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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책꽂이]

    작은 우주들(클라우디오 마그리스 지음, 문학동네 펴냄) 좌절된 혁명, 바뀌고 사라진 국경, 부서진 역사의 단역배우들을 비추는 유럽의 휴머니스트 마그리스의 픽션이자 산문집. 352쪽. 1만 8000원. 그래, 사랑이 하고 싶으시다고?(박세미 외 7명 지음, 제철소 펴냄) ‘연애하는 삶’을 꿈꾸는 젊은 시인 8명이 연애와 삶의 감각들을 48편의 시로 전한다. 180쪽. 5000원. 햇빛마을 아파트 동물원(정제광 지음, 국민지 그림, 창비 펴냄) 동물과 함께 행복해지고 싶은 어린이의 성장기. 제21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당선작이다. 164쪽. 9800원. 완벽한 호모 사피엔스가 되는 법(닉 켈먼 지음, 김소정 옮김, 푸른지식 펴냄) 인공지능을 탑재한 미래 로봇이 인간의 지각 능력, 주거, 직업, 예술, 유행, 사랑 등을 낱낱이 파헤치는 인간 안내서. 324쪽. 1만 6000원. 아주 사적인 현대미술(캘빈 톰킨스 지음, 김세진·손희경 옮김, 아트북스 펴냄) 40년 이상 ‘뉴요커’에서 동시대 미술과 예술가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줬던 저자가 이 시대 가장 핫한 예술가 10인을 인터뷰했다. 364쪽. 1만 7000원. 나는 워킹맘입니다(김아연 지음, 창비 펴냄) ‘완벽한 엄마’가 아니라 ‘행복한 엄마’가 되는 것이 일과 육아 사이에서 ‘나’를 잃지 않는 것임을 일러주는 보통의 워킹맘 이야기. 296쪽. 1만 5800원.
  • 구직 포기 ‘청년 니트’ 60만명 넘어

    사상 최악의 취업난이 이어지면서 구직활동을 포기한 청년이 6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최근 청년층 니트의 특징과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 니트’는 2008년 76만 2000명에서 지난해 93만 4000명으로 10년 만에 17만명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15~29세 청년 중 니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8년 7.8%에서 지난해 9.9%로 높아졌다. ‘니트’(NEET)는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학생이나 취업자도 아니면서 가사나 육아도 하지 않는 미혼 15~29세 청년을 의미한다. 니트는 구직활동을 하는 ‘구직 니트’와 구직활동을 완전히 중단한 ‘비구직 니트’로 나뉜다. 특히 청년 니트 중 취업 의욕이 꺾여 구직활동을 완전히 중단한 비구직 니트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일하지도, 교육받지도 않고 구직활동조차 하지 않는 비구직 니트는 60만 6000명으로 전체 청년의 6.4%를 차지했다. 남성이 33만 5000명, 여성이 27만 1000명이었다. 상대적으로 고학력인 대졸 비구직 니트도 23만 7000명에 이르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구직활동 포기한 ‘청년 니트’ 60만명

    [단독] 구직활동 포기한 ‘청년 니트’ 60만명

    사상 최악의 취업난이 이어지면서 구직활동을 포기한 청년이 6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5~29세 전체 청년층의 6.4%에 이르는 수준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상황이 단기간에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7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최근 청년층 니트의 특징과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 니트’는 2008년 76만 2000명에서 지난해 93만 4000명으로 10년만에 17만명 이상 늘었다. 전체 15~29세 청년 중 니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같은 기간 7.8%에서 9.9%로 높아졌다. ‘니트’(NEET)는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학생도 아니고 취업자도 아니며 정규 교육기관이나 학원, 기관에 다니지 않으면서 가사나 육아도 하지 않는 미혼 15~29세 청년을 의미한다. 그나마 구직활동을 하는 ‘구직 니트’와 구직활동을 완전히 중단한 ‘비구직 니트’로 나뉜다. ●대졸 구직 포기자도 일상적 관찰 청년 니트 중에서 남성은 50만 9000명(10.8%), 여성은 42만 5000명(9.0%)으로 남성이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 후반’이 47만 2000명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대졸 이상 고학력 니트가 2008년 27만 5000명에서 지난해 41만 1000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청년 니트 가운데 취업의욕이 꺾여 구직활동을 완전히 중단한 비구직 니트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일하지도, 교육받지도 않고 구직활동조차 하지 않는 비구직 니트는 60만 6000명으로 전체 청년의 6.4%를 차지했다. 남성이 33만 5000명, 여성이 27만 1000명이었다. 상대적으로 고학력인 대졸 비구직 니트도 23만 7000명에 이르렀다. 김종욱 노동연구원 연구원은 “지난해 대졸 이상 청년 인구 194만 8000명의 12.1%에 해당하는 규모로 고학력 청년 비구직 니트가 매우 일상적으로 관찰 가능한 수준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문제는 이런 비구직 니트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6개월 이상 장기 비구직 니트 인원은 46만 8000명으로 전체 비구직 니트의 77.2%에 이르렀다. 고졸 이하 청년 비구직 니트는 인문계고 졸업자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성화고를 졸업한 비구직 니트는 2008년 10만 3000명으로 전체 고졸 비구직 니트의 53.5%를 차지했지만, 지난해는 인문계고를 졸업한 비구직 니트가 14만 1000명으로 59.7%나 됐다. 김 연구원은 “인문계 고졸 청년의 절대적인 숫자가 늘어났거나 상급학교로 진학하지 않으면 취업이 어려워 비경제활동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며 “우려할 만한 부분은 인문계 고졸 이하 비구직 니트 31%가 특별한 활동없이 ‘쉬고 있다’고 응답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부족한 능력 때문 아냐” 취업난 장기화 영향 구직 니트는 인문사회계열 대졸자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었다. 2008년 3만 1000명에 불과했던 인문사회계열 대졸자 구직 니트는 지난해 9만 4000명으로 3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전체 인문사회계열 졸업생의 11.5%였다. 2015년 기준으로 직장건강보험에 가입된 취업자가 39.3%에 불과한데다 1년 취업률이 68.2%에 그치는 등 인문사회계열의 노동시장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구직 니트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청년 니트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지 못한 원인이 부족한 능력 때문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최고 수준의 대학진학률에 따라 고학력 노동 공급자들이 꾸준히 시장으로 공급되는 상황에서 장기화되는 경기 침체로 인해 이들이 고스란히 시장 밖에 적체되고 있는 모습이 관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천시, 어린이집 87곳 대상 우수특별활동·체험과정 지원

    부천시, 어린이집 87곳 대상 우수특별활동·체험과정 지원

    경기 부천시가 어린이집 아동들이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도록 어린이집 특별활동·체험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부천시는 올해 전체 어린이집 597곳 중 특별활동 체험 프로그램 제공을 희망한 어린이집 87곳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시는 검증된 우수 프로그램을 어린이집에 제공한다. 이는 어린이집마다 수준별 편차가 있는 특별활동이나 체험학습, 현장학습과정을 상향평준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도시생태 프로그램 ‘상자텃밭 가꾸기를 들 수 있다. 텃밭에서 식물종류와 벌레들과의 공생관계를 이해한다. 몸짓활동 프로그램인 체육·신체 활동 돕기와 효·다도 과정인 기본생활 예절과 차 예절 익히기를 배운다. 또 ‘다문화 가정의 문화 다양성 알기’ 등 모두 4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프로그램 운영은 ㈜지엔그린과 힘찬체육, 인문교육원, 부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교육전문기관 4곳에서 맡는다. 이로써 어린이집 프로그램이 다양해지고 경력단절여성이나 중·장년층 재취업, 외국인주민 강사 양성으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오는 8월 운영 성과에 따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병탁 부천시 보육지원팀장은 “어린이의 IQ, EQ를 발달시키기에 충분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미래의 주역이 될 어린이 보육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부천시 보육아동과 보육지원팀(032-625-4811)으로 문의.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현장 행정] 좌충우돌 손주 돌보기 ‘슈퍼 할배·할매’ 떴다

    [현장 행정] 좌충우돌 손주 돌보기 ‘슈퍼 할배·할매’ 떴다

    “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아 오너라. 호랑나비 흰나비 춤을 추며 오너라.”5일 서울 광진구보건소 4층 보건교육실은 할머니·할아버지들의 노랫소리로 가득했다. 광진구의 ‘조부모 육아 준비 교실’ 첫 강좌인 ‘사랑 톡톡 베이비 성장 마사지’에 참가한 조부모들이 동요 ‘나비야’에 맞춰 곧 태어나거나 갓 출생한 손주를 마사지하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 머리부터 턱까지 어루만져 주기, 팔다리 마사지 등 마사지의 모든 것을 배웠다. 할머니·할아버지들은 아기인형을 손주인 양 정성을 다해 마사지했다. 강사로 나선 송금례 명지대교육원 태교과정 책임교수는 “마사지는 아이들의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성장 발달에 도움을 준다”며 “무턱대고 많이 한다고 좋은 게 아니라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여덟 살 손녀를 둔 김기동 광진구청장도 직접 교육에 참여했다. 김 구청장은 “예전 손녀를 돌볼 때 신생아 육아 교실 같은 게 있으면 할아버지·할머니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며 “우리 구에서도 맞벌이부부를 대신해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들이 많다는 걸 알고 이번 교육을 하게 됐다”고 했다. 곧 손주를 보게 된다는 한 할머니는 “마사지 종류도 다양하고 아이 신체 부위별 마사지 요령도 다 다르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꼭 필요한 교육을 적기에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돼 좋다”고 했다. 광진구의 ‘조부모 육아 준비 교실’이 지역민들의 큰 관심 속에 시작됐다. 이번 교육은 조부모들에게 올바른 육아 정보를 제공하고 양육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 주기 위해 마련됐다. 26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4시, 간호사 등 전문가들이 네 차례에 걸쳐 육아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12일에는 아이를 돌볼 때 가장 필요한 ‘신생아 육아 기술 익히기’가 진행된다. 아이 울음 달래기, 모유나 분유를 먹인 뒤 트림시키기, 목욕, 기저귀 갈기, 재우기 등을 배울 수 있다. 19일 ‘손주와의 대화법, 동화 쏙쏙’에선 손주와 대화할 때 긍정적으로 대화하는 방법 등을 익힐 수 있다. 26일 마지막 날에는 ‘우리 아이 안전하게 돌보기’를 주제로 가정에서의 안전사고 예방, 응급처치 등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영유아 이유식, 두뇌 발달을 위한 놀이법 등도 자세히 알려준다. 김 구청장은 “이번 수업이 조부모와 손주 사이에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사회 변화에 맞는 임신·출산·육아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해 우리 구가 ‘육아 1번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아이 셋” 허위 출생신고 수천만원 챙긴 승무원

    항공사 승무원인 40대 여성이 아이를 낳지도 않고 3명을 낳았다고 허위로 출생 신고해, 육아 휴직 수당 등 4800여만원을 부정하게 챙긴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대형 항공사 승무원 류모(41·여)씨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3차례나 신생아 출생 신고를 허위로 했고, 육아 휴직 등으로 회사에서 나오는 급여와 정부 지원금 등 4800여만원을 챙긴 혐의(공정증서원본불실기재 및 사기)를 받고 있다. 류씨는 그간 출산 휴가, 육아 휴직으로 4년이 넘는 기간을 쉬었다. 지난달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신입생 한 명이 예비소집과 입학식에 불참했다며 소재 파악을 의뢰하면서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수사 결과 해당 신입생은 존재하지 않았고, 류씨가 산부인과 출생증명서를 위조해 2010년, 2012년, 2016년 세 차례에 걸쳐 구청에 출생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류씨의 전남편을 찾아냈으나 그는 “이미 이혼을 했고, 모르는 일”이라고 진술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가까운 미래는 ‘인간, 로봇의 사랑’ 가능…장밋빛? 잿빛?

    가까운 미래는 ‘인간, 로봇의 사랑’ 가능…장밋빛? 잿빛?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은 과학기술의 발전과 어우러지며 모든 불가능의 영역을 무너뜨려간다. 상상에서나 가능할 ‘로봇과의 사랑’ 역시 머지 않은 미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서구언론은 ‘로봇과의 사랑과 성관계’라는 국제컨퍼런스의 발표 내용을 소개했다. 인공지능(AI) 전문가인 데이비드 레비 박사는 이 컨퍼런스에서 “로봇과의 성관계는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간과의 관계보다 즐거워질 것”이라면서 “로봇은 인간보다 매력적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그의 주장이 우습게 여겨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인간의 수준으로 로봇과의 사랑과 성관계는 먼 길일 수도 있지만, 그런 미래는 당신을 비웃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전 세계의 전문가들에게 로봇과의 사랑이 미래에 어떻게 나타날지에 관한 비전을 제시했지만, 모든 것이 긍정적이지는 않았다. 거의 절반의 남성이 가까운 미래에 이런 로봇을 구매할 수 있지만, 주의하지 않으면 ‘지칠줄 모르는’(tireless) 로봇들이 인간 애인들을 밀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두 주요 프리젠테이션에서 나왔으며, 레비 박사는 로봇이 침실에서 점점 더 인기 있는 동반자가 될 것이므로 개발과 사용을 위한 윤리 체계를 보장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이 회의에서는 영국 골드스미스런던대 연구팀의 18~67세 사이 이성애자 남성 26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발표도 눈길을 끌었다. 연구팀은 참가 남성들에게 2분 동안 여성 인간형 로봇들을 보여줬다. 또한 이들의 성격을 측정하고 매력도를 평가했다. 이후 참가 남성들에게 앞으로 5년 안에 이런 로봇을 스스로 살 의향이 있는지 질문했다. 그 결과, 참가 남성 중 40.3%가 그렇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에도 레비 박사는 미래에는 유명인들을 모델로 한 로봇을 찾는 일이 흔해질 것이며 유명인들은 이런 로봇을 개발한 기업으로부터 많은 돈을 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난 안젤리나 졸리처럼 보이는 로봇이 있으며 그녀는 침대에서 멋지다’고 말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안젤리나 졸리는 로봇 한 개체당 1000~2000파운드(약 140~280만 원)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으며, 가만히 앉아서 수백만 달러를 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유명인이라도 이런 식으로 사용되는 이미지에 대해 동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아니타는 요리와 육아를 잘하는 인공지능 가사도우미 로봇이다(영·미 합작 SF 드라마 ‘휴먼스’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야근·불필요한 업무로 일·가정 양립 애로”

    “야근·불필요한 업무로 일·가정 양립 애로”

    ‘필요한 복지’ 보육시설 확대 1위 주거·육아도우미 지원도 필요 ‘男육아휴직 충분히 사용’ 25%뿐공무원들이 일과 가정을 모두 챙기기 위해서는 야근과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정시 출퇴근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는 3일 공무원 약 3만 7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이뤄진 일·가정 양립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약 75%는 남성이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무원들은 일·가정 양립을 위해 가장 해결이 필요한 인사제도로 대기와 같은 불필요한 업무(16.7%)와 정시 출퇴근이 어려운 문화(16.6%) 등을 꼽았다. 이어 육아휴직 시 경제적 지원 확대(15.7%), 유연근무제 활성화(14.7%) 등을 일·가정 양립에 필요한 인사제도로 들었다. 공무원에게 가장 필요한 복지 서비스로는 믿고 맡길 만한 보육시설 확대가 3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가족과 떨어져 사는 공무원을 위한 주거 지원 확대, 육아도우미 지원 서비스 도입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세종시는 가사와 육아도우미 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출산율 1위 도시인 만큼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가사도우미 시급도 세종시는 평균보다 약간 높은 편이다. 남성 공무원의 육아휴직 활용이 늘고 있지만 충분히 사용한다고 생각하는 공무원은 25%에 불과했다. 육아휴직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경제적인 이유가 4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근무평가·승진 등의 불이익 우려, 업무를 대신할 인력 부족 등의 답이 많았다. 육아휴직을 늘리려면 육아휴직 수당 증액, 육아휴직을 장려하는 조직 분위기, 근무평가·승진 등의 불이익 방지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위해 시간선택제 근무로 전환하겠다는 공무원의 숫자는 많지 않았다. 시간선택제 근무 계획이 있는 공무원은 26%였으며 남성 공무원(24%)보다 여성 공무원(33%)이 조금 많았다. 시간선택제 근무에 부정적인 이유로도 소득 감소가 가장 많았다. 박제국 인사혁신처 차장은 “육아휴직 기간의 경력 인정 범위를 확대하는 등 가정 친화적 인사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일과 가정의 균형을 세울 수 있는 인사관리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정책 잘 따랐는데 왜 눈치 봐야 하나…‘비정상의 정상화’ 냉가슴 앓는 공무원들

    [관가 인사이드] 정책 잘 따랐는데 왜 눈치 봐야 하나…‘비정상의 정상화’ 냉가슴 앓는 공무원들

    “정부 정책을 성실히 따른 죄밖에 없는데 왜 이렇게 눈치를 보면서 피곤하게 살아야 하는 걸까.” 상명하복의 공직사회에서 정부 정책을 잘 따랐음에도 불구하고 소수로 전락해 살고 있는 공무원들이 있다. 그들은 분명히 잘못한 게 없다. 그렇다고 “억울하다”며 ‘비정상화의 정상화’를 외치면 조직에서 찍히거나 상사, 동료들로부터 ‘은따’(은밀한 따돌림)를 당할지도 모른다.경제부처 A실장은 가족과 함께 세종시에 정착한 보기 드문 ‘귀하신’ 1급 공무원이다. 2013년 소속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그는 서울 집을 팔고 청사 근처에 보금자리를 마련해 아내와 함께 내려왔다. A실장은 그때부터 눈칫밥 먹는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고 푸념한다. 부처 간 회의나 협의가 주로 서울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다른 부처 1급들의 서울살이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예컨대 기획재정부가 주재하는 관계부처 실장급 회의가 수시로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에 집이 없는 A실장은 늦은 밤까지 회의가 이어지면 마음이 불안해진다. A실장은 “저녁을 겸한 실장급 회의가 많은데 한밤중 오송행 KTX를 놓칠까 봐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빠져나온다”며 “그러면 ‘또 먼저 가느냐’는 말이나 시선을 감수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그나마 전날 밤 서울 친척집에 신세를 져야 하는 조찬 회의가 줄어든 게 위안이다. # “1~2년인데 세종으로 왜 내려왔나” 시선까지 A실장은 “영상회의가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세종으로 출퇴근하는 상당수 실장들은 정부 정책을 따른 A실장에게 “1급 생활을 1~2년밖에 못할 텐데 뭐하러 굳이 세종으로 거처를 옮겨 생고생을 하느냐”며 핀잔을 주기도 한다. 세종에서 가족들과 함께 사는 B국장도 “국무조정실이 주재하는 관계부처 간부 회의가 금요일 오후 서울에서 많이 열린다”며 “세종에 사는 공무원들에게는 피곤한 하루”라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C씨도 정부 정책을 앞서서 따랐다가 엄청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근무할 때 세종시로 내려간다는 정부 발표를 믿고 서울 집을 팔고 세종시에 집을 얻었다. 그런데 2013년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과학 분야가 미래부로 흡수 통합되면서 이전이 보류됐다. 2010년 8월 행정자치부는 세종시 2단계 이전 대상 부처로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등을 명시하고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정부부처를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만들어진 미래부는 이전 부처명이 고시에 명확히 나와 있지 않다며 이전을 거부했다. 결국 가족들이 모두 세종시로 내려간 C씨는 서울에 다시 집을 구하기가 어려워 매일 세종시에서 과천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C씨는 “정부의 세종시 이전 정책을 따랐을 뿐인데 낭패를 봤다”며 “매일 새벽에 출근해야 해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서약서’ 출입문에 붙이는 것엔 극도로 민감 지난해 9월 28일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청탁금지법)을 잘 지키는 공무원들이 되레 눈치를 보는 황당한 일도 벌어진다. 국회의원 보좌관들은 국회의원이 임명하지만 엄연히 국회사무처 소속의 별정직(계약직) 국가공무원이다. 국회사무처 감사관실은 지난해 9월 청탁금지법 시행에 맞춰 전체 300명 의원실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 서약서’를 배포하고 의원과 보좌관의 서명을 요청했다. 서약서에는 “부정청탁을 받지도 하지도 않으며 공정성과 청렴성을 의심받을 수 있는 어떤 금품도 받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그런데 직접 서명하고 청렴서약서를 출입문에 붙여놓기까지 했던 D의원실은 이를 공개하는 데에는 극도로 민감해했다. ‘모난 돌이 정을 맞듯’ 다른 의원실에 눈치가 보인다는 게 이유였다. 다른 의원실이 알면 괜한 민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의 한 부처 공무원은 “청탁금지법 시행 초기 한두 달 바짝 조심하더니 요즘에는 보좌관들이 부처 실·국장들이 사주는 (청탁금지법에서 상한선을 넘는 3만원 초과의) 밥을 잘만 먹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2만 9900원이면 문제가 안 되고 3만 100원이면 문제가 되느냐는 인식이 팽배해 법을 지키려는 노력보다 ‘어떻게 하면 안 걸릴까’ 하고 빠져나갈 궁리만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사무처는 의원실의 청탁금지법 위반을 단속하지 않고 있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신고가 들어왔을 때만 조사에 착수하지 선제적으로 단속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가 동호회나 육아휴직 등을 장려한다고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지만 정작 행동으로 옮기면 핀잔이나 불이익을 주는 사례도 적지 않다. 부처 외청에 근무하는 E공무원은 “내부적으로 ‘동호회 활동을 지원한다’며 대회 참가비까지 주면서 장려했다”며 “근데 막상 참여하면 ‘시키는 일은 제대로 안 하고 동호회 활동만 하느냐’, ‘일을 그렇게 하라’는 식으로 상사가 핀잔을 준다”고 말했다. 이 외청은 동호회별로 통상 25만원, 최대 30만원까지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는 “다른 사람한테 업무 민폐를 끼치는 것도 아닌데 괜히 그런 말을 들으면 부담이 되고 마치 죄를 짓는 기분이 든다”며 “관두라는 건지 뭘 어쩌라는 건지 헷갈린다”고 꼬집었다. # “육아휴직 복귀 뒤 불이익 항의도 못해” 경제부처 F사무관은 나라에서 장려하고 민간에서도 부러워하는 육아휴직을 믿고 썼다가 혼이 났다. F사무관은 “아이를 2~3명 낳고 와도 승진에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고 하지만 주위에 불이익을 당한 사람이 상당히 있고 저 역시 돌아와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항의하고 싶어도 ‘육아휴직 때문이 아니라 네 업무 실적이 별로야’라고 하면 그저 속앓이만 한다”고 우울해했다. 지난 1월 세 아이의 엄마였던 보건복지부의 한 사무관은 육아휴직에서 복직해 일주일을 꼬박 일하고 주말 아침에도 출근했다가 정부세종청사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97.3%’ 꿈의 일본 취업률, 좋기만 할까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97.3%’ 꿈의 일본 취업률, 좋기만 할까

    지난해 일본의 대졸 취업률은 97.3%, 고졸 취업률은 97.7%를 기록했다. 졸업이 곧 취업인 셈이다. 구인난이 심각해지자 한국 청년을 비롯한 외국인 노동력 수입에도 적극적이다. 이는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한 일본 기업 채용박람회에 참가하는 일본 글로벌 기업이 35개사에서 올해 50개사로 늘어날 예정이라는 사실로도 짐작할 수 있다. 직장을 찾지 못해 3포, 5포를 넘어 N포세대에 이른 한국 젊은이들에게 일본의 취업률은 꿈같은 현실이 아닐 수 없다. 100%에 육박하는 취업률의 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일본 출산율이 정점을 찍은 것은 1947~1949년 사이에 태어난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를 가리키는 ‘단카이 세대’가 고도성장을 이뤄 냈던 1973년이다. 당시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 수는 평균 2.14명이었다. 하지만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매년 발간하는 ‘월드 팩트북’에 따르면 지난해 추정치 기준 이 수치는 1.41명으로 떨어져 224개국 중 최하위권인 210위에 머물렀다. 출산율 저하의 원인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결혼율이 낮아지는 데다 만혼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둘째 아이 출산 감소로 이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해 12월 22일자 보도에서 “경제적 이유로 출산을 꺼리는 가정이 적지 않다”면서 “고령자에게 초점이 맞춰진 사회보장예산을 출산 및 육아 분야로 재편성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이를 낳지 않으니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돼 취업경쟁에 뛰어들 사람도 줄어들었다. 일본 고졸·대졸 취업률이 97%를 넘어선 주된 이유 중 하나로 출산율이 꼽히는 이유다. 일할 사람이 줄어들며 취업률은 97%를 넘어섰지만, 여기에는 ‘숫자의 함정’이 있다. 100%에 가까운 취업률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자영업이 모두 포함돼 있는 것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올해 일본의 생산가능인구는 2012년에 비해 72만명 줄어든 6556만명이다. 2030년에는 6180만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2015년 조사에 따르면 취업률 집계에 포함된 사람 중 40.5%가 비정규직이다. 즉 100명 중 97명이 취업했다면 이 97명 중 약 39.3명은 비정규직으로 취업했다는 뜻이다. 일본 전체 노동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2003년 30.4%에서 2016년 37.5%로 확대됐다. 공격적인 ‘아베노믹스’로 경기가 회복되고 여성 일자리 늘리기 등 노동시장의 개혁으로 취업률은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취업률 상당 부분이 거품이 아니냐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고용 및 소득 안정을 보장하는 양질의 취업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 아베 정부가 최저임금 1000엔, 비정규직 처우 개선 등을 정치적 카드로까지 쓸 만큼 집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각에서는 취업률이 높아졌으니 젊은층의 소득이 높아지고, 이것이 결혼율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일본의 결혼율은 출산율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결혼율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고령화를 꼽는다. 고용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고령 부모의 생계까지 책임져야 하는 젊은층에게 결혼은 사치로 여겨질 수 있다. 일본은 2006년 초고령화 사회(65세 이상이 20% 이상인 사회)에 진입했다. 고령 인구가 많아진다는 것은 부양해야 할 인구가 많아진다는 뜻이다. 게다가 일본은 부모뿐만 아니라 형제에 대한 부양 의무까지 있다. 일본 민법 877조 제1항은 ‘직계 혈족 및 형제자매는 서로 부양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한다. 고령의 부모 혹은 빈부 격차가 심한 형제를 부양해야 하는 법적 의무를 지키기 위해 일부는 결혼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 것이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무엇이 시작이라고 말하기 힘들 만큼 취업률과 출산율, 결혼율은 서로 맞물려 있다. 아베 총리는 2060년 이후에도 인구 1억명을 유지하겠다면서 표방한 ‘1억 총활약 사회 실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취업률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노동자에 대한 사회보험료와 잔업수당 규정, 비정규직 처우 개선과 여성 일자리 확대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일본의 이 정책들의 효과가 구체적 수치로 내건 것처럼 여성 1인당 평균 출산 수를 1.8명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헬조선’이라는 비판과 자조가 넘쳐나는 국내 사정 또한 일본의 처지와 놀랍도록 비슷하기 때문이다. huimin0217@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미운 청년 새끼(최서윤·이진송·김송희 지음, 미래의창 펴냄) ‘월간 잉여’, ‘계간 홀로’, ‘캠퍼스 씨네21’ 등 통쾌한 비판의식과 유쾌함을 갖춘 독립잡지 편집장들이 대한민국 청년들의 오늘을 생생하게 중계한다. 360쪽. 1만 4000원. 현대건축(케네스 프램튼 지음, 송미숙 옮김, 마티 펴냄) 건축이 사회 개혁을 향한 열망을 담고 있다는 믿음이 생겨나고 퍼져나가고 좌절된 뒤 또 다른 가능성을 찾는 현대 건축의 역사를 통찰한다. 840쪽. 3만 3000원. 수컷들의 육아분투기(아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김수정 옮김, 윌컴퍼니 펴냄) 수컷이 임신과 출산을 담당하는 해마, 수컷 혼자 애를 키우는 에뮤 등 육아 잘하는 수컷에게 자식 사랑의 지혜를 배운다. 232쪽. 1만 4000원. 불타는 얼음(송두율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낙관과 비관 그리고 또 낙관의 열린 과정을 ‘불타는 얼음’이라 지칭하는 경계인 송두율의 자전적 에세이. 396쪽. 1만 8000원. 빠리 정치 서울 정치(최인숙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펴냄) 올해 대선을 치르는 한국과 프랑스의 첨예한 정치, 사회 현상을 비교하며 우리 사회가 개선할 부분을 짚어나간다. 296쪽. 1만 5000원. 지리산 호랑이(정수인 지음, 어문학사 펴냄) 역사소설을 써 온 선원 출신 작가가 남한 땅에서 멸종된 줄 알았던 호랑이가 나타나 온 나라를 들끓게 한다는 설정으로 우리 민족의 역사를 풀어낸다. 396쪽. 1만 4000원.
  • 가희, 출산 5개월 만에 공개한 비키니 자태 “버라이어티 육아”

    가희, 출산 5개월 만에 공개한 비키니 자태 “버라이어티 육아”

    가수 가희가 비키니 셀카를 공개했다. 가희는 30일 인스타그램에 “운동화 왜 가져 왔니? 잠깐 누워있는 게 꿀이네. 길에서 분유 먹여 봤나요? 버라이어티한 육아네요. 신난다 육아. 아이 신난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가희는 비키니 수영복에 밀짚모자를 눌러쓴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산한 지 5개월 만에 드러낸 완벽한 몸매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가희는 지난해 3월 3세 연상 사업가 양준무 대표와 백년가약을 맺었으며 그해 10월 득남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무한도전, “국민의원 특집..국민의 목소리 담았다” 국민이 원하는 법은?

    무한도전, “국민의원 특집..국민의 목소리 담았다” 국민이 원하는 법은?

    MBC ‘무한도전’에서는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이 원하는 법을 함께 만들어보는 ‘국민의원’이 방송될 예정이다. 제작진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4개월에 걸쳐 온·오프라인으로 국민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2017년 국민들이 바라는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인지,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꼭 있었으면 하는 약속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약 1만 건의 국민의 목소리가 모아졌다. 1만 건의 의견 중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본인에게 직접적인 이득이 되는 요구사항’보다는 ‘주변 이웃이나 사회적 약자에 관한 해결책을 마련해 달라는 요구사항’이 대부분이었다는 점이다. 이에 ‘무한도전-국민의원’은 1만 건의 국민 의견 중, 가장 많은 공감대를 얻은 일자리, 주거, 청년, 육아 등을 선정, 국민대표인 200명의 국민의원들과 국회의원 5인과 함께 새로운 법안에 대해 고민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입법을 도와줄 국회의원으로는 국토교통, 환경노동, 여성가족, 법제사법 상임위 소속인 박주민, 김현아, 이용주, 오신환, 이정미 의원이 함께했다. 이 국회의원들은 가장 많은 의견이 수집된 일자리, 주거, 청년, 육아 관련 전문가로 평소 위 관련 법안에 대한 관심이 높고 연구가 많았던 국회의원들이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국민대표 200명, 국회의원 5인은 ‘무한도전-국민의원’ 자리에서 서로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머리를 맞대고 국민들의 목소리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했다. 국민대표 200명의 다양한 목소리 중에는 국회의원들이 깜짝 놀랄만한 입법 아이디어도 있었으며 생생한 이야기들 속에서 뜨거운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꿈꾸는 국민의원들의 솔직한 목소리를 듣는 ‘무한도전-국민의원’은 오는 4월 1일 오후 6시 20분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창업·맞춤형 인력 등 일자리 만들기 추진…올해 고용률 60%로

    울산시는 올해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서 4만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예정대로 추진되면 현재 50%대인 고용률이 60%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울산시에 따르면 김기현 시장은 지난 28일 실·국장, 구·군, 고용노동청 울산지청장, 울산지방중소기업청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일자리 창출 보고회’를 여는 등 일자리 만들기에 올인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58.6%를 비롯해 2014년부터 60% 이하에 머문 고용률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는 것이다. 일자리 만들기 사업은 ▲창업·투자 생태계 조성을 통한 성공창업 활성화 ▲정책수단을 활용한 민간분야 신규 일자리 창출 유도 ▲협업을 통한 창의적 일자리 아이디어 발굴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연장 및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 신청 ▲수요자 중심의 일자리 지원대책 강구 ▲맞춤형 인력 양성과 대상별·연령별 특성화된 직업훈련 강화 및 취업 연계 훈련 ▲직업교육·훈련기관 역량 강화 및 프로그램 참여 확대 등으로 추진된다. 공공부문에서는 지방공기업 직원채용 때 추가 일자리 창출과 결원인력을 적기에 충원하고, 4차산업 등 미래 신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전략을 수립한다. 또 육아 결원인력 채용과 대체인력 풀(Pool) 활용을 통해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고, 공공시설물 관리 등의 일자리를 마련한다. 여기에다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청년펀드 조성, 성장단계별 창업지원사업 강화 등의 일자리도 발굴한다. 또 지역 5개 구·군은 470여개의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데 힘을 합친다. 현대중공업이 소재한 동구는 조선산업 위기와 관련해 조선업 밀집지역 일자리 창출 사업을 벌인다. 울산경제진흥원, 테크노파크, 창조경제혁신센터, 상공회의소,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등 관계기관도 일자리 발굴에 나선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일주일 두 번 20분 운동”…‘마이크로 스튜디오’의 리즈 돌아가기 프로젝트

    “일주일 두 번 20분 운동”…‘마이크로 스튜디오’의 리즈 돌아가기 프로젝트

    마이크로 트레이닝으로 연예계와 셀럽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인 ‘마이크로 스튜디오’가 8주 만에 체지방 8%의 감량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마이크로 스튜디오의 ‘8주 8% 감량 프로젝트’는 지난 6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하며 4월 3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8주 8% 감량 프로젝트는 회사와 육아 생활 등으로 개인 운동을 진행할 여건이 되지 않아 신체건강을 챙기지 못하는 바쁘고 지친 현대인들의 리즈 시절 몸매를 되찾기 위한 프로젝트다. 마이크로 스튜디오는 스타들의 비밀 다이어트로 알려지며 일반인 사이에서도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마이크로 스튜디오의 마이크로 트레이닝은 기계에서 발생시킨 저주파를 통해 근육을 자극한다. 자극을 받은 근육들이 이완, 수축돼 운동 효과를 높인다. 이러한 운동법은 러시아 우주항공 연구소와 미국 NASA에서 우주비행사가 무중력 상태로 지낼 때 근육 손실이 일어나는 일을 막기 위해 고안한 의료장비로 개발됐으나 1990년대 독일 프로축구팀, PGA 골프 선수들과 F1 레이서들이 집중 근육 운동을 위해 사용되기도 했다. 마이크로 스튜디오 관계자는 “항상 다이어트에 실패하고 요요 현상이 반복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그 문제점을 파악하고 분석했다”며 “다이어트는 어렵지 않다. 건강한 식단과 운동이 함께하면 마이크로 스튜디오가 8%의 감량을 책임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번 8주 8% 감량 프로젝트는 다이어터의 노력과 추억을 사진으로 기록해주고 성실히 임한 참가자에게 패션매거진 모델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돼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련 자세한 사항은 마이크로 스튜디오의 대표전화 또는 SNS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아기물티슈 베베숲, 2017년 맘앤앙팡 어워즈 아기물티슈 부문 1위

    아기물티슈 베베숲, 2017년 맘앤앙팡 어워즈 아기물티슈 부문 1위

    아기물티슈 베베숲이 2017년 맘앰앙팡 어워즈에서 아기물티슈 부문 1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창립 22주년을 맞은 ‘맘&앙팡’은 독자들을 대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영유아 브랜드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맘앤앙팡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총 2,100여명이 참여했으며, 설문결과를 토대로 용품별 1위 브랜드를 선정해 ‘맘&앙팡 어워즈’를 수여했다. 이번 2017년 맘앰앙팡 어워즈에서 베베숲은 조사에 참여한 엄마들로부터 안전성과 제품력 면에서 고르게 좋은 평가를 받아 아기물티슈 부문 1위에 선정됐다. 베베숲은 프리미엄 아기물티슈 브랜드로 1995년 설립된 아기피부연구소를 통해 제품성분, 원단 등 건강한 아기피부를 위한 전문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OEM형식이 아닌 자체생산 공장으로 자사의 물티슈를 생산하고 있다. 이 같은 시스템을 통해 베베숲은 전세계 100여 개국에서 1000여 개의 시험소를 운영하는 글로벌기업 인터텍으로부터 ‘물보다 자극 없는 물티슈’로 인증 받았다. 국내 피부자극 테스트에서는 ‘피부자극 0.0’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베베숲 관계자는 “이번 맘앰앙팡 어워즈 아기물슈 부문 1위 선정은 아이를 키우며 해당 제품을 직접 사용해본 엄마들이 평가한 것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한편 베베숲은 마이클럽과 육아클럽이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기물티슈 블라인드테스트에서 ‘사용 후 느낌’, ‘향취’, ‘엠보싱 원단’ 등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국내 출산 및 육아 커뮤니티 ‘맘스홀릭베이비’에서 육아맘들이 직접 선정한 ‘맘스홀릭 어워드’에서 물티슈 브랜드 부분 1위에 선정됐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日, 꿈의 취업률 97%…‘헬조선’보다 나을까?

    [송혜민의 월드why] 日, 꿈의 취업률 97%…‘헬조선’보다 나을까?

    지난해 일본의 대졸 취업률은 97.3%, 고졸 취업률은 97.7%를 기록했다. 졸업이 곧 취업인 셈이다. 구인난이 심각해지자 한국 청년을 비롯한 외국인 노동력 수입에도 적극적이다. 이는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한 일본기업 채용박람회에 참가하는 일본 글로벌 기업이 35개사에서 올해 50개사로 늘어날 예정이라는 사실로도 짐작할 수 있다. 직장을 찾지 못해 3포, 5포를 넘어 N포세대에 이른 한국 젊은이들에게 일본의 취업률은 꿈같은 현실이 아닐 수 없다. 100%에 육박하는 취업률의 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 ①출산율 저하 일본 출산율이 정점을 찍은 것은 1947~1949년 사이에 태어난 일본의 베이비 붐 세대를 가리키는 ‘단카이 세대’가 고도성장을 이뤄냈던 1973년이다. 당시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 수는 평균 2.14명이었다. 하지만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매년 발간하는 ‘월드 팩트북’에 따르면 지난해 추정치 기준, 이 수치는 1.41명으로 떨어져 224개국 중 최하위권인 210위에 머물렀다. 출산율 저하의 원인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결혼율이 낮아지는데다 만혼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둘째 아이 출산 감소로 이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해 12월 22일자 보도에서 “경제적 이유로 출산을 꺼리는 가정이 적지 않다”면서 “고령자에게 초점이 맞춰진 사회보장예산을 출산 및 육아 분야로 재편성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이를 낳지 않으니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되어 취업경쟁에 뛰어들 사람도 줄어들었다. 일본 고졸·대졸 취업률이 97%를 넘어선 주된 이유 중 하나로 출산율이 꼽히는 이유다. ②생산가능인구의 감소와 비정규직의 확대 일할 사람이 줄어들고 취업률은 97%를 넘어섰지만, 여기에는 ‘숫자의 함정’이 있다. 100%에 가까운 취업률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자영업이 모두 포함돼 있는 것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올해 일본의 생산가능인구는 2012년에 비해 72만 명 줄어든 6556만 명이다. 2030년에는 6180만 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2015년 조사에 따르면 취업률 집계에 포함된 사람 중 40.5%가 비정규직이다. 즉 100명 중 97명이 취업했다면, 이 97명 중 약 39.3명은 비정규직으로 취업했다는 뜻이다. 일본 전체 노동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2003년 30.4%에서 2016년 37.5%로 확대됐다. 공격적인 ‘아베노믹스’로 경기가 회복되고 여성 일자리 늘리기 등 노동시장의 개혁으로 취업률은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취업률 상당부분이 거품이 아니냐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고용 및 소득 안정을 보장하는 양질의 취업 환경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아베 정부가 최저임금 1000엔, 비정규직 처우 개선 등을 정치적 카드로까지 쓸 만큼 집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③결혼율과 초고령화 사회 일각에서는 취업률이 높아졌으니 젊은 층의 소득이 높아지고, 이것이 결혼율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일본의 결혼율은 출산율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결혼율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고령화를 꼽는다. 고용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고령 부모의 생계까지 책임져야 하는 젊은 층에게 결혼은 사치로 여겨질 수 있다. 일본은 2006년 초고령화 사회(65세 이상이 20% 이상인 사회)에 진입했다. 고령 인구가 많아진다는 것은 부양해야 할 인구가 많아진다는 뜻이다. 게다가 일본은 부모뿐만 아니라 형제에 대한 부양의 의무까지 있다. 일본 민법 877조 제1항은 ‘직계 혈족 및 형제자매는 서로 부양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한다. 고령의 부모 혹은 빈부 격차가 심한 형제를 부양해야 하는 법적 의무를 지키기 위해 일부는 결혼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 것이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무엇이 시작이라고 말하기 힘들 만큼 취업률과 출산율, 결혼율은 서로 맞물려 있다. 아베 총리는 2060년 이후에도 인구 1억 명을 유지하겠다면서 표방한 ‘1억 총활약 사회 실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취업률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노동자에 대한 사회보험료와 잔업수당 규정, 비정규직 처우 개선과 여성 일자리 확대 등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일본의 이 정책들의 효과가 구체적 수치로 내건 것처럼 여성 1인당 평균 출산 수를 1.8명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헬조선’이라는 비판과 자조가 넘쳐나는 국내 사정 또한 일본의 처지와 놀랍도록 비슷하기 때문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정서린 기자의 잡식주의자] 지영씨의 생일이 만우절인 까닭은

    [정서린 기자의 잡식주의자] 지영씨의 생일이 만우절인 까닭은

    ‘흔해 빠진 얘기에서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노력.’ 소설의 요체란 이런 게 아닐까요. 인물을 벼랑 끝까지 몰아넣는 극적 사건, 세상에 다시 없을 캐릭터, 예상을 비껴가는 반전에 작가들이 공을 들이는 건 그 때문이겠죠. 그런데 이 소설, 참 희한합니다. 정반대의 길을 걷거든요. 인물은 지극히 평범하고 누구나 듣고 겪었을 이야기를 펼칩니다. 예상은 어긋나는 법이 없고요, 장면마다 찾아드는 건 기시감입니다.최근 핫한 소설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 얘기입니다. 지난해 10월 출간된 소설은 도서 판매 순위를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금태섭 의원이 300권을 동료 의원들에게 돌렸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판매 부수가 2만 8000부까지 뛰었습니다. 대부분의 책이 출간 직후 반짝하고 사라지는 상황에서 수개월이 지나 외려 세를 불리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더구나 유명 작가에게 ‘청탁’한 ‘보장된 책’이 아닌 무명에 가까운 작가가 ‘투고’해 450대1의 경쟁률을 뚫고 간택된 작품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쯤 되면 이 책의 힘이 궁금해집니다. 82년 태어난 여아들에게 가장 많이 붙여진 이름 김지영에서 짐작하셨는지요. 소설은 82년생 김지영씨가 ‘평범하게 살아남기 위한’ 분투기를 그립니다. 하지만 일상의 사소한 순간까지 침투된 억압, 차별은 번번이 지영씨를 주저앉힙니다. 학원에서 귀가하는 밤 남학생에게 위협을 당하고 벌벌 떨며 집에 돌아온 그에게 아버지는 ‘어떻게 처신했기에…’로 시작하는 지청구부터 던집니다. 클라이언트 회사의 중년 부장은 ‘남자친구 있느냐. 골키퍼가 있어야 골 넣을 맛 난다’는 둥 19금 성희롱을 농이라고 던지고요. 고달프게 육아에 시달리다 커피 한 잔을 사 마시는 그에게 날아든 ‘맘충 팔자가 상팔자’란 말은 결국 그녀를 무너뜨립니다. 지영씨의 고백과 통계, 기사로 엮은 소설은 이 세대 여성의 삶을 그대로 옮긴 사회학 보고서로도 읽힙니다. 특출 난 사건, 매력적인 인물, 유려한 문장은 제쳐 뒀습니다. 하지만 다 아는 얘기를 너무 사소한 것 같아 말할 수 없는 부분까지 되짚어 줌으로써 여성들에겐 ‘간증에 가까운 공감’을, 남성들에겐 ‘이해를 기울이려는 노력’을 이끌어 냈습니다. 차이를 만들려는 노력에도 좌절을 거듭했던, 무력감에 휩싸였던 독자들은 ‘나는 느끼고 아팠지만 사회에선 알아주지 않았던 것을 짚어 줘 고맙다’고 했다고요. 원래 소설 초고의 제목은 ‘820401 김지영’이었습니다. 왜 지영씨의 생일은 만우절이었을까요. “남성들에게 김지영의 삶은 ‘이게 사실일까…’ 하고 느껴질 테고 김지영보다 더 나쁜 상황을 겪은 여성들에게는 ‘이렇게 운이 좋다니…’ 하고 느껴질 거예요. 어느 쪽에서든 김지영의 삶은 과장이고 거짓말 같겠다 싶어서 생일을 만우절로 정했죠.”(조남주 작가) 불행한 것은 김지영의 삶이 현재는 뺄 것도 보탤 것도 없는 우리의 현실이라는 겁니다. 작가는 “김지영씨에게 정당한 보상과 응원이, 더 많은 선택지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작가의 바람이 실현될 때 김지영씨의 삶은 ‘진정한 거짓말’이 되겠죠. 그때 ‘무수한 김지영씨’의 딸들은 더 높고 더 큰 꿈을 꾸게 될 테고요. rin@seoul.co.kr
  • 포스코, 둘째 낳는 직원에게 500만원 준다

    임신부터 초교까지 14년 지원 ‘1년 5일’ 난임치료휴가도 제공 포스코가 인구절벽이라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신부터 초등학교 졸업까지 14년에 걸친 육아 종합 지원 프로그램 운영한다. 포스코 노사는 난임치료, 출산장려, 육아지원을 체계화한 ‘신포스코형 출산장려제도’ 도입에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직원들에게 임신, 출산, 육아, 방과후 자녀돌봄 서비스 등 자녀들의 성장 단계에 맞춘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포스코는 이번에 ‘난임치료휴가’를 새로 도입했다. 이 제도는 임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이 인공수정 등 난임 치료를 위해 신청할 수 있는 휴가로 1년에 최대 5일간 사용 가능하다. 출산과 휴직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큰 점을 감안해 ‘출산장려금’을 대폭 올렸다. 기존 첫째 5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300만원이었던 출산장려금은 올해부터는 첫째는 100만원으로, 둘째 이상은 500만원으로 늘어난다. 오는 7월부터는 주 5일 40시간 근무는 지키면서 하루 4~12시간씩 자신의 여건에 맞게 근무할 수 있는 ‘육아지원근무제’와 주 5일 동안 20시간 또는 30시간 근무하는 ‘전환형 시간선택제’, 직원 2명이 하루 8시간을 나눠서 근무하는 ‘직무공유제’도 도입된다. 사내 어린이집의 지원 기간과 정원도 확대됐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방과후 돌봄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직원들이 임신과 육아, 경력단절 등의 걱정에서 벗어나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건의가 있어 출산장려제도를 개선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바른정당 대선 후보 유승민] KDI·여의도연구소장 거친 4選 ‘경제브레인’

    [바른정당 대선 후보 유승민] KDI·여의도연구소장 거친 4選 ‘경제브레인’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보수가 변해야 대한민국이 바뀐다”며 이른바 ‘따뜻한 보수’로의 혁신을 강조해 왔다. 2011년 한나라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용감한 개혁’이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당의 노선과 정책의 지향점을 기득권이 아닌 고통받는 국민에게 둬야 한다”며 참신한 충격을 준 뒤로 일관되게 보수의 개혁을 주장해 왔다. 정치 입문 전후의 삶에 이처럼 변화를 주도하는 역할이 계속됐다.유 후보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과 여의도연구소장을 지낸 경제전문가 4선 국회의원이다. 온순하고 평탄했을 것 같은 이미지와 달리 유 후보의 삶에는 유독 반항하고 쓴소리하는 역할이 많았는데,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11월 별세한 유수호 전 의원은 판사 시절이던 1971년 대선 부정투표를 주도한 여당 인사에게 실형을 선고했고 같은 해 10월 27일 반정부 시위를 이끈 당시 부산대 총학생회장(김정길 전 행자부 장관)을 석방시켰다. 결국 박정희 정권에 ‘찍혀’ 1973년 판사 재임용에서 탈락했다. 유 후보는 “의협심을 가져라. 절대 비굴하지 말라”고 강조하던 선친의 가르침을 새겨 왔다고 한다. 유 후보가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에서 군 복무를 하면서 일병 시절 당시 사령관이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녀 과외를 거부한 일화도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KDI 연구위원 시절엔 김대중 정권의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을 맡으면서도 각종 논문과 칼럼을 통해 정부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1998년 11월 방한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앞에서도 쓴소리를 쏟아내 징계를 받았고 거듭된 제재로 연구원을 떠났다. 경제학자로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를 겪으며 충격을 받은 유 후보는 “모든 해답은 정치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정치에 뛰어들었다. 마침 KDI를 떠난 유 후보를 2002년 2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여의도연구소장으로 발탁했다. 2005년 10월 대구 동을 국회의원 재·보선을 통해 지역구 국회의원이 되고부턴 더욱더 민생의 어려움을 체감하고 양극화 해소를 통한 따뜻한 공동체를 강조했다. 유 후보는 28일 수락연설에서 “평생을 경제전문가, 안보전문가로서 배우고 경험하고 고민한 것을 나라를 위해 쓰고 싶어서 출마했다”면서 “국민과 이 나라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있는 대통령이 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견발표에서도 “국가를 누구보다 튼튼히 지키고 민생은 고통받는 국민의 편을 지키는 길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그동안 부지런히 정책을 발표했다.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를 위한 ▲육아휴직 3년법 ▲아동수당 도입 ▲칼퇴근법 등이 대표 공약이다. 또 중부담·중복지를 기조로 한 ‘따뜻한 공동체’, ‘경제정의가 살아 있는 공정한 시장경제’, ‘일하면서 제대로 대접받는 나라’ 등의 슬로건을 내걸어 다양한 분야에 대한 구상을 밝혔고 기존 보수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던 정책들을 앞세웠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배신의 정치’로 낙인 찍히는 결정적 계기가 된 2015년 4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유 후보는 “제가 꿈꾸는 보수는 정의롭고 공정하며, 진실 되고 책임지며, 따뜻한 공동체의 건설을 위해 땀 흘려 노력하는 보수”라고 말했다. 이 말을 이날 수락연설에서 한 번 더 반복하며 유 후보의 도전이 다시 첫발을 떼게 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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