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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판문점선언 철저 이행…경제문제 해결 도와 달라”

    “北, 판문점선언 철저 이행…경제문제 해결 도와 달라”

    김형룡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이 전 세계 국방 고위 관료들에게 남북 정상 간 판문점선언과 6·12 북·미 정상회담 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각국이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김 부상은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 제8차 샹산(香山)포럼에서 “불과 1년 전까지 군사충돌 위협에 휩싸였던 한반도는 현재 평화 기류가 흐르고 있다”면서 “우리는 동북아 안정과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고자 경제적 문제부터 시작해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 정세를 극적으로 전환하는 조치를 연속적으로 취했다”고 밝혔다. 김 부상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에서 남북 통일을 위한 토론이 있었고 판문점에서 군사협정 관련 개선안이 마련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남북 간 군사협정 개선안에는 한반도 공동 번영을 위해 실질적인 전쟁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대책이 명시돼 있다면서, 판문점에서 군사협정 수정으로 적대시하는 자세를 없애고 통일 이후를 모색하려는 관련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부상은 이어 “북한이 새 노선을 발표한 이유는 국가경제를 발전시키고 인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며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김 부상은 북한의 군 관련 인사로서는 처음 국제무대에 나서 연설했다. 북한은 김 부상을 포함해 6명의 대표단을 샹산포럼에 파견했으며, 서주석 국방부 차관을 포함해 30개국에서 500여명이 참석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중국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 의도적으로 무시받았다

    중국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 의도적으로 무시받았다

    지난 8일 중국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의도적으로 홀대받았다는 주장이 중국 측에서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 샹산 안보포럼에 참석한 중국 측 인사로부터 이같은 이야기를 듣고 보도했다. 안보포럼을 준비하던 중국 측 인사들은 폼페이오 장관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면담을 거부하고 식사 대접조차 않은 이같은 홀대에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익명의 중국 고위관리는 북한과의 회담 결과 등을 설명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시 주석과의 만남을 희망했지만 중국 측이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한시간 남짓한 면담에서도 중국은 미국이 무역전쟁을 일으킨 것에 대한 비난으로 일관했다. 특히 왕 부장은 폼페이오 방중 직전인 지난달 30일 미국 군함 2척이 ‘항행의 자유’ 작전 수행을 위해 남중국해에 진입해 중국 군함과 충돌 직전 위기에 이른 사실에 대해서도 격렬하게 항의했다. 제8차 샹산 안보포럼을 통해 친근한 중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과시하고자 했던 군 장성들은 왕 부장의 이와 같은 폼페이오 장관 홀대에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왕 부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면담에 앞선 기자회견에서도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샹산포럼은 중국이 서방 주도로 열리는 안보포럼인 샹그릴라 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06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은 미국, 캐나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 500명의 대표단 앞에서 평화를 강조하는 중국의 정치적 입장을 천명했다. 하지만 웨이 부장은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은 일인치의 영토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웨이 부장은 대만은 중국의 핵심가치라고 역설했으며 미국을 겨냥해 중국은 남중국해에 외부 세력이 개입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잔수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은 24일 열린 환영 연회에서 “중국은 국강필패(國强必覇·국가가 강대해지면 반드시 패권을 도모한다)를 절대 추구하지 않고 아무리 발전하더라고 영원히 세계를 제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도 이번 샹산포럼에 김형룡 인민무력상 부상을 포함해 6명의 대표를 파견했다. 김 부상은 이번에 북한의 안보 인사로서는 처음으로 국제포럼에서 연설을 하게 된다. 웨이 부장은 김 부상과 만나 “중·북 양군은 양국과 양군의 관계 발전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공헌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곧 가동될 남북 군사공동위원회 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샹산포럼에 참석했다. 국방부는 서 차관이 샹산포럼에 참석하는 북한 인사들과 면담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샹산포럼에서 서 차관과 만난 자칭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장은 “중국은 샹산포럼을 통해 아시아 이웃 국가들과 남중국해에 대한 공동 이해관계를 발견하길 희망한다”며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원하지 않으며 지역 안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시아 국가들과 관계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중국군이 이 지역에서 카운터파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中·日 경제밀월 소식에… 美도 러시아와 갈등 봉합 나선다

    경제사절단 500명 이끌고 오늘 방중 만료된 통화스와프 30조원 체결 예고 트럼프·푸틴 새달 11일 파리정상회담 일각 “美, 러와의 대립은 중간선거용” 미국과 중국이 신냉전시대에 돌입했다는 평가까지 낳으며 무역과 외교, 안보 등 여러 면에서 갈등을 빚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정상회담을 통해 협력을 모색하기로 해 주목된다. 미·중 갈등 속 경쟁국들 간 합종연횡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25~27일 500명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 방문에 나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중국의 발전이 일본뿐 아니라 세계의 기회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24일 취임 후 첫 단독 방중에 앞서 중국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발전은 일본에 거대한 기회”라며 미·중 무역전쟁을 의식한듯 “양국은 반드시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자유무역 체제 강화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으로 양국은 대규모 경제협력을 통해 관계를 정상궤도로 복구하고 새롭게 발전할 것을 기대했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다양한 경협을 논의할 양국 정상은 제3국 인프라스트럭처 공동개발에 관한 양해각서만 50여개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26일에는 2013년 만료된 중·일 통화 스와프도 이전의 10배에 이르는 266억 달러(약 30조원) 규모로 체결한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방중 기간 시진핑(習近平) 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중국 지도부와 모두 세 차례 식사를 함께한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이런 일정에 대해 “중국이 아베 총리의 이번 방문을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다음 달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트럼프 정부가 연일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파기를 경고하는 등 대러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두 정상의 만남이 미·러 관계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 중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푸틴 대통령과 만나 파리에서 열리는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 후 2차 미·러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볼턴 보좌관에게 “다음 달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1차 세계대전 100주년 기념식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도 파리에서 만남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과 볼턴 보좌관은 미국의 INF 파기에 대해서는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볼턴 보좌관이 “미국은 러시아가 2013년부터 조약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을 내린 상태”라면서 “‘적절한 시기’에 (INF 파기)를 러시아에 통보할 것”이라고 설명하자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정당한 이유가 없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놀랍다”면서 “러시아는 미국의 행보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트럼프 정부가 11·6 중간선거용으로 러시아와 각을 세우고 있지만 중간선거 이후 정상회담을 통해 갈등 봉합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중국보다 러시아와 손잡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축사에서 한자 잘못 읽은 베이징대 총장 물러나

    축사에서 한자 잘못 읽은 베이징대 총장 물러나

    중국 최고의 명문대학인 베이징대 개교 120주년 행사에서 한자를 잘못 읽었던 린젠화(63) 총장이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베이징대는 23일 전교 교사 간부대회를 열어 대학 당서기를 맡고 있던 하오핑(59)을 신임 총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린 전 총장은 2015년부터 베이징대 총장직을 역임했으며 지난 5월 4일 서울대, 옥스퍼드대, 예일대, 도쿄대 등 전 세계 44개 대학 총장을 초청한 개교 12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린 전 총장은 ‘홍곡(鴻鵠·기러기와 고니)’의 한자를 잘못 읽는 실수를 저질렀다. 중국 중학교 과정에 나오는 ‘연작안지홍곡지지(燕雀安知鴻鵠之志·제비와 참새가 어찌 높이 나는 기러기와 고니의 뜻을 알겠는가)’의 홍곡을 ‘훙후(hong hu)’라고 읽어야 하는데 ‘훙하오(hung hao)’로 잘못 읽은 것이다. 이후 린 전 총장은 솔직하게 사과했지만 ‘홍곡 총장’이라 불리는 불명예를 감수해야 했다. 린 전 총장은 기념식 바로 다음날 오후 베이징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친애하는 학생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개교기념 행사에서 홍곡을 잘못 읽은 것은 실제로 내가 이 글자의 발음을 잘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발생한 일입니다. 내가 이 글자를 잘못 읽은 데 대해 학생 여러분들은 실망했겠지만 나의 문자 실력이 이 정도로 낮다는 점이 드러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어 낮은 문자 실력은 1966년부터 1976년까지 10년간 진행된 문화대혁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화대혁명이 시작됐을 때 나는 초등학교 5학년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수년간 학교에서는 교과서를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들은 우리에게 마오쩌둥 어록을 외우라고만 했습니다. 나의 중국 근현대사에 대한 지식도 마오쩌둥 문선의 주석을 읽는 과정에서 얻어진 것뿐입니다. 지식욕이 제일 강한 열몇 살 때 다른 책은 읽지 못하고 마오쩌둥의 모순론과 실천론을 달달 외웠으니 나 같은 세대의 사람들에게 가장 깊은 영향을 끼친 것은 바로 이런 사상들이었습니다.… 나는 문화대혁명이 끝나고 1977년에 다시 치르기 시작한 가오카오(대학입시)에서 작문은 80점을 받았지만, 어휘와 문법은 겨우 20점을 받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베이징 대학에 입학했지만 중국어 어휘와 문법을 공부할 시간은 없었고, 영어 공부에 많은 공을 들여야 했습니다.” 현재 린 전 총장과 같은 문혁 세대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비롯해 중국의 지도적 위치에 있다. 시 주석도 문화대혁명 기간 동안 15살 때부터 7년간 시골의 토굴에서 낮에는 농사일을 하고 밤에 책을 읽는 하방 생활을 감수해야 했다. 린 전 총장은 내몽골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중학교 교사로 일하다가 1976년 마오쩌둥이 죽고 문화대혁명이 끝난 뒤 덩샤오핑이 대학입시를 부활시킨 첫해 베이징대학에 입학했다. 베이징대 측은 총장 교체에 대해 “린 동지는 이미 재직 연령의 한계를 지났고 베이징대학의 실질적인 출발을 준비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린 전 총장은 중앙의 결정을 전적으로 옹호하고 단호하게 복종할 것이라며 “생명과 봉사는 한정돼 있고, 베이징대학은 영원하다”고 말했다. 새 베이징대 총장이 된 하오핑은 1982년 베이징대 역사학과를 졸업했고, 2005년 베이징외국어대 총장을 역임한 바 있다. 하오 총장은 “시진핑 동지를 중심으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역사적인 ‘중국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5월 베이징대 개교 기념행사에 앞서 학교를 둘러 본 시진핑 주석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한 새로운 장정에 나선 지금 베이징대 학생들은 민족과 국가, 인민을 위해 커다란 공헌을 해야 한다”며 “홍곡(鴻鵠)의 뜻을 지니고 분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대는 홍곡을 제대로 읽지조차 못 하는 총장을 갈아치우고 시 주석의 말대로 국가 발전을 위해서만 일할 사람으로 새 총장을 세운 셈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美 “中, 더 고통 느껴야” vs 中 “무역전쟁 안 두렵다”

    트럼프 “무역전쟁, 시작 중의 시작 단계” 中정협 부주석 “美 합의 무시… 반격 조치” 美군함 2척 대만해협 통과… 中 강력 반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악화일로로 치닫는 가운데 두 나라 지도자들이 상대의 기세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말폭탄’을 주고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완전히 효과를 거두기까지 시간이 좀더 필요한 자신의 관세 조치에 중국 리더들이 더 많은 고통을 느끼기를 원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전쟁이 아직 ‘시작 중의 시작’에 있으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오래 지속될수록 자신이 가질 영향력은 커질 것으로 믿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미국은 다음달 말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열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 기류가 팽배하다는 전언이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 경제팀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실질적인 계획을 세워 놓지 않았다. 무역 회담이 아니라 정상 간의 회담이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악시오스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제공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관세 등에 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자리가 아닌 시 주석과 개인적으로 재회하는 자리 정도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서로 입장 차이가 커 당장 무언가를 진행시킬 공통의 근거가 없다는 게 미국의 인식이라는 설명이다. 중국도 결사항전 의지를 밝혔다. 장칭리(張慶黎)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은 지난 22일 홍콩 미 상공회의소 소속 기업인들을 베이징에서 만나 “전략적 동반자이던 미국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중국은 그 누구와의 무역전쟁도 절대로 원하지 않지만 그런 전쟁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부주석의 발언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를 비롯한 중국 당국의 무역전쟁에 대한 일관된 입장이다. 장 부주석은 “미국 측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고집하고 중국과의 수차례 회담 뒤에 합의를 무시했다”며 “중국은 그에 대해 필요한 반격 조치를 취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군함 커티스 월버함과 앤티텀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데 대해 중국이 강력한 불만을 표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미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와 관련한 전체 상황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며 “대만 문제를 신중하고 적절히 처리해 중·미 관계와 대만해협의 평화 및 안정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서울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중국 베이징 악명높은 스모그가 다시 돌아왔다

    중국 베이징 악명높은 스모그가 다시 돌아왔다

    22일 오전 10시 중국 수도 베이징의 미세먼지(PM 2.5) 수치가 824까지 치솟으면서 악명높은 스모그의 계절이 다시 돌아왔음을 알렸다. 베이징과 인근 도시 톈진, 허베이 일대는 25일까지 스모그가 이어질 예정으로, 이는 남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거의 없는 등 기상 조건에 따른 것이다. 약한 풍속으로 허베이성과 산시성에 걸쳐 남북으로 400㎞ 뻗어 있는 타이항산맥 일대에 축적됐던 미세먼지가 대거 베이징으로 이동하면서 이번 악성 스모그가 생겨났다.일반적인 공기의 대류를 방해하는 기온 역전 현상과 높은 습도가 스모그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중국 국가대기오염방지합동센터는 설명했다. 차가운 공기가 23일 일시적으로 베이징 일대 미세먼지를 완화했지만 24~25일 다시 스모그가 베이징과 허베이성 일대를 덮칠 전망이다. 중국 환경당국은 지난달 27일 베이징-톈진-허베이 일대의 공장 가동을 엄격하게 제한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배출 기준만 충족하면 제철 공장도 계속 가동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년도에는 미세먼지 배출 기준을 5% 줄여야 했던 데 비해 올해는 3% 감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어 지난해 미세먼지 2.5가 25% 줄어든 것은 제철 공장과 건설 현장, 화학 공장 등이 문을 닫은 덕이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대기 오염 기준을 완화한 것에 대해 어떤 설명도 없었지만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경기가 침체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자구책으로 분석된다. 홍콩 노무라증권의 루팅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은 최근 몇 달간 미국과의 무역갈등이 격화화면서 반(反)스모그 정책 실행에 대해 덜 공격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세계 7대 기적? 시진핑 세계 최장 해상 다리 개통 선포

    세계 7대 기적? 시진핑 세계 최장 해상 다리 개통 선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3일 중국 개혁·개방 40년 성과의 증표와도 같은 세계 최장 55㎞ 해상 대교 및 해저 터널 강주아오 대교의 개통을 정식으로 선포했다.홍콩, 마카오, 광둥성 주하이를 잇는 강주아오 대교 개통식 참가와 함께 시 주석은 6년 만에 광둥성을 다시 방문했다. 22일 시 주석은 광둥성 주하이 시의 헝친(橫琴) 하이테크산업지구를 찾아 웨아오 중의약 과학기술산업원에서 신약 개발을 하는 연구진들을 격려했다. 시 주석은 “대국에서 강대국이 되려면 실물경제의 발전이 중요하다”며 “실물경제의 관건인 제조업의 핵심은 혁신”이라며 자주적인 혁신 의지와 기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시 주석은 지난 2012년 12월 주석직에 오른 직후 첫 지방 순방으로 광둥성을 찾은 바 있다. 중국의 첫 경제특구인 선전을 비롯한 이번 광둥성 방문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위기에 빠진 중국 경제에 활력을 더하고 시장 개방과 경제 개혁에 대한 확고부동한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로 분석된다. 중국 관영언론은 강주아오 대교를 ‘세계 7대 기적의 하나’로 부르며 대대적인 선전에 나섰고 다리를 둘러보는 2층짜리 관광버스도 인기리에 운영을 시작했다. 중국의 개혁개방은 1978년 덩샤오핑 주석이 시작했고 광둥성 당 서기이자 성장으로 일했던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은 덩에게 중국 공산당 혁명성지인 산시성 옌안처럼 선전을 개혁·개방 성지로 만들자는 계획을 보고했다. 본격적인 개혁·개방이 시작되기 전 궁벽한 어촌에 불과했던 선전에서 손에 닿을 거리에 있는 홍콩으로 헤엄쳐 가는 이들에 대해 시중쉰은 “저들을 처벌하거나 적으로 대하지 마라. 우리 자신의 생활 여건 격차 때문에 유민이 생겨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시 주석은 광둥성 방문 직전에 서한을 발표해 ‘국진민퇴’(國進民退)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민영 기업을 퇴장시키고 정부 역할을 늘려야 한다는 국진민퇴 주장은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이 55세에 이른 은퇴를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미국과의 무역전쟁 국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민영기업이 늘면서 논란이 확산 일로를 걷자 시 주석은 지난 20일 “모든 민영 기업인들은 발전에 대한 신념을 지니고 기업을 더 잘 발전시켜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민간 기업의 발전을 지원하는 것은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일관된 정책이며 이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개혁·개방 40년간 민간기업의 혁신과 경제 사회 발전을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과 역사적 기여는 지울 수 없다”며 “민간 경제를 부정하거나 약화시키는 말이나 관행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의 검열을 비판했다가 베이징대학에서 해고됐던 크리스토퍼 볼딩 베트남 풀브라이트 대학 부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통해 “공산당의 선전은 사람들의 눈을 막는 가림막일 뿐”이라며 “중국의 국영매체는 개방 확대와 민영 기업 지지를 선전하기 위해 열을 올리겠지만, 이러한 수사를 사람들이 믿을지는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볼딩 교수는 “기업가들은 당국의 말보다는 실질적인 행동에 더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중국 1만 4500명 공무원 모집, 경쟁률 대폭 상승 전망

    중국 1만 4500명 공무원 모집, 경쟁률 대폭 상승 전망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22일 국가 공무원국에서 1만 4500명의 연간 공무원 모집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75개의 중앙정부와 20개의 기관에서 이달 31일까지 신청을 받으며 공개 필기시험은 12월 2일 열린다. 올해 선발인원은 전년도의 2만 8000명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중국 당국이 공무원을 선발하는 첫 번째 지표는 정치적 기준이다. 정치적 기준은 수험생의 사상, 학습, 업무, 표현 태도 등을 다양하게 심사한다. 또 개인 기록물을 엄격히 심사해 정치 성향을 파악한다. 수험생의 나이, 근속연수, 당령(공산당 정식 당원이 된 뒤의 모든 시간), 학력 등을 모두 고려한다. 올해는 특히 고교 졸업생의 하위 공무원직 취업을 장려해 필요하면 전공, 근무경험 등의 제한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수험생은 12월 2일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행정 전문 능력 시험을 치르고 재정, 공안, 외교 등 특정 직군은 전문 능력 평가를 추가적으로 봐야 한다. 공산당 조직에서 일하려면 지방 근무 2년 이상의 경험이 필요하다.궈카오(國考)로 불리는 중국 공무원 시험도 한국 공무원 시험에 버금가는 경쟁률을 보인다. 지난해 12월 공무원 채용시험에는 110만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39대 1을 기록했다. 인기있는 직책에는 최고 2000대 1에 이르는 경쟁률을 보이기도 한다. 공무원 시험의 인기는 점차 상승하고 있어 2017년에도 전년도의 98만 4000명보다 수험생 숫자가 11만 6000명이나 늘었다. 올해는 뽑는 인원이 50%가량 줄어 작년보다 경쟁률이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한 수험생은 중국 공무원 시험 열기에 대해 “능력이 있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대학을 졸업하고도 안정된 생활을 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무원들에게 청렴을 강조하는 것은 한국과 중국 모두 공통적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국제수입박람회에 시진핑 온다”… 기업 참여 강요하는 상하이

    [특파원 생생리포트] “국제수입박람회에 시진핑 온다”… 기업 참여 강요하는 상하이

    다음 달 5~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중국국제수입박람회를 앞두고 상하이시 전체가 난리법석이다. 상하이시는 중국이 처음으로 여는 국제수입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11월 5~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시민들은 대신 11월 3일과 11월 10일 두 번의 토요일에 대체 근무를 해야 한다. 중국 정부는 또 프리스비(원반), 롤러스케이트, 배트와 공 등도 박람회장 반입을 금지했다.중국 정부가 수입을 주제로 여는 최초의 박람회는 세계를 향해 중국의 개방 의지를 드러내는 현장이기도 하다. 한국·미국을 비롯한 G20(주요 20개국) 회원국 전체와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주변 120개 국가에서 28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한국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20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한국의 기업관 규모는 일본, 미국 등에 이어 5위로 축구장 한 개 넓이다. 총 행사장 규모는 축구장 35개 크기에 이른다. 중국 외교부와 대사관은 지난 몇 달간 해외 기업과 정부에 박람회 참여를 독려했다. 한 서방 외교관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어마어마한 사업 기회가 있다”라는 식의 협박에 가까운 박람회 참여 요구를 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중국 국유기업과 지방정부 대표의 박람회 참여는 의무사항이다. 상하이시를 비롯해 중국 전체가 박람회를 앞두고 준비에 유난을 떠는 것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하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지난해 박람회 개최를 알리면서 박람회를 통해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고, 미국과의 흑자 규모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에는 2018년에 중국이 여는 4대 국가 외교 행사의 하나가 상하이 수입박람회라고 강조했다. 수입박람회에 참석하는 기업들은 행사 자체보다 중국의 새로운 시장 개방 정책 공개에 대한 기대가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박람회에 참석하는 한 기업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어떻게 수입을 더 늘릴 것인지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콧 케네디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로이터통신에 “만약 박람회의 목적이 중국의 개혁·개방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 중국은 정확하게 정반대의 단계를 밟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기업에 불참하는 것은 경솔한 짓이라며 박람회 참여를 강요하는 것이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색다른 인터뷰] 남북한은 화합 귀하게 여기는 민족, 더는 분단으로 약점 잡히지 않기를

    [색다른 인터뷰] 남북한은 화합 귀하게 여기는 민족, 더는 분단으로 약점 잡히지 않기를

    “(1992년) 한·중 수교 16일 전에 북한에 가서 김일성 주석을 만났는데 한국의 김정숙 여사처럼 웃고 떠들며 좋은 시간을 보내거나 친구가 되지는 못했습니다.”‘중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예술가 한메이린(韓美林·82)은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한·중 양국 우정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지난달 18일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찾은 날 베이징 외곽 퉁저우에 있는 한메이린미술관에서 만난 그는 사실상 한 나라인 남한과 북한이 좋은 관계를 맺기를 기원했다. 1936년 산둥성 지난시에서 태어난 한은 칭화대 미술학원을 졸업하고 서예를 비롯해 조각, 회화, 디자인, 도예 등 전 예술 방면에 걸쳐 창작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의 이름을 딴 미술관도 베이징을 비롯해 항저우, 인촨 등 중국에 세 곳이나 있다. 모든 작품을 지방 정부에 기증한 그는 베이징 미술관 안에 작업실과 주거공간을 함께 마련해 매일 새로운 예술을 시도하고 있다. 기자가 찾은 날에는 넓은 작업 공간에 울려 퍼지는 격정적인 클래식 음악과 함께 인체의 아름다움을 먹선으로 그려낸 수묵화 작업이 한창이었다. 누드 수묵화는 최근에 열중하고 있는 작업으로 수십 분만에 수십 장의 작품을 완성해 냈다. 3000점의 작품이 있는 베이징 미술관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로고와 마스코트, 봉황을 형상화한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로고 디자인으로 중국의 국보로 불리게 된 그의 예술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평일에도 많은 중국인이 미술관을 찾아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경계 없이 뻗어나가는 한의 작품 세계에 빠져들었다. ‘격정·융화·올림픽’을 주제로 한 그의 세계 순회전시는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지난 6~7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 오는 12월 베이징 자금성에서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한의 세계순회전이 서울에서 열릴 수 있었던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의 인연이 컸다. 지난해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으로 서울에서 열린 중국 화가 치바이스(齊白石)의 전시를 관람한 김 여사는 한과 인사를 나눴고, 지난해 12월 중국 국빈방문 때 한메이린미술관을 찾았다. 두 사람은 미술관에서 건강식으로 유명한 한의 집밥을 함께하며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김 여사는 전시 공간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한의 세계순회전이 예술의전당에서 열릴 수 있도록 도왔다.한은 “한국과 중국은 손만 내밀면 손뼉을 칠 수 있는 가까운 관계”라며 “고대 문자를 서예로 표현한 나의 예술을 따뜻하게 환영해줘서 감동했다”며 서울 전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1992년 북한을 방문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당시는 남과 북이 대립하는 상황이었고 한·중 수교 직전이라 북한이 불만스러웠던지 김일성 주석과 같이 사진도 찍고 북한의 미술협회장과 대화도 했지만 직접적인 교류는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미술에 대해서는 아직 1960~70년대 문화대혁명 시대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며 당시에는 북한 예술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은 “북한의 예술은 한국과의 교류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그는 “사람들은 화합하기를 원하지 뿔뿔이 흩어지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한민족이 화합해서 분단 때문에 약점을 잡히거나 다른 나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화위귀’(和爲貴)라는 글씨를 직접 쓰면서 “남북한은 사실상 한 나라로 화합을 귀하게 여기는 민족”이라고 덧붙였다. 한이 스스로 생각하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자존심이 세고 자부심이 넘치는 민족’이다. 하지만 중국적 특성이 넘쳐나는 자신의 예술세계를 인정하고 받아준 데 대해 감사하고 감동했다고 표현했다. 특히 한국에서의 전시가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문화 체계가 같고 문화와 예술을 공유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중국의 피카소’라는 평가에 대해 강하게 손사래를 쳤다. 한은 “나는 중국의 한메이린으로 동양과 서양의 예술 스타일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피카소를 전혀 모방하거나 따라 하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창조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동양의 예술은 혼을 담아내고 기가 스며들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서양 예술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그림 한 장으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파안대소하게 한 일화도 소개했다. 지난 5월 일본 도쿄에서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문 대통령이 참석한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열렸다. 당시 아베 총리는 내내 심각한 표정이었지만 한이 즉석에서 말 그림을 그려서 선물하자 활짝 웃었다고 한다. 그는 “일본 총리 얼굴의 미소가 바로 외교라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한은 “정치적 외교를 할 때는 서로 껴안지 않아도 문화 교류를 하면 정상들도 내려놓고 춤추고 노래하며 즐거운 화합의 장을 펼칠 수 있다”며 “예술가들은 문화 교류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정치적 문제에 끼어들어서는 안 되지만 민간 예술교류는 절대 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은 일본 명예시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본의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가 국민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전쟁이 일어나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이기 때문에 어느 국가든 평화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일본이 한국과 중국에 사과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은 것은 일본 국민이 아니라 일본 정부의 문제”라며 “모든 정부는 평화를 통해 모순을 해결해야 한다는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남북 회담을 통해서 해결할 수 없는 정치적 문제도 민간 예술과 문화 교류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은 “남북이나 한·중 관계도 말로 표현하기보다 문화 교류로도 충분할 수 있다”며 “정치적 문제도 마음에 와닿고 피부에 와닿는 문화로 해결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한메이린은 누구 중국에서 한메이린은 누구나 다 아는 예술가다. 국제사회로부터 중국 당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인정받았다. 20세기 중국의 위대한 화가 치바이스처럼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왕성한 창조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도 등지에 답사를 가서 현지 문화를 작품으로 담아낸다. 높이가 80m에 가까운 대형 관우 조각상부터 우표 디자인까지 다채로운 예술세계를 펼쳐보이고 있다. 1992년 북한 김일성 주석에게 중국화를 증정하기도 했다. 올해 네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아 왼팔로 아기를 안고 오른팔로 붓을 휘두른다. 중국의 전통을 담아낸 베이징 올림픽 마스코트와 로고를 제작하는 등 올림픽 문화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4월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쿠베르탱상을 받았다. 한·중 문화 교류에 이바지한 그의 노력이 높게 평가돼 올해 중국인 1호 한국 문화훈장 수여자로 결정됐다. 훈장은 오는 24일 수여된다.
  • 채집경제가 망가뜨린 중국 최대 관광도시 샹그릴라

    채집경제가 망가뜨린 중국 최대 관광도시 샹그릴라

    자생종 히말라야삿갓나물, 천패모, 동충하초, 두루미꽃 잎 등의 약초가 중국의 유명 관광도시 샹그릴라에서 현지인의 지나친 채집으로 멸종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의 오지에 고속도로와 철도가 놓이고 공항, 수력발전소 등이 들어서면서 사람들이 높은 고도의 험한 산악지대까지 접근해 특정 식물의 멸종까지 낳을 정도로 광범위한 채집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 인터넷매체 Sixth tone은 최근 윈난성 디칭을 찾아 예전에는 걸어다녔던 곳을 모터사이클로 접근하면서 채집을 통해 한 달에 3000~6000위안(약 49만~98만원)의 부수입을 올리는 중국인에 대해 보도했다. 한달 평균 소득이 7000위안에 불과한 윈난성에서 이처럼 약초 채집이 돈이 된다는 것이 알려지자 아예 농업을 접고 채집에 뛰어드는 젊은이들도 생겨나고 있다.샹그릴라는 중국 식물 종의 최대 고향으로 약 20%의 식물 종자의 원산지가 바로 이 곳이다. 샹그릴라의 식용식물과 버섯 등을 파는 경제 규모가 확대되면서 생물 다양성을 위협하고 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이미 2013년에 “윈난성 토산식물 종의 4분의 1이 21세기 말이 되면 멸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간의 삼림 파괴 이외에도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도 샹그릴라 숲의 위험 요소다. 윈난성 티베트 소수민족들은 소를 키우던 고산지대까지 도로가 놓이면서 채집을 위해 산악지대로 이동하는 시간이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채집한 약용식물을 시장에 내다파는 것도 훨씬 쉬워져서 시장까지 도보가 아니라 모터사이클을 이용해서 움직인다. 샹그릴라의 추구에서는 버섯 채집으로 돈을 번 이들이 거대한 저택을 세우기도 한다. 1980년대 일본 무역업자들이 ‘버섯의 황제’로 불리는 송이버섯을 이 곳에서 수입하기 시작하면서 150명 이상의 현지인들은 매년 수만 위안의 수익을 올렸다. 송이가 나는 한 철에 전 가족이 일하는 것만으로 연간 수입의 절반에 해당하는 2만 위안의 돈을 벌 수 있었다. 그러나 산에만 가면 딸 수 있었던 송이버섯도 지난 몇년간 폭우가 쏟아지는 등 궂은 날씨와 지나친 채집으로 수확량이 많이 줄었다. 윈난성 쿤밍의 생태학자 리는 “보존과 개발 사이의 갈등은 복잡하다”며 “샹그릴라를 흔히 ‘지상천국’으로 표현하는데 그 말이 딱 어울리는 곳”이라고 말했다. 리는 현지 식물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소수민족과 협력해 자생식물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채집을 하는 현지인도 식물 다양성이 줄어드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전히 윈난성 소수민족은 매우 가난하기 때문에 그들이 배를 채우려고 지나친 채집을 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며 “중국 정부의 탈빈곤 정책이 가속화돼 소수민족이 어느 정도 발전하고 나면 자연자원의 지속가능한 사용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중국 세계최대 수륙양용기 쿤룽 수상주행 성공

    중국 세계최대 수륙양용기 쿤룽 수상주행 성공

    미국과의 패권경쟁으로 신냉전시대에 돌입했다는 평가를 낳는 중국의 ‘군사 굴기’가 끝이 없다. 중국 언론은 21일 세계 최대 수륙양용기 ‘쿤룽(鯤龍) AG600’의 첫 수상주행 테스트가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는 중국항공공업집단(AVIC)이 개발 중인 쿤룽 AG600이 20일 후베이성 징멘에서 성공적으로 수상주행을 마쳤으며 미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 투입돼 해상구조 및 감시 업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징멘의 저수지에서 오전 8시 51분에 이륙한 쿤룽은 9시 5분 물 위에 착륙했다. 쿤룽의 첫 지상주행 실험은 지난해 12월 이뤄졌는데 수상주행 실험은 훨씬 더 고난도 작업이다. 물의 밀도는 공기의 800배로 수륙양용기는 물과 지상에서 똑같은 속도에 도달할 수 있어야만 한다. 또 엔진과 프로펠러에 주는 손상을 막기 위해 물 튀김 조절 기능도 필수적이다. 쿤룽은 중국 전설 속의 물고기 ‘곤’과 하늘을 나는 상상의 ‘용’을 뜻하는 합성어다. 쿤룽의 크기는 90인승 보잉 737 여객기와 비슷하다. 쿤룽은 헬리콥터보다 빠른 속도로 날 수 있으며 4000㎞를 이동하는 구조 작업도 가능하다. 사람은 50명까지 수송 가능하며 12t의 물을 옮겨 산불 진압도 할 수 있다. 중국항공공업집단은 쿤룽이 2022년 실전에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는 쿤룽의 수상주행 실험 성공에 직접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항공산업이 독립적인 혁신을 하고 있고 과학기술의 주요한 성과를 이뤘다”라며 쿤룽 개발에 참여한 연구진들에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은 시 주석의 집권 이후 강하고 현대화된 군대, 싸움에서 이기는 강군을 목표로 군 현대화 및 전력 향상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이 개발 중인 초음속 스텔스 폭격기 H20의 성능도 빠르게 향상돼 곧 첫 시험비행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H20 전투기가 실전에 투입되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미국의 핵폭격기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H20은 10t 이상의 탄약을 나를 수 있으며 8000㎞ 이상 재급유 없이 비행 가능하다. 중국은 2025년까지 H20을 실전 배치해 태평양지대 미군의 우세를 누른다는 계획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징둥 전세계 이틀안에 배달하는 물류 시스템 구축

    징둥 전세계 이틀안에 배달하는 물류 시스템 구축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온라인 쇼핑회사 징둥의 ‘2018 징둥 물류 글로벌 스마트 공급망 네트워크 포럼’은 세계 최고의 물류대국이 되겠다는 중국의 야심을 과시하는 자리였다.첸샹셩 중국공정원 원사는 물류대국 중국의 계획을 소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설계한 베이징 인근 신도시인 슝안신구에 지하 물류기지를 구축하는 것이 그 일부 내용이다. 첸 원사는 “지상에 고층빌딩을 세우는 데 대해서는 규제가 있지만 지하는 몇 미터로 파도 괜찮은지 아직 규칙이 없어 정부에서 빨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수도 기능의 일부가 이전할 예정인 슝안신구에는 새로운 공항도 건설되어 물류 신도시의 기능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왕진휘 징둥 물류 대표이사는 “지난 10년간 징둥은 중국 전역에 걸쳐 물류망을 구축했다”며 “징둥은 중국에서 가장 빠르고 믿을 수 있는 물류회사로 명성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피캣’으로 폄하됐던 중국이 세계를 바꾸겠다며 자동화된 물류창고, 대용량 드론, 자동주행 트럭, 무인 배달지점 등을 통해 전 세계 주요도시를 48시간 안에 연결하겠다고 밝혔다.징둥의 이런 야심찬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미국의 세계최대 화물항공사인 아틀라스 에어 월드와이드의 마이클 스틴 대표이사가 나섰다. 112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아틀라스 에어는 전세계 105개 국가의 425개 공항을 연결하며 미국의 아마존, 페덱스 등의 물류를 담당한다. 스틴은 “미국에서는 인구의 73%가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하며 전체 상점의 10%가 인터넷 상거래를 한다”며 “14억 인구의 절반이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하는 중국에서 상점의 10~20%만이 인터넷 상거래를 하더라도 그 규모는 엄청나다”고 주장했다. 중국 1위 알리바바가 인터넷 상거래 플랫폼을 제공하는 미국의 이베이에 가깝다면 징둥은 아마존과 물류회사인 페덱스를 혼합한 형태다. 거래되는 물품의 70%를 직접 사들여서 자사 물류창고에 보관하기 때문에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1선 도시에서는 하루 내 배달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오전 11시 전에 주문하면 그날 오후에 배달이 완료되고 11시 이후 주문은 다음날 배송된다. 징둥은 조만간 알리바바를 꺾고 중국 1위를 넘어 세계 1위 전자상거래 회사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이 교사 출신에 뛰어난 영어실력으로 세계적 연설가로 활약하는 데 비해 징둥 창업자인 류창둥은 최근 미국에서 성추행 사건에 연루됐다. 징둥 관계자는 “마윈은 55세지만 류창둥은 45세로 아직 젊고 가능성이 많다”며 “성추행 사건은 조사 중이기 때문에 결론이 날 때까지는 결백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세계 최장 해상다리 중국 강주아오 대교 23일 개통

    세계 최장 해상다리 중국 강주아오 대교 23일 개통

    9년 간의 공사 끝에 완공된 세계 최장 55㎞의 해상 다리 및 해저터널인 강주아오 대교의 준공식이 오는 23일 열린다. 중국 홍콩-주하이-마카오 세 개 도시를 잇는 강주아오 대교 준공식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홍콩 명보는 시 주석이 빠르면 20일 준공식이 열리는 광둥성으로 갈 예정이며, 강주아오 대교는 22일 시범적으로 개통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이 참석하는 준공식 장소는 광둥성 주하이항 인공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하이 공안은 지난 2주에 걸쳐 보안 설비를 갖췄다. 시 주석은 준공식 참석과 함께 광저우 명문대인 중산대도 찾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중국에서 최고 지도자의 일정은 극비에 속하는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보도되지 않았다. 2007년 선전에서 열린 강주아오 대교의기공식에는 후진타오 전 주석이 참석했었다. 강주아오 대교는 중국 정부의 대만구(大灣區, Great Bay Area) 프로젝트의 기념비와 같은 사업으로, 홍콩·마카오와 광둥성 9개 도시를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항마로 키운다는 것이 프로젝트의 목표다. 강주아오 대교 개통으로 홍콩과 주하이, 마카오는 각각 자동차로 한 시간 안에 연결된다. 덕분에 홍콩 관광산업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주하이 공항에서 홍콩 첵랍콕 공항까지도 자동차로 기존 4시간 거리에서 45분 거리로 단축된다. 강주아오 대교는 홍콩 국제공항에서 시작해 인공섬 2개와 해저터널을 통과하며 마카오까지 이어지며 홍콩에서 마카오까지 배로 한 시간 걸리던 이동시간은 45분으로 단축된다. 해저터널의 깊이는 수심 44m에 이른다. 공사비는 약 17조원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시 주석의 준공식 참석은 1978년 시작된 중국 개혁개방 성과를 과시하는 이정표이기도 하다. 광둥성의 궁벽한 어촌이었던 선전을 첫 번째 경제특구로 지정하면서 시작된 개혁개방은 중국 사회주의 경제를 세계 두 번째 규모로 키워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세계 최장 해상다리 중국 강주아오 대교 23일 개통

    세계 최장 해상다리 중국 강주아오 대교 23일 개통

    9년 간의 공사 끝에 완공된 세계 최장 55㎞의 해상 다리 및 해저터널인 강주아오 대교의 준공식이 오는 23일 열린다. 중국 홍콩-주하이-마카오 세 개 도시를 잇는 강주아오 대교 준공식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홍콩 명보는 시 주석이 빠르면 20일 준공식이 열리는 광둥성으로 갈 예정이며, 강주아오 대교는 22일 시범적으로 개통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이 참석하는 준공식 장소는 광둥성 주하이항 인공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하이 공안은 지난 2주에 걸쳐 보안 설비를 갖췄다. 시 주석은 준공식 참석과 함께 광저우 명문대인 중산대도 찾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중국에서 최고 지도자의 일정은 극비에 속하는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보도되지 않았다. 2007년 선전에서 열린 강주아오 대교의기공식에는 후진타오 전 주석이 참석했었다. 강주아오 대교는 중국 정부의 대만구(大灣區, Great Bay Area) 프로젝트의 기념비와 같은 사업으로, 홍콩·마카오와 광둥성 9개 도시를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항마로 키운다는 것이 프로젝트의 목표다. 강주아오 대교 개통으로 홍콩과 주하이, 마카오는 각각 자동차로 한 시간 안에 연결된다. 덕분에 홍콩 관광산업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주하이 공항에서 홍콩 첵랍콕 공항까지도 자동차로 기존 4시간 거리에서 45분 거리로 단축된다. 강주아오 대교는 홍콩 국제공항에서 시작해 인공섬 2개와 해저터널을 통과하며 마카오까지 이어지며 홍콩에서 마카오까지 배로 한 시간 걸리던 이동시간은 45분으로 단축된다. 해저터널의 깊이는 수심 44m에 이른다. 공사비는 약 17조원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시 주석의 준공식 참석은 1978년 시작된 중국 개혁개방 성과를 과시하는 이정표이기도 하다. 광둥성의 궁벽한 어촌이었던 선전을 첫 번째 경제특구로 지정하면서 시작된 개혁개방은 중국 사회주의 경제를 세계 두 번째 규모로 키워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미세먼지 정화하는 수소전기버스가 중국 동계올림픽 개최도시를 달린다

    미세먼지 정화하는 수소전기버스가 중국 동계올림픽 개최도시를 달린다

    “5분 충전해서 800㎞를 달리는 수소전기차는 현재 단거리 운용만 가능한 전기차를 보완해 상용차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자동차산업 발전 포럼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스위스와 1000대, 프랑스와 5000대의 수소차 판매 계약을 맺었다는 청신호로 시작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포럼은 중국 국가정보센터와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가 ‘중국 미래 자동차시장 방향과 한·중 자동차산업 협력-수소전기차와 수소사회 구축’을 주제로 열었다. 중국 내 자동차 산업정책 권위자인 중국 자동차공정학회 장진화 비서장이 중국 정부의 수소전기차 산업화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장 비서장은 “앞으로 중국 정부는 중장기 로드맵을 기반으로 수소전기차를 차세대 신에너지차로 적극 육성할 것이며 이와 관련된 기술 개발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신에너지차 시장인 중국에서는 2020년까지 100개의 수소충전소 건설을 목표로 현재 16개가 완성됐고 30개가 구축 중이다. 세계적으로는 25개국에서 328개의 수소충전소가 운영 중이며 지난해 기준 유럽 141개, 아시아·태평양 117개, 한국 12개, 북미 70개 등이 있다. 상용수소차는 중소형은 전기차로 시내버스 이상의 중형차는 수소전기차로 개발 중이다. 현대차는 스위스 H2 에너지사에 수소 대형트럭을 5년간 1000대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으며, 앞으로 주변 오스트리아·독일 등으로도 수소차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위퉁자동차 관계자도 자사의 수소전기차 개발 현황 및 앞으로의 전략을 소개했다. 상하이자동차 첨단기술 연구부의 청웨이는 “연소할 때 물만 배출하는 수소차는 미세먼지를 정화하기 때문에 환경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며 “짧은 충전시간과 긴 항속거리로 실용성이 높아 장거리 이동에 유리하다”고 소개했다. 상하이자동차는 15년간 연료전지 연구 끝에 2016년 승용차 및 상용차 모델을 출시했고 2020년 1만대의 수소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내 버스 판매량 1위 회사인 위퉁자동차는 2016년 3세대 수소전기 버스 개발을 완료했다. 중국 수소충전소의 가격은 ㎏당 40위안(약 6520원)으로 앞으로 수소 수요량이 증가하면 전기차보다 운영비가 저렴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허베이성 장자커우에서는 남역에서 밍더복역까지 1번 노선 운행을 수소버스가 맡고 있다. 하루 230㎞를 운행 중이며 8~10분 걸리는 충전은 이틀에 한 번씩 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중국 정저우시의 수소전기차 시범 프로젝트에 따라 수소전기 버스 2대가 60일 동안 727번 버스 노선을 따라 운영했는데 충전은 이틀마다 한번씩 했으며 하루 운행거리는 200㎞를 기록했다. 포럼을 주최한 중국 국가정보센터 쉬창밍(徐長明) 부주임은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 신에너지차 시장이며 기존 전기차뿐 아니라 수소전기차 등 차세대 신에너지차 시장도 급속하게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현대자동차그룹에게 기회와 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고문뒤 사형당한 파룬궁 죄수들? 스위스 인체 표본쇼 금지

    고문뒤 사형당한 파룬궁 죄수들? 스위스 인체 표본쇼 금지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인체 전시가 이들 표본이 중국 죄수들이라는 우려 때문에 취소됐다. AFP통신은 17일 스위스 로잔시가 인체표본쇼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에 휩싸인 인체표본쇼의 전시물은 중국에서 금지된 파룬궁 죄수들로 추정된다.1992년 리훙즈가 만든 심신수련법인 파룬궁은 1999년 베이징에서 벌인 대규모 시위 이후 중국 당국에 의해 사교집단으로 정의되면서 끊임없는 탄압을 받고 있다. 창시자 리훙즈는 미국으로 망명했고 중국 정부가 파룬궁 지도자와 수련인들을 구금하는 과정에서 장기 적출이 이뤄진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인체의 신비’라는 제목으로 이뤄진 인체 표본쇼는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 수도 베른에서 이미 열렸으나 인권단체인 ‘고문에 반대하는 기독교 행동(ACAT)’의 항의로 로잔시에서의 전시는 취소됐다. ACAT는 성명을 통해 “전시에 사용된 인체는 아마도 중국 죄수들로 중국에서 금지된 파룬궁 수련자로서 고문을 받고 사형이 집행되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베른시는 전시 주최 측에 인체 표본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표본으로 사용된 이들이나 인척의 서면 동의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으나 주최 측은 거부했다. 이번 로잔시에서의 전시는 로잔컨벤션센터에서 이달 19~21일로 예정돼 있었다. 인체 표본쇼의 전시물은 반응성 플라스틱을 주입하는 ‘플라스티네이션’ 기술로 만들어졌는데 장기 및 인체 조직에 있는 물과 지방을 모두 제거하고 그 대신 실리콘 등과 같은 화학 성분을 채워 넣는 것이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포르말린을 채운 유리병에 장기를 담아 보관하는 재래의 방법과는 달리 건조·무취한 상태에서 동물의 장기 및 인체를 반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스위스 베른시에서 인체 전시가 시작됐을 때부터 이미 비난 여론이 제기됐으나 베른에서의 전시는 감행됐다. 스위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시 주최자인 허버트 허페르츠는 필요한 서류작업을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인체 표본쇼인 독일 의사 군터 폰 하겐스 박사의 ‘인체의 세계’ 전시도 반대 여론이 있었으나 현재 이 전시는 런던에서 열리고 있다. 군터 폰 하겐스는 ‘플라스티네이션’으로 인체 표본을 만드는 방법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북한, 어느 나라보다 세금 가짓수 적고 세율 낮다 주장

    북한, 어느 나라보다 세금 가짓수 적고 세율 낮다 주장

    북한이 외국인 대북 투자자를 위해 투자환경과 사업, 제품 등을 소개하는 ‘조선의 무역’ 사이트를 지난 15일 개설했다.중국 관영언론은 북한 대외경제성이 만들고 한글,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로 서비스되는 ‘조선의 무역(kftrade.com.kp)’ 사이트는 북한의 대외개방 의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 사이트는 북한의 무역정책과 외국인기업법, 외국인투자법, 합작법 등 각종 법률뿐 아니라 경제개발구, 투자대상, 수출품, 특산품 등을 소개하고 있다. 북한은 대외무역의 다각화, 다양화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일관한 정책이라며 130개 나라와 무역거래를 확대 발전시켜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외국투자가의 권리와 이익을 담보해주는 유리한 법률제도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또 라선경제무역지대 등 경제개발구 세금의 가지 수가 다른 나라보다 훨씬 적고 세율도 아주 낮다고 주장했다. 특히 14개의 투자대상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7개는 호텔이며 나머지는 운동관, 상점, 발전소, 식당 등이다. 투자대상으로 밝힌 원산-금강산철도는 118.2㎞의 현 철도를 개선하는 사업으로 투자 기업에는 토지사용료 면제와 특혜관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투자규모는 약 3억 달러이며 연수익은 8800만 달러에 이른다고 명시했다. 경제개발구 관련회사의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뿐 아니라 무역회사의 상세한 수출품 목록 사진과 전화번호까지 공개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남북이 철도 및 도로 연결과 현대화에 합의했지만 미국의 제재를 벗어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정지융 푸단대 한반도 연구센터 주임은 “중국은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해 미국보다는 한국과 공통 이해관계를 공유하지만, 유엔 차원의 결정 없이는 한·중이 더 깊은 협력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긴급체포된 中 인터폴 총재 공산당과 게임하나

    긴급체포된 中 인터폴 총재 공산당과 게임하나

    멍홍웨이(孟宏偉) 전 인터폴 총재가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는 가운데 이번에는 그의 부인 학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중국 당국은 국제사회의 비난을 무릅쓰고 국제형사경찰기구 수장인 멍 전 인터폴 총재를 체포했고 부인 그레이스 멍은 남편이 위험에 빠졌다며 기자회견을 했다. 홍콩 명보는 15일 멍 전 총재보다 16살 어린 부인 그레이스 멍의 학위에 대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레이스 멍은 2004~2006년 베이징 대외경제무역대학에서 전일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나 2002~2013년 국내·외 여러 회사의 경영진으로 일했다고 주장했다. 또 2011년에는 쌍둥이를 출산해 그레이스 멍의 학위 취득에 의혹이 있다고 덧붙였다. 멍 전 총재는 2005년 그레이스 멍과 결혼했으며 둘 다 재혼으로 알려졌다.  그레이스 멍은 부패 혐의로 조사받는 남편에 대해 “슬픔과 두려움 속에서 역사적 책임과 정의 그리고 조국과 어린 아이와 모든 국민을 위해 진실을 추구하고자 한다”며 “사랑하는 남편이자 아이의 아버지가 사라졌다”고 인터폴 본부가 있는 프랑스 리옹에서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했다. 이어 멍 전 총재가 부부장으로 재직했던 중국 공안부는 이례적으로 그를 부패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멍 전 총재는 뇌물을 받고 해외 부동산을 불법적으로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멍 전 총재의 체포를 단순한 부패 혐의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베이징대 경제학과 샤예랑(夏業良) 교수는 중화권 매체 보쉰을 통해 “중국 공산당이 국제적인 비판에도 비밀리에 멍 전 총재를 급하게 체포한 것은 공산당 내부에 시진핑(習近平) 주석 등 고위층과 관련된 중대한 사건이 발생했음을 보여준다”며 “멍 전 총재의 부인이 언론 브리핑에서 정의와 진리, 역사적 책임을 추구하겠다고 밝힌 것은 중국 공산당 기밀문서를 손에 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공산당과 게임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멍 전 인터폴 총재의 체포 사건은 중국 공산당의 사회주의 패권 확대가 인류의 재앙이 될 수 있음을 국제사회에 알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멍 전 총재의 체포는 200만명에 이르는 중국 공안 인력을 시 주석의 세력으로 재편하는 마무리 작업이라고 분석했다. 시 주석은 2013년 집권하면서 반부패 사정작업으로 공안 부문 물갈이에 착수해 저우융캉(周永康) 등을 제거하고 믿을 만한 인물로 공안부 요직을 채웠다. 저우는 2007~2012년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내며 공안기관과 사법부를 총괄하는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를 맡아 권력 핵심부를 차지했다. 또 시 주석의 정적으로 분류됐던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의 지지자로 알려져 있었다. 저우 전 상무위원은 2015년 뇌물수수와 권력남용 등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멍 전 총재는 저우 전 상무위원 시절 공안부 부부장으로 승진해 저우의 측근으로 분류됐다. 저우 전 상무위원 세력이 물러난 자리는 시 주석과 푸젠성에서 함께 일한 측근들로 채워졌다. 이번 멍 전 총재의 체포로 중국 지도부 신변보호가 최대 임무인 공안 지도부의 물갈이 작업이 완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세계 지도 국가, 中보다 美”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미국의 대외 이미지가 추락했지만 세계 질서를 이끌어가는 대국으로는 중국보다는 미국을 선택한 의견이 3.3배나 많았다. 미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유럽연합(EU) 10개국 등 25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지난 5~8월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3%가 미국이 세계 지도국가가 되는 것이 더 낫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5개국 응답자의 39%가 세계 경제를 이끄는 대국으로도 미국을 지목해 중국(34%)이라고 답한 비율보다는 높았다. 하지만 중국(70%)이 미국(31%)에 비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견 역시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한국,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호주 등 아시아 5개국 조사에서는 세계 지도자로 미국을 원한 비율이 일본에서 81%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필리핀(77%), 한국(73%), 호주(72%), 인도네시아(43%) 순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25개국 중에서 한국, 일본, 필리핀, 호주, 캐나다, 영국, 스웨덴 등의 경우 응답자 3분의2 이상이 미국을 미래의 세계 지도자로 원했다. 반면 러시아(35%), 튀니지(64%), 아르헨티나(35%) 등 3개국 응답자는 미국보다는 중국을 세계 지도국가로 희망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이미지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보다 낮았다. 신뢰도 면에서 시 주석은 34%의 응답률을 보여 메르켈(52%), 마크롱(46%)보다는 낮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30%) 러시아 대통령이나 트럼프(27%)보다는 높았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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