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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대 근로자 40% 임시·일용직

    20,30대 근로자 10명 가운데 4명은 계약기간 1년 미만인 임시·일용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렵게 직장을 구하더라도 고용 환경은 여전히 불안정한 셈이다. 특히 30대 여자 임시·일용직 비율이 남자의 두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 출산·육아 문제 등이 여성의 고용안정성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20대 임금근로자 369만 4000명 가운데 임시직과 일용직이 각각 126만 8000명,27만 8000명으로 전체의 41.9%에 육박했다.30대 역시 469만 8000명의 임금근로자 중 임시직과 일용직이 171만 2000명으로 전체의 36.4%를 차지했다. 20,30대를 합치면 38.8%가 임시·일용직이었다. 임시근로자는 1개월∼1년 미만, 일용직 근로자는 1개월 미만을 말한다. 별로 보면 30대의 임시·일용직 비중은 여자가 50.3%로 남자(28.47%)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의 경우 임신·출산 뒤 임시·일용직으로 재취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외교관은 국가대표 멀티플레이어 돼야”

    “외교관은 국가대표 멀티플레이어 돼야”

    “외교관이나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주고 싶어요.” 외교통상부에서 손꼽히는 여성 다자외교 전문가인 김효은(41) 국제경제국 기후변화환경과장이 지난 15년간 국제기구 관련 업무 경험을 솔직하게 담은 ‘외교관은 국가대표 멀티플레이어’(럭스미디어)를 펴냈다. 김 과장은 지난 1992년 외시 26회로 외교부에 들어온 뒤 국제연합(UN),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세계무역기구(WT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로 국제기구 관련 업무를 담당해 왔다. 올 들어 기후변화환경과로 자리를 옮겨 다자외교의 ‘꽃’인 기후변화정책을 맡고 있다. 그는 “외교관이나 국제공무원이 되고 싶다며 문의해 오는 분들이 많은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 쉽고 구체적으로 설명한 책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며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해주는 것도 제가 지금 해야 할 일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외교관은 국가를 대표하는 ‘멀티플레이어’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문 분야에 안주하지 말고 활동 영역을 넓혀야 세계 어디에서도 국가를 대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에는 3년에 걸친 유엔대표부 활동과 루마니아 한국대사관 생활, 여성 최초의 본부 의전실 경험, 각종 국제회의 참석 및 유치 활동 등이 생생히 담겨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및 호주·뉴질랜드·루마니아 여성 외교관 등과의 인연 등도 흥미롭다. 특히 여성 외교관으로서 겪어야 했던 육아 등 가정생활 문제도 솔직히 털어놓았다. 이와 함께 외무고시를 보지 않고 외교관이 되는 방법, 국제기구 직원이 되기 위한 조건 등 외교관과 국제공무원이 되는 방법을 부록에 따로 담았다. 다음달 하순 서울에서 열리는 제4차 기후변화 주요국 회의 준비를 위해 하루 24시간도 부족하다는 김 과장은 “온실가스 감축은 더 이상 환경문제가 아니라 세계 경제와 미래가 달린 문제”라며 “감축 기준을 무조건 수치로 정하기 보다 국가별 상황에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엄마의 힘 보여줄게요”

    “엄마의 힘 보여줄게요”

    지난달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굿럭 국제초청대회에 참가한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미여자프로농구(WNBA) 선수들이 주축인 미국에 56-92로 참패했다. 당시 16득점,12리바운드로 미국의 공격을 주도한 센터가 리사 레슬리(36·LA 스파크스). 올림픽에서 수집한 금메달만 3개가 되는 레슬리는 출산휴가를 끝내고 코트에 복귀, 지난 11일 엄마로서 첫 어머니의 날을 맞았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에 따르면 8월 베이징올림픽에 출전이 확정되거나 출전권을 겨냥하는 ‘엄마 선수’가 20명에 이른다고 ESPN이 최근 전했다. 특히 눈에 띄는 이는 세 아이의 엄마로 500명 이상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체육관을 운영하면서 7차례나 미국 역도챔피언에 오른 멜라니 로치(33). 자폐증을 앓는 한 아이 때문에 여간 신경 쓸 일이 많겠지만 그는 메달을 위해 비지땀을 쏟고 있다. 현재 미국 소프트볼 대표팀에는 엄마 선수가 두 명 있다. 지난해 낳은 아들 이름을 ‘에이스’라 지은 투수 제니 핀치(28)와 역시 지난해 아들을 본 포수 스테이시 누브먼(30). 핀치는 2004년 아테네대회 금메달리스트이고 누브먼은 2000년 시드니부터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둘은 지난 2월부터 7월 말까지 전국을 돌며 46경기를 벌일 예정인데 이들 곁에는 아들이 거의 붙어있을 것이다. 핀치는 “‘왕이모’들이 17명이나 있잖아요.”라고 농을 건네면서 “우리 아이는 집이 있다는 사실도 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축구 대표 케이트 마크그라프(32·처녀적 성 소브레로)는 “국제대회에서 우리 팀에 아이들이 있는 것을 보고 다른 팀 선수들이 깜짝 놀래요. 하지만 데려오지 않으면 그만큼 신경쓸 일이 많아져 전력에 도움이 안 되는 걸요.”라고 말했다. ‘슈퍼맘’들은 어떻게 육아와 운동을 병행할까. 남편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육아가 훈련시간을 잠식할 것이라고만 여기면 곤란하다. 오히려 훈련의 효율성을 높여 목표에 다가갈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애미 로즈워터 프리랜서기자의 결론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Seoul In] 15일 새싹들의 과학체험 한마당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오는 15일 신정7동 계남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민간어린이집 보육아동 3000여명이 참가하는 ‘양천 새싹들의 과학체험 한마당’을 연다. 과학과 놀이를 결합해 즐겁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페인트 병을 이용한 에어로켓 만들기 ▲잠자리의 묘기 ▲풍선 헬리콥터 ▲떠오르는 방석 ▲색의 혼합 ▲거울에 생긴 그림 등 스스로 만들고 실험할 수 있는 체험 과학놀이마당이다. 여성복지과 2620-3381.
  • 눈물 겨운 4人4色의 ‘모성애’

    눈물 겨운 4人4色의 ‘모성애’

    2006년 첫 방송된 MBC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기획 김환균, 연출 김새별·이근행)이 세 번째 시리즈를 내보낸다.17∼20일 방송될 세 번째 ‘사랑’ 이야기는 자기희생적인 사랑의 전형이라 할 모성애의 네 가지 모습을 다룬다. 그동안 ‘사랑’은 죽음을 넘어서는 사랑(‘너는 내 운명’,‘안녕 아빠’), 장애를 넘어서는 모자간의 사랑(‘돌시인과 어머니’) 등 만남과 이별을 통해 깨달아가는 생명과 사랑의 가치를 그려왔다. 17일 오후 10시50분에 방송되는 ‘엄마의 약속’은 지금은 고인이 된 안소봉씨의 이야기다. 지난해에 처음 소개된 안씨의 삶은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도 딸에 대한 사랑의 끈을 놓지 않는 위대한 모성을 보여준다. 딸 소윤이를 낳자마자, 위암 말기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안씨. 이때부터 고통스러운 투병생활이 시작됐지만 그녀는 소윤이에게 돌잔치만큼은 직접 치러주겠노라고 약속하며 이를 악문다. 결국 딸과의 약속을 지킨 안씨는 돌잔치 다음날 세상을 떠난다. 마지막 순간에도 딸아이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는 안씨의 모습에 눈시울이 저절로 붉어진다. 18일 오후 10시50분에 방영되는 ‘늦둥이 대작전’은 한 부부가 늦둥이로 입양한 아이에게 쏟는, 핏줄을 넘어선 진한 사랑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 19일 오후 11시10분에는 자신이 암에 걸려 투병하던 중 아들도 말기 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황정희씨의 사연을 소개하는 ‘울보 엄마’가 방송된다. 마지막으로 20일 오후 11시10분에는 사랑의 결실로 얻은 아이를 기르는 시각장애인 부부의 좌충우돌 육아일기를 담은 ‘우리 신비’가 전파를 탄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07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유력한 차기 당대표로 거론되고 있는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을 만나본다. 박근혜 전대표·정몽준 의원과 당 운영에 관해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는지 들어본다. 또 친박과 무관한 무소속 당선자의 복당에 대한 의견은 어떤지, 한나라당 주도로 제한한 추경편성을 추진하는 배경등을 들어본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닭고기의 부위 가운데서도 날개는 피부미용과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닭고기는 단백질이 많은 육류로 두뇌성장을 돕는 역할은 물론이고 뼈대와 세포 조직을 생성하고 각종 질병을 예방해주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닭고기의 효능과, 닭을 이용한 여러가지 요리법을 알아본다.   ●온에어(SBS 오후 9시55분) 드라마 ‘티켓투더문’은 물론 모든 드라마와 예능 프로에서 SW 배우들을 빼라는 지침이 내려오자 PD들은 불만을 터뜨린다.SBC의 SW 퇴출건은 대서특필되고 영은과 진사장 사무실에는 전화가 빗발친다. 기준은 학선이 직접 확인했다는 비디오 때문에 골머리를 앓으면서도 오승아에게 직접 확인하지는 못한다.   ●다큐10(EBS 오후 9시50분) 생후 2∼6주의 아기들과, 그 아기들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는 부모들. 영아산통의 해결책, 공공장소에서의 모유 수유, 아빠의 육아 동참, 등에 대해 3명의 육아전문가들은 어떤 의견과 어떤 조언을 내놓을까. 각각의 육아법을 선택한 부모들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나가는지 지켜본다.   ●코끼리(MBC 오후 8시20분) 언제나 제 할 일 잘하는 국세영. 그녀에게도 딱 한가지 못하는 게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뜀틀넘기. 세영은 운동 잘하는 성현에게 과외를 받기로 한다. 평소 동생인 세영에게 과외만 받다가 드디어 과외를 하게 된 성현은 드디어 기회가 왔다는 생각에 철저한 준비 아래 세영의 뜀틀 넘기 프로젝트에 돌입하는데….   ●인간극장(KBS2 오후 8시20분) 자녀교육은 엄해야 한다는 옥녀씨와 안쓰러운 마음에 ‘오냐오냐’ 받아주는 학봉씨. 가끔 다투기는 해도 부부가 웃을 수 있는 건 윤석이 때문이다. 엄마의 눈물을 닦아주고 아빠의 주머니에 몰래 사탕을 집어넣는 기특한 아들. 어쩌다 이런 복덩이가 태어났는지, 어깨는 무거워도 마음만은 매일매일 하늘을 난다.
  • 직장인 92.5% “가족친화경영 필요”

    직장인 1093명을 대상으로 ‘일과 가정의 조화를 추구하는 가족친화경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설문한 결과 92.5%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5일 밝혔다. 그러나 ‘실제 현 직장이 가족친화경영을 하고 있다.´고 답한 이는 18.5%에 불과했다. 운영 중인 가족친화경영 제도로는(복수응답) ‘자녀학비 제공’(52.5%)과 ‘휴양시설 운영’(48.0%)이 많았다.‘가족 의료혜택’(34.7%), ‘육아 휴직’(30.2%), ‘가족 체육대회’(23.8%) 등을 운영하는 곳도 적지 않았다. 반면 회사에서 운영하길 바라는 가족친화경영제도로는 ‘탄력근무제’(21.6%)와 ‘자녀 학비 제공’(15.0%), ‘우수직원의 가족여행’(13.4%) 등이 꼽혔다.
  • [4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그저 친구가 좋아 친구가 좋아하는 산까지 사랑하게 된 이들이 있다. 학창시절때 뿐만 아니라 산에서 제2의 추억을 만들어 가는 용산고 28회 졸업생들. 이들이 용두팔 산악회의 멤버들이다. 이 산악회의 일곱 멤버가 졸업 31주년을 맞아 타이완의 가장 험난한 산, 남호대산으로 떠난다.●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20분) 영양과잉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은 너무 많이, 너무 빨리 먹어서 오히려 병들고 있다. 빨리 먹을 경우 비만은 물론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반대로 음식을 여러 번 씹어서 천천히 먹을 경우 치매 예방 등 건강관리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소식다작(少食多嚼)을 통한 장수비법을 공개한다.●대결! 노래가 좋다(KBS2 오전 8시30분) 프로그램 진행솜씨,S라인의 몸매, 이름이 모두 비슷한 현영과 한영이 한자리에서 만났다. 한영은 노래 문제 출제 요원인 ‘도레미 패밀리’로 출연한 가운데 MC 남희석이 현영과 한영의 이름을 계속 헷갈려 코믹 해프닝을 연발한다. 현영과 한영은 서로의 S라인을 뽐내는 워킹대결까지 펼치며 라이벌전을 펼친다.●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유럽 근대 예술가들의 생명수로 통했던 마법의 음료. 고흐는 이 음료가 없으면 화폭에 노란빛을 낼 수 없다고 말했을 정도로 아끼고 사랑했다. 그 음료는 훗날 그의 죽음에까지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인상파 미술과 자연주의, 상징주의 문학을 낳게 한 계기이자 치명적 악마의 유혹이었던 이 음료는 과연 무엇일까?●굿모닝 세상은 지금(SBS 오전 7시35분)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자녀 수가 줄면서 직장일뿐만 아니라 가사, 육아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슈퍼대디’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아이를 위해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 방법까지 따로 시간을 내서 배우고, 아이의 교육까지 책임지고 있을 정도로 열성적이다. 아빠들의 변신,‘슈퍼대디’를 만나본다.●특집 SBS스페셜(SBS 오후 11시15분)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의 9박10일 간의 우주일정과 그녀가 직접 찍은 우주정거장 생활, 미공개 영상 등을 단독으로 첫 공개한다.9박10일 동안 우주정거장과 매일 교신을 하면서 실험내용을 파악하고 우주인의 신체상황을 원격진료로 체크하며 기록했던 지상 연구진들의 숨가쁜 일정도 소개된다.●장학퀴즈(EBS 오후 5시) 50점 제시어 ‘국제’에서 ‘나홀로 두 배 찬스’에 성공하며 440점으로 단독선두로 올라서는 경기 수지고 김민지양. 예측불가 후반전.240점으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던 서울 중산고 우동한군이 50점 제시어 ‘종교’ 문제에 ‘나홀로 두 배 찬스’를 성공하며 340점으로 2위에 올라서게 되는데….●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지난 20년간 경제발전의 결과로 중국의 환경오염은 심각해졌다. 또한 더 심화되는 빈부 격차 속에 농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온실가스 방출을 줄이는 동시에 농부들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 가축 배설물을 에너지로 이용하는 방법이다.
  • [30일 TV 하이라이트]

    ●60분 부모-2.0(EBS 오전 10시) 영유아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의 ‘양육 스트레스’에 관한 전화 상담을 받는 시간. 아기 발달과 단계별 발달 놀이, 아기 기질에 맞는 육아방법, 아기 발달을 돕는 양육환경 등 영유아 자녀를 키우면서 마주치게 되는 부모님들의 고민과 궁금증을 아기발달·부모교육 전문가 김수연 선생님과 함께 풀어본다.   ●코끼리(MBC 오후 8시20분) 물건 못 찾고 덜렁대는 해영, 잔소리 많고 꼼꼼한 영수. 그 둘을 지켜보는 막내딸 세영은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한편 먹고 싶은 것도 많은 전덕배. 이리저리 눈칫밥만 먹었지 원하는 메뉴를 식탁에 얻어낼 힘이 없다. 그런데 복수의 한 마디에 집안 최고의 요리사 창숙은 곧바로 음식을 대령한다.   ●아빠 셋 엄마 하나(KBS2 오후 9시55분) 하선을 직접 키우자는 경태의 제안에 수현과 광희는 펄쩍 뛰지만, 정자기증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에 울며 겨자 먹기로 받아들인다. 나영은 그런 세 남자의 제안에 감동받는다. 한편 찬영은 계획한 프로젝트 문제로 나영과의 재회에 성공하고, 열성적으로 일하는 나영의 모습에 호감을 느끼게 된다.   ●온에어(SBS 오후 9시55분) 첫방송 시청률이 궁금한 영은은 아침부터 다정에게 빨리 시청률을 알아 보라고 한다. 경민은 시청률이 기대이상으로 나오자 긴장이 풀리며 한숨을 내뱉는다. 강국장은 영은이 사무실에 나타나자 구세주가 나타났다며 호들갑을 떤다. 한편 상우를 찾아간 체리는 7부 대본에서 자신의 장면은 몇 곳 안 된다며 흥분한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있는지조차 몰랐던 담석. 담석은 담낭(쓸개) 속에 생긴 결석을 말한다. 세계적으로 흔한 질환으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생활환경과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담석증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담석증의 원인과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우주개발의 역사는 우주산업의 신천지개척과 맞닿아 있다. 이번 이소연씨의 우주비행은 우주로 첫발을 내딛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광활한 우주는 지구의 성장동력이다. 최첨단 과학기술의 산물이 우주산업이요 우주기술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미래에 대해 알아본다.
  • [책꽂이]

    ●시간 추적자들(하랄트 바인리히 지음, 김태희 옮김, 황소자리 펴냄) 서양사 속에 등장하는 신화와 문학작품, 철학서들을 인용하면서 인간이 풀지 못할 숙제인 시간의 모습을 추적.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등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텍스트로 조명한다.2만 5000원.●무지개를 풀며(리처드 도킨스 지음, 최재천·김산하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 광활한 우주에서 우리가 지구에 살게 된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오케스트라 연주에서 수십개의 악기 소리를 어떻게 구별해 내는지 등 우주와 인간유전자의 비밀까지 폭넓게 훑어 보는 과학이야기.1만 6000원.●초월적 관념론 체계(프리드리히 셸링 지음, 전대호 옮김, 이제이북스 펴냄) 독일 관념론의 대표적 철학자로 낭만주의에도 큰 영향을 끼친 프리드리히 셸링이 1800년에 발표한 대표작. 자신의 철학에 스며든 피히테의 주관적 관념론과 결별하고 객관적 관념론이라는 독자적 철학체계를 정립한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자연과 정신의 종합’이다.1만 8000원.●화양연가(華陽戀歌)(이종민 지음, 이지출판 펴냄) 전북대(영문학과) 교수이자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인 저자가 쓴 에세이. 생활 속 단상들을 음악과 연결시킨, 잔잔하면서도 울림있는 글들을 모았다.1만 500원.●슬로푸드, 맛있는 혁명(카를로 페트리니 지음, 김종덕·황성원 옮김, 이후 펴냄) 패스트푸드의 상대개념인 슬로푸드의 효용과 가치를 역설한 책. 슬로푸드 세상을 열기 위해서는 소비대중이 미식가의 소양을 키우고 농민과 공동생산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1만 5000원.●큰오색딱따구리의 육아일기(김성호 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건강한 숲에서만 사는 우리나라 텃새 큰오색딱따구리의 번식생태 과정을 180여장의 컬러사진과 함께 담았다. 둥지 짓기에서 새끼 기르기까지 50일간의 관찰기록.2만 5000원.●경제인의 종말(피터 드러커 지음, 이재규 옮김, 한국경제신문 펴냄) 피터 드러커(1909∼2005)가 1939년에 내놓은 초기 저작.1차대전 이후의 가치관 혼란으로 산업사회의 ‘경제적 인간’이 전체주의의 가치 앞에 굴복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드러커는 초판 서문에서 “전체주의를 받아들이고 자유를 포기하려는 위협에 맞서 자유를 견지하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한 책”이라고 밝혔다.1만 7500원.
  • 이젠 ‘전모양처’가 대세

    이젠 ‘전모양처’가 대세

    요즘에는 전통적인 현모양처(賢母良妻)가 아닌 전모양처(錢母良妻)란 말이 나올 만큼 아줌마들은 재테크에도 열성이다. 대홍기획이 지난 1∼2월 서울 압구정동, 대치동, 목동, 성북·평창동, 중계동과 경기 성남 분당의 중산층 이상 아줌마 540명을 조사한 결과다. 대홍기획은 20일 조사결과를 아줌마 앤드 더 시티(AJUMMA & The City) 보고서로 내놓았다. 응답자 10명 중 6명꼴(57.2%)로 양육보다 재테크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구에서 가장 많이 지출하는 부문은 부채상환(37.0%)이었다. 주택 구입에 따른 재테크 영향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 중 33.9%은 본인 명의의 재산을 소유했다.2명 중 1명꼴(48.7%)로 남편 모르는 비자금도 있었다. 재테크 방법은 부동산(49.3%)이 단연 1위였다. 이어 저축(24.8%), 펀드(15.0%), 주식(5.4%), 보험(5.4%)의 순이었다.10.7%는 재테크를 위해 직접 대출받은 경험이 있었다. 37.8%는 없는 시간을 쪼개면서 재테크를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평균 2회 이상의 재테크 강의를 듣거나 관련 서적을 읽는 경우도 있었다. 프라이빗 뱅킹(PB) 센터를 방문하거나 재테크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데 시간을 할애하기도 했다. 응답자의 61.9%는 아줌마 수다에 돈 되는 정보가 많다고 말했다. 응답자는 평균 2.52개 모임에 참가하고 있었다. 어떤 모임에도 참가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자는 5.4%뿐이었다. 아줌마들이 재테크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지만 자녀교육은 여전히 아줌마의 중요한 영역이었다. 응답자들은 가장 큰 스트레스로 자녀교육(27.0%)을 꼽았다. 가족불화(19.4%)나 재테크(18.5%)보다 높았다. 아줌마의 61.7%는 육아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답했다. 자녀교육비가 가구내 지출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8%로 부채상환(37.0%)에 이어 2위였다. 대홍기획 브랜드마케팅연구소 최숙희 부장은 “아줌마는 정보수집의 주체이자 가정 ‘패밀리 비즈니스’를 책임지는 최고경영자”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속쓰려 잠 못드는 밤

    속쓰려 잠 못드는 밤

    위장내 내용물이나 위산이 역류해 생기는 위식도역류질환의 가장 큰 고통 중의 하나는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는 것이다. 위식도역류질환자 2명 중에 1명은 수면장애를 호소한다. 이 질환은 심할 경우 식도의 벽을 부식시키거나 지속적으로 자극해 ‘식도협착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5개월 동안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영동세브란스병원 등 전국 90개 병원을 방문한 위식도역류질환자 1만 2000여명 가운데 53.4%가 수면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환자의 50.1%는 식사를 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했다.51.5%는 ‘음료수를 마시기 어렵다.’고 답했다.‘업무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는 환자도 55.5%에 달해 위식도역류질환이 환자들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식도역류질환자들의 증상으로는 위액이나 위 내용물이 역류해 신물을 느끼거나(68%), 명치 끝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65%)가 많았다. 심지어 가슴뼈 안쪽 통증과 타는 느낌(59%), 목소리가 쉬는 현상(50%)도 있었다. 이렇듯 위식도역류질환은 증상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협심증이나 천식, 위궤양으로 오인할 위험이 있다. ●직장인보다 주부가 많아 위식도역류질환은 일반적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남성 직장인에게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전체 위식도역류질환자 가운데 여성이 52.6%로 남성보다 많았다. 직업별로는 가정주부가 32.7%로 가장 많았고, 회사원(29.4%), 자영업자(15.9%) 등이 뒤를 이었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박수헌 교수는 “위식도역류질환은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주부 환자가 많은 것은 육아와 경제적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생활습관 바꾸면 예방 가능 위식도역류질환은 적극적인 약물치료로 증상을 최대한 완화시킬 수 있다. 또 생활습관을 바꾸면 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이 병을 예방하려면 술, 커피, 탄산음료, 튀김, 기름진 음식, 초콜릿, 케첩, 겨자 등 아래쪽 식도괄약근의 힘을 약하게 만드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 아스피린 등 진통소염제도 가급적 삼가야 한다. 밥을 빨리 먹으면 공기를 같이 삼켜 위장이 확장되고 위산을 식도 쪽으로 밀어내게 되기 때문에 되도록 천천히 먹는 것이 좋다. 취침 3시간 전에는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하며, 과식과 인스턴트 음식은 금물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위식도역류질환 예방 10대 수칙 1. 식도괄약근의 힘을 약하게 하는 술, 커피, 탄산음료의 과다 섭취를 금한다. 2. 잠잘 때는 높은 베개를 이용해 상체를 높게 유지한다. 3. 가급적 왼쪽으로 누워서 잔다. 4. 밥은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는다. 5. 인스턴트 식품은 피한다. 6. 취침 3시간 전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7. 식후에 바로 눕거나 과격한 운동은 피한다. 8. 담배를 끊는다. 9. 비만인은 체중을 줄인다. 10. 식사량을 줄이고, 과식을 피한다.
  • 선비의 육아일기를 읽다 / 김찬웅 지음

    선비의 육아일기를 읽다 / 김찬웅 지음

    “손자가 세 돌 되는/윤 3월27일에/학질이라는 병을 얻었다/먼저 몸이 차가워지고 그 후에 열이 난다(…)/소고기와 생과일이/어린아이에게 병을 잘 일으킨다는데(…)/주고 싶지만 먹으면 비장(脾臟)을 상하게 할 것 같고/주지 않으면 화를 내고 울며 보챈다(…)/손자야, 너도 네 아이를 키워봐야/마땅히 스스로 알게 될 것이다.” 시대가 달랐다고 손자를 향한 할아버지의 사랑이 달랐을까.‘선비의 육아일기를 읽다’(글항아리 펴냄)는 함의가 다채로운 조선시대 육아해설서이다. ●묵재 이문건의 ‘양아록´을 현대감각으로 재구성 글쓴이는 시나리오, 소설 등을 통해 글맛을 다져온 김찬웅 작가. 하지만 그의 텍스트는 조선 최초의 육아기록으로 알려진 ‘양아록(養兒錄)’이다.‘양아록’의 지은이는 묵재 이문건(1494∼1567).1519년 기묘사화에 연루돼 유배됐고 을사사화에 휩쓸려 다시 23년의 기나긴 유배로 생을 마친 비운의 조선 학자였다.‘묵재일기’를 통해 방대한 시대적 사료를 남긴 주인공이기도 한 그의 육아일기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자식들과 부인을 모두 잃고 그 자신 세상을 뜨기까지 무려 17년 동안 유일한 핏줄인 손자를 키우며 남긴 기록이 ‘양아록’이다. 대부분 한시로 쓰여진 원문을 책은 현대감각으로 재구성했다. 조선시대 사대부 집안의 양육방법, 자녀훈육에 대한 당대의 시각을 두루 엿볼 수 있는 독특한 읽을거리가 됐다. 이문건의 유일한 손자 숙길이 ‘양아록’의 주인공. 아이가 커가는 과정을 초년기, 유년기, 소년기, 청년기로 구분지어 서술한다. 풍열, 간질, 두창, 홍역, 이질, 학질 등 온갖 병치레를 달고 사는 손자를 보며 할아버지는 애가 끓는다. 달리 손 쓸 방도가 없어 굿을 했던 시대 정황이 생생히 재현된다. 천연두를 앓은 지 13일 전후, 환부에 딱지가 생기며 병이 끝날 즈음 마마신을 공손이 돌려보내는 ‘마마배송굿’을 약 대신 ‘처방’해야 했다. ●“손자 아플 땐 두렵고 겁 나…” 애틋한 사랑 모두 45편의 글 가운데 질병과 관련된 것이 16편이나 된다. 몇 편의 일기에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점쟁이를 만났던 일, 옥황상제에게 축문을 올린 일 등이 상세히 실렸다. 안타까운 마음이 행간에 절절하다.“두렵고 겁이 나서 침이나 약을 쓸 수 없었는데 얼굴이 여위고 누렇게 뜬 모습이 가엾기만 하다. 그 후로 답답함과 근심을 견딜 수 없어 한가로울 때면 한숨이 새어나온다.” 조선시대 어린아이의 돌잔치 풍경을 옮겨놓은 대목 등은 특히 흥미롭다. 돌상에서 붓과 먹, 투환, 활, 쌀, 도장을 집어올릴 때마다 어른들이 아이의 미래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축원했는지 넘겨다볼 수 있다. 커가는 손자에게 ‘소학’‘대학’을 직접 가르치고 숙제를 내주며 때론 매를 드는 모습, 책을 읽지 않는다며 그네를 끊어버리겠다고 으름장 놓는 장면 등도 평범한 선비집안의 훈육과정을 가감 없이 대변해 준다. 조선의 출산, 육아문화 전반을 훑어볼 수 있는 시대의 거울로서 자잘한 정보들이 풍성한 읽을거리이다.1만 5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현장 행정] 금천 ‘다문화 가정 돕기’

    [현장 행정] 금천 ‘다문화 가정 돕기’

    ‘이주여성 한국엄마되기’ 금천구는 외국인 이주여성들에게 이색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간식 및 옷 만들기부터 예방접종 시기, 영양 강좌까지 꼼꼼히 챙기는 친정어머니의 역할을 도맡고 있다.12주 과정의 다문화 가정 육아돕기 특강이 그것이다. 또 보건소 등과 함께 아이 건강상담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30일부터 8월31일까지는 다문화 가정 아동(6∼13세사이)들을 위한 학습지도·문화체험 및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무료로 공부를 지도하고 문화공연 관람, 견학, 멘토링 등의 활동도 진행한다. ●“아이 맡겨 놓고 배울 수 있어 좋아” “너무 세게 누르면 밥알의 꼬들꼬들한 맛이 없어져요. 아이 다루듯 살살 뭉치세요.” 17일 금천구 독산1동 자원봉사센터 4층에선 요리교실이 한창이다.‘꼬들꼬들’이란 한국말이 웃기는지 여기저기서 ‘킥킥’ 웃음이 새나온다. 푸른 눈의 러시아 여성부터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태국, 중국, 일본 등 국적은 다르지만 모두 한국인 남편을 둔 외국인 주부다. 이날 요리의 제목은 ‘오색주먹밥’. 소고기·당근·오이·양파가 들어가 색깔도, 영양도 풍부한 주먹밥이 완성되자 다른 방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이 어느새 나타나 엄마가 만든 요리를 심사하겠다고 나선다. 갓난아이를 둔 주부들은 부러운 표정이다. 중국에서 온 조란(24)씨는 “10개월 된 연승이가 좀 더 크면 간식으로 만들어줄 생각”이라면서 “다음 주엔 죽 만들기를 배우는데 바로 이유식으로 응용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씨를 비롯한 30여명은 모두 아이에게 직접 한국 음식을 먹거리로 챙겨주고 싶어 이곳을 찾았다. 또 다른 20명은 매주 목요일 진행되는 양재교실에 참여해 아기 기저귀, 가방, 턱받이, 잠옷 만들기까지 도전중이다. 아이엄마들이 2시간 넘는 강의에 참여할 수 있는 건 15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아이를 돌봐주는 덕이다. 조씨는 “아이를 마음놓고 맡겨둔 채 배울 수 있는 점도 이곳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교육열 따라가기 위해 학원비 벌 것 4월 현재 금천구에 사는 외국인 여성은 모두 8098명으로 이중 1217명은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있다. 늘어나는 외국인 수만큼 다문화 가정도 늘고 있지만 정작 한국에서 주부로 살기란 녹록지 않은 일이다. 육아나 가사 일은 여전히 여성의 몫일 때가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자분자분 조언해줄 친정어머니도, 맘을 써줄 친척도 없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평균이라도 하려면 한국 엄마의 세계적인 교육열에도 동참해야 한다. 이곳에 오는 주부들의 공통분모는 한국문화에 익숙해진 뒤 돈벌이에 나서고 싶다는 것. 두 아이를 둔 태국인 완리암(30)은 “아이가 크면 돈도 많이 들텐데 학원비라도 보태야 한다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AI 확산방지 특단 대책 필요”

    한승수 총리는 15일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과 관련,“계속 후속조치만 하지 말고 확산 예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닭, 오리의 살처분으로 수질·토양 오염이 우려되는 만큼 오염방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 AI 인체감염 우려로 공무원, 군, 경찰 등이 인력과 장비지원에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면서 “기존의 방식에만 의존해 안이하게 대처하는 것은 아닌지, 미비점은 없는지 되짚어보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앞서 서울시장의 ‘국무회의 배석 부활’ 이후 처음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장이 국무회의에 참석하게 된 것이 2003년 이후 처음인데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다.”며 “국정논의 내용을 시정에 충실히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라 중소기업 업종 전환으로 인력을 재배치할 경우 지급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을 현재 피보험자 임금의 3분의2에서 4분의3으로, 대규모 기업의 경우 2분의1에서 3분의2로 인상하는 내용의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은 또 중소기업 사업주가 근로자의 전직지원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정부가 비용의 전부를 지급하고, 근로자의 신청에 따라 육아휴직 대신 근로시간 단축을 청구할 경우 장려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았다. 회의에선 이밖에 1000㏄ 미만의 경자동차 소유자에 대해 연료에 부과된 개별소비세 및 교통·에너지·환경세를 환급해주도록 한 ‘조세특례제한법시행령’ 개정안도 의결됐다. 개정안에는 택시 연료인 석유가스(LPG) 중 부탄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를 면제해주는 내용도 들어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휴직 않고 총선출마 교수 징계…서울대 내주 인사위원회 개최

    서울대 사범대는 휴직처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연수(39·여) 체육교육과 교수의 징계를 논의하는 인사위원회를 다음주 개최한다. 조영달 사범대 학장은 10일 “김 교수가 교수로서 교육과 연구의무를 소홀히 한 점이 인정된다.”면서 “사범대에서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세부적인 징계 사항을 결정한 뒤 본부 인사위원회에 징계를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교수가 서울대 현직 교수 신분으로 처음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수업 공백 등 여러 문제점을 드러낸 만큼 이번 기회에 정치와 교육의 정확한 경계선을 그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사범대는 지난달 24일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실제로는 총선출마를 하면서도 육아휴직을 신청한 김 교수에 대해 교육과 연구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사직 권고를 의결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대 관계자는 “최근 폴리페서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기 때문에 서울대도 김 교수에 대한 징계가 불가피하다.”면서 “교육과 연구의무 위반, 교수 품위의무 위반 등을 적용해 최소 ‘감봉’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김 교수를 징계할 객관적인 근거가 없어 징계처리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사설] 성희롱 처벌이 규제라는 재계의 시각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5단체가 최근 지식경제부에 제출한 경제규제 개혁과제 267건 가운데 ‘직장내 성희롱 금지를 명시한 남녀고용평등법 12조를 개정해야 한다.’라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한다. 그뿐이 아니다. 육아휴직 중 해고 관련 벌칙 규정 완화, 직장내 보육시설 설치 의무 완화, 장애인·고령자 채용 의무 완화 등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의 고용안정과 차별방지에 필수적인 제도를 뒤흔드는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를 기업주들은 기업의 경영활동을 위축시키는 규제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지금까지 각종 규제들로 인해 투자 확대 등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위축됐다는 점을 인정한다. 이명박 정부가 ‘기업 프렌들리’를 천명하고 대폭적인 규제 완화 작업을 펼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 각 부처가 경쟁이라도 하듯이 규제완화 정책을 쏟아내는 틈을 타 이익에 반하는 문제들을 털어 버리려는 기업들의 얄팍한 행태는 결코 묵과할 수 없다. 지난주 열린 전국상의회장단 간담회에서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이 한승수 국무총리에게 상속세 폐지를 건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상속세를 내려면 재산을 정리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경영권을 위협받는다는 것이다. 재산상속과 경영권 승계를 동일시하는 전근대적 기업관을 보여주는 제안이다. 역시 이명박 대통령이 상속세 완화에 대체로 긍정적이라는 점을 이용한 발언이라고 본다. 우리는 기업들이 규제완화의 취지에 맞춰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일 것을 여러 차례 주문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길은 규제완화 이전에 기업 스스로 ‘윤리경영’이라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신성록, 그가 변했다

    신성록, 그가 변했다

    신성록(26)이 변했다. 이번에는 ‘코믹남’이다. 영원히 로맨틱 가이로 남아있을 것 같던 그가 지난 2일 첫선을 보인 ‘아빠 셋 엄마 하나’(KBS2 수·목 오후 9시55분)에서는 어리버리하면서도 의리있는 형사로, 사전제작 드라마인 ‘유혹의 기술’(OCN 금 오후 11시)에서는 연애고수로 거듭나는 귀여운 소심남이 됐다. ●뮤지컬로 다져진 ‘천의 얼굴´ 그런데, 신성록의 변신은 ‘유죄’다. 이유가 있다. 넘치는 매력으로 뭇 여성들이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게끔 만드니 말이다. 그는 2003년 ‘모스키토’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뒤 수편의 무대에서는 감성 넘치는 목소리로,‘고맙습니다’‘6년째 연애 중’ 등의 영상작품에서는 진지하고 부드러운 눈빛으로 보는 이들을 홀렸다. 그랬던 그가 이번에는 보면 볼수록 정겨운 순수남이 되어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단다. 하지만 이런 변화무쌍함에 대해 정작 신성록 자신은 담담하다.“배우로서 이것저것 다양한 역할을 많이 해보고 싶어요. 코믹연기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이미 ‘김종욱 찾기’ 같은 뮤지컬에서 많이 해본 걸요. 앞으로는 거칠고 반항적인, 강한 성격의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그저 인기 많은 연기자가 아니라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소화하는 ‘진짜 배우’가 되겠다는 소리다. 지난주 첫선을 보인 KBS 2TV ‘아빠 셋 엄마 하나’는 정자기증으로 얼떨결에 예비아빠가 된 세 친구의 개성 넘치는 3색 매력이 빛을 발했다는 호평을 얻었다. 그 가운데 한 명이 그가 맡은 형사 나황경태.“한마디로 아기를 키워본 적 없는 남자들의 좌충우돌 육아기예요. 조현재, 재희, 유진 등 또래 배우들이 많아서인지 너무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어요.” 그가 이렇게 천의 매력을 뿜어낼 수 있는 건 어떤 캐릭터를 걸쳐도 어울리는 ‘천의 마스크’ 덕분이다. 바가지 머리에 잠자리 안경을 쓰면 풋풋한 총각이었다가, 양복 정장에 그윽한 눈매를 하면 금방이라도 어엿한 실장님이 되는 그는 분명 유연한 이미지의 소유자이다. 나이에 비해 조숙하게 보인다는 이야기도 자주 듣는다.“외모에 불만은 없어요. 어려보이는 사람이 진지한 역을 하면 무게잡는 느낌이지만, 나이 들어 보이는 사람이 웃기면 유쾌하게 봐주잖아요. 그렇다고 자랑삼는 건 아니고요, 약점이 될 수도 있는 것을 저 자신이 장점화시키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는 스스로 행운을 만들어가는 배우다. 뮤지컬 배우 출신이라서 겪는 어려움은 없을까.“2006년 tvN ‘하이에나’로 TV 드라마에 본격 출연했는데, 초반에 기술적인 부분에서 카메라 움직임에 익숙지 않아 어려움을 느끼긴 했죠. 하지만 그건 금방 익숙해졌으니 힘들었다고 할 수도 없어요. 오히려 응용력이 생겨서 적응 가속도는 더 빨리 붙었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인물은 무엇인지 물어봤다.“뮤지컬 ‘드라큘라’에서 맡았던 드라큘라가 맘에 들어요. 사랑에 굶주린 남자의 슬픔을 보여주는 시적인 캐릭터예요. 광기에 차 있던 폭군이 죽지 못하는 저주를 받아 고독해지고 쓸쓸한 존재가 돼 가는 모습에 한없이 몰입했던 기억이 나네요.” ●영화·드라마 종횡무진 맹활약 그때 알았다. 그는 외모뿐만 아니라 생각 역시 조숙하다는 것을. 스물여섯에 장르를 종횡무진하며 갖가지 캐릭터를 거침없이 구사해내는 힘도 거기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인간 내면의 심연을 이해하는 성숙함이 느껴졌다.“뭘 맡겨도 잘하는 배우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얼마전 ‘GP506’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천호진 선배의 연기를 보며 ‘저 나이에도 저렇게 폭발력 있는 연기를 할 수 있구나.’ 싶어서 존경심이 들었어요. 올해 계획은 일단 ‘아빠 셋 엄마 하나’를 잘 마무리하는 거고요, 그 다음 드라마든 영화든 또 좋은 작품을 만나고 싶어요.” 스크린에서 그의 또 다른 모습을 보고 싶다면,10일 개막하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가면 된다. 여성영화제 10주년 기념작인 이수연 감독의 ‘래빗’에 출연했기 때문. 하루만에 촬영을 끝냈다는 옴니버스식 단편영화에서 그가 또 어떤 변신을 시도했는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신여성의 연애, 과감히 실험했죠”

    “신여성의 연애, 과감히 실험했죠”

    2004년. 여성연출가 3명이 모여 ‘그들만의 리그’를 결성했다. 이듬해 이들은 ‘여성연출가전’이라는 새로운 축제를 연다. 그리고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처음에는 연극판을 페미니즘으로 분리시킨다는 거부감도 있었고, 그래서 참여를 부담스러워 하는 연출가들도 많았다. 그러나 여성연출가전은 기회를 얻지 못한 신인에게는 등용문이, 기성 연출에게는 ‘작품 실험’의 요긴한 기회가 되어왔다. 주축은 ‘연출집단 女GO’다.3일 여성연출가전이 열리는 대학로 연우무대 소극장 위 카페에서 만난 백순원(35)·오승수(34) 연출은 “‘여자가 무조건 간다.’는 느낌이어서 ‘여고’라고 지었다.”고 말했다. “대학로 바닥에서 여자 연출가들이 활동하기 참 힘든데 가자, 해보자는 의미였어요.”(오)연출집단은 맘 맞으면 헤쳐 모인다. 처음에 6명으로 시작했던 것이 지금은 15명에 이른다. 1회부터 지금까지 주제는 성→결혼→신화로 이어졌다.1회 주제는 ‘식스 섹스’. 첫회에는 성을 과감히 무대에 올린다는 얘기에 전회 매진되기도 했다. 올해 주제는 ‘낭만소녀, 근대를 산책하다’ ●“나도 애인이 있다오” 자랑했던 근대 그래서 이번에는 1920∼30년대 작가들의 작품을 원작으로 빌렸다. 지하련, 백신애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작가들의 작품도 선정했다. “작년에 신화 속 여성들의 욕망과 육감을 다뤘는데 우리 신화나 설화보다 서양의 것을 많이 가져왔어요. 그래서 올해는 우리 고전을 발굴해보자 했죠.”(백) 신여성들이 거리를 누비며 자기 목소리를 내던 시대. 새로운 문물이 빠르게 유입되고 동서양이 혼재되던 시대를 조사해보니 재미있는 얘깃거리들도 많이 나왔다.“‘신문에 ‘나도 애인이 있다오.’라고 자랑하는 삽화가 실렸더라고요. 유부남과 신여성의 연애는 어쩔 수 없었다는 거예요. 그게 하나의 유행이었으니까요.‘싱싱싱’이라는 스윙재즈곡을 30년대 이미 손목인씨가 개사해 부르기도 했고요.”(오) 여성연출가전은 실험이 자유롭다.‘각개전투’가 아니라 서로의 작품을 보듬고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백 연출은 지난해 칸딘스키의 작품에 나온 색깔과 그게 의미하는 심리를 담은 설치미술과 연극의 혼합극을 만들었다.“관객이 몇명 들어오냐가 아니라 관객이 몇 분 만에 뛰쳐나갈까가 제 관심사였어요. 딱 두분 뛰쳐나갔는데 엉덩이를 들썩이면서도 꾹꾹 참아내는 관객들을 뒤에서 팔짱끼고 보고 있었던 거죠. 이건 정말 딴 데서는 할 수 없는 실험이에요.”(웃음) ●여성연출가로 산다는 것 현장에서 여성연출가로 살아간다는 것이 녹록지만은 않다. 이 바닥에도 소위 ‘라인의 논리’가 엄연히 작용한다. 남성 연출가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게 현실. “결혼, 육아로 몇년 쉬시다 나온 선배들은 같은 동기였던 남자 연출가들이 이제 자리를 잡고 자기 극단을 운영하는 걸 보며 박탈감을 느끼시기도 해요.”(백)남자 배우들의 ‘편견’에 맞서는 것도 일이다.“남자배우 선배들은 ‘여자 연출들은 이래’라는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남자 연출들은 어려도 연출 대우를 하는데 여자 연출들은 후배 대우를 하며 본인이 연출하시려는 경우도 종종 봐요.(오)그러나 ‘저희가 잘해야죠.’라고 말을 맺는 두 여성연출가. 그래서 술실력(?)도 늘리고, 출퇴근시간처럼 연습시간을 정하는 등 시스템도 체계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성연출가전의 꿈은 소박하다.“팀 버튼 영화가 나오면 미리 기대하는 것처럼 내년의 여성연출가전을 관객들이 기다려준다면 좋은 거죠, 뭐.”(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30대 아줌마 ‘공시’ 다크호스

    결혼 5년차 주부 이모(33)씨에게 최근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2년 안에 공무원이 되는 것. 공무원시험(이하 공시) 응시연령 상한제 폐지가 계기가 됐다. 이미 연령 제한이 폐지된 임용시험만 봐도 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해 서울 초·중등교사 임용자의 90% 정도가 여성이었다. 게다가 공무원은 안정된 수입과 예측가능한 출·퇴근 등으로 가정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주부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학원가에서는 연령 상한 폐지로 공시 준비생이 10만명 정도 늘어나고, 이중 주부가 2만명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직장을 떠나 전업주부로 생활한 지 2년째로 접어든 데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해 본 경험도 없다. 전업주부에서 ‘공무원의 꿈’을 이루려면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까. ●연령 상한 폐지로 주부 준비생 2만명 될 듯 공시 전문가들은 주부 가운데 결혼·육아 등을 위해 직장을 그만둔 고학력 여성들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9급시험 중 일반행정직이나 세무직 등에 ‘주부 지원자’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울 노량진 학원가의 관계자는 “법학이나 행정학을 전공했거나, 토익 등 공인 영어시험 성적이 우수하면 채용 과정에서 유리하다.”면서 “관련 분야에서 직장생활을 한 사회경험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공인 영어시험 점수를 끌어올리고, 가산점이 부여되는 국가자격증을 취득하라고 권한다. 이중 자격증은 희망하는 직렬을 정하는 밑그림 역할을 할 수 있다. 예컨대 간호사 자격증이 있으면 간호직과 보건직에 응시할 때 가산점이 붙는다. 또 워드프로세스, 정보처리기사, 컴퓨터활용능력 등도 급수에 따라 최고 3점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이들 자격증은 한 달 정도 준비하면 딸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영어점수 또한 공시에 뛰어들기 전, 미리 확보해 둬야 다른 영역을 공부할 때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 ●“학원이 정공법이나 육아 부담 커” 공시생들이 ‘정공법’으로 여기는 노량진·신림동 학원가를 찾을 경우 육아를 병행하기 쉽지 않다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공부를 체계적·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명 ‘족집게’ 강사와 상담도 자유롭고, 경쟁하는 분위기 속에서 집중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우선 오전에는 이론 종합반을 들어두면 공무원시험의 윤곽이나 감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 일반행정직을 기준으로, 국어·영어·행정학·한국사·행정법총론이 포함된다. 보통 일주일에 4∼6시간 강의를 두 달가량 듣게 된다. 오후에는 영어기초반에서 문법과 어휘 위주로 공부하는 게 낫다. 비용은 이론종합반의 경우 월 18만원, 영어는 6만∼8만원 선이다.9급 공채시험을 기준으로 책값·수강료 등 순수 수험비용(교통비·밥값 등은 제외)은 월 평균 35만원 정도다. 평균 1년6개월인 수험기간을 감안한 전체 수험비용은 600만∼700만원으로 보면 된다. ●온라인 학습, 나태함이 ‘경계대상’ 온라인 강의 등 자체 학습으로 해결하는 방법도 있다. 온라인 강의 등은 오프라인 학원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반복 학습이 가능한 데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공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학습의 강제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져 자칫 흐지부지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에듀윌(www.eduwill.net)과 같은 온라인 공무원입시 전문사이트의 경우 이론 과목을 패키지로 구성, 수강신청을 받는다. 일반 학원들과 과목은 유사하다. 보통 한 강의당 40분씩 10∼20회로 구성돼 있다. 일반적인 수강기간은 6개월에서 1년 정도로, 비용은 60만∼70만원 선이다. 9급 수험생들이 자주 찾는 ‘9꿈사’(cafe.daum.net/9glade)’와 7급 수험생을 위한 ‘7공지(cafe.daum.net/speedpass)’ 등 다음이나 네이버 카페에서는 아예 비용 없이 다양한 수험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노량진 이그잼고시학원 이태경 마케팅본부장은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무턱대고 강의를 신청하지 말고 초기에 상담을 통해 전략을 잘 세워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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