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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봉구, ‘도담도담놀이터’ 육아축제 열려

    도봉구, ‘도담도담놀이터’ 육아축제 열려

    서울 도봉구는 30여개 민·관 담체가 참여해 육아정보를 제공하는 ‘도담도담놀이터’ 육아축제를 23일 창동문화체육센터 앞 광장에서 연다고 밝혔다.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도담도담놀이터는 도봉구가 주최하고 도봉구육아종합지원센터가 주관하는 행사다. 건강한 육아문화 조성을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건강놀이터, 체험놀이터, 인권놀이터, 아장아장놀이터, 나눔놀이터 등 주제별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인권놀이터에서는 아동인권 게임, 아동인권존중 동극, 아동학대 관련 퀴즈 등이 진행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내실 있는 아동친화도시 도봉이 되도록 도담도담놀이터와 같은 구민들에게 필요하고 의미있는 행사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독서광 구두닦이 그녀 “책 읽기는 위안… 숨통”

    독서광 구두닦이 그녀 “책 읽기는 위안… 숨통”

    “고향도 버리고 쫓기듯 올라온 서울에서 고개도 못 들고 구두를 닦았지만, 책은 유일한 위안이였죠.”21일 서울 관악구청 근처의 한 구둣방. 4.9㎡(약 1.5평) 남짓한 공간에 수십종의 구두 굽, 검은 때가 묻은 수선도구, 헝겊 조각 등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구석의 낡은 의자는 남편 강규홍(63)씨와 함께 구두를 닦는 김성자(53)씨에게 훌륭한 도서관이다. 김씨 내외는 1991년 광주광역시에서 올라와 26년째 이곳에서 구두를 닦고 있다. “자고 일어나니까 직업이 바뀌어 있더라고요. 광주에서 슈퍼를 상대로 큰 도매업을 했는데 남편이 교통사고를 내면서 한순간에 무너져버렸죠.” 구두닦이 일이 순탄했던 것도 아니었다. 구둣방 초창기에는 손님과 언쟁을 벌이기 일쑤였다. “광이 나게 하지는 못할 망정 있던 광도 없애버리니 다툼이 생겼고, 천대를 받다 보니 마음을 다칠 수밖에요. 남편에 대한 원망도 커졌죠.” 그때 책이 김씨를 구원했다. 일이 잠시 끊긴 틈에 집에서 굴러다니던 책을 무심코 가져와 읽었는데 의외로 큰 위안이 됐다. 책을 읽을 때면 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다. 책을 읽으면서 김씨는 좀더 자신을 사랑하게 됐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구두 닦는 일이 부끄러웠어요. 책을 읽으면서 남의 시선보다는 나답게 사는 게 뭔지 생각하게 됐죠.” 책 살 돈이 없어 구둣방 옆 서점에서 ‘도둑 독서’를 했다. “서점에서 매일 책은 안 사고 서서 읽기만 하니까 주인이 뭐라 하대요. 사정을 이야기하니 주인이 ‘언제든 와서 읽어도 좋다’고 했어요.” 하지만 갈수록 동네 서점들이 문을 닫기 시작하면서 책 읽기에 위기가 왔다. 다행히 2012년 11월 관악구가 구청 한쪽에 ‘용꿈꾸는 작은 도서관’을 만들면서 김씨의 독서는 운명처럼 부활했다. 2010년 이전 5개에 불과했던 관악구의 도서관은 ‘걸어서 10분 거리 도서관 사업’을 하면서 지금은 43개까지 늘었다. 김씨는 한 달 평균 15여권의 책을 빌려 지난 5년간 얼추 900권을 읽었다. 김씨는 특히 심리와 관련된 책을 즐긴다. “얼마 전 유은정이라는 의사가 쓴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는 책을 읽었는데, 남편이나 아이에게 뭔가를 베풀면서 내 마음대로 대가를 바라고 있었던 건 아닌지 되짚어 보게 됐어요.” 김씨의 책 읽기는 가족에게도 영향을 줬다. 김씨는 손님 응대법이 담긴 책이나 유머집을 슬쩍 남편 곁에 뒀다. 지금은 남편도 책 읽기를 즐기게 됐다. 부부의 책 읽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들도 독서를 좋아한다. “남편과 저는 많이 배우지 못했지만, 자식들은 대학 나와서 자기 밥벌이를 하고 살아요. 다른 건 못 해줬지만, 책 읽는 기쁨을 알려준 거 같아 다행이죠.” 올해 4월 관악구는 김씨를 독서홍보대사로 임명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우연히 구둣방을 찾았다가 쌓여 있는 책을 보고 김씨의 내력을 알게 됐다. 유 구청장은 “누구보다도 독서홍보대사에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했다. 김씨는 “구둣방에 놓인 책을 본 손님들과 자연스럽게 책 얘기를 하게 된다”며 “어려울 때 책이 나를 잡아줬듯, 치열하게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한테도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꽃으로 물드는 신촌

    꽃으로 물드는 신촌

    서울 서대문구는 신촌 한복판에서 ‘국제 꽃시장’이 열린다고 21일 밝혔다.신촌 국제 꽃시장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사흘간 신촌 연세로에서 열린다. 구 관계자는 “도심 속에서 개최되는 국내 유일의 꽃축제로, 침체된 화훼산업 활성화와 국내 화훼 소비 증진을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렛츠 플라워 꽃놀이 가자’란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꽃시장에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됐다. 마음에 드는 꽃을 골라 자신만의 꽃다발을 만들어 보는 ‘플라워 라인’, 꽃과 함께 사진을 찍는 ‘플라워 인생샷’, 플로리스트들이 선사하는 ‘거리 꽃 시연’ 등이 열린다. 신기한 꽃을 전시하는 ‘서프라이즈 플라워 존’, 일일 꽃꽂이 강좌, 꽃을 보며 쉬어 갈 수 있는 ‘플라워 카페’도 운영된다. 관람은 무료다. 운영 시간은 29일 오후 1~8시, 30일 오전 10시∼오후 8시, 10월 1일은 오전 10시∼오후 6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1년에 딱 한번 길 연다

    서울 성북구가 23일 오전 9시 홍릉수목원 시험림길을 개방하고 ‘성북구민 걷기대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홍릉수목원 시험림길은 1922년 우리나라 최초로 조성된 수목원으로, 다양한 임업 시험과 연구 과제 수행 등으로 평소에는 개방되지 않는 곳이다. 성북구 걷지우연합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걷기대회는 오전 9시 서울국유림관리소에서 집결, 홍릉수목원 시험림길을 따라 2.5㎞ 1시간 소요 코스다. 특히 홍릉수목원 숲 해설 코너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부대행사로 치매지원사업 안내, 대사증후군 검사 등 건강한마당 부스와 자전거 등 푸짐한 경품 추첨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성북구민 걷기대회는 누구나 신청 없이 무료로 참여 가능하며, 행사 당일 서울국유림관리소(6호선 상월곡역 4번 출구 도보 4분)에 오전 9시까지 도착하면 된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이번 걷기대회는 가족, 친구와 함께 신선한 가을 숲길을 걸으면서 바쁜 사회생활로 쌓였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즐거운 추억을 나눌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독감도 걱정 마세요, 관악이 예방주사 놔드려요

    독감도 걱정 마세요, 관악이 예방주사 놔드려요

    서울 관악구가 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만약 노인이 겨울철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심·폐질환, 당뇨, 신부전 등 만성질환이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예방접종은 176개 지정의료기관에서 가능하며 분산 접종을 위해 만 75세 이상은 오는 26일부터, 만 65세 이상, 만 75세 미만은 다음달 12일부터 11월 15일까지 접종 가능하다. 보건소 및 보건분소에서도 만 65세 이상은 10월 12일부터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만 50세 이상~65세 미만 의료급여수급권자 및 국가유공자, 만 60개월(만 5세)~만 65세 미만 사회복지시설 생활시설입소자도 대상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도봉 어린이들의 환경 사랑 복화술 인형극으로 배워요

    도봉 어린이들의 환경 사랑 복화술 인형극으로 배워요

    서울 도봉구는 19~20일 양일간 구청 2층 대강당에서 인형과 복화술을 활용해 어린이 환경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 교육은 4~7세 유아를 대상으로 하며 4차례 진행된다. 지역 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1200여명이 사전 접수를 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일반 관람객은 20일 4회차 공연에 참여할 수 있다. 공연에는 ‘딸랑이’라는 인형 캐릭터가 등장해 아이들에게 물 절약의 필요성과 방법에 대해 알려 준다. 양치, 손씻기, 설거지 등 생활 속 물 낭비 사례를 일러 준다. 도봉구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리비아, 모로코, 이집트 등과 함께 유엔이 분류한 물 부족 국가로, 언제 물에 의한 위험이 닥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어릴 때부터 물 절약에 대한 인식과 습관을 기를 수 있게 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복화술을 활용한 공연 외에 마술도구 등을 이용한 퀴즈, 노래대결, 댄스타임 등도 구성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지역 내 모든 아동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안심 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과 정보 제공을 통해 환경보전을 위한 실천 방안들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시험 공부 어디서 하니? 난 주민센터에서 한다!

    시험 공부 어디서 하니? 난 주민센터에서 한다!

    서울 서대문구는 동주민센터, 자치회관 공간을 주민에게 개방해 각종 모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청소년, 대학생의 시험 기간에는 이 공간을 도서관으로 꾸며 좌석을 제공한다. 서대문구에는 9개 대학과 21개 중·고등학교가 있다.올해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기간에는 총 171명이 이용했으며 홍제3동에서는 학생들에게 주민센터 내 카페에서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구는 올해 2학기 중간고사 기간에 맞춰 이날부터 28일까지 7개 동에서 총 110석을 학습 공간으로 제공한다. 스터디 공간에서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돼 학생들이 태블릿PC나 노트북, 휴대전화 등으로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구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복사기와 팩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휴대전화 충전기도 대여해 준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노원 ‘아이 복지’

    서울 노원구가 노원교육복지재단을 통해 지역의 저소득계층 아동과 중증질환(희귀질환)을 앓는 아동을 둔 가구에 ‘의료비’ 또는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는 ‘노원아(兒) 건강해’ 사업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지원대상 아동은 만 18세 이하(1999년 1월 1일 이후 출생)다. 희귀난치성 질환은 정부지원대상질환 외에도 미지원대상질환까지도 포함한다. 신청자격은 소득 기준으로 가구 총소득이 기준중위 소득 120% 이하(4인 가구 기준 월 536만 1000원)이고, 재산 기준으로 가구 총 재산이 2억 7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의료비 지원은 1인당 연간 200만원 한도 내에서 아동의 병명이나 진료 종류와 관계없이 의료비 중 본인부담금 전액을 지원한다. 의료비에는 각종 검사비, 입원비, 아동재활비용 등이 포함된다. 생활안정자금은 1가구 연간 1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다만 일반 저소득 아동은 의료비만 신청할 수 있으며 중증질환 아동 가구는 의료비와 생활안정자금 중 선택해서 신청할 수 있다. 지난 11일부터 접수 중이며 지역 내 동주민센터 혹은 민간 사회복지시설에서 신청하면 된다. 최종 지원 대상자는 재단의 심의를 거쳐 선정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차례상 풍성해지는 서대문의 비법

    차례상 풍성해지는 서대문의 비법

    서울 서대문구가 오는 26~27일 추석맞이 직거래장터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220여종의 농·축·수산물과 명절 성수품을 시중 가격보다 10∼25% 저렴하게 판매될 예정이다.서대문구 자매결연도시인 충남 아산시, 충북 영동군, 전북 완주군, 전남 장흥군, 제주시를 포함해 전국 26개 시·군에서 61개 단체가 참여한다. 소고기, 과일, 쌀, 잡곡, 생선, 한과뿐 아니라 나물과 젓갈, 해조류, 양념류 등 한가위 차례상 마련을 위한 각종 물품이 판매된다. 특히 장흥군에서 고품질 장흥 한우와 표고버섯을, 제주시에서 친환경 감귤과 참굴비, 흑돼지, 옥돔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직거래장터에서는 농업인과 생산자단체가 신선한 제품을 중간유통 이윤 없이 직접 판매하기 때문에 저렴한 것은 물론 믿고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참여업체들은 수익금의 5% 이내에서 자발적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을 기부할 예정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는 양질의 상품을 만나고 농어민과 축산농가는 판로 확보의 기회를 얻게 돼 서로 이익이 될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관악의 비밀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관악의 비밀

    서울 관악구는 주민 일상에 공유문화가 녹아드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공유축제 한마당’을 연다고 14일 밝혔다.공유축제는 주민과 함께 공유를 즐기고 체험해 보는 행사로 관악구와 공유공동체 ‘싹난지팡이’, 성민종합사회복지관, 삼성동시장상인회, 삼성동자원봉사캠프가 함께한다. 지난 6월 처음 공유축제가 열린 이후 두 번째 행사로 이번에는 1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삼성동 도림천변(신림3교~양산교)에서 열린다. 일반주민, 시장상인회, 자원봉사자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주민들이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직접 가지고 나와 비슷한 가치의 다른 물품과 교환하는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기) 행사장이 운영될 계획이다. 꼭 물품만 공유하는 것은 아니다. 재능공유, 먹거리공유 등도 가능하다.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부채 만들기, EM효소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부스도 마련된다. 먹거리 부스에서는 지역시장 재료를 이용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수익금을 이웃 돕기에 기부하는 먹거리 공유도 실천한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공유경제는 자원의 협력적 소비를 통해 다양한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한다”며 “스스로 공유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정보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농아인 어르신만의 쉼터 도봉에 생겼어요

    서울 도봉구는 14일 ‘청각장애어르신 쉼터’를 연다. 그동안 장애 때문에 일반 경로당과 복지시설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노인들에게 맞춤형 휴게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창동에 자리 잡은 쉼터는 330㎡(약 100평) 규모로 농아인협회사무실, 수화통역지원센터, 수화정보도서관, 다목적교육실, 상담실 등으로 구성된다. 단순히 쉬는 공간 이외에도 교육실에서 수화교육, 컴퓨터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협소한 공간 탓에 청각장애인들에게 제대로 된 휴식 공간을 제공하지 못했던 농아인협회, 수화통역센터의 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비단 노인뿐 아니라 도봉구에 거주하는 1814명의 농아인 모두를 위한 쉼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농아인들이 서로 교류할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9255원’ 성북 내년 생활임금 시급 15%↑

    서울 성북구가 내년 생활임금을 시급 9255원(월 193만 4000원)으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생활임금(시급 8048원)보다 15.0% 인상됐다. 이는 정부에서 발표한 내년 최저임금(시급 7530원)보다 22.9% 높다. 생활임금은 물가상승률과 가계소득, 지출을 고려한 실제 생활이 가능한 최소 수준의 임금으로 2013년 성북구, 노원구에서 최초로 도입한 후 여러 자치단체로 확대됐다. 생활임금은 5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 평균 임금과 서울시 생계비 가산율을 더한 것이다. 최근 전세가 상승 등으로 가계비 지출이 늘어남에 따라 현실에 맞게 반영했다. 성북구 소속 근로자와 출자·출연기관 소속 근로자들은 내년부터 올해보다 월 25만 2496원 인상된 생활임금을 받는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계층 간 소득 불균형 해소와 사회통합에 공공기관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역시 이날 내년 생활임금을 9211원으로 확정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현장 행정] 도봉의 우·문·학·답

    [현장 행정] 도봉의 우·문·학·답

    “구청장님 우리 학교 앞에 불량식품을 팔지 못하도록 해주세요.”, “구청장님 옐로 카펫을 다른 학교 앞에도 설치해주세요.”지난 11일 오후 서울 도봉구 월천초등학교의 한 교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학생, 학부모, 교사 등 20여명과 둘러앉아 있었다. 학교 앞 문구점에서 불량식품을 팔지 못하게 해달라는 요청부터 학교에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까지 다양한 요청이 쏟아졌다. 이 구청장은 어린 학생들의 말도 끝까지 들은 뒤 반문까지 해 가며 상황을 파악했다. 구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거침없이 “관련 부서와 상의해 해결하겠다”고 말하고 시나 시의회 등이 나서야 할 문제에 대해서도 “구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답했다. 크고 작은 민원이 쏟아짐에도 불구하고 이 구청장은 자주 학교를 찾는다. 문제와 해결을 모두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학생들과 선생님, 학부모님을 만나면 학교에서 필요한 게 뭔지 알 수도 있고 구청에서 하는 교육 사업도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죠. 상당수 업무가 학교의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제가 더 도움을 받습니다.” 도봉구는 지난해 11월 유엔 산하 기구인 유니세프로부터 인증받은 아동친화도시다. 아동친화도시란 지역사회가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준수해 불평등과 차별을 없애고 모든 아동의 권리를 온전히 보장하는 도시를 뜻한다. 이 구청장은 비결을 ‘마을’에서 찾는다. 지난 3년간 도봉구는 혁신교육지구사업으로 학교·마을 간 유기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마을의 인적·물적 자원의 인프라를 활용했다. 대표 사례가 마을학교다. 올해도 마을학교 120개교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마을학교는 마을 자원을 활용해 캘리그라피와 숲 체험, 연극, 바리스타, 진로탐색, 사물놀이, 토털공예, 자수, 발레, 보드게임, 전통악기, 라디오 방송 등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학교 안에서는 ‘도봉형 마을방과후활동’ 사업을 펴고 있다. 도봉구는 서울북부교육지원청과 지역 내 5개 학교(도봉초, 방학초, 신방학초, 월천초, 방학중) 등과 시범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3월부터 비교과 방과후학교를 전담 운영한다. 도봉형 마을방과후 활동 제도는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면서 생긴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구청이 나선 최초의 사례다. 이 구청장은 “시범학교 간 교차 수강신청도 가능하고 교사들의 업무부담이 줄어들다 보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심지어 부산시 사하구, 인천시 계양구 등 다른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하러 도봉구를 찾아온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아동을 현재의 시민으로 인식하고 아동권리 증진에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서대문구 동네배움터 다니다 ‘금손’ 됐네요

    서대문구 동네배움터 다니다 ‘금손’ 됐네요

    “집 앞에서 커피 만들기 배워요.” 서울 서대문구 홍제3동에는 지난달 ‘홍삼카페 동네배움터’가 생겼다. 주민들에게 커피 만들기를 가르쳐주고 주민 미담 사례를 널리 알리는 홍삼밴드매거진 프로그램 진행된다.서대문구는 지난 6월 이후 ‘동네배움터’ 5곳을 운영하며 평생학습에 대한 주민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남가좌1동 ‘한뼘책방 동네배움터’에서는 ‘한뼘 드로잉클럽’ 프로그램이 6월 시작돼 지난 1일까지 진행됐다. 참여했던 주민들은 작은 전시회도 열었다. 한뼘책방은 최근 ‘연대의 그림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수강생들이 경남 밀양을 방문해 농촌 할머니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듣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그림책을 만드는 것이다. 북아현동 ‘북아현북카페 동네배움터’에서는 지난 7월 부모와 자녀가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그림책을 감상하고 놀이를 통해 책을 접하는 ‘책놀이 난장’에 이어, 이번 달에는 동화책 읽기를 통한 성인 심리상담 프로그램 ‘동화 읽는 사람’을 진행하고 있다. 신촌동 ‘창작놀이센터 동네배움터’에서는 청년 문화기획자 양성과 문화예술콘텐츠 창작실습 프로그램이 7∼8월에 열렸다. 천연동 ‘천연옹달샘 동네배움터’는 한복을 고치고 컵케이크를 만드는 ‘문화놀이터’ 강의를 9∼10월에 진행한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동네배움터마다 2∼3명씩 모두 11명의 서대문구 배움플래너가 운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10개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인원만 150여명”이라고 소개했다.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주민 누구나 가까운 생활권에서 행복한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촘촘한 평생학습망 확충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낮은 곳부터 발품팔기 7년째… 관악 ‘스토리 행정’ 해피엔딩

    [자치단체장 25시] 낮은 곳부터 발품팔기 7년째… 관악 ‘스토리 행정’ 해피엔딩

    ‘원고지 위에서 죽고 싶다.’ 2013년 작고한 소설가 최인호 선생이 손도장과 함께 남긴 글이다. 사망 한 달 전이었다. 유종필(60) 서울 관악구청장은 요즘 일주일에 한 번꼴로 유명 포털사이트에 글을 올리고 있다. 연재 아닌 연재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물었더니 최인호 선생의 손도장과 마주한 기억을 꺼낸다. “2014년 이맘때쯤 서울 평창동에 있는 영인문학관에서 최인호 선생의 1주기 추모전이 열렸어요. 죽기 한 달 전 선생이 남긴 손도장과 글,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빠진 손톱을 대신하던 고무 골무를 봤습니다. 인간은 기록하는 동물입니다. 제가 쓰는 글을 기록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공직자로서 기록을 남기는 것이 일종의 의무지요. 아니, 기록의 특권을 누리려고 합니다.”2014년 6월 이후 멈춰 있던 유 구청장의 게시판에 새 글이 올라온 건 지난 7월 19일이었다. 첫 글 이후 지금까지 모두 아홉 개의 글이 모였다. 글을 아우르는 제목은 ‘유종필의 관악 소리’. 평소 자기만의 색깔이 중요하다는 것을 역설하며 ‘헤드(Head)보다는 헤어(Hair)’를 외치는 그답게 머리를 노랗게 염색했을 때의 얼굴 사진을 오려 대문에 익살스럽게 붙였다. 글에 한도를 두지 않았다. “직무와 관련됐거나 무관한 이야기를 부정기적으로 포스팅하려 합니다. 길이도 다 다르고요. 스스로 지난 7년을 돌아보고 나머지 기간을 마무리하는 나만의 방법이지요.”실제로 구청장 불출마 선언, 장애인, 반려동물과 관련된 주요 사업 등과 같은 구청장 유종필의 이야기부터 휴가에 대한 단상, 대중교통의 날에 본의 아니게 대중교통을 이용했던 에피소드 등 인간 유종필에 대한 이야기도 섞여 있다. 하지만 아홉 개의 글에 나름의 원칙이 엿보인다. 글마다 생생한 에피소드가 있고 그의 전매특허인 유머도 살아 있다. “글이나 말을 할 때 3가지 원칙이 있는데요. 첫째가 ‘가급적 단순할 것’이고요. 둘째가 ‘구체적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마지막이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입니다. 스웨덴 작가인 요나스 요나손이나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유머가 있으면 금상첨화지요. 몇 번을 읽어 보고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쓰려고 합니다.” 그중 ‘한 동물을 사랑하기 전까지 내 영혼의 일부는 잠든 상태로 있었다’는 글은 서울대 고시촌에서 만난 ‘캣맘’(길고양이에게 주기적으로 사료를 챙겨 주는 사람)들과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 지난해 관악구는 전국 최초로 반려동물팀을 만들고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행복한 관악’을 선포했다. 반려동물을 소유의 개념이 아닌 동반자로 인식하기 위함이다. 유 구청장은 임기 동안 동물매개활동과 서울대 동물병원과 협업 사업 등을 펼쳤다. “동물매개 활동이란 사람이 동물과 함께 즐겁게 지내면서 정서적·심리적 안정을 찾고 신체적 발달을 촉진할 수도 있는 활동입니다. 교육을 수료한 사람과 반려견이 홀몸노인이나 한부모 가정 자녀 등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찾아가 자연스럽게 마음을 보듬어 주는 역할을 하는 거죠.” 일본의 유명한 치료견 ‘지로리’는 쓰레기장에 버려진 유기견이었지만 치료견으로 13년간 활동하며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보듬어 준 일이 있었다. 관악구의 동물매개 활동으로 지난해 봉사자 16명, 봉사견 19마리가 수료했고 올해는 봉사자 6명, 봉사견 5마리가 교육을 받았다. 서울대 수의과대학 동물병원과 함께하는 ‘반려동물과 사람이 행복한 관악 만들기’ 사업도 큰 인기다. 교수들이 직접 주민들에게 반려동물의 건강과 양육에 관한 상식뿐 아니라 반려견의 주요 행동 원인과 해결 방법, 반려동물 마사지 방법, 강아지 언어 등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동물복지, 학대행위 방지 등을 위한 동물보호 조례도 만들어졌다.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편의시설인 ‘개판 5분 전’도 도림천 인근 200㎡(약 60평)와 낙성대 야외놀이마당 내 250㎡(약 75평)에 조성됐다. ‘누구라도, 언제라도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글은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어머니를 만난 이야기로 시작된다. 발달장애인은 어른이 돼도 정신연령이 초등학생 수준이지만, 받아 주는 곳이 없다는 게 요지였다. 유 구청장은 어머니들의 바람을 실현했다. 관악구에는 내년 발달장애인들이 성인이 돼서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평생교육센터가 완공된다.“2010년 구청장 출마 때 장애인종합복지관 설립을 공약했더니 대다수 장애인이 냉소적이었죠.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거였죠. 실제로 예산을 뽑아 보니 130억원 정도인 걸 보고 한숨만 나왔습니다. 당시 재정으로 도저히 불가능해 보였거든요. 일단 첫걸음을 떼는 게 중요했습니다. 장애인복지관 기금 마련 조례를 만들고 매년 10억원 정도를 기금으로 적립했어요. 3년 정도 후에 중앙정부의 로또복권기금을 따내고 서울시 지원을 90억원 가까이 확보하면서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유 구청장의 두 번째 취임식은 특별했다. 그는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단상에 오르길 포기하고 휠체어를 탔다. 그리고 장애인들과 관악산 무장애등산로를 올랐다. 경사도 8도 미만의 1.8㎞ 무장애등산로는 유 구청장이 중점적으로 기획한 곳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 등록된 장애인이 251만명이고 관악구만 해도 2만여명이 장애인입니다. 이 중 90%가 후천적으로 장애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누구라도 언제라도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장애인 문제가 남의 일이 아니고 바로 자기 일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유 구청장이 즐기는 농담 중에 ‘경로당’ 레퍼토리가 있다. 유 구청장은 노인들에게 “제가 무슨 당이지요?”라고 묻는다. 그리고 이렇게 답한다. “저는 여당도 아니고 야당도 아니고 경로당입니다. 제가 경로당 청년부장의 자세로 어르신들을 모시겠습니다.”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는 줄 알고 잔뜩 힘을 주고 있던 어르신들은 유 구청장의 농담에 까르르 웃음을 터뜨린다. 유 구청장의 9번째 포스팅은 노인복지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유 구청장은 지역 내 전체 112개 경로당 순회를 마쳤다. 구청장으로 있는 동안 경로당에 방문한 횟수만도 500회가 될 정도다. 그는 경로당의 보일러, 에어컨을 점검하고 냉장고와 찬장까지 열어 본다. 자주 경로당을 찾다 보니 예산 배분의 문제점도 직접 발견했다. “경로당 보조금 지원을 면적 기준으로 하다 보니 비좁은 곳은 오히려 보조금이 적어지는 불합리한 상황이었습니다. 전형적인 행정편의 사례였죠. 그래서 4가지 기준을 만들었어요. 가령 임대아파트는 지원 등급을 올리는 식입니다. 무조건 임대아파트부터 우선순위로 하자고 했어요.” 유 구청장은 종종 관악구 곳곳에 피어 있는 능소화 이야길 한다. 지난 7월 유 구청장은 다음 구청장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능소화는 시들기 전에 스스로 꽃을 떨군다.… 불출마 선언 안팎’이라는 글에 자신의 심경을 능소화에 빗대 썼다. 능소화는 시들 때까지 피어 있지 않고 절정의 시기에 스스로 꽃을 떨군다. “저는 성공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는 불문율 비슷한 걸 가지고 있는데 관악구청장으로 8년은 내 인생에서 최장기간이니 떠나는 것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로컬에서 일했던 만큼 앞으로는 내셔널하게 활동해야지요.”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영세 관광업체, 글로벌 비즈니스 만났다

    영세 관광업체, 글로벌 비즈니스 만났다

    “KTX를 타면 서울에서 1시간 50분 만에 전남·광주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충남 보령시 머드 축제 즐기러 오세요.”기존 중국 위주의 관광산업을 동남아, 서남아시아 등으로 다변화하기 위해 12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힐튼 서울 호텔에서 국내외 관광산업 대표 비즈니스의 장(場)인 ‘2017 서울국제트래블마트’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류경기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비롯해 국내외 관광업계 1200여개 업체(해외 400, 국내 800)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대거 참여했다. 행사 운영은 기업 간 거래(B2B) 형태로 지자체와 기관 등의 관광설명회가 열렸다. 특히 해외 설명회나 교역전에 참가하기 힘든 국내 영세 관광업체들의 해외 판촉 지원을 위해 방한 관광객 비중이 높은 주요 국가 여행사를 초청해 비즈니스 만남의 기회가 제공됐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행사는 참가국과 업체 모두 확대됐다. 그동안 국내 관광업체와 만남이 쉽지 않았던 중동, 구미주, 아프리카 등을 포함, 참가국이 50개국(2016년 37개국)으로 늘었다. 참여업체도 지난해 800개에서 올해 1200개로 증가했다. 서울시는 대표 관광자원인 서울로 7017, 서울둘레길, 밤도깨비 야시장 등의 볼거리와 한복 체험, 서울 주요 관광지 가상현실(VR) 체험 등의 홍보존을 마련했다. 보령시는 이날 해외 바이어들을 상대로 관광설명회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글 사진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학폭, 이대로는 안 됩니다

    학폭, 이대로는 안 됩니다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등 점점 수위가 높아지는 학교폭력을 막기 위해 서울 관악구와 동작구는 ‘학교폭력,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학부모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관악구청 강당에서 13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이번 토론회에는 학교폭력에 관심 있는 학부모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토론회에 앞서 두 자치구의 학부모들은 여러 차례 기획회의와 사전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1부는 주제발표, 2부는 학부모 원탁토론으로 진행된다. ‘따돌림사회연구모임’에서 활동해 온 오은정 서울 영화초등학교 교사가 발표자로 나서 학교폭력의 구조와 법령 개정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학부모들이 원탁에 모둠별로 앉아 토론을 펼친다. 특히 크고 작은 학교폭력이 계속 사회문제로 거론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나오지 않는 이유에 대해 중점적으로 토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학부모들이 이번 토론회를 주체적으로 기획·진행해 온 만큼 많은 사람이 참여해 함께 고민을 풀어 가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며 “또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폭력의 구조와 실태에 대해 이해하고 각자의 역할을 재정립할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32억 예산 구민이 땄어요

    32억 예산 구민이 땄어요

    서울 성북구가 주민참여예산제를 이용해 서울시로부터 약 32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고 11일 밝혔다.주민참여예산제는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주민이 직접 제안하고 심사, 평가해 예산 편성에 반영하는 제도다. 2011년부터 재정 투명성 확대를 위해 의무화됐다. 성북구는 지방재정법 개정보다 앞서 ‘성북구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성북구는 모두 26개 사업이 선정돼 약 32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생활예술동아리 네트워크 등 생활문화 활동의 종합지원을 위한 ▲생활문화지원센터 조성 및 운영(5억원) ▲보도폭이 아주 좁아서 유모차가 차도로 간다고요?(2억원) ▲ 걷기 편한 산책로 만들어 주세요(2억원) ▲비둘기 배설물 차단하고 치우고(1억원) 등이 선정됐다. 2012년 첫 시행 후 주민참여예산제로 성북구가 확보한 누적 예산은 200억원에 이른다. 성북구는 시민참여예산 우수실행사업 경진대회(우리동네 좋은사업)에서도 ‘도전하는 사람들의 숙소-도전숙 청년의 꿈을 일깨우다’ 사업이 실행부문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마을회의, 분야별 정책제안제 등을 통해 주민이 논의와 토론을 거쳐 제안한 사업들이 성북을 넘어 서울시민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업으로 선정돼 기쁘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다른 사람 우대용 교통카드 쓰다가 걸리면 30배 부가금

    서울교통공사, 인천교통공사, 경기철도 등 10개 수도권 전철 운영기관이 오는 11일부터 22일까지 12일간 부정 승차 집중 단속을 벌인다고 8일 밝혔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1~8호선 열차만 보더라도 부정 승차 단속 건수와 부가금 징수금액은 2014년 3만 2108건(11억 100만원), 2015년 4만 2289건(15억 2400만원), 지난해 4만 2814건(17억 1500만원)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부정 승차 유형도 가지가지다. 승차권 없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경우, 다른 사람의 우대용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경우, 청소년 또는 어린이 교통카드를 성인이 이용하는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부정 승차로 적발되면 운임료는 물론 30배 부가금을 물어야 한다. 부가금을 안 낼 경우 형사 고소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우대권의 부정 사용 예방을 위해 올해 12월부터는 우대용 카드를 1회 발급하면 같은 역 다른 발매기에서 재발급을 할 수 없도록 할 예정이다. .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도로함몰 하수관로, 빨리 고치게 됐죠”

    “도로함몰 하수관로, 빨리 고치게 됐죠”

    “한 군데가 파손되면 전체를 교체할 수밖에 없던 하수관로 이제 부분보수가 가능해졌죠.”도로함몰 사고가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서울시 자치구 소속 공무원이 예산을 적게 투입하면서도 하수관로를 빠르게 고치는 방법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성연(41) 관악구 치수팀장이 그 주인공이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도로함몰 발생 건수는 2014년 858건, 2015년 1036건, 지난해 1039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에서 발생한 도로함몰 사고 4건 중 3건이 하수관로 문제일 정도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나라 하수관로 공법상 부분적으로 굴착 개량하는 방법이 없어 어려움이 있었다. 이 팀장은 “맨홀과 맨홀 사이의 구간이 50m인데 거기에 2.5m짜리 하수관로 20본가량이 연결된 구조”라며 “그동안 일부가 파손돼도 보수가 어렵고 대부분 전체를 교체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었다. 이 팀장은 이 부분에서 ‘노후 하수관로 부분 굴착 개량공법’을 착안했다. 그는 “파손된 하수관로 일부를 철거하고 신규 관을 설치한 후 이음부에 보강용 거푸집을 장착, 모르타르(시멘트, 석회, 모래, 물을 섞어서 물에 갠 것)를 주입해 단면을 보강했다”며 “공사 기간 단축은 물론 공사비도 절감할 수 있어 전국 노후 하수관에 적용할 경우 약 18조원의 예산이 절약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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