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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속 350㎞ KTX서 1G자료 10초안에 다운로드

    시속 350㎞ KTX서 1G자료 10초안에 다운로드

    2015년 1월 25일. 정보통신기술(ICT) 컨설턴트인 나한국(38)씨는 고속철도(KTX)를 타고 부산 출장을 가고 있다. 부산 지사의 담당자와 스마트폰으로 영상 통화를 하던 한국씨는 객실 스크린의 안내문을 본다. 시속 350㎞를 돌파했다는 안내 문구가 나오고 있지만 영상 통화에는 노이즈조차 생기지 않는다. 영상 통화를 끝낸 한국씨는 부산 지사에서 보낸 1기가(G)짜리 업무 자료를 태블릿 PC로 내려받았다. 단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 동료와 영상통화를 한 후 무료해진 한국씨는 3차원(3D) 초고화질 영화를 실시간으로 시청한다. 나한국씨의 일상은 불과 몇년 뒤 대한민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정보통신기술은 스마트 혁명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5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4세대(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드’(LTE-Advanced)의 시연에 성공했다. 시속 40㎞의 이동 차량에서 3D 풀 고화질(HD) 방송을 무선으로 전송받아 시청하고 영상통화를 구현했다. 신재욱 ETRI 책임연구원은 “2015년이면 거리에서 스마트폰으로 3D 동영상을 보는 모습이 평범하게 느껴질 것”이라며 “기존의 이동통신으로 감당할 수 없는 데이터 트래픽이 해소돼 스마트워크의 구현 수준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4G LTE는 2014년 상용화된 후 전국망으로 구축된다. 2015년부터는 언제 어디서나 울트라 HD급 영상 콘텐츠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단말기에서 실시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4G LTE의 속도는 현재까지 개발된 기술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현재의 무선통신인 3G망보다 40배 이상, 올해 7월부터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3.9세대 LTE(최대 100Mbps) 시스템과 비교해도 6배가 빠르다. 3G망에서 CD 1장(700MB)의 데이터를 다운받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분. 그러나 4G망에서는 9.3초로 단축된다. 이 때문에 14.4Mbps 수준의 기존 3G망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풀 HD(20Mbps)나 3D 영상(40Mbps)도 무선으로 전송받을 수 있다. 4G LTE의 등장은 현재의 라이프스타일과 사회 시스템을 송두리째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IT코리아에서 ‘모바일 코리아’로의 변신이다. 무엇보다 스마트워크는 한국 사회와 삶의 질을 바꿀 아이템으로 부상하게 된다. 4G LTE의 전국망 구축으로 재택근무와 이동근무(모바일 오피스), 원격근무가 일상화된다. 이는 육아 문제 등 저출산에 대한 실질적 대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2015년까지 전체 노동인구의 30%를 스마트워크로 전환시킨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수도권 근무자의 경우 1인당 하루 평균 90분의 출퇴근 시간이 절감되고 매년 111만t의 탄소배출량이 감축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4G LTE의 부상은 산업적으로 통신·방송 융합, 모바일 클라우드, 3D 콘텐츠, 교육, 의료 등 연관 산업과의 융합 서비스를 창출하게 된다. 특히 초고속·대용량 데이터 처리 비용이 낮아지면서 3D 멀티미디어 콘텐츠 산업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스마트폰 가입자는 올해 2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용어 클릭]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드(LTE-Advanced) 전 세계 이동통신 시장의 70~80%를 점유하는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계열의 4세대(4G) 이동통신 기술. 3.9세대인 LTE의 진화된 기술이라는 뜻으로 ‘4G LTE’로 불린다. 오는 4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표준으로 공식 발표되며 9월에 최종 승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속도는 최대 600Mbps(40㎒ 대역폭 기준)이고 유효 데이터 전송 기준으로는 440Mbps에 달한다.
  • [서울플러스] 임산부 육아교육 수강자 모집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 임산부 200명을 대상으로 건강한 육아방법을 소개하는 ‘준비된 맘, 행복한 베이비’ 교육 수강자를 다음 달 6일까지 모집한다. 교육은 10~18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보육정보센터에서 진행된다. 홈페이지(www.ydpfc.or.kr)와 전화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건강가정지원센터 2678-2193.
  • 남녀 40% “20대보다 50대가 더 행복해”

    남녀 40% “20대보다 50대가 더 행복해”

    인생의 제 2막은 언제부터? 나이가 들면서 훌쩍 지나간 시간에 한탄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인생의 절반이라는 50세가 넘어갈수록 심한 심리적 박탈감을 겪는 이들도 있는데, 위안을 삼을만한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영국의 한 대형 보험사가 50세 이상 남녀 1500명에게 “가장 행복한 나이는?” 이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이중 40%가 “50세가 되니 이전보다 행복하다.”고 답했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다, 일에 쫓기지 않고 활발한 사회적 활동이 가능해졌다는 것이 가장 주된 이유다. 또 육아와 자녀의 교육, 생활비 대출금 등의 압박에서 벗어나 친구와 배우자와 즐길 수 있는 여유가 늘면서 그들의 50대가 이전보다 훨씬 편안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의 응답을 한 사람 중 85%는 “과거 2~30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더 이상 몸매나 외적인 이미지를 신경쓸 필요가 없어 좋다.”고 답했다. 반면 50대 이후가 행복하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경제적 능력과 건강에 큰 우려를 하고 있으며, 특히 자녀들의 앞날에 대한 걱정을 떨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을 진행한 ‘인게이지뮤추얼’의 대변인은 “많은 사람들은 인생의 절반인 50세가 되는 것을 두려워한다.”면서 “건강과 경제적 능력만 지킨다면 이전보다 훨씬 행복한 인생의 제2막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50세 이후가 행복하려면 경제적 능력과 건강 외에도 긍정적인 사고, 취미생활, 가능한 빠른 퇴직 등의 조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올해 50세가 된 배우 조지 클루니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국 강타한 ‘중국식 호랑이 엄마 교육법’[전문]

    미국 강타한 ‘중국식 호랑이 엄마 교육법’[전문]

     “밤샘 파티, 아이들끼리의 외출, 학교행사에 대한 불만, TV시청과 컴퓨터게임, A 학점이 아닌 다른 성적, 체육과 학예회를 제외한 다른 과목에서 1등을 놓치는 일, 피아노와 바이올린 이외의 악기 연습… 이런 일들은 우리 집에서는 절대 허용되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중국 엄마들이 성공적으로 아이를 키우는 방식이다.”  때아닌 ‘중국식 교육법’ 논란이 미 전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발단은 ‘제국의 미래’의 저자이자 성공한 중국계 미국 여성의 전형으로 꼽히는 에이미 추아(사진) 예일대 법대교수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출간한 자전적 에세이 ‘호랑이 엄마의 군가(Battle Hymn of the Tiger Mother)’다. 이 책은 발매 당일 아마존 판매 순위 6위에 올랐고,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추아 교수는 이 책에서 18세인 소피아와 15세인 루이사 등 실제 두 딸의 교육을 본인이 어떤 식으로 관리했는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특히 주입식 교육과 성적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중국 전통 방식’으로 묘사하면서 “중국 뿐 아니라 한국, 인도, 자메이카, 가나 등에서도 이같은 교육법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양 어머니들은 중국 어머니들의 자녀교육이 이뤄낸 결과에 대해서는 부러워하지만, 교육 방법을 따라하지는 않으려 한다.”면서 “30분~1시간의 피아노 연습에 만족하는 미국 어머니들과 2~3시간은 해야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중국 어머니간의 차이는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추아 교수의 책에 대해 뉴욕타임스(NYT),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과 교육학자, 작가들이 연일 강력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아이들에게 ‘게으름뱅이’‘쓰레기’ 같은 모욕적인 말을 하거나 피아노 연주가 충분히 않다고 생각하면 화장실에도 못 가게 한 추아 교수의 교육 방식은 사실상 ‘인권 유린’이자 ‘아동 학대’라는 것이다.  NYT는 18일 “학업이나 음악에 대한 기술은 늘겠지만, 강요된 교육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애정을 파괴한다.”면서 “이같은 교육법 때문에 15~24세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다른 인종에 비해 자살률이 월등히 높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아 교수의 책을 요약해 지난 8일 처음 게재한 월스트리트저널의 홈페이지에는 추아 교수에 대한 옹호와 비판의 글이 수천개 이상 달렸고,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서도 네티즌들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대인인 제드 루벤펠드 예일대 교수와 결혼한 추아 교수가 방향제시를 중시하는 이스라엘식과 주입 위주인 중국식 등 두 가지 교육법을 혼용해 딸들을 키우고도, 지나치게 중국식 교육법만 책에서 서술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USA투데이는 “자녀 교육에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으며, 옳은 방법을 지목할 수는 없다.”면서 “똑같은 방식으로 교육을 받았지만 추아 교수의 큰 딸은 카네기홀에서 연주했고, 둘째딸은 테니스에 더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되자 추아 교수 역시 해명에 나섰다. 자신의 육아 경험이 아시아나 중국을 대표하는 방식이 아닐뿐더러 책에서 교육법을 제시하려고 한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 책은 두 딸을 키운 경험담일 뿐 결코 육아전문서적이나 교육책이 아니다.”면서 “중국식과 서양식에서 장점을 모은 교육법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나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완성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다음은 2001년 1월 8일 월스트리트저널에 에이미 추아가 직접 게재한 기고문-왜 중국 엄마들은 우수한가?에이미 추아(예일대 법학 교수) “가벼운 데이트, TV 금지, 컴퓨터 게임 금지, 오랜 시간의 음악 교습이 아이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아이들이 반항하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많은 사람들이 중국 부모들이 어떻게 아이를 성공적으로 키울 수 있는지 그 비결에 대해 궁금해한다. 수많은 중국계 수학 천재와 음악 신동의 가정 교육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 알고 싶어한다. 이제 실제로 성공적인 육아를 했다고 자부하는 내가 그들에게 그 답을 알려주고 싶다. 내 두 딸 소피아와 루이사(룰루)에게는 금지된 일들이 몇가지 있다. ‣ 밤샘 파티‣ 아이들끼리의 외출‣ 학예회 연극‣ 학예회 연극에 참가하지 못하는 데에 대한 불만‣ TV 시청과 컴퓨터 게임‣ 스스로 선택한 과외 활동‣ A 이외의 성적‣ 체육과 연기 이외의 과목에서 1등을 놓치는 일‣ 피아노와 바이올린 이외의 악기‣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습을 하지 않는 것 ‘중국 엄마’라는 말을 조심스럽게 사용해 보자. 한국이나 인도, 자메이카, 아일랜드, 가나 등에서도 육아법이 비슷한 이같은 ‘중국 엄마’들을 찾을 수 있다. 반대로 중국 엄마들 중에서도 아예 서양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있고, 중국 전통 방식의 육아법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이 사람들을 실제 서양 엄마들을 포함해 ‘서양 엄마’라고 지칭해보자.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서양 엄마들은 아무리 본인이 엄격하다고 생각해도 중국 엄마와는 큰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내 미국 친구들은 고작 30분, 많아야 1시간의 피아노 연습을 매일 시키는 것만으로 “자녀에게 엄격하다.”고 말하곤 한다. 중국 엄마들은 ‘한시간은 기본이고, 2~3시간은 연습해야 실력이 향상된다.’고 생각하는데 말이다. 문화적 배경이나 전통을 언급하는 것은 언제나 신중해야 하지만, 중국과 서양의 각기 다른 육아법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에 대한 비교 연구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50명의 미국(서양) 엄마와 48명의 중국계 이민자 엄마를 대상으로 진행한 한 연구를 살펴보자. 70%의 서양 엄마들은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거나 “부모는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것이 즐겁다고 가르쳐야 한다.”는 신조를 갖고 있었다. 반면 중국 엄마들 중에서는 위와 같이 생각한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다. 대신 중국 엄마들은 자녀들이 항상 최고의 학생이 되는 것과 학업적 성취가 성공한 육아의 척도라는 명확한 의식이 있었다. 심지어 자녀가 다른 아이들보다 뛰어나지 않은 것은 ‘문제’로 받아들였고, 이는 부모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중국 엄마가 서양 엄마에 비해 최소 10배 이상의 시간을 자녀와 공부하는 데 쓴다는 또 다른 연구결과도 있다. 그 시간을 서양 아이들은 대부분 스포츠팀에서 즐기면서 보낸다. 중국 부모들은 일반적으로 “무엇을 하든 잘하게 되기까지는 결코 즐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잘하기 위해서는 우선 노력을 해야 하는데, 아이들은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하고 좋은지를 판단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 스스로는 이같은 노력을 하지 못한다고 느낀다. 이같은 중국 부모들은 육아 철학은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반항을 하는 등 갈등의 요소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언제나 시작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법이다. 아이들의 저항을 초기에 제압하지 못하는 것은 서양 부모들이 이같은 교육법을 포기하게 되는 이유다. 하지만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 중국식 육아 전략은 선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다. 연습, 연습, 연습을 계속 강조하면 결국에는 성공을 거둘 수 있다. 미국에서 ‘주입식 교육’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 수학, 피아노, 야구, 발레 등 어떤 과목에서건 아이들은 두각을 나타내면 부모의 칭찬과 감탄, 만족을 듣게 된다. 이같은 관계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 신뢰감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아이들은 재미없던 일에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부모 입장에서는 좀 더 쉽게 자녀가 더욱 열심히 노력하도록 만들 수도 있다. 중국 부모들은 자녀들에게서 서양 부모들을 얻을 수 없는 것을 얻어낼 수 있다. 어린 시절, 난 최소한 한 번 이상 어머니에게 격하게 대들었던 적이 있다. 우리 아버지는 날 중국어로 ‘쓰레기’라고 불렀다. 이런 꾸짖음은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 난 비참함과 절망감을 느꼈고, 이는 내가 한 행동에 대한 반성으로 이어졌다. ‘쓰레기’라는 표현이 내 자존심에 타격을 주지는 않았다. 내 부모가 얼마나 나를 높게 평가하는지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단 한번도 실제로 내가 쓰레기라고 생각한 경우는 없었다. 어른이 된 후 난 내 부모가 나한테 했던 행동을 그대로 소피아(큰 딸)에게 한 적이 있다. 소피아가 나에 대해 심하게 반항하자, 영어로 ‘쓰레기’라고 욕을 했다. 저녁 파티 자리였고, 난 자리를 뜨려고 했다. 메시라는 파티 참석자는 눈물을 보이며 파티장을 나가버렸다. 파티를 열었던 내 친구 수잔은 나를 달래고, 손님들을 설득하는데 애를 먹었다. 이는 중국 부모들이 ‘상상할 수 없는 행동’까지도 실제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법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행동이라도 말이다. 중국 엄마들은 딸에게 “이봐 돼지, 살 좀 빼”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서양 엄마들은 핵심에 접근하지 못하고 주변을 맴도면서 “건강을 생각하라.”고 하는데 그친다. 자녀에게 욕을 한다는 생각은 꿈도 꾸지 못한다. 그 결과 그들의 자녀는 여전히 폭식하고, 또다시 절망에 빠진다.(난 서양 아버지가 자신의 다 큰 딸에게 “아름답고 완벽하고 유능하다.”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나중에 그 딸은 나에게 “그 소리를 듣는 순간 내가 정말 쓰레기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중국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명확하게 지시한다. 서양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고작해야 “최선을 다해라.”고 말할 뿐이지만, 중국 부모들은 “너는 게을러 빠졌다. 너의 반 친구들이 전부 너를 짓밟고 있다.”고 말한다. 서양 부모들은 자녀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자녀들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만 신경쓰느라 발버둥치고 있다. 난 아주 오랫동안 중국 부모들이 어떻게 자녀를 키우는지 지켜보고 고민해왔다. 그 결과 중국과 서양의 육아법에는 크게 세가지 다른 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첫째, 서양 부모들은 자녀의 자존심에 대해 극단적으로 신경을 쓰고 있다. 서양 부모들은 자녀들이 실패를 경험했을 때 어떻게 느낄지를 걱정하고, 끊임없이 안심시키기 위해 애쓴다. 평범하거나 낙제했을 때도 자녀를 ‘잘했다’고 칭찬하는데 급급하다. 다시 말해 영혼의 안식을 찾아주려고만 한다. 중국 부모는 같은 경우에 전혀 다르게 반응한다. 예를 들어, 자녀가 ‘A-’의 성적을 받아들고 집에 오면, 서양 부모들은 대부분 칭찬을 한다. 반대로 중국 엄마는 무서운 표정으로 무엇을 잘못해 ‘A’가 되지 않았는지 묻는다. 자녀가 B를 받아와도 서양 부모들은 여전히 칭찬을 한다. 어떤 서양 부모들은 자녀를 앉히고 꾸짖지만, 그마저도 조심스럽고 자녀의 눈치를 살피는 와중에 이뤄진다. ‘멍청하다’‘보잘 것 없다’‘불명예스럽다’는 식의 표현은 상상도 하지 못한다. 이는 서양 부모들이 자녀들이 잘못본 시험으로 인해 그 과목을 외면하게 되거나, 나아가 전반적인 학교생활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기 때문일 것이다. 자녀의 성적이 계속 오르지 않는다면 서양 부모들은 학교장이랑 약속을 잡아서 학교의 교육법 문제를 지적하거나, 교사의 자질을 걸고 넘어진다. 실제로는 드문 일이지만, 중국 학생이 B를 받는 경우 학생은 소리를 지르고 머리를 쥐어뜯으면 폭발하게 돼 있다. 엄마가 곧 수십~수백개의 시험지를 풀게 하도록 할 것이고, A를 받을 때까지 이같은 일이 계속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부모들이 자녀에게 ‘완벽한 성적’을 요구하는 것은 자녀들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자녀들이 ‘완벽한 성적’을 받지 못하는 것은 곧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적부진이 자녀에 대한 비난이나 체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중국 부모들은 자녀들이 이같은 비난과 부끄러움을 이겨내고 성장할 만큼 충분히 강하다고 생각한다. 둘째, 중국 부모들은 자녀들이 자신들에게 모든 부분에서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분명치 않지만, 이같은 생각의 근저에는 아마 유교적인 전통과 자녀의 성공을 자신의 성공과 연결시키는 경향 때문으로 보인다.(중국 엄마들이 엄청난 시간을 자녀를 가르치고, 연습시키고, 살피고, 사생활을 알아내는데 보내는 것은 사실이다.) 어쨌든 중국 자녀들은 이같은 부모의 은혜를 갚아야 하고, 복종해야 하며, 그들을 자랑스럽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반면 서양 사람들은 부모가 자녀에게 은혜를 베풀었다는 인식이 없다. 내 남편 제드(제드 루벤펠드 예일대 법학교수)만 해도 나와는 생각이 전혀 다르다. 한번은 그가 “자녀는 부모를 고를 수 없다.”면서 “애들은 실제로 태어나는 것조차 선택할 수 없는데, 부모가 알아서 태어나게 한 것인 만큼 부모가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자녀가 부모에게 빚진 것은 아무것도 없고, 부모는 은혜를 베푼 것이 아니라 책임만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인식은 때론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인) 나에게 서양 학부모와 심각한 의견차이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셋째, 중국 부모들은 자녀를 위한 최선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으며, 이 때문에 자녀의 희망과 선택을 결정할 권한이 있다고 믿는다. 이 때문에 중국인 가정의 딸들은 고등학교에서도 남자친구를 사귈 수 없고, 중국 어린이들은 야영캠프에 갈 수 없다. 또 중국 아이들은 부모들에게 “학교 연극에 참여하고 싶어요. 난 주민6을 맡았단 말이에요. 매일 학교 방과후 4시간 동안 연습을 해야 하고, 주말에도 나가야 해요.”라고 요구하는 것 따위는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한다. 노파심에서 말하자면, 중국 부모들의 이런 행동이 자녀를 돌보지 않는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선 곤란하다. 반대의 경우에, 중국 부모들은 자녀를 위해 어떤 것이든 포기할 수 있다. 단지 서양과는 육아 방식이 다를 뿐이다. ‘강압적인 중국식 육아법’의 사례를 들어보자. 7살인 룰루(둘째딸)는 프랑스 작곡가 자크 이버트의 ‘작고 하얀 당나귀’를 연주하고 있었다. ‘작고 하얀 당나귀’는 듣는 것만으로 시골길을 뛰노는 당나귀를 저절로 연상케하는 사랑스런 곡이다. 그러나 이 곡은 양손이 따로 노는 불규칙적인 리듬으로 이뤄져 있어 어린이들이 연주하기에는 정말 어렵다. 결국 룰루는 연주해내지 못했고, 주말 내내 룰루와 나는 한 손씩 따로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일을 반복해야 했다. 하지만 두 손으로 함께 연주하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계속 연주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강습 전날 룰루는 포기를 선언했다. 난 “피아노로 돌아가라.”고 명령한 뒤 “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아노로 돌아가자 룰루는 갑자기 악보를 구긴 후 찢어버리고, 발로 차고, 주먹질을 하며 반항하기 시작했다. 난 테이프로 다시 악보를 붙였고 코팅을 해서 다시는 찢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는 룰루의 인형집을 차에다 실은 후 “니가 ‘작고 하얀 당나귀’를 내일까지 완벽하게 연주하지 못한다면 인형집을 구세군에다 기부해 버리겠다.”고 말했다. 룰루는 “엄마가 인형집을 기부하면 내가 피아노를 칠 필요가 없겠네요.”라고 말했다. 난 “점심, 저녁, 크리스마스와 하누카 선물, 생일선물과 파티가 없어질 것”이라고 협박했다. 그래도 룰루는 굽히지 않았다. 난 룰루에게 “넌 할 수 없을까봐 두려운 나머지 아예 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비겁하고, 게으르며, 멋대로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남편이 나서 나를 한쪽으로 끌고 갔다. 그는 룰루를 비난하지 말라고 요구했고, 협박이 실제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내 생각에 난 실제로 룰루를 비난하지 않았으며 단지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또 그는 내가 룰루가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 부분에 대해 “룰루는 단지 기술적인 문제로 연주를 하지 못하는 것이고, 그 수준까지 이르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난 남편에게 “당신은 단지 룰루를 믿지 못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남편은 반박했고, 난 “소피아는 룰루의 나이에 저 곡을 훌륭히 연주해 냈다.”고 말했다. 예상대로 남편은 “룰루와 소피아는 다른 사람”이라는 논리를 폈다. 나는 비꼬는 투로 강하게 부정했다. “모든 사람은 각자 뛰어날 수 있는 분야를 갖고 있다. 패배자조차도 자신의 분야에서는 특별할 수 있다. 걱정하지 마라. 난 기꺼이 룰루가 저 곡을 연주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할 것이다.”난 다시 룰루에게 돌아갔고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저녁부터 밤까지 연습을 계속했고, 조는 아이를 계속 깨웠다. 물을 먹거나 화장실을 가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집은 마치 전쟁처 같았고, 결국 난 목이 쉬어버렸다. 어느 순간, 결국 룰루는 해냈다. 두 손을 조화롭게 연주하고 있었다. 룰루는 내가 한 말을 이해하게 됐다. 연습을 계속했고, 점점 빨리 완벽하게 칠 수 있게 됐다. 그 아이에게서는 광채가 났다. “엄마. 보세요. 정말 쉬웠요.” 이 말을 하고 난 후 룰루는 피아노를 계속 쳤다. 그날 밤, 룰루는 내 침대에서 함께 끌어안은 채 잠들었다. 몇주 후 열린 리사이틀에서 룰루가 ‘작고 하얀 당나귀’를 연주하자 다른 부모들이 나를 찾아와 “룰루는 정말 완벽한 연주를 해냈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 일로 인해 남편은 내 육아법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서양 부모들은 자녀들의 자존심을 걱정한다. 그러나 부모 입장에서 말하자면 자녀들의 자존심을 가장 크게 상처 입히는 것은 하던 일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다. 자녀가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고 믿게 도와주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서양에서 출간된 책들은 아시아계 엄마들을 ‘냉혹함’‘혹사’‘계획적’인 존재로 묘사하고, 자녀들의 실제 흥미를 무시한 채 강요한 일삼는 것으로 표현한다. 그러나 중국 엄마들의 입장에서 살펴보면 그들은 자식을 위해 서양 엄마들보다 더 많은 희생을 한다고 믿으며, 자녀들을 잘못된 길에서 보호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양측의 오해 모두에 근거는 있다. 모든 부모는 자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중국 사람들이 그것을 실현하는 방법이 남들과 조금 다를 뿐이다. 서양 부모들은 자녀를 한 개인으로 존중하고 그들의 열정을 일깨우기 위해 용기를 심어준다. 또 자녀의 선택을 중시하고, 자연적인 환경에서 그들이 스스로 긍정적이 될 수 있도록 돌본다. 그러나 중국 부모들은 자녀를 보호하는 최고의 방법은 그들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충분한 능력을 갖추도록 만들며 구체적인 기술과 일하는 습관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차이가 있다.
  • 여성이 웃어야 기업이 신바람

    여성이 웃어야 기업이 신바람

    일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여성근로자와 남성근로자의 ‘출발선 맞추기’에 나서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최고의 인재를 확보하고 기업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데다가 저출산 고령화사회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여성 인재가 필수적이라는 사회적 배경이 만난 결과다. 고용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이 18일 펴낸 남녀고용평등 우수사례집에 따르면 산전·산후 휴가, 육아휴직, 배우자 출산휴가 등 여성을 위한 정책은 많지만 이들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기업 구성원의 인식이 바뀌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女신입면접 여성이… 공채 30% 할당… 차세대 리더로 의류회사인 이랜드는 여성 신입 사원의 면접은 여성 면접관이 하도록 했다. 성별이 다를 경우 실력보다 외모에 가점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남성 위주의 문화로 일컬어지는 음주 및 접대문화를 금지하고 대표이사 역시 남녀 한명씩으로 구성한다. CJ제일제당은 출산이나 육아휴직을 한 여성의 경우 업무평가 대상에서 아예 제외한다. 업무기여도 등의 측면에서 감점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개 채용은 매년 여성인력비율을 30% 이상 유지하고 있다. 관계자는 “여성들은 특히 차세대 리더를 남성끼리 키워주는 문화를 차별 요소로 느끼고 있었다.”면서 “이에 따라 차세대 여성 리더를 키워내고, 신입 여성근로자의 조기정착을 돕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워크라이프 코칭·스마트 유연근무제로 팍팍 지원도 기업들은 여성근로자에게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근로생산성에 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유연근무제는 이를 위한 대표적인 제도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IT 인력이 많기 때문에 스마트워크센터를 이용한 유연근무제를 채택했다. 육아시설을 갖춘 서울 3곳의 센터에서 홈페이지를 이용해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다. LG생활건강의 재택근무제도는 현재 여성만(4명) 이용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집안 일을 심리전문가와 상담하도록 하는 ‘워크라이프 코칭시스템’을 운영한다. 출산과 육아, 자녀교육, 시댁관계 등 일과 가정을 병행하면서 여성들이 겪는 문제를 상담하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사내 출산율을 높이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불임부부에게 시술비용을 지원하고 시술 휴가 및 조퇴가 보장된다. 공사의 출산율은 1.77명으로 우리나라 평균 1.15명을 크게 웃돈다. 이외 국민연금공단은 승진 시 여성을 30% 포함시키는 여성승진할당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성 평등의 기업문화 정착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추진돼야 한다.”면서 “영국의 일·생활 도전기금은 사용자연합과 정부가 파트너십을 구축해 일·가정 양립을 위한 지원책을 펼쳤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열린세상] 禁女의 영역은 구시대 유물이다/이레나 이화여대 방사선 종양학 교수

    [열린세상] 禁女의 영역은 구시대 유물이다/이레나 이화여대 방사선 종양학 교수

    지난주 과학기술총연합회가 주체하는 과학기술인 신년회에 참석했다. 대통령과 한국의 과학기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년 인사를 하는 자리인데 참석자 대부분이 남성과학자였다. 여성과학자들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소수를 대변하는 여성 과학자로서 자격지심인지 모르겠지만, 초대받은 다른 남성과학자에 비해 사회적 지위도 낮고 구색을 맞추기 위해 초청받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지난해 행정고시 여성합격자 수가 전체의 47.7%(127명), 사법고시 합격자 중 여성이 35.6%(355명)이고, 외무고시는 2차 합격자 전체의 60%에 육박했다. 최근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졌다. 여성쿼터제라는 것은 이제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가고 있다. 그렇지만 과학기술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여성들에게 유리천장(glass ceiling) 또는 유리벽(glass wall)이 두껍게 존재한다는 것도 사실이다. 왜 우리 사회는 지위가 높은 여성의 수가 적을까. 삼국시대에 여성은 사회적 및 정치적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다 조선시대에 칠거지악, 삼종지도를 중요시하면서 여성의 지위가 낮아졌다. 지식 습득 및 사회 활동도 제한되었다. 자녀도 많이 출산하고 몇 대가 한곳에 모여 사는 한옥 구조에서는 처리해야 할 집안일들이 너무나 많았다. 그 역할을 여성인 우리의 할머니와 어머니가 맡았다. 여성들의 역할이 시부모 존중, 자녀출산 및 육아, 그리고 남편 내조로 국한되었다. 이제 세상은 변했다. 가치가 다양해 졌으며 생활방식도 현대화되었다. 여성의 가사부담은 많이 감소했다. 201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간한 통계연보에서 보여주듯이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2008년 1.19명으로 OECD 국가 중 최하위로 집계되고 있다. 출산 및 양육이 여성의 사회진출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 이제 여성들이 스스로 인식을 철저히 변화시켜야 할 때이다. 여성들이 남성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역할을 다해 낼 때, 비로소 인류는 번영할 수 있다. 가정과 마찬가지로 국가도 여성의 사회적 참여와 기여 없이는 발전할 수 없다. 여성들은 더 이상 가사도우미가 아니다. 기업의 임원에 여성 비율이 높은 기업이 상대적으로 영업 성과가 더 높다거나 경제가 발전한 국가일수록 여성의 사회 참여가 높다는 보고서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처럼 여성을 사회로 끌어들이지 않는다면 진정으로 경쟁력 있는 국가가 될 수 없다는 것이 실증되고 있다. 따라서 사회적 요구와 함께 여성 노동력을 활용하려는 노력들이 사회 제 영역에서 계속되어야만 한다. 국가적으로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각 나라의 문화에 대한 이해력, 언어능력 및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이 높은 여성들을 활용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의 여성지원 정책은 아직까지는 생색내기식 경향이 짙다.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차별 없이 경제활동을 하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사회 제반 영역에서 여성들이 더 이상 유리벽과 유리천장이 두껍게 존재한다고 느끼지 않게 만들어야 진정한 선진국이다. 여성의 사회 참여율이 높아진다면 이러한 문제도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다. 하지만, 여성의 사회 진출 문제는 좀 더 적극적으로 그 사회에 내재된 문화적 문제로 처방되어야 한다. 문화적 변화와 개선은 시간을 요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초·중등학교나 대학에서부터 여성지위와 사회적 역할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정부차원에서도 여성들에게 아직까지 폐쇄적인 영역으로 간주되는 부문에 대해 문호를 개척하고 탐색하는 예산사업이나 정책 개발을 적극적으로 선도할 필요가 있다. 삼국시대 여성들이 말을 타고 무술도 익히고 전쟁에도 참여해 혁혁한 공을 세우고 국가 발전에 기여했듯이 오늘날 우리 여성들도 할 수 있다. 인류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들이 사회에 나아가지 않는다면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서 창의적이고 능력 있는 인재 채용이 어려워지며 한국 경제의 발전은 지체될 것이다. 우리 사회에 더 이상 금녀(禁女)의 영역이 존재할 수는 없다. 여성들이 개인의 발전과 가정, 국가의 미래를 위해 우리 사회 모든 영역에서 힘차게 활보하길 기대한다.
  • 실제 영아 유골에 다이아몬드 접착한 작품 논란

    영아의 유골로 만든 작품이 공개돼 예술계가 술렁이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출신의 아티스트 데미언 허스트는 1월 말 열릴 전시회에서 영아의 유골에 다이아몬드를 접착해 만든 신작을 선보인다. 작품에 사용된 영아의 유골은 19세기에 수집된 것으로 빅토리아 시대 때 생후 2주 미만에 사망한 아이의 유골로 알려졌다. 허스트는 여기에 백금 틀을 씌운 뒤 그 위에 8000개 이상의 핑크·화이트 다이아몬드를 박아 작품을 완성했다. 허스트는 지난 2007년에도 다이아몬드를 접착한 해골 작품을 공개했고, 이로 생존 작가 중 사상 최고 경매가를 기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아 유골을 소재로 한 새 작품 사진이 전시 전 미리 공개되자 영국 사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영국 최대 육아 관련 사이트 ‘넷맘스’(Netmums)의 설립자인 샐리 러셀은 “어린 영아의 죽음 자체로도 부모들에게는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주는데, 이 작품은 지나치게 잔인하다.”면서 “허스트는 애초 별다른 의도가 없었겠지만 보는 이들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비난했다. 이밖에도 실제 영아의 유골을 작품에 이용하는 것은 윤리적 가치관에 어긋나는 것이라는 비판과 미술계에서 새로운 시도의 작품이 탄생했다는 찬사가 예술계 뿐 아니라 영국 사회 내에서 대립하고 있다. 유명 희귀 보석업체와 함께 작업한 이번 작품은 뉴욕에서 가장 파워풀한 상업갤러리로 알려진 가오시안 갤러리(Gagosian gallery)에서 첫 선을 보인 뒤 홍콩으로 건너가 아시아 관람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한편 허스트의 2007년도 작품은 500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876억 원에 팔린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주노동자부부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이주노동자부부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19년 전 한국 남자와 결혼해 귀화한 필리핀 이주여성 주디. 그녀는 남편이 오랜 투병생활 끝에 10년 전 세상을 뜬 후 힘들게 생활하다 2005년 자신과 같은 처지인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 미잔을 만나 새로운 가정을 꾸렸다. KBS 1TV ‘러브 인 아시아’는 11일 오후 7시 30분 ‘주디와 미잔의 동해물과 백두산이’를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남들과는 조금 다른 주디·미잔 부부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또 다른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새로운 형태의 다문화 가정을 소개한다. 한국인 남편과 사별 후 홀로 두 아이를 키워 온 주디는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없어 아이들을 필리핀 친정집에 보내야 했다. 홀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주디에게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였던 미잔은 큰 힘이 돼 줬다.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기 위해 5년 전 마침내 부부의 연을 맺었다. 결혼 후 하루빨리 한국에서 자리 잡기 위해 밤낮으로 일해 온 부부는 5년 만에 그리운 아이들이 있는 필리핀으로 향하고, 미잔은 아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온갖 정성을 쏟는다. 미잔은 첫 처갓집 방문에 잔뜩 긴장하지만, 듬직한 사위와 친구 같은 아빠로 인정받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 정성에 장모와 아이들도 점차 미잔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프로그램은 이와 별도로 ‘신년 특별기획-결혼이민자 성공시대’ 코너에서 10년간 평범한 가정주부로 지낸 일본 이주여성 요시다 미호의 사연을 소개한다. 그녀는 우연히 출연한 TV 프로그램에서 노래 실력을 인정받으며 앨범까지 내고 가수로 데뷔했다. 높아진 인기 덕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엄마와 며느리로서의 역할도 좀처럼 소홀히 하지 않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女幸 프로젝트’ 50개 사업 추진

    ‘女幸 프로젝트’ 50개 사업 추진

    서울시가 여성과 아동에 대한 성범죄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여성·아동 안전지도를 만드는 등 민선 5기 ‘여성행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안전, 일자리, 평등, 보육, 건강, 편리 등 6대 분야의 50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여성이 행복하면 모두가 행복하다’는 표어 아래 2007년부터 ‘여행(女幸)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는 시는 이번에 건강과 평등 분야 사업을 추가하고 규모를 확대했다. ●건강·평등분야 등 사업 확대 특히 ▲여성과 아동의 안전 ▲양질의 여성 일자리 지원 ▲보육 인프라 확충과 서비스 질 제고 ▲일·가정 양립 지원 ▲실질적 양성평등 실현 ▲소외여성 보호와 자립 지원 ▲여성친화적 도시시설 확충 ▲여성건강 증진 사업 강화를 8대 중점 과제로 정했다. 여성·아동 안전지도에는 유흥업소와 재개발지역 빈집, 학교주변 성범죄 발생지, 어두운 골목길 등 위험지역과 주변 경찰서 등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지역이 표기된다. 우선 올해 동작구를 대상으로 안전지도를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다. 또 일정규모 이상 건축물의 건축심의 때 여성 화장실 변기 수와 전용 주차공간이 충분한지 등 기준을 마련해 ‘여행 건축물’ 인증을 할 방침이다. ●브랜드 콜택시 탑승자 이동경로 확인 올해부터는 서울시 브랜드콜택시를 이용하면 인터넷으로 탑승자의 이동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친·인척이나 이웃이 돌보는 만 1세 이하 유아에게는 내년부터 소득에 따라 최고 60만원을 지원하는 ‘이웃엄마 육아서비스’가 도입되고, 전업주부를 위한 육아나눔터 ‘공동육아방’ 3곳이 운영된다. 이 밖에도 육아휴직자 근무 평정을 보장하고 남성의 육아휴직기간을 할당하는 등 육아휴직을 활성화하는 한편 집 근처에서 근무하는 원격근무센터를 2014년까지 4곳으로 늘리고 탄력근무제 대상을 30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남성 휴직기간 할당 등 육아휴직 활성화 양성평등 사회를 앞당기기 위해 시 5급 이상 간부의 여성 비율을 현재 12.5%에서 2014년까지 15% 선으로 높이고, 시 산하 각종 위원회의 여성 비율도 32%에서 40%로 올릴 계획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일반직 月 최소 7만원·최대 37만원↑

    일반직 月 최소 7만원·최대 37만원↑

    올해 평균 5.1% 인상된 공무원 봉급은 총보수 기준이다. 기본급에 각종 수당을 더한 금액이 이만큼 올랐다는 뜻이다. 공무원 보수는 기본급을 기준으로 각종 수당이 기본급에 연동된 비율로 지급되는 구조다. 정부는 3년 만의 공무원 보수 인상과 함께 기본급 비율이 지나치게 낮고 수당 위주로 얽힌 보수체계를 간소화하는 작업도 병행했다. 이에 따라 매달 수당으로 지급되던 가계지원비(기본급의 16.7%)와 교통보조비(12만~20만원)가 기본급에 통합됐다. ☞2011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 결정 자료 보러가기 ●고위공무원 기본급 최고 7670만원 저출산 대책으로 셋째 이후 자녀의 육아휴직 기간(최대 3년) 전체와 시간제 근무기간(1년 이내)도 100% 호봉승급기간으로 인정해 준다. 현재 월 50만원으로 정액 지급하는 육아휴직수당도 민간과 동일하게 기본급의 40%를 지급(상한 100만원)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서해 5도 등 접적지역에서 근무하는 군인에 대한 특수지 근무수당은 월 최대 8만원에서 9만원으로 인상된다. 일반직 기준 기본급 인상폭은 최소 7만원(9급 1호봉)에서 최대 37만원(1급 23호봉)까지다. 초임 공무원격인 일반직 9급 3호봉(군필 기준) 월 기본급은 123만 7600원, 7급 3호봉은 154만 4200원이다. 5급 공채(행정고시)를 통과한 초임 사무관격인 5급 3호봉은 206만 3900원이다. 여기에 정근수당, 초과근무 수당, 가족수당 등 각종 수당이 더해진다. 연봉 기준으로 환산하면 일반직 9급 3호봉은 지난해 1842만 5000원에서 올해 1940만 3000원으로 97만 8000원이 올랐다. 7급 3호봉은 2273만 9000원에서 2393만 2000원으로 119만 3000원이 인상됐다. 5급 3호봉은 지난해 3066만 7000원에서 3221만 6000원으로 154만 9000원이 오른다. 7년차 팀장급인 서기관(4급 10호봉)이라면 월 기본급 296만 1100원을 받는다. 20년차 부이사관급인 과장(3급 23호봉)은 한달에 432만 4000원을 받게 된다. 기능직 공무원은 3호봉 기본급 기준으로 10급 112만 7000원, 9급 123만 7600원, 6급 172만 1800원을 수령한다. 부처 실·국장급인 고위공무원단은 연봉기준으로 하한액 5152만 4000원에서 시작해 최고 7670만원까지 기본급으로 받고 여기에 직무별 성과급이 더해진다.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은 보수규정 개정으로 621만 9900원의 봉급이 책정됐다. ●순경도 월 30여만원 인상돼 국회의원 보좌관은 4급 21호봉에 해당하는 373만 2900원을, 5급 비서관은 5급 24호봉격인 351만 9100원을 받는다. 가장 낮은 봉급을 받는 직렬은 고용직 공무원(사환 등 단순노무직)이다. 이번 인상안을 반영해도 1호봉이 75만 5100원, 최고호봉인 15호봉이 108만 9100원을 받는다. 경찰공무원과 소방공무원 월급을 살펴보면 가장 낮은 순경·소방사 1호봉이 89만 5200원에서 121만 400원으로 올랐다. 경찰 수장인 경찰청장(치안총감)은 621만 9900원을 받게 된다. 유치원·초등·중·고등학교 교원은 3호봉 기준 월 131만 9700원이다, 군대를 마친 20년차 교사는 254만 4800원을 받는다. 교원 최고 호봉인 40호봉에 오르면 월 기본급 408만 5600원을 받으며 더 재직해도 기본급은 오르지 않는다. 군인들의 월급도 올랐다. ▲이등병 7만 3500원→7만 8300원 ▲일병 7만 9500원→8만 4700원 ▲상병 8만 8000원→9만 3700원 ▲병장 9만 7500원→10만 380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특히 대장은 594만 6800원에서 633만 2700원으로 40만원가량 올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 한국농어촌공사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 한국농어촌공사

    도시에 비해 주거·복지 등 기초생활 환경이 열악한 농어촌에는 도움의 손길이 간절한 이웃들이 더 많다. 농어민 소득 증대와 삶의 질 향상을 주된 경영가치로 삼는 한국농어촌공사는 소외받는 농어민을 대상으로 특색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2007년부터 시작한 ‘농어촌 노후주택 고쳐주기 사업’이 가장 눈에 띈다.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인 농어촌의 고령화 만큼이나 낡은 주택들도 늘어나고 있다. 개발연대인 1970년대 새마을운동이 한창일 때 지어진 슬레이트 지붕 가옥이 농어촌 주택의 30%에 이른다. 수리 비용 등 경제적인 어려움도 문제지만, 노인들만 사는 가구의 경우 조금만 손을 보면 될 일도 어쩔 수 없어 내버려두는 경우가 다반사다. 공사는 2007년 재단법인 다솜둥지복지재단을 설립해 결손가정과 빈곤·저소득 가정, 의지할 곳 없는 노인 등을 대상으로 오래된 지붕이나 부엌, 화장실, 거실 등을 수리해주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재원은 농어촌공사 임직원 4000여명이 매달 내는 후원금(1구좌 2000원)과 후원단체 출연금으로 조성된다. 올해 예산은 8억원이다. 출범 첫해인 2007년 37가구의 낡은 시설을 새롭게 단장한 데 이어 2008년에는 38가구, 2009년 113가구의 낡은 주택을 수리했다. 올해도 공사 임직원과 14개 대학 340여명의 건축관련 전공 자원봉사 대학생, 건축 전공 교수 등 1000여명이 참여해 145가구의 노후주택을 수리했다. 농어촌공사는 늘어가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결혼이주여성들이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동화될 수 있도록 출산여성의 육아비 지원과 한글 및 정보화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94세에 득남… 세계 최고 ‘정력왕’ 의 비결은?

    100세를 단 6해 앞두고 아들을 얻은 인도의 할아버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타고난 건강과 나이에 비해 훨씬 젊어 보이는 외모를 자랑하는 할아버지는 ‘세계 최고 정력왕’으로 손꼽히고 있다. 영자신문 타임스 오브 인디아(Times of India)에 따르면 하리아나 주에 사는 라마지트 라가브(94) 할아버지는 지난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이에 아들을 얻은 주인공이 됐다. 할아버지의 부인인 사쿤탈라는 50대로, 초고령 산모에 속했지만 지난달 말 카르카호다 시민병원에서 건강한 아들 카람지트를 제왕절개 수술로 낳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의 출산 소식을 들은 할아버지는 “아버지가 돼서 정말 기쁘고 자랑스럽다.”면서 “아들이 건강하게 세상에 태어난 건 신이 내린 선물”이라고 행복해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령이다 보니 라가브 할아버지의 육아 능력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서 할아버지는 “부인과 나는 모두 굉장히 건강해서 아들을 충분히 기를 수 있다. 또 소 2마리를 키우고 연금도 받기 때문에 경제적 능력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고령 득남 기록을 세운 할아버지는 ‘세계 최고 정력왕’이라는 별명도 함께 얻었다.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 레슬링선수로 활약하는 등 남다른 힘을 자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요즘은 우유와 아몬드, 액체버터 등을 매일 섭취해 젊음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 인도에서 가장 많은 나이에 아들을 얻은 남성은 라자스탄에 사는 나누 람 조기란 남성으로, 90세에 22번째 자식을 품에 안은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서울플러스] 보육정보센터 영유아플라자 개관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16일 중화2동 옛 노인지회(지상 2층)를 리모델링해 보육정보센터 영유아플라자를 개관한다. 맘 카페, 수유실, 아이틔움 놀이터, 장남감대여센터를 비롯, 부모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육아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보육정보공간을 갖췄다. 평일 오전 10시~ 오후 6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3시 운영한다. 가정복지과 2094-1767.
  • [노동부] ‘파트타임 고위공무원’ 제도 도입

    고용노동부 업무추진 보고의 핵심은 근무형태의 다양화다. 단기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장기적으로 선진형 고용구조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정책 의지인 것이다. 기술발전과 생산성 향상에 비해 일자리는 늘지 않은 현재의 고용구조에서 새로운 노동 패러다임을 도입해 현 정권의 최대 난제인 일자리 창출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생각이다. 상용형 시간제 근로자를 채용할 경우 늘어난 소요 비용의 일부(월 40만원)를 1년간 지원할 방침이다. 공공부문의 경우 정원기준을 현행 ‘인원’에서 ‘근로시간’으로 전환하고 시간제 고위 공무원 제도를 도입한다. 고용부 내 각종 위원회의 1~3급 자리가 우선 대상이다. 정부가 민간부문에서 상용형 시간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간제 근로자 고용촉진법’을 제정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일자리를 놓고 세대 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현재 상황을 보완하기 위해 ‘상생형 일자리’ 창출도 주요 현안이다. 이를 위해 노동부는 정년 연장형 외에 근로시간 단축형과 퇴직자 재고용형 도입 등 임금 피크제를 활성화시켜 중고령자와 청년 채용을 병행키로 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위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청구권’ 제도를 도입하고 근로시간 단축 비율에 따라 육아휴직 급여를 지급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장시간 근로제도와 관행을 개선하는 것도 내년도의 현안으로 꼽힌다. 박재완 장관은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연간 2000시간을 넘는 장시간 근로 때문에 고용률과 노동생산성이 낮은 수준”이라면서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장기 근로관행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주 40시간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지방 관서에 근로시간 개선 지원팀을 운영해 영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업무를 시작할 방침이다. 휴가 사용률 제고를 위해 1년간 8할 미만 출근 근로자에게 연차 휴가를 부여하는 등의 근로기준법을 고치기로 했다. 특히 내년 7월 시행되는 복수노조 제도와 관련해서는 명확한 시행지침을 마련, 엄격한 법 집행으로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노사의 사회적 책임이 확산되도록 한국형 노사의 사회적 책임 모델을 개발하는 것도 새로운 과제다. 박 장관은 “노사의 사회적 책임 요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법 테두리 안에서 자치의 원칙을 확립해 친화적 노사관계로 승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런 법적·제도적 개선을 통해 내년도 청년 일자리를 7만 1000개 이상 창출한다는 목표다. 취업 아카데미나 취업 사관학교를 운영해 학교에서 바로 일터로 나갈 수 있는 ‘맞춤형 대책’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청년 기업가 육성 ▲공공기관의 선제적 증원 ▲안전·특허·생활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범정부 차원에서 일자리 중심의 국정 전략도 마련했다. 성장-고용-복지의 선순환을 위해 정책 협의와 조정 기능을 강화했다. 이를 위해 고용부 장관 주재로 일자리 관련 부처 차관 및 시·도 부지사가 참석하는 고용정책 조정회의를 신설키로 했다. 고용 분야에서의 공정사회 구현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3대 고용질서 확립을 위해 서면근로 계약을 정착시키고 체불임금을 최소화하며 최저임금 위반을 근절할 방침이다. 이외에 성·연령·비정규직 등 3대 차별을 줄이기 위해 대대적인 모니터링과 엄중한 감독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42)성대결절

    [Weekly Health Issue] (42)성대결절

    주변에 갑자기 목소리가 변했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감기를 앓은 후나 과로, 스트레스 등을 겪은 후 돌연 목소리가 변했다는 것이다. 증상에 민감한 사람들은 후두암을 떠올리며 불안해하기도 한다. 이런 성대 결절은 주로 성대의 혹사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빈발하는 부류도 가수나 교사 등 목소리를 많이 쓰는 직업군에 몰려 있다. 물론 기질적으로 성대에 문제가 있거나 감기, 일상적인 성대 혹사로 결절을 겪는 경우도 많다. 이런 성대결절에 대해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이용식 교수로부터 듣는다. ●성대 결절이란 어떤 질환인가 목소리를 만드는 성대는 성대 근육과 이를 덮는 부드러운 조직으로 되어 있다. 소리는 양쪽 성대가 가까이 접근하면서 불어내는 공기의 흐름에 의해 부드러운 성대표면이 붙었다 떨어지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난다. 그러나 과도한 긴장으로 양측 성대가 너무 붙으면 성대끼리 부딪치게 되고, 심하면 성대 표면의 모세혈관이 터져 출혈과 함께 작은 혈종을 만든다. 이를 외상에 의한 성대 폴립이라고 한다. 또 이보다 작은 힘으로 자주 부딪치면 혈관투과성이 증가하면서 혈관에서 배어나온 혈장 성분이 점막 밑에 고여 작은 덩어리를 만드는데 이 때는 부드러운 결절이 만들어진다. 이보다 더 작은 힘으로, 오랫동안 성대가 부딪치면 점막에 변성이 일어나 두꺼워지고, 부드러운 결절 주변에 섬유질이 쌓여 약간 단단한 덩어리가 되는데, 이렇게 해서 만성적인 성대 결절이 형성된다. 성대 한쪽에 결절이 생기면 진동할 때 반대쪽 성대를 자극해 반대쪽에도 2차적인 성대 결절이 생기게 된다. ●유병률과 발병 추이를 소개해 달라 성대 결절은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말을 많이 하거나 노래를 많이 부르는 직업군에 많다. 교사나 가수·성악가·영업직 종사자나 상업 종사자 등이 여기에 해당되며, 아이들도 자주 큰 소리를 내는 경우 결절이 생기기 쉽다. 특히 국내에서는 노래방 문화가 생기면서 결절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질환의 원인을 상세히 짚어 달라 스피커가 정격 출력이 있듯 성대도 근육의 세기와 크기에 따라 사람마다 적당한 목소리의 크기가 있다. 그런데 무리해서 이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성대가 불규칙하고 심하게 부딪치면서 성대 결절이 생기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결절은 남에게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강요하려는 습관, 악을 쓰거나 말다툼 등이 원인이 되는가 하면 시끄러운 환경 때문에 부득이 큰 소리를 내야 하는 경우에도 잘 생긴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먼저, 음성이 탁해진다. 여기에다 말을 많이 하거나 큰 소리를 지르고 나면 목소리가 더 나빠지고, 심하면 아예 소리가 나지 않기도 한다. 결절 부위가 자극으로 더 붓고, 덩달아 반대측 성대도 부으면서 양측 성대가 들러붙어 성대의 떨림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 밖에 목 안에 무언가 있는 느낌이 들고, 헛기침을 자주 하거나 쓰린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또 결절로 성대가 잘 닫히지 않으면 발성할 때 공기가 많이 새나가 말의 효율이 떨어지면서 쉽게 피로해진다. 결절 환자들이 쉬 피로감을 느끼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런 증상은 이따끔 청소년기의 변성기와 혼동되기도 한다. ●초래되는 질환이나 병증은 무엇인가 다행히 성대 결절은 다른 병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고운 음성은 일상에서 매우 중요하며, 때로는 생계와 직접 연관되기도 한다. 교사·교수는 물론 목사·스님에게도 목소리는 중요하며, 노래를 부르는 직업도 마찬가지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성대를 관찰하면 쉽게 진단이 된다. 성대는 작은 거울을 목 안으로 집어넣어 관찰하기도 하나 최근에는 부드럽고 가는 내시경을 통해 관찰하는 방법이 널리 쓰인다. 일단, 성대에 돌기가 확인되면 진단은 어렵지 않다. 간혹 결절이 너무 작아 이런 방법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성대의 점막 움직임까지 알 수 있는 스트로보검사를 하면 초기 결절까지 알아 낼 수 있다. 그러나 더러는 성대 낭종이나 접촉성 육아종·후두암을 혼동하거나 만성부비동염을 결절로 오인하기도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심하지 않은면 별다른 치료 없이도 저절로 좋아진다. 특히 아이들은 간단한 발성교육만으로도 대부분 저절로 좋아진다. 어른 역시 초기라면 무리한 발성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증세가 호전된다. 즉, 말할 때 목에 힘을 주는 버릇을 고치고, 성대 긴장을 푸는 방법을 활용해 성대끼리 부딪치지 않게 말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이 경우 치료 기간이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걸리는 단점이 있지만 재발 없이 결절을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단단하게 자리잡은 결절이나 성대낭종·폴립 등은 이런 음성치료만으로는 좋아지지 않으므로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수술은 전신마취 후 길고 단단한 깔때기 모양의 철제 관을 성대로 집어넣은 후 수술현미경으로 관찰하면서 결절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수술 시간은 채 5분이 걸리지 않지만 수술 후 정상적인 목소리를 되찾기 위해서는 병변을 남기지 않으면서도 과도하게 절제하지 않는, 이를테면 정밀한 테크닉이 필요하다. 직업적인 가수들의 경우에도 제대로 수술이 되면 나중에 다시 노래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좋은 치료법이다. ●치료법 예후와 경과, 후유증도 짚어 달라 음성치료는 비용도 많이 들지 않고, 아픔도 없는 치료법이기는 하다. 그러나 초기 병변에만 효과적이며, 정상적인 음성을 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외과적으로 결절을 제거하는 후두미세수술은 수술 후 약 1주일 후면 음성이 거의 정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나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며, 수술 부위에 약간의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수술 후 약 1주일 후면 제거된 점막이 새 점막으로 재생되면서 음성이 회복된다. 그러나 수술시 병변을 남기거나 정상 조직을 잘못 제거하게 되면 음성이 기대한 것보다 좋지 않을 수 있다. 또 수술 후 나쁜 발성 습관을 버리지 못하면 결절이 다시 생길 수도 있다. 그래서 직업적인 가수들의 경우 일반적인 음성치료뿐 아니라 발성법 자체를 다시 배우도록 권하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8일 TV 하이라이트]

    ●수요기획(KBS1 오후 11시 30분) 알코올과 약물중독보다 끊기 어렵다는 도박중독.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속에 스며든 도박중독의 위험을 살펴보고 사회의 따가운 시선과 중독 증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중독자들의 고통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을 살핀다. 또 우리나라 사행산업 관리의 문제점, 도박중독 예방과 치유를 위한 대안들도 알아본다. ●추적 60분(KBS2 오후 11시 15분) 지난달 15일, 국토해양부에서 경상남도에 대한 4대강 살리기 사업권을 회수한다고 발표했다. 낮은 공정률을 근거로 들어 경남도의 낙동강 사업에 대한 추진 의지가 낮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남도는 즉각 반발, 법정 소송까지 불사하겠다고 발표했다. 여전히 뜨거운 감자인 4대강 사업의 쟁점을 사업권 회수 공방을 통해 조명한다. ●불만제로(MBC 오후 6시 50분) 2006년 첫 방송 이후, 약 4년 2개월 동안 소비자의 눈과 귀가 돼주고 있는 대한민국 최초의 소비자 솔루션 프로그램 ‘불만제로’. 약 4만 8000통에 달하는 제보를 토대로 이어 와 200회를 맞았는데, 소비자들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켰던 화제의 방송만을 엄격하게 선별해 과연 그동안의 약속이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는지 재점검해 본다. ●대물(SBS 오후 9시 55분) 소말리아에 대통령 특사로 파견된 혜림은 인질 문제와 관련한 반군 지도자와의 담판을 성공리에 마치고 귀국한다. 혜림을 향해 기자들의 플래시가 터지자 그는 현지에서 신병치료를 제때 못 해 사망자가 나온 일을 상기하며, 마지막 한사람까지 구하지 못한 자신을 원망한다. 한편, 대통령은 차기 대권주자인 혜림, 강태산 등을 청와대로 부른다. ●세계의 교육현장 뉴질랜드 3부(EBS 오후 8시) 기분 변화가 심해 툭하면 아무 데서나 드러눕는 아이, 소유욕과 자기주장이 강해 늘 또래 아이와 다툴 수밖에 없는 아이 등 뉴질랜드의 평범한 아이들과 문제 개선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들의 모습을 취재한다. 육아 전문가와 함께 제대로 화내는 법을 가르치는 뉴질랜드의 분노 조절 교육을 엿본다. ●메디컬다큐 생명<기러기 가족 두 번째 이야기>(OBS 오후 11시 5분) 태어난 지 3일 만에 수술을 받아야 했던 은찬이. 이미 여러 번의 수술이 실패로 돌아갔던 터라 엄마, 아빠는 수술을 앞두고 불안한 마음이 앞선다. 희망을 잃지 않고 환한 웃음으로 투병 중인 아들을 지키는 기러기 가족 이야기 2부가 탤런트 조은숙씨의 목소리를 통해 방송된다.
  • 충남도, 내년부터 만 5세아 무상보육

    내년부터 충남도 내에서 ‘만 5세아 무상보육’이 전면 시행되고, 어린이들의 고른 영양 섭취를 위한 ‘사랑이 담긴 밥상 차려 주기 사업’이 펼쳐진다. 충남도는 3일 보육정책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충남보육발전 5개년계획’을 발표했다. ‘도약, 충남보육 삼삼 프로젝트’로 이름 붙여진 이 사업은 3대 과제, 30개 사업으로 구성됐으며, 내년부터 2015년까지 1조 8334억원이 투입된다. ‘만 5세아 무상보육’은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관할 지자체가 보육료 전액을 지원하는 것으로, 내년에 만 5세아 8431명에게 180억원의 보육료가 지원된다. 현재는 소득수준 하위 70%에 해당되는 만 5세아 6173명에게만 보육료가 지원되고 있다. ‘사랑이 담긴 밥상 차려 주기 사업’은 보육시설이 어린들의 성장발달에 필요한 식단표준을 개발해 조리사들이 이대로 식단을 짤 수 있도록 특별교육하는 것으로, 내년에 5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이 실시된다. 또한 보육시설 대표 및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다양한 보육 프로그램 운영을 돕기 위해 내년부터 도내 9개 권역별로 45명의 보육 전문가가 참여하는 ‘보육장학단’이 구성된다. 학부모에게 도내 어린이집 찾기는 물론 어린이집 관련 정보, 보육료 카드결제 정보, 정부 및 지자체의 보육 관련 특수시책 등을 소개하는 ‘어린이집 이용안내 서비스’도 제공된다. 아울러 내년부터 영유아 자녀를 둔 직장 여성들에게 1시간 늦게 출근, 1시간 일찍 퇴근을 허용하는 ‘육아 직장여성 여유일터 만들기 사업’이 도청과 시·군청 등 관공서를 대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장애전담 보육시설 동행 캠프, 방과 후 보육 및 돌봄기관 네트워크 구축, 장애전담·통합보육시설 확대, 시간연장·직장 보육시설 확충, 자연을 통한 인성학습, 셋째아 이상 무상보육, 보육교사 처우 개선 등도 ‘충남보육발전 5개년 계획’에 포함됐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월수입 300만원은 넘어야

    한달에 얼마를 벌어야 자기 소득에 만족할까. 통계청 조사결과 월 소득이 300만원대를 넘으면 그나마 소득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에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0’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수준별 소득만족도는 300만~399만원에서 16.0%로 다른 구간에 비해 뚜렷이 증가했다. 통계청은 “300만~399만원이 국내가정의 소득만족도를 결정짓는 경계점이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300만원대 벌이를 하느냐 못 하느냐는 맞벌이 여부에 따라 갈렸다. 지난해 맞벌이 가구의 평균 월소득은 평균 426만 3000원이었지만 맞벌이를 하지 않는 가구는 298만 9000원을 벌었다. 또 국민 4명 중 1명은 자신의 주거 환경에 만족하지 못했다. 국민 6명 중 1명은 매년 이사를 했다. 주된 목적은 평수 확장과 내 집 마련이었다. 육아부담은 여성취업의 가장 큰 걸림돌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육시설 이용률은 영아(0~2세)가 2004년 11.2%에서 2009년 33.5%로 늘었고, 유아(3~5세)도 2004년 38.9%에서 2009년 49.9%로 증가했다. 유치원을 다니는 유아도 2004년 27.2%에서 2009년 39.4%로 뛰었다. 그러나 여성취업의 장애요인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육아 부담’의 비율은 1998년 29.3%에서 2009년에는 47.6%로 늘었다. 아동학대 발생 건수는 2001년 2105건에서 2009년 5685건으로 2.7배로 늘어났다. 83%가 부모에 의해 이뤄졌다. 아동 성폭력 신고 건수는 2000년 595건에서 2009년 1017건으로 1.7배로 불어났다. 지난해 전체 결혼 가운데 국제결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10.8%로 10쌍 가운데 1쌍이 외국인과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남자와 외국인 여자 부부의 평균 나이 차이는 2000년 6.9세에서 2009년에는 11.1세로 늘었다. 개인 기부가 전체 기부금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97년 37.3%(9500억원)에서 20 08년 62.7%(5조 6700억원)로 늘었다. 법인 기부금 37.3%를 크게 앞질렀다.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기부 횟수가 늘었는데 1인당 연 평균 기부 횟수는 여자가 남자보다 0.4회 정도 많았다. 올해 성인 흡연율과 음주율은 각각 24.7%와 68.4%로 조금 줄어들었다. 비만율은 2007년 31.7%에서 2008년 31.0%로 주춤한 상황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아이 넷이 주는 활력 때문에 젊어져요”

    “아이 넷이 주는 활력 때문에 젊어져요”

    “주변의 30대 엄마들과 자주 만나다 보니 자연스레 젊어지나봐요.” 주부 윤혜숙(42)씨는 동네에서 ‘네 아이집 엄마’로 통한다. 30대 중반으로 보일 정도의 동안(童顔)인 윤씨가 넷째 예서(4)를 안고 다니면 “혹시 이모 아니냐.”고 묻는 이가 있을 정도다. “아이들이 주는 활력 때문에 젊어지는 것 같다.”는 윤씨는 26일 보건복지부 ‘우리 아이 행복 체험수기 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윤씨는 남편 임경근(47)씨와 네덜란드에서 유학 중이던 1994~2001년에 첫째 예림(16·여)과 둘째 예솔(15·여)을 낳았다. 입덧이 심했고, 남편 공부도 뒷바라지해야 했던 윤씨였기에 출산과 육아가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이를 바라보는 네덜란드인들의 모습을 보며 윤씨도 육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 윤씨는 “네덜란드에서 임대주택을 신청하려면 2년을 기다려야 했는데 제가 임신해 고작 두 달 만에 주택이 나오더라.”면서 “세금을 내지도 않는 외국인 유학생 부부에게는 정말 큰 혜택이었다.”고 돌이켰다. 또 네덜란드는 임신부나 유모차가 지나가면 벤츠 같은 고급차도 일단 멀찍이서 정지하는 것이 일상적일 만큼 출산과 육아를 배려한다고 윤씨는 설명했다. 귀국해 셋째 예찬(9)을 낳은 윤씨는 이후 아이를 더 가질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자녀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남편과 아이들의 바람 때문에 몇 달의 가족회의 끝에 넷째를 입양하기로 결심했다. 예서를 입양하면서도 윤씨 마음 한켠은 불안했다. ‘아이를 잘 키울 수는 있을까, 경제적 어려움은 어떻게 해결할까.’ 하는 고민이 윤씨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고민은 뜻밖에도 아이들이 해결해 주었다. 아이들 모두가 가사를 돕기 시작했기 때문. 또 예서 때문에 아이들의 품성도 변화했다. 윤씨는 “엄마가 어려운 것을 알고 가사를 도우면서 아이들이 어른스럽게 됐다.”면서 “주변에 가장 약한 이를 돕는 배려심, 관용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수입 60% 아낌없이 쓰는 여성들…中 경제 특급엔진

    [新 차이나 리포트] 수입 60% 아낌없이 쓰는 여성들…中 경제 특급엔진

    중국에서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마오쩌둥(毛澤東)은 일찍이 ‘여성이 하늘의 절반을 떠받들고 있다.’며 여성 해방을 부르짖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설립 이후 전쟁으로 피폐해진 대륙의 재건 과정에서 여성들의 노동력이 절실했던 시대 배경도 간과할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여성들의 지위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특히 개혁·개방 이후 ‘여성 파워’는 소비와 접목되면서 가계지출의 새로운 주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성의 소비 강세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 여성들은 수입의 63%를 소비하고 24%만 저축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에는 도시여성들이 수입의 30%만 소비하고 55%를 저축했지만 2008년부터 소비가 전체 수입의 50%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청두(城都) 왕푸징(王府井) 백화점의 요페이(遊菲) 과장은 “소득수준 향상으로 그동안 자제해 왔던 소비 욕구가 최근 들어 분출하고 있다.”면서 “맞벌이가 대부분인 중국여성들은 가족들보다 자신을 위한 소비에 더욱 신경쓰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의 신동방백화점이나 우한의 신세계백화점 등 일류 백화점에서 고객의 대부분은 여성들이고 아내나 여자친구가 쇼핑하는 동안 남자들이 무료한 시간을 보내며 기다리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소비에서 여성의 주도권은 1978년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 이후 더욱 공고해지는 분위기다. 대외경제무역대학 롄쓰(廉思) 교수는 “어릴 적부터 독립심이 강한 중국 여성들은 회사 설립과 운영에서도 적극적”이라면서 “한 자녀 정책으로 4명의 조부모에 손자녀가 1명꼴이라 육아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도 사회진출에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세계 상위 20위 여성 기업인 가운데 중국 갑부가 절반이 넘는다는 것은 중국의 여성파워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최근 발표된 ‘후룬(胡潤) 여성 자수성가 억만장자 보고서’를 보면 1위에서 3위까지 세계 최고 여성부자 3명이 중국인이다. 또 상위 20명 중 11명이 중국 여성이다. 주룽(玖龍)제지 장인(53) 회장이 개인재산 추정 56억 달러로 세계 최고 자수성가 여성 자리에 올랐다. 롱포 프로퍼티의 우야준(46) 회장이 41억 달러로 2위, 홍콩 재벌 푸후아 인터내셔널의 첸리후아(69) 회장이 40억 달러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여성 소비에 기름을 부은 것은 최근 중국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TV 홈쇼핑 사업이다. TV홈쇼핑을 통해 거래된 매출규모는 지난해 234억 위안(약 4조원)이었다. 이 수치는 중국 전체 유통시장의 총매출액 대비 0.2%에 불과하지만 올해는 300억 위안(약 5조 1000억원)으로 커지고 2020년에는 5000억 위안(약 95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수성가 여성 CEO를 배출한 나라가 중국이다. 쉬밍치(徐明棋) 중국세계경제학회 이사는 “여성의 소비 행태가 어떻게 변하느냐가 중국 전체의 소비량은 물론 관련 산업의 성패까지 좌우할 정도”라면서 “여성들의 소비 품목도 과거 의식주 위주에서 의류 및 액세서리는 물론 고급 명품 시장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여성 소비의 3대 특징은 충동구매와 미(美)의 추구, 신용카드 선호로 나타난다. 상하이에 있는 리서치 전문기업 촹신(創新)이 최근 18~25세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93.5%의 여성이 충동구매의 경험이 있으며 소비 품목의 50% 이상이 미와 관련이 있다고 답했다. 또 최근 사용이 급증하는 신용카드를 사용 후 서명을 하는 행위에서 즐거움을 느낀다는 대답도 적지 않았다. 중국의 소매판매 시장은 지난해 13조 위안(약 2210조원)에 달해 전년 대비 15.5% 증가했다. 이런 추세는 사치품 시장의 활황으로 옮겨붙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중국 사치품 소비 총액은 94억 달러(약 10조원) 로 전세계 사치품 소비액의 27.5%를 차지한다. 매년 30%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뛰어올랐다. 이때문에 세계 최고급 사치품 제조업체의 80%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상품의 가치보다 가격만 따지는 중국 부자들의 졸부(猝富) 성향이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하이 청두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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