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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이과형 아이가 세상을 바꾼다 학생들은 왜 이공계를 기피하는 걸까. 저자는 이공계 기피의 가장 큰 이유를 70∼80년 대 고도성장 후 형성된 ‘힘들이지 말고 편하게 살자.’는 사회적 분위기 탓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앞으로도 그럴까. 알려지지 않는 전문대학 이공계 취업률이 명문대 문과나 인문계보다 상당히 높고, 세계 톱 레벨의 국가들이 점점 이과교육을 강화하는 마당에 이과 지식이 없이는 치열한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종이나라.7800원.●이혼 후에 잘 길러야 아이 인생이 달라진다 이혼부모를 위한 자녀양육법을 소개한 책. 저자는 이혼을 받아들이는 자녀의 심리상태를 이해해야 하며 함께 살지 않는 한쪽 부모와도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공동 양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이들과 대화할 때 주의점, 이혼 후 아이들과 함께 하면 좋은 것, 아이들이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할 때 대처법, 아이에게 새 아빠가 생겼을 때의 대처법 등 상황별 육아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북하우스.9800원.●내 인생을 바꾼 책 강석진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 강주명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 공학부 교수, 김규원 서울대 약대 교수 등 국내 대표 과학자 스무 명이 과학자가 되길 꿈꾸는 아이들에게 추천하는 권장도서 모음. 서울문화사.9000원.●좋은 부모 되기 위한 10계명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부터 청소년기의 자녀에 이르기까지 어느 아이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자녀양육의 원칙 10가지를 제시한다. 시그마프레스.9800원.
  • 2008년부터 정규직도 ‘파트타임’ 근로 가능

    이르면 오는 2008년부터 ‘시간제 근로 전환 청구권 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 이는 정규직 노동자가 학업이나 질병·육아 등의 이유로 시간제 근로, 즉 ‘파트 타임’으로 전환을 원할 경우 사측에 요구할 수 있는 제도다. 결과적으로 여성·청년·고령자의 고용 기회를 확대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2일 국회에서 이상수 노동부 장관과 강봉균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정규직 보호 입법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문병호 제5정조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시간제 근로 전환 청구권 제도와 관련,“개인 사정에 의해 근로시간을 단축하더라도 정규직을 유지할 수 있어 비정규직 확대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당정은 이와 함께 만 3세 미만의 자녀를 둔 근로자에 대해 통상 근로시간의 절반 혹은 4분의 1 가량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하는 ‘육아기간 중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2008년부터 도입키로 했다. 이 경우 근로자에게는 삭감된 임금의 일부를 보전해 주거나 사업자에게는 대체인력 채용을 지원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학습지 교사나 보험설계사 등 특수고용직 종사자가 산재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당정은 비정규직 및 영세업체 종사자에 대해 ‘직업훈련계좌’를 도입해 1인당 연 100만원 이내,5년간 3회까지 보장되는 훈련계좌카드를 제공, 지정 교육기관에서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훈련 기간에는 생활비를 대출해 주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신랑·신부감 순위의 허실

    신랑·신부감 순위의 허실

    미혼남녀라면 누구나 자기 배우자에 대해 환상을 갖는다. 외모나 성격이 가장 우선이겠지만 미래 신랑신부의 직업도 그에 못지 않은 고려 요소다. 이팔청춘 막무가내식이 아니라 결혼을 염두에 둔 사랑이라면 배우자가 무슨 일을 하는지는 더욱 중요해진다. 결혼정보업체 ㈜듀오의 조사결과 우리나라 성인 미혼 남성들은 아내의 직업으로 교사-공무원-일반 사무직 순으로 선호했다. 여성들은 남편이 공무원-교사-금융직이길 바란다. 그렇다면 이런 직업을 가진 배우자와 결혼한 사람들은 마냥 행복할까. 직업에 대한 환상을 뒤집어봤다. ■ 결혼생활 행복은 직업순? 서로 반대되는 사람끼리 결혼해야 잘 산다는 말이 있다. 다른 점 때문에 다투기도 하겠지만 부족한 부분을 서로 보완해 더 좋은 관계가 될 것이란 뜻일 게다. 그렇다면 실제 결혼에 골인하는 사람들은 어떨까. 자기와 닮은 사람일까 아니면 전혀 다른 사람일까. ●동일직업, 지역 등 비슷한 조건 선호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최근 3년간 결혼에 성공한 회원 6000명(3000쌍)을 분석한 결과, 동종업계 종사자와 동일지역 거주자의 성혼율이 높게 나타났다. 직업 부분에서는 같은 종류 직업간의 결혼이 뚜렷했다. 일반 사무직 남자의 36.8%는 같은 일반 사무직을 아내로 맞았다. 일반 사무직 여성도 일반 사무직 남성을 만나 결혼한 경우가 전체의 42.4%로 가장 높았다. 의사나 약사는 남녀 모두 의사나 약사를 만나 결혼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남자는 23.6%, 여자는 그 두 배가 넘은 52.7%가 동일직종내 결혼을 했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남녀의 결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처럼 같은 지역(수도권·충청·영남·호남 등)에 살다 결혼한 경우가 90.6%(2719쌍)나 됐다. 나머지 9.4%만이 타 지역 여성과 결혼했다. ●비슷한 성격은 비교적 결혼 만족도 높아 외부 조건 외에도 성격이 비슷하고 가치관과 결혼조건에 대한 생각이 일치할수록 결혼생활 만족도가 높다는 연구도 나와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대 사회심리연구실이 부부 280쌍의 결혼만족도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외향적인가 내성적인가 ▲긍정적인가 부정적인가 ▲사람과 쉽게 친해지는가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가 ▲신경이 예민한가 아닌가 등에 따라 성격을 분석했고 성격이 비슷할수록 결혼 만족도가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1위 공무원 남편 결혼 11년차인 김연수(40·여·회사원)씨는 공무원 남편에 대해 “나름대로 장점은 있지만 절대로 1위 신랑감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최근 경기가 나쁘다 보니 안정성 측면에서 반사이익을 얻은 것 같다고도 했다. 김씨는 “공무원 급여는 여전히 답보 상태”라면서 “사명감이나 명예가 없다면 진작 그만두도록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야근이나 술자리가 더 잦아진다는 것도 단점이다. 정년과 연금이 보장되기는 하지만 승진이나 부서 이동에 대한 스트레스가 일반 기업보다 크다고도 했다. ●2위 교사 남편 결혼 2년째에 접어든 우정림(29·여)씨는 교사 남편의 가장 좋은 점으로 시간적인 여유를 들었다. 역시 교사인 우씨는 “다른 직업보다 일이 빨리 끝나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좋다. 그만큼 가정에 신경도 많이 써주고 함께 등산을 가거나 영화를 보는 등 취미를 함께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봉이어서 씀씀이가 넉넉지 않은 것은 불만스럽다고 했다. 남자 교사들이 많이 지적당하는 좀스러운 면을 남편도 보이고 있는 것이다. ●4위 대기업 근무 남편 대기업의 연구소에서 일하는 남편을 둔 이모(29·회사원)씨는 다른 직종보다 급여가 높은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러나 직장생활 3년차인 남편이 벌써부터 이직이나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 남편이 항상 뭔가에 쫓기며 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씨도 직장을 다니고 있기 때문에 당장의 경제적 형편은 남부럽지 않지만, 이면에 불안한 마음이 늘 자리한다. ●6위 의사 남편 과거 최고 신랑감이었던 의사 남편을 둔 김민정(30·주부)씨는 “신랑감 순위가 6위로 떨어진 것 자체가 의사들의 현실을 반영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수입 좋다는 것도 옛말이란다. 개업을 해야 큰 돈을 벌 수 있지만 요새는 혼자 개업하는 것은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한다. 보통 사람들은 남편이 의사면 가족들의 건강은 걱정할 필요 없겠다고 생각하지만 의사 남편은 가족들의 웬만한 병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1위 교사 아내 아내가 중학교 국어교사인 이재학(33·공기업 직원)씨는 교사 아내의 장점으로 ‘육아’를 꼽았다. 이씨는 “이제 갓 돌을 지난 딸을 키우고 있다.”면서 “비슷한 상황에 놓인 다른 사람들보다 아내가 편하게 육아휴직을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학교에서는 일반 회사와 달리 육아휴직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아내의 출·퇴근 시간이 정확한 점도 마음에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씨는 교사 아내가 신부감 1위라는 세간의 인식에 대해 “살아보면 다르다.”고 말한다. 아내가 남편을 학교에서 학생 대하듯 하는 것은 가장 큰 단점이다. 이씨는 “여러 차례 다투면서 지적도 했지만 직업적 특성이어서 쉽게 고칠 수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잦은 회식문화와 승진에 대한 스트레스 등 일반 회사의 분위기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도 단점이다. 굳이 하나 더 꼽자면 교사 월급이 전문직종보다는 적다는 점도 포함되겠다. ●2위 공무원 아내 신부감 순위 2위에 오른 공무원과 결혼한 김성민(29·중소기업 직원)씨는 아내 직업의 가장 큰 장점으로 ‘보수적 안정성’을 꼽았다. 김씨는 “아내가 대체로 다툼보다는 원만한 해결을 원하고 자기 주장을 관철시키려 들기보다는 합리적인 중도를 찾으려 애쓰는 편”이라고 말했다. 공무원들의 직업상 특성이 가정생활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상위권 신부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를 받고 있지만 부부 사이의 다툼은 거의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6위 간호사 아내 안성춘(30·대기업 직원)씨는 2003년 10월 간호사 아내(29)씨와 결혼했다. 현재 두돌 된 아들을 두고 있는 안씨는 아내가 간호사라는 데 대해 전반적으로 좋게 평가하면서도 “과연 6위까지 오를 정도인가.”라며 의아해 했다. 안씨는 우선 아내가 자기 못지 않게 많은 연봉을 받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러면서도 “돈을 많이 버는 만큼 함께 할 시간은 적다.”고 말했다. 특히 종합병원 간호사인 신씨는 3교대 근무를 하기 때문에 남편과 시간을 맞추기가 무척 어렵다. 안씨는 “간호사랑 살면 다른 직종의 아내보다 더 건강을 잘 챙겨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씨는 “개그맨들이 집에 와서 오히려 과묵한 경우가 많은 것처럼 자기 직장 일을 집에까지 연장하고 싶지 않은 것 아닐까요.”라고 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리디아 데를라트카 주한 폴란드 대사 부인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리디아 데를라트카 주한 폴란드 대사 부인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주한 폴란드 대사관저에는 요즘 행복한 웃음이 가득하다. 안제이 데를라트카 대사부부의 3살된 늦둥이 아들 빅토르가 이곳저곳을 다니며 장난놀이를 재미있게 한다. 또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폴란드 과학연구원에서 현역으로 일하는 대사의 장모 엘쥐비에타 스타십스카가 4주간의 휴가를 얻어 서울 생활에 합류했다. 이들은 재래시장에 쇼핑도 가고,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 다니는 등 한국의 멋과 맛을 한껏 즐기고 있다. 저 멀리 동유럽에 있는 폴란드가 무척 가깝게 다가왔다. 유쾌하면서도 적극적인 성격의 안제이 데를라트카(52) 폴란드 대사부부를 만나 폴란드 음식과 문화 등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이번 여름 휴가는 폴란드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서울 성북구 한성대 입구역에서 북악스카이웨이길로 접어드는 성북동에 자리잡은 폴란드 대사관저를 찾았다. 뒤로 산이 있고, 정원 앞 연못에는 오리가 헤엄치고…. 풍수지리학적으로 지어졌다는 이 집을 안주인 리디아 데를라트카(43)는 무척 마음에 들어했다. 지난해 말 크리스마스때 이사온 이 집은 조용한데다 집 구조 등이 이들 부부의 폴란드 집과 비슷해 더욱 좋단다.1층에 자리잡은 접견 방은 한국식 고가구들로 꾸며져 있고,2층은 유럽 스타일이다. # 3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요리솜씨 이 관저에는 대사 부부를 비롯, 딸 나탈리아(18)와 아들 빅토르(3)가 함께 살고 있다. 마침 대사의 장모 엘쥐비에타 스타십스카(65)가 4주간 휴가차 한국에 와 있어 집안 분위기가 한결 따뜻하다. 폴란드 과학연구원에서 근무한다는 친정 어머니를 닮아서인지 대사 부인 리디아는 맹렬 커리어 우먼이다.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금융공학을 전공한 그녀는 폴란드 경제부, 국제통화기금 본부(IMF) 등을 거쳐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가장 큰 부동산 회사의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늦둥이 아들을 낳으면서 현재 2년간 육아휴직중이다. 한달 뒤면 폴란드 회사로 다시 복직할 예정이란다. 식탁 가득 차려진 음식을 보니 리디아가 혼자 발휘한 솜씨는 아닌 듯.“어머니랑 며칠간 어떤 폴란드 요리를 소개할까 고민했어요, 폴란드의 재료를 구하기 어려웠지만 마침 부활절이 다가와서 하얀 소시지와 계란을 넣은 전통 수프와 케이크 마주렉 등 부활절 음식을 준비했어요.” 직장 생활로 자주 요리를 하지 못하지만 어머니 솜씨를 물려 받아 자신도 요리를 잘한단다. 자신의 딸인 나탈리아도 만찬 준비를 할 때 음식 장식을 맡을 정도로 벌써부터 요리 실력을 발휘하고 있어 요리 솜씨는 3대째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 보드카의 원조는 폴란드 안제이 대사가 직접 폴란드의 술 보드카를 잔에 따라 주며 점심 식탁의 흥을 돋우었다. 놀라운 사실은 보드카의 원조가 러시아가 아니고 폴란드라고 한다. 그는 “러시아 대사도 보드카의 원조가 러시아가 아니고 폴란드임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이름을 갖고 있는 유명한 보드카 벨베도르도 사실은 폴란드에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폴란드에서는 소고기보다 돼지고기를 많이 먹는다. 이날도 돼지고기에 말린 자두를 곁들인 요리를 선보였는데 고기와 과일의 만남이 독특한 맛을 냈다. 고기를 먹을 때 튀긴 메밀과 마른 버섯이 들어간 양배추도 나왔다. 이 절인 양배추는 우리의 김치처럼 폴란드의 식탁에 늘 오르는 메뉴다. 구운 자두를 폴란드산 베이컨에 돌돌 말아낸 요리도 무척 맛있다. 폴란드 돼지고기는 우리나라로 수출되기도 한다. 우리가 즐겨 먹는 삽겹살도 폴란드 산이 많다. 또 생선은 청어를 주로 먹는데 구이보다는 날로 먹는다고 했다. 폴란드의 EU 가입이후 요즘 유럽에서는 폴란드산 육류, 과일, 유제품 등이 인기라고 자랑이 대단하다. 대사는 “최고의 자연 환경에서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소 먹이도 화학사료 대신 건초나 밭에 나는 풀을 먹여 키우다 보니 건강에는 정말 좋은 제품들”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리디아도 ‘건강 식단’에 신경쓰기는 마찬가지.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그녀는 폴란드에 있을 때 꼭 농부가 직접 돼지 등을 키우는 농가에 가서 고기를 사온다고 했다. # 한국음식은 예술이에요 리디아는 폴란드의 오랜 역사를 시작으로 아름다운 문화 유산, 쇼핑센터 등 폴란드를 소개하는데 너무나 적극적이다. 폴란드에서 나오는 과일만 해도 100여 종류가 넘고,200년 유서깊은 초콜릿 공장 등 폴란드의 자랑이 한없이 이어진다. 입고 있는 옷과 호박으로 만든 목걸이 세트도 폴란드 제품인데 무척 아름답다. 말린 자두가 들어간 초콜릿을 먹어봤는데 달콤 쌉싸름한 맛이 일품. 어머니가 자신과 손자를 위해 직접 폴란드에서 가져온 귀한 초콜릿이란다. 아버지를 똑 닮은 귀염둥이 아들은 자동차를 무척 좋아해 자동차가 많은 서울을 좋아 한단다. 지난해 8월 한국에 부임한 대사 가족은 벌써 설악산에만 세번 다녀올 정도로 한국 생활을 즐기고 있다. 다음 주는 안동 하회마을에 다녀올 계획이다. 시골의 논밭 풍경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는 엘쥐비에타는 “한국 음식은 예술”이라고 말할 정도로 한국 음식에도 홀딱 반했다.“동대문에서 가방을 3개나 샀다.”며 “동대문 시장은 쇼핑하기 정말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대사의 한국 부임 전부터 폴란드의 한국 식당에서 김치를 사 먹었다는 이들 가족은 시간 나면 비빔밥, 불고기, 만두 등 한국 음식을 먹으러 다닌다. 리디아는 폴란드 자신의 집에 큰 삼성전자 냉장고가 있다고 소개하면서 앞으로 본국으로 돌아가면 “한국과 관계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대사부인이 엄선한 폴란드요리 6선 베이컨으로 말린 자두 재료:말린 자두, 베이컨 만드는 법:튀긴 베이컨으로 자두를 말고 이쑤시개로 꽂는다. 하얀 소시지와 계란넣은 전통 수프 재료:호밀가루 20g, 마늘 3조각, 빵 껍질, 설탕, 소금, 우유 0,5ℓ, 계란 만드는 법: (1)물 1ℓ물 끓인 후 식을 때까지 둔다. 캐서롤(돌솥밥과 비슷한 폴란드 냄비)에 호밀가루를 놓고 준비했던 물을 붓는다. (2)여기에 빻은 마늘, 소금, 설탕, 빵의 껍질을 넣고 천으로 덮어서 며칠 동안 따뜻한 곳에 보관한다. 며칠 후 여기에 물 2잔을 넣고 끓인 후 하얀 소시지와 계란을 함께 내놓는다. 양파와 사과를 넣은 청어 재료:청어 3마리, 필레 살 3개, 사과 2개, 양파 1개, 레몬, 신 크림, 설탕, 하얀 후추 만드는 법:(1)강판으로 사과를 간 후 간 사과 위에 레몬을 뿌린다.(2)사과를 그릇에 놓고 얇게 썬 양파를 넣는다. 신맛이 나는 크림을 첨가한 후, 설탕과 하얀 후추로 간을 맞춘다.(3)마지막으로 청어 필레 살(미리 물에 적시고)을 네모로 썰어 그릇에 넣어서 섞는다. 자두를 넣은 돼지고기 재료:돼지고기(등뼈부위)1kg, 말린 자두 150g, 여러 가지 양념(후추, 소금, 고추 등), 올리브유, 마늘 만드는 법: (1)돼지고기를 씻어서 가운데 칼집을 낸 후 그 안에 말린 자두를 넣는다.(2)돼지고기 위에 마늘과 양념을 뿌린다.(3)올리브유를 겉에 바른 후 알루미늄 포일로 싸서 냉장고에 12시간 정도 보관한다.(4)오븐의 온도가 180℃가 되면 준비했던 돼지고기를 넣고 1시간 반 정도 굽는다. 마른 버섯이 들어가는 절인 양배추 재료:양배추, 소금, 버섯 만드는 법: (1)절인 양배추를 냄비에 넣고 양배추가 잠길 정도로 물을 넣은 후 약한 불에 끓인다.(2)다른 냄비에서는 말린 버섯을 삶는다.(3)버섯이 부드러워지면 썰어서 양배추가 담긴 냄비에 넣고 계속 약한 불에 부글부글 끓인다.(4)프라이팬에 버터를 넣고 썬 양파를 볶은 후 밀가루를 넣고 볶는다.(5)(4)를 양배추가 담긴 냄비에 넣고 양념으로 간을 맞춘 후 몇 분 동안 부글부글 끓인다. 초콜릿소스를 넣은 케이크 반죽 재료:밀가루 250g, 버터 180g, 가루 백설탕 100g, 노른자 2 개, 소금 소스 재료:계란 4 개, 설탕 250g, 초콜릿 250g, 밀가루 120g, 호두, 아몬드, 건포도 만드는 법: (1)밀가루, 가루 백설탕, 소금, 버터를 같이 잘게 썬 후 노른자를 넣고 반죽을 만든 후 약 2 시간 동안 냉장고에 보관한다.(2)차가워진 반죽을 버터를 바른 오븐용 프라이팬에 편 후 오븐에서 반죽의 색깔이 노랗게 될 때까지 잠깐 굽는다.(3)계란 흰자와 설탕을 함께 넣은 후 거품이 날 때까지 빠르게 저어서 만든 소스 안에 미리 녹인 초콜릿을 넣은 후 계속 비비면서 밀가루를 넣는다.(4)다음에 잘 빻은 소스에 건포도, 빻은 아몬드를 넣고 비빈다. 이 소스를 약간 구운 반죽에 바르고 오븐에서 약 20분 정도 다시 굽는다.(5)식은 후 호두, 아몬드로 장식한다. ■ 폴란드는 동유럽국가중 소련의 스탈린에게 반기를 처음으로 든 나라다. 사회주의 국가시절에도 종교적으로 가톨릭교를 확고히 믿고 발전시켜 나갈 정도로 자존심 강하고 자유를 사랑하는 민족이다.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받아들인 이후 경제적 발전을 꾀하고 있으며,EU 가입으로 다시 한번 경제적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토면적은 31만 2677㎢로 한반도 총면적의 약 1.5배에 달하고 인구는 3860만명으로 동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상당한 양의 광물자원과 농업자원도 보유하고 있다. 폴란드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인 수도 바르샤바는 ‘동유럽의 파리’로 불려질 정도로 동유럽에서 제일 가는 도시이다.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는 폴란드 출신 유명인사으로 세계적인 작곡가인 쇼팽,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 라듐을 발명한 퀴리부인등이 있다. 노벨상을 받은 헨리 시엔키에비츠, 레이몬트, 체스와프 미와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폴란드 출신이다.
  • 생명 위협받는 조산아들

    생명 위협받는 조산아들

    정부가 저출산 해소를 위해 출산과 육아를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으나 여전히 소외받는 아이들이 있다. 위험을 안고 태어나는 조산아들이 그들이다. 조산아는 38주가 안 돼서 세상에 나오는 아이들이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각종 위험에 노출된 채 힘겹게 생명을 이어간다. 조산아 산모들은 인큐베이터를 찾아 병원을 헤매고 병원비 부담 때문에 아이를 제때 치료하지 못하고 있다. ●치료비로 빚더미에 앉아 이제 겨우 생후 5개월 된 성우는 심방중격결손증, 만성폐질환, 뇌출혈, 미숙아망막증 등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정상체중의 3분의1에 불과한 1㎏대의 몸무게로 26주 만에 태어난 탓이다. 엄마 김경란씨는 “병원에서 퇴원시켜 생후 3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왔지만 미숙아망막증 증상을 보여 수술을 받아야 했다. 각종 치료와 수술 탓에 태어난 지 4개월이 지난 아이 체중이 겨우 3.54㎏”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루하루를 애끓는 마음으로 보내는 성우네 가족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어마어마한 병원비 부담이다. 김씨는 “생후 73일간의 인큐베이터 입원비가 500만원이고, 면역력이 약해 한 번에 100만원이나 하는 약물치료도 받았다. 수술비 등을 포함하면 지난 4개월간 치료비로만 1000만원이 넘게 들었다.”고 했다. 미숙아로 태어난 예성이네 가족은 빚더미에 앉았다. 엄마 이성숙씨는 “미용실에서 무리하게 일을 해서 그런지 애가 27주 만에 태어났는데 폐와 뇌에 이상이 있어 6개월 동안 인큐베이터에서 지냈다.”면서 “치료비가 4000만원 가까이 들었고 퇴원 후에도 지난 1년간 응급실에 대여섯 번이나 드나들어 1200만원 넘게 빚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체중아 지원단체인 ‘희망의 조산아(www.ilove1004.or.kr)’ 관계자는 “조산아는 퇴원을 한 후에도 각종 합병증을 앓기 때문에 가계가 경제적으로 곤란해지는 경우가 많다. 정부의 지원은 저소득층 대상이어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미숙아를 기르고 치료하는 병원도 부족하다. 지난 2월 엄마가 된 대구 효목동의 최현정씨는 임신중독증 위험이 높다고 해서 출산예정일을 두 달이나 앞두고 제왕절개로 쌍둥이를 낳았다. 그러나 인큐베이터를 갖춘 병원이 없어 수십 군데 전화를 걸고 나서야 대전의 한 병원을 찾아냈다. 지금도 대구 집에서 세 시간이나 떨어진 대전까지 오가며 아이를 돌보고 있다. 경북 구미의 김모씨도 부산에 아이를 입원시켜야 했다. 김씨는 “경북에서 인큐베이터가 있는 병원을 찾기는 했지만 아이가 600g으로 워낙 저체중이어서 병원에서 거절해 결국 부산의 큰 병원까지 가야 했다.”고 말했다. ●신생아 병상 850개 부족 성균관대 의대 소아과 신손문 교수는 “초산 연령이 높아지고, 인공 임신시술이 늘어나면서 미숙아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오히려 병원시설은 줄어들어 신생아 중환자실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국평가연구원의 2005년 보고서에 따르면 신생아 중환자실은 전국적으로 850병상 정도가 부족하다. 국내 신생아 중환자실의 병상 수는 신생아 1000명당 2.3개로 일본(4.1개)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연세대의대 소아과 이철 주임교수는 “병원 입장에서는 인큐베이터 한 대 구입가가 2000만원에 이르는 데 반해 보험수가는 하루 9400원 정도에 불과해 신생아 병동을 운영할수록 적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신생아 진료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신생아, 특히 고위험 신생아들을 위한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강혜승 윤설영기자 1fineday@seoul.co.kr
  • 베이비 홈피 ‘클릭 열풍’

    아기 전용 미니홈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아기의 모든 것을 추억으로 남기려는 부모들의 강한 욕구 때문이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포털 최초의 아기 전용 미니홈피인 싸이월드의 ‘베이비(baby.cyworld.com)’. 지난 2월15일에 개설돼 회원만 10만명이 넘었다. 방문객은 월 60만 정도다. 베이비에서는 태아의 초음파 사진부터 탄생, 성장에 이르기까지 아기의 모든 것을 기록할 수 있는 온라인 아기방을 꾸밀 수 있다.육아일기, 사진앨범, 파티 탭 등 엄마와 아기를 배려한 세심한 기능과 앙증맞은 디자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부모가 사용하던 기존 미니홈피와 연계도 가능하다. 특히 베이비는 한 자녀 가정이 보편화되면서 마땅히 물어볼 데가 없는 초보 부모들끼리 출산·육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아기의 성장을 함께 지켜보는 기쁨을 나눌 수 있어 신세대 엄마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우리는 맞수 CEO] ‘패기와 열정’ 홍보대행 여성개척자

    [우리는 맞수 CEO] ‘패기와 열정’ 홍보대행 여성개척자

    “단순히 보도자료나 만들어 언론사에 돌리는 홍보대행은 사양합니다.” 국내 홍보대행사 가운데 눈에 띄는 업체 두 곳을 찾으라면 예스커뮤니케이션과 피알게이트를 꼽는다. 둘 다 여성이 대표로 있다. 예스커뮤니케이션 함시원(36) 사장과 피알게이트 강윤정(34) 사장이 그들이다. 업계에서 두 사람은 당찬 여성으로 유명하다. 홍보업무를 밑바닥부터 체험하고 자신감과 열정 하나로 창업한 것도 같다. 매년 50∼60%씩 성장하면서 홍보대행사의 대부격으로 자리잡았다. 함 사장은 일을 하느라 결혼도 미뤘다. 강 사장은 결혼 후에도 일을 놓지 않고 육아와 일을 함께 하고 있다. ●완벽한 자신만의 홍보를 해보고 싶어 창업 함시원 사장은 본래 호텔 경영인이 꿈이었다. 학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외국에서 호텔경영·관광경영 석사를 마쳤다. 유학 뒤 호텔 롯데 홍보팀에 들어가 호텔리어의 꿈을 실현시키고 있었다. 그러나 국내 호텔에서는 늘 ‘여성’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고, 꿈을 실현하기에는 장벽이 너무 높았다. 그래서 3년 만에 외국계 체인 호텔로 자리를 옮겼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함 사장은 그러나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우선 명함에 적힌 회사 브랜드와 타이틀이 중요치 않다는 판단을 내리고 곧바로 홍보 대행사를 찾아갔다. 쉽지는 않았다. 우선 호텔 홍보만 하던 것과는 너무나 달랐다. 함 사장은 “처음에 제약·정보통신·소비재 등을 맡았는데 생소한 분야라서 논문을 뒤져가며 공부해 클라이언트와 언론사를 이해시켰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점차 홍보 업무에 흥미를 갖고 자신감도 들었지만 만족하지 않았다. 좀더 완성도 높은 홍보를 하고 싶었고, 자기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욕망이 솟구쳤다. 그래서 택한 길이 바로 창업이었다. 강윤정 사장 역시 주어진 일에 만족하는 성격이 아니다. 남들이 알아주는 대학을 나와 홍보대행사 일을 한다고 하자 솔직히 주변에서 걱정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강 사장은 3년간 홍보 일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밑바닥부터 훑고 노력한 결과 꽤 유능하다는 칭찬도 받았다. 하지만 그녀 역시 완벽한 홍보를 해보고 싶었다.‘내가 하고 싶은 것을 내 방식대로’ 하고 싶은 도전의식이 생긴 것이다.28세의 나이로 창업을 할 때는 주변에서 무모하다느니 집안이나 인맥이 있나 보다는 식으로 치부했지만 열정 하나로 회사를 설립했다. 패기는 남달랐지만 실력이 검증되지 않았던 창업 초기. 강 사장은 어느 기업에 프레젠테이션을 하러 갔다가 “너무 어리다.”며 거들떠보지도 않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오기가 생겼다. 결국 퇴짜를 주던 기업의 경쟁사를 클라이언트로 영입,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4년간 장기 계약을 따내 보란듯이 수모를 갚아줬다. ●일은 꼼꼼하게 추진력은 당차게 처음에는 리테이너(연간 홍보계약) 클라이언트가 아닌, 프로젝트로 일을 시작했다. 경험이 부족하고 작은 회사에 일감을 믿고 맡길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맡은 일을 멋지게 성공시키면서 장기 클라이언트 계약이 잇따랐고 일 잘한다는 소문이 금방 번졌다. 요즘은 일감이 넘쳐나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일감이 몰려드는 데는 이유가 있다. 두 업체는 단순 홍보로 승부를 걸지 않는다. 기업·상품의 마케팅을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덤벼든다. 기업과 상품의 흐름을 파악하고 기획과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덧붙여 소비자에게 제대로 연결시켜 주는 것이 강점이다. 단편적인 홍보가 아니라 통째로 홍보를 해줄 때는 기업 마케팅·홍보 담당자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함 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클라이언트는 볼보 자동차,LG전자(프로모션), 해태제과, 태평양 미쟝센,BHP 코리아 등 30여개 업체에 이른다. 강 사장 클라이언트 역시 대단하다.SK커뮤니케이션즈, 폴크스바겐, 대교 베텔스만, 유니레버 등 30여개사의 홍보가 강 사장의 손을 거친다. 앞으로 포부도 대단하다. 함 사장은 “명실상부한 종합 홍보대행사로 키우겠다.”고 한다. 강 사장은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홍보를 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함시원 예스커뮤니케이션 사장 ▲70년생 ▲92년 서강대 생물학과 졸업 ▲96∼2000년 호텔 롯데 등 근무 ▲01년 예스 커뮤니케이션 창업 ■ 강윤정 피알게이트 사장 ▲72년생 ▲96년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96∼99년 국내 홍보대행사 근무 ▲1999년 피알게이트 창업
  • [씨줄날줄] 육아법의 허실/임태순 논설위원

    한국의 아이들은 엄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바쁘다. 영어회화 테이프를 청취하고 모차르트 음악을 듣는다. 뇌는 임신 4개월부터 출산때까지 급속도로 분화한다고 한다. 영어 태교 프로그램은 이 시기 백지상태의 뇌를 가진 태아에게 영어를 들려주면 이중(二重) 언어를 쉽게 습득할 수 있는 정서적 기반이 마련된다는 이론에 기반을 두고 있다. 모차르트가 태교에 이용되는 것은 모차르트 음악을 들으면 뇌의 작용이 촉진돼 머리가 좋아진다는 이른바 ‘모차르트 효과’ 때문이다. 하지만 영어 교육전문가들은 아직까지 태교 프로그램이 증명된 것이 없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모차르트 효과 역시 기분이 좋아졌다는 정서적 효과 외에 지능이 향상됐다는 뒷받침은 없다고 한다. 자식을 잘 기르고 싶은 것은 모든 부모들의 바람이자 종족보전을 해야 하는 생물들의 본능이다. 그래서 동서고금을 가리지 않고 태아교육 등을 포함한 육아교육의 비법이 전수돼 왔다. 우리 선조들은 임신하면 나쁜 것이나 소리를 보지도 듣지도 말라 했으며 음식도 예쁜 것을 먹으라고 했다. 또 한때는 어린이를 자율적이고 개성적으로 가르치라는 몬테소리교육이 유아교육의 바이블처럼 전해져 오기도 했다. 그러나 육아법에는 종종 모순되는 경우도 있다. 미국 학자 앤 헐버트는 ‘미국의 자녀 양육:전문가와 부모, 그리고 자녀 양육 조언의 1세기 역사’라는 책에서 자녀 양육 전문가들이 서로 상반되는 이론을 펼친다는 사실을 일깨워줬다. 예를 들면 독립심을 키우기 위해 어린 자녀를 혼자 재워야 한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스킨십을 위해 부모 침대로 데려와야 한다는 사람도 있다. 미국정부와 소아과학회가 해마다 6000여명의 아기가 영아돌연사증후군(Sudden Infant Death Syndrome·SIDS)으로 사망하자 자녀를 똑바로 재울 것을 계몽하고 나섰다. 아이를 엎드려 재우면 심폐 기능이 강화되고 머리 모양이 예뻐진다는 종전의 육아이론을 뒤집는 것이다. 사실 유아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체를 유지, 보전하는 일일 것이다. 두뇌를 발달시키고 언어를 조기에 습득시키려는 것은 부모의 지나친 욕심이다. 과도한 기대와 비법보다는 애정과 사랑으로 자녀를 돌보는 것이 육아법의 왕도일 것이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아이 ‘비디오증후군’ 부모들 뭉쳤다

    아이 ‘비디오증후군’ 부모들 뭉쳤다

    영유아기에 지나친 비디오 시청으로 유사 자폐증을 보이는 자녀를 둔 부모들이 ‘비디오 증후군 피해자 모임’을 만들었다. 그저 부모 탓이라고 체념하기보다는 과도한 비디오 시청이 문제가 된다는 것을 몰랐던 피해자로서 모인 것이다. 같은 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에서 소송도 준비 중이다. 1년 전부터 지훈(가명·3)이 엄마 이모(32)씨는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니다. 첫돌까지 멀쩡하던 아이가 유사 자폐증 진단을 받았다. 아이 봐주는 사람이 하루종일 아이에게 비디오를 보여줬고 이씨는 막연히 전자파가 아이에게 좋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비디오 보는 시간을 줄여달라.’고만 했을 뿐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다. 결국 아이는 비디오에 빠져 발달장애를 겪게 됐다. 이씨는 “어린 아이에게 비디오를 장시간 보여주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온다.”면서 “비디오가 이렇게까지 위험한 줄 알았더라면 아이 봐주는 사람을 바꿔서라도 못보게 했을 것”이라며 후회했다. 이씨는 1년간 2000만원이 넘는 돈을 아이 치료비로 썼다. 같은 모임의 김모(35)씨 사정도 비슷하다. 아들 태영(가명·10)이가 비디오만 보여주면 얌전히 있어 ‘집중력이 있는 아이’로 생각하고 방치했던 게 화근이었다. 태영이의 지능은 두돌 수준이다. 김씨는 “비디오에 아이를 노출시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아직 많은 사람들이 모른다.”면서 “지금도 어디선가 비디오에 빠진 아이들이 있을 텐데 걱정스럽다.”고 했다. 나이가 됐는데도 초등학교 입학을 못한 상현(가명·7)이 아버지 우모(50)씨 역시 같은 후회를 하고 있다. 그저 아이가 늦되는 줄만 알았지만 과도한 비디오 시청이 화가 돼 발달장애를 겪게 된 것인지 몰랐다. 모임을 이끄는 사람은 ‘MBPA종합발달활동센터’의 정인태 소장이다. 이곳 부설 연구소에서 2004년 3월부터 현재까지 발달장애 진단을 받은 191명을 분석한 결과 38.2%인 73명이 과도한 비디오 시청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92명(48.1%)은 ‘사람과의 상호작용 부족’이 원인이었다. 사람과의 교류가 부족하게 된 데는 비디오나 TV 시청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 비디오의 폐해는 더 광범위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회원은 10여명. 뜻을 함께하는 부모들이 더 모이면 육아 교육용 비디오 회사를 상대로 민사소송도 할 계획이다. 무조건 아이 교육에 좋다는 식으로 광고하는 데 혈안이 됐을 뿐 어린 아이에게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전혀 알리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교육용 비디오, 나아가 모든 비디오에 비디오 증후군에 대한 경고문을 넣는 것을 법제화하도록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연세대 신의진 교수는 “유사 자폐증의 원인은 복합적이지만 분명히 만2세 이전의 장시간 비디오 시청이 핵심요인”이라면서 “미국소아학회에서는 만2세 유아가 혼자 비디오 시청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소송까지 갈 경우 담배와 폐암의 관계처럼 직접적인 원인을 규명해야 하겠지만 그것을 떠나 유아용 비디오에 경고문을 붙이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대발견 아이Q(EBS 오후 8시5분) ‘알쏭달쏭 육아극장’에서는 아토피의 유발 원인과 아토피로 고생하고 있는 우리 아이에게 맞는 생활지침에 대해 알아본다. 때로는 매를 들기도 하고 방에 따로 격리시키는 등 자녀를 야단치는 방법도 여러 가지.‘아기실험실’에서는 내 아이에게 맞는 효과적인 야단법에 대해 알아본다.   ●진실게임(SBS 오후 8시55분) 놀라운 숫자 사연의 주인공 중에서 단 한 명의 가짜를 찾는다. 숫자에 숨겨진 사연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본다.‘12’형제는 위대하다 미국 12개 명문대학교에 합격한 쌍둥이,‘30’나이는 어리지만 사업에 성공해 30억 매출을 자랑하는 17세 사장 등 숫자와 관련된 놀라운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5분) 중국에서는 다른 나라 같으면 혐오감을 줄 요리가 식탁에 흔히 오른다. 냄비 속의 정력이라는 뜻의 ‘궈리좡’ 음식점은 중국 최초의 생식기 요리 전문. 물개, 들소, 개, 황소 등의 요리가 있다. 중국 전통 한의학에 따르면 동물 생식기 요리는 영양이 풍부하고 특히 남성의 정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선 MBC다큐멘터리(MBC 오전 11시) 한국근대사 사료 보물창고, 걸어 다니는 박물관, 인간 최서면.1978년 야스쿠니 신사 내에 방치되어 있던 북관대첩비를 발견하고 본격적으로 반환 운동을 위해 노력했던 최서면의 삶을 조망해 본다. 독도 문제를 비롯한 우리 역사 바로 찾기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는 최서면의 삶도 살펴본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일찍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한 암. 기적을 바라기 이전에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암세포가 기저부를 뚫기 전 단계인 0기 암을 찾는 데 의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00%에 가깝게 치료되기 때문에 0기 암을 발견하는 것이 암 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봄의 왈츠(KBS2 오후 9시55분) 화장품을 주기 위해 은영에게 간 재하는 뜻하지 않게 은영의 곤란한 모습을 목격한다. 은영은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들을 재하에게 들키는 게 싫다. 사정이 급해진 은영은 재하가 한 말을 떠올리며 재하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고, 이나가 그 모습을 보게 된다. 한편 필립 또한 은영을 돕기 위한 방법을 찾는데….
  • ‘사회적 일자리’도 양극화

    정부가 양극화 해소를 위해 역점을 두고 지원하고 있는 사회적 일자리에서도 근무시간이나 자격증 유무, 숙련도 등에 따라 임금이 최고 9배 차이가 나는 등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회적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근로자의 75%는 최저임금(40시간 기준 64만 7900원)에도 못 미치는 낮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획예산처와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노동연구원 등이 참여한 국가재정운용계획 작업반은 22일 기획처에서 열린 ‘2006∼2010년 국가재정운용계획’ 노동·육아분야 공개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사회적 일자리 사업의 월간 1인당 인건비 비교’ 자료를 내놓았다. 김혜원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토론회에서 사람입국일자리위원회의 사회서비스 부문 일자리사업 자료를 인용, 사회적 일자리 사업의 월간 1인당 인건비는 최고 180만원에서 최저 20만원으로 최고 9배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장애아 순회교육 지원 사업은 120명에게 월 180만원을 지급, 정부의 사회적 일자리 중 임금이 가장 많았다. 문화부의 강사풀제나 취약계층 아동 문화예술교육 제공사업, 청소년위원회의 청소년 동반자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는 2350명에게는 월 150만원을 지급한다. 이밖에 생활체육지도자 배치사업, 어르신 체육활동지원, 생태우수지역 일자리창출, 청소년 방과후 활동 지원사업, 보육시설 사회적 일자리 창출 등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는 100만∼142만원의 월급여가 제공된다. 이처럼 월급여가 높은 일자리들은 자격증이 요구되는 고숙련 직종으로 사회적 일자리 중 극히 일부에 해당되며 이 가운데 대부분은 올해 처음 실시된다. 반면 복지부의 노인일자리사업은 월 20만원, 교육부의 대학 장애학생 도우미 지원사업은 25만원이며 복지부의 지역아동센터는 월 50만원, 복지부의 방문도우미사업은 52만원 수준이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대발견 아이Q(EBS 오후 8시5분) ‘알쏭달쏭 육아극장’에서는 아토피의 정의부터 아토피 극복을 위한 관리와 치료법까지 아토피에 관한 유익한 정보를 알아본다.‘아기실험실’에서는 아이들에게 칭찬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실험을 통해 알아보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칭찬의 적절한 수위 조절법과 효과적으로 칭찬하는 방법도 배운다.   ●진실게임(SBS 오후 8시55분) 실제 제 나이가 맞는 사람을 찾는다. 누가봐도 중학생이지만 알고보니 35세 일등신랑감,172㎝의 청순가련형 13세 꼬마숙녀,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외모의 16세 중학생, 아직도 총각들이 따라 붙는 56세 할머니, 투명한 아기 피부 23세 미스천, 며느리와 함께 다니면 친구로 본다는 45세 아줌마가 등장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5분) 호수 빙판위에서 벌어지는 아이스하키 대회로 키르기스스탄의 산악지대가 올림픽에 버금가는 열기로 달아올랐다. 추위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이 곳에서 아이스하키는 오락 이상의 의미다. 키르기스스탄이 아이스하키 강국이 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이지만 주민들의 열정은 절대 식지 않을 것 같다.   ●넌 어느 별에서 왔니(MBC 오후 9시55분) 승희에게 정훈은 복실이 혜수를 많이 닮지 않았냐고 묻고, 승희는 쉽게 대답하지 못한다. 다음날 복실은 승희에게 월급과 휴대전화를 돌려주며 그동안 고마웠다고 하고, 그 때 순옥이 아프다는 조 선생의 전화가 온다. 급히 달려가는 복실을 보며 승희는 차를 직접 운전해 복실과 함께 병원으로 간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뼈 건강 프로젝트 칼슘, 흡수율을 높여라! 전국민의 75%가 칼슘 부족에 시달리는 만년 ‘칼슘부족국, 대한민국. 뼈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 칼슘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흡수율을 높이는 방법을 알아본다. 또 명의클리닉 허승곤 박사의 뇌졸중이야기 3편에서는 허혈성뇌졸중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봄의 왈츠(KBS2 오후 9시55분) 재하는 은영이 자신이 찾던 서은영이 아님을 알고 실망한다. 은영의 죽음을 확인한 재하는 다시 오스트리아로 돌아가겠다고 결심한다. 하지만 이나의 설득으로 음반 활동이 끝날 때까지만 한국에 남아있기로 한다. 한편, 재하는 마음을 다잡으려는 자신 앞에 자꾸 나타나는 은영 때문에 불편하기만 하다.
  • 美 미혼아빠의 양육권 투쟁

    한 해 동안 미국에서 태어나는 신생아 세 명 가운데 한 명은 결혼하지 않은 부모에게서 태어난다. 이런 상황에서 점점 더 많은 미혼 아빠들이 미혼모만의 뜻에 따라 입양된 아이들의 양육권을 되찾아오기 위해 눈물겨운 법정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리조나주에 사는 제레미아 존스(23)는 플로리다주의 한 대학에서 만나 약혼했다가 헤어진 여성이 아기를 낳을 것이라는 사실을 출산 3주 전에야 들었다. 입양기관측이 전화를 걸어와 “그녀가 입양을 원하는데 동의하느냐.”고 물었던 것이다. 존스는 “절대 안 된다.”고 반대했지만 곧 자신의 의사는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결혼하지 않은 아빠가 육아와 입양에 관한 권리를 주장하려면 출산 전에 ‘추정상 아빠’ 등록을 하도록 플로리다주 법에 규정된 것을 하지 않았던 탓이다. 존스는 입양기관이 자신에게 미리 시간 여유를 두고 알렸더라면 아기를 직접 키울 수 있었다는 주장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항소를 준비 중이다. 2004년 이 주에 신고된 혼외 출산 8만 9000여건 중 이같은 등록을 한 경우는 47건에 불과했다. 대다수 미혼 아빠들은 등록 절차 자체를 모르기 때문이다. 플로리다주 외에도 30개주에서 시행되고 있는 이 등록 절차는 1990년대에 도입됐다.2년을 끈 ‘아기 제시카’ 소송과 4년간 지속된 ‘아기 리처드’ 소송에서 친부모들이 수년 동안 아이를 길러온 양부모에게 승리를 거둔 것이 자극이 됐다. 한국보다 훨씬 입양이 폭넓게 행해지는 미국에서 입양의 신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그런데 점점 많은 미혼 아빠들이 양육권을 주장하면서 이 규정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차츰 커지고 있는 것이다. 또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프랭크 오스본은 생후 5개월 동안 함께 살아온 아들이 유타주로 입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소송 중이다. 주마다 관련 규정이 달라 아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예를 들어 이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는 주에선 한해 100명 미만이 관련 등록을 하는 반면, 친모가 친부의 이름만 적시하면 곧바로 등록이 끝나는 인디애나주에선 한 주에 50명이 등록하고 있다. 매리 랜드리우(루이지애나주·민주당) 상원의원은 주마다 다른 등록 규정을 통일하는 ‘자랑스러운 아버지법’을 연내 의회에 제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맞벌이 부부 자녀교육 노하우

    맞벌이 부부 자녀교육 노하우

    맞벌이 부부들의 최대 고민은 자녀 교육 문제다. 아이들이 자랄수록 ‘엄마가 직접 챙겨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에 미안한 마음이 든다. 성적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부모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책감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걱정만 한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 맞벌이를 하면서도 얼마든지 아이들을 챙길 수 있다. 필요한 것은 관심 하나뿐, 문제는 방법이다. 맞벌이 부부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자녀교육 노하우를 문답으로 살펴봤다. ▶학원을 보내려고 해도 어디가 좋은지 정보가 없어 걱정이다. 또래 엄마들의 모임(커뮤니티)에서도 맞벌이라며 끼워주지 않는다. 초등학생 대상 학원은 대부분 대기업이 운영하는 곳이 많고 정보가 공개돼 있어 학원 고르기가 어렵지는 않다. 그러나 중학교부터는 소규모 학원들이 많아 고르기가 만만치 않다.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가 발품을 파는 것이다. 아이의 친구들이 어느 학원을 많이 다니는지 알아보고 주말을 이용해 몇 곳을 아이와 함께 직접 가 보고 마음에 드는 곳을 고르면 무리가 없다. 최우선으로 고려할 점은 아무리 좋은 학원이라도 아이에게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농담을 섞어가며 강의를 진행하는 강사를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꼭 할 말만 하는 강사를 좋아하는 아이도 있다. 학원을 찾기 어려우면 전국 가맹점이 있는 유명업체에 일단 다녀보고 상담을 통해 학원을 바꾸는 것도 한 방법이다. 좋은 학원이나 강사일수록 많이 노출돼 있고 투명하다. 요즘에는 이런 학원에 가면 알아서 공부 모임을 짜 준다. 소수를 대상으로 하는 고액 강의는 검증이 안됐거나 불법일 가능성이 높다. ▶방과 후에 아이 혼자 지내다 보니 시간 관리가 엉망인 것 같다. 방과 후부터 부모가 귀가하는 오후 3∼6시는 부모가 아이의 생활을 체크할 수 없는 무방비 상태의 시간대다. 아이들이 효과적으로 시간을 쓰도록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일이 아이와 의논해 계획표를 짜는 일이다. 계획표가 있으면 아이도 시간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고, 부모도 아이가 지금 뭘 하는지 예측할 수 있어 돌보기 쉽다. 계획표는 자세할수록 좋다. 밖에서도 부모가 전화로 아이를 체크할 수 있다. ▶아이가 컴퓨터 게임에 너무 빠져 있는 것 같은데, 직장 때문에 일일이 챙기지 못한다. 부모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요즘에는 음란물이나 게임 프로그램 자체를 서버 단계에서 차단하거나 부모가 아이가 집 컴퓨터로 어떤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는지를 휴대전화로 실시간 체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나와 있다. 플랜티넷(www.plantynet.com)과 블루쉴드(www.blueshield.co.kr)가 대표적이다. ▶다른 엄마들에 비해 입시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 요즘에는 인터넷으로도 얼마든지 정보를 구할 수 있다. 유명 입시학원에서 개최하는 각종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걱정할 필요 없다. 대부분의 입시기관들은 설명회 이후 홈페이지에 설명회 동영상을 올려놓고, 관련 자료집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신문 스크랩을 꼼꼼히 하기 어렵다면 교육 전문 소식지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입시타임스’나 ‘에듀토피아’,‘유니포 타임즈’‘한국고교신문’ 등은 학교 앞에서 무료로 나눠준다. 입시타임스는 연간 구독료를 내면 집에서도 받아볼 수 있다. ▶학원을 보내기가 걱정돼 인터넷 강의를 신청했는데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 인터넷 온라인 강의는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없는 아이에게는 치명적인 해가 될 수 있다. 공부를 한다면서 메신저를 하거나 게임을 하는 등 부모의 눈을 속이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때문에 인터넷 강의는 부모가 집에 돌아온 뒤에 하도록 시간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혼자 공부하는 습관이 든 아이라면 인터넷 강의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공부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시중에서 판매되는 관련 베스트셀러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참고는 하되 성공기나 합격기 등 책에 나온 내용을 아이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 아이의 성격과 스타일에 따라 공부 방법도 다를 수밖에 없다. 공부 방법이나 학원을 고를 때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아이 스스로 찾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아이와 싸우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계획표를 만들었다면 일단 아이를 믿어야 한다. 어떤 엄마들은 퇴근하자 마자 컴퓨터가 뜨거운지 만져본다고 한다. 아이가 컴퓨터를 얼마나 썼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아이는 지금까지 공부하다 컴퓨터를 이제 막 켰다고 주장하고, 엄마는 컴퓨터만 한다고 잔소리를 시작한다. 이래서는 자녀와의 관계가 악순환될 수밖에 없다. 아이가 생활 계획표를 지킬 수 있도록 돕고, 잔소리는 줄이되 야단칠 때는 따끔하게 해야 한다. ▶직접 챙겨주지 못하다 보니 용돈을 많이 주는데 괜찮을까. 용돈을 많이 주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최대 한 달 평균 2만∼3만원을 넘지 않도록 한다. 용돈을 되도록 줄이고 필요할 때마다 그때그때 조금씩 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친구들과 옷을 사러 간다며 큰 돈을 요구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한두 차례 가다 보면 노는데 너무 빠져 공부에 소홀할 수 있다. 부모가 같이 가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건이 안되면 일단 친구들과 갈 때는 고르기만 하고, 나중에 부모가 함께 가서 사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가 클수록 내 잔소리가 늘어가는 것 같다. 아이도 사춘기가 시작되어서인지 짜증이 늘었다. 꾸중과 잔소리를 구분해야 한다. 아이들도 꾸중은 받아들이지만 잔소리는 받아들이지 못한다. 잔소리는 사전적인 정의 그대로 ‘필요 이상의 긴 소리’다. 꾸중을 하다가 지난 일을 들춰내 한꺼번에 야단치거나, 또래들과 비교하는 것은 잔소리다.‘자꾸 눈에 거슬리는데 어떻게 잔소리를 안하느냐.’고 할 수 있지만 아이와 계획표를 짜서 실행하면 해결할 수 있다. ▶주말이면 아이와 함께 하고 싶지만 피곤해서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아이는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게 아니라 부모를 믿고 태어난 것이다. 피곤하더라도 주말만은 아이와 보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주말에는 아빠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아이의 사회성은 아빠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남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발표도 잘 하는 아이는 대부분 아빠와 친하다. 매주 일요일은 특정한 주제로 아빠와 아이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거나 운동을 함께 하면 큰 도움이 된다.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발표력과 토론 능력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다. 부모들이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러한 습관을 들일 수 있는 나이가 중학교 2학년 정도까지라는 점이다. 공부에 재미를 붙이는 나이도 이 때까지가 가장 좋다. 더 크면 부모의 말에 반항하고 부모와의 좋은 관계를 갖기도 어려워진다. ■ 도움말 진로교육 컨설팅업체 ‘와이즈멘토’ 조진표 대표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맞벌이 엄마 자녀교육 7계명 맞벌이 엄마에게 육아는 ‘기술’보다 ‘원칙’이 중요하다. 맞벌이 엄마들이 꼭 기억해야 할 기본 원칙을 소개한다. ●제1계명=죄책감이라는 함정에서 벗어나라 엄마가 늘 곁에 있다고 좋은 엄마가 되는 것도 아니고, 아이가 더 잘 자란다는 보장도 없다. 소아정신과에 따르면 맞벌이 여부보다 부모가 얼마나 화목하고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미안한 마음 때문에 야단쳐야 할 때 달래고, 장난감이나 과자로 보상을 해주면 아이가 비뚤어지는 등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친다. ●제2계명=시간을 경제적으로 사용해라 바쁜 시간을 규모있게 쓰려면 계획된 대로 예측가능하게 움직여야 한다. 하루 시간표를 만들어 최대한 시간을 절약하고, 중요한 순으로 일의 순위를 정해 처리하는 것이 좋다. ●제3계명=스트레스를 쌓아두지 마라 자신의 건강을 지켜야 가정이 행복해진다. 매일 조금씩 운동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건이 안된다면 단 10분이라도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제4계명=좋은 소아과를 찾아라 집에서 가까운 단골 소아과를 정하는 것이 좋다. 소아과를 정할 때는 소아과 전문의가 있는지, 진료시간과 위치, 의사의 진료 스타일이 나와 맞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제5계명=충분한 육아도우미를 찾아라 비상시에 대비해 아이를 돌봐줄 도우미를 여러 명 확보해 둔다. 친정이나 시댁, 이웃 아주머니나 할머니 등 인력 풀을 만들어 활용한다. ●제6계명=육아비용, 아끼고 또 아껴라 부모 한 사람이 번 돈은 고스란히 아이에게 들어간다. 아이에게 부족한 시간을 돈으로 때우려 하지 말고 최대한 아껴야 한다. 대형 할인점에서는 한 달에 한 차례 공산품 위주로만 사고, 먹거리는 재래시장이나 동네 슈퍼를 이용해야 돈이 적게 든다. ●제7계명=넘치는 교육정보, 옥석을 가려라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출처 불명의 육아 정보를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특히 건강 정보는 소아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공신력 있는 사이트를 이용해야 한다. 믿을 만한 출판사에서 나온 최신판 육아 지침서를 참고해도 도움이 된다. ■ 출처 및 도움말:‘일 잘하는 엄마가 아이도 잘 키운다’ 저자 윤현경씨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통계로 본 서울] (18)경제활동인구

    [통계로 본 서울] (18)경제활동인구

    요즘에는 일자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해야 하는 시대다. 그만큼 실업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자리잡았다는 방증이다. 또한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청년실업뿐만 아니라 노인 취업문제도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삶의 기초를 형성하는 노동. 서울의 취업자와 실업자, 평균 근로시간 등 경제활동에 대해 알아봤다. ●15세 이상 804만명의 63% 참가 16일 서울시의 ‘2005년 서울통계연보’와 서울지방통계청의 ‘2006년 서울시 고용동향현황’에 따르면 2004년말 현재 서울의 15세 이상 인구 803만 9000명 중 63%인 483만 1000명이 경제활동에 참가하고 있다. 경제활동인구는 가사, 육아, 통학 등 비경제활동인구(297만 6000명)를 뺀 취업자와 실업자를 포함하는데 취업자는 483명 1000명, 실업자는 23만 2000명에 달했다. 실업률은 4.6%다. 취업자는 성별로는 남자가 279만 2000명, 여자가 203만 9000명이다. 연령별로는 15∼19세가 6만명,20∼29세 109만명,30∼39세 135만명,40∼49세 71만명,60세 이상 34만명이다. 교육정도별 취업자는 초등학교 졸업이하가 37만명, 중졸 50만명, 고졸 204만명, 대졸 이상 193만명이다. 취업자는 매월 15일이 속한 1주일 동안에 수입을 목적으로 1시간 동안 일한 사람을 말하며, 실업자는 같은 기간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구했으나 취업을 못한 사람을 말한다. ●직업별론 ‘사무´가 78만명으로 으뜸 산업별 취업자는 농림어업 5000명, 광공업·제조업 80만명, 건설업 41만명, 도소매·음식숙박업 144만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 165만명, 전기·운수·통신·금융 52만명 등이다. 직업별 취업자는 의회의원 및 고위 임직원 및 관리자가 18만명, 전문가 57만명, 기술공 및 준전문가 68만명, 사무종사자 78만명, 서비스종사자가 64만명, 판매종사자 62만명, 농업·임업 및 어업숙련종사자가 6000명, 기능원 61만명,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 30만명, 단순노무자 45만명이다. 종사자의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354만명으로 상용근로자 171만명, 임시근로자 129만명, 일용근로자 54만명의 순이었다. 자영업주와 무급 가족종사자 등 비임금 근로자는 137만명이었다. 근로자들은 주당 평균 47.7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17시간이 17만명,18∼35시간이 37만명,36∼53시간이 252만명이며,54시간 이상도 171만명이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국가재정운용 5년계획 기획처, 20일부터 토론회

    앞으로 5년간 정부의 재정운용 방향과 정책의 우선 순위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2006∼2010년 국가재정운용계획 대국민 공개토론회’가 20일부터 28일까지 기획예산처 MPB홀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공개토론회는 교육, 산업·중소기업, 노동·육아, 농림·해양수산, 연구개발(R&D), 사회복지, 수송·교통·지역개발, 환경, 일반공공행정, 문화·관광, 균형발전, 정보화 등 12개 분야별로 나눠 진행된다.정부와 학계, 언론계, 민간기업, 시민단체의 전문가들이 토론에 참여한다. 변양균 기획처 장관은 “일반적인 내용은 생략하고 꼭 해결해야 할 현안과제 중심으로 심도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공개토론회에 참여할 수 있다. 공개토론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인터넷 토론방을 개설한다. 분야별 주제와 일정은 다음과 같다.▲교육(20일) “우리대학 경쟁력, 이대로 좋은가”▲산업·중소기업(21일) “정책자금, 중소기업 발전에 도움이 되는가”▲노동·육아(〃) “좋은 사회적 일자리, 어떻게 창출해야 하나”▲농림·해양수산(22일) “넘치는 쌀생산, 생산조정제 필요한가”▲R&D(〃) “원천기술, 실용화, 어디에 중점을 둘 것인가”▲사회복지·보건(23일) “사회양극화, 재정으로 해결 가능한가, 소득수준에 관계없는 건강보험 재정지원 이대로 좋은가”▲수송·교통 및 지역개발(24일) “커지는 철도적자, 철도투자 확대해야 하나”▲환경(〃) “국립공원 입장료, 어떻게 해야 하나”▲일반공공행정(27일) “무엇이 큰 정부이고, 무엇이 작은 정부인가”▲문화·관광(〃) “지역문화, 관광개발 이대로 좋은가”▲균형발전 및 지역재정(28일) “지방재정 낭비 어떻게 막아야 하나”▲정보화(〃) “소프트웨어 개발과정 예산낭비는 없는가”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日마쓰시타 육아휴직 최장 6년 확대 허용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세계적 가전업체인 마쓰시타전기가 ‘자녀가 만 1세인 3월까지 최대 2년간’ 허용하던 육아휴직 기한을 ‘취학전까지’로 연장한다. 이런 파격적인 사원의 육아휴직은 오는 4월부터 실행할 방침이다. 이는 올 노사교섭에서 노조가 요구해 온 ‘만 3세까지 연장’ 안을 훨씬 웃도는 이례적인 내용이다. 마쓰시타전기는 오는 15일 노조측에 이를 정식으로 전달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일본 대기업 중 육아휴직을 만 3세까지 실시하는 기업이 있기는 하지만 취학전(만6세)까지 인정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마쓰시타전기는 또 현재 부인이 전업주부일 경우에는 남성사원에게 육아휴직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지만 이런 제한도 없애 육아휴직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남편이 전업주부인 부인의 육아를 도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자녀가 등·하굣길에 범죄에 노출될 것을 우려하는 사원에게는 재택근무나 주 2∼3일 근무, 반일(半日)근무 등 근무제도를 지금까지는 초등1년생까지 실시했으나 초등3년생까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측의 이런 조치는 사원들이 마음놓고 회사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우수인력의 퇴직이나 유출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일본에서 불임치료를 위한 휴직·휴가제도가 등장할 전망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대형 전기업체들은 관련 부문 노조인 전기연합의 ‘불임치료 휴직·휴가제도’ 요구를 받아들일 방침이라는 것이다. 현재 일본에서 인공수정과 체외수정 등을 위한 불임치료를 받는 숫자가 연간 46만명에 달한다. 불임치료를 통해 태어난 신생아는 지난 2003년 기준 1만 7400명으로 전체의 1.5%였다. 전기연합측은 배란유발 주사를 맞거나 난자를 채취하기 위해서는 통원치료가 필요하다며 휴직·휴가제도의 도입을 요구해왔다.taein@seoul.co.kr
  • [07일 TV 하이라이트]

    ●대발견 아이Q(EBS 오후 8시5분) ‘알쏭달쏭 육아극장’에서는 우리 아이만 키가 작다고 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해 키와 음식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아이가 자기 뜻대로만 하려고 떼를 쓰고 조금만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시도조차 않고 포기한다면? 이번 주 ‘아기실험실‘에서는 민주적인 부모와 허용적인 부모의 양육태도를 비교한다.   ●비법대공개(SBS 오후 7시5분) 돼지껍데기의 전성시대를 끝냈다는 소 껍질, 명태살에 비해서 비타민 함량이 높다는 명태 껍질, 담백한 맛이 일품인 박대 껍질, 스태미나 보양식 오리 껍질을 소개한다. 또 바쁜 직장인을 위한 아침형 치과, 호텔 같은 병원, 산부인과 황토 찜질방, 미용실에서 뷔페를 즐기는 곳을 엿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5분) 코끼리 상아 거래가 금지된 이후 시베리아 툰트라 지대가 새로운 보고로 떠올랐다. 땅속에 묻혀 있던 매머드의 상아가 각광받으면서 값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황량했던 시베리아 벌판이 매머드 상아를 캐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냥꾼들은 여름 내내 텐트에서 생활하면서 상아를 찾아다닌다.   ●심야스페셜(MBC 밤 12시45분) 뉴욕에서 ‘인디저널리스트’는 직업이 아니다.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 시청자 제작 전문방송국을 통해 내보내기도 하지만, 대가가 주어지지는 않는다. 제도적 민주주의로 시민들의 언론 자유가 보장되는 ‘기회와 자유의 땅’ 뉴욕에서 인디저널리스트로 살아가는 시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한국의 산모 10명중 4명꼴로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아이를 낳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제왕절개 분만율은 OECD 국가중 최고다. 우리나라에서 이처럼 제왕절개 분만율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에 따른 문제는 없는 것일까? 제왕절개 분만 실태를 알아보고, 자연분만의 힘과 바람직한 출산문화를 소개한다.   ●걱정하지마(KBS2 오전 9시) 지영의 말도 믿을 수 없다는 유정의 의견에 따라 미연네 집에서 삼자대면이 이루어진다. 일부러 은새를 내보낸 뒤 지영이 그 날밤의 정황을 설명하면서 말 실수를 하자 사람들의 의혹이 더욱 커진다. 한편 제주도에서 올라온 선우 어머니는 선우에게 만나는 여자가 누구냐며 소개하라고 조른다.
  • [구청장 현장인터뷰] 김우중 동작구청장

    [구청장 현장인터뷰] 김우중 동작구청장

    김우중(金禹仲) 동작구청장은 마음씨 좋은 시골 아저씨처럼 소탈하고 푸근하다. 그래서 주민들은 그를 이웃집 아저씨처럼 스스럼없이 대한다. 무엇보다 주민들과 격의 없이 지내는 비결은 프로급 노래실력.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노래로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때·장소 안가리고 노래 선물 지난 3일 오후 3시 서울 동작구 동작문화원. 업무차 이곳을 방문했던 그는 ‘건전가요 교실’에 들렀다가 수강생들의 손에 이끌려 무대로 올라갔다.“노래나 한곡 쫙∼뽑고 가라.”는 아줌마 수강생들의 등쌀에 “그럼 점심먹은 것 소화나 시킬 겸 한곡조 뽑겠다.”며 너스레를 떤 뒤 마이크를 잡았다. 세련된 무대매너로 ‘숨어우는 바람소리’라는 노래를 열창하자 객석에서는 ‘앵콜!’ 요청과 함께 ‘우중의 여인’을 신청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우중의 여인은 그의 18번. 수강생 상당수가 이미 그의 18번을 꿰고 있을 정도였고, 김 구청장도 앙코르가 나오길 기다렸다는 듯 목청을 뽑았다. “장대같이 쏟아지는 밤비를 헤치고 나의 창문을 두드리며 흐느끼는 여인아∼.” 그의 노래 솜씨는 역시 주민들의 앙코르가 쏟아질 정도로 프로급이었다. 그는 “주민들은 내 이름이 ‘우중’이라서 이 노래를 18번으로 했냐며 농담을 건네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저음가수인 오기택씨의 톤이 나와 맞기 때문”이라며 활짝 웃었다. 동작문화원은 그가 가장 애착을 갖는 장소.1998년 2대 민선구청장으로 취임한 직후 구에 문화원이 없다는 말을 듣고 ‘주민의 화합이 최우선’이라며 가장 먼저 문화원을 만들었다. 문화원은 주민들의 민원을 듣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난 8년 동안 수시로 문화원에 들러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며 민원·불편사항을 듣는다. ●삶의 질 향상에 힘쏟는 복지·문화 구청장 그는 “과거에는 복지가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는 개념이었지만 지금은 건강과 문화, 환경 등을 포괄하는 광의의 개념으로 확대됐다.”면서 “넓은 의미에서 주민들이 즐겁고 편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구청장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자치단체 중에는 유일하게 육아 문제와 어린이 교육 문제 등을 담당하는 ‘어린이 복지팀’을 만들었다. 또 ‘CEO구청장의 보육정책과 비전-동작구 어린이집 개선사례’라는 책을 출판했다. 그는 “나날이 심각해지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육아문제의 해결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한다. 2000년 서울시내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충남 안면도의 폐교를 헐값에 매입해 노인 휴양소를 만들었다. 지난해 1만 4000여명의 노인들이 휴양소를 찾았다. 이어 2002년에는 구립 장애인보호작업시설을 건립해 저소득 장애인 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낙후된 지역 발전에도 혼신의 힘을 쏟는다. 오는 28일 서울지역 2차 뉴타운 사업지구 중 처음으로 노량진 뉴타운 사업을 시작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동작구는 2004년 서울시 인센티브 사업 평가에서 가장 청렴한 자치구로 선정됐다. 부정·부패가 없는 깨끗하고 투명한 구를 만들겠다는 그의 굳은 의지와 솔선수범으로 지난 8년 동안 부정·부패에 연루된 공무원이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그는 “(당연한 일로)내세울 일은 못 된다.”면서도 “직원들이 나의 의지를 믿고 따라줬을 뿐”이라고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러나 그는 “너무 청렴을 강조, 사적인 민원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다 보니 대외적으로 깐깐하게 비쳐져 대인관계가 다소 소원해지기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노래의 장점을 역설하면서 말을 맺었다. 그는 “선진국에서는 ‘음악치료법’‘뮤직다이어트’ 등 노래가 웰빙 요법으로 사용된다.”면서 “노래를 하면 주민과 격의 없이 대할 수 있어 좋지만 무엇보다 정신·육체적인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그가 걸어온길 ▲출생 1942년 충남 홍성 ▲학력 홍성고, 연세대, 중앙대 대학원 졸업 ▲약력 구미무역 대표이사, 서울시의회 건설위원회 위원장, 사단법인 한국청소년학회 이사장, 연세대 총동문회 이사, 동작구 재향군인회 회장, 중앙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 ▲저서 지방자치제도의 발전, 학부모와 청소년, 기업가 출신 구청장의 경영마인드,CEO구청장의 보육정책과 비전-동작구 어린이집 개선사례 등 ▲가족 아내 이은신씨와 1남 2녀 ▲기호음식 된장찌개 ▲주량 마시지 않음 ▲좌우명 선공후사(先公後私·사사로운 개인의 이익보다 공익을 우선한다) ▲애창곡 우중의 여인, 숨어우는 바람소리
  • 아버지와 고민상담 4%뿐

    아버지와 고민상담 4%뿐

    우리나라 아버지들은 육아를 비롯한 집안 일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2일 한국여성개발원에 의뢰해 실시한 ‘2005년 가족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아버지가 가장 많이 하는 집안 일은 ‘자녀 목욕시키기’로 10.1%였다. 이어 자녀와 놀아주기(7.7%)와 아플 때 돌봐주거나 병원 데려가기(4.3%), 놀이방 데려다 주기(3.6%), 숙제 봐주기(2.8%), 교육시설 알아보기(0.9%) 등이었다. 일주일간 부부의 평균 가사노동 분담 비율을 보면 설거지, 식사 준비, 세탁, 집안청소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남성이 30% 미만의 참여율을 보여 여성(95% 이상)에 비해 크게 낮았다. 부모-자녀간 친밀도는 부모와 자녀가 생각이 서로 달랐다. 부모의 63.5%는 ‘자녀가 고민이 생길 때 가장 먼저 나와 의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 자녀는 35.8%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아버지와 고민을 나눈다는 청소년 자녀는 4%에 불과했다. 오히려 친구 등과 고민을 의논한다는 비율이 41.1%로 가장 높았다. 부모와 함께 하는 여가생활도 크게 부족해 지난 한 달간 아버지와 한 번도 산책이나 운동을 같이 하지 않은 자녀의 비율은 82.3%, 영화나 음악회 등 문화생활을 하지 않은 자녀는 93.5%로 나타났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은 가족형태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하루 30분 미만’이라는 응답은 한 부모 가족이 21.2%로 가장 많았고, 핵가족(11.4%), 부부가족(5.6%), 노인부부 가족(2.4%) 등이었다.‘가족과 저녁식사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한 부모 가족(14.1%), 핵가족(4.3%), 부부가족(2.5%), 노인부부 가족(0.3%)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별로 없지만 여가가 생기면 대부분 텔레비전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여가 시간에 텔레비전을 본다는 응답이 평일이나 주말 모두 평균 80%였다. 여가를 함께 하기 어려운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29.2%)을 비롯해 일이 바빠서(22.4%), 가족 공동의 시간을 내기 어려워서(16.9%) 라고 답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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