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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일 민간인 공격에 분노한 젤렌스키 “트럼프, 직접 와보길”

    휴일 민간인 공격에 분노한 젤렌스키 “트럼프, 직접 와보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3일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와서 상항을 보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양국이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한 달 동안 중단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지난달 25일 체결된 ‘에너지 휴전’은 오는 16일 끝날 예정으로 서로 휴전을 위반했다고 비난하고 있어 연장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합의 발표 이후에도 자국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오히려 늘렸다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14일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합의 연장에 대해 “그것은 푸틴 대통령의 결정에 달린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공격 중단은 본질적으로 우크라이나 측이 준수하지 않았다”며 “따라서 지난 휴전 기간 30일에 대해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30일간의 에너지 휴전 준수 실태를 분석할 때 미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미국의 우크라이나 휴전 관련 협상은 현재 교착 상태지만 최근 특사가 양국을 상호 방문하고 튀르키예에서 양국 외교 대표단이 대사관 운영 정상화 문제를 논의하는 등 교류를 이어 나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 프로그램 ‘60분’과 인터뷰에서 “당신(트럼프)은 지금 이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좋다, 당신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어떤 종류의 결정이나 협상의 형식을 결정하기 전에, 제발 와서 (우크라이나의) 민간인들, 전사들, 병원과 교회, 어린이 등 파괴되고 사망한 이들을 먼저 봐달라”고 호소했다. 또 “직접 와서 본 다음에 전쟁을 끝낼 계획을 논의하자”며 “그러면 당신이 누구와 거래했는지, 푸틴이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 지역을 겨냥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퍼부어 최소 34명이 숨지고 117명이 다쳤다. 올들어 러시아가 자행한 공격 가운데 최악의 인명피해로 평가된다. 유럽연합(EU) 각국은 미국을 향해 대(對)러시아 압박을 공개 촉구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우크라이나가 무조건적 휴전에 동의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지만 러시아 측은 수용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푸틴은 휴전을 향해 갈 의도가 없음이 명백해 강제로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며 “가장 강력한 EU 차원의 제재로 러시아 경제를 옥죄고 전쟁 노력을 부추기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수미 공습에 대해 “끔찍하다고 생각하며 나는 그들(러시아)이 실수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미국은 수미에 대한 러시아의 끔찍한 미사일 공격을 받은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공격’으로 규정했다.
  • 머스크도 못 참지…아들 엑스와 지브리풍 사진 올려

    머스크도 못 참지…아들 엑스와 지브리풍 사진 올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14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네 살 난 아들 엑스와 찍은 사진을 지브리풍으로 변환한 이미지를 게시했다. 원본 사진은 머스크가 12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이종격투기(UFC) 행사에서 찍힌 것이다. 이날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다른 장관들과 함께 격투기를 관람했다. 특히 머스크는 아들 엑스를 목말에 태우고 경기를 즐겼으며, 이후에는 백악관에서 올린 사진을 공유하며 좋아했다. 백악관은 아버지 머스크의 무릎 위에 앉아 UFC 챔피언 벨트를 함께 찬 엑스의 사진에 ‘모두가 인정하는 챔피언’이란 설명을 붙였다. 지브리 풍 사진에 대해 자신이 설립한 인공지능 회사 xAI가 만든 ‘그록’의 결과물인지, 아니면 경쟁사인 오픈AI의 챗GPT로 변환한 것인지에 대해 머스크는 답하지 않았다.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스튜디오 지브리 작화 분위기로 인물 사진을 변환하는 것이 챗GPT를 시작으로 유행하면서, AI 사용의 대중화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UFC 관람은 지난해 11월 재선 성공 이후 두번째로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에는 처음 참석한 것이다. 그가 UFC 팬이란 사실은 유명한데, 첫번째 대통령 임기 중인 2019년에도 경기를 관람했으며, 2024년 대선 승리 연설에서 UFC 최고경영자 데이나 화이트를 무대에 초대하기도 했다. 키드 록의 노래 ‘아메리칸 배드 애스’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경기장에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 옆에 앉아 격투기 경기를 즐겼다. 캐시 파텔 미연방수사국(FBI) 국장,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부부도 함께했다. 2016년 첫 공화당 대선 캠페인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UFC 경기장의 화려한 분위기를 선거 유세에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십 년간 카지노를 소유하며 UFC 행사를 주최한 경험을 살려 선거 유세도 흥겨운 분위기 속에 신나는 노래와 사람들을 선동하는 자극적인 연설로 유권자의 마음을 산다는 분석이다. 한편 머스크는 주말을 플로리다에서 보낸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을 타고 13일 저녁 백악관에 도착했다. 머스크가 아들 엑스와 같이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주말 플로리다 일정을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지난 1월 20일 대통령 취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방문은 10번째로 네티즌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그리고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천연덕스럽게 코를 후비는 머스크의 아들 엑스를 ‘파워 트리오’라고 부른다. 한 달 전인 지난달 15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을 플로리다에서 보내기 위해 마린원을 머스크 부자와 함께 타는 장면이 포착됐다. 당시 손에 장난감을 든 엑스는 즐거워서 폴짝폴짝 뛰는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였고,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엑스를 헬기에 올려 태워줘 ‘대통령 내니(유모)’란 별칭까지 얻었다.
  • 하버드서 당한 성폭력 딛고 베트남 첫 우주인으로[월드핫피플]

    하버드서 당한 성폭력 딛고 베트남 첫 우주인으로[월드핫피플]

    베트남 전쟁 피난민인 ‘보트 피플’의 자녀로 10년 전 하버드대 졸업을 앞두고 당한 강간 피해를 딛고, 베트남계 최초의 여성 우주인이 탄생했다. 베트남계 미국인 아만다 응우옌(33)은 14일 블루 오리진 우주선을 타고 169개의 연꽃 씨앗을 우주로 운반하는 여성 우주인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한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운영하는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은 여성으로만 구성된 우주인을 태우고 임무를 수행하는 ‘NS-31’ 우주선을 발사한다. 이 우주선에는 응우옌과 함께 가수 케이티 페리, 영화 프로듀서 케리안 플린,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엔지니어 아이샤 보위, 기자 게일 킹, 베이조스의 약혼녀 로런 산체스가 참여한다. 베트남 우주 센터(VNSC)와 베트남 과학기술 아카데미는 지구 너머로 여행하는 응우옌에게 베트남의 문화적 상징인 연꽃 씨앗을 제공했다. 응우옌은 연꽃 씨앗의 성장에 미치는 우주의 영향에 관한 연구로 식물 과학 및 우주 탐사에 기여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녀는 하버드대 졸업을 앞두고 남학생 사교클럽 파티에서 강간 피해를 당한 뒤 미국의 성폭력방지법이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강간 피해에 대한 의학 증거를 매사추세츠주 당국에 제출했지만, 피해자가 연장을 신청하지 않으면 정부에서 6개월 뒤에는 의료 증거를 파기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성폭행 생존자가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기간은 피해 뒤 15년이지만 증거는 6개월 뒤면 폐기되는 불합리함에 시민단체 ‘라이즈’를 설립했다. 응우옌은 강간 의료 증거를 반년마다 파기하는 매사추세츠주뿐 아니라 미국의 여러 다른 주에서도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적법절차가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는 2015년 성폭력 생존자 권리장전의 주요 작성자로 참여했으며, 이 법안은 피해자가 법적 지원과 절차 등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보장했다.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시민단체를 만들고 일할 당시 국무부에서 일하고 있던 응우옌은 우주인이 되겠다는 꿈을 꺾지 않았다. 우주비행사란 직업은 미국 의회와 협력해 성폭력 관련 법안을 만들어내고, 인내심을 키우며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응우옌은 강조했다. 블루 오리진은 응우옌에 대해 “성폭력 생존자 옹호 활동으로 2019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고, 2022년 타임지 올해의 여성상을 수상했다”며 “베트남과 동남아시아 최초의 여성 우주인 아만다의 이번 비행은 미국과 베트남 간 화해의 상징이며, 과학이 평화를 위한 도구임을 다시 한번 강조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응우옌은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해 모든 인생을 바치며 달려오다 성폭행을 당했을 때는 공포에 질렸다”면서 “하지만 내 꿈을 위해 싸워야만 했다”고 강조했다.
  • 오노 요코 “비틀스 해체 내 탓 아닌데… 팬들이 괴롭혀”

    오노 요코 “비틀스 해체 내 탓 아닌데… 팬들이 괴롭혀”

    비틀스 멤버 존 레넌(1940∼1980)의 부인 오노 요코(92)가 최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젊은 시절 ‘비틀스 해체의 원흉’으로 지목돼 팬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12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미국에서 개봉된 다큐멘터리 ‘원 투 원: 존 앤드 요코’에서 오노는 1960년대 후반 비틀스 멤버들 간에 갈등과 균열이 벌어지던 시절 자신이 레넌과 가까워지면서 비틀스 해체를 촉발하게 됐다는 비난이 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오노는 “내가 레넌과 함께 길을 걸을 때 사람들이 ‘못생긴 일본인’이라고 말하면서 내게 다가와 내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머리를 때렸고, 나는 거의 기절할 뻔했다”고도 했다. 그 무렵 그는 세 차례의 유산을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예술가로서 자유를 누리던 자신이 레넌과 만난 뒤 엄청난 변화를 겪어야 했다면서 “사회 전체가 내가 죽기를 바랐기 때문에, 나는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 美 우크라 특사 “2차 대전 후 베를린처럼 우크라도 분할하자”

    美 우크라 특사 “2차 대전 후 베를린처럼 우크라도 분할하자”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러시아 측의 반대로 진척되지 않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가 우크라이나를 2차 세계대전 뒤 독일 베를린처럼 분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30일간 에너지 시설 공격을 중단하는 데 합의한 상태지만 양측은 휴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서로를 탓하고 있다. 키스 켈로그 미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보도된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분할해 서쪽은 영국과 프랑스의 평화유지군이 통제구역을 설정하고 동쪽은 러시아군이 주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동서 사이에는 우크라이나군과 비무장지대(DMZ)를 두자고 덧붙였다. 켈로그 특사는 “2차 대전 뒤 베를린에서 일어난 일과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며 “당시 러시아 점령 지역과 프랑스 점령 지역, 영국 점령 지역, 미국 점령 지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지상군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대치 중인 전선을 따라 폭 29㎞의 DMZ를 구축할 수 있다고 했다. 더타임스는 켈로그 특사의 제안이 우크라이나를 2차 대전 패전국 독일에, 러시아를 승전국인 연합국에 비교하는 것이어서 우크라이나와 유럽 일부 국가를 불편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945년 나치 독일과 달리 우크라이나는 정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으며 친서방 성향을 띤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를 전후 베를린과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논리다. 이날 우크라이나 협상단은 워싱턴을 방문해 희토류 등 광물자원을 두고 미국과 ‘광물협정’을 맺기 위한 실무 협상을 벌였다.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지나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의 1200㎞ 가스관 통제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식민지 강탈’ 논란을 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13일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최소 32명이 숨지고 84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부활절을 일주일 앞둔 종려주일이라 거리에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져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 ‘메이드 인 USA’ 아이폰 가능할까…중국 공장은 집단자살 악명

    ‘메이드 인 USA’ 아이폰 가능할까…중국 공장은 집단자살 악명

    중국과 2차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11일(현지시간) 스마트폰, 노트북 등의 상호관세를 면제했다. 중국에서 만들어지는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의 가격이 급등할 것이란 미국 소비자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것이다. 미국에서 설계한 아이폰은 중국, 인도 등에서 조립되는데 이런 제조업 일자리를 다시 만드는 것이 트럼프 무역전쟁의 목표 가운데 하나다. 관세 전쟁의 전사인 하워드 루트닉 상무부 장관은 “훌륭한 미국 근로자들이 미국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고 운영할 것”이며 “수백만 명의 인간 군대가 아이폰의 작은 나사를 조이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20여년 전부터 중국에서 공급망을 형성하기 시작했는데 2004년 아이팟이 큰 인기를 끌면서 중국 생산량을 늘리기 시작했다. 아이폰 부품은 40개국 이상에서 생산되는데 특히 비싸고 핵심적인 부품은 대만, 한국, 일본 등 중국과 가까운 나라에서 만들어진다. ‘아이폰 도시’로 불리는 중국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에서는 약 30만명의 근로자들이 개미 한 마리 크기 만큼 작은 나사를 조립한다. 대만 회사인 폭스콘 공장은 아침에 여행용 가방을 끌고 온 중국인을 바로 그날 오후부터 아이폰 공정에 투입할 정도로 신속하고 유연한 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산 아이폰은 중국산보다 가격이 비쌀 뿐 아니라 품질도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제조업 부흥을 내세웠던 트럼프 1기인 2017년에도 폭스콘은 미국 중북부 위스콘신 텔레비전 디스플레이 공장을 지었다. 처음에는 1만 3000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겠다고 했지만, 중국보다 4~5배는 비싼 비용 문제 때문에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1000개의 일자리만을 창출하는 데 그쳤다. 실제로 아이폰 16 프로를 살펴보면 저장용량 256GB인 경우 값은 1100달러(약 156만원)다. 출시 당시 애플이 아이폰 16 프로 제조에 들인 비용은 580달러로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34%와 초기 중국 관세 20%가 적용됐을 경우 850달러로 비용이 늘어난다. 중국에서는 아이폰 한 대당 30달러가 드는 조립 인건비가 미국에서는 300달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결국 이러한 우려 때문에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스마트폰 관세 면제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아이폰 조립공장은 유연한 근무 체제뿐 아니라 살인적인 근로조건으로도 악명이 높다. 2010년 폭스콘 공장에서는 18명이 자살을 시도했으며, 회사 측은 추락 자살 방지를 위해 그물망을 설치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자살 사건은 줄었지만, 아이폰 16 프로를 생산하는 중국 허난성의 폭스콘 공장 근로자들은 주말 근무는 물론 20일 연속 근무 이후 겨우 하루를 쉴 수 있다. 시간당 25.6위안(약 5000원)의 낮은 임금을 받고 쉴 새 없는 연장근무에 시달리던 폭스콘 근로자들이 실신하는 사고도 발생했다고 중국노동보는 지난해 말 전했다.
  • 트럼프 “샤워를 다시 위대하게”… ‘가정 수압 제한’ 철폐 행정명령

    트럼프 “샤워를 다시 위대하게”… ‘가정 수압 제한’ 철폐 행정명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가정의 샤워기 수압 제한을 철폐하는 내용의 ‘미국의 샤워를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s Showers Great Again) 행정명령에 서명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자원 절약을 위해 가정에서 쓰는 샤워기, 변기, 싱크대, 식기세척기 등의 수압을 제한하는 연방 규정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만들었던 것으로 트럼프 1기 때 폐지됐다. 하지만 전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이를 원상 복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녹기만 하는 종이 빨대를 없앤 것과 마찬가지로 수압 제한 폐지가 ‘상식의 회복’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수압을 제한하면 물이 조금씩 나와 결국 더 오래 씻게 되기 때문에 물 절약 효과가 거의 없다고 거듭 지적한 바 있다. 행정명령서에는 “시장 실패가 소비자 권리 침해를 정당화할 수 없다. 미국인은 스스로 물값을 내야 하며 연방정부의 간섭 없이 샤워기 헤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적혀 있다. 그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돈을 많이 들여 새집을 샀는데 부동산 개발업자가 물을 쓸 수 없다고 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나는 아름다운 머릿결을 유지하기 위해 샤워기 아래 15분 동안 서 있어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부터 수압에 대해 여러 차례 불만을 토로해 왔다. 그는 2019년 “수압이 부족해 사람들은 변기를 한 번이 아니라 10~15번씩 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6월 한 행사장에선 “나는 샤워할 때 멋진 머리카락에 거품이 풍성하게 나야 한다”며 “최고의 제품을 사서 머리 전체에 듬뿍 바르지만 물을 틀면 망할 물이 뚝뚝 떨어질 뿐이다. 정말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 中, 美 104% 관세에 맞불… “모든 미국산에 추가관세 34→84%”

    中, 美 104% 관세에 맞불… “모든 미국산에 추가관세 34→84%”

    美 6개사 신뢰할 수 없는 기업 추가12개사 민간·군수물자 수출 통제시진핑 “주변국들과 운명공동체”EU, 15일부터 美에 25% 추가 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중국에 104%의 관세 폭탄을 부과하자 중국도 즉각 84% 수준의 대미 관세를 적용하면서 ‘전방위 보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로 동맹국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는 주변국들과 ‘운명 공동체’를 구축해 공동 대응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중국 계면신문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10일 낮 12시 1분(현지시간)을 기점으로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34%에서 84%로 인상한다”고 9일 발표했다. 앞서 중국이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에 맞관세 34%를 부과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추가 관세 50%를 더해 총 104%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 부과했다. 중국 역시 지난 2일 미국이 발표한 상호관세에 대한 맞관세 34%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제품에만 추가로 적용한 관세율 50%를 더해 총 84%의 관세를 모든 미국 수입품에 부과하기로 한 것이다. 중국 상무부는 보복 조치로 새로운 관세 부과에 더해 미국의 추가 관세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고, 실드AI와 시에라 네바다 등 미국 군수기업 6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올렸다. 또 12개 미국 기업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시행해 민수용과 군수용이 모두 가능한 ‘이중 용도 품목’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산 수출이 통제되는 미국 기업은 아메리칸 포토닉스(렌즈 제조), 노보텍(바이오), 에코다인(드론 생산) 등이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은 자국의 이익, 다자간 무역 체제, 국제 경제 질서를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며 미중 무역 전쟁에 대한 결기를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일방주의와 괴롭힘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만약 미국이 경제·무역 제한 조치를 고집한다면 중국은 확고한 의지와 풍부한 수단을 갖고 있고 반드시 반격하면서 끝까지 상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 주석은 핵심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전날부터 이틀간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주변공작회의’에 참석해 연설했다. 주변국과의 외교 문제를 다루는 최고위급 회의가 열린 것은 12년 만에 처음이다. 시 주석의 연설이 공개된 것은 미중 무역 전쟁 격화 이후 처음이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의 주변국 외교를 결산한 뒤 “주변국과의 운명 공동체 구축에 집중하고, 주변국 업무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 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최고 지도부는 회의에서 주변국과의 운명 공동체 구축을 위해 주변국들과 전략적 상호 신뢰를 강화하고 산업·공급망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회의에는 리창 국무원 총리를 비롯해 자오러지, 왕후닝, 차이치, 딩쉐샹, 리시 등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 한정 국가 부주석 등이 참석했고 왕이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결산 발언을 했다. 이날 유럽연합(EU)도 오는 15일부터 미국산 상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연쇄적인 관세 부과 결정 이후 EU의 첫 보복조치다. EU 집행위원회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에 대한 보복조치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집행위는 “미국이 공정하고 균형잡힌 협상 결과에 합의한다면 대응조치는 언제든 중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언론에 사전 유출된 문건에 따르면 대두 등 미국 공화당 텃밭의 주력 수출품을 겨냥하고 있으며 최고 25% 관세율이 부과될 예정이다. 다만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 강한 우려를 제기한 미국의 버번위스키는 보복관세 대상에서 제외됐다.
  • 美싱크탱크 “北, 길이 140m 최대 규모 군함 포착”

    美싱크탱크 “北, 길이 140m 최대 규모 군함 포착”

    남포조선소서 유도탄 호위함 건조김정은, 약 한 달 전 현장 시찰한 듯 러시아 기술 투입 가능성 제기돼 북한이 길이 140m의 신형 ‘유도탄 호위함’(FFG)을 건조하는 모습이 위성 사진에 포착됐다. 북한이 자체 건조한 군함 중 최대 규모로 추정된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매체 ‘분단을 넘어’는 ‘남포의 신형 유도탄 호위함 의장’(배에 필요한 설비를 설치하는 작업)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해당 함정이 북한 서해안의 남포 해군조선소에서 포착됐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위성 사진은 지난 6일 촬영됐다. 보고서는 신형 군함이 지난달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건조 현장을 시찰한 선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시 북한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핵동력 전략유도탄잠수함’ 건조 실태도 함께 파악했다고 전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 해군 고위 관계자와 함께 선박 건조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까지 공개돼 신형 군함에 러시아 기술이 투입됐을 가능성도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신형 군함은 길이 120m인 부유식 건식 독에 걸쳐 있으며 상공에서 식별을 제한하기 위해 대부분 위장 그물로 덮여 있는 상태다. 남포항 조선소에는 CSIS가 포착한 신형 유도탄 호위함 외에 여러 척의 배가 한꺼번에 건설 중이며 북한이 주장하는 ‘핵동력 잠수함’도 포함돼 있다. ‘분단을 넘어’는 “위장망으로 인해 정밀한 측정은 어려우나 이 FFG는 길이 약 140m로 추정되며, 이는 북한이 자체 건조한 군함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신형 군함이 북한이 2023년 국제해사기구(IMO)에 건조 중이라고 신고한 헬기 탑재 프리깃함(FFH) 2척 중 하나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만약 해당 함정이 헬기 운용 능력을 갖춘 것으로 드러날 경우, 이는 북한 해군이 헬기를 탑재한 두 번째 사례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과거 북한 해군의 최대 군함으로 구 소련제의 낡은 헬기를 실을 수 있었던 ‘소호급 유도미사일 호위함’(FFGH)은 2009년 라진조선소에서 폐기 처분됐다.
  • 러시아군으로 싸운 중국군 포로…中, 용병도 공급했나

    러시아군으로 싸운 중국군 포로…中, 용병도 공급했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러시아군 일원으로 싸우던 중국인 6명 가운데 2명을 생포했다고 하자 중국은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이들의 서류, 은행카드, 개인정보를 입수했다”며 “러시아군 부대에 더 많은 중국인이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군복 차림의 한 남성이 케이블 타이로 결박된 채 두 손을 움직이며 중국어로 전투 상황을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체포된 중국인 가운데 한 명은 1991년 6월 4일생으로, 중국의 다수 민족인 한족 출신이다. 3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국인 포로가 생포된 것은 처음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유럽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중국을 직간접적으로 개입시킨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는 것 빼고는 무엇이든 하겠다는 분명한 신호”라며 “그는 계속 싸울 방법을 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북한, 이란과 함께 러시아를 지원하는 국가라고 비판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측 주장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중국은 우크라이나와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항상 중국 국민들에게 무력 충돌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어떤 형태로든 무력 충돌에 개입하지 말 것을 요구해왔다”며 “특히 어느 편의 군사 행동에도 참여하지 말라고 해왔다”고 말했다. 더 많은 중국인이 러시아군 부대에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그런 주장들에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태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군에 합류한 중국인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체포됐다는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 이는 불안한 일”이라면서 “중국은 우크라이나전쟁에서 러시아의 중요 지원국으로, 러시아가 전쟁을 지속하는 데 필요한 이중 용도 물자의 거의 80%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수만 명의 외국 용병을 모집했는데 예멘, 네팔, 쿠바 등에서 높은 급여를 받고 전쟁에 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 종전 협상은 우크라이나 측은 휴전에 합의했으나 러시아가 반대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다.
  • ‘관세폭탄’ 터졌다…중국 테무 2만원짜리 시계 관세비용 111배

    ‘관세폭탄’ 터졌다…중국 테무 2만원짜리 시계 관세비용 111배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4% 고율 관세가 9일(현지시간)부터 발효되자 특히 테무, 쉬인 등 중국산 저가 상품 사이트가 큰 타격을 받았다. 그동안 ‘중국판 아마존’ 테무와 저가 의류를 주로 판매하는 쉬인은 800달러(약 117만원) 미만 소액 소포에 대한 면세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 미국 백악관이 이날 발표한 상호관세 개정안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들어오는 소액 소포에 대한 관세율을 현 30%에서 3배인 90%로 인상해 부과할 예정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발표한 중국 상호 관세 34%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중국이 34%의 맞불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나온 조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소액 면세 제도’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해, 중국발 소액 소포에 대한 관세는 다음 달 2일부터 부과될 예정이었다. 미국 당국은 또한 5월 2일부터 6월 1일 사이에 들어오는 우편물 건당 수수료도 25달러로 예정됐으나 75달러로 인상하며, 6월 1일 이후에는 건당 50달러로 예정됐던 수수료를 150달러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한 미국 소비자는 테무에서 16달러(약 2만원)에 팔리는 시계의 관세 비용이 판매가의 약 111배에 이르는 1789달러(약 264만원)로 책정됐다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발표한 상호 관세 34%에 중국의 맞불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추가 관세 50%를 더했으며, 지난 2월 4일과 3월 4일 부과된 각각 10% 관세를 모두 합하면 총 104%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 부과했다. 트럼프 1기 때 부과됐던 관세를 적용받는 품목들은 약 115% 관세를 물게 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고율 관세 때문에 미국으로의 수출이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물량이 하루 40~50개에서 3~6개로 줄어 공장 주문이 중단되고, 적재되지 않은 화물은 폐기됐으며, 이미 배에 실려 운송 중인 화물은 원가를 다시 계산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한 수출업체 직원은 “컨테이너 한 개당 손실이 예전에 두 개씩 운송해서 벌었던 이익보다 더 크다”면서 “우리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어려울 것 같고, 아마 내년 중반쯤이나 되어야 회복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무역 전쟁 속에 생존 방안을 찾아 유럽과 일본으로 사업을 옮겼다. 중국 기업들의 이런 ‘탈미국 전략’은 이날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몇 가지 문제에 관한 중국의 입장’에서도 잘 드러난다. 중국의 수출 가운데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차 무역전쟁이 일어난 2018년 19%였으나 지난해 14%로 감소했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국인 중국은 가축 사료의 원료가 되는 대두를 가장 많이 수입했는데, 최대 대두 수입처도 미국에서 브라질로 바뀌었다.
  • “중국 촌놈” 비하한 미국 부통령, 백악관서 엄마 금주 파티

    “중국 촌놈” 비하한 미국 부통령, 백악관서 엄마 금주 파티

    우크라이나, 중국 등에 대한 무례한 발언으로 논란을 낳았던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백악관에서 모친의 금주를 기념하는 가족 행사를 열었다. 밴스 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어머니가 10년 동안 술을 끊은 것을 기념하는 가족 파티를 백악관에서 연 사실을 공개하며 “당신이 자랑스럽다”는 글을 올렸다. ‘힐빌리의 노래’란 밴스 부통령의 자서전에는 이혼과 가정폭력으로 음주를 일삼고 마약을 복용하는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의 문제로 힘겨워했던 그의 어린 시절 고통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비록 자신은 시골 촌뜨기를 뜻하는 ‘힐빌리’였지만, 나태함과 약물에 물들지 않고 고난을 이겨내 성공한 스토리로 밴스는 부통령에까지 오를 수 있었다. 약물에 빠진 어머니 대신 강인한 성격의 할머니가 밴스를 키웠고, 군대에서 규율을 익힌 그는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하며 성공적인 경력을 갖게 됐다. 하지만 밴스 부통령은 지난 2월 백악관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미국의 도움에) 감사할 줄 모른다”고 면박을 줘 약소국을 비하한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또 지난 3일 폭스 뉴스에 출연해 중국 관세에 대해 답하면서 “우리는 중국 ‘촌놈들(peasants)’에게서 돈을 빌려 물건을 산다. 그리고 그 물건은 중국 촌놈들이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촌놈들이라는 뜻의 ‘페전트(peasants)’라는 단어는 시골 소작농, 농노 등을 낮춰 부르던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비하성 단어에 가깝다. 밴스 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중국인’, ‘중국 근로자’라는 단어 대신 ‘중국 촌놈들’이라고 하자 중국 외교부는 “부통령에게서 이렇게 무지하고 무례한 말을 듣는 것은 놀랍고 한심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촌놈이 성공했다는 스토리로 부통령이 된 밴스가 중국 촌놈이란 말을 사용하는 것은 아이러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다가 상호 관세 부과로 세계적 혼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지난 4일 밴스 부통령은 백악관 루스벨트 연회장에서 모친 베벌리 에이킨스의 금주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열어 메달을 수여했다. 네티즌들은 밴스 부통령 가족의 백악관 파티 사진에 “미국 경제를 망쳐 놓았다. 미국은 당신을 미워한다” “당신 가족 전체는 불명예” “10년 금주는 대단하지만 백악관 파티는 선을 넘었다”고 지적하는 비판 댓글을 남겼다. 밴스 부통령이 6살 때 이혼한 모친 에이킨스는 간호사로 일하며 약물 처방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고, 이를 남용했다. 에이킨스는 2015년 술을 끊었고, 이날로 금주 10주년을 맞았다. 몇 년 전 간호사 면허를 다시 취득해 현재 오하이오주의 약물 남용 치료센터에서 교육자로 일하고 있다.
  • 美, 10년 만에 이란과 핵협상… “12일 오만에서 고위급 회담”

    美, 10년 만에 이란과 핵협상… “12일 오만에서 고위급 회담”

    미국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후 10년 만에 이란과의 핵 협상에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는 12일 고위급이 만나 회담할 것이며 잘 안되면 이란은 아주 심각한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이 직접 협상을 벌인다고 했지만,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고위급 간접 협상’이 오만에서 열린다”며 “이번 회담은 기회이자 시험대로 공은 미국 편에 있다”고 반박했다. 아락치 외무장관은 앞서 미국의 군사 공격 위협 때문에 양국의 직접 대화는 무의미할 것이란 입장이었다. 이란 관영 누르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협상 발언을 “심리 작전”이라고 보도하는 등 회담이 시작되기도 전에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이란과의 회담이 실패하면 핵시설을 공격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즉답을 피하면서 “이건 복잡한 공식이 아니며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이 전부”라고 강조했다. 이어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되는데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이 있다”며 “협상해서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하나 만약 대화가 성공적이지 않다면 이런 말을 하기 싫지만 이란에 매우 나쁜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5년 미국과 이란이 핵 협정을 맺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였던 2018년 “끔찍하다”며 협정을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실시했다. 파기된 협정을 통해 이란은 우라늄 농축 권리를 가졌으며 현재 6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고농축우라늄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이 외교적 중재를 부탁한 오만에서 열리는 이번 협상에는 아락치 외무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 핵무기 생산, 전략적 탄도미사일을 확보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10년 전보다 훨씬 거친 대화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은 핵을 포기하지 않기 때문에 회담은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기자의 지적에 “아마도 그럴 수 있다”며 수긍하는 반응을 보였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이란의 평화 목적을 위한 핵 능력 보유는 그저 말뿐이 아니라 이슬람 율법에 따른 결정”이라며 “협상은 하지만 굴욕은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멘 반군 후티 공습과 폭격 위협 등 최대 압박에 회담장으로 나온 이란은 여전히 핵을 잃지 않겠다는 자세다.
  • 90일 관세유예 ‘오보’ 소동… 美증시 3500조원 급등락

    90일 관세유예 ‘오보’ 소동… 美증시 3500조원 급등락

    도널드 트럼프발 관세 정책으로 세계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90일 관세 조치 유예’란 가짜 뉴스에 롤러코스터를 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오보 소동으로 2조 4000억 달러(약 3500조원)에 이르는 증시 자금이 10여분 만에 증가했다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 동부시간 오전 10시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다른 모든 나라에 90일간 상호관세를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뉴스를 CNBC가 보도했고 이는 곧 로이터통신 등으로 확대됐다. 전날처럼 하락 추세를 이어 가던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무서운 속도로 급반등하며 상승 반전했다. 그러나 백악관이 곧바로 “관세 조치는 변하지 않을 것이며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고 반박하면서 3대 지수는 다시 급락했다. 관세 유예 가짜 뉴스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서 비롯됐는데 오전 10시 11분쯤 ‘해머캐피털’이란 X 계정이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장의 인터뷰를 잘못 전한 것이 시작이었다. 해싯 위원장은 오전 8시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90일간 관세를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무엇을 결정할지는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해싯 위원장의 발언이 와전되면서 백악관의 가짜 뉴스 반박이 나오기까지 약 10분간 나스닥 지수는 장중 저점과 비교해 무려 10% 이상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저점 대비 고점까지 2595포인트 상승해 사상 최대 일간 변동 폭을 기록했다. 이후 혼조세가 이어지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3% 내렸다.
  • 트럼프가 임명한 법무장관도 “대통령 3선 불가능” 못박아

    트럼프가 임명한 법무장관도 “대통령 3선 불가능” 못박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헌법에서 금지한 3선 도전 가능성을 거듭 언급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법무부 장관이 이를 부정하는 입장을 내놨다.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3선 출마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우리가 그를 20년 동안 대통령으로 모실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는 이번 임기 이후에는 아마 (대통령으로서) 끝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렇게 말한 이유에 대해 “우리는 헌법을 봐야 한다. (개헌은)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헌법상 트럼프 대통령의 3선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은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반복적으로 3선 도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NBC 인터뷰에서 “3선 도전은 농담이 아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며 “많은 사람이 내가 그렇게 하길 원하고 나는 일하는 걸 좋아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미 수정헌법 22조는 ‘누구도 대통령에 두 번을 초과해서 선출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해당 조항에 따르면 트럼프는 더이상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될 수 없다. 이 법안은 2차 세계대전 와중에 4연임에 성공한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 대통령 사망 이후 1947년부터 추진됐고, 1951년 비준됐다. 미국 역사상 3회 이상 대통령에 당선된 인물은 루스벨트뿐이다. 1933년부터 12년간 집권한 루스벨트 대통령은 네 번째 임기를 시작한 뒤 약 3개월 만에 사망했다. 헌법을 바꾸려면 연방 상하원 각각 3분의2 이상의 찬성과, 전체 50개 주 중 4분의3(38개주) 이상의 비준이 필요하다.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의 비율은 상원 53대47, 하원 220대213으로 공화당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또 30개 주의 지지도 얻고 있지만 헌법 개정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3선 도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존 슌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NBC 인터뷰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취재진에게 “여러분이 계속 그 질문을 하니까 (그가) 장난치는 것”이라며 “여러분을 놀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3선 도전, 방법 있다”…‘충성파’ 법무장관 “힘들 것”

    트럼프 “3선 도전, 방법 있다”…‘충성파’ 법무장관 “힘들 것”

    헌법에서 금지한 3선 대통령직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언급한 가운데 법무장관은 그가 재선으로 임기를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현명한 사람이라 대통령으로 20년간 복무하기를 바라지만, 아마도 이번 임기로 직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란 단서를 단 것에 대해 “우리는 헌법을 봐야 한다”면서 “(헌법 개정은)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디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헌법 개정을 통한 3선 도전이 힘들다고 언급한 것은 상원과 하원에서 3분의 2 및 미국 50개 주에서 4분의 3인 38개 주가 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에서는 53대 47, 하원에서는 220대 213으로 근소한 우세와 30개 주의 지지를 얻고 있지만 헌법 개정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플로리다 주 법무장관 출신인 본디가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3선 도전에 대한 견해는 대부분 헌법학자와 일치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확실한 ‘충성파’인 본디 장관의 발언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1951년 미국 수정헌법 제22조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유례없는 네 번 집권을 하자 영구집권을 막기 위해 연임이 아니더라도 대통령직을 2번 이상 맡을 수 없도록 했다. 1933년부터 12년간 집권한 루스벨트 대통령은 네 번째 임기인 40대 대통령으로 재임한 지 약 석 달 만에 사망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NBC 방송에서 세 번째 집권에 대해 농담이 아니라며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방법은 JD 밴스 부통령이 대통령직에 출마하고, 자신은 부통령으로 당선된 뒤 밴스가 사임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수정헌법 제12조는 모호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대통령직 부적격자는 부통령 자격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어 두 번째 임기를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부통령 출마 자격도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3선 도전’ 발언은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특유의 과장법으로 여겨지지만, 불가능한 도전을 이어 온 트럼프 대통령이기에 허풍만은 아니란 시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헌법을 개정해 주석직 3연임 금지를 없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 머스크의 변심?… 트럼프 ‘관세 폭탄’ 잇단 저격

    머스크의 변심?… 트럼프 ‘관세 폭탄’ 잇단 저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개적으로 트럼프 관세정책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머스크는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극우 정당 ‘라 리가’에서 연 ‘자유의 용기’ 행사에 화상으로 참석해 미국과 유럽 간에 ‘무관세’가 적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이미 동맹 관계에 있지만 미국과 유럽 간에 더욱 긴밀한 관계가 형성되기를 희망한다. 유럽과 미국이 모두 합의해 이상적으로는 관세를 없애는 방향으로 나아가 유럽과 북미 간에 실질적인 ‘자유무역지대’를 형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관세와 같은 무역장벽이 아닌 자유무역을 옹호했다. 머스크는 ‘미국 해방의 날’이라고 부른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발표 이후 테슬라의 주가 하락으로 110억 달러(약 16조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을 운영하는 중국에는 54%의 관세가 부과됐는데, 수익성에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머스크는 앞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책사’로 불리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엑스(X)에서 한 네티즌이 ‘나바로는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쓴 데 대해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는 좋은 게 아니라 나쁜 것”이라며 “두뇌(brains)보다 자아(ego)가 큰 것을 의미한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X 사용자가 나바로의 통상정책이 옳다고 방어하자 머스크는 “그는 아무것도 만들어 본 적이 없다”고 응수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대한 자신의 이견을 나바로를 비판하는 댓글을 통해 우회적으로 표출한 것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나바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관세정책을 적극 홍보하며 연간 6000억 달러(878조원)의 신규 수입을 미국이 거둘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파장이 커지자 네티즌들은 머스크에게 관세정책에 대한 입장을 거듭 요구했지만, 머스크는 더이상 관련 댓글을 달지 않았다.
  • 트럼프 관세는 북한처럼 되는 것이 목표?…“미국식 주체”

    트럼프 관세는 북한처럼 되는 것이 목표?…“미국식 주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대통령을 북한 최고 지도자에 비유한 합성 사진이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의 조선중앙 TV 아나운서에, 보수적인 폭스 뉴스는 북한 방송에 비유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밈(인터넷 유행)은 틱톡, 엑스 등 온갖 소셜 미디어에서 유행하고 있는데 에반 파이겐바움 전 국무부 부차관보는 “미국식 주체 사상이다. 이제 우리가 북한인가?”라고 한탄했다. 파이겐바움은 2006~2009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남아시아 및 중앙아시아 담당 미국 국무부 차관보를 지냈다. 그는 트럼프 정부 관세 정책의 목표는 미국이 필요로 하는 것은 미국에서 직접 생산한다는 것이란 글에 “미국식 주체(juche)”라고 댓글을 달았다.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내세운 주체 사상은 외부 세력에 의존하지 않으며 외부 도움 없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자력갱생을 강조한다. 파이겐바움은 관세 정책으로 인해 수입품의 가격이 올라 외국에서 들어온 물품은 모두 살 수 없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정책이 미국식 주체 사상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27세의 역대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관세 정책을 적극 홍보하는 동시에 정책을 비판하는 언론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이라고 부르며 관세 정책을 발표한 이후 미국 증시가 대폭락했지만,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은 매일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앵무새처럼 관세 정책이 미국을 더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고만 주장했다. 레빗 대변인은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 도중 한 기자가 “관세는 외국이 아니라 우리(미국인)가 내는 것으로 나는 관세를 납부해봤다”고 질의하자 “경제 지식을 묻는 것은 무례하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취임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가 좋았다며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거듭 피력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파견한 이후 원유, 최신 무기 기술 등을 제공받은 북한이 북미 대화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할 전망이다.
  • 고든 창 “65% 관세 적용 중국산 제품 미국 판매 어려워” [월드핫피플]

    고든 창 “65% 관세 적용 중국산 제품 미국 판매 어려워” [월드핫피플]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입장으로 유명한 고든 창(74) 변호사가 3일 한국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동아시아 안보’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 참석해 이날 발표된 관세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미국에서 화상으로 참석한 창 변호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거래하고 싶어하지만 중국과는 어떤 거래도 지속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6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2023년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펜타닐 규제에 대해 협약을 맺었지만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5.0% 늘어나 경제성장률 목표를 달성했다는 공산당의 발표도 실제로는 이보다 낮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에 처음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2018년부터 중국 경제는 침체기로 돌아섰다며 이날 발표된 상호관세율로 중국 제품에는 평균 65% 관세가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1기에 일부 중국제품에 매긴 관세에다 이날 발표된 35% 상호관세와 지난 2월 4일과 3월 4일 각각 10%씩 총 20% 부과된 추가 관세를 모두 합하면 평균 65% 관세율이 중국산 수출품에 적용된다. 창 변호사는 “65% 관세가 적용되면 중국의 수출품 가격이 비싸져서 대부분 미국에서 판매 불가능하다”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1기 때 평균 25% 고율 관세가 부과된 중국 수출품 가운데 미국에서 판매가격이 내려 미국 소비자들에게 득이 된 것은 중국산 스마트폰이 거의 유일하다. 중국 제조회사들은 50% 고율 관세가 부과된 세탁기의 판매 가격을 내리면서 관세가 부과되지 않은 건조기의 가격은 올렸다. 세탁기 50% 관세로 미국에서 창출된 일자리 숫자는 1800여개로 추산된다. 수입 타이어에도 35% 관세가 부과되자 중국산 타이어 대신 남미에서 수입된 타이어를 미국 소비자들은 선택했지만, 그에 따른 이익은 미미했다. 텔레비전 역시 관세로 중국산의 가격이 오르자 최대 수입처가 멕시코로 바뀌었다. 중국산 스마트폰은 관세 부과로 판매 가격이 떨어지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거의 유일하게 혜택을 입었다. 창 변호사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가 서로 단절하는 ‘디커플링’에 대해서도 “가능하며 일어날 것”이라고 단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제조업의 부활을 위해 한국, 일본, 대만 등의 공장을 자국으로 유치하는 것을 두고 “미국이 모두 흡수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업들은 미국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기업이 자국에 투자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창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한국의 운명이 결정되는 순간으로 한국과 윤 대통령을 위해 기도한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 2월 미국 최대 보수 정치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2025’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이 “위대한 고든 창”이라고 부를 정도로 두 사람은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 할리우드 스타 ‘배트맨’ 발 킬머, 하늘의 별이 되다

    할리우드 스타 ‘배트맨’ 발 킬머, 하늘의 별이 되다

    액션 영화 ‘탑건’의 아이스맨과 배트맨 역으로 인기를 누렸던 할리우드 배우 발 킬머가 폐렴으로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사망했다. 65세. 1981년 미 명문 예술대 줄리아드에 17세로 최연소 입학했던 킬머는 1984년 영화 ‘탑 시크릿’으로 데뷔했다. 1986년에는 톰 크루즈와 함께 토니 스콧 감독의 ‘탑건’에 캐스팅된 뒤 ‘아이스맨’이라는 콜사인의 해군 전투기 조종사 역을 맡아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늘 연기하는 인물에 몰입하는 ‘메소드 연기’를 스크린에서 펼쳤다. 1991년 ‘도어스’에서 가수 짐 모리슨을 연기하면서는 항상 가죽 바지를 입고 다녔고 1993년 ‘툼스톤’에 출연할 때는 결핵으로 죽는 마지막 장면을 연기하기 위해 침대를 얼음으로 채웠다. 1995년 ‘배트맨 포에버’에서는 배트맨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킬머는 2014년 후두암 판정을 받아 기관지 절개술을 두 번이나 받으면서 목소리를 거의 잃게 됐다. 그러나 2022년 ‘탑건: 매버릭’에 인공지능 기술로 목소리를 복원한 킬머가 등장해 감동을 안겼다. 연기에 대한 진지함으로 같이 일하기 힘들다는 평을 받았지만 언제나 상업성보다 예술성을 우선시하는 배우였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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