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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野 “금융당국, CD금리 담합 방치” 김석동 “담합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與野 “금융당국, CD금리 담합 방치” 김석동 “담합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국회 정무위가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저축은행 문제와 금융사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조작 의혹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독 소홀과 부적절한 대응을 한목소리로 성토했다. 여야 의원들은 은행을 조폭에 빗대 ‘대폭’(대출폭력배)이라고 지적하면서 서민들의 금리 피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두 금융당국의 수장을 질타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CD 금리 조작 의혹 조사와 관련,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은행 또는 증권사가) 담합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기존 답변을 고수, 의원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우리 금융회사의 국제적 신뢰를 위해 (담합 의혹을 부정하는 대답을) 말했다.”고 강조하며 사과 의사도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CD 금리를 대체할 단기지표금리로 단기코픽스를 도입하기 위한 논의가 완성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은 “담합 여부에 대한 판단은 공정위에서 하는 것이 맞다. 금융당국 수장들이 사전에 단정적으로 아니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CD 금리가 시중 자금 사정을 반영하는 지표로서 의미를 상실한 지 이미 오래인데 지금껏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한 것은 금융위와 금감원의 업무태만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은 “은행은 CD 금리를 담합하고, 가산금리를 부풀려 서민의 등골을 빼는데 금융당국은 이를 방치해 고혈을 짰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의 감사를 통해 지적된 은행의 가산금리 과다적용, 신한은행의 대출자 학력차별 등에 대해 김 위원장은 “관련자를 중징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통합당 송호창 의원은 이날 박 후보의 조카 부부가 대주주로 있는 대유신소재가 저축은행 차입금으로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위법행위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첫째 부인의 손녀 한모(51)씨와 그의 남편 박모(57)씨로, 박 후보로서는 한씨가 이복언니의 딸인 셈이다. 송 의원은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2010년 대유신소재가 솔로몬저축은행 등에 150억원어치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 뒤 창업상호저축은행(현 스마트저축은행)을 인수했다.”면서 “상호저축은행법은 차입금으로 저축은행을 인수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어 결국 자기 자금으로 인수해야 하는데, 대유신소재가 솔로몬저축은행 등에서 만든 차입금으로 저축은행을 인수한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 부품업체인 대유신소재가 왜 저축은행을 인수했는지, 자금 규모가 훨씬 적은 회사가 훨씬 큰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권 금감원장은 “스마트저축은행 인수자인 대유신소재의 자금출처를 점검한 결과 전액 자기자금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윤창수·송수연기자 geo@seoul.co.kr
  • 김석동 “CD금리 유효성 전면 점검”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25일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가산금리 관리 소홀 등의 사태에 대해 금융당국으로서 책임 있는 사후조치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 정무위 업무보고를 하루 앞둔 이날 긴급 간부회의에서 “최근의 CD 금리 담합 의혹 제기, 감사원의 금융권역별 감독실태 감사결과 등과 관련해 각별히 유념해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D금리 담합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는 해당 분야 전담기관인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를 착수한 단계인 만큼 조사의 진행상황 및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공정위 조사와는 별개로 단기지표금리의 유효성에 대해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관련된 모든 전문가를 참여시켜 그동안 추진해 온 제도개선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단기코픽스 도입 검토 등 단기지표금리 제도 전반에 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TF에서 논의를 거친 개선방안에 대해서는 시장참가자와 전문가의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진행된 논의를 바탕으로 기존의 단기지표금리를 보완하고 대체금리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지표금리를 시장에 제시해 시장 참가자들이 각 시장의 특성에 가장 잘 맞는 지표금리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사원이 금융권역별 감독실태 결과 은행 가산금리 등에 대한 금융당국의 관리 소홀을 지적한 것과 관련, “금융감독원으로 하여금 최정예 인력을 투입해서 관련사항에 대한 조사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행해 불법과 비리를 엄단하는 응분의 조치를 취하도록 조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하반기 비우량기업 자금난·줄도산 우려

    하반기 비우량기업 자금난·줄도산 우려

    비우량 기업들의 회사채 만기가 올해 하반기에 대거 몰려 기업 자금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25일 올 하반기 ‘BBB+’ 이하 등급 회사채 만기 물량이 상반기보다 75.6%나 늘어난 1조 795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BBB+’ 이하 등급 회사채는 주로 부실 대기업이나 신용등급이 낮은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발행한다. 만기를 맞은 회사채의 차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기업들은 부도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올 하반기에 만기를 맞는 비우량 회사채는 재무구조가 탄탄하지 못한 기업들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자금 확보를 위해 발행한 물량으로 추정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비우량 회사채는 발행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경기 둔화에 따라 시중 자금은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쏠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이 상반기에 건설, 해운, 조선 업종을 중심으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회사채 발행 환경은 더 악화됐다.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실적이 올해 상반기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은행권 대출 여건도 악화된 데다 회사채 발행마저 여의치 않으면 기업의 자금줄이 모두 마르는 셈이다.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에 모두 28개의 기업이 상장 폐지됐으며, 최근 2년간 상장폐지 직전에 회사채 등으로 소액 공모를 하는 기업의 비율이 53.2%였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47개 상장폐지 기업 분석 결과 상장폐지 직전에 10억원 이하 규모로 증권 또는 채권을 소액공모해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이 53.2%였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측은 “상장폐지되는 기업은 경영권과 목적사업 변경이 잦고 자기자본을 다른 법인에 출자해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은퇴자산가·2030직장인 DTI 가산혜택 검토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총부채상환비율(DTI) 보완대책의 수혜자는 소득은 없지만 자산이 많은 고령은퇴자와 현재 소득은 낮지만 미래 소득이 기대되는 20~30대 직장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완책은 은행의 대출 심사기준 변경 등과 함께 한두달 안에 나올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5일 “DTI와 관련해 불합리한 부분이 있는지 은행 및 경제연구원과 매주 정기적인 회의를 열어 살펴볼 예정이며, 부동산업계와도 만나 제도 보완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4일 금융당국과 5대 시중은행 여신 담당자들이 만나 DTI 제도의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 전반적인 점을 논의했다. DTI(Debt to Income)란 소득으로 부채 상환능력을 따져 대출한도를 정하는 제도로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적용된다. 서울은 50%, 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60%며 최고한도는 65%다. 금융당국과 은행 관계자들은 DTI 최고한도인 65%는 변경 없이 소득 인정 기준을 탄력적으로 마련해 DTI 한도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고정금리, 비거치식, 원리금 분할 상환 방식 대출을 받을 때는 DTI 한도를 5%씩 더해주고 있다. 정부가 권장하는 방식의 주택담보대출을 받게 되면 DTI 최고한도인 65%까지 돈을 빌릴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DTI 보완대책 회의에서 “고령·은퇴 자산가와 젊은 직장인은 상환능력이 되는데도 엄격한 DTI 기준에 걸려 대출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행 DTI 비율에 10% 포인트의 가산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기준을 완화하자고 제시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직장인 대출자의 직급 상승과 급여 인상 등을 예상한 미래소득을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에 반영하는데 이를 대출 한도에도 적용하게 되는 것이다. 다만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자격증을 소유한 20~30대 젊은 층에 대한 DTI 추가혜택에 대해서 금융당국은 좀 더 타당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은퇴한 고령층은 근로소득과 임대소득이 있으면 대출자에게 유리한 한 가지만 은행에서 인정하고 있는데 앞으로 모두 합산하는 방식으로 DTI 적용방식을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소득 증명이 어려운 자영업자의 DTI 보완은 과세자료와 비교해 합리성이 인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금리 추가인하설 솔솔… 대출자 가이드라인

    금리 추가인하설 솔솔… 대출자 가이드라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0.25% 포인트 내리면서 변동금리로 돈을 빌린 대출자들은 이자 부담을 덜게 됐다. 이자율이 0.25% 포인트 내려가면 1억원을 빌린 사람은 연 25만원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고정금리 대출자들은 억울해졌다. 지난해만 해도 고정금리 대출은 신규 가계대출의 11.4%에 지나지 않았으나 지난 5월에는 44.3%까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늘었다. 가계부채 구조조정을 위해 2016년까지 고정금리와 비거치식 대출 비중을 30%로 끌어올리라는 금융당국의 주문 때문이다. 정진 주택금융공사 유동화기획부장은 24일 “현재 금리가 바닥권 추세이며 더 내릴 여지가 있어도 장기 주택담보대출은 고정금리가 유리하다. 금리변동 위험을 정부가 떠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단기 주택자금은 변동금리가 낫지만, 최근 주택이 빨리빨리 거래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8월에 한국은행이 또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관측도 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채권연구원은 “유럽의 재정위기가 좀 더 악화하거나 국내 가계부채 문제가 두드러진다면 한국은행이 연속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하로 신규 대출자는 당장 이익을 보게 됐다. 변동금리 대출자는 은행의 이자율 변동주기에 따라 자동으로 내려간 이자율 혜택을 받는다. 자신의 이자율 변동주기(3개월 또는 6개월)가 궁금하다면 은행에 전화해서 확인할 수 있다.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는 5년 이상 대출을 갚았다면 중도상환 수수료를 물고, 변동금리로 갈아타는 것도 방법이다. 수수료와 이자 부담 및 감면 혜택을 잘 계산해 보는 것이 우선이다. 새로 대출을 받을 때는 고정금리를 선택할지 변동금리를 선택할지 고민스럽다. 금리 인하 추세에서 단기 대출은 변동형이 유리하지만 장기형인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일정 기간 고정금리로 이자를 내고 나서 변동금리로 전환하는 혼합형이 있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의 ‘FOR YOU 장기대출Ⅱ’는 최장 30년까지 대출기간을 설정할 수 있다. 30년 가운데 10년을 고정금리로 설정했으면 금리는 5.03~5.43%다. 고정금리 대출은 보통 만기가 10년 이상이라 언제 돈을 갚으면 대출 없이 내 집이 된다는 가계 지출계획을 명확히 세울 수 있다. 장기대출인 만큼 변동금리라는 위험성에 기대는 것보다는 훨씬 마음 편한 선택이다. 현재 시중은행들이 판매하는 장기 고정금리 상품이나 적격대출 금리는 4% 중후반대다. 반면 변동금리 대출은 대출자 개개인의 신용등급이나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5%대 안팎이다. 적격대출은 최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대세로 자리 잡은 상품이다. 대출받을 수 있는 자격은 신용등급 8등급 이하, 대출금 5억원 이내, 담보주택 9억원 이내 등이다. 대출 기간은 10∼30년이며 금리는 30년 4.83%, 20년 4.78%, 15년 4.73%, 10년 4.68%이다.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이며 이자만 내는 거치기간은 5년 이내로 설정 가능하다. 적격대출을 취급하는 은행은 SC, 씨티, 농협, 하나, 기업 등이 있으며 KB국민과 외환도 곧 적격대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2002년 8월 도입된 대출자의 ‘금리인하요구권’은 지난 5년간 행사된 사례가 3710건에 불과할 정도로 실적이 미미하다. 금리인하요구권이란 개인과 기업이 은행에 금리를 인하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금융감독원은 기존 만기일시상환식 신용대출에만 가능하던 금리인하요구권의 대상을 거치식 또는 분할상환대출로 확대했다. 취업, 승진, 전문자격증 취득 시에만 가능하던 금리인하 요구를 신용등급이 개선됐을 때도 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연소득이 대출을 실행했을 때보다 15% 이상 올랐을 때, 은행거래 실적이 늘어나거나 신용등급이 개선됐을 때, 변리사·한의사·변호사 등 전문자격증을 따고 해당 직종에 근무할 때, 직장에서 승진했을 때 주거래은행을 방문해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은행의 지점장은 전결금리를 결정할 수 있는데 그동안 전결금리가 운영된 실태를 살펴보면 신용불안, 연체 등으로 금리가 오른 경우보다는 감면된 사례가 훨씬 많았다. 평균 감면금리는 0.44% 포인트, 평균 가산금리는 0.85% 포인트 수준이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벼랑끝 몰리는 마이너리티] 제2금융 연체 급등… 빚에 숨막히는 서민

    ‘가계 빚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가계부채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어 면밀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신용평가회사인 나이스신용평가정보는 24일 전체 신용카드사 대출자 가운데 30일 이상 연체한 고객 비율이 지난해 1월 4.5%에서 올 5월 5.6%로 뛰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캐피탈사의 연체율은 6.1%에서 8.2%로, 저축은행은 12.2%에서 14.9%로 각각 치솟았다. 상호금융사도 3.7%에서 4.1%로 올랐다. 제1금융권인 시중은행의 연체율은 2.2%에서 2.3%로 0.1% 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해 6월 발표된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에 따라 은행 가계대출은 그해 12월 455조 9000억원에서 올해 5월 456조 7000억원으로 증가세가 확연히 꺾였다. 하지만 ‘풍선효과’가 일어나면서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183조 7000억원에서 186조원으로 2조 3000억원이나 늘었다. 증가 폭이 시중은행의 3배에 이른다. 제2금융권의 연체율이 은행권보다 심각한 것은 대출자 대부분이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이기 때문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제2금융권의 건당 대출금액도 늘어나는 추세다. 카드사는 건당 평균 대출액이 2년 전 317만원에서 올 상반기 354만원으로 늘었다. 저축은행은 325만원에서 475만원, 캐피탈사는 523만원에서 597만원으로 각각 늘었다. 대부업체도 277만원에서 301만원으로 증가했다. 카드사의 경우, 소득구간별로 살펴보면 순자산 상위 20%의 평균 대출액은 17만원에 불과한 반면 하위 20%는 119만원에 이른다. 또 하위층은 소득의 4분의1을 빚 갚는 데 쓰고 있다. 이종국 캠코 신용회복기획부장은 “서민들은 대부분 세 군데 이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여서 빚을 통합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가입률 1%’ 자전거보험 유명무실

    국내 자전거가 1억 5000여만대에 이르지만, 보험 가입률은 1%도 안 돼 자전거보험이 ‘유령보험’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2009년 6월 처음 출시된 자전거보험은 정부가 녹색성장 정책의 하나로 적극 추진했지만, 총가입 건수가 3만여건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는 고작 6000여명만이 자전거보험에 가입했다. 자전거보험이 이처럼 외면받는 이유는 보장 범위가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를 당하거나 냈을 경우’로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자전거의 도난이나 파손 등은 보장되지 않아 실효성이 낮다. 자전거보험을 판매하는 손해보험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다섯 곳뿐이다. 보험사별 판매량도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LIG손해보험 5053건, 삼성화재 3089건, 동부화재 79건, 현대해상 4건이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자전거보험 상품은 내놓았지만 판매 실적은 0건이다. 다섯 곳을 제외한 나머지 손해보험사는 낮은 수익률 등을 이유로 아예 상품을 출시조차 하지 않았다. 자전거보험은 연보험료가 3만~10만원 정도로 저렴하지만 사고가 나면 수천만원을 보상해야 해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 울산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자전거등록제를 실시해 자전거를 등록하면 자전거보험을 무료로 들어 주고 있으나 아직 시행이 미흡한 실정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교통사고 환자의 13.7%가 자전거 사고지만, 자전거를 타면 보험에 들어야 한다는 인식이 거의 없어 판매가 저조하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텅빈 주머니에… 카드 할부결제 급증

    텅빈 주머니에… 카드 할부결제 급증

    경기 침체로 인해 신용카드 결제를 일시불이 아닌 할부로 하는 비율이 급속히 늘고 있다. 보험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한 대출도 증가했다. 가계부채 관리 정책으로 은행권 대출은 줄었지만 카드사와 보험사에서는 풍선의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부풀어 오르는 ‘풍선효과’가 일어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22일 올 1분기 전체 신용카드 이용액 가운데 할부 결제 비율이 17.4%로 1997년 19.2%를 기록한 지 15년 만에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카드사의 할부 서비스 수수료 수익도 크게 늘어 삼성카드는 올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억원 늘어난 1615억원의 수수료를 벌었다. KB국민카드도 501억원의 할부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 최근 신용카드사들은 무이자 할부 마케팅을 자주 벌여 서민들이 결제 금액을 나눠 갚도록 유도했다. 카드사가 무이자 할부 행사를 하면 카드 소비자들은 이자가 없지만, 대신 카드사 가맹점들이 손실을 카드사와 나눠 부담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CD금리 고정화, 금융당국 주도권 다툼 탓”

    CD(양도성 예금증서) 금리가 수년간 시장금리를 반영하지 못하는 ‘식물금리’였지만 금융권이 대안을 찾지 못한 것은 금융당국 간의 주도권 다툼에 따른 갈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CD 금리 담합 의혹 조사에 나서기 전부터 금융감독원은 문제를 인식하고 지난해 11월 30일 열린 부행장회의에서 단기 지표금리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은행권에 제안했다. 하지만 이 TF는 단 한 차례만 열리고 중단됐다가 공정위의 조사 때문에 지난 19일에서야 다시 구성됐다. 금융위 측은 22일 “CD 금리는 단순히 은행 대출금리를 바꾸는 게 아니라 금융시장 전반을 들여다보며 조심스럽게 추진했어야 했지만 금감원에서 은행과 함께 성급하게 대체금리 개발을 밀어붙여 대출자들에게 혼란을 일으키는 바람에 TF가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금감원이 대안을 준비하지도 않고 조급하게 대체금리 개발에 나서자 ‘TF 전면 중단’이란 강수를 쓴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TF에서 코리보나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이 대체금리로 논의됐지만 은행들이 대체금리를 도입해도 당장 금리가 내려가지 않는다며 논의 자체를 부담스러워했다.”고 밝혔다. 결국 6개월 넘게 TF가 중단되면서 대출자들은 CD 금리 고정화로 말미암은 피해를 고스란히 입을 수밖에 없었다. 당시 금감원과 은행이 함께한 TF에서는 내년 7월부터 CD 금리 연동 대출을 금지하고 대체 금리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마땅한 대체 금리를 찾지 못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CD금리 들여다보자 나흘째 하락

    CD금리 들여다보자 나흘째 하락

    공정거래위원회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조사 착수 이후 20일 CD 91일물 금리가 나흘째 하락했다. 이날 CD 금리 고시는 다른 채권금리보다 10여분 정도 빠르게 이뤄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1일물 CD 금리는 전날보다 0.01% 포인트 내린 3.21%에 고시됐다. 이날 CD 91일물의 발행이나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금투협은 전했다. CD 금리는 이로써 공정위의 증권사와 은행에 대한 담합 조사가 시작된 이후 나흘째 0.01% 포인트씩 하락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전인 지난 11일 3.54%에 비해서는 무려 0.33% 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CD 금리는 3개월물 은행채 금리 2.89%(19일 기준)에 비해서는 여전히 0.32% 포인트 높다. CD 금리 담합 의혹에 은행은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CD 금리는 지난 4월 9일부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직전인 지난 11일까지 3개월 동안 3.54%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 기간에 CD 금리의 기준이 되는 3개월물 CD는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에서 단 두 차례만 1000억원어치가 발행됐다. 즉 증권사는 CD금리가 고정됐던 3개월 동안 기준이 되는 3개월물 CD가 발행되지 않아 2개월 물 CD가 발행됐으면 참조하거나, 관행적으로 금리를 금융투자협회에 보고했다. 일각에서는 은행이 기준지표가 되는 3개월물 CD를 의도적으로 발행하지 않아서 CD 금리를 고정화시켰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지난 3개월간 발행된 CD를 살펴보면 수협, 대구은행, 외환은행, SC은행, 부산은행에서 1, 2개월물을 주로 발행했다. 공정위의 조사를 받은 4대 은행은 아예 발행 자체가 없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이 CD를 발행하지 않아서 금리를 고착화시켰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은행들은 펄쩍 뛴다. CD가 2010년부터 예대율 기준에서 제외되면서 점점 발행 물량이 줄어 2008년 말 110조원이던 CD 잔액은 지난 6월 말 30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특히 3개월물 CD는 2008년 7972억원어치가 발행됐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고작 1250억원어치만 발행됐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CD금리 파생상품 4500兆… 국제소송 터지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에 1000만명의 대출자들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발표가 끝나기도 전에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CD 금리 조작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영국 리보(LIBOR) 사태와 같은 국제소송이 잇따를 수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파생상품 청산이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현재 CD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규모는 무려 4500조원으로 천문학적인 규모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 회장은 20일 “CD 금리 담합이 사실이면 피해를 본 소비자에게 금융사가 직접 배상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피해 소비자들이 힘을 모아 집단적으로 부당이득반환 공동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금소연은 소비자원과 함께 5만 5000여명의 피해자를 모집해 은행을 대상으로 근저당 설정비 반환소송도 진행 중이다. CD 금리 피해자 1000만명은 근저당 설정비 반환소송을 준비하면서 1년간 대출 건수를 수집한 결과 지난 10년간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을 추정한 수치다. CD 금리와 연동한 대출액은 금융감독원 집계 결과 지난 3월 말 현재 잔액이 323조 8000억원이다. 만약 은행이 연간 0.1% 포인트의 이자를 더 받았다면 피해 액수는 3238억원에 이른다. 상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 기간의 소멸시효인 5년으로 피해 기간을 늘리면 피해액은 1조 6000억원이 넘는다. 조 회장은 “상법상 소멸시효는 5년이지만 은행과 개인의 관계는 민법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어 그렇게 되면 피해기간은 10년으로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CD 금리 조작 논란은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의 대외신인도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D 금리를 기초로 한 파생상품은 이자율 스와프(IRS) 4332조원, 이자율 선도 5조 1000억원, 이자율 옵션 250조 3000억원 등 모두 4587조원에 달한다. 금투협 관계자는 “만약 CD 금리가 조작으로 판명 나거나 조작 논란으로 폐기된다면 모든 물량을 재계약해야 할 것”이라며 “이 경우 한국 파생상품이나 구조화 채권에 대한 대외신인도는 완전히 땅에 떨어지고, 한국 금융시장 인프라에 대한 믿음도 추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보 조작 사태 후폭풍처럼 국제법률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파생상품 업계 관계자는 “CD 금리가 조작으로 판명 난 뒤 다른 대체금리가 생기더라도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파생상품을 대거 청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경제프리즘] 日 출장 마친 금감원장 저녁 먹던 임원 급히 부른 이유?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8일 저녁 4일간의 일본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임원들을 불러모았다. 저녁을 먹고 있던 임원까지 급하게 부른 이유는 금융감독원 노조가 일간지에 기습적으로 실은 ‘저축은행 사태를 불러일으킨 금융관료(모피아)의 규제완화 정책을 비판한다!’는 광고를 신문에서 빼기 위해서였다. ●금감원 노조의 ‘비판광고’ 빼기 나서 광고의 주체는 ‘금감원 젊은 직원 일동’과 부산저축은행 피해자 대책위원회, 투기자본 감시센터 등 시민단체다. 금감원 젊은 직원 일동은 2001년 공채 2기로 입사한 추효현 노조위원장을 주축으로 한 노조원들이다. 이들이 신문에 광고까지 실으며 저축은행 사태의 주모자로 지목한 모피아는 옛 재무부 출신 공무원들을 가리킨다. 금감원 노조는 광고에서 “저축은행에 대한 모피아 관료들의 잘못된 정책으로 금감원의 감독 기능이 무력화됐다.”고 주장했다. 1997년 231개로 증가한 저축은행은 1998년 20개, 1999년 25개, 2000년 39개가 퇴출당했으나 2000년 정현준·진승현 게이트 등 정·관계 청탁사건이 발생한 뒤부터 10년간은 고작 23개의 저축은행만이 퇴출당했다는 것이다. ●인맥 총동원… 일부 광고 삭제 2006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부실화되던 시점에 저축은행을 정리해야 했지만, 금융관료의 규제완화정책으로 오히려 부실 저축은행 경영진의 정·관계 로비만 기승을 부렸다는 주장이다. 금감원 측은 밤늦게 부랴부랴 인맥을 동원해 일부 광고를 삭제하는 데 성공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CD 늘어야 금리 산출”… 발행 의무화 검토

    금리 조작 의혹이 제기된 양도성예금증서(CD)의 발행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CD 발행을 늘려야 실세금리가 만들어지고, 조작 논란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및 전문가를 주축으로 구성된 ‘단기지표금리 제도개선 합동 태스크포스(TF)’는 19일 회의를 열고 이런 방안 등을 논의했다. 고승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단기지표금리 개선 문제는 수많은 이해관계자와 기존 상품의 잔액 등을 고려할 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라면서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검토된 과제를 논의해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TF에서는 CD를 포함한 단기지표금리 제도 전반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개선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며 여기서 나온 개선 방안은 은행, 증권사 등 시장참가자들의 자체적인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안으로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CD 금리 산정의 기초가 되는 CD의 발행과 유통을 활성화해서 CD 금리의 투명성과 대표성을 높이는 방안도 모색하게 된다. 현재 7개 은행에서 CD를 발행하고 있지만 우리, 국민, 신한, 하나 4대 은행은 4년간 발행 실적이 없거나 올 들어서는 한 번도 발행한 적이 없다. 발행과 거래물량이 거의 없다 보니 증권사에서 전날 냈던 금리를 또 내는 것이 관행이 됐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매일 증권사 10곳에서 CD 금리를 보고하는데 거래가 안 되다 보니 관계된 사람끼리 얼마를 넣었는지 물어본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이를 짬짜미로 볼 수 있을지는 판단의 문제”라고 말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CD 발행을 늘려야 제대로 된 유통수익률(금리)이 나온다.”며 “은행들이 CD로 자금을 조달할 수요가 어느 정도일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CD금리 담합 의혹’ 은행 9곳까지 조사 확대

    ‘CD금리 담합 의혹’ 은행 9곳까지 조사 확대

    증권사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 조사에 착수한 공정거래위원회가 18일 주요 시중은행으로 조사를 확대했다. 금융당국은 CD금리를 대체할 지표를 모색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공정위는 이날 KB국민·우리·신한·하나·한국스탠다드차타드(SC)·NH농협·부산·대구 등 9개 은행에 일제히 조사관을 보내 CD금리 담합 의혹과 관련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17일 10개 증권사를 상대로 조사를 벌인 데 이어 하루 만에 CD를 발행하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조사관들은 각 은행 자금부 CD 발행 담당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과거 발행된 CD금리와 코픽스(COFIX·은행자금조달지수) 금리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가 주요 시중은행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것은 2009년 12월 대출금리 담합 의혹 조사 이후 2년 6개월여 만이다. 공정위가 사회적 파장과 금융권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현장조사에 나선 만큼, 이미 유력한 물증을 확보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앞서 공정위는 국민주택채권 매수를 전담하는 증권사 20곳이 매수가격을 담합한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였는데, 이 과정에서 CD금리 담합과 관련한 단서를 찾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금융기관 중 한 곳이 공정위에 자진신고(리니언시)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장 조사를 통해 실제 위법을 확인하는 경우는 보통 30% 정도지만, 파장이 큰 사건에 대해서는 유력한 물증 확보를 통해 신중하게 조사에 나선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CD금리가 단기지표로서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안을 논의했다.”며 “CD금리 유형을 더욱 활성화하는 방안과 일부 새 상품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조만간 금융감독원·금융투자협회·은행연합회 실무진과 만나 의견을 수렴하고, 최종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금융위와 한국은행, 금감원,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11월 TF를 구성해 대체 지표를 논의했으나 금융위가 “대출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전면 중단시켰다. 이달 초 권혁세 금감원장의 지시로 다시 TF가 구성된 상태다. CD금리를 대체할 지표로는 코픽스와 코리보(KORIBOR·은행 간 단기 대차 금리), 3개월물 은행채, 3개월물 통화안정증권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은행들의 실제 자금조달 금리를 취합해 산출하는 코픽스는 시장 변화를 잘 반영한다는 장점이 있어 유력한 대안(서울신문 7월 11일 18면)으로 부상하고 있다. 윤창수·임주형기자 geo@seoul.co.kr
  • 동아건설 횡령 연루 신한은행 기관 경고

    동아건설 자금 횡령 사건에 연루된 신한은행의 전·현직 임직원 29명이 금융감독원의 징계를 받았다. 금감원은 2009년 발생한 동아건설 횡령 사건 등에 대한 관리책임을 물어 전직 부행장 3명에게 견책상당을, 직원 26명에게 감봉·견책·주의 등의 징계를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신한은행 법인은 기관경고를 받았다. 징계받은 전직 부행장 가운데 일부는 현재 신한금융지주 자회사 사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의 제재조치안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동아건설의 신탁재산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2009년 당시 박모 부장에게 898억원을 이체했다. 박 부장은 이 돈을 모두 횡령했다. 금감원은 “횡령 사건 발생일을 기준으로 직전 1년간 금융사고에 따른 손실예상액이 503억원에 이르는 등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고 지적했다. 신한은행 직원 58명은 개인적인 목적으로 친척과 지인 등의 개인신용정보를 5306차례 무단 조회했다. 기업에 대출하면서 퇴직연금과 예·적금 23억원 어치를 강제로 들게 하는 ‘꺾기’도 적발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한금융 사태’ 당시 배임·횡령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이번 제재에는 다루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선수 친 공정위… 당혹한 금융당국 “유감”

    공정거래위원회가 금융당국의 업무에 해당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조작 의혹 조사에 나서자 금융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8일 “금융권 조사는 시작에 앞서 금감원과 항상 협의를 했는데 이번에는 협의가 없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주재성 금감원 부원장은 “바클레이스 은행의 리보 조작 사태 전부터 CD금리 고정화에 대한 원인과 실태를 파악 중에 있었다.”며 “공정거래위에서 금융권 조사를 하기 전에는 항상 금융감독원과 협의를 했는데 이번에는 협의 과정을 생략해 당혹스럽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금감원은 “공정위에서 CD 금리 조작 여부를 조사 중이기 때문에 금감원은 별도 검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국회에서 당시 가계대출의 70%(현재 49.1%)가 연동되어 있던 CD금리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고, 4년간 금융 당국은 대안을 모색했지만 쉽게 결론을 내기 어려웠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금융위원회가 주축이 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CD금리를 대체할 단기 지표금리를 개발하려 했지만 대안을 찾지는 못했다는 것. 공정위가 CD금리가 시장을 반영하지 못하고 고정된 것을 ‘담합’으로 봤다면, 금감원은 은행이 CD를 발행하지 않는 이유와 활성화 방안 등 제도적 문제점을 고민했다고 항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시장은 정신적 측면이 중요한데 공정위 조사가 대출자들이 그동안 부당하게 높은 금리로 손해봤다는 분위기를 확산시키면 큰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며 우려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정위가 조사에 들어간 데 대해 “수출입은행장 출신의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금융 쪽을 조사하라고 지시를 많이 하는 것 같다.”면서 “공정위 소관인 금융소비자보호처가 금융위에 만들어지면서 공정위에서 불만이 생긴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놨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밥상 108년 5대 변천사] ‘이탈리아 맛과 멋’으로 서울 한복판서 40년…추억을 먹는다

    [밥상 108년 5대 변천사] ‘이탈리아 맛과 멋’으로 서울 한복판서 40년…추억을 먹는다

    서울 중구 을지로1가 삼성화재빌딩 지하에 있는 이탈리아 식당 ‘라 칸티나’는 지난 5월 초 내부 재단장을 마쳤다. 1967년에 문을 연 이 오래된 식당에서는 30, 40대도 젊은 손님으로 통한다. 지난해 8월부터 내부 수리에 들어가자 60, 70대 단골손님들이 가장 많이 한 말이 “라 칸티나는 한 개인만의 장소가 아니라 많은 사람의 추억과 향수가 있는 곳이니 예전 모습을 유지해 달라.”는 것이었다고 식당을 운영하는 이태훈(47)씨는 말했다. 라 칸티나란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지하에 있는 포도주 저장고 또는 레스토랑을 뜻한다. 지하에 있는 식당은 붉은 벽돌과 아치형의 창문 장식 등으로 이탈리아 정원 느낌을 냈다. 1년여간 내부 수리를 통해 주방시설과 천장, 바닥, 냉난방시설 등을 새롭게 교체했지만 타일은 고풍스러운 것을 선택하는 등 옛 분위기를 그대로 살렸다. 단골손님 가운데 “공사했다더니 뭐 했어?”라고 되묻는 이가 있을 정도다. 라 칸티나의 가장 유명한 단골손님은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였다. 삼성화재 건물에 집무실이 있었던 까닭에 생전의 이 회장은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라 칸티나에서 식사를 했다고 한다. 삼성의 전·현직 임직원 가운데 이 회장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라 칸티나를 찾는 단골이 아직도 있다. 삼성 사람들이 외부 손님을 접대하거나 회의가 끝난 뒤 식사를 하는 장소로 이곳을 자주 찾다 보니 ‘삼성’ 메뉴도 생겼다. 메뉴판에 정식으로 올라 있지는 않지만 아는 사람이 주문하면 만들어준다. 삼성 메뉴가 생긴 것은 채 10년이 안 됐다. 링귀니 파스타-양파 수프-샐러드-갈릭 스테이크가 나오는 코스 요리가 삼성 메뉴다. 새우살과 조개를 다져 넣은 링귀니 파스타는 뿌연 색의 국물이 자작하게 함께 나와 술 먹은 다음 날 해장 음식으로도 인기다. 1970년대에는 라 칸티나에서 피아노와 함께 라이브 음악도 즐길 수 있었다. ‘그때 그 사람’으로 유명한 가수 심수봉은 1973년 여고를 졸업하고 라 칸티나에서 아르바이트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하얀색 그랜드 피아노를 치며 라틴 계열의 외국곡을 불러 인기를 끌었다. ‘향수’로 유명한 가수 이동원도 라 칸티나에서 노래를 불렀다. 라 칸티나의 스파게티 가격은 1만 3000~1만 4000원. 안심 스테이크는 3만 4000원이다. 여기에 세금이 20% 붙으니 싼 값은 아니지만 서울 도심에 있는 유명 식당치고는 예전 가격대를 유지하는 편이다. 지배인 임승환(52)씨는 “우리 식당은 ‘모던’과는 거리가 멀지만 투박하지만 실용적인 멋과 깊이 있는 맛이 있다.”고 강조했다. 라 칸티나가 처음 생겼을 때는 웨이터에 웨이터 보조까지 두고 호텔식 서비스를 선보였다. 당시에는 젊은이들이 쉽게 주머니를 열 수 있는 가격대가 아니어서 사회 초년병들은 직장 상사를 따라오거나 부모님과 함께 라 칸티나를 찾았다. 정장 차림이 아니면 입장이 되지 않아 재킷을 빌려 주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지배인 임씨는 전했다. 고급 양식당이었던 라 칸티나가 정통 이탈리아 음식을 선보이게 된 것은 1982년 주방을 맡은 이탈리아계 미국인 벨라르디의 영향이 컸다. 벨라르디가 라 칸티나 음식의 틀을 잡기 전에도 피자, 스파게티 등을 선보였지만 정통 이탈리아 레스토랑은 아니었다. 홍콩과 싱가포르에 사업체를 둔 벨라르디는 한국에 올 때마다 들러 유행을 반영한 요리법을 만들어 냈다. 라 칸티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파게티는 국물이 듬뿍 있는 ‘스파게티 봉골레’와 해산물 파스타인 ‘딸리아뗄레 페스카토레’다. 임씨는 40여년간 라 칸티나가 시청 옆 도심 한복판에서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이탈리아 요리는 한식처럼 마늘, 매운 고추를 많이 쓴다.”며 “프랑스 음식은 향신료를 많이 쓰고 코스로 짜여 있어 서민이 접근하기 어렵지만 파스타는 틀이 없고 스테이크보다 싸서 쉽게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밥상 108년 5대 변천사] K푸드 열풍 이어가려면

    [밥상 108년 5대 변천사] K푸드 열풍 이어가려면

    한류 열풍이 아시아에서 불기 시작한 10여년 전부터 국내 외식업체들과 민간 한식당의 외국 진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롯데리아는 1998년 중국 베이징 등에 매장을 열며 대대적인 중국시장 진출을 노렸으나 2003년에 철수했고 고려당, 송가네 식품 등도 영업 부진으로 외국에서 한식당 사업을 중단했다. ●日서 가장 인기… 타이완·중국順 한식재단 측은 “최근 들어 ‘비비고’ 등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하게 현지인의 입맛을 연구하고 메뉴와 상권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세계 각국의 한식당 분포와 운영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기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올 초 유럽, 북중미, 남미 지역 93개국의 해외 한식당 현황을 조사해 보고서를 발표했다. 동아시아, 중동아시아 조사를 연내에 마저 끝내고 내년에는 일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한식당 현황을 파악할 방침이다. 코트라 무역관은 현지인들이 한식을 인지하고 있는 정도에 따라 매력 점수도 매겼는데 이 점수가 가장 높은 곳은 일본(88점)이었다. 이어 타이완(87점), 중국(83점), 미국(72.5점) 등이 한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는 독일(70점), 영국(63점), 프랑스(62점), 카자흐스탄(60점), 헝가리(56점)의 점수가 높았다. 현지 조사 결과 유럽, 북중미, 남미에서 한식당은 한인타운이 아닌 그 외 지역에 많이 있었으며 60석 이상의 좌석을 가진 대규모 식당의 비중이 높았다. 유럽이나 북중미에서는 현지인 고객 비중이 60%를 초과하는 식당이 많았으나 남미 지역의 한식당은 대부분 한국인이 찾았다. 그리스의 경우 수도 아테네에만 3곳의 한식당이 있다. 식당 대표와 조리장은 모두 한국인이며 밥값도 평균 15.50유로(약 2만 2615원)다. 식당을 찾는 손님도 한국인의 비중이 60~80%라 현지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비해 130개의 한식당이 있는 독일은 현지인 고객의 비중이 높았다. 현지인 고객 비중이 80~100%인 식당도 67%나 됐다. 조리장은 한국인(77%)이 가장 많았지만 네팔, 독일 출신도 있었다. 미국에는 1300개의 한식당이 있는데 이 가운데 40%가 캘리포니아에 있다. 식당 평가에 관한 한 권위를 인정받는 미슐랭가이드 2012년 뉴욕판에는 퓨전 한식당 ‘단지’가 미국 소재 한식당 가운데 처음으로 별 한 개 등급을 받으며 실리기도 했다. ●남미선 교포·유럽 현지인 많아 미국 한식당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메뉴는 구이나 전(30%)이며 이어 국·찌개·전골(23%), 밥(12%) 순이었다. 문제는 식당별로 갈비는 ‘KALBI’ 또는 ‘GALBI’로, 불고기는 ‘BOOL GO GI’나 ‘BUL GO GI’로 하는 등 메뉴 표기 방식이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코트라 측은 “메뉴의 표준 로마자표기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해 외국의 한식당 운영자들에게 공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KB금융·AIA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2파전

    생명보험업계 5위권인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전에 KB금융지주와 AIA생명이 참여했다. 대한생명은 ING생명 동남아 3개국(홍콩, 말레이시아, 태국) 법인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마감된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KB금융지주가 입찰서를 냈고 AIA생명도 홍콩을 통해 입찰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ING생명 한국법인의 예상 인수가는 3조 5000억원에 이른다. 새 주인은 2차 실사 등을 거쳐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에 결정될 전망이다. KB금융지주는 우리금융 인수합병도 추진하고 있어 높은 인수가격을 써내지는 않았을 것으로 예측된다. AIA생명은 농협생명을 뛰어넘고 생명보험 업계 4위가 되겠다며 ING생명 한국법인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ING생명 한국법인의 노동조합은 고용안정 보장을 요구하며 지난 13일 파업찬반투표를 가결했으며, 이번 주 중에 파업예고를 할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Weekend inside] 국민 절반 가입불구 갱신때 보험료 인상폭탄 ‘실손의보’ 수술대로

    [Weekend inside] 국민 절반 가입불구 갱신때 보험료 인상폭탄 ‘실손의보’ 수술대로

    국민의 절반이 넘는 2600만명이 가입한 실손의료보험이 수술대에 오른다. 환자 부담금 비율은 조금 상승하지만, 특약 형태가 아니라 월 2만원 정도만 내고 단독으로 실손의료보험에만 8월부터 가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환자가 병원에 실제로 낸 돈을 보장해 주는 실손의료보험은 2001년 손해보험사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2008년부터 생명보험사에서도 실손의료보험을 팔았고, 2009년에는 본인부담금이 0%에서 10%로 높아졌다. 인상 전에는 병원 진료비 영수증만으로 입원하고 낸 치료비는 전액 돌려받을 수 있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실손의료보험 틀이 갖춰지기 전인 2009년 보험사들은 “제도가 바뀌기 전에 가입해야 100% 보장됩니다.”라고 광고하는 ‘절판 마케팅’으로 한 달 판매실적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당시 무차별적으로 가입했던 실손의료보험이 이달 들어 무더기로 갱신 시점을 맞았고, 보험료는 35.2~71.6%나 올랐다. A씨는 5년 전 5년 주기 갱신형 의료손실보험에 가입했다. 보험료가 갱신 시점에도 얼마 오르지 않는다는 말만 믿었지만 월 9700원이던 수술특약 보험료는 4만 1135원으로, 입원특약 보험료는 4200원에서 1만 2600원으로 뛰어올랐다. 보험사는 보험료 인상에 항의하는 A씨에게 “당신 같은 민원인이 많다. 부담스러우면 해지하라.”고만 했다. 해지하면 돌려받는 환급액은 그동안 낸 돈에 한참 못 미치고, 같은 보험 상품에 가입하려면 기본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보험료가 5년 만에 2배가 넘는 폭탄이 되어 돌아온 것은 A씨가 병원 치료를 많이 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보험사의 상술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은 갱신 시점을 맞아 보험료 폭탄이 되어 돌아온 실손의료보험 개선안 마련을 위해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소비자 중심의 민영의료보험 개선방안’이란 세미나를 열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부터 실손의료보험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다음 달에 개선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실손의료보험의 보험금 지급률은 2008년 기준 121%에 이른다. 실손의료보험이 전체 의료비에서 차지하는 역할도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2009년 기준 실손의료보험금은 1조 8296억원 지급됐다. 이는 국민 전체 의료비에서 3.5%를 차지하는 것이다. 김대환 보험연구원 고령화연구실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실손의료보험 개선 방향에 대해 “단독상품 출시, 상품공시 강화, 보험료 갱신주기 단축, 보장기간 축소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실손보험은 사망 담보에 생활 특약 등을 붙여 한 달 7만~10만원의 보험료로 판매된다. 앞으로는 꼭 필요한 입원·수술비 보장, 통원치료비와 약제비 보장 등만 넣어 한 달 2만원 정도의 보험료만 내고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보험료 갱신주기도 3년에서 1년으로 단축돼 갱신 때마다 보험료가 오르는 것을 막게 된다. 보장기간과 범위도 명확히 해서 ‘100세 보장’ 등과 같은 문구로 보험가입자가 착각하는 일을 방지하게 된다. 보험사들은 난색을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정책에 따라 실손의료보험 단독상품을 개발 중이지만 내년 3월에나 출시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보험 설계사들에게 가는 수수료가 현격하게 줄어 보험사 입장에서는 매력이 떨어진다.”고 털어놓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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