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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개 나라에 ‘행정한류’ 바람

    15개 나라에 ‘행정한류’ 바람

    칠레는 국토 면적이 우리나라의 7.6배나 되지만, 부동산 등기 등이 대부분 종이 문서로 보관된다. 칠레 정부는 모든 지적(地籍) 자료를 이미 전산화하고, 공간 정보도 통합한 한국의 ‘국가공간 정보 시스템’을 살펴본 뒤 아예 전문 인력을 자국에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우리 특허행정 시스템인 ‘특허넷’을 체험한 뒤 “사례는 충분히 할 테니 한국 공무원들이 직접 방문해 똑같은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특허청의 사무관 이상 공무원 5명이 상반기 중 UAE에 가서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UAE판 특허넷은 1000만 달러(약 107억원)에 수출이 추진되고 있다. 이미 아제르바이잔에 수출된 특허넷은 그루지야 등 주변 5개국에서 추가 주문이 들어와 곧 공무원들이 출동해야 한다. 올 상반기에만 우리 공무원 26명이 ‘행정한류 전문관’이란 이름으로 아시아와 중동, 중남미 등 15개 국가에서 일하게 된다. 안전행정부는 27일 “행정한류 전문관은 우리의 행정제도나 시스템에 대한 개발도상국의 관심이 커지면서 개도국 정부의 인력 요청이 많아 추진된 것”이라고 밝혔다. 사무관급 이상 공무원들은 개도국에서 최소 1년 이상 일하게 된다. 파견 공무원 26명 가운데 16명은 직무훈련, 10명은 고용휴직 신분으로 개도국에서 일한다. 고용휴직은 현지 외국 정부에서 수당과 주택 등을 지원받는다. 카타르에 기상예보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고용휴직으로 파견된 기상청 공무원은 월급여 7000달러(약 748만원) 외에 주택도 지원받고 있다. 안행부는 행정한류 전문관을 파견하기 전에 25개 정부 부처에서 제출한 48개의 행정한류 과제 가운데 인력 파견 요청이 시급하고, 시스템의 수출 및 주변국 확산 가능성이 큰 것을 골라 17개 과제를 선정했다. 분야별로 중국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각각 식품위해 관리제도와 과학기술제도 구축을 위해 공무원을 파견한다. 법무부는 몽골의 출입국 심사 시스템을 선진화할 예정이다. 조달청은 1000만 달러에 우리 전자조달 시스템을 수입한 코스타리카에 공무원을 파견해 시스템 활용을 지원하게 된다. 조달청은 코스타리카뿐 아니라 멕시코, 온두라스, 도미니카 등 인근 중남미 국가로도 수출을 확대해 80여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안행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필리핀의 전자정부 도입 및 활용을 돕게 되고, 농림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인도네시아 농촌과 어촌 마을 개발을 지원한다. 안행부 관계자는 “연간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300여명이 해외로 유학가는데 이 가운데 직무훈련으로 가는 50여명은 개인이 선진국의 기관을 선정해 사무실에 책상 하나 얻어 있는 정도로 한계가 있었다”며 “기존 선진국 중심의 직무훈련을 앞으로는 개도국에 우리의 발전 경험과 노하우를 알리는 공무원 파견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최고 1억1196만원 서울시장 연봉 인구 더 많은 경기도지사에 밀리나

    지방자치단체장의 보수가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나 행정 수요에 따라 차등화된다. 이에 따라 장관급과 차관급으로 분리된 17개 시도지사의 연봉 체계도 개선된다. 스스로 ‘지방자치론자’라고 밝히는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26일 “지자체장을 보수에 따라 계급을 만들어 구분하는 것은 모순”이라면서 “기본급 기준을 두되 수당이나 직무보조비를 일정 범위에서 지자체별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연봉 체계의 개편 의사를 밝혔다. 또 안행부가 제시한 인건비 기준 안에서 지자체가 정원을 자유롭게 관리하고 인건비의 1~3%를 재정 여건에 따라 자율 운영하는 ‘기준인건비제’가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현재 지자체장은 총액이 사전에 정해지는 ‘고정급적 연봉제’로, 서울시장의 연봉이 1억 1196만원으로 가장 높다. 광역시장과 도지사, 교육감,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1억 873만원으로 이보다 낮다. 국무회의에 배석하고 장관급 급여를 받는 서울시장의 ‘특혜’는 1962년 ‘서울특별시 행정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서울시만 국무총리 직속으로 지위가 승격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경기도 인구가 서울시를 앞지르는 등 지자체의 규모가 변하면서 경기지사가 국무회의에 참석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따라 안행부는 지자체장의 보수를 재정 자립도나 행정 수요에 따라 차등화하기로 했다. 안행부 구상대로 개선되면 서울시장의 연봉은 낮아지고 다른 광역단체장의 연봉은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서울시장은 장관급, 도지사는 차관급, 시장·군수·구청장은 해당 지자체 부단체장의 직급보다 한 급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주민·운전면허증 등 6개 신분증 금융기관에서 위변조 확인 가능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등 6개 신분증의 위조나 변조 여부를 금융기관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안전행정부 등 신분증 발급 기관과 금융감독원, 금융결제원, 우리은행을 비롯한 3개 은행은 25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기관용 신분증 진위확인 통합서비스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신분증 진위확인 통합서비스를 통해 은행에서는 신분증의 위·변조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금융실명제를 위반하고 통장의 실사용자와 명의자가 다른 ‘대포통장’의 개설을 막을 수 있게 된다. 위·변조 확인이 가능한 6개 신분증은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장애인등록증·국가유공자증·외국인등록증·국내거소신고증이다. 신분증의 사진도 확인 가능하다. 통합서비스에는 안전행정부(주민등록증), 법무부(외국인등록증 등), 보건복지부(장애인등록증), 국가보훈처(국가유공자증), 경찰청(운전면허증) 등 6개 신분증 발급 기관과 14개 은행이 참여했다. 지금까지 은행에서는 통장을 만들 때 본인 여부를 신분증 발급 기관에서 따로따로 제공하는 개별 시스템을 통해 주민등록번호와 성명 등 단순 문자정보만을 확인해 왔다. 그러나 이번 통합서비스를 통해 6개 신분증의 진위를 통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사진 확인까지 가능해진다. 금융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분증을 위조해 대포통장을 개설하려는 이들은 다른 사람의 주민번호는 그대로 사용하고, 사진만 정교하게 위·변조하는 경우가 많아 은행에서는 본인 위조에 속수무책이었다. 앞으로는 신분증에 있는 사진에서 특징을 추출해 행정기관이 보유한 사진과 비교할 수 있어 사진 위·변조도 가려낼 수 있을 전망이다. 신분증 진위확인 통합서비스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주민등록증부터 먼저 시작되며 운전면허증 등 5개 신분증은 법적 근거가 마련되는 대로 서비스가 시행될 예정이다. 유정복 안행부 장관은 “통합서비스는 ‘민간과 정부의 협업’을 통해 금융범죄를 예방하는 좋은 사례로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지방선거 유권자 50대 이상 비중 커져

    지방선거 유권자 50대 이상 비중 커져

    6·4 지방선거에서 비교적 여당 지지 성향이 짙은 50대 이상 유권자의 비중이 2012년 제18대 대통령선거 때보다 0.7% 포인트 늘어난 40.7%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대와 30대의 비중은 각각 0.4% 포인트, 0.6% 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행정부는 6월 지방선거 예상 유권자 수가 4112만 6040명으로 지난 대선 당시 선거인수 4052만 6767명보다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4일 밝혔다. 지방선거 유권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만 19세 이상 주민등록자 4100만 1000여명에다 재외국민 7만 7000여명, 외국인 4만 8000여명을 더한 것이다. 예상 유권자 수에서 50대의 비중은 지난 대선 당시 19.2%보다 늘어난 19.5%다. 60대 이상도 20.8%에서 21.2%로 늘어난다. 이로써 50대 이상이 40.7%로 나타났다. 지난 대선에서 50대 유권자의 투표율은 82%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60대 이상의 투표율도 80.9%에 이르렀다. 50대와 60대 투표율은 20대 전반(71.1%), 20대 후반(65.7%), 30대 전반(67.7%), 30대 후반(72.3%), 40대(75.6%)의 투표율과 비교했을 때 최대 16% 포인트 이상 높았다.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충청권의 유권자 수가 처음 호남권을 넘어설 전망이다. 충청권 유권자는 418만 9720명으로 호남권의 417만 6795명에 역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천안시장 출마’ 박찬우 안행부 차관 사퇴

    ‘천안시장 출마’ 박찬우 안행부 차관 사퇴

    박찬우(55) 안전행정부 1차관이 24일 6·4 지방선거에 천안시장으로 출마하기 위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 차관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평생 한길을 똑바로 달려 왔고 후회 없는 공직 생활을 했다. 33년간의 공직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 천안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려 한다”며 천안시장 출마 선언을 했다. 이르면 25일 박 차관의 이임식이 열릴 예정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차관이 사표를 던진 것은 박 차관이 처음이다. 박 차관은 ‘박찬우가 걸어온 길 노정’이란 책을 내고 다음 달 3일 서울 충정로 NH아트홀과 5일 충남 천안 세종웨딩홀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새누리당 후보로 천안시장 선거에 나선 이들에는 천안시의회 최민기 의장과 이정원 전 의장 등이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무원 선거중립 훼손 법에 따라 엄중 처벌”

    “공무원 선거중립 훼손 법에 따라 엄중 처벌”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6·4 지방선거와 관련, “공무원의 선거중립 훼손 사례 발생 때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 ‘공명선거지원상황실’을 열면서 “선거인명부 작성 등 법정선거 업무에 만전을 기하고 공무원의 엄정한 선거중립과 공직기강을 확립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부터 적용되는 공직선거법과 국가·지방공무원법 개정안에 따르면 선거중립을 위반한 공무원은 경중을 불문하고 공직사회에서 퇴출된다.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하면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1000만원 이상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9급 공무원시험 女지원자 51.8% ‘사상 최고’

    올해 3000명을 뽑는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에 19만 3840명이 지원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험생들이 몰렸다. 특히 여성 지원자가 절반 이상인 51.8%를 차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올해 경쟁률은 64.6대1로 지난해 74.8대1보다는 조금 줄었다. 선발인원이 262명 늘었지만 지원자가 1만 858명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사회, 과학, 수학 등 고교 선택과목으로 시험과목이 바뀌면서 지원자가 20만명을 넘었다. 분야별로 ▲행정직군이 2793명 선발에 17만 8140명이 지원해 63.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술직군은 207명 선발에 75.8대1(1만 5700명 지원) ▲시설직(건축직)은 3명 선발에 607대1(1821명)을 기록했다. 행정직군에서 교육행정직이 16명 선발에 8575명이 원서를 내 535.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66만명이 치르는 수능시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사람이 보는 국가시험인 9급 공무원 시험에 여성 지원자들이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응시자들의 나이도 높아지고 있다. 지원자 평균 연령은 28.7세로 지난해 28.4세보다 상승했다. 주요 연령대별로는 20대가 11만 8501명(61.1%), 30대가 6만 4070명(33.1%), 40대가 7832명(4%) 등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 사의 안양호 “수익률 부진 책임”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 사의 안양호 “수익률 부진 책임”

    공무원연금공단의 안양호(58) 이사장이 임기를 6개월여 남겨놓고 사의를 표명했다. 안 이사장은 행정안전부 2차관을 지내고 2011년 9월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에 취임했으며 임기는 오는 9월까지다. 안 이사장은 “그동안 수익률 개선을 위해 애썼지만 부진해 책임을 느끼고 사의를 표명했다. 기관 실적이 부진하면 기관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수익률 부진의 원인으로는 주식 직접투자 수익률이 낮고 해외 투자가 늦었던 점을 꼽았다. 현재 공무원연금공단은 경력 10년 이상의 해외투자팀장을 공모하고 있다. 안 이사장은 지난달 2일 신년회에서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에게 사의를 전했으나 아직 사표는 수리되지 않았다.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의 임명권자는 대통령이다. 한편 재작년 공단의 금융자산 평균 수익률은 3.5%로 국민연금(7.0%), 사학연금(6.4%)의 절반 수준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AI 피해자 심리치료… 전문가 2000명 투입

    조류인플루엔자(AI)가 한 달을 넘겨 전국으로 확산됨에 따라 정부가 방역 등에 참여했던 인력의 심리안정을 위한 상담 활동에 나섰다. 소방방재청은 18일 AI 피해 농민과 살처분 등 방역대책 참가인원 1만여명에 대해 전국재난심리지원연합회와 심리안정 지원활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처음 AI가 발생한 전북을 비롯한 7개 시·도 피해 농가와 공무원을 대상으로 재난심리센터의 상담전문가 2000여명이 상담 지원을 하게 된다. 심리안정 지원은 AI 피해 농장주와 가족을 대상으로 우선 이뤄지며 이어 공무원, 군인, 민간인 등 매몰과 같은 현장수습에 참여한 이들에 대해서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상담 활동에는 경기,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남 등 AI가 발생했거나 발생이 의심되는 6개 시·도의 재난심리상담 전문가가 두루 참여한다. AI로 출입이 통제된 지역은 1차로 전화상담을 하고, 현장 접근이 가능한 곳은 상담사를 파견해 개별적으로 대면상담을 실시한다. 상담 수요가 많은 곳에는 이동상담소를 운영해 집단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무원 선거중립 위반 최대 징역 10년

    공무원이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하면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1000만원 이상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벌칙 규정이 신설됐다. 공소시효도 선거일 후 6개월에서 10년으로 확대됐다. 안전행정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6·4 지방선거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 모인 전국 17개 시·도와 227개 시·군·구의 부단체장을 대상으로 이 같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집중 강조했다. 유정복 장관은 이날 전국 부단체장들에게 엄중한 선거관리를 당부하며 올해 각 부처의 주요 정책도 설명했다. 지난 13일 통과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공무원이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하면 1~10년의 징역, 1000만~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선거법에서 가장 무거운 처벌 규정을 신설했다. 지금까지는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만 규정됐을 뿐 처벌 규정은 없었으나 개정안에 처음 들어갔다. 또 선거일이 끝난 뒤에 저지른 범죄는 그 행위가 있는 날부터 10년이 지나야만 죄가 사라진다. 당선된 지자체장의 선거를 도운 공무원일지라도 10년 동안 죄가 들춰져 과거 잘못이 묻히지 않게 됐다. 금품 수수뿐 아니라 단순 운반 혐의도 처벌 대상이다. 선거 기간에 포장된 선물 또는 돈 봉투 등 금품을 운반하는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매긴다는 규정도 공직선거법에 신설됐다. 아울러 공무원 조직 내부의 조직적인 선거범죄를 고발하는 공무원에게 최소 1억원 이상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안행부는 이처럼 공무원 선거 범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는 만큼 지자체에서 한 건의 선거개입 사례도 발생하지 않도록 공무원의 선거중립과 공직기강을 엄정하게 확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달 25일까지 기초의원 선거구 의원정수에 대한 조례 의결을 마쳐 달라고 주문했다. 1960년 3월 15일 이승만 정부의 부정선거에 개입했다가 사형을 당한 최인규 전 내무부 장관의 사례를 언급하며 평소 공무원의 선거중립을 강조했던 유 장관은 “아무리 좋은 정책과 제도라도 행정이 집행되는 지방의 적극적 협조와 동참 없이는 국민이 체감하는 삶의 변화를 끌어낼 수 없다”며 민선 6기 지방자치의 성공적 출범을 위한 지자체의 협조를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재정운영 잘못을 막는 최후 제재수단

    재정운영 잘못을 막는 최후 제재수단

    미국 디트로이트시는 자동차 산업의 몰락으로 죽은 도시가 되고 말았다. 8만여개의 빌딩이 버려지고, 인구는 60여년 만에 70만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자동차 산업의 쇠퇴라는 경제구조적 원인도 있지만, 시 정부가 빚을 내어 모노레일을 설치하고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등 재정절감 노력을 하지 않았다. 유바리시는 일본에서 세금은 가장 많고, 생활수준은 최저인 곳이다. 탄광산업이 문을 닫으면서 쇠락해 가는 도시를 스키장, 리조트, 테마파크 등으로 일으키려 했던 시장이 여섯 차례 연속 당선된 곳이 유바리시였다. 일본 최대 탄광도시였던 이곳은 관광도시로 다시 승부를 걸었지만, 과도한 시설투자로 결국 일본에서 최초로 파산 선고를 받은 지방자치단체가 된다. 안전행정부가 오는 6월까지 도입 방안을 마련, 올해 안에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지자체 파산제는 예방장치 또는 사전경고에 가깝다. 유정복 안행부 장관은 “우리나라 지자체는 해산될 수도, 재정 책임을 주민에게 넘길 수도 없다”며 “파산이란 단어의 어감 때문에 지자체의 우려가 큰데, 지역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적 장치로 기업 회생작업을 가리키는 워크아웃제도와 유사하다. 파산제 대신 다른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의 지방재정은 주요 선진국에 비하면 건실한 편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일본 지자체의 채무비율이 2009년 141.5%, 미국은 93.0%인 것에 비하면 우리는 2012년 기준 지자체의 예산 대비 채무비율이 15.4%(국가 153%), 자산 대비 부채비율은 4.3%(국가 57.1%)로 오히려 중앙정부보다 양호하다. 안행부는 경기 성남시의 모라토리엄 선언을 계기로 이미 2010년부터 지자체 재정위기 관리제도를 도입했다. 예산 대비 채무비율이 40% 이상이면 심각한 상태로 판단해 60일 안에 재정건전화계획을 수립하도록 했으나 아직 특정 지자체가 재정위기 단체로 지정된 사례는 없다. 유 장관은 지방재정위기 관리제도를 이미 운용 중인데, 파산제를 시행하면 이중 규제가 된다는 지적에 “현행 제도로 빚을 갚지 않는 지자체를 어떻게 하기는 어렵다. 파산제는 자치단체장이 재정 운영을 잘못할 때 이를 막는 최후의 제재 수단”이라며 “불필요한 자산매각이나 부채감축을 하지 않고, 선심성 행정을 하면 재정 운영의 건전성을 회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자체 파산제는 예산 대비 채무비율이 40% 이상 등으로 일정 기준을 넘어서면 안행부에서 재정관리관을 파견하거나 자치단체 의회에서 관재인을 선임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연구되고 있다. 정재근 지방행정실장은 “1995년 지방자치 민선 1기 때 파산제가 논의되다 반대 여론에 무산된 적이 있지만, 지금은 그때와 달리 중앙이 지방을 통제한다거나 안행부가 권한을 행사하는 차원이 아니다”라며 “지방재정의 건실한 운용을 위해 건전한 자기책임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지자체의 공감을 얻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업무보고] 지자체 파산제 하반기 법제화

    재정 상황이 기준 이하의 취약한 상태에 빠진 지방자치단체에 파산을 선고하는 제도가 올해 도입된다. 지자체별 안전등급을 매겨 내년부터 지도로 알기 쉽게 알린다. 안전행정부는 14일 청와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업무추진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안행부는 전문가와 지자체 의견을 수렴해 상반기 중 ‘지자체 파산제’ 도입 방안을 만들고 하반기에 법제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지자체들의 방만한 재정 운영도 국가적으로 큰 부담이 되고 있는데 이를 바로잡아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2012년 말 기준 지자체 보증채무 총액이 5조원에 육박하고 현재 추진 중인 채무보증도 2조원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에 향후 심각한 재정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자체 파산제는 법인 청산을 의미하는 기업 파산제도와는 다르며, 회생 가치가 있는 기업을 살려내는 워크아웃제도와 유사하다. 파산 시점은 지급불능 상태에 빠져 만기 부채를 30일 이상 갚지 못할 때 등이 검토되고 있다. 파산을 중앙정부나 제3의 기관이 선고할지 또는 지자체가 스스로 신청할지, 재정관리관을 중앙정부가 파견할지 또는 지방의회가 임명할지 등은 앞으로 논의 대상이다. 안행부는 또 내년부터 지자체별 풍수해·화재·교통사고·범죄·추락·익사·자살·전염병 등 사망자수를 토대로 ‘지역안전지수’를 산출해 우수부터 미흡까지 5개 등급으로 지도와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교통사고나 범죄 등 생활 주변 안전정보를 알려주는 ‘생활안전지도’도 현재 15개에서 100여개 지자체로 확대한다. 사고건수, 사망자수 등을 종합한 ‘국가안전지수’도 연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14세 이하 어린이 10만명당 안전사고 사망자수는 2012년 4.3명에서 올해 3명대로 낮추고 2017년까지 선진국 수준인 2명대로 줄일 계획이다. 또 여성 1인 가구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388개 여성범죄 취약지역 원룸 건물별 담당 경찰관을 지난해 말 2827명에서 올해 3500명으로 확대하고, 정류소나 지하철역에서 주거지까지 경찰이 집중 순찰하는 여성 안심 귀갓길을 확대한다. 안행부는 이 밖에 ‘5분 내 화재현장 도착률’을 지난해 58%에서 2017년 74%까지 끌어올리도록 긴급차량 신호등 무정차 통과 시스템을 개발하고 지역 의용소방대를 확대하는 ‘골든타임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초기 대응이 늦어져 귀중한 생명을 잃는 일을 막는 ‘골든타임제’는 올해 안에 1~2개 도시를 지정해 시범 시행하게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주민번호 대체할 모든 수단 연구”

    정부가 주민등록번호 유출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카드사 개인정보 대량유출 관련 국정조사에 참석한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오는 8월부터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법적 근거 없이 주민번호를 수집 및 활용하는 것이 금지된다”며 “온라인에서 1400만명 이상 발급받은 아이핀을 오프라인에서도 사용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포함해 주민증 발급 번호, 휴대전화 인증, 공인인증서 등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 주민등록법에 따르면 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를 막으려고 주민번호를 바꿀 수는 없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개인정보 유출 등이 생기면 주민번호를 변경할 수 있고, 생년월일·성별·출생지 등 고유한 개인정보가 아니라 난수표와 같은 임의적인 숫자로 번호를 부여하는 주민등록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임의 숫자로 주민번호를 바꾸는 대상은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신생아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늘려 행정 비용 및 사회적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 개정안의 목표다. 지난 10년간 24만명이 생년월일이 바뀌었거나 행정착오로 번호에 오류가 있는 경우 주민등록번호를 변경했다. 정부는 주민등록번호의 전면적인 개편에 대해서는 “주민등록번호는 국가 발전의 정보 인프라로 전 국민의 주민번호를 모두 바꾸는 것을 배제하진 않지만, 경제·사회적 비용과 국민의 불편을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주민번호를 임의적인 숫자로 바꾸면 생년월일, 성별과 같은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며 “현재 정부가 금융실명제를 이유로 금융기관의 개인정보 수집을 용인하고 있는데, 주민번호 이외의 방법으로 개인을 식별하면 된다”고 말했다. 임의 숫자로 된 주민번호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란 주장도 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임의 번호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각 기관의 데이터베이스(DB)가 그 임의번호를 공유한다면 주민번호와 다를 게 없다. 공공기관별로 업무에 따라 출입국 관리에는 여권번호, 교통관리 업무는 운전면허번호를 사용하는 식으로 돼야지 주민번호처럼 일률적인 개인식별 번호가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훈민 변호사는 “전 세계로 유출돼 양쯔강에 사는 노인들도 하나씩 가지고 있다는 현행 주민등록번호를 기반으로 국가 행정을 운영하는 것이 주민번호 도입 목적인 국가 안보에 도움이 되는 일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는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에 따라 18개 중앙행정기관과 6개 시·도에서 6000여명이 사용하는 공무원증의 현금카드와 전자화폐 기능을 삭제하기로 했다. 또 안행부와 각 시·군·구에서 관리하고 있는 전 국민의 주민등록번호 DB도 올해 안에 암호화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지자체 자주재원 확보 시급… 헌법 바꿔서라도 뒷받침을”

    “지자체 자주재원 확보 시급… 헌법 바꿔서라도 뒷받침을”

    “자치단체장이 중앙정부나 국회에 돈을 얻으러 다니는 게 일인 지방자치는 해서는 안 됩니다. 헌법을 개정해서라도 지자체가 자주(自主) 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법적 뒷받침을 해야 합니다.” 심대평(73) 지방자치발전위원장이 6·4 지방선거를 110여일 앞둔 11일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나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민선 6기로, 지방자치가 20년이란 성년의 나이에 이르렀지만, 지방재정자립도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1991년 66.4%였던 지방재정자립도는 2000년 59.4%, 지난해 51.1%로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지방자치발전위원회는 지난해 5월 그동안의 지방자치 관련 2개의 위원회가 발전적으로 통합해 대통령실 소속으로 출범했다. 심 위원장은 지난 연말에 두 달 동안 전국 17개 시·도의 지자체장과 시민을 직접 만나는 ‘자치현장 토크’를 진행, 지방재정 확충 등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들었다. 그는 “서울시에서 국민복지 업무의 20%를 맡고 있는데, 중앙정부의 지원은 그 20%가 되지 않기 때문에 재정 부담에 대한 불만이 크다. 국가와 지자체가 대등한 위치에서 계약에 의해 일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 발전안을 마련하고 있다. 구체적인 업무별로 국가와 지방의 재정 배분율을 정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올해 5%에서 11%로 늘어난 지방소비세율은 앞으로 20%까지 확대되고, 지방교부세율도 내국세의 19.24%에서 21% 이상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방법인세, 지방소방세 등을 도입하고 담배소비세 인상, 카지노 등에 대한 레저세 확대로 세원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증세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서는 “지방 행정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는 만큼 주민도 세금 부담을 해야 한다. 세금을 많이 걷고 서비스의 질도 높은 지자체, 아니면 세금 덜 내고 낮은 서비스의 질을 감내하는 주민이 생길 수 있다. 결국 주민이 선택하는 데 달려 있다”고 말했다. 지금처럼 국가가 지방에 업무도 20%, 재정도 20%만 주는 것이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지방에서 업무와 재정 모두 40% 수준까지 끌어올려 지방의 자율성을 높이는 게 위원회의 장기 목표라고 했다. 지방자치에 대한 불신으로 ‘지자체 파산제도’ 도입이 논의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심 위원장은 “파산제는 파산 선언이 목적이 아니라 파산을 예방하기 위한 사전 경고제도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자체 재정 회생법을 만들어 파산을 예방하는 제도를 운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 위원장은 시·도지사와 만난 자치현장 토크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은 솔직한 사람이란 느낌을 받았지만, 지자체의 ‘맏형’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연설에 능할 뿐 아니라 주위 사람에게 공을 돌리는 등 슬기롭게 처신한다”며 민주당 출신 지자체장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또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본질적으로 티격태격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아울러 서울에 ‘특별시’란 명칭을 붙이는 것도 민선 지방자치 시대에 적절하지 않다며, ‘서울’이라고만 쓰는 영어 식대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행정고시 4회 출신으로 국무총리실 행정조정실장 등 공직을 거쳐 17, 18대 국회의원과 32~34대 충남도지사, 자유선진당 대표 등을 지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지자체별 규제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한다

    지자체별 규제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한다

    “행정규제 개선은 돈을 들이지 않고 기업 투자를 촉진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안전행정부는 10일 ‘제5차 지방규제 개선위원회’를 열고 지방자치단체 규제 개선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처럼 밝힌 유정복 안행부 장관은 “지자체 규제는 중앙 부처보다 규제의 범위는 작지만 국민이 직접 필요한 사항을 다루고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규제 개선 사례를 살펴보면 서울 종로에 있는 봉제공장은 원단폐기물을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는데 봉투 값이 부담이었다. 월 30만~40만원에 이르는 쓰레기봉투 값은 경기침체로 수익이 떨어진 봉제업체엔 큰돈이었는데, 환경부와 종로구가 나서 문제를 해결했다. 환경부는 훈령을 개정해 원단폐기물을 재활용 가능 자원에 포함했고, 종로구는 이에 따라 원단폐기물 재활용 사업을 하기로 했다. ‘부산의 산토리니’로 불리는 부산 감천문화마을은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도시민박업’을 금지한 법규 때문에 관광객 유치에 애로를 겪었다. 이 마을은 주거 지역이라 관광호텔이나 호스텔과 같은 숙박업소를 새로 짓는 것이 어려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진흥법 시행령을 개정해 마을기업과 같은 지역공동체 사업을 운영하면 도시민박업 시설에서 내국인 관광객도 숙식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피란민이 모여 살던 달동네였다가 형형색색의 지붕과 골목, 이야기가 있는 관광지로 변모한 감천문화마을에서 앞으로 내국인도 편하게 하룻밤 묵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안행부는 기업들이 지자체별로 규제를 한눈에 비교·확인할 수 있도록 오는 6월까지 ‘지방규제 지도정보’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자발적인 규제 개선과 기업이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지자체별 ‘기업활력지수’도 9월까지 개발해 공개할 예정이다. 광역시·도에는 ‘지방규제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여기에 신고된 애로 사항은 ‘규제애로 사전심의제’를 통해 해결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게 된다. 이날 안행부는 규제 완화 실적이 우수한 지자체 26곳과 기업의 애로 사항을 개선해 투자 활성화에 이바지한 지자체 공무원 등 12명에게 ‘섬김이 대상’을 시상했다. 수상자인 오흥석(49)씨는 경북 구미시 투자통상과 행정7급 공무원이다. 그는 도시관리계획 등에 부딪혀 생산시설이나 기숙사, 공장 증설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문제 해결에 나서 모두 2조 4350억원의 투자와 5600여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같은 상 수상자인 권영규(57·경남 창녕군 경제도시실 서기관)씨도 농어촌공사, 낙동강유역청, 주민들과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기업의 공장용지를 확보했다. 보상업무를 대행하고, 묘를 이장해 타이어 생산공장 설립에 따른 인허가 기간을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하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마구잡이 지역축제 ‘유바리시 교훈’ 배워야

    마구잡이 지역축제 ‘유바리시 교훈’ 배워야

    안재헌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지방분권분과위원장이 일본에서 지방자치 관련 대학 교재로 쓰이는 ‘일본 지방자치단체 거버넌스’(한울 펴냄)를 번역해 출간했다. 이 책은 우리가 참고할 만한 일본 자치제도의 동향과 변천 과정을 쉽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별 볼 일 없던 탄광 도시에서 문화관광 도시로 거듭나려 했던 홋카이도 유바리시의 교훈을 생생하게 담았다. 유바리시는 1990년부터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도시 부흥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과잉투자에다 관광객 수요 예측에 실패하는 바람에 파산하고 말았다. 2007년 ‘지방공공단체 재정건전화법’이 제정되면서 지자체가 적자를 눈속임하지 못하고, 주민들에게 훤히 드러나도록 했기 때문이다. 유바리시는 첫 재정재생단체(재정 파탄상태)가 된다. 안 위원장은 “유바리시는 매년 9000여건의 지역 축제를 마구잡이 식으로 여는 우리 지자체에 주는 경고와 같다”며 “지방재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의 협의조정기구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지자체의 재정 파행을 막기 위한 법제화 장치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행정고시 10회 출신으로 충북도 부지사, 여성부 차관 등을 지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국민행정 1년을 돌아본다] (하)성숙한 자치

    [국민행정 1년을 돌아본다] (하)성숙한 자치

    “새로운 복지 수요에 대한 부담을 국가에만 요구하는 건 한계가 있다.”(안전행정부) “복지는 국가에서 하라고 해 놓고 비용은 지방에서 부담하라고 한다.”(지방자치단체) 성숙한 지방자치를 위한 안전행정부의 지난 1년간의 노력이 지방소비세 확대를 통한 지방자치단체 자체 수입 확충으로 이어졌다. 정재근 안행부 지방행정실장은 6일 “지방소비세를 60조원 규모인 부가가치세의 5%에서 11%로 늘려 지방 재원이 2조 4000억원 이상 늘어나며 지방의 부담이 컸던 영유아 보육사업의 국고보조율도 15% 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지방소비세 증대는 취득세 인하로 말미암은 지방세수 감소를 보전할 뿐 아니라 취득세보다 신장률이 커서 지방재정의 건전성이 높아졌다는 게 안행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지자체의 입장은 다르다. ‘언 발에 오줌 누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지방의 재정 갈증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란 평가다. 우선 정부와 여당이 이달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한 기초연금법이 실행되면 올해 당장 지자체에서 1조원의 복지 예산을 더 부담해야 한다. 기초연금은 중앙정부 부담이 많긴 하지만 2012년 기준 지자체에서 부담한 기초노령연금액이 1조원이었다. 기초연금법이 통과돼 7월부터 기초노령연금이 기초연금으로 전환되면 지자체는 재정 부담이 2배 늘어나게 되며 상대적으로 노인 인구가 많은 지자체의 부담은 더 커진다. 문제는 고령화 탓에 연금과 같은 복지 부담은 점점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복지 확대에 따른 중앙과 지방 정부 간의 비용 분담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필헌 한국지방세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를 겪은 선진국 사례를 살펴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비용과 기능 분담을 어떻게 할지 논의해야 하지만 지자체마다 사정이 달라 합의를 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의 복지 시책을 따르려고 지방재정을 짜내는 것은 지방자치 정신에 어긋나므로 국가가 지자체에 복지 부담을 하라고 한다면 먼저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득세 인하에 따른 지방세수 감소를 지방소비세 확대로 해결한 안행부는 지자체의 지출 관리와 지방재정 정보 공개를 확대했다. 2000억원 미만의 민간투자사업을 심사 대상에 추가하는 등 지자체의 투자 심사 대상을 늘렸다. 숙직비, 강사 수당, 여비 등 지자체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는 행정 경비 5종에 대한 한도도 설정했다. 또 그동안 지자체 예산의 ‘구멍’으로 지탄받은 지역 축제와 행사 1744건의 원가 정보를 공개했다. 행사와 축제성 경비를 5% 이상 줄여 약 3300억원의 예산을 재난 안전과 서민 생활 지원에 재투자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지역 축제와 행사가 많게는 9000건에 이르러 당장 모든 축제의 원가를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모두 공개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방에 대한 여러 규제도 개선됐다. ‘지방규제 개선위원회’를 새로 마련했고 101개 법령과 790개 조례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특정 업종의 공장 입지 제한 규제 폐지, 용도 지역 변경을 통한 공장 증설 지원 등 기업 투자를 촉진하는 실질적인 규제 완화다. 지방공공요금 등 30개 품목에 대한 생활물가를 공개하고 저렴한 가격에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착한 가격 업소는 6700여곳으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부산시 동구의 이동식 세차 사업인 ‘희망나눔세차’, 대전 중구의 재활용품 매장인 ‘아나바다’, 서울 영등포구의 노숙인으로 구성된 재활용품 수선·판매 업체 ‘햇살촌’ 등의 마을기업 육성으로 8000여개의 지역 일자리가 생겼다. 지난해 말 기준 현재 마을기업은 전국 1162곳으로 매출은 600억원대다. 안행부 측은 “마을기업은 고령화, 일자리 부족, 공동체 붕괴 등 우리 사회의 복합적인 문제를 일시에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 대안임이 입증됐다”고 그동안의 성과를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유엔 공공행정포럼’ 홍보대사 국악소녀 송소희 위촉

    ‘유엔 공공행정포럼’ 홍보대사 국악소녀 송소희 위촉

    ‘국악소녀’ 송소희(왼쪽·17·충남 호서고)양이 안전행정부가 준비하는 ‘유엔 공공행정포럼’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송양은 5일 “공공행정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행사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포럼을 국민에게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송양은 포럼 관련 홍보 동영상, 포스터 제작, 캠페인 등에서 홍보모델로 활동하고 로고송 제작에 참여하며 문화 공연에도 출연하게 된다. 이날 홍보대사의 첫 활동으로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복주머니를 시민들에게 직접 나눠 줬다. 유정복(오른쪽) 안행부 장관은 “유엔 공공행정포럼은 ‘행정 한류’ 확산에 중요한 계기가 되는 행사로 국민적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는 6월 23~2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유엔 공공행정포럼은 6월 23일인 유엔 공공행정의 날을 맞아 세계 각국의 행정 분야 우수 사례를 시상하는 행사다. 2003년부터 미국, 유럽, 아프리카, 중동에서 열린 국제행사를 올해 한국이 유치했으며 100여개국에서 1000여명이 참여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종합병원 MRI 비용 1.5배 격차

    국내 종합병원의 자기공명영상(MRI) 진단요금이 병원별로 1.5배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행정부는 3일 유용한 공공정보공개 사례에 대해 대국민 인터넷 투표를 진행한 결과 1위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www.hira.or.kr)의 ‘종합병원의 MRI 등 비급여 항목 가격비교정보’가 뽑혔다고 밝혔다. 심평원 가격비교정보를 보면 국내 43개 종합병원 중 MRI 진단료(뇌 기준)가 가장 비싼 곳은 연세대 의대 강남 세브란스 병원으로 74만 2000원이다. 가장 싼 충북대 병원의 48만원에 비하면 1.5배나 비싼 셈이다. 이어 고려대 의대 부속 구로병원(74만원), 삼성서울병원(73만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73만원) 등 순으로 가격이 높았다. 치아 1개당 소요되는 임플란트 최대 비용은 서울대 치과병원이 458만 2630원으로 가장 높았고, 순천향대 서울병원이 220만원으로 가장 낮아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양수염색체검사료는 세브란스병원이 98만원으로 가장 높고, 전북대 병원은 45만 8550원으로 가장 낮았다. 종합병원의 가격비교정보 다음으로는 중고차의 연식, 사고나 정비 사실, 주행거리 등을 공개한 국토교통부 자동차민원대국민포털(www.ecar.go.kr)의 ‘중고차 사고 및 정비사항 토탈이력 정보’가 많은 표를 얻었다. 3위에는 보건복지부 아이사랑보육포털(www.childcare.go.kr)의 ‘어린이집 평가인증 정보’가 꼽혔다. 또 산림청의 전국 100대 명산 등산정보, 복지부의 국민연금보험료 고액상습체납 사업주 인적사항, 안행부의 지방자치단체 축제 원가정보, 교육부의 전국 국·공·사립 유치원 정보 등이 뒤를 이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종합병원 MRI 비용 1.5배 격차

    국내 종합병원의 자기공명영상(MRI) 진단요금이 병원별로 1.5배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행정부는 3일 유용한 공공정보공개 사례에 대해 대국민 인터넷 투표를 진행한 결과 1위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www.hira.or.kr)의 ‘종합병원의 MRI 등 비급여 항목 가격비교정보’가 뽑혔다고 밝혔다. 심평원 가격비교정보를 보면 국내 43개 종합병원 중 MRI 진단료(뇌 기준)가 가장 비싼 곳은 연세대 의대 강남 세브란스 병원으로 74만 2000원이다. 가장 싼 충북대 병원의 48만원에 비하면 1.5배나 비싼 셈이다. 이어 고려대 의대 부속 구로병원(74만원), 삼성서울병원(73만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73만원) 등 순으로 가격이 높았다. 치아 1개당 소요되는 임플란트 최대 비용은 서울대 치과병원이 458만 2630원으로 가장 높았고, 순천향대 서울병원이 220만원으로 가장 낮아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양수염색체검사료는 세브란스병원이 98만원으로 가장 높고, 전북대 병원은 45만 8550원으로 가장 낮았다. 종합병원의 가격비교정보 다음으로는 중고차의 연식, 사고나 정비 사실, 주행거리 등을 공개한 국토교통부 자동차민원대국민포털(www.ecar.go.kr)의 ‘중고차 사고 및 정비사항 토탈이력 정보’가 많은 표를 얻었다. 3위에는 보건복지부 아이사랑보육포털(www.childcare.go.kr)의 ‘어린이집 평가인증 정보’가 꼽혔다. 또 산림청의 전국 100대 명산 등산정보, 복지부의 국민연금보험료 고액상습체납 사업주 인적사항, 안행부의 지방자치단체 축제 원가정보, 교육부의 전국 국·공·사립 유치원 정보 등이 뒤를 이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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