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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년만 언론사 압수수색…채널A와 검찰 대치 ‘2박3일’로 이어지나

    31년만 언론사 압수수색…채널A와 검찰 대치 ‘2박3일’로 이어지나

    검찰의 종합편성채널 채널A 사옥 압수수색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언론사 압수수색은 1989년 안전기획부가 북한을 방문한 서경원 평화민주당을 인터뷰했다는 이유로 한겨레신문 편집국을 압수수색한 이래 31년 만이다. 28일 오전까지만 해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듯 했던 압수수색은 오후부터 기자들이 압수수색 진행을 막으려 회사로 속속 복귀하면서 대치 양상으로 흘렀다. 기자들과 검찰의 대치는 밤샘으로 이어졌으며 ‘2박3일’ 압수수색이란 초유의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기자들이 수사관들의 동선을 따라 움직이며 검찰의 진입을 막기 시작하자, 검찰 측 역시 관련 검사와 수사관들에게 연휴 기간 전원 대기명령을 내리고 압수수색 인원을 보강할 움직임이다. 동아일보사 로비에서는 출입자들 신분증을 다 확인하며 외부인은 아예 건물 밖으로 내보냈다. 특히 회사 서버 등 중요 자료와 시설이 있는 층에는 회사 관계자들이 일제히 막아섰고, 심야에는 통제를 더 강화했다.대치가 장기화하면서 검찰 측도 자료를 하나라도 더 가져가기 위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기자들의 저항도 점차 강해져 자칫 연휴 중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양측은 물밑에서는 자료 제출 범위를 놓고 일부 협의를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자협회 채널A지회는 이날 2차 입장문을 통해 검찰이 무단으로 회사 게이트를 뛰어넘어 사무실에 들어왔다며 비판했다. 이들은 “검찰은 지난밤 보도자료를 통해 채널A 측과 증거물 제출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뒤로는 협의 대신 일방적 강제 집행을 준비하고 있었던 셈”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이 ‘검언유착’ 의혹을 처음 보도한 MBC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라젠 관련 의혹을 취재하던 채널A 이모 기자와 검찰 간 유착을 수사해달라며 고발장을 낸 민주언론시민연합의 김언경 공동대표는 “언론사 압수수색은 언론을 장악하려는 압박으로 비춰진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채널A 기자는 기자의 지위를 이용해 누군가를 회유하거나 협박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게다가 채널A는 성착취 텔레그램 ‘n번방’에 입금한 기자를 조사하는 MBC와 달리 전문가와 외부위원들을 영입해 투명하게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지 않았다”며 “지켜보다가 고발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압수수색을 하라고 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속보] 미국 경제 코로나로 -4.8% 성장, 12년만 최악

    [속보] 미국 경제 코로나로 -4.8% 성장, 12년만 최악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8%(연율)를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4분기 2.1% 성장에서 코로나19 충격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최대 하락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미국의 성장률은 1분기 3.1%에서 2분기 2.0%로 급격히 둔화했다가 3~4분기 2.1%로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지난 한 해 연간으로는 2.3% 성장세를 기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천 물류창고 화재, 왜 사망자 숫자 늘었나

    이천 물류창고 화재, 왜 사망자 숫자 늘었나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사망자의 절반 가까이가 건물 2층에서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29일 화재 현장 건물배치도를 통해 오후 8시 30분 현재 확인된 사망자 38명 중 18명을 건물 2층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불이 난 물류창고 건물은 연면적 1만여㎡ 규모의 지상 4층, 지하 2층 건물이다. 소방당국은 지상 2층에서 18명, 지상 1·3·4층과 지하 1·2층에서 각 4명의 희생자를 수습했다. 아직 정확한 화재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방당국은 근로자 진술 등을 토대로 지하 2층에서 이뤄졌던 우레탄 작업이 주된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승현 이천소방서장은 “우레탄 작업을 하면 유증기가 발생하는데, 이게 화원에 의해 폭발할 수 있다”고 현장 브리핑을 통해 설명했다.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지상 2층에서도 화재 당시 우레탄 작업이 있었고, 이 때문에 다수의 근로자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오후 1시 32분쯤 이천시 모가면의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현재까지 38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 2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오후 6시 42분 진화작업을 완료한 뒤 인명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수색 결과에 따라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화재 당시 이곳에서는 9개 업체 78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천 물류창고 화재는 샌드위치 패널로 된 건물 외벽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연기가 발생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최초 발화지점이 지하 2층 공사현장이어서 환기가 원활하지 않았던 데다, 불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작업 중인 인부들이 화재현장을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소방당국은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를 최초 발화지점이 지하 2층이었던 점, 스티로폼이 내장돼 있는 샌드위치 패널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발생한 연기흡입 등을 원인으로 내다봤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형태로 돼 있어 지하에서 발생한 불이 빠르게 퍼진 것도 인명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분석된다. 우레탄은 휘발유 타는거처럼 빨리 타는데다 검정연기가 분출돼 호흡곤란으로 많은 사망자를 낳은 것으로 관측된다. 소방당국은 소방 지휘차 등 장비 75대와 인력 260명이 현장에 투입해 불길을 완전히 잡았으나, 연기흡입으로 인한 중상자가 늘고 있어 긴장을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한편 사망자 모두 이천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연기흡입과 화상을 입은 중경상자들은 아주대병원과 바른병원, 참좋은병원, 파티마병원 등으로 각각 이송됐다. 피해규모가 커지자 정세균 국무총리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도 화재현장을 찾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30살 국회의원 ‘세계 최초 금뱃지 언박싱 방송’에 세금낭비 비난

    30살 국회의원 ‘세계 최초 금뱃지 언박싱 방송’에 세금낭비 비난

    지난 1월 19일 1987년생 신지혜씨, 1990년생 용혜인씨, 1994년생 신민주씨 등 평균나이 28세인 세 여성이 창당한 기본소득당은 21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해 용씨가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전 노동당 대표인 용씨는 2019년 노동당에서 탈당했으며, 더불어시민당 소속으로 지난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받았다. 기본소득당은 당 이름대로 국민 기본 소득 월 60만원을 지원해 모두가 인간다운 삶을 사는 것이 창당 목표다. 당원은 약 1만 8000여명이 모였고 80% 이상이 10대와 20대였다. 용씨는 “국회의원 등록을 하고 금뱃지를 받았다”며 유튜브를 통해 당선증과 금뱃지를 소개했다. 이어 ‘세계 최초 금뱃지 언박싱 방송’이라고 강조하며 자석으로 옷에 다는 방식인 금뱃지를 자세히 소개했다. 언박싱이란 유튜버들이 명품이나 고가의 전자제품, 장난감 등의 포장을 뜯어 자세히 소개하는 방송을 가리킨다. 용씨는 금뱃지를 잃어버리면 3만 8000원을 내고 다시 사야한다며, 중고나라에서 10만원에 팔라는 한 댓글에 대해 “신박한 재테크 방법”이라고 말했다. 용씨는 더불어민주당의 위성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 탈퇴해 기본소득당으로 복당할 예정이다. 그는 “기본소득당이 주장하는 바를 지역구에 후보를 배출한 고양시와 서울 은평구에 잘 전달하는 것이 선거 목표였다”며 “앞으로 기본소득당에 복당해 세 명이 함께 어떤 성과들을 만들어 나갈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금뱃지 언박싱’ 유튜브 방송에 대해 국회의원 뱃지는 악세사리나 상품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특히 “자격도 없는 인간이 어부지리로 국회의원되더니 이딴 방송이나 찍는다”며 세금낭비란 부정적 댓글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속보]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망자 36명으로 늘어, 불은 진화

    [속보]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망자 36명으로 늘어, 불은 진화

    29일 대규모 인명피해를 낸 경기도 이천의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가 발생 5시간여 만에 완전 진화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후 1시 32분쯤 발생한 이천시 모가면의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를 오후 6시 42분에 완전히 진화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이날 불이 지하 2층 화물용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 현장 부근에서 시작해 지하 2층, 지상 4층짜리 건물 전체로 확대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불로 이날 오후 7시까지 25명이 사망하고, 중상자 1명을 포함한 7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으나 수색 작업 결과 사망자가 36명까지 늘었다. 사망자의 절반 가까이가 건물 2층에서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당시 현장에서는 9개 업체 소속 78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으나, 일부 근로자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 추가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관계부처에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마지막 인원이 구조될 때까지 인명 구조 및 수습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코로나 걸렸던 영국 총리의 약혼녀 아들 출산

    코로나 걸렸던 영국 총리의 약혼녀 아들 출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보리스 존슨(55) 영국 총리가 늦둥이 아빠가 됐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존슨 총리의 약혼녀 캐리 시먼즈(32)가 사내아이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총리와 시먼즈 양은 이날 오전 런던 병원에서 건강한 사내아이를 출산한 것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고 전했다. 이어 “총리와 시먼즈 양은 환상적인 국민보건서비스(NHS) 산부인과 팀에 감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달 말 신종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상태가 악화되면서 병원에서 3일간 중환자실 집중 치료를 받기도 했다. 12일 병원에서 퇴원한 뒤 체커스의 지방관저에 약 2주간 머무르며 휴가를 보내다 지난 27일 런던 다우닝가 총리 관저로 복귀했다. 시먼즈 역시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인해 1주일간 앓은 뒤 회복했다.앞서 존슨 총리와 시먼즈는 지난 2월 말 약혼과 함께 임신 사실을 공개했다. 이들 커플은 지난해 7월 존슨 총리가 취임한 뒤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함께 살고 있다. 워릭대에서 미술사 등을 전공한 시먼즈는 여러 정치인 밑에서 자문역 등으로 일했고 이후 보수당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로 임명돼 정치인들과 교분을 쌓았다. 존슨 총리가 재임 기간 결혼하면 최근 200년 동안 재임한 영국 총리 중 처음이 된다. 존슨 총리는 앞서 1987년 옥스퍼드 대학 동창생인 알레그라 모스틴-오언과 결혼했다가 두 번째 부인이었던 마리나 휠러와의 불륜이 드러나면서 이혼했다. 네 명의 자녀를 둔 존슨 총리와 휠러는 25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내고 이혼했다. 또 존슨 총리는 미술 컨설턴트인 헬렌 매킨타이어와의 혼외관계에서 딸을 두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종인 좀 띄워달라더니” 정진석, 홍준표 맹공격

    “김종인 좀 띄워달라더니” 정진석, 홍준표 맹공격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관심이 없다고 얘기했으면 그걸로 끝나는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와 통합당 정진석 의원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김 전 선대위원장은 전날 4개월 임기 비대위원장 임명안이 가결되자 “추대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 당선된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이 당의 터줏대감”이라며 “뜨내기들이 주인을 내쫓고 당의 주인 행세하는 모습에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뇌물 브로커 전력이 있는 팔십 넘은 외부 사람을 들이고 거기에 매달리는 모습이 창피하고 안타깝다”며 “그런 자생력이 없는 당이라면 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맹공격했다. 21대 총선에서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구에서 당선돼 5선 의원이 된 정진석 의원은 홍 전 대표에 대해 “그는 지금 우리 당 구성원들을 ‘내가 당에 들어가면, 대선주자 자리는 내 것이고, 당헌 바꿔서 당 대표도 겸하겠다. 까불지 마라’고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앞서 홍 전 대표는 자신의 김 내정자 비판에 대해 “국민의 손가락질이 보이지 않느냐”고 지적한 정 의원을 향해 “자민련에서 들어와서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박근혜에게 붙었다가 이제 김종인에게 붙는 걸 보니 안타깝다”며 “이런 사람들이 들어와서 설치는 건 이 당에 미래가 없는 것”이라고 저격한 바 있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총선 직후 홍 전 대표가 전화로 “김종인 만한 사람이 없다. 비대위원장으로 모셔야 한다. 정 대표가 김종인을 띄워달라”고 요청했었다면서 “그때는 김종인씨가 동화은행 비리 사건에 연루됐던 사실을 몰랐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홍 대표는 우리 당과 나라의 진로를 얘기하기 이전에, 자신이 지금까지 쏟아낸 막돼먹은 언사에 대해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사과부터 하라”며 “터줏대감 운운하며 공당을 자신의 사유물처럼 생각하는 전근대적인 사고에는 넌더리가 난다”고 비판했다. 또 “2018년 지방선거 때 전국의 절대 다수 우리 당 후보들이 홍준표 당 대표의 지원유세를 한사코 거부했던 촌극을 벌써 잊었는가”라고 덧붙이며 홍 전 대표의 막말로는 미래통합당의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홍준표 “억지취임 김종인 민 당 지도부 추해지지 말라”

    홍준표 “억지취임 김종인 민 당 지도부 추해지지 말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 거부 의사를 밝히며, 21대 총선 당선자들이 당을 재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여곡절 끝에 상임 전국위도 정족수를 못채워 무산되었고 상임 전국위가 무산되었으면 전국위도 연기를 해야 하는데 이를 강행하여 이례적인 공개 기립투표로 전국위원 639명중 177명이 찬성, 겨우 27.7% 지지로 비대위원장을 선출했지만 김종인씨가 이를 즉각 거부했다고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기사 비대위원장은 만장일치로 추대 되는 것이 관례인데 27.7% 찬성으로 억지 취임을 해 본들 당무 집행을 할수 있겠습니까”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이제는 총선을 망친 당 지도부가 비상대책위원회도 부끄럽게 했으니 당연히 물러나고 당선자 총회가 전권을 갖고 비대위를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더이상 추해 지지 말고 오해 받지도 말고 그만 물러나라”며 “그래야 다음이라도 기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통합당은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가결했지만,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합당 전국위가 이날 오후 ‘김종인 비대위’ 임명안을 의결했지만, 상임전국위원회(상전위) 무산으로 당헌 개정이 불발되면서 임기는 오는 8월 31일까지 4개월에 그친다. 김 내정자는 앞서 비대위원장직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심재철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에게 “2022년 3월 대선 1년 전까지인 내년 3월까지는 대선 승리의 준비를 마치고 떠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헌 개정이 이뤄지지 않은 채 의결된 4개월짜리 비대위원장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김 내정자의 입장이다. 홍 전 대표는 “보수 우파 정당은 언제나 치열한 노선 투쟁을 분열로 겁내면서 미봉으로 일관 하는 바람에 당이 현재 이 지경이 된 것”이라며 “지난 황교안 대표 체제 하에서도 눈치나 보고 제동을 걸지 못 하는 바람에 총선에서 참패하였고 참패 후에도 정신 못 차리고 또다시 명분없는 김종인 체제 여부에 질질 끌려 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성추행 오거돈 사퇴의사 없었단 보도는 소설”

    “성추행 오거돈 사퇴의사 없었단 보도는 소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을 저지른 후 4·15총선 이후까지도 사퇴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는 보도에 대해 정재성 법무법인 부산의 대표가 ‘소설’이라고 비판했다. 부산일보는 27일 ‘사퇴 의사 없었던 오거돈, 정무 라인과 윗선이 종용했나’란 제목의 기사에서 성추행으로 직위에서 물러난 오 전 시장이 사퇴 의사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오 전 시장의 사퇴가 본인의 의사가 아닌 부산시의 정무 라인과 그 윗선인 친문 ‘이너서클’의 정치적 결정에 따른 것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그 증거로 총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 16~17일 오 전 시장이 야당인 미래통합당 당선인 다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시정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시 장형철 정책수석보좌관이 사건 당일 피해자의 제보를 받아 사건 처리를 도맡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당초 장 수석은 사건을 무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대응했지만, 피해자가 강경하게 나오자 피해자를 달래 총선 전 폭로를 막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지난 7일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이후 총선 이후 사퇴한다란 피해자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인 내용을 공증한 법무법인 부산의 정 대표 변호사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일보 기사 수준이 증권가 지라시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기사 내용 중 ‘알려졌다’가 3번, ‘알려진다’가 2번, ‘보인다’가 1번 사용되었는데 팩트(사실)에 자신이 없을 때 사용하는 전형적인 표현으로 주로 증권가 지라시에서 사용되는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또 “부산에서 제일 유력한 일간지인 부산일보가 1면 톱으로 이런 기사를 내는 것을 보니 안타깝기 그지 없다”며 “제발 이성을 회복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변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이며 오거돈 캠프에서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일했다. 한편 법무법인 부산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일했던 곳으로 김외숙 대통령비서실 인사수석도 이곳 출신이다.장 정책수석보좌관을 비롯해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을 수습한 부산시 정무 라인 핵심 인사들이 출근을 하지 않고 잠적 상태다. 오 전 시장이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를 발표하기 직전까지 옆에서 보좌한 장 정책수석보좌관과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은 기자회견 이후 외부와 연락을 끊고, 조만간 사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전화로 전달했다. 부산시 정무 라인 15명 가운데 13명은 자동 면직 처리됐다. 정책수석보좌관과 대외협력보좌관 등 2명은 임기 1년의 전문계약직으로 각각 올해 12월과 7월까지 임기가 보장된다. 장 정책수석보좌관은 오 전 시장을 대신해 사건 피해자와 만나 오 전 시장 사퇴와 공증 등을 의논해 그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경기도 조여정 광고 불편”…재난기본소득 홍보 비판 의견

    “경기도 조여정 광고 불편”…재난기본소득 홍보 비판 의견

    배우 조여정씨가 모델로 출연한 경기도의 재난기본소득 안내 광고가 논란이다. 경기도 기본소득 홍보대사로 임명된 조씨는 광고에 출연해 1인당 10만원씩 조건없이 지급되는 경기도민 지원금을 안내한다. 경기도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지난 24일 “재난기본소득은 조건없이 도민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지만 일정한 기간 내에 신청하지 않으면 지급이 될 수 없다”며 “도민 중 한 명이라도 기간 내에 신청을 하여 마땅히 받아야 할 혜택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홍보할 필요성이 있어 가장 효과적이고 광범위한 온·오프라인 홍보 매체를 활용하여 홍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경기도의 올해 TV광고제작 예산은 7억 2000만원이며 편당 제작금액은 1억 2000만원이나 조씨의 모델료는 공공기관 정보공개법에 따라 비공개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조씨의 광고 역시 예산 범위 내에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기도는 물론 강원도를 비롯해 전국에서 방영되는 경기도 기본소득 광고에 대해 불편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 측의 해명에도 네티즌들은 “경기도 기본재난소득 광고가 TV, 포털사이트 메인, 지하철, 버스 등 엄청나게 나오는데 이런 돈 아껴서 긴급지원해야 하는거 아닌가. 이재명 지사는 차기 대선 준비합니까?”라고 의문을 밝혔다.또 “경기도 조여정 광고 너무 불편하다”며 지방자치단체의 지역화폐(상품권) 사업은 이전부터 다른 지자체에서도 하는건데 유독 경기도만 도민의 혈세를 낭비하여 유명 연예인에게 모델료를 지급하면서까지 광고할 일인지 모르겠다는 지적도 있다. “경기도가 10만원씩 지급하며 생색내는 소위 재난기본소득의 최대 수혜자는 조여정인 것 같다. 광고 출연료가 도대체 얼마일까?” “경기도 기본소득 10만원으로 기분 좋은 사람은 조여정이 유일함” 등 광고 모델로 출연한 조씨에 대한 비판적 의견도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세금으로 본인 이미지 업그레이드한다”는 비난도 있다. 연예인 홍보대사는 무보수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수 설현이 20대 총선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2017년 중앙선관위로부터 활동비 1억 4300만원을 받는 등 수억대 출연료를 받기도 한다. 국회에서 연예인 모델료는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수차례 있었지만, 지자체에서는 홍보 효과 극대화를 위해 연예인 홍보 대사 카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해커 공격, 바이러스와 전투에 사이버전까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해커 공격, 바이러스와 전투에 사이버전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의심을 사고 있는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가 해커들의 공격 대상이 됐다. 세계보건기구(WHO) 직원들의 이메일 주소와 로그인 비밀번호 등도 해킹당해 인터넷상에 공개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24일 전했다. 이렇게 해킹된 정보는 모두 러시아 보안 메신저 텔래그램, 트위터 메시지 등을 통해 공유됐다. 특히 트위터 상에서는 극우주의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게시판에서 해킹 정보가 공유됐다. 해킹당한 WHO 직원들의 이메일 주소 등을 사용해 로그인 시도를 하는 스크린샷도 트위터 게시판에 올랐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는 프랑스의 지원을 받아 중국 과학원과 함께 운영되는 기관으로 에볼라 등 가장 위험한 등급의 병원균을 연구했다. 지난해말 최초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병한 우한에 연구소가 있어 코로나19가 유출된 곳으로 의심받고 있으나 연구소 측은 강력하게 부인 중이다. WHO는 450여개의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가 유출됐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해킹된 정보가 최근의 것이 아니어서 WHO의 시스템이 위험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해커들은 WHO의 오래된 엑스트라넷을 공격했으며, 이 엑스트라넷은 현 직원과 은퇴한 직원 등이 모두 함께 사용하던 것이었다. WHO 측은 사이버 공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나 늘었다고 설명했다. 해커들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와 WHO뿐 아니라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세계은행 등도 공격했다. 누가 이들 사이트를 대상으로 해킹 공격을 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해킹 목적은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 원인에 관한 정보를 얻어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베트남 해커들이 중국 우한 정부 공무원들의 이메일 주소를 해킹하려 시도했다고 미국 사이버보안 회사 파이어아이가 밝히면서 중국과 베트남 간 긴장관계가 조성됐다. 베트남 외교부 측은 파이어아이의 보고서에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미 연방수사국(FBI)는 외국 정부의 후원을 받은 해커들이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중인 미국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기관을 해킹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FBI는 해킹을 시도한 국가와 해킹 공격 대상이 된 연구기관은 공개하지 않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늑대 전사’ 중국 외교관들, 코로나 퍼뜨린 보상금 물라고하자

    ‘늑대 전사’ 중국 외교관들, 코로나 퍼뜨린 보상금 물라고하자

    중국 대국외교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외교관들이 호전적인 태도로 주재국 언론과의 다툼도 불사하며 초치당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늑대 전사’로 불리는 중국의 해외 주재 대사들 가운데 지난주 최소 7명이 파견된 국가 정부로부터 항의성 초치를 당했다고 27일 전했다. 외교관계에서 오로지 중국 시진핑 주석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것은 결국 자국에 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중국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올여름이나 가을이면 감염병 공포에서 벗어난 미국과 유럽의 중국에 대한 보복 조치가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외교관들은 코로나 사태 발원지에 대한 책임을 묻는 따가운 여론에 대해 외교적 수사로 대처하지 않고 오히려 분노를 표출해 프랑스, 카자흐스탄, 나이지리아, 케냐, 우간다, 가나, 아프리카연합에서 초치당했다. 중국 외교관들은 주로 중국 남부도시 광저우에서 벌어진 아프리카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행위에 대해 잘못된 정보나 헛소문을 퍼뜨린 데 따른 항의를 받아야만 했다.특히 미국을 비롯한 독일, 프랑스, 영국, 호주, 캐나다 정부는 코로나에 대한 중국 정부의 초기 조치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압박하면서 사망자 숫자를 잘못 발표한 것에 대한 책임을 따지고 있다. 지난주 주독일 중국 대사관은 독일 언론 빌트지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뜨린 책임으로 1600억 달러(약 200조원)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자 이에 강력히 항의하기도 했다. 스웨덴, 독일, 네덜란드, 일본, 싱가포르, 페루에서 일하는 중국 외교관들도 현지 언론과의 설전으로 화제를 모았다. 중국의 공격적이며 자국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외교정책은 코로나 위기가 끝나면 중국에 수혜를 입은 국가들 사이에서도 적대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의견이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중국 외교관들을 ‘전랑(늑대전사)’이라고 부르는 것은 2015년 큰 인기를 끈 중국영화 제목에서 비롯됐다.루 사예 전 주캐나다 중국대사는 이전 캐나다 대사로 재직 당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의 체포에 대해 맹렬히 항의한 것으로 유명하다. 장 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지난주 루 주프랑스 대사를 소환해 중국 대사관 웹사이트에 실린, 프랑스 의료종사자들이 환자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기사에 대해 반박했다. 특히 지난 2월 임명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늑대 전사 중의 전사로 불릴 정도로 ‘독한 입’으로 유명하며, 코로나는 중국 우한에 온 미국 군인들이 퍼뜨린 것이란 의혹을 제기했다. 자오 대변인의 임명은 중국 외교정책이 시 주석 단독으로 결정되고 있다는 증거 가운데 하나로 여겨진다. 시 주석이 외교를 관장하면서 외교관들은 스스로 결정을 할 수 없고 오로지 최고 지도자의 명령만을 따라야 하는데 최고 지도자는 전략적 결정을 매번 할 수 없기 때문에 외교관들은 오직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고 있다. 시 주석의 대국외교는 모든 국가들이 중국과 자신의 지도력에 존경을 표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에 코로나 등에 따른 어떤 책임을 묻는 것도 용납할 수 없고, 자오 대변인처럼 오로지 중국의 입장만을 강변하는 외교관을 등용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상대국의 분노를 사거나 이후 중국에 악영향을 가져다 올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지 못한 채 외교관들이 중국에 대한 비판에는 무조건 강력 항의만 하는 사태를 낳고 말았다. 마스크와 의료 장비를 제공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따라 트위터를 통해 중국에 대한 비판에 분노를 표출하는 것 외에 진짜 외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코로나 치료 휴가 끝낸 영국 총리 런던 관저로 복귀

    코로나 치료 휴가 끝낸 영국 총리 런던 관저로 복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약 2주간의 휴가 끝에 런던 총리 관저로 복귀했다. AFP통신이 존슨 총리가 다우닝가 총리 집무실로 돌아왔다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가운데 영국의 코로나 사망자가 4주 만에 가장 적은 숫자로 감소했다. 영국의 코로나 사망자는 413명 증가해 총 2만 732명을 기록중이며 이는 4월 들어 가장 적은 사망자 숫자다. 지난달 하루 사망자 수치가 가장 낮았던 날은 3월 31일로 38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 12일 병원에서 퇴원했으며 그동안 체커스의 지방 관저에서 휴식 기간을 가졌다.한편 영국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봉쇄 조치가 아직 완화될 시기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영국은 지난달 23일 봉쇄 조치를 시작해 이달 16일까지로 연장했으며 오는 5월 7일 봉쇄 조치 연장 등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주요국 최고 지도자 가운데 최초로 코로나 감염이 확인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존슨 총리는 상태가 악화하자 이달 5일 저녁 런던 세인트토머스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다음날인 6일 그는 중환자실 병상으로 옮겨져 사흘간 산소치료를 비롯한 집중 치료를 받은 뒤 일반 병동으로 돌아왔다. 조지 유스티스 영국 환경 장관은 여당인 보수당을 중심으로 봉쇄 조치 완화에 대한 요구가 제기되자 “호전되는 신호가 있긴 하지만 영국 국민건강서비스가 지속 가능하고 일관된 대처 능력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의 코로나 확진자는 하루새 4463명이 증가해 15만 3000여명을 기록중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코로나 수혜기업 미 넷플릭스 “인터넷 사용료는 못내”

    코로나 수혜기업 미 넷플릭스 “인터넷 사용료는 못내”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장 이익을 본 기업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의 망사용료 문제가 논란이다. 넷플릭스는 현재 국내 통신사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넷플릭스가 국내 최대 법무법인 ‘김앤장’에 대리를 맡겨 통신사 SK브로드밴드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면서 통신사와 콘텐츠 업체 간 망사용료 분쟁이 다시 불붙었다. 앞서 지난해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이 김앤장을 통해 승소를 이끌어 낸 전략을 따르고 있다. 넷플릭스는 SK브로드밴드에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냈으며 대리를 맡은 김앤장은 지난해 페이스북이 방송통신위원회의 행정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행정소송을 맡아 1심에서 이겼다. 이번 소송은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가 망사용료 협상을 하다가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소송으로 번진 것이다. 앞서 페이스북도 SK브로드밴드와 망사용료 협상을 하던 도중 접속경로를 임의로 변경한 사실을 두고 방통위가 행정처분을 내린 것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통신사로 대변되는 망사업자와 넷플릭스 같은 콘텐츠업체는 망사용료를 두고 끊임없이 분쟁을 벌여왔다. 통신사들은 과거 문자 중심의 인터넷 공간과 현재 영상 중심의 인터넷은 다르기 때문에 넷플릭스도 망사용료를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엄청난 트래픽을 유발하면서도 수익만 챙기고 책임은 지지 않는 세계적 인터넷 기업들과 정당한 비용분담이 필요하다는 것이 SK브로드밴드 같은 통신사들의 입장이다. 반면 넷플릭스는 망사용료 요구가 망중립성을 위배하는 처사라고 항변한다. 망사용료는 이미 이용자들이 지불하고 있으며 넷플릭스는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 외에 망에 관한 의무를 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페이스북도 국내 법 허점 이용, 망사용료 소송 이겨 페이스북은 국내 법의 허점을 이용해 소송에서 승리했다. 페이스북의 행정소송을 대리했던 김앤장은 페이스북이 접속경로 임의 변경으로 실제 이용자에게 피해를 일으켰는지, 이에 대한 책임이 있는지는 거론하지 않았고 끝까지 “몰랐다”고 강조했다. 김앤장은 페이스북의 접속경로 임의변경 행위가 전기통신사업법에서 규정한 ‘이용의 제한’ 법 조항과 정확히 일치하는지를 끈질기게 제기했다. 재판부는 “페이스북이 접속경로를 임의 변경해 우리 국민들에게 현저한 피해를 입힌 사실은 인정되지만 이 행위가 현행법상 ‘이용의 제한’에 해당되기에는 법령이 명시적으로 제한하고 있지 않다”면서 “행정 처분은 ‘최소한’으로 적용돼야 하기 때문에 방통위가 페이스북에 내린 행정명령은 취소하는 것이 맞다”고 페이스북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3월 유럽연합(EU) 집행부는 코로나 확산에 따른 자가격리 숫자가 늘자 인터넷 망의 과부하를 우려해 구글 유튜브,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등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OTT) 업체들을 대상으로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사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럽선 영상 화질 낮춰 인터넷 사용량 줄여 이에 넷플릭스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 비트레이트(시간당 송출하는 비트 수)를 25% 줄여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도 유럽과 남미 지역을 대상으로 비트레이트를 낮추는 데 동참했다. 디즈니플러스와 아마존 프라임도 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특히 디즈니플러스는 프랑스 정부의 요청으로 서비스 출시시기를 예정보다 2주 미루기도 했다. 구글은 유럽과 미국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유튜브의 화질을 표준화질(SD급·640x480p)로 하향 통일해 공급하고 있다. 인터넷 망의 과부하를 염려해 유럽에서 먼저 취한 조치를 전세계로 확대한 것이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국내에선 이같은 망 효율화 조치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올해 1분기 넷플릭스 유료 시청자는 1580만명 늘어 총 1억829만명에 이른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오거돈 사퇴 약속 피해자와 공증한 법무법인은 하필

    오거돈 사퇴 약속 피해자와 공증한 법무법인은 하필

    미래통합당 등 일부에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퇴 시점을 놓고 총선 전 조율 의혹을 제기하는 가운데 사퇴 공증을 맡았던 곳이 예전 문재인 대통령이 운영했던 ‘법무법인 부산’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퇴 공증도 총선 전에 이뤄졌다. 오 전 시장은 지난 7일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이후 피해자의 사퇴 요구를 받아들여 법무법인 부산에서 “4월 말까지 사퇴하겠다”는 공증 작업을 마쳤다. 야권 등에서는 공증이 법무법인 부산에서 이뤄진 것을 두고 청와대와 민주당이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을 몰랐을 리 없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법무법인 부산은 1995년 7월 설립했으며, 전신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운영한 합동법률사무소다. 현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가 대표를 맡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도 이 법무법인 출신이다. 피해자가 부산성폭력상담소를 찾은 것은 성추행 사건이 있은 다음 날인 지난 8일이며, 피해자가 상담소를 찾기 전 오거돈 전 시장 측 정무라인 인사가 먼저 피해자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정무라인이 피해자를 접촉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측에서 ‘시장직 사퇴’와 ‘공개된 자리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것’ 등 2가지를 요구했고, 오 전 시장 측에서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증은 총선 전 이뤄졌으며, 공증 당시 피해자 측과 오 전 시장 측 정무 라인 인사가 참석했고, 부산성폭력상담소는 동행하지 않았다.공증 과정에서 사퇴 시점과 관련해 특정 날짜를 정하지는 않고 4월 말까지로만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시장 측 정무라인 인사들이 공증 관련 언론의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는 가운데 부산성폭력상담소는 사퇴 시점 조율 논란과 관련 “상담소가 성폭력 사건 처리할 때 공증을 처리했던 법무법인 두 곳 중 한 곳을 피해자 측에 소개해 준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가 총선 전에 밝혀달라 이런 요구를 한 것도 아니고 부산시(정무라인 측)에서 총선 이후에 해달라고 부탁한 사실도 없다”며 “순차적으로 일을 진행하다 보니 총선과 상관없이 총선 이후에 사퇴가 된 거였고 피해자가 요구하는 것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사과하고 사퇴하는 것이고 부산시에서 받아들이고 이달 말까지 사퇴하겠다고 한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부산성폭력상담소는 1992년 부산여성회 부설 성폭력상담소로 설립 이후 1995년 5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성폭력 특별법) 제정 후 부산성폭력상담소로 독립한 곳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오늘 회의를 열어 오 전 시장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보름째 잠행중 김정은…원산관광지구 건설 일꾼에 감사 인사

    보름째 잠행중 김정은…원산관광지구 건설 일꾼에 감사 인사

    북한 평양이 아닌 강원도 원산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에 참여한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7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보름째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 관영 매체는 여전히 김 위원장에 대한 일상적인 동정 보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 라디오매체인 중앙방송은 이날 오전 첫 보도에서 “김정은 동지께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을 적극 지원한 일군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내셨다”고 전했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원산시 일대에 호텔, 오락시설, 수상공원 등을 대대적으로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김 위원장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관광사업이다.2차례 연기된 끝에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에 맞춰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완공식 등 관련 행사 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김 위원장의 원산 별장과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조선중앙방송 보도에 김 위원장이 감사를 전달한 시점이나 다른 움직임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방송은 “김정은 동지께서 보낸 감사를 크나큰 격정 속에 받아안은 일군들과 근로자들은 숭고한 공민적 양심을 지니고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한 한길에서 애국적 헌신성을 더 높이 발휘해갈 열의에 넘쳐 있다”고만 전했다.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평양의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다음 날 조선중앙통신 등에 보도된 뒤 보름째 공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지난 21일 이후 원산의 기차역에 정차해 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26일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 13일 이후 원산에서 머물고 있으며 건강하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성매매 업자와 함께 성매매 업소 단속한 경찰 결국…

    성매매 업자와 함께 성매매 업소 단속한 경찰 결국…

    성매매를 단속하면서 성매매 업자와 동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경찰관이 경찰 수사에서 혐의가 인정돼 검찰로 넘겨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7일 동대문경찰서 소속 A경위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직무유기 등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이달 20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경위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동대문서 생활질서계 소속으로 풍속업소 단속 업무를 수행하면서 실제 성매매 업자와 단속 현장에 동행해 단속 활동을 벌이는 등 공무상 비밀을 외부에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A경위는 “과거 성매매 단속을 하면서 알게 된 인물을 민간 정보원으로 활용한 것은 맞지만, 해당 정보원이 실제 성매매 업자인지는 몰랐다”고 해명했다. 경찰 수사 결과 A경위가 외부에 단속 관련 대외비 정보를 누설하는 등 비위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같은 의혹이 처음 제기된 올해 2월 이후 약 두 달 동안 대기발령 상태였던 A경위를 사건 송치 직후인 지난 21일 직위해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원으로서 품위를 크게 손상했고, 직위를 유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해당 정보원이 실제 성매매 업자라는 사실을 알았는지를 떠나 경찰관이 단속 현장에 다른 민간인과 동행한 것 자체가 문제이고, 앞으로 이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정은경 “콜센터 건물 근처 있었던 사람에 1만 6628건 문자”

    정은경 “콜센터 건물 근처 있었던 사람에 1만 6628건 문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달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대한 사례 분석 논문을 해외 학술지에 실었다. 이 논문은 구로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방역 및 봉쇄 과정을 소개했다. 특히 방역당국은 감염자가 발생한 건물 근처에서 5분 이상 머물렀던 사람들까지 조사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했다. 정 본부장이 교신저자로 참여한 논문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국제학술지 ‘신흥감염병저널(EID)’ 온라인 판에 공식 게재됐다. 해당 논문은 앞으로 EID 8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교신저자는 여러 저자가 집필한 논문의 수정 책임자를 말한다. 보통 학술지 편집자 또는 다른 연구자들과 연락을 취하는 저자로 책임저자로도 불린다.논문은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8일까지 콜센터가 위치한 건물에서 근무, 거주 및 방문한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연구결과 콜센터와 관련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1143명 중 9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증상을 보인 환자들로부터 2차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34명이었다.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는 격리됐고 음성환자 또한 14일간 자가격리 상태를 유지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증상에 관계없이 환자 발생 후 14일간 확인된 모든 환자의 가정 접촉을 조사해 검사를 하고 추이를 지켜봤다. 방역당국은 발병이 보고된 후 3월 13일~16일까지 건물 근처에서 5분이상 머물렀던 사람들을 추적해 문자 메시지 1만 6628건을 보냈다. 이들에게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가장 가까운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가서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논문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사람들의 휴대전화 위치 데이터를 사용해 콜센터 건물 근처에 있었던 사람들을 찾아냈다. 서울시도 해당 건물을 방문했던 시민 가운데 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 착용 후 선별진료소에 방문할 것을 요청하는 안내문자를 보냈다. 한편 최근 가장 많은 우려를 낳고 있는 무증상(무자각) 감염자는 양성판정을 받은 97명 중 4명으로 4.1%를 차지했다. 또한 이들과 접촉했던 가족 17명을 조사한 결과 2차 감염자는 한명도 없었다. 무증상자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진 기존 연구와는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다.연구팀은 무증상 감염자들의 전염성이 정확히 진단되지 않았거나, 지난 3월 8일 이후 방역당국이 시행한 고강도 자가격리조치가 2차 감염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또한 연구팀은 비록 전체 감염률은 8.5%에 그쳤으나 콜센터로만 한정하면 직원 216명 중 94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43.5%가 감염됐다고 밝혔다. 건물 엘리베이터와 로비 등 다른 층 사람들과의 접촉이 있었음에도 대부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콜센터가 위치한 11층에서 발생한 것이다. 연구팀은 “콜센터와 같이 밀도가 높은 작업 환경이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매우 높으며 잠재적인 추가 감염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문연 기아차 미국 공장, 차 대신 마스크 생산

    문연 기아차 미국 공장, 차 대신 마스크 생산

    2006년 설립된 기아차의 미국 조지아주 공장이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을 위해 지난 30일부터 문을 닫았다가 최근 가동을 시작했지만 자동차 대신 의료용 얼굴 보호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지난 20일부터 의료진을 위한 얼굴 보호 마스크를 생산해 조지아주 내 의료시설에 나눠주고 있다. 기아차 측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의료진을 보호할 얼굴 마스크는 돈을 받는 지원자들이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에서 생산한 얼굴 보호 마스크는 조지아주는 물론 앨라배마, 뉴욕, 캘리포니아 등 의료용품 부족을 겪는 미국 전 지역에 배포될 예정이다. 기아차 공장은 한 달에 20만 개의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션 기아차 북미 대표는 “우리의 생산 시설과 기술을 미국의 용기있는 의료진을 보호하는 얼굴 마스크 생산에 쓸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기아는 전염병과 최전선에서 싸우는 이들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도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기아차 공장의 마스크 생산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의료 영웅들을 위해 보호용 안면 가리개를 생산 중인 기아자동차에 감사를 전한다”며 “코로나19와 고군분투 중인 미국인들을 위해 월 20만 개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기아 화이팅!”이라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명지병원 확진 간호사는 방호복 벗다 감염 가능성 높아

    명지병원 확진 간호사는 방호복 벗다 감염 가능성 높아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격리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코로나19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방호복을 벗는 과정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명지병원 코로나19 확진자 격리병동에 근무하는 20대 간호사 A씨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이날 격리병동에 근무하는 의료진 45명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20대 간호사 B씨가 추가로 확진됐다. 검사 대상자 가운데 낮 12시 현재까지 결과가 나온 검사자는 확진자 2명 외에는 모두 음성이며, 추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명지병원은 경기 북서부 지역 국가지정 음압 격리병상(9개)을 운영하는 곳으로, 현재 중환자를 포함해 모두 5명의 확진 환자가 입원 치료 중이다.A씨는 지난 23일까지 확진자 격리병동에 근무했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일반병실로 근무지를 변경하기 위해 25일 정오쯤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오후 10시 30분 확진됐다. 역시 격리병동에 근무 중인 B씨도 이날 오전 10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와 B씨는 함께 저녁 식사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명지병원과 간호사 2명 자택에 대한 방역 소독을 진행했으며, 이들이 일반병동 의료진과 접촉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방호복을 벗을 때 오염된 부분에 노출돼서 감염될 위험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보호구 착·탈의 훈련을 많이 하고 있는데,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좀 더 보완할 부분이 무엇인지 조사를 통해 명지병원과 같이 보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명지병원의 격리병동은 기존 환자에 대한 치료를 계속하되 추가 환자를 당분간 받지 않는 선에서 운영하기로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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