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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국가직 7급 필기 특징 분석

    올 국가직 7급 필기 특징 분석

    지난 22일 2013년 국가직 7급 공무원 공개경쟁 채용시험 필기시험을 치렀다. 올해 7급 공무원 선발 예정 인원은 총 630명이다. 지난해보다 69명을 더 뽑아서 그런지 올해 필기시험 원서 접수 인원은 총 7만 1397명으로, 지난해(6만 717명)보다 대폭 늘었다. 많은 접수 인원에서 보듯 관심이 뜨거웠던 필기시험의 합격자는 9월 6일 발표된다. 그날 누군가는 합격의 기쁨을, 누군가는 탈락의 아쉬움을 맛보게 된다. 하지만 올해 비록 불합격 통보를 받는다고 해도 7급 공무원의 꿈을 계속 가슴에 품고 있다면 다음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올해 필기시험의 출제 유형에 대한 평가 및 분석은 기본이다. 서울신문은 박문각 남부고시학원 강사들을 통해 이번 7급 공무원 필기시험의 특징을 정리해 봤다. 7급 공무원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이라면 공통 필수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를 피할 수 없다. 정채영 강사는 올해 국어 시험에 대해 “공무원 시험 공부를 충실히 한 학생이라면 무난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됐다”면서 “지엽적이거나 까다로운 문제는 없었고 지금까지 출제 유형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새로운 출제 유형도 눈에 띄었다. 정 강사에 따르면 매년 한 문제씩 출제됐던 한시(漢詩) 문제가 2년 연속 나오지 않았다. 대신 ‘한자어’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제가 강조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 정 강사는 “중세·현대 국어 문법을 묻는 문제가 출제된 점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한자어, 문법뿐만 아니라 어문규정, 맞춤법 등 다양한 영역에서 문제가 출제되므로 앞으로 특정 영역에 편중된 수험 준비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어 시험은 공무원 시험 수험생들을 가장 곤혹스럽게 만드는 과목으로 알려져 있다. 손재석 강사는 올해 영어 과목의 경우 “독해는 평이했으나 어휘와 문법이 다소 어려웠기 때문에 80~85점 정도가 최상위 점수층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중상 정도였다”고 분석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손 강사는 난도가 다소 높았던 원인으로 중상급 이상의 어휘를 묻는 문제가 출제된 점을 꼽았다. 이어 그는 “과거 6년간 꾸준히 일정 문제 비율을 유지하는 것을 보면 영어 시험에서 ‘작문’을 요구하는 문제가 강세”라면서 “가정법 등 자주 출제되는 문법 내용을 정확하게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사 과목을 가르치는 선우빈 강사는 “지난해에 비해 평이한 문제들이 제시됐다. 대부분의 문제가 기출문제를 많이 본 수험생에게는 익숙한 것들이었고 난도 자체도 높지 않았다”고 풀이했다. 출제된 문제를 시대별로 보면 전근대사(선사시대~조선 후기)가 12문제로 가장 많았고 근현대사 부분에서 6문제, 분류사 분야에서 2문제가 출제됐다. 선우 강사는 “국가직 7급 한국사 시험은 한마디로 말하면 수능 유형의 사료 제시형 문제와 과거 단답형 공무원 문제의 절충”이라면서 “물론 직렬마다 다르겠으나 일반행정직의 경우 한국사 합격권 점수는 85~90점”이라고 예상했다. 국가직 7급 공무원 시험 모집 직렬 중 ‘일반행정’ 직렬 선발 예정 인원수가 가장 많다. 일반 부문에서는 199명, 장애인 대상 부문에서는 17명을 뽑을 예정이다. 일반행정직 필수과목인 행정법 시험을 놓고 김정일 강사는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됐다”면서 “지엽적인 법령 문제는 감소한 반면 판례 문제가 많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판례 중에서도 지방자치법상 주민소송 대상에 관한 내용이 출제된 만큼 최신 판례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는 “주민소송뿐만 아니라 행정조직법상 권한, 토지거래허가, 공용환권 등 각론 분야에서 꾸준히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면서 “각론뿐만 아니라 총론 분야 기본이론과 판례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일반행정직 필수과목인 행정학 시험은 그동안 기출문제에서 주로 다룬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신용한 강사는 “특히 시장 실패의 원인, 정책유형론, 총액배분자율편성제도, 공무원의 징계 등 일부 문제는 기출문제를 충분히 학습한 수험생이라면 크게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 강사는 “이번 시험에서 국회법에 있는 국회 결산과정과 국가정보화기본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정보화책임관의 역할을 묻는 문제는 수험생들 입장에서 조금 당황스러웠을 것”이라면서도 “이는 법령을 정확하게 암기하고 있는지를 물었다기보다는 두 개념에 대한 인식으로 정답을 유추할 수 있는 순발력을 물어본 것”이라고 해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특전사 모체 6·25때 켈로부대 기록물 첫 공개

    특전사 모체 6·25때 켈로부대 기록물 첫 공개

    특전사의 모체이지만, 특수부대라 기록이 없어 국가유공자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6·25 전쟁 당시의 미군 산하 8240부대(일명 켈로부대) 관련 기록물이 처음 공개됐다. 24~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그날의 시선으로 본 기록’ 전시회를 여는 국가기록원은 24일 6·25를 맞아 미국, 국제연합(UN), 러시아 등에서 수집한 6·25전쟁 관련 희귀 기록물을 소개했다. 특히 이 가운데 미국 국가기록관리청에서 입수한 6·25때 비정규군으로 특수임무를 수행한 8240부대 기록물은 최초로 공개되는 것으로 최소 수천명의 8240부대원들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8240부대는 미국 극동군사령부가 1949년 북한 출신으로 조직한 북파 공작 첩보부대로 ‘주한연락처’(Korea Liaison Office)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붙인 이름인 켈로부대로 널리 알려졌다. 함경도 출신이 대부분을 차지한 켈로부대는 1951년 8240부대, 1952년 8250부대로 확대 개편되었으며 주로 후방의 유격활동과 첩보활동을 맡았다. 정부는 이들을 국가유공 대상자로 인정했지만 8240부대원들은 계급도 군번도 없이 활동해 그동안 유공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에 공개된 작전명령서들은 1952년 8월 12일 미군 아이비스 대령의 명령에 의해 8240부대 부관참모가 8240부대원들에게 내린 것 등으로 당시 작전에 참여한 8240부대원들의 명단을 최초로 확인할 수 있다. 산악지대에서 지게와 조랑말로 무기를 수송하는 장면, 전쟁 당시 제주도에서 이뤄진 생생한 신병훈련교육모습, 서울수복 뒤 이승만 대통령이 맥아더 장군의 호위를 받으며 중앙청으로 들어오는 모습 등의 희귀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미국 시청자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자 드라마 형식으로 만든 영상 ‘코리아 앤드 유’(Korea and You)에는 데뷔 전의 영화배우 최무룡과 김지미의 출연 장면이 있어 눈길을 끈다. 카투사로 출연한 최무룡과 선생님을 연기한 김지미는 동시 녹음된 영상에서 영어 대사를 능숙하게 소화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성범죄자 정보 ‘112 지도’에 자동 표시… 지능형 전자발찌 개발

    성범죄자 정보 ‘112 지도’에 자동 표시… 지능형 전자발찌 개발

    올 하반기부터 경찰의 112지도에 성범죄자 정보가 뜨고, 무선인터넷(와이파이)을 적용한 지능형 전자발찌가 내년 8월 개발되는 등 촘촘한 성폭력 재범방지 시스템이 구축된다. 정부는 21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연 제8차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성폭력 방지 종합대책’을 심의·의결했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종합대책은 개별 성폭력 사건에 대응하던 그동안 방식과 달리 범정부 차원의 선제 대책”이라고 소개했다. 경찰은 성범죄 초기 대응을 위해 112 시스템 지도에 성범죄자 신상정보와 범죄 사실이 자동 표시되도록 하고, 전국 4000여대의 112 순찰차에 스마트폰을 지급해 성범죄 신고 음성 파일을 실시간 전송한다는 계획이다. 성범죄자가 차는 전자발찌가 훼손되면 보호관찰관과 경찰이 동시에 출동하게 된다. 전자발찌의 위치 정보는 정밀해지고, 과거 범죄 수법과 이동패턴 등을 분석해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경보가 발령된다. 16세 미만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 범죄에 대해서는 법정 형량을 현재 ‘무기 또는 5년 이상’에서 ‘무기 또는 7년 이상’으로 올려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없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법원이 검찰 구형보다 낮은 형을 적용하거나 집행유예를 선고하면 검찰은 항소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상습 성폭력 범죄자를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선진국형 보호수용 제도’, 음주·정신질환 범죄자에게 형벌과 치료를 함께 부과하는 ‘치료보호제도’ 도입도 추진한다. 성폭력 예방 교육을 위해 초·중·고교용 성(性)인권 교과서를 개발해 2016년부터 보급할 계획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인권변호사 법조계 떠나 인권법 만든다

    인권변호사 법조계 떠나 인권법 만든다

    “11년차 변호사로 일하면서 성폭력, 아동학대 사건을 주로 맡았는데 정책적으로 보완할 필요성을 느껴 공무원으로 일하게 됐습니다” 고려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 등 성폭력 사건을 주로 맡아 온 김재련(40) 변호사가 지난 20일 여성가족부의 개방형 고위직인 귄익증진국장으로 임명됐다. 계약기간은 2년이다. 김 국장은 연예기획사 대표로부터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한 연예인 지망생 등 사회적 이슈가 된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 변호는 거의 도맡았다. 지난해는 여가부로부터 여성 인권 변호인 상을 받기도 했다. 그동안 성범죄 피해자의 인권을 보호했던 김 국장은 앞으로 법을 직접 만들게 된 만큼 계획도 많다. 모두 피해자의 관점에서 본 것들로 특히 아동 성폭력 피해자의 인권 보호에 관심이 각별하다. 아동 피해자는 가해자가 구속되지 않으면 사건 처리기간이 길어 피해 사실을 잊을 만하면 다시 옛일을 돌이켜 진술해야 하는 2차 피해를 겪어왔다. 아동들의 괴로움을 옆에서 직접 지켜봤던 그는 범인이 잡히지 않더라도 아동·청소년 성범죄 사건은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보호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동 성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는 지난 19일 친고죄와 함께 폐지됐다. 하지만 민법상의 공소시효는 그대로 남아있어 피해자가 가해자로부터 배상을 받을 길이 일정 기간 지나면 사라진다. “아동 성범죄는 형법뿐만 아니라 민법의 소멸시효도 없애 피해자가 끝까지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김 국장은 밝혔다. 강릉여고, 이화여대를 졸업했으며 4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성범죄대책 피해자 보호 위주로 바뀐다

    정부의 성범죄에 대한 접근 패러다임이 그동안 가해자에 대한 처벌기준 강화였다면 앞으로는 피해자 보호로 바뀐다. 지난 19일부터 피해자가 직접 범죄사실을 신고해야 하는 친고죄가 폐지되는 등 성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이 적용되고 있다. 친고죄 폐지로 침묵 속에 묻혔던 성범죄가 드러날 수 있게 됐으나 피해자는 원치 않는 진술을 경찰, 검찰, 법정에서 세 차례나 하게 됐다. 성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여성가족부와 국회에서 논의되는 사항 가운데 쟁점은 미성년자 의제강간죄의 나이 기준을 현재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 올리는 것이다. 의제강간이란 강간을 하지 않았거나 피해자가 설사 동의를 했더라도 강간범으로 처벌하는 것이다. 만약 의제강간죄가 현재 만 13세 미만 부녀에서 만 16세 미만으로 확대 적용되면 여가부 업무보고에서 위헌 소지가 있다며 논란을 낳았던 ‘유도수사’도 합법이 된다. 유도수사란 경찰이 인터넷 등에서 가상의 인물로 접근해 성매매 현장을 수사하는 등의 기법으로 범죄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영국 등 선진국에서도 만 16세 이하 청소년을 성적인 목적으로 만나거나, 만날 의도가 있었다면 최고 10년 이하 징역형에 처하고 있다. 의제강간죄의 나이 기준을 올리면 인터넷을 통한 청소년의 성매매 방지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청소년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는 주장도 있다. 성범죄 조사에서 경찰이나 성폭력 전문 상담가 또는 경찰과 검찰이 한팀이 되어 움직이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경찰은 일단 범인을 잡는 것이 최우선이므로 피해자 조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도 있는 심리적인 피해를 전문 상담인이 미리 방지한다. 경찰과 검찰이 한꺼번에 조사하면 피해자가 여러 차례 진술해야 하는 어려움도 막을 수 있다. 이외에도 성범죄 전담 국선변호사를 성폭력 원스톱지원센터에 확대 배치(현재 5곳 배치)하거나, 성범죄 재판에서 피해자와 피고인이 대면 접촉하지 않고 비공개로 재판하는 재판절차도 논의 중이다. 여가부는 21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거쳐 이런 내용을 반영한 성폭력 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장마 민원 경기도 최다

    매년 6~8월에 집중되는 장마와 집중호우 관련 민원이 경기도에서 가장 많이 제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3년 5개월 동안 인터넷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장마 및 집중호우 관련 민원 총 1만 3378건을 분석한 결과,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민원이 발생했고 이어 서울, 인천 순이었다고 밝혔다. 경기도에서 제기된 민원은 전체의 35%에 이르렀고 이어 서울이 15%, 인천이 7%였다. 민원 유형으로는 ‘배수 및 하수 시설 정비 요청’이 24%로 가장 많았다. ‘농경지, 시설 등에 대한 침수 우려 및 예방 조치 요청’이 10%, ‘도로 유실 위험 및 정비 요청’이 9%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학교는 이성교제 금지 학생은 60% 연애 경험

    청소년들의 사고는 개방됐지만, 학교 현장에는 여전히 서슬 퍼런 이성교제 금지법이 살아 있다. 이명화 아하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아하센터)장은 19일 서울 중구 다산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서 열린 ‘감춰진 10대의 이성교제’ 연구발표회에서 “영남 지역의 한 외국어고등학교에 학교폭력·이성교제·따돌림 신고함이 설치됐는데, 이성교제로만 4건이 접수돼 교내봉사, 특별교육, 반장직 박탈, 전학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사랑은 19금이 아니다’라고 외치는 청소년이 직접 만든 인권단체 ‘아수나로’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 354개 중·고등학교 가운데 81%가 ‘이성교제 3번 적발되면 퇴학’과 같은 이성교제 금지 교칙을 두고 있다. 이 센터장은 “2004년부터 이어진 아하센터 조사를 보면 10대 청소년의 60.6%가 연애 경험이 있으며,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 우리나라 청소년이 처음 성관계를 하는 나이는 13.6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성추행을 하는 상황에서 학교 현장의 성문제에도 한국 사회의 폐쇄적이고 이중적인 성문화가 그대로 적용된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 청소년의 성적 자기결정 능력을 키우고자 초등학교 때부터 소통 중심의 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네덜란드 사례가 소개됐다. 네덜란드는 이런 교육으로 30년 전 12.4살이었던 평균 성관계 연령을 최근 17.7살로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29일 행정사 첫 자격시험…합격 전략은

    29일 행정사 첫 자격시험…합격 전략은

    1961년 도입돼 1995년 ‘행정서사’에서 ‘행정사’로 명칭이 바뀐 행정사 첫 자격시험이 오는 29일 치러진다. 행정사 1차 시험의 과목은 민법(총칙), 행정법, 행정학 개론이다. 모두 객관식으로 한 과목당 20문제를 한 시간 안에 풀어야 하고, 한 문제당 점수는 5점이다. 19일 행정사 자격시험을 주관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300명을 선발하는 사상 첫 시험에 1만 2842명이 응시했다. 공무원으로 10년 이상 일하거나, 6급 이상 공무원으로 5년 이상 일하면 시험 없이 행정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올해 행정사 자격증을 신청한 공무원은 7만여명에 가깝다. 자격증 시험이 면제되는 공무원들은 기본소양교육 1주, 실무수습교육 3주를 받고 사무소가 있는 지방자치단체에 업무 신고를 하면 행정사로 일할 수 있다. 행정사 자격시험의 민법 과목에 대해 박문각종로고시학원의 조민기 강사는 “국가고시에서 민법 과목은 순수한 이론 문제보다는 실제 분쟁해결 능력을 묻는 추세”라며 “민법총칙은 양이 많고 내용 또한 어려워 꾸준히 공부해야 하지만, 객관식 문제를 잘 풀려면 요령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 강사는 “단순한 조문 문제는 반드시 맞혀야 하므로 총 184개의 민법총칙 조문을 자주 반복해 읽어야 한다. 이론 문제는 각 제도의 요건과 효과를 키워드 중심으로 간단히 정리해 두고, 교과서의 판례는 사실 관계를 중심으로 판단의 근거와 결론을 꼭 암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험을 앞두고는 실제 시험처럼 한 시간에 세 과목을 푸는 연습을 하고, 자주 틀리는 지문은 간단히 오답 노트를 만드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행정법 과목에 대해 김욱 교수는 국가배상법 제2조, 제5의 책임, 국가배상청구절차, 하천구역 편입 토지에 대한 손실보상청구, 행정소송의 대상이 되는 처분인 것과 처분이 아닌 것, 협의의 소익, 행정소송 제기 기간, 경찰 책임의 원칙, 공물의 소멸, 결격사유가 있는 자에 대한 공무원 임용, 공용수용의 일반절차 등을 꼭 암기해야 할 사항으로 꼽았다. 또 행정법의 일반원칙, 행정법의 시간적 효력, 공법관계와 사법관계의 예, 시효, 부당이득, 법규명령 형식의 행정규칙과 법령보충규칙, 기속행위와 재량행위, 부관의 종류, 부관의 독립소송 가능성, 불가쟁력과 불가변력, 하자의 승계, 침익적 처분의 절차, 정보공개 청구 거부에 대한 불복, 공법상 의무 불이행과 행정상 강제집행의 가능성, 행정대집행, 질서위반행위규제법의 주요 내용 등도 공부해 두어야 할 사항으로 들었다. 행정학 과목에 대해 이권 강사는 “행정학은 방대하지만 전체적으로 7개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지방행정에서 1문제, 행정 환류에서 1~2문제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기초이론 가운데 정부와 시장에서 2문제, 정부와 시민사회에서 1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크며, 행정이념에서는 1~2문제, 행정학 주요 이론에서는 2문제 정도 출제될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기초이론 편에서 5~6문제가 출제되면 나머지 정책학, 조직론, 인사행정, 재무행정 분야에서 각각 3~4문제가 출제된다고 봐야 한다. 그는 “인사, 재무보다는 정책학, 조직론에서 좀 더 출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차 시험에 합격하면 10월 12일 논술형 4과목으로 이루어진 2차 시험을 치르게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청소년 61% “이성교제 경험”·인데…고교 81% “퇴학등 제재”

    청소년들의 사고는 개방됐지만, 학교 현장에는 여전히 서슬 퍼런 이성교제 금지법이 살아 있다. 이명화 아하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아하센터)장은 19일 서울 중구 다산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서 열린 ‘감춰진 10대의 이성교제’ 연구발표회에서 “영남 지역의 한 외국어고등학교에 학교폭력·이성교제·따돌림 신고함이 설치됐는데, 이성교제로만 4건이 접수돼 교내봉사, 특별교육, 반장직 박탈, 전학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사랑은 19금이 아니다’라고 외치는 청소년이 직접 만든 인권단체 ‘아수나로’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 354개 중·고등학교 가운데 81%가 ‘이성교제 3번 적발되면 퇴학’과 같은 이성교제 금지 교칙을 두고 있다.  이 센터장은 “2004년부터 이어진 아하센터 조사를 보면 10대 청소년의 60.6%가 연애 경험이 있으며,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 우리나라 청소년이 처음 성관계를 하는 나이는 13.6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성추행을 하는 상황에서 학교 현장의 성문제에도 한국 사회의 폐쇄적이고 이중적인 성문화가 그대로 적용된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 청소년의 성적 자기결정 능력을 키우고자 초등학교 때부터 소통 중심의 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네덜란드 사례가 소개됐다. 네덜란드는 이런 교육으로 30년 전 12.4살이었던 평균 성관계 연령을 최근 17.7살로 높였다. 이 센터장은 “우리나라도 학교폭력 못지않게 성 문제가 심각하다. 청소년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무조건적 친절 강요 대신 상담원 보호… 서비스 높여”

    “성희롱이나 폭언을 하면 두 번의 경고 메시지를 보낸 뒤 응대를 중단한다. 카피라이터 출신을 채용해 상담원들의 과잉 존대어와 어법에 맞지 않는 말을 수정했다. 그 결과 상담원 이직률도 낮아지고, 고객불만도 줄었다(현대카드).” “성희롱을 하거나 악성민원을 하는 사람은 관심고객으로 구분하여 관리한다. 같은 행위를 반복하면 법적 조치 경고 뒤에 고소, 고발을 한다. 최근 2개월 동안 1600회의 음란전화를 한 사람을 고소하여 구속이 확정됐다(KTcs).”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주로 여성이 일하는 감정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해법 마련에 나섰다. 여가부가 18일 연 감정노동자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간담회에 참여한 114 상담원 등의 감정노동자들은 “막말·고함·욕설 등 언어폭력, 공갈·자해와 같은 협박행위, 성희롱, 횡설수설하는 업무방해 행위 등 고객의 부당한 요구와 무례함을 참고 견디며 신체적·정신적 질환에 시달린다”고 밝혔다. 현대카드와 KTcs 임원들은 조건 없는 친절을 강요하기보다 자사 상담원을 보호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여 보통의 고객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낫다며, 감정노동자를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성범죄, 고소 없고 합의해도 처벌

    성범죄, 고소 없고 합의해도 처벌

    성범죄에 대한 친고죄 조항이 폐지되면서 19일부터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피해자의 고소가 없어도, 피해자와 합의를 해도 처벌받게 된다. 법무부와 여성가족부는 성범죄자 처벌 및 사후관리 강화, 피해자 보호 등을 담은 성범죄 관련 6개 법률의 150여개 신설·개정 조문이 19일부터 시행된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1953년 9월 형법 제정 이래 60년 만에 성범죄에 대한 친고죄 조항이 폐지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강간, 강제추행 등 형법상 모든 성범죄와 공중밀집 장소에서의 추행,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 등 특별법의 모든 성범죄에서 친고죄와 반의사불벌죄 규정이 사라진다. 또 13세 미만 아동·청소년과 장애인 대상 성범죄는 공소시효가 적용되지 않으며, 음주·약물로 인한 심신장애로 형을 감경받는 것도 적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피해자 신원 노출 등 2차 피해에 대한 장치를 충분히 마련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피해자 의사와 상관없이 수사가 개시돼 개인 정보가 유출되면 피해자가 입는 정신적 피해는 더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현재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의 경우 여전히 처벌 기준이 애매해 현재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이 제청된 상태다. 여가부는 오는 21일 법률 개정 외에 추가 대책을 포함한 성폭력 방지 종합 대책을 발표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신용카드 포인트로 지방세 납부 17일부터 13개銀 입출금기로 확대

    안전행정부는 17일부터 ‘지방세 신용카드 포인트 납부 서비스’를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CD/ATM)에도 적용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신용카드 포인트를 이용해 지방세를 내는 것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됐다. 그동안 위택스와 인터넷 지로 등 인터넷 홈페이지와 지방자치단체 세무민원실에서만 납부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13개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를 개통한 은행은 산업은행을 비롯해 신한, 우리, 기업, 국민, 외환, 수협, 대구, 부산, 제주, 우체국, 신협, 산림조합 등 13곳이다. 올해 안에 농협, SC, 하나, 씨티, 광주 등 9개 은행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자동차세, 취득세, 등록면허세, 지방소득세 신고분 등 지방세를 납부할 수 있다. 카드 포인트로 세금을 낼 수 있는 카드회사는 비씨, KB, 삼성, 씨티, 롯데, 신한, 외환, 제주, 하나SK, NH, 수협 등 모두 11개사다. 이 서비스로 지금까지 12만건, 30여억원에 이르는 지방세가 카드 포인트로 납부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얼음 조끼·얼음 방석도 더위에 역부족

    얼음 조끼·얼음 방석도 더위에 역부족

    올해는 앞당겨 찾아온 더위에다 원전 비리 사태로 전력공급까지 위태로워지면서 공무원들의 여름은 어느 해보다 푹푹 찌게 됐다. 우선 청와대와 국회부터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지 않다 보니 정부서울청사도 아직 에어컨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냉방온도를 대형건물은 26도, 공공기관은 28도 이상으로 제한했다. 재작년 대규모 정전에 이어 지난해 이미 무더위 사태를 경험한 공무원들은 아이스 조끼, 아이스 방석, 냉장고에 얼린 목수건 등 만반의 채비를 갖추었지만 역부족이다. 최근 국회 대정부 질문을 준비하기 위해 회의를 연 안전행정부는 장관과 실·국장들은 더위를 견디기 위해 회의실의 창문을 열어 젖혔다. 그러자 광화문 주변의 소음이 한꺼번에 쏟아져 장관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지경이 됐다. 한 공무원은 “전기를 아끼려다 더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겠다는 우려도 있지만, 원전 비리도 결국 공무원이 관련된 일이고 청와대부터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니 어쩔 수 없다”고 토로했다. 고육지책으로 청사 공무원들은 창문에 선풍기를 붙이고 틀어 이중바람을 이용하고 있지만 이미 온도가 상승한 사무실의 열을 식히기에는 턱도 없다. 서울시는 지난해 공무원들이 반소매셔츠, 반바지, 샌들 차림으로 일하자는 ‘쿨비즈’를 제안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부청사에 반바지 차림으로 출근한 공무원은 없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해 쿨비즈 모델로도 나섰지만, 정작 본인은 통풍 증상이 있는 데다 민원인을 만나야 하는 터라 실제 업무에서는 반바지를 착용하지 않았다. 서울시 공무원 가운데도 민원과 의전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반바지를 착용하지 못했고, 단속을 하는 등 외근이 많은 공무원은 쿨비즈로 업무 효율을 높였다. 지난해 국무회의 드레스코드는 한국판 쿨비즈인 ‘휘들옷’이었다. 기획재정부와 옛 지식경제부 장관 등이 앞장서서 휘들옷을 입었지만, 일선 공무원들은 “장관급이나 가능하고, 우리가 입기엔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한국의 문화유산과 국보, 한글 등의 문양을 넣은 휘들옷은 무채색 민무늬 셔츠만 입던 공무원들에게는 해변에서나 입는 하와이안 셔츠 정도로 느껴지는 것이다. 한 시민은 올여름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된다고 밝힌 산업통산자원부 홈페이지에 “원전 비리는 당신네가 저질러 놓고 왜 국민과 기업들에만 더위에 고생하라고 합니까? 펼 줄 아는 정책이 에너지 절약 캠페인밖에 없습니까?”라고 힐난해 공무원들을 무색하게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PSAT, 객관식이지만 순발력 테스트에 가까워 까다로웠다”

    “PSAT, 객관식이지만 순발력 테스트에 가까워 까다로웠다”

    “10일 합격자를 발표한 국립외교원 외교관후보자 1차 시험에 낙방해서 벼랑 끝에 선 기분이었는데, 마지막 외무고시에 수석으로 합격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1968년 시작해 1361명의 외교관을 배출한 외무고시가 4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마지막 외무고시(5등급 외무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수석의 영광은 2차 시험에서 70.66점을 받은 외교통상직의 이종찬(32)씨가 안았다. 이씨는 많은 외교관 지망생과 마찬가지로 마지막 외무고시와 올해 처음 시행된 국립외교원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 동시에 응시했다. 외무고시와 국립외교원 선발시험의 1차 과목은 공직적격성평가(PSAT)로 같지만, 2월에 합격했던 시험에 4월에는 떨어진 것이다. 이씨는 12일 “국립외교원 1차 PSAT에서는 1문제 차이로 떨어지긴 했는데, PSAT가 까다로운 시험인 것 같다. 객관식이지만 순발력 테스트에 가까워 합격했던 사람도 안심할 수 없고, 외교관후보자시험은 합격선도 외무고시보다 많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씨는 신문사에서 3년간 기자로 일하기도 했다. 고시 공부 기간은 2년을 잡고 지난해 1월부터 시작했는데, 예상보다 일찍 합격했다. “밥 먹을 때도 수첩을 들고 가서 공부하고, 명절에도 집에 가지 않으며 365일 한 눈 팔지 않고 공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2시간 안에 답안지를 작성해야 한다는 고시 공부의 목적을 정확히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1년 만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의 꿈은 중국에서 일하며 한반도 통일에 기여하는 외교관이 되는 것이다. “앞으로 한반도 통일에 중국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한·중 관계를 돈독히 해서 동북아 평화안정에 이바지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외교관 역할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한전 등 9개 공기업 부채 284조… MB정부 4년간 2.2배↑

    한전 등 9개 공기업 부채 284조… MB정부 4년간 2.2배↑

    이명박 정부에서 보금자리 주택, 4대강, 자원 외교 등 정부 정책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탓에 9개 공기업의 부채가 2011년 말 기준 284조원으로, 2007년 말(128조원)의 2.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12일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가스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대한석탄공사 등 부채 비율이 높은 9개 주요 공기업에 대해 지난해 9~11월 실시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LH는 국토부가 2018년까지 수도권에 30만호의 보금자리주택을 건설하려다 2012년까지 32만호를 조기 건설하는 것으로 목표를 변경하면서 부채가 증가했다. 주택 9만호를 공급할 예정이던 광명시흥지구는 분당신도시 규모를 예상했지만 결국 재원 부족 등의 이유로 아직 토지 보상도 하지 못했다. 수자원공사는 4대강 사업비를 위해 8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으나 사업이 마무리된 시점에도 기획재정부와 국토부는 수공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 결국 수공의 재무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되자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수공의 신용등급을 2010년 ‘BBB’에서 2012년 ‘BB-’로 대폭 떨어뜨렸다. 무리한 ‘자원 외교’는 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의 금융 부채를 증가시켰다. 석유공사 등 3개 공기업은 21조원을 해외 자원 개발에 투자했지만 사업 타당성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는, 경제성 없는 투자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재검토해야 할 공기업 평가 기준으로 밝힌 ‘자주개발률’에 대해서도 감사원 측은 “자주개발률은 우리나라 외에 일본이 유일하게 지표로 삼고 있지만 투자 기준으로 삼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면서 “지식경제부가 매년 자주개발률 목표를 경직적으로 제시해 수익성 없는 해외 자원 개발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한전의 불합리한 전기요금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감사원은 한전이 산업용 전기요금을 원가의 85.8% 수준으로 책정해 전기 과소비를 낳고 재무구조도 악화시켰다고 밝혔다. 가정용 전력소비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0.5배에 불과하지만 국내총생산 대비 전력소비량은 OECD 평균의 1.75배에 이르는 등 산업용 전기가 과다하게 소비되는 실정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대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된 시점에서 한전이 대규모 손실까지 감수하며 산업용 전기요금을 원가 이하로 책정하는 것이 타당한지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직장어린이집 늘리는 대신 보육수당 폐지 논란

    앞으로 건물을 새로 짓거나 늘릴 때 직장어린이집을 지으면 어린이집 면적만큼 용적률(건물 연면적÷대지면적 비율)을 높여 준다. 또 어린이집을 지을 때 지원하는 비용도 지금보다 1억원을 더 준다. 정부는 10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직장어린이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임기 5년 안에 어린이집 설치 의무사업장 가운데 적어도 70% 이상이 어린이집을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상시근로자 500명 이상 또는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인 사업장 919곳은 직장어린이집 설치가 의무이지만, 어린이집을 설치한 곳은 전체의 39.1%인 359곳에 불과하다. 기업들은 장소 확보의 어려움과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어린이집을 짓지 않고 있다. 정부는 어린이집을 늘리기 위해 영유아보육법 특례규정을 신설해 어린이집을 짓는 기관에는 용적률 규제완화 혜택을 주기로 했다. 사업장과 같은 건물이 아니면 반드시 1층에 어린이집을 설치해야 하는 기준도 1~5층에도 둘 수 있도록 완화한다. 고용보험기금에서 지원하는 어린이집 설치비용 지원도 단독 어린이집은 현재 2억원에서 3억원으로, 규모가 큰 공동어린이집은 5억원에서 6억원으로 각각 1억원씩 확대한다. 정부는 그러나 직장어린이집을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기업이 부모에게 주는 보육수당 지급제도를 내년부터 폐지하겠다고 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직장어린이집 설치가 의무인 사업장이 어린이집을 만들지 않으면 보육수당을 주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 의무가 내년부터 사라지는 것이다.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할 수 없는 사업주가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보육수당은 정부 보육료의 절반으로 만 0~5살은 월 20만~10만원 수준이다. 직장어린이집 설치 대신 보육수당을 지급하는 기관은 253곳인데 소속 근로자들은 내년부터 사업장에서 주는 보육수당도 받지 못하고, 직장어린이집이 생기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상시 근로자 500인 이상 의무 사업장에 한해서 보육수당을 폐지하고, 소규모 기업의 자발적 보육수당은 막지 않는다”면서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하지 않는 기업은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진화하는 고시제도… 변천사 살펴보니

    1948년 처음 시작된 고시는 당시 선발인원의 5%만 공채였다. 특히 현재의 9급 공무원은 대부분 추천으로 임용됐다. 하지만 1961년부터 현재의 5·7·9급 공채와 같은 형태로 고시가 분류됐다. 1999년엔 민간인도 공무원으로 임용하는 개방형 임용제도가 도입됐다. 2011년에는 민간경력자 5급 채용이 시작되는 등 점점 개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올해 3회째를 맞아 전국의 수험생들에게 공직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공직박람회는 여느 기업의 리크루트 못지않은 경쟁과 활기가 넘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공무원 시험과목도 시대상을 반영해 변화하고 있다. 1961년에는 행정학이 추가됐고, 국민윤리 과목은 1981년 추가됐다가 1996년 제외되기도 했다. 2004년 고등고시에 도입된 공직적격성평가(PSAT)와 모든 공채시험에 도입된 역량면접은 고시도 기업 채용과 마찬가지로 인재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굴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5급 고등고시는 처음 시작된 1940년대에는 초급 중학교 졸업자, 1960년대에는 대학 졸업자,1970년대에는 대학 3학년 수료 상당자 등으로 학력에 따른 지원자격이 있었지만 1973년 이후 모든 학력과 경력 제한이 폐지됐다. 행정고시(5급 공개경쟁채용시험)는 사법시험이 폐지되고, 외교관 선발이 국립외교원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으로 대체되면 사실상 학력, 나이 제한이 없는 유일한 고시로 남게 된다. 민간경력자 5급 공채는 현재 3년째 연간 100여명을 선발하고 있다. 개방형 직위제도는 중앙부처에서 모두 306개 직위를 수시로 선발 중이다. 올해는 특히 시간제 공무원제도의 활성화로 공무원의 근무 형태가 더 유연해진다. 하루 3시간 이상, 주 15~35시간 근무하는 시간제 공무원은 경력경쟁채용과 7급 이하 실무직부터 신규채용할 예정이다. 김일재 안전행정부 인력개발관은 “5급 공채는 당분간 특별한 변화는 없지만 장애인, 저소득층, 지방출신 인재 등이 더욱 공직에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개방적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오로지 ‘9급 공시족’을 위하여…

    오로지 ‘9급 공시족’을 위하여…

    서울신문에서 2011~2012년 공무원 시험 관련 뉴스를 전담했던 김양진 기자와 현재 서울 동작구 건축과, 국회사무처에서 근무 중인 공무원 2명이 뭉쳐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가이드북 ‘9급 단기에 합격하기’(김양진·유태윤·이지윤 지음, 정원사 펴냄)를 냈다. 수험가의 생리를 꿰뚫고 있는 기자가 객관적인 정보를 정리하고, 초단기 합격으로 수험가의 주목을 받은 두 사람이 자신들의 공부 노하우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수험가에는 각종 정보가 넘쳐나지만 9급 공무원 시험에만 초점을 맞춘 정보는 찾기 어려웠다는 점에서 이 책이 수험생들의 갈증을 없애 줄 것으로 보인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9급 단기에 합격하기’는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최초의 수험 가이드북으로, 9급 시험에만 특화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9급 수험생은 시험을 준비하면서 학원에 끌려다니기 쉬운데, 수험생 스스로 중심을 잡고 빨리 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돼 있다. 특히 많은 수험생이 어려움을 느끼는 영어, 국어와 같은 어학과목의 점수를 합격선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세세하게 알려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민간경력 5급 100명 공채

    국제회의 투자재원 조성 사무관, 새마을금고 운영·감독 사무관, 북한인권·이산가족 담당 사무관, 빅데이터 개발 사무관, 외식산업 진흥정책 사무관….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안전행정부는 민간에서 현장경험을 쌓은 인재를 5급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2013년도 5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go.kr)를 통해 공고했다. 위의 직무를 포함해 모두 70개 분야, 34개 부처에서 100명을 선발하게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약자 性보호법 잇단 위헌심판 제청에 여가부 난감

    성매매 여성, 아동과 청소년 등을 보호하는 법률에 대해 잇따라 법원이 과잉처벌이라며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하자 소관 부처인 여성가족부가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여가부는 성매매 방지 특별법,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 등이 위헌 소지가 없다고 본다. 서울북부지법은 최근 아청법이 헌법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과잉처벌이라며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 법원은 결정문에서 아청법이 규정한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의 규정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성인 여배우가 교복을 입은 음란물을 손님에게 틀어준 성인PC방 업주나 파일공유사이트에서 음란물을 내려받고 단순 배포한 경우 20년간 신상정보를 등록해야 하는 것은 과잉처벌이란 것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4일 “헌법재판소의 요구를 받으면 변호사의 자문을 구해 아청법이 위헌 소지가 없다는 의견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올 초 서울북부지법은 자발적으로 성매매를 한 여성을 처벌하는 것은 성매매 특별법의 제정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위헌심판을 제청했다. 성매매특별법이 성매매 종사 여성들의 직업선택의 자유와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다. 여가부 관계자는 “성인의 성매매는 사생활의 영역이 아니며, 성매매 여성은 성적 자기결정권을 빼앗긴 사회적 약자다. 또 금전이 오고간 성행위는 법으로 처벌하기로 했으므로 위헌 소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성매매 여성이 강요에 의한 성매매를 스스로 입증하기 어렵고, 또 업주들이 무서워 ‘자발적인 성매매’라고 진술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강요에 의한 성매매’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가부 측은 “판사들이 업주의 강요에 의해 성매매를 하는 여성의 말만 듣고 우리나라의 거대한 성매매 산업 구조를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하는 점이 있다”고 꼬집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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