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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FTA 서비스 협상서 ‘네거티브 리스트’(유보 목록) 첫 논의

    내년 상반기 합의문 발표를 목표로 이어지고 있는 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에서 ‘네거티브 리스트(유보 목록)’ 방식이 처음 도입됐다. 지난달 27~29일 중국 베이징 상무부에서 열린 제4차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에서 중국은 FTA 협상 최초로 네거티브 리스트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네거티브 리스트란 리스트에 포함된 사항 이외에는 모두 개방하는 것으로 지난해 중국은 외국인 투자 네거티브 리스트를 발표했었다. 6월 말까지 중국은 좀 더 짧아진 외국인 투자관련 네거티브 리스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4일 논평을 통해 이번 협상에서 네거티브 리스트가 도입된 것은 중국의 대외 개방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투신취안 대외경제무역대 교수는 “외국인 투자 협상에서 네거티브 리스트가 적용된다는 것은 리스트를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자유무역이 적용된다는 의미”라며 “이는 중국의 개방 수준을 한발 더 나아가게 하고, 세계적 기준에 맞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선진국은 FTA 협상에서 네거티브 리스트를 적용한다”면서 “이번 협상은 중국의 FTA 협상에 새로운 방향과 새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산업부는 지난달 22일 유보 목록에 기재한 내용을 제외하고 모두 개방하는 네거티브 방식의 포괄적인 서비스·투자 개방 협정이 체결된다면 상호 서비스 시장 개방 수준을 높이고 우리 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투자 보호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미 미국과의 FTA를 통해 서비스·투자 부문이 많이 개방돼 중국 측이 제시하는 네거티브 리스트가 협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중국인 여성 트럼프 대통령 플로리다 별장 들어가려다 잡혀

    중국인 여성 트럼프 대통령 플로리다 별장 들어가려다 잡혀

    악성 소프트웨어와 2개의 여권을 소지한 중국 여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별장에 들어갔다가 체포됐다.AP통신은 장유징(32)이라는 이름의 중국 여성이 미 플로리다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 마러라고에 들어갔다가 대통령 경호실 요원들에게 붙잡혔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여성은 지난달 30일 정오쯤 수영장에 가려 한다며 마러라고의 검문소에 있는 경호실 직원에게 접근해 자신의 사진이 담긴 중국 여권 2개를 제시했다. ‘장’이란 이름이 이 클럽의 회원 명단에 있었지만 이 여성은 장이 아버지냐는 물음에 뚜렷하게 답하지 않았다. 누구를 만나러 왔느냐는 물음에도 명쾌한 대답을 못 했다. 언어 장벽 문제 때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 경호실 직원은 이 여성이 장이라는 회원의 딸이나 친척이라고 짐작하고 여성을 들여보냈다. 장은 마러라고 리조트 안에 있던 직원에게는 다른 설명을 했다. 그날 저녁 ‘유엔 중국계 미국인협회’가 주관하는 행사에 참석하려는데 좀 일찍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행사는 없었고 장이 초청장이라며 내놓은 문서는 중국어로만 쓰여 있었다. 경호실 직원들이 다시 심문하자 이 여성은 찰스라는 중국인 친구가 이 행사에서 대통령 가족을 만나 중국과 미국의 해외 경제 관계에 대해 얘기해보라고 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영장에 가겠다는 말은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녀의 소지품을 수색한 결과 악성 소프트웨어가 저장된 이동형 저장장치와 노트북 컴퓨터, 외장 하드 디스크, 휴대전화 4대 등이 나왔다. 하지만 수영복은 없었다. 이 여성은 연방공무원에게 거짓 진술을 하고 제한구역에 무단침입한 혐의로 플로리다 남부 지방법원에 형사 고발된 상태로 묵비권을 주장하고 있다. 미 대통령의 비밀경호기관측은 장이 영어에 능통하며, 상하이에서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행사의 초청장을 받고 왔다 말했다고 설명했다. 장이 주장하는 행사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으며 장은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으로만 아는 사이인 찰스라는 사람으로부터 행사 초청장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이 공화당 기부자인 중국인 리 신디 양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리 신디 양은 플로리다 마사지 가게 주인으로 최근 중국인 사업가들에게 대통령과 어울릴 수 있도록 마러라고 리조트에 들여보내줄 수 있다고 약속했다가 뉴스의 주인공이 됐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시진핑 “일대일로는 각국과 상생 위한 것”

    미중 무역협상 앞두고 “윈윈 기대” 밝혀 류허 워싱턴행… 협상타결 합의문구 조정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제원로그룹 ‘디 엘더스’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시 주석이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소속된 ‘디 엘더스’ 멤버들을 만나 “중국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돕고 있으며 일대일로는 각국과 상생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또 “현재 많은 국가가 일방주의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며 미국을 견제하면서 “하지만 다자주의를 지지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여전하며 다자간 프로세스가 중단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일대일로가 참여 국가를 빚더미에 빠뜨리는 중국의 패권주의 전략이라고 비판하고 있으며 최근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참여도 강력하게 반대했다. 시 주석은 3일 재개되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미중 관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대국(大國)과 조화로운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충돌하지 않고 ‘윈윈’하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미중 관계는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 중 하나로 미국이 중국과 협력해 전 세계에 안정을 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협상 대표들이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서 8차 협상을 마친 가운데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전날 워싱턴으로 향했다. 이번 9차 협상에서는 지난 협상에서 논의한 기술 문제에 대한 논의 및 4월 말로 예상되는 협상 타결을 위한 양국 간 공통 합의문 문구 조정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류 부총리는 지난주 협상 때와 마찬가지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 등 ‘디 엘더스’ 멤버들은 중국의 환경 보호와 빈곤 퇴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다자주의에 대한 도전에 직면해 중국이 책임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디 엘더스’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2007년 창설을 제의했으며 각국의 전 정부 및 국제기구 수장으로 구성된 자문기구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동료에 복수하려고 아이들 죽에 독 넣은 유치원 교사

    동료에 복수하려고 아이들 죽에 독 넣은 유치원 교사

    중국 중부 허난성 자오쭤시의 한 유치원에서 교사가 음식에 독성이 있는 식품첨가물을 넣어 원생 23명이 중독됐다고 신경보가 2일 보도했다. 이 교사는 동료 교사에게 복수하기 위해 아이들이 먹는 죽에 독을 넣었으며 이미 경찰에 붙잡혀 구금된 상태다.현지 경찰에 따르면 중독 사건은 지난달 27일 오전 자오쭤시 멍멍유치원에서 일어났다. 이 유치원의 왕모 교사는 아이들이 먹는 죽에 아질산나트륨을 집어넣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질산나트륨은 질산나트륨을 납과 함께 녹여 만든 것으로 염료의 제조, 식육가공품의 발색제, 의약품 등에 쓰인다. 모양과 맛이 소금과 비슷하며 식품에는 규정에 따라 극소량만 사용해야 한다. 과도하게 섭취하면 간과 신장이 손상될 수 있다. 이번 사건으로 유치원생 23명이 입원했는데 1명은 중증이며, 대부분은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유치원에서 음식을 먹고 토한 뒤 기절했다고 전했다. 연락을 받고 유치원에 가보니 아이는 의식이 없었고 바지는 온통 토사물로 덮여있었으며 다른 아이들도 토하고 있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다른 학부모는 아이의 위를 세척해야 했다면서 아이가 아질산나트륨 중독으로 진단받았다고 말했다. 피해 원생들은 팔보죽을 먹었는데 짠맛이 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한 유치원은 현지에서 10년 넘게 운영된 곳으로 한달 원비는 400위안(약 7만원)으로 알려졌다. 한 학부모는 독을 집어넣은 교사에 대해 “말도 잘 안하고 웃은 적도 없으며 딸을 데리러 갈 때마다 인사도 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美, 대만에 F16V 판매 승인…中전투기 ‘휴전선’ 침범 시위

    美, 대만에 F16V 판매 승인…中전투기 ‘휴전선’ 침범 시위

    트럼프, 27년 만에 전투기 66대 수출 허가 대만 총통, 미군 장성과 첫 접촉 등 밀착 中 전투기 4대, 대만해협 중간선 침범 “대만, 하나의 중국… 중간선 인정 안 해”중국 전투기 2대가 8년 만에 대만해협의 ‘휴전선’으로 간주되는 중간선을 넘어 대만 공군과 대치했다. 최근 미국의 대만에 대한 전투기 판매가 27년 만에 가시화되고 미 해군 함정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등 대만 지원 행보를 강화하자 이에 대해 경고하기 위한 도발로 풀이된다. 1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중국 푸젠성 이쉬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중국 공군 젠(殲·J)11 전투기 4대가 지난달 31일 오전 11시쯤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자 대만 공군이 초계 비행 중이던 경국호(IDF) 2대를 긴급히 파견해 대응했다. 4대의 젠11 전투기 중 2대는 경국호의 경고 통신을 듣고 돌아갔으나 나머지 2대는 이에 불응해 10여분 동안 대만 상공에서 대치하다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대만 F16 전투기 4대가 추가로 발진했고, 당시 중국 전투기와 대만 본섬과의 거리는 약 185㎞였다. 이번 사건은 갈수록 격화되는 양안(兩岸) 갈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중국 전투기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가장 최근 중간선을 침범했던 2011년에는 곧바로 잘못을 인정했다. 당시 중국은 ‘도발’이 아니라 미국 정찰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으나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대만은 중국에 속하기 때문에 중국은 ‘중간선’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대만 당국은 ‘하나의 중국’(합법적인 중국 정부는 오직 하나라는 중국의 원칙)을 포기하면 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강경한 태도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신형 F16V 전투기 66대를 대만에 팔 것이란 보도 때문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전투기의 대만해협 침범 약 4시간 전에 미국이 1992년 이후 처음으로 대만의 공격용 무기 구매 요청을 암묵적으로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해군 함정은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지난해 7월과 10월, 11월 실시한 이후 올해 들어서도 1월 24일과 2월 25일, 3월 24일 세 차례나 벌여 중국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달 27일 남태평양 우방국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경유지인 하와이에서 미군 장성과 만났다. 대만 총통이 미군 고위 당국자와 접촉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양회서 사라진 ‘제조2025’… 中, 5G 굴기로 기술혁신 이끈다

    양회서 사라진 ‘제조2025’… 中, 5G 굴기로 기술혁신 이끈다

    중국은 1년여 전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발발한 이후 첨단 제조업 육성 정책인 ‘중국제조 2025’를 절대 입 밖으로 꺼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대신 “혁신으로 발전을 선도하면서 신성장 원동력을 육성하고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을 자극해 중국 위협론을 불러일으킨 ‘중국제조2025’를 내세우기보다는 제조업의 고품질 발전을 통해 빅데이터, 인공지능, 차세대 정보기술 등을 육성해 디지털 경제를 발전시키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다.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과학기술 인재 집단을 바탕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혁신 현장을 들여다보았다.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을 만든 텐센트의 선전 본사를 비롯해 호텔, 법원 등 많은 다중 이용시설 로비에는 ‘지치런’(機器人)이라 불리는 로봇이 있다. 안내 로봇들의 기능은 대체로 단순해서 호텔에서는 방 번호를 누르면 엘리베이터를 작동시켜 객실 앞까지 안내해 주고 다시 원래 있던 로비로 돌아간다. 텐센트 로비의 로봇 이름은 작은 텐센트란 뜻의 ‘샤오T’로 특히 회사를 방문하는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공공기관의 로봇은 어디서 어떤 민원을 볼 수 있는지 안내한다. 중국 최대 검색 사이트인 바이두는 지난해 베이징에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AI) 공원인 ‘하이뎬 공원’을 건설했다. 하이뎬 공원은 원래 2003년 문을 연 오래된 공원인데 여기에다 자율주행차 등 각종 인공지능 장치들을 설치하고 지난해 12월 개장했다. 하이뎬 공원이 있는 곳은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중관춘 한복판이다. 중관춘은 중국을 비롯한 다국적 정보통신 기업뿐 아니라 대학, 창업공간, 전시관 등이 모여 있는 거대한 산업단지다.1일 인공지능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달리기 트랙에 설치된 카메라다. 카메라에 일단 얼굴을 비춰 인식하게 한 다음 1㎞의 트랙을 달린 뒤 다시 모니터에 얼굴을 인식하면 달린 거리, 소모 열량, 평균 속도 등이 표시된다. 공원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바이두가 개발한 인공지능 무인 자율주행 버스 ‘아폴로’다. 세계 첫 상용 자율주행 버스인 아폴로는 한 번 충전으로 100여㎞를 달릴 수 있다. 이 버스는 공원 서문과 놀이터 사이를 오가며 위챗으로 예약한 뒤 탈 수 있다.증강현실을 이용해 태극권을 배우는 장치도 인기가 많다. 스크린 앞에서 인공지능 장치가 일러 주는 대로 태극권 동작을 따라할 수 있다. 바로 옆에는 발로 작동하는 피아노 건반도 있다. 공원에 마련된 미래체험관은 역시 위챗으로 예약해야만 입장이 가능한데 로봇 등이 설치돼 있다. 정협 위원으로 양회에 참가한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은 지난달 “미래 스마트 사회의 발전 기반인 인공지능 연구를 서둘러야 한다”며 “지난 20년은 휴대전화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높아졌고, 앞으로 20년은 휴대전화 의존도가 낮아지고 인공지능이 거의 모든 업종에 심각한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심각한 견제를 받고 있는 차세대 정보기술인 5세대 이동통신(5G)에 쏟아붓는 중국의 노력도 상당하다. 중국에서 5G 통신 관련 투자는 2019~2025년 1조 5000억 위안(약 25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5G를 사용하는 인구는 2025년 5억 7600만명에 이르러 전 세계 5G 사용 인구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미 양회에서는 미디어센터에 5G를 구축한 컴퓨터가 마련됐으며, 베이징의 관광 명소인 톈안먼광장에도 5G가 설치됐다. 상하이는 훙커우 지역에 5G 기지국을 228개 건설했다. 올해 안에 상하이에는 1만개가 넘는 5G 기지국이 만들어지고 2021년까지 여기에 3만개가 더 생길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상하이 훙커우 축구장에서 열린 5G 개통식에서 우칭(吳淸) 상하이 부시장은 5G 기술을 사용해 영상 통화를 했다. 5G는 기존 휴대전화의 심 카드를 교체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5G 통신망 지역에서 5G 지원 단말기만 있으면 된다. 5G를 통해 고화질 영상 통화, 고속 인터넷 접속, 로봇 안내, 로봇 음식 배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후베이성은 중국 최초의 5G 스마트 고속도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스마트 고속도로에서는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loT), 인공지능 등 차세대 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교통 상황을 측정하고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중국의 5G 굴기는 공업화신식화부(공신부)가 맡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3대 통신사에 전국 범위의 저주파 5G 시험 사용 허가를 발급했다. 5G는 정부의 적극적 육성책에 통신 3사와 화웨이, ZTE 양대 통신장비 회사가 시너지효과를 내는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통신사는 장비업체의 적극적인 기술 지원에 힘입어 장비업체는 통신사의 대규모 발주를 등에 업고 5G 인프라를 확장하고 시장을 키워 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양회를 앞두고 열린 공산당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5G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과 함께 ‘신형 인프라’로 정의했다. 중국은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3G, 4G 투자와 비교할 때 5G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기술적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혁신을 통한 제조업의 고품질 발전에서 중국의 가장 큰 장애는 역설적으로 기술 부족이다. 양회의 마지막은 항상 총리의 기자회견으로 장식되는데, 질문은 중국 외교부와 국무원에서 사전에 모두 정해진다. 국력을 과시하는 잘 짜인 시나리오와 같은 기자회견에서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기자가 던진 중국의 단점을 지적하는 질문이 외신기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인민일보 기자는 지난달 15일 “지난해부터 일부 기업은 정리해고를 실시했으며 일부 국내외 기업은 외국으로 이전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일부 기업은 적절한 숙련 근로자를 채용하기 어렵다고 보고했다”며 일자리 정책과 기술 부족에 따른 기업의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에 대해 총리에게 물었다. 리 총리의 대답은 ‘혁신’이었다. 그는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증진하고 혁신 플랫폼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과학기술 혁신은 본질적으로 인간의 창조적 활동”이라며 “과학기술 인원들이 일심전력으로 연구에 몰두해 혁신적 돌파를 가져올 수 있도록 번거롭고 까다로우며 불필요한 규정·제도들을 대거 취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중창업과 대중혁신을 심화하기 위해 부가가치세 기초공제액 기준을 월매출액 3만 위안(약 500만원)에서 10만 위안으로 올려 조세 특혜 정책의 효과를 골고루 퍼뜨리겠다고 덧붙였다. 총리는 각 부류의 인재를 널리 모으고 적절히 등용하면 중국의 혁신은 더욱 좋은 발전을 이루고 “인류의 문명과 진보를 위해 응분의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경제연구소의 순쉐궁(孫學工) 소장은 “중국 자체의 혁신 능력과 핵심기술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지만 중국은 발전에 필요한 강인성과 거대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양호한 경제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 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중국 VIP용 옌청감옥에 인공지능 도입 탈옥 막아

    중국 VIP용 옌청감옥에 인공지능 도입 탈옥 막아

    보시라이 전 중국 충칭시 당서기 등의 아내 등 중국 고위급 인사들이 수감되어 VIP 감옥이라 불리는 허베이성 옌청 교도소 방마다 인공지능 모니터가 설치됐다. 인공지능 네트워크는 죄수들의 특이 행동을 관찰해 실시간으로 교도관에게 알린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일 전했다.인공지능 카메라는 인간 교도관처럼 잠을 자거나 먹지도 않으며 24시간 죄수들을 감시할 수 있다. 교도관에게 뇌물을 주고 탈옥하려는 시도도 인공지능 시스템에서는 애초에 불가능하다. 하지만 옌청 감옥은 공산당 간부들이 많이 갇혀 비교적 안락한 시설로 유명하다. 교도소 안에 과수원, 채소밭이 있으며 축구장은 보시라이의 아내 구카이라이가 오면서 운동장 활동이 취소되어 유명무실해졌다. 옌청 감옥에 수용된 이들의 총 숫자는 지난해 기준 1600여명으로 이는 시진핑 주석이 반부패 작업을 시작한 이후 많이 증가한 것이다. 옌청 감옥의 인공지능 시스템은 톈진대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죄수의 숫자가 아무리 많더라도 어디에 누가 있으며 누가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있고 인간 교도관이 모니터를 시청할 필요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죄수들이 일정 시간 서성거리는 것이 감지되면 인공지능 모니터는 이상 현상으로 간주하고 인간 교도관에게 이를 알린다. 현재 옌청 감옥 최고 유명인은 보시라이 전 당서기의 아내 구카이라이로 영국 사업가를 독살한 죄로 무기징역을 살고 있다. 전직 중국 중앙(CC)TV 앵커인 루이 청강도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2014년 옌청에 수감됐었다.보시라이는 시진핑 주석의 정치적 라이벌로 여겨졌던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과 함께 베이징 북쪽의 친청감옥에 수감되어 있다. 저우는 독방에서 개인 정원을 두고 채소를 키우며, 보는 양복을 입고 붓글씨를 쓰는 등 호화로운 수감생활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 감옥’을 개발한 톈진대 측은 인공지능 감시 시스템을 남미에도 수출하고자 협의중이나 중국 기술 사용을 제한하는 미국 정부 때문에 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 감옥은 카메라와 센서를 동시에 갖췄기 때문에 둘 가운데 하나를 속이는 것은 가능할지라도 모두를 피해 탈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개발자는 강조했다. 지난해 중국 랴오닝성에서는 두 명의 죄수가 교도관의 제복과 출입카드를 훔쳐 달아났다가 1200여명에 이르는 경찰의 추격에 체포된 사건이 있었다. 옌청 감옥이 랴오닝성 탈옥 사건 이후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스마트 감옥은 중국뿐 아니라 영국, 싱가포르 등에서도 운영 중이다. 영국은 리버풀의 알트코스 감옥에 2016년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했으며 싱가포르도 교도관이 없는 교도소를 세우는 것을 시도하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특파원 칼럼] 한국 언론은 중국 일대일로에 참여해야 할까/윤창수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한국 언론은 중국 일대일로에 참여해야 할까/윤창수 베이징 특파원

    지난달 중순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서 한국 언론에 중국 정부의 ‘신실크로드 전략’인 ‘일대일로’ 뉴스 네트워크 초청장을 보내면서 베이징 특파원들은 고민에 휩싸였다. 인민일보는 ‘일대일로 뉴스 네트워크’가 인민일보사를 포함한 전 세계 언론 기구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언론 간의 교류협력을 강화시키며 지혜를 모아 미디어산업이 직면하는 도전에 맞서고, 일대일로 건설을 추진하고자 마련된 포럼이라고 소개했지만,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은 알려 주지 않았다. 일대일로는 6년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고대 실크로드를 복원해 중국과 아시아, 유럽을 연결하자며 제안한 것으로 현재 123개 국가와 29개 국제기구가 참여 중이다. 일대일로 아래 항구, 도로, 철도, 다리 등이 건설됐지만 미국을 포함한 서유럽 국가들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아직 한국은 신북방·신남방 정책을 중국의 일대일로와 연계해야 한다고만 했지 협력 사업은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일본은 지난해 아베 신조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일대일로라는 이름은 빼고 제3국 협력이라는 명목으로 50여개의 사업을 결정했다. 일대일로는 도로, 항로 등 길을 닦는 인프라 건설이 주된 사업이지만 중국의 소프트파워 확대도 포함하고 있다. 일본은 아시아 최초로 아이돌을 키운 연예산업의 선진국답게 상하이에 연예인 양성 학교를 세워 이들을 일대일로 참여국에서 활동하게끔 한다는 것이 중일 제3국 협력사업 가운데 하나다. 일대일로가 중국 문화권력 확대 수단이라는 것은 매년 수십 명의 일대일로 참여국 언론인들을 베이징으로 데려와 운영하는 인턴 과정에서도 잘 드러난다. 아프리카 및 아시아의 기자 수십 명은 월세가 비싼 베이징 중심가의 외교관 전용 아파트에 머물며 국영 언론기관에서 수개월씩 연수를 받는다. 이번에 한국 언론에 참가를 요청한 ‘일대일로 뉴스 네트워크’의 목적도 마찬가지로 중국 언론의 영향력을 세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민일보를 포함한 중국 국영언론기관은 매년 수십억 위안을 써서 외국 언론기관을 사들이거나 외국인 기자를 채용하며 광고와 칼럼 지면을 사기도 한다. 중국 외교 수장인 양제츠 정치국원은 인민일보를 통해 이탈리아가 주요 7개국(G7) 가운데 처음으로 일대일로에 참여한 것을 비난하는 여론에 대해 “일대일로에 대한 객관성과 이해 부족 및 편견에 따른 판단착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대일로는 공개적이고 투명하며 지정학적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므로 아무도 배척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리랑카 함반토타 항구나 그리스 피레우스항을 중국 국영기업이 산 것처럼 경제난에 시달리는 국가를 ‘중국발 빚의 함정’에 빠뜨린다는 비판에는 “채무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일대일로 협력 파트너를 위한 중국의 원칙은 우호적인 협상을 통해 해결한다는 것이며 절대 빚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중국은 초기에는 ‘일대일로 전략’이라고 불렀지만 최근에는 ‘비전’으로 용어를 바꿨다. 주변국과의 충돌을 피하고자 공격적이기보다 유연한 태도로 변화한 것이다. 오는 25일쯤 베이징에서는 제2회 일대일로 포럼이 열린다. 참가를 확정한 각국 대표는 40여명으로 중국의 전통적인 우방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등이다. 한국 정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나 한국 언론과 마찬가지로 일대일로 초청장을 받았지만 참가를 두고 고심 중일 것이다. geo@seoul.co.kr
  • 미중 무역 싸움, ‘지구의 허파’까지 덮치다

    미중 무역 싸움, ‘지구의 허파’까지 덮치다

    네이처 “中, 美고관세 대두 브라질산 대체 경작지 늘리며 아마존 열대우림도 파괴” 유럽·아시아 등 1분기 경제성장률도 휘청 백악관 “고위급 무역협상 중요 진전 지속” 일부 관세 철회 시사…4월말 합의 가능성1년 이상 이어져온 미중 ‘무역전쟁’ 때문에 글로벌 경제뿐 아니라 ‘지구의 허파’라는 아마존 열대 우림까지도 위험에 처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이런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의 4월 말 합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양측이 얼마나 이견을 좁혔는지 주목된다. 독일·영국 연구진은 31일(현지시간) 과학지 네이처에 게재한 보고서 ‘미중 무역전쟁이 아마존에 재앙을 부르는 이유’에서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이 수입하던 미국산 대두(메주콩)가 고율관세 직격탄을 맞아 브라질산으로 고스란히 대체돼 브라질의 대두 경작지가 엄청나게 늘어야 하고, 이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말 현재 브라질산 대두는 중국 전체 대두 수입량의 75%를 차지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보고서는 “중국에서 감소한 미국산 대두 수입량을 브라질산이 고스란히 대체한 셈”이라며 “이 같은 변화는 경작지 마련을 위한 삼림 파괴 등 아마존 보존론자들에 불길한 조짐으로 다가온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브라질의 경작지 수요와 아마존 파괴 우려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아마존 개발 등과 맞물려 우려를 더욱 키운다. 미중발 무역전쟁은 유럽연합(EU)과 아시아 등으로 확산돼 세계 경제를 휘청거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경제 전문가들의 올해 1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연율 기준·전분기 대비) 중간값은 1.5%로 집계돼 지난 2월 조사 결과(2.0%)보다 0.5% 포인트나 낮아졌다. 이에 따라 연간 성장률 전망치도 2.5%에서 2.4%로 내려갔다. 또 올 1분기와 2분기 유로존 GDP는 전분기 대비 각각 0.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월 조사보다 각각 0.1% 포인트씩 낮아진 것이다. 일본과 중국의 1분기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달의 0.5%(전년 동기 대비)에서 이달 0.4%로, 6.3%에서 6.2%로 각각 내려갔다. 이런 가운데 미 백악관은 29일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미중이 이번(지난 28~29일 베이징에서 열린) 협상에서 중요한 다음 단계에 대한 진전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중 협상단이 4월 말까지 합의를 마무리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반드시 모든 (대중) 관세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일부 관세를 철회하고 나머지는 남겨둘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관세 전면 유지와 중국의 즉시 철폐’ 주장의 중간점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국제라디오방송 국제재선은 “(미중 무역협상) 논의의 속도가 빨라지고 형식이 간소화돼 주제로 곧장 이동하고 있다”고 회담 상황에 대해 논평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中항모 1·2호 모두 왜 다롄서 건조됐을까

    [특파원 생생리포트] 中항모 1·2호 모두 왜 다롄서 건조됐을까

    군사기술력 뛰어난 러 가까운 곳 위치 항구 거대 항모 건조 적합 조건 갖춰 두 항모 채택 ‘대출력 증기터빈’ 강점중국은 오는 23일 산둥성 칭다오에서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역사상 최대 관함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해상 열병식인 관함식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주인공은 중국이 자국 기술로 처음 완성한 항공모함 ‘001A’다. 중국이 보유한 두 척의 항모 랴오닝함과 001A는 지난달 3~6일 해상 시험 운항을 끝내고 31일 현재 고향인 다롄 항에서 관함식 참석을 위해 대기 중이다. 중국 항모의 해상 시험기간 황해에는 운항 금지 구역이 선포됐다. 중국 해군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관했던 지난해 4월 관함식에서는 랴오닝함만 선보였는데 올해는 두 척의 ‘쌍항모’가 나란히 파도를 가르는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 001A는 2017년 4월 건조작업을 마친 이후 총 5번의 해상 시험운항을 거쳐 이번 관함식 참석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롄조선소에서 두 척의 중국 항모가 모두 건조된 것은 우선 다롄항이 거대한 항모 건조에 적합한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또 다롄조선소는 중국 6대 조선소 가운데 하나로 1950년대부터 조선 분야에서 여러 기록을 세웠고 가장 많은 선박 건조 경험이 있다. 북한 및 러시아와 인접한 항구도시 다롄은 중국보다 아직 군사 기술력이 뛰어난 러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중국 해군이 가장 먼저 도입한 옛 소련제 구축함도 다롄조선소에서 정비했다. 랴오닝함도 중국이 1998년 우크라이나에서 미완성의 옛 소련제 쿠즈네초프급 항공모함을 사들인 것이다. 이 항모를 2006~2011년 다롄조선소에서 개조해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으로 거듭나게 됐다. 마지막으로 랴오닝함과 001A는 모두 대출력 증기 터빈을 채택했는데 다롄조선소는 이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5만t급의 001A와 이보다 작은 랴오닝함으로는 11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한 미국의 해군력과 맞서기에는 역부족이다. 게다가 미국의 10만t급 항모들은 핵추진 방식에 전투기가 단 2초 만에 날아오를 수 있는 사출식 이륙시스템을 갖췄지만 중국 항모는 뱃머리가 공중으로 약간 솟아오른 스키점프대식 활주로를 사용하고 있다. 미 핵추진 항공모함은 연료 재보급 없이 20년간 운항할 수 있어 한 번 출항하면 9개월 이상의 장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연료 먹는 하마’로 불리는 랴오닝함과 001A는 2주 이상의 해양 작전을 위해서는 군수지원함이 필요해 근해 작전만 가능하다. 중국인들은 항공모함을 볼 수 있는 지점을 인터넷에서 묻는 등 항모 관찰이 다롄 여행의 필수코스로 자리잡았다. 비록 미 항모와 비교하면 부족하지만 자국 제조 항모는 인민해방군 현대화와 애국심의 상징이 됐으며 이는 관함식에서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글 사진 다롄·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축구굴기 중국, 귀화 선수에 공산당 이론 배워라

    축구굴기 중국, 귀화 선수에 공산당 이론 배워라

    축구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시 아래 ‘축구 굴기’에 나선 중국이 귀화한 선수들에게 중국의 역사와 공산당에 대해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중국축구협회는 지난 29일 “귀화한 축구 선수는 중국 전통문화 교육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며 중국 역사와 상황에 대해 배워야 한다”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중국 프로축구단은 중국어 및 애국심 강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귀화 선수는 중국 국가와 상징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할 뿐 아니라 국가를 부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새 규정의 내용이다. 축구협회는 또 “풀뿌리 공산당 조직은 중국 공산당의 기초 이론과 역사를 가르쳐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축구 구단은 귀화 선수들의 사상과 생활, 훈련과 경기 참여 등을 모니터하고 매달 축구협회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할 의무가 있다. 게다가 새 규정은 귀화 선수들이 귀화한 시즌에는 다른 축구 구단으로 이적할 수 없는 조항도 신설했다. 베이징 궈안에서 뛰고 있는 노르웨이 출신 축구선수 허우융융(21)은 중국 최초 귀화선수다. 지난 2월 13일 임시 신분증을 획득했으며 그의 어머니는 중국 허난성 출신으로 노르웨이로 이민했다. 중국 여권을 발급받으면 허우는 중국 국가대표 선수로 뛸 수도 있다. 허우와 같은 팀에서 뛰는 영국 출신 니콜라스 예나리스도 귀화 절차를 마무리했다. 예나리스는 어머니가 중국계로 알려졌으며 중국 이름은 리커다. 산둥 루넝의 페드로 델가도는 귀화 절차를 마무리해 축구협회의 새 규정 적용 대상이 된다. 델가도는 포르투갈 유소년 국가대표팀 출신이다. 중국은 축구 실력 향상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노력 중이다. 중국 교육부는 이날 모든 지방의 성 정부는 50~200개의 축구 중심 유치원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무역전쟁 효과인가… 美 1월 무역수지 적자 ‘깜짝’ 개선

    “美 경기둔화로 수입 감소 때문” 분석도 고위급 무역협상 재개 “6월까지 갈 수도” 미중 무역전쟁이 벌어진 지 1년 만에 미국의 지난 1월 무역적자가 전달보다 14.6% ‘깜짝’ 감소했다. 이는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수입을 늘리면서 대중 무역적자가 55억 달러(약 6조 3000억원) 줄어든 탓도 있지만, 전반적인 소비 위축 등으로 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미국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지난 1월 상품·서비스 수지 적자가 511억 달러로 전달보다 88억 달러(14.6%)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수출은 약 2073억 달러로 19억 달러(0.9%) 증가했고, 수입은 2585억 달러로 68억 달러(2.6%) 줄었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대중국 상품수지 적자도 387억 달러에서 332억 달러로 55억 달러(14.3%) 감소했다. CNBC는 “무역적자를 줄이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노력이 거의 1년 만에 효과를 거둔 셈”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한 화해 제스처로 미국산 대두 등 농산물과 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입을 대폭 늘려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중국의 경우 올 1~2월 공업기업 이익이 7080억 위안(약 120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하는 등 무역전쟁의 여파로 경제 지표 악화 추세가 계속됐다. 하지만 지난해 말까지 미국의 무역적자가 꾸준히 늘었고, 대중 무역적자도 줄어들지 않아 이번 ‘깜짝’ 무역수지 개선이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또 경기 둔화로 미국의 소비가 위축되면서 수입이 감소해 무역수지가 개선된 측면도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국의 경기 침체 신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무역적자 감소 원인을 무역전쟁만으로 해석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중 양국은 28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고위급 협상에 나서고 있지만, 타협점을 찾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 도착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 “(미중 무역협상이) 5월까지, 6월까지 갈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합의가) 4월에 이뤄질 수도 있겠으나 우리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통신은 “미중이 여전히 지식재산권 보호와 중국이 합의를 준수하도록 강제할 장치뿐 아니라 관세 철폐 시점 등에 이견이 상당하다”고 보도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쌍방이 일부 진전을 이뤄냈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대거 남아 있다”면서 “협력은 미중 양국의 가장 좋은 선택지로 양국뿐 아니라 세계에 유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北대사관 침입’ 자유조선 활동 일시중단…예일대 출신 에이드리언 홍 창 관심 집중

    자유조선, 2명 이상 美CIA와 접촉설 “탈북민 조직… 김씨 세습 끊어낼 것” 반북 단체 ‘자유조선’이 지난달 22일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침입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면서 이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에이드리언 홍 창’의 실체에 관심이 쏠린다. AFP통신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법원을 인용해 35세의 멕시코 국적자라고 확인한 에이드리언 홍 창이 ‘에이드리언 홍’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기반을 두고 반북 활동을 해 온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예일대 출신으로 알려진 그는 북한에 대한 지식을 토대로 2005년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탈북자 지원 단체 ‘북한 자유’(링크·LiNK)를 공동 설립했다. 2006년 12월에는 중국 선양 미국 영사관으로 망명을 시도한 6명의 탈북자와 함께 중국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가 열흘 만에 미국으로 추방됐다. 이후 전략자문회사 ‘페가수스’ 대표로서 북한의 인권 실태를 고발하고 정권 교체를 주장하는 활동을 벌였다. 홍 창은 2010년 이후 이화여대에서 인권과 외교 정책에 대해 강의했고, 미국 예일대 연구원으로도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에는 뉴욕에 북한의 정권교체를 목표로 하는 반북 단체 ‘조선연구소’를 설립했다. 그러나 홍 창이 자유조선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그가 미국 기반 인권 활동가 에이드리언 홍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스페인 언론은 당시 대사관 침입자 10명 중 2명 이상이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접촉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지만 세계 최고 정보력을 지닌 CIA가 쉽게 노출됐다는 점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대목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 연방수사국(FBI)이 스페인 당국으로부터 대사관 침입자로 추정되는 인물들의 명단을 넘겨받았고 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자유조선은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김씨 일가 세습을 끊어버릴 신념으로 결집된 국내외 조직으로 세계 각국 동포와 결집한 탈북민의 조직”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 정권을 겨냥한 여러 작업을 준비 중이었지만 언론의 온갖 추측성 기사들로 행동 소조들의 활동은 일시 중단 상태”라고 언론에 관심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왜 동성애자 짝찾기 앱이 미중갈등 새 문제 됐나

    왜 동성애자 짝찾기 앱이 미중갈등 새 문제 됐나

    미국이 중국 게임회사 소유의 동성애자(게이)들을 대상으로 한 짝짓기 휴대전화 어플리케이션에 대해 보안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로이터통신은 27일 게임회사 쿤룬이 소유한 세계 최대 게이 데이팅 앱 ‘그라인더(Grindr)’가 미중갈등을 부추기는 존재가 됐다고 보도했다.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 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중국 IT업체 ‘쿤룬그룹’에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통보했다. 중국은 동성애를 금지하고 있지만 쿤룬은 지난 2016년과 2018년 두차례에 걸쳐 그라인더의 지분을 모두 매입했다. 최근 영역을 확대한 외국인 투자심의위원회는 정보도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보고 있는데 인종 정보, 개인 이미지, 후천성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여부 등의 정보를 교환하는 게이 데이팅 앱은 안보 위협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민감한 개인정보를 갖고 있는 ‘그라인더’는 유명 인사의 약점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해 위협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CFIUS는 중국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2015년 연방 인사국 자료 해킹 사건 이후 중국 정부의 개인 정보 이용에 대해 우려했다. 그라인더는 다른 데이팅 앱과 마찬가지로 정보 보안 정책을 갖고 있지만 중국 회사가 소유하고 난 뒤부터 개인정보 악용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중국 당국은 인터넷상의 개인 정보를 개인의 사회적 신용을 평가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미국 당국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쿤룬 측은 그라인더 지분 매각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쿤룬은 그라인더를 상장하려고 했지만 외국인 투자심의위원회의 개입으로 불발이 되고 말았다. 그라인더 이용자는 2017년 기준 2700만명이며 창업자 조엘 심카이는 2018년 중국 쿤룬이 전 지분을 매입하자 사퇴했다. 쿤룬은 중국 최대 게임회사 가운데 하나이며 창업자인 저우야후이는 중국의 젊은 억만장자로 2016년 1조원이 넘는 위자료를 주고 이혼해 화제를 모았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사극은 금지, 여성 권익 다룬 현대드라마는 큰 인기

    사극은 금지, 여성 권익 다룬 현대드라마는 큰 인기

    중국에서 최근 큰 인기를 끈 드라마 ‘모든 것이 좋아(都挺好)’가 막을 내리면서 중국 사회의 남녀평등 문제에 대한 논란을 낳았다. 46부작인 드라마 ‘모든 것이 좋아’는 중국 현대인들의 고통을 그린 가족 드라마로 주인공은 여권을 내세우는 수밍위다. 수는 똑똑하고 일로도 성공했지만 어머니가 사고로 사망한 뒤 가족 간의 갈등으로 힘든 상황에 놓인다. 수는 두 명의 미성숙한 오빠들과 괴팍한 성격의 아버지를 누가 돌보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 갈등을 벌이면서 전형적인 중국 가족의 진실을 드러낸다. 이달 1일 첫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 ‘모든 것이 좋아’에 대한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의 구독 숫자는 무려 40억회에 이른다. 아들 선호 사상, 중년의 위기, 맹목적인 부모의 사랑, 엄마 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아들 등 드라마가 다루는 현대 가족의 모습에 대해 중국인들은 방영 내내 토론을 벌였다. 베이징의 한 시청자는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드라마를 보면서 여러번 울었는데 수의 인생과 내 삶이 거의 똑같았기 때문”이라며 “성적 불평등은 중국 농촌에서 매우 흔한 문제이며 나도 희생자 가운데 하나”라고 고백했다. 그는 부모가 전재산을 두 명의 남동생이 장수성 성도 난징에서 집을 사는 데 보탰으며 자신은 한 푼도 얻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전영학교 류쥔 교수는 “지난해 리커창 총리는 의료현실을 다룬 블랙코미디 영화 ‘나는 약의 신이 아니다’가 사회적 논쟁 대상이 되자 환자들의 암 치료 접근권 해결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며 “‘모든 것이 좋아’의 성공은 중국 여성 인권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 교수는 그러나 몇몇 TV 드라마는 시장 요구에 맞춰 사회적 고통을 확대하고 논쟁적인 문제를 확산하는 부정적 영향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 교수의 이러한 비판은 중국 광전총국이 사극 드라마 금지령을 내린 것과 부합한다. 지난해 중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청나라 왕실의 후궁 간 암투를 다룬 ‘연희공략’이 큰 인기를 끌자 광전총국은 올 상반기 사극 방영을 금지했다. 중국 당국은 사극 드라마가 중국 대중의 역사관을 왜곡시키고 자신의 성공을 위해 남에게 해를 끼치는 드라마 줄거리가 건전한 사회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비건·리수용 베이징서 만나나

    비건·리수용 베이징서 만나나

    24일 도착한 비건과 접촉 가능성 촉각 김정은 방러 앞두고 中과 논의 할수도 스티븐 비건(왼쪽)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 24일부터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가운데 리수용(오른쪽) 북한 노동당 국제 담당 부위원장도 26일 중국을 찾았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리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노동당 대표단이 인민혁명당 창건 64돌을 맞은 라오스를 방문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리 부위원장은 평양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뒤 귀빈실에 마련된 중국 대외연락부 차량을 이용해 주중 북한대사관 차량과 함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와 중국 대외연락부 관계자들이 영접했다. 리 부위원장은 라오스를 가는 길에 베이징을 경유한 것으로 보이나 북미 간 접촉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베이징 한 소식통은 “비건 특별대표와 리 부위원장의 급과 체류 일정 등이 양측 접촉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 14일 뉴욕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표들을 만나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했고, 19일 런던에서 영국과 프랑스, 독일 카운터파트를 만나 북한 비핵화 공조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24일부터 베이징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다. 25일 주중 미대사관 관계자들과 만난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중국 측 카운터파트인 쿵쉬안유(孔鉉佑)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대북 제재 이행 준수를 촉구하는 한편 북한을 설득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관측된다. 리 부위원장의 이번 라오스 방문은 사회주의 ‘형제국가’와의 당 대 당 교류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북한은 러시아, 중국 등 사회주의 국가와의 밀착에 나서고 있다. 베이징의 다른 소식통은 “지난 19일 급거 평양으로 귀국한 김형준 주러 북한대사도 이날 베이징 공항에서 목격돼 다음달로 예상되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중국 측과 상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세계 최초 5G 휴대전화 사용자 중국 윈난성서 탄생

    세계 최초 5G 휴대전화 사용자 중국 윈난성서 탄생

    세계 최초의 5세대 이동통신(5G) 사용자가 중국 윈난성에서 등록을 완료했다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5일 윈난성 성도 쿤밍에 사는 장카이묘가 차이나 모바일의 5G 장비와 네트워크를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장은 또 세계 최초의 5G 사용자이기도 하다.지난 5일 차이나모바일은 33개의 5G 기지국을 윈난성에 설치하고 윈난성 지방 정부와 전략적 협력을 맺었다. 올해부터 중국은 본격적인 5G 시대의 개막을 알리며 2020년 공식적인 5G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지난 3일 개막한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서는 톈안먼 광장과 미디어센터에 5G 네트워크가 도입됐다. 현재 중국에서는 관광지와 핵심 산업지대 등 특정 지역에서만 5G가 가능한데 차이나 모바일은 올 연말까지 베이징의 5환 순환도로 내 도심 지역에 5G 통신망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항저우, 닝보, 정저우 등의 도시에도 올해 안에 5G 통신망이 구축된다. 중국 5G 인구는 2025년까지 4억 6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미국의 5G 인구는 1억 8700만명, 유럽은 2억 500만명에 그칠 전망이다. 중국 통신회사들이 내년까지 5G에 투자하는 비용은 약 580억 달러(약 65조원) 규모에 이르러 중국 경제 발전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5G는 현재 4G의 10배가 넘는 빠른 속도로 일상생활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측은 설명했다. 화웨이는 차이나모바일과의 협력을 통해 5G를 중국에서 구축 중이다. 5G를 사용한 원격 수술도 최근에 이루어졌는데 하이난의 외과의사는 약 2500㎞ 떨어진 베이징의 파킨슨병 환자에게 뇌 자극장치를 이식했다. 미국은 중국 장비가 유럽을 비롯한 세계 5G 구축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의 5G 장비 사용을 금지하라고 한 미국의 요구에 대해 최근 독일은 “어떤 회사도 5G 입찰에서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韓미세먼지 한국 보일러 탓” 中 외교부 짠듯이 기자회견

    중국이 한국의 미세먼지 문제를 놓고 이번에는 난방 보일러를 원인으로 지목하며 중국 책임론을 피하는 태도를 보였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 중국 기자의 “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공기 질이 나쁜 것은 보일러와 관련 있다고 한다. 현재 한국 360만 가구가 겨울철에는 보일러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한국 미세먼지의 원인은 중국 탓만 할 수는 없다”란 질문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겅 대변인은 “우리도 관련 보도를 봤는데 한국 공기 전문가의 태도가 이성적이고 객관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중국 공기 오염이 한국에 영향을 주는지는 중국 환경 부문과 전문가들이 이미 매우 전문적이고 상세한 설명을 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한국 내 미세먼지의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왔다는 한국 측의 주장을 여러 차례 반박했다. 중국의 공기 질이 40% 이상 개선됐으나 한국의 공기 질은 그대로이거나 심지어 조금 나빠졌다는 주장을 펼쳤다. 중국 외교부의 루캉 대변인도 지난 7일 한국을 향해 “진정으로 공기 오염 문제를 해결하려면 원인이 외부에 있다는 생각부터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겅 대변인은 한중 환경협력에 대해서는 “양국 협력의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한중환경협력센터 건설, 한중 공기 질 연구팀 구성 등을 소개했다. 또 중국환경과학연구원은 한국 국립환경연구원과 공동으로 ‘한중 공기질 합동연구사업단’을 구성해 관련 분야 분석 연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달 장거리 이동오염물질에 대한 19개 성과 시의 2017년도 배출량 자료도 제출했다. 이어 “중국은 스스로 미세먼지 저감 정책인 ‘푸른 하늘 지키기’ 작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함께 대기 부문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공동으로 미세먼지 문제 해결 방안을 찾아 양국 환경을 개선해 지속가능한 발전에 공헌하기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체포된 전 인터폴 총재 부인, 마크롱 대통령에 편지

    체포된 전 인터폴 총재 부인, 마크롱 대통령에 편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의 첫 중국 출신 총재였던 멍홍웨이(孟宏偉)의 부인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프랑스를 국빈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남편 문제를 상의해 달라는 편지를 보냈다.AFP통신은 25일 약 6개월 동안 남편이 실종됐다며 멍 전 총재의 부인 그레이스 멍이 지난 21일 엘리제궁으로 “남편이 어디에 있고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봐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그레이스 멍은 인터폴의 본부가 있는 프랑스 리옹에 머물고 있으며 지난해 9월 멍 전 총재는 중국 출장을 갔다가 실종됐다. 멍 전 총재는 지난해 10월 7일 인터폴에 편지로 사직 의사를 알렸으며 이 편지는 그의 체포 직후 보내졌다. 중국 당국은 멍 전 총재를 부패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는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 등 해외에서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비리를 폭로하는 이들을 잡아들이라는 시 주석의 지시를 이행하지 못해 멍 전 총재가 체포됐다는 분석이 파다하다. 그레이스 멍은 “변호사 접견이 허용돼 남편을 도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프랑스가 이같은 메시지를 시 주석과의 만남에서 전달해 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유럽을 순방 중인 시 주석은 이날 마크롱 대통령과 프랑스 남부 니스 지역에서 만찬을 함께 한 뒤 25일(현지시간) 파리로 이동해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멍 전 총재는 지난해 9월 25일 본국인 중국으로 출장을 간다면서 인터폴 본부가 있는 프랑스 리옹의 자택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겼고, 중국 공안은 지난해 10월 8일 멍 전 총재가 뇌물수수 혐의로 국가감찰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 당국은 피의자에 대한 정보 제공이나 변호사 접견 허용 없이 6개월간 가둘 수 있다. 현재 프랑스 경찰로부터 신변 보호를 받고 있는 그레이스 멍은 지난 1월 프랑스에 망명을 신청했다. 2005년 멍 전 총재와 재혼한 그는 중국민주건국회 칭다오시위원회 부주임을 역임했고 기업 대표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벚꽃성지 우한대서 일본 유카타 입었다 구타당해

    벚꽃성지 우한대서 일본 유카타 입었다 구타당해

    중국 최고의 벚꽃 성지인 후베이성 우한대 교정이 하루 3만명에 이르는 춘상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홍콩 명보는 25일 우한대에 일 600여명의 경찰이 투입돼 치안을 유지하고 있지만 암표장수를 막는데 역부족이라고 전했다. 우한대를 비롯해 교정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샤먼대, 베이징대 등은 모두 인터넷으로 실명 예약을 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암표장수들이 40~100위안(약 7000~1만 7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방문 예약증을 판매한다. 특히 외국인은 암표장수에게 훨씬 더 비싼 값을 내야 한다. 경찰은 지난 21일에도 우한대 앞에서 9명의 암표장수를 체포했으며 17명의 사복 경찰이 암표장수를 단속하고 있다.하지만 우한대를 포함한 중국 대학은 외국인을 포함해 누구나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으로 예약하면 입장료 없이 무료로 들어갈 수 있하다. 우한대 입장객은 평일 1만 5000명, 주말 3만명에 이른다. 우한대 방문객은 암표장수를 즉시 경찰에 신고할 수 있다. 우한에는 우한대 이외에도 동호벚꽃밭, 청량채, 제각공원 등 20여 개의 벚꽃 놀이터가 있어 하루 평균 3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는다. 한편 지난 24일 일본 옷인 유카타를 입고 우한대를 찾은 한 중국 젊은이가 대학 보안요원에게 폭행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젊은이는 입장을 거부당하자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일본 옷을 입으면 입장할 수 없느냐”고 고함을 지르며 난동을 피우다 보안요원에게 맞았다. 폭행당한 젊은이는 곧 “내가 입은 것은 일본 옷이 아니라 중국 당나라때 전통복장인 탕좡(唐裝)”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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