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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랭 드 보통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알랭 드 보통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롤러코스터를 탄 듯 하루도 안온하지 않고 지뢰밭을 걷는 듯 위기의 연속이다. 어떤 날은 ‘미친 여자와 결혼했다’는 공포가 영혼을 잠식하고, 어떤 날은 ‘영혼의 짝’을 ‘잘못된 인연’으로 결론내기도 한다. ‘일상의 철학자’ 알랭 드 보통(?사진?·47)이 들여다본 결혼의 적나라한 민낯이다.  그의 새 소설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은행나무)에서 결혼은 이처럼 낙관보다 비관이 넘쳐 흐른다.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 ‘우리는 사랑일까’, ‘키스 앤 텔’ 등 연애 3부작 이후 21년 만에 쓴 소설은 작가가 결혼 이후 쓴 첫 소설이기도 하다. 그래선지 작가는 결혼이라는 ‘도박’에 나선 이후 진행되는 모든 사건 다툼들을 특유의 성찰과 위트를 첨가해 능숙하게 해설해 나간다.  주인공 라비와 커스틴의 시작은 상대에 대한 매력과 열망으로 뭉친 ‘낭만주의’ 그 자체였다. 하지만 결혼이라는 활시위가 당겨진 이후 두 사람 사이에는 서서히 균열이 일어난다. 잘 때 창문을 닫느냐 마느냐, 이케아에서 어떤 컵을 사느냐로 사활을 건 싸움을 시작한 부부는 육아에 매달리면서 섹스의 활기를 잃고 불륜까지 저지른다. 결혼 16년 차, 신용카드 대금을 두고 말다툼을 벌이던 두 사람은 의자를 부수면서 부부 상담을 받기에 이른다.  보통은 소설과 에세이가 거듭 교차하는 특유의 화법으로 결혼 생활에 대한 예리하고도 위트 넘치는 통찰을 전한다. ‘대부분의 러브스토리를 기준으로 본다면 우리 자신의 실제 관계는 거의 다 하자가 있고 불만족스럽다’고 전제하는 그는 ‘가끔은 서로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고, 몇 번은 자기 자신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 바로 러브스토리’라며 현실을 일깨운다. ‘사랑은 감정이라기보다 기술’이라며 ‘낭만주의를 박차고 나오라’는 그의 주문은 그런 현실에 땅을 디딘 만큼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이야기 사이 불쑥불쑥 등장하는 그의 잠언은 남편인 라비의 시선으로 쓰인 만큼 여성 독자들에겐 불편할 수도 있겠다. ‘사랑과 섹스의 분리가 친밀함이 만든 무거운 짐들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거나 ‘배우자에게 깊은 관심이 있기 때문에 불륜을 벌인다’는 식의 주장들이다. 결말은 오랜 시간 축적된 앙금과 부풀려진 균열을 급히 봉합하는 느낌이 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내는 일’이 또 결혼이 아니던가. 때문에 작품을 “낭만주의에서 현실주의로의 이행”라고 압축하는 역자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에게 결혼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다면 카카오페이지를 찾으면 된다. 1일부터 카카오페이지에 질문을 남기면 보통이 이달과 다음 달 두 차례 답을 건네줄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한혜진♥기성용 부부, 가족+지인과 돌잔치..인증샷 보니 ‘눈부신 미모’

    한혜진♥기성용 부부, 가족+지인과 돌잔치..인증샷 보니 ‘눈부신 미모’

    축구선수 기성용과 배우 한혜진 부부가 최근 첫딸 시온 양의 돌잔치를 가진 소식이 전해졌다. 기성용 한혜진 부부는 지난 28일 서울 남산 그랜드 하얏트한 호텔에서 가족과 소수 지인들만 초대한 가운데 돌잔치를 열었다.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정우영은 돌잔치 다음날인 29일 자신의 SNS에 한혜진과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이 함께한 인증샷을 공개하며 “기시온 공주님 돌잔치, 너무 아름다우신 한혜진 형수님과 우르르 몰려 셀카 한장. 축하합니다”라고 전했다. 기성용 한혜진 부부는 지난 2013년 결혼했으며 2년 만인 지난해 9월 득녀했다. 현재 한혜진은 SBS 예능 프로그램 ‘다시 쓰는 육아일기! 미운 우리 새끼’ 진행을 맡고 있으며 기성용은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정우영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엄마는 고슴도치’ 장영란, 첫 방송부터 대성통곡 ‘무슨 일?’

    ‘엄마는 고슴도치’ 장영란, 첫 방송부터 대성통곡 ‘무슨 일?’

    미남 한의사와 결혼해 어느새 8년차 주부로 일과 육아를 모두 병행하고 있는 워킹맘 장영란이 ‘엄마는 고슴도치2’에 새롭게 합류했다. 장영란은 평소 방송을 통해 고슴도치 아이들의 성향을 완벽하게 꿰차고 있다며 ‘엄마는 고슴도치’의 애청자임을 밝히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녹화 당일, 엄마로서의 장영란을 궁금해 하는 MC 이영자의 질문에 장영란은 “딸 지우, 아들 준우 엄마”라는 호칭으로 방송하니 조금 쑥스럽다”며 이어 “리얼 100% 육아 현실의 일상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는 장영란의 평소 유쾌하게 망가지던 방송인의 모습과 달리 연년생인 첫째 딸 지우(4세)와 아들 준우(3세)를 둔 워킹맘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한편 ‘엄마는 고슴도치’가 준비한 딸 지우의 깜짝 속마음 인터뷰가 공개되자 충격에 빠진 장영란이 눈물을 넘어 폭풍 오열해 출연진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 딸 지우가 “엄마가 자신보다 동생 준우와 더 많이 놀아 준다”며 “엄마는 지우 싫어해”라고 말한 것. 이 같은 지우의 표현에 당황한 장영란은 “연년생이라 아무래도 막내 준우한테 손이 더 가는 건 맞지만, 하루에 10번 이상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는데, 자신을 싫어한다는 얘기는 너무 충격이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아울러 장영란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정말 제작진이 시킨 것 아니냐, 지우가 정말 스스로 저런 말을 했느냐, 내 삶이 없을 정도로 아이들과 온전히 시간을 보내줬는데”라며 폭풍 눈물을 쏟아 내자 이를 지켜보는 MC 이영자를 비롯한 출연진들도 함께 눈물을 보였다. 양재진 원장은 “아이들이 사용하는 단어와 어른들이 생각하는 단어가 다르다”며 “표현이 서툰 아이들의 언어를 그래도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연년생의 경우 첫째는 엄마의 사랑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혹독한 첫 출연 신고식을 치른 장영란은 “아이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우의 속마음 고백을 통해 많이 반성하게 됐다.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엄마는 고슴도치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장영란과 딸 지우, 아들 준우의 일상은 오는 9월 1일 오후 2시 30분 KBS Drama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창업·직업훈련 5731억 늘려 산휴 급여 150만원으로 확대

    창업·직업훈련 5731억 늘려 산휴 급여 150만원으로 확대

    창업 全단계 패키지 지원에 600억 185개 사업 성과 평가해 예산 반영 정부가 고용률 둔화와 조선업 구조조정 등 경제·사회적 변화에 따라 고용성과가 높은 직업훈련과 고용서비스에 일자리사업 예산을 대폭 확대한다. 또 성과평가를 강화하고 중복 사업을 통폐합하는 등 사업효율성을 높인다. 고용노동부와 교육부, 중소기업청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일자리 예산안’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내년도 일자리사업 예산 규모는 17조 5229억원으로, 올해 15조 8245억원보다 10.7% 늘어난다. 특히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일자리 분야 심층평가에서 중장기 고용효과가 높다고 평가된 고용서비스(21.5%), 창업지원(16.8%), 직업훈련(12.3%)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렸다. 우선 직업훈련 예산은 올해보다 2500억원가량 늘어난 2조 3565억원으로 책정했다. 과거 직업훈련은 지원분야와 규모를 정부가 주도해 결정하는 공급자 중심 구조였다. 내년부터는 모든 훈련기관이 ‘직업훈련전산망’(HRD-net)에 훈련과정과 교사·강사별 취업률 등 훈련 성과를 공개하도록 했다. 사업주 지원을 위한 ‘고용장려금’ 제도도 대폭 개선했다. 경영 악화 기업들의 사업유지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를 차단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에 따라 16개 고용장려금 제도를 6개로 통합한다. 사업마다 상이했던 인건비 지원 수준도 중소기업 60만원, 대기업 30만원으로 일원화한다. 고용장려금 예산은 4000억원 늘린 3조 2455억원으로 정했다. 고용·복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올해 70곳에서 내년 100곳으로 늘린다. 실업급여 창구를 없애 취업상담 창구로 일원화하고 인력을 보강해 5분가량인 상담시간을 15분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출산휴가급여는 월 135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아빠의 달’ 육아휴직급여는 월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해 일·가정양립을 돕는다. 창업지원 예산은 3000억원 늘린 2조 1964억원으로 책정했다. 중기청은 내년에 600억원을 투입해 창업을 원하는 청년과 재도전 기업인을 창업 전단계에 걸쳐 패키지로 지원한다. 일자리사업 성과관리를 강화하는 ‘통합성과관리체계’도 도입한다. 취업률, 고용유지율 등 핵심 성과지표를 바탕으로 185개 전체 일자리사업을 평가, 공개해 예산에 반영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생활 밀착형 예산 8문 8답

    내년 하반기부터 출생신고, 구청 간다고?… 이젠 보호자가 집에서 인터넷으로 2년 뒤 1200만원 중기 취업 月12만 5000원 저축… 정부·기업 900만원 지원 정부가 30일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 중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내용들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Q. 인터넷 출생신고는 언제부터 가능한가. A. 내년 하반기부터다. 기존에는 산부인과 병원에서 발급한 출생증명서를 들고 직접 구청을 찾아가 신고해야 했다. 정부가 내년에 9억 9300만원을 들여 인터넷 출생신고 시스템을 갖추면 분만병원이 직접 정부민원포털 ‘민원24’를 통해 출생증명서를 온라인으로 보낼 수 있다. 출생아의 보호자는 인터넷으로 대법원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에 접속해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면 출생신고를 마칠 수 있다. 단, 분만병원이 인터넷 출생신고 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Q. 폐암 검진을 받을 수 있는 장기 흡연자는. A. 55세 이상 74세 이하의 장기 흡연자 8000명은 내년부터 전국 8개 지역암센터에서 저선량(방사선 사용량이 적은)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폐암 검진을 받을 수 있다. ‘30갑년’(하루 1갑씩 30년간, 하루 2갑씩 15년간 등) 이상 흡연자가 대상이다. Q. 어린이독감 무료 예방 접종을 받으려면. A.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이 가능한 생후 6개월부터 만 5세 미만인 59개월 어린이까지 210만명은 매해 겨울 독감에 대비한 예방주사를 무료로 맞게 된다. 접종 권장시기인 10~12월 신분증을 지참하고 가까운 보건소나 지정된 소아청소년과의원을 방문하면 된다. 지정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nip.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Q. 중소기업 취직 후 2년 근속하면 1200만원이 덤으로 생긴다는데. A. 중소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해 이직하지 않고 2년 연속 근무하면 12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정규직 취업을 촉진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지원이다. 만 15세 이상 34세 이하의 미취업자 중 정부 취업지원 프로그램(중소기업 청년인턴, 취업성공패키지, 일학습병행 등)에 참여하는 5만명이 대상이다. 청년 당사자는 매월 12만 5000원씩 모두 300만원을 적립하고 정부와 고용기업은 총 5회에 걸쳐 각각 600만원과 300만원의 취업지원금을 제공해 모두 1200만원을 모으는 방식이다. 만기 2년을 채우면 이자도 붙는다. 문의는 청년내일채움공제 홈페이지(www.work.go.kr/intern)나 고용노동부 콜센터(전화 1350). Q. 아빠가 둘째를 키우려고 육아휴직을 하면 200만원을 받을 수 있나. A. 그렇다. 지금은 첫째, 둘째, 셋째에 상관없이 육아휴직 남성은 3개월간 최대 150만원(통상임금의 100%)의 급여를 받았다. 하지만 근로자 월평균 실질임금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금액이다. 정부는 내년 7월부터 둘째 육아휴직 급여 상한액을 월 200만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순차적으로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에만 혜택이 적용된다. 부부가 육아휴직을 동시에 사용한 경우나 첫째 자녀는 적용 대상이 아니다. Q. 군인 봉급이 2배 오르면 계급당 월급은 각각 얼마인가. A. 2012년에 비해 2배라는 뜻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9.6% 인상된다. 내년 1월부터 지급되는 계급당 기본급은 이병 16만 3000원, 일병 17만 6400원, 상병 19만 5000원, 병장 21만 6000원이다. 41만 5000명의 병사와 상근예비역 1만 6000명 등 43만 1000명이 대상이다. 정부는 2013년에는 병사 월급을 전년 대비 20% 올렸고 2014~2016년에는 매년 15%씩 인상했다. Q. 잠복 결핵 무료검진 대상자는. A. 의료기관 종사자 12만명, 어린이집 영아 담당 교사 14만명,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2만명, 노인·장애인·정신 요양시설 종사자 10만명, 군입대 예정자 34만명, 교정시설 입소자 4만명, 학교 밖 청소년 1만명 등 모두 77만명이다. 이들에게는 각각 4만원의 잠복 결핵 검진비가 지원되며 확진 판정자는 치료제인 ‘리파펜틴’(8만 3520원)을 무상 제공받는다. 검진 대상자는 전국 지역보건소와 건강검진 기관을 방문하면 된다. 문의는 질병관리본부(043-719-7336~7)나 결핵안심국가 콜센터(1670-0215). Q. 쉬는 날 없이 운영하는 국립 박물관은. A. 보통 월요일에 문을 닫던 국립 박물관과 미술관이 내년부터 휴관 없이 365일 운영된다. 문화체육관광부 및 문화재청 소속인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덕수궁관), 국립 경주·광주·전주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문화역서울284 등이다. 올해 추가경정예산 25억원이 투입되면 서울 5개 기관인 중앙·민속·역사·한글박물관 및 현대미술관 서울관은 곧바로 휴관 없이 운영된다. 내년 집행될 사업예산은 72억원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신혼 행복주택 1만 가구 더 국공립 어린이집 150곳 더

    신혼 행복주택 1만 가구 더 국공립 어린이집 150곳 더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가장 많은 돈이 배정된 분야는 복지·노동이다. 전체 400조 7000억원 가운데 32.4%인 130조원이 책정됐다. 정부는 특히 주택과 출산, 양육을 아우르는 저출산 극복에 역점을 뒀다. 경제·사회적 압박으로 결혼과 출산, 양육 등을 포기한 이른바 ‘N포 세대’의 걸림돌을 단계적으로 치워 주겠다는 것이다. 신혼집 마련이 어려워 결혼을 망설이는 젊은이들을 위해 신혼부부·청년 맞춤형 행복주택 공급이 3만 8000가구에서 4만 8000가구로 1만 가구 늘어난다. 행복주택은 주변 시세의 80% 이하의 임대료로 공급되는 공공 임대주택이다. 직장에 재직하고 혼인 기간이 5년 이하인 신혼부부가 대상이다. 기존 아파트를 매입해 저렴하게 공급하는 매입임대 아파트도 2000가구 공급한다. 신청 조건이 까다로웠던 난임 지원의 문턱은 대폭 낮아진다.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월평균 소득 150% 이하인 가구에만 주던 난임 시술 지원을 모든 소득 계층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 수준과 횟수를 늘리는 계획도 내년 예산안에 반영했다. 정부는 육아 부담 때문에 출산을 꺼리는 부부를 위해 보육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퇴근 시간이 불규칙한 맞벌이 부부 등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에 아이 돌보미를 파견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돌봄 영아종일제’ 대상 연령이 내년부터 만 1세 이하에서 만 2세 이하로 확대된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공공어린이집은 내년에 각각 150곳씩 늘어난다. 중소기업 직장어린이집 지원 한도는 3억원에서 4억원으로 상향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3397명’ 내년 공무원·교원·경찰 채용 늘려… 노인 일자리 44만개로

    취업 준비생들이 선호하는 공공부문 일자리가 내년에 3400개 늘어난다.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을 위해 500억원의 창업자금이 지원된다. 장애인 취업 훈련을 지원하는 전용 취업성공 패키지가 새로 생긴다. 정부는 30일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일자리 확충에 17조 5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10.7% 늘어난 액수다. 기획재정부 예산실 관계자는 전체 예산 증가율(3.7%)의 3배에 가까운 증액 편성임을 강조하면서 “무작정 돈을 쏟아붓기보다는 고용 창출 효과가 떨어지는 사업은 과감히 접거나 예산을 삭감하는 재정 투입의 효율화도 동시에 꾀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내년에 공무원, 교원, 경찰, 해경 등 공공부문에서 3397명을 더 뽑는다. 15~29세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시험 준비생은 65만 2000명(지난 5월 기준)으로 이 중 39.4%인 25만 7000명이 일반직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게임(635억원), 가상현실(192억원), 바이오의료기술 개발(2616억원·이상 내년 예산안) 등 신산업 분야의 청년 일자리 예산도 신설되거나 증액됐다. 취업 대신 창업을 택한 젊은이를 대상으로 교육, 사업화, 보육 등 창업 전 단계를 지원하는 창업성공 패키지가 새로 도입된다. 전국 5개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500개 팀을 뽑아 1억원씩 총 500억원 규모의 지원사업을 벌인다. 30%인 3000만원은 자기 부담이고 정부는 70%를 제공한다. 취업 취약계층에는 맞춤형 지원이 제공된다. 취업을 희망하는 장애인 1만명을 선정해 최대 12개월 동안 취업훈련수당을 최대 40만원까지 주는 장애인 전용 취업성공 패키지가 운영된다. 노인 일자리는 지난해보다 5만개 늘어난 43만 7000개가 제공된다.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 가운데 저소득층을 우선 선발하며 일자리 유형에 따라 월 10만~30만원을 지급한다. 기업연계형, 재능나눔, 시니어인턴십 등이 대표적인 일자리다. 여성의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해 육아휴직 후 직장에 복귀한 여성 근로자의 사업주에게 주는 고용유지 지원금은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증액된다. 육아휴직 기간 대체인력도 7000명에서 1만명으로 늘린다. 정부는 일자리 사업 재검토를 통해 고용창출 효과가 낮은 사업은 축소 또는 폐지하기로 했다. 이런 식으로 2020년까지 일자리 예산의 10%(올해 기준 1조 6000억원) 정도를 효율화할 계획이다. 당장 내년에 줄어들 비효율적인 일자리 예산은 3600억원 규모다. 최근 5년간 약 2200억원 증가했던 직접 일자리 지원 예산은 1244억원 줄였다. 정책 효과가 낮은 조기 재취업 수당은 폐지된다. 중견기업 참여가 저조한 청년 인턴은 5만명에서 3만명으로 축소하고 정규 채용을 인턴으로 대체할 우려가 있는 사업주의 인턴 지원금도 폐지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충청권 4개 시·도 유교문화권 공동개발

    충북도는 충남, 대전, 세종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손을 잡고 충청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내년부터 10년간 총 34개 사업에 7151억원을 투입해 유교문화자원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최근 수립했다. 총 사업비 가운데 절반 정도인 3548억원은 국비로 확보키로 했다. 지역별 사업은 충남이 16개 33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충북은 13개 3021억원, 대전은 3개 661억원, 세종은 2개 169억원이다. 충북은 태교신기를 바탕으로 전통적인 영유아 육아법과 현대 정보기술(IT)이 접목된 복합체험공간인 청주 사주당 태교랜드, 괴산 화양구곡과 우암 송시열 선생을 연계해 선비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선비문화체험단지, 가야금을 타는 곳이란 뜻을 가진 충주 탄금대에 국악테마공원을 짓는 탄금대 명승지 사업 등을 구상한다. 충남은 논산 대동놀이 천년군자마당, 예산 추사서예창의마을, 홍성 홍주천년양반마을 등을 추진키로 했다. 대전은 효문화뿌리마을, 세종은 금가누정 문화복합센터 등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4개 시·도는 충청권 종가 전통음식 상품화, 충청유교문화권 방문의 해 개최, 충청유교문화 기록자원 번역 및 수집 등을 공동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 사업의 관건은 국비확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4개 시·도의 개발계획이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 내년 예산 10억원을 제출했으나 기획재정부가 이를 정부예산안에 반영시키지 않았다, 정부 재정을 고려해 신규사업을 우선 배제하고 있어서다. 이에 4개 시·도는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국회 심의과정에서 예산을 다시 살려낸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국회토론회도 개최했다. 고규창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충청 유교문화는 조선시대 영남유교문화와 함께 양대산맥을 이뤄왔지만 아직 개발과 재조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지역균형발전과 충청 유교모습 재현을 위해 이 사업은 절실하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비디오스타’ 김가연 “임요환 위해 쓴 돈이 5억 원” 통큰 내조

    ‘비디오스타’ 김가연 “임요환 위해 쓴 돈이 5억 원” 통큰 내조

    배우 김가연이 남편인 임요환을 위해 5억 원을 썼다고 고백했다. 30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8회는 ‘이 구역의 사랑꾼은 나! 꿀빨로맨스’ 특집으로 꾸며지는 가운데 내조의 여왕 김가연, 육아돌 유키스 일라이, 이호재 감독과 공개 연애 중인 다나, 연애칼럼니스트 곽정은 등이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다나는 이호재 감독에게 3천만 원 상당의 지미짚 카메라 장비와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을 마련해줬다고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다나는 “다만 내가 원할 때 남자친구 크루들이 내 일을 도와준다”고 밝힌다. 이어 “이호재 감독에게 여배우의 대시가 많다. 죽 쒀서 개주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가연은 결혼 전 프로게이머 임요환이 연습할 팀을 꾸려주고 차량, 숙소, 연습실 등 모든 지원을 맡았음을 털어놓았다. 김가연은 약 5억원을 썼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랑꾼 스타들의 고백에 ‘비디오스타’ MC 박소현은 “난 못 줘. 절대 못 줘”라고 고개를 저었다. 외조에 둘째가라면 서러운 MC 김숙도 “여장부들이다”며 감탄했다는 후문. 30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비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다나, 연인 이호재 감독 위해 3000만 원 썼다? “죽 쒀서 개 주는 것 아닌가...”

    다나, 연인 이호재 감독 위해 3000만 원 썼다? “죽 쒀서 개 주는 것 아닌가...”

    가수 다나가 연인 이호재 감독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했던 사연을 언급했다. 30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8회는 ‘이 구역 사랑꾼은 나! 꿀빨로맨스’ 특집으로 꾸며지는 가운데 내조의 여왕 김가연과 육아돌 ‘유키스’ 일라이, 이호재 감독과 공개 연애 중인 다나, 연애칼럼니스트 곽정은이 출연한다. 이번 방송에서 다나는 이호재 감독에게 3000만 원 상당의 지미짚 카메라 장비와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을 마련해줬다고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다나는 “다만 내가 원할 때 남자친구 크루들이 내 일을 도와준다”고 밝혔다. 이어 이호재 감독에게 여배우의 대시가 많다고 밝히며 “죽 쒀서 개주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아낌없이 주는 사랑꾼 스타들의 고백에 MC박소현은 “난 못 줘, 절대 못 줘”라며 고개를 저어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이날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정부는 양육 친화적인가/전경하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정부는 양육 친화적인가/전경하 산업부 차장

    올 2분기 기업실적 발표를 보면 음식료 업종은 예상 외로 부진했다. 선전한 부문은 간편식 등 가사노동을 덜어주는 분야나 해외 수출 등이다. 기업들은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로 올해는 매출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실적은 제자리 수준이거나 오히려 악화됐다. 경기침체로 지갑을 열지 않은 측면도 있지만 사먹을 사람 자체가 줄어드는 저출산 현상이 서서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된다. 특히 어린이들이 주요 소비층인 제과나 빙과업계에는 이런 인식이 더욱 크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5일 ‘저출산대책’을 발표하면서 “기업이 (저출산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미래는 없다”고 기업의 협조를 당부한 것도 이해가 간다. 그런데 미래가 없다는 정부는 할 일을 다하고 있을까. 정부는 지난 10년간 저출산 대책에 150조원을 썼다고 한다. 대책도 여러 번 발표했는데 대책은 물론 ‘150조원 효과’에 대한 평가도 인색하다. 그나마 기업들은 육아휴직제, 시차출퇴근제, 유연근무제 등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여성가족부의 가족친화인증기업·기관이 첫 시행연도인 2009년에는 9개였지만 2015년 말에는 1363개로 150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정부의 이번 대책이 ‘긴급처방’이라는 꼬리표를 달았기에 은근 기대를 했다. 다른 나라의 정책 중 우리가 수용 가능하면 실행될 거라 생각했다. 그중 하나가 어린이 옷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세다. 영국의 부가가치세율은 17.5%로 우리나라(10%)보다 높다. 하지만 특정 사이즈 이하의 옷과 신발, 보호의류 등에는 부가세가 붙지 않는다. 우리 정부는 2009년부터 기저귀와 분유에 대한 부가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있다. 저출산 대책의 대상이 영유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출산은 자녀에 대한 무한책임에 가까운 양육을 의미한다. 자녀에 대한 걱정은 연령대별로 형태를 달리하지만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고 가능한 기간은 자녀가 부모를 떠나 자립하기 전까지가 주요 대상일 수 있다. 중고등학생으로 대상을 넓혀 보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저출산 이유 중 하나가 교육이니 더더욱 그렇다. 교복 구입비가 그래서 2009년부터 소득공제 대상이 됐는데 이 또한 아쉬움이 남는다. 교복 물려받기, 공동구매 등으로 부담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구입비 수십만원은 자녀가 없는 집에 비해서 분명 부담이다. 교복 구입비는 50만원까지 15%의 세액공제 대상이다. 근로소득세를 내는 경우가 적은 저소득층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려면 부가가치세 면세가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책이 기획재정부나 복지부에서만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해관계 당사자가 많아 가끔은 ‘산으로 가는’ 교육 정책에서도 분명 가능한 부분이 있다. 중고생이 되면 매 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치르는데 이 기간 교직원은 ‘반일 근무’ 중이다. 방학도 있으면서 오전에만 시험 보고 급식 없이 학생들은 하교한다. 점심을 집에서 차려줘야 하는 부모나, 카드나 돈 주고 해결하도록 하고 직장에서 일하는 부모나 불편하기는 매한가지다. 수능은 하루 종일 보게 하면서 왜 학교 시험은 일주일 내내 봐야 하는 걸까. ‘출산대책’이라는 용어부터 바꿔야 한다. 출산이란 양육의 시작일뿐이다. 개념을 재정립하고 인생주기를 따라가면서 자녀를 키우는 데 정부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 정부 말대로 미래가 있다. lark3@seoul.co.kr
  • 여성 일자리 ‘인연’ 성동구가 맺어준다

    서울 성동구가 다음달 2일 구청 대강당에서 여성 일자리 박람회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1월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성동구는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를 위해 박람회를 준비했다. 참여 업체는 뷰티플휴먼과 아시아공정무역네크워크, 김영모과자점, 서울돌봄과살림 등 20곳이 현장에서 직접 면접을 진행하고 마장내과의원과 경성어린이집 등 20개 업체는 간접 참여한다. 모집 직종은 회계직, 사무직, 보육교사, 상담직, 아이돌보미, 산후도우미 등 다양한 직종이 있으며 채용 예정 인원은 300여명이다. 이와 함께 직업체험관에서는 네일아트, 제과제빵, 슈가크래프트, 정리수납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으며, 부대 행사관에서는 개인별 1대1 면접 메이크업 시연과 퍼스널 컬러진단, 면접 복장 등에 대해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또 구직자들의 면접 준비를 위한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클리닉을 실시하고 이력서 사진 촬영, 직업 적성검사, 취업상담 및 구직등록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임신·출산·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분들에게는 재도전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이위준 부산 연제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이위준 부산 연제구청장

    평생 배움 - 똑똑 플레이스·도서관서 질 높은 교육… 평생학습 대상가족 키움 - 10월 육아지원센터 개관… 맞춤 보육·놀이 공간 갖춰 연제의 꿈 - 복지 사각 민간 안전망 구축… 더불어 사는 도시로 부산 연제구는 ‘살고 싶은 도시, 살맛 나는 연제’라는 슬로건 아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함께 나누고 더불어 사는 사회 복지 확립, 삶의 가치를 높이는 평생학습 문화 체육 도시 조성에 힘쓴다. 2006년 민선 4기 구청장으로 취임한 이위준(73) 연제구청장은 29일 “첫 취임 때부터 구민의 편에서 생각하고 구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며 “남은 2년 임기 안에 공약사항을 완료하는 등 구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연제구를 전국 최고의 행복 자치구로 만들려는 이 구청장으로부터 구정 운영방안과 인생철학, 비전 등을 들어봤다. 그는 매사에 긍정적이다. 검소하고 부지런함이 몸에 배었다. 출퇴근 등 가까운 거리는 걷는다. 생활 속 습관이 건강을 지탱하는 원동력이다. 함께 부대끼며 ‘울고 웃고 더불어 살아가는 좋은 이웃’이 되고 싶었다. 그가 정치에 발을 내디딘 이유다. 동장과 구의원, 시의원 등을 거치면서 행정 경험을 쌓았다. 구청장이 되고서는 ‘뚜벅이’처럼 한눈팔지 않고 앞만 보며 뚝심 있게 달려 왔다. 초등학교 3학년인 10살 때 부모 손을 잡고 경주에서 부산으로 내려왔다. 공부를 곧잘 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학비가 면제되는 동래원예고교로 진학했다. 동아대 농대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학군장교(ROTC 5기)로 임관했다. 군 제대 후 교사, 철도공무원, 예비군 중대장, 독서실 운영, 안보강사, 양초공장 운영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1978년 연산4동 동장(별정직)을 하면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4년간 근무했다. 이는 뒷날 구·시의원, 구청장직을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1995년 그에게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찾아왔다. 당시 부산시의원이었던 박대해 전 국회의원의 권유로 연제구 구의원에 출마해 당선됐다. 2002년에는 구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이어 부산시의원을 한 차례 하고 민선 4기인 2006년 제7대 연제구청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4년 뒤 민선 5기 때에는 여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 승리했으며 민선 6기에는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3선 구청장이 됐다. 이 구청장은 취임 후 구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14년 법률소비자연맹에서 발표한 민선 5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률 평가에서 부산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해 서울대 행정대학원이 실시한 지자체 평가에서 주거상태만족도 전국 1위, 직장생활만족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또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 평생학습대상, 행정안전부(현 행정자치부) 여성공무원 정책 대통령 표창, 11년 연속 친절 최우수 구로 선정되는 등 전국 최고의 기초자치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이와 함께 차별화된 평생학습 추진으로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평생학습도시로 성장했다. 2006년 7월 평생학습도시 선정과 함께 기반을 착실히 다져 4년 만인 2010년에 대한민국 평생학습 대상을 받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주민과 함께하는 복지 시책도 자랑거리다. 사단법인 연제이웃사랑회와 ‘민간사회안전망’ 구성은 연제구가 대표적으로 내세우는 복지 시책 중 하나이다. 평소 “가정이 행복해야 지역사회도 발전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 결과물이 2006년 탄생한 연제이웃사랑회이다. 주민들이 십시일반 기금을 내놓으면서 규모가 커졌다. 이어 2009년 12개 전 동에 민간사회안전망을 구성했다. 연제이웃사랑회와 연계해 지금까지 67억원을 모금해 49억 5000만원을 지원했다. 매년 위기가정, 저소득층 주민 등 1300여 가구가 도움을 받는다. 이 구청장은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회안전망 조성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기부문화를 더욱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성 등 가족 모두가 살기 좋은 여성친화도시 조성에도 애정을 쏟는다. 2009년 위기가정에 대한 종합복지서비스와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드림스타트센터’를 만들어 가정친화형 기반을 구축했다. 2012년 11월에는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됐으며 2014년 보육분야 대통령 표창, 여성친화도시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큰 성과를 냈다. 지난해 7월에는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확장, 이전해 건강가정, 다문화 가정, 공동육아나눔터 운영, 워킹맘·워킹대디 지원 사업 등 가족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여성 및 영유아를 위한 맞춤형 육아지원 거점기관인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최근 준공을 끝내고 오는 10월 가동한다. 각종 보육관련 정보 제공과 상담은 물론 놀이체험실, 장난감도서관 등 복합놀이문화 공간 등을 갖췄다. 전국 최고 수준의 평생학습도시답게 주민들에게 다양한 평생학습 기회를 지원한다. 2006년 7월 평생학습도시 선정과 함께 기반을 착실히 다진 결과 4년 만인 2010년에 대한민국 평생학습 대상 수상이란 값진 성과를 거뒀다. 2014년에 개관한 연제도서관은 하루 평균 1000여명이 이용하는 등 주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권역별마다 만든 작은 도서관과 민간시설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똑똑 플레이스’ 등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명품 교육도시로서 위상을 높였다. 2006년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하고 구민에게 공평하고 양질의 교육보장과 평생학습 증진을 위해 평생학습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 결과 2010년 정부로부터 제7회 평생학습 대상을 받았다. 지난 7월에는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 회원으로 가입,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평생학습도시로 발돋움했다. 영국 스완지 등 세계 19개 도시가 회원도시이며 부산에서는 연제구가 처음이다. 알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는 ‘연제형 맞춤 일자리만들기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2011년 3800여개, 지난해 82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등 매년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 청년 취업을 위한 ‘창조적 행정서비스 인력양성 프로그램’은 부산 자치구 중 유일하게 S등급을 받았다. 이 구청장은 “임기 내 2만개 이상의 일자리 발굴을 목표로 연제일자리 박람회,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 개최 등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취업 지원으로 구민이 체감하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한다”고 귀띔했다. 1995년 동래구에서 분리된 연제구는 1998년 부산시청이 이전한 후 부산지방검찰청, 부산지방법원, 부산지방노동청, 부산지방국세청 등 공공기관들이 속속 이전해 오면서 부산의 행정요충지로 우뚝 섰다. 요즘에는 중장비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최근 재개발·재건축 붐에 힘입어 크고 작은 아파트 건설현장이 들어서는 등 도시재생 작업이 한창이다. 거제동의 5000여 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공사를 비롯해 시청 인근과 연산동 물만골 일대 등 재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주민 숙원사업인 거제지구 자연재해위험지 정비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275억원을 투입해 내년 1월 완공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산동 고분군과 배산성지를 연계하는 역사관광벨트도 조성하고 있다. 완료 후 시민들이 즐겨 찾는 도심 속 역사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99억원을 들여 연제문화원을 내년 3월 준공하고 기존 거제1동 주민센터는 보훈회관으로 새롭게 단장 중이다. 이 구청장은 “변화의 시대, 구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살기 좋은 도시, 살맛 나는 연제의 꿈을 이루기 위한 행복한 도전은 계속된다”며 “남은 임기 동안 공약사항을 완료하는 한편 구민과의 약속을 충실히 지켜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섹션 박건형, 역대급 아내 사랑에 박슬기 “아내바보 멍충 수준”

    섹션 박건형, 역대급 아내 사랑에 박슬기 “아내바보 멍충 수준”

    배우 박건형이 ‘섹션’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내바보’로 등극했다. 28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의 ‘스타팅’ 코너에서는 드라마 ‘워킹맘 육아대디’에 출연 중인 박건형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박건형은 “아내는 촬영 할 때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생각한다. 늘 영상 통화하고 그런다”고 말했다. 섹션 리포터 박슬기가 “아기를 보기 위함 아니냐”고 묻자 박건형은 “뭐 겸사 겸사”라며 “근데 다들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난 진짜 아내가 보고 싶어 전화를 했는데 옆에 항상 아들이 같이 있더라. 약간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난 스스로 ‘워킹 육아대디’라고 얘기하고 싶다. 촬영을 하고 신기한 느낌이 든다”며 “현장에서도 아기들을 안고 사는데 집에 가면 또 우리 아이를 안고 있는다. 24시간 육아를 하는 기분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건형과 인터뷰를 진행한 섹션 리포터 박슬기는 방송을 앞두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꺄울 이번 주 ‘섹션 TV 연예통신’ 스타팅 주인공은 ‘워킹 맘 육아 대디’에서 김재민 역할로 활약 중이신 박건형 씨입니다. 무대 위에서도 스크린에서도 브라운관에서도 항상 빛을 발하는 멋진 남자. 심지어 아내바보를 넘어서 아내바보멍충 수준인 워너비 남편&아빠 박건형 씨를 이번 주 일요일에 꼭 만나보세요”라며 그의 아내 사랑에 혀를 내두르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박슬기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섹션 박건형 “실제 육아 고수 ‘워킹맘 육아대디’ 캐릭터 안 맞아” 고백

    섹션 박건형 “실제 육아 고수 ‘워킹맘 육아대디’ 캐릭터 안 맞아” 고백

    ‘섹션’에 출연한 배우 박건형이 육아 고수임을 밝혔다. 28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의 ‘스타팅’ 코너에는 드라마 ‘워킹맘 육아대디’의 박건형이 출연했다. 박건형은 드라마의 인기에 대해 “육아는 우리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주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섹션 리포터 박슬기는 “아내에게는 로맨티시스트, 아이들에게는 만점 아빠로 대한민국 모든 아빠, 남편의 적인데?”라고 물었다. 박건형은 “아빠들이 생각을 바꿔야한다. 뭘 해도 욕을 먹는다면 해야한다”며 “나는 출산과 육아를 실제로 겪었기 때문에 못하는 척 하는 것이 캐릭터와 안 맞아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사진=MBC ‘섹션’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퇴근할 때 인사하지 맙시다” 캠페인…출산율 올리는데 도움될까

    “퇴근할 때 인사하지 맙시다” 캠페인…출산율 올리는데 도움될까

    정부가 출생아 수를 늘리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며 출산과 일·가정 양립에 우호적인 사회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하지만 직장 문화를 바꾸겠다는 캠페인 중 실효성에 의문이 들 정도의 내용이 포함돼 있어 현실과 동떨어진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출산율 하락의 단기 처방으로 난임시술과 아빠 육아휴직 지원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저출산 보완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런 정책이 제대로 시행돼 혼인 건수와 출생아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결혼과 출산에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가 확산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가족문화 개선 캠페인인 ‘가나다 캠페인’(가족문화, 나부터, 다함께)을 전개하는 한편 양성평등 가족문화를 교과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혼례문화 개선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는 육아와 출산에 직장 문화가 미치는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25일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호소문을 통해 “기업이 안 나서면 미래가 없다”고 강조하고 나선 것도 이런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정 장관은 호소문에서 “정부의 노력만으로 저출산 위기 극복은 어렵다”며 “기업이 나서서 눈치 보지 않고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쓰고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기업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인 것이 현실이다. 예를 들어 정부는 최근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일·가정 양립 저해어(語)와 권장어(語)를 공모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권장어로는 “퇴근할 때 인사하지 맙시다”, “휴가 좀 써”, “Everyday 가정의 날” 등을 예시했다. 반면 저해어로는 “(회식) 저녁만 먹고 가”, “휴가가서 뭐 할려고?” “승진해아지”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위와 같은 권장어들이 실제로 직장 문화를 바꿀 수 있을지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40대 회사원 남모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퇴근할 때 인사를 하지 말라고 한다고 부하직원들이 진짜 인사를 안할지 의문”이라며 “법이 정한 일-가정 양립 제도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업주가 법을 위반할 때 이를 제대로 제재하고, 신고하려는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게 캠페인보다 더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여성 근로자들이 많은 업종에 있는 회사원 A씨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표현만으로 직장문화가 달라질 수 있다고 믿는 발상이 대단하다”면서 “회사에서 승진포기자로 찍히는 데다 휴직시 대체 인력이 제대로 투입이 안 돼 동료들에게 ‘민폐’라는 생각에 육아휴직은 꿈도 꾸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육아 휴직제를 도입한 회사는 전체 사업체의 58.2% 수준이고, 지금까지 육아휴직을 한 사람이 있는 곳은 전체의 29.9%으로 10곳 중 3곳을 넘지 못했다. 회사가 육아휴직을 거부할 때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육아휴직을 이유로 해고 등 불리한 처우를 한 경우에는 징역 3년 이하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되지만 육아휴직이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한 곳이 많은 것이다. 이에 캠페인 이전에 현재 있는 제도가 제대로 시행되는지 기업들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금 체불·月100만원 수습…밥벌이 걱정하는 ‘육두품 변호사’

    임금 체불·月100만원 수습…밥벌이 걱정하는 ‘육두품 변호사’

    #개업 4년차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변호사 A씨는 2년간 열심히 근무했던 법무법인에서 얼마 전 나오면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 300만원 남짓한 월급은 두 달째 밀려 있었고, 2000여만원의 퇴직금도 받지 못했다. 퇴직 뒤 두 달 동안 혼자 끙끙 앓던 A씨는 결국 서울지방변호사회 ‘변호사 근로분쟁 조정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두 달여의 조정 끝에 전 회사는 반년 동안 나눠 A씨에게 퇴직금과 밀린 급여를 주기로 했다. #개업 4년차의 사법연수원 출신 B변호사도 올해 초 3개월간 근무한 법무법인에서 임금 1000여만원 중 400만원을 받지 못했다. 3개월간 법무법인에 직접 항의하던 B변호사는 결국 근로분쟁 조정을 신청해 한 달 만에 미지급 임금을 돌려받았다. 임금·퇴직금 문제를 직접 해결하지 못한 젊은 변호사들이 서울변회의 변호사 근로분쟁 조정센터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운영된 조정센터에는 6건의 근로분쟁 조정이 신청돼 3건에서 조정이 성립됐다. 서울변회 관계자는 “로스쿨 도입으로 법조인 시장에 신규 진입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중소형 법무법인에서 활동하는 대다수의 젊은 변호사들이 과거에는 상상하기 힘든 일들을 당하고 있다”며 젊은 변호사들이 겪고 있는 임금 체불 실태를 전했다. 얼마 전까지 고액 연봉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전문직이었던 변호사 업종의 위상이 크게 추락하고 있다. 수습 기간에는 고작 100만원의 월급으로 생활해야 하는 일이 허다하고, 종종 임금을 떼이는 일도 있다.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법조인력의 급격한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사법시험 정원이 연 200명대에서 1000명 선으로 대폭 늘어난 데다 로스쿨 도입으로 변호사 시장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2009년 법조인력 양성 시스템이 사법시험과 사법연수원에서 로스쿨과 변호사시험으로 바뀐 뒤 전체 변호사 숫자는 현재 2만명에 가까워졌다. ●전체 개업변호사 37%는 5년 이하 신참 특히 5년 이하 신참 변호사는 벌써 전체 시장의 40%에 육박한다.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전체 개업 변호사 1만 7894명 중 개업한 지 5년 이하의 신참 변호사는 모두 6624명으로 전체의 37.0%다. 법조인 시장에 신규 진입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곳은 변호사 업계다. 선호도가 높은 법원, 검찰이나 대형 로펌, 대기업 등으로 진출하지 못한 대다수의 젊은 변호사들이 중소형 법무법인에서 ‘고용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취업에 성공한 이들이지만 업무 환경과 처우는 당초의 기대에 턱없이 못 미치는 게 현실이다. 중소 법무법인의 초봉은 최근 5년 사이에 기존의 70% 정도로 떨어졌다. 개업 5년차의 한 로스쿨 출신 변호사는 “로스쿨 1기 변호사가 2012년 처음 배출된 뒤 서울 서초동의 변호사 사무소에 취직할 때 월급으로 적어도 세후 400만원에서 450만원을 받았지만 이제는 300만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직접 채용을 진행하다 보면 유명하지도 않은 법률사무소에 쟁쟁한 경력의 변호사들이 이력서를 낼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고도 했다. 한마디로 변호사가 ‘널렸다’는 것이다. 선배 변호사들이 자랑했던 고액 연봉은 사라졌는데도 야근과 주말 근무 등 격무는 여전하다. 6개월의 의무 연수를 받는 수습 변호사들은 박봉에 시달리기도 한다. 2년 전 로스쿨을 졸업한 한 변호사는 “로스쿨·사법연수원 출신 가릴 것 없이 지위가 하락하고 근로기준법을 지키지 않는 정도가 훨씬 심해졌다”며 “변호사시험 출신 변호사는 90% 이상이 수습 기간에는 정식 급여를 받지 못하고 대체로 월 100만원을 받는다”고 털어놨다. ●고용변호사 ‘집사 노릇’ 강요받아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적지 않은 변호사가 본연의 변호 업무와는 거리가 먼, 피고인 접견만 담당하는 ‘집사변호사’를 강요받기도 한다. 교도소에 수감된 ‘고객’의 잔심부름을 하거나 면회를 가 말벗을 해 주는 게 이러한 집사변호사의 역할이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접견을 하고 한 달에 200만원 정도 받는 집사변호사가 적지 않다”면서 “얼마 전 대한변협에서 한 달에 수백건씩 접견한 변호사들을 징계했지만 생계가 어려워져 ‘편법 수입’에 기대는 변호사들을 근절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근로자로서의 정당한 권리조차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한 대기업 소속 사내 변호사는 “중소형 로펌에 근무하는 주변 변호사들은 근로자의 지위조차 인정받지 못해 육아휴직도 제대로 못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들의 근로조건은 웬만한 직장인들보다 못하다”고 밝혔다. 변호사들이 로펌에 취업할 때 여간해서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 관행도 문제를 일으킨다. 경력 3년차의 한 변호사는 “이직을 결심한 뒤 다니던 법무법인에 사직서를 제출했는데 이직할 회사의 대표가 출근을 며칠 앞두고 갑자기 급여를 깎는 바람에 울며 겨자 먹기로 이를 받아들여야 했다”며 “계약서를 쓰지 않다 보니 급여나 퇴직금 문제도 고용변호사는 대표변호사의 눈치만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개업 후 사무실 월세 내기도 빠듯해 결국 법무법인에 취직하지 못하고 단독 개업 변호사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도 상당수다. 그러나 이들 중 적지 않은 변호사가 자금 여력이 넉넉하지 못해 사무실이나 사무장을 두지 못하고, 아예 자신의 집을 사무실로 등록하기도 한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여러 곳에 원서를 넣어 봤지만 취직이 되지 않아 호기롭게 사무실을 개업하고 변호사로 출발했는데 사무실 월세 내기도 만만찮다. 의뢰인에게 받지 못한 성공보수와 수임료를 생각하면 ‘정말 소송이라도 해야 되나’ 싶다”고 말했다. 예전이라면 낮은 수임료 때문에 맡지 않을 사건도 적극적으로 따내려는 분위기다. 경험을 쌓기 위해 작은 사건도 마다하지 않는다. 서울변회는 최근 ‘민사소액사건 소송지원 변호사단’을 출범시켰다. 변호사 수임료를 마련하지 못해 ‘나홀로 소송’을 진행하는 약자들을 지원하는 동시에 일감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리는 변호사들에게 일거리를 마련해 주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변호사단은 청구 금액 2000만원 이하의 소액사건에서 대법원에서 규정한 수임료인 최소 50만원에서 150만원의 수임료를 받게 된다. 일반적인 민사사건 최저 수임료인 300만원의 6분의1에서 절반 수준이다. 서울변회 관계자는 “소위 돈 버는 일감이 아닌데도 일주일 새 500여명의 변호사가 민사소액 지원 변호사단에 지원했다”면서 “이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실감했다”고 밝혔다. 국내 법률 소비 시장의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변호사들도 나오고 있다. 법무부와 대한변협이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청년 법조인 해외 진출 아카데미’가 창구의 하나다. 올해에만 변호사 경력 10년 이내의 청년 변호사 170명이 참여하고 있다. 약 10개월간 국제 법무 전반에 대해 교육을 받고 이후 한국무역협회나 대한상공회의소 등의 법률자문관, 국내 로펌 해외사무소의 장기 인턴으로 일하는 프로그램이다. 1기 아카데미 수강생 중에서는 10명이 미국과 유럽, 아시아의 법률사무소로 파견됐다. ●SNS 등 가장 중요한 트렌드는 홍보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트렌드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를 이용해 홍보하는 변호사들이 부쩍 늘었다. 정보기술(IT) 관련 소송을 주로 맡고 있는 5년차 변호사는 “변호사 수가 굉장히 많은 상황에서 ‘홍보’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정기적으로 쓰고 있는 법률 블로그를 보고 사건과 관련된 문의 전화나 이메일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나쁘지 않은 변호사들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치열한 노력들을 경주하고 있다. 사법연수원 출신의 개업 15년차 변호사는 “요즘은 고객들이 하도 전문 변호사를 찾다 보니 관심 있는 분야의 강의나 연수를 찾아 듣고 있다”며 “200만원 정도 내고 6개월가량 강의를 듣는 등 적지 않은 돈과 시간을 지불해야 하지만 ‘무한 경쟁’ 상황에서는 전문성만 한 ‘무기’가 없다”고 밝혔다. 10년 가까이 소형 로펌을 운영하다 공공기관 소속으로 자리를 옮긴 한 변호사는 “젊은 변호사나 전관 출신이 아닌 이른바 ‘육두품’ 변호사는 고객들에게 내세울 게 없으니 사무장도 같이 일하려고 하지 않는다. 당장 수입이 늘진 않지만 변호사단체나 대학원 등 수단을 가리지 않고 교육을 받는 것밖에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자기야’ 일라이, 11살 연상과 결혼 3년 차 “부인 동안 비결은...”

    ‘자기야’ 일라이, 11살 연상과 결혼 3년 차 “부인 동안 비결은...”

    ‘자기야’ 일라이가 11살 연상 아내의 동안 비결에 대해 공개했다. 지난 25일 그룹 유키스 일라이는 SBS 예능 프로그램 ‘자기야-백년손님’에 26살 최연소 사위로 출연했다. 일라이는 지난 2014년 결혼식을 올려 결혼생활 3년 차인 데다 아이까지 있는 ‘육아돌’이었다. MC 김원희가 아내의 나이를 묻자 일라이는 “연상연하 커플이다. 아내가 저와 11살 차이가 난다”고 말해 출연진은 물론, 제작진까지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처음 만났을 때는 너무 동안이라 몰랐다. 그리고 아내가 모델 활동을 하면서 자기 관리도 철저히 해서 더욱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혼 하고 나서 보니까 밤에 수분크림을 몸 전체에 바르더라. 그게 동안 비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라이의 출연으로 이날 ‘자기야’는 7.6%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전국 243개 자치단체별 ‘출산 지도’ 만든다

    17개 시·도,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별 출산 통계와 출산율, 출산 지원정책, 관련 통계 등을 보여 주는 ‘출산 맵(지도)’이 나온다. 연말쯤 공개될 ‘출산 맵’에는 지자체별 출산율 상승·하락 이유와 출산에 많은 지원을 하는 지자체 등 여러 분석 결과도 곁들인다. 행정자치부는 25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지자체 출산율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박준하 행자부 정책기획관은 “출산 맵 구축으로 다른 지역의 지원 서비스를 쉽게 비교할 수 있고 지자체별 평가결과 공개에 따라 지자체의 자율 경쟁을 유도해 벤치마킹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행자부는 지자체 저출산 정책을 평가하는 지표로 합계출산율과 결혼·출산·양육 예산 비율, 전담조직 구성 등 지자체 노력도, 분만 가능 병원 수,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 등 지역별 출산·양육 여건 등 다양한 분야의 지표를 내년 상반기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평가 결과를 토대로 대도시형과 중소도시형, 농어촌형 등 지역 특성에 따른 출산장려 정책 모델을 개발하고, 출산율이 낮아지거나 정책 효과가 미흡한 지자체에 대해서는 민관 합동 컨설팅단을 통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행자부는 또 저출산 극복정책 우수 지자체에 특별교부세를 지원하고 중앙부처의 각종 공모사업 때 출산율이 높은 지자체를 우선 고려하는 혜택을 주기로 했다. 지방공기업 평가에서도 가족친화경영 노력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행자부 조사 결과 합계출산율이 인구대체출산율을 웃돈 지자체는 지난해 4곳으로 늘었다. 2014년에는 전남 해남군 1곳뿐이었지만 인근인 전남 영암군과 전북 장성군, 강원 인제군이 추가됐다. 합계출산율은 만 15~49세 가임여성 1명당 평균 출생아 숫자, 인구대체출산율은 현재의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출산율 수준(2.1명)을 가리킨다. 해남군은 합계출산율 2.46명으로 4년 잇달아 1위를 달렸다. 인제군(2.16명), 영암군(2.11명)이 뒤를 이었다. 하위 지자체는 서울 종로구(0.81명), 관악구(0.83명), 강남구(0.86명) 순이었다. 2014년 대비 합계출산율 개선도를 보면 세종시가 1.35명에서 1.89명으로 0.54명 높아져 1위를 기록했다. 해남군은 첫째 300만원, 둘째 350만원, 셋째 600만원, 넷째부터 720만원의 출산양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김주이 행자부 기획재정담당관은 “출생 사실의 지역신문 게재와 ‘땅끝 솔로 탈출여행’, ‘산모·아기사랑 택배지원 사업’(미역, 소고기, 아기 내의 등)과 같은 소소하면서도 특화한 정책으로 감동 행정을 실현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5년 이하 부부 소득 높을수록 둘째 안 낳아

    상위 20% 출생자녀 0.8명 하위 20% 1.1명보다 적어 소득이 높을수록 둘째를 안 낳는 가정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 가구일수록 맞벌이 부부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일하는 부부가 육아 부담 탓에 출산을 꺼리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25일 인구 공공 데이터와 부채, 카드 사용액 등 민간 신용정보기관의 데이터를 연계해 신혼부부 5만쌍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2014년 11월 1일 기준으로 혼인 신고 후 5년이 지나지 않은 부부를 살펴보니 소득 5분위(상위 20%) 가구의 출생 자녀 수는 0.8명으로,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의 자녀 수 1.1명보다 적었다. 고소득 가구일수록 1자녀 비중은 높았지만 2자녀 이상 비율은 낮았다. 통계청은 이런 원인이 맞벌이 가정의 육아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소득 분위별로 맞벌이 비중을 조사한 결과 1분위 19.9%, 2분위 37.5%, 3분위 62.8%, 4분위 77.5%, 5분위 81.6%로 소득이 높을수록 맞벌이 가정이 많았다. 부부가 일하면서 동시에 아이를 키우기가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출산정책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 준 결과”라고 말했다. 아내의 경제 활동 여부는 출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 형태별로 출생 자녀 수는 남편이 혼자 버는 외벌이 가구가 0.73명으로 가장 많았고, 맞벌이(0.66명), 아내 외벌이(0.64명) 순이었다. 전체(5만쌍) 신혼부부의 평균 출생 자녀 수는 0.68명이었다. 통계청은 연내에 통신·소비·신용 등 분야별 빅데이터와 통계청 데이터를 연결해 각 데이터의 활용 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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