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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후자금 걱정에… ‘5060 맞벌이’ 늘어

    50대와 60대 이상에서 맞벌이 가구 비율이 1년 새 5~6%가량 증가했다. 육아 부담에서 벗어난 주부들이 생활비와 노후자금 준비 부담에 대거 부업 전선에 뛰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4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부가항목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배우자가 있는 1182만 5000가구 중에서 맞벌이 가구는 518만 6000가구(43.9%)로 나타났다. 전년(505만 5000가구)보다 2.6%(13만 1000가구) 증가한 것이다. 이 가운데 배우자가 있는 60세 이상에서 맞벌이 가구는 93만 4000가구로 1년 전보다 6.7% 상승했다. 50대도 168만 5000가구로 전년 대비 4.7% 올랐다. 40대는 0.2% 증가했고, 30대와 15∼29세는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각각 0.4%, 7.1% 줄었다. 맞벌이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세대는 40대로 51.8%였다. 50대(51.3%), 30대(42.1%), 15∼29세(37.4%), 60대 이상(29.6%) 순이었다. 40대와 50대 가구 중 절반 이상이 맞벌이 가구라는 의미다. 맞벌이 부부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남자가 46.8시간으로 여자(41.4시간)보다 5.4시간을 더 일했다. 정부가 저출산 해소를 위해 유연근무제 확산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성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근무자 비율이 16.3%로 1년 전보다 0.2% 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시간제 근로제를 빼면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근로자 비율은 고작 5.4% 수준이다. 경직된 사내 문화가 큰 걸림돌로 보인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반 토막 수박 안 팔리고… 재판 연기 잇따라

    반 토막 수박 안 팔리고… 재판 연기 잇따라

    “저를 메르스 보균자처럼 보는 손님도 간혹 있어요. 저는 단지 마트 계산원일 뿐인데, 자기가 사는 물건에 손도 못 대게 하더라고요. 나 참, 기분 나빠서.” 서울 마포구의 한 대형마트 계산원 박모(48·여)씨는 며칠 전 이중 마스크로 무장한 한 손님의 유난스러운 행동에 자존심이 팍 상했다. 박씨가 계산을 하려고 물건을 집어드는데 손님이 재빨리 낚아챘다. 그 손님은 바코드를 직접 찾아 박씨에게 내밀며 손대지 말고 찍기만 하라고 요구했다. 지난달 20일 메르스 첫 발병 후 40여일이 지난 가운데 이번 사태는 우리 사회 전반에 크고 작은 변화를 불러왔다. 우선 과도한 ‘위생 염려증’이 확산됐다. 1인 가구가 늘면서 불티나게 팔리던 ‘반 토막 수박’은 요새 좀체 찾아보기 힘들다. 청과물 상인들은 “메르스 확산 이후 잘려져 있던 수박을 사가는 사람들은 찾기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마포구의 농산물 가게 주인 김모(57)씨는 “인근에 1~2인 가구가 많아 지난해까지는 무조건 수박을 쪼개 팔았었다”며 “아무래도 올해는 남은 반 토막을 사가는 손님들이 불안해 하는 눈치”라고 했다. 목욕탕 세신사들도 전에 없이 한가해졌다. 인천 연수구의 한 목욕탕에서 세신사로 일하는 박모씨는 “평소 주 7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는데, 메르스 사태 이후 손님이 10분의1로 줄었다”며 울상 지었다. 목욕탕을 찾는 사람 수가 줄기도 했지만 이른바 ‘때밀이’는 더더욱 기피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몸에 닿았던 때밀이 수건 등이 다시 사용되는 데 손님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어린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 사이에는 다양한 ‘메르스 택배 예방 노하우’가 퍼지고 있다. ‘현관 앞에서 물건만 들고 들어온 뒤 소독제를 뿌린다’, ‘부피가 작은 건 경비실에 1~2일 묵혔다가 받는다’, ‘현관 앞에 택배용 의자를 놔둔다’ 등 내용이 각종 포털사이트 육아 커뮤니티에서 공유되고 있다. 법원에는 재판 기일을 미뤄 달라는 요청도 이어진다. 서울 서부지방법원의 한 판사는 “메르스 확산 이후 재판 기일을 미뤄 달라는 요청이 꽤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주 참고인으로 소환할 예정이던 남성의 가족이 발열 증상을 나타낸다며 기일을 미뤄 달라고 해서 한 차례 미뤄줬다”고 했다. 서울 북부지방검찰청에서도 자가격리 상태인 피의자 소환을 2주 정도 미룬 사례가 있다. 재판정의 풍경도 바뀌었다. 구치소에서 수감된 피고인들은 2주 전부터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재판에 출석한다. 법원 관계자는 “피고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대기하고 있다가 발언 기회가 주어지면 그제서야 마스크를 내리더라”며 “구치소가 밀집된 공간이다 보니 수감자들은 감염을 더욱 경계하는 것 같다”고 했다. 고령자들이 많은 지역은 자체적으로 일종의 격리에 들어갔다. 지난 주말 경주로 패키지 여행을 다녀온 직장인 노모(26·여)씨는 “여행 코스 중 전통 명주마을에서 60~70대 할머니들이 직접 실을 뽑는 모습을 체험하는 코스가 있었는데 메르스 감염 우려 때문에 2주 전부터 출입이 통제돼 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여행사 관계자는 “면역력이 약한 할머니들을 위해 마을 측이 요청해왔다”며 “메르스가 진정돼 가는 국면이라고는 하지만 언제 관광이 재개될 지는 기약이 없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지원금 최대 240만 → 360만원 인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지원금 최대 240만 → 360만원 인상

    하반기부터 출산휴가·육아휴직자의 대체인력 채용을 위한 지원금 지급 시기가 당겨지고, 근로시간을 단축해 일과 육아를 병행토록 하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지원금이 인상된다. 고용노동부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근로자의 육아 관련 지원제도 개선방안을 7월부터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우선 근로자의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과 관련해 대체인력을 채용할 때 사업주에게 주는 지원금 지급 시기는 휴직 시작 30일 전에서 60일 전으로 바뀐다. 휴직자와 대체인력의 원활한 업무 인수인계 및 대체인력의 업무적응, 사전 직무교육을 위해 지급 시기가 당겨졌다. 대체인력을 고용한 사업주에게는 우선지원 대상기업의 경우 월 60만원, 대기업은 30만원이 지원된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시행하고 있는 사업주에 대한 지원금은 연간 최대 240만원에서 360만원으로 인상된다. 중소기업은 1인당 월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대기업은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오른다. 육아휴직 및 육아기의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지원금 지급방식도 바뀐다. 기존에는 육아휴직자가 복직한 지 1개월이 지나면 사업주에게 지원금의 50%, 6개월이 지나면 나머지 50%가 지급됐지만, 하반기부터는 휴직 이후 1개월이 지나면 한 달치 지원금이 지급되고, 나머지 지원금은 복직 뒤 6개월 이상 고용하는 경우에만 지급된다. 고용부는 “육아휴가를 사용한 근로자의 고용 안정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가 및 공공기관은 사업장에 대한 육아휴직 지원금이 없어지고, 1000인 이상 대기업에 지급되던 월 10만원의 지원금도 5만원으로 줄어든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女보는 눈을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1~5세 누구나 육아 시설로…여성 경제참가율 76% 비결”

    [女보는 눈을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1~5세 누구나 육아 시설로…여성 경제참가율 76% 비결”

    덴마크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 가운데 하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덴마크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2013년 기준 75.6%로 OCED 평균(62.6%)보다 13.0% 포인트 앞서 있다. 남성 경제활동 참가율(80.6%)과의 격차가 5.0% 포인트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55.6%, 남성이 77.6%로 22.0% 포인트 이상 차이 나는 것과 대조적이다. 여성들이 맘놓고 일할 수 있게 된 가장 중요한 계기에 대해 시실리에 키슬링(43) 덴마크 고용부 워킹라이프센터의 수석 담당자는 ‘어린이 돌봄 시설’을 꼽았다. 워킹라이프센터는 우리말로 옮기면 ‘일·가정 양립센터’쯤 된다. 키슬링 수석은 “2004년 이후 덴마크에서는 1~5세 어린이라면 누구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이용할 수 있다”면서 “정부가 육아 부담을 덜어 줌으로써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덴마크는 지난해 3~5세 어린이 97%가 유치원을 다녔고, 1~2세 어린이 91%가 어린이집을 이용했다. 최근 덴마크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남자 교사를 늘리는 추세다. 대개는 젊은 여자 보육교사가 많지만 아이들 교육에는 남자 교사의 역할도 필요하다는 인식에서다. 코펜하겐 겐토프테유치원의 헬레 크리스테퍼센(50·여) 원장은 “예전에는 아이는 여성이 돌본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요즘은 이러한 고정관념이 깨지면서 많은 남자 교사들이 지원하고 있다”면서 “30년 전 100명 중 5명에 불과했던 남자 교사들이 요즘은 25명쯤 된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보조교사로 일하는 야코브 보데카 리리크(21)는 “남자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야외 활동과 같은 활발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아이들 교육에는 남자 교사와 여자 교사가 모두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펜하겐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女보는 눈을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동화책에서나 볼 법한… 월요일 낮, 덴마크 아빠들 모임

    [女보는 눈을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동화책에서나 볼 법한… 월요일 낮, 덴마크 아빠들 모임

    행복지수 세계 1위인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 거리에서는 젊은 남성들이 유모차를 끌고 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덴마크의 아빠들은 한 손에는 아이를 안고 다른 한 손에는 장바구니를 든 채 장을 본다. 북유럽 특유의 바퀴가 커다란 유모차에 아이를 태운 채 조깅을 하기도 한다. 요즘 덴마크에서는 아빠들의 육아 모임이 유행이다. 자녀가 있는 아빠들은 80% 이상이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아내 대신 아이를 돌보거나 집안일을 도맡아 한다. 바로 이 점은 직장과 가정이 양립하기 위해서는 사회가 단지 여성을 보는 눈만 바꿔서는 안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일단 집안일은 여자 일로 제쳐 두고 남자는 시간 날 때 거들면 된다는 생각, 남자가 어떻게 아이 기저귀를 갈 수 있느냐는 생각 등 남성을 보는 시각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지난 22일 낮 12시 30분. 업무로 한창 분주할 시간에 코펜하겐 코어스게드할른 시립 체육관에 젊은 남성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입구에 유모차를 일렬로 댄 남성들은 아이를 안고 체육관으로 들어섰다. 입구에는 ‘파스 라이스트우’라는 팻말이 있다. 우리말로 ‘아빠들의 놀이터’라는 의미다. 20여명의 아빠들은 편한 곳에 자리잡고 체육관 바닥에 아이들을 내려놓았다. 아빠가 손수 돌려 주는 회전 놀이기구에 ‘까르르’ 하는 아기들의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월요일 아빠들의 육아모임 6개 도시서 성황 정부가 지원하는 복지센터의 예산 중 일부로 운영되는 월요 아빠 모임은 올해로 18년이 됐다. 1996년 “왜 엄마들의 육아 모임만 있고 아빠들의 육아 모임은 없느냐”며 다섯 명의 아빠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육아 나눔을 한 데서 출발했다. 이렇게 시작된 모임에 해마다 4000명가량의 아빠들이 참여하고 있다. 코펜하겐 외에도 5개 도시에 이런 자발적인 모임이 만들어져 운영되고 있다.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아빠 모임을 담당하고 있는 코페하겐 복지센터의 하네 두에르는 “덴마크에서도 예전에는 아빠들은 항상 일만 하는 존재였다”면서 “1970년대부터 일하는 여성들이 늘기 시작했지만 육아는 늘 엄마들의 몫이었다”고 상기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정에서 여성은 더욱 고단했고, 남성은 점점 가족에게서 소외됐다. 두에르는 “일만 하던 아버지들이 어느 날 자녀들과의 유대 관계가 끊어졌다는 사실을 깨닫고 좌절에 빠지곤 했다”면서 “가족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심화되면서 남성들도 자녀 육아에 대한 참여가 동등하게 보장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육아휴직 정착 30년 걸려… 아빠의 권리 찾아라 1984년 남성 육아휴직이 도입됐다. 여성에게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 4주와 태어난 후 14주의 의무 휴직이 주어진다. 남성은 아이가 태어난 후 14주 안에 2주의 의무 휴직이 있다. 부부는 이외에 32주의 유급 육아휴직을 나눠서 사용할 수 있다. 총 52주의 법적 육아휴직 기간 동안 매주 4075크로네(약 68만원)의 급여가 보장되며 이는 자영업자에게도 해당한다. 이런 육아휴직 제도는 육아가 남녀에게 똑같이 주어진 의무이자 권리라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아내 대신 휴직을 하고 9개월 된 딸을 돌보는 스틴 옌센(37·전기기술자)은 “아내가 일이 더 많고 바쁘기 때문에 내가 육아를 맡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주변에도 이런 경우가 적지 않을뿐더러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선택이기 때문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설명했다. 아빠 모임에서 상담자 역할을 하고 있는 미케엘 왕 허겐센(50)은 “요즘은 남성들도 육아휴직을 잘 쓸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하는 회사가 인기 있는 회사로 통한다”면서 “이 때문에 주로 고학력, 고스펙의 직장인들이 모임에 참석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10개월 된 아들을 데리고 온 야코브 마드센(30·엔지니어)은 3년 전 첫째 아이에 이어 이번에도 두 달 전 육아휴직을 신청했다. 마드센은 “아기가 태어난 아빠들은 대부분 육아휴직을 쓴다. 다만 부부가 나눠 쓰기 때문에 보통 3~4개월 정도 이용한다”고 말했다. ●낮에 유모차 끌 수 있다면 좋은 직장 다니는 아빠 아빠들은 모임을 통해 아이들이 크는 과정이나 직장, 가정 생활 등에 대해 상담을 하거나 토론을 하기도 한다. 금융권에서 일하는 프란스 로렌센(33)은 “아내가 엄마들 모임에 나가고 있는데, 아빠도 아이가 크는 과정에 대해 알아야 하고 다른 아빠들과도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다”면서 “요즘은 육아휴직을 하지 않는 남성들이 오히려 소외되거나 바보란 소리를 듣는다”고 귀띔했다. 이어 “오늘날 덴마크에서 낮 시간에 아이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남자에게는 (좋은 직장에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는) 특별한 지위가 부여된다”며 “그것이 바로 (덴마크에서) 남성 육아휴직과 아빠 모임이 활성화된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로렌센은 “남성 육아휴직이 도입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덴마크 아빠들도 육아에 익숙해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회사는 가정 생활을 충실히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직원들의 만족도와 능률을 높인다는 사실을 알고서는 이를 장점으로 내세우기 시작했고, 남성들도 육아 참여를 반드시 지켜야 할 ‘아빠의 권리’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 가장 중요한 변화”라고 힘주어 말했다. 글·사진 코펜하겐(덴마크)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읽어라, 청춘] 리처드 니스벳 ‘생각의 지도’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읽어라, 청춘] 리처드 니스벳 ‘생각의 지도’

    질문 하나. 당신 자신을 소개해 보자. 질문 둘. ‘닭, 소, 풀’ 중 서로 가장 관련 있는 두 개를 고른다면 당신은 무엇을 고르겠는가? 이 책은 동양과 서양의 생각 차이가 어떻게, 왜 다른지를 기술하고 있다. 동양과 서양의 교육, 사회, 경제, 생활, 의학, 언어습관 등을 해부하는 비교문화 연구서로 두 문화권에서 발생한 철학의 내용이 어떻게 세계를 다르게 인식하게 했는가를 탐구한다. 그 탐구 과정에서 동양과 서양의 사고방식 차이를 다양한 실험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 증명 과정에서 보여 주는 것은 인간 사고는 사회화 방식에 의해 영향받는다는 것이다. 위의 두 질문은 그 실험 중 하나다. 첫 번째 질문은 동양인과 서양인의 자기개념에 대한 것이다. 또 다른 키워드는 동양의 사회와 서양의 개인이다. 이 실험 결과 많은 동양인은 가족관계나 사회적 맥락 속의 자신을 소개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면 ‘나는 친구들과 노는 것을 좋아한다. 직장에서 열심히 일한다, 가족이 어떻다’ 등으로 자신을 소개한다는 것이다. 그에 비해 서양인은 주로 ‘나는 친절하다, 근면하다, 캠핑을 자주 한다’ 등 자신과 관련된 속성과 행동을 서술했다. 이 밖의 다른 여러 실험들도 동양에서는 사회와 관계를 중요시하는 반면 서양에서는 개인과 자기 자신을 중요시한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두 번째 질문은 관계와 범주 중에 더 중시하는 것이 무엇이냐를 알아보는 실험이다. 이 질문에 많은 동양인은 ‘소와 풀’을 하나로 묶었다. 그 이유는 ‘소가 풀을 먹기 때문’이라는 관계에 주목한 것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많은 동양인들은 전체와 그 안의 사물들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개체 간의 유사성에 더 집중한다. 반면에 서양인은 ‘닭과 소’를 하나로 묶었는데 그 이유는 닭과 소가 ‘동물’이라는 같은 범주에 더 주목했기 때문이다. 범주화에 민감한 서양인들은 어떤 사물을 구조로 나누어서 질서 있게 정리하는 것을 좋아한다. 따라서 일련의 규칙이 있는 시스템에서 서양인들은 동양인들보다 더 적응을 잘하며 범주를 이용한 귀납적 추리를 잘 수행한다. 그렇다면 동양과 서양의 생각이 다른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리처드 니스벳은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이 차이 나는 것은 생물학적 차이에서 기인하는 게 아니라 문화의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말한다. 고대 중국과 고대 그리스의 서로 다른 생태 환경이 경제적인 차이를 가져왔고, 경제적인 차이는 사회 구조와 규범, 육아방식을 결정했다. 서로 다른 관심의 방식은 우주의 본질에 대한 다른 이해와 사고과정의 차이를 가져왔다고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고대 중국에서는 조화로운 인간관계를 중시해 행복이란 화목한 인간관계를 맺고 평범하게 사는 것으로 여겼다. 반면 고대 그리스에서는 개인의 자율성을 강조해 행복이란 자신의 자질을 자유롭게 발휘하는 것으로 보았다. 자연을 이해하는 방법 또한 고대 중국의 관점은 사물의 관계를 중시해 인간과 자연의 융합(도교), 인간들 사이의 화목(유교), 불교 철학의 융합으로 조화를 강조했다. 우주 또한 개별적인 사물들의 조합이 아니라 서로 연결돼 있는 하나의 거대한 물질로 보았다. 그에 비해 고대 그리스에서는 사물의 본질을 중시했고 인간보다는 자연계에 더 큰 관심을 가져 사물의 속성을 분석, 범주화하고 규칙에 근거해 사물의 특징과 행위의 원인을 설명하려고 했다. 세상은 쉽게 변하지 않는 고정된 것으로 보는 직선적 사고와 이분법적 사고를 지닌 것이다. 과학과 수학 분야에서도 고대 중국에서 자연계와 인간계를 구분하는 개념을 갖지 못하고 우주나 사물을 전체 맥락에서 파악하려고 한 반면 고대 그리스에서는 자연계와 인간계를 구분해 개체를 범주화하고 공통의 규칙을 부여하는 사고가 발달했다. 그러한 점은 과학발달과 논리학의 발달로 이어졌다. 동양인들은 형식과 내용을 따로 떼어 놓지 않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양인들이 형식논리에 얽매여 범하는 실수를 좀처럼 하지 않는다. 또한 서양인들이 어떤 결과에 대해 한 가지 원인만 생각하는 경향에 비해 동양인들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해 판단하는 능력도 동양인이 서양인보다 앞선다. 서양인들이 유리한 점은 형식논리에 익숙해 모순을 더 잘 찾아내고 개인주의적이고 자기표현이 강해 논쟁과 수사학에서 뛰어나다는 것이다. 너무 복잡하고 거시적으로 생각하는 동양인들과 달리 서양인들은 단순하게 생각하고 한 가지 요인만을 주시하는 편이다. 그러한 점은 어떤 분야에서 새로운 발견이나 혁신을 일으키기 쉽게 한다. 이러한 점은 현대에 오면서 동양은 종합적 사고가 발달하고 서양은 분석적 사고가 발달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의술만 보더라도 19세기 전까지 동양에서 해부라는 개념은 생소했다. 건강은 몸 안 기들의 균형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보았기 때문에 수술 개입은 최소화했다. 서양에서 해부학이 발달하고 문제를 일으키는 신체부위를 찾아내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과는 다르다. 종교에서도 동양은 함께, 모두를 지향하고 타 종교에 대해 관대하고 서로의 교리를 흡수하는 특징이 있다. 반면 서양은 옳고 그름의 구조를 지니며 유일신 사상이다. 이 책에서 기술된 동양과 서양의 사유방식 차이는 상호 배타적이고 이분법적으로 나누려는 것은 아니며, 어느 쪽이 더 우세한 생각을 한다고 주장하기 위함은 더더욱 아니다. 오히려 문화적 차이나 다른 사고방식은 동전의 양면 같아서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음을 강조한다. 동양인들이 앞선 부분도 있고 서양인들이 앞선 부분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 모두는 어떤 경우에는 동양인처럼 행동하고 어떤 경우에는 서양인처럼 행동한다. 마치 요리의 재료들이 각각의 속성은 그대로 지니면서 서로 어우러져 하나의 요리를 만들어 내듯이 두 문화는 섞여 있다. 외부 환경의 영향은 생물학적 기질 차이에 따라 달리 수용될 수도 있다. 더구나 현대처럼 타 문화와 소통이 활발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는 동서양의 차이를 구분하는 것은 모호할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생각의 기원이 다름은 우리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쳐 왔고, 그 영향 아래 우리 삶이 놓여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내재해 있는 사고방식과 심리구조를 이해하는 과정은 나와 다른 사고를 이해하는 데 나침판이 될 수 있다. 더불어 더욱 온전해지는 사회를 만드는 데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과 함께 EBS 다큐프라임 ‘동과 서’를 시청하는 것도 생각의 기원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다. 좀 더 인간 사고에 대해 궁금증이 생긴다면 스티븐 핑거의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추천한다. 동서양의 구분이 아니라 진화심리학의 관점에서 진화의 부산물이자 인간 사회의 필수 요소인 마음의 구조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풀어내고 있다. 뇌의 활동을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기 때문에 이 책과는 다른 관점에서 내 생각의 구조를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신운선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책임연구원 ●‘읽어라 청춘’은 격주로 게재됩니다.
  •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시크한 ‘올 블랙’ 패션에 웃음기 사라진 얼굴로 외출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시크한 ‘올 블랙’ 패션에 웃음기 사라진 얼굴로 외출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시크한 ‘올 블랙’ 패션에 웃음기 사라진 얼굴로 외출 배우 이민정의 출산 후 근황이 포착돼 화제다. 여성 매거진 ‘우먼센스’는 7월호에서 출산 후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이민정의 근황을 공개했다. 이민정은 지난 3월 아들 준후 군을 출산한 후 삼성동 자택에 머무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카메라에 담긴 이민정은 긴 생머리를 짧게 자른 모습이다. 아들 준후 군을 출산한 D 산부인과에 들른 이민정은 얼굴도 가리지 않은 채 빵집에서 빵을 사는 등 주변 시선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또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친구들과의 모임을 갖는 등 여유로운 생활을 즐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올 블랙’ 패션에 웃음기 사라진 얼굴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올 블랙’ 패션에 웃음기 사라진 얼굴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배우 이민정의 출산 후 근황이 포착돼 화제다. 여성 매거진 ‘우먼센스’는 7월호에서 출산 후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이민정의 근황을 공개했다. 이민정은 지난 3월 아들 준후 군을 출산한 후 삼성동 자택에 머무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카메라에 담긴 이민정은 긴 생머리를 짧게 자른 모습이다. 아들 준후 군을 출산한 D 산부인과에 들른 이민정은 얼굴도 가리지 않은 채 빵집에서 빵을 사는 등 주변 시선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또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친구들과의 모임을 갖는 등 여유로운 생활을 즐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긴머리 싹둑+올블랙 패션’ 여유 즐기는 모습보니 ‘여배우미모 여전’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긴머리 싹둑+올블랙 패션’ 여유 즐기는 모습보니 ‘여배우미모 여전’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단발머리+청순한 민낯’ 여유 즐기는 모습 보니 ‘여배우미모 여전’ ‘이민정 근황’ 배우 이민정의 출산 후 근황이 포착됐다. 여성 매거진 우먼센스는 7월호를 통해 출산 후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이민정의 근황을 포착해 공개했다. 이민정은 지난 3월 아들 준후 군을 출산한 후 삼성동 자택에 머무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우먼센스가 공개한 사진 속 이민정은 긴 생머리를 짧게 자른 모습이다. 아들 준후 군을 출산한 D 산부인과에 들른 그녀는 선글라스도 쓰지 않은 채 빵집에서 빵을 사는 등 주변의 시선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다. 또 이민정은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친구들과의 모임을 갖는 등 여유로운 모습도 포착됐다. 이민정의 남편인 배우 이병헌은 지난해 50억 동영상 협박 사건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 피의자 모델 이지연과 걸그룹 글램 다희는 각각 징역 1년 2월,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가 항소했고, 2심에서 이병헌의 처벌불원서 제출로 원심보다 가벼운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사진=우먼센스 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애엄마 맞아?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애엄마 맞아?

    여성 매거진 우먼센스는 7월호를 통해 출산 후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이민정의 근황을 공개했다. 현재 이민정은 지난 3월 아들 준후 군을 출산한 후 삼성동 자택에 머무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우먼센스가 포착한 사진 속 이민정은 긴 생머리를 짧게 자른 모습이다. 아들 준후 군을 출산한 D 산부인과에 들른 그녀는 선글라스도 쓰지 않은 채 빵집에서 빵을 사는 등 주변 시선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또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친구들과의 모임을 갖는 등 여유로운 모습도 포착됐다. 사진=우먼센스 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더 날씬해진 몸..애엄마 맞아? ‘이민정 차 무엇?’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더 날씬해진 몸..애엄마 맞아? ‘이민정 차 무엇?’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배우 이민정의 출산 후 근황이 포착됐다. 여성 매거진 ‘우먼센스’는 7월호에서 출산 후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이민정의 근황을 공개했다. 이민정은 지난 3월 아들 준후 군을 출산한 후 삼성동 자택에 머무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 속 이민정은 단발머리로 변신했으며,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빵집에서 빵을 사는 등 변 시선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또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친구들과의 모임을 갖는 등 여유로운 모습도 포착됐다. 특히 공개된 사진 속 이민정 차가 눈길을 끌었다. 이민정 차는 마세라티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이민정의 남편 이병헌은 지난해 50억 동영상 협박 사건에 휘말린 바 있다.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사진 = 우먼센스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아들 준후는 어디? ‘단발머리+올블랙 패션’ 여유로운 모습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아들 준후는 어디? ‘단발머리+올블랙 패션’ 여유로운 모습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아들 준후는 어디? ‘단발머리+청순한 민낯’ 여유로운 모습 ‘이민정 근황’ 배우 이민정의 출산 후 근황이 포착됐다. 여성 매거진 우먼센스는 7월호를 통해 출산 후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이민정의 근황을 공개했다. 현재 이민정은 지난 3월 아들 준후 군을 출산한 후 삼성동 자택에 머무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우먼센스가 포착한 사진 속 이민정은 긴 생머리를 짧게 자른 모습이다. 아들 준후 군을 출산한 D 산부인과에 들른 그녀는 선글라스도 쓰지 않은 채 빵집에서 빵을 사는 등 주변 시선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또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친구들과의 모임을 갖는 등 여유로운 모습도 포착됐다. 이민정의 남편인 배우 이병헌은 지난해 50억 동영상 협박 사건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 피의자 모델 이지연과 걸그룹 글램 다희는 각각 징역 1년 2월,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가 항소했고, 2심에서 이병헌의 처벌불원서 제출로 원심보다 가벼운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사진=우먼센스 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올 블랙 패션에 시크한 미모 “출산 직후 안 믿겨”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올 블랙 패션에 시크한 미모 “출산 직후 안 믿겨”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올 블랙 패션에 시크한 미모 “출산 직후 안 믿겨” 배우 이민정의 출산 후 근황이 포착돼 화제다. 여성 매거진 ‘우먼센스’는 7월호에서 출산 후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이민정의 근황을 공개했다. 이민정은 지난 3월 아들 준후 군을 출산한 후 삼성동 자택에 머무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카메라에 담긴 이민정은 긴 생머리를 짧게 자른 모습이다. 출산 직후라는 모습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갸름한 얼굴과 돋보이는 미모는 그대로였다. 아들 준후 군을 출산한 D 산부인과에 들른 이민정은 얼굴도 가리지 않은 채 빵집에서 빵을 사는 등 주변 시선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또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친구들과의 모임을 갖는 등 여유로운 생활을 즐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시크한 ‘올 블랙’ 패션에 갸름한 얼굴…굳은 표정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시크한 ‘올 블랙’ 패션에 갸름한 얼굴…굳은 표정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시크한 ‘올 블랙’ 패션에 갸름한 얼굴…굳은 표정 배우 이민정의 출산 후 근황이 포착돼 화제다. 여성 매거진 ‘우먼센스’는 7월호에서 출산 후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이민정의 근황을 공개했다. 이민정은 지난 3월 아들 준후 군을 출산한 후 삼성동 자택에 머무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카메라에 담긴 이민정은 긴 생머리를 짧게 자른 모습이다. 아들 준후 군을 출산한 D 산부인과에 들른 이민정은 얼굴도 가리지 않은 채 빵집에서 빵을 사는 등 주변 시선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또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친구들과의 모임을 갖는 등 여유로운 생활을 즐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아들 준후는 어디? ‘단발머리+올블랙 패션’ 여유 가득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아들 준후는 어디? ‘단발머리+올블랙 패션’ 여유 가득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아들 준후는 어디? ‘단발머리+청순한 민낯’ 여유로운 모습 ‘이민정 근황’ 배우 이민정의 출산 후 근황이 포착됐다. 여성 매거진 우먼센스는 7월호를 통해 출산 후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이민정의 근황을 공개했다. 현재 이민정은 지난 3월 아들 준후 군을 출산한 후 삼성동 자택에 머무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우먼센스가 포착한 사진 속 이민정은 긴 생머리를 짧게 자른 모습이다. 아들 준후 군을 출산한 D 산부인과에 들른 그녀는 선글라스도 쓰지 않은 채 빵집에서 빵을 사는 등 주변 시선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또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친구들과의 모임을 갖는 등 여유로운 모습도 포착됐다. 이민정의 남편인 배우 이병헌은 지난해 50억 동영상 협박 사건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 피의자 모델 이지연과 걸그룹 글램 다희는 각각 징역 1년 2월,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가 항소했고, 2심에서 이병헌의 처벌불원서 제출로 원심보다 가벼운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사진=우먼센스 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올 블랙 패션에 시크한 미모 “출산 직후 안 믿겨”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올 블랙 패션에 시크한 미모 “출산 직후 안 믿겨”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올 블랙 패션에 시크한 미모 “출산 직후 안 믿겨” 배우 이민정의 출산 후 근황이 포착돼 화제다. 여성 매거진 ‘우먼센스’는 7월호에서 출산 후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이민정의 근황을 공개했다. 이민정은 지난 3월 아들 준후 군을 출산한 후 삼성동 자택에 머무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카메라에 담긴 이민정은 긴 생머리를 짧게 자른 모습이다. 출산 직후라는 모습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갸름한 얼굴과 돋보이는 미모는 그대로였다. 아들 준후 군을 출산한 D 산부인과에 들른 이민정은 얼굴도 가리지 않은 채 빵집에서 빵을 사는 등 주변 시선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또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친구들과의 모임을 갖는 등 여유로운 생활을 즐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시크한 ‘올 블랙’ 패션에 굳은 표정 ‘눈길’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시크한 ‘올 블랙’ 패션에 굳은 표정 ‘눈길’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이민정 출산 후 근황 포착, 시크한 ‘올 블랙’ 패션에 굳은 표정 ‘눈길’ 배우 이민정의 출산 후 근황이 포착돼 화제다. 여성 매거진 ‘우먼센스’는 7월호에서 출산 후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이민정의 근황을 공개했다. 이민정은 지난 3월 아들 준후 군을 출산한 후 삼성동 자택에 머무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카메라에 담긴 이민정은 긴 생머리를 짧게 자른 모습이다. 아들 준후 군을 출산한 D 산부인과에 들른 이민정은 얼굴도 가리지 않은 채 빵집에서 빵을 사는 등 주변 시선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또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친구들과의 모임을 갖는 등 여유로운 생활을 즐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간제·18세 미만 근로자 국민연금 보험료 절반만 낸다

    앞으로 시간제 근로자와 18세 미만 근로자는 국민연금 보험료를 절반만 부담하게 된다. 또 다음달부터 45세 이상 근로자와 육아휴직자도 직업훈련비가 지원되는 내일배움카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25일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과 국민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2인 이상 사업장에서 일하는 시간제 근로자의 국민연금 가입기준이 완화된다. 지금까지는 개별 사업장에서 월 60시간 이상 일해야 사업장 가입대상이 됐지만, 내년부터는 60시간 미만이어도 본인의 희망에 따라 가입할 수 있다. 사용자가 동의해야만 사업장 가입자가 될 수 있었던 18세 미만 근로자도 다음달 29일부터는 당연 가입하게 된다. 실직으로 보험료를 내지 못하는 구직급여 수급자가 국민연금 보험료의 25%만 내면 국가가 나머지 75%(월 최대 5만원)를 지원해주는 ‘실업크레디트 제도’ 도입 근거도 마련됐다. 실업크레디트 제도는 현재 국회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인 고용보험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시행된다. 아울러 내일배움카드 발급 대상이 현재 50세 이상 근로자에서 45세 이상으로 확대되고, 육아휴직 근로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내일배움카드는 중소기업 근로자, 기간제 근로자, 이직 예정자 등이 외국어·정보기술(IT) 등 직업훈련 과정을 수강하면 1년간 200만원 내에서 훈련비의 50~100%를 지원하는 제도다. 육아휴직자가 복직한 이후 받는 육아휴직 잔여 급여는 현재 6개월 이후 15%에서 6개월 이후 25%로 바뀌게 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민정 근황, 긴생머리 싹둑… 준후 엄마의 가로수길 나들이 ‘여전한 미모’

    이민정 근황, 긴생머리 싹둑… 준후 엄마의 가로수길 나들이 ‘여전한 미모’

    이민정 근황, 긴생머리 싹둑… 준후 엄마의 가로수길 나들이 ‘여전한 미모’ ‘이민정 근황’ 배우 이민정의 출산 후 근황이 포착됐다. 여성 매거진 우먼센스는 7월호를 통해 출산 후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이민정의 근황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이민정은 지난 3월 아들 준후 군을 출산한 후 삼성동 자택에 머무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우먼센스가 포착한 사진 속 이민정은 긴 생머리를 짧게 자른 모습이다. 아들 준후 군을 출산한 D 산부인과에 들른 그녀는 선글라스도 쓰지 않은 채 빵집에서 빵을 사는 등 주변 시선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또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친구들과의 모임을 갖는 등 여유로운 모습도 포착됐다. 이민정의 남편인 배우 이병헌은 지난해 50억 동영상 협박 사건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 피의자 모델 이지연과 걸그룹 글램 다희는 각각 징역 1년 2월,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가 항소했고, 2심에서 이병헌의 처벌불원서 제출로 원심보다 가벼운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사진=우먼센스 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독박(讀博) 육아일기](14) 수능 성적표보다 가슴 떨렸던 아이 검진표

    [독박(讀博) 육아일기](14) 수능 성적표보다 가슴 떨렸던 아이 검진표

    지금껏 다른 사람에게 잘못한 일들이 수없이 많았지만, 그래도 살면서 이렇게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한 적도 없던 것 같다. 아기가 내 품에 찾아온 순간부터 미안하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가르쳐 주지도 않았다. 그런데 늘 미안했다. 엄마가 되면서 갖는 책임감이라는 것이 어쩌면 죄책감에서 시작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아이의 모든 것이 다 나만의 책임인 것 같았다 아이의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이 나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태어나자마자 모유가 잘 안 나오고 아기가 젖을 제대로 못 무는 것이 당연한데도 나의 무엇이 부족해서 그런 건지, 심지어는 왜 아기가 쉽게 물지 못하는 가슴을 달고 살았는지 자책했다. 아기가 태어나고 한 70일 전후, 가장 극한의 시간을 보낼 때엔 하루종일 30~40분 간격으로 수유를 했다. 잠은커녕 밥 한 끼도 못 먹고 꾸벅꾸벅 졸면서 젖을 먹이는 와중에도 “내가 제대로 먹은 게 없어서 아기가 계속 배고파 하나보다” 걱정이 됐다. 일찍부터 피부에 트러블이 생긴 아기를 보면 임신했을 때 매운 음식을 먹어서 이렇게 된 건지, 커피를 마셔서 이렇게 된 건지. 어쨌든 좀 더 조심하지 못했던 엄마 탓이라는 생각이 들어 지금도 미안하다. 육아의 결과물이 숫자로 매겨지는 것이 아기의 몸무게였다. 나의 어깨를 가장 짓눌렀던 것이기도 하다. 정해진 시기마다 시행하는 영유아 검진이 마치 엄마의 육아 실력을 검증하는 고시 같았다. 고작 아기의 키와 몸무게, 머리둘레를 재고 육아 정보에 대한 조언을 듣는 검진인데 결과지를 받는 순간, 수능 모의고사 성적표를 받아들 때처럼 참담했다. 4개월 검진 때 아기는 키 하위 15% 몸무게 하위 18%였다. 100명 중에 뒤에서 15등이라는 말이었다. “정상 체중(3.15kg)으로 태어난 아기 치고는 작은 편”이라는 말이 가슴에 팍 꽂혔다. 그 날 일기에는 “충격”이라는 단어와 함께 “(지금까지의 육아가) 완전히 잘못된 것 같아 후회되고 마음이 무겁다”고 적혀 있다. 그런데 9개월 검진 때는 성적이 더 떨어졌다. ‘뒤에서 5등’이라는 결과지를 받아들면서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키가 하위 5% 몸무게는 하위 12%였다. 의사 선생님이 아기의 몸무게를 늘리기 위한 조언을 해주는데 말 한 마디마다 “엄마가 그동안 뭘 했느냐”는 걸로 들렸다. 당시 몸무게가 8kg에서 몇 달이나, 아주 한참 동안 머물렀다. 17개월인 지금 겨우 9kg가 넘는다. 예방접종을 하러 병원에 갈 때마다 아기를 체중계에 올려놓기가 겁이 났다.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산후조리원 ‘동기’ 아기들이 쑥쑥 커나가는 것을 보면 움츠러들었다. 발달이 빠르고 너무 활동적이고, 밤에 잠을 잘 안 자는 아기여서 몸무게가 안 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의사들마다 별로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내가 혼자서만 아이를 보다 보니 제대로 먹이지도, 재우지도 못했다”는 자책이 쌓였다.  아기가 가장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먹는 것과 자는 것인데 그게 모두 나의 잘못된 육아방식 때문인 것 같았다. 100g도 늘지 않는 몸무게가 너무 초조하고 겁이 나 제발 이유식 한 숟가락씩만 더 먹어 달라고 갖은 애원을 했다. 그런데 겨우 입에 집어넣은 걸 툭 뱉어버리면 아무리 엄마라도 속에서 불이 났다. 한 번은 밥을 뱉고서 찡찡대며 매달리는 그 어린 아기의 엉덩이를 찰싹 밀어버린 적도 있다. 그 즈음 육아 카페에 고민 글을 여럿 올렸다. “제가 도대체 뭘 잘못한 걸까요?” “아기를 혼내는 저는 제 정신이 아닌 것 같아요” “너무 힘이 들어요” 지금봐도 참 암울한 제목들이다. 그래도 그렇게 글을 올리고 나면 비슷한 경험을 했던 엄마들에게 살이 되는 조언을 들었고 “힘내세요”라는 한 문장에 마음을 좀 다스릴 수 있었다. 새벽에 자다 깨서 우는 아이를 안고 달래도 잘 진정이 안 될 때가 많다. 그러면 당장 아침에 출근해야 하는 남편 눈치도 보였다. “도대체 애 하나 못 달래고 뭐하는 건가”라며 짜증을 낼 것 같았다. 우는 소리가 덜 들리도록 거실로 데리고 나와 “엄마를 도와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너라도 나를 도와달라”고 울부짖은 적도 있다. 모두가 깜깜한 새벽 4시, 그 때는 정말 이 세상 나와 아기 밖에 없었다. 나홀로 육아를 하며 가장 힘들었던 것 중 하나가 외로움이었는데, 모든 책임을 나 혼자 지고 있다는 데서도 그 감정이 더해졌다. 책임감, 부담감을 나눌 곳이 없으니 아기의 모든 게 온전히 내 탓이라는 무게감이 너무 컸다. 때로는 힘들고 그래서 우울하지만 이런 감정을 아기에게 내비쳐서는 안 된다는 일종의 강박이 있었다. 아기의 정서에 그대로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였다. 그래도 사람인지라 말도 못하는 아기에게 짜증을 내기도 했고 아기가 있는 앞에서 허공에 대고 소리를 질러대기도 했다. 그러고 나면 더 큰 후회가 밀려왔지만 말이다. 평소와 똑같이 울더라도 “역시, 내가 짜증내니 아기가 불안해서 더 우는구나”라고 생각됐다. 13개월쯤 정신 없이 소리를 질러대는 아기를 보며 그동안 스트레스를 감추지 못한 나의 탓인 것 같아 괴로웠다. 나중에 보니 그 시기 아기들의 비슷한 특징이었을 뿐이다. ●유리 같은 예민한 마음…알아주는 사람 없어 더 고독 이렇게 아기를 키우는 동안 내 마음은 아주 얇은 유리 한 장 같았다. 누군가가 아기를 향해 툭 던지는 말들이 쉽게 상처가 됐다. 나는 온 신경이 아기에게 집중돼 있고 모든 게 내 탓으로 여겨져 너무 무거웠는데, 남들은 쉽게 이야기하니 거부감부터 들었다. 아기 몸무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남편도 걱정이 되니 “영양제를 먹여보자”고 했는데 “역시 내가 먹이는 모유와 이유식으로는 부족하다는 거구나”하고 받아들였다. 특별히 더 유난스럽게 아이를 키운 것도 아니었고, 그래서 남들보다 덜 신경을 써준 것 같은 미안함까지 보태져 있었는데 누군가 “아기한테 너무 집착해서 더 힘들어한다. 편하게 키워라”라고 말하면 말이 전혀 안 통하는 기분이었다. 아무리 편하게 키워도 먹고 자는 것에 소홀할 수는 없지 않은가. 내가 일부러 갖지 않으려고 해도 달려오는 죄책감인데 편해지라니 한참 힘이 들 때에는 억울하기까지 했다. 그나마 도와주는 사람이 전혀 없었던 만큼 간섭하는 사람들도 적어서 한편으로는 편한 쪽에 속하기도 했다. 육아 카페에서 시댁이나 친정 부모들의 육아 간섭에 부딪히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는데 간접 경험이지만 너무 답답했다. 내 아기를 누구보다 생각하는 것도 바로 엄마인 나고, 제일 잘 아는 것도 바로 엄마인데 옛날 방식의 육아를 강요하다 보면 당연히 부딪힐 수밖에 없다. 아기가 밥을 안 먹으면 누구보다 속상한 게 엄마인데 그 옆에서 “엄마 밥이 맛이 없어서 애가 밥을 안 먹는다”고 하거나, 모유를 못 먹여서 누구보다 속상한 것도 엄마인데 아이가 다 큰 뒤에도 감기라도 걸리면 “엄마 젖을 못 먹어서 저렇게 아프다”는 등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엄마들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아기가 돌이 지나고 단유를 하자 가장 고민거리였던 식욕이 거짓말처럼 왕성해졌고, 두 세 시간마다 깨던 것도 간격이 넓어졌다. 몸은 조금 편해졌지만 복직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미안한 마음이 컸다. 하루종일 남의 손에 아기를 맡기고 아침 저녁으로만 얼굴을 보게 될 엄마를 과연 아기가 어떻게 받아들일까. 지금까지 쌓아온 애착 관계가 무너지는 것은 아닐까, 나중에 커서 엄마가 왜 자기 옆에 있지 않았느냐고 평생 원망하진 않을까 여전히 걱정이다. 그런데 “엄마랑 같이 못 있어서 불쌍하다”는 등의 말을 건넨 사람들을 보면 일부러 나를 자극하려고 저런 말을 하는 건지, 나더러 일을 그만두라는 말이 하고 싶은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미안함과 죄책감, 엄마가 가져야 할 평생의 짐 영아기 자녀를 둔 엄마들의 감정에 대한 비슷한 연구 결과들이 많다. 엄마들이 육아를 통해 얻는 긍정적 감정도 있지만 이와 함께 부정적인 감정이 함께 있고, 특히 아빠에 비해 엄마들의 감정 변화 폭이 훨씬 크다는 내용들이다. 스스로도 내가 이렇게 예민한 사람이었나 돌아봤을 만큼 낯선 감정들이었다. 나의 기분과 감정이었지만 그것조차 내 것이 아닌 것 같은 시간들이었다. 아기들에게도 모두 ‘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는 처음보단 마음이 많이 여유로워졌다. 당장 밥 한 숟갈 덜 먹어도 아기가 먹고 싶은 때가 있고, 기다려주면 자기에 맞게 성장한다는 것을 배웠다. 미안함과 죄책감이 엄마라면 평생 짊어져야 한다는 것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한 고비를 넘기면 새로운 고비가 찾아온다. 그러면 새로운 걱정과 죄책감도 따라온다. 아마도 아이가 커서 공부를 못하면 직장다니느라 신경을 못 써준 내 탓이 될 것이고, 엇나간 행동을 한다면 그것도 바쁜 엄마 탓이 될 것 같다. 사실은 나도 그랬다. 그래서 부족함 없이 다 키워놓고도 지금껏 늘 “미안하다”고 말하는 친정 엄마의 자책을 당연한 듯 삼켜 넘긴다. 처음부터 끝까지 미안해 하면서 그것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엄마의 영원한 숙제라는 것을 알아가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 기사의 관련기사 (1)나홀로 육아 1년…외로움을 말한다 (2)엄마들은 왜 ‘토토가’를 보고 울었나 (3)엄마가 될수록…엄마만 필요했다 (4)세월호 참사가 초보 엄마에게 가르쳐준 것들 (5)내 아기가 타고났기 바라는 한 가지 (6)CCTV 단다고 걱정 사라질까 (7)“아기 왜 없어?”묻지 못하는 이유 (8)모유, 엄마의 눈물을 아기는 먹고 자란다 (9)잘하는 것도 없이 모두에게 미안한 삶 (10)나는 아이를 키우고 아이는 나를 키운다 (11)’아빠 육아’ 예능을 끊은 이유는 (12)엄마들은 왜 찌라시를 퍼다 날랐나 (13)온종일 놀면서 왜 어린이집에 맡기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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