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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창수
    202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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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악은 ‘록&롤 세상’

    관악구의 녹지면적은 구 전체의 60%로, 관악산 등 크고 작은 산도 많다. 관악산 생태탐험대와 같은 인기 있는 숲체험 프로그램들이 봄을 맞아 더욱 풍성하게 새단장했다. 관악산 신림계곡지구에서 운영되는 ‘관악산 생태탐험대’는 숲해설가와 함께 관악산을 오르며 살아 숨 쉬는 자연을 느끼고 관악산의 기암괴석과 문화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풀과 그 이름에 얽힌 이야기, 침엽수와 활엽수의 차이 등을 듣고, 개구리와 도롱뇽 알 비교·관찰하기, 나무목걸이 만들기 등 자연재료를 활용한 놀이도 한다. 통나무집으로 만들어진 관악산 숲속생태체험관에서는 자원봉사 모임인 ‘관악산숲가꿈이’를 만날 수 있다. 관악산 둘레길과 청룡산 생태숲길에서는 ‘숲길여행’을 즐길 수 있다. 수목, 야생화뿐 아니라 낙성대의 유래와 강감찬 장군에 대한 이야기 등 관악산의 역사, 문화에 관한 수준 높은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청룡산에서는 주말마다 ‘가족 힐링명상’도 운영한다. 낙성대공원에서 둘째, 넷째 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책 읽어 주는 숲해설가’도 어린이를 위한 인기 프로그램이다. 숲속탐방과 퀴즈풀이, 자연소재를 이용한 공예품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다. 4~11월 운영되는 관악산 공원 이용 프로그램은 온라인 통합예약시스템(parks.seoul.go.kr)에서 예약할 수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복은 들어오고 악귀는 물렀거라” 서울 강북구 9일 삼각산 도당제

    서울 한복판에서 전통 마을굿이 재현된다. 강북구는 오는 9일 삼양로의 당집에서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2호인 ‘삼각산 도당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삼각산 도당제는 마을의 안녕과 질서를 마을신에게 기원하는 전통 마을굿으로 매년 음력 3월 3일 ‘삼각산 도당제 전승보존회’가 주관한다. 삼각산 도당제는 한때 미신으로 여겨져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나 1990년 우이동 주민들의 노력과 강북구청의 후원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축제로 자리잡았다. 굿은 오전 7시 악귀를 밖으로 내보내는 굿인 ‘황토물림’으로 시작된다. 이어 삼각산과 백악산의 신에게 마을의 안녕과 풍년, 화합 등을 기원하는 ‘산신제’가 열린다. 본격적인 도당굿은 오후부터 펼쳐진다. 당주무녀 박명옥, 당주악사 한상기 등 모두 14명이 참여하는 굿거리가 시작된다. 마지막으로 잡귀, 잡신을 풀어먹이는 굿거리인 ‘뒷전’으로 모든 굿이 끝난다. 박겸수 구청장은 “도당굿은 액을 막고 복을 부르는, 쉽게 볼 수 없는 전통 마을굿”이라며 “특히 뒷전은 무녀 1명이 여러 가지 역할을 연기해 볼거리가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반려동물팀 신설한 관악구

    서울 관악구는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에 맞춰 올해 반려동물등록팀을 새로 만들었다.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주민과 이웃이 함께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하기 위해서다. 관악구는 동물과 인간이 함께 행복한 사회를 위해 오는 11일부터 3개월 이상의 개, 고양이를 대상으로 사람과 동물에게 공통으로 전염되는 광견병 예방접종을 벌인다. 바이러스성 전염병인 광견병은 개를 포함한 온혈 동물에게 감염되는 질병으로 구토, 불안, 마비와 같은 증상을 보이며, 감염된 개가 사람을 물었을 때 사람도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가까운 동물병원을 방문하면 광견병 주사료는 무료지만 시술료는 마리당 5000원에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 접종확인을 위해 동물 보호자는 병원으로부터 광견병 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받아 보관하면 된다. 광견병 예방주사약의 양이 정해져 있어 11~25일 사이에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고 구 관계자는 귀띔했다. 이어 가정에서 기르는 반려동물이라도 산책 중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통해 광견병에 걸릴 수 있으므로 가까운 동물병원을 찾아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는 관악산 일대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의 광견병 예방을 위해 지난달 미끼약을 뿌렸다. 등산하는 시민들은 관악산뿐 아니라 북한산, 도봉산 등 서울 일대 산에 뿌려진 광견병 예방 미끼약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광견병 예방접종은 반려동물의 건강뿐 아니라 가족, 이웃의 건강도 지키는 동물애호가의 의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우리 아이 보육환경 직접 챙겨요

    ‘강북구 어린이집 보육 환경은 부모가 직접 확인해요.’ 강북구는 오는 11일까지 어린이집 보육환경 개선을 위한 ‘부모 모니터링단원’을 모집한다. ‘부모 모니터링단’은 보육·보건 전문가와 함께 2인 1조로 어린이집을 직접 찾아 급식, 위생, 건강, 안전, 특별활동 등 운영 상황을 살펴보고, 미흡한 시설에는 도움을 준다. 보육의 질을 높이고 신뢰할 수 있는 어린이집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부모와 보육 전문가 각각 4명, 모두 8명을 모집한다. 부모는 현재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만 0~5세 자녀가 있거나 어린이집 운영위원회에 참여 중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보육 전문가는 보육교사 1급 자격증 소지자로 보육현장 근무경력 3년 이상 등의 자격이 필요하다. 현재 어린이집이나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근무하면 지원할 수 없다. 보건 전문가는 영양사, 간호사, 의사, 보건 관련 학과 전임강사 이상 등이 지원 가능하다. 모니터링을 하게 되면 부모는 하루에 7만원, 전문가는 8만원의 활동수당을 받는다. 강북구는 이달 110여개 어린이집에 대해 모니터링 활동을 벌인다. 그 결과에 따라 전문가들에게 어린이집에 대해 자문을 하게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무원 콜라보! 리베로! 송파의 ‘혁신 어깨동무’

    송파구 직원들이 패션계에서 활발한 ‘콜라보’(협업)와 축구장에만 있는 줄 알았던 ‘리베로’(전천후)로 활약하게 된다. 송파구는 4일 박근혜 정부의 국정 과제인 ‘정부3.0’을 실천하는 자체 협업행정 시스템을 개발, 운영한다고 밝혔다. 디자인, 전산, 프레젠테이션, 외국어 통·번역, 행사진행, 법무 등 6개 분야에 전문지식을 갖춘 공무원이 콜라보 공무원으로 뛰게 된다. 이들은 각자 전문분야에 도움 요청이 들어오면 언제든 지식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 ‘리베로’ 공무원은 특정 팀의 업무가 폭증하면 직무에 관계없이 인력을 융통성 있게 재조정하는 시스템이다. 업무가 한쪽으로 쏠리는 과부하를 막고 효율적인 일 추진이 가능해진다. 활발한 협업행정을 위해 사무공간도 따로 마련했다. 컴퓨터와 프린터는 물론 각종 프레젠테이션이 가능한 사무기기를 배치했다. 또 좌석은 직급순에 따른 권위적인 구조가 아니라 원탁형 테이블로 배치해 업무 집중도를 높이고 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같은 협업 과제를 맡은 팀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놓고 소통할 수 있도록 협업전용 회의실도 마련한다. 지식나눔터 게시판은 협업으로 공유된 지식이 쌓이는 공간이다. 업무지식, 창의제안, 다른 기관의 행정 우수사례 등을 공유하고 축적하는 창으로 협업 습관을 정착하고, 지식을 자산화하는 터전이 된다. 부처 칸막이를 없애기 위해 만든 협업행정 시스템을 통해 주민들에게 최적화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책 과제의 사후관리까지 한눈에 파악하게 된다. 온라인 협업행정 시스템을 통해 특정사업과 관련된 모든 부서의 업무 진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유기적인 협조도 가능해진다. 박춘희 구청장은 “협업의 시대에 여러 부서가 함께 검토하면 보이지 않던 해법이 나오고, 일의 성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무궁화 심은 순국선열의 길, 나라 사랑 피었네

    무궁화 심은 순국선열의 길, 나라 사랑 피었네

    ‘식목일에는 나라 상징 무궁화를 심어요.’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오는 5일 오전 10시 주민 100명과 함께 ‘주민참여 나무심기 행사’를 연다. 매년 식목일에 여는 ‘주민참여 나무심기’는 구 전체 면적의 60%가 녹지 공간인 강북구의 산림자원을 키우는 행사다. 특히 올해는 무궁화를 북한산 국립공원의 순국선열 묘소에 심어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게 된다. 무궁화를 심을 곳은 수유동의 이준 열사 묘소와 신익희 선생 묘소다. 식목일날 묘소 진입로를 따라 좌·우측 녹지에 무궁화를 심는다. 또 김창숙과 신숙, 김도연, 서상일, 유림 선생의 묘소와 광복군 합동 묘에도 무궁화를 심을 계획이다. 1000만 서울시민의 산책로인 강북구 북한산 둘레길에는 순국선열 16위의 묘역이 있다. 이 가운데 이준, 손병희, 이시영, 김창숙, 신익희 선생의 묘역은 문화재이기도 하다. 박 구청장은 “푸른 자연은 후대에 줄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선물”이라며 “식목일뿐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꾸준히 나무를 심고 가꾸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강북구는 식목일 행사 외에도 나무돌보미 사업, 옥상 텃밭 조성사업 등 생태 환경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녹화사업을 주민과 함께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현장 행정] 골목마다 ‘디자인’ 입혔더니… 어느덧 ‘안전 1번지’

    [현장 행정] 골목마다 ‘디자인’ 입혔더니… 어느덧 ‘안전 1번지’

    담벼락에 야광 페인트 칠하고 “행복하세요” 등 소통 문구 새겨 “사람들의 기본적인 양심 덕분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려다가도 잔소리하는 ‘무단 투기 금지’ 전자 게시판을 발견하면 움찔해 못 버리겠네요.”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30일 마천1동과 2동 뒷골목 구석구석을 한 시간 동안 직접 걸으며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을 꼼꼼히 살폈다. 마천1동은 지하철 5호선 종점인 마천역 근처지만 버려진 집이 있을 정도로 취약한 지역이다. 저렴한 다세대주택이 많다 보니 한때 거마(거여동·마천동) 대학생이라 불리던 다단계 피해자들의 집단 거주지로 이용되기도 했다. 뉴타운으로 지정됐다가 사업이 흐지부지되면서 빈집까지 생겨났다. 송파구는 서울시의 ‘주민 참여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 공모에 참여해 2억원의 예산을 땄다. 이 예산으로 마천역 주변 마천1동을 안전한 행복 마을로 꾸미려 한다. 마침 박 구청장이 찾은 날에는 마천역 2번 출구 앞 마트에 얼마 전 도둑이 들었다며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서울시 안전마을 사업 공모에는 12개 구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송파, 중랑구가 선정됐다. 송파구는 강남 3구로 분류되긴 하지만 송파의 강남이라 할 만한 잠실과 그 외 지역 간 격차가 극심하다. 특히 마천역 주변은 좁고 밀집된 미로형 골목과 낡은 주택 때문에 연쇄 화재와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마천1동은 지난해 골목길 경관 개선 사업을 벌인 바로 옆 마천2동처럼 바뀐다. 마천2동에서는 형형색색의 계량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붉은색 벽돌로 된 다세대주택이 밀집한 마천2동 골목에는 모퉁이마다 폐쇄회로(CC)TV뿐 아니라 반사경까지 설치됐다. 담장에는 노란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다. 박 구청장은 “노란색 페인트가 야광이라 밤에도 골목길을 밝히는 거죠?”라며 확인했다. 유리로 된 다세대주택 출입문에는 범죄 예방을 위한 미러시트와 ‘안녕하세요’라고 적힌 스티커가 붙었다. 거울과 같은 효과를 내는 미러시트로는 밤늦은 퇴근길에 혹시 뒤따라오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빈집털이범이 주로 이용하는 주택 외벽의 가스관에는 범죄 예방 효과를 위해 특수 형광물질을 발라 놓았다. 전봇대에는 불법 광고 스티커가 붙지 않는 특수 페인트를 칠했다. 담벼락 위에 곱게 핀 꽃 상자 화분과 곳곳에 있는 ‘반가워요’ ‘행복하세요’ 등의 주민 소통을 위한 문구는 행인들의 마음에 절로 따뜻한 봄바람을 불러온다. 쓰레기 무단 투기가 잦은 귀퉁이에는 CCTV와 음성 안내가 되는 전자 게시판이 있는 클린지킴이가 있다. 마천2동 주민센터 직원은 “CCTV 껍데기만 달아도 좋다는 민원도 있지만 행정기관에서 그럴 순 없었다”고 귀띔했다. 박 구청장은 “골목길마다 차이가 큰 것은 아직 ‘안전 송파’를 위해 갈 길이 멀다는 증거이지만 송파구민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더 뛰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낭만 흐르는 북 콘서트, 작가와 함께해요

    낭만 흐르는 북 콘서트, 작가와 함께해요

    송혜교, 강동원 주연의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의 원작자로 유명한 김애란(36) 작가가 다음달 18일 오후 7시 서울 관악구청 1층 용꿈꾸는작은도서관에서 북 콘서트를 연다. 30일 관악구에 따르면 이번 북 콘서트는 딱딱한 강연이 아니라 소설 속 이야기를 음악으로 재해석한 흥미로운 형태로 열린다. 작가와의 대화, 낭독에 이어 음악이 함께하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김애란 작가와 함께하는 북 콘서트’는 지역 주민 누구나 사전 신청 없이 행사 당일 30분 전부터 선착순 입장하면 된다. 유 구청장은 “구청에 도서관을 마련했더니 우리 이웃인 구둣방 주인 등도 책을 쉽게 읽을 수 있어 좋아한다”며 올해 첫 북 콘서트에 많은 참여를 바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구의회 사무국도 예외 없이… 송파구 ‘날 선 감사’

    # 1. 서울 송파구의회 사무국은 가족을 병간호하는 직원에게 현금 20만원을 지급했다. 업무추진비 규칙 가운데 ‘직원에 대한 격려 및 지원’을 확대해석한 탓이다. 또 업무추진비를 구의원의 국제자매도시 방문을 수행한 직원 격려금으로 주고, 화이트데이 사탕과 초콜릿, 수능을 치르는 직원 자녀 격려 물품 등을 사는 데 썼다. 이 두 사례 탓에 송파구의회 사무국은 행정상 시정 및 환수 조치와 신분상 제재까지 받았다. # 2. ‘송파구 통·반 설치 조례’에 따르면 통장은 2년 임기에 2회 연임할 수 있다. 공개 모집해야 하며 통장 위·해촉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재위촉해야 한다. 통장 공개 모집에 소홀해 12개 통장이 공석이 되거나 위원회 심사를 하지 않은 동 주민센터는 감사관으로부터 주의 처분을 받았다. 송파구는 지난해 자체 감사를 통해 적발한 주요 사항을 정리한 ‘감사 사례집’을 제작해 30일 배포했다. 특히 지방자치 24년 만에 처음으로 구의회 사무국에 대해 재무감사를 해 ‘감사 사각지대’를 없앴다. 구의회 사무국은 3년마다 감사를 받는다. 감사로 누락된 세금은 없는지 들여다봐 세금 환수 260건, 추징 88건 등을 했다. 4700여만원의 세외 수입 증대 효과도 거뒀다. 393개 사업에 대한 일상 감사에서는 원가 계산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설계 금액 산정의 적정성을 심사해 1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송파구는 이 감사 사례집를 서울시 24개 자치구에 보냈다. 또 구청 직원 업무 시스템에도 올렸다. 자체 감사 외에 감사원·행정자치부·서울시 등 외부 감사, 다른 자치구 사례까지 한번에 볼 수 있도록 감사 사례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이 한번 지적받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정보를 공유한 것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현장 행정] 동네 곳곳 북 콘서트 ‘책 읽는 관악’

    [현장 행정] 동네 곳곳 북 콘서트 ‘책 읽는 관악’

    “4월에는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를 주제로 한 양평 소나기마을에 가 보면 어떨까요?”(독서 동아리 회장) “소녀가 이사 간 마을이 양평읍으로 나와서 양평에 만들어진 소나기마을에 가면 소설에 등장하는 오두막, 냇가 등의 배경이 그대로 살아 있어요. 황순원 선생은 생전에 양평에서 자주 낚시를 하며 작품 구상을 했다고 합니다.(유종필 구청장)” ‘걸어서 10분 거리 도서관 도시’ 관악구에는 모두 214개의 독서 동아리가 있다. 29일 유종필 구청장은 은천동 한울작은도서관에 있는 한울독서동아리를 찾았다. 은천동에 사는 주부 14명이 주로 자녀가 학교에 있는 오후 1시쯤에 모여 읽은 책에 대해 토론하는 모임이다. 도서관에 함께 온 초등학생들은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엄마를 지켜보며 학습만화를 읽었다. 구는 5명 이상의 주민이 월 1회 이상 정기 모임을 갖는 독서 동아리에 연간 30만~5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이 활동비로 동아리에서는 책도 사고 함께 나눠 먹을 간식도 마련한다. 2013년에는 구의 지원을 받는 독서 동아리가 45개에 불과했지만 3년 새 5배 가까이 늘었다. 유 구청장은 “멀리 갈 필요 없이 우리 관악구에도 가볼 만한 곳이 많다”며 “남현동 예술인 마을에 있는 미당 서정주의 집에는 선생이 마시다 남긴 맥주 캔, 안경, 파이프담배까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독서 동아리 회원들은 2000년 서정주가 타계하기 전까지 매년 노벨문학상 발표 날이면 문학 기자들이 진을 쳤던 대시인의 집이 가까이에 있는 줄 몰랐다며 ‘등잔 밑이 어둡다’고 탄식했다. 유 구청장은 봄맞이 추천도서로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과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를 들었다. 기자로 일하다 800만부 이상 팔린 소설을 쓴 요나손처럼 유 구청장의 소설 쓰기도 현재 진행형이다. 그는 “실용서보다 소설을 지금도 많이 읽는다”며 “소설은 상상력을 길러 주고 영혼을 자유롭게 한다. 현실에 천착한다고 문제가 풀리진 않는다”고 말했다. 구는 활발한 독서 동아리 활동을 위해 동아리를 꾸리는 방법과 독서 토론 요령 등을 주제로 ‘독서 동아리 이끎이 연수’도 한다. 지난해는 23명이 이끎이 교육을 받고 114개 동아리에 자문했다. 한울작은도서관은 예전에 동사무소로 쓰였던 곳이다. 폐관 시간도 오후 6시에서 오후 8시로 최근 연장했다. 동주민센터 내의 새마을문고를 확대한 20개의 작은도서관도 일본 시민단체와 세타가야구에서 찾을 정도로 생활 속의 도서관 모범 사례로 인정받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도봉산 입구 ‘아웃도어 거리’ 등산문화 상권으로 재탄생

    도봉산 입구 ‘아웃도어 거리’ 등산문화 상권으로 재탄생

    등산복 매장이 즐비한 도봉산 입구의 아웃도어 거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등산문화 상권으로 재탄생한다. 도봉구는 29일 서울시 공모사업인 ‘2016년도 특화상권 활성화지구 지정 공모’에서 ‘특화상권 시범운영 지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특화상권은 유사 업종이 밀집된 집합 상권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도봉산 아웃도어 거리는 도봉구 도봉동 282-313 일대의 1540m로 아웃도어 상점 51개가 운영 중이다. 구는 도봉산 아웃도어 거리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등산문화 특화상권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다음달부터 상권 내 점포환경 개선사업, 다양한 이벤트 행사 개최 등으로 특색에 맞는 사업을 진행한다. 특화거리 내에 등산장비박물관을 조성하고 등산문화학교 프로그램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 봄을 맞아 도봉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다양한 등산 뒤풀이 메뉴를 제공하고 이색 뒤풀이 공간, 이야기를 담은 길 등을 만든다. 4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아웃도어 거리를 ‘도봉산 등산문화로 오(五)길’로 조성하고 보행자 휴식공간 마련, 간판정비, 표지판·홍보조형물 설치 등 가로재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동진 구청장은 “도봉산 입구 아웃도어 특화거리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활기 넘치는 아웃도어 특화거리와 함께 도봉산이 서울 북부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재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의 첫인상은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에서 천재 바둑기사 택이의 아빠로 나온 금은방 주인 ‘봉황당’과 비슷하다. 좋다, 싫다 표현이 잘 없고 정치인 특유의 말 부풀리기나 너스레도 없다. 말 없고 온순한 듯 보이는 그는 “‘응팔’에서 자녀들에게 막말은 해도 속마음은 따뜻한 덕선이 아빠가 좋아 보였다”고 할 정도로 지역 주민과 도봉구를 사랑하는 다정한 사람이다. 요즘 그의 화두는 드라마 ‘응팔’의 인기로 집중 조명받는 도봉구를 도시재생사업과 아레나 건설을 통해 진정한 문화도시로 키우는 것이다. “드라마 ‘응팔’로 쌍문동 지역이 떴는데 관심에 걸맞은 명소로 어떻게 만들어 볼지 고민입니다. 드라마 인기만으로 도시를 발전시키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 때문에 50억원을 지원하는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반짝하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 지속할 수 있는 발전 방안을 찾아야지요.” 지난달 15일 도봉구에서는 유례없는 일이 벌어졌다. 쌍문동의 정의여고에 전국 각지에서 2500여명에 이르는 ‘응팔’ 팬이 몰려든 것이다.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의 사인회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전날인 일요일 밤부터 정의여고에 진을 쳤다. 구 직원들의 요청으로 학교 강당을 개방, ‘응팔’ 팬들의 안전을 챙겼다. 또 배우의 사인을 받으려고 날밤을 새운 팬 덕에 구 직원들도 덩달아 밤을 지새웠다. 도봉구의 최고층 건물은 다름 아닌 16층짜리 도봉구청이다. 영화관도 없어 올해 말 도봉구민회관 옆에 문을 여는 CGV 극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원래 20~30년 전만 해도 도봉구에는 미원, 샘표간장, 삼풍제지, 삼양식품 등 큰 제조공장이 많았다. 하지만 이 공장들이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빈자리에는 아파트만 들어섰다. ●둘리뮤지엄 ‘응팔’ 인기 업고 문화도시 도약 도봉구를 비롯한 노원, 강북, 성북의 동북 4구는 일자리는 없고 잠만 자는 베드타운의 단점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지역이다. 동북 지역 주민들의 주요 이동수단인 지하철 4호선은 종점인 당고개부터 승객들이 오로지 승차만 하다 동대문역에 이르러서야 조금씩 하차하는 사람들이 생긴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둘리뮤지엄을 열어 도봉구가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 문화도시의 잠재력을 무궁무진하게 가진 곳임을 알렸다. 그가 도봉구에 터를 잡게 된 것은 고(故) 김근태 의원 때문이다. 그는 전주고 3학년 때 동일방직 여성 노동자들이 복직 활동을 하다 똥물을 뒤집어쓴 사진을 보고 머리가 거꾸로 서는 경험을 했다. 이 사진 한 장 때문에 고려대 영문과에 입학해서는 야학 교사로 활동했고, 졸업 후에는 노동 현장에 뛰어들었다. 15년 만에 대학을 졸업한 그는 중간에 야학 교사 모임에서 만난 아내와 리영희 선생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한 지 3년 만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은 이 구청장의 사연은 웃음이 나면서도 서글프다. 홍제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받던 중 하나밖에 없는 어린 아들의 이름이 민혁이라고 하자 수사관은 “대를 이어 민중혁명하겠다는 뜻이야? 너나 하고 말 것이지, 아들까지 시킬래?”라며 어깃장을 놓았다. ●정치 스승인 고(故) 김근태 의원 진정성 닮아 도봉갑에 출마한 김근태 의원의 선거운동을 돕다 도봉구청장까지 된 그는 김 의원에 대해 ‘영혼이 맑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사람을 대할 때나 일을 추진할 때 항상 진심을 담았던 김 의원의 태도는 지금 이 구청장에게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는 선거운동을 할 때 자신을 고문했던 사람과도 친근하게 인사를 나누던 김 의원을 존경한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이미 도봉구 문화전도사로 나섰다. 도봉구립여성합창단의 연말 공연에 2년째 참여해 지난해 무대에서는 오페라 아리아도 불렀다. 성악을 지도한 김종천 지휘자는 “이 구청장은 타고난 목소리가 좋고 학습 능력도 뛰어나다”고 귀띔했다. 드라마 ‘응팔’이 부활시킨 추억의 유행어 “아이고, 김 사장~ 반갑구먼 반가워요~”를 직접 연기하며 설맞이 도봉 전통시장 홍보 영상도 촬영했다. 문화도시 도봉구는 내년 말 착공하는 서울아레나(한류 전용 공연시설)로 정점을 찍게 된다. 전문 공연시설인 아레나는 아직 우리나라에 없는 시설이다 보니 ‘한류 스타가 아시아 아레나 투어를 한다더라’ 정도가 국내 인식이다. 서울아레나는 박원순 시장이 지난해 2월 일본 사이타마현 슈퍼 아레나 방문 현장에서 창동 신경제 중심지 조성사업을 발표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도봉구는 2013년 케이팝 전문 공연장을 건설하겠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심사에 참여해 최종 5개 후보에 올랐으나 결국 경기 고양시에 밀렸다. 당시 이 구청장은 5개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단체장으로 직접 발표까지 했다. 그러나 지난해 중앙정부가 고양시 한류월드의 아레나 공연장은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건설사업을 차일피일 미뤘다. 그때 서울시가 창동에 아레나를 짓기로 하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서울아레나는 민간투자사업 설명회 이후 산업은행이 주요 주주인 KDB인프라자산운용(키암코)이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기획재정부에서 투자적격심사를 하고 있다. 고양시의 아레나는 부대사업이 없는 정부고시사업으로 사업 타당성이 낮았지만, 서울아레나는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것으로 무사히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축구장 등 체육시설이 있는 5만㎡의 아레나 건립 부지는 모두 시유지라 사업비는 5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2020년 서울아레나 건립… 한류 중심지로 부상 2만석 규모의 공연장에 호텔까지 갖춘 서울아레나는 그 위용을 2020년에나 드러낼 예정이다. 도봉구는 창작 뮤지컬 벤허나 한 번도 내한공연을 한 적이 없는 마돈나 콘서트처럼 아시아인의 관심을 끌 만한 개막공연을 구상 중이다. 서울아레나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자 4월 말 창동역 앞에 ‘플랫폼 창동 61’을 연다. 영국의 유명 쇼핑센터인 쇼어디치 박스파크나 건국대 앞 커먼그라운드와 비슷한 형태로 컨테이너 박스가 공연장, 카페, 쇼핑 공간으로 변모한다. 4월 29일부터 ‘플랫폼 창동 61’ 개장을 기념해 사흘 동안 인디밴드 공연 등 문화행사가 밤낮없이 이어진다. 서울아레나는 한류 공연장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공공용지 38만㎡를 활용해 창동을 아시아의 음악과 공연산업 중심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레나 주변으로 음악 스튜디오가 밀집하고 가수, 댄서들의 연습장, 작업 공간 등이 집적한다는 것이 도봉구의 구상이다. 올 상반기에 확정될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르면 창동역으로 고속철도(KTX)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동시에 지나가게 된다. 서울아레나는 세계 어느 공연장보다 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하게 된다. 서울시의 계획대로 동부간선도로가 지하화되면 서울 강남 지역에서 20분 만에 창동 서울아레나에 도착할 수 있다. 이 구청장은 도봉구의 역사문화 자원에도 관심이 많다. 도봉에는 풍양 조씨, 사천 목씨, 죽산 안씨, 함열 남궁씨의 제실이 있다. 대부분 한옥으로 돼 있으며 매년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평소에는 문을 닫아 놓는 이곳을 지역 어린이 등이 활동하고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넓은 마당을 갖춘 함열 남궁씨의 제실에서는 올해부터 아이들이 예절 등을 배우는 마을학교가 열린다. “도봉구는 드라마 ‘응팔’처럼 아직 이웃 간의 정이 살아 있는 곳입니다. 4년 지방선거마다 유권자가 20% 정도밖에 안 바뀔 정도로 토박이 중산층이 많은 곳이지요.” 이 구청장은 골목 문화를 살리면서 세계적 공연장을 갖춘 문화도시로 도봉구를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우리동네 위생등급 최고 성적표 AAA식당은?

    우리동네 위생등급 최고 성적표 AAA식당은?

     ‘위생등급 AAA를 받은 식당에서 안심하고 밥 먹어요.’  송파구가 식자재 및 영업, 조리환경, 위생관리가 우수한 업소에 대해 위생등급제에 따라 A부터 AAA까지, 3단계 위생등급(사진)을 부여한다고 28일 밝혔다.  식당에 위생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는 2013년부터 서울시에서 시범 운영됐으며 내년부터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전국적으로 확대된다. 음식점 위생등급제는 음식점의 식품위생관리 수준을 높이고 소비자에게 바르고, 정확하며,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된다.  식당 위생등급은 영업자가 신청한 경우에만 음식점에 대해 위생수준을 평가하고 등급을 부여한다. 주류판매 위주의 일반음식점, 배달음식 전문점 중 조리장이 없는 음식점, 지난 1년간 영업정지 이상의 행정처분을 받은 업소 등은 신청 대상 업소에서 제외된다. 구는 국제관광도시로 거듭나는 만큼 자발적인 신청 업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구의 위생등급 신청이 가능한 4000여개 음식점 가운데 210여개가 위생등급을 받았고, 100여개가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AAA등급을 받은 곳은 22%, AA등급은 45%, A등급은 31%다. 위생등급 평가는 식품위생 관련 외부 전문기관에서 한다. 평가요원 2명이 식당을 직접 찾아 객관적이고 정밀한 평가를 진행한다.  위생등급을 받은 음식점은 무료로 위생등급 표지판을 받아 가게 입구에 걸 수 있으며, 서울시는 우수 식당을 식품안전정보 사이트(fsi.seoul.go.kr)를 통해 공개적으로 알린다. 구 관계자는 “식당이 2년마다 받는 성적표와 같은 위생등급은 음식점과 소비자가 서로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무원 기러기 부부 합쳐라” 서울·세종시 인사교류 협약

    중앙부처의 3분의2가 세종시로 이주함에 따라 세종시와 서울에서 외기러기 생활을 하는 부부 공무원들이 합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난 24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은 교류협약을 맺고 공무원 인사교류를 하기로 했다. 25일 세종시에 따르면 현재 세종시 거주 공무원 가운데 배우자가 공무원 또는 교원으로 재직 중인 경우는 172명이다. 공무원 배우자는 지방공무원이 3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교원, 세종청사에 근무하지 않는 국가공무원 등이다. 이들 가운데 36.6%는 세종시로 배우자가 전입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어 이번 세종시와 서울시의 인사교류는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부부가 함께…관악 예비부부 무료 건강검진 실시

    ‘관악구 예비부부는 무료 건강검진 받으세요.’ 관악구가 예비부부의 건강까지 챙기고 있다. 2008년부터 시작된 보건소의 예비부부 무료 건강검진은 매년 500쌍 이상이 이용한다. 예비부부 가운데 한 명이 관악구민이면 부부 모두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국제결혼 예비부부도 대상자다. 검사 항목은 혈압 및 성병검사, 간 기능검사, 여성 풍진검사, B형간염검사, 흉부 X선 촬영 등 주요 항목 16~18종이다. 2세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감염성, 유전성 질환도 미리 대비할 수 있다. 위험군이나 환자를 발견하면 2~3차 의료기관을 안내한다. 또 예비부부 가운데 관심 있는 사람은 ‘건강한 신혼부부를 위한 상담교실’, ‘자신의 신체에 맞는 운동과 영양상담’ 등의 교육도 받을 수 있다. 건강검진은 직장인을 위해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에 보건소에서 사전 예약을 받아 이뤄진다. 예약 전화번호는 02-879-7096으로, 청첩장이나 예식장 계약서 사본과 신분증을 들고 가면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몽골댁·필리핀댁… 송파 아줌마 됐어요

    “한국에 와서 일자리를 구하려고 노력했지만 한국말이 서툴고 이주여성에 대한 편견이 커 취업이 힘들었는데, 다문화 이주여성지원사업을 통해 일할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합니다.” 송파구 풍납동에 사는 몽골 여성 군드체럼돌람(33)은 “일터에서 여러 다문화 이주여성 동료와 함께 일할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부터 마천동에 있는 송파구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의 아이를 돌보는 일, 통역이나 번역 업무 보조, 다문화센터 알리미 등의 역할을 다른 이주여성들과 함께한다. 다문화 이주여성들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는 송파구의 지원사업이 3.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공공근로를 포함해 5명의 다문화 이주여성을 모집했는데, 17명이 지원했다. 특히 참여자의 경제적 자립은 물론 한국 문화 적응을 돕는 사업을 함께한 것이 인기 비결이다. 결혼으로 다문화가정을 꾸린 세대는 송파구 전체 가구의 0.8%를 차지한다. 다문화 이주여성들은 한국어 교육을 받기 위해 다문화가족 지원센터를 찾은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직접 돌본다. 다문화센터 알리미는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의 다문화 이주여성들에게 홍보하는 역할을 한다. 송파구 관계자는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을 통해 다문화 이주여성에게 경제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을 계속 추진해 민간 일자리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반전세’ 사는 김영배 성북구청장, 17년된 고물차 타는 김성환 노원구청장

    ’반전세’ 사는 김영배 성북구청장, 17년된 고물차 타는 김성환 노원구청장

    25일자 관보에 공개된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들의 평균 재산은 12억 3610만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재산은 높게 나타났지만, 구청장 중 일부는 전세값을 감당하지 못해 반(半)전세를 선택하고, 17년 된 차를 모는 등 평범한 서민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구청장 가운데 최고의 자산가는 김영종 종로구청장으로 6년째 ‘재산 1위 구청장’이다. 김 구청장의 재산은 74억 5654만 원으로 올해도 보유한 부동산 가치의 상승으로 1억 5796만원 더 늘어났다. 그는 본인 명의의 전남 곡성군 삼기면 땅의 가치가 상승해 재산이 늘었으며 지난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자산이 증가했다. 소유한 부동산의 가치만 66억여원이다. 구청장 재산 2위는 최창식 중구청장으로 30억 461만원을 신고했다. 최 구청장의 재산은 지난해보다 1억 1621만원 늘었는데 충북 영동군 학산면의 땅을 상속받은 덕이다. 또 지난해까지 전세로 살던 중구 신당동 아파트를 매입한 것이 눈에 띈다. 3위는 26억 6030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차지했다. 고향인 전남 순천의 땅값이 올랐다. 4위 문석진 서대문구청장(23억 3670만원)은 과거 보험사와 금융권에서 일한 경력이 재산 내역에서도 묻어난다. 다른 구청장에 비해 보험상품과 예금의 비중이 높다. 문 구청장의 금융 자산은 12억 1055만원으로 전체 재산의 절반을 넘어 부동산이 많은 다른 구청장들과 비교됐다. 보유한 부동산 중에선 제주도 공동체 주택에 투자한 것이 눈길을 끈다. 5위에는 20억 5848만원을 신고한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올랐다. 조 구청장 재산 목록 중 서양화가 박서보의 1500만원짜리 추상화가 있다. 6위는 라진구(나진구) 중랑구청장이 17억 6787만원을 기록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13억 8359만원,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9억986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재산이 가장 적다고 신고한 구청장은 박홍섭 마포구청장으로 1억 9644만원이다. 서울시의 최고령 구청장인 박 구청장(74)은 최저 재산 구청장이란 기록도 보유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 8억 6980만원 ▲유종필 관악구청장 7억 9701만원 ▲박겸수 강북구청장 7억 9338만원 ▲박춘희 송파구청장 7억 4499만원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6억 499만원▲이동진 도봉구청장 6억 5788만원 ▲김우영 은평구청장 5억 9306만원 ▲차성수 금천구청장 6억 734만원 ▲정원오 성동구청장 5억 4021만원 ▲김수영 양천구청장 5억 578만원 ▲김성환 노원구청장 4억 7892만원 ▲김영배 성북구청장 3억 4559만원 ▲이성 구로구청장 5억 1924만원 ▲노현송 강서구청장 3억 2105만원 ▲김기동 광진구청장 3억 6631만원 ▲이창우 동작구청장 2억 9405만원을 신고했다. 구청장들은 대부분 다양한 보험 상품에 가입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정치활동을 하다 보니 사람들이 찾아와 보험 하나 들어달라고 하면 거절하지 못하기 십상이다”면서 “보험 가입 내역만 보면 어지간한 자산가 수준”이라며 웃었다. 월세시대의 직격탄을 맞은 구청장도 있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2억원이던 전세 보증금이 1억원으로 줄었다. 요즘 유행하는 ‘반전세’로 갈아탄 것이다. 김 구청장은 “구청장이라고 집주인이 봐주는 것이 없다”면서 “월세를 내고 나면 구청장도 힘든데, 다른 분들은 어떻겠느냐”고 털어놨다. 17년 된 차를 몰고 다니는 ‘알뜰한 구청장’은 노원구의 독특한 정책을 다른 구청과 널리 공유하는 ‘리눅스 구청장’ 김성환 노원구청장으로, 1999년식 카렌스를 재산으로 신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세종시-서울 별거 부부공무원 합가 길 열렸다.

    세종시로 중앙부처의 3분의 2가 이주함에 따라 세종시와 서울에서 외기러기 생활을 하는 부부 공무원들이 합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난 24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은 교류협약을 맺고 공무원 인사교류를 하기로 했다. 25일 세종시에 따르면 현재 세종시 거주 공무원 가운데 배우자가 공무원 또는 교원으로 재직 중인 경우는 172명이다. 공무원 배우자는 지방공무원이 3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교원, 세종청사에 근무하지 않는 국가공무원 등이다. 이들 가운데 36.6%는 세종시로 배우자가 전입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어 이번 세종시와 서울시의 인사교류는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박 시장은 지난 1월 세종시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 12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으며 세종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특강도 했다. 이 시장도 박 시장의 방문에 대한 화답 차원으로 24일 서울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미래도시의 꿈, 행복도시 세종’이란 제목으로 강연하며 “세종시와 서울시는 모두 특별시”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와 세종시는 공무원 인사교류뿐 아니라 귀농 귀촌, 마을공동체 건설, 직거래장터 등의 사업을 같이하기로 합의했다. 세종시는 구도심인 조치원을 개발해야 하는 등 두 특별시 모두 도시재생이 화두여서 도시계획 분야 공무원 교류가 활발하기를 두 시장은 기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현장행정] 흩어졌던 만해의 유산, 700㎞로 잇는다

    [현장행정] 흩어졌던 만해의 유산, 700㎞로 잇는다

    시 ‘님의 침묵’으로 유명한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을 기리고자 5개 도시가 손을 맞잡았다. 서울 성북구와 서대문구, 강원 속초시와 인제군, 충남 홍성군의 수장들이 지난 22일 만해의 생가가 있는 홍성군에 모였다. 이들 5개 도시는 출생(홍성)부터 출가(인제), 수행(속초), 수감(서대문), 입적(성북)까지 만해 인생의 큰 변곡점에 있던 곳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5개 도시가 700㎞ 만해 순례길을 만들었다”며 “독립선언서에 서명하고 3·1 독립선언식에서 인사말을 한 뒤 경찰에 체포됐던 만해 선생을 기리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에 다시 뜻과 마음을 모으자”고 밝혔다. 지난해 5개 도시는 서울에서 출발해 홍성 생가를 지나 백담사와 만해마을, 신흥사를 거쳐 서대문형무소와 심우장에서 끝나는 만해 순례길을 만들었다. 김 구청장의 제안으로 5개 도시는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 지방정부행정협의회를 구성했다. 이날 열린 출범식에서 만해축전과 순례길 운영, 한용운 기념관 건립과 웹툰 제작 등의 사업을 5개 도시가 같이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순선 인제군수는 “거리도 떨어져 있고 공통점도 거의 없는 5개 지방자치단체가 민족의 큰 유산인 만해의 얼을 계승하고자 모였다”고 말했다. 이병선 속초시장도 “한 인물을 기리기 위해 지자체가 협의회를 구성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만해를 기리는 사업은 그동안 5개 도시에서 각각 이뤄졌다. 특히 학생들의 방학이 있는 여름에 만해축전, 만해대상 시상식, 백일장 등의 행사가 집중됐다. 이날 모인 자치단체장들은 만해 정신을 기리는 일이 1년 내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만해는 동국대의 전신인 명진학원의 1회 졸업생으로 동국대 초대 동창회장이기도 하다. 고재석 동국대 만해연구소장은 “만해는 비록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막혀 돌아와야 했지만 세계 일주를 꿈꾸었던 세계인이었다”며 “만해 순례길을 국내 700㎞에서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성북구는 만해가 해방을 1년 앞두고 생을 마감한 고택 심우장에서 그의 말년을 담은 뮤지컬 ‘심우’를 상설 공연할 예정이다. 만해의 일대기는 배우 김갑수씨가 열연했던 연극·뮤지컬 ‘님의 침묵’으로 1980~90년대 조명받은 바 있다. 영화 ‘동주’처럼 소규모 저예산으로 한용운에 대한 영화를 만들자는 의견도 쏟아졌다. 5개 도시의 지도자들은 2019년 3월 1일을 목표로 만해 한용운을 기리는 사업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청년 사장들의 착한 사업 키워드려요

    ‘2030 인구’가 구 전체의 38%를 차지하는 청년도시 관악구가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사회적기업 육성에 나섰다. 유종필 구청장은 최근 구청 지하 1층 용꿈꾸는 일자리카페에서 성공적인 창업교육을 위한 ‘2016년 사회적기업 육성사업 창업팀 발대식’을 열었다. 그동안 청년들의 꿈과 재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 구는 특히 2011년부터 지속가능한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사회적기업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했다. 창업팀을 선발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창업보육센터에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85개 팀 325명을 선발해 50개 팀이 창업했으며, 이 중 21개 팀이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했다. 올해는 스포츠 기부행사와 같은 기부컨설팅 및 교육을 하는 ‘드림임팩트’, 장애인의 결혼을 지원하는 ‘스페셜데이’, 당뇨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심리·통합건강지원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굿버디’ 등 12개 팀을 선발했다. 창업팀은 창업보육센터에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1년간의 창업보육 교육에 참여하게 된다. 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창업비용을 지원한다. 1년 동안 창업실험 이후 전문가 네트워크도 소개한다. 유 구청장은 23일 “관악구에서는 청년들의 창업과 취업활동을 돕기 위해 구청 지하 1층에 ‘용꿈꾸는 일자리카페’를, 신원동에는 주민들과 청년기업가를 위한 ‘신림아지트’, 난향동에는 사회적기업가를 위한 ‘코워킹스페이스’ 등을 조성해 운영 중”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희망을 꿈꾸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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