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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력단절 여성 1만명 대상 무료 직업훈련 과정 운영

    여성가족부는 올해 경력단절 여성 1만 10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직업교육훈련 과정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 직업교육훈련 지원 예산은 101억원, 훈련 과정은 508개다. 특히 올해는 컴퓨터그래픽(CG) 제작자와 조선·선박 설계기사 등 여성의 진출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정보기술(IT)·기술·제조 직종의 교육 과정 27개도 개설해 경력단절 여성의 전문기술능력 개발을 적극 지원한다. 글로벌 교육 컨설턴트, 표현 예술 치료사, 의료 관광 통역 전문인력 등 고학력 여성을 위한 맞춤형 훈련 과정도 확대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조윤선 씨티은행 로비스트 활동 의혹”

    “조윤선 씨티은행 로비스트 활동 의혹”

    4일 열리는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조 후보자가 씨티은행 부행장 시절 ‘대정부 입법 로비스트’로 활동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은 3일 “조 후보자가 씨티은행에 재직한 1년 2개월간 64회 업무추진비를 지출했는데 이 가운데 37건이 정치적 만남이거나 정부 기관을 상대로 한 로비 자리였다”며 “당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최모 과장과 2007년 2~11월 거의 매달 만나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및 은행법 개정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2007년 1월부터 2008년 3월까지 씨티은행 부행장 겸 법무본부장으로 일한 사실에 대해 “법률 검토 및 내부 자문 업무를 수행했다”고 밝혔으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살펴보면 사실상 대정부 로비스트로 활동한 것이란 게 전 의원 측 주장이다. 조 후보자는 재정경제부 최 과장과 8차례 만나 업무추진비로 200만원을 지출했는데 당시 최 과장은 식사비 1회에 3만원으로 정해진 공무원 행동강령을 어긴 접대를 받았다고 전 의원은 지적했다. 최 과장은 현재 기획재정부 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 외에 총리실 이모 과장도 금융 관련 정책 담당자를 조 후보자에게 소개하는 등 공무원 행동강령에 어긋난 식사 접대를 받고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의원은 “조 후보자는 사실상 씨티은행의 로비스트로 활동하면서 2007년 상여금 2억 6000만원을 포함해 4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받았다”며 “정치인 활동으로 쌓은 인맥을 사기업 이익을 위해 활용한 것은 국무위원 후보자로서 적절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또 조 후보자가 18대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이었을 때 김앤장 변호사인 남편 박모씨가 정무위 소관 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의 각종 자문위원을 맡으면서 공정위가 조사한 기업들의 소송대리인으로도 활동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부친이 경영하는 회사인 주식회사 동성그린의 주식 1500주와 씨티은행의 주식을 재산 신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 “주식 소유 사실을 알게 된 즉시 부친께 다시 증여했고, 씨티은행 주식은 금융위기로 주당 주가가 26달러에서 1달러로 하락해 면밀히 챙기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가족친화기업’ 인증받으세요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증받아 기업 이미지를 끌어올리세요.” 여성가족부가 가족친화기업 인증제도 설명회에 나섰다. 오는 15일 서울을 시작으로 6월 초까지 전국에 걸쳐 기업, 공공기관, 대학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다. 가족친화기업이란 탄력 근무, 출산·양육·교육 지원 등의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을 인증하는 제도로 2008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253개의 기업과 기관이 인증받았다. 인증은 근로자 본인과 배우자의 출산 지원, 유연 근무제, 부양 가족 지원제도, ‘가족 사랑의 날’ 운영 등과 임직원 만족도 평가를 통해 이뤄진다. 유효기간이 3년인 인증을 받으면 조달청, 국방부 등의 정부 물품 구매 입찰 시 가산점을 받을 수 있고 신용보증기금의 보증 한도 우대, 지방세 세무조사 유예 등의 혜택도 받는다. 대통령과 장관의 표창도 받을 수 있다. 2008년 처음 인증을 받은 교보생명보험, 대웅제약, 유한킴벌리, LG생명과학 등은 2년 연장을 받아 가족친화기업 자격을 이어 오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공단, 농수산물유통공사 등도 꾸준히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여가부 관계자는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지방세 세무조사 유예 확대 등을 비롯해 실효성 있는 인센티브를 계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시 공무원 기술직도 영어면접… 수험생들 ‘멘붕’

    올해부터 달라지는 서울시 공무원 채용 제도 변화에 수험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가장 큰 변화는 면접 강화다. 일반 행정직만 보던 영어 면접이 기술직렬까지 포함돼 면접 대상이 확대됐다. 또 인성 및 적성검사와 주제발표(7급), 집단토론(민간경력) 등이 추가됐다. 국가직 5급에서만 지난 2년간 시행됐던 민간경력채용을 지방자치단체로는 서울시가 처음 7급과 9급 선발에 도입한다. 서울시인재개발원 관계자는 27일 “공직도 그동안 형식적이었던 면접에서 벗어나 민간기업처럼 인·적성 검사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공직 적합성을 검증하는 데 중점을 두고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험생의 원성을 사고 있는 영어 면접은 원어민이 면접관으로 참여하지는 않고 해외연수 경험이 있는 서울시 내부 공무원과 민간위원들이 5분간 인터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전에 제시된 주제를 놓고 인터뷰를 하게 되며 영어면접 결과가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어서 부담을 안 가져도 된다는 게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영어 면접은 2005년 전국 최초로 서울시가 시작했으며, 현재 서울시와 부산시 두 지자체만 실시하고 있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인·적성 검사는 1차 필기시험을 통과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검사전문업체에서 시행한다. 검사 결과는 최종 합격자의 부서 배치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지난해 92명을 선발했던 일반행정 7급은 올해 21명으로 선발 인원이 확 줄었다. 수험생들은 민간경력 채용이 선발인원 숫자를 갉아먹었다고 불평하지만, 서울시 민간경력채용의 올해 선발인원은 7급 10명과 9급 3명이다. 민간경력채용의 응시 자격은 경력 3년 이상으로 재난안전(풍수해), 도시시설물 안전관리, 공원(조경) 설계, 도로포장, 상수도 해외사업, 생활미술 전시기획, 공무직 노무관리, 시민단체 활동 및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등 13개 분야에서 선발한다. 일부 수험생은 민간경력채용에 대해 “시민단체 출신을 영입하려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시민단체 경력이 해당하는 분야는 시민단체 활동 지원밖에 없다. 서울시의 민간경력채용은 최소 10년 이상 경력을 요구하는 국가직 5급의 민간경력채용보다 지원 자격은 완화됐지만 시험 과정은 1차 객관식 1과목, 2차 논술 1과목으로 한 차례 더 많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재난 관리전문가’ 내년부터 5~9급 뽑는다

    ‘재난 관리전문가’ 내년부터 5~9급 뽑는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 기조를 담아 행정안전부의 명칭이 안전행정부로 바뀌면서 더욱 주목받는 공무원 직렬이 있다. 바로 올해부터 공무원 기술직군으로 신설되는 방재안전직렬이다. 방재안전직은 최근 급증하는 재난사고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재난관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된 전문인력 직렬이다. 세무직은 99% 국세청에서 근무하고, 기상직은 100% 기상청 본청 및 지방청에서 일하며, 임업직은 96% 산림청에 소속되어 있다. 하지만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책임지는 방재안전분야에서 일하는 공무원은 대부분 순환보직 등으로 전문성이 없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방기성 소방방재청 차장은 27일 “내년부터 5~9급에 걸쳐 방재안전직 공무원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정부조직 개편 뒤에 추가 수요가 발생하면 경력 채용이 있을 수 있지만, 아직 빈자리는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방 차장은 방재안전직 공무원은 기존 소방관과 역할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4만여명의 소방관은 현장 상황을 담당하지만, 방재안전직은 ‘재난 관리자’(emergency manager)로 전기, 가스, 원자력 사고, 대형 건축물 붕괴, 홍수, 지진 등 각종 위기에 대처하게 된다. 공공 분야뿐 아니라 민간 기업에서도 방재 전문가를 채용할 것이라고 방 차장은 전망했다. 현재 일반직 공무원 약 650명(소방직 제외)이 소방방재청과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실에서 방재안전업무를 맡고 있다. 이들은 순환보직으로 방재안전업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근속을 통한 업무의 연속성 및 전문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게다가 최근 태풍, 호우, 폭발, 붕괴, 가스 누출 등 재난이 자주 발생하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난 관리 업무가 늘어났다. 지자체는 재난관리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방재 조직이 폐지되거나 축소됐다. 2008년 7월 경북 봉화군은 재난업무 전담 과를 통폐합하면서 경험이 없는 공무원을 발령, 호우경보가 발생하자 주민 등 8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해 3월 기준 4718명이었던 지자체의 방재안전 전담 공무원은 축소 또는 통폐합으로 20%(3771명)나 줄어들었다. 명칭도 재난안전관리과에서 건설방재과 등으로 변경됐다. 1994년 성수대교 붕괴,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등 각종 재난이 잇따르면서 방재관련법이 마련됐고, 2004년 소방방재청이 출범하면서 매년 2000여명의 방재 관련 학과 졸업생이 배출되고 있다. 하지만 강원대 방재안전분야 졸업자 취업률은 39%로 대학 졸업자 평균 취업률인 58.6%에도 못 미치고 있다. 미국은 2001년 9·11테러 이후 국토안보부가 신설되면서 57개 대학에서 재난관리 과정을 신설하여 모두 213개 대학에서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재난관리직종이 상위 50위 안에 속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방재안전직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소방방재청 등에서 근무할 수 있으며, 감사원 등에도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올 하반기부터 소방방재청 등에서 비는 자리가 생기면 방재안전 전공자를 대상으로 충원하고, 특히 방재안전관리 담당공무원들의 전직을 활발하게 시행할 계획이다. 일반직 공무원으로 방재안전 업무를 맡고 있다면 자체 교육과정이나 대학교 위탁교육 등을 통해 전직 요건을 갖추고 나서 방재안전직으로 전직할 수 있게 된다. 방재안전직 시험은 관련된 능력과 업적을 점검할 수 있는 과목으로 구성됐다. 자연재난·사회재난·위기관리 내용을 담은 ‘재난관리론’, 화재·붕괴·폭발 등 인적 재난의 내용이 담긴 ‘안전관리론’, 기존의 출제 범위에 도시방재학이 포함된 ‘도시계획’ 등이 주요 전공 시험과목이다. 최상옥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재난관리체계가 선진화되어야 하며 그 첫 출발은 방재안전직렬 공무원을 양성하여 재난안전분야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지방행정의 달인] 행정달인 18인 릴레이 인터뷰 ①

    [지방행정의 달인] 행정달인 18인 릴레이 인터뷰 ①

    ‘제3회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18명을 분야별로 릴레이 인터뷰를 게재합니다. 달인들의 행정 개선 사례들을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 민간 부문에도 파급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들이 개선하거나 새로 도입한 행정은 현장에서 바로 접목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시리즈 첫 회에는 대상을 받은 정보통신 부문의 황수연 경기 동두천시 정보관리팀 주무관과 우수상을 받은 문화관광 부문 오성희 대구 중구 주무관과 홍만표 충남도 국제전문팀장을 소개합니다. ■ 황수연 동두천시 정보관리팀 주무관 하루종일 걸리던 일 2분이면 ‘뚝딱’ 민원단축프로그램·순찰 앱 등 개발 “이제는 동료들이 업무 과정에서 불편했던 부분을 제게 먼저 알려줍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개발해야만 하는 이유이자 끊임없이 노력할 수 있는 진짜 원동력이죠.” 황수연(45) 주무관이 2013년 최고의 지방행정달인으로 뽑히며 함께 받은 대통령 표창은 그에게는 그저 ‘작은 격려’ 정도의 의미다. ‘진짜 큰 상’은 지역 주민들이 관공서를 이용하며 느껴온 불편을 확 줄일 수 있었다는 뿌듯함, 동료들이 그 덕분에 좀 더 편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며 건네는 칭찬, 또 그가 속한 동두천시가 정부합동평가 때마다 받는 높은 평가다. 2011년 그가 개발한 지역순찰 앱(애플리케이션)이 행정제도선진화 우수사례가 되며 국무총리표창을 받았고, 민원단축프로그램으로 공공정보화대상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게 된 것 등은 모두 ‘진짜 큰 상’ 뒤에 따라오는 부수적인 결과물에 가깝다. 그의 고객은 둘이다. 공무원으로서 늘 얼굴 마주치는 시민들이 당연히, 첫 번째 고객이다. 다음은 그가 개발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쓰고 있는 동료 직원들이다. 두 번째 고객은 이제 더 확대될 수밖에 없다. 다른 시·군·구에서 ‘민원단축프로그램’ 등을 도입하며 동두천시로 자료 요청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전산직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무엇보다 좋아서 하는 일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는 것이 오히려 부담스럽다”면서 “나의 노력으로 동두천시뿐 아니라 다른 공무원들도 편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도 그의 앞에 세워놓은 뒤 전산화 작업을 거치면 효율적이고 간편한 업무로 변신한다. 일반 회사에 다니다가 1997년 뒤늦게 공무원이 된 뒤 16년 동안 컴퓨터 프로그램부터 스마트폰 앱까지 60여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황 주무관은 “전산화 수준이 낮던 시절 직원 600여명의 초과근무 시간을 입력하는 작업이 전에는 꼬박 하루 걸렸는데, 시스템을 새로 만들어 1, 2분에 끝날 수 있게 됐다”면서 “애정이 가지 않는 것이 없겠지만, 지역순찰제 스마트폰 앱을 만들 때 책 보고 배우며 힘들게 만들어서 애착이 크다”고 소개했다. 즐기는 이를 당해낼 재간은 없다. “업무 시간에는 짬이 별로 없죠. 또 퇴근 뒤 사무실에 남아서 일하는 것도 그리 편안하지 않아서 결국 몽땅 싸들고 집에 가서 일합니다. 함께 놀아주지 못하니 초등학교 6학년 딸아이가 좀 싫어하더군요.”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뒤 시는 최근 황 주무관에게 또 다른 과제를 줬다. 세수 체납 관련 시스템을 좀 더 정교하게 보완해 달라는 요구다. 지역정보개발원에서 보급한 시스템이 있지만 세수 체납을 가능한 줄여 지방재정을 든든히 하겠다는 바람이다. 그가 흔쾌히 ‘오케이’했음은 물론이다. 일을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상복보다 좋은 것이 일복이다. 달인이라면 이처럼 상복과 일복은 기본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홍만표 충남도 국제전문팀장 中 상하이·日 나라현 등과 교류협정 지자체 외교 수준 한 차원 끌어올려 지난 7년(2006~2012년)간 4차례 여권 갱신, 출입국 도장 243회. ‘지역 외교·홍보의 달인’으로 선정된 홍만표(49·지방계약직 가급) 충남도 국제전문팀장의 행적을 유추해 볼 수 있는 기록이다. 그는 현재 일본 나라현 홍보대사, 시즈오카현 후지노쿠니 친선대사, 메이지대학 시민거버넌스연구소 연구추진위원, 2009년 도쿄에서 설립된 비영리민간단체(NPO)인 동아시아 이웃네트워크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홍 팀장은 충남이 중국 상하이·쓰촨성과 맺은 교류협정뿐 아니라 일본 나라현·시즈오카현과의 교류를 실무적으로 성사시키며 지자체의 외교 수준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9년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와 2010년 세계대백제전, 2006·2011년 금산세계인삼엑스포 등 대규모 국제행사에 외국인 관광객 유치의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단순히 외국인 여행객이 많이 방문했다는 것과는 질이 다르다. 해외 지방자치단체장이 주민들과 함께 충남의 행사장을 찾아 소통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홍 팀장이 공직에 발을 들여놓게 된 계기는 특이하다. 일본을 배우겠다며 1990년 단신으로 건너가 17년간 생활하면서 오사카상업대학원에서 지역정책학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일본 생활을 청산하고 2006년 귀국을 선택한 것은 장남 역할을 대신하던 동생의 투병이 계기가 됐다. 같은 해 3월 충남과 전북에서 일본 전문가 채용이 있었다. 전북이 충남보다 직급이 높았지만 충남을 지원해 합격했고 얼마 되지 않은 5월 동생은 운명을 달리했다. 홍 팀장은 “지역을 위해 일하라는 ‘천명’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일본에 있을 때 동생이 사망했다면 귀국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공무원으로 변신한 그에게 ‘백제문화제를 일본에 알려라’는 미션이 부여됐다. 민간 전문가의 역량을 평가하는 절차였지만 스스로 능력을 시험해 보는 계기로 삼았다. 홍 팀장은 사고를 달리했다. 당시 충남은 구마모토현과 교류하고 있었지만 아스카문화의 상징과 같은 나라현 공략에 나섰다. 나라현은 프라이드가 워낙 강해 해외 지자체와의 교류 실적이 전무했다. 주말과 휴일에도 자비를 들여가며 일본으로 건너가 관계자를 찾아다니며 관계를 맺었다. 2007년 6월 13일 충남이 나라현과 문화관광분야 협력 의향서를 최초로 체결하는 개가를 올렸다. 그는 세계대백제전을 2010년에 개최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당초 2011년 계획이었으나 2010년에 상하이엑스포와 일본의 헤이세이천도 1300주년 기념, 베트남 하노이 천도 1000년의 해로 동아시아 협력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변경을 주장했다. 홍 팀장은 국제관계에서 ‘휴먼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그는 “우리는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만 일본에서는 인적관계가 80%를 좌우한다”면서 “풀뿌리 지방외교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민간 차원의 교류 협력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오성희 대구 중구 문화관광 주무관 경상감영 달성길·삼덕 봉산문화길 역사·문화가 흐르는 골목길 상품화 대구 중구 문화관광과의 오성희(47) 주무관은 골목에서 문화를 길어 올린 ‘골목투어의 달인’이다. 대구의 골목투어는 지난해만 1397회 열려 5만 4284명의 관광객이 참여하고, 2010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에 부여하는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될 정도로 인기다. 오 주무관은 2001년 대구시 자원봉사센터가 골목투어 해설사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아! 내가 원하는 게 바로 이것이다’란 생각에 바로 등록을 하고, 대구 골목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당시 그는 민원, 병무, 민방위, 관광 등 다양한 업무를 했지만, 단지 성실한 공무원의 역할 외에 뭔가 더 없을까 고민하던 11년차 공무원이었다. 그는 1년여간 골목투어 해설 강의와 실습을 익히고, 골목해설사로 자원봉사를 시작했지만 해설사 집단은 평균연령 60세였고 참여하는 관광객 숫자도 많지 않았다. 지역에 대한 애정과 열정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골목투어를 진행하던 사회단체도 2007년 도산하고 말았다. 당시 대구 중구에서 일하고 있던 오 주무관은 2008년부터 중구로 골목투어 사업을 이관했고, 2008년 87명이 참여했던 골목투어는 2009년 3019명, 2010년 6859명, 2011년 3만 362명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점점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된다. 그가 설명하는 대구 근대골목투어의 인기 요인은 세 가지다. 근대골목투어는 ‘경상감영 달성길’ ‘근대문화골목’ ‘패션한방길’ ‘삼덕 봉산문화길’ ‘남산100년 향수길’ 등 다섯 코스로 나뉜다. 우선 1894년 기독교가 들어온 대구에는 1900년대 초반의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다. 또 1911년에 천주교 조선교구에서 대구교구가 갈라지면서 천주교와 관련된 붉은색 벽돌건물을 중국인 기술자들이 짓게 된다. 그리고 6·25전쟁이 터졌을 때 낙동강 방어선이 형성되면서 대구의 근대문화유산이 전쟁의 포화 속에서 무사할 수 있었다. 반경 2㎞ 안에 41개의 문화재가 밀집한 대구의 골목투어는 풍경을 기반으로 하는 다른 지역의 관광과 달리 근대 100년의 역사를 품은 건축물과 이야기가 살아 숨쉬는 조형물, 벽화 등이 연결되어 스토리가 담긴 관광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골목투어를 진행하면서 가장 힘든 고비가 있었다면, ‘대구의 명동’인 동성로에 있던 157개의 노점상을 정비한 일이었다. 60년 역사의 동성로 노점은 조직폭력과 연계된 기업형으로 정비가 시작되자 밀가루, 계란, 물세례는 물론 쏟아지는 욕설과 협박이 가족에게까지 이어졌다. 생명의 위협도 여러 차례 느꼈고, 폭력배의 고소로 경찰서도 숱하게 들락거려야 했던 오 주무관은 “사람의 밥줄을 없앤다는 것이 참 힘든 일이었지만, 동성로 노점상이 변해야 골목투어가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물러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살기 어려운 노점상에는 대체 부지를 제공하는 등 노점상 정비가 완료되자 골목투어는 대구시민의 자랑으로 자리 잡았다. 대구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심평강 前전북소방본부장 해임 취소해야”

    감사원에 이어 국민권익위원회도 인사권을 둘러싼 이기환 소방방재청장과 전직 소방방재청 간부들의 갈등에 대해 상사가 아닌 전직 간부들의 손을 들어 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9일 이 소방방재청장의 인사 부당 행위를 감사원에 신고한 심평강 전 전북소방안전본부장에 대한 해임을 취소하라고 밝혔다. 심 전 본부장은 권익위로부터 부패신고자로 인정돼 신분 보장을 받게 되고, 이 청장은 징계 또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받을 수 있게 된다. 갈등은 지난해 2월 심 전 본부장이 소방감 승진에 탈락되면서 시작됐다. 심 전 본부장은 감사원과 국회 등에 이 청장이 지역 차별적 인사를 하고 개인 비리가 있다고 투서를 했고, 이 청장은 지난해 11월 심 전 본부장을 성실의무 위반과 복무 자세 위반 등의 사유로 직위해제했다. 심 전 본부장은 부당한 직위해제라며 이 청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고, 권익위에 신분보장조치 요구를 접수시켰다. 이에 맞서 이 청장은 심 전 본부장 등을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권익위는 이에 대해 “자체 조사 및 내부 검토 등을 통해 신고내용 중 주요 부분이 사실로 밝혀졌다는 최근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따라 신고자가 허위 신고를 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 신고자 보호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소방방재청이 자체 조사를 통해 신고자를 허위사실 유포 등의 이유로 해임처분 한 점 등도 이번 보호처분 결정에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감사원은 이 청장이 마음대로 승진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고 일부 직원을 소방감으로 특별승진시켰고, 전입 요건을 갖추지 못한 지방직 소방공무원 4명을 국가직으로 전보 조치했으며 자신의 비리 의혹을 제보한 것으로 의심되는 직원을 강등 조치했다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정부부처 과장·팀장급 연봉 OECD 꼴찌수준

    우리나라 정부부처 과장과 팀장급 공무원의 보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행정안전부와 OECD 대한민국 정책센터가 발간한 ‘한눈에 보는 정부지표 2011’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앙정부 과장급의 2009년 기준 연평균 보수는 10만 3884달러(구매력 평가 기준 약 8300만원)로, 이는 조사에 응한 22개 회원국 가운데 19위다. OECD 회원국 전체 중앙정부 과장급 공무원의 연평균 보수는 13만 5897달러로 우리나라 과장급보다 30.8% 높았다. 연평균 보수에는 임금, 공무원 연금 등 고용주의 사회보험기여금, 총근로시간에 대한 조정수당 등이 포함됐다.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구매력 평가를 기준으로 달러로 환산된 금액으로 한화 기준은 달러당 800원에 해당한다. 또 중앙정부 팀장·계장급 공무원의 연평균 보수는 8만 7623달러로 에스토니아를 빼고는 꼴찌에 해당했다. 차관보·실장급 공무원의 연평균 보수는 22개국 중 15위, 국장급 공무원은 18개국 중 16위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제3회 지방행정의 달인 선정] 현지실사·7분 프레젠테이션… 전문가 14명이 ‘현미경 검증’

    [제3회 지방행정의 달인 선정] 현지실사·7분 프레젠테이션… 전문가 14명이 ‘현미경 검증’

    올해 뽑힌 지방 행정 달인들의 걸음은 이미 지방자치단체의 울타리를 훌쩍 뛰어넘었다. 지자체 간의 공유와 공생은 물론, 국가 차원의 발전을 향해 뚜벅뚜벅 걷고 있다.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 공동 주최로 선정된 ‘제3회 지방 행정의 달인’ 18명의 공통점은 맡은 업무에 최대치의 열정을 쏟았다는 점, 그 성과물을 개인 혹은 소속 지자체가 독점하지 않고 다른 시·군·구와 나눈다는 점이다. 공개, 공유, 소통의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표방한 ‘정부3.0’의 가치를 이미 실현하고 있는 셈이다. 사실상 최우수상인 대통령표창을 받는 경기 동두천시의 황수연 주무관은 물론, 국무총리표창을 받는 오성희(48·대구 중구)·이기용(52·경기 파주시) 주무관, 장관 표창을 받는 홍만표(49·충남) 국제전문팀장도 마찬가지다. 이 주무관은 국공유재산 업무를 맡은 12년 동안 국유지, 시유지를 가리지 않고 1455㎢의 땅을 환수 보전했다. 버거운 소송을 개인적인 노력과 열정으로 뚫고 나갔으며 그 결과 국가와 지자체에 500억원 상당의 재정수익을 안겼다. 재미있는 해프닝도 많았다. 행정의 달인 마지막 심사를 하던 지난달 25일, 민원 해결의 달인 후보로 오른 한 여성 공무원은 단상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던 도중 갑자기 권총을 뽑아들었다. 그는 “관광객의 민원이 끊이질 않는 주차장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인근 음식점 주인들에게 멱살을 잡히고, ‘밤길 조심하라’는 협박까지 받아 호신용 가스 권총을 준비했다”며 “물론, 실제로는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후 음식점 주인을 한 명 한 명씩 만나 설득해 공영 주차장을 마련하는 문제를 원만히 해결했다고 덧붙여 박수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분분했으나 안타깝게도 달인으로 선정되지 못했다. 이틀간 진행된 최종심사 과정에서 분야별 위원 14명이 현지 실사를 거친 30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현미경 검증’을 했다. 현지 검증은 주민과 동료, 상사 등과의 인터뷰를 거쳐 후보자들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최종심사에서 후보들은 7분간의 프레젠테이션에서 언론보도와 방송 뉴스, 동료 및 주민들의 동영상까지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한 후보는 카카오톡 형식을 빌려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또 분야별 그룹 심층면접에서는 나란히 앉은 후보자들 간의 신경전도 치열했다. 특히 패널로 참석한 1, 2회 달인들이 직접 후보자들에게 송곳 같은 질문도 날려 긴장감을 더했다. 이번에는 안전부문의 달인으로 선정된 공무원이 없었다. 이와 관련, 한 심사위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안전이 유독 강조되고 있는데 이번에는 안전부문에서 달인을 뽑지 못해 몹시 아쉽다”며 “그렇다고 행정의 달인이라는 칭호를 아무에게나 붙일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제3회 지방 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18명의 성과를 분야별로 간략히 소개한다. 임창용 전문기자 sdragon@seoul.co.kr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내년부터 9급 채용 심층면접 통해 추가 선발

    내년부터 9급 채용 심층면접 통해 추가 선발

    내년부터 공무원시험에서 추가 합격자를 선발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13일 2012년 9급 공채 최종 합격자 2020명 가운데 4.2%인 85명이 임용을 포기해 인력운용에 문제가 있었다며, 면접 변별력을 높여 추가합격자 선발 근거를 마련한 공무원 임용시험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지금까지 공무원 공채 면접에서는 합격 또는 불합격만을 결정하여 최종 선발 예정인원만 합격시키고, 그 외의 인원은 모두 불합격시키는 구조였다. 이 때문에 최종합격한 사람이 다른 시험에 중복으로 합격하는 등의 사유로 공무원 임용을 포기하더라도, 면접시험 탈락자는 면접에서 불합격을 받았기 때문에 추가 선발 자체가 불가능하여 국가 인력운용에 차질이 발생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이번 개정안은 면접시험 응시자를 ‘우수’ ‘보통’ ‘미흡’ 등 3가지 등급으로 나눠 ‘우수’ 등급은 합격시키고 ‘보통’은 필기시험 성적순서에 따라 최종선발 예정인원만큼만 합격시키며 ‘미흡’은 불합격시키게 된다. 임용포기로 결원이 발생하면 ‘우수’와 ‘보통’ 등급을 받은 응시자 가운데 성적 순서대로 추가합격자를 선발할 수 있다. 1차 면접에서 필기시험 성적으로 합격이 결정되는 ‘보통’이 아닌 ‘우수’ 또는 ‘미흡’ 등급을 받은 응시자는 전문 면접관들로부터 더욱 심층적인 2차 평가를 받도록 해 면접시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한층 강화했다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또 올해부터 새롭게 만들어진 공무원 직렬인 방재안전직렬의 필기시험 과목도 확정됐다. 지정되는 시험과목은 자연재난·사회재난·위기관리 내용을 담은 ‘재난관리론’, 화재·붕괴·폭발 등 인적 재난의 내용이 담긴 ‘안전관리론’, 기존의 도시계획 출제범위에 도시방재학이 포함된 ‘도시계획’ 등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새 내용 찾지 말고 기출문제 반복학습을

    새 내용 찾지 말고 기출문제 반복학습을

    올해 1차 경찰공무원(순경) 필기시험이 다음 달 9일로 바짝 다가왔다. 채용 인원은 1452명이다. 올해부터 응시자격 연령이 30세에서 40세로 확대됐다. 1972년 1월 1일~1995년 12월 31일 출생자가 응시할 수 있다. 지난해 평균 78.6대1이었으며, 지역에 따라 200대1도 넘어섰던 경쟁률이 올해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역별 채용 인원은 대통령 경비와 청와대 경호를 담당하는 101경비단 120명을 포함하면 서울경찰청이 757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경기청이 448명을 선발한다. 경찰공무원 필기시험 과목인 한국사, 영어, 형법, 형사소송법, 경찰학의 최종 정리법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싣는다. PMG 박문각 남부경찰학원 박준철 강사는 13일 경찰학개론 과목에 대해 “2012년 3회에 걸친 채용시험의 출제 경향을 보면 전 범위에 걸쳐 골고루 출제되며, 판례와 조문을 이용한 지문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특정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기보다 전체적으로 골고루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총론에서는 경찰 개념에 대해 정확히 이해해야 하고, 경찰공무원 관련 인사와 징계제도, 경찰 조직과 관련한 내용, 경찰관직무집행법, 예산제도 등 자주 출제되는 부분을 꼭 정리할 필요가 있다. 각론에서는 범죄론, 정보와 관련된 이론적인 내용 외에 각 경찰 활동과 관련된 법령의 조문과 판례 등이 자주 출제된다. 법령에서는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실종 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청소년보호법,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도로교통법,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국가보안법, 보안관찰법, 출입국관리법, 범죄인 인도법 등을 정확히 정리해두어야 한다. 박 강사는 “과거 몇 차례 시험에서 자주 출제되던 내용이 다시 출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새로운 내용을 찾지 말고 그동안 학습했던 것과 그와 관련된 법조문, 판례 등을 반복하여 정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형법 과목에 대해 함승한 강사는 “기존의 출제 경향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형법총론의 미수, 예비, 공범론, 각론의 재산에 관련된 죄, 공무집행에 관한 죄 등 조문과 관련된 판례를 잘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안보던 게 나오면 어떻게 하지’라며 다른 교재를 찾기보다는 보던 교재를 계속 반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최신 판례만 보충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영어 과목에 대해 오순아 강사는 “중요한 구문과 전체 문법을 혼합해 놓은 종합 문제가 자주 출제되었고 어휘와 숙어, 문법, 생활영어 등도 독해지문과 연관되어 출제되고 있다”며 “문법은 따로 정리하지 말고 문제를 통해 그 유형에 적응하는 것이 좋으며, 어휘는 최근 2~3년간 경찰직 및 각종 공무원 시험에 출제되었던 어휘를 중심으로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형사소송법 대비 전략에 대해 이승준 강사는 “최근 경찰 승진시험 기출문제와 수사, 공소제기, 공판절차, 증거파트, 재판파트 들을 잘 점검해야 한다”며 “경찰 채용시험에 자주 나오는 수사파트 및 공소제기와 증거파트는 신중히 봐야 한다.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시간 안배 등을 익히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국사 과목에 대해 이운우 강사는 “지난해 경찰공무원 채용시험은 쉬운 편이었다. 한국사 문제의 지문 대부분이 눈에 익은 기출문제였으며, 전 범위에 걸쳐 골고루 출제되었다”며 “단순히 제도사를 묻는 문제에서 벗어나 전근대사와 근현대사의 각 파트별 제도, 정치기구, 지배층, 대외관계, 경제, 토지제도 등이 자주 출제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금까지 한국사의 전체적인 흐름에 대해 정확한 이해를 했다면 앞으로는 암기 사항들을 확실히 잡아야 하며, ‘누구도 대신 외워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외워야 할 것을 외우지 않는다면 고득점이 어렵다며 지금까지 본 책으로 반복 학습을 하면서 이미 출제된 지문을 중심으로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부처 팀조직 없앤다

    새 정부 부처에서 ‘팀’ 조직이 사라진다. 행정안전부는 6일 박근혜 정부의 국정 과제에 따라 정부 하부 조직을 재편하는 기준을 각 부처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팀이 소규모로 많이 만들어져 정부 조직 운영이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이 같은 조직을 가능한 폐지해 군더더기를 없앨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 조직의 팀은 주로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해 태스크포스(TF) 형태로 만들어진 게 대부분이기 때문에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게 행안부의 방침이다. 지난해 초 기준으로 정부 부처별 팀 조직은 기획재정부에 6개, 환경부에 5개, 금융위원회에 4개, 문화체육관광부·농림수산식품부·지식경제부에 각각 3개, 고용노동부에 2개, 통일부·법무부에 1개씩 있다. 각 부처는 경제 부흥이나 일자리 창출, 정부 3.0, 안전 관리 강화와 같은 새 정부의 국정 과제에 맞춰 하부 조직을 재편하게 된다. 5년 전 이명박 정부의 ‘정부 하부 조직 설계 기준’은 당시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융합적 정책 수요와 책임 행정, 수요자 중심 설계, 부처 간 기능 중복 방지 등이었다. 또 공통 지원 부서는 축소하고 유사하거나 세분화된 기구는 대국(실·본부) 중심으로 통합하도록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새마을운동 연혁 등 사회복지실천모델 다수 출제 눈길

    새마을운동 연혁 등 사회복지실천모델 다수 출제 눈길

    ‘복지의 메신저’ 사회복지사는 사람의 권리를 찾아주는 것이 본질적인 역할이다. 최근 정부 정책에서 복지에 방점이 찍히면서 사회복지사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졌다. 복지사 자격증을 갖추면 전문성을 인정받아 사회 진출이 한층 수월해질 수 있다. 이 같은 사회복지사 1급 시험(제11회)이 지난달 26일 서울, 인천, 대구, 광주 등 11개 지역에서 치러졌다. 모두 2만 6000여명이 응시했다. 최종 합격자는 3월 27일에 발표된다. 사회복지사 1급 시험의 출제 경향을 6일 분석해 봤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에는 전공필수 10과목과 전공선택 4과목 이상을 이수하면 딸 수 있는 2급 자격증과 국가자격증 시험에 합격해야 하는 1급 자격증 등이 있다. 1급은 사회복지기초, 사회복지실천, 사회복지정책과 제도 등 3과목 240문제로 구성된다. 객관식 5지선다형이며 1문제당 1점이다. 1급 자격증의 경우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사회복지 전공을 이수해야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2011년 합격률은 14%, 지난해는 43%였으며 합격 시에는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사회복지 전담공무원으로 일할 수 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1교시 사회복지기초 과목의 ‘인간 행동과 사회환경’ 영역에 대해 에듀윌 고병갑 강사는 “인간 행동의 기초 영역에서는 성장과 성숙, 인간발달이론의 유용성, 프로이트·에릭슨·융·아들러·피아제·콜버그·파블로프·스키너·반두라·매슬로·로저스 관련 문제가 고루 출제됐고 엘리스의 합리적 정서 행동 이론(REBT), 에런 벡의 인지치료이론까지 예년보다 확장된 범위에서 모든 영역이 골고루 평이하게 나왔다”고 밝혔다. ‘사회복지조사론’ 영역에 대해 서상범 강사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 조사론은 단편적으로 암기해서 정답을 맞히는 문제보다 기본적인 이해가 선행되었는지를 묻는 응용문제가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10문제 정도는 조사의 기본 개념을 묻는 것이었으며 측정 및 척도와 관련해 6문제, 조사 설계 및 실험 설계와 관련해 5문제, 자료 수집 및 표집에서 7문제, 질적 연구 및 내용 분석법에서 2문제 등이 출제됐다. 영역별 문제를 분류해 본 결과 측정, 척도, 조사 설계, 실험 설계, 자료 수집, 표집 등에서 많이 출제됐다. 내년에도 이 분야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2교시 ‘사회복지실천론’ 영역에 대해 전미숙 강사는 “기본적인 개념, 사례, 새로운 형식의 문제들이 골고루 출제돼 폭넓고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것이 합격의 지름길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고 평가했다. 먼저 사회복지실천론은 사회복지실천의 개관, 역사, 실천 현장, 면접 기술, 관계 기술, 통합적 관점, 사례 관리, 사회복지 실천의 과정 등 전 영역에서 고루 출제됐다. 또 사례를 예시로 들어 답을 요구하는 문제도 나왔다. 이어 ‘사회복지실천기술론’ 영역은 크게 개인 대상, 가족 대상, 집단 대상 영역에서 두루 출제됐으며 사회복지실천론보다는 사례 문제의 비중이 더 높았다. 개인 대상의 다양한 모델에 대한 개념과 개입 기법들, 가족 대상의 모델과 사례를 통한 개입 기법 적용 문제, 집단의 역동, 집단 대상 모델, 집단의 발달 과정 등 집단사회복지실천 영역을 폭넓게 공부해야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전 강사는 “제12회 사회복지사 1급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2교시 사회복지실천론과 사회복지실천기술론에서 높은 점수를 얻으려면 가장 기본적인 사회복지실천의 개념을 다져야 한다. 또 현장에서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정도의 다양한 사례 문제를 적용하는 방법을 찾고 기출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분석하며 새로운 형식의 문제 출제 가능성을 연구하는 등 다양한 형식의 문제들을 많이 다뤄 봐야 고득점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역사회복지론’에 대해 고 강사는 “지난해와 비교해 난이도는 대체로 무난했으나 사회복지실천모델에서 웨일과 갬블의 모델이 3문제나 출제돼 실천모델의 비중이 로스만에서 웨일과 갬블의 모형으로 옮겨지는 듯한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가장 많이 출제된 영역은 사회복지실천모델로 새마을 운동의 연혁까지 포함해 7문제가 나왔다. 이 가운데 웨일과 갬블의 모델이 3문제, 로스만의 모델과 관련해 3문제가 출제됐고 사회복지사의 역할 3문제까지 포함하면 실천 관련 영역에서 10문제나 출제됐다. 이번 시험에서 출제되지 않은 영역으로 지역사회의 개념, 지역사회 복지 실천의 기술, 자원봉사, 자활사업, 지역사회의 욕구 사정 등이 있는데 이를 통해 다음 시험도 예측해 볼 수 있다. 3교시 ‘사회복지정책론’ 영역에 대해 김형준 강사는 “9회와 10회에서 가장 어렵게 출제된 영역이었지만 이번에는 난이도가 잘 조절됐고 지문도 그리 길지 않았다”며 “급여 자격 기준에 관한 설명, 장애수당 수급 자격, 자활 지원과 관련 있는 내용이 출제돼 법제론의 영역과 지역사회복지론의 영역을 넘나들었다. 또 사회보험제도에 대해서도 예전과 같이 출제됐는데 국민건강보험제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산업재해보상보험제도에 관한 설명 문제가 출제됐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사회복지행정론’에서는 의외의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는 게 김 강사의 해석이다. 행정론이 쉬운 영역이라서 이를 전략 과목으로 삼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 시험은 녹록지 않았다는 평가다. 특히 행정 지식의 중요성, 사회복지사업법 1997년 개정 내용, 감사의 유형(규정 순응감사), 바우처 설명, 기준행동, 행정조직과 사회서비스 연결 문제, 시설 평가 취지와 기대효과, 사회복지급여 공급에 관한 설명 문제가 출제됐는데 이는 법제론, 정책론 영역에서나 나올 법한 문제란 게 김 강사의 평가다. 다만 문제의 지문이 길지 않아 수험생들이 풀기엔 그리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했다. 3교시 ‘사회복지법제론’은 사회복지정책과 제도 과목에서 가장 어려운 영역이었다. 총론에서는 기존보다 훨씬 적은 3문제가 출제됐고 각론 26문제, 판례 1문제로 모두 30문제가 나왔다. 또 각론의 법률 조문이 시험에 많이 나오는 것이 아닌 지엽적인 법률 조문이 상당수 있어 수험생들의 골치를 썩였다. 총론에서 사회복지법 법원에 관한 설명, 자치법규에 관한 설명 문제도 쉽지 않았으며 법령별 권리구제와 권익보호에 관한 설명과 법령별 청문에 관한 설명도 모든 법령을 배열해 답을 찾는 문제라서 비교적 어려웠다. 전문가들은 사회복지사 자격증 시험에 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예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문제가 나왔다면 이를 바로 해결하면서 지식을 습득하면 된다”며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벼락치기 공부법은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성폭력피해자 지원센터 30곳 이용자·종사자 만족도 반비례

    전국 성폭력피해자 통합지원센터 30곳을 평가한 결과 이용자 만족도는 높으나 업무과다 등으로 근무 인력의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5일 여성·학교폭력의 피해자를 돕는 원스톱 지원센터, 해바라기 아동센터, 해바라기 여성·아동센터 등 3종류의 성폭력피해자 통합지원센터의 지난해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원스톱 지원센터는 365일 24시간 운영되며 전국에 15곳이 있다. 해바라기 아동센터는 19세 미만 성폭력피해자의 심리치료까지 맡고 있으며 전국에 8곳이 있고, 해바라기 여성·아동센터는 전국에 7곳이 있다. 이들 센터의 이용자들은 센터의 지리적 접근성 제고와 지원서비스의 신속성 향상을 공통적인 요구 사항으로 꼽았다. 이용자 만족도를 점수로 낸 결과 해바라기 여성·아동센터가 88.2점으로 가장 높았고, 원스톱 지원센터가 80.1점으로 가장 낮았다.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해바라기 여성·아동센터는 원스톱 지원센터와 해바라기 아동센터(오전 9시~오후 6시 근무)의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어 이용자 만족도가 높았다. 반면 병원 응급실 근처에서 운영되는 원스톱지원센터는 상대적으로 공간이 부족하고, 아동 피해자에 대한 심리치료 기능이 없어 만족도가 낮았다. 해바라기 센터는 330㎡(약 100평) 규모지만, 원스톱 지원센터는 100㎡(약 30평)에 지나지 않는다. 종사자들의 만족도 점수는 전반적으로 업무가 과다하고 복리후생제도가 미흡해 원스톱 지원센터 72.8점, 해바라기 아동센터 73점, 해바라기 여성·아동센터는 58.6점으로 크게 낮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유엔 사회개발위 청소년 대표 심건우군

    유엔 사회개발위 청소년 대표 심건우군

    “여성가족부의 청소년참여위원회 및 청소년특별회의에 참여하며 청소년의 권리 증진을 위해 노력해 왔는데 대한민국 청소년 대표로 유엔 사회개발위원회에 참석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우수한 역량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심건우(19·민족사관고)군은 6~8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제51차 유엔 사회개발위원회에 한국 청소년 대표로 파견된다. 심군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정부 유엔 대표단 자격으로 유엔 사회개발위원회의를 참관하며 청소년 의제에 대해 발표하고 세계 각국 청소년들과 토론하게 된다. 또 ‘장애 청소년의 취업과 교육’이라는 청소년 의제에 대해 우리나라 대표로 발언할 예정이다. 심군은 그동안 모의 유엔 의장단 활동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지방재정난과 복지정책 딜레마] 중앙정부의 대책은

    [지방재정난과 복지정책 딜레마] 중앙정부의 대책은

    지방자치단체 재정난의 상당한 원인은 복지수요 증가에서 비롯된다. 고령화·노령화와 저출산으로 노년층 인구 대비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비중인 노인부양비율은 2000년 9.7%에 2010년 14.9%로 급등했다. 유소년층(0~14세) 인구 대비 노년층 인구 비율인 노령화지수도 2000년 33.7%에서 2010년 68.7%로 2배에 달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달 31일 열린 전국시도지사협의회 간담회에서 깜짝 발언을 했다.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세수보전, 지방소비세 인상, 무상보육 국비 증액 등 줄줄이 ‘청구서’를 쏟아내자 박 당선인은 “중앙정부가 보전하고 책임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시도지사들은 부가가치세에서 자치단체로 이양하는 지방소비세를 현재 5%에서 20%로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중앙정부에서 지자체로 넘어가는 지방소비세는 연간 3조원이다. 20%로 확대되면 연간 11조원 규모가 된다. 0~5세 무상보육 예산은 중앙과 지방정부의 5대5 분담 원칙에 따라 지자체들이 총비용의 44% 정도를 부담하고 있다. 올해 지자체는 지난해 2조 9672억원보다 7710억원 많은 3조 7382억원을 무상보육에 쏟아부어야 한다. 중앙정부 부담 비율을 80%로 잡더라도 연 8000억원가량 지자체의 부담이 더 생긴다. 박 당선인의 공약인 부동산 취득·등록세 감면 조치를 올해 말까지 연장하게 되면 지자체는 2조 9000억원의 세수를 잃게 된다. 새 대통령의 공약을 지키려면 10조원 이상의 추가경정예산이 2009년 이후 4년 만에 도입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보통 연말 거론되던 추경의 도입 시기가 올해는 4월이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일은 현장에 있는 지방 정부가 하고, 보편적 복지·보육이나 도시 서민들을 위한 복지는 중앙정부가 책임져 주는 게 맞다”고 주장한다. 일은 자치단체와 중앙정부가 8대2의 비중인데 예산은 4대6이라서 심각한 불균형이 생긴다는 게 자치단체의 항변이다. 지자체의 재정난을 해결하려면 중앙과 지방 간 복지 관련 역할의 재조정을 통해 지방정부의 복지 지출 부담을 줄여야 한다. 지자체에 이관된 노인·장애인·정신요양시설 등 3개 사업을 중앙정부가 환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복지 포퓰리즘에 맞서기를 자처한 기획재정부는 균형재정을 위한 숫자 맞추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달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재정부에 박 당선인의 공약 재원확보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지만 결국 불발됐다. 추경을 편성하게 되면 재원은 대부분 적자 국채 발행을 통해 이뤄질 수밖에 없다. 균형재정에 집착해 경기부양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만만치 않다. 지방 재정난을 심화시킨 복지 재원은 경제 성장의 걸림돌이 되는 증세보다는 감세 완화를 통해 확보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새 정부에서 국세 및 지방세 감면율을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점진적으로 10% 수준까지 낮춘다면 5년 동안 지방세는 47조 8000억원, 교부세는 6조 2000억원 증가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지자체는 54조원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고, 국세는 27조 8000억원이 증가하여 국가적으로 81조 8000억원의 재원 확보가 예상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모바일게임 ‘셧다운제’ 2년간 유예

    16세 미만 청소년의 심야시간대(오전 0~6시) 인터넷 게임 이용을 제한하는 ‘셧다운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적용되지 않는다. 여성가족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011년부터 도입된 셧다운제 대상 게임물의 범위를 현재와 똑같이 적용해 개인용 컴퓨터(PC) 온라인 게임에 한해 오는 5월 20일부터 2015년 5월 19일까지 2년 동안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PC로 하는 온라인 게임만 셧다운제 적용을 받게 되며 모바일 셧다운제 시행은 다시 2년간 유예된다. PC용 온라인게임, 웹게임, PC패키지게임 등은 셧다운제 적용 대상이다. 콘솔(가정용 게임기) 게임은 원칙적으로 셧다운제 적용 대상이 아니지만 유료 콘솔 게임은 셧다운제 적용을 받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韓·日 여성근로자 54% 안팎 비정규직”

    비정규직은 한국과 일본 모두 여성 사이에서 심각한 문제로 드러났다. 1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한·일 여성노동 포럼에서 오가타 게이코 일본 히로시마대 교수는 “2011년 일본 전체 근로자 가운데 35.2%가 비정규직으로 그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남성은 19.9%, 여성은 54.7%가 비정규직이며, 임금도 여성이 압도적으로 차별받고 있다”고 밝혔다. 오가타는 2007년 파트타임노동법, 지난해 4월 노동자파견법, 지난해 8월 노동계약법 등이 개정되어 비정규직의 차별 대우를 금지하고 있지만, 일본의 고용 관행에 비추어보면 ‘그림의 떡’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 남성 정규직의 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남성 비정규직은 65, 여성 정규직은 73, 여성 비정규직은 51이다. 한국 비정규직 여성의 상황은 더욱 가혹하다. 2012년 8월 기준 전체 비정규직 노동자의 53.4%가 여성이며,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9.7%로 남성의 73.1%보다 크게 낮아 여성 대다수가 비정규직으로 볼 수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10년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가 39.8%로 회원국 1위라고 밝혔는데, 당시 2위였던 일본의 29%와도 차이가 상당하다.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의 이수연 박사는 “우리나라 임금차별 소송에서 엄밀한 의미의 동일노동 동일임금원칙이 적용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한국서 소방관으로 산다는 것은…

    우리나라 소방관 1만명 당 순직자 수가 일본의 2.6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방재청은 2007~11년 5년 동안 소방관의 순직자는 모두 35명으로 한해 평균 7명이라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일본 소방관은 모두 56명으로 한 해 평균 11.2명, 미국은 모두 175명이 숨져 연평균 35명이었다. 하지만 전체 소방관 숫자에서 순직자를 비교하면 우리나라가 훨씬 열악하다. 우리나라 소방관은 2011년 기준 3만 7826명으로 소방관 1만명 당 순직자를 나타내는 순직률은 우리나라가 1.85명이다. 일본 소방관은 15만 9354명이어서 순직률은 0.70명이어서 우리나라는 일본의 2.6배에 달한다. 특히 일본은 2011년 동북부 대지진으로 순직 소방관이 29명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 소방관들의 순직률은 일본보다 훨씬 높다. 미국의 2011년 기준 소방관은 34만 450명으로 순직률은 우리나라의 절반 가까운 1.01명이다. 권순경 소방방재청 소방정책국장은 “우리나라 소방관들의 순직률이 높은 것은 소방관 수가 부족한 가운데 화재나 사고 현장에 도착하면 곧바로 호스를 들고 불을 끄러 들어가기 때문”이라며 “현장 지휘체계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소방방재청은 올해 순직자가 발생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삼고 현장 지휘체계 개선에 나섰다. 소방방재청은 28~29일 소방서 근무자 220여명이 모여 워크숍을 열고, 지난해 순직 사례를 분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순직 소방관은 7명이며 공상자는 285명이다. 화재 진압을 하다 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쳤으며, 구조·구급을 하다 3명이 사망하고 82명이 부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지자체 예산 60% 상반기 집행”

    올해 지방자치단체 예산 가운데 인건비 등을 제외한 60%를 상반기에 집행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게 된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25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시도 행정부시장·부지사회의를 열고 서민 생활 안정 추진 정책에 대한 지자체의 협조를 요청했다. 행안부는 예산 조기집행을 통한 지방재정 균형집행뿐 아니라 일자리 2만개 창출을 목표로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과 주민의 직접 창업을 지원하는 ‘마을기업 육성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평소 행정부시장·부지사회의는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지만, 이날은 오는 29일부터 2월 5일까지 열리는 동계 스페셜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17개 시도 부단체장이 평창에 모였다. 맹 장관과 시도 부단체장은 스페셜 올림픽 준비상황과 자치단체별 지원상황을 점검하고,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의 관람 등을 독려해 국민적 붐을 조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23~29일 성화가 통과하는 8개 시도 39개 시·군·구는 문화행사를 열고, 이동경로 제설작업을 지원한다. 행안부는 지난해 강원도에 스페셜 올림픽 경기장 개보수 비용으로 15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지원했다. 개·폐막식을 제외한 전 경기 입장권은 1만원으로 현재 8만장 가운데 7만 1000장이 판매됐다. 장애인과 학생, 지역주민 등을 위한 무료입장권도 8만장 배부됐다. 스페셜 올림픽뿐 아니라 2주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 민생 안정대책도 함께 논의됐다. 설을 맞아 2월 4일부터 15일까지 전통시장 주변도로 주·정차 허용이 확대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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