘어장관리’는 동시에 많은 이성을 고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상대방에게 진지하게 접근할 수 없고, 믿음을 주기 힘들기 때문에 지나칠 경우에는 해가 된다.”라고 조언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김제동 소속사 대표 “1회 출연료는 540만원”

    김제동 소속사 대표 “1회 출연료는 540만원”

     김제동의 소속사 (주)다음기획의 김영준 대표가 12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 글을 올려 김제동의 KBS 방송 퇴출 사태에 관련해 입을 열었다.  김 대표는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촌놈을 연예가로 끌고 올라온 사람이 자신과 윤도현이지만 함께 일한 것은 지난 6월 1일부터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가 일어나자 김제동은 “회사를 옮긴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보탬이 되기는커녕 근심을 안겨드려서 정말 미안하다.”라는 말을 몇 번이나 했고, 소속사 대표로서 수억원은 족히 받을 수 있는 계약금을 한 푼도 받지 않은 김제동을 지켜주지 못해 오히려 미안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김제동 본인으로서는 현재 상황이 부담스럽고 딱히 할 말도 없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방송 퇴출과 관련해 “통상적으로 방송국들이 MC 교체를 할 때 취해왔던 일반적 관례에서 벗어나 전광석화처럼 전격적으로 진행된 석연치 않은 과정 때문에 의혹을 품을 수 있다. 하지만 기자들의 취재를 통해서 그 사실 관계가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은 이상 정치적 고려가 개입된 교체이다 또는 그렇지 않다에 대한 저희의 입장은 특별한 게 없다.”라고 말했다.  또 김제동의 KBS ‘스타골든벨’의 1회 출연료는 540만원이라며 “KBS가 비용절감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면 왜 함께 상의할 수 없었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밝혔다. 방송제작 현장에서 같이 땀을 흘리는 처지에서 어려운(?) 방송국 살림에 도움이 되는 방편을 여러 가지 생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연예인의 대 사회적인 발언이나 활동들을 정치적인 행위로 받아들이는 것과 관련, “연예인은 폴리테이너가 아니라 소셜테이너”라고 항변했다.그는 강산에, 김제동, 윤도현, 정태춘 등 사회참여 활동이 많은 연예인 스타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김 대표는 김제동 등의 연예인이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을 지지하는 활동을 하는 게 아니라 사회적 약자들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국민적 관심거리가 되는 사안에 대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의견을 표명하는 것이므로 정치적인 시각으로 읽을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김제동이 만약 사회적인 활동의 이유로 방송국에서 퇴출당한다면 앞으로 그가 벌이는 많은 활동의 적극적인 소비자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김제동이 펼치는 공연과 쓴 책, 방송의 적극적인 시청자가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김 대표는 “연예인 스타는 대중매체의 힘 못지않게 대중들의 현명한 주체적인 소비행위로 버틸 수 있는 문화상품이기에 소비자인 여러분이 그들을 지켜줄 수 있다.”라는 말로 긴 글을 마무리했다.  김제동의 KBS ‘스타골든벨’ 퇴출에 반대하는 청원에는 이틀 만에 14만 명, 손석희 교수의 ‘100분 토론’ 하차 반대 청원에는 하루 만에 5000여명이 서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한강 수영장 가을·겨울에도 오세요

    한강 수영장 가을·겨울에도 오세요

     물 빠진 수영장처럼 썰렁한 풍경이 없는데 올해 한강 수영장은 예외다.  올여름 서울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뚝섬과 여의도의 수영장 수피아(www.supiapark.com)가 올가을에는 아이들을 위한 테마 파크로 탈바꿈했다.  뚝섬 수영장은 체험교육 학습장으로 여의도 수영장은 캐릭터 중심의 놀이 및 동화 마을로 변모했다.  뚝섬 ‘키즈 랜드’에서는 페달 보트, 범퍼 보트 등의 수상놀이 프로그램과 장애물·슬라이드 종류의 에어바운스, 유로번지·미니바이킹·카트라이더 등의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인 ‘파워레인저’ ‘뽀롱뽀롱 뽀로로’ 미니뮤지컬 공연, 먹을거리 장터도 마련된다.  11월15일까지 운영되며 오전 10시에 열고 오후 6시에 닫는다.  겨울에도 수영장은 계속 운영된다. 여의도 수영장은 도심 속 이색 오락을 체험할 수 있는 ‘서바이벌 체험장’으로, 뚝섬 수영장은 핀란드의 산타 마을을 그대로 옮겨온 산타빌리지와 스케이트장, 루미나리에가 조성되는 ‘윈터 판타스틱 월드’로 변모할 예정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사모아 쓰나미 맞춘 ‘지진계의 미네르바’ 등장

    사모아 쓰나미 맞춘 ‘지진계의 미네르바’ 등장

    지난해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등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경제 미네르바가 화제였다면 이번에는 ‘지진계의 미네르바’가 등장했다. ‘오늘의 유머(todayhumor.paran.com)’ 사이트에 ‘공동묘지’란 아이디로 지난 9월부터 지진관련 속보를 올리는 한 네티즌은 정확한 예측으로 ‘지진계의 미네르바’라 불리고 있다.   ‘공동묘지’는 지난달 2일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중반 진도 8 이상 9에 버금가는 강한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며 “지진 해일 관련사진을 보면 호주 11시 방향 해안선 부분에서 쓰나미 발생이 우려되지만 우리나라는 쓰나미에서는 안전해 보인다.”라고 강진 도표와 함께 글을 올렸다.  이후 실제로 지난달 30일 호주 인근 남태평양에 있는 사모아에서 규모 7.9의 지진과 함께 쓰나미가 발생, 한국인을 포함해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공동묘지’가 인용하는 지진 관련 지도나 도표는 IRIS(www.iris.edu)라는 지진학 연구 기관이 협력해서 만드는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IRIS에서 지진 예측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공동묘지’는 인터넷에서 활용 가능한 지진 관련 자료를 토대로 앞으로 어디에서 지진이 일어날 것이란 예고를 하고 있어 영화 ‘해운대’에서 박중훈이 열연했던 쓰나미를 예고하는 지질학자 같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의견이다.  지난 6일 발생, 79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공식집계된 인도네시아의 지진도 ‘공동묘지’는 지난달 4일 “다음 6.0 이상 강진 예상발생지역으로 가장 확률이 높은 곳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파망 지역”이라고 예고했다.  ‘공동묘지’가 가장 최근에 예측한 지진은 지난 8일 “12시간 내에 일본 규슈 남쪽지역 및 오키나와 지역이 지진관련 가장 큰 예상지이며 중국 광주지역 및 류큐(琉球) 열도가 그다음 예상지다. 류큐열도에 강진이 오면 우리나라 전라도, 제주도, 경상도, 서해안 일부 등도 쓰나미의 피해가 상당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때는 일본에 태풍 멜로르가 상륙한 상태였다.  다음 달 개봉되는 영화 ‘2012’는 고대 마야 문명때서부터 끊임없이 회자되어 온 인류 멸망이 지진, 화산폭발, 거대한 해일 등 각종 자연 재해와 함께 온다는 내용이다.  최근 사모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지진이 잇따르자 전문가들은 환태평양 지진대가 다시 활동기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역시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며 올해 들어서는 49건이 발생, 지난 2000년 29건보다 69.0% 늘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미국과는 천양지차 한국 미혼모의 현실

     미국의 일간지 뉴욕타임스에서 인터넷판 톱기사로 8일 한국의 미혼모들이 처한 현실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서울에서 작성된 이 기사는 여러 미혼모의 생생한 인터뷰와 함께 구세군에서 운영하는 미혼모를 위한 시설인 두리홈의 사진도 실었다.  지난 달 아들을 낳은 A(27)씨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남자 친구의 누이들이 전화로 낙태하라고 나에게 소리를 질렀어요. 그의 엄마와 누나들은 자기네들 씨이기 때문에 내 아기를 어떻게 할지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어요.”라며 한국 미혼모들이 처한 참담한 현실을 토로했다.  미혼모인 B(33)씨는 “한국에서 미혼모가 되면 부도덕한 실패자로 낙인 찍힙니다. 사람들은 우리를 범죄자로 취급하고 사회적 지위도 바닥으로 떨어진다.”라며 “8번이나 채용을 거절당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는 떨어지는 출산율에 안절부절못하고 있지만 지난 해만 해도 1250명의 한국 아이가 대부분 미국으로 입양되었고 이들 가운데 90% 정도는 미혼모의 자식이었다.  한국 미혼모들을 후원하는 네트워크(http://koreanunwedmoms.blogspot.com/)를 만든 코네티컷의 안과 의사 리처드 보아스는 1988년 한국 소녀를 입양했다. 보아스는 지난 2006년 다른 미국인이 외국 아이를 입양하는 것을 돕고자 한국을 찾았다가 20살 이하의 임신한 미혼모들이 한방 가득 있는 것을 목격하고 이들을 돕기 시작했다.  미혼모의 자녀로 미국에 입양됐던 한국인들이 모국으로 돌아와 입양아와 미혼모를 돕기 위해 일하기도 한다. 트랙(http://justicespeaking.wordpress.com/)을 이끄는 제인 정 트렌카(37)는 “한국 정부는 아이를 친모에게 두는 것보다는 입양을 더 선호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녀 역시 한국에서 태어난 입양아로 미네소타에서 자랐다.  2007년에는 7774명의 아이가 흔히 말하는 사생아로 태어났으며 이는 전체 출산율의 1.6%에 해당한다. 미국에서는 같은 해 태어난 아기의 40%가 미혼모의 자식이었다. 복지부에 따르면 96%의 한국 미혼모들은 낙태를 선택한다고 한다.  아기를 낳은 한국 미혼모들의 70%는 자식을 입양시키려 하지만 미국에서 자녀를 입양시키는 미혼모는 1%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 정부는 아이를 입양한 부모에게는 아이 한 명당 한 달에 85달러(약 10만원)를 지급하지만 미혼모들에게는 이의 반액밖에 주지 않는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미혼모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려 하지만 사회적 낙인이 이들을 움츠러들게 한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기자도 서바이벌 게임으로 뽑는다

    기자도 서바이벌 게임으로 뽑는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슈퍼모델, 디자이너, 요리사가 되거나 유명인과 함께 일하는 기회 등이 서바이벌 게임을 통해 주어졌는데 이제 기자도 그 대열에 가세했다.  미국의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칼럼니스트를 ‘아메리카스 넥스트 그레이트 펀디트(America’s Next Great Pundit)’란 서바이벌 게임 형식의 선발 시험을 통해 뽑는다고 밝혔다.  우승자에게는 2600달러(한화 약 3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칼럼 1개당 200달러를 받고 13주간 워싱턴 포스트에 고정 칼럼이 실리는 기회를 준다.  워싱턴포스트의 새 칼럼니스트가 되려면 신문의 독자로부터 질문을 받아 마감 시간에 맞춰 글을 써야 한다. 매번 경쟁이 끝날 때마다 워싱턴 포스트의 심사위원단은 독자 투표 등을 고려해 누가 바이라인(기사에 표기하는 기자의 이름)을 갖고 누가 노트북을 닫아야 하는지 결정하게 된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워싱턴 포스트 홈페이지에 짧은 칼럼을 보내면 된다.  워싱턴포스트는 신문 시장의 불황을 타개하려고 편집국장, 유명 칼럼니스트 등과의 저녁 식사를 유료에 판매하려 했다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패션잡지 기자를 서바이벌 게임으로 뽑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이미 방송중이다.  케이블 TV인 온스타일에서 방영중인 ‘리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서바이벌 게임 우승자에게 패션지 엘르의 정식 기자가 되는 기회를 준다. 소설 및 영화로 큰 인기를 얻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착안해 만들어진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급하고 까다로운 성격의 엘르 편집장 앤 슬로이(Anne Slowey)의 조수가 되기 위해 20대의 도전자 11명이 나섰는데 우승자에게는 기자 명함 외에도 뉴욕 맨해튼의 고급 아파트에서 1년간 살 수 있는 기회와 10만 달러에 달하는 부상이 주어진다. 물론 매회 한명씩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지 못하면 가혹하게 탈락된다. 중앙일보 계열사인 케이블 채널 QTV를 통해 방영중인 ‘열혈기자’는 우승자를 일간스포츠 연예 기자로 정식 채용한다.12명의 도전자들은 연예인과의 인터뷰, 사건 현장 취재 등 매주 혹독한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온스타일은 패션지 ‘W’와 함께 패션 기자를 뽑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방영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신청자를 온라인으로 모집했는데 우승자는 패션지 ‘W’의 정식 기자로 채용된다.  그동안 언론사의 기자 채용 과정 가운데 합숙훈련, 집단토론 등이 도입된 사례는 있었지만 TV를 통해 실제로 방영되는 서바이벌 게임으로 기자를 뽑은 경우는 없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가수 비에게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한 것은?

    가수 비에게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한 것은?

    CNN의 인기 토크쇼인 ‘토크 아시아’에 4년 만에 두 번째로 출연하는 가수 비에게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무엇일까.  홍콩 출신 안잘리 라오가 진행하는 ‘토크 아시아’는 이달 말에 비와 인터뷰를 한다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비에게 물어보고 싶은 질문을 받고 있다.  한국인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지휘자 정명훈, 소프라노 조수미 등이 ‘토크 아시아’에 출연한 바 있으며 연예인은 비, 전도연, 보아 등이 손님으로 초청받았다. 이병헌도 ‘토크 아시아’에 출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닌자 어쌔신’ ‘스피드 레이서’ 등 할리우드에서는 액션 영화만 찍었던 비에게 할리우드에서 멜로 영화 제의가 오면 받아들이겠느냐고 묻는 팬부터 박재범의 2PM 탈퇴 사건에 대한 의견, 여배우 매간 폭스에 대한 생각을 질문하는 이도 있었다.  페루부터 호주, 브라질, 필리핀, 베네수엘라, 캐나다까지 세계 곳곳에 걸쳐 질문이 쏟아져 비의 세계적인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재미있는 질문으로는 “한국 노래에는 한국어뿐 아니라 항상 영어가사가 있는데 왜 그런지 설명해 줄 수 있나요?” “영화를 찍느라 다이어트를 많이 했다고 들었는데 어떤 한국 음식이 가장 그리웠나요?” “아시아의 ‘저스틴 팀버레이크’라고 불릴 때 어떤 느낌인가요?” 등이 있었다.  홍콩에 본사를 둔 CNN의 인기 프로그램인 ‘토크 아시아’는 비에게 물어보고 싶은 질문을 받으면서 “18살에 JYP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험하기로 악명 높은 한국 연예계에 뛰어들어 가수로 5장의 앨범을 냈고 지난해는 ‘스피드 레이서’로 할리우드에서 데뷔한 아시아 최고의 가수”라고 극찬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블로그 시작하자 공짜 닌텐도가 택배로 와

    블로그 시작하자 공짜 닌텐도가 택배로 와

    3년 반전 미국 캘리포니아 린컨에 사는 크리스틴 영은 집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홈 스쿨링에 대한 블로그를 시작했다.  지금은 프럼데이츠투다이퍼스(FromDatesToDiapers.com)란 가족에 대한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블로그를 하자 곧 공짜 물건이 도착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페더럴 익스프레스나 DHL과 같은 택배가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집에 온다고 영은 밝혔다.  대부분 닌텐도 윌 게임과 같은 아이들 물건이지만 가끔은 아닐 때도 있고 최근에는 팀버랜드에서 여성용 신발이 오기도 했다. 영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상품에 대한 리뷰를 쓸 때는 항상 무료로 협찬을 받았는지를 블로그에 밝힌다. 블로거와 독자 사이에는 신뢰가 형성돼 있고 독자들은 모든 진실을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연방 거래위원회(FTC·Federal Trade Commission)는 30년 가까이 유지된 광고주와 상품 리뷰에 관한 규칙을 페이스 북,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 사이트 때문에 오는 12월 1일부터 개정한다. 새로운 법률 원칙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블로거를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영향력을 발휘해온 기업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즉 입소문의 근원지인 블로그에 더욱 명확하고 폭넓은 진실을 요구하는 것이다.  미 연방 거래위원회는 지난 4일 상품에 관해 글을 쓰는 블로거들은 기업으로부터 공짜로 물품을 받았는지와 광고주로부터 돈을 받았는지를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연예인들도 토크쇼나 트위터를 통해 홍보성 발언을 할 경우 해당 기업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 밝혀야 한다.  FTC의 개정된 법령이 적용되면 블로거들에게 쏟아지던 기업의 무료 판촉 상품이 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트위터나 페이스북, 블로그는 기업들에게 상품을 알리고 소비자로부터 인정받는 새로운 기회로 여겨져 왔다. 마케팅 그룹들은 기업이 블로거에게 무료로 상품을 제공하더라도 블로그의 내용까지는 간섭할 수 없다는 것을 FTC가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아직 블로그를 통한 상품 마케팅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 다만 블로그 네트워크 사이트에서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으면 이를 블로그에 명시하기로 했을 뿐이다.  ‘블로그 실험실’이란 블로그를 운영 중인 이종범씨는 “광고주인 한국의 기업들은 네이버 블로그를 가장 좋아한다. 네이버에서 검색을 제일 많이 하기 때문에 매출이 오른다. 그래서 네이버 블로그에서 기업과의 제휴가 많고 공동구매나 이벤트 등을 통해 연봉 9000만원 정도를 버는 블로거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블로그 마케팅에 대해 “일반적인 사람들이 검색을 통해 특정 제품의 리뷰를 찾는다고 가정할 때 그 방문객이 검색해서 찾아들어 간 글이 알고 보니 소위 파워블로거가 해당 광고주로부터 금전적인 대가를 받고 쓴 리뷰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 확률은 높지 않다. 아무리 블로그 마케팅으로 작성된 글임을 밝히더라도 검색해서 글을 찾아 읽기도 바쁜데 작은 배너까지 일일이 확인한다는 것은 무리다.”라는 비판적인 의견도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아사다 마오 올림픽 비밀병기 ‘종’은 실패작

    아사다 마오 올림픽 비밀병기 ‘종’은 실패작

    김연아와 꾸준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 왔던 일본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 아사다 마오가 2010 동계 올림픽에서도 공연할 새로운 프리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3일 일본에서 열린 재팬 오픈에서 라흐마니노프의 장중하고 음울한 피아노 전주곡 ‘종’에 맞춰 공개된 마오의 새로운 공연은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7번 시도된 점프 가운데 4번만이 성공했고, 마오의 장기로 평가받아온 트리플 악셀도 2번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첫번째와 두번째로 시도한 트리플 악셀 점프는 첫 시도에서 넘어졌고 두번째 도전에서는 아예 뛰지도 못했다. 트리플-더블-더블 콤비네이션과 트리플 토룹 점프는 깔끔하게 성공했다.  점수는 102.94로 마오가 성인무대 데뷔 후 받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점수가 발표된 후 마오 역시 웃거나 손을 흔들지 않고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얼굴의 땀을 닦았다.  마오의 새 프리 프로그램은 러시아 출신 타티아나 타라소바 코치와 함께한 작품이다. ‘올림픽 금메달 제조기’란 별명과 함께 역동적인 음악에 맞춘 드라마틱한 안무가 특징인 타라소바 코치는 정확한 점프 등 기술의 정교함을 강조하는 신 채점제도 하에서 그 역량이 많이 위축된 인상을 주고 있다. 김연아는 2주뒤인 오는 15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1차대회에서 동계올림픽에 대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오 역시 이 대회에 참가해 올림픽을 앞두고 미국의 사샤 코헨 등과 함께 메달 경쟁 전초전을 벌이게 된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오바마 대통령이 결혼기념일에 간 식당은

    세계 최고의 커플이 보내는 결혼기념일은 어떨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그의 아내인 미셸이 대통령 당선 후 처음 맞는 17번째 결혼기념일을 워싱턴의 한 식당에서 보냈다.  오바마 부부는 지난 토요일 오후 워싱턴 웨스트 앤드의 식당 ‘블루 덕 태번(Blue Duck Tavern)’을 찾았다. AP통신에 따르면 기자들의 취재가 제한되는 바람에 결혼기념일 외출을 하는 오바마 부부의 모습이 흐릿하게 사진에 찍혔다. 대통령 부부의 분위기는 다소 침울했다는 것이 데이트를 목격한 이들의 전언이다.  뉴욕 여행 같은 화려한 외출 없이 외식만으로 소박하게 보낸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찾은 식당 역시 최고급 레스토랑은 아니었다.  미국식 레스토랑인 ‘블루 덕 태번(Blue Duck Tavern)’은 저녁 주요리인 스테이크의 가격이 24~52달러 선이다. 야채를 포함한 저녁 식사의 가격은 8달러에서 시작해 가장 비싼 립아이 스테이크가 52달러다.  결혼기념일을 맞은 미셸은 민소매에 등이 깊게 팬 미니 블랙 드레스를 입었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넥타이를 하지 않은 채 검은 정장을 차려입었다.  결혼기념일 식사는 저녁 9시 15분에 끝났으며 세계 최고의 커플을 보기 위해 아파트 발코니에 기댄 사람들 사이에서 디지털 카메라 플래쉬가 터지거나 환호가 일기도 했다고 한다.  오바마 부부가 17번째 기념일을 맞아 어떤 선물을 주고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미국인들은 가구를 17번째 결혼기념일 선물로 추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추석 음식 준비 인터넷으로 끝낸다

    추석 음식 준비 인터넷으로 끝낸다

     초보 주부들에게 명절은 공포의 대상이다. 친척 맞이부터 제사상 준비까지 어느 하나 신경쓰이지 않는 것이 없지만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음식이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탕부터 솜씨가 한눈에 드러나는 송편에서 각종 모듬전까지 모두 인터넷에서 해결할 수 있다.  시판 제품은 일단 맛이 보장되고 일일이 재료를 사는 것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 초보 주부들에게는 친정 엄마보다 더 고마운 존재다.  추석 음식 가운데 가장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하는 요리인 탕국은 국물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주부에게 제일 어려운 음식이다. 10여 가지의 재료를 큰 솥에 넣고 몇 시간 동안 펄펄 끓이는 작업이 고민이라면 시판 제품인 ‘밑국물내기’를 쓰면 된다.  멸치, 무, 다시마, 북어, 새우, 조갯살, 양파, 대파, 쌀가루 등 10가지 재료로 우려낸 육수를 다시 분말 형태로 만든 밑국물내기 제품으로 자연재료 특유의 맛과 향을 더해 모든 국물요리에 풍미를 살려준다.  원하는 만큼의 양만 만들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많이 만들어 둔 육수를 얼렸다 녹여 쓰는 번거로움이 없다. 멸치나 다시마 같은 밑국물 재료를 체에 거르는 귀찮은 과정도 생략할 수 있다. 특히 CJ 제일제당 밑국물내기는 스틱형 포장으로 6g×12개들이 3650원, 6g×21개들이 5980원이다.  설날을 대표하는 명절 음식이 떡국이라면 추석은 송편이다. 일일이 손으로 빚어야 했던 송편도 이제는 냉동제품으로 살 수 있다. 20분간 찌기만 하면 쌀 반죽을 온 손에 묻혀가며 송편을 빚는 수고로움 없이 고운 노란색의 치자 송편을 즐길 수 있다. 아워홈에서는 냉동 ‘웰빙 송편’을 4㎏ 3만 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송편 만드는 재미를 빠뜨리지 않고 싶다면 송편 만드는 재료를 모두 포함함 믹스를 이용하면 된다. 흰 쌀, 쑥, 백련초 등의 쌀가루와 편콩, 땅콩, 동부 등의 송편소 종류도 다양하다. 송편을 찔 때도 애써 산에 솔잎을 따러 갈 필요없이 종이 시루보로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  대두식품의 ‘햇살가루 송편 믹스’는 3종에 1만 2500원으로 믹스 하나당 80여개의 송편을 만들 수 있다.  추석상에 빠지지 않는 명절 음식인 갈비와 산적은 양념이 가장 골칫거리다. 시판 양념제품을 이용하면 초보 주부도 손쉽게 갈비 양념을 할 수 있는데, 갈비찜을 하고 남은 소갈비 양념은 꼬치용 산적 고기의 기본양념으로 활용하면 된다. 시판되는 햄 제품을 꼬치용 산적고기 대신에 활용해도 근사한 맛이 난다.  일일이 뒤집고 부쳐야 하는 전은 명절 음식 가운데 최고 난이도다. G마켓의 ‘한가위 모듬전’ 세트 는 초보 주부들에게 구세주나 다름없다. 고기 완자전, 동태포, 쇠고기 산적 등 총 4종으로 구성 ‘한가위 모듬전 세트’의 값은 4만9000원으로 해동만 하면 된다.  한꺼번에 사기 부담스럽다면 부추전, 해물전 등을 따로 9900원에 살 수 있다. 이밖에 G마켓의 ‘채소야’에서는 제수 음식을 쉽고 빠르게 조리 할 수 있도록 미리 손질된 파, 마늘 고사리 등의 야채를 판매하고 있어 바쁜 일손을 덜 수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EBS 수능교재 독해지문은 인도학생의 작문 답안지?

    EBS 수능교재 독해지문은 인도학생의 작문 답안지?

    오는 11월 수능시험을 대비해 EBS교육방송에서 펴낸 ‘수능특강 FINAL 실전모의고사’ 등 7종의 교재에서 인도학생이 토플 작문시험 연습용으로 쓴 답안과 중국 CET 문제 등이 독해 지문으로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학교에서 주관하는 영어시험인 텝스의 오류를 지적하는 책을 펴냈던 전 경북대 영어강사 이상묵씨는 ‘EBS 외국어 영역교재 오류비판’이란 책을 통해 “지난해 수능의 영어 독해 지문 30개 가운데 7개가 EBS 교재의 지문이었다. EBS가 인터넷에서 마구 글을 가져다 조금 수정하고서 수능 교재의 독해 지문으로 사용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씨가 지적한 대로 ‘EBS 인터넷 수능 고득점 외국어영역 300제’의 52번 문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52번. 다음 글의 제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Some people believe that games are not as important for adults as they are for children. I completely disagree with that view. Games benefit adults as well as children in many ways. First of all, games are the best way to exercise. Many adults spend hours exercising to keep their weight. But not many adults look at games as a way to exercise. Even though many adults cannot play rigorous games like football and cricket, they can play games like tennis and badminton. After a hard day’s work, these games will provide much needed relief to adults. Also, there are various indoor games for adults. Chess is one of the most popular games among adults. Apart from providing relief, it sharpens the thinking skills of the players.  ① Problems of Game Addiction  ② Benefits of Games for Adults  ③ Games for Your Thinking Skills  ④ Computer Games and Education  ⑤ Key Concepts in Adult Education  52번 문제의 독해 지문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영어 학원의 홈페이지 게시판(http://www.urch.com/forums/twe/1690-060-games-important-adults-they-ar.html)에 올라 있는 내용으로 인도 학생이 쓴 글이다. 원문의 틀린 철자법은 수정됐지만 이상묵씨는 “논리가 부실한 인도학생의 글을 한국의 수십만 고등학생에게 시험문제로 낸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같은 교재의 24번 문제는 중국 실용영어능력 표준화 시험인 CET문제의 지문과 흡사하다.  24번. 주어진 글 다음에 이어질 글의 순서로 가장 적절한 것은?  It was hard to track the blue whale. Attaching radio devices to it was difficult and visual sightings were too unreliable to give real insights into its behavior.  (B) However, with the help of the Navy, biologists were able to track a particular blue whale for 43 days. This was possible because of the Navy’s formerly top-secret system of underwater listening devices.  (A) Tracking the whale is but one example of an exciting new world just opening to civilian scientist after the cold war. The Navy has started to share and partly uncover its global network of underwater listening systems built to track the ships of potential enemies.  (C) Earth scientist announced at a news conference recently that they had used the system to closely monitor a deep-sea volcanic eruption for the first time, and they were planning similar studies.  이 24번 문제의 지문은 2002년 6월 시행된 중국 대학생들이 보는 전국 규모의 실용영어능력 표준화 시험인 CET(College English Test·全國大学英语四,六级考試)의 31~35번 듣기평가 지문(http://cet.iciba.com/cet4_practical/2007/04/17/107737.shtml)과 유사하다.  이에 대해 EBS측은 24번 문제 지문은 1993년 게재된 미국 뉴욕타임스의 기사(http://www.nytimes.com/1993/08/23/us/navy-listening-system-opening-world-of-whales.html)라고 반박했다.  현재 중국은 토익, 토플 등 외국계 영어시험에 의존하고 있는 다른 아시아 국가와 달리 영어평가 분야에서 돋보이는 연구와 교육 성과물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유럽공동체(EU)에서 사용되는 보편적 언어능력 기준표처럼, 아시아에서 통용될 수 있는 영어교육 평가 기준설정 작업 또한 가장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1987년부터 교육부의 지원 아래 대학생들의 실질적인 영어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행된 CET는 비원어민 연구자와 관리자에 의해 실행되면서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이 덕분에 중국은 영어시험에 관한 국가적 경험 자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  ‘EBS 인터넷 수능 고득점 외국어영역 300제’의 2번 문제 역시 넬슨 만델라에 대한 중국 사이트의 글(http://www.wwenglish.com/t/d/daxue/daxuejingdu/1319.htm)과 흡사하다. 이상묵씨는 “중국 사이트의 원천 글을 마구 잘라내고 붙이는 과정에서 문법적 오류가 발생했다.”며 중국 인터넷 사이트의 글을 참고해야 하는 우리나라 영어 수준을 한탄했다. EBS측은 2번 문제의 원전은 잭캔필드가 쓴 책 ‘chickensoup for the gardener soul’라고 밝혔다.  이씨는 중국 CET 기출 문제 외에도 EBS의 수능 교재에는 미국의 SAT 수험서 등 유명 출판사의 교재를 베낀 지문이 상당하다며 “앞으로 수능시험에서 EBS 교재를 베낀 문제가 나오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BS 측은 이와 같은 이씨의 주장에 대해 “EBS 교육방송은 공교육의 일부이므로 저작권이 면제된다. 또 시의성을 담보하고, 생동감 있는 현대 영어 지문을 활용하기 위해 인터넷을 활용하기도 한다.”라고 반박했다. 앞으로는 인터넷에만 오른 글을 수능교재 지문으로 쓰는 것은 지양하고 출판된 글을 교재로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패스트 패션 선구자 日 유니클로 “韓 최고 브랜드 되겠다”

    패스트 패션 선구자 日 유니클로 “韓 최고 브랜드 되겠다”

    요즘 유행을 앞서가는(?) 한국의 아기들은 엄마가 해외 구매대행을 통해 구입한 폴로, 갭, 짐보리 등 브랜드의 옷을 입는다. 평균 배송일은 10일 정도에 관세, 수수료 등이 붙지만 한국의 유아복보다 값이 저렴하고 디자인도 뛰어나다는 것이 구매대행을 이용하는 엄마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한국의 아이들은 이제 태어날 때부터 패스트 패션의 소비자다.  패스트 패션, 혹은 SPA(speciality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라고 불리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한국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패스트 푸드에서 착안해 빠른 제품주기와 저렴한 가격, 독특한 매장 인테리어 등을 특징으로 하는 패션 브랜드를 일컫는 패스트 패션은 최첨단 유행을 싼 값에 제공한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미국의 갭, 스페인의 자라, 일본의 유니클로, 스웨덴의 H&M 등이 있다.  유니클로의 야나이 다다시 사장은 23일 2005년 처음 유니클로 매장을 서울에 연 이래 세번째로 한국을 찾아 “일본에서 팔리지 않는 옷은 전세계에서 팔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의 저렴한 인건비와 일본의 뛰어난 섬유 가공 기술을 결합시킨 유니클로의 폴라폴리스 소재의 후리스, 브라톱, 히트텍 등의 제품은 매년 한국에서만 60% 이상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패스트 패션의 대표 주자인 유니클로는 지난해 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를 맞아 기록적인 성장과 주가 상승을 기록했고, 다다시 사장은 이를 바탕으로 대대적인 매장 확대를 선언했다.현재 한국에 33곳이 있는 유니클로 점포를 2012년까지 100곳으로 늘려 한국 최대의 캐주얼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니클로의 성장으로 다다시 사장은 일본 최대의 부호가 됐지만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지사 대표나 일본인 부사장보다 훨씬 허리굽혀 인사하고 모든 질문에 직접 답하는 열의를 보였다.  광고를 거의 하지 않았던 유니클로는 이달 처음으로 한국 공중파에서 브랜드 광고를 선보였고 모델이자 배우로 활약중인 김민희를 모델로 기용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캐주얼 브랜드인 베이직하우스, 후아유 역시 패스트 패션에 열광하는 세계인의 소비 기호를 놓치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후아유 등의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경영해 왔던 이랜드는 유니클로를 벤치 마킹해 ‘SPAO’라는 브랜드를 10월에 내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다시 사장은 이랜드의 패션 전략에 대해 “한국에서도 비슷한 개념의 브랜드가 생기는 것을 환영한다. 유니클로, 자라 등이 오래된 패션 업계를 변화시키는 것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2번 이상 신상품을 출시하는 글로벌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의 공세 속에서 한국의 패션 브랜드는 ‘한국인의 체형에는 한국 옷이 가장 잘 맞는다’는 신토불이식 전략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한 아나운서의 이혼소식 전파를 보는 씁쓸함

    공중파 메인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여성 아나운서의 이혼소식이 17일 오후 인터넷을 통해 단독 기사라며 전파됐다.  3년 전에 했다는 이 아나운서의 이혼 소식이 가장 먼저 인터넷에 퍼진 곳은 한 뉴스사이트의 댓글이었고 이 댓글이 포털사이트의 게시판 여기저기로 옮겨지면서 결국 기사로까지 보도됐다.  2PM 박재범이 4년 전 자신의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에 올렸던 글도 네티즌이 인터넷 게시판에 그 내용을 올리면서 인터넷 기사로 보도됐고, 결국 박재범의 탈퇴로 이어졌다.  위의 두 사건과 달리 좋은 소식이긴 하지만 유재석·나경은 부부의 임신 사실이 최초로 알려진 곳도 인터넷 게시판이었다. 유재석의 팬으로 보이는 네티즌이 유재석·나경은 부부를 병원에서 봤다면서 임신한 것 같다는 사실을 게시판에 썼고 결국 다음날인 17일 유재석의 소속사에서 공식적으로 임신 사실을 알렸다.  연예인 또는 공인의 사생활이 인터넷을 통해 퍼져 나가는 것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여성 아나운서의 이혼 소식과 박재범 사건은 음모론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충분해 뒷맛이 개운치 않다.  우선 방송사 메인뉴스의 앵커 자리는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입사한 지 5개월 만에 9시 뉴스 앵커를 맡았던 백지연도 최근 한 인터뷰에서 “바들바들 떨면서 질시 많은 방송사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라고 고백했다.  지금은 기획사에서 키운 아이돌 그룹들의 군웅할거 시대다. 2PM 박재범이 친구들에게 지껄이듯 쓴 글이 처음 공개된 경위는 명확하지 않지만 아이돌 그룹 간의 심한 경쟁 속에서 상대방을 흠집 내기 위해서라는 가설이 꽤 신빙성을 얻고 있다.  지금은 몇년전 사건으로 사건의 주인공 역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어 대중들에게 많이 잊혀졌지만 공중파의 여성 아나운서가 결혼할 때 전 남자친구와의 사생활을 담은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됐다. 이 사진이 인터넷에 퍼진 경위 또한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공인들의 사생활과 개인사가 인터넷에 퍼지면 네티즌들은 이를 퍼 나르고 기자들은 사실 확인이 되는 사안은 보도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하지만 만약 인터넷에 퍼지는 공인들의 사생활이 누군가가 개인적인 욕심을 채우려고 일부러 유포하는 것이라면. 네티즌과 언론은 결국 탐욕스런 한 개인의 이기적인 목적에 놀아나는 꼴이 되고 만다.  인터넷에서는 개인의 사생활이 보장되는 않는다는 것이 이제 통념이 됐지만 이제 기자를 포함한 네티즌 모두가 처음 인터넷이 만들어질 때의 초심을 기억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인터넷은 정보의 공유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만 그 정보의 중심이 누군가는 상처받을 수도 있는 아픈 사생활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나경원 의원에게 서울대생 “뻔뻔한 비결이 뭡니까?”

    나경원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16일 모교인 서울대를 찾아 강연하자 후배인 서울대생들이 피켓 시위를 벌였다.  나 의원은 서울대 공익산업법센터의 초청을 받아 법대 주산홀에서 ‘품격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서울대생들은 강연장 앞에서 “대리투표가 품격인가?” “선배님, 당신이 창피합니다”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몇 등 신붓감인가염?”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은 학교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자발적으로 모였다. 나 의원은 지난해 서울대 국제법학회에서 개최한 제41회 국제법 모의재판에서 판사로 참여해 논란을 낳은 바 있다. 당시 서울대생들은 “정치적인 법조인을 굳이 교내 행사에 끌어들일 필요가 있는가?”라며 토론을 벌였지만 피켓 시위는 하지 않았다.  강연장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하는 학생들을 만난 나 의원은 학생들에게 강의를 들으라고 제안했다.  나 의원의 강연이 끝나자 청중인 130여명의 학생들은 “강연 내내 해명에 능하다는 생각을 했다. 정치인으로서 최고의 자질이라고 생각하는 그 뻔뻔스러움은 어떻게 키울 수 있는 것인가?” “날치기가 품위있는 대한민국에 어울리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뻔뻔함에 대한 질문에 나 의원은 “정치자금법에 의하면 7000원까지 식사대접이 가능하니까 국회에 직접 와서 밥 같이 먹으면서 이야기하자.”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연에 참석한 서울대생은 “보통 사람이라면 대놓고 저격하는 질문을 하면 당황할 것도 같은데 실실 웃으면서 어쨌든 유들유들 넘어가는 거 보면서 정치인은 역시 정치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서울대 출신 선배들이 모교를 찾아 강연할 때 학생들이 피켓시위를 벌인 것은 나 의원만이 아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회장이 2002년 리더십 특강을 할 때도 교내 록그룹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이 립싱크 가수를 양산해 가요계에 나쁜 영향을 끼쳤다며 반대하는 공연을 펼친 바 있다.  나 의원은 강의가 끝난 이후 “여당에 대한 반감은 내가 학교 다닐 때에는 더 심했다. 오히려 적극적인 의사 피력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드러나진 않았지만 우호적인 학생들도 많았다. 학교에서 강연할 기회가 생긴다면 계속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길거리에서 파는 춤추는 종이인형 조심하세요

     최근 서울 광화문, 대학로, 강남역 등 도심 길거리에서 팔리는 춤추는 종이인형이 실제로 구매 후 가정에서는 작동되지 않는 사례가 많아 소비자들의 원성이 잇따르고 있다.  아기엄마 나모(31)씨는 얼마 전 서울 덕수궁 앞에서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추는 뽀로로 인형을 발견하고 뽀로로를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2개 3000원에 구입했다.  상인은 사용설명서가 내장되어 있다며 종이인형을 팔았지만 집에 와서 설명서를 보고는 황당함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뽀로로 종이인형을 가느다란 낚싯줄로 텔레비전이나 오디오의 스피커에 연결하고 한쪽 끝은 사람이 잡고 인형을 움직이라고 되어 있던 것이다.  하지만, 낚시줄이 스피커에 제대로 붙어 있지도 않았고 인형은 상인들이 파는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다음날 다시 인형 장수를 찾아간 나씨는 자세히 살펴본 결과 낚싯줄의 한쪽 끝을 모터에 연결해 움직이는 것을 발견하고 ‘사기극’에 치를 떨었다.  사실 진동으로 음악에 맞춰 춤추는 종이인형은 2004년쯤 그 원리가 알려져 한국뿐 아니라 스페인, 일본의 우에노 공원 등 세계 전역의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 판매됐다. 일본에서는 한국보다 비싸게 종이인형 한 개에 1000엔에 팔렸다.  한국에서도 2005년부터 닌자 거북이, 피카추 등 당시에 인기있던 캐릭터로 종이인형이 만들어져 판매됐으며 투명한 낚싯줄로 인형을 움직이는 사기극에 많은 사람이 속았다. 최근에는 영유아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뽀로로 캐릭터로 춤추는 종이인형이 다시 제작되어 도심 길거리 곳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종이인형 2개를 5000원에 샀다가 집에 와서 사기임을 발견한 한 시민은 “종이인형의 값이 저렴해 속은 것을 알고도 그냥 넘어가게 된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