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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공동체 배우는 학교… ‘행복 마을’ 도봉

    [현장 행정] 공동체 배우는 학교… ‘행복 마을’ 도봉

    3000여명 학생·500여명 교사 1년새 3배 늘어 든든한 ‘버팀목’ “사랑해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 20일 도봉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마을교사들의 마주 보기 한마당’(마마마)에 참석한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굵직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주민의 참여를 유도했다. 마을교사는 지난해부터 서울시 혁신형 교육지구에 도봉구가 선정되면서 ‘온 마을이 함께 아이를 키운다’는 생각으로 참여한 주민들이다. 현재 96개 마을학교에서 500여명의 마을교사가 3000여명의 학생과 함께 꿈과 끼를 키우고 있다. 마을교사는 대부분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로 자신의 아이뿐 아니라 동네의 아이도 함께 키운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 연극, 상담 진로, 책문화, 놀이, 체육, 역사문화, 식생활,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들의 재능 발굴에 열심이다. 마을학교 교사와 학생은 지난해보다 3배나 규모가 늘어나는 등 지역공동체를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아이들이 마을학교에서 작은 재능을 습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을 공동체의 일원이란 인식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도시의 익명성에 숨어서 청소년이 골목길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조차 아무런 일이 아닌 게 되어버린 현실이 도봉구에서는 더이상 발붙일 수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을교사들은 주로 학교에서 뮤지컬, 보드게임 등 방과후 예체능 수업을 맡는다. 실제 학교뿐 아니라 동주민센터, 복지관, 숲 등 생활을 하는 마을 전체가 지역 청소년에게는 학교가 된다. 구 평생학습관은 뜨개질, 글쓰기, 마술, 짜장면 만들기, 사진 등 ‘그 어느 것이든 재능이 될 수 있다’는 구호 아래 재능기부를 할 ‘마을 달인’을 모집 중이다.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나누고자 하는 주민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구가 모델로 삼은 것은 유엔의 세계행복보고서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덴마크와 청소년 여가시설이 1만 6000여개나 있는 독일이다. ‘협동조합이 둑이 된다’는 덴마크와, 청소년에게 ‘스스로 하게 하라’고 말하는 독일이 바로 도봉구가 열어가는 미래인 셈이다. 이 구청장은 마을교사로 참여하는 주민 스스로 협동조합을 조성해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최종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주민이 주도하고 공무원이 지원하는 형태로 청소년의 자치활동을 강화하고, 맞춤형 진로지도 교육을 통해 건강한 마을공동체 구성원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을교사들이 새로운 길을 열어 가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함께 활동해 주길 바란다”면서 “마을공동체 안에서는 가정폭력이나 학교폭력, 비행청소년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오늘의 눈] 태양의 서커스와 공시생/윤창수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태양의 서커스와 공시생/윤창수 사회2부 기자

    천막 지붕에서 떨어져 내리는 물은 꽃, 동물 등 온갖 무늬를 만들어 낸다. 뱀으로 분장한 소년은 머리와 무릎을 붙이고 꼬아 마치 진짜 뱀으로 환생한 듯하다. 조금 전까지 무대 바닥에 있던 수영장이 배우가 뛰어들자 사라져 버린다.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공연 중인 태양의 서커스의 신작 ‘루지아’다. 태양의 서커스는 1982년 거리공연을 하던 캐나다 예술가들이 만든 문화기업이다. 퀘벡은 영어가 공용어인 캐나다에서 프랑스어를 쓰며 아직도 분리 독립운동이 계속되는 등 고유의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바로 이런 문화적 힘이 캐나다 퀘벡 지역을 세계 사회적경제의 3대 메카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태양의 서커스는 중국 푸싱그룹과 미국 자본에 팔린 상태지만, 캐나다인들은 여전히 퀘벡의 문화적 전통이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그런 기대를 뒷받침하는 것이 바로 ‘라 토후’다. 우리나라 난지도와 같은 쓰레기 매립지 위에 태양의 서커스 본사와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라 토후는 이익이 아니라 인간을 생각하는 사회적경제인 비영리단체로 퀘벡을 아트 서커스 도시로 키우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긴 곳이다. 쓰레기장에서 나온 재활용품으로 극장 건물을 세우고, 자퇴생과 같은 취약계층에게 서커스를 비롯한 예술을 가르치며, 자체 축제로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1인당 연간 4500만원에 이르는 퀘벡주 총생산(GDP)의 7%를 라 토후와 같은 사회적경제가 차지하고 있다. 퀘벡에서 사회적경제 운동이 시작된 것은 1990년대 중반이다. 당시 퀘벡의 사회적 운동가들은 주로 이민 여성이었던 근로자의 인권운동 ‘빵과 장미’를 성공시키는 등 약자와 소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1990년대 활동했던 운동가들의 자녀가 성장해 지금의 사회적경제를 이끌고 있다. 캐나다 사회적경제 협의체인 샹티에의 낸시 님탄은 “1980년대 태어난 밀레니엄 세대는 우리보다 훨씬 독립적이고 첨단 기술로 무장돼 있다”며 “젊은이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사회적경제가 더욱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대학생들은 협동조합을 만들어 학생주택을 건설하고 식당, 금융업, 도시농업, 정보기술(IT)업 등에 진출하고 있다. 라 토후의 서커스학교 졸업 공연으로 인체를 통해 물의 흐름을 만들어 내는 퀘벡 젊은이들을 보면서 노량진에서 시험 공부에 매달리는 30만~40만명에 이르는 공시생이 떠올랐다. 공무원은 사회에 봉사하는 보람된 직업이지만, 공무원이 되려고 청춘을 몇 년 동안 영어 단어 외우는 데 쏟는 것은 아까운 일이다. 세계의 젊은이들이 사회적경제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사회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것과 비교하면 더욱 안타깝다. “겨울이 너무 춥고 기니까.” 태양의 서커스와 같은 거리공연이 발달한 이유를 물은 기자에게 던진 라 토후 감독의 대답이다. 아주 간단한 이유로 재능 발현 기회를 찾은 캐나다 청춘처럼 한국의 젊은이들도 창의성을 발휘할 다양한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geo@seoul.co.kr
  • [커버스토리] ‘평양 식당파’ 우래옥·평양면옥·을밀대… ‘의정부파’ 을지·필동면옥

    [커버스토리] ‘평양 식당파’ 우래옥·평양면옥·을밀대… ‘의정부파’ 을지·필동면옥

    서울의 평양냉면 노포는 크게 둘로 분류된다. ‘의정부파’와 ‘평양 식당파’다. ● 순수 소고기 육수 고집… 最古 역사 ‘우래옥’ ‘평양 식당파’의 대표는 누가 뭐래도 ‘우래옥’이다. 평양에서 명월관을 운영하던 장원일씨가 1946년 서울 중구 주교동에 차린 식당이다. 서울 냉면집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암소의 엉덩이살과 다리 안쪽 살을 고아낸 진한 육수가 특징이다. 본래 평양냉면은 꿩 육수에 동치미를 섞지만, 우래옥은 순수 소고기 육수를 고집한다. 육향이 너무 강해서 처음 맛보는 사람은 ‘누린내가 난다’고 표현할 정도다. 비싸기는 하지만 입에서 살살 녹는 불고기를 먹고 냉면으로 입가심하면 그만이다. 냉면 1만 2000원, 불고기(150g) 3만원. ● 실향민이 꼽은 고향 맛… 기본기 탄탄 ‘평양면옥’ 1984년 서울 장충동에 자리잡은 ‘평양면옥’은 실향민들이 고향 맛에 가장 가까운 집으로 꼽을 만큼 기본기가 탄탄하다. 평양에서 ‘대동면옥’을 운영하던 김면섭씨가 6·25전쟁 직후 서울로 왔다. 다른 일을 하다가 1984년 며느리인 변정숙씨와 함께 장사를 시작한 곳이 평양면옥이다. 정갈하고 맑은 육수가 특징이다. 짭조름하면서 구수하다. 면을 한 입 베어 물면 메밀의 향이 그윽해진다. 냉면과 곁들이는 만두도 맛있다. 냉면 1만 1000원, 만두 1만 1000원. ● 살얼음 육수… 함흥냉면 장점 더한 ‘을밀대’ 서울 마포 을밀대는 평양냉면의 진화를 이룬 집이다. 평안도가 고향인 창업주 김인주씨가 1971년 문을 연 곳으로 평양냉면에 함흥냉면의 장점을 살짝 더했다. 일단 면발이 굵고 차지다. 냉면의 냉()이란 뜻에 가장 걸맞게 얼음이 버적버적한 셔벗 형태의 육수를 내어놓는다. 차진 면이 얼음 육수에 풀리면서 쫄깃함이 더해진다. 또 겉은 바삭하고 안이 촉촉한 녹두전은 별미 중의 별미다. 냉면 1만 1000원, 녹두전 8000원. ● 두 딸이 나눠 차린 ‘을지면옥’ ‘필동면옥’ ‘의정부파’로 불리는 을지면옥과 필동면옥은 같은 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4 후퇴 때 남쪽으로 온 평양 출신 김경필 할머니가 1969년 경기 연천에 평양냉면집을 열었다. 김 할머니의 두 딸이 서울에서 냉면집을 차렸는데 그곳이 바로 을지면옥과 필동면옥이다. 그래서 두 집은 냉면의 면과 육수 등의 특징이 같다. 냉면 위에 투박하게 올라간 고기 고명 위에 고춧가루를 뿌려 주는 것이 특징이다. 고춧가루는 메밀의 냉기를 누그러뜨리고 은근한 매운맛으로 입맛을 돋운다. 또 기름기 적당한 편육은 이 집의 특제 소스와 잘 어울린다. 냉면 1만원, 편육 1만 8000원.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스크린도어 광고판 비상탈출 위해 철거

    서울도시철도공사(도철)와 서울메트로가 승객이 비상상황에서 탈출할 때 방해되는 스크린도어 광고판 철거에 나선다. 도철은 오는 8월 말까지 지하철 5~8호선 82개역 스크린도어에 붙어 있는 고정형 광고판 1093개를 떼어낸다고 17일 밝혔다. 전체 145개 역 광고판 3180개 중 34%다. 서울메트로도 오는 9월 지하철 1~4호선 스크린도어 광고판 철거에 나설 예정이다. 스크린도어의 고정문은 열차화재 등 비상상황에서 승객이 열고 탈출할 수 있는 비상문으로 바꾼다. 도철은 고등학생과 장애인 등 256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동차가 정위치와 정위치에서 벗어난 곳에서 정지했을 때 내리는 시간을 측정했는데, 정위치는 평균 27.8초인데 정위치를 벗어났을 때는 60.9초였으며 최대 83.8초까지 걸렸다. 도철은 일단 2020년까지 고정문 6215개(63%)를 비상문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승객이 많이 몰리는 역 중 광고가 없는 곳을 우선 선정한다. 고정문을 모두 비상문으로 바꾸는 데 드는 예산은 245억원으로 추산된다. 광고판 철거로 줄어든 부대수익은 열차 안내방송에 음성광고를 삽입하는 등 대체광고로 메울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 ‘평양냉면 계’의 떠오르는 샛별들, 정릉 청수장, 마포 무삼면옥, 여의도 정인면옥, 합정동 동무밥상 등

    서울 ‘평양냉면 계’의 떠오르는 샛별들, 정릉 청수장, 마포 무삼면옥, 여의도 정인면옥, 합정동 동무밥상 등

    ‘다시 그 옆 약방에 냉면집/눈에 익지 않은 거리가 없고/길들지 않은 골목이 없다/그런데도 나는 매일 아침/이 골목 저 거리를 훑고 다닌다/이제까지 못 보던 것 새로 볼 것 같아서?(‘정릉에서 서른해를’ 중에서)’ 시인 신경림이 길들여져 들린 골목의 냉면집은 다름 아닌 성북구 정릉동의 청수장이다. 서울에는 이북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이 고향처럼 들렀던 전통의 평양냉면 집이 ‘5대 강호’ 등을 내세우지만, 남다른 전통과 맛을 자랑하는 신흥 강자도 만만치않다. ‘이제까지 못 보던 새로운’ 냉면 강자 5곳을 소개한다. ●돼지갈비와 함께 먹는 냉면, 정릉 청수장 30년 넘게 성북구 정릉에서 명성을 이어 온 정릉 청수장에서는 고기를 먹고서 시원하게 즐기는 냉면 맛의 정석을 맛볼 수 있다. 멋스런 한옥지붕 밑에 자리 잡은 청수장은 지역개발 때문에 청수갈비와 청수면옥이 합쳐지면서 생겼다. 면발이 가느다란 함흥식 냉면은 돼지갈비를 먹고 난 뒤의 아쉬운 입맛을 사로잡는다. 쫄깃한 면발은 한국에서 생산한 전분을 열심히 치댄 덕분이다. 육수도 한우 사골과 잡뼈를 24시간 푹 끓여내 고소하고 깊은맛을 낸다. 당일 끓여낸 육수만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비빔회냉면에서 고추는 경북 영양 산을 쓰고, 고명은 가오리를 올린다. 돼지갈비 1인분 250g 1만 3000원, 물·비빔냉면 8000원. 02-913-6176. ●조미료, 설탕, 색소가 없는 마포 무삼면옥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무삼(無三)면옥은 평양냉면 계의 ‘이단아’다. 평양냉면의 기본인 소고기로 육수를 내지만 표고버섯, 영지버섯, 인삼 등을 넣고 끓여낸 물을 함께 섞어 낸다. 육수 색깔이 갈색 빛을 띄는 이유다. 맛은 다른 곳보다 꽤 심심하다. 면 위에 고명으로 버섯이 올라간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강원도 출신의 주인장 이재근 씨는 “고향에서 국물 낼 때 쓰던 버섯, 오가피 등을 사용했다. 평양냉면에 정답이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무삼면옥이 전면에 내세운 건 메밀을 100% 사용한 면발이다. 전분을 조금도 쓰지 않는다는 말이다. 가게 곳곳에선 ‘100% 메밀’을 강조하는 문구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매일 오전마다 신선한 메밀을 갈아 찬물과 반죽을 해놓고 냉장보관을 한다. 젓가락으로 면을 들어 입으로 가져가면 향긋한 메밀향이 코끝으로 올라온다. 면수에서도 고기 향보다 메밀향이 강하게 난다. 무삼면옥이라는 상호도 재밌다. 조미료, 설탕, 색소 등 3가지가 냉면에 들어가지 않아 ‘무삼’이란다. 무선인터넷 비밀번호조차 조미료의 대명사인 MSG(L-글루탐산나트륨)가 들어간 ‘nomsg777’로 지었다. 이씨의 고집이 엿보인다. 가격은 100% 메밀 냉면(보통 기준)은 1만 1000원, 50% 메밀 냉면은 9000원. 위치는 공덕동 249-53번지. 전화번호는 없음. ●평양냉면 계의 샛별 여의도 정인면옥 경기도 광명시에서 옮겨와 2014년 4월 여의도 국회 맞은편에 개업한 평양냉면 계의 샛별. 개업 초기 그다지 좋지 않았던 평을 딛고 날로 업그레이드됐다. 육수는 동치미 국물을 넣지 않고 쇠고기 사태와 양지머리를 6대4 비율로 사용한다. 정인면옥 관계자는 “동치미 국물은 그날그날 산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육수 맛을 일정하게 유지하기가 어려워 아예 넣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여름에 얼린 육수를 사용하는 을밀대보다는 밍밍한 편이나 육향이 진하고, 잡내도 전혀 나지 않는다. 100% 메밀 순면과 보통면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입술에 튕기는 맛은 아무래도 밀가루가 섞인 면이다. 메밀순면은 찰기 없이 뚝뚝 끊기지만 다소 거친 먹는 느낌이 혀를 즐겁게 하고 메밀향이 코끝에 맴돈다. 육수라는 느낌이 나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고 개운한 육수에 메밀향이 잘 어우러진다. 고명으로 양지머리 고기 2조각, 동그랗게 썬 오이 초절임이 나온다. 누룽지 물처럼 반투명한 면수를 커다란 보온병에 담아 수시로 다시 채워준다. 배추와 열무가 반반 섞인 김치는 굵은 고춧가루에 마늘, 생강 양념을 최소화해 성글게 버무려 백김치에 가까워서 냉면 맛을 방해하지 않는다. 평양냉면 원류가 서울깍쟁이 입맛을 만나 깔끔하게 변주된 느낌이다. 물·비빔냉면 9000원, (메밀)순면 1만원. 02-2683-2615. ●4대째 전통의 남대문 부원면옥 남대문 시장통에서 1960년부터 명맥을 이어온 부원면옥은 냉면 한 그릇에 7000원이라는 착한 가격만으로도 상인과 서민들의 발길을 붙잡기에 충분하다. 4대째 대를 잇는 이 집 육수는 다른 집보다 단맛이 다소 강하다. 사골과 고기 육수가 비릴까 양파를 껍질째 넣어서이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하지만, 적당히 짭조름해 면과 함께 휘휘 들이키면 간이 적당한 정도다. 면발의 메밀 함량이 60%로 다른 집보다 다소 적어 구수한 메밀향을 기대하긴 어렵다. 대신 얇은 면발의 먹는 느낌이 부드럽다. 두 점 올려나오는 기름기 붙은 제육 고명을 면에 얹어 입에 넣으면 풍미가 높아진다. 삶은 달걀과 수육, 무김치 등 고명 양이 많은 편인데 절인 오이가 특징이다. 간이 배어 꼬득꼬득한 오이가 한 움큼 얹어 나온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맛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저렴한 가격에 서민 음식 원조격인 냉면을 맛볼 수 있다는 게 이 집 장점이다. 메밀껍질 색 같은 짙은 회갈색의 면수도 손님들을 붙잡는 자랑거리다. 발갛게 무친 닭 무침과 한 장에 4000원짜리 녹두부침 안주는 막걸리를 절로 부른다. 물냉면 7000원, 비빔냉면 7500원, 냉면 곱빼기 8500원, 비빔냉면 곱빼기 9000원. 02-753-7728. ●평양에서 건너온 합정동 동무밥상 서울 합정역 인근의 동무밥상은 평양 옥류관 출신의 요리사가 운영하는 곳이다. 과거에는 일정 시간 장소를 빌려 가게 문을 열다가 최근 따로 식당을 냈다. 탁자 8개만 놓인 식당 규모나 냉면 맛 모두 담백하다. 이곳의 진수는 ‘북한냉면’으로 불리는 평양식 냉면이다. 직접 반죽해 곱게 내린 메밀면 위에 무김치, 오이, 배, 편육, 계란 노른자를 고명으로 얹었다. 탱탱하고 쫄깃한 면발에 아삭하고 시원한 백김치, 양배추김치, 깍두기의 북한식 3종 김치를 곁들여 먹는다. 2000년대 초반 귀순한 식당 주인은 닭과 쇠고기, 돼지고기를 함께 사용해 진한 육향을 품은 맑은 육수를 만든다. 면은 식당에서 메밀을 이용해 직접 뽑는다. 다른 평양식 냉면보다 조금 굵지만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정통 북한 요리를 기대하고 온 식객이라면 만족할 만하다. 북한식 오리불고기, 쇠고기회(수육) 무침, 찹쌀순대, 돼지껍데기 볶음, 평양만두 등을 곁들여 먹을 수 있다. 북한냉면 9000원, 오리국수(온면) 8000원, 평양만둣국 8000원, 평양찐만두 8000원, 오리국밥 8000원. 02-322-6632.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中자치구와 ‘도시외교’] 도봉 ‘음악 나눔’

    [中자치구와 ‘도시외교’] 도봉 ‘음악 나눔’

    ‘구청장이 직접 부르는 아리아로 두 도시 20년의 우정을 이어 가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중국 창핑구와 교류 20주년을 기념해 지난 2일 중국 베이징 시노펙컨벤션 센터에서 직접 오페라 아리아를 불렀다. ‘남몰래 흐르는 눈물’을 테너 하만택 교수, 팝페라 가수 율리아 신과 함께 열창한 이 구청장은 “서로 낯설고 언어도 다르지만 음악으로 국경을 초월해 하나가 된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문화야말로 정치와 이념을 넘어 도시·국가 간 화합의 교류 매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서울 도봉구와 중국 창핑구 교류 20주년이 이 구청장의 아리아로 한 단계 도약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 2년 동안 연말마다 구립 여성합창단 정기 연주회 때 ‘산타루치아’ 등 노래를 불러 문화도시 도봉구를 몸소 보여주었다. 창핑구에 이어 도봉구 창동에 들어설 서울아레나와 비슷한 크기인 2만석 규모의 공연장인 상하이 벤츠아레나도 찾았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비슷한 벤츠아레나의 외부뿐 아니라 내부까지 아레나 운영사 책임자와 함께 꼼꼼하게 둘러본 이 구청장은 내년에 착공하는 서울아레나 건립과 운영에 대한 여러 아이디어를 얻었다. 오는 9월에는 도봉구에서 ‘함께 걸어온 20년, 함께 걸어갈 20년’을 주제로 다양한 한·중 문화행사가 열린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中자치구와 ‘도시외교’] 종로 ‘도서 나눔’

    [中자치구와 ‘도시외교’] 종로 ‘도서 나눔’

    서울 종로구는 자매도시인 중국 베이징시 동성구에 두산연강재단과 함께 2000만원 상당의 책 800여권을 지원한다. 이번 도서지원은 지난해 10월 ‘종로구-동성구 간 자매결연 20주년’을 기념해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중국 동성구청장이 문화교류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추진됐다. 중국에 전달할 책은 현재 한국의 베스트셀러인 ‘채식주의자’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등과 중국어, 영어, 한국어로 된 다양한 종류의 책이 포함됐다. 중국인들이 한국 문화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한국 디자인·건축, 요리·음식, 문학, 인문·교양, 종로 소개책자 등과 함께 중국 도서 해외수상작 및 한국 작가 번역도서 등도 전달한다. 특히 중국어로 번역된 한국어학습, 한식조리기능사 등의 학습도서도 준비했다. 이번 도서관 교류 사업은 동네마다 특화도서관 건립에 힘쓰는 종로구가 한국 문화 확산을 위해 동성구에 제안한 것이다. 앞으로 동성구에서 보내온 책은 종로구 문학특화도서관인 청운문학도서관에 배치해 두 도시 문화교류의 물꼬를 틔우게 된다. 동성구 제2도서관과 종로 청운문학도서관은 도서뿐 아니라 인터넷으로도 교류사업을 진행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앞으로 동성구와의 도서관 교류 사업을 확대해 한국의 문화를 알릴 뿐만 아니라 우호 협력 관계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현장 행정] 꿀·버섯 따고 또 따고… 돌샘의 행복한 도시농부

    [현장 행정] 꿀·버섯 따고 또 따고… 돌샘의 행복한 도시농부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도시농업에 푹 빠졌다. 지난 5월 도시 양봉으로 꿀을 채취한 데 이어 최근에는 삼성동 돌샘행복마을에서 목이버섯을 땄다. 유 청장은 16일 “주민들 스스로 협동조합을 만들어 목이버섯을 재배해 어르신 일자리를 만들고 마을도 발전하고 있다”며 “연간 7000만원의 수익을 내다보는 돌샘행복마을의 사례는 도시에서도 농업과 마을공동체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돌샘행복마을은 마을 주변 돌산에서 샘이 솟았다는 유래를 따서 붙인 마을 이름이다. 삼성동 해군단지로 불렸던 돌샘행복마을은 1969년 퇴역군인들을 위한 주거지로 조성됐으나 2006년 재개발 대상지역에서 제외되면서 낙후지역으로 꼽혔다. 관악구는 2014년부터 서울시 예산 25억원을 투입해 삼성동 일대 4만 2000㎡ 일대에 대해 주거환경 개선 및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벌였다. 마을회관, 쉼터, 텃밭 등이 조성되고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으며, 쾌적한 골목길로 단장도 했다. 주민들은 지난 4월 경로당 등 다목적 이용시설이 내년에 들어서는 공간 앞에 버섯협동조합을 세워 비닐하우스 2동을 건립했다. 20명의 주민들이 한 사람당 30만~200만원을 모아 2000만원의 조합원 출자금을 마련했다. 버섯조합에서 얻는 수익의 10%는 돌생행복마을의 복지를 위한 기금으로 쓰고 나머지는 조합원에게 돌아간다. 목이버섯을 키우는 화분에 해당하는 배지 7000개를 55평의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해 하루에 약 300㎏의 버섯을 생산한다. 판로도 확보해 학교 급식업체에 전량 공급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관악구 직거래장터에 참여해 하루 50만원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돌샘행복마을 주민들은 “목이버섯이 젤리처럼 쫄깃해서 아이들이 좋아한다”며 “조합에 참여하겠다는 주민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버섯 예찬에 입을 모았다. 목이버섯은 탕수육에 꼭 들어가서 어린이들도 거부감 없이 잘 먹는 버섯이다. 지난 5월에는 ‘관악산 꿀벌의 선물’을 채취했다. 꿀벌 브랜드 이름도 직접 지어 특허청 등록까지 끝냈다. 올해는 한 통당 소주병 33개 분량의 꿀이 나오는 꿀통 20개를 키운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꿀 성분검사를 해 도시 양봉이 농약성분 등 유해물질이 없어 식용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도 받았다. 유 구청장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이 너무 보기 좋다”면서 “도시농업을 통해 살맛 나는 주거환경을 조성해 이웃끼리 정이 넘치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종로구민 5342명 발의 ‘행복조례’ 구의회서 부결

    서울 종로구의 주민 5000여명이 스스로 만든 조례 1호가 구의회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지난달 23일 종로 주민 5342명이 서명에 참여한 ‘종로구 주민 행복 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안’(행복조례)이 구의회 건설복지위원회에서 부결됐다. 종로구 관계자는 16일 “종로구민들이 지난 18개월 동안 스스로 만든 주민 조례가 부결돼 안타깝다”며 “주민 발의 1호 조례가 자동으로 폐기되지 않도록 구의회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일명 ‘행복조례’는 종로구 주민의 권리인 행복한 삶을 보장하고 증진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며 주민이 주도하는 행복한 지역사회 실현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를 위해 주민행복 증진을 위한 기본계획을 세우고, 행복지표를 개발해서 측정하며, 행복영향평가를 실시한다는 등의 구체적인 안이 따랐다. 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행복포럼’도 운영하기로 했다. 주민의 조례 발의는 ‘19세 이상 주민 총수의 50분의1 이상 20분의1 이하의 주민 수 이상의 연서(連署)로 해당 자치단체의 장에게 조례를 제정하거나 개정하거나 폐지할 것을 청구할 수 있다’고 명시한 지방자치법 15조에 따라 가능하다. 구는 지난 2년 동안 복지서비스 확대 등을 위해 ‘행복드림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이 프로젝트에서 ‘행복이끔이’로 활동한 주민들이 중심이 돼 주민 서명을 받았고 조례안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구의회는 “조례로 제정하기에는 서명작성 명부의 신뢰성 문제가 있고, 조례 내용도 추상적이며 행복보장을 구체적으로 정하기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부결했다. 특히 행복조례에서 3년마다 측정해야 한다고 한 행복지표는 만드는 데만 1억 5000만원의 예산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재정 낭비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행복조례 주민발의에 대표로 참여한 배안용씨는 “주민들의 참여가 지방자치의 기본인데 ‘행복조례’를 대하는 종로구의원들의 구태의연한 태도는 주민들에 대한 무시였다“며 “서명의 유효성을 이유로 부결하는 것은 의회의 직권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종로구 1호 주민 조례 구의회 반대로 무산

    서울 종로구의 주민 5000여명이 스스로 만든 조례 1호가 구의회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지난달 23일 종로 주민 5342명이 서명에 참여한 ‘종로구 주민 행복 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안(행복조례)’이 구의회 건설복지위원회에서 부결됐다. 종로구 관계자는 16일 “종로구민들이 지난 18개월 동안 스스로 만든 주민 조례가 부결돼 안타깝다”며 “주민 발의 1호 조례가 자동으로 폐기되지 않도록 구의회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일명 ‘행복조례’는 종로구 주민의 권리인 행복한 삶을 보장하고 증진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며 주민이 주도하는 행복한 지역사회 실현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를 위해 주민행복 증진을 위한 기본계획을 세우고, 행복지표를 개발해서 측정하며, 행복영향평가를 실시한다는 등의 구체적인 안이 따랐다. 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행복포럼’도 운영하기로 했다. 주민의 조례 발의는 ‘19세 이상 주민 총수의 50분의 1 이상 20분의 1 이하의 주민 수 이상의 연서(連署)로 해당 자치단체의 장에게 조례를 제정하거나 개정하거나 폐지할 것을 청구할 수 있다’고 명시한 지방자치법 15조에 따라 가능하다. 구는 지난 2년 동안 복지서비스 확대 등을 위해 ‘행복드림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이 프로젝트에서 ‘행복이끔이’로 활동한 주민들이 중심이 돼 주민 서명을 받았고 조례안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구의회는 “조례로 제정하기에는 서명작성 명부의 신뢰성 문제가 있고, 조례 내용도 추상적이며 행복보장을 구체적으로 정하기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부결했다. 특히 행복조례에서 3년마다 측정해야 한다고 한 행복지표는 만드는 데만 1억 5000만원의 예산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재정 낭비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행복조례 주민발의에 대표로 참여한 배안용씨는 “주민들의 참여가 지방자치의 기본인데 ‘행복조례’를 대하는 종로구의원들의 구태의연한 태도는 주민들에 대한 무시였다“며 “서명의 유효성을 이유로 부결하는 것은 의회의 직권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성북구 ‘예술인 공공주택’ 20일부터 신청하세요

    성북구 ‘예술인 공공주택’ 20일부터 신청하세요

    서울시는 성북구 정릉동 예술인 공공주택 입주자를 20~24일 성북구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다. 정릉동 793-3에 들어서는 예술인주택은 ‘막쿱’으로 알려진 중구 만리동 공공주택에 이어 두 번째로 SH공사에서 공급하는 예술인주택이다. 정릉동 예술인주택은 2개 동 19가구로 회의공간 등 공동 이용시설을 갖추고 있다. 27~44㎡(8~13평) 면적의 주택은 임대보증금 1100만원에 월임대료 15만원, 55㎡(16평) 이상은 1500만원에 월 20만원선이다. 입주는 오는 8월이다. 입주신청은 성북구에 사는 만 20세 이상 무주택 문화예술 분야 종사자가 할 수 있고 월소득은 도시근로자 평균의 70% 이하인 337만원 이하여야 한다. 최초 계약기간은 2년이며 입주자격을 유지하면 재계약을 할 수 있다. SH공사는 2013년 29가구의 만리동 예술인주택 입주자를 모집해 2015년 3월 70여명이 입주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준공공 임대주택인 ‘배우의 집’이 성북구 대학로 근처에 생겼다. 준공공 임대주택은 서울시가 소유하고 민간사업자인 건축사 사무소에 40년간 빌려준 주택이다. 10명이 살 수 있는 배우의 집은 면적 16.8~28.3㎡(5~8.5평)에 월 38만원으로 주변 시세의 80% 수준이다. 준공공 임대주택은 서울시가 토지를 빌려주고 민간에서 공동체주택을 짓는 것으로 2011년 입주한 마포구 서교동 성미산마을의 ‘소통이 있어서 행복한 주택’(소행주)이 첫 사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올해로 9년째… 기다렸다! 관악 다문화가족박람회

    올해로 9년째… 기다렸다! 관악 다문화가족박람회

    서울 관악구는 오는 18일 지역 주민과 다문화 가족이 함께 어우러지는 ‘2016 관악다문화가족 레인보우플러스’를 연다. 관악구의 다문화가족 박람회는 올해 9번째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비롯한 11개 기관으로 구성된 관악무지개네트워크에서 주최하고 관악구에서 지원한다. 박람회는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구청 광장에서 열리며 다문화 공연과 각종 체험 및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다. 다문화 전통놀이, 전통인형 및 국기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등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 먹을거리로는 바나나토르티야, 오코노미야키 같은 다문화 음식과 커피, 주스, 수박화채 등이 준비된다. 다문화의상을 입은 박람회 참가자는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결혼이주민은 모국의 의상을 뽐낼 기회를 갖고 시민은 세계 여러 나라 의상을 감상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직업교육, 구직상담, 범죄예방 홍보, 외국인 범죄 피해 민원상담 및 출산양육 지원사업에 대해 알 기회도 제공된다. 구는 결혼이민자 1800여명 등 다문화가족 7300여명이 살아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영등포구, 금천구 다음인 세 번째로 다문화가족이 많다. 특히 초기 결혼이민자가 많아 한국어 무료 교육, 통번역 지원 사업, 결혼이민자 상담, 가족상담 및 교육 등 한국사회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관악구는 다문화가정의 정다운 이웃”이라며 “다문화가족 레인보우플러스는 단순히 즐기는 축제가 아닌 주민과 소통하는 박람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주민과 다문화가족 간의 이해를 넓히고 진심으로 소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SH공사, 성북구 정릉의 ‘제2호 예술인주택’ 입주자 신청받는다

    SH공사, 성북구 정릉의 ‘제2호 예술인주택’ 입주자 신청받는다

    서울시는 성북구 정릉동 예술인 공공주택 입주자를 20~24일 성북구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다. 정릉동 793-3에 들어서는 예술인주택은 ‘막쿱’으로 알려진 중구 만리동 공공주택에 이어 두 번째로 SH공사에서 공급하는 예술인주택이다. 정릉동 예술인주택은 2개 동 19가구로 회의공간 등 공동 이용시설을 갖추고 있다. 27~44㎡(8~13평) 면적의 주택은 임대보증금 1100만원에 월임대료 15만원, 55㎡(16평) 이상은 1500만원에 월 20만원선이다. 입주는 오는 8월이다. 입주신청은 성북구에 사는 만 20세 이상 무주택 문화예술 분야 종사자가 할 수 있고 월소득은 도시근로자 평균의 70% 이하인 337만원 이하여야 한다. 최초 계약기간은 2년이며 입주자격을 유지하면 재계약을 할 수 있다. SH공사는 2013년 29가구의 만리동 예술인주택 입주자를 모집해 2015년 3월 70여명이 입주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준공공 임대주택인 ‘배우의 집’이 성북구 대학로 근처에 생겼다. 준공공 임대주택은 서울시가 소유하고 민간사업자인 건축사 사무소에 40년간 빌려준 주택이다. 10명이 살 수 있는 배우의 집은 면적 16.8~28.3㎡(5~8.5평)에 월 38만원으로 주변 시세의 80% 수준이다. 준공공 임대주택은 서울시가 토지를 빌려주고 민간에서 공동체주택을 짓는 것으로 2011년 입주한 마포구 서교동 성미산마을의 ‘소통이 있어서 행복한 주택’(소행주)이 첫 사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아파트 음식쓰레기양 따라 수수료”… 도봉의 실험

    “아파트 음식쓰레기양 따라 수수료”… 도봉의 실험

    서울 도봉구가 버리는 쓰레기양에 따라 수수료를 물리는 방식으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에 나선다. 도봉구는 7월부터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방법을 바꿔 일반주택은 쓰레기봉투 대신 전용 용기에 버리고,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은 가구별로 쓰레기 무게에 따라 쓰레기 처리 비용을 내야 한다. 그동안 일반주택은 전용봉투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렸는데 여름에는 냄새가 나고, 날벌레까지 생겨 골목길 위생과 환경을 해치는 주범이었다. 음식물 쓰레기 전용봉투는 잘 훼손되고 쓰레기가 줄어드는 효과도 작았다. 일반주택은 다음달부터 납부확인증을 붙여서 2ℓ, 3ℓ, 5ℓ 등 세 종류의 전용 용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담아서 버려야 한다. 처음에는 구에서 음식물 쓰레기 전용 용기를 무료로 나눠준다. 이 용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가득 채우고서 납부확인증을 용기 손잡이에 붙여 집 앞에 내놓으면, 납부확인증과 쓰레기를 함께 거둬간다. 음식물 쓰레기 납부확인증은 종량제봉투 판매소에서 살 수 있다. 가격은 기존 종량제봉투와 같다. 이미 산 음식물쓰레기 전용 봉투도 당분간 사용할 수 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쓰레기양에 따라 수수료를 내는 가구별 종량제를 시행한다. 무게를 측정할 수 있는 종량기를 음식물 쓰레기 배출 장소에 설치하고, 주민들은 가구별로 배부된 배출카드를 이용하여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게 된다. 도봉구 공동주택의 40%에 해당하는 2만 5200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별 종량기 336대를 우선 설치하고 2017년까지 전체 공동주택에 종량기를 확대한다.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를 위해 공동주택 단지별 감량 경진대회, 생쓰레기 퇴비화 사업, 도봉 음식물 중간처리장 견학 등도 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 도봉구, 음식물 쓰레기 양에 따라 수수료 물린다.

    서울 도봉구, 음식물 쓰레기 양에 따라 수수료 물린다.

    서울 도봉구가 버리는 쓰레기양에 따라 수수료를 물리는 방식으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에 나선다. 도봉구는 7월부터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방법을 바꿔 일반주택은 쓰레기봉투 대신 전용 용기에 버리고,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은 세대별로 쓰레기 무게에 따라 쓰레기 처리 비용을 내야 한다. 그동안 일반주택은 전용봉투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렸는데 여름에는 냄새가 나고, 날벌레까지 생겨 골목길 위생과 환경을 해치는 주범이었다. 음식물 쓰레기 전용봉투는 잘 훼손되고 쓰레기가 줄어드는 효과도 적었다. 일반주택은 다음 달부터 납부확인증을 붙여서 2ℓ, 3ℓ, 5ℓ 등 세 종류의 전용 용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담아서 버려야 한다. 처음에는 구에서 음식물 쓰레기 전용 용기를 무료로 나눠준다. 이 용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가득 채우고서 납부확인증을 용기 손잡이에 붙여 집 앞에 내놓으면, 납부확인증과 쓰레기를 함께 거둬간다. 음식물 쓰레기 납부확인증은 종량제봉투 판매소에서 살 수 있다. 가격은 기존 종량제봉투와 같다. 이미 산 음식물쓰레기 전용 봉투도 당분간 사용할 수 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쓰레기양에 따라 수수료를 내는 세대별 종량제를 시행한다. 무게를 측정할 수 있는 종량기를 음식물쓰레기 배출 장소에 설치하고, 주민들은 세대별로 배부된 배출카드를 이용하여 음식물쓰레기를 버리게 된다. 도봉구 공동주택의 40%에 해당하는 2만 5200세대를 대상으로 세대별 종량기 336대를 우선 설치하고 2017년까지 전체 공동주택에 종량기를 확대한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를 위해 공동주택 단지별 감량 경진대회, 생쓰레기 퇴비화 사업, 도봉 음식물 중간처리장 견학 등도 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대통령 연설문 비법 여기있네

    대통령 연설문 비법 여기있네

    관악구가 ‘대통령의 글쓰기’의 저자인 강원국(54) 전북대 교수를 초청해 주민들을 위한 글쓰기 특강을 연다. 강 교수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과 글을 다듬는 청와대 연설비서관으로 8년여간 일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통령의 글쓰기-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게 배우는 사람을 움직이는 글쓰기 비법’을 펴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대우그룹과 효성그룹의 회장 비서실에서도 근무했으며 ‘회장님의 글쓰기-상사의 마음을 사로잡는 90가지 계책’이란 책을 냈다. 강 교수는 ‘어떻게 써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가’를 중심으로 ‘즐거운 글쓰기, 행복한 인생’에 대한 6번의 강의를 다음달 1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관악평생학습관에서 이어간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취업, 소통, 성찰 등 여러 목적의 글쓰기는 현대인 삶의 기본인 만큼 이번 강 교수의 강좌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평균 14세 자치위 “청소년 중심 마을 만들어 볼래요”

    평균 14세 자치위 “청소년 중심 마을 만들어 볼래요”

    “우리가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들래요.” 서울 성북구에는 평균 나이 14세의 주민자치위원회가 있다. 보통 주민자치위원회의 평균 나이가 57세란 점을 고려하면 성북구 종암동 아동·청소년 주민자치위원회는 무려 40살 가까이 어린 셈이다. 종암동 아동·청소년 주민자치위원회는 종암동에 살거나 종암동 학교에 다니는 11~17세의 아동·청소년 21명으로 구성됐다. 초등학생 8명, 중학생 8명, 고등학생 5명이 참여한 아동·청소년 주민자치위원회는 아동·청소년 중심의 마을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지난 8일에는 종암동 주민센터에서 위촉식도 열었다. 주민자치위원인 강동균(17)군은 “종암동에는 초등학교 2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 1개가 있고 고려대가 옆에 있어 아동·청소년은 많지만 정작 마을 문제에 직접 목소리를 낼 기회가 없었다”면서 “아동·청소년의 눈으로 필요한 것을 적극적으로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이병한 종암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마을 최고 의결기관인 주민자치위원회와 아동·청소년 주민자치위원회가 서로 협력해 모든 세대가 살기 좋은 종암동을 만들겠다”며 “미래를 책임질 세대가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주민센터도 아동·청소년 주민자치위원회 지원에 나섰다. 윤이남 종암동장은 “아동·청소년 자치위원과 함께 마을총회와 주민참여예산, 북바위축제 등 종암동의 중요한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주민이 직접 마을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해 나가는 ‘마을민주주의’ 실현에 주력해 온 성북구는 앞으로도 아동·청소년이 마을 일에 참여할 여러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 관악구,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연설문 비서관 주민 특강

    서울 관악구,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연설문 비서관 주민 특강

    서울 관악구가 ‘대통령의 글쓰기’의 저자인 강원국(?사진?·54) 전북대 교수를 초청해 주민들을 위한 글쓰기 특강을 연다. 강 교수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과 글을 다듬는 청와대 연설비서관으로 8년여 간 일했다. 이를 바탕으로 ‘ 대통령의 글쓰기-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게 배우는 사람을 움직이는 글쓰기 비법’을 펴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대우그룹과 효성그룹의 회장 비서실에서도 근무했으며 ‘회장님의 글쓰기-상사의 마음을 사로잡는 90가지 계책’이란 책을 냈다. 강 교수는 ‘어떻게 써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가' 중심으로 ‘즐거운 글쓰기, 행복한 인생’에 대한 6번의 강의를 오는 1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관악평생학습관에서 이어간다. 이번 강좌는 글쓰기의 기본기를 탄탄히 하고 창의적 사고를 키우고자 마련됐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관악구는 지난 5년간 ‘어르신 자서전’ 편찬 사업을 통해 글쓰기로 개인 삶의 기록을 남기는 일을 돕고 있다”며 “취업, 소통, 성찰 등 여러 목적의 글쓰기는 현대인 삶의 기본인 만큼 이번 강 교수의 강좌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 관악구, 강원국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연설문’ 비서관 주민 특강

    서울 관악구가 ‘대통령의 글쓰기’의 저자인 강원국(?사진?·54) 전북대 교수를 초청해 주민들을 위한 글쓰기 특강을 연다. 강 교수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과 글을 다듬는 청와대 연설비서관으로 8년여 간 일했다. 이를 바탕으로 ‘ 대통령의 글쓰기-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게 배우는 사람을 움직이는 글쓰기 비법’을 펴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대우그룹과 효성그룹의 회장 비서실에서도 근무했으며 ‘회장님의 글쓰기-상사의 마음을 사로잡는 90가지 계책’이란 책을 냈다. 강 교수는 ‘어떻게 써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가?’ 를 중심으로 ‘즐거운 글쓰기, 행복한 인생’에 대한 6번의 강의를 오는 1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관악평생학습관에서 이어간다. 이번 강좌는 글쓰기의 기본기를 탄탄히 하고 창의적 사고를 키우고자 마련됐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관악구는 지난 5년간 ‘어르신 자서전’ 편찬 사업을 통해 글쓰기로 개인 삶의 기록을 남기는 일을 돕고 있다”며 “취업, 소통, 성찰 등 여러 목적의 글쓰기는 현대인 삶의 기본인 만큼 이번 강 교수의 강좌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 핫 플레이스] 700여종 생물의 보고… 도심 아이들의 놀이터

    [서울 핫 플레이스] 700여종 생물의 보고… 도심 아이들의 놀이터

    방이습지는 서울에 숨어 있는 비밀의 정원과도 같다. 1970년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습지지만 2002년부터 생태경관보존지역으로 지정돼 잘 관리되는 생태공원이다. 1970년대 벽돌공장이 토사를 채취하면서 만들어진 물웅덩이는 새가 찾고, 700여종의 다양한 생물이 사는 자연의 보고가 됐다. 습지는 도시 아이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자연 놀이터다. 아이들은 방이습지에서 모내기부터 탈곡까지 직접 경험한다. 겨울에는 얼어붙은 논에서 썰매를 즐긴다. 봄에는 개구리와 올챙이를 관찰하고, 계절별로 방이습지를 찾는 각종 새를 만날 수 있다. 5만 8000여㎡ 넓이의 습지에는 400m 길이의 나무 데크가 설치돼 신발 젖을 걱정 없이 자연을 즐길 수 있다. 황조롱이, 오색딱다구리, 청둥오리, 물총새 등 조류관찰대를 찾는 새들을 살피는 재미도 쏠쏠하다. 거대한 통나무집으로 만든 생태학습관도 습지와 어울려 멋진 경관을 만든다. 송파구 주민들은 “습지 너머로 보이는 고층 아파트 풍경이 낯설 정도로 방이습지에서는 자연이 주는 휴식을 맛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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