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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신한은행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계 법인은행 5곳 가운데 자산, 예수금, 수익성 등 모든 부문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2015년까지 ‘한국계 1등 은행 달성’을 중장기 전략 목표로 세우고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신한은행은 1994년 톈진에 첫 번째 지점을 열면서 중국 진출을 시작했다. 이어 상하이, 칭다오, 베이징 등으로 영업구역을 빠른 속도로 확장했으며, 현재 13개의 분행과 지행을 두고 2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400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왕징에 13번째 점포인 왕징지행을 개설했다. 이날 개점식 행사에서는 신한은행의 독특한 개점 문화인 ‘쌀 모으기 운동’ 행사를 통해 200여 포의 쌀을 근처의 보육원과 양로원에 전달했다. 왕징지행은 중국에 진출한 외자은행 가운데 최초로 토요일에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문을 열어 평일에 바쁜 한인교포와 주재원에게 금융 편의를 봐주고 있다. 한국인 직원이 항상 근무하고 있어 중국에 정착하는 한국인을 위해 주택, 교육 등 생활정보를 포함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기본 전략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뿐 아니라 현지의 우량기업도 고객으로 확보해 현지화 역량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을 대상으로 사업하는 중국 기업을 신규고객으로 유치하여 이익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은행이 등록금·육성회비 등을 학부모 계좌에서 학교 계좌로 자동 이체해주는 스쿨뱅킹 등 한국의 우수한 금융상품을 도입해 한국과 중국 고객들의 다양한 금융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2030 직장인 주택대출한도 늘어난다

    다음 달부터 20~30대 직장인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최대 25% 늘어난다. 본인과 배우자가 가진 토지·주택 등 보유자산의 일부가 소득으로 인정돼 일정 수입이 없는 은퇴자들도 더 많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6억원이 넘는 고가 주택을 살 때도 최대 15% 포인트까지 총부채상환비율(DTI)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환자가 병원을 가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의사로부터 진료받을 수 있는 원격진료도 제도화된다. 보험회사가 보험상품과 연계해 해외 환자를 유치하는 길도 열린다. 자본금 규정이 없어져 주류 수출입이 쉬워진다. 정부는 17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3차 경제활력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우선 40세 미만 무주택 직장인의 DTI를 산정할 때 ‘10년간 예상소득’을 반영해 준다. 금융위원회는 국세통계연보의 연령대별 근로자 급여증가율을 고려할 경우 20~30대 직장인의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15~25%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노후자금 성격이 짙은 역모기지(주택금융) 대출에 대해서는 DTI 규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자산은 있지만 은퇴 등으로 소득을 입증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대출자의 순자산(자산-부채)에 직전년도 은행 정기예금 가중 평균금리를 적용, 연간 자산소득을 산출해 준다. 전경하·윤창수기자 lark3@seoul.co.kr
  • 자산 11억 보유 은퇴 베이비부머, 대출한도 1억→1억1300만원

    자산 11억 보유 은퇴 베이비부머, 대출한도 1억→1억1300만원

    다음 달부터 적용되는 ‘총부채상환비율(DTI·Debt To Income) 규제 보완방안’은 일자리가 있는 젊은 층과 자산을 보유한 은퇴자를 위한 것이다. 1년간 시행한 뒤 보완 여부를 재검토하게 된다. DTI는 현재 서울 50%, 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60%다. 젊은 층의 미래예상소득과 은퇴자의 자산을 소득에 반영해 대출한도를 늘려주자는 것이 이번 대책의 핵심이다. 예를 들어 월급 200만원을 받는 25살의 무주택 근로자 A씨는 앞으로 10년간 52.1% 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A씨의 기존 DTI에 따른 대출 한도는 1억 5000만원이지만 미래예상소득을 적용하면 1억 9000만원으로 대출 가능액이 26.1%나 늘어난다. 근로소득이 없는 B씨는 자산으로 서울지역에 시가표준액 10억원의 부동산과 1억원의 임대보증금이 있다. B씨에게 지금의 DTI를 적용하면 소득이 0원으로 간주돼 대출한도는 1억원이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자산에 은행 정기예금 가중 평균금리(2011년 3.69%)를 곱해 2922만원의 소득이 인정된다. DTI 50%, 금리 연 5%의 조건으로 10년 만기 원리금 균등상환대출을 받으면 B씨는 1300만원이 늘어난 1억 1300만원을 빌릴 수 있게 된다. DTI 규제가 완화되는 ‘젊은 층’ 기준은 40세 미만 무주택 근로자로 만기 10년 이상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을 받을 때 해당된다. 미래예상소득은 국세통계연보의 평균소득증가율에 따라 추산된다. 20~30대 때는 10년간 52.1%(연평균 4.3%), 30~40대 때는 31.8%(연평균 2.8%) 소득이 늘어나는 것으로 계산됐다. 40~50대 때는 0.1%로 거의 제자리이고, 50~60대 때는 -36.0%로 되레 소득이 감소한다. DTI 산출 때 소득으로 환산되는 자산은 대출자 본인과 배우자의 자산이다. 즉 토지, 건축물, 주택, 임차보증금 등이다. 단, 부채는 제외된다. 정부가 권장하는 주택담보대출 방식인 고정금리, 비거치식, 분할상환 조건으로 대출을 받으면 최대 15% 포인트 DTI 우대가 주어지는데 6억원 이상의 주택을 살 때도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도권에서 6억원 이상의 집을 살 때 이 세 가지 대출조건을 만족하면 최대 75%까지 DTI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보완책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임채우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집값이 오르리란 기대가 적어 대출을 끼고 아파트를 사려는 수요 자체가 줄어드는 추세”라며 큰 기대를 보이지 않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가계빚 대책 더는 시간이 없다”

    가계빚에 관한 한 더는 미적거릴 시간이 없다는 데 금융당국도 동의한다. 금융위원회는 늦어도 다음 달 중 좀 더 세분화된 가계빚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앞서 총부채상환비율(DTI) 보완 방안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16일 “금융기관을 포함해 여러 계층이 가계빚 부담을 나누어서 지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다들 입장이 다르다 보니 대책 마련이 쉽지는 않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입법예고 상태인 ‘커버드본드(우선변제부채권) 특별법’에도 기대를 거는 눈치다. 커버드본드는 담보자산에서 우선하여 변제받을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을 말한다. 조달 금리가 낮아 단기·변동금리 위주의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고정금리로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저소득층, 고령층, 다중채무자, 자영업자 등 가계부채 취약계층을 겨냥한 맞춤형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담보가치가 하락한 주택을 은행이 사들여 임대하는 미국의 사례(리스백)나 주택임대 시장이 발달한 일본의 사례 등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계대출의 부실 위험이 상당 부분 부동산가격과 연계되어 있는 만큼 부동산시장이 급락하지 않고 연착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미국의 리스백 제도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법 규정 미비 등을 들어 우리나라에 당장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공정대출법을 제정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국회입법조사처의 김효연 변호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임박한 경제위기,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공정대출법을 만들어 수도권 아파트 집단대출 등에서 대규모 경매물건이 등장하고 가계파산으로 주택이 압류되는 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특히 신용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매각이 법적으로 자유로워 실제 채권가격의 절반에 집이 팔린다.”면서 “채권추심자들에게 성과급조로 추심액의 30~40%를 지급하는 등 적정한 수수료 가격이 규제되지 않는 것도 약탈적 대출 관행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경제프리즘] 코스피 2000선 돌파, 차익매물에 달렸다

    코스피가 석 달 만에 1950선을 회복했지만 2000선 고지를 넘으려면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과 맞서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국인, 기관·개미 매물 소화 변수 삼성증권은 15일 지난 1년 동안 코스피가 1950~2050 범위에 있을 때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유출된 자금은 4조 7737억원이라고 밝혔다. 코스피 1950~2050 범위는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는 국면이라는 의미다.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집중적으로 유입됐을 때 코스피 범위는 1750~1850이었다. 코스피가 이 범위에 있을 때는 4조 544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코스피가 1800선 부근까지 내려오면 투자자들이 주가의 반등 가능성을 크게 보고 저가매수에 나선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1800선을 지지선으로 본다. 삼성증권 임수균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성격이 작년 8월 이후 나타난 조정 국면을 아직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코스피가 2000선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도 그만큼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은 코스피가 1900선 아래에 있던 이달 8일까지만 해도 외국인과 함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으나 코스피가 추가 상승에 나선 9일부터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하는 것은 외국인이 기관과 개인이 차익실현을 위해 내놓기 시작한 매물을 소화하느냐에 달렸다.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이 우선” 외국인이 기관과 개인의 매물을 충분히 소화할 정도의 강한 매수세를 보이려면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임 연구원은 “코스피가 2050선까지 가려면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중국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한꺼번에 해소돼야 하는데 이를 달성할 만한 정책 조합이 나오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은행 주택대출 부실비율 6년만에 최고

    은행 주택대출 부실비율 6년만에 최고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부실비율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6월 말 국내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고정 이하 여신비율)이 0.67%라고 15일 밝혔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부실비율도 2006년 6월의 0.71% 이후 최고치다. 전체 가계대출 부실비율도 0.76%로 2006년 9월의 0.81% 이후 가장 높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 잔액은 올해 상반기에 27.3%(5000억원) 증가하고 대출잔액이 1.5%(4조 6000억원) 증가해 부실비율이 상승했다. 이기연 금감원 부원장보는 “부실비율의 분자(부실채권 잔액)가 분모(대출 잔액)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난 탓에 부실비율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국내외 경기 침체와 집값 하락은 은행권의 대출 건전성 관리에 악영향을 줬다. 올해 2분기 은행권의 신규 부실채권은 6조 9000억원으로 2010년 3분기의 9조 7000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많다. 기업대출에서 5조 4000억원의 부실이 생겼고, 가계대출에서도 1조 3000억원의 부실이 발생했다. 신용카드 부실채권은 2000억원이다. 기업대출은 건설업계 구조조정의 여파에 따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이 대거 부실로 분류된 결과 부실비율이 6월 말 11.22%에 달한다. 이처럼 은행권의 전체 부실채권 총액이 6월 말 현재 20조 8000억원(평균 부실채권비율 1.49%)에 이르자 금감원은 이날 18개 국내은행에 연말까지 부실채권 비율을 1.3%로 조정하라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0.2% 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은행들은 소액 위주 가계대출보다 주로 기업대출 정리에 나설 전망이다. 6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경우,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각각 1.77%와 1.64%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다. 특수은행 가운데는 농협과 수협이 2.11%와 2.27%에 이른다. 우리은행 측은 “대출이 많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4개 대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의 주채권은행이 우리은행이라 기업여신 부문의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집단대출(아파트 분양자가 입주하기 전에 받는 중도금이나 이주비 대출)의 연체율은 1.37%로 1년 전 0.85%에 비해 급등세다. 특히 최근 아파트 집단대출를 둘러싼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이 늘어나면서 부실채권 비율도 덩달아 악화되는 것이다. 금감원은 4월 말 기준 국내 5대 은행을 대상으로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이 진행 중인 사업장은 28곳이며, 소송인원은 4190명, 소송액은 5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으로 집단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1분기 1.21%에서 6월 말 1.37%로 높아졌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 0.67%의 두 배다. 연체율도 1.51%로 1분기 1.41%에 비해 상승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파트 집단대출의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으로 입주가 지연되면서 부실채권비율이 높아졌다.”며 “연말까지 금감원이 제시한 1.3%로 부실채권비율을 낮추기 쉽진 않지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손연재 동 땄다면, 15억 날릴뻔한 사연

    손연재 동 땄다면, 15억 날릴뻔한 사연

    최근 막을 내린 런던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은 목표를 훌쩍 뛰어넘어 13개의 금메달을 땄지만 기업과 상금보상보험을 맺은 손해보험사들은 손해를 보게 됐다. 그러나 LIG손해보험은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가 만약 동메달을 땄다면 15억원의 손해를 볼 뻔했던지라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LG전자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2012년형 휘센 신제품 에어컨 구매 고객에게 손연재가 동메달 이상을 따면 1인당 50만원을 지급하기로 하는 사은행사를 벌였다. 약 3000여명이 사은 대상자다. LG전자와 상금보상보험 계약을 맺은 LIG손해보험은 손 선수가 결선을 통과하고 동메달 문턱까지 가자 약 15억원을 LG전자에 보상하게 될지도 몰라 한때 긴장했다. LIG손보 관계자는 15일 “상금보상보험은 그 자체로 홍보 효과가 크므로 손연재가 동메달을 땄다면 우리 또한 기뻤겠지만, 손 선수의 선전에 당황한 것도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롯데손해보험은 4~5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하게 됐다. 재보험에 가입했기 때문에 실제 롯데손보의 손실은 보험금의 10분의 1 수준이다. 롯데슈퍼와 롯데면세점은 우리나라 대표팀이 금메달 13개 이상을 따내면 기아자동차 레이 10대와 메달 수에 비례해 10돈 짜리 금메달을 지급하기로 했다. 코리아세븐은 우리나라 대표팀이 종합 7위 이내에 입상하면 기아자동차 모닝 11대를 증정하기로 했다. 애플라인드는 체조 양학선 선수가 은메달 이상을 따면 양 선수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롯데홈쇼핑은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면 구매 금액의 10% 적립금을 지급하기로 했었다. 국가대표의 기대 이상 선전으로 롯데손보는 이들 기업에 모두 보상을 해주게 됐다. 삼성화재도 삼성 계열사와 4건의 상금보상보험 계약을 맺어 억대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손연재가 동메달 땄다면 보험사는 15억 날릴 뻔

    손연재가 동메달 땄다면 보험사는 15억 날릴 뻔

    최근 막을 내린 런던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은 목표를 훌쩍 뛰어넘어 13개의 금메달을 땄지만 기업과 상금보상보험을 맺은 손해보험사들은 손해를 보게 됐다. 그러나 LIG손해보험은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가 만약 동메달을 땄다면 15억원의 손해를 볼 뻔했던지라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LG전자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2012년형 휘센 신제품 에어컨 구매 고객에게 손연재가 동메달 이상을 따면 1인당 50만원을 지급하기로 하는 사은행사를 벌였다. 약 3000여명이 사은 대상자다. LG전자와 상금보상보험 계약을 맺은 LIG손해보험은 손 선수가 결선을 통과하고 동메달 문턱까지 가자 약 15억원을 LG전자에 보상하게 될지도 몰라 한때 긴장했다. LIG손보 관계자는 15일 “상금보상보험은 그 자체로 홍보 효과가 크므로 손연재가 동메달을 땄다면 우리 또한 기뻤겠지만, 손 선수의 선전에 당황한 것도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롯데손해보험은 4~5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하게 됐다. 재보험에 가입했기 때문에 실제 롯데손보의 손실은 보험금의 10분의 1 수준이다. 롯데슈퍼와 롯데면세점은 우리나라 대표팀이 금메달 13개 이상을 따내면 기아자동차 레이 10대와 메달 수에 비례해 10돈 짜리 금메달을 지급하기로 했다. 코리아세븐은 우리나라 대표팀이 종합 7위 이내에 입상하면 기아자동차 모닝 11대를 증정하기로 했다. 애플라인드는 체조 양학선 선수가 은메달 이상을 따면 양 선수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롯데홈쇼핑은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면 구매 금액의 10% 적립금을 지급하기로 했었다. 국가대표의 기대 이상 선전으로 롯데손보는 이들 기업에 모두 보상을 해주게 됐다. 삼성화재도 삼성 계열사와 4건의 상금보상보험 계약을 맺어 억대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아파트분양가 소송 득실 따져보니

    고양, 용인, 남양주 등 수도권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이 분양가보다 아파트값이 떨어지면서 건설사와 은행을 상대로 소송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소송이 진행 중인 아파트 단지는 27곳에 이르며, 소송액은 5000억원 정도다. 국내 은행의 집단대출 잔액은 102조 4000억원으로 가계대출의 22.7%를 차지한다. 집값이 높던 2008년에는 전혀 이런 소송이 없었으나 2009년 4곳의 아파트 단지 분양자들이 소송을 제기했으며, 부동산 침체가 심화된 지난해에는 17개 아파트 단지에서 소송을 벌였다. 금융기관의 업무처리규정에 따르면 채무자가 채무부존재확인소송을 진행하면 소송기간 중에는 대출금을 연체해도 신용불량자 등록, 신용카드 사용정지 등의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이런 점에 착안하여 법조계에서는 일부 변호사들이 신규 소송모델을 기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승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법조계와 은행 모두 회의적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채무부존재 소송을 하더라도 대출이자가 사라지진 않는데 일부 변호사들이 승소 가능성이 거의 없는 소송을 부추기고 입주자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이에 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법원 판결까지 2~3년 걸리는 동안 밀린 대출금과 연체금을 갚지 않으면 연체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결국 개인 파산까지 이를 수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경영난 중소건설사에 8조원 공급

    경영난에 빠진 건설업계에 8조원 규모의 유동성이 공급된다. 금융위원회는 13일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 브리지론 부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매입 등을 통해 8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건설업 금융지원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대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건설사 지원을 위한 정책을 연장·재탕하거나 확대 시행한 것이란 지적도 적지 않다. 금융위는 우선 P-CBO 발행 규모를 1조 7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늘려 건설사에 긴급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P-CBO는 아파트나 빌딩 등 건설사의 자산을 특수목적법인(SPC)으로 모아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이다. 다음 달 7일 1차 발행을 시작으로 차례로 발행한다. 2008년과 2010년 약 1년간 한시적으로 도입된 브리지론 보증은 2년 만에 부활한다. 공사대금 채권을 담보로 돈을 빌릴 때 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하는 제도다. 브리지론 보증은 이달부터 내년 7월까지 운영한다. 공공 공사대금 채권을 담보로 업체당 300억원까지 보증을 제공한다. 공급 규모는 약 50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고승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P-CBO 발행과 브리지론 보증 등 위기 때 운영한 유동성 지원 제도를 확대 가동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은행들이 건설사의 PF 부실채권을 사들이는 ‘정상화뱅크’(배드뱅크)로 2조원의 부실채권을 사주도록 했다. 이달 중 1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먼저 사들이고, 부실이 추가되는 사업장이나 정상화가 늦어지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1조원을 더 사들인다. 정상화뱅크와 별도로 은행들은 자체적으로 올해 말까지 1조 7000억원 규모의 PF 부실 사업장의 정상화를 추진한다. 유동성을 지원하면 살아날 수 있는 기업에 특별보증을 제공해 자금을 공급하는 ‘중소기업 패스트트랙(신속지원제도)’은 내년 말까지 1년 연장한다. 채권 행사를 최장 3년까지 유예하는 ‘대주단 협약’도 내년 말까지 1년 연장한다. 부동산업계는 ‘사후약방문보다는 예방주사를 달라.’고 입을 모았다. 박흥순 건설협회 주택실장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 위험 변수가 엄청나다.”면서 “미분양이나 입주 갈등이 불거진 부실징후 사업장에 대한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선제적으로 잠재 부실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대출금리 너무 높다” 따지면 깎아주는 주먹구구 은행

    “대출금리 너무 높다” 따지면 깎아주는 주먹구구 은행

    회사원 김모(39)씨는 지난해 3월 아파트담보대출로 3억원을 씨티은행에서 빌렸다. 금리 조건은 연 4.87% 변동형이었다. 그로부터 석 달 뒤 금리가 5.16%로 올랐다. 한국은행이 그 해 6월 10일 기준금리를 연 3%에서 3.25%로 올렸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돌아왔다. 그 뒤 좀 더 올라 대출이자는 5.24%가 됐다. 그런데 지난달 12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3%로 다시 내렸다. 대출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 8일 은행에 전화를 걸어 “금리가 너무 높지 않느냐.”고 따졌다. 그제서야 은행은 금리를 0.54% 포인트 깎아주겠다고 했다. 한술 더 떠 “지난 3일부터 소급 적용해주겠다.”며 생색을 냈다. 전화를 끊고 난 김씨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는 데도 영 기분이 개운찮았다. 그동안 고분고분 은행 말을 들어 손해 봤을 이자와, 지금 이 순간에도 과거의 자신처럼 가만히 있다가 손해 볼 고객에게 생각이 미쳐서였다. 김씨는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은행조차 ‘목소리 큰 사람한테 약하다’는 우리 사회의 병폐에 노출돼 있어 씁쓸하다.”면서 “무엇보다 입만 열면 선진금융을 외치면서 아직도 주먹구구식으로 금리가 책정되는 것 같아 너무 허탈하다.”고 털어놓았다. 통상 0.5% 포인트 정도의 금리는 지점장들이 자체 판단으로 깎아주기도 한다. 하지만 씨티은행에는 이 같은 지점장 금리 전결권이 없다. 씨티은행 측은 “대출 금리는 철저히 개인신용평가시스템을 통해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씨는 최근 승진이나 자산 증가 등 신용점수가 올라갈 만한 변동사항이 없었다. 그저 전화해서 따졌을 뿐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은행에 변동금리대출의 금리가 바뀔 때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또는 코픽스와 같은 기준금리가 변동했는지, 가산금리가 변동했는지를 구분하여 대출자에게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알리라고 지도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감독을 강화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대출 고객들도 금리 인하 요구권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리 인하 요구권이란 승진이나 연봉 인상 등 신용상태에 변화가 있을 경우, 금융회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말한다. 제도적으로 보장된 권한이지만 홍보 등이 덜 돼 활용 사례가 극히 드물다. 그러다 보니 ‘따지면 깎아 주고 가만히 있으면 모른 척하는’ 후진적 관행이 여전히 존재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보험 말로만 고지 효력없어…문서·음성 녹음해 알리세요”

    패러글라이딩 동호회원인 정모씨는 비행을 마치고 착륙하다가 척추와 양발을 크게 다쳤다. 불행 중 다행으로 상해보험에 가입한 상태였다. 보험금을 청구했다. 그런데 보험사는 되레 보험계약을 해지했다. 정씨는 즉각 소송을 냈다. 하지만 서울동부지법은 보험사의 계약 해지가 정당하다고 2010년 판결했다. 이유는 이랬다. 보험 계약을 맺을 당시 “다음과 같은 취미를 반복적으로 하고 있거나 관련 자격증 보유 또는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습니까? 행글라이딩/패러글라이딩”이라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기 때문이다. 결국 정씨는 보험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금융감독원은 9일 보험가입자가 ‘계약 전 알릴 의무’를 위반해 보험회사와의 분쟁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보험계약자가 알릴 의무를 소홀히 해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은 2231건으로 전년보다 23.8%나 늘었다. ‘알릴 의무´에 해당되는 주요 내용은 현재 및 과거의 질병, 장애 상태, 암벽 등반과 같은 위험이 큰 취미 등이다. 계절적으로 종사하는 부업, 해외위험지역 출국계획도 꼭 보험사에 알려야 한다. 말로만 알리면 효력이 없는 만큼 반드시 문서나 음성녹음으로 고지해야 한다고 금감원은 강조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코스피 1900선 회복

    코스피 지수가 8일 유럽 재정위기 완화에 대한 기대로 전날보다 16.43포인트(0.87%) 오른 1903.23을 기록했다. 1900선을 회복한 것은 6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000억원 규모 주식을 사 들여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이 조만간 경기부양책을 쓸 것이라는 기대감에 전날 뉴욕과 유럽 주요 증시가 오름에 따라 국내 증시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7305억원 규모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도 931억원 순매수했다. 개인만 8257억원 규모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8포인트(0.04%) 내린 471.42로 마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못믿을 건강검진… 癌 오진 급증

    남모씨(70)는 2010년 7월 구토와 두통이 심해 A 병원에 입원해 42일 동안 각종 정밀 검사를 받았지만 특별한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증상이 계속되자 다른 병원에서 검진 결과, 폐암 4기 진단이 나왔다. 남씨는 같은 해 9월 사망했고 한국소비자원은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 다발성 골전이를 발견하지 못한 병원에 1500만원의 합의금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한국소비자원은 8일 최근 3년간 암 오진 관련 사건 접수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피해예방주의보를 발령했다. 특히 대학병원에서 건강검진이나 진료를 받아도 오진으로 적절한 암 치료를 받지 못한 소비자 피해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검사결과가 ‘정상’이라도 신체에 이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 진찰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암 오진 관련 피해 상담은 507건으로 전년보다 138%나 늘었다. 피해 상담이 보상 등으로 이어진 사례는 지난해 74건으로 전년보다 85% 증가했다. 지난 3년간 암 오진으로 말미암은 피해자는 40∼60대가 전체의 82.6%를 차지했다. 오진이 가장 많은 암은 폐암으로 전체의 18.6%였으며, 이어 유방암, 위암, 자궁·난소암, 간암, 대장암, 갑상선암 순서였다. 암을 오진한 이유는 ‘추가 검사 소홀’이 전체의 33.5%로 가장 많았고, ‘영상 및 조직 판독 오류’(31%), ‘설명 미흡’(11.2%) 등이었다. 암을 오진한 기관은 대학병원이 전체의 33.5%로 가장 많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기계·한우 담보로 돈 빌려 쓰세요

    충남 보령의 한 농장은 한우 150마리를 담보로 농협은행에서 2억원을 빌렸다. 부산의 수산회사도 수협중앙회에서 냉동수산물을 담보로 5억원의 운전자금을 빌렸다. 국내 17개 은행은 8일부터 동산담보대출 신상품 판매에 들어간다. 동산담보대출이란 공작기계나 사출성형기 등 기계, 후판·철근 등 원자재, 냉동보관 중인 수산물 또는 축산물, 키우는 소나 쌀 등을 담보로 중소기업이 돈을 빌릴 수 있는 상품이다. 지난 6월 동산도 부동산처럼 법원 등기소에 담보 등기를 할 수 있도록 한 동산담보법이 시행됨에 따라 은행이 새롭게 개발해 출시한 대출 상품이다. 자동차와 선박은 각각 자동차등록법, 선박등록법 등에 의거해 대출 상품이 이미 나와 있어 이번 동산담보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올해 말까지 각 은행은 최소 2000억원 이상의 동산담보대출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지금도 동산담보대출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기업들이 공장을 담보로 맡기고 대출 받을 때 공장 안의 기계류도 담보로 인정받아 돈을 빌리고 있는 것. 하지만 이 금액은 전체 기업대출 609조원의 0.01%(759억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동산담보대출이 활성화되면 중소기업의 돈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리도 신용대출금리보다 평균 0.8% 포인트 낮게 책정됐다는 게 금융감독원의 설명이다. 미국에서는 동산담보대출이 2009년 말 4800억 달러(약 5400억원)에 이를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담보가치가 사라지거나 가치평가의 어려움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예를 들어 소도 한우만 ‘담보가치’가 인정된다. 젖소는 젖을 짜 줘야 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담보 인정이 안 된다. 한우를 맡기고 돈을 빌릴 수는 있지만 젖소 대출은 안 된다는 얘기다. 금감원은 앞으로 닭, 돼지 등 담보 인정 가축 범위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동산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자격요건이 ‘3년 이상 된 기업 가운데 신용등급이 평균보다 1등급 정도 높은 곳’으로 돼 있어 까다롭기 때문이다. 담보인정 비율이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되던 최대 50~80%보다 낮은 40%로 책정된 점도 걸림돌로 지적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경제 블로그] 경제수장 SNS 이용 ‘4인 4색’

    [경제 블로그] 경제수장 SNS 이용 ‘4인 4색’

    “내수 활성화의 근본적인 대책은 사교육과 주택문제 해결입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서민들의 가처분 소득이 절대로 증대되지 않습니다.”, “일정 규모 이상 종교 기관은 법인세 거두고 매매, 증여, 상속세 매겨야 합니다.”, “월급을 10배로 올리면 경기가 100배로 불타 오릅니다.” ●박재완, 페친 등록 5000명 넘어 우리나라 경제수장 가운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가장 활발히 이용하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내수 활성화 아이디어다. 박 장관은 최근 페이스북에 위험을 분담해 위기를 이겨내는 펭귄의 지혜를 언급하며 내수 활성화 아이디어를 ‘급구’했다. 그러자 즉각 7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페이스북은 최대 5000명까지 친구 등록이 가능하다. 박 장관은 이미 친구가 너무 많아 더는 추가가 불가능할 정도로 SNS에 능통하다. ●김중수, 정보왜곡 우려 이용 안해 이에 비해 한국은행은 정보의 비대칭성, 왜곡된 정보 양산, 익명에 기반을 둔 비난 등 SNS의 부정적인 측면 때문에 조심스러운 태도다. 한은이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트위터나 블로그는 없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신문을 11개나 구독할 정도로 ‘신문 마니아’지만 개인적으로 SNS를 운영하지는 않는다. 한은 홈페이지 담당자는 “정부 부처의 SNS는 개인 의견을 제시하기보다 보도자료를 주로 제공하는데 한은의 경우 홈페이지나 뉴스레터만으로도 자료 제공이 충분하며 SNS와 내용이 겹칠 수도 있다.”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지난 3월 트위터를 시작하면서 우리도 SNS 개설을 검토했으나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석동, 페친과 번개모임 갖기도 금융위원회는 영문 페이스북까지 개설할 정도로 SNS 소통에 적극적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페이스북에 올리는 글은 직접 구술한다. 물론 친구 추가 등의 실무 운영은 전담 직원이 맡는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페친’(페이스북 친구) 1000명 돌파를 기념해 서울 여의도에서 ‘번개’(즉석 만남)를 갖기도 했다. ●권혁세 계정 無… 금감원은 활기 금융감독원은 블로그 등을 통해 최근 불거진 금리 문제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해명하고 있다. 숫자 위주인 금감원의 자료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자 시나리오 작가를 모집, 60여명이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1년 계약직인 데다 지원자와 금감원의 눈높이가 달라 모집 절차는 잠정 중단됐다. 정작 권혁세 금감원장 본인은 개인 SNS를 이용하지 않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국민銀, 지점장 전결 가산금리 폐지

    은행권의 가산금리 실태를 조사 중인 금융감독원이 금리 책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비판 여론이 커지자 국민은행은 지점장 가산금리 전결권을 없앴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6일 기자들과 만나 “전체적으로 가산금리 구성 요소가 복잡한데 그중에서도 (은행들이) 목표이익 비중을 크게 잡아 가산금리를 많이 올렸다.”며 “유동성이나 리스크 프리미엄보다 손쉽게 목표이익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금리를 올린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실태조사가 끝나면 개선방안을 마련해 가산금리 비교공시 등을 통해 합리적 가산금리 책정을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8~10일 우리, 국민, 기업, 농협, 부산 등 5개 은행에 대해 중소기업 대출과 금리 실태에 관해 현장 점검을 벌인다. 대기업에 비해 불합리한 금리 차이는 없는지, 대출 시 수수료를 더 부과하지는 않는지를 검사하게 된다. 그러자 국민은행은 이날 지점장 전결 가산금리를 폐지하고, 대출금리 상한선을 3% 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고객이 국민은행의 전국 어느 영업점을 찾든 동일한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 가계 및 기업 대출금리 상한선도 현행 연 18%에서 15%로 내려간다. 기업대출 가운데 신용보증기금 등에서 100% 보증해 주는 대출은 최고금리가 13%로 인하된다. 이런 전액 보증부여신은 신용평가수수료 등 일부 수수료를 면제해 줄 계획이다. 또 신용대출 장기분할상환 전환제도 금리는 연 13.5%에서 13.0%로, 가계대출 채무조정제도 금리는 연 15.0%에서 14.5%로 각각 0.5% 포인트 낮춰 이달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금감원은 다음 달 말 연금저축을 주제로 첫 F-컨슈머리포트를 발행한다. 윤창수·오달란기자 geo@seoul.co.kr
  • [경제프리즘] M&A시장 ‘불황·정치시즌 직격탄’

    불황으로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은 쏟아지지만, 제대로 계약이 성사되는 사례는 별로 없다. 팔리는 기업은 몸값을 너무 낮췄다며 불만이지만 사는 기업은 불황에 선뜻 투자를 결정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정치적 불확실성도 M&A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3일 대유에이텍이 서울신용평가(서신평)의 인수를 포기한 것도 정치적 부담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있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을 하는 대유에이텍의 박영우 회장은 새누리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박근혜 의원의 조카사위이자 후원자다. 박 회장의 부인인 한유진씨는 고(故) 박정희 대통령의 외손녀다.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된 지 하루 만에 가장 높은 인수 가격을 써냈던 대유에이텍은 서신평 인수를 포기하면서 ‘확약서 등 추가조건을 수용할 수 없어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대유에이텍과 계열사인 대유신소재가 ‘박근혜 테마주’로 주가가 상승한 데다 특혜 시비가 일면서 결국 포기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매각이 무산된 것도 금융당국의 무리한 추진이 한 요인이기는 하지만 박근혜 의원 등 정치권의 반대 기류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된다. 산업은행이 거의 마무리 단계였던 HSBC은행 서울지점 인수를 포기한 것은 차기 정부로 넘어간 우리금융지주 인수전에 다시 뛰어들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있다. 산업은행의 모(母)회사인 KDB금융그룹은 지난해에도 우리금융지주 인수를 시도했으나 정치권 등의 반발로 포기해야 했다. 올해는 기업공개(IPO)에 따른 자체 부담으로 일찌감치 인수 의사를 접었다. M&A는 실패 확률이 70%에 이르지만 최근의 잇단 매각 불발은 앞으로 건설, 해운, 조선 등의 업종에서 줄줄이 쏟아질 것으로 보이는 기업 매각에도 적신호가 될 전망이다. 정부가 최대 지분을 가진 쌍용건설, 대우조선해양,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도 이미 매각 절차가 시작됐거나 시작될 예정이지만 계획대로 새 주인을 찾을지는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신용평가 수수료 은행이 부담할 듯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대출자 본인이 부담했던 신용평가 수수료와 담보변경 수수료를 앞으로는 은행이 내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수수료 외에도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돼 있는 불공정 약관도 개선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5일 “감사원과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 약관 개선 권고 등에 따라 은행연합회 등과 신용평가 수수료, 담보변경 수수료를 은행이 부담하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면서 “조만간 은행들이 약관을 고치는 대로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평가 수수료는 은행이 신용대출을 내줄 때 개인과 기업에 부과하는 것으로 개인은 5000원, 기업은 1만~10만원 수준이다. 대출자가 담보를 변경할 때는 1만 5000~3만원 수준의 담보변경 수수료도 내야 한다. 금감원은 최근 국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에 수수료를 포함한 불공정 약관을 이달 말까지 변경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불공정 약관으로 지적돼 온 ▲저축예금 만기시 은행이 고객에게 통보하지 않고 자동으로 일반예금 등으로 전환할 수 있는 조항 ▲적금 만기시 자동 재예치 조항 ▲문서위조 사고나 전산장애 등에 대한 은행의 면책 조항 ▲해지 신청이 없으면 재예치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조항 등이 시정될 것으로 보인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1000원 미만 카드결제 月 2000만건 첫 돌파

    1000원 미만 카드결제 月 2000만건 첫 돌파

    신용카드 생활화가 정착되면서 1000원 미만의 상품도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사례가 급속히 늘고 있다. 정부는 이런 추세를 고려해 ‘카드 소액결제 거부’는 더 이상 논의하지 않을 방침이다. 여신금융협회는 5일 지난 3월 1000원 미만을 신용카드로 결제한 것이 2122만여건으로 지난해 12월의 1900여만건보다 220여만건 늘었다고 밝혔다. 1000원 미만 카드 결제가 한 달에 2000만건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1000~5000원 미만 결제는 지난 3월 1억 1365만건으로 1억건이 넘었다. 지난해 12월에는 9914만건으로 소액 결제 건수가 점점 늘고 있다. 3월 기준 1만원 이하 소액 결제 건수는 4억 9932만건으로 전체 결제액의 33.96%를 차지했다. 2008년 기준 소액 결제 건수가 전체 카드 결제액의 1%에도 미치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급증한 셈이다. 소액 결제는 2003년 신용불량자 400만명을 낳은 카드 대란 이후 카드회사들이 정상화된 2008년부터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금융위원회는 영세 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자 현금과 신용카드를 차별하지 않도록 한 법에서 1만원 이하 소액결제는 예외조항을 두는 것을 검토했다. 하지만 대기업 가맹점과 영세 가맹점이 카드회사에 내는 수수료의 비율을 차별하지 않도록 한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이 지난 18대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금융당국은 시민단체 등이 반발했던 소액결제거부권에 대한 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이제는 껌 한 통이나 라면 한 봉지를 사도 카드로 결제할 정도로 신용카드 생활화가 정착됐다.”며 “앞으로도 소액 결제 비중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오는 9월부터 영세 가맹점 우대 수수료율 제도가 시행되면서 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카드사들은 늘어나는 소액 결제에 대비해 비용 절감 노력이 절실한 실정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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