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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경 비율 첫 10% 돌파…2급 치안감 이상은 ‘전무’

    여경 비율 첫 10% 돌파…2급 치안감 이상은 ‘전무’

    1946년 79명→올 1만 1738명 급증 양적 확대 아닌 질적 확대 과제로 3급 경무관 4.4%·4급 총경 2%뿐 대부분 홍보·경무 非수사 부서 배치 “경찰복을 입고 순찰을 하는 경찰관이 되겠다는 어릴 적 꿈을 이루기 위해 2005년 경찰이 된 이후 계속 지구대 현장만 고집했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가정과 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이 목표입니다.” 여경의 날인 1일 ‘으뜸 여경’으로 선정돼 1계급 특진한 울산 중부경찰서 태화지구대 윤영화(39) 경위는 “사실 두 아이의 엄마로서 일선 서에서 근무하기가 버거울 때도 있다”면서 “가족과 동료들의 지원이 없으면 여경들이 현장 업무를 수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제도적 지원뿐 아니라 차이를 이해하는 직장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여경 창설 70주년’ 행사에서 윤 경위, 충남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 여성보호계 이영미(43) 경감, 부산지방경찰청 교통과 안전계 조지영(30) 경사가 특진하고 67명이 표창을 받았다. 1946년 7월 1일 경무부 공안국 여자경찰과를 신설하면서 여경 79명이 첫발을 내디딘 후 70년이 지난 올해 1만 1738명으로 늘었다. 최초로 여경 비율은 10%를 넘었다. 하지만 ‘유리천장’은 여전하다. 치안감 이상 고위 직급 중 여경은 전무하고 경무관과 총경 중 여경의 비율도 각각 4.4%, 2.0%에 불과하다. 여경이 급증하는 과도기여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고위직 여성이 늘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여성 인력의 양적 확대뿐 아니라 질적 확대를 고민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내부에서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경은 “여성들은 출산과 육아를 거치면서 상대적으로 커리어를 꾸준히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높은 보직까지 도달하기가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하지만 여경 스스로 강력·당직 등 소위 ‘3D’ 업무를 기피한다는 시선도 있다.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전국의 여성경찰관 1만 1738명 중에 17.1%인 2009명만이 수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26년째 강력팀에서 근무하는 박미옥 강서경찰서 강력계장은 “강력팀 여경의 큰 고민은 역시 결혼·육아 등 가족과 일의 병행”이라며 “경찰이 돼 지구대 근무를 하고 강력팀에 배치될 때면 결혼 적령기여서 일과 가정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3년 안에 다른 부서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육아정책이나 복지가 잘 시행된다 해도 어쩔 수 없이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어느 정도 피해가 가기 마련”이라며 “동료들의 배려와 희생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여경으로 유일하게 치안정감(부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이금형 서원대 경찰행정학과 석좌교수는 “여경이 경찰조직 내에 완전히 정착할 때까지 인사평가 기준을 달리하는 등 경력을 관리해 줄 필요가 있다”며 “반면 여경 스스로도 성별의 차이를 뛰어넘겠다는 의지를 보여서 여경 인력 확충이 특혜가 아니라 경찰력의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경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범죄자와 몸으로 부딪쳐 검거하는 부분은 신체적 조건상 여경이 불리하다고 해도 과학수사를 이용해 사건을 분석하는 분야에 있어서는 얼마든지 여경들이 활약할 수 있다”면서 “여경 쿼터제 등을 시행해 비율을 높이고, 여경에 대한 적극적인 보직순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초보창업자를 위한 올해 뜨는 유망 프랜차이즈 창업아이템은? 디저트카페창업이 열풍!

    초보창업자를 위한 올해 뜨는 유망 프랜차이즈 창업아이템은? 디저트카페창업이 열풍!

    취업난에 창업을 생각하는 청년층, 은퇴 후의 노후 삶을 계획하는 퇴직예정자, 육아와 가사로 인한 경력단절 여성들까지 창업을 할 수 있는 이들은 정말 다양해졌다.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트렌드속에서 취업이 아닌 새로운 창업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창업이라는 것은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니다. 자본금만 준비된다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창업이지만, 그 성공의 문턱은 결코 낮지가 않다. 특히 대다수 예비창업주는 창업 경험이 전무한 초보창업자들이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많은 예비 창업자들이 선택하는 SPC그룹의 파리바게트는 기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창업의 고려당 크라운베이커리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갖고 있었지만 지속적인 히트제품을 만들어내며 현재 국내 최다의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로 거듭나게 된다. CJ그룹의 뚜레쥬르의 경우 제일제당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랜차이즈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기존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반제품 생지를 매장에서 직접 구워 판매하여 더 좋은 맛의 제품으로 인기를 얻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 39가지의 프리미엄 디저트를 메인으로 내세운 dessert39은 일본 유명 디저트, 프랑스 정통 디저트 등 프리미엄 디저트를 내세워 현재 국내 디저트 카페 프랜차이즈 1위 브랜드로 꼽히고 있다. 작년 가명사업을 본격화 한지 6개월 만에 현재 250호점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기준 7560억원대의 연매출을 보이고 있는 디저트시장은 앞으로 베이커리,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이상의 매출 증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Dessert39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현재 국내에 전무한 프리미엄 디저트시장과 자체 생산을 통한 높은 퀄리티의 제품이 시장에 전무한 현재 상황과 맞물려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이에 창업 전문가들은 “창업아이템에 대한 타당성, 수익성, 차별성, 시스템 등 수많은 고려사항을 뒤로 한 채, 단순 브랜드 인지도 또는 입소문에만 초점을 둔 ‘묻지마 창업’이 성행하고 있다.”, “마케팅이 범람하는 인터넷에 의존한 정보수집만으로는 올바른 창업아이템을 선정하기 어렵다.”며 현 창업 시장의 실태를 지적함과 동시에 철저한 사전 조사와 준비에 대해 재차 강조하였다. 실 예로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저가 대용량 커피 전문점, 생과일 주스 전문점의 경우 기이할 정도의 매장 증가와 브랜드 인지도를 확립해가고 있지만, 모방업체가 쉽게 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과열된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열린세상] 신창원과 문제아/이공현 법무법인 지평 대표 변호사

    [열린세상] 신창원과 문제아/이공현 법무법인 지평 대표 변호사

    절도죄로 수차례 수감생활 후 마지막엔 강도치사죄로 무기징역형 복역 중 1997년 탈옥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신창원은 교도소에서 이런 편지를 썼다. “저는 의적도 좋은 놈도 아닙니다. 그저 죽어 마땅한 죄인일 뿐입니다. 제가 만난 재소자 중에 90%가 부모의 따뜻한 정을 받지 못했거나 아니면 가정폭력 또는 무관심 속에서 살았습니다. 범죄를 줄이는 방법은 다른 게 없습니다. 가정이 화목하고 자녀들에게 좀더 사랑과 관심을 가진다면 자연히 줄어들게 됩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문제아라고 지칭하는 경우는 대개 부모 입장에서 ‘하라는 공부는 하지 않고 문제를 일으키고 말썽만 피우는’ 자녀를 가리킨다. 특히 컴퓨터 게임중독, 습관적인 결석, 그리고 무단가출로 이어지는 탈선을 보며 뭐가 잘못돼 우리 아이가 문제아가 된 것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우선 청소년들에 대한 부모의 학대를 큰 원인으로 보기도 한다.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 10명 중 4명은 최근 1년간 학대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모의 학대에 의한 청소년 우울증 발병률은 일반 학생들보다 1.5~1.7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성장기에 부모에게 억압받은 청소년들이 억눌려 있던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또래들과 스마트폰의 게임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몰입하면서 청소년 4명 중 1명 정도가 스마트폰 중독에 빠지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많은 부모가 자녀를 대신해 모든 것을 결정하고 학업에 대한 과도한 기대로 자녀들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학창 시절의 비행, 스마트폰 중독, 컴퓨터 게임 중독을 보면 이러한 스트레스가 청소년의 자기 통제 능력을 상실하게 만드는 큰 원인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2014년 기준 우리나라 청소년 사망 원인 중 자살이 인구 10만명당 7.4명으로 가장 많다. 무엇이 청소년들로 하여금 잘못된 판단과 행동을 하게 만드는 것일까.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주중 1시간도 채 되지 않는다는 청소년들이 56.5%에 이른다. 인간 관계에서 대화가 부족한 경우 서로에 대한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특히 청소년기의 감정 발달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 학습된다고 한다.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라는 육아서를 펴낸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감정표현 방식은 대물림된다고 말한다. 대화가 부족한 경우 욱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감정 발달과 감정 조절이 미숙해질 수밖에 없다. 결국 당황·민망·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대화보다는 부모와 같은 ‘욱’으로 표현한다는 것이다. 아직 공동체 내에서 독립한 주체로서 자율적으로 행동하고 책임을 지기에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덜 성숙한 사람을 미성년자로 구분한다. 올바른 성장에 유해한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훌륭한 사회의 구성원이 되도록 도와줄 부모와 국가가 필요한 것이다. 한편 국가는 가족이라는 기초적인 단위가 모여 이루어진다. 우리 헌법 제36조 제1항은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되어야 한다”라고 선언하고 있다. 가족을 구성하는 모든 구성원의 인격이 존중된다는 뜻이다. 존엄은 인간이기에 가지는 고유한 가치를 말하며, 인간은 그 자체 목적으로 존재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타인의 소유나 수단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 임신과 출산을 통해 가족이 이루어지고, 국가의 간섭이 최소화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법과 정서다. 따라서 미성년자인 자녀들의 교육은 우선 부모의 책임이다. “나는 우리 아이에게 잘해 준 것밖에 없는데, 왜 나더러 문제 부모라고 하느냐?”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맹목적으로 잘해 준다고 또는 무조건 혼낸다고 자녀가 잘되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부모가 어떻게 판단하고 인간 관계를 설정하는지 보고 배운다. 모든 아이들은 자기만의 개성, 적성, 재능을 갖고 있다. 부모는 자녀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스스로 발견하고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그 역할을 다한다. 부모들이 아이들을 소유한다고 생각하고 가족의 구성원으로 존중하지 않는 한 문제아로 인한 사회문제들은 해결되지 못할 것이다.
  • [금요 포커스] 양성평등의 실현, 제20대 국회에 바란다/이명선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금요 포커스] 양성평등의 실현, 제20대 국회에 바란다/이명선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최근 출범한 제20대 국회의 여성 비율이 17.1%에 해당하는 총 51명으로 역대 최다를 이뤘다. 양성평등 관련 국제지표 순위에서 항상 낮은 순위에 머무르게 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여성의 정치대표성이 낮은 데 기인했음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하고 싶다. 또 지난해 정부위원회 여성 참여율은 역대 최고치인 34.5%를 달성했고 6월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5년 대한민국의 남녀 간 경제적 성(性) 격차가 44%로 전년 대비 9%나 좁혀진 것으로 나타나 최근 우리나라 정치·경제 분야에서의 여성 약진은 괄목할 만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르완다(63.8%)나 중국(23.6%)을 비롯한 국제의원연맹(IPU) 회원국의 평균 22.7%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28.2%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더해 이코노미스트지가 발표하는 이른바 ‘유리천장지수’에서 한국은 수년째 OECD 회원국 중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유리천장지수가 고등교육 남녀 격차,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성별 임금격차, 여성 고위직 비율, 기업 이사회 여성 비율, 평균 임금 대비 보육비용, 여성 유급 출산휴가, 남성 육아휴직, 여성 의원 비율 등을 주요 지표로 산정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의 현주소를 반성적으로 성찰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7월 첫째 주는 양성평등주간이다. 이에 즈음해 20대 국회에 단순한 여성 의원의 수적 증가를 넘어 국회 내에서의 양성평등 문화 형성은 물론, 사회에서의 여성 인력풀 확대, 성 인지 관점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 양성평등정책 수립 등에 힘써 줄 것을 기대한다. 가령, 19대 국회의 경우 ‘여성발전기본법’을 ‘양성평등기본법’으로 전면 개정하고 실질적인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여성정책 패러다임의 변화를 입법적으로 이끌어 낸 바 있다. 그 외에 다양한 영역에서 양성평등 정책 강화를 위한 입법적 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여성·가족 관련 법제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우리 사회의 현실 체감도는 현격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남녀 국회의원 비율이 거의 동수에 이르는 스웨덴의 경우 적극적인 여성 고용 개선조치를 마련하거나 양성평등정책을 추진할 때 사회적 반발이나 거부감이 상당히 적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특히 국회와 지방의회의 입법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표명하고 정책결정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할 양성평등 현안들이 많다. 따라서 20대 여성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이고 활발한 의정 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 예를 들면 최근 발생한 강남역 살인사건 등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국민 반응을 보면 이전에는 ‘누군가가 겪는 문제’로 인식했다면, 이제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로 인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여성 대상 범죄와 관련된 보다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입법 정책은 지속적으로 강력하게 추진해야 하며 동시에 여성 대상 범죄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양성평등문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형성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고용률 70% 달성을 목표로 2016년 5월 현재 56.5%에 머물고 있는 15~64세 여성고용률을 높이는 한편, 여성이 넘기 힘든 유리천장을 넘을 수 있도록 일·가정양립을 위한 제도의 확충과 임신, 출산, 육아로 인해 발생하는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에 대한 부단한 고민이 요구된다. 합계출산율 1.24의 인구 감소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저출산 예방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이처럼 20대 여성 국회의원에 거는 국민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나아가 여성 정치인의 참여 확대는 정치 패러다임이 ‘생활정치’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 ‘생활정치’의 실현이란 의정 활동의 영역이 단지 지방정치나 작은 주제에만 머물지 않고 유권자인 국민의 실생활과 정치가 맞닿아 상호 밀접하게 소통하는 공감과 체감의 정치를 의미한다. 그렇기에 더더욱 20대 국회가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정당을 초월한 의정 활동과 그 책무를 다해 주길 바란다.
  • “휴가사유 묻지말고 퇴근후 카톡 지시 말아요”

    정부가 민간과 함께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한 범국민 캠페인을 벌인다. 고용노동부는 30일 서울고용센터에서 관계부처, 경제 5단체,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일·가정 양립 민관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민관협의회에서는 일·가정 양립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4대 캠페인으로 ▲휴가사유 없애기 ▲근무시간 외 전화·문자·카톡 사용 자제 ▲일·가정 양립 저해어와 권장어 선정 ▲최고경영자(CEO) 직접 참여 기업문화 개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휴가신청 시 사유를 적는 것을 사내 눈치를 보게 하는 대표적인 요소로 보고, 이를 없애는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실제로 경제 5단체가 직장인 5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1.7%가 휴가사유를 실제와 다르게 적어낸 경험이 있었다. 또 휴가사유를 기재하지 않는 것이 휴가이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54.2%에 달했다. 한국노동연구원 조사에서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때문에 업무시간 외에 근로하는 시간이 평일 1.44시간, 주당 11.3시간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관은 남성의 육아·가사 참여의 획기적 인식 개선을 위해 1∼3개월 단기 남성 육아휴직의 필요성을 홍보해 동참을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는 남성 육아휴직 사례가 없는 공공기관·대규모 사업장에 대해 개선을 적극적으로 독려한다. 이 밖에 중소·중견기업 대체인력 활성화, 연간 500개 사업장의 모성보호 근로감독, 올해 직장어린이집 의무이행률 60%까지 제고, 중소기업의 직장어린이집 설치 지원을 위한 사업주 핫라인 설치 등을 추진한다. 고영선 고용부 차관은 “이번 민관 공동 캠페인을 통해 근로자들이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일·가정 양립 제도를 사용할 수 있는 문화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日 4명 중 1명은 고령층… 일손이 없다

    일본의 고령화 수준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노동인구도 가파르게 줄고 있다. 일본 총무성이 30일 내놓은 2015년 국세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총인구(1억 2711만명)에서 6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고령화율)이 26.7%를 기록했다. 인구 4명당 1명꼴이다. 해당 조사를 시작한 1920년 이후 역대 최고다. 전체 인구는 5년 전 조사 때보다 94만 7000명(0.7%)이 줄어들어 중소 규모 도시 하나가 사라진 셈이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고령자 비율이 2030년 전체 인구의 31.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15세 이상 가운데 경제활동 인구는 6075만명으로 5년 전에 비해 295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든 도·도부현(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처음으로 15세 미만 청소년의 비율을 넘어섰다. 절대 노동인구 감소 속에 여성 및 65세 이상 고령자 취업 비율은 사상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선 51.7%를 기록했다. 65세 이상 취업자는 758만명으로 2010년과 비교해 27%나 늘었다. 15세 이상 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남성은 70.8%로 3.0% 포인트 낮아진 반면 여성은 49.8%로 0.2% 포인트 상승했다. 노인 요양소 입주자 급증, 노인 돌봄 등 고령자 증가에 따른 사회적 부담이 크게 늘게 됐으며 사회보장제도 개혁이 발등의 불이 됐다. 노동력이 줄고, 제로(0%)에 가까운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려면 노령 인구의 근로 확대와 여성들이 결혼·출산에도 일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 완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여성 취업은 늘고 있지만 육아와 일의 양립이 걸림돌이다. 남녀 간 고용 차이도 여전하다. 남성 고용자 가운데 비정규직 비율은 18%이지만 여성은 54%로 절반을 넘었다. 여성 비정규직 비율은 25~29세에서는 30% 정도였지만 40~44세에서는 절반을 넘었다. 가사와 육아가 여성들을 경력 단절로 내모는 상황이다. 아베 신조 정권은 여성과 노년층 노동력 활용 등을 위한 ‘1억 총활약 사회’를 내세우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 차 축소, 동일노동·동일임금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고시 플러스]

    ●육아휴직 남성 공무원 15.9%… 여성 과반 눈앞 육아휴직을 쓰는 남성 공무원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인사혁신처가 홈페이지(mpm.go.kr)에 공개한 ‘2015 행정부 국가공무원 인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정부 부처의 남성 공무원 7993명 중 15.9%에 이르는 1269명이 육아휴직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남성 공무원의 육아휴직 비율은 2011년 11.9%, 2012년 11.3%, 2013년 13.2%, 2014년 14.5%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공무원은 일반직의 비중이 70.2%인 891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찰 28.3%(359명), 외무 0.7%(9명), 검사 0.4%(5명), 소방 0.2%(3명), 임기제 0.2%(2명) 순으로 나타났다. 과장 등 정부 부처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는 4급 관리직 남성 공무원의 육아휴직도 2011년 31.7%인 13명에서 지난해 48.4%에 이르는 31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한편 여성 공무원 수는 지난해 말 전체 63만 7654명 중 49.4%에 해당하는 31만 5290명으로 조사됐다. 여성 공무원은 해마다 적게는 0.4% 포인트에서 많게는 1.0% 포인트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로 볼 때 조만간 여성 공무원의 수가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인사처 관계자는 전했다. 4급 이상 관리직 여성 공무원은 2011년 8.4%에 해당하는 684명에서 지난해 12.1%인 1067명으로 늘었다.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은 지난해 4.7%로 여전히 낮지만, 2011년 4.0%, 2013년 4.4%인 것에 비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정렬 인사혁신처 인사관리국장은 “아이를 직접 돌보기를 원하는 아빠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최근 정부도 국가공무원법 개정을 통해 남성 공무원의 육아휴직 기간을 여성 공무원과 동일하게 3년으로 확대하는 등 남성이 육아와 가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기상직 7급 공무원 경쟁률 40.5대1 10명을 선발하는 기상직 7급 공무원 시험에 405명이 원서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지난 8~16일 기상직 7급 시험 원서접수를 진행한 결과 올해 기상직 7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40.5대1을 기록해 지난해에 비해 높아졌다고 밝혔다. 지난해엔 15명 선발에 464명이 지원해 30.9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시험 응시율은 73%였다. 필기시험은 8월 27일 실시되고, 합격자 발표는 9월 28일이다. 10월 6~7일 치러지는 면접시험을 거쳐 같은 달 28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기상직 7급 공무원 시험 과목은 국어, 영어, 한국사, 물리학개론, 기상역학, 일기분석 및 예보법, 물리기상학 등 7과목이다. 지난해 일기분석 및 예보법, 물리학개론 등 전공과목에서 체감 난도가 높았다는 게 수험생들의 중론이다. 지난해 필기 합격선은 392점(가점 포함)이었다. 정보화 등 자격증 소지 시 0.5~1%(1개만 인정), 기상예보기술사, 기상기사 등 직무관련 자격증 소지자에게 5%의 비율에 해당하는 점수가 가산된다. 지난해 기상직 7급 공무원 최종 합격자 15명 가운데 6명이 26~30세였다. 이어 20~25세 4명, 31~35세 4명, 40세 이상 1명 순으로 많았다. 또 최종 합격자 가운데 14명이 직무 관련 자격증 소지자였다.
  • 작년 신규 시간선택제 근로자 1만 1072명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이나 육아 근로자가 활용할 수 있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도입하는 기업이 꾸준히 늘고 있다. 2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3년 본격적으로 도입된 시간선택제 일자리 신규 창출 지원사업 대상자는 2013년 1295명, 2014년 5622명, 지난해 1만 1072명이다. 올해 지원받은 인원은 5월 말 벌써 8219명을 기록, 지난해 기록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예산은 2013년 91억원에서 올해 402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정부의 지원을 받은 기업도 2013년 319곳에서 지난해 4512곳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 5월 말 현재 4041개다. 전환형 시간선택제 지원사업 대상은 첫해인 지난해 556명이었는데 올해 5월 말까지 이미 579명에 이르렀다. 전환형 시간선택제는 전일제 근로자가 육아, 학업 등으로 일정 기간 시간선택제로 전환해 근무하는 제도다. 시간선택제 지원사업에 대한 근로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 조사 결과 전환형 시간선택제 근로자의 만족도는 4.4점(5점 만점), 신규채용형 근로자는 4.3점이었다. 기업 인사담당자의 만족도도 4.2점이나 됐다. 고용부는 공공부문의 전환형 시간선택제 선도, 전환형 시간선택제 재정지원 강화, 민관 합동 대국민 인식개선 캠페인 등으로 일·가정 양립문화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육아 부담’ 일하는 엄마 근무시간 일하는 아빠보다 하루 2시간 적어

    미취학(만 6세 이하) 아동을 둔 직장인들을 조사해 보니 여성이 남성보다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적게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보다 여성이 집안일에 대한 부담이 더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5년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6세 이하 자녀를 한 명 이상 둔 맞벌이 부부 남성의 근무시간은 주당 평균 47.0시간이었다. 자녀 나이가 7~12세인 남성(47.1시간)과 13~17세인 남성(47.5시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6세 이하 자녀를 둔 맞벌이 여성의 근무시간은 주당 35.6시간으로 같은 조건의 남성보다 11.4시간 적었다. 주 5일 기준으로 계산하면 여성은 하루 7.1시간을, 남성은 9.4시간을 일하는 셈이다. 맞벌이 여성의 일하는 시간은 자녀 연령이 7~12세가 되면 40.0시간, 13~17세가 되면 42.2시간으로 점점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똑같은 맞벌이라 해도 여성의 육아 부담이 남성보다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워킹맘 “시간선택제 고마워요” 朴대통령 “지원금 20만원 올릴게요”

    워킹맘 “시간선택제 고마워요” 朴대통령 “지원금 20만원 올릴게요”

    시간선택제 모범 활용 사례 들어 朴대통령 “일·가정 부담 갖지 않게 月40만→60만원 내년 인상 추진” 정부의 정책은 많은 국민의 인생을 바꾼다.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에어코리아의 직원들이 29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털어놓은 시간선택제 관련 사연들은 지금 국민이 가려워하는 곳이 어디이고, 정부가 집중해야 할 정책이 무엇인지를 보여 준다. “첫째 아이 키울 때 아이를 돌봐주신 어머니가 너무 힘들어하셔서 둘째를 가지면서는 일을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회사에서 시간선택제 얘기를 해줘서 일을 그만두지 않고도 아이들을 돌보면서 계속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어요.”(탁현정 대리) “10년 정도 일하다 아이를 가지면서 퇴사했었는데, 시간선택제라는 정책을 알고 남편 회사에 지원해서 (사내 커플로) 일하고 있습니다. 업무시간이 짧다 보니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많아서 아이를 남의 손 빌리지 않고 제가 돌볼 수 있는 게 좋습니다.”(최정현 사원) “지금 둘째 아이를 가졌는데 7월 초에 출산휴가 들어간 다음에 휴가 기간이 끝나면 육아휴직을 또 쓰고 그다음에 시간선택제로 복직할 예정이에요. 다른 회사는 복직할 때 굉장히 눈치를 많이 주는데 우리 회사는 패키지가 잘 돼 있어요.”(염수라 주임) 시간선택제란 전일제 근로자보다 임금은 적게 받는 대신 짧은 시간 일하면서 4대 사회보험을 보장받는 등 차별 없는 일자리 제도로, 박근혜 정부가 취임 초부터 ‘일·가정 양립’ 고용문화 확산 차원에서 추진해 왔다. 출산, 육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고 ‘경단녀’(경력단절 여성)로 전락하는 맞벌이 여성의 고충을 겨냥한 정책이다. 정부의 시간선택제 지원 기업은 2013년 319곳에서 2015년 4512곳으로 크게 늘었고, 대상자도 1295명에서 1만 1072명으로 급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시간선택제를 더 장려하기 위해 지원을 월 40만원에서 60만원까지 높이는 것을 적극적으로 부처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더 많은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꾸려가는 데 부담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며 내년부터는 60만원으로 높여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女心 자극하는 특화설계 아파트가 뜬다…맘스카페에 전용 사우나까지

    女心 자극하는 특화설계 아파트가 뜬다…맘스카페에 전용 사우나까지

    날이 갈수록 주택구매 결정에 있어 여성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여성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인 아파트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2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준공되는 아파트 단지들에는 여성들을 위한 카페, 엄마들의 육아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아이들 공원, 여성 특화 커뮤니티에 여성 사우나 까지 등장하면서 여성들을 위한 공간이 점차 늘고 있다. 여성 수요자들의 만족도가 그대로 청약결과로 온다는 것. 실제, 여성특화설계를 선보인 단지들이 성공적인 청약 결과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인근에서 분양한 ‘더 하우스 범어’가 평균 82.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 단지는 주부들을 위한 설계로 곳곳의 수납공간과 아일랜드 식탁, 넓은 다이닝 공간 등으로 주방을 특화했다. 이 외에도 지난 5월 광주에서 분양된 ‘힐스테이트 리버파크’는 키즈스테이션, 맘스 스테이션 등을 만들어 평균청약경쟁률 45.84대 1로 광주시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 11월 부산에서도 평균 90.03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분양한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는 여성용 와인바&맘스오피스와 자녀용 키즈룸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드림알파룸’을 만들었다. 이같은 기류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구매를 최종 결정하는 것은 대부분 남편이지만, 어떤 아파트를 선택할 것인가는 아내가 결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문건설이 평택 신촌지구에 오는 7월 분양을 앞둔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도 이러한 여성특화 설계를 적용한 아파트다. 엄마들의 여가를 위한 맘스카페, 육아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키즈캠핑파크, 어린이 물놀이터 등 동문건설이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최고의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평택 최초 다채로운 ‘맘스특화커뮤니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는 인근에 여러 지구단위계획구역과 신도시 개발로 인한 다방면의 개발호재가 있으며 특히 송탄산업단지 북측으로 삼성전자가 조성하는 삼성고덕산업단지(가칭)와 인접하여 배후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는 59㎡~84㎡총 2,803가구로 이뤄졌으며, 1∙2차에 걸쳐 총4,567가구의 중소형 대단지가 형성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까지 20분대... 수원신갈IC 부근에 분양 열기

    강남까지 20분대... 수원신갈IC 부근에 분양 열기

    수원신갈IC와 약 1Km 거리에 있어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외곽순환고속도로를 통해서 각각 서울 강남과 송파까지 약 20분대에 도착할 수 있는 수원신갈IC인근에 롯데건설은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을 다음 달에 분양한다고 29일 밝혔다.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가 들어서는 자리는 경부·서울-용인·영동고속도로가 바로 인접해 있어서 전국 각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며, 차후 GTX용인역(가칭) 개통도 예정돼 있다. 대중교통 여건도 탁월하다. 기흥역(분당선)을 이용할 경우, 강남역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며 차후 예정된 GTX용인역(가칭)이 개통할 경우에는 강남으로 10분대 생활권이 가능하다. 특히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는 입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단지와 GTX용인역(가칭)과 기흥역을 오가는 입주민 전용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입주민들의 출퇴근과 통학 환경을 더욱 편리하게 제공한다. 이처럼 교통인프라가 잘 갖춰진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는 경기도 용인시 상미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A6블록, 83,348㎡ 부지에 총 1597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지하3층~지상34층 총 11개 동, 전용 59~84㎡로 전 타입이 중소형 면적이다. 전용면적 별로는 59A㎡ 666가구와 59B㎡ 426가구, 72㎡ 262가구와 84㎡ 243가구로 구성됐다.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는 지하에 각 가구별 세대 창고를 마련했다. 여름철 불필요한 난방용품이나 겨울옷 등 짐 등을 따로 창고에 보관해, 집 안의 수납공간을 더욱 넓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단지 내 대규모 ‘스트리트몰’이 마련돼, 멀리 나가지 않고도 대규모 상가 안에 마련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차후 대형 슈퍼마켓과 커피숍, 음식점·학원가 등 생활에 필요한 상업시설이 한 자리에 마련될 계획이다. 어린이 도서관과 키즈카페 등을 통해서 ‘육아 특화 시설’도 선보인다. 여기에 입주민의 외국어 교육 편의 제공을 위한 원어민 영어 강사가 커뮤니티 시설 내 상주할 예정이다. 또한 삼육어학원과 MOU협약 체결을 통해서 입주민에게 교육 할인 혜택까지 주어질 예정이다.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는 다음달 1일 견본주택을 오픈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용인시 신갈동 417-4번지에 있고, 입주는 2019년 4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 키울 때 걱정 1순위는 ‘질병’... 대비책은?

    아이 키울 때 걱정 1순위는 ‘질병’... 대비책은?

    엄마들이 아이를 키울 때 가장 많이 걱정하는 부분은 ‘질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안츠생명은 29일 신생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자녀를 둔 엄마를 대상으로 진행한 육아 사연공모 이벤트 결과를 공개했다. 응모된 300여건의 사연 분석 결과 엄마들이 가장 많이 하는 아이 걱정은 ‘질병’(50.2%), ‘생활 속 안전사고’(27.6%), ‘치료비 부담’(9.8%), ‘아이들의 습관 및 성향’ (9.3%), ‘범죄, 환경오염 등 외부 위험 요소’(3.1%)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걱정되는 자녀 질병은 ‘감기 등 호흡기 질환’(23%)이었으며 충치·잇몸 질환 등의 ‘치아 건강’(19%)과 ‘경기를 동반한 열’(18%)이 그 뒤를 이었다. 엄마들은 단순한 감기보다 그로 인한 합병증이나 중대 질병으로의 연결, 성장에 대한 악영향이 더 걱정된다고 밝혔다. 아토피, 비염 등 가족력이 있는 유전적인 질병에 대해서도 5명 중 1명 꼴로 걱정하고 있었다. 생활 속 안전사고에 대해서는 아이들이 놀이터 등 집 밖에서 겪는 타박상, 골절 등 일반적인 사고(42%)가 가장 걱정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사고(29%)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집 안에서 가장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장소는 주방이었다. 아동 대상 범죄와 미세먼지 등 환경 오염 문제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최근에는 엄마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어린이 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 전용으로 나온 알리안츠 ‘올라잇어린이보험’은 자녀가 태아부터 27세까지 일상 속 질병과 상해, 중대 질병과 상해를 보장받을 수 있으며, 임신 중에는 특약을 통해 임산부와 태아도 보장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천시, 2030세대용 공공임대주택 300가구 공급

    부천시, 2030세대용 공공임대주택 300가구 공급

    경기 부천에 2030세대용 공공임대주택이 저렴하게 공급된다. 부천시는 중동·옥길지구 두 곳에 주변 임대료의 60~80% 시세로 ‘복사골 ZERO 주택 300호’를 지어 공급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시는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올 하반기 착공해 2018년 3월 완공할 예정이다. 입주대상은 대학생과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 주로 시에 거주하는 2030세대에게 공급된다. 최근 전세난이 심해져 시는 청년층의 주거불안을 해소하고자 지난해부터 2030세대에게 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복사골 ZERO 주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복사골 ZERO 주택 건설’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시는 LH에 임대주택 부지를 제공하고 LH는 주택 건설비를 전액 부담한다. 임대주택 가운데 중동에는 개방형 지역편의시설이 포함된 30가구가 10층 규모로 지어진다. 이곳은 지하철 1호선 중동역에 인접해 있고 버스정류장과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옥길지구에는 임대주택 270가구가 들어선다. 주택규모는 각각 전용면적 16~36㎡다. 이곳은 지하철 1호선 역곡역과 지하철 7호선 온수역이 가까이 있고 복선전철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시는 복사골 ZERO 주택에 국공립어린이집, 공동육아나눔터 등 지역편의시설을 조성해 인근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게 개방할 방침이다. 이종우 ZERO주택사업단장은 “주변지역 주택 임대료의 60% 시세로 복사골 ZERO주택에 입주할 수 있어 젊은이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다”며 “앞으로도 임대주택 대상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혼 30%는 20년 이상 살던 부부

    여성 초혼 연령 30세… 연상 16% 아빠 육아휴직은 3년새 2.7배 급증 지난해 이혼한 부부 10쌍 중 3쌍은 ‘20년 이상 함께한 부부’였다. ‘황혼 이혼’의 비중이 2012년 ‘4년 이하 신혼부부’를 처음 추월한 이후 둘 사이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28일 내놓은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총 이혼건수 10만 9000건 중 20년 이상 함께한 부부의 이혼 비중이 29.9%에 달해 조사 대상 연령 구간 중 가장 높았다. ‘4년 이하’가 22.6%로 두 번째로 높았고, 이어 5~9년(19.1%), 15~19년(14.8%), 10~14년(13.6%) 순이었다. 통계청은 “2011년까지는 4년 이하 부부의 이혼 비중이 가장 컸지만, 2012년부터 20년 이상 부부의 이혼 비중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30.0세로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남성은 32.6세였다. 초혼 부부의 총 혼인 건수 23만 8000건 중 여성이 연상인 부부는 3만 8900건(16.3%)으로 동갑내기 부부(3만 8200건)보다 많았다.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49.9%로 전년(49.5%) 대비 0.4% 포인트 높아졌다. 남녀 육아휴직 사용자는 지난해 8만 7339명으로 2012년(6만 4069명)보다 36.3%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2014년 ‘아빠의 달’ 도입으로 남성 육아휴직자가 2012년 1790명에서 지난해 4872명으로 2.7배로 증가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新전원일기] 충남 홍성 ‘자연재배 농가’ 귀농 8년차 이연진씨

    [新전원일기] 충남 홍성 ‘자연재배 농가’ 귀농 8년차 이연진씨

    거름은 녹조현상 일으키고 질소는 인체 유해… 압축한 볏짚 단열효과 좋아 난방비 안 들어 우리나라에 유전자조작식품(GMO)이 들어온 지 20년이 지났다. 아이와 여성에게 특히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 GMO는 각종 질병과 기형아 출산 등 부작용이 심각함에도 정부는 ‘GMO 완전 표시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에게 결국 최고의 해답은 ‘자연재배’(농약도 비료도 없이 흙의 힘으로만 작물을 키우는 것)가 아닐까. 충남 홍성군 홍동마을에는 완전히 자연재배 농법을 쓰는 젊은 귀농인이 있다. 이연진(44)씨는 귀농 8년차로, 세 아이의 아빠다. 명문대 국문학과를 나왔지만 ‘전공’보다는 ‘재능’과 ‘꿈’을 살린 케이스. 밭 1500평, 논 1000평으로 생활을 꾸려간다. 큰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가족들이 먹고사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그의 밭에는 온갖 것들이 있다. 셰프들은 자연재배로 키운 그의 농산물을 좋아한다. 그는 귀농 이후 높아진 삶의 질과 마음의 평화야말로 어떤 경제적 이득보다 커다란 가치임을 증언한다. 그는 홍동마을 최초의 협동조합인 ‘얼렁뚝딱 집짓기 협동조합’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 천연재료 ‘스트로베일’(압축볏짚)로 집을 지어 난방비가 0원에 가깝다는 그의 집 짓기 비결도 궁금했다. →국문학을 전공하셨는데, 취직을 하셨다가 귀농을 하게 된 계기는. -결혼 후 경기 고양시에 살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던 중 중국 베이징 주재원으로 가게 되었다. 대기 오염이 워낙 심각해서 베이징 주재원으로 가면 멀쩡한 사람도 천식 환자가 된다는 말을 듣던 터였다. 그래도 새로운 삶에 도전하고 싶었다. 그런데 덜컥 아이가 생겨버렸다(웃음). 어디서 첫 아이를 키워야 할까를 아내와 고민했다. 베이징이 아니라면 서울도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소도시로 가서 조용히 살고 싶었다. 충남 공주로 이사했지만, 쳇바퀴 같은 회사 생활에 회의가 들었고 ‘이제 정말 시골로 가자’는 생각이 들었다. 홍성에 오고 싶었지만, 워낙 귀농인들이 많아 집을 구할 수가 없었다. 전북 남원으로 급선회했다. ‘실상사’(實相寺)가 있는 동네에서 살았지만, 상상과는 너무 달랐다. 농부보다는 예술가가 더 많았다. 홍동에 집을 알아보다가 벼룩시장에서 전셋집을 찾았고 바로 계약했다. 2009년 홍동마을로 드디어 입성했다. 드디어 귀농인들의 꿈, 홍동에 정착했다는 뿌듯함도 크고, 농사일이 정말 재미있었다. →문학에 대한 꿈은 완전히 접은 건가. -시를 쓰고 싶었지만, 20대 후반쯤에 포기했다(웃음). 국문학 전공을 살리면 평론가, 기자, 교수 등 이런 쪽으로 가지만, 나와는 맞지 않았다. 뭔가 구체적인 산물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었다. 분석이 아닌 생산, 그것에 가장 가까운 것이 결국 농사였다. 영업일도 해봤지만 삶의 근원적인 갈증을 해결 못 했고, 결국 모든 위계질서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길이 귀농이었다. 부모님이 농사 지으시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다. 아이들은 꼭 시골에서 키우고 싶었다. 양복도, 출퇴근길도, 위계질서도 불편했고 그런 갈증을 녹색연합 시민단체 활동을 통해 풀었는데, 그곳에서 아내도 만났다. 아내는 “은퇴하면 귀농을 하자”고 했는데, 아이가 생기자 생각이 바뀌었다. 귀농학교 수업도 듣고 귀농운동본부에도 가보면서 완전히 마음을 굳혔다. →비료는 물론 거름까지 안 쓰시는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나. -귀농을 한다면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살아야겠다고 결심했고, 석유를 쓰지 않는 농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일주일간 내 손으로 밭을 갈았다. 다른 도구 없이 삽만 썼다. 트랙터로 30분이면 끝날 일을, 일주일 내내 내 손으로 해냈다. 그렇게 몇 년 고생하다가 자연재배를 알게 되었다. ‘짚 한 오라기의 혁명’, ‘신비한 밭에 서서’라는 책을 보며 뭔가 머릿속에서 커다란 그림이 그려졌다. 그동안 농작물을 위해서 모든 풀들을 ‘잡초’로 분류하고 제거하는 농법에 익숙했지만, 그 모든 풀들과 공생하는 방법을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기계로 밭을 억지로 뒤집어 놓으면 벌레들, 미생물들이 꾸리던 생태계가 다 무너진다. 작물만 생각하는 농사는, 밭을 갈아버리고 파종하고 거름 넣고 비닐 씌우면 끝이다. 하지만 자연농법은 풀과 흙과 미생물까지 모두 공생하면서 천천히, 길게 나아가는 것이다. →유기농법과 자연농법은 서로 다른 것인가. -자연농법은 본래 흙이 지닌 힘만으로 작물을 키우는 것이고, 유기농법은 밭을 갈고 거름을 넣는다. 30㎝ 정도 땅을 갈고, 흙이 밀가루처럼 부드러워지게 만든다. 해를 거듭할수록 땅이 딱딱해지게 되어 있다. 그 30㎝ 안쪽에 이미 소똥거름과 ‘유박’(기름을 짜고 난 유채 찌꺼기)이 가득하니까 뿌리가 그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는다. 뿌리가 땅속 깊이 내려갈 필요가 없으니까, 작물에서 땅속 깊은 곳에 숨어 있는 미네랄이 지닌 오묘한 맛이 안 난다. 유기농법은 토마토를 키우든 참외를 키우든 소똥이나 유박의 ‘거름맛’으로 수렴된다. 자연농법은 처음에는 고생스럽다. 땅이 워낙 딱딱한데, 농작물은 뚫고 들어갈 힘이 없으니까. 그런데 해를 거듭하면서, 김도 매지 않고 풀을 내버려두면, 작물보다 훨씬 강한 풀이 먼저 땅을 뚫고 들어간다. 강인한 풀들이 작물보다 먼저 딱딱한 곳을 뚫고 들어가 준다. 그럼 작물도 풀을 따라서 깊은 땅속으로 뿌리를 뻗어나간다. 자연재배 농작물에서는 ‘원래 수박이 이런 맛이었나, 참외가 이런 맛이었나’ 싶을 정도로 선명하고 강렬한 맛이 난다. 유기농 작물에 들어가는 거름에는 질소 성분이 가장 많다. 질소 성분은 인체에 매우 위험하다. →농작물에 섞인 질소 성분은 어느 정도 위험한 것인가. -농작물 부패 실험을 해보면 답이 나온다. 화학비료 작물, 유기농 작물, 자연재배 작물을 밀폐된 공간에 두고 부패하는 데 드는 시간을 비교해 보면, 유기농 작물이 가장 먼저 썩는다. 그 다음이 화학비료 작물이다. 그런데 자연재배 작물은 ‘부패’하지 않고 ‘발효’가 된다. 질소 성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질소비료가 많이 들어간 작물을 먹으면 호흡곤란이 올 수 있다. 신생아는 마트에서 산 채소를 먹고 청색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우리 식생활 자체가 ‘과잉 질소’로 오염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질소 거름이 들어가면 몸에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소비자가 20만명이 넘는다. 그래서 자연재배 채소만 찾아서 먹는 사람들이 많다. 소똥을 과다하게 쓰는 문화도 문제다. 악취가 엄청날 뿐 아니라, 소나 돼지 축사에서 나오는 똥을 그냥 밭에다 쏟아부어 처리해 버리니까 하천에 녹조현상이 심해지고 지하수 오염도 심해진다. 거름이나 비료를 많이 주면 과영양 상태로 인해 병충해도 극심해지고, 농약을 더 많이 뿌리게 되니까, 악순환이 되어버린다. →‘농부가 돼서 참 다행이다’ 싶은 순간은. -예전에는 풀이 농사의 방해물로 보였지만, 이제 농사의 친구로 보인다. 풀이 없이 작물만 있는 밭은 흡사 사막과 같다. 풀이 무성하게 자라나서 땅을 덮어줘야 그 땅이 부드러워지고 다음해 굳이 밭을 갈지 않아도 농사를 지을 수 있다. 그동안 사람들은 풀을 없애느라 너무 많은 시간과 체력을 허비했다. 이제는 풀을 적극적으로 키우는 것이 농부와 땅의 체력에도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 도시장터인 ‘마르쉐 장터’에 가면 우리집 농산물이 인기다. 특히 셰프들이 내가 키운 자연재배 채소의 진가를 많이 알아주어서 뿌듯했다. 산약초, 수세미, 당근잎으로 만든 효소, 울금으로 만든 비누, 돼지감자차, 직접 갈아 만든 미숫가루 모두가 반응이 좋다. 울금비누로 머리를 감았더니 몇 년 동안 고질병이던 비듬이 한 번에 싹 없어졌다. 자연재배 농산물을 드시고 ‘이런 맛은 처음이다, 정말 맛있다’고 해주시면 그게 가장 큰 보람이다. →자연에 최대한 가깝게 살아가는 삶의 방편으로 천연재료로 집짓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인가. -귀농 2년차에 많이 흔들렸다. 둘째가 태어나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체력 고갈이 극심했고 은행 잔고도 바닥났다. 그러던 중 같이 집을 지어보자는 동네 형님들의 제안이 들어왔다. 그렇게 귀농 3년차에 집을 짓게 되었다. 지역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재료로 집을 짓고 싶었다. 벼농사를 많이 하니까 볏짚이 많았다. 스트로베일 하우스는 볏짚을 벽돌처럼 압축해서 만든 재료로 집을 지으니까 단열 효과가 대단하다. 남자 네 명이서 집을 짓기 시작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농사엔 석유를 쓰지 말고, 집에는 시멘트를 쓰지 말자고 결심했다. 양파망에 흙을 채워 흙부대를 만들어 기초를 탄탄히 한 후 결국 해냈다. 처음엔 네 명이 시작했지만, 동네 사람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내 집을 내 손으로 짓고 싶다’는 원초적인 관심이 사람들을 모이게 한 것 같다. 2013년 협동조합기본법이 발효되고, ‘얼렁뚝딱 집짓기 협동조합’이 홍성 최초의 협동조합이 되었다. 이제는 목수 없이도 우리끼리 집을 지을 수 있고, 태양열 발전기만 따로 주문하시는 분도 많다. 한 번만 설치하면 고장도 거의 없고 평생 난방비가 들지 않는다. “우리 집도 천연재료로 지어보고 싶다”는 분들의 문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내 손으로 집짓기’에 대한 강의도 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농사일과 집짓기를 병행하는 것이 힘들었는데, 이제는 좀더 적극적으로 ‘집짓기라는 종합예술’을 여러 사람들과 창조적으로 즐길 수 있는 길을 찾고 싶다. 그와 인터뷰를 하면서 ‘나도 어쩌면 농사를 지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처음으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늘 모범생으로 자라왔던 문학청년이 귀농해 저토록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뭔가 뿌듯한 연대감이 느껴졌다. “후회될 때는 없었느냐”는 내 소심한 질문에, 단호하게 “지금 귀농을 포기해도 후회는 없다”고 말하는 그의 결기가 좋았다. 앞으로 더 무언가를 채워야 좋은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이미 모든 것을 다 이루었단다. 그는 귀농 강의를 할 때 이렇게 말한다. “시골에는 돈 빼고 다 있다. 돈만 포기하면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다 얻을 수 있고, 결국 돈도 생긴다.” 그는 ‘귀농’이라고 하는 것보다 ‘시골에 산다’는 표현을 좋아하는 듯했다. 귀농은 어렵고 힘들게 느껴지지만, 시골에 산다는 것은 훨씬 친근하고 소박하게 다가온다. 시골에 살면, 정말 놓치기 아까운 눈부신 찰나들이 많다. 정신없이 밭일을 하다 잠깐 고개를 들면 시원한 산들바람이 불어오는데, 그 순간이 눈부시게 아름답단다. 한때 시인을 꿈꾸었던 젊은 농부에겐 바로 그런 순간이야말로 ‘일상이 시(詩)가 되는 순간’이 아닐까. 글쓴이 정여울 2013년 제3회 전숙희 문학상 수상작가. 주요 작품으로 ‘공부할 권리’,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등이 있다.
  •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서민 의료비’ 30만~50만원 줄고 ‘KTX 할인’ 최대 15% 확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서민 의료비’ 30만~50만원 줄고 ‘KTX 할인’ 최대 15% 확대

    정부는 28일 발표한 올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서민과 중산층의 생계비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 다양한 민생안정 대책을 마련했다. 저소득층 의료비와 청년들의 주거·교통비 부담을 덜고 친환경 소비를 촉진하는 내용들이 여럿 포함됐다. 저출산의 원인으로 꼽히는 양육비와 사교육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여성·가족 맞춤형 정책도 있다. [의료비] 정부는 소득 하위 50%에 대해 개인이 부담하는 의료비 총액 상한선을 낮추기로 했다. 이로 인해 연간 20만~25만명이 1인당 30만~50만원 정도 혜택을 얻게 된다. 28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는 내년 건강보험료를 올해 수준으로 동결했다. 정부는 건강보험 적립금이 적정 수준에서 관리되도록 보험료율 인상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70세 이상 노인에게 주던 임플란트·틀니에 대한 건강보험 혜택(본인부담률 50%)은 다음달부터 65세 이상인 사람에게 확대 적용된다. [주거비] 전셋집을 월세로 바꾸는 가구를 위한 월세 대출과 월세 세액공제 지원이 늘어난다. 정부는 월세 대출 자격 요건을 ‘취업준비생, 근로장려금 수급자 등’에서 ‘연 소득 5000만원 이하인 사람’으로 확대하고 대출 취급 은행도 우리은행 1곳에서 6곳으로 늘린다. 본인이 아닌 배우자 이름으로 월세 계약을 맺어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단독주택을 다세대 주택으로 개조하면 공사비를 최대 2억원까지 연 1.5%의 낮은 금리로 빌릴 수 있게 된다. 부모와 자식이 함께 살도록 장려하는 ‘자녀 지원형 집주인 리모델링 사업’이다. [친환경 소비] 출고된 지 10년 이상 된 낡은 경유차를 폐차하고 새 차를 사면 개별소비세를 6개월간 한시적으로 70%를 깎아 준다. 한 대당 100만원 한도의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개소세와 연계된 교육세와 부가세 절감 효과까지 고려하면 최대 143만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차종별로 현대차의 경우 ‘아반떼’는 66만원, ‘쏘나타’는 95만원, ‘그랜저’는 126만원까지 아낄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수도권으로 한정된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금은 전국으로 확대되고 지원 금액도 올라간다. 또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가전제품을 사면 구입 가격의 10%를 환급받는다. 에어컨, 냉장고, 김치냉장고, TV, 공기청정기 등 5개 품목이 대상이며 오는 7월 1일부터 3개월간 구입한 제품에만 혜택이 적용된다. [양육·교육비] 가루 형태의 분유에만 적용되던 부가가치세 면제 혜택이 액상형 분유로 확대된다. 액상형 분유는 물을 끓여 식힌 뒤 가루 분유를 타는 불편함 없이 데워서 먹이기만 하면 돼 젊은 엄마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정부는 출산 장려책으로 2009년부터 기저귀와 분유값에 부과하는 부가세를 면제해 왔으나 액상분유는 제외했다. 맞벌이 가구의 보육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사서비스 유형을 육아, 집안일, 혼합형 등으로 다양화하고 서비스 품질 향상과 인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연구용역과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가사서비스 선진화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 피아노, 태권도 등 예술·체육활동이 늘어난다. 오는 8월부터 방과후학교의 선행학습 규제를 완화해 사교육 학원 수요를 끌어올 계획이다. [교통·통신비] KTX에 대한 할인제도가 손질된다. 승차 2일 전까지 표를 예매하면 열차별 승차율에 따라 5~15%를 깎아 주던 ‘KTX 365 할인’의 폭이 10~30%로 커진다. 취업준비생과 사회초년생이 대부분인 만 25~33세 청년에 적용되는 ‘힘내라 청춘’의 할인폭도 10~30%에서 10~40%로 넓어진다. 알뜰폰의 이용료 부담도 내려간다. 알뜰폰 업체가 부담하는 전파사용료(가입자 1인당 약 4800원) 면제 기간이 1년 연장된다. 알뜰폰 업체가 SK텔레콤 등 통신 3사에 내는 망 사용료인 ‘도매대가’는 음성 11%, 데이터 13% 이상 내려간다. 정부는 망 사용료 인하가 실제 이용자의 부담 경감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여성 근로자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

    여성 임금근로자의 40.3%가 비정규직이고 이 중 가정을 부양하는 40∼50대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공직자와 전문직 비율은 점점 증가하고 있으나 여성의 전반적인 근로조건은 거의 향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는 28일 이런 내용의 ‘2016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여성 비정규직·시간제근로자 증가 올해 3월 기준 여성 임금근로자는 842만 3000명이며, 이 중 비정규직 근로자는 40.3%(339만5천명)를 차지해 작년 동기(40.0%)에 비해 0.3% 포인트 늘었다. 남성 임금근로자의 비정규직 비율(25.5%)보다 훨씬 높다. 여성 비정규직의 연령대별 비중은 40대(22.6%), 50대(22.5%), 60세 이상(20.0%)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비정규직 중에서도 시간제 근로자가 161만8천명으로 47.7%를 차지했다. 여성 시간제 근로자는 전년보다 10.0% 포인트(14만 7000명) 증가했다. 1인 이상 사업체의 여성 월평균 임금은 지난해 178만 1000원으로 남성 임금의 62.8% 수준이었다. 이는 전년(63.1%)보다 0.3%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여성 임금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지난해 4월 기준으로 국민연금 62.3%, 건강보험 64.6%, 고용보험 62.4%였다. 남성과 비교하면 국민연금은 11.4%포인트, 건강보험은 13.0%포인트, 고용보험은 12.0%포인트 낮았다.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49.9%로 전년(49.5%)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여성 고용률의 지속적인 증가로 남성(71.1%)과의 격차는 21.2%포인트로 다소 좁혀졌다. 여성 실업률은 3.6%로 전년(3.5%)보다 소폭 늘었다. 취업에 대한 견해 조사에서 여성의 52.8%가 ‘가정일에 관계없이 직업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여성 취업의 장애 요인으로는 여성의 50.5%가 ‘육아 부담’을, 20.4%가 ‘사회적 편견이나 관행’을, 11.6%가 ‘불평등한 근로여건’을 꼽았다. 특히 30대에서 ‘육아 부담’을 꼽은 비율이 65.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 여성 공직자·전문직 비중 높아져 지난해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은 74.6%로 전년과 같았으며, 남학생(67.3%)보다는 7.4%포인트 높았다. 학교 교원의 여성 비율은 매년 늘어 초등학교는 교원 4명 중 3명(76.9%)이 여성이며, 고등학교도 절반(50.1%)을 넘어섰다. 대학(원)의 전임교원(교수·부교수·조교수) 중 여성 비율은 24.4%로 전년(23.6%)보다 0.8%포인트 늘었다. 공직자와 전문직에서 여성 비율도 증가 추세다.지난해 공무원 5급 공채시험 합격자의 48.2%, 사법시험 합격자의 38.6%, 외무고시의 64.9%가 여성이었다. 7·9급 공채 합격자 중 여성 비율도 꾸준히 증가해 7급은 39.9%, 9급은 52.6%를 차지했다. 여성 의사의 비율은 24.7%, 치과의사는 26.6%, 한의사는 19.7%, 약사는 63.8%로 조사됐다. ◇ 여성 초혼연령 30.0세…여성 가구주 비율 증가 지난해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30.0세로 조사됐다. 여성의 초혼연령은 1990년 이후 계속 높아져 지난해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남성의 초혼연령은 32.6세였다. 혼자 사는 여성이 많아지면서 가구주가 여성인 비율도 늘었다. 올해 여성이 가구주인 경우는 547만 8000가구로 전체의 28.9%를 차지했다. 이는 2010년(25.7%)에 비해 3.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30대는 특히 미혼인 여성 가구주가 47.5%에 달했다. 통계청은 앞으로 여성 가구주 비율이 2020년 30.8%, 2030년 34.0%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목소리 기부하세요’ 캠코 재능기부 캠페인에 6000명 몰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캠코의 오디오북 ‘마음으로 듣는 소리 시즌3’ 제작에 참여할 목소리 재능기부자 모집 캠페인에 일반인 6000여명이 신청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고 28일 밝혔다. 캠코는 캠코 임직원들이 직접 목소리 재능기부자로 참여해 화제가 됐던 오디오북 ‘마음으로 듣는 소리’ 시즌3를 준비하면서 일반인 참여도 받기로 하고,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네이버 해피빈 ‘마음으로 듣는 소리, 당신의 목소리를 기부하세요’ 캠페인을 펼쳤다. 캠페인 결과 예상을 넘는 많은 이들이 기꺼이 재능기부에 동참의사를 밝혔다. 캠코는 신청자 중 30명을 선발해 캠코 직원 70명, 캠코의 지역인재 양성 프로그램 ‘부산지역 대학생 정보교류네트워크(BUFF)’ 1기 대학생 10명 등 110명을 대상으로 3번의 낭독특강을 한 뒤 7월 중순부터 서울과 부산에서 녹음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 2년 동안 발간된 ‘마음으로 듣는 소리 시즌1, 시즌2’는 총 135권은 전국 맹학교와 점자도서관 등 시각장애인 관련 단체에 배포됐다. 시즌3에서는 시각장애인 수요조사를 통해 오디오북으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재테크, 부동산, 육아 관련 도서와 청소년의 진로와 꿈, 어린이의 과학지식 향상에 도움이 되는 책 등 65권을 제작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준상 ‘워킹 맘 육아 대디’ 특별 출연, 홍은희 외조 “잘 해보자고요”

    유준상 ‘워킹 맘 육아 대디’ 특별 출연, 홍은희 외조 “잘 해보자고요”

    배우 유준상이 아내 홍은희 주연의 ‘워킹 맘 육아 대디’에 깜짝 출연했다. 27일 방송된 MBC ‘워킹 맘 육아 대디’에서 김흥복(김용운 분) 차장은 뇌물수수혐의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된다는 소리를 듣게 됐다. 오상식(손건우 분)에게 통보를 받게 된 김흥복은 황당함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후 김용운은 이미소(홍은희 분)의 남편인 김재민(박건형 분)을 만나 화풀이를 했다. 결국 박건형은 김용운에게 멱살을 잡히고, 다른 팀원들은 당황했다. 김용운이 자리를 잠시 비우게 되자 사무실에는 2팀 차장인 유준상이 찾아왔다. 유준상은 등장하자마자 “이미소 대리, 앞으로 잘 해보자고요”라고 말하며 홍은희를 당황케 했다. 특히 이날 깜짝 출연한 유준상은 홍은희의 실제 남편으로 눈길을 끌었다. ‘워킹 맘 육아 대디’는 출산만 강요할 뿐,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는 함께 고민하지 않는 세상에서 부모라면 누구나 겪고 있는 육아전쟁백서를 다루는 드라마로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매주 월~금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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