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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중근 의사 유묵 ‘녹죽’ 경매서 9억 4000만원에 낙찰

    안중근 의사 유묵 ‘녹죽’ 경매서 9억 4000만원에 낙찰

    지금까지 대중에 공개된 적 없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 ‘녹죽’이 9억 4000만원에 낙찰됐다. 서울옥션은 22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된 ‘제183회 미술품 경매’를 통해 안 의사의 유묵, 조일수호조규 관련 외교문서 일괄, 윤동주 시인의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정음사 초판본이 새 주인을 만났다고 밝혔다.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옥션은 일제의 조선 침탈과 패망,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빛났던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와 작품을 포함해 선보였다. 안 의사의 녹죽은 ‘푸른 대나무’를 뜻하는 말로 1910년 2월 사형 집행을 앞둔 그의 변함없는 지조와 절개를 대변하는 상징물이다. 추정가 3억~6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금액에 낙찰됐다.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저항시인 윤동주의 유고시집 초판본은 1150만원에, ‘강화도조약’이라고 알려진 조일수호조규의 부록과 무역규칙 체결 과정에서 양국 관리들이 필담을 통해 주고받은 실무적 대화와 조율의 과정 등을 담은 외교문서 일괄은 5000만원에 낙찰됐다. 화제가 됐던 만해 한용운의 노년 서풍이 깃든 ‘심우송’ 병풍은 출품이 취소됐다.
  • “박달나무처럼 단단한 필획”… ‘독립문’에 새긴 애국을 만나다

    “박달나무처럼 단단한 필획”… ‘독립문’에 새긴 애국을 만나다

    대한제국 대신서 독립운동가 변신김가진 글·사진 등 120여점 한자리에서체·서풍 일치한 ‘독립문 현판’ 비교日 화가 덴카이가 그린 김가진 초상자주정신 담은 ‘대동단 선언서’도 “하늘에 닿는 홍수의 소용돌이에서, 누구와 배를 함께 탈까. 재야와 정부에서 백발만 머리에 가득하구나.” 일본 화가 덴카이가 유화로 그린 동농 김가진(1846~1922)의 초상. 금사로 수놓은 활짝 핀 무궁화 4개는 그가 대한제국 2등 칙임관(현재의 차관)임을 말해 준다. 초상 곁에 그가 남긴 시에는 을사늑약 이후 망국의 앞길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에 대한 깊은 근심이 드러나 있다. 역사의 변곡점에서 대한제국의 대신이자 한일 강제 병합 후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망명해 독립전쟁에 투신했던 동농의 글과 서예, 사진, 그림 120여점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찾아왔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이 마련한 ‘김가진: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다. 오는 6월 2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경기도박물관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광복80-합(合)’ 특별전 3부작 가운데 하나로 ‘여운형: 남북통일의 길’(7월 17일부터 10월 26일), ‘오세창: 문화보국’(11월 27일부터 2026년 3월 8일) 순으로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지점은 조선의 자주독립을 대내외에 표방한 상징건물 독립문의 편액(현판) 글씨를 누가 썼는가에 대한 분석이다. 현재 독립문 글씨는 을사오적의 대표인 이완용이 썼다는 설과 김가진이 썼다는 입장이 분분한 상태다. 앞서 지난해 7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진행됐던 김가진 서예전에서 “동농과 이완용의 편액 글씨 조형 비교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던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은 국민대박물관이 소장한 이완용의 현판 글씨(‘저존재’)와 대조를 통해 독립문 글씨가 김가진이 쓴 것이라고 확언했다. 이 관장은 “독립문의 서체는 김가진만의 박달나무 방망이 같은 단단한 원필, 즉 둥글둥글한 필획과 전형적인 짜임새를 가지고 있다”며 “이완용은 현판의 일반적인 특징인 마제(말발굽)와 잠두(누에머리), 붓을 대는 왼쪽 끝은 말발굽처럼 만들고 붓을 떼는 오른쪽 끝부분은 누에머리처럼 마무리 짓는 강조가 있지만, 김가진은 그런 게 없다”고 강조했다. 서체와 서풍의 일치 외에도 독립문 완공 후 김가진이 ‘제국독립문’이 새겨진 먹을 만들어 전국에 배포했다는 사실, 소장 내력 등을 근거로 내세웠다. 전시장을 찾은 김가진의 증손녀 김선현 동농문화재단 이사장은 “어릴 적 독립문 휘호 탁본 작품을 집안에서 별도의 상자에 넣어 보관해 온 기억이 있는데 나중에 이사 중 사라진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가진이 총재를 맡았던 비밀 독립운동 단체 조선대동단의 ‘대동단 선언서’(1919)도 주목해야 할 작품이다. 제2의 독립선언문이라고 불리는 선언서는 그가 대한민국임시정부로 망명한 뒤 11월 28일에 일어난 이른바 ‘제2차 독립 만세 운동’ 때 배포됐다. 단군과 고구려 자손인 우리 민족의 자주를 선포하고 일본의 폭압을 규탄하며 혈전을 불사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관장은 “조선에서 대한제국, 일제강점, 대한민국임시정부를 개화 선각자와 혁신 관료로 일이관지해 온 김가진이 청과 일로부터 독립을 어떻게 풀어 나갔는지 살필 기회”라며 “우리에게 남북통일이라고 하는 완전한 광복을 위한 과제가 남아 있음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155년 전 그때처럼… 종묘 정전으로 돌아온 조선 왕과 왕비들

    155년 전 그때처럼… 종묘 정전으로 돌아온 조선 왕과 왕비들

    가마 28기·말 7필·행렬단 1100여명시민들의 환대 속에 3.5㎞ 거리 행진“신주 덜컹거릴까 조심스럽게 운반”수리 중 목재 연대·상량문 등 발견도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취타대의 소리가 들리자 모여 있던 사람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잠시 후 조선 왕실의 왕과 왕비의 신주(위패)를 운반하는 가마 28기, 말 7필, 1100여명의 행렬단이 모습을 드러내자 사람들은 손을 흔들어 반겼다. 갑자기 이색 풍경을 마주한 외국 관광객들은 주변 사람에게 무슨 행사인지 물으며 사진을 찍기에 바빴다. 이날 창덕궁에서 시작된 환안 행렬은 시민의 환대를 받으며 광화문을 거쳐 종묘까지 3.5㎞ 정도 이어졌다. 신주를 종묘 정전(正殿)으로 다시 옮기는 의식인 환안제(還安祭)가 진행된 것은 고종 7년인 1870년 이후 155년 만으로, 헌종 대에 기록된 ‘종묘영녕전증수도감의궤’ 내용을 따라 재현됐다. 이날 왕이 궁궐 밖에서 타던 가마인 신연에 신주를 싣고 운반하는 역할을 맡은 김영훈(20)씨는 “환안제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이 손뼉을 쳐 주거나 파이팅을 외쳐 줘 영광이었다”며 “가마에 바퀴가 달려 있어 무겁지는 않았지만, 왕의 신주를 모시다 보니 덜컹거릴까 봐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 시민행렬단으로 참여한 김보성(17)씨는 “평소 전통 복식 등 문화유산에 관심이 많아 어머니와 함께 신청했다”면서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며 구경하는 게 재미있었지만, 155년 만에 열린 행렬에 직접 참여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종묘 앞에 도착한 신주들은 신연에서 궁궐 안에서 타는 가마인 신여로 옮겨져 정전으로 향했다. 정전은 조선 왕실의 사당인 종묘의 중심이 되는 건물로, 총 19칸의 방에 조선 왕과 왕비, 대한제국 황제와 황후 신주 49위를 모시는 공간이다. 종묘 정전은 1985년 국보로 지정됐으며 1995년에는 종묘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날 대규모 수리를 마친 종묘 정전은 5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2014년 건물 노후로 기와·목재 파손 등의 문제가 확인되면서 2020년 보수, 정비 공사가 시작됐다. 수리가 한창이던 2021년 6월, 종묘의 신주들을 창덕궁 옛 선원전으로 임시로 옮겼다. 정전을 덮고 있던 기존 공장제 기와를 신규 제작한 수제 기와 7만 장으로 교체했다. 또 정전 앞에 깔려 있던 시멘트 모르타르는 걷어내고 흙을 벽돌 모양으로 구워 만든 건축재료인 수제 전돌을 깔았다. 정전 보수 공사에는 약 200억원이 투입됐다. 수리 과정에서 주요 ‘나무 부재의 연륜(나이테) 연대 조사’를 통해 17세기 광해군 대의 목재가 사용됐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2023년 4월에는 목조 건물을 짓거나 고칠 때 제의를 지내면서 쓴 글인 상량문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날 신주 환안으로 종묘 정전 보수 관련 절차가 모두 완료됐음을 고하는 제사인 고유제와 준공 기념식도 이어졌다. 고유제는 전주이씨대동종약원이 봉행했다. 기념식에는 종묘 정전의 수리 완료 대국민 선포식과 49위 신주를 상징하는 무용수들의 세리머니도 진행됐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이번 종묘 수리는 단순한 보수가 아니라 우리의 기술로 옛 장인의 손길을 되살리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종묘 정전이 수백 년간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것처럼 오늘 또한 역사의 한 장면으로 남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 둘도 없는 인연 만나러 가볼까, 마법의 방으로

    둘도 없는 인연 만나러 가볼까, 마법의 방으로

    각각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마당을 나온 암탉’, ‘나쁜 어린이 표’로 한국 아동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우뚝 선 황선미(62) 작가가 단편집 ‘마법의 방’을 통해 가족, 함께 사는 이웃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이번에 출간된 단편집에는 지금은 절판된 ‘까치 우는 아침’에 실렸던 작품 일부와 처음 독자와 만나는 ‘어디 어디 숨었나’가 포함됐다. 여기에 ‘진짜 코 파는 이야기’ 등으로 사랑을 받은 이갑규 작가가 그림을 그려 매력을 더했다. ●한국 아동문학 대표 작가의 단편집 황 작가는 1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요즘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정말 개인주의가 강하고 동물을 가족이라 생각하면서도 또 다른 쪽에서는 학대가 일어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며 “가족이라는 주제로 단편들을 묶었지만 가족은 물론 함께 사는 이웃, 생명에 대해 통합적으로 생각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10~30년 전에 쓰인 작품이 포함돼 있어 요즘 상황에 맞춰 문장을 다듬었다. 황 작가는 “동물에 대한 인식이 그사이 많이 바뀌었고 요즘 상황에 맞게 고쳐야 하는 부분이 생기면서 거의 새로 쓰다시피 했다”고 설명했다. ●‘진정한 가족’이 되기 위한 시간 ‘구슬아 구슬아’는 소중한 존재를 억지로 곁에 묶어 둬서도, 하고 싶은 일을 못 하게 해서도 안 된다는 것을 보여 주는 동화다. 길고양이 구슬이와 가족이 된 소영이는 구슬이가 집고양이로 자신의 곁에 얌전히 있어 주기만을 바란다. 쥐나 새를 사냥하는 고양이의 본능을 이해하지 못한다. 소영이는 뒤늦게 자신이 원하는 대로만 살길 바라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어디 어디 숨었나’는 재개발 지역에서 홀로 아빠를 기다리며 개, 고양이와 숨바꼭질을 하던 유나가 옛집에 찾아온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만나면서 인연을 맺는 이야기다. 아이는 모두가 떠나가고 수도마저 끊긴 동네, 집 부수는 소리만 가득한 곳에서 아빠를 기다린다. 그런 유나에게 별안간 나타난 낯선 할머니는 숨바꼭질 친구가 돼 준다. 어딘가 삐꺽거리면서도 계속 이어지는 두 사람의 대화는 독자의 웃음을 유발한다. 폐허 같은 공간에서 만났지만 인연은 또 가족이라는 이름의 새 울타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서로를 지켜 내는 힘, 굳은 믿음과 사랑 ‘마법의 방’은 입양된 아이가 가족 구성원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겪는 감정의 변화를 담았다. 좀처럼 가족에 녹아들지 못하던 은이는 방에 그려진 나무 그림, 그 속에서 태어난 카나리아와 교감하며 외로움과 두려움을 딛고 새 가족을 받아들인다. 황 작가는 “표면적으로 ‘우리는 가족이야’, ‘(아이를) 가슴으로 낳았어’ 등의 표현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진정으로 가족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상대를 진짜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며 “‘마법의 방’에는 웅크리기만 했던 아이가 자기 내면과 싸우고 소통하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이 담겼다”고 말했다. ‘까치 우는 아침’은 늙은 개 누렁이의 시선을 통해 할아버지의 입원으로 집을 비운 가족을 기다리는 마음을 그린다. 굳은 믿음과 사랑으로 상대를 기다리고 기어이 서로를 지켜 내는 모습을 담았다. 황 작가는 “가족이 되는 과정에는 기다릴 수 있는 믿음의 온도, 기댈 수 있는 어깨의 온도 등 다양한 온도가 필요하다”며 “가족이 가족이라서 참 좋고 다른 존재가 가족처럼 느껴지는 그런 시간이 우리의 하루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종묘대제’ 6년 만에 일반에 공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종묘대제’ 6년 만에 일반에 공개

    왕실의 품격 높은 의례와 무용, 음악이 어우러진 종묘대제가 6년 만에 일반에 공개된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진흥원, 종묘대제봉행위원회와 다음달 4일 오후 2시 서울 종묘에서 ‘2025년 종묘대제’를 봉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종묘대제는 200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됐다. 국조오례의(길례, 흉례, 군례, 빈례, 가례) 중 길례에 속하며, 국왕이 직접 거행하는 가장 큰 규모의 제사이다. 1969년 복원돼 현재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매년 5월 첫 번째 일요일에 유교의 예법과 절차를 엄격히 지켜 웅장하고 엄숙한 의식으로 거행된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2020년 시작된 종묘 정전의 대규모 수리를 최근 완료했다. 오는 20일에는 창덕궁 구(舊) 선원전에 2021년부터 임시 봉안했던 신주를 다시 제자리로 모셔 오는 환안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종묘대제는 2019년 이후 6년 만에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정전 제향이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종묘대제의 국가무형유산 지정 50주년이자, 종묘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30주년으로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봉행 행사는 오전 10시 영녕전 제향을 시작으로, 경복궁 광화문에서 종묘까지 어가행렬이 이어지고, 오후 2시부터 정전 제향이 거행된다. 정전 제향은 사전 예약(선착순 400명)과 현장 접수(300명)를 통해 관람할 수 있으며, 예약은 18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 사이트를 통해 진행된다.
  • 조선 왕실 책가도 병풍 국가유산지킴이 도움받아 복제본으로 재탄생

    조선 왕실 책가도 병풍 국가유산지킴이 도움받아 복제본으로 재탄생

    유산 지속 가능한 활용 위해 복제본 제작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참여, 전문성 높여 조선 왕실 책가도 병풍, 대한제국의 당의 등이 국가유산지킴이 기업의 도움을 받아 복제본으로 재탄생했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지킴이 기업인 라이엇게임즈와 LG생활건강의 후원을 받아 복제한 조선 왕실 서화류 3건과 대한제국 황실 복식류 1건을 완성했다고 17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의 원형 보존과 지속 가능한 활용을 위해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유산들 중 역사성과 활용도가 높은 조선 왕실 서화류 3건(책가도 병풍, 종묘친제규제도설 병풍, 보소당인존), 대한제국 황실 복식류 1건(당의), 총 4건의 복제본을 제작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종묘친제규제도설 병풍은 종묘의 주요 건물, 주요 의식 절차, 제례를 위한 상차림 등을 설명하는 글과 그림으로 이뤄진 병풍이다. 보소당인존은 조선 제24대 헌종의 당호인 보소당에 보관된 인장을 모은 서책으로, 조선 왕실의 문예취미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복제본 제작에는 문화유산기술연구소, 전통침선연구소 연우 등 전문기관과 국가무형유산 금박장 김기호 보유자, 각자장 김각한 보유자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책가도 병풍과 종묘친제규제도설 병풍은 고문헌 연구와 유사유물 조사 결과, 그리고 1960~80년대에 작성된 유물 관리대장을 바탕으로 조선 왕실의 장황 양식을 최대한 재현해 제작했다. 서책인 보소당인존의 복제 작업에는 변형된 것으로 추정되는 포갑끈(서책 담는 갑을 고정하는 끈)의 원형 복원에 장서각 소장품까지 참고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당의 복제에는 보이지 않는 안감 부분의 꽃무늬까지 복원해 완성도를 높였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복제본 제작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원 유물의 보호와 활용을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전승 환경 구축을 목표로 한다”며 “특히 복제본 제작 과정에서 원 유물의 현 상태를 정밀하게 기록한 디지털 데이터를 자연스럽게 확보하게 되는 만큼, 향후 전시·교육용 콘텐츠로도 확장해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 이강소·기시오 스가… 막 오른 화랑미술제

    이강소·기시오 스가… 막 오른 화랑미술제

    올 상반기 국내 미술시장의 가늠자가 될 화랑미술제의 막이 올랐다. 한국화랑협회는 국내 최장수 아트페어인 화랑미술제를 16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A&B홀에서 진행한다. 올해 미술제에는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조현화랑, 학고재, 표갤러리, 리안갤러리 등 168개 화랑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갤러리현대는 엄격하게 색을 절제한 단색 격자무늬 회화로 잘 알려진 정상화와 실험미술의 주역으로 꼽히는 이강소의 작품 등을 전시한다. 조현화랑은 일본의 모노하 운동을 이끈 기시오 스가, 가공되지 않은 천연 재료를 다루며 자연 속 시간의 변화에 주목하는 보스코 소디의 작품을 출품했다. 표갤러리는 김창열, 이우환, 박서보를 비롯해 한국 현대미술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형수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국제갤러리는 지난해 서울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이광호를 비롯해 구본창, 홍승혜, 줄리언 오피 등 저명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학고재는 김은정, 로와정, 박광수 등 현대미술의 새로운 장을 열어 가는 작가들과 함께한다. 올해부터 작가 1명을 집중 조명하는 ‘솔로부스’ 섹션이 신설됐는데 여기에 가나아트, 노화랑, PKM갤러리, 오케이앤피, 서정아트 등 모두 16곳이 참여했다. 출품 작가로는 잇은, 우병출, 이은, 윤다냐, 최성환, 김선우, 조은, 박성옥, 마이큐, 이춘환, 박태훈, 김창영, 이종철, 김혜나, 이원우, 안젤라 버슨 등 국내외 현대미술 대표 작가들이 포함됐다. 신진 작가를 위한 공간도 마련됐다. 6회째를 맞이한 특별전 ‘줌-인’에서는 공모를 거쳐 선정된 박보선, 방진태, 신예린 작가 등 10명의 작품을 전시했다. 이날 프리뷰 오픈임에도 불구하고 전시장에는 6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배우 김희선, 개그맨 정종철, 화가 겸 가수인 마이큐 등 유명 인사들도 참석해 현장을 둘러봤다. 이번 미술제는 이성훈 한국화랑협회장 취임 후 첫 공식 행사다. 앞서 협회장 선거에서 이 회장은 키아프(하반기 열리는 국내 화랑 주도의 최대 규모 아트페어)와 화랑미술제 브랜드의 역량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 회장은 “이번 미술제는 역대 최다 화랑이 참가했을 뿐 아니라 코엑스 A홀과 B홀을 모두 사용하는 최초의 시도를 통해 더 넓은 예술의 장을 마련했다”며 “이번 미술제가 일상에서 예술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쉼표가 되고, 더 많은 관람객이 한국 미술의 저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봄날, 고궁의 매력에 흠뻑 빠져볼까…궁중문화축전 35개 프로그램 마련

    봄날, 고궁의 매력에 흠뻑 빠져볼까…궁중문화축전 35개 프로그램 마련

    봄날 서울의 5대 고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를 흠뻑 즐길 수 있는 ‘2025 봄 궁중문화축전’이 찾아온다. 무려 35개의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찾아온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오는 26일부터 5월 4일까지 9일간 ‘2025 봄 궁중문화축전’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궁중문화축전’은 고궁을 배경으로 전통문화 활용 콘텐츠를 선보여 온 국내 최대 국가유산 축제이다. 지난해 봄과 가을을 합쳐 총 96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람객이 방문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2025 봄 궁중문화축전’은 전통공예와 한복생활 등 국가무형유산 연계 콘텐츠 고도화, 세종대왕 나신 날(5월 15일) 제정 연계 특화 프로그램 운영, 관람객 체험 행사 강화,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 확대라는 중점 방향을 설정했다. 경복궁에서는 25일 궁중문화축전 개막제를 시작으로, 공연·체험·전시 등 조선 궁궐 문화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준비된다. ‘시간여행, 세종‘(4월 26~30일)은 경복궁 일대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체험형 복합 프로그램이다. 관람객은 궁궐 수습생이 돼 궁중병과 만들기와 궁중무용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궁중새내기’와 함께, 소규모 상황극인 ‘궁중 일상재현’과 경복궁 북측 권역 야간 자유 관람 프로그램인 ‘한밤의 시간여행’ 등 다양한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경복궁 근정전에서는 ‘고궁음악회 - 100인의 여민동락’(5월 3~5일)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100명의 국악 명인이 선사하는 대취타, 여민락, 춘앵전 등 궁중음악이 야간의 근정전을 배경으로 장엄하고 화려하게 펼쳐진다. 어린이와 독립유공자를 위한 특별한 행사도 마련된다. ‘어린이 궁중문화축전’(5월 2~4일)은 조선시대에 있었던 숙수·의관·침선장·취타대 등 7개 직업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봄날의 경회루’(4월 26일~5월 4일)에서는 독립유공자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초청해 전통 복식을 입고 경회루 누각에 올라, 전통예술공연과 다과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창덕궁에서는 해설과 함께 아침의 고궁을 산책하는 ‘아침 궁을 깨우다’(4월 30일~5월 4일)와 전통 한복을 입고 나만의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왕비의 옷장’(4월 30일~5월 4일)이 운영된다. 덕수궁 덕홍전에서는 ‘황실취미회’(4월 26일~5월 4일)가 열려 대한제국 시기 고종이 즐겼던 음악과 스포츠 등 여가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운치를 더할 커피(가배) 시음과 특별 공연도 함께 진행되며, 예매 없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 유일한 여성 참여 종묘 의례 ‘묘현례’ 뮤지컬로 만난다

    유일한 여성 참여 종묘 의례 ‘묘현례’ 뮤지컬로 만난다

    조선시대 국가의례 가운데 유일하게 여성이 종묘에 참여한 의례인 ‘묘현례’가 창작 뮤지컬로 재현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오는 26일부터 5월 2일까지 7일간 서울 종로구 종묘에서 ‘2025년 종묘 묘현례’ 행사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묘현례’는 조선시대에 혼례를 마친 왕비나 세자빈이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진 종묘에 인사를 드리는 의식으로, 조선시대 국가의례 중 유일하게 여성이 종묘에서 참여한 의례로서 특별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이번 행사는 묘현례를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 ‘묘현, 왕후의 기록’과 체험 행사 ‘조선 왕실의 향, 부용향 만들기’, ‘세자·세자빈이 되어 사진 찍기’ 등으로 구성된다. 뮤지컬 ‘묘현, 왕후의 기록’은 오는 26~30일 5일간 오후 1시와 오후 4시, 하루 두 차례 영녕전에서 진행된다. 1703년(숙종 29년) 숙종의 세 번째 왕비 인원왕후의 묘현례를 바탕으로 재현한 창작 뮤지컬로, 당시 의례의 모습과 함께 인원왕후와 그녀의 아버지인 김주신 간 애틋한 부녀의 정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청각 장애인과 외국인 등 다양한 관람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국어와 영어 자막이 제공되는 ‘지능형(스마트) 안경’을 새롭게 도입해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정전 악공청에서는 ‘조선 왕실의 향, 부용향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왕실 의례에 사용된 ‘부용향’을 직접 만들어보며, 조선시대 향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영녕전 악공청에서는 ‘세자·세자빈이 되어 사진 찍기’ 체험이 진행된다. 악공청은 악공과 무용수들이 대기하던 장소다. 참가자는 대례복 등 전통 복식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창작 뮤지컬 ‘묘현, 왕후의 기록’과 ‘조선 왕실의 향, 부용향 만들기’ 체험의 사전 예매는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 사이트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무료다.
  • 거장의 손길 속 삶과 죽음을 되짚다

    거장의 손길 속 삶과 죽음을 되짚다

    국립현대미술관서 ‘亞 최대’ 전시 30여년 시기별 주요 작품 등 소개거대한 해골 쌓아놓은 ‘매스’ 압권“인간 생사의 의미 찾는 시간 되길” 인체 조각의 눈빛과 자세만으로도 관람객의 공명을 끌어내는, 현대 조각의 거장 론 뮤익(67·호주)의 전시가 찾아왔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아시아 최대 규모로 ‘론 뮤익’의 회고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30여년간 활동해 온 작가의 시기별 주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정교함과 완벽함으로 점철된 뮤익의 작업은 수개월, 때로는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전 세계 현존하는 작품이 50여점에 불과하다. 이번 전시에는 이 중 조각 10점을 비롯해 고티에 드블롱드가 찍은 스튜디오 사진 연작, 다큐멘터리 필름을 포함해 모두 24점을 소개한다. 홍이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는 “크기와 운송의 제약으로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그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개인전 형식으로 선보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이번 회고전은 그의 주요 창작 시기별 작품을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100개의 대형 두개골 형상을 쌓아 올린 작품인 ‘매스’는 항공 운송이 불가능해 2개월간 선박으로 옮기는 과정을 거쳤다고 미술관은 설명했다. 전시장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작품은 작가의 자화상인 ‘마스크Ⅱ’다. 실제 크기의 4배가량 되는 조각은 입술의 주름, 볼의 모공은 물론 파랗게 깎인 턱수염 한 올 한 올까지 재현해 냈다. 조각의 앞면은 바닥에 한쪽 볼을 붙이고 잠이 든 것처럼 보이는 남성의 얼굴을 그려 냈다면 뒷면은 텅 비어 있다. 진짜처럼 보이던 남성의 얼굴을 바라보던 관람객은 뒷면을 통해 그 얼굴이 가면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하이퍼리얼리즘의 정점을 보이는 작가지만, 그의 작품은 실제 크기로 제작되지 않고 항상 과장되게 크거나 작다. 베개에 기댄 채 이부자리에 누워 있는 여성을 묘사한 작품인 ‘침대에서’와 수영복을 입은 사춘기 소녀가 벽에 기댄 형상을 한 ‘유령’은 유독 인물의 크기를 확대해 그들의 감정에 몰입하게 하는 작품이다. ‘침대에서’의 여성은 한 손을 턱에 올린 채 허공을 응시하고 있다. 그가 있는 곳은 포근한 이불 속이지만, 어쩐지 그의 표정에서는 미세한 긴장감과 우울이 느껴진다. 무언가를 꿰뚫고 있는 듯한 소녀의 표정은 기존에 보지 못하던 것을 새롭게 보게 된 듯하다. 반면 ‘치킨/맨’, ‘나뭇가지를 든 여인’, ‘쇼핑하는 여인’, ‘젊은 연인’ 등의 작품은 실제 모습보다 작게 만들어졌다. ‘치킨/맨’은 굽은 어깨, 좁은 등에 넓게 퍼진 검버섯, 처진 살과 주름, 눈썹까지 센 노인을 묘사한다. 근육이 다 빠진 팔이지만, 꽉 쥔 두 주먹에서만큼은 결기가 느껴진다. 그는 꼿꼿하게 서 있는 암탉 한 마리와 마주하고 있는데, 두 존재 사이의 팽팽한 긴장은 날숨조차 허용하지 않는다. 이 작품이 뉴질랜드를 벗어나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쇼핑하는 여인’은 아기 띠로 아기를 안고 두 손에는 묵직한 비닐들을 들고 있는 모습을 한 여인을 묘사한다. 여성의 커다란 외투에 쏙 들어가 있는 아기는 여성의 시선을 붙잡으려는 듯 올려다보지만, 여성은 텅 빈 눈으로 생각에 잠겨 있다. 전시의 백미는 ‘매스’다. 2017년 호주 멜버른의 빅토리아 국립미술관 의뢰로 제작된 ‘매스’는 전시 공간마다 다르게 구성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시장의 높은 층고에 맞춰 쌓여 있는 머리뼈들이 무너지는 형태로 구성됐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현대 조각 거장의 작품들 속에서 인간의 삶과 죽음의 의미를 사색하고 진정한 의미를 찾는 경험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시는 오는 7월 13일까지.
  • 박해일, 박보검 이어 유지태 목소리로 궁궐 전시 즐긴다

    박해일, 박보검 이어 유지태 목소리로 궁궐 전시 즐긴다

    배우 박해일, 박보검에 이어 유지태가 궁중문화축전 오디오 가이드에 참여한다. 국가유산청은 궁능유적본부가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 봄 궁중문화축전’에서 배우 유지태가 오디오 가이드로 참여한다고 11일 밝혔다. 유지태는 창경궁에서 펼쳐지는 공예전시 ‘고궁만정’의 오디오 가이드로 전통공예의 아름다움을 알린다. 2023년에는 배우 박보검이 ‘시간여행-영조, 홍화문을 열다’의 오디오 가이드에 참여했으며 지난해에는 배우 박해일이 창덕궁 전시 ‘공생: 시공간의 중첩’에서 섬세한 해설로 전통공예를 소개한 바 있다. 유지태는 이번 참여에 대해 “전통을 지키고 이어가는 일은 결국 우리 모두의 몫이라 생각한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배우로서 이 목소리가 전통을 알리고, 우리 것을 기억하게 만드는 역할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묵직한 울림과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은 배우답게, 고궁의 정취와 공예의 깊이를 담담하고도 품격 있게 전하는 해설로 관람객들과 마주한다. 유지태는 지난 2019년 MBC 드라마 ‘이몽’에서 1930년대 김구를 중심으로 독립을 위해 투쟁한 김원봉 역으로 출연하여 시청자들에 깊은 울림을 전한 바 있다. 최근 유지태는 장항준 감독의 신작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 출연을 확정 짓고, 당대 최고의 권력자 역할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고궁만정’은 “고궁에서 즐기는 만 가지 정취”라는 뜻으로 창경궁을 배경으로 전통공예와 현대공예가 결합된 형태로 선보인다.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및 이수자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전통을 재해석한 현대공예 작가들의 작품이 명정전, 함인정, 집복헌, 영춘헌 등 창경궁의 주요 전각과 야외 공간을 채운다. 전시는 궁중문화축전 기간인 4월 26일부터 5월 4일까지 상설 운영되며, 현장에서 무료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이정은 유무형연구소 대표가 전시 총감독을 맡았다.
  • ‘오빠가 돌아왔다’…김영하 신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1위 차지

    ‘오빠가 돌아왔다’…김영하 신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1위 차지

    ‘오빠가 돌아왔다.’ 국내는 물론 미국, 독일, 프랑스 등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는 김영하 작가가 6년 만에 낸 신작 산문집 ‘단 한 번의 삶’이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올랐다. 10일 교보문고의 최신 주간 베스트셀러 집계(4월 2~8일)에 따르면, 에세이 김영하의 ‘단 한 번의 삶’이 1위를 기록했다. 김영하가 6년 만에 산문집을 낸다는 소식에 예약판매부터 독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단 한 번의 삶은’ 60만 명이 넘는 독자의 사랑을 받은 ‘여행의 이유’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산문집으로 유료 이메일 구독 서비스 ‘영하의 날씨’에 지난해 연재됐던 글을 다듬어 묶었다. 2위는 이선 몰릭의 ‘듀얼 브레인’, 3위는 양귀자의 ‘모순’ 순이었다. 와야마 야마의 ‘여학교의 별 4’은 종합 4위에 진입해 마니아 독자층이 두터운 만화 팬덤이 두드러졌다. 5위는 한강의 ‘소년이 온다’가 올랐다. 또한 제주 4.3 사건 추념일을 맞아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도 8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강의 책은 10위권 내 2권을 진입시키며 식지 않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저력을 보여줬다. ‘제16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은 출간과 함께 종합 6위에 올랐다. 국내 문학상 중에서 좋은 단편에 상을 수여하고 수상작품집을 엮어 마니아 독자층을 두텁게 형성했다. 책의 정가는 1만 5000원이지만, 젊은 작가들을 널리 알리자는 상의 취지에 따라 출간 후 1년 동안은 특별 보급가인 77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신간 ‘결국 국민이 합니다’는 10일 교보문고와 예스24 베스트셀러 온라인 실시간 집계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책은 15일 출간되며 현재는 예약판매만 진행 중이다.
  • 우리나라 세계기록유산 20건 보유국됐다…산림녹화기록물, 제주4·3기록물 등재

    우리나라 세계기록유산 20건 보유국됐다…산림녹화기록물, 제주4·3기록물 등재

    ‘산림녹화기록물’, ‘제주4·3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에 오르며 우리나라는 총 20건의 세계기록유산 보유국이 됐다. 10일 오후 11시(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산림녹화기록물’, ‘제주4·3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했다. 산림녹화기록물은 6·25전쟁으로 황폐화된 땅을 민관이 힘을 모아 성공적으로 재건했던 경험을 정리한 것으로 세계의 다른 개발도상국이 참고할 수 있는 모범 사례이자 기후변화 대응, 사막화 방지 등 국제적 논점(이슈)에 본보기가 되는 기록물이다. 6·25 전쟁 직후인 1953년 3600만㎥에 불과했던 우리나라 임목 축적 총량은 2020년 10억 3800만㎥로 29배나 증가했다. 전 국민이 나선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제주4·3기록물은 제주 4.3으로 인한 수많은 민간인 학살에 대한 피해자 진술, 진상규명과 화해의 과정에 대한 기록이다. 세계사적으로 인권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제주도민들의 화해와 상생 정신을 통해 아픈 과거사를 해결하는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가유산청은 2023년 1월 17일부터 2월 28일까지 실시한 대국민 공모를 통해 접수된 기록물들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 두 건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하기로 하고, 2023년 11월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번 등재로 우리나라는 총 20건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되어 기록문화 강국으로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등재된 세계기록유산으로는 훈민정음(1997), 조선왕조실록(1997), 직지심체요절(2001), 승정원일기(2001), 조선왕조의궤(2007),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2007), 동의보감(2009), 일성록(2011), 5·18 관련 기록물(2011), 난중일기(2013), 새마을운동기록물(2013), 한국의 유교책판(2015),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2015),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2017), 국채보상운동기록물(2017), 조선통신사기록물(2017), 4.19혁명기록물(2023), 동학농민혁명기록물(2023)이 있다.
  • 1세대 문화유산 사진작가 유족 신안 해저 유물 사진 기증

    1세대 문화유산 사진작가 유족 신안 해저 유물 사진 기증

    1세대 문화유산 사진작가인 고 한석홍(1940∼2015) 작가의 유족들이 40여년 전 한 작가가 촬영한 신안 해저 유물 사진을 기증했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한 작가가 1980년대 신안선에서 발견된 각종 유물을 촬영한 필름 등 기록 자료 765점을 기증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문화유산 사진의 개척자인 그는 1970년대 한석홍사진연구소를 설립해 국립박물관, 공립·시립박물관, 미술관의 중요 유물 촬영을 도맡았다. 이번에 유족이 기증한 자료는 신안선 관련 자료다. 신안선은 1323년 중국을 떠나 일본으로 향하다 신안 앞바다에 침몰한 무역선을 일컫는다. 1975년 한 어부가 우연히 발견한 뒤 이듬해부터 1984년까지 발굴 조사가 이뤄져 도자기와 각종 공예품, 동전 등 유물 2만 7000여 점이 나왔다. 한 작가는 1981∼1985년 당시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이 펴낸 ‘신안 해저 유물’ 도록 작업을 맡아 다양한 유물을 사진으로 기록한 바 있다. 연구소는 기증받은 자료를 추후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내년 신안선 발굴 조사 50주년을 앞둔 만큼 필름을 디지털 자료로 전환하고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 뒤, 온라인 등으로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동심 활짝, 그림책 신작 대전

    동심 활짝, 그림책 신작 대전

    유설화·릴리아·장 줄리앙 등 베스트셀러 작가들 출사표 새 학기부터 가정의 달까지 이어지는 봄을 맞아 유명 그림책 작가들의 신작 전쟁이 뜨겁다. ‘장갑 초등학교’ 시리즈로 큰 사랑을 받는 유설화부터 올해 그림책 창작 10주년을 맞이한 안녕달, 릴리아, 권정민, 장 줄리앙까지 출사표를 던졌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용기를 내, 비닐장갑!’을 비롯해 쌍둥이 장갑, 레이스 장갑, 고무장갑, 야구 장갑을 주인공으로 삼은 그림책을 통해 어린이의 고민과 갈등, 성장을 응원해 온 유설화는 최근 신작 ‘네 꿈을 응원해, 권투 장갑!’을 출간했다. 작가는 미래로 간 장갑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의 다양한 꿈을 응원한다. 전혀 예상치 못한 꿈을 꾸고 있는 권투 장갑의 모습을 통해 꿈에는 더 멋진 것도, 덜 멋진 것도 없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수박 수영장’ 이후 온 가족에게 사랑받는 작가로 발돋움한 안녕달은 그림책 창작 10주년을 맞아 ‘별에게’를 선보였다. 이 책은 출간과 거의 동시에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유아 부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작품은 밤사이 바다로 떨어진 별을 아이가 소중히 돌보고 키우는 과정을 통해 함께 시간을 쌓아 가며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존재의 의미를 그린다. 전 세계 10개 언어로 출간된 그림책 ‘파랑 오리’의 작가 릴리아는 또 다른 가족 이야기 ‘귤빛 코알라’를 소개한다. 앞서 ‘파랑 오리’와 ‘초록 거북’이 양육자(부모)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형제자매와 관련된 내용이다. 가끔은 티격태격 불편한 존재이지만 산불이 발생한 숲에서 서로를 구하고 다친 것을 보듬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그렸다. 권정민의 ‘시계탕’은 새 학기 “10분 내로 준비해”, “3분 있다 불 끄는 거야” 등을 입에 달고 사는 엄마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작품이다. 시간에 집착하던 엄마가 하루아침에 시계로 변해 버리고 엄마를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아이의 모습을 그렸다. 과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뮤지엄, 알부스갤러리에 이어 최근 퍼블릭가산을 통해 전시를 선보였던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장 줄리앙은 그림책 ‘아주아주 긴 강아지 랄프’로 찾아왔다. 친구인 그웬달 르 벡이 쓴 글에 기발하고 엉뚱한 상상이 가득한 그의 그림이 더해져 매력적인 작품이 탄생했다. 몸이 긴 탓에 천덕꾸러기가 돼 버린 강아지 랄프가 위기의 순간 긴 몸 덕분에 가족을 구하게 되는 과정이 담겼다.
  • 국립중앙박물관 홍보대사에 배우 강훈 위촉

    국립중앙박물관 홍보대사에 배우 강훈 위촉

    국립중앙박물관 홍보대사로 배우 강훈이 위촉됐다. 임기는 2025년 4월 8일부터 2027년 4월 7일까지 2년이다. 강훈은 2023년 3월부터 홍보대사로 활동했으며, 이번이 두 번째 홍보대사 활동이다. 강훈은 2014년 영화 ‘피크닉’으로 얼굴을 알린 뒤 ‘옷소매 붉은 끝동’, ‘작은 아씨들’, ‘너의 시간 속으로’, ‘나의 해리에게’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강훈은 박물관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등 특별전 음성 해설에 참여했다. 강훈은 “국가를 대표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홍보대사 활동을 이어가게 돼 정말 큰 영광”이라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보존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홍보대사로서 박물관의 가치는 물론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문화를 더욱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강훈 홍보대사는 박물관 홍보영상 촬영 등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다양한 홍보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 궁 밖 나온 수문장, 블랙핑크 노래 맞춰 행렬

    궁 밖 나온 수문장, 블랙핑크 노래 맞춰 행렬

    그룹 블랙핑크의 ‘하우 유 라이크 댓’에 맞춰 수문장 순라의식이 진행된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오는 12일부터 조선시대 도성의 안전을 담당했던 군대인 순라군의 순찰을 재현한 ‘수문장 순라의식’ 행사를 여는 가운데 케이팝 연주에 맞춰 행렬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오는 12월 28일(혹서기 7~8월 제외)까지 매주 주말과 공휴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수문장 순라의식’은 과거 궁궐 안에서만 볼 수 있었던 수문장과 수문군이 궁궐 밖 도심으로 나와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이다. 수문장 순라의식은 2022년 광화문 광장 재개장을 기념해 특별행사로 처음 진행됐으며, 지난해부터는 상설 행사로 운영되고 있다. 순라의식 행사에서 수문군들은 경복궁 광화문 월대에서 출발해 송현광장을 거쳐, 인사동 문화의 거리까지 이동한다. 순라의식 중 북인사 마당 광장에서는 관람객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시간도 마련된다. 올해 행사에서 취타대는 국악기로 편곡한 케이팝 음악을 선보인다. 또한 5월 가정의 달에는 ‘오징어게임’으로 해외에도 잘 알려진 동요인 ‘둥글게 둥글게’의 특별 연주도 준비하고 있다.
  • 국가유산 재난 위기경보 ‘심각’에서 ‘경계’로 한 단계 낮춰

    국가유산 재난 위기경보 ‘심각’에서 ‘경계’로 한 단계 낮춰

    국가유산청이 9일 오후 5시부터 국가유산 재난 위기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한 단계 낮췄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1단계 하향에 대해 “지난 3월 울산, 경북, 경남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가 완료되어 재난상황이 해소되고, 최근 강수 등으로 위험요소가 다소 감소된 것으로 판단해 재난상황 대응보다 피해복구에 행정력을 보다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앞서 지난달 25일 국가유산 재난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알리 바 있다. ‘경계’로 낮추면서 국가유산청 중앙사고수습본부 운영도 종료됐다. ‘경계’ 단계는 위기징후 활동이 활발해 국가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이 농후한 상태다. 위기징후 파악과 상황 보고·전파 체계는 ‘심각’ 단계와 같이 유지한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 “국가유산을 위기 상황에서 온전히 보호할 수 있도록 경계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연극 무대 선 이영애… “영화·드라마서 보던 저와 다를 것”

    연극 무대 선 이영애… “영화·드라마서 보던 저와 다를 것”

    “이제까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이영애와 연극에서의 이영애는 확실히 다를 겁니다.” 배우 이영애(54)가 32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선다.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가 개관 25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연극 ‘헤다 가블러’를 통해서다. 세계적인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고전 명작 속 주인공 ‘헤다’는 복잡하고, 아름답고, 파괴적인 모습을 동시에 보여 주는 독보적인 캐릭터로 ‘여성 햄릿’이라고 평가받기도 한다. 이영애가 헤다 역을 맡아 아름다우면서도 냉소적이고, 지적이면서도 파괴적인 모습을 연기한다. 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영애는 기존에 관객이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헤다의 탄생을 예고했다. “(헤다는) 정답이 없는 여자 같아요. 하나의 색깔을 갖고 있는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색깔을 좀 바꿔 보고 싶었어요. 밝은 모습이 있어야 이면의 어두운 모습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밝은 모습을 찾아보기도 하면서 작업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어요.” 그는 50대가 된 지금이야말로 이 캐릭터를 연기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육아를 하고 또 제 아이가 벌써 사춘기에 들어서게 되면서 제가 여성으로서 다양한 감정을 공유할 수 있게 됐어요. 만약 20~30대에 이 역을 만났다면 이렇게 공감할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해요. 분명한 건 이 연극이 남성, 여성은 물론 과거와 현재를 떠나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작품은 영국의 연출가이자 각색가인 리처드 이어가 현대적으로 각색한 버전을 바탕으로 한다. 전인철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큰 사랑을 받은 백지원이 ‘테아’ 역을, 김정호가 헤다의 남편 ‘테스만’ 역을, 이승주가 헤다의 잠들어 있던 욕망을 깨우는 옛 연인 ‘에일레트’ 역을 맡았다. 공연은 다음달 7일부터 6월 8일까지.
  • 600년간 바다에 잠들어있던 조선시대 배 인양…마도4호선 인양

    600년간 바다에 잠들어있던 조선시대 배 인양…마도4호선 인양

    600여 년간 바닷속에 잠들어있던 조선시대 조운선이 인양된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 8일 충남 태안군 마도 인근 해역에서 ‘마도4호선’ 인양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2015년 발굴조사를 통해 처음 확인된 ‘마도4호선’은 ‘광흥창’이라고 적힌 적힌 목간, ‘내섬’(조선시대 궁과 전에 올리는 공물이나 2품 이상 관리에게 주는 음식 등을 담당하던 기관)이 적힌 분청사기, 다량의 곡물 등 출수된 유물과 선박 구조 등을 통해 조선시대에 세금으로 거둬들인 곡물 등을 운반하던 조운선으로 밝혀진 바 있다. 역사적 기록으로만 남아있던 조선시대 조운선의 실체가 처음으로 확인됐지만, 그동안 선체 내부에 대한 조사만 진행됐다. 연구소는 ‘마도4호선’ 발굴 1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총 14회에 걸친 발굴 조사를 통해 선체 인양을 추진한다. 선체 편들은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보존 처리될 예정이며, 선체 인양 후 그 주변 지점에 대한 추가 조사도 함께 진행된다. 이밖에 지난해 태안 마도 인근 해역 수중유산 탐사에서 고선박 선체 편과 다양한 도자기류가 발견되면서 고선박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는 유물집중매장지점에 대한 발굴 조사와 탐사도 광범위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태안 마도 인근 해역은 고려·조선시대 충청 이남 지역에서 거둔 세곡 및 공납품을 싣고 개경이나 한양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주요 교통로였다. 물길이 험해 ‘난행량’이라 불렸을 만큼 해난사고가 잦아 많은 배가 침몰한 지역으로, ‘조선왕조실록’에는 1392년부터 1455년까지 약 60여년 동안 200척에 달하는 선박이 태안 안흥량에서 침몰했다고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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