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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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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붐비는 길거리 금연구역으로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등 전국 17곳의 길거리가 흡연금지구역으로 지정된 가운데 많은 사람이 오가는 길거리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길거리 흡연은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로 규제할 수 있지만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길거리 흡연을 금지한 곳은 5%인 12곳에 불과하다”며 “국민건강증진법을 개정해 많은 사람이 모이거나 오가는 장소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르네상스거리, 디자인거리 등 9개 흡연금지구역을 지정한 서울시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이 길거리 흡연을 금지하고 있으나 광주, 대전, 울산시 등 8개 광역자치단체는 길거리 흡연을 규제한 곳이 아예 없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일제 징용피해자 명부·자료 대거 발견 “아직 안 알려진 의미 있는 내용도 포함”

    일제 징용피해자 명부·자료 대거 발견 “아직 안 알려진 의미 있는 내용도 포함”

    주일 한국대사관 청사를 이전하면서 한국 정부가 1950년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명부 및 관련 자료가 대거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파악됐다. 17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6월 주일대사관 청사 신축에 따른 이사 과정에서 서고에 보관돼 있던 3·1운동 관련 희생자, 강제동원 피해자,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피해자 등의 명부가 발견됐다. 이 자료들은 한국에서 작성된 문서와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이 자체 조사를 거쳐 작성한 피해기록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일대사관은 이 문서에 대한 1차 분석을 거쳐 지난 8월 안전행정부로 이관했다. 이후 안행부 산하 국가기록원은 전문가, 관계기관과 함께 정부가 기존에 보유한 강제징용 한인 명부 및 자료와 대조·분석 작업을 벌였고 이르면 18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록원 관계자는 “강제동원 명부와 관련 자료가 모두 한자로 되어있어 분석작업에 시간이 많이 걸렸으며, 역사적이나 사료적으로 매우 가치가 있는 자료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문서에 대해 한 정부 관계자는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의미 있는 내용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문서의 작성 목적과 관련, 다른 정부 소식통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 협상때 일본에 제시하기 위해 작성한 문서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정부가 보관 중인 강제동원 관련 문서로는 정부가 작성한 ‘왜정시 피징용자 명부’와 일본이 한국에 넘겨준 유수(留守)명부, 피징용사망자 연명부, 해군 군인군속 명부 등이 있다. 이 중 왜정시 피징용자 명부는 한국 노동청이 1958년 대일 배상청구의 근거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1942∼45년 일본에 끌려갔던 피징용자 28만 5183명을 도별로 파악해 작성했다. 또 유수명부는 일본 후생성이 일제 강점기에 강제 징병된 16만 148명의 한국 군인·군속 등의 병적(兵籍)을 일본 부대장들의 보고를 토대로 작성한 문서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여성 경력단절은 열악한 노동조건 탓

    정부가 시간제 일자리를 확대하는 가운데 시간제 일자리의 주요 대상인 여성들이 정부정책은 현실과 어긋난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17일 “정부에서 고용률 70%를 달성하고자 경력단절 여성에게 시간제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하지만, 여성의 경력단절 이유는 정부의 생각처럼 임신, 출산, 양육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민우회가 경력단절 여성을 직접 만나서 조사한 결과 임신·출산·양육은 일을 그만두는 계기였을 뿐 실질적인 경력단절 이유는 성차별적 노동 현실, 비정규직 문제 등으로 나타났다. 부산 여성가족개발원의 연구에 따르면 경력단절 여성은 저임금과 힘든 노동,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재취업 후에도 30%가 일을 그만두었다. 민우회 측은 “정부가 파악하는 것과 달리 경력단절 여성은 시간제일자리를 필요로 하는 게 아니라 야근을 하지 않고, 정시퇴근에 적정임금을 주는 일자리를 원한다”면서 “정부가 상정한 경력단절 여성은 출산과 양육으로 일을 그만두고, ‘남는’ 시간에 일하려는 여성이지만 실제 경력단절 여성은 전일제라서 일을 못하는 게 아니라 과도한 야근, 강도 높은 노동, 낮은 처우 때문에 재취업이 힘들거나 재취업 후에도 일을 그만두게 된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전자정부시스템 34개 중 7개 보안 취약

    안전행정부는 14일 참여정부 임기 말인 2008년 1월 21일 전자정부 설계도가 당시 청와대에 제출된 것과 관련해 “청와대에 제공된 자료가 유출되었는지 확인할 수는 없으나, 34개 전자정부 시스템 가운데 7개가 애초 설계도대로 남아있어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행부는 34개 정부 시스템에 대해 암호와 인터넷주소(IP) 변경 등 보완 강화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행부에 따르면 2008년 1월 5일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당시 혁신비서관실에서 한국정보화진흥원에 전자정부 산출물 일체를 요구했고, 정보화진흥원은 보안을 이유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대통령 비서실 기관 명의로 자료 제출을 다시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고, 정보화진흥원은 같은 달 21일 외장 하드에 전자정부 114개 사업 34개 시스템의 내용을 제출했다. 외장 하드에는 시스템상 네트워크 구성도, IP 주소, 보안장비 현황, 데이터베이스(DB) 설계도, 비밀번호 등 시스템 보안 관련 정보 등이 담겼다. 전자정부 설계도가 담긴 외장 하드는 2월말쯤 청와대로 파견된 진흥원 행정관을 통해 정보화진흥원에 반환됐다. 안행부 고위 관계자는 “정보화진흥원은 전산시스템 일체 제출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 실무적으로 납득하지 못해 처음에는 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안다”면서 “국가기밀에 속하는 정부 전산시스템의 설계도가 비록 청와대지만 한 달여 동안 외부로 나가 있으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가져간 34개 전자정부 시스템은 전자인사관리시스템인 ‘e사람’, 정부업무관리시스템 ‘온나라’, 지방재정시스템 ‘e호조’ 등으로 이 가운데 7개는 정부 전용망이 아닌 인터넷망과 연결되어 있거나 시스템 개선이 되지 않아 보안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행부는 문제가 된 34개 시스템에 대해 암호 일괄 변경, IP 즉시 변경 등의 조치를 취하고 상세히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 시스템 정보를 함부로 제출하지 않도록 내부제도도 정비할 계획이다. 안행부 측은 “정부 시스템에 대한 방대한 분량의 자료 제공이 처음이고, 국가적으로 중요한 자료라 0.001%의 외부 유출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종부세, 내년 국세 → 지방세 전환

    내년에 국세인 종합부동산세(종부세)가 지방세로 전환돼 국세청이 아닌 지방자치단체에서 걷게 된다. 지방의 재정자립도는 0.9% 포인트 정도로 소폭 향상되지만, 지자체별 배분 방식은 변함이 없고 납세자도 과세 요건이나 납부기간 등 달라지는 것이 없다. 안전행정부는 12일 2014년 종부세부터 지자체에서 부과·징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장기적으로는 지방의 자주 재원 확대를 위해 재산세에 종부세를 통합하는 등 재산세 체계의 전반적 개편을 검토할 계획이다. 재산세에 종부세가 통합되면 상당한 세수 감소가 예상되며 기능을 상실한 종부세의 폐지는 대체 세원이 마련되면 논의할 수 있다고 안행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종부세는 매년 6월 1일 기준 6억원(1가구 1주택은 9억원) 초과 주택소유자나 5억원 초과 토지소유자에게 부과되는 세금으로 매해 12월 1~15일 내며, 지난해 징수액은 1조 1311억원이다. 종부세 징수액은 처음 부과된 2006년 1조 3275억원, 2007년 최고치인 2조 4143억원을 기록했으나 2009년 1조 2071억원으로 반 토막 난 뒤 2011년부터 소폭 증가했다. 안행부는 기획재정부가 국고에 수납하던 종부세를 앞으로는 각 시·군·구 금고에 수납하여 지자체 재정여건 등을 고려한 비율에 따라 각 지역에 배분한다고 밝혔다. 각 지자체가 받는 종부세 금액은 현재 국세로 거둬 부동산교부세로 나눠 주던 액수와 같다. 종부세의 지방세 전환에 따라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는 51.1%에서 52.0%로 높아지지만, 배분은 수도권 대 비수도권에서 85대15로 거둬 27대73으로 나누는 현재 방식과 같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첫 외교관 후보에도 ‘여성 파워’

    첫 외교관 후보에도 ‘여성 파워’

    올해 처음 시행된 국립외교원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합격자 43명이 13일 발표됐다.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은 지난 6월 최종합격자를 배출한 외무고시가 폐지되면서 신설된 외무공무원 선발 통로다. 첫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수석과 최연소 합격의 영광 모두 여성이 차지했다. 최고득점의 영예는 2차 논문형 필기시험에서 74.25점을 받은 일반외교 부문의 홍다혜(24)씨가 차지했다. 최연소 합격자는 지역외교 부문 아프리카(프랑스어) 분야에 합격한 최서희(21)씨다. 합격자의 평균나이는 26.58세로 올해 마지막으로 치러진 외무5등급 공채와 비슷했다. 여성합격자가 25명으로 합격자의 58.1%를 차지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수석의 영광을 안은 홍씨는 서울대 외교학과 4학년으로 “문화외교에 관심이 많아 한류뿐 아니라 한국의 전반적인 문화를 세계 속에 알려 국민의 마음을 얻는 외교관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연소로 합격한 최씨는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4학년이며 프랑스에서 산 경험은 없지만 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서도 꾸준히 불문학 수업을 들었다. 최씨는 “한국과 아프리카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편안함보다는 다른 문화를 체험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프리카 지역을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3차 면접시험에서는 프랑스어나 아프리카 지역에 대해 얼마나 자세히 묻는지 몰라 첫 시험에 응시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홍씨와 최씨는 올해 마지막 외무5등급 공채에도 모두 응시했지만 낙방했고, 이번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에서 성과를 거뒀다.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에 처음 마련된 전형인 외교전문 부문 개발협력 분야에 합격한 정혜원(33)씨는 한국어, 영어, 힌디어에 능통한 인재로 현재 국제연합 아시아 태평양 정보통신교육원(UN-APCICT)에서 근무 중이다. 인도 델리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정씨는 뉴델리에서 32개월 동안 빈민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맡아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정씨는 “한국이 세계에 제공하는 원조의 양뿐만 아니라 질까지 올리는 외교관이 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외무공무원법에 따르면 외교관후보자 수는 당초 채용할 인원의 150% 범위에서 선발하도록 했으나 외교부는 지난 1월 올해는 45명만 선발해 40명을 외교관으로 임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적잖은 비난을 받았다. 후보자선발시험에 60명 정도를 뽑아 1년간 국립외교원에서 교육한 뒤 이 가운데 20명 정도를 탈락시켜야 했는데, 탈락자 처리에 부담을 느낀 외교부가 아예 선발인원을 크게 줄였다는 것이다. 더구나 그마저 외교전문 부문의 에너지·자원 및 환경 분야(1명 선발)와 국제법 분야(2명 선발)는 2차 필기시험에서 응시자 전원이 탈락했다. 지방인재채용목표제에 따라 지방대생에게 필기시험 점수를 2점 더해 줘 포항공대생 1명이 추가 합격해 결국 최종합격자는 43명이 됐다. 1년 뒤 이 가운데 4명이 탈락하게 돼 최종 외교관으로는 39명이 임용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쉽고 편한 도로명주소 쓰세요”

    내년 1월 1일로 예정된 도로명주소 전면 시행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모든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다. 정부 기관 중 교육부가 일선 학교에서 학부형에게 도로명주소 사용을 알리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하고,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업 명함 바꾸기 캠페인, 국방부는 국군장병 도로명주소로 편지 쓰기 캠페인 등을 실시한다. 지자체는 전통시장, 터미널 등에서 도로명주소 홍보관과 체험관을 운영하고 자기집 주소 써보기 캠페인 등을 벌인다. 이달 말까지 주소변경사이트(www.ktmoving.com)에 접속해 회원 가입한 기업 사이트의 주소를 도로명주소로 전환하면 자동차 등 경품도 나눠준다. 우편물의 도로명주소 표기율은 지난해 말 13.6%에서 지난 9월 말 현재 16.5%로 2.8% 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기춘 재산 39억… 윤창번 139억

    김기춘 재산 39억… 윤창번 139억

    지난 8월 새로 임명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수석비서관(차관급) 이상 5명의 평균 재산은 50억여원이며, 윤창번 미래전략수석비서관의 재산은 139억여원으로 박근혜 정부 고위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았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청와대 2기 참모진 중 수석비서관 이상 5명의 재산등록 사항을 관보를 통해 밝혔다. 김기춘 비서실장은 본인 명의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10억 2000만원 상당의 단독주택과 경남 거제시에 있는 1억 4000만원의 아파트를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를 합해 27억여원의 예금자산과 2억 5000만원 상당의 서울컨트리클럽 골프회원권 등을 갖고 있어 총재산은 39억 37만원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재산(25억 5861만원)보다도 많았다. 윤창번 미래전략수석은 본인 명의의 14억원 상당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부인 명의의 116억여원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건물 등 139억 610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윤 수석은 박근혜 정부 고위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46억여원)보다 3배 이상 재산이 많아 최고 자산가에 올랐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예금·주식만 31억여원이었다. 박준우 정무수석의 재산은 총 38억 9020만원이다. 그는 자신과 부인, 아들, 딸 명의로 갖고 있던 TCC동양 주식 17만 8276주를 지난달 6억 9170만 8000원에 전량 매도했다고 밝혔다. TCC동양(옛 동양석판)의 창업주는 고(故) 손열호 회장으로, 박 수석의 장인이다. 새로 취임한 청와대 비서진의 평균 재산은 50억 7216만원으로 전체 청와대 비서진의 평균 재산인 31억 1456만원과 이명박 정부 초기 비서진의 평균 재산 35억 5652만원보다 많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민박시설 펜션형태 운영 제재…위생·소방안전 교육도 받도록

    ‘농어촌민박’으로 신고하고서 대형펜션 형태로 운영해 온 숙박시설에 대해 정부가 제재에 나섰다. 국민권익위는 6일 농어촌민박사업 체계를 정비하여 위생관리지침을 마련하도록 하는 등의 개선안을 관계 부처에 권고했다. 공중위생관리법의 적용을 받는 펜션보다 농어촌민박은 완화된 위생·안전기준을 적용받아 이용객의 민원이 잦았다. 권익위는 민박사업자가 펜션을 운영하면 제재를 강화하고, 민박도 위생 및 소방안전 교육을 받도록 했다. 또 소비자가 과도한 취소수수료를 부담하는 문제도 환불 여부를 민박 평가에 반영해 이용자에게 공개하도록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정부부처 과장급이상 명부 일괄 공개

    정부 부처의 과장급 이상 5800여개 직위와 재직자 현황인 ‘중앙행정기관 주요 직위 명부’가 엑셀 파일 형태로 일괄 공개된다. 안전행정부는 7일부터 공공데이터 포털(data.go.kr)을 통해 45개 중앙행정기관 소속 과장급 이상 5896개 직위의 재직자 성명, 직급, 담당업무, 사무실 전화번호를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다만 국방, 통일, 안보 등 보안이 필요한 일부 기관 및 직위는 공개대상에서 제외된다. 중앙행정기관 주요 직위 명부는 인사발령이나 조직개편에 따라 변동사항이 생기면 6개월마다 반영해 지속적으로 갱신할 예정이다. 이번 공개로 국민은 정부 부처의 재직자 현황 등을 확인하고자 각 부처 홈페이지를 일일이 방문해 검색하는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명부에 직위별 담당업무가 소개되어 있어 공무원들이 부처 칸막이를 허물고 협력하는 데 도움이 되며, 정책 담당자의 실명 공개로 정책의 책임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지방대 출신 5급 합격길 넓어진다

    내년부터 지방대 출신이 5급 공무원 공채에 합격해 사무관이 되는 길이 확대된다. 안전행정부는 5일 공직 내 소수 그룹에 대한 맞춤형 인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직 내 소수그룹 지원 종합계획’을 마련, 지방인재채용목표제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지방인재채용목표제란 5급 공채시험에서 서울시를 제외한 지역에 있는 대학 졸업자를 추가 합격시키는 제도로, 추가합격 비율을 현재 합격 예정인원의 5%에서 2014년부터 10%로 확대한다. 지방인재채용목표제에 따라 지방대 출신이 합격 예정인원의 20%가 안 되면 평균 점수가 합격선보다 2점 낮은 수험생 가운데 고득점자순으로 5%를 추가 합격시켰다. 내년부터는 합격선보다 3점 낮은 수험생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추가합격 비율도 10%로 올려 최대 30~40명의 지방대 출신이 혜택을 받게 된다. 2007년 처음 시작돼 2016년까지 시행되는 지방인재채용목표제는 그동안 1~3명만이 이 제도로 추가합격했으나 2011년 5명, 지난해 9명으로 추가합격자가 확대됐다. 특히 외무고시는 지난해 1명만이 지방인재채용목표제로 추가합격했으나 올해는 부산대, 전남대, 한동대 등 3명의 지방대 출신이 합격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지방인재채용목표제는 일단 대상인 지방대 출신의 5급 공채 지원 자체를 확대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5급 공채, 국립외교원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에만 적용되는 지방인재채용목표제는 앞으로 7급 공채에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포항공대, 카이스트 등 특수목적 지방대 출신에 대한 특혜란 비판에 대해서 안행부 측은 “우수한 지방대는 주관적인 기준이라 제도 시행 전에 고민을 했지만 제외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지방대와 특성화고 출신을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지역인재추천채용제도 확대된다. 지방대 출신을 선발하는 지역인재 7급은 올해 90명을 뽑았지만 2014년 100명, 2017년 120명 이상으로 선발을 확대한다. 특성화고, 전문대 성적우수자를 추천받아 선발하는 지역인재 9급도 올해 120명에서 선발인원을 더 늘릴 예정이다. 저소득층 구분 모집 선발도 늘어 현재 9급 공채시험에서 채용인원의 1%를 뽑는 비율을 2015년부터 2% 이상으로 높여 선발한다. 북한이탈주민과 다문화가정 출신에 대한 채용 지원도 확대되어 채용일정을 시험 시행 3~4개월 전에 미리 예고하여 안정적 수험준비를 돕게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정부 계약서 ‘갑·을 문구’ 없앤다

    정부 계약서 ‘갑·을 문구’ 없앤다

    안전행정부는 31일 정부 계약서에서 ‘갑(甲)·을(乙)’ 문구를 없애는 등의 75개 행정·민원제도 개선과제를 법무부 등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발표했다. 주요 개선 분야를 살펴보면 우선 생활안전이 크게 강화됐다. 컵라면, 즉석밥, 참치 캔, 음료수 등 식품 유통기한이 전면에 크게 표시된다. 지금까지는 글자 크기만 정해져 있고, 표시하는 위치는 회사마다 각각 달라 소비자들이 확인하기 어려운 불편이 있었다. 올해 말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의 유통기한 또는 품질유지기간의 표시 위치에 대한 권고 기준을 마련해 식품제조회사에 보급할 계획이다. 주택가 인근의 공원 등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의 화질도 크게 향상된다. 어두운 곳에서도 얼굴과 차량번호를 식별할 수 있도록 적외선 내장 카메라나 투광기 등 보조 장치를 갖추도록 한 새로운 CCTV 설치기준이 내년부터 권고된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통합관제센터의 운영 규정이 내년 상반기에 바뀌는 것이다.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전국 50%의 도시공원에는 안전벨을 설치할 예정이다. ‘갑의 횡포’ ‘을의 반란’ 등의 말을 만들어 냈던 계약서상의 ‘갑·을’ 표기는 내년 상반기 정부입찰·계약 집행기준이 개정되면서 정부 계약서에서는 사라진다. 불평등한 관계에서 횡포를 부린다는 인식이 있는 ‘갑·을’ 문구 대신 발주자, 계약자, 계약당사자 등 차등적 관계가 아닌 용어가 사용되어 “‘갑·을 문화’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안행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행정정보공동이용센터와 출입국관리시스템이 연계되어 이름을 바꾼 사람도 번거로운 일이 생기지 않게 됐다. 지난해 개명을 한 A씨는 출입국관리소에 개명 전 출입국기록 발급신청을 했더니 변경 전후의 인적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공증문서 등 개명증명서류를 준비해 오라는 요구를 받았다. 현재는 민원인 본인이 원하는 경우에만 개명된 이름으로 출입국 기록을 발급해 주기 때문에 개명 전 출입국 기록은 노출되지 않아 범죄 수사 등에 악용될 소지가 있었다. 약 12만명에 이르는 개명자들의 출입국 기록은 내년 말부터 출입국관리법 개정과 법무부·안행부의 협업을 통해 개명 전과 후가 자동으로 일치하게 된다. 법무부 측은 “출입국 증명 발급이 편리해질 뿐 아니라 범죄에 악용될 소지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김성렬 안행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앞으로도 작지만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제도 개선을 통해 국민 중심의 서비스 정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56세에 국은 입어…베풀고 봉사할 것”

    “56세에 국은 입어…베풀고 봉사할 것”

    “안경으로는 잘 안 보여서 커다란 돋보기를 들고 시험문제를 한 줄 한 줄 읽었습니다. 국가에서 은혜를 줬으니 베풀고 봉사하는 공무원으로 일하겠습니다.” 29일 발표된 2013년 국가직 7급 공무원 공채 최종합격자 628명 중 최고령인 이덕기씨는 전화로 합격 소감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1957년생으로 만 56세인 이씨는 시설직 건축직렬에 장애인 전형으로 합격했다. 그는 사고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어 도서관에서 전자확대기에 책을 놓고 공부했다. 더구나 장애인 수험생에 대한 편의지원을 알지 못해 글씨가 확대된 문제지가 아닌 일반 문제지로 시험을 치렀는데도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영어학원을 운영하기도 했던 이씨는 원래 대학원에서 건축구조를 공부했다. 40대가 되어 전공했던 건축일을 하려고 했으나 아무데도 받아주는 곳이 없었는데 국가에서 늦은 나이에 전공을 살릴 수 있게 해줬다고 고마워했다. 비록 정년이 60세라 4년 정도만 공무원으로 일하게 되지만 남들은 직장생활을 끝낼 나이에 그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됐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올해 7급 공채에는 7만 1397명이 원서를 제출해 113.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합격자 평균 연령은 30.1세다. 27세 이하 합격자는 전체 합격자의 38.5%, 41세 이상 합격자는 31명으로 전체의 4.9%를 차지했다. 41세 이상 합격자 비율은 지난해 4.2%(24명)에 비해 높아졌다. 여성 합격자 비율은 전체 합격자의 34.2%(215명)로 지난해 35.8%(203명)보다 1.6% 포인트 떨어졌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따라 감사직 3명 등 총 8명의 여성이 추가 합격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분권교부세 폐지… 종부세는 지방세 전환

    분권교부세 폐지… 종부세는 지방세 전환

    2015년부터 분권교부세가 폐지되고 종합부동산세가 지방세로 전환되는 등 지방 재정 운영의 자율성이 확대된다. 안전행정부는 2015년 1월 1일부터 분권교부세가 폐지되고 보통교부세로 통합되는 내용 등을 담은 지방교부세법 개정안을 28일 입법예고했다. 분권교부세는 정신·장애인·노인 요양시설과 같은 국가 사업에서 지방으로 이양된 사업의 예산을 지방정부에 보전해 주기 위해 2005~2009년 한시적으로 도입됐다가 2014년까지 연장된 제도다. 충북 음성의 꽃동네처럼 복지시설 이용자는 ‘국민’이지만 운영비는 지자체 부담이 되면서 재원 부족, 지방재정 자율권 침해, 복지서비스 저하 등 분권교부세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안행부는 또 국세이면서 전액 부동산교부세로 교부되는 종합부동산세를 2015년부터 지방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다. 현재 교부세는 내국세의 19.24%와 국세인 종합부동산세로 이뤄지며 올해 기준으로 35조 5000억원이다. 분권교부세가 없어지고 부동산교부세의 재원인 종합부동산세가 지방세로 전환되면 4종인 교부세는 2종으로 줄어든다. 폐지되는 분권교부세는 보통교부세에 통합해 운영하고 분권교부세를 지원해 운영해 온 지방이양사업 가운데 정신·장애인·노인 요양시설 운영 사업은 지난달 25일 발표된 ‘중앙·지방 간 기능 및 재원 조정 방안’에 따라 국고보조사업으로 환원한다. 음성군 꽃동네에 대한 국비 지원 비율도 높아져 운영비 246억원 가운데 음성군의 부담액이 25억원 이상 줄어들게 된다. 보통교부세를 받지 않고 분권교부세만 받는 서울시 본청과 경기 용인·성남·과천·수원·화성·고양시 등 7개 지자체는 분권교부세가 폐지되면 재정 충격이 올 수 있다. 이에 따라 안행부는 이들 지자체에 매년 20%씩 지원을 줄여 나가면서 2020년부터 분권교부세 지원을 중단할 계획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분권교부세로 추진해 온 사회복지 지방 이양 사업이 국고보조사업으로 되돌아가면 지방정부의 복지예산 부담이 줄어 재정 자율성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종합부동산세를 지방세로 전환하는 데 따른 지방 재원의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심대평 “100만명 이상 지자체에 별도 행정체계 검토”

    심대평 “100만명 이상 지자체에 별도 행정체계 검토”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이 28일 “경기 수원시 등 인구가 100만명 이상인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직통시 등 별도의 행정 체계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3일 출범한 지방자치발전위원회의 운영 방향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구가 50만명인 지자체와 수원시, 경남 창원시 등 100만명 이상인 지자체에 단일 행정 체계를 적용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별도의 행정 체계를 만들어 주민들이 선택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특별시, 광역시 자치구 의회 폐지와 관련해서는 “서울시 내 자치구별로 예산 편성의 차이가 심하고 시 행정에 일관성이 없는 것은 문제이며 의회가 없으면 지자체가 아니다”라면서 “구청장에 대해서는 직선제를 유지하되 구별 의회를 두기보다는 구정 협의회를 두거나 시의회 의원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권경석 부위원장은 자치경찰제 도입과 관련해 “소방행정처럼 광역단위로 할지 시·군 등의 기초단위로 할지 검토할 계획”이라며 “경찰도 자치경찰제도의 취지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년 안에 도입할 계획인 자치경찰은 지역 생활 안전, 경비, 교통 등을 맡는다. 치안 질서 유지는 국가경찰이 담당하게 된다. 대통령 소속 자문기구인 지방자치발전위원회는 지난 7월 출범한 지역발전위원회와 함께 내년 5월까지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인 지방분권 강화와 지방 행정 체제 개편 등 지방자치 발전 종합 계획을 마련하게 된다. 이를 위해 이번 주부터 강원도를 시작으로 17개 시·도를 돌며 정책 토의 등 의견 수렴에 나선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계약직 해고…근무수당 제한…야근 저녁밥도 김밥…허리띠 졸라매기

    [주말 인사이드] 계약직 해고…근무수당 제한…야근 저녁밥도 김밥…허리띠 졸라매기

    여름에는 전력난에 에어컨, 선풍기도 제대로 못 틀고 부채와 찬 수건으로 더위와 싸워야 했던 공무원들이 날씨가 쌀쌀해지자 세수 부족에 따른 예산 감축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중앙부처는 하반기 예산이 15% 감축됐고, 공기업 평가에서 꼴찌 다음 등급인 ‘D’ 등급을 받은 공공기관은 하반기 예산의 50%를 받지 못했다. 국정감사 기간이라 야근을 밥 먹듯 하는 공무원들은 경비 절감을 위해 사무실 주변 식당에서 밥을 사 먹는 대신 김밥으로 때우며 자료 준비를 한다. 예산을 절반이나 받지 못한 공공기관은 프리랜서, 계약직들을 내보내고 있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직원들은 ‘일자리 늘린다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빈말이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올 하반기 세수 부족 전망치는 자그마치 10조원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국가가 거둬들이는 세금에 큰 구멍이 예상되지만, 복지예산으로 나갈 돈은 오히려 늘었다. 이런 세수 부족 사태는 곧바로 공공분야에 직격탄으로 떨어졌다. 몇 년째 공기업 평가에서 ‘D’ 등급을 받은 한 공공기관은 하반기 예산이 50%밖에 집행되지 않자 프리랜서와 계약직을 모두 해고했다. 졸지에 실업자가 된 직원들은 국민권익위원회에 기관장에 대한 민원을 냈고, 살아남은 직원들도 손에 일을 잡지 못한 채 흉흉한 분위기다. 이 기관의 직원은 “정량적 성과를 낼 수 없는 업무 특성상 공기업 평가에서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없다”고 항변했다. 이어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하면서 예산을 감축하면, 결국 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줄일 수밖에 없는데 계약직만 피해를 본다”면서 “예산을 50%나 깎는 것은 문 닫으라는 소리나 마찬가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세종시에 있는 정부 부처는 상반기에 이미 출장비가 바닥났다. 세종시에 입주한 기획재정부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조달청을 아예 서울 사무실로 삼았다. 국회 대응 등을 위해 야근을 하는 기재부 직원들은 반포에 있는 조달청 건물을 자주 이용했는데, 출장비를 줄이고자 관계부처회의까지 조달청 건물에서 열고 있다. 한 사회부처 과장은 “강남에 있어 지리적으로 편리한 조달청 건물에서 기재부 직원과 예산을 협의하는 회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리실 등에 이어 2단계로 세종시로 이전하는 교육부 등의 부처는 기존의 쓰던 비품을 그대로 가져가서 써야 한다. 정부세종청사 관리를 맡은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건축 마감재와 가구의 칠 등에서 나오는 유해물질 때문에 정부세종청사 사무실의 공기 질이 일반 권고기준보다 4~6배 이상 나쁘니 기존 비품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는 논리”라면서도 “결국은 경비 절감 때문이다”라고 털어놨다. 예산 절감은 행정부만이 아니다. 사법부도 최근 일선 판사에게 지급하는 재판업무지원비를 10% 줄였다. 법원행정처는 지난달 말 공문을 통해 올해 4분기 재판업무지원비를 10% 절감한 기준으로 배정한다고 밝혔다. 재판업무지원비는 업무추진비와 비슷한 성격의 수당으로 1~5년차 판사에게는 30만원, 5~10년차 판사에게는 35만원 등으로 호봉에 따라 매달 차등 지급됐다. 행정처는 이 밖에 연가보상비를 최대 11일분으로 제한했고, 법원 공무원의 초과근무수당 수령도 월 38시간을 넘지 않도록 했다. 그나마 판사는 휴가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업무 특성이 고려돼 일반 행정부처 공무원보다 비교적 많은 잔여 연가를 보상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행정처 측은 “국민과 소통을 위한 재원이 필요하다고 기재부에 강조했으나 하반기 국가 재정 상황 악화로 업무추진비를 절감해야 했다”며 “예산 절감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어 법관이나 법원 공무원 증원도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근 경찰공무원 A씨는 연가를 3일 내고 역시 공무원인 부인의 지방출장에 기사를 자처하며 동행했다. 연가보상비를 7일치만 준다는 경찰 방침 때문에 연말까지 남은 연차를 소진하기 위해서다. 안행부는 공무원들의 남은 연차에서 무조건 3일씩 깎기로 했다. 초과근무시간도 아무리 야근을 많이 하더라도 하루 최대 4시간, 월 20~30시간만 주는 것으로 제한했다. 기재부에서 예산 절감 대상으로 삼은 대표적인 분야는 국제 행사다. 지난 23일 각국 장·차관급 고위인사 25명을 포함한 외국인 300여명이 참석한 국제 행사를 3일 동안 치른 한 중앙부처의 과장은 “국제 행사를 준비하는 동안 재래시장에서 콩나물 값 한 푼이라도 깎으려고 아등바등하는 주부가 된 느낌”이라고 하소연했다. 지난해는 서울 시내 특급 호텔에서 행사를 열었지만, 올해는 경기도의 컨벤션센터로 장소를 옮겼다. 외국에서 온 손님들에게도 호텔 뷔페 대신 1인당 1만원짜리 도시락을 대접했다. “돈이 모자라 외국에서 좀 더 많은 손님을 초청할 수 없어 아쉬웠다”며 “도시락 값 1000원이라도 아끼려고 동분서주했다. 원래 공무원은 박박 긁어 쓰는 데 익숙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한푼 두푼 아껴도 세금 줄줄 세수 부족 사태에 공무원들은 “그놈의 복지예산 때문에…”라며 말끝을 흐린다. 올해 3월부터 무상보육이 도입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는 보육재정을 마련하느라 허덕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4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단돈 몇천만원 예산을 둘러싸고 요즘처럼 이렇게 부서끼리 치열하게 싸운 적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무상보육 예산을 둘러싸고 지자체와 중앙 정부 간의 치열한 줄다리기 끝에 최근 ‘중앙-지방 간 기능 및 재원 조정 방안’을 통해 연평균 5조원씩 지방재정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무상보육 재정이 심지어 엉뚱한 데로 새고 있다는 불만도 크다. 대표적인 것이 외국에 있는 아이들에게도 지급되는 보육수당이다. 최동익 민주당 의원은 최근 “해외에 있는 아동 1만 5969명에게 55억원의 보육수당이 지급되었는데, 해외체류 아동의 한국 주민등록상 주소는 서울 강남구가 전체의 3.2%로 가장 많다”고 밝혔다. 기초노령연금, 장애인연금 등 다른 복지급여는 장기간 해외에 머물면 지급이 중단되지만 보육수당은 ‘재외국민의 권리를 보장하고, 영유아 양육에 대한 국가의 역할과 책임을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이유로 해외체류 아동에게도 지원하기로 결정됐다. 세입 기반을 확충해 재정 여력을 확보하는 것을 감사과제로 삼은 감사원은 예산 횡령 등의 회계 비리를 그야말로 탈탈 털고 있다. 부산의 한 고등학교 직원 B씨는 감사원의 감사에 걸려 횡령한 공금 2억여원 가운데 재정시효가 만료되지 않은 800여만원을 국가에 변상하게 됐다. 감사원은 공금 지출업무를 담당한 B씨가 도서구입비, 복사기 카트리지 구입비 등으로 제출한 출금의뢰서를 샅샅이 조사했다. B씨는 상사가 서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점을 악용하여 실제 사지도 않은 도서구입비 등을 자신의 딸 명의 계좌로 2005~2009년 50회나 이체했다. B씨는 횡령한 돈을 소아 당뇨와 만성신부전증을 앓는 딸의 병원비로 썼다고 감사원 조사에서 밝혔다. 정부의 전자인사관리시스템인 ‘e-사람’으로 가족수당을 부풀려 700여만원을 횡령한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은 감사에 걸려 파면 조치됐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국토관리사무소 직원도 ‘e-사람’으로 시간외근무수당을 허위 작성해 300여만원을 빼돌렸다가 감사에 적발됐으나 횡령액을 모두 반납했다는 점이 인정돼 정직 처분을 받았다. 중앙부처의 한 국장은 “내년에는 3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 보수는 동결되고, 하위직은 올해 물가상승률인 1.7%만 인상돼 사실상 동결이나 마찬가지”라며 “올해 부처 공통 업무추진비는 전년보다 2.4% 깎인 2044억원이었으나 내년에는 올해보다 9.2% 낮은 1856억원에 불과하다. 재정 형편이 나아질 기미가 안 보여 내년이 더 암울하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내년 9급 공채 필기시험 4월19일에

    내년 9급 공채 필기시험 4월19일에

    내년 9급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은 4월 19일에 실시된다. 안전행정부는 24일 공무원 수험생들의 수험 준비 편의를 위하여 2014년도 국가공무원 공채시험 일정을 밝혔다. 5급 공채 1차 시험과 외교관후보자선발 1차 시험은 이미 내년 2월 22일로 확정된 사법시험 1차 시험 일정과 국경일인 삼일절 등을 감안하여 3월 8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7급 공채 필기시험은 내년 7월 26일, 9급 공채 필기시험은 4월 19일에 실시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올해 9급 공채 필기시험은 고교 선택과목을 추가하여 수험생들이 1년간 공부할 수 있는 기간을 보장해주기 위해 7월에 실시됐으나 내년부터는 종전과 같이 4월에 치러진다. 서울시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실시하는 지방직 9급 필기시험은 6월 21일, 지방직 7급 공채 필기시험은 10월 11일에 실시된다. 서울시는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6월 중에 7급과 9급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방직 9급 공무원 선발과는 별도로 사회복지직 9급 공채시험이 내년 3월 22일 시울시를 포함한 모든 시도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사회복지직 9급 필기시험은 새로운 복지 수요 증가에 따라 다른 9급 공무원 공채시험보다 앞당겨서 실시된다. 국가직 공무원 채용시험에 응시하고자 하는 사람은 내년 1월 초에 공고하는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계획’을 참고하여 응시원서 접수기간 중에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go.kr)를 통해 접수해야 한다. 선발 예정인원은 내년 1월 초에 공고될 예정이다. 지방공무원의 선발 예정인원은 사회복지직은 오는 11~12월, 7급과 9급은 내년 2월 시도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지방직 9급은 8월, 서울시 공채는 9월, 지방직 7급과 사회복지직 9급은 10월에 필기시험이 치러졌으나 내년에는 전체적으로 시험 일정이 앞당겨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총력 방범

    내년부터 서울 송파구·성북구 등 전국 15개 지역에서 범죄나 재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구역을 표시한 범죄지도(생활안전지도)가 공개된다. 안전행정부는 23일 심사를 거쳐 시 6곳, 군 3곳, 자치구 6곳을 범죄지도 구축 시범지역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지자체는 서울 송파구와 성북구, 부산 부산진구, 인천 남구, 광주 광산구, 대전 서구 등 자치구 6곳과 경기 안양시·시흥시, 충북 충주시, 충남 천안시, 경북 구미시, 제주 제주시 등 시 6곳, 대구 달성군, 전남 무안군, 경남 거창군 등 군 3곳이다. 안행부는 시범 지자체에 대해 올해 말까지 재난·범죄·교통사고 다발 구역을 표시한 범죄지도 구축을 끝내고 내년부터는 해당 지자체와 경찰관서에 범죄지도 정보를 제공해 안전시설 개선과 위험지역 순찰강화 등의 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2013 국정감사] 공무원연금 5년간 33억 잘못 지급

    부산에 사는 K씨는 2006년 사망한 어머니의 배우자 유족연금을 계속 받기 위해 60개월 동안 사망신고를 하지 않고 매월 약 143만원씩 총 8600만원의 공무원연금을 부정수급하다 2011년 공무원연금공단의 일제 신상조사에 발각되어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20일 공무원연금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위의 사례처럼 사망신고 지연 등의 이유로 최근 5년간 1134명에게 33억 7100만원의 공무원 연금이 잘못 지급됐다고 밝혔다. 공무원연금의 과오지급액은 2009년 6억 1900만원, 2010년 6억 3100만원, 2011년 6억 3500만원, 2012년 10억 4900만원으로 증가 추세이며 올해도 8월 말까지 4억 3500만원이 잘못 지급됐다. 이 가운데 94.2%는 회수했으나 52명에게 지급된 1억 9500만원은 아직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공무원연금이 잘못 지급되는 원인은 사망신고 지연이 74.7%로 가장 많았고, 재취업에 따른 공무원연금 지급정지 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가 21.9%, 유족연금을 받던 배우자가 재혼한 뒤 이를 신고하지 않은 사례가 3.2%였다. 진 의원은 “부정수급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막대한 적자를 내는 공무원연금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새마을운동, 현대사 바꾼 정신혁명”

    “새마을운동, 현대사 바꾼 정신혁명”

    박근혜 대통령이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대표적 업적인 ‘새마을운동’에 대해 “우리 현대사를 바꿔 놓은 정신혁명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역 간 격차와 세대·계층 간 갈등 해소 등을 ‘제2의 새마을운동’ 과제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20일 전남 순천에서 열린 ‘전국 새마을지도자 대회’에 참석, “새마을운동은 우리 국민의식을 변화시키며 나라를 새롭게 일으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고 평가한 뒤 “미래지향적 시민의식 개혁운동으로 발전시키고, 범국민 운동으로 승화시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앞으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기 위해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살려서 국민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를 또다시 마련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전남 지역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4000여명의 새마을 지도자가 참석했다. 부친인 박 전 대통령의 대표적 근대화 업적인 새마을운동과 관련, 사실상 제2의 부활 선언을 호남지역에서 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는 관측도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새마을운동 정신과 연결시켜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계승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제2의 새마을운동은 나눔, 봉사, 배려의 실천 덕목을 더해 국민 통합을 이끄는 공동체 운동이 돼야 한다”며 “새로운 공동체 운동을 통해 도시와 농촌,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해소하고 세대·지역·계층 간 갈등의 골을 메워 나가는 것이 제2의 새마을운동의 중요한 과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정부는 지구촌 새마을운동을 국제 협력 프로그램의 중요 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새마을운동의 국제사회 전파 의지를 피력했다. 새마을운동을 지원하는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새마을운동 민간 조직인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실천 계획을 마련하고, 안행부는 지방자치단체, 국제기구 등과 이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안행부는 제2의 새마을운동을 문화, 이웃, 경제, 지구촌이 공동체가 되는 운동으로 구상해 미얀마, 르완다 등과 새마을 협력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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