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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자 32만명에 639억 복지급여

    복지사업 효율화를 위해 만들어진 사회복지통합관리망(사통망)이 부실하게 운영되면서 복지예산이 줄줄 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사망자에게 복지급여가 지급되면서 600여억원을 날렸다. 감사원은 복지체계운영실태 감사 결과 보건복지부가 지방자치단체별 복지 시스템을 통합하면서 검증 절차를 제대로 하지 않아 자격이 없는 사람들에게 복지급여를 지급하는 심각한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2010년 사통망을 구축하면서 검증 없이 지자체에서 자료를 이관받아 이미 사망한 복지수급자 116만명이 생존하는 것으로 등록했다. 구축 후 3년 동안 사망자 32만여명에게 지급된 복지급여는 639억원으로 추정된다. 또 국민연금 등 25종의 소득·재산 자료가 즉시 제공되지 않아 자료 반영이 늦어지면서 연간 752억원이 잘못 지급됐다고 감사원은 추산했다. 장애인연금은 공무원의 장애등급 입력 오류 등으로 1만 7000여명에게 163억원이 잘못 돌아갔다. 한편 감사원의 지적이 발표되자 복지부는 이달 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감사 결과를 장·단기 과제로 나눠 즉시 시정, 법령 개정,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고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지방공기업 자금 ‘유리알’ 관리

    부채가 모두 72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388개 지방공기업에 대해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하고, 별도로 징계부가금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제기준을 적용하면 국제신뢰도는 높아지나, 자본으로 잡았던 일부 항목이 부채로 이동하면서 전체 부채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12일 “지방공기업에 대해 국제 기준으로 투명성과 윤리성을 높이기 위해 지방공기업법 개정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규제 강화는 아니다”고 밝혔다. 지방직영기업 범위를 확대해 적자기업이 많은 상·하수도도 일정 규모 이상은 지방공기업으로 분류해 관리할 방침이다. 개정안은 9월 입법예고를 거쳐 오는 12월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국제회계기준은 국가공기업에 대해서는 2011년부터 적용됐으나 규모가 작은 지방공기업은 제외됐다. 지방공기업도 일괄적으로 적용되기는 어렵고, 도시개발공사처럼 규모가 큰 곳에 적용될 전망이다. SH공사나 지하철공사를 영양고추유통공사, 청평사과유통공사와 같은 기준에 둘 수는 없다는 것이다. 국제회계기준이란 자본시장 자유화에 따라 ‘국제적으로 통일된 회계기준’을 목표로 국제회계기준위원회에서 제정한 기준이다. 석유개발, 수력발전 등 해외 사업을 활발히 펼치는 국가공기업은 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해외 자금 조달이 기대됐지만, 지방공기업은 사정이 다르다. 서만근 지방공기업평가원장은 “호주 자본인 맥쿼리가 서울 지하철 9호선에 투자했다가 요금 기습 인상이란 나쁜 전례를 남긴 적도 있는 만큼 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지방공기업에 대한 해외 투자가 이루어지리라 기대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든 대기업에서 이미 적용하고 있는 국제회계기준이 지방공기업에도 적용되면 회계 투명성이 향상되어 국제적 신뢰도는 높아질 수 있다. 국가공기업은 국제회계기준 도입 첫해에 부채가 34.2%나 증가했다. 지난해 지방공기업의 부채증가율은 6.9%로 2009년 23% 이후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국제회계기준이 적용되면 갑자기 부채비율이 국가공기업처럼 확 늘어날 가능성이 크며, 회계기준 변경으로 드는 비용도 지방공기업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한편 징계부가금은 아직 국가공기업도 시도하지 않은 것으로 현금수수 등 업무상 비리를 저지른 지방공기업 직원은 수수한 금액의 5배 이내를 물어내는 제도다. 민·형사상 처벌에 더해 벌금 형식의 강력한 징계 기준을 도입해 지방공기업 직원의 윤리의식을 향상시킨다는 취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2013 공직열전] (5) 감사원 (하)과장급 주요 간부

    [2013 공직열전] (5) 감사원 (하)과장급 주요 간부

    감사원에서 일하는 과장급은 군대로 치면 연대장, 경찰에서는 서장 정도의 위치로 ‘감사원의 꽃’이다. 감사현장에서 감사관들을 지휘하고, 감사보고서를 작성해 감사위원회를 통과하기까지 하나의 감사를 완성하는 것이 과장의 역할이다. 어떤 방향으로 어떤 감사를 할지 기획하는 일도 물론 과장이 한다. 현재 감사원 과장급 92명 가운데 행정고시 또는 기술고시에 합격한 5급 공채 출신은 41명, 7급 공채 출신은 34명이다. 변호사, 회계사, 박사 등 전문성을 살린 특채도 많다. 변호사 자격증이 있는 과장은 3명, 회계사는 6명, 박사 2명, 사관학교 특채 4명, 전산특채 1명, 별정직 1명이 있다. 지난 7월에 진행된 감사원 조직 개편의 특징 중 하나는 감사청구조사국에 3과가 신설됐다는 것이다. 감사청구조사국은 국회나 국민의 감사청구를 맡는데, 3과는 국회가 시시때때로 청구한 감사를 담당한다. 보통 국회 상임위원회 가운데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예산 결산이 끝나는 9월에 각 상임위에서 올라온 감사 청구 8~10개를 모아서 감사원에 요청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따로 조사권이 없는 국회에서 ‘의혹이 있으니 밝혀야겠다’며 예산 결산 시기와 관계없이 감사를 청구하는 일이 많아졌다. 대표적인 예가 4대강 사업과 한식 세계화 사업에 대한 감사 청구였다. 과장 가운데 최고선임인 정상우 재정경제감사국 1과장은 지난해 전략과제감사단 1과장으로 있으면서 원자력발전 부품 계약관리 실태 감사를 주도했다. 올 상반기에는 자유무역협정(FTA) 피해지원금 과다지급 감사를 맡았다. 야전군 사령관 스타일로 감사 경험이 많아 현장 지휘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 때는 국공유 재산 관리실태 감사를 통해 정부 재산을 관리·보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성을 내는 방향으로 바꿔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이남구 국토해양감사국 1과장은 방대한 내용에서 핵심을 짚어내는 능력이 뛰어나 “감사 감각이 좋고, 시의적절한 감사기획 능력이 빼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올해 상반기에는 서민 주거안정 시책 감사를 통해 보금자리주택 정책이 총체적 난국임을 밝혀냈다. ‘여성 행시 출신 1호 감사관’ 장난주 행정안전감사국 1과장은 여성 과장 3명 가운데 1명이다. 여성 감사관 가운데 가장 앞서가고 있어 최초의 여성 국장, 최초 여성 감사위원 등의 기록을 남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행정안전감사국은 청와대, 법원, 국회 등 까다로운 피감기관이 가장 많은 곳이다. 장 과장은 섬세함과 시원시원한 성격, 남성 못지않게 피감기관을 휘어잡는 감사 실무능력을 갖춰 자리에 맞춤한 인물이란 평이다. 변호사 출신인 윤승기 특별조사총괄과장은 고위 공무원의 비위 감사가 주요 역할이다. 공무원에 대한 비리 제보나 첩보를 대인 감찰을 통해 밝혀내는 특별조사총괄과 업무에 제격이다. 교육감사단 1과장에서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양건 감사원장이 힘을 실어주는 특별조사총괄과장직을 맡았다. 그동안 굵직한 감사를 도맡았던 김종운 공공감사운영단 1과장의 가장 큰 작품 가운데 하나는 교육감사단 시절 예체능계 입시와 대학 편입학 비리를 파헤친 일이다. 공공감사운영단은 각 공공기관의 자체 감사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 샤프하다는 평을 듣는 김 과장이 그동안 감사 경험을 잘 녹여낼 수 있는 자리다. 송윤근 공공기관감사국 1과장은 회계사 특채로 금융, 세무 쪽에 밝다. 한전, 가스공사 등 공기업 경영관리 실태 감사에 맞춤한 인물이다. 최근 산업전기료가 원가보다 싸다는 것을 밝혀내 논란을 낳은 공기업 재무실태 감사는 송 과장이 임명되기 전에 공공기관감사국에서 맡았다. 김성준 감사연구 1팀장은 뉴욕대(NYU)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박사 특채 출신이다. 감사원에서 박사 특채를 많이 뽑았지만, 실무를 따라가지 못해 중도탈락하는 사례가 많았다. 김 팀장은 예외다. 선진국의 감사제도, 감사 경향 등에 밝아 감사원 업무의 이론적 뒷받침을 하는 ‘감사원의 핵심 두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소방관 “보험 외판원이냐” vs 방재청 “당연한 고유업무”

    “보험외판원도 아니고 자괴감을 느낀다.”(일선 소방관) vs “소방관의 당연한 고유 업무다.”(소방방재청) 학원, 산후조리원, 고시원 등 모든 다중이용업소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화재배상책임보험 가입률이 43%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률이 저조하다 보니 모든 소방관이 화재보험을 알리고 독려하는 데 동원됐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불만의 소리가 높다. 8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다중이용업소를 대상으로 화재보험 가입을 유도했는데 서울은 가입률이 32.4%, 경기도는 28.5% 정도의 성과율을 보였다. 화재보상책임제도는 화재나 폭발로 인한 피해자 보호를 막고자 만들어진 것으로 음식점, 단란주점, 스크린 골프연습장, 찜질방, 영화관, 실내권총사격장 등 면적 200㎡(60평) 이상의 모든 다중이용업소가 가입해야 한다. 가입 대상은 15만 5837곳, 가입 기간은 오는 22일까지다. 면적 150㎡ 이하의 다중이용업소는 2015년 8월 22일까지 가입하도록 했다. 보험료는 연평균 5만~6만원 선이지만, 가입하지 않으면 최대 200만원까지 과태료를 물게 된다. 소방방재청은 모든 소방관이 근무 시간에 전화 또는 직접 방문하면서 화재보험을 알리도록 했다. 그러나 일선 소방관이 근무 시간에 보험 가입을 요구하는 전화를 돌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한 소방관은 “항상 대기해야 하는 소방관들이 PC방 같은 다중이용업소를 돌아다니며 화재보험에 가입하라고 구걸하고 다니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소방방재청은 ‘과잉 반응’이라는 의견을 비쳤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보험료가 저렴해 보험사에서도 영업을 하려 들지 않아 소방관들이 직접 안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경찰·소방·운전공무원 직협 가입 길 열리나

    노조의 전 단계로 여겨지는 직장협의회(직협)에 소방·경찰 공무원, 운전 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도 가입할 수 있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진선미 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공무원직장협의회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논의된다. 현행 법에는 6급 이하의 일반직 공무원만 직협에 가입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소방·경찰 공무원은 제외된다. 비서, 보안, 운전 등 일부 분야도 가입을 제한하고 있다. 의원들이 내놓은 법률 개정안은 직협 가입 대상을 특정직 공무원 가운데 소방경·지방소방경 이하의 소방공무원과 경감 이하의 경찰공무원까지 확대하도록 했다. 이들은 열악하고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지만 이를 개선하거나 고충사항을 털어놓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어 직협 가입으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는 게 개정안의 취지다. 또 기관장에게 직접 봉사하는 운전 업무 공무원은 보안을 이유로 직협에 가입할 수 없었지만 개정안에서는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최근 노조 가입 대상을 현행 6급 이하에서 5급 이하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을 개정하려고 했으나 논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지난 2일 노동부가 설립신고를 반려하면서 법외노조의 지위를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가 된 탓이다. 전공노 측은 6일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공노 합법화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직협과 공무원 노조 가입 대상 확대에 합당한 근거가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재외국민 주민증 이르면 2015년 발급

    정부는 이르면 2015년부터 외국으로 이민하거나 외국 영주권을 딴 국외이주국민에게도 주민등록증을 발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안전행정부와 외교부, 법무부 등 관련 부처가 협의해 해외 이주를 포기해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는 현행 주민등록법을 올해 안에 개정할 예정이다. 국민이 국외로 이주하더라도 주민등록은 유지된다. 17세 이상의 국외이주국민에게는 현재의 주민등록증과 모양·형태는 같지만 국외이주국민이라고 표시된 주민등록증을 발급한다. 해외 이주로 주민등록이 말소되면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가입 자격을 상실한다. 또 금융·부동산 거래나 임대차 계약을 할 때 여러 불편을 겪어야 했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어려움은 해소될 전망이다. 그러나 재외국민용 주민증을 발급받더라도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연 1만원 이하씩 부과하는 주민세는 면제된다. 안행부 관계자는 “재외국민이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 권리를 누리는 만큼 국민의 의무를 지는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이에 대해서는 추후 관계 부처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5급 민간경력 채용 접수 마감

    안전행정부는 5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 시험 원서를 접수한 결과 모두 3229명이 지원해 32.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6일 밝혔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1차 필기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는 오는 9월 7일 예정이며, 내년 1월 초에 시행되는 3차 면접시험은 모의 상황을 가정하고 과제를 부여하는 개인발표와 국가관·윤리의식 등 공무원으로서의 자질을 평가하는 심층면접으로 진행된다. 올해 5급 공무원으로 채용할 민간경력자는 모두 100명으로, 최종합격자는 내년 1월 29일 발표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부패 신고 상반기 작년보다 33.5% 증가

    국민권익위원회는 5일 상반기 부패 사건 신고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5% 증가한 1589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월평균 265건에 이르는 부패 신고가 권익위에 접수된 셈이다. 부패 신고 내용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단속·조사 분야 신고가 917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원·보상(보조금 등) 분야 108건, 예산·회계 분야 161건, 계약·공사 분야 118건, 인·허가 분야 59건, 인사 분야 56건 등의 순이다. 권익위는 신고된 사건 가운데 42건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고 2건은 감사원 감사를 요청했다. 해당 공공기관의 감독기관에 넘긴 사건은 11건이다. 부패 사건 결과를 살펴보면 76명이 기소됐고 환수 대상 금액은 274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권익위는 새달 30일까지 두 달 동안 정부 지원 보조금과 관련된 부패 행위 신고를 받는 특별 신고 기간을 운영한다. 각종 연구비, 부담금, 기금, 출연금 등을 불법으로 수급하거나 횡령, 낭비하는 행위를 신고하면 조사 후 관련 법에 따라 정보 제공자에게 최대 20억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보상금은 환수금을 기준으로 1억원 이하일 경우 20%이고 1억원 초과금에 대해서는 지급률이 점차 낮아진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근무 중 경마 공무원·교사 무더기 적발…2억대 횡령 출납공무원은 파면 요구

    근무 시간에 경마장을 출입한 공공기관 직원, 공무원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또 직원 보수출납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거나 자신이 관할하는 지역 기관의 위탁 운영자로 가족을 부당하게 선정하는 등 공직자 부패 행위가 대거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11월 5일~12월 7일 대선을 앞두고 비리 발생 가능성이 큰 중앙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전환기 공직 기강 특별 점검을 한 결과 이 같은 비리를 찾아냈다고 5일 밝혔다. 공무원의 복무규정 위반으로는 경마장 출입이 가장 많이 징계 대상에 올랐다. 한국농어촌공사 본사의 직원은 동료 직원에게 “전문 제도용품 등을 사 오겠다”고 말한 뒤 경마장으로 갔다. 경인교육대의 한 교수도 금요일에 강의가 없는 점을 악용해 금요일마다 전화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하거나 직접 경마장에 가서 경마를 했다. 이 교수가 최근 7년여간 평일 근무 시간인 금요일에 경마한 횟수는 305차례에 이르며 경마를 하는 데 쓴 돈은 1억 5000여만원이다. 충남 예산군의 공무원은 구제역 비상근무 명령 중에 구제역 현장을 무단 이탈해 경마를 했다가 정직을 요구받았고, 서울메트로의 부역장은 근무지인 신림역을 벗어나 장외 발매소와 경기 과천 경마공원을 출입했다가 징계를 받았다. 중앙전파관리소 직원도 무선국 검사 출장을 갔다가 경마장으로 향했고, 제주도의 한 교사는 수업 시간에 학교를 빠져나와 경마를 했다. 서울 용산구청과 경기도청, 한전KPS주식회사, 제주교육청 등 곳곳에서 근무 시간에 경마장을 출입한 직원들이 속속 적발됐다. 감사원은 각 기관장에게 이들에 대한 징계, 처분을 요구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또 직원의 보수를 적정하게 운영해야 하는 출납 공무원이 보수를 부풀러 정산한 뒤 지급하고 남은 금액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해 횡령한 사실도 밝혀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에 근무하는 A씨가 이런 방식으로 빼돌린 금액이 2억 6000여만원에 이른다. 감사원은 이 공무원의 파면을 요구했다. 충남 청양군의 서기관급 공무원 B씨는 딸을 자신이 관할하는 지역으로 전입시켜 공립어린이집 위탁 운영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B씨는 다른 후보 2명에게 “이미 내정자가 있으니 다른 어린이집으로 신청하라”고 압력을 넣고 자신의 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심사 배점을 조정하도록 지시하기까지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내년 9급 공채 4월에 본다

    내년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시험이 4월에 시행된다. 정확한 시험 날짜는 공지되지 않았지만 통상 4월 초 토요일에 시험이 시행된 것을 고려하면 내년 9급 공무원 시험 날짜는 4월 5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는 9급 공채에 고교 선택과목이 추가되면서 수험생들이 1년 전부터 시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7월에 시험이 치러졌으나 내년에는 다시 4월로 시험 일정이 복귀됐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안전행정부는 1일 “공무원 채용시험 수험생들에게 충분한 준비 시간을 주고자 보통 10월 말 발표하던 내년 채용시험 일정을 앞당겨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5급 공채와 국립외교원 외교관 후보자 선발 필기시험은 올해와 같이 내년에도 2월에 시행된다. 올해는 외무고시가 마지막으로 시행되면서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이 4월에 치러져 수험생들에게 두 가지 시험에 모두 응시할 기회를 제공했다. 올 6월 시행됐던 7급 공채는 내년에는 조금 늦춰 7월에 실시된다. 안전행정부가 내년 국가직 공무원 시험 시기를 변경하면서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지방직 공무원 선발 일정도 바뀌게 됐다. 올해 지방직 9급 공무원 선발시험은 8월 24일 전국 동시에 시행되며, 서울시 9급 공무원 시험은 9월 7일 본다. 정확한 내년 시험 날짜는 필기시험 시행 90일 전인 오는 10월 말 확정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전자공청회 네티즌 참여 저조…국민제안 정책 반영 1% 미만

    박근혜 정부는 국민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정부 3.0’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국민이 직접 정책에 관여할 수 있는 전자공청회의 네티즌 참여는 저조하다. 안전행정부는 1일 국민신문고의 전자공청회에 수십 개의 발제안을 올려놓았지만 모두 입법안이다. 법률이다 보니 정책 발제 내용은 법조문과 법률 요약에 그쳐 가독성이 떨어진다. 유일하게 100여개의 댓글이 달린 입법예고안은 공무원 직종에서 기능직과 계약직을 없애고 모두 일반직으로 전환하는 지방공무원법 임용령이다. 공무원들에게 가장 민감한 승진과 호봉을 정하는 법인 만큼 수많은 공무원이 참여해 조리 직렬 신설 반대, 원안 진행 등을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국민의 제안이 정책에 반영되는 경우는 1% 미만이며, 정책을 잘 아는 공무원들의 제안 채택률은 9%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세종청사는 ‘돈 먹는 하마’] 세종시 공무원 “안행부가 내려와서 살아봐라”

    “안전행정부가 안 내려갔으니 이런 비효율 문제가 더 커지고 있는 것 아니냐.”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타 부처 공무원들은 안행부에 대한 불만이 크다. 중앙부처의 세종시 이전에 따른 비효율 개선 업무를 맡고 있는 안행부가 정작 정부서울청사에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이다. 안행부 직원들이 실제로 내려와서 세종시 생활을 해보고 몸소 비효율을 겪어 보면 대처가 달라질 것이라는 얘기다. 공무원과 국정운영 시스템을 관리하는 안행부가 세종시로 이전하지 않은 것은 헌법재판소의 2005년 ‘신행정수도(세종시) 후속 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위헌확인’ 판결에 근거한다는 게 안행부의 설명이다. 국가정책에 대한 통제력을 의미하는 정치·행정의 중추기능을 담당하는 6개 중앙부처인 통일부, 외교부, 법무부, 국방부, 안행부, 여성가족부는 서울에 남아있기 때문에 세종시는 수도 이전이 아니라고 헌재는 해석했다. 특히 산하기관 가운데 치안 유지 업무를 맡은 경찰청이 있기 때문에 더더욱 안행부의 세종시 이전은 ‘사실상의 천도’가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종시 공무원들은 세종청사에서 일해보지도 않은 안행부 공무원들이 책상에 앉아 세종시 근무환경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세종시로 이전한 기획재정부는 초기에 공무원 이전수당을 지급하는 것에 부정적이었지만, 기재부의 세종시 이전이 시작되면서 월 20만원 이전수당 지급을 결정했다. 안행부는 직원 숫자가 3000명이 넘어 서울에 남아있는 부처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더욱 세종시 이전 공무원들의 성토 대상이 되고 있다. 세종시에 근무하는 사회부처의 한 공무원은 “안행부가 공무원 조직, 인사, 자금은 물론 교육까지 맡고 있기 때문에 안행부와 업무협의를 하기 위해 빈번하게 서울 출장을 오는 불편함도 이중으로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정복 안행부 장관은 “세종시에 대한 정치적 논란이 지속돼 부대시설 구축이 늦어졌다”면서 “공무원들은 다른 대안이 없으므로 빨리 적응하는 게 답이다. 정착할 수 있도록 안행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최다 응시 국가직 9급… “사회, 시간 내 풀기 어려웠다”

    ‘새로 도입된 고교 선택과목인 사회, 과학은 예시 문제보다 어려웠고 기존 선택과목인 행정학개론과 행정법총론은 예년과 별 차이 없었다.’ 지난 27일 사상 최대 인원인 14만 6926명이 시험을 치른 국가직 9급 공무원 필기시험에 대한 수험생과 전문가들의 총평이다. 이번 시험에는 고등학교 졸업자의 공직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사회, 과학, 수학이 새로 선택과목으로 도입되면서 처음으로 20만명 넘는 사람들이 9급 공무원 시험에 원서를 제출했다. 결시율이 지난해보다 높은 28.2%에 이르긴 했으나 실질 경쟁률은 53.7대1로 지난해 실질 경쟁률 52.5대1보다 약간 상승했다. 고교 선택과목 도입으로 시험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많은 인원이 시험에 몰렸고, 제대로 시험 준비를 하지 않은 ‘허수 지원’도 상당수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수능 대신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는 고3 수험생이 얼마나 될지도 새로운 선택과목 도입에 따른 관심사인데, 올해 시험 신청자 가운데 18~19세는 3261명으로 전체 시험 신청 인원 20만 4698명 가운데 1.6%를 차지했다. 지난해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에 지원한 18~19세는 1083명이었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31일 “수험생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 선택과목의 응시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며 합격자 커트라인도 원점수가 아닌 선택과목별 편차를 적용한 조정점수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월 11일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가 나면 새로운 선택과목에 얼마나 많은 수험생이 지원했는지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조정점수는 공통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를 제외한 선택과목(2과목 선택)에만 적용되며 합격자는 총득점순으로 결정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가장 많이 선택할 것으로 예상됐던 사회는 지난해 공직박람회에서 공개된 예시 문제보다 훨씬 어려워 주어진 시험 시간 안에 풀기 어려웠다는 수험생이 많았다. 수능시험과 비슷하게 자료 분석을 토대로 이해력을 평가하는 고난도 문제들로 구성됐다. 에듀윌의 이종학 강사는 “사회 과목 20문제 가운데 정치 영역 10문제, 경제 영역 6문제, 사회·문화 영역 4문제가 출제됐다. 정부의 외부경제와 외부불경제에 대한 정책을 묻는 문제가 매우 어려웠고, 물가상승률과 실질경제성장률 통계를 해석해서 풀어야 하는 문제도 수험생에게 힘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사회 과목이 9급 공무원 시험에 다시 도입되면서 수능시험과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된 만큼 앞으로는 수능 기출문제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과학 과목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에서 각각 5문제씩 출제됐다. 윈플스의 최석영 강사는 “지구과학 문제는 고교 1~2학년 수준, 수능 3~4등급 수준으로 평이했으며 해양 영역 문제는 없었고, 천문 영역에서 2문제가 출제됐다”며 “지구과학에서 천문 영역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되므로 내년에 집중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학은 예시 문제보다 난도가 크게 높아졌으며 계산 문제도 3문제나 출제돼 수험생들은 풀이 시간이 부족했다고 호소했다. 에듀윌의 홍희진 강사는 “화학은 그래프나 화학반응식 문제의 비중이 크고, 물리는 이론에 따른 여러 현상과 예들을 생각하며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며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이 모두 비슷한 난이도와 똑같은 비중으로 출제됐기 때문에 내년 시험에는 어떤 영역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학은 재책형 16번(인책형 6번) 다항식의 몫과 나머지를 묻는 문제가 까다로운 편이었으며 기본적인 공식과 개념을 이해하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나왔다. 수와 식 4문제, 함수 2문제, 삼각함수 2문제, 극한 2문제 등 전 단원에서 고르게 출제됐고 문제도 쉬운 편이었다. 9급 공무원 시험에서 전통적으로 수험생들이 가장 어렵게 느끼는 영어 과목은 지난해보다 더 어려워졌다는 평이다. 남부고시학원의 이동기 강사는 “전 영역에서 지문의 길이가 길었고 특히 독해 지문에서 각 문장의 길이가 대폭 길어져 올해 합격자 평균은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휘와 생활영어는 기출 단어를 중심으로 출제돼 수월한 편이었지만 문법은 지문의 길이가 길고 다양한 영역에서 출제돼 정답을 찾기 어려운 편이었다고 덧붙였다. 국어, 한국사,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 과목은 예년 수준의 난이도로 쉽게 출제됐다. 국어 과목에 대해 남부고시학원 정채영 강사는 “분야별로 국어생활 11문제, 비문학 7문제, 문학 2문제가 출제돼 지금까지 공무원 시험에서 보여 줬던 출제 영역 비중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며 “전통적으로 한 문제씩 출제됐던 외래어 표기법, 로마자 표기법, 한자어 독음 문제가 올해는 한 문제도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공문서 바로 쓰기에 관한 문제가 해마다 중요하게 출제되고 있으니 반드시 익혀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사는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개항 이후 근대사를 묻는 문제가 6개 출제됐으나 문제는 쉬운 편이었다. 화폐정리사업, 서간도 지방의 독립운동 단체, 경신참변과 한인애국단,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결과를 묻는 문제가 근현대사에서 나왔다. 행정법총론 과목은 전문가들이 합격선을 95점으로 전망할 정도로 함정을 파 놓은 문제가 없었다. 행정학개론은 개정된 공무원 연금과 그동안 출제 비중이 작았던 지방행정론에서 3문제가 출제됐다. 지방자치단체의 구역 설정, 자치구와 시·군의 자치권, 지방공기업법 문제가 나와 수험생들을 고민하게 했다. 역시 합격선은 원점수 기준 90~95점으로 예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남부고시학원 신용한 강사는 내다봤다. 에듀윌의 조창욱 강사는 “국어, 영어, 한국사처럼 원점수로 채점하는 공통과목은 점수 차이가 100점까지 날 수 있지만 조정점수를 적용하는 선택과목은 20~40점 정도밖에 차이 나지 않으므로 공통과목에서 반드시 고득점을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상반기 서민 허리 더 휘었다

    올 상반기 소비자물가는 1.3%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서민이 자주 접하는 생활물가는 이보다 훨씬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안전행정부는 30일 통계청과 공동으로 조사한 ‘6월 주요 서민 생활물가’에서 전국 16개 광역시·도의 평균 미용료가 1만 2874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776원(16%)이나 뛰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로 억제됐던 지방공공요금이 올 들어 잇따라 인상되면서 택시 기본요금은 2686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4원(12.8%) 뛰었고, 여관 숙박료는 3만 8527원으로 4247원(12.4%) 올라 역시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했다. 비빔밥이나 냉면, 칼국수 등 서민들이 즐겨 찾는 외식 메뉴의 가격과 목욕료, 이용료, 세탁료 등 개인 서비스요금도 크게 올랐다. 비빔밥 한 그릇의 평균 가격은 6264원으로 작년 말보다 390원(6.6%) 상승했고, 냉면은 6912원으로 380원(5.8%), 칼국수는 5811원으로 284원(5.1%) 뛰어 5%대 상승률을 보였다. 목욕료는 5284원으로 230원(4.6%), 이용료는 1만 872원으로 386원(3.7%), 세탁료는 6500원으로 205원(3.3%)이 각각 올랐다. 가정용 도매 도시가스료는 1만 403원으로 429원(4.3%), 하수도료는 4039원으로 164원(4.2%) 각각 상승했다. 지역별로 도시가스료는 제주가 1만 9886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 달부터 주택용 도시가스는 1.1% 올라 1만 948원이 된다. 업무난방용은 0.3%, 일반용은 0.2% 오른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시족 > 수능생

    공시족 > 수능생

    연간 공무원 시험 지원자가 45만명을 넘어 일반계고의 고3 수험생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안전행정부, 법원행정처, 국회사무처, 경찰청, 소방방재청 등 공무원을 선발하는 기관에 따르면 올해 국가공무원 공채에 모두 35만 8678명이 원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서울시와 16개 시·도 지방직 7~9급 공무원 시험 및 지방교육직 9급 공무원 응시자 9만 4623명을 더하면 연간 국가직과 지방직 공무원 공채 지원자 수는 45만 3301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수능시험 응시자(62만 1336명) 중 일반계고 재학생(43만 6839명)을 웃도는 수치로, 고3 수험생보다 공시(公試)생(공무원시험 준비생) 수가 더 많은 셈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지난해 국가직과 지방직, 순경, 소방직 공무원 전체 선발 인원은 1만 5000여명이 채 못 돼 평균 경쟁률은 32.1대1이나 됐다. 올해는 선발 인원이 조금 늘어 국가직 지방직, 순경, 소방직 공무원 선발 인원을 모두 합하면 1만 8000여명이 넘는다. 선발 인원이 늘어나면 경쟁률도 그만큼 높아져 지난 27일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에는 역대 최대 인원인 20만 4698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74.8대1을 기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새마을운동 국제화 미얀마에 첫 결실

    수출은 기업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한국 정부에도 수출 효자품목이 있다. 바로 ‘전자정부’와 ‘새마을운동’이다. 두 아이템의 수출 역군은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다. 유 장관은 지난 1~5일 한국형 전자정부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우즈베키스탄과 인도네시아 출장을 다녀온 데 이어 다음 달 28~30일 새마을복합센터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얀마 출장을 떠난다. 유 장관은 우즈베키스탄 출장을 다녀오고 나서 “김남석 차관을 모르는 사람이 없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남석 전 행정안전부 차관은 현재 우즈베키스탄 정보통신기술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차관급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우리나라 공무원이 처음 외국 정부의 차관급으로 임명된 ‘전자정부 공무원 수출 1호’이기도 하다. 부임 4개월여 만에 국가 정보화 7개년 계획, 지방자치단체 정보화 계획, 국회 정보화 계획 등을 수립해 우즈베키스탄 정보화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국회 홈페이지 설계 자문뿐 아니라 13개에 이르는 우즈베키스탄 지자체 정보화에 대해 자문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얀마의 새마을 시범마을인 흘레구 동(東)파운지 마을에서는 새마을복합센터를 짓는 공사가 시작됐다. 다음 달 말 유 장관은 마을회관, 교육장, 보건의료시설, 농기계수리센터, 농산물저장고, 공동작업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 새마을복합센터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미얀마는 농촌 개발의 성공 경험을 세계와 나누는 새마을운동 국제화 사업의 첫 사례이기도 하다. 지난해 맹형규 전 행안부 장관이 미얀마를 방문했을 때 논의됐던 아웅산 테러 현장인 아웅산 국립묘지에 추모비를 건립하는 일도 유 장관이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조윤선 “세종시, 여성친화 도시 되게”

    ”세종시에도 밤늦게 퇴근할 때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여성안심택시(여성운전자가 운전하는 콜택시)가 보급됐으면 좋겠어요” ”세종청사 주차장이 너무 붐벼서 매일 아이를 어린이집에 등하원시키는 것이 너무 힘드네요. 학부모를 위한 주차편의가 제공됐으면 좋겠고, 어린이집 교육프로그램 수준도 좀 높였으면 합니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세종청사 근무 여성 공무원과 근무환경 개선에 관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국무총리실, 공정거래위원회,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8개 부처에서 근무하는 4~6급 여성 공무원 23명이 참가했다. 여성 공무원들은 출퇴근의 불편함,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어려움과 육아 문제, 결혼 걱정 등 다양한 애로사항을 조 장관에게 털어놓았다. 또 미혼 여성 공무원은 결혼 상대를 찾는 데 어려움이 많다며 세종시에 기업도 입주를 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는 희망사항을 밝혔다. 아직 허허벌판이라 여러 도시기반 시설이 부족한 가운데 여성들은 산부인과 등 의료시설과 식당같은 편의시설의 부족을 호소했다. 조 장관은 “세종시가 여성친화적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성별영향분석평가를 강화하고 도시기반시설 확대를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며 여성 공무원들을 보듬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20만명 응시 국가직 9급 27일 필기시험

    오는 27일 전국 249개 시험장에서 20만 4698명이 응시한 국가직 9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이 실시된다. 지난해 66만여명이 응시한 수능시험에 이어 가장 많은 인원이 보는 국가시험으로 올해는 사상 최대 인원이 9급 공무원 시험에 몰렸다. 고졸 출신의 공직 진출을 확대하고자 고등학교 교과목인 사회, 과학, 수학이 처음 선택과목에 추가됐기 때문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선발인원은 2738명으로 지난해보다 558명 늘었으며, 경쟁률은 74.8대1을 기록해 지난해 71.1대1보다 조금 높아졌다. 시험과목은 5과목으로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시험이 치러진다. 올해 처음 안전행정부 과장급 공무원 15명이 지역책임관으로 임명되어 각 지역 고사본부에서 시험감독을 책임지게 된다. 시험 감독인원만 2만여명에 이른다. 장애인 수험생에 대한 편의도 확대되어 서울지역 국립맹학교 등 시·도별로 1개 학교가 장애인 수험생을 위한 시험장으로 지정되어 운영된다. 편의지원을 신청한 수험생은 시험시간 연장, 음성지원 컴퓨터, 확대 문제지 및 답안지, 휠체어 전용책상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오는 10월 11일 발표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지방재정 열악한데… 충청지역 예산 4조 낭비

    최근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재정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충청 지역 일부 지자체장들이 자신의 공약사업이라는 등의 이유로 불필요한 사업을 마구 벌여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3일 충청지역에서 지난 3년 동안 4조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도로망 확충 등 건설사업 추진 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앙부처에서 사업을 허가하지 않거나 부정적인 의견을 밝혀도 지방자치단체들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다. 청주시는 총사업비 4795억원을 들여 연장 12.6㎞ 도로의 확장 또는 신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사업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남상우 전 시장이 “공약사업이었던 도로 개선사업을 빨리 추진하라”고 지시하자 재원확보 계획도 검토하지 않고 공사를 발주했다. 사업비 미확보로 사업추진이 불가능해지자 설계된 공사를 취소해 버렸다. 감사 결과 이 도로는 827억원으로 일부 구간만 확장·신설하면 미래의 교통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데 전 구간에 걸쳐 개선공사를 추진하는 바람에 3968억원을 낭비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진시도 시장의 공약사항이라며 사업 타당성 분석도 거치지 않고, 시립박물관을 건립하기로 해 건설비 148억원과 연간 운영비 5억여원을 낭비할 우려가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당진시장에게 합덕수리민속박물관 등 기존 시설을 활용하고, 시립박물관 건립은 재검토하라고 통보했다. 예산 200억원 규모의 충남 태안군 가의도항 개발계획은 옛 국토해양부에서 가의도 주민 68명(65세 이상 37명 포함), 이용 어선 15척을 위한 개발로는 규모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사업을 승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충남도청은 재해복구 공사를 한다는 명목으로 승인이 보류된 개발 사업을 계약해 버렸다. 사업비 2000억원이 필요한 충청북도 휴양레저타운은 1900억원의 민자유치 계획조차 수립되지 않았고, 생태계가 훼손될 수 있다는 환경부의 부정적 의견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충북도는 휴양레저타운이 2019년 완공되는 것을 전제로 진입도로 공사에 국고보조금 29억원을 내줬다. 감사원은 휴양레저타운이 조성되지 않는다면 전혀 사업성이 없는 진입도로 공사에 예상사업비 431억원이 낭비될 것을 우려했다. 감사원은 또 대전광역시와 청주시가 도로 확장공사 과정에서 부당한 설계 변경으로 시공업체에 금전적 혜택을 준 사실을 적발하고 해당 공무원들의 징계를 요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청소년 여러분 이 노래 듣고 힘내요

    청소년 여러분 이 노래 듣고 힘내요

    이수현(왼쪽·14), 이찬혁(오른쪽·17)이 결성한 남매 듀엣 ‘악동뮤지션’이 청소년들에게 힘을 주는 노래 ‘행복한 세상’을 발표했다. 노래는 악동뮤지션이 지난해 발표한 노래 ‘다리꼬지마’를 개사한 곡으로 22일 여성가족부 홈페이지(www.mogef.go.kr)에 22일 음원을 공개했다. 악동뮤지션은 자신의 또래들에게 이 노래를 전하면서 “게임 중독과 학교 폭력으로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에게 힘이 되고, 청소년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은 마음에서 노래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악동뮤지션의 노래는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각종 청소년단체 홈페이지에 올리고 청소년 관련 행사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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