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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서 “대~한민국”

    길거리, 호프집, 찜질방 등 어디서 월드컵을 응원할지 행복한 고민이지만 아이와 함께라면 마땅한 곳이 없다. 어린이를 위한 체험시설에서는 가족이 함께 월드컵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갤러리(02-3217-0288)는 24일까지 ‘2010 아트 인 월드컵’ 프로젝트를 연다. 3전시장에 가면 ‘백 투 더 패션 2002’란 제목으로 공인구 세트와 월드컵을 재해석한 예술 작품을 볼 수 있다. 그리스전이 펼쳐지는 12일에는 오후 8시30분부터 공연장에서 야외 응원전이 펼쳐진다. 작가들이 국가대표 선전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도 벌인다. 같은 날 서울 봉래동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의 미디어 파사드에서는 한국 대 그리스 경기가 실시간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서울 잠실동의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1544-5110)는 2층 중앙광장에 월드컵 존을 마련했다. 축구 관련 체험활동도 선보인다. 라디오 스튜디오에서는 월드컵 응원가를 방송하고, 뷰티 살롱에서는 월드컵에 어울리는 손톱을 선보이며, 치어리더 체험 등도 할 수 있다. [화보]통쾌한 그순간! 이정수 선취골! 박지성 추가골! [화보] “이겼다” 그리스전 승리에 전국이 들썩 서울 신천동 삼성어린이박물관(02-2143-3600)은 6월 한 달간 주말에는 ‘빨강’을 주제로 월드컵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나는야, 붉은악마’는 붉은색 손수건에 붉은악마 마크나 그림을 그리며 월드컵에 대해 알아보는 미술 프로그램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전통공예 마케터 1호 변신 크로스포인트 대표 손혜원

    전통공예 마케터 1호 변신 크로스포인트 대표 손혜원

    우리나라 전통공예품을 세계 시장에 ‘명품’(名品)으로 내놓은 마케터 1호가 탄생했다. 소주 ‘처음처럼’,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 아파트 ‘힐스테이트’ 등 브랜드 네이밍(naming) 전문업체인 크로스포인트 손혜원(55) 대표가 주인공이다. 홍익대 미대를 졸업하고 2008년까지 모교의 산업미술대학원 교수를 지낸 손 대표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이수자 618명 가운데 98명의 작품을 판매용으로 준비했다. 그렇게해서 성사시킨 것이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명품관에서 9일 시작된 ‘제1회 한국전통공예 미래전’. 작품을 구경한 뒤 즉석에서 구입하거나 주문이 가능하다. ●소공동 ‘전통공예 미래展’ 주도 그러나 전통공예품을 시장(마켓)으로 끌어내기는 쉽지 않았다. 어떻게든 상품화하고자 직접 만난 장인들은 세상사에 달관한 듯했고, 물질을 떠나 삶 자체가 여유롭고 진지했기 때문이다. 손 대표는 낮에는 회사 일을 하고 밤에는 날마다 인터넷을 뒤지며 공예 종목을 숙지했다. 그리고 석달 동안 장인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찾아다니며 전통공예품의 디자인과 현대적 쓰임새, 즉 ‘상품화’에 고민했다. ●석달 장인 찾아다니며 상품화 설득 손 대표는 “모시로 유명한 충남 한산에는 세 번이나 내려갔습니다. 중국 모시는 한 필에 4만원인데 한국 모시는 70만원이에요. 중국 모시 품질이 그렇다고 많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요.”라고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는 한복 디자이너 김영진씨와 예술침구로 유명한 빈컬렉션에 부탁해 웨딩드레스, 블라우스, 코사지, 셔츠 등 15점의 모시 패션을 만들었다. 물론 ‘전통공예 미래전’에서 만날 수 있다. 주문하면 열흘 뒤에 택배로 보내준다. 손 대표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모시 셔츠를 꼭 판매할 생각”이라며 웃었다.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전 관장도 개막식에 참석해 공예품을 둘러봤다. ●“우리공예가 자력할 수 있는 기회” 그가 전통공예 마케터라는 색다른 직함을 갖게 된 것은 한국 공예·디자인 문화진흥원 자문을 맡은 것이 계기가 됐다. 전통공예 미래전을 기획한 문화진흥원 측은 손 대표에게 예술감독 직함을 맡겼다. 처음엔 전공(브랜드 디자인)이 아니어서 걱정도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정부 지원에만 의존하는 전통공예를 세상 밖으로 끌어내보자는 진흥원 측의 취지에 적극 공감, 팔소매를 걷어붙였다. 삼베는 옻으로 물들여 식탁 매트(10만원)로 변신시켰고, 왕골은 완초보석함·사각꽃삼합으로, 금박과 자개는 액자·솟대 등으로 만들었다. 개막식 때 가장 많이 팔린 상품들이다. 금박, 화살, 갓 등은 시장 자체가 퇴락하여 제품화가 어려워 액자로 만들었다. 화살을 7개 부착해 33만~38만5000원에 나온 액자는 개막도 하기 전에 예약주문이 밀려들었다. 김기호 금박장 이수자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장 많은 작품을 판매한 장인이 있을 정도”라며 “정부 지원에만 의존하던 전통공예가 자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반겼다. 일각의 복제품 우려에 대해 손 대표는 “짝퉁이 없으면 명품이 아니잖아요. 복제품이 나오면 우린 성공한 겁니다.”라고 받아넘겼다. 전시는 30일까지 열린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어? 로비가 미술관이야!

    어? 로비가 미술관이야!

    소비문화 사회의 현대인에게 쇼핑몰 걷기는 산책이자 취미이다. 지상 및 지하 세계에 포진하고 있는 몰(Mall)은 19세기 전반 최고의 사치도시였던 프랑스 파리에서 귀부인들이 안락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건물을 통로로 이은 아케이드에서 유래했다. 요즘 서울의 아케이드를 장식하는 최고 인기작가는 박선기(왼쪽·44)와 이재효(오른쪽·45)다. ●숯과 나무 소재로 만든 친환경작품 낚싯줄에 숯을 매달아 새로운 형태를 제시하는 박선기의 작품은 아시아 최대 백화점인 부산 해운대 신세계 센텀시티의 중앙 로비에 50m 거대한 규모로 설치되어 쇼핑객을 압도한다. 박선기의 조각은 서울 신라호텔, 웨스틴 조선호텔, 삼성 서초 사옥, 현대카드 본사 등 유명 호텔과 빌딩 로비를 장식하고 있다. 이재효는 나무를 잘라 동그란 공을 만들거나 못을 구부려 조각한다. 그의 작품 역시 서울 여의도 63시티, W서울 워커힐 호텔, 미국 MGM호텔, 스위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독일 베를린 그랜드 하얏트 호텔 등 세계 유명 빌딩과 호텔 로비에서 만날 수 있다. 2002년 이탈리아 밀라노 국립 미술원을 졸업한 박선기는 12년간 밀라노에서 살았다. 그는 8일 “대학 때부터 낚싯줄에 작품을 매달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팔리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건물의 로비가 높아지면서 작품이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숯과 나무라는 친환경적 소재로 조각해 박선기와 이재효의 작품은 더욱 인기가 높다. 박선기는 “흥미롭게도 나라별로 숯의 의미가 다르다.”고 귀띔했다. 우리나라는 아이들이 이부자리에 오줌을 싸면 소금을 얻어오라고 하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숯을 얻어오라고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장식한 건물 로비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 어디냐는 질문에는 “장소와 작품이 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이 드는 곳이 아직 없다.”고 답했다. 홍익대 조소과를 나온 이재효도 2005년 다섯 번째 개인전을 열기 전에는 작품이 한 점도 팔린 적이 없다고 한다. 역시 조소과를 졸업한 아내와 함께 작은 장식 조형물을 만들어 생계를 유지했던 그는 “시대를 앞지르는 작가라기보다는 장식적 요소가 많고 호텔 실내장식이 유행을 많이 타다 보니 인기가 있는 듯하다.”고 겸손해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이 시대정신을 선도하지 못하고 있다기보단 시대와 잘 맞아떨어졌다는 것이 더 맞는 해석 같아 보인다. ●美·英·스위스 등 호텔·식당 로비에 이재효의 나무 조각이 전 세계 호텔 로비를 장식하게된 계기는 2004년 개관한 W서울 워커힐 호텔의 실내장식을 맡으면서부터다. 당시 인테리어를 맡은 외국인 디자이너 토니 치는 평소 눈여겨봤던 젊은 신인에게 호텔 로비를 과감히 부탁했고, 이재효는 나무 공을 미로처럼 설치해 W호텔을 꾸몄다. 결과적으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나무 조각은 이후 미국, 영국, 스위스, 타이완 등의 호텔과 식당 로비에 들어서게 됐다. 두 조각가의 신작은 24일까지 서울 삼성동 인터알리아의 ‘아케이드 프로젝트’전(02-3479-0114)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박선기는 숯을 매달아 화분을 창조했고, 합성 목재인 MDF로 원근법을 일그러뜨려 ‘시점을 유희’하는 조각 작품도 선보인다. 전시를 기획한 김미령 큐레이터는 “자본의 달콤한 꿈을 실현하려고 다투는 아케이드 풍경을 때로는 자양분으로 삼고 때로 비판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자 전시장을 또 하나의 아케이드로 재현했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D-2] 한국대표팀 정장단복 ‘멋지네’

    [2010 남아공월드컵 D-2] 한국대표팀 정장단복 ‘멋지네’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처음 진출했던 한국 대표팀은 한 양복점에 통사정한 끝에 외상 양복을 맞춰 입고 출국했다. 그 후 50여년. 지난달 22일 한·일 평가전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나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대표팀은 연예인 못지않게 눈에 띄었다. 선수, 감독, 스태프 할 것 없이 모두 말쑥하게 정장을 빼입어서다. 제일모직 갤럭시가 협찬한 ‘프라이드 일레븐 슈트’였다. 가격은 99만원. 월드컵 대표팀이 정장 단복을 공식 착용한 것은 처음이다. 최상의 기량으로 경기에 임해야 하는 선수들은 정장보다는 편한 운동복 차림을 선호했기에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도 LG패션은 선수를 제외한 감독과 스태프에게만 정장을 제공했다. 운동선수는 운동복만 입는다는 통념을 맨먼저 깬 이는 돈과 명성, 화려한 외모를 추구하는 유럽의 축구선수들이다. 특히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대표팀은 ‘돌체 앤드 가바나’, 영국 팀은 ‘아르마니’ 명품 정장을 입고 등장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탈리아가 독일 월드컵에서 우승한 비결 가운데 하나가 돌체 앤드 가바나 정장이 심어준 당당한 자신감이란 재미있는 해석이 있을 정도다. 올해 월드컵에서 영국은 ‘막스 앤드 스펜서’, 일본은 ‘던힐’ 정장을 입는다. 일본 대표팀은 ‘사무라이 블루’라는 주제 아래 ‘승부복’(勝負服)이란 이름의 푸른색 던힐 정장을 입고 포스터까지 찍었다. 그렇다면 한국대표팀의 첫 정장 도전 효과는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 이상’이다. 네티즌들 사이에 “선수들의 카리스마가 더 돋보인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정치가 아내, 심은하 패션 뜯어보니…

    정치가 아내, 심은하 패션 뜯어보니…

    여배우는 항상 패션 화제의 중심에 서 있지만 이는 은퇴 뒤에도 성립함이 심은하를 통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지난 2일 서울시장 후보였던 남편 지상욱씨와 함께 투표소에 모습을 드러낸 심은하는 정치가의 아내다운 패션을 선보였다. 심은하는 감색 양복에 파란색 넥타이를 입은 남편과 맞추어 짙은 남색 원피스에 아이보리색 반소매 코트, 하늘색 가방, 베이지색 구두를 신어 단아하면서도 깔끔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파란색은 색채학에서 냉철한 이성과 도덕성, 부당한 억압에 대한 저항을 뜻한다. 그 때문에 특히 정치인들이 파란색 넥타이를 자주 착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성기 때의 청초한 외모를 잃지 않아 카메라의 집중 세례를 받은 심은하 패션을 꼼꼼히 뜯어보면 서민들은 ‘헉’ 하고 입이 벌어지는 명품들이다. 먼저 아이보리색 코트는 100% ‘메이드 인 이탈리아’를 고집하는 이탈리아 브랜드 피아자 셈피오네로 가격은 120만원대다.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서 이미숙이 부잣집 계모가 되고 나서 기품 있는 모습을 연출하고자 착용한 드레스와 코트도 피아자 셈피오네였다. 그가 든 하늘색 가방은 타조 가죽으로 만든 에르메스의 버킨 백. 에르메스 측은 “원하는 색깔과 크기, 가죽을 고객이 직접 골라 주문제작으로 만들어지는 버킨 백은 주문 대기가 밀려 현재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돈이 있어도 사기 어렵다는 얘기다. 알려진 가격은 1000만~3000만원대. 베이지색 구두는 앞 코만 뾰족하게 검은색으로 처리되어 다리가 길어 보이는 제품으로, 샤넬의 이번 계절 신상품이다. 가격은 100만원대. 꼬집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명품으로만 치장한 것은 정치인 아내로서는 한국 정서상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모델과 가수 출신으로 프랑스의 영부인이 되어 우아한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카를라 브루니가 연상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미국의 값싼 실용 패션과 신인 디자이너들의 옷을 잘 섞어 입어 영부인 패션의 새로운 모범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 미셸 오바마는 정치인 아내 패션의 좋은 실례다. 패션 홍보대행사 apr의 이시은씨는 4일 “원피스 위에 코트를 입은 심은하의 패션은 유럽의 왕족들이 결혼식장 등의 공식석상에서 자주 선보이는 스타일로 예의를 갖춘 품격 있는 옷차림”이라고 설명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방수·땀흡수는 돼야 여름용 시계지!

    방수·땀흡수는 돼야 여름용 시계지!

    여름이 다가오면서 짧아진 옷소매 아래로 드러나는 탄탄한 근육만큼 팔 위의 손목시계도 남성 패션의 중요한 멋내기 포인트가 된다. 여름에 어울리는 시계는 패션에 방수 등의 기능성을 겸비한 것이어야 한다. 야외 활동이 많은 계절인 만큼 습기와 충격에 강한지, 잔금은 잘 생기지 않는지 등을 따져서 시계를 고르는 것이 좋다. ‘30m WATER RESISTANCE’ ‘WATER RESIST’ 등의 방수 표시가 되어 있는데도 시계에 쉽게 물이 들어가 버리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30m 방수란 실제 물속 30m에서도 괜찮다는 것이 아니라 안정된 물 30m가 가지는 수압, 즉 약 3기압 정도의 압력을 견딜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수압이 있는 물속에서도 방수가 되려면 100m 이상의 방수능력을 갖춰야 안심하고 착용할 수 있다. 과격한 야외활동을 즐긴다면 충격에 얼마나 견디는지도 중요하다. 얼마만큼의 충격에 견딜 수 있는지 대부분의 시계는 표기하지 않지만 몇몇 시계 상표에서는 ISO1413(시계를 수평으로 놓여 있는 나무 표면에서부터 1m 떨어진 높이에서 떨어뜨렸을 때 받는 충격을 가상한 것)에 의한 충격테스트를 하여 그 한계치를 표기하고 있다. 시원한 밤 등산을 즐긴다면 야광 기능도 필수다. 고급 시계에서 야광 기능은 ‘루미라이트’ ‘슈퍼루미노바’ ‘트리튬 테크놀로지’ 등을 주로 사용하며, 이 중 다양한 색깔의 야광 가스로 가득 찬 마이크로 튜브를 시계에 삽입하는 ‘볼’ 상표의 트리튬 기술이 야광 기술 가운데 최고봉으로 꼽힌다. 더운 날씨에는 흰색, 하늘색 등 화사하고 시원한 색깔이 돋보인다. 영화배우 이정재가 칸 영화제 공식석상과 공항에서 흰색 시계를 착용하는 등 최근 흰색 시계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흰색 제품은 카본이나 세라믹으로 코팅된 제품을 골라 잔금이 생기는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여름에는 손목을 감싸는 시곗줄의 소재도 중요하다. 땀을 많이 흘린다면 두꺼운 가죽보다는 금속이나 세라믹 또는 고무 소재가 제격이다. 고무 소재 시곗줄은 오염에 강하고 세탁이 쉬우며 가볍고 착용감도 뛰어나다. 과거 러버 밴드는 고급스럽지 못하다는 편견이 있었지만 지금은 잠수부를 위한 시계 등 기능성 시계를 시작으로 다양한 러버 밴드 시계가 나오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여름패션의 완성 Sunglass 태양, 당당히 맞서라

    여름패션의 완성 Sunglass 태양, 당당히 맞서라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한낮에 민얼굴로 걷기에는 햇살이 벌써 따갑다. 외출 때 자외선을 차단해주고 실내에서는 머리띠로도 활용하는 선글라스는 이제 여름철 필수품이다. 올여름 유행하는 선글라스를 살펴보면 여전히 알이 큰 오버사이즈와 보잉 선글라스가 대세다. 얼굴이 크고 동그란 편인 한국 여성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오버사이즈의 선글라스는 1960, 70년대 여배우를 연상시킨다. 1950년대에 재클린 케네디가 큼직한 사각형 테의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를 즐겨 착용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고, 현재까지 그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얼굴을 반쯤 덮는 크기의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는 지난해에는 단순한 테 디자인이 인기였는데, 올해는 과감하게 테와 렌즈를 절단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또 여성들의 전유물이었던 사각 테 선글라스가 남성 제품으로도 나와 시선을 끈다. 구치는 지난해보다 더 크고 과감해진 사각 테 선글라스를 내놓았으며, 마크 제이콥스에서는 호피 무늬 테 선글라스를 선보였다. 오버사이즈 선글라스와 함께 시대를 초월한 인기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것이 보잉 선글라스로, 항공기 조종사들이 착용하던 레이밴 선글라스에서유래했다. 1981년 개봉한 영화 ‘탑건’에서 주인공 톰 크루즈가 착용하면서 더욱 인기를 끌었던 보잉 선글라스는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도 유행이다. 김하늘, 고소영 등 여배우들이 얼굴에 자연스럽게 밀착되는 보잉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을 많이 노출했기 때문이다. 어떤 옷과 함께 연출해도 자유로운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보잉 선글라스도 소재와 색깔에 따라 세분화됐다. 올해는 날렵한 느낌의 스키니 보잉과 굵은 느낌의 아세테이트 소재의 보잉 선글라스가 많이 나왔다. 보스 아이웨어에서는 가벼운 금속 소재로 클래식한 보잉 선글라스를 선보였으며, 엠포리오 아르마니에서는 두꺼운 브리지(선글라스 렌즈 사이를 연결하는 부분) 디자인이 한층 남성적인 느낌의 보잉 선글라스를 내놓았다. 오버사이즈와 보잉 선글라스 외에 안경 다리(템플)에 화려한 보석 장식을 한 선글라스는 30대 이상 여성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구치 그룹의 보테가 베네타는 특유의 가죽을 겹친 위빙 무늬로 선글라스 옆 테를 장식한 제품을 선보였다. 디오르는 붓으로 칠한 느낌이 나는 선글라스 테를 내놓았다. 선글라스 유통업체인 사필로 코리아의 심민영씨는 4일 “검정색 테에 흰 선이 있거나 보라색과 청색이 자연스럽게 점층된 렌즈 등 테와 렌즈 모두 두 가지 색이 담긴 선글라스가 올해 사랑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부고] ‘마망’ 美 조각가 루이스 부르주아 하늘로

    [부고] ‘마망’ 美 조각가 루이스 부르주아 하늘로

    어미 거미를 형상화한 거대한 청동 조각상 ‘마망’으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프랑스 출신의 미국 여성 조각가 루이스 부르주아가 31일 숨졌다. 98세. 루이스 부르주아 스튜디오 측은 부르주아가 지난 29일 밤 심장마비 증상으로 미국 뉴욕의 베스 이스라엘 병원에 입원한 지 이틀 만에 숨을 거뒀다고 1일 밝혔다. 부르주아는 한국에서도 2002년부터 네 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대표작 ‘마망’은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과 서울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옥상 조각공원에 설치되어 있다. 알을 업어 키우는 거미를 통해 모성을 형상화한 ‘마망’은 서울뿐 아니라 일본 도쿄, 스페인 빌바오, 덴마크 코펜하겐 등 전 세계 여러 대도시에 설치되어 있다. 부르주아는 태피스트리(직물) 갤러리를 운영하는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감수성이 예민했던 소녀는 가정교사와 불륜을 저지른 아버지에게서 큰 상처를 받았고 남자에 대한 분노는 부르주아의 예술세계 전반을 지배했다. 일찍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연민, 부도덕한 아버지를 향한 분노, 성적(性的)으로 문란한 언니, 가학 취미의 남동생 등 가족은 부르주아에게 아픔이자 예술적 원동력이었다. 부르주아는 1938년 미국인 미술사학자와 결혼하면서 뉴욕으로 이주했으나 60년 가까이 무명 시절을 보내다 1970년대 들어서야 주목받기 시작했다. 1982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회고전을 열었으며 1999년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구리 소나무에서 자연의 생명력 느껴보세요”

    “구리 소나무에서 자연의 생명력 느껴보세요”

    동 파이프를 조각조각 잘라 일일이 나무망치로 두드려 소나무 껍질의 느낌을 낸 다음 용접해서 이어 붙인다. 일부러 비를 맞혀 부식시킨 구리로 만든 구불구불한 소나무는 갈색이나 녹색의 녹이 자연스럽게 슨다. 시멘트로 덮인 도시의 삭막한 광장에 등장한 기이한 소나무 형상의 거대한 조각은 자연의 숨소리를 들려준다. ●동 파이프 조각 이어붙여 나무 형상화 구리로 만든 소나무를 통해 자연의 무한한 생명력을 표현하는 조각가 이길래(49)씨를 1일 ‘나무, 형상을 구축하다’ 전시가 열리는 서울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에서 만났다. 이씨는 20여년간 절단한 동 파이프 조각 수천, 수만개로 나무의 생명력을 표현해 온 중견 조각가다. 다음달 10일까지 열리는 조각전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야외광장에서 동시에 열린다. 그는 “요즘 작품 재료인 원자재 값이 많이 올라 고민이다. 세계 원자재 가격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껄껄 웃었다. 특히 이번에는 토양과 햇빛 등 자연환경에 따라 구불구불하게 몸을 휘며 자란 한국의 늙은 소나무를 형상화한 조각에 처음으로 초록색 잎사귀를 붙였다. 물론 구리선을 잘라 약품 처리를 통해 초록색으로 부식시킨 것이다.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아닌 오랜 시간 노동력의 집약인 그의 나무 조각의 출발은 섬세하고 꼼꼼한 드로잉에 있다. 못을 갈아 잉크에 찍어 그리는 드로잉은 사비나미술관에 21점이 설치되어 있다. 설계도 수준의 치밀함과 신중함을 보여준다. 경춘가도를 달리다 보면 경기 가평군에 10m 높이의 구리 나무 5점을 만날 수 있는데 이씨의 조각 작품이다. 서울 갈월동 한진중공업 건물 앞에도 그의 작품이 있어 도심 속에서 자연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작은 부분의 반복에서 생명은 시작” 이씨는 “금속 가운데 구리는 보존성이 높고 회화적 느낌이 많이 날 뿐 아니라 색을 내기도 좋아 소나무 껍질을 표현하기에 수월하다.”며 “수만개의 구리 파이프 조각을 일일이 용접해 소나무를 만드는 것은 모든 생명의 시작이 세포나 나뭇잎 등 작은 부분의 반복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그의 눈을 통해 다시 태어난 조선백자

    그의 눈을 통해 다시 태어난 조선백자

    “오랜 시간 조선 백자를 관찰하면 고요한 가운데 미세한 떨림이 느껴질 때가 있었고, 이를 사진에 담아내려 노력했다.” 사진작가 구본창(왼쪽·57)은 3년여간 전 세계 5개국 13개 박물관을 돌며 조선 백자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담아 왔다. 그가 2006년 발표한 백자 사진 시리즈는 외국 박물관이 한국 도자기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된 특별한 전시로 평가받는다. 여인의 피부 결을 연상시키는 핑크빛과 선비의 기개를 담은 흑백 톤으로 표현된 백자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치 백자에 정신이 있다면 그 정신이 담긴 초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는 백자를 만들었던 도공이나 그 도자기를 소중하게 간직하고 썼던 조상의 숨결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관심은 2007년 일본 규슈 국립박물관의 조선 백자전, 같은 해 도예가 박영숙과 함께한 대영박물관의 추석 기념 달항아리전으로 이어졌다. 올해는 오는 19일부터 9월26일까지 미국 동부의 권위 있는 미술관인 필라델피아미술관에서 전시를 한다. ‘평범한 아름다움: 한국 백자와 구본창 사진전’이다. 미국 미술관 전시는 처음이다. 구 작가는 31일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 백자를 찍기 위해 세계 여러 박물관을 두드릴 때 알게 된 큐레이터가 오랜 기간 공들여 성사시킨 전시”라고 설명했다. 그의 ‘백자’ 사진 가운데 이번에 처음 공개하는 시리즈 20점과 미국 공공기관 및 개인 소장자에게서 대여받은 한국 백자 16점을 선보인다. 구 작가가 조선 백자에 매료된 계기는 2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9년 어느 책자에서 영국을 대표하는 유명 도예가인 루시 리가 조선 백자를 옆에 놓고 찍은 사진을 봤어요. 큰 볼륨감과 완만한 선에 감동하게 됐고 시간의 상처인 긁힌 흔적들과 하얀 속살 같은 표면은 머나먼 고향을 떠나 낯선 외국인의 옆에 놓여 있는 백자가 마치 내게 다가와서 구원해 주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죠.” 15년 뒤에야 구본창은 전 세계 박물관과 수장고에서 마치 한 사람, 한 사람 인물 사진을 촬영하듯 백자의 혼을 카메라로 담아냈다. 지난 3월 경북 경산시 경일대 사진영상학과 전임교수로 임용된 그는 사진작가를 꿈꾸는 신세대로부터 ‘가장 닮고 싶은 선배’로 꼽힌다. 팬을 몰고 다니는 한국 대표 사진작가인 배병우, 김중만과 함께 지난해 3인전을 열기도 했다. 최근 그가 촬영한 영화 ‘시’ 포스터(오른쪽)는 노()배우 윤정희의 얼굴에서 마치 조선 백자처럼 오랫동안 숨겨진 내밀한 표정을 끄집어냈다는 평을 받는다. 구 작가는 “개인적으로 이창동 감독의 영화와 윤정희씨를 좋아하는데 윤정희씨도 언젠가 탈을 주제로 한 제 사진전을 파리에서 보고 피사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며 “사진작가와 모델 간의 깊은 신뢰가 좋은 작품(포스터)을 만들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2006년 백자 시리즈로 구본창 개인전을 열었던 국제갤러리 측은 “그의 작업은 단순한 사진 작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내외에 조선 도자기에 대한 인식을 다시 부각시킨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청소년그림 사실표현 늘고 독창성 떨어져”

    “청소년그림 사실표현 늘고 독창성 떨어져”

    “독창성은 떨어지고 디지털 기술 표현은 늘었다.” 조명식 국민대 미대 교수가 28일 내놓은 최근 30년간의 청소년 미술 분석 결과다. 그가 1981년 시작돼 올해 30돌을 맞은 삼성생명의 ‘청소년 미술작품 공모전’을 분석했다. ‘청소년 미술작품 공모전’은 초·중·고등부로 나눠 대상 수상자에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주는 국내 최고 권위의 청소년 미술 실기대회다. 조 교수는 바로 이 대회 첫회 대상 수상자다. 꼭 30년이 흐른 올해,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가해 감회가 남다르다는 조 교수는 “청소년 그림에는 발달 특성에 따라 관심 및 표현 변화가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미술 실기대회는 학교 교육의 틀에서 벗어나 개인의 감수성이 적극적으로 표현되는 만큼 고유의 ‘바라보기’가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1980년대에는 관념적 예술에서 벗어나 독자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학생들이 많았고, 1990년대에는 컬러 TV와 사진기의 보급으로 색상이 다양해졌으며 사진을 이용한 사실적 표현이 늘었다는 게 조 교수의 분석이다. 2000년대에는 정보 공유가 늘면서 예술학교 및 사교육을 중심으로 유사한 양식이 확산됐다. 특히 핵가족과 다문화사회, 디지털 기술을 표현한 작품이 등장했다. 조 교수는 “30년간 청소년 그림은 정치적 환경보다 입시제도, 교육문화 등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미술이 입시 도구로 변질되면서 창의성 향상에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본사에서 열린 30회 공모전 시상식에서는 부문별 대상 4명과 금상 수상자 12명에게 장학금과 상품이 주어졌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아이폰과 전통공예의 만남

    아이폰과 전통공예의 만남

    절제된 디자인과 무한 서비스로 한국인을 사로잡은 아이폰과 전통 공예가 만났다. 이동연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디자인공학과 교수는 28일 “‘현대인의 손안 만물상자’인 아이폰 사용자는 소중한 것에 대한 예의를 갖추면서 품격을 더해 줄 수 있는 탈 물질적 가치를 추구하게 된다.”며 “전통공예의 자연 소재와 정성이 담긴 장인의 손맛은 아이폰과 더없이 좋은 조화를 이룬다.”고 말했다. 지난 25~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정보기술(IT) 쇼 2010’에서 한국 공예·디자인 문화진흥원은 전통 공예 장인이 만든 아이폰 케이스 30여점을 출품했다. 대나무, 은, 금박, 옥, 옻칠, 자수, 한지, 나전칠기, 누비, 민화 등의 소재와 전통 공예 기술로 만들어진 아이폰 케이스는 전시장에서 “살 수 있느냐.” “해외 진출도 계획 중인가.” 등의 문의와 함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김기호 장인이 만든 나무에 금박을 입힌 아이폰 케이스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오동나무, 물푸레나무 등에 옻칠을 여러 번 하고 전통 문양의 금박을 입혀 케이스를 완성했다. 국제자수원은 비단실을 매듭 모양으로 만들어 원단에 자수하는 방법으로 자수 아이폰 케이스를 선보였다. 소나무의 초록 농담, 학의 발톱까지 세심하게 살려낸 장인의 자수 기술이 경탄을 자아내게 했다. 나건 홍익대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교수는 “IT 분야에서 전통공예 소재를 활용하여 혁신하는 것은 세계적인 트렌드”라며 “광물, 나무 등 자연 소재를 활용하는 전통 공예는 장인이 직접 온 힘을 기울여 만들기 때문에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마케팅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몸매에 어울리는 수영복 고르기

    몸매에 어울리는 수영복 고르기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수영복을 고르는 손길도 바빠졌다. 미리 비키니 수영복을 사 놓고 맹렬한 다이어트 중이라면 몸매에 어울리는 수영복을 알아두는 게 낫다. 통통한 몸매라면 비키니와 원피스 수영복의 장점만을 살린 ‘모노키니’가 최고의 선택이다. 허리선을 과감하게 판 디자인으로 착시 효과를 일으키는 모노키니는 키가 크고 날씬하게 보이게 한다. 배와 허리 부분을 과감하게 잘라내어 비키니보다 더 관능적으로 보이는 게 모노키니다. 발랄한 원색이 많은 비키니와 달리 모노키니는 검은색이나 호피무늬 같은 강력한 색깔 위주다. 이때 액세서리는 금색의 장식 없는 팔찌인 뱅글을 하는 것이 잘 어울린다. ●크고 마른 체형엔 주름장식 등 입체감 살려 키가 크고 말랐다면 과감한 무늬, 주름 장식 등 입체감이 돋보이는 수영복이 어울린다. 비키니도 상의에 주름이나 장식이 많은 것을 택하고, 여기에 큼직큼직한 무늬가 들어간 해변용 치마를 입고 꽃잎을 주제로 한 목걸이 등을 해주면 여성스러움을 살릴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비키니 상의를 볼륨컵, 일반컵 등으로 맞춤 선택할 수 있어 빈약한 몸매도 자신 있게 수영복을 입을 수 있다. ●키 작으면 화사한 꽃무늬로 매력을 키가 작다면 화사한 꽃무늬로 작은 키를 분산시키는 효과를 노려보자. 꽃무늬의 비키니 상의에 레이스 장식이 달린 하의를 입으면 자연스럽게 여성스러운 매력을 드러낼 수 있다. 패션 홍보 대행사 유끼 커뮤니케이션의 이선경씨는 “모노키니의 시작은 상체가 없는 토플리스 수영복이었지만 올해 유행인 과감한 커팅이 배, 허리 부분에 들어간 모노키니는 젊은층부터 중·장년층까지 소화할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이 많다.”고 소개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굳은살 걱정 NO… 출퇴근길도 부담없이 멋내기

    굳은살 걱정 NO… 출퇴근길도 부담없이 멋내기

    올 여름엔 말랑말랑한 고무 신발이 대세다. 목욕탕에서나 신는 줄 알았던 젤리 신발이 패션 디자이너들의 가세로 가볍고 편안한 데다 맵시까지 더한 다양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옥션의 홍숙 패션잡화 팀장은 28일 “지난해 젤리 신발 디자인은 휴가용 슬리퍼가 대부분이었으나 올해는 높은 굽의 웨지힐, 납작한 플랫슈즈, 여러 개의 끈이 있는 글래디에이터 샌들 등 유행을 가미한 디자인으로 여름 신발시장의 대세가 됐다.”고 설명했다. 말랑말랑하고 반짝이는 플라스틱 고무인 젤리 소재로 하이힐을 만든 사람은 영국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다. 장마철에 신어도 끄떡없는 매력적인 하이힐이다. 미국 디자이너 토리 버치도 인기 아이템인 리바 플랫 슈즈를 젤리 소재로 만들어 내놓았다. 코르크 굽을 처음 만들었던 살바토레 페라가모는 몇 년째 젤리로 만든 플랫슈즈를 선보이고 있다. 구치, 마크 제이콥스 등의 브랜드에서도 젤리 소재의 신발이 나온다. 젤리로 만든 하이힐은 비에 젖어도 문제없는 데다 보통 웨지힐보다 가볍기까지 하다. 분홍, 노랑 등 약간 촌스러운 원색 일색이던 기존 젤리 신발과 달리 올해는 검정, 흰색, 남색 등 어두운 색도 많이 나와 출퇴근길에 신기에도 손색없다. 탄력 있는 젤리 소재로 착용감이 편안하며 오래 걸어도 다리가 아프지 않다. 새 구두를 신을 때 흔히 생기는 굳은살도 말랑한 젤리 신발이라면 옛날 얘기다. 물론 단점도 있다. 젤리나 크록스 같은 고무 소재 신발은 밑창이 쉽게 닳아 물이 있는 미끄러운 바닥에서는 ‘쥐약’이다. 대부분 밑창에 로고를 새기거나 홈을 파서 미끄럼 방지를 하지만 너무 많이 신어 신발 바닥이 심하게 닳았을 때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상책이다. 젤리 슈즈와 함께 요즘 신발 시장을 휩쓰는 또 다른 고무 신발은 레인부츠. 장화를 신고 다니는 것은 초등학생 시절 추억으로만 여겼던 직장 여성들이 헌터, 트레통, 프리벨레 등의 레인부츠를 비오는 날 직장에서 신는다. 걸 그룹 카라가 ‘엄브렐라’를 부르며 신은 트레통 레인부츠는 일명 ‘카라 부츠’로 불린다. 금강제화 측은 “카라 부츠는 3월에 판매를 시작했는데 출시량의 70%가 벌써 팔렸다.”고 밝혔다. 여세를 몰아 다음 달 6㎝짜리 굽을 넣은 웨지힐 레인부츠를 내놓을 예정이다. 김동화 금강제화 과장은 “광택이 없는 소재의 어두운 색 레인부츠는 자칫 수산시장이나 논에 일하러 나온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물방울이나 호피 무늬의 레인부츠를 미니스커트 또는 쫄바지와 같이 입으면 잘 어울린다.”고 조언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아버님 묘 조각으로 꾸밀 것”

    “아버님 묘 조각으로 꾸밀 것”

    63회 칸 영화제 수상작 ‘하하하’에는 작곡가 윤이상, 소설가 박경리, 시인 김춘수 등 통영이 배출한 문화예술인 숫자에 주인공이 깜짝 놀라는 대목이 등장한다. 지난 25일 94세를 일기로 별세한 전혁림 화백도 고향 통영을 사랑해 화폭에 자주 담았다. 대를 이은 화가이자 ‘전혁림 미술관’ 관장을 맡고 있는 아들 전영근(52) 화백은 2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금은 경황이 없어서 못 하지만 차후 직접 디자인을 해 작은 조각으로 아버지 묘를 꾸밀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께서는 지난해 12월까지 붓을 놓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이 신작들을 모아 전 관장은 올 4월 서울 인사동에서 부자(父子) 전을 열기도 했다. 그는 “매일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캔버스 앞에 앉으셨고,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규칙적인 생활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통영의 피카소’로 불린 전혁림 화백은 김춘수, 유치환, 윤이상 등 통영이 배출한 문화예술인과도 깊은 우애를 나누었다. 특히 김춘수 시인은 1995년 전 화백의 팔순연에 참석한 뒤 “당신 얼굴에는/ 웃니만 하나 남고/당신 부인께서는/위벽이 하루하루 헐리고 있었지만/ 코발트 블루/ 이승의 더없이 살찐 /여름 하늘이/당신네 지붕 위에 있었네”란 시를 남겼다. 전 화백과 통영 출신 문화예술인들은 1945년 통영문화협회를 창립하기도 했다. 2003년 5월 세운 전혁림 미술관은 “예술과 문화는 국적이 있어야 한다. 국적 있는 그림이 세계적 그림”이라고 강조했던 전 화백의 뜻에 따라 ‘가장 통영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믿음으로 만들어졌다. 미술관의 외형은 등대와 사찰의 전통 탑을 본떴고 외벽은 전혁림 화백과 전영근 화백의 작품을 타일로 구워 장식했다. 1916년 통영에서 태어난 전 화백은 일제 강점기라는 시대 상황 탓에 독학으로 그림을 익힌 뒤 90대의 나이에도 신작을 내놓아 젊은 작가들의 귀감이 됐다. 발인은 29일 오전 11시. 장지는 경남 고성 이화공원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한국 현대미술 세계와 소통하다

    한국 현대미술 세계와 소통하다

    중국 현대미술은 ‘냉소적 리얼리즘’, 일본 현대미술은 망가(만화)를 기본으로 한 ‘네오 팝아트’라고 한다면, 한국 현대미술은 딱히 뭐라고 특징지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원앤제이갤러리, 홍콩아트페어 참여 2005년 개관한 원앤제이갤러리는 지난 5년간 한국의 젊은 현대 미술작가들을 세계 시장에 알리는 데 주력했다. 박원재(34) 대표는 27일 “한 해에 다섯 번 이상 해외 아트페어에 참여하면서 국제 미술계에 안면을 넓힌 덕분에 지난 3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아모리쇼에서 김윤호 작가의 사진 작품이 모두 팔리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트페어가 열릴 때면 새벽 4시까지 행사를 쫓아다니며 명함을 돌렸다고 한다. 박 대표의 어머니는 ‘삼성 비자금 사건’으로 유명세를 탄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을 국내에 들여온 홍송원 갤러리서미 대표다. 하지만 박 대표는 어머니에게서 독립해 따로 화랑을 열었다. 그는 “당시 어머니는 젊은 작가들을 전속 체제로 지원하는 것을 반대했다.”고 털어놓았다. 원앤제이갤러리는 7월4일까지 서울 가회동에 재개관한 공간에서 ‘사-이에서’전을 연다. 젊은 작가와 중견 작가들이 서로 소통하는 전시회다. 27~30일에는 홍콩아트페어에도 참여한다. 28개국에서 150개 화랑이 참여하는 홍콩아트페어는 올해 3회째로 지난해보다 규모가 더 커졌다. 세계 미술계의 ‘큰손’이 된 중국계 미술품 컬렉터와 화랑들이 미술품 값의 34%나 되는 본토 세금을 피해 홍콩으로 대거 몰려든 요인도 있다. 한국에서는 12개 화랑이 국내 작가 및 해외 작가 작품을 소개한다. 아트페어 기간에는 경매도 함께 열린다. K옥션은 29일 홍콩에서 ‘아시안 옥션 위크’를 열어 이경미, 세오, 강익중, 권기수 등의 작품을 경매에 내놓는다. 홍콩 크리스티도 29~30일 아시아 현대미술 경매를 통해 한국 작가 작품을 판매한다. ●코리안 아이, 英·싱가포르 등서 전시회 신진 현대미술 작가 전시회인 ‘코리안 아이’(Korean Eye)도 7월3일 영국 런던의 사치 갤러리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한국에서 잇따라 열린다. 서울에서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11월1~30일 열릴(장소 미정) 예정이다. 지난해 처음 열린 사치 갤러리 전시에는 관람객 25만명이 몰렸다. 올해 전시 제목은 ‘환상적인 일상’. 권오상, 지용호, 김동유, 전준호 등 11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최근 한국을 찾은 나이젤 허스트 사치 갤러리 대표이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성공적 전시 이후 올해도 참신하고 매력적인 한국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한지 셔츠에 묻어난 한국에 대한 그리움

    한지 셔츠에 묻어난 한국에 대한 그리움

    1998년부터 10년간 외교관인 남편을 따라 브뤼셀, 모스크바에 이어 마지막으로 서울에서 산 경험은 금속공예가 리사 버시바우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 미 대사의 아내였던 리사가 26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개인전 ‘소프트 랜딩’을 연다. 우주왕복선이 안전하게 귀환하는 것을 뜻하는 전시 제목 ‘소프트 랜딩’은 10년간의 외국 생활을 끝내고 온전히 고국으로 돌아간 리사 자신을 말한다.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간 작가는 어느 때보다 강의와 작업에 집중했고, 한국인에게 전하는 안부인사로 퀼트, 브로치, 한지 셔츠, 장신구 등 80여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한국에서도 여러 차례 전시회를 열었던 리사는 오랜 시간 수공업으로 완성된 다채로운 색감의 퀼트작품과 찢고 접은 뒤에 브로치로 장식한 한지 셔츠, 가볍고 실용적인 재료에 경쾌한 색감을 더한 금속 장신구 등으로 우리나라에서 얻었던 영감을 표현했다. 러시아에 거주할 때는 아방가르드 회화의 영향을 받은 작품을 선보였고, 한국에서의 경험을 통해 퀼트와 한지, 금속공예의 경계를 허무는 작품을 만들었던 리사. 이번 전시 역시 금속공예 작가로서 문화 사절의 역할까지 해내는 작가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리사는 “공예 작업을 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균형과 조화”라며 “플라스틱과 보석 등 서로 상반되는 재료는 물론이고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이 균형을 이룬 조화미를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시장인 선화랑 2층에서 26일 오후 3시 금속공예에 관한 특강을 연다. 다양한 문화를 자신만의 색깔로 담는 공예 작가 리사 버시바우의 한국에 대한 애정을 느끼는 기회가 될 것이다. (02)734-0458.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루츠 베이커 몽블랑 CEO 신창재회장에 ‘황금 펜’ 전달

    루츠 베이커 몽블랑 CEO 신창재회장에 ‘황금 펜’ 전달

    104년 역사의 필기구 브랜드 몽블랑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19년째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운영하고 있다. 예술가가 아닌 후원자에게 주는 상을 제정한 이유에 대해 몽블랑의 루츠 베이커 최고경영자(CEO)는 “미켈란젤로나 모차르트도 후원자가 없었다면 훌륭한 프레스코 벽화를 그리지도, 작곡을 하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젊은 예술가는 돈이 없기 때문에 후원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 몽블랑의 상은 문화예술 후원자들에게 대중이 주는 큰 박수”라고 설명했다.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은 전 세계 11개국의 수상자에게 순금으로 만든 ‘예술 후원자 펜’을 수여한다. 올해 한국에서는 대산문화재단의 신창재 교보생명보험 회장이 순금 몽블랑 펜을 받았다. 2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신 회장은 “대산문화재단은 예술적 감수성이 예민하셨던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17년째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산문화재단은 대산문학상을 시상하고 있으며 한국문학 번역지원 사업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문학과 미술이 만난 전시회도 20회째 후원했다. 루츠 베이커 CEO는 “예술 후원과 기업경영은 음양의 조화와도 같다. 최첨단 통신장비는 24시간 일하라는 압박을 주지만 발레 공연을 보고,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은 삶에 조화를 가져다 준다.”고 전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부고] 원로화가 전혁림씨 별세

    경남 통영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원로 화가 전혁림씨가 25일 오후 6시50분 통영의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96세.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고향 통영 등 남해 풍경을 그려온 전혁림 화백은 지난해 겨울까지 붓을 놓지 않았다. 통영에는 전혁림미술관이 있다. 이달초까지 아들 영근씨와 함께 2인전을 서울 인사동에서 열었다. 유족으로는 화업의 대를 잇고 있는 아들 영근씨 등 1남 1녀가 있다. 발인은 29일 오전 11시. 장지는 고성 이화공원묘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인상 깊은 한국 주제로 무늬옷 만들 것”

    “인상 깊은 한국 주제로 무늬옷 만들 것”

    “재미있는 무늬로 세상에 사랑과 평화를 퍼뜨리고 싶어요. 제가 만든 40달러짜리 청바지가 세계 곳곳의 패션몰에서 판매되는 게 꿈입니다.” 20일 시작돼 23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0 프레타포르테 부산 컬렉션. 개막은 발랄한 프린트와 디자인으로 미국, 일본, 한국의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영국 출신 디자이너 겔랑 마르셀(34)이 장식했다. 남다른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걸 그룹 2NE1이 이미 ‘겔랑 진스’ 옷을 입었고, 마르셀이 개막식 패션쇼에서 선보인 옷 가운데는 요즘 이효리가 무대에서 입는 의상도 있었다. 화려한 프린트의 수영복에 비닐 재킷, 형형색색의 레깅스에 발목까지 올라오는 하이톱 운동화, 리본과 털방울로 장식한 원피스 등 현재의 유행을 따르지 않는 그의 옷은 ‘섹스 앤드 더 시티’의 스타일리스트 패트리샤 필즈가 반했을 정도다. 필즈는 자신의 집 가구를 몽땅 비우고 패션쇼를 열 수 있도록 마르셀을 도왔다. 오는 6월 개봉 예정인 영화 ‘섹스 앤드 더 시티2’에도 주인공 세라 제시카 파커가 1980년대를 배경으로 등장하는 장면에 마르셀의 프린트가 제공됐다. 마르셀은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패션학교 ‘센트럴 세인트 마틴’을 졸업했다. 지금은 미국 뉴욕에서 활동 중이다. 미국, 일본, 홍콩, 한국에서 그의 옷을 살 수 있으며, 최근 온라인 쇼핑몰(gerlanjeans.bigcartel.com)도 열었다. 그가 뉴욕에 정착한 것은 검정 또는 회색만 입는 뉴욕 사람들에게 화려한 색깔과 무늬를 부활시켜 주고 싶어서였다. 다분히 1980년대 스타일인 그의 옷이 요즘 주목받는 것에 대해 “경제 때문인 것 같다. 사람들은 9·11과 금융 위기 이후 알록달록한 색과 프린트로 기쁨과 희망을 표현하고 싶어 한다.”고 마르셀은 설명했다. 1990년대 초반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그는 선명한 무지개 색깔을 내세웠던 이탈리아 브랜드 베네통의 팬이었다. 특히 12살 때는 좋아하는 브랜드를 입고 학교에 나오는 클럽을 만들어 ‘일주일에 3번 이상 특정 브랜드 옷 입기’ 등의 규칙을 정했다고 한다. 규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 여학생을 클럽에 가입시켜 주지 않아 교장선생님으로부터 강제 해산당했다며 깔깔 웃는다. 하지만 마르셀에게 가장 많은 영감을 준 디자이너는 최초의 흑인 게이 디자이너였던 패트릭 켈리(1954~1990). 뉴욕 출신으로 파리에서 폭풍과 같은 인기를 얻었지만 에이즈로 사망했다. 한글을 패션 디자인에 접목시킨 한국 디자이너 이상봉의 작품도 인상 깊었다는 그는 언젠가는 한국을 주제로 한 무늬의 옷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옷 잘 입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는 “무엇을 입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입는가가 중요하다. 당신이 그 옷을 입고 기분 좋게 느낀다면 보는 사람도 그렇게 느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합리적인 가격대와 창조적인 스타일로 사랑받는 마르셀은 뉴욕의 지하철과 길거리 사람들, 음악에서 주로 영감을 얻는다고 밝혔다. “부산에서는 아시아 최대의 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와 바다, 목욕탕에 꼭 가보고 싶다.”며 한껏 들뜬 표정을 지었다. 부산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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